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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숲 해설가/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지난해 늦은 가을 숲해설가의 안내를 받아 비원숲을 탐방할 기회가 있었다. 가을비에 단풍의 색깔은 기울고 있었지만 숲해설가의 열의에 찬 해설은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숲해설가는 주머니에서 빨갛고 앙증맞은 씨앗봉투를 꺼내 보여주기도 하고 이파리를 선명하게 코팅처리한 채집철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나무의 특징과 형태 등을 설명하였다. 그런데 숲해설가가 떡갈나무에 대해 설명할 때 옆에 있던 산림자원학과 교수가 나직한 목소리로 내게 수정을 해 주었다.“저건 떡갈나무가 아니고 굴참나무야.” 한반도에 자생하는 참나무 종류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 모두 6가지가 있는데 혼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교수는 얘기해 주었다. 나중에 참나무 중엔 교잡종이 많아 전문가들도 구별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있다는 얘기도 듣게 됐지만 숲해설에 대한 신뢰도가 약간은 떨어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한 ‘산림문화·휴양 법률안’내용에 숲해설가 교육과정 인증제 도입이 들어있다고 한다. 숲해설가에 대한 느낌이 나만의 경험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숲해설가는 7∼8년전부터 민간단체에 의해 도입되기 시작해 요즘은 110개 교육프로그램에서 연간 1000명 정도가 배출된다고 한다. 개중에는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나 산림전문가, 열성적인 자원봉사자 등 우수한 사람도 있지만 10∼20시간 교육만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경우도 있어 불만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육인증제가 시행되면 이런 불만은 다소 완화될 것이다. 어쩌다 식물원이나 수목원에 가 보면 인파에 놀라게 된다. 산림청 집계에 따르면 연간 휴양림 방문인구가 400만명, 수목원 방문인구가 200만명에 이른다. 수목원이 100여개나 되고 삼성 등 대기업들까지 수목원 조성에 가세할 정도가 됐으니 숲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알 만하다. 과제는 국민들의 관심을 숲에 대한 이해와 사랑, 자연과 인간의 합일감을 만끽할 수 있는 감수성 개발로 발전시키는 일이다. 이일은 숲해설가가 할 수 있다. 그러나 숲해설의 활성화는 교육과정 인증제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 지자체, 민간기관 등이 이들을 잘 활용하며 심화시키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자원봉사체제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사회적 일자리’로 정착시킬 것을 제안한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서울 환경복원 원년] 도심속 녹지공간 ‘담장허물기’

    “확 트였어요.”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 혜화동캠퍼스(의과대학)앞.170m 길이의 학교 담장이 허물어진 자리에 6800여그루의 나무가 숨쉬는 숲이 조성됐다. 서울시와 종로구가 도심에 녹지공간을 만들기 위한 ‘담장허물기 사업’을 벌인 결과다. 시민 이혜영(29)씨는 “답답해보였던 담장이 사라지니 도로가 공원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15개 대학과 공동으로 ‘학교 담장 허물기 녹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서울대 의대, 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대가 이미 모습을 드러냈고, 올해 명지대, 서울산업대에 이어 내년에는 연세대, 숙명여대, 고려대병설보건대학, 한신대, 서울기독대, 숙명여대 등의 담장도 허물어진다. 한국외국어대의 경우 정문에서 후문으로 돌아가는 730m길이의 담장을 허문 자리에 1만 5000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교내에도 벤치와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고려대는 인촌로 변 담장 및 방음벽 3.77㎞를 제거하고 5만그루의 나무를 심고 정자와 산책로 등을 만들었다. 서울시 조경과 김현팔 팀장은 “도심에 녹지를 만들려면 부지를 매입하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대학의 담을 허물면 적은 비용으로 시민들에게 녹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대학들도 흔쾌히 동의하는 분위기여서 참여 대학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가에서도 담장 허물기가 확산되면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마다 1곳씩 ‘녹색주차마을(그린파킹)’을 선정해 주택 담을 허물었다.1800여가구가 참여해 3000여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만들어졌고,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던 도로에는 보행로가 조성됐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자치구별로 1곳씩 녹색주차마을을 추가선정할 방침이다. 사업 지역에 속하지 않은 주민이라도 동사무소나 구청에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시가 주택당 55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이 금액을 초과하면 주택 소유주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시는 도난사고 방지와 불법주차 단속을 위해 골목길에 폐쇄회로(CC) 카메라도 설치해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노천온천서 새해 맞을까

