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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의 도솔산/오승우 화가·목우회장(굄돌)

    삼사월은 산불나는 달이다.산으로서는 악몽의 달이요 지옥의 달이다. 매일 한두 군데씩 불이 붙는다.라디오에서 텔레비전에서 산불나는 현장을 비쳐준다.수십년 자란 잡목과 소나무가 강풍을 타고 무섭게 타오른다.마치 내 가슴이 타는 것 같고 내 몸에 불이 붙는 듯 쓰리고 아프다.수십년 공들여 키워온 산림과 억만의 생명체들이 삽시간에 재로 변하여 허공으로 사라진다. 시꺼멓게 타버린 그림자 뒤에는 죽음의 신만이 스산하게 서성이는 산야가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조그마한 부주의로,순간의 실수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른 것이다. 산야가 푸르다는 것은 우리의 생명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요,그렇지 못할 때는 우리의 생명을 서서히 배앗아 가는 죽음의 길만이 나올 뿐이다. 환경학자들에 의하면 나일강 유역은 오곡이 무르익는 옥토로 구라파 사람들의 곡창이었다고 한다.그러나 나일강 일대의 원시림을 서양인들이 남벌한 후부터 해가 갈수록 옥토는 사막으로 변했다.산림이 없어지면 비가 안 내리고 비가 안 내리면사막이 돼 버린다.오늘날 세계는 수목의 남벌로 일년에 인도땅 만한 면적이 사막으로 변한다고 한다. 수목은 우리 생명의 동반자요,비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소백산 옆에 있는 6월의 도솔산은 계곡이 길고 수목이 울창하여 생명력이 넘실거리는 산이다.5월의 신록이 지나 검푸른 녹음기로 접어드는 무렵이라 도솔산은 거대한 생명체가 꿈틀거리는 듯 생의 약동을 느낀다. 그동안 전국민이 거족적으로 벌인 산림녹화운동과 산림보호에 힘입어 근자에는 우리 강산도 많이 푸르러졌다. 앞으로 산불내는 자,도벌하는 자는 인류생존을 거역하는 자로서 지구촌에서 영원히 격리하여야 한다는 의식을 누구나 가질 때 지구촌의 산림은 우거지고 왕성한 생명력은 온누리에 가득 찰 것이다.
  • 능수버들­대기정화능력 뛰어나(나무이야기:10)

    ◎가로수중 아황산가스 가장 많이 흡수/늘어진 가지 미인에 비유… 종모 날려 흠 능수버들은 한자로 양유 또는 수유로 쓴다.버드나무속에 속하는데 라틴어 sal「가깝다」과 lis「물」의 합성어로서 물가에서 흔히 자란다는 뜻이다.버드나무속은 북반구에 많으나 남아프리카에도 있고 칠레에도 있다.전 세계적으로 3백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34종 9변종 2품종이나 있다.이 중 수양버들과 용버들은 중국 원산이다. 능수버들은 높이 20m,지름 80㎝까지 자라는 낙엽교목으로 가로수 또는 풍치수로 흔히 심는다.나무껍질은 황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지며 가지는 길게 밑으로 늘어지고 1년에 2m정도 자란다.작은가지는 황록색으로 대개 털이 없다.자방은 난형으로 털이 있으나 암술대는 털이 없고 암술머리는 2개 이며 요두형이고 열매는 길이 3㎜정도로 털이 있다.기준표본이 되는 기본종은 인천에서 채집되었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으나 간혹 암수가 함께 있는 것도 있다.작은가지의 색이 누른 녹색을 띠면 능수버들,진한 붉은색이면 수양버들이라고 하지만 거의비슷하다.수양버들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양자강 하류에 많다.수나라 양제는 대운하를 만들고 그 언덕에 수양버들을 심도록해 그 이후로 수유 또는 양유라고 부르게 되었다.「수양버들」은 수양 즉 수나라 양제에서 유래된 이름이다.이외의 수종으로는 능수버들과 비슷하지만 자방과 포 끝에 털이 없고 잎의 양면에 털이 전혀 없는 개수양버들과 능수버들에 비해 작은 가지가 다소 위로 곧게 서는 버드나무가 가로수 및 풍치수에 끼여 있다.버드나무류의 암나무는 늦봄이 되면 솜털을 부착한 가는 열매 즉 종모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녀 문제가 되곤한다.이는 번식을 위해 생기는 일로서 종모가 물기 있는 곳에 떨어지면 몇 시간내에 뿌리를 내린다.종모는 암나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수나무를 심으면 솜털때문에 걱정하는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수나무가 암나무보다 그 수형도 더 아름답다.일본 도쿄에서는 수나무만 골라 심었기 때문에 우리처럼 종모문제는 생기지 않는다.수나무의 가지를 잘라 봄에 삽목을 하면 뿌리가 잘 내린다.능수버들은 대기오염에도 강해 도시 가로수중 가장 높은 0.07%의 아황산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대기정화 수종이기도 하다. 버드나무류는 흔히 아름다운 여자의 몸매에 비유되고 있는데 버들잎같은 눈썹(유미),버들가지같은 날씬한 허리(유요),길고 윤나는 여인의 머리(유발)등은 그 아름다움을 나타낸 말이다.옛날 중국에서는 버드나무 가지가 부드러워 이쑤시개를 만들어 썼다.즉 양지는 이쑤시개를 뜻한다.일본사람들도 이쑤시개를 요오지(양지)라 쓴다.또한 아스피린의 원료인 salicylicacid를 뿌리에서 얻기도 한다.
  • 외언내언

    3당의 대통령 후보를 낳아놓고 떠나가는 5월.6월로 바통을 건넨다.『보리밭 넘어온 6월 아침은/우리집 헌 바자에 웃고 머뭅니다』(모윤숙의 「6월 아침」첫연에서).헌 바자 발목께에서는 창포·장미에 수련이 반겼던 거겠지.◆5월이 6월에 넘기는 바통은 무더위.하지만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동산간지방에는 눈이 내렸다.25일부터 내린 눈은 27일에도 내려 설악산의 대청봉은 23㎝의 적설량을 보였을 정도.5월 하순의 눈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산간지방 아닌 곳 여기저기에는 우박이 내려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천둥·벼락에 소나기도 많았던 5월의 날씨이다.은근히 여름 기상을 걱정하게도 한다.◆뒷산 뻐꾸기도 이젠 목이 쉬었을 법하다.그래도 그치지 않고 운다.어쨌거나 여름은 시작되었다.해바라기와 접시꽃나무가 키크기 내기를 하는 가운데 태양은 나날이 열기를 더해 간다.들판의 모도 자라고 그 위를 한가로이 백로가 나는 계절.언제부턴가 매미도 울기 시작하는 것이리라.도시 사람들은 휴가계획에 달뜨기도 하고.5일이 단오고 21일이 하지.덥다해도 절전에 협력하는 마음만은 잊지 않아야겠다.◆6월은 호국보훈의 달.『해마다 잊을 수 없는/6·25의 아침이 오면/싸늘한 비석마다/꽃 한송이씩 안고/태극기 한 송이씩 안고/우리 하는일/지켜보느니라/우리 하는 생각/꿰뚫어 보느니라』(박성용의 「그들은 꽃처럼 떨어져 갔느니라」에서).조국의 아픈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오늘과 내일을 생각하게 하는 달 6월.6월이 통곡하게 살아선 안된다.6월의 핏자국을 영예롭게 하는 삶을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반드시 현충일이 아니라도 좋다.어느 날 아이들과 함께 국립묘지를 찾아가 보도록 권유한다.건강에도 유념하면서 이 여름을 슬기롭게 나도록 하자.
  • “생활속의 환경보호 주부손에 달렸다”