    노천온천서 새해 맞을까

    한해를 마무리할 때면 어린 시절 아버지와함께 가던 목욕탕이 생각납니다.“으∼ 시원하다!” 아버지는 우리 형제를 이렇게 뜨거운 탕속으로 불러들이셨고, 손수 때를 밀어주시곤 하셨죠. 지나고 보니 한해의 묵을 때를 떨어내고 새해를 시작하라는 의미였던 것같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했던 목욕의 추억을 따라 온천여행을 떠날까요? 지는 해를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온천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는 준비로 온천여행만한 것도 없는 것같습니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롯데 오션캐슬의 노천스파는 해넘이를 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바깥으로 나가자 차가운 바닷바람이 살갗을 파고듭니다. 바닥은 너무 차가워 맨발로 걷기 힘들 정도입니다. 무거운 몸에도 종종거리며 가까이 있는 탕에 뛰어들었습니다. 따뜻함이 온몸을 감싸안았습니다. 마치 어머니의 품속처럼 말입니다. 몸이 나른해 집니다. 머리를 들어 파란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도대체 얼마만의 휴식인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숨가쁘게 달려왔나?’하는 생각에 잠깁니다. 눈을 감고 온기를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올 한해가 영화필름처럼 스쳐갑니다. 아버지 암선고, 폐렴을 앓던 4살난 아들이 “아빠 나는 왜 자꾸 아프지, 나 때문에 힘들지.”라고 했던 말,“직장 다닌다고 다 당신처럼 집안일에 소홀할까?”라는 말로 아내에게 상처를 줬던 일…. 계속되는 상념에 마음도, 온천물에 몸도 뜨거워집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와 잠시 몸을 식혀봅니다. 바로 앞에 꽃지해수욕장에 지칠 줄 모르고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금새 한기가 스며듭니다. ‘썬셋스파’에 몸을 담그자 붉은 빛으로 아름답게 변한 바다가 텅빈 머리, 멍한 눈을 가득 채웁니다. 스트레스와 술·담배로 지친 몸과 마음이 금새 치유되는 것같습니다. 중앙에 있는 ‘바데풀’로 갔습니다. 강한 물기에 발바닥을 자극해주는 ‘플로팅’에 올라섰습니다. 물 속에서 몸이 붕붕 떠오릅니다. 발바닥이 간질 간질. 넥샤워, 워킹마사지 등 허리와 다리에 강한 자극을 줍니다. 뭉쳤던 어깨와 허리가 한결 가뿐해졌습니다.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습니다. 추운 바람을 피해 따뜻한 온천물 속에 숨어서 해넘이를 바라봤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그만 눈물이 솟아 오릅니다. 매일 졌다 뜨는 해가 오늘은 좀 다르게 느껴집니다. 마음까지 씻어내고, 새해에는 새롭게 시작합시다. ■온김에 여기도 들러보세요 안면도에 가면 자연휴양림(041-674-5019)은 꼭 한번 들러 볼 만하다. 붉은 빛깔을 띠며 향기가 진한 안면도의 소나무가 쭉쭉 뻗어 있는 이곳은 가족끼리 한 해를 마감하는 산책을 하기 좋은 곳이다. 햇살이 부서지는 숲속을 가족들과 손을 잡고 걷다보면 한해 동안 묵은 감정들이 눈 녹듯 녹아내린다. 눈이 오면 더욱 아름답다. 산림전시관과 한국정원 등 볼거리도 많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400원. 승용차 주차료 3000원. 지금 서해안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이 제철이다. 태안군 남면 당암리는 굴밥집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 자연산 굴밥집(675-2775)이 유명. 이 집은 소위 ‘깜장굴’이라는 바위에 붙어 있는 자연산 굴을 쓰기 때문에 향이 뛰어나다. 굴과 인삼, 대추, 호두, 은행 등 20여 가지를 넣고 지은 돌솥밥을 달래간장에 비벼 김에 싸먹는 맛이 일품.1인분에 8000원. 배, 사과 등과 굴을 넣고 만든 굴물회는 새콤달콤한 맛이 좋다.1만원. 자연산 굴밥집 10% 할인쿠폰 지금 안면도에는 ‘못생겨도 맛은 좋은’ 물메기가 제철을 맞았다. 살이 흐물하고 생김새가 다소 징그럽지만 일단 국을 끓여 놓으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놀부네 수라상(674-5657)은 물텀벙이탕으로 유명하다. 일명 ‘곰치’,‘물메기’ 등 각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틀리다. 물텀벙이는 태안지역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보통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먹는다. 쌀뜨물에 신김치와 무를 넣고 끓이다 마지막에 물텀벙이와 달래, 냉이를 넣고 끓인다. 물텀벙이살은 흐물거리듯 이내 입속에서 녹아내리고 내장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4인가족 기준으로 2만 5000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노천탕 길보드 TOP10 1. 안면도 오션캐슬은 꽃지해변의 아름다운 낙조를 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하 420m 암반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해수를 사용하며 가족끼리 오붓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파라디움’ 또한 이곳의 자랑. 2. 구례 지리산온천은 신비의 약수라고 불리는 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한다. 물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야외에는 남근석과 노천탕이 있다. 남근석을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3. 아산 온양관광호텔은 1990년에 ‘국내 최초의 노천탕’을 만들었다. 인공적으로 폭포와 나무 등 조경이 아름답다. 4. 칠곡 도개온천은 지하 820m 화산암반에서 용출되는 약알칼리성 온천수를 사용한다. 실내 옥돌열탕, 노천 옥돌탕 등은 이곳의 자랑. 5. 수안보 파크호텔은 지하에서 용출되는 53℃의 약알칼리성의 물을 사용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좋다고 한다. 노천탕에서 눈 덮인 월악산을 바라보는 맛이 일품. 6. 문경종합온천은 노천탕과 찜질방, 황토사우나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쉴새 없이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노천탕이 좋다. 7. 금호 화순리조트는 대형 수영장과 3개의 노천탕에 온천수를 사용한다. 원목으로 만든 노천탕은 느낌이 좋으며 온천수를 약수처럼 마시면 해소천식과 신장염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또한 수영장에 미끄럼틀과 대형 튜브 슬라이더가 있어 가족들에게 딱이다. 8. 일동 유황온천은 온천수에 많은 유황을 포함하고 있다. 달걀 썩는 냄새는 유황 탓. 온탕과 냉탕 2개의 노천탕을 가지고 있으며 길이 15m의 냉탕이 자랑이다. 9. 월출산온천관광호텔은 월출산의 정기를 받으며 노천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지하 600m 맥반석 암반대에서 용출하는 100% 천연 온천수만을 사용해 물이 좋다. 게르마늄을 비롯하여 20여종류의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이 함유된 알칼리성 맥반석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10. 이천 스파플러스는 일본까지 물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 약 500년 전 조선 세종 때부터 사시사철 솟아나는 더운 샘물로 유명한 이곳은 지하 980m에서 솟는 36℃의 물을 온천수로 쓴다. 각종 미끄럼틀과 이벤트 탕 등 종합 워터파크 개념의 온천이다. 안면도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돗토리·시마네현 온천여행 해외온천은 멀어서 가기가 꺼려진다? 혹은 방문경험이 별로 없어서 주저하게 된다? 그렇다면 일본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의 온천을 가보자. 몸을 담그면 ‘休∼’하는 탄성과 함께 한해의 묵은 피로가 풀리는 3색 온천여행. 그럼 이제 출발해보자. ●파란 동해가 보이는 가이케온천 인천국제공항에서 요나고 공항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10분. 공항에서 20분만 차를 이용해 남쪽으로 내려가면 해변을 끼고 있는 가이케온천이 나온다. 푸른 동해를 끼고 일본 전통의 온천장들이 일렬로 서 있는데,40개가 넘을 정도로 큰 규모다. 이곳의 특징은 해변을 바라보며 온천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짭조름한 맛의 해수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욕탕에 몸을 담그면 온몸이 미끌거린다. 해수온천이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탕에서 나와도 오랫동안 피부가 매끈거리는 느낌이 지속된다. 시바노 가이케온천협회장은 “저녁 식전, 취침 전, 그리고 아침 중 최소 두번은 온천을 이용해야 건강, 미용 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가격은 일본전통 조식, 석식을 포함해 온천, 숙박까지 1인당 12만원 정도. ●하얀 물색의 미사사온천 가이케온천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40분가량 동쪽으로 가다가 다시 남쪽으로 1시간정도 들어가면 미사사온천가에 도착한다. 미사사 온천수의 특징은 라듐온천이라는 것. 피부에 특히 좋아 스킨처럼 얼굴에 지속적으로 발라주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암예방에 탁월해 식수로도 이용되는데, 맛은 좀 밍밍해 속이 약간 울렁거린다. 그래도 몸에 좋다는데 한 컵 크게 꿀꺽. 실제로 이 온천주변 주민들의 암발생률은 일본 전체에서 최저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1860년대에 지어진 이곳 온천가에서 가장 오래된 기야여관이 유명하며 가격은 숙박과 온천 조·석식을 포함해 1인당 15만원 정도. 일왕이 머물렀다는 이와사키 여관은 같은 조건으로 20만원대. ●빨간 노을이 일품인 신지코온천 시마네현의 마쓰에 시에 위치한 신지코온천의 최고 장점은 신지코 호수의 아름다운 붉은 일몰을 보며 노천탕에 몸을 푹 담글 수 있다는 것. 이 온천지역은 작은 온천장들이 큰 온천장들을 상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는 상태. 그중 여성중심 여관이라는 간판을 내건 ‘덴텐테마리’여관이 유명하다. 남자 혼자선 예약이 안 되며, 여성들은 일본 전통 여관 복장인 유카타를 수십 종에서 골라 입을 수 있고, 에스테틱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가격은 15만원. ■여기도 가보세요 ●한·일 우호교류공원 일명 ‘바람의 언덕’. 해풍이 워낙 거세 날개만도 2t이 되는 거대한 돌풍차의 날개가 빠르게 돌고 있다. 이 돌풍차는 1819년 12명의 조선어부가 해안에 표류해 치료와 숙식 등의 환대를 받고 돌아간 사건(?)을 기념하려고 조성한 것. 언덕에서 동해 경치를 바라보는 전망도 일품. ●마쓰에성과 호리카와유람선 요나고 공항에서 30분 거리의 마쓰에시에 위치한 6층 높이의 성. 나무 성 6층에서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하지만 조망보다 더 즐거운 것은 마쓰에성 호리카와(해자) 유람선 여행이다. 유람선의 해자 일주시간은 50분. 고타쓰라 불리는 일본식 히터에 몸을 녹이며 사공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요금은 1인당 1만 2000원. ●하나카이로 일본 최대규모의 플라워파크로 직경 50m, 높이 21m의 거대한 유리온실이 여기에 있다. 사계절 내내 400종류의 꽃을 만날 수 있다. 화요일은 문을 열지 않으며 요금은 3000원. 하지만 요나고 공항을 이용하는 한국관광객의 경우 비행기 티켓을 제시하면 무료입장. ●아다치미술관 일본 메이지시대의 유명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곳.1만 3000평의 정원은 사계절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어느 때나 계절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요나고 공항에서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소요시간은 30분.2만 2000원. ■이렇게 가세요 인천국제공항에서 요나고 공항까지 가는 항공편은 아시아나항공뿐. 요나고행은 월·목·토 주3회로 오전 9시50분발 한 편이 있다. 인천행은 월·목·토 낮 12시20분, 한 차례씩만 운항한다. 투어이천(02-318-1177), 한화투어몰(02-311-4342), 롯데(02-399-2300)여행사 등에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외 문의는 www.japanpr.com을 이용할 것. 일본 현지에서는 시마네현 국제과(0852-22-6462)와 시마네 국제센터(0852-31-5056)에 전화하면 한국말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일본 돗토리·시마네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지리산 천왕봉

    [조용섭의 산으路] 지리산 천왕봉

    2004년 한해가 저문다. 조용히 산자락으로 들어가 지난 한해를 정리하며 새로운 희망으로 새해를 맞는 것도 매우 뜻있는 일이다. 이런 사색(思索)의 산행을 하기에는 지리산 동쪽자락, 해발 1430m고지에 자리잡고 있는 치밭목대피소가 좋다. 그 어느 곳보다도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이 있고, 천왕봉의 새해 해돋이 산행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쪽으로 탁 트인 대피소 앞마당에서도 일출을 맞을 수 있다. 산행은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의 윗새재마을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잡았다. 아쉽게도 윗새재마을로 연결되는 대중교통이 없다. 자가용이나 산청군 시천면 덕산에서 택시로 접근하여야 한다. 윗새재마을에서 조개골산장 왼쪽으로 등산로가 열린다. 이내 큰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며 ‘신밭골’로 들어서게 된다. 조개골은 아직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계곡이다. 이 옆으로도 길이 있으나 ‘비지정로’로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신밭골길은 호젓하고 편안하다. 하지만 주름진 지능선을 넘어가는 곳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몇 번 오르노라면 호흡이 가빠진다. 깨끗한 숲에 눈길을 두어가며 1시간30여분 걷다 보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무재치기폭포 이정표를 만나면 배낭을 벗고 잠시 계곡쪽으로 내려가서 계곡 상단에 걸려있는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감상해보자. 요즘엔 청빙으로 꽁꽁 얼어붙어 있는 모습이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다. 급경사 계단길이 끝나는 지점의 오른쪽으로 무재치기 전망대가 있다. 폭포를 가까이서 볼 수 있으나 벼랑을 이루고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산길은 계곡을 한 번 더 건너면서 돌이 많은 길을 걷게된다. 의외로 길이 멀다는 느낌을 받으며 거친 숨을 내쉴 때쯤이면 치밭목대피소에 도착하게 된다. 치밭목대피소는 산악인 민병태씨가 관리하고 있는 곳으로 산꾼들이 즐겨찾는다. 라면·간식·주류 등 필요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치밭목은 취나물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하여 붙인 이름이란다. 우선 대피소에 숙박등록을 해야 한다. 그리고는 추위와 바람, 혹은 쌓인 눈으로 꼼짝도 하기 싫겠지만 대피소 주변을 서성여보자. 칼바람을 품은 신갈나무가 웅웅거리며 보내는 ‘자연에 순응’이라는 메시지를 접할지도 모를 일이다. 새해 일출을 맞이하려면 적어도 새벽 3시에는 일어나 옷차림을 단단히 하고 깜깜한 산길을 나서야 한다. 대피소에서 써래봉∼중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잘 나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오르내림길에 설치된 철계단을 지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써래봉이나 중봉에서 보는 일출도 무척 아름답다. 번잡함이 싫거나, 체력에 부담이 가면 무리하지 말고 이 곳에서 일출을 맞는 것도 좋다. 하지만 체력이 된다면 천왕봉의 해맞이야말로 일생에 한번은 꼭 봐야 할 장관이다. ●교통 자가용:대전∼진주고속도를 이용 단성IC에서 빠져나와 20번 국도로 덕산(시천면)→59번 지방도로 대원사 주차장→ 윗새재마을 진입(주차장이 없으므로 산장 등에 양해를 구하거나 길옆에 주차) 대중교통:진주에서 대원사나 중산리행 버스 이용 덕산에서 하차. 덕산에서 윗서재마을까지 택시(1만 8000원). 진주시외버스터미널(055-741-6039), 덕산택시(055-992-9393), 개인택시(055-992-6363) ●숙박과 음식 대부분의 음식점이 민박 등 숙박을 겸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조개골산장(055-972-7869)과 비둘기봉산장(055-972-8569)을 들 수 있다.
  • 남산소나무 관리시스템 개발

    남산소나무를 관리·보호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28일 남산의 지형적 특징과 소나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연계한 ‘남산소나무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박인규 사업소장은 “그동안 이뤄졌던 가지치기, 비료시비 등의 소나무 관리방법은 즉흥적이고 효율성이 떨어졌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남산소나무가 지형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모든 자료가 쉽게 데이터베이스(DB)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에 앞서 사업소는 지난 6월부터 고려대학교 자연환경보전연구소와 한국나무종합병원㈜에 의뢰해 남산소나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결과 남산에는 총 2만 7862주의 소나무가 있으며 그 중 37%인 1만 239주는 병충해방제 등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사업소는 내년 예산에 2억 3000여만원을 확보해 응애류 구제, 영양제 주사 등 해당 소나무 전반에 대한 보전관리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시 보호수 6그루 지정

    키 13m, 둘레가 최대 250㎝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180살짜리 살구나무가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28일 은평구 응암1동 54의 2 주택가의 살구나무 등 100년 넘은 나무 5종 6그루를 보호수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살구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기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서울시 박인재 조경과장은 “살구나무의 직경은 보통 20∼30㎝가량 되는데 이번 살구나무는 80㎝로 보통 나무의 3배에 이르는 등 나무가 크고 우수한 종이어서 보호수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경술국치 뒤 출세욕에 눈멀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며 자리를 보전한 것으로 알려진 법조계의 고위직 인사였던 김모씨가 스스로 저지른 민족반역에 대해 이 살구나무 아래서 고뇌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또 경복궁 증축시 징목(徵木)으로 지정됐다가 주민들이 흥선대원군에게 간청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성동구 성수1가 208의 300살짜리 느티나무도 보호수로 지정됐다. 이밖에 나무 속에 큰 뱀이 살고 있다는 구로구 가리봉2동 13의 25 500살짜리 측백나무, 성북구 장위동 223의 33 200년 된 향나무, 마포구 대흥동 51 용강초등학교내 150년 된 비술나무 2그루도 보호수의 영예(?)를 안았다. 시는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에 대해서는 따로 관리자를 두며 시비나 구비로 유지관리비를 지원한다. 보호수 지정 때에는 수령을 감안하는 것은 물론 자태가 아름다운 나무를 풍치목으로, 고사(故事)나 전설을 지닌 나무를 명목(名木)으로 이름을 매긴다. 박성권 조경관리팀장은 “보호수를 꺾거나 훼손하면 삼림법 117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처벌을 받는다.”면서 오래될수록 멋을 더하는 나무 보호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전북 무주 덕유산

    [조용섭의 산으路] 전북 무주 덕유산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 몸을 날리는 칼바람,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과 미끄러운 얼음길, 힘들게 걸어야 하는 겨울산행을 왜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까? 무심한 듯한 자연이 만들어 낸 순백의 눈(雪) 세상은 고결하고도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한다.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순화해 주는 까닭에 겨울산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한다. 이번에는 눈꽃산행으로 잘 알려진 덕유산(1614m)으로 들어가자. 덕유산 산행 코스가 많지만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에서 구천동계곡을 끼고 향적봉에 올랐다가 중봉, 오수자골을 거쳐 다시 삼공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를 잡았다. 산행은 삼공리의 매표소부터 시작이다.1시간30분 거리의 백련사에 이르기까지 도로를 걷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월하탄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 구천동 계곡에 눈길 두어가며 쉬엄쉬엄 걷다 보면 그리 지겹지는 않다. 본격적인 오름길은 백련사에서부터 시작된다.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1시간30분 걸린다. 급경사 길을 오르노라면 꽤 많은 땀을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체력에 맞게 쉬엄쉬엄 오르는 게 좋다. 산행도중 설화가 만발한 구상나무 터널을 만난다면 그건 행운이다. 그러나 눈꽃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서운해 하지는 말자. 수피가 너덜거리는 물박달나무가 기다리고 있다. 겨울을 나기 위해 귀한 수분을 차단시키는 아름다운 희생, 그 보기 흉하게 말라 있는 껍질 속의 단단하고도 아름다운 나무의 속살을 들여다 보면 겨울나무에서 경이로운 지혜를 느낄 수도 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르다 보면 대피소 방향과 정상 방향 양갈래 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바로 덕유산 정상 향적봉이다. 정상에 서면 살을 에는 추위를 동반한 매서운 바람에 몸을 휘청거리며 쫓기듯 내려올지도, 또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 온 인파의 소란스러움과 맞닥뜨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일망무제로 시야가 트이는 사방의 산들을 조망하자. 동으로 가야산, 남으로 남덕유와 그 뒤쪽으로 지리산, 그리고 서북쪽으로 운장산이 첩첩이 드리워진 산너울 사이에 아득히 솟아 있는 것을 보고, 그만 정신을 깜박 놓은 채 그리움의 바다에 풍덩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다. 향적봉대피소로 내려서서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나아간다. 파란하늘과 주목, 눈꽃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광이 환상적인 곳이다. 하산코스로 들어서면 남으로 거침없이 이어지는 덕유능선이다. 덕유평전을 지나 곧 백암봉을 만나는데, 여기서부터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의 일부다. 중봉에서 50분 정도 걸으면 오수자굴이 나오고, 너덜길을 내려서서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다시 50여분 걷다 보면 오름길에서 만났던 백련사 주차장에 닿는다. 아침에 올라온 길을 다시 만나면서 하루의 산행을 마친다. 교통 대중교통:전북 무주군에서 구천동 가는 군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서울 남부터미널·02-521-8550, 무주 공용터미널·063-322-2245). 자가용:대전∼진주고속도를 이용 무주IC, 진주쪽에서는 덕유산IC에서 빠져 나와 각각 37번,19번 국도를 이용해 삼공리로 들어오면 된다. 숙박 구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숙박업소가 밀집해 있다. 음식점 이름 난 관광명소답게 음식점도 즐비하다. 상가 맨 마지막 집, 전주식당 뒤의 할매보쌈집(063-322-2188)은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 [발언대] 나무가 숨쉬게 하자/조연환 산림청장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둔 도심의 나무들이 장식용 조명등을 달고 온몸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나무들의 이러한 희생(?)으로 삭막한 겨울 도심거리는 화려하게 빛난다. 조명등을 달고 있는 나무를 보면서 아름다움보다는 ‘나무에 고통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일이다.36개월 된 손녀를 데리고 시내에 나갔다가 불을 밝히고 서있는 나무를 가리키며 “예은아, 저 나무들 참 예쁘지?”하고 물었다. 그런데 손녀가 하는 말은 “할비! 저 나무 누가 저렇게 했어. 나무가 앗, 뜨거 하잖아. 나무가 아프겠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 아닌가. 순간 36년간 산림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나무를 사랑한다고, 나무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나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다. 장식용 조명등을 달면 나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므로 조명등을 설치할 경우에는 나무들이 휴면상태에 들어가는 12월에 시작해서 2월말 이전에는 철거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도심의 나무들이 고통을 받는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나무는 뿌리로도 숨을 쉬며 물과 양분을 공급받는다. 나무는 가지가 뻗어 나가는 만큼의 뿌리를 뻗을 공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도심의 나무들은 콘크리트에 둘러싸여 뿌리뻗을 공간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키는 자라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생육공간이 좁아져 숨이 막힐 지경이다. 지난봄, 과천 정부청사 안에 심어진 가로수 주위의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보드라운 흙과 유기질 비료를 넣어 주고 공기통을 설치해 주었다. 나무들은 감옥에서 해방된 기쁨으로 춤추며 신나게 잘 자랐다. 늦가을까지 푸름을 유지했다. 조사해 보니 엽록소의 양이 3배이상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나무가 행복한 도시라야 사람들도 행복한 도시가 아니겠는가? 오늘도 조명등을 달고 온몸으로 불을 밝히는 나무에게 말한다.‘나무야 미안하다. 내년에는 신바람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돌보아 주마. 이 겨울을 잘 견디어다오.’ 조연환 산림청장
  • [쪽지 통신]