    ◎적게 버리기/홈수칙 실천/여성단체들/김빠진 맥주·전골요리·머리 헹굴때 요긴/우유팩 모아 재생휴지와 바꿔 쓰도록/무공해 비누·조미료등 손쉽게 만들기도 환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을 살리자는 운동이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서울 YMCA를 비롯 공해추방운동연합,여성단체연합회,주부클럽등 관련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실천하기 쉬운 환경수칙을 마련,환경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장단기대책이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국민개개인의 생활습관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5일 세계환경의 날을 앞두고 공추련등 국내 환경관련 단체들이 실천중인 생활주변 환경보호수칙을 한데 모아봤다. ○북억서부터 출발 가정에서의 환경보호운동은 부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음식찌꺼기 분쇄기는 새로운 하수오염원이므로 사용하지 말고 물기를 제거해 땅에 묻는 것이 좋다.쌀뜨물이나 우유등은 그냥 버리면 이를 정화하는데 또 다른 물이 쓰여 낭비를 초래하므로 화초나 나무에 준다.튀김기름(폐식용유)은 모아 두었다가 무공해 비누를 만들어 쓰고,주방기구를 닦을때는 화학세제대신 천연세제를 사용하면 하천오염을 줄일 수 있다.그릇에 남은 기름은 먼저 천이나 휴지,신문지로 닦아낸뒤 설거지하는 습관을 들인다. 식단을 차리고 치울때 먹다 남은 정종술은 보관해 두었다가 멸치국물을 낼때 조금 넣어주면 멸치비린내를 없애준다.김빠진 맥주도 전골이나 불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내는 작용을 하며 머리를 감고 헹굴때 물에 소량 섞으면 린스효과를 거둘 수 있다.남은 우유는 장롱,가죽소파,가죽점퍼의 절은때를 빼는데 좋은 재료가 되므로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한다.아기이유식은 시중에서 구입하지 말고 감자,양파,홍당무,달걀,쌀가루 등을 이용해 우유와 함께 주면 보다 좋은 건강식이 된다.청량음료대신 수정과 식혜,결명자차 등을 만들어 먹는 것도 한 방법.중금속물질등이 검출되는 수돗물은 하루전에 질그릇에 미리 받아 놓으면 잔류염소와 불순물이 가라 앉는 지혜를 발휘한다. ○세탁·욕실에서도 양변기 물받이통속에 맥주병이나 주스병을 넣어두면 물사용을 줄일 수 있다.빨래할때는 가급적 세제를 쓰지 말고 비누를 빻아 녹여쓰거나 불가피하게 세제를 사용할때도 가급적 식물성세제를 쓴다.또 우유팩을 모아 재생휴지로 바꿔 쓰도록 노력한다.하룻동안 전국에 보급되는 우유팩은 1천2백만개로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20년생 나무가 하루평균 8천그루나 잘려 나가야 하는 수치.이사한 집을 방문할때도 화학세제대신 무공해 비누와 식물성 세제를 선물한다.전체 쓰레기중 절반을 포장지나 포장용기가 차지하는 만큼 시장·백화점에서도 불필요한 포장은 사절한다. ○직접 만드는 지혜 ▲무공해비누=가성소다(양잿물)1백75g을 물3백30㏄에 녹여 폐식용유 1.2ℓ와 섞은 다음 뻑뻑해질때까지 30분정도 저어 우유팩에 넣고 1주일정도 지나면 만들어 진다. ▲무공해 부엌용 세제=폐식용유 2.7ℓ에 식은 밥 한공기를 넣고 80도까지 데운다음 가성소다 4백50g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서서히 20분정도 젓는다.다시 끓는 물 2.5ℓ를 0.5ℓ씩 밥알이 없어질때까지 부어 젓는 방법으로 이틀에한번씩 반복해 햇빛이 잘드는 곳에 3주일정도 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수세미 로션=수세미의 뿌리에서 보통 어른의 한팔길이만큼 위를 잘라내 병에 꽂아서 물을 받는다.받은 수세미물의 3분의2쯤에는 에틸알코올을,나머지엔 글리세린을 넣어 잘 섞는다.수세미 특유의 풋내가 싫은 사람은 화장용 스킨을 조금 넣으면 없어진다.물이 빠진 수세미는 설거지용으로도 쓸 수 있다. 이와함께 헌종이로 함지박 만들기,점토로 다용도 꽂이만들기,헌한복치마로 방석을,못쓰는 스타킹으로 욕실발판을 만드는 것도 알뜰생활과 환경보호효과를 함께 거두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말고 집에서 잔멸치,다시마,콩,들깨,야채등을 이용해 자연조미료를 만드는 것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의 환경보전실천운동. ▲잔멸치=짜지 않고 모양이 성한 잔멸치의 내장과 머리를 골라 낸 다음 바삭바삭하게 말려 분마기로 잘 빻은뒤 고운체로 2∼3번 걸러 내면 된다. ▲다시마=깨끗한 행주로 다시마에 묻어 있는 흰가루를 닦아 내고 물기를 말린뒤 석쇠에 올려 살짝 구운 다음 분마기로 빻으면 된다. ▲콩과 들깨=깨끗히 씻어 물기를 뺀 들깨를 프라이팬에 고루고루 섞어 볶은뒤 빻는다.물에 불린 콩은 믹서로 갈아 가루로 만들어 들깨가루와 섞는다. ▲야채간장=무,양파,파,홍당무를 썰어 냄비에 넣고 푹 끓인 다음 검은 콩을 넣어 한번더 삶으면 검은 물이 우러 나온다.소금으로 간을 맞춘뒤 야채를 걸러내면 맛있는 야채간장이 된다. 이밖에 학교에서는 내가,우리 가족이,우리반 친구들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실천사항을 정해 놓고 실천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의견을 상세히 기록하는 환경일기를 매일 쓰도록 자녀를 지도하는 것도 어려서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 현사시­늦봄 종모날려 “꽃가루 공해”(나무이야기:9)

    ◎인공교잡 성공한 현신규박사 성따 명명/속성수로 한때 권장… 고급 목재로 쓰여 현사시는 한때 은사시 또는 은수원사시로 불렸다.현사시는 수원사시나무와 유럽에서 도입된 은백양 사이에서 생긴 자연잡종으로 1950년 서울대 농대 구내 묘포장과 연습림내에서 우연히 발견케 되었다.그 후 1953년 세계적인 임목육종학자인 서울대 농대 현신규박사가 미국에서의 임목육종 연구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국내 첫 임목육종연구실을 만들고 은백양을 어미나무로,수원사시나무를 아비나무로 하여 인공교잡에 성공함으로써 현사시를 인공적으로 대량생산케 되었다. 현박사는 이 나무의 장단점의 형질을 찾아내 품질개량 연구를 불철주야 계속함으로써 마침내 가장 짧은 연구기간내 우수한 개체를 선발케 되어 이 기적의 나무를 탄생시킨 것이다.1967년에 비로소 일명 산지포플러란 명예의 이름까지 더 얻은 이 나무를 속성 조림권장 수종으로 내놓자 너도나도 심어 인기를 끌었다.당시 박정희대통령은 산림녹화에 관심이 대단하여 은수원사시로 명명된 이 나무를 현박사의업적을 치하하는 뜻에서 현사시로 개명토록 지시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현사시로 불리고 있다.심은지 20년 후면 키 20m,직경 80㎝에 달하며 산지일지라도 습기가 있고 토양의 통기성만 좋은 곳이면 어디서나 잘자란다. 꽃은 암수가 한 그루에 같이 있는것과 암수가 따로 있는것이 있다.꽃은 4월말에 피며 열매는 5월에 익는다.삽목시의 생장은 그리 좋지 않으나 다음해부터의 생장은 매우 빨라진다. 나무의 용도는 이태리포플러에 비해 재질의 백색도가 높고 단단해 젓가락,이쑤시개,아이스바 등에 널리 쓰이며 지름 20㎝ 이상은 무늬단판재로서 값비싼 오동나무·자작나무의 대용재로 활용된다.또 지름 15㎝이상의 중경재는 각종 포장·건축내장·가구의 서랍재 등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지름 12㎝미만의 소경재는 펄프재로 쓰인다.특히 웨이퍼보드(삭편적층판)로서도 최상급에 속해 앞으로 합판대체재로 쓰일 계획에 있고 못쓰는 소경재 역시 합판의 대체재로 곧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잎은 가축사료용으로 소화력이 높아 ㏊당 4천그루를 심을 경우 7.5t 정도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잎의 양도 많고 대기오염에도 강해 도시의 환경정화 수종으로 안성맞춤이다.이같이 유익한 수종이지만 늦봄에 눈처럼 날리는 종모때문에 기적의 나무가 낙인 찍혀 마구베어지고 있음은 답답하기 그지없다.수나무만을 골라 심었다면 최상의 쓸모있는 좋은 나무가 되었을 텐데….
  • 「오색팔중동백」 돌아왔다/임란때 반출된 나무의 “3세”