    ●㈜한국테마기획(www.hellomyfuture.co.kr)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25일(토)∼내년 1월27일(목) 테마전시회 ‘장래희망 체험전’을 개최한다.IT, 금융, 문화, 스포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12개 군으로 구분하고 각 컨셉트에 따라 방을 꾸며 어린이들이 500여개의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인의 방’에서는 인조잔디 위에서 럭비, 농구, 야구, 축구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법조인의 방’은 법정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 어린이들이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이 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요리사가 꿈인 어린이들을 위해 자장면을 손으로 만들어보는 이벤트를 마련했고, 과학자가 꿈인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신기한 과학실험 체험행사도 마련했다.3∼19세는 1만원, 일반 1만 2000원.6447-2203. ●체험전시 기획업체 엑스앤드엑스(www.5-gam.com)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23일(목)∼1월27일(목) ‘즐거운 자극,EQ가 쑥쑥 오감체험전’을 개최한다. 시각·촉각·청각·후각·미각 등 성장기 어린이들의 다섯가지 감각을 총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색 전시회다. 여섯 그루의 나무가 있는 ‘냄새의 숲’에서는 후각 형태로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꾸며졌다. 청각의 방,‘소리 공작소’에서는 영상물을 보면서 화면에 나타나는 사물의 소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촉각의 방에서는 어두운 공간에서 손으로 물건을 만져보고 이를 상상하게 하는 ‘촉각의 터널’을 통해 어린이들의 표현력과 상상력을 키워준다.3∼19세는 1만원, 일반 1만 2000원.536-8531. ●입시교육 사이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 20일부터 겨울방학 특강 200강좌를 개강했다. 예비 고3학생들에게 수능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수능 입문 강좌와 기출문제 점검 강좌, 개념정리 강좌 등을 마련했다. 예비 고1,2학년에게는 새학년 교과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선행학습 강좌와 수능 대비 초급 강좌를 제공한다. ●중등교육사이트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 겨울 방학 동안 중학생들이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공부할 수 있도록 ‘8주 완성 겨울방학 특강’을 오픈했다. 이번 특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을 예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매주 주간단위 평가를 실시해 학습 진도를 체크하고 한달에 한차례씩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또 2개월 특강을 마친 뒤에는 ‘파이널 모의고사’를 통해 방학특강을 총정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수강료는 4만∼4만 5000원이며 12월 한달 동안 10% 할인해준다. ●서울디지털대학(go.sdu.ac.kr) 중국학부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중국학부는 전공필수 과목과 선택과목의 구분 없이 중국어·중국경제·중국정치와 외교·중국의 역사 문화 사회 등 총 4가지 분야로 나누어 교과과정이 개설돼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2005학년도 고교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내년 1월26일(수)까지 디지털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서 접수를 마쳐야 한다.2128-3000.
  • [우리동네 이야기] 종로구 삼첨동

    [우리동네 이야기] 종로구 삼첨동

    삼청동(三淸洞)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문화동네’이다. 이곳에서는 수백년 된 전통 한옥과 서구의 전위예술 전시관이 담을 맞대고 있는 게 익숙한 풍경이다.‘현대와 과거’가 한데 어우러진, 한국 문화의 ‘비빔밥’이 삼청동 거리에 펼쳐져 있는 셈. 거기다 맛집 거리까지 조성돼 있어 연령과 성별, 국적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삼청동은 북악산 남동쪽에 자리잡고 있다.1.49㎢ 면적에 1838세대 4480명이 거주한다. 동 이름은 조선 시대 때 여기에 도교(道敎)의 태청(太淸)·상청(上淸)·옥청(玉淸) 3위(位)를 모신 삼청전(三淸殿)이 있었던 데서 유래됐다. 이곳의 산과 물, 인심이 맑고 좋아 삼청이라 불렸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행정동인 삼청동은 삼청동·팔판동(八判洞)·안국동(安國洞)·소격동(昭格洞)·화동(花洞)·사간동(司諫洞)·송현동(松峴洞) 등 7개 법정동을 끼고 있다. 팔판동은 조선시대에 8명의 판서(判書)가 살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안국동은 조선 초부터 불리던 안국방(安國坊)이란 호칭에서 따왔다. 화동은 조선시대에 화초를 기르던 관아인 장원서(掌苑署)가, 사간동은 사간원(司諫院)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졌다. 삼청전의 제사를 지내는 소격서(昭格署)가 있던 곳은 소격동,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섰던 곳은 송현동이라 불린다. 삼청동의 ‘꽃’은 삼청동 문화거리. 청와대 후문에서 팔각정 쪽으로 향한 길이다. 경복궁 등 고궁을 둘러싼 거리와 함께 화랑과 박물관, 골동품 가게들이 뿜어내는 호젓한 아취가 일품이다. 국제갤러리, 금산갤러리, 학고재, 금호미술관 등 각종 미술관이 경복궁 맞은 편에 몰려있다. 동십자각 근처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책·DVD 카페 서울셀렉션, 청와대 후문 근처에는 야외 테라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진선북카페가 거리의 멋을 북돋운다. 진선북카페부터 삼청공원 근처까지는 ‘맛거리’. 수제비로 명물이 된 삼청동 수제비, 홍합밥으로 유명한 청수정, 개성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용수산 등이 대표 음식점이다. 스파게티 전문점 수와레, 정통 이탈리아 음식점 빵앤빵, 김치말이국수가 일품인 눈나무집 등은 젊은 층의 단골집.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에서는 단팥죽을, 와인바 까브와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바 클레 등에서는 술 한잔도 기울일 수 있다. 삼청동 거리 구석구석에도 ‘문화의 보석’이 숨어있다. 삼청동길에서 헌법재판소 쪽으로 걷다 보면 정독도서관 맞은 편에 미술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아트선재센터가 나온다. 또 정독도서관 옆 서울교육사료관은 삼국시대 이후의 수천여점의 도서와 옷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 정독도서관 맞은 편 골목길로 올라가면 티베트박물관이 있다. 라마승려의 의상과 복장, 사람가죽과 두개골로 만든 북 등이 전시돼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48)울산의 처용과 박제상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48)울산의 처용과 박제상