    ◎일 사찰측과 3년교섭 결실/높이 50㎝짜리 묘목… 어제 울산에 심어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반출됐던 희귀목 동백나무 3그루가 4백년만에 귀환,이중 1그루가 27일 하오 원생지인 울산시 청사 앞 화단에 임시로 심어졌다. 이 나무는 곧 충렬사가 들어설 학성공원으로 옮겨 심게되며 나머지 2그루는 오는 6월1일 충남독립기념관 앞뜰과 경남 사천의 「조·명합동묘소」인 귀무덤 옆에 심어진다. 다섯색깔의 여덟겹 꽃이 핀다해서 오색팔중이라 불리는 이 동백나무는 임란당시 울산성을 점령한 가등청정이 이 일대 학성에서 자생하던 것을 약탈해 일본으로 가져가 군주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에게 바쳐진 것이다. 당시 원목은 지난 83년 고사하고 1백여년쯤 전에 삽목해 심은 2∼3세 나무 10여그루가 현재 교토시 지장원 춘사에 자라고 있으며 이번에 옮겨진 나무는 3세인 높이 50㎝가량의 묘목이다. 이같은 결실이 맺어진 것은 지난 89년 1월 교토의 춘사를 찾았던 예총 울산지부장 최종두씨(53)가 사찰 안내 팸플릿에서 이곳에 심어진 동백나무가 조선의울산학성에서 이식된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데서 비롯됐다. 이 동백나무의 사연을 알게된 최씨는 오코치(대하내존무)주지에게 한 그루쯤 되돌려 받으려 했으나 거절 당해 귀국즉시 서울 자비사 주지 박삼중스님,재일동포였던 울산 의성시장 대표 박재헌씨등과 의논,오코치 주지에게 최근 한국에 이장한 경남 사천의 귀무덤에 옮겨 심기로 하고 응락을 받았다는 것. 당시 가등청정으로부터 이 동백나무를 헌상받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유서깊은 지장원 춘사에 심고 다도회를 열때마다 동백꽃의 화려한 자태를 즐겼다고 한다. 한편 울산시는 이 동백나무를 알루미늄 철책망을 만들어 보호키로 했다.
  • 예술발전의 균형/전경화 공연기획가·미추홀예술진흥회대표(굄돌)

    얼마전 주한 벨기에 대사관으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물게 소프라노,트럼펫,파이프오르간으로 구성된 트리오 알라르미의 연주회를 알리는 초청장이 날아와 기대속에 연주회 장소인 성공회 예배당을 찾았다. 바로크시대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예배당안에서 듣는 소프라노,트럼펫,파이프오르간의 절묘하고 아름다운 앙상블은 오랜만에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맛보게 해주었다. 연주회가 끝나고 예배당 앞마당에서 간단한 리셉션과 함께 음악회에 참석한 청중들과 연주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순서가 있었다. 서울시내 한복판에 빌딩숲 뒤로 우거진 고목 나무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하늘이 방금전의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져 한층 더 우리들의 마음을 싱그럽고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연주자들은 음악 매니저인 나에게 한국 연주전에 일본의 10여곳에서 연주회를 가졌는데 한국은 왜 한번밖에 연주를 할 수 없는지 궁금하다고 하였다.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들도 많은데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안 좋아 하냐고 질문하는것이 아닌가! 나는 무척당황하며 슬그머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나라는 언제나 일본 같이 각 도시마다 순회연주회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웬만한 중소도시까지 훌륭한 공연장들인 문화회관이 개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일변도의 공연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수치스러운 일이어서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몇 가지 개선점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 국가 차원에서 문화예술 진흥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 일시적인 전시효과나 단기적인 계획을 삼가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여야 한다. 둘째 공연기획의 부재를 벗어나기 위해 전문 예술 행정가들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셋째 기업이 문화사업에 꼭 동참하여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창출하여야겠다. 이 모든 것들이 하모니를 이루어 나갈 때 문화예술이 발전하여 서울뿐 아니라 지방곳곳까지 아름답고 밝은 사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 은행­중생대부터 살아온 「고목」(나무이야기:7)

    ◎불교전래때 들어온듯… 공해에 강해/잎은 고혈압 탁효,목재는 고급재로 은행나무를 한자로는 잎이 오리발같이 생겼다고 해서 압각수,씨앗이 은빛이며 살구나무의 씨에 닮았다고 해서 은행,열매가 손자때나 열린다고 하여 손자나무(공손수)등으로 쓴다.은행나무는 지사적으로 중생대에 가장 극성기를 이루었는데 당시는 잎이 여러갈래로 갈라지고 있어 오늘의 은행잎과는 크게 다르다.그후 백악기이후는 오늘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은행나무의 화석은 호주·아세아·유럽·북미 등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제3기때 빙하가 북극에서 밀려와 북미와 유럽의 식물을 죽인 일이 있었다.그러나 이때에 빙하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덮지는 못했다. 그 당시 이 지역은 비교적 기온이 따뜻했던 것으로 추정되어 은행나무가 살아남은 반면에 유럽과 북미지역의 은행나무는 전멸되고 말았다.은행나무의 자생지로 현재 알려진 곳은 중국 양자강 하구 남쪽의 천목산 근처로 추측되고 있다. 은행나무는 종자가 무거워 다른곳으로 쉽게 전파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우리나라에 언제 은행나무가 들어 왔는지 정확히 알수 없지만 불교및 유교의 전파와 함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령 4백∼1천1백년에 이르는 18주의 노거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성균관대교내 문묘앞의 4백년생 은행나무도 중국을 왕래하던 선비들이 심은 것이며,중국에서는 공자를 모시는 문묘앞에 은행나무를 심어 향단이라 한다. 용문산의 은행나무는 키 61m,둘레 14m로 신라의 마지막 세자인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 심었다고도 하고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라는 설도 있어 국내에서 자라는 나무중 가장 오래 되고 큰 나무라 할 수 있다.은행나무는 1과1촉1종으로 일가친척이 없는 외로운 나무이다.체내에 특이한 성분을 갖고 있어 병충해에 강하고 수명이 길다.대기오염에도 강하지만 아황산가스에는 중정도의 내성을 보인다.종자는 식용및 약용으로,입은 고혈압 심장병 등의 약용으로,목재는 결이 좋아 각종 고급재로 쓰인다.외국에서는 가을에 열매가 떨어지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하여 수나무를즐겨 심는다.현재로서는 은행나무의 암수구별은 매우 어렵다.은행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고 꽃가루속에 정자가 꼬리를 달고 있다.이 정충이 발견된 것은 1895년 일본 동경대학 고이시카와 식물원에 서 있는 나무에서 하라세교수가 처음 발견했다.
  • 외언내언