    ●악귀 내쫓는 처용은 해양문화의 소산 지금은 사라졌지만 연말이면 악귀를 쫓는 나례 풍습이 있었다. 붉은 탈을 썼으니 처용이 그 원조이다. 동지에는 붉은 팥죽을 쑤어 악귀를 내쫓았다. 이러한 유풍의 근원에 처용이 늘 버티고 서있다. 그 처용이 해양문화의 소산임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처용을 만나려면 울산으로 가야 한다. 경주가 신라의 본향임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지만, 또 하나의 본향인 울산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저 공해에 찌든 땅으로만 알고 있는 울산이야말로 경주 감포와 더불어 신라가 동해로, 세계로 나아가던 출구였다. 울산에는 동해를 굽어보던 유서깊은 절터가 남아 있다. 오늘날 울산항으로 엄청난 국제적 물동량이 오고감을 생각해볼 때, 신라 천년의 출구 역할이 지금껏 이어진다고나 할까. 호젓한 문수산(옛 영취산)을 오르다보면 망해사지(望海寺址)를 만난다. 글자 그대로 바다를 바라보는 절. 솔잎 냄새 풍기는 숲속에 부도 2기가 의연하게 서 있는데, 이 절이 세워진 내력은 삼국유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너무도 유명한 망해사지와 처용설화가 그것이다. 신라 49대 헌강왕이 개운포(開雲浦)에서 놀다가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에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졸지에 길을 잃어버렸다. 왕이 괴상하게 여겨 측근에게 물으니 일관이 답하되,‘동해 용의 장난이니 좋은 일을 하여 풀어버려야 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왕이 명령하여 그 용을 위해 세죽나루 근처에 절을 세우라 하였더니 홀연히 구름이 걷히고 안개가 흩어졌다. 동해 용이 기뻐하여 곧 일곱 아들을 데리고 임금 수레 앞에 나타나 춤과 노래를 연주하였다. 그의 아들 하나가 임금을 따라와 국정을 보좌하였는데 이름을 처용이라 하였다. 왕이 그를 미인에게 장가들게 하였는데 역병 귀신이 밤마다 그 집에 가서 몰래 처용의 아내를 품고 잤다. 어느날 처용이 동경 밝은 달밤에 이슥히 노닐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었다.‘둘은 내해었고, 둘은 뉘해인고. 본디 내해다마는 빼앗는 것 어쩌리!’ ●처용의 아버지 ‘용’에 대한 해석 분분 용은 누구일까. 학자들마다 해석이 구구하다. 조금이라도 이 분야에 조예가 있는 학자들은 저마다 구구한 해석을 내놓았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용이 해상 세력과 관련있음이 분명하다. 울주에서 조금만 북상하면 문무대왕이 동해 용왕이 되길 꿈꾸었던 동해구(東海口)가 나오고, 동해 용왕이 드나들던 감은사지가 지척이다. 혹자는 용을 외국인, 보다 정확하게는 아라비아 상인으로 보기도 한다. 당시 개운포가 국제무역항이었음을 고려할 때, 설득력이 없는 것도 아니나 증거는 없다. 혹자는 울산 바닷가에 기반을 잡고 있던 해상 호족세력으로 보기도 한다. 세종실록지리지 울산군 처용암 조에도 ‘고을 남쪽 37리 개운포 가운데에 있다. 세상에 전하기를 신라때 동해 용왕의 아들이 거기서 나왔으며, 모양이 기괴하고 가무를 좋아하여 사람들이 처용옹이라 하였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까지 전설처럼 처용암과 설화가 전승되었다. 고려시대에 학연대합설처용무 춤이 추어졌으니 역병을 쫓는 전통은 천년을 뛰어 넘어 이어진 셈이다. 설화 속의 역병도 단순한 전염병이 아닐 것이다. 당대의 ‘사회적인’ 역병을 은유한 것은 아닐까. 헌강왕조라면 신라가 돌이킬 수 없이 기울었던 때 아닌가. 처용은 역병을 물리치는 춤을 추고 있다. 처용의 춤은 흡사 무속의 악귀물림과도 같은 것이리라. 훗날 처용춤은 궁중정재로 편입되고, 민중 사이에서 제융의 역할을 도맡게 된다. 문헌기록상 무당으로 간주되는 신라 남해차차웅, 악귀를 쫓는 처용, 제액을 물리치는 제융 등은 한 가지를 뜻하는 다른 표현이 아닐까. 처용은 분명히 이두식으로 표현된 한자임에 틀림없다. ●공해 찌든 처용암에도 상록수는 우거져 망해사 바로 옆에는 늠름한 청송사 3층탑이 있다. 너무도 당당하고 의연하여 감히 어찌해 볼 도리가 없이 장중한 석탑이다. 거기서 더 올라가면 문수사가 있으니 울산이나 부산 사람들이 영험하다 하여 쉬도 때도 없이 찾아든다. 삼국유사 전편을 통하여 영험한 문수보살은 노파로 변신해 기행을 일삼는다. 처용과 문수보살, 신라인이 창조한 인물군이 영취산을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청송사지와 문수사 가는 길은 지금이야 경관이 가려져서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그 옛날 신라인들은 국제항 개운포 풍경을 굽어보면서 이 산을 올랐으리라. 망해사지를 보았다면, 반드시 처용암을 찾아야 할 터인데, 아서라,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 차마 찾아갈 수도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황성동 세죽리 앞바다의 처용바위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고증하고 있건만 석유화학단지의 공해로 바다는 찌들고, 보상금을 받아 쥔 마을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없다. 제를 지내는 당집의 나무도 시들어 처용바위의 처지를 말해주고 있다. 시비(詩碑)도 세워 두었지만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나마 매립이 되어 처용바위 자체가 사라질 판인 것을.“매립이 되더라도 처용암만큼은 반드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지킬 것”이라는 김광오 울산시 공보관의 말에서 그나마 작은 희망을 얻는다. 처용암이 있는 세죽나루는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다. 공단이 들어서면서 근로자를 상대로 하는 횟집들이 번창하기 시작했다.90년대 초반까지 동해의 온갖 횟감이 팔리던 횟집도 이제 서서히 문을 닫는 판국이다. 더 이상 지독한 냄새를 견디지 못해서다. 그러나 생명의 힘은 그토록 무서운 것일까. 처용암 위에 빽빽하게 들어선 팽나무 사철나무가 사철 상록의 잎그림자를 바다에 드리운다. 처용암 지척에는 상록수림으로 유명한 춘도도 있어 동백나무숲이 그대로 전해진다. 바다 경관이 무너졌음에도 나무들은 제 역할을 다하며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해마다 10월이면 처용암에서 울산의 문화축제인 처용문화제도 열린다. 처용제의를 비롯하여 처용콘서트, 처용합창제, 처용얼굴 그리기 등등 처용을 기리는 행사가 열려서 글 모르는 아이들도 울산에서만큼은 처용을 알고 있다. 공장으로 둘러싸인 개운포에 포로처럼 갇혀 있는 처용암을 보노라면 근대산업화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결단낸 그늘진 면을 보는 것 같아 무척 마음 아프다. ●박제상 그리다 돌이 된 치술령의 슬픈 전설 처용암에서 천년 전설의 현장이 무너졌음을 보상받고 싶거들랑 반드시 은을암(隱乙庵)으로 방향을 잡기 바란다. 왜국에 볼모로 잡힌 내물왕(柰勿王)의 미해왕자를 구출하고 대신 죽음을 당한 박제상을 그리다가 망부석이 된 전설이 전해지는 치술령 자락의 그 은을암이다. 공단의 매캐한 공해바람에 컥컥이다가 은을암으로 오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신비로운 숲속에 들어서 있음을 알게 된다. 경주 남산으로 이어지는 치술령 능선에서 박제상의 아내는 세 딸을 데리고 일본으로 배가 떠난 율포(栗浦)를 바라보면서 남편을 그리워하다가 끝내 돌이 되었다. 넋은 새가 되어 은을암의 동굴로 날아들었다. 사람들은 그 동굴에 제각을 짓고 용왕당이라 이름하여 모시고 있다. 국제항 율포와 용왕당이란 이름에서 바다와의 인연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울산은 신라의 대외 창구로, 중국의 명주, 양주 등으로 곧장 도항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들 중국지역은 동남아에서 무역 주도권을 장악한 대식국(아라비아)상인들이 동진하여 붐비던 곳이었으니, 이들 아라비아인을 통하여 일찍이 신라의 존재가 세계에 알려졌다. 이들이 울산지방을 통하여 입국했을 가능성이 높아 처용이 이슬람상인이라는 가정법이 등장한 것이다. 박제상 일가의 충효는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두고두고 운위되어 삼강행실도에 등장하는 등 ‘따라야 할 모범’으로 규정됐다. 당대 지방장관 정도의 높은 직위에 있었을 박제상이 왜국에까지 가서 볼모를 빼내와야 했던 기록은 끊임없이 왜구의 약탈을 받아야 했던 신라의 어려움을 잘 말해준다. ●“일본을 바라보니 하늘에 닿은 고래물결 가이없네” 일본의 규슈는 한반도에서 가까웠기에 그들은 뻔질나게 한반도 해안을 들이쳤다. 선진 문물에 목말라했던 왜인들은 신라에서 문화 약탈의 원정을 꿈꾸었던 것이다. 해류상으로 규슈의 북단인 하카다(博多)나 시모노세키(下關) 등지에서 배를 들이밀면 고스란히 울산쪽에 닿았다. 울산은 신라의 왕도인 경주를 침략하는 해상 루트였으며, 임진왜란때 왜군이 울산 학성에 왜성을 쌓고 버틴 것도 이런 역사문화적 배경을 지닌다. 오죽하면 문무대왕이 동해 용왕이 되길 자청했을까. 지배집단에서 박제상 일가의 충효는 시대의 사표로 선전되었으며, 치술신사에 배향되기도 했다. 신중동국여지승람을 보면 한때 울주에 벼슬살이 하러 내려왔던 김종직이 한역했다는 치술령가가 나온다. 당시 울주에서 들은 노래를 다소간 윤색했을 것이다.‘치술령 머리에서 일본을 바라보니, 하늘에 닿은 고래물결 가이 없네. 낭군이 가실 때에 다만 손만 흔들더니, 살았는가 죽었는가 소식이 끊어졌네. 길이 이별함이여, 죽은들 산들 어찌 서로 만날 때 있으랴. 하늘을 우러러 부르짖다가 문득 무창의 돌로 화하니, 열녀의 기운이 천추에 푸른 하늘을 찌르는구나.’ 그렇지만 반드시 지배층의 의도대로만 박제상의 행적이 활용되었을 것으로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그의 부인은 치술신모가 되어 모권적인 무속신으로 재창조되었으며, 오늘날까지 민중들에게 ‘치술령의 영험한 어머니’로 추앙받고 있다. 은을암에서 굽어보니 경주 남산까지 이어진 치술령 산자락 아래로 운무가 비끼고 어디선가 새가 날아들고 있다. 무심한 저 새의 혼에도 치술신모의 넋이 깃들어 있지 않을는가.
  • 儒林(245)-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儒林(245)-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오늘날 산둥성 사수이현(沙水縣)동북쪽에 도천(盜泉)이라는 우물이 있다. 어느 날 공자는 그곳을 지나다가 목이 말라 고통스러워하였다. 제자들이 마침 우물을 발견하여 표주박에 물을 가득 담아드렸으나 공자는 문득 우물의 이름부터 물었다. 제자들이 도천이라고 대답하자 공자는 서슴지 않고 물을 버려 버린다. “어찌하여 물을 버리십니까.” 제자들이 의아한 얼굴로 묻자 공자는 대답하였다. “도천이란 우물의 이름은 문자 그대로 도둑의 우물이란 뜻이 아닌가. 그러니 아무리 목이 마르다고 하더라도 도둑의 물은 마실 수가 없는 법이다.” 그날 밤 공자는 해가 저물어 ‘승모(勝母)’란 마을에 이르렀다. 간신히 숙박할 집을 마련하여 머물도록 하였으나 공자는 밤이 늦었음에도 수레에 올라 다른 마을로 가자고 말하였다. 제자들이 다시 그 이유를 묻자 공자는 수레 위에서 말하였다. “승모라는 마을의 이름은 ‘어머니를 이긴다.’는 뜻인데, 이것은 자식의 도리가 아니며, 그런 이름을 가진 마을에서 묵는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일이 아닐 것이냐.” 이 두 가지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보더라도 좋게 말하면 공자는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않고, 오얏나무 밑에서는 모자를 고쳐 쓰지 않던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의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는 군자였지만 나쁘게 말하면 지나치게 형식에 사로잡힌 율법주의자였던 것이다. 그러한 공자였으므로 ‘새가 나무를 선택해야지 어찌 나무가 새를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하고 공문자에게 말하였던 것은 네 번이나 찾아간 위나라에서도 이미 마음이 떠나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낸 절연의 선언과도 같은 것이다. 위나라뿐 아니라 다른 모든 열국들과 정치적 이상을 펼치기 위해서 ‘상인을 기다리는 옥’처럼 천하를 주유하였던 열정과 13년의 모든 지난 과거세월에 대해서도 단절을 선언하는 일종의 절교장전(絶交章典)인 것이다. 이로써 공자의 주유열국은 종말을 맞게 된다. 때마침 노나라에서는 계강자가 폐백을 갖추어 공자를 초빙하였다. 이는 염유의 충고를 받아들여 계강자가 소인으로 지목되던 공하, 공빈, 공림들을 벼슬자리에서 쫓아내고 공자를 정식으로 초빙하였던 것이다.‘공자가어’에는 이 장면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어느 날 염유가 계강자에게 말하였다. ‘나라의 성인이 있는데도 등용하지 않고 잘 다스려지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뒷걸음질치면서 남보다 앞서기를 바라는 일과 같은 것이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공자께서 위나라에 계신데 위나라에서는 공자님을 등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자기네가 지닌 재능을 이웃나라에서 쓰도록 한다는 것은 지혜로운 행위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청컨대 폐백을 정중히 갖추고 그 분을 맞아들이도록 하십시오.’” 계강자가 이 의견을 받아들여 소인들을 축출하고 이 말을 애공에게 알리니 애공이 이를 승인하는 것으로써 정식으로 초빙이 성립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공자는 13년 만에 노나라로 돌아오게 된다. 제자들에게 서둘러 수레를 준비시켜 위나라를 떠나 노나라로 돌아가자고 말하자 제자들이 그 까닭을 물었다. 제자들에게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좋은 새는 나무를 잘 살펴서 깃들고, 현명한 신하는 군주를 가려서 섬긴다.(良禽相木而棲 賢臣擇主而事)” 이것이 13년 동안이나 둥지를 틀 나무를 찾아 헤맸던 좋은 새, 즉 공자의 마지막 귀거래사(歸去來辭)인 것이다.
  • 의정부 ‘가로수 변상금’ 논란… 올 44건 3500만원 물려