    산과 들의 나무나무가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빛깔을 바꾸어 가는 달.그 빛깔 사이로 장끼와 까투리가 오순도순 산책을 즐기며 두견이 새벽에 피 토하고 암수 꾀꼬리가 화답하며 노니는 달 5월.그 5월이 열린다.◆김영랑의 5월은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진』달(모란이 피기까지).『떨어져 누운 꽃잎(모란)마저 시들어 버리는』 달이기 때문이다.복원시켜 놓은 강진의 영낭 생가뜰에 빨갛게 피어난 모란이 텔레비전 화면으로 비친다.그 모란도 『5월 어느날 그 하도 무덥던 날』 지고 말 것이다.그럴 때 지하에 있는 지금도 그는 『3백 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는.것일까.◆싱싱하게 피어 오르는 녹음을 보면서 자라나는 우리의 새 세대를 생각케도 하는 달이 5월이다.그래서 5월은 가정의 달이며 청소년의 달.어린이날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으며 스승의 날도 있다.그리고 갖가지 행사들이 여러 기관에 의해 펼쳐진다.이 축복된 계절 5월에 우리가 새 세대를 올바로 길러내는 길이 무엇인가 깊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우리의 가정,우리의 사회환경,우리의교육현황 등등에 대해.◆5일이 입하이고 21일은 소만.여름으로 들어서는 길목이다.『…바람은 넘실 천이랑 만이랑/이랑 이랑 햇볕이 갈라지고/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고 「5월」을 노래하는 영낭.그는 「내 보람 서운케 무너진 달」의 농촌모습을 이렇게 보여준다.보리가 허리통을 드러낸 것만이 아니다.모내기 등으로 부지깽이도 손으로 쓰고 싶을 만큼 바쁜 것이 지금의 농촌.그런데 오늘의 농촌에는 일손이 없다.갈수록 농촌의 5월은 잔인해질 것만 같다.◆올해의 우리들 5월은 대통령 후보 뽑는 열기로 해서 더 더워질 듯.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이 행사들이 보다 보기 좋은 것으로 가시화했으면 한다.
  • 진달래­봄이면 산마다 분홍꽃 활짝(나무이야기:4)

    ◎척박한 산성땅서 잘자라는 활엽관목/시·노래 자주 등장… 꽃잎 따 두견주 빚고 진달래는 전국 산야의 표고 50∼2,000m사이의 어디서나 군생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가 3m까지 자라며 밑뿌리에서 여러개의 줄기가 올라와 큰 수형을 만든다.봄철,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는데 꽃잎의 아래 부분이 붙어 있는 합판화이다.진달래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며 모여 피어 꽃밭을 이룬다.심지어 서울의 남산 북사면에도 봄이 오면 한번에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소나무가 드문드문 서있는 산언덕에는 거의 예외없이 진달래가 차지한다.우리나라 산림은 생태학적으로는 대부분 낙엽활엽수림으로 되어 있는데 이 본래의 식생이 파괴되면 그 뒤에 소나무 숲이 들어서게 되고 다시 소나무 숲이 깨어지면 그 다음에는 진달래가 우점종으로 바뀌게 된다.진달래가 우점을 이루고 있으면 이 숲은 황폐한 숲의 징조라 할 수 있다.사실 이러한 숲은 임업적으로 보면 생산성 또는 경제성이 낮은 산림이다.진달래는 대표적인 산성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이 나무가 잘 자란다는 것은 그 만큼 땅이 산성임을 뜻한다.우리나라의 산림토양은 대체로 산성토양이고 지나친 산성토양은 좋은 나무가 잘 자랄수 없지만 진달래과에 속하는 나무들은 자체 특성상 모두 산성토양을 좋아한다. 진달래의 뿌리를 보면 털과 같은 잔뿌리를 가지며 땅속 깊게는 들어가지 않는다.그래서 진달래는 건조에 약하다.양지쪽을 좋아하지만 산의 북쪽 또는 동쪽 비탈에 많이 자라고 있는 것은 그곳 땅에 습기가 더 많기 때문이다.진달래는 차가운 땅을 좋아하여 한여름 낮의 햇볕을 오래 견뎌내지 못한다.그러므로 집에서도 진달래를 심고서는 뿌리부근을 잘 덮어 주어야만 잘 자랄 수 있다.진달래는 철쭉과는 달리 가지에 잎이 서로 어긋나 붙는 것이 특징이고 철쭉보다 잎이 좁고 긴 편이다.열매로는 진달래가 기둥모양으로 길쭉하고 철쭉은 긴 달걀모양이다.진달래에는 몇 가지 변종과 품종이 있는데 꽃색이 흰 것을 흰진달래,잎과 잎자루에 털이 있는 것을 털진달래,잎이 넓은 것을 왕진달래,잎의 표면에 윤기가 있고 돌기가 있는 것을 반들진달래,열매가 약간 가늘고긴 것을 한라산진달래라고 한다.진달래는 맹아력이 강하고 해풍에도 강해 바닷가에서도 잘 자라나 대기오염에는 약하다.번식은 가을에 익은 종자를 따서 기건저장하였다가 봄에 이끼 위에 파종하여 양묘하며 삽목은 발근이 어려워 곤란하다.진달래는 많은 사람들의 시·노래·이야기와 그림으로 자주 등장할 뿐 아니라 꽃잎을 따서 먹기도 하고 술에 넣어 두견주를 담근다.
  • 벚나무­4월 장식하는 화사한 꽃(나무이야기:3)

    ◎한라산기슭에 자생… 일본으로 건너간듯/나무결 고와 담배파이프·벽시계 재료로 왕벚나무는 가로수와 관상수로 우리나라 각지에 많이 심겨져 있으며 흔히 벚나무라고 그냥 부른다.한자로는 염정길야앵이라 쓰고 사쿠라는 일본말이다.낙엽활엽교목으로 15m높이,직경 50여㎝까지 자라는 이 나무는 평활한 회갈색 수피를 가지고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다.4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은 백색 또는 연홍색이고 짧은 산방화서에 3∼6개의 꽃이 모여 달린다.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1㎝내외로서 여름에 흑색으로 익는다.이 왕벚나무는 일본의 국화로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 전역에 심겨져 있다.사실 이 나무의 자생지는 제주도 한라산 산록과 전남 해남의 대둔산 기슭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에는 자생지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이 나무가 일본으로 건너가 국화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일본내에 생육하고 있는 벚나무류들간의 종간 잡종으로 생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를 밝히는 연구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겠다.왕벚나무가 우리의 자생종이며 좋은 꽃과 재목을 공급해주는 나무임에는 틀림없으나 지난날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강점했을때 창경궁 등 전국 각지의 명당이라 할 수 있는 곳곳마다 제일 먼저 심었음을 한번쯤 되새겨 보아야 한다.그러한 까닭에 이 나무를 사적지등에 마구 심는 것은 반드시 삼가야만 한다. 왕벚나무는 내한성이 약해 중부 내륙에서는 월동에 다소 어려움이 있고 음지보다는 양지에서 개화가 잘되며 바닷물에 내염성도 강한 편이다.그러나 대기오염에 대한 내연성은 보통이고 토양이 깊고 비옥한 사질토양에서 생장이 양호하다.재질이 뛰어나 저울·자·되·천평·제도기 등 길이를 재고 무게를 다는 도량형기의 최적재로 손꼽힌다.특히 서양에서는 바이올린의 활,동양에서는 거문고의 줄고임대는 반드시 이 나무를 쓰고 있다. 나무 결이 고와 닦으면 닦을수록 윤이 나 벽시계 등 각종 목형기계 부품등에 쓰인다.또한 이 나무로 만든 담배파이프는 애연가들에게 인기가 높다.왕벚나무는 배〔경〕의 형성이 완전하지 못해 종자로 번식이 어려워 산벚나무·올벚나무를 대목으로 하여 절접하였으나 최근 유전공학의 발달로 이런 문제들이 쉽게 풀리고 있다.벚나무류는 평균 수명이 짧아 30∼50년이 지나면 부패하기 쉬우므로 이 기간내 벌채해 목재로서 이용해야 하며 균의 침입에 약하므로 생장도중에 가지치기 등은 절대 금해야 한다.우리나라에는 25종류의 훌륭한 벚나무류가 있으나 제대로 자원화되지 못해 안타깝다.
  • 향나무/동백나무/주목/희귀목 불법채취 성행

    ◎전국 곳곳 나무도둑 극성/풍·석란등 마구캐가 멸종위기/한밤 트럭대놓고 대량밀반출/본사취재팀 확인/조경용 한그루 수백만원에 팔려… 단속 시급 □특별취재반=조성호·김동진·최용규·최치봉·김병철기자 유명산과 해안지방에서 자생하는 각종 희귀목들이 마구 잘리거나 뿌리째 뽑히는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식목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일부 악덕 관상수판매상들이 새벽이나 야간을 이용해 희귀목을 불법으로 채취해가는 일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상인은 주목·향나무·동백나무등 희귀목에서부터 소나무·진달래에 이르기까지 돈이 되는 나무는 무엇이든 마구 캐가고 있으며 섬지방에선 주로 풍란·석란등 난초류를 불법으로 채취해가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자생지에선 이들 희귀목들이 멸종될 위기까지 맞고 있다. 이같은 불법채취의 현장은 15일 상오8시 경북 경산군 하양읍 대곡1리 부근 산과 같은날 하오8시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인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대둔리 부근 48번 국도상에서 본사 취재진에 의해 확인됐다. 또 14일 하오6시 전남 여천군 돌산읍 평사리와 같은시간 진도군 지산면 세토리에서도 목격됐으며 강릉시 유천동,충남 대전시 서구 괴정동,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있는 화원에선 불법채취돼 반입된 희귀목들이 대량 발견됐다. 취재진이 경산군 하양읍 대곡1리에 도착했을때 작업복차림의 30대 2명이 인근 산에서 캐낸 소나무를 1·5t 트럭에 싣고 있었으며 가까이 다가가자 재빨리 차를 몰아 4번국도를 따라 대구방면으로 달아났다. 이곳 주민 김석진씨(49)에 따르면 이들 나무절도범은 지난달 상순부터 거의 매일밤 산에서 소나무·진달래 등을 캐놓았다가 아침 해뜰무렵에 트럭을 이용,대구등지로 간다고 말했다. 강원도지방에서 캐오는 주목과 향나무 등은 대형트럭을 이용해 48번국도를 따라 수도권부근의 농원등지로 옮겨놓았다가 서울의 조경업체로 팔려나가고 있다. 여주군 강천면 대둔리 주민 원용진씨(56)는 『식목철이 되면서 향나무 등을 실은 트럭들이 밤마다 3∼4대씩 지나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면서 『대부분이 불법채취한 나무들이어서 트럭의 화물적재함은 항상 덮개도 씌워져 있으며 운반시간도 주로 밤시간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세포리주민 김병화씨(32)도 『최근 악덕분재상들이 관광객을 가장해 섬으로 들어와 이곳에서 자생하는 석란·풍란 등과 동백나무·느릅나무 등 분재용으로 쓸만한 희귀나무들을 마구캐가고 있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렇게 불법채취된 희귀목들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로 엄청나게 비싼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대전시 서구 흑석동 D농장에는 강원도 홍천,전남 해남등지에서 불법채취해 들여온 소사나무 1백여그루,단풍나무 40여그루,소나무 30여그루,동백나무 10여그루,주목 20여그루 등이 심겨져 있었으며 가격은 그루당 소사나무가 20만∼5백50만원,동백나무 20만∼4백만원,소나무는 50만∼5백만원씩에 거래되고 있었다. 경기도 수원의 S농원에 따르면 이곳에는 주목이나 향나무 등이 주로 강원도 삼척군 원덕읍 노곡리 일대 향나무 군락지 등에서 들어오고 있는데 일부는 토석채취장 등에서 임산물 반출허가를 받아 적법하게 들어오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불법으로 채취해 반출되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나무값도 1백년이상된 향나무는 보통 1천만∼2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주목도 보통 4백∼1천만원씩에 판매되고 있었다.
  • “봄철 집단장때 전기점검도 함께”/전문가에 들어본 자가안전진단

    ◎낡은 전선·스위치 새것으로/월1회 누전차단기 시험을/다리미·밥솥등 전열기엔 내열성코드 써야 봄이 왔다.거리마다 각양각색의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새 움이 트는 가로수들의 잎새도 싱싱한 생명을 자랑한다. 봄철의 대청소 및 집단장과 함께 겨우내 사용한 전기기구와 전기배선등을 한번쯤 점검하는 것도 여름철에 대비한 생활의 지혜이다.한국전기안전공사의 도움을 받아 가정에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인입구배선◁ 겨울철에 바람이 세게 불면 전주에서 가정까지 연결된 전선이 처마 끝이나 나무가지등에 긁혀 전선껍질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또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전주에서 들어오는 인입선과 가정용 전선을 연결한 부분의 테이프가 저절로 벗겨지는 수도 있다.이런 경우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나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가까운 한전에 연락하면 적절한 조치를 해 준다. ▷누전◁ 집 안의 배선이 오래돼 낡았을 경우 해빙이 돼 지반이 조금이라도 내려앉으면 전선이 끊어지거나 접속부분에 감은 테이프가 풀어져 이 부분을 통해 건물벽과 철골등으로 전기가 흐르는 경우가 있다.바로 누전이다.수도꼭지나 벽에 손이 닿을 때,세탁기나 전기기계를 만질 때,대문을 열 때 갑자기 찌릿찌릿해져 놀라게 된다.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인근의 전기공사 전문업체에 맡겨 손을 보도록 해야 한다. 「낡은 배선과 낡은 개폐기」 손상된 전선 또는 규격이 미달되는 비닐코드를 사용해 전기를 쓰거나,융단이나 카펫 밑으로 전선을 길게 늘여 놓은 경우 집단장이나 집수리와 함께 전기공사업체에 의뢰해서 함께 점검해야 한다. 스위치 역시 오래 사용해서 변색·과열·파손됐거나 접촉나사가 헐거워진 경우 새 것으로 바꿔야 안전하다.매달 한번씩 모든 전기 기구를 플러그에서 뽑아놓은 상태에서 누전 차단기의 시험버튼을 눌러 볼 필요가 있다.이 때 스위치가 차단이 안 되면 고장이 난 것이므로 갈아야 한다. ▷기타◁ 물기나 습기가 있는 장소에 설치된 세탁기와 에어컨·냉장고등에는 누전차단기와는 별도로 접지를 하면 감전방지에 도움이 된다.열을 내는 전기밥솥이나 다리미등에는 석면 코드나 고무 코드등 내열성이 높은 전선을 사용해야 한다.겨울철에 손상된 TV안테나등을 다시 설치할 때는 전선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이밖에 전기안전에 관한 도움이 필요한 때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440­2531)로 연락하면 된다.
  • 식목일의 산불 기록(사설)

    답답하다.4월5일 하루에 전국 10여곳서 산불로만 10만평이 불탔는데 이날이 바로 식목일이다.1백54만명이 나무심기에 참가한 날이기도 하고 또 이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묘와 상춘으로 산을 오른 날이다.그러니 식목일이란 행사가 오히려 쑥스럽고 얼마나 무심히 우리가 나무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식목일에 10만평 조림소실.이것은 아마도 어이 없는 기록으로서는 신기록이 될 것이다. 바로 지금이 원래 산불조심기간이기는 하다.한해 평균 2백여건의 산불에서 70%가 4월에 난다.날씨마저 이때엔 어김없이 건조주의보를 내리게 돼 있다.따라서 반복해오는 언급의 하나가 나무심기보다 심은 나무 지키기가 더 급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이 역시 산림행정만 보고 따지기도 어렵다.우선 산림공무원이 태부족이다.산림공무원 1명당 2천5백㏊의 산림관리가 부여돼 있다는 것은 특별한 분석자료도 아니다.군단위로 보면 5천㏊를 맡고 있는 곳도 있다.효율적 산림관리는 무망한 것이다.그래서 나온 대책이 산불예방 등산로 차단이다.올해도 3월부터 16개 국립공원은 3개월간 입산금지조치를 했다. 산불이 많이 났던 2천9백여개의 산들도 입산통제는 하고 있다.산림청은 전국 등산로 9백70여곳중 4백80여곳을 폐쇄하고 1만3천여명의 산불감시원을 유급으로 배치한 것도 알고는 있다.결국 국민 하나하나가 스스로 산불감시원의 의식을 가져야한다는 원칙에 되돌아 오게 된다. 기능적인 능력의 문제도 있기는 하다.여하간 이미 난 불은 또 가능한 한 빠르게 꺼야 한다.산불진화장비가 어느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이다.하지만 동력펌프마저 없는 군이 있다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다.산불진화용 헬기 1대를 아직 갖추지 못한 도도 있다.경남·북지역이 그곳이다.이 모든 것이 물론 예산확보에 연관된 일이지만 나무심기의 세계적 경향에 비추어 보면 관점의 대전환을 해야만 할 과제가 바로 조림과 육림이다. 오늘에 있어 산림은 환경오염 극복의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돼 있다.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들은 이미 10억그루의 새 나무심기운동의 중반쯤에 와 있다.지구의 탄소배출량중 15%까지를 나무가 정화시켜준다고 보기때문이다.그러나 우리는 산불만이 아니라 병충해방제의 취약성과 골프장등 이런저런 이유의 개발로 매년 2천4백만평씩 산림을 소멸해가고 있다.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80년부터 90년까지 총 산림면적 6백47만6천㏊에서 1.4%인 9만1천7백㏊가 이런 이유들로 감소됐다. 그런가 하면 조림은 점점 더 불가능해지고 있다.예컨대 강원도 영림서는 지난달 경제수림을 심기 위해 조림작업단을 만들려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일당 2만1천원의 임금으로 인력구하기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났던 산불을 원인별로 보면 입산자실화 14건,논두렁 등에서의 농산폐기물소각 14건,성묘객실화 3건,어린이 불장난 1건으로 되어 있다.다시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심지는 못해도 태우지는 말아야겠다는 국민 모두의 철저한 결심이다.
  • 외언내언