    “너무 비싸다.”“쏟은 정성을 생각하면 싼편이다.” 의정부시에 ‘가로수 변상액’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있다. 의정부시가 올들어 가로수를 훼손해 변상금을 물린 건수는 44건에 금액만도 35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46건,3600만원이나 됐다. 의정부시는 가로수관리규정에 따라 지름 10㎝ 미만은 20만∼30만원,20㎝ 미만은 40만∼100만원,20㎝ 이상은 최고 200만원의 변상금을 물리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7일 밤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주공 2단지앞 송산길에서 지름 10㎝의 15년생 가로수 회화나무 1그루를 승용차로 부러뜨리고 42만 8000원의 변상금을 물었다. 의정부시는 이씨에게 15년생 회화나무의 조달청 가격에 인건비를 포함한 보식비용, 부가세와 조경업자의 이윤(10%)까지 포함한 변상금을 요구, 이씨가 가입한 보험회사로부터 변상금을 받아냈다. 가로수를 훼손한 운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변상금이 너무 많다고 항변한다. 자신이 부러뜨린 가로수보다 작은 크기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며 시 관계자에게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의정부시 임종문 녹지관리과장은 이에대해 “보통 훼손된 가로수보다 어린 묘목으로 심어야 제대로 성장하기 때문에 변상금이 일부 남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랜 기간 병충해방제와 전지작업 등에 들인 비용과 정성을 고려하면 변상금이 비싼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남는 변상금은 주로 가로수나 녹지관리 등에 쓰인다.”고 덧붙였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儒林(243)-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儒林(243)-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그러나 공자가 마지막 종착지인 위나라에서 가장 괴로워했던 것은 추악한 정치적 현실이었다. 오죽하면 이때 공자가 다음과 같이 탄식하였다고 사기는 기록하고 있을까. “노나라와 위나라의 정치가 쇠잔하고 난잡스럽기가 마치 형제와도 같구려.” 공자를 고통스럽게 하였던 것은 추악한 정치적 현실의 부도덕이었다. 그 무렵 공자는 대부인 공문자(孔文子)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공문자는 자신의 사위 태숙질(太叔疾)을 송나라로 쫓아버렸다. 본시 태숙질은 영공의 부인이었던 남자가 처녀시절부터 좋아하여 통정하였던 송조(宋朝)의 딸과 결혼을 했었다. 그러나 태숙질은 자기의 부인보다 처제를 더 사랑하고 있었다. 훗날 영공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출공은 남자를 왕비에서 폐위시키고 추문의 주인공이었던 송조를 국외로 쫓아버린다. 그러자 공문자는 태숙질로 하여금 송조의 딸을 버리고 자신의 딸에게 장가를 들도록 권유하였다. 왜냐하면 태숙질은 장래가 촉망되었을 뿐 아니라 위나라의 명망가였던 대숙의자(大叔懿子) 가문의 후계자였기 때문이었다. 태숙질은 청을 받아들여 또 하나의 명문가인 공문자의 딸과 정략결혼에는 성공하였으나 오래 전부터 사랑해오던 전처의 동생, 즉 처제를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몰래 자신의 집에 데려다가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공문자는 도저히 이를 참을 수가 없었다. 공문자는 태숙질과 자기 딸을 이혼시키는 한편 계속 음란한 짓을 일삼는 태숙질을 공격하려 나선 것이었다. 공문자는 공격하기 전 공자에게 자문을 구하였다. 이때 공자의 대답은 단순하였다. “제사지내는 일에는 배운 일이 있습니다만 전쟁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공자의 이 말은 일찍이 위나라의 영공에게 하였던 대답과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 이처럼 부도덕은 또 다른 부도덕을 낳고, 악은 또 다른 악을 확산시킨다. 음란한 짓은 또 다른 퇴폐풍조를 만연시키는 것이다. 질병이 전염으로 확산되듯 악행은 쉽게 창궐하는데, 결국 음탕한 여인 남자의 음란한 행동하나가 얽히고설켜 온 나라를 난마(亂麻)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저분한 일이나 상의받는 해결사 노릇을 하는 자신에 대해 공자는 견딜 수 없는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공자는 사위를 죽이려는 공문자의 태도를 일단 만류하였지만 더 이상은 ‘쇠잔하고 난잡한 정치판’에 몸담고 싶지 않은 혐오감을 느꼈던 것이다. 순간 공자는 수레에 말을 채워 위나라를 떠나려 하였다. 그러자 당황해진 공문자는 이렇게 변명하였다. “저는 사사로운 일을 가지고 여쭤본 것이 아니고 위나라의 어려운 일을 벗어나기 위해서 여쭈어 보았던 것이니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공자는 한숨을 쉬면서 한탄하여 말하였다. “새가 나무를 선택해야지 어찌 나무가 새를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良禽擇木 木豈能擇鳥).” 공자의 대답은 자신의 처지를 새로 비유한 것이었다. 신하가 마땅히 훌륭한 군주를 가려서 섬길 줄 알아야 한다는 이 비유를 통해 공자는 이미 자신의 마음이 위나라에서 떠나있음을 명백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양금택목(良禽擇木).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튼다.’ 이 말은 곧 현명한 사람은 자기재능을 키워줄 만한 훌륭한 사람을 가려서 섬긴다는 것을 비유한다는 성어인 것이다.
  • [오늘의 눈] “재선충병 북진을 막아라”