    독도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두가지 견해가 있다.그 하나가 「독섬」설.돌(경상도 방언으로는 「독」)로 된 섬이라는 뜻이다.그래서 「석도」라 적어놓은 기록도 있다.◆다른 하나는 「대섬」설이다.예로부터 우리는 무인도나 불모도를 이르면서 「대섬」이라 했다.한자로 대도·죽도로 표기되고 있는 전국의 섬들이 다름아닌 「대섬」.그 대섬의 「대」는 대머리의 「대」와 같다.곧 독도이다.일본사람들이 제 영토라고 우기는 독도의 그들 이름 다케시마(죽도)도 여기 근원한다.재미있는 것은 일본에서의 오시마(대도).글자 뜻과는 달리 무인도에 붙는게 우리와 같다.세토나이카이(뇌호내해)안에만 1백 정도 오시마가 있는데 모두 무인도이다.◆독섬이 됐건 대섬이 됐건 불모의 섬이라는 점에서는 같다.나무가 없다.있다 해도 관목 정도가 고작.나무가 없음은 물이 없다는 뜻과도 통한다.물이 없으면 사람이 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무인도와 유인도의 1차적인 차이점은 거기 있다고 할 것이다.설사 물이 있다 해도 그 줄기를 찾지 못했을 때는 「대섬」이 될밖에 없는것.독도는 「독섬」이면서 그런 「대섬」이었다.◆그같은 독도를 「독섬」이나 「대섬」이 아니게 하자는 움직임은 진작부터 있었다.사람이 옮겨 살면서 다시 푸른옷까지 입혀보자는 뜻들이 모아진 것.그동안 뭍에서의 독지도 있었지만 특히 울릉도 주민들의 노력은 20년을 두고 기울여져 온다.그들이 심은 나무는 1만2천 그루.그중 10분의 1쯤이 활착했다.하지만 거센 바닷바람 속에서 제대로 자라지 못한 상태.그래서 8일에는 키 큰나무를 심으리라고 한다.◆일본사람들이 날름거리는 독도.그때문에 우리의 관심이 유다른 섬이다.나무란 심은 다음의 관리(사랑)가 더욱 중요한것.그를 위한 국민적 관심이 물심양면으로 모아졌으면 한다.
  • 외언내언

    나무가 크다고 해서 재목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 「장자」(인간세편)에 나온다.줄기의 둘레는 백아름이 되고 높이로 말하자면 산을 굽어보는 신목인데도 목수의 우두머리인 장석은 「불재지목」으로 쳐버린다.◆이건 물론 장자 특유의 철학 전개를 위한 논리.배를 만들면 가라앉고 문짝을 짜면 진이 흐르는 등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기에 저렇게 오래 산 것이란 해설이다.쓸모있는 나무였다면 진작 베어져 무엇인가에 쓰였을 것이 아닌가.그러나 장석의 꿈에 나타난 신목은 호통을 친다.『너따위 무용지인이 어찌 나같은 무용지목의 진가를 알겠느냐』면서.◆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벌겋던 강산.60년대 초반까지도 그러했다.하지만 이젠 푸르러져 있는 강토.그동안 추진해온 녹화사업 덕분이다.민둥산 없애자면서 얼마나 많이 심어왔던 것인가.그러나 우선 푸르게 하자는데 급급한 나머지 경제성은 얼마쯤 등한히 했던 것에 사실.그래서 속성수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장석의 혜안까지 빌리지 않더라도 그것은 불재지목.이런 우리 산림상태를 두고 전문가들은 어린이에 비유컨대 고작 젖을 뗀 정도라고 말한다.◆땅속에 있는 자원은 한번 파내서 쓰면 그만이다.그러나 땅위에 있는 자원인 삼림은 사람의 정성에 따라 불려 나갈 수 있는 것.그렇긴 해도 투자해서 거두는 기간이 길고 수익성도 낮고 해서 산주들은 투기대상으로만 삼을뿐 투자를 꺼린다.그래서 국토의 3분의2에 이르는 산은 경제적으로 효율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그 효율화를 위한 노력·연구·투자가 따라야겠다.◆오늘이 식목일.나무에 대해 생각하면서 우선 뜰앞에 한그루의 나무라도 심자.애정이 그대로 전달된다는 나무 가꾸기.자라나는 자녀 보듯하는 기쁨을 누려 보지 않겠는가.
  • 양주군 「나무총무」 남궁 원씨의 “나무사랑”

    ◎하늘로 치속은 “친자식” 30만 그루/“피땀 15년”… 경제목 30만평 조성/임도개설등 과학육림… 표고버섯 길러 고소득/선대 남궁 억선생뜻이어 무궁화보급 앞장도 빽빽이 들어찬 잣나무,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은 낙엽송.울창한 나무 사이로 훤히 뚫려있는 임도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가슴이 탁 트이고 생기가 솟는다. 경기도 양주군 은현면 용암리 도락산 자락 1백㏊의 산에는 10∼20년생 잣나무와 낙엽송 30여만그루가 우람한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이곳이 바로 독림가 남궁 원씨(55·서울 도봉구 창1동 743의23)가 종중산에 만15년동안 나무를 심어 친자식처럼 가꿔온 조림지이다. 『나무는 심는 것보다 어떻게 잘 가꾸느냐가 더 중요합니다.자식들을 낳아만 놓고 돌보지 않으면 불량청소년이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가 꿋꿋한 나무의 기상에 반해 나무심기에 정열을 쏟기 시작한 것은 지난 78년이었다.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서 출생,대학을 졸업한 후 화학·유통업체 등에서 일하면서 한때 전문경영인을 꿈꾸며 경영대학원까지 마치기도 한그는 자신의 인생에 가장 뜻깊은 일을 하고자 골몰하던중 산림경영에 뜻을 두기로 결심했다. 그가 이러한 결심을 하기까지에는 일제때 민족말살정책에 맞서 나라꽃 무궁화보급에 앞장서 온 구한말 황성신문 사장이었던 남궁억선생의 후손이라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남궁씨는 직장에 다니며 나무를 심어오다가 지난 87년에 회사를 그만 두고 본격적인 독림가로 변신했다.그는 이곳 용암리에서 2년여동안 간이숙소에 기거하며 인근 용암리 주민 50여명과 밤낮없이 나무심기에 전념했다.가족들의 반대도 심했다.당장 수입이 없는 나무를,그것도 직장까지 그만두고 심어서 무엇을 하느냐는 것이 반대의 이유였다.그러나 그는 3개월동안이나 가족들을 설득했다. 나라꽃인 무궁화 보급에 앞장서온 선대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두아들의 이름을 억(28)과 근(20)으로 지은 내력까지 들추어가면서 끝내 가족들의 찬성을 얻어냈다. 남궁씨의 육림방법은 체계적이다.잡목제거작업과 가지치기·비료주기·어린나무가꾸기등의 기본적인 육림작업외에 2㎞에 달하는 임도개설과 산림속에서 표고버섯을 재배,임산물소득을 올리는 등 산림의 자원화에 힘썼다. 그는 산불예방방법도 남다르다.자신의 산에만 불이 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 산에 대한 산불예방에 더 힘쓴다.동네 사람들은 그를 「나무총무」라고 부른다.그의 이같은 노력은 산림청에 알려져 지난 90년에는 모범독림가로 선정돼 농림수산부장관의 표창까지 받았다. 남궁씨의 남다른 식수방법은 이제 다른 독림가들이 와서 배우고 있다.그는 나무를 심되 경제림을 심고 숲을 조성하되 임도를 개설하며 휴게소등 자연휴양시설을 설치하는 등 과학적이고 생산적인 산림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산림경영에 드는 비용을 얻기 위해 재배하는 표고버섯에서 연간 1천여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으나 이를 다시 나무심기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산은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나무가 주인이고 사람은 나그네지요.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산수가 맑아지면 우리 사회도 정화됩니다』 그의 나무사랑이야기는 계속된다. 『올해는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그 하나는 국토곳곳에 심어져 있는 꽃술없는 국적불명의 무궁화를 모두 뽑아내고 민족혼이 살아 숨쉬는 순수 무궁화를 보급시키는 일입니다.또 하나는 대중가요등 노래를 통해 나무사랑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입니다』 그는 하늘높이 치솟은 나무들을 자랑스러운 듯 바라보면서 이 두가지를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 식목일 맞아 미 산림학자 주장을 소개하면

    ◎나무­죽은 뒤에도 사람에 유익/대기 CO□확산 막아 지구온실화 늦춰/썩어진 토양기름지게… 작물의 비료로/동식물엔 서식처 제공… 인간영양공급 도와 5일은 식목일.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 매우 중요하지만 죽은 나무를 땔감으로 쓰거나 종이를 만드는데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산에 내버려 둠으로써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많은 야생동식물이 죽은 나무에 서식하게 하는 것이 그에 못지않게 소중하다고 근착 뉴욕타임스가 전하고 있다. 미국 오레곤주의 산림서비스기관에 근무하는 토양학자 마이클 아마란터스박사는 『믿은 나무는 한 때 쓰레기나 화재위험물 또는 산행의 장애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산림의 습기와 영양분을 유지하고 동식물의 서식처와 식량을 제공하는 필수품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썩은 나무는 탄소를 그대로 간직해 대기중에 이산화탄소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지구온난화현상을 늦추기도 한다. 산림생태학자 크리스 메이저박사와 제임스 M 트래피박사는 『벌목이 끊임없이 진행된 산림에서는 토양이 황폐화돼산림이 주변환경의 변화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바로 이런 일이 독일에서 발생했다.벌목이 진전된 독일의 일부 산림은 환경오염과 산성비를 이기지 못해 나무가 말라죽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오레곤 주립대의 제임스 세델박사는 지난 87·88년 2년동안 벌목된 8백그루의 커다란 나무를 냇가와 강물에 띄워보냈더니 연어새끼와 송어들에 대한 서식지가 금방 회복된 사실을 발견했다. 메이저박사와 트래피박사는 나무가 늙어죽어서 부패되는 과정을 5단계로 구분했다. 첫번째단계에서 갓쓰러진 나무는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딱정벌레가 구멍을 파고 그곳에 버섯류와 박테리아가 기생한다. 2단계에서 여전히 나무에는 껍질이 붙어있지만 딱정벌레가 계속 먹어치워 나무껍질은 스펀지같이 말랑말랑해진다. 3단계에서는 드디어 나무껍질이 떨어져나가고 나무줄기도 커다란 조각으로 쪼개진다. 전나무의 경우 죽은 지 10∼20년후에는 곤충들과 버섯류가 우글거린다. 4단계에서 나무는 가운데 심장부만 남아 있다. 이 상태가 되면 다른 식물들의 뿌리가 썩어가는 나무를 침범해 통나무가 부드러운 조각으로 변한다. 죽은 나무가 분해되는 가장 긴 과정인 이 단계에서는 진드기,지네,달팽이,도롱룡,들쥐등 수많은 야생생물들이 서식하게 된다. 마지막단계에서 나무는 분말가루 덩어리와 같은 상태로 토양에 흡수돼 영양분이 지면에 축적된다. 오레곤 주립대의 산림생태학자 마크 E 하몬박사는 산림실험장에 4가지 수종으로 구성된 5백그루 이상의 통나무를 배치했다.그 나무들이 믿는데 소요되는 2백년이상동안의 분해과정이 연구될 것이다. 생물학자들은 그 실험을 통해 ▲통나무에 기거하는 곤충들과 미생물들 ▲통나무에 뿌리를 내린 작은 식물들과 큰 나무들 ▲통나무를 주거지와 식량원으로 이용하는 조류및 파충류,포유동물들을 장기간 추적·관찰하게 된다. 『나무가 죽었다고 생명이 끝난 것이 아니다.여러 단계의 분해과정을 거치면서 믿어가는 나무에는 벌레·곤충·동식물들이 다양하게 기거한다.나무는 결국 믿어 가루가 돼 영양분으로 토양에 흡수될 때까지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서식지와식량을 공급함으로써 새로이 태어나는 것이다.』
  • 탤런트를 더 기다린 유권자/주문진=함혜리기자(선거현장)