    “더이상 북동진은 안 된다. 경북 포항에서 반드시 차단시켜야 한다.” 군사작전 명령이 아니다.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병에 대한 산림청의 비장한(?) 각오이다. 지난 1988년 부산 동래에서 최초로 발생한 재선충병이 올해 최악의 상황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8개 지역,90여㏊에서 발병이 신고됐다. 무엇보다 태백준령과 지리산을 코앞에 둔 지역까지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소나무 고사목(10여그루)에서 재선충 같은 기생성 선충류가 확인돼 경북도가 정밀조사에 나섰다. 천년고도 경주 불국사와 남산 등의 소나무가 자칫 사라질 수도 있다. 게다가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하동군에서도 발생사실이 확인됐다. 올해 최대 피해지는 포항이다.90㏊에 달하는 피해지역 중 고속도로 주변 등 16㏊에 대해 이례적으로 모든 나무를 베어내는 ‘개벌’이 시작됐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내단리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변(5.5㏊)에서만 40년생 소나무 등 4500그루가 사라지게 된다. 기자가 찾아간 개벌현장은 기계톱 소리와 가지, 잔목을 태우는 연기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포항은 우리나라 소나무 목재 주산지인 경북 울진과 강원도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산림당국으로선 반드시 포항을 사수(死守)해야 할 처지다. 우리나라의 재선충병 피해지역은 이미 30개 시·군·구 3461㏊에 달한다. 지금같은 속도라면 오는 2100년 국내 소나무의 전멸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부도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예산·인력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과성 대책으로는 재선충병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 특별법 제정 등 특단의 대책이 조속한 시일안에 나와야 한다. 일본은 재선충병을 70여년간 방치하다가 산림이 황폐해진 1977년에야 뒤늦게 특별법을 제정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愚)를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 박승기 공공정책부 기자 skpark@seoul.co.kr
  • 儒林(240)-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儒林(240)-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이러한 자공의 약점을 파고들었던 대부 숙손무숙은 특히 집요해서 자공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공자를 비방하여 자공의 마음을 떠보고 있는데, 이 장면이 논어에 다음과 같이 나오고 있다. “숙손무숙이 공자를 다시 비방하였다. 이에 자공이 말하였다. ‘그러지 마시오. 선생님은 비방할 수가 없는 분입니다. 다른 현명한 사람은 언덕과 같아서 누구나 넘어갈 수가 있으나 선생님은 해와 달 같은 분이어서 아무나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비록 남들이 자기 스스로 선생님의 가르침을 끊으려 한다 하더라도 해나 달에게 무슨 손상이 있겠습니까. 그러는 사람들의 분수를 모름을 더욱 드러내게 될 따름입니다.’” 자공은 스승에 대한 비난을 ‘엿볼 수 없는 궁궐’,‘하늘에 이르는 사다리’,‘해나 달 같은 영원한 존재’라는 식으로 변호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자공은 외교술과 치재에도 뛰어났을 뿐 아니라 자기 스승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신념을 갖고 있었던 인격자이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자공은 공자가 죽자 다른 제자들은 3년 동안 복상을 하고 헤어졌는데, 자공만은 무덤 곁에 움막을 짓고 6년간이나 무덤을 보살폈던 제자 중의 제자였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말하였다. “지금 이 순간을 현재의 눈으로 보지 말고 먼 영원의 눈에서 현재를 보라.” 자공은 스피노자의 말처럼 스승 공자가 해와 달 같은 영원한 존재임을 꿰뚫어 본 제자였으니 공자가 2500년 후인 오늘에도 해처럼 한낮에 빛나고 달처럼 한밤중에도 빛나고 있음은 그러한 제자들을 두었으므로 그의 사상이 계승 발전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는 다른 제자 자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뛰어난 무사였던 자로가 공자가 위나라에 머무르고 있을 때 분가하여 읍재로 나아가 포땅을 다스렸다. ‘공자가어’는 자로가 포땅을 다스리던 3년째 되던 해 공자가 그곳에 들렀던 인상기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공자가 포땅의 경계로 들어오면서 말하였다. ‘훌륭하다. 유는 공경스러움으로써 신의가 있다.’ 다시 고을 안으로 들어가면서 말하였다. ‘훌륭하다. 유는 충성되고 신의가 있으면서도 관대하다.’ 또 자로의 공소(公所)에 이르러 말하였다. ‘훌륭하다. 유는 밝게 살핌으로써 올바른 판단을 한다.’ 이때 (남과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자공이 수레의 말고삐를 잡고 있다가 여쭈었다. ‘선생님께서는 자로의 치적을 보시지도 않으시고 세 번이나 훌륭하다고 칭찬을 하셨으니 훌륭하다고 하신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이에 공자가 말하였다. ‘나는 그의 정치업적을 보았다. 이곳 경계 안으로 들어오니 밭갈이가 잘 되어있고 김이 잘 매어져 있으며 도랑이 깊게 잘 파져 있었다. 이것은 자로가 공경스러움으로써 신의가 있기 때문에 백성들이 힘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곳 고을 안으로 들어와 보니 집과 담장이 훌륭히 손질되어있고 나무가 무성히 자라있었다. 이것은 자로가 신의가 있으며 관대하기 때문에 백성들이 구차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자로의 공소에 이르고 보니 마당이 매우 맑고 한적하며 밑에 사람들이 맡은 일을 잘 처리하고 있었다. 이것은 자로가 밝게 살피어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자로의 다스림이 어지러워지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비록 세 번 훌륭하다고 칭찬했다고 하나 어찌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할 수 있겠느냐.”
  • [이사람] 충남대와 통합추진 신방웅 충북대 총장

    [이사람] 충남대와 통합추진 신방웅 충북대 총장

    충북대는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대학의 하나이다.‘지방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에 따른 475억원 등 올 한해에만 1795억원의 국책 연구비를 따냈다. 이 대학이 역점을 두고 있는 IT(정보통신)·BT(생명공학)·NT(나노공학)분야에서는 더 이상 연구비를 걱정하지 않는다. 충남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더욱 의미있는 일이다. 오히려 외부에서 통합 대학을 ‘국립한국대학교’로 이름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신행정타운’에 자리잡을 통합대학을 서울대와 쌍벽을 이루는 수준으로 키워야 지역균형발전이 완성된다는 논리다. 충북대의 약진을 주도하는 사람이 신방웅(申芳雄·63) 총장이다.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에 있는 이 대학 캠퍼스에서 만난 신 총장은 그러나 “대학의 위기라고들 하지 않느냐.”면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고자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책 연구비 1795억 따내 충북대는 1951년 도립 청주초급농과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캠퍼스의 숲속으로 난 오솔길이 유난히 운치있는 것도 임업시험장이었다는 터의 전력(前歷)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신 총장은 그러나 조촐한 개교의 역사를 더듬고 있는 기자에게 “우리 학교의 시설과 기자재는 이미 미국의 주립대학 수준”이라고 단언해 정신이 들게 했다. 나아가 “최근 채용되고 있는 젊은 교수들은 뛰어난 실력파”라면서 “교수의 수준은 이미 수도권과 평준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학생이라고 했다. 충청북도의 인구는 150만명 남짓. 서울이라면 구 두세개를 합친 것에 불과하다. 신 총장이 충남대와의 통합을 제안한 것도 학생 공급의 바탕부터 취약한 상황에서 중앙으로만 향하는 지역의 인재를 잡아야 미래가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는 충남대와 통합하면 학생수를 합쳐진 정원의 최대 절반까지 줄일 생각이다. 대전과 충·남북의 인재를 정예화하고,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던 수재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면 ‘지역 문화와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일류대학’이라는 이상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토대를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장의 어려움은 통합 이후 신분의 불안을 우려하는 일부 중복학과 교수와 교직원 등의 반대. 신 총장은 “사람이 해서 안되는 일이 있겠느냐.”면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알리고,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드는 일을 후손에 맡기면 그만큼 발전이 늦어진다는 점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은 독야청청 소나무 아닌 지역사회의 구성 요소” 그는 2002년 4월 취임한 직선 총장이다. 강사 시절인 1969년 이후 35년동안 충북대에 몸담았다지만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고, 한양대를 졸업한 그가 상당한 표 차이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해진다. 그는 대학을 홀로 청청해야 하는 소나무가 아닌 지역사회의 한 구성인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총장으로는 드물게 공대 출신이다.1970년 충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충북대에 토목공학과가 생겼고, 그는 이듬해 전임강사가 됐다. 충북대에 자리잡자마자 청주 사직동에 분수를 만드는 일이 맡겨졌다. 그는 일주일동안 여관방에서 설계에 몰두했다.10마력짜리 모터를 쓰면 물이 노즐에서 150㎝가 뿜어져 나오도록 설계했지만 도청에 있는 20마력짜리 모터로도 30㎝밖에 오르지 않았다. 도청의 모터가 너무 낮은 곳에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수대가 완공되자 물은 시원스럽게 솟구쳐 올랐다. 그는 이 일로 “이론은 틀림없다.”는 확신을 다시 한번 가졌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어이구,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교수 생활이 끝날 뻔 했구나.”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웃었다. 그는 이후에도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일이라면 앞장서 달려갔다. 그의 전공분야는 공공 인프라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던 지역사회에서는 쓸모가 많았다. 사회에 대한 대학의 봉사는 곧 대학에 대한 사회의 지원으로 이어졌고, 그 중심에는 신 총장이 있었다. 학교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그는 “총장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앞질러 가면 획기적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많은 연구비를 따낸 것도 교수들을 독려하고, 경쟁시켜 질높은 연구계획서를 내놓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에 ‘지방대학’을 나서는 졸업생들은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신 총장은 수긍하면서도 얼마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얘기를 들려주었다. 삼성전자에는 모두 290명의 충북대 출신이 있으며, 올해 신입사원 공채에서만 48명의 충북대 출신을 뽑았다는 설명이었다. 신 총장은 “나도 몰랐다.”며 깜짝 놀랐다고 한다. 신 총장은 요즘도 충북대에 해마다 100명 이상씩 입학시키는 지역 고교에는 직접 찾아가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원하는 전공을 포기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하향지원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면서 “충북대에서도 전공에 충실하면 하고 싶은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 ●“세계 100위권 경쟁력 갖춘 대학 만들것 ” 신 총장의 꿈은 물론 통합을 성사시켜 ‘세계 100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만드는 것. 통합 대학이 대전·충청권의 거점대학으로 자리잡는다면, 수도권, 광주·전라권, 대구·경북권, 부산·경남권 등 다른 권역에도 경쟁력을 창출하는 대학 통합의 필요성을 절감케하는 자극제가 된다는 것이다. 신 총장에게 청주는 ‘제2의 고향’이다. 그는 금강과 대청댐,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청주가 자연조건이 뛰어나고 첨단산업의 인프라도 구축되고 있는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도시’라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환경이 좋은 곳에서 인재도 나는 법, 이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제대로 키우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청주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종로 창신2동