    ◎“야 최불암이다”… 연설엔 냉담 『와! 최불암이 온다』 주말 하오,강원도 명주군 주문진읍 해안주차장.명주·양양지구 정당연설회장에 모여든 지역 주민들은 연설보다는 최불암에 관심을 쏟았다.정주영국민당대표의 연설을 기다리기에 앞서 탤런트 최불암을 더 기다리는 듯했다.현대를 상징하는 것인지,국민당을 상징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가는 호랑이 마스코트를 복장으로 한 사람들이 열심히 풍선을 나누어 주었다. 정대표의 연설이 시작되었다.『국민당의 참신한 인재를 국회에 보내야 한다』면서 『민심은 곧 천심인데 전국적으로 국민당을 지지하는 민심의 불길이 솟고 있다』고 스스로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진단했다.앞서 연단에 오른 문창모씨(국민당 전국구 1번)는 『우리나라 경제를 살린 사람,공산주의를 몰아낸 사람』이라고 정대표를 한껏 치켜세웠다.그러고 나서 『나라를 구하고 나라의 장래를 위하는 길,남북통일을 여는 길은 바로 국민당을 밀어주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불암이 빨리 나와 그럴듯한 몸짓과 음성으로 TV드라마의 한장면을 실연해주었으면 좋겠는데,청중들은 정치판에 뛰어든 노인들의 연설이 좀 지루하다는 눈치들이다. 최불암이 드디어 연단으로 나와섰다. 『야,저기 최불암이다』 풍선을 공짜로 얻어들고 어른들 틈에 까치발로 끼어든 조무래기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최불암은 『식당에서 찌개를 먹는데 어떤 일이 있었고,강원도 나무가 어떻고…』하는 식으로 앞뒤가 안맞는 말로 연설 아닌 연설을 끝맺었다.연설장에 나왔던 사람들은 시큰둥했다.최불암이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주일이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연설회에 참석했다가 총총히 떠나는 정대표 일행의 헬기가 먼지를 일으키며 치솟아 올랐다.아이 하나가 헬기 꽁무니를 올려보느라 정신을 판 사이 어른 담뱃불에 스친 풍선이 터져버렸다.공짜로 얻은 풍선이 터지는 순간 아이도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헬기의 굉음과 아이의 울음소리,그리고 「회개하지 않으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마치 휴거논과도 같았던 연설들이 뒤범벅이 되어 귓전을 때렸다.
  • D­3/합동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조업까지 단축,현대직원 대거 동원 “눈살”/울산/“핵폐기장 절대 못온다”후보마다 다짐/선거 막바지 의식,고발·성명전 “난무”/“여서 쫓겨날 각오로 농촌현안 해결 최선 입소 투표일을 사흘 앞둔 20일 전국 30개 선거구에서 합동및 개인연설회가 열려 후보들간의 막판 지지호소및 공방·설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강원◁ ○…철원군 동송국민학교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들이 모여 4명의 후보 유세내용을 차분하게 경청. ○“입지전 적인물” 강조 무소속의 이용삼후보는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공장생활 등을 하면서 사법고시에 합격,검사직까지 역임한뒤 현재 변호사업을 맡고 있는 자신을 입지전적인 인물로 소개하고 지역일꾼으로 뽑아 줄것을 호소. 이어 국민당의 이경희후보는 민자당의 경제정책실패를 비난한뒤 『철원·화천지구 관광개발을 적극 추진하여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열변. 민자당의 김재순후보는 『평화통일에 대비,철원에 행정수도를 유치해 평화의 시로 발전시키고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겠으며 4년제 대학을 유치시켜 지역발전을 이룩하겠다』고 공약. ▷경기◁ ○…20일 화성국교에서 열린 오산·화성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당에 동시에 공천신청을 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세 후보들이 또다시 공천과 관련된 얘기를 거론,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습. 민자당의 정창현후보는 『공천발표가 나자마자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이 뛰쳐나가더니 급기야는 자신이 모시던 분들을 입에 담기도 힘든 말로 비난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중고차는 부속품을 갈아도 새 차가 될 수 없듯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철새정치인들은 새로운 시대의 정치인이 될 수 없다』면서 공천탈락후 국민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두 후보를 공격. 이어 등단한 무소속 황선정후보는 『정후보는 민정계지분으로 낙하산식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계파의 제약을 받아 제대로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 국민당 김인규후보는 『민자당은 대통령병에 걸린 정신병자들이 자고만 일어나면 싸우는 콩가루집안』이라는 등 거친 용어를 써가며 민자당을 비난한 뒤 국민당 정주영대표에 대해서는 장황한 설명을 해가며 극찬을 되풀이.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여주군 여주읍 여주국교에서 20일 있은 여주군선거구 합동유세에서 민주당의 이규택후보는 『지난 13대 총선때 민자당의 정동성후보에게 불과 8백14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면서 『이번에 다시 낙선하면 이규택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고 읍소. 민자당의 정동성후보는 『이 지역에서 1백년만에 처음으로 4선의원에 당선됐고 국무위원도 됐다』며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큰 인물로 만들어달라』고 한표를 부탁. ▷경남◁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정당들은 고발과 성명서발표등으로 막판 꼬리잡기에 혈안. 국민당경남도지부는 20일 국민당을 비방한 광고를 게재한 문백울산시장을 국회의원선거법위반혐의로 선관위에 고발. 고발장에 따르면 문시장은 지난19일자 모일간지에 시산하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 울산시협의회와 새질서새생활실천협의회 이름으로 「시민여러분에게 알립니다」란제하의 내용에서 「경제와 정치의 혼돈을 우려한다」는 등의 용어를 사용,국민당을 비방하는 광고를 게재했다고 주장. ○공장별로 참석확인 ○…지난 19일 하오5시30분부터 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동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열린 국민당 울산남구지구당 정당연설회에 2만여명의 현대그룹 16개 계열사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돼 과열과 혼탁선거를 부채질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이 빈축. 이날 고수부지에는 근로자와 가족·시민등 7만여명의 청중들이 모였는데 청중가운데는 현대계열사 작업복차림의 근로자들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는 사내 사조직인 정우회(정우회)회원들과 관리직 사원들이 대거 동원돼 이날 하오 조업이 평소보다 일찍 끝났다는 후문. 현대자동차의 경우 회사측은 미리 공장별로 근로자들의 참석의사 여부를 알아본뒤 1공장 2천2백23명,2공장 2천5백11명등 계열사 직원 모두 2만2천여명을 무대앞 자리에 앉도록 사전에 배치도까지 작성,계획적으로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것. ▷경북◁ ○…울진군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인 20일 상오10시 울진군 평해읍 평해읍광장에는 6천여명의 주민들이 모여들어 5명의 입후보자가 3시간이나 계속한 연설을 질서있게 끝까지 경청. 이날 민자당 김중권후보는 『나의 고향 평해읍에서 이처럼 많은 주민들이 연설회에 참여해 주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출신지임을 강조한후 『핵폐기장이나 원자력발전소는 절대로 울진군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또 『노대통령은 나를 6선급 의원으로 생각하신다』며 전문대학 유치,해도도로 확·포장,어민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의 장소택후보,국민당의 이학원후보,무소속 박만순후보,무소속 이동일후보 등 야권 출마자 4명은 『원전·핵폐기물처리장의 울진군 설치를 결사적으로 막겠다』며 모두가 민자당의 김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전북◁ ○…청명국교에서 열린 완주군 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꽃샘추위속에서도 1천여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후보들이 2차 유세때의 과열을 의식,선관위측의상호비방중지제안에 동의한 뒤 유세를 시작. 민자당의 신동욱후보는 『이 지역발전의 최대저해요인은 인물을 키우지 않고 당 색깔에 따라 투표하는 깃발 투표』라고 주장한 뒤 『인물본위로 본인을 뽑아주면 전북을 지상낙원으로 만들겠다』고 기염. ○비방말고 할말없다 신후보는 『선관위원장과의 약속에 따라 상대후보비방을 안하려고 하니 할 말이 별로 없다』고 솔직히(?)고백,청중들로부터 웃음과 함께 박수를 받기도. 이어 등단한 현역의원인 민주당의 김대식후보는 『공안통치의 정치적 희생물인 본인이 죽지 않고 살아 왔다』며 3당합당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 김후보는 『14대 때에도 여소야대가 되어야 국회가 제기능을 해 호남몫을 찾는다』며 『감옥에서 흘린 눈물을 투표를 통해 닦아달라』고 호소. 마지막으로 등단한 국민당의 송주인후보는 『13대의 싹쓸이투표로 국회에 간 민주당의원들이 한 일이 뭐냐』라며 공격하고 전주3공단 개발 등 지역개발성 공약을 발표한 뒤 「새 술은 새 부대에」란 말로 연설을 마무리. ○…임실 오수국교에서 열린 임실·순창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4명의 후보가 한목소리로 농촌문제해결에 앞장서는 농민의 대변자가 될것을 다짐해 대부분이 농민인 2천여 청중들은 잠시나마 흐뭇한 느낌. 민자당의 최용안후보는 『야당은 일하는 정당이 아니고 시시비비나 따지는데만 주력했다』고 민주당 홍영기후보등 3명의 후보들을 싸잡아 공박한 다음 『지금도 논밭을 일구는 농민인 이사람이 국회에 진출하면 여당에서 쫓겨날 각오로 추곡수매문제 농지제도등 농촌의 현안문제해결과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열변. 민주당공천에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양영두후보는 『민주당의 홍후보는 과거 민자당 김영삼씨의 법률고문으로 정치적·재정적도움을 주었던 변절자』라고 지적하고 『돈도 없고 공천도 못받았지만 30년간 지조를 지키며 외길 야당생활을 해온 이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농어촌부채 탕감특별조치법·산간오지개발특별법 등을 만들어 농촌을 되살리고 지역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전남◁ ○…화순국교에서 열린 전남 화순선거구 2차합동연설회는 쌀쌀한 기온과 빗방울이 가끔 떨어지는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도 3천5백여명이 경청,무소속의 조병수후보는 『진실을 외면하는 눈은 눈뜬 장님의 눈이며 국민의 진솔한 아픔을 듣는 열린 귀를 가진 사람은 적다』며 『입만 살아 불의에 침묵하는 몰이배 정치꾼을 끝장낼 때이므로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의 나를 뽑아 달라』고 호소. ○경고는 「사라의 편지」 민자당 구용상후보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전국구11번인 김대중대표를 낙선시키지 않기 위해 평민당에 몰표를 주었으나 이번에는 전국구1번이므로 절대 떨어질 염려가 없으니 나에게 표를 달라』고 간청. 무소속의 박판석후보는 시종 타후보를 비방하고 인신공격하는데 연설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다 선관위의 경고 쪽지가 전달되자 이를 「사랑의 편지」라며 청중들에게 흔들어 보이기도. 민주당의 홍기훈후보는 『이제는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정책대결로 나가자』고 서두를 꺼낸뒤 『가지많은 나무가 바람잘 날 없듯이 재선고지로 향하는 나에게 타후보들의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것을 보니 나도 이제 큰 재목으로 자란 것을 실감한다』고 말해 청중들은 한바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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