    [우리동네 이야기] 종로 창신2동

    서울 종로구 창신2동은 종로의 다른 여러 곳처럼 역사가 오랜 지역이다. 동명은 조선 초부터 있었던 한성부의 방(坊) 가운데 인창방(仁昌坊)과 숭신방(崇信坊)의 글자를 따서 1914년 만들어졌다. 역사가 긴 만큼 자연히 동네 이름도 많다. 창신2동 649는 큰 우물이 있어서 대정동(大井洞)이라 불렸으며 동 입구에서 약 300m 들어간 지점은 홍숫골, 또는 홍수동(紅樹洞)인데 복숭아·앵두나무가 많아 붉은 열매를 맺는 나무로 마을이 둘러싸여 붙여진 이름이다. 홍숫골 옆은 인숫굴, 또는 인수동(仁壽洞)이라 불리는데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신2동 주민들의 생활환경은 그리 좋지 않다. 주 진출입 도로가 협소하고 경사진 곳이 많은 지역이며 청계상가·동대문상가 등과 가까워 가내 봉제업에 종사하는 영세 가구가 많은 편이다. 이곳은 전체 면적이 0.26㎢ 로 종로구의 1.08%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4702가구 1만 2526명으로 구 전체의 14%를 차지하는 과밀지역이다. 이 때문에 주택보급률은 겨우 절반을 넘는 54%에 그치고 있다. 창신2동은 ‘새벽 인력시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583 앞 네거리 골목이나 창신약국 앞에는 새벽마다 건설, 공사현장에 나가려는 100명가량의 인부들이 항상 모여 있다. 이 중 3분의1가량은 창신2동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이 지역은 궁핍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지만 다른 어느 곳 못지않게 항상 훈훈한 정이 넘치고 있다. 지난 10월 아무 조건없이 자신의 신장을 교인에게 이식해 줘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던 방인성 목사가 시무하는 곳이 바로 창신2동 성터교회다. 각종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한 성터교회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으며 ‘따뜻한 창신2동’의 중심에 서 있다. 편부모 학생들과 학원, 과외교습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청암공부방’을 운영하는 청암교회도 이곳에 있다.‘청암공부방’은 후원자가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곳이며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학예 발표회를 열기도 한다. 창신 2동 통장들도 관내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통장 22명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지난 3일 11월 분으로 지급받은 수당 24만원씩을 모두 결식아동(40여명)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내놓았다./***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두가 각자 지급받은 24만원을 기탁해서 528만원이 모였다. 통장들은 이 돈으로 겨울방학 동안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없는 불우한 아이들 40여명을 도울 방침이다. /***/백일기 통장은 “창신2동은 서민들이 많은 곳이긴 하지만 언제나 정(情)이 넘쳤다.”고 강조하며 “이번에 통장 전원이 선뜻 나서게 된 것도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을 돕고자 하는 동네의 분위기가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산박사 홍순섭 산산산] 경기 양평 예봉산·운길산

    [산박사 홍순섭 산산산] 경기 양평 예봉산·운길산

    경기도에서 6시간 정도의 종주산행을 맛볼수 있는 유일한 곳이 예봉산과 운길산이다. 서울에서 동쪽으로 40㎞,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양수리에서 서북쪽으로 4㎞거리에 솟아 있는 산들이다. 산 아래까지 시내버스가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며 산세가 부드럽고 등산로가 순탄해 가족산행이나 가벼운 주말산행에도 좋다. 특히 수종사에는 지방문화재 제 22호인 팔각 5층석탑과 5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눈길을 끈다. 남한강과 북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권할 만하다. 또 수종사에 가면 무료로 그윽한 차를 마실 수 있어 초겨울 산행의 맛을 더한다. 송촌 쪽에서 예봉산, 적갑산을 거쳐 운길산으로 하산하는 ㄷ자모양의 종주코스를 소개한다. 팔당댐을 지나 천주교 묘역에 내려서 산행을 시작한다. 천주교 묘역앞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초입부터 만만치 않다. 경사난 길이기 때문이다. 철탑 밑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점점 더 가팔라지는 산길, 거친 숨을 토해내며 ‘담배를 끊으리라’고 다짐을 했다. 일망대라는 바위가 나온다. 아래로 팔당과 양수리의 풍경이 그만이다. 눈 앞을 가로막는 조그마한 암릉벽. 우회해서 오르니 승원봉. 쌀쌀한 날씨임에도 땀이 비오듯 흐른다. 내내 오르막길을 만났기 때문이다. 잠시 앉아서 꿀맛 같은 휴식을 맛본다. 신선한 공기와 서늘한 바람이 지쳐있던 몸에 신선한 자극을 준다.‘역시 이맛이야.’산행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을 간직한 견우봉과 직녀봉이 손에 잡힐 듯하다. 힘들게 올라선 견우봉 좌측으로 팔당댐 하류와 검단산이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을 뒤로하고 직녀봉(예빈산)으로 향한다. 예빈산 정상에는 정약용 선생과 그의 형제들이 학문을 닦던 곳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율리봉을 지나니 가장 힘들다는 예봉산 깔딱고개. 정말 숨이 넘어갈듯하다. 가장 높은 예봉산에 오르니 이제부터 내리막이다.‘룰루 랄라’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이제부터 능선의 고저가 완만하다. 철문봉을 지나 적갑산에서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운다. 출발한 지 3시간이 넘었다.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먹는 도시락은 정말 어떤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송전탑을 거쳐 새우젓고개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니 첫번째 봉우리가 나온다. 무려 6개의 봉우리를 넘으니 이제 다리가 풀려간다. 마지막 남은 운길산 정상을 향해 올랐다. 정상에서 뒤를 돌아보았다. 견우, 직녀, 예봉 등 지나온 많은 봉우리들이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들의 쓸쓸한 모습에 가슴이 저며온다. 우리의 인생도 이러하지 않은가. 파랗던 젊음이 빠져나가면 우리도 저런 모습으로 서 있지 않은가. 쓸쓸함을 뒤로하고 수종사에 들렀다. 조그마한 절, 물맛이 좋아 정약용선생이 벗들과 차를 즐겼다는 그곳. 다구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테이블이 있는 수종사 다원으로 갔다. 문 앞에서 보살님이 안내하는 자리에 앉아 따뜻하고 향기로운 차로 욕심과 번뇌를 다스렸다. 돈은 받지 않는다. 주지스님의 마음을 담은 차를 마시며, 속인의 마음 전할 길이 없어 불전함에 지폐 몇 닢을 넣는 손이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이 방법밖에는 길이 없으니. 내려오니 오후 3시30분. 오전 9시에 산행을 시작했으니 꼬박 6시간30분이 걸렸다. 볕이 따뜻한 내년 봄날 다시 한번 찾으리라 마음 속으로 약속했다. 찾아가는 길:서울 청량리 시장 앞에서 양수리로 향하는 2228번(구 166번)이나 8번 버스를 타고 팔당댐을 지나 천주교묘원에서 내리면 된다. 차가 안 막히면 1시간정도 걸린다. 6번 국도는 주말에는 상습 차량정체구간이므로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기차는 하루에 3번 다닌다. 하지만 청량리에서 아침 6시50분기차를 타야 하고 서울행은 팔당역에서 오후 6시35분에 출발하는 기차이외에는 일정이 맞지 않는 불편함이 있다. 팔당역(031-576-2888).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는 팔당대교를 지나 양평쪽으로 5∼6㎞가다가 팔당댐이란 표지를 보고 오른쪽으로 빠져 구길을 이용해야 한다. 실전명산 순례 700코스 중에서 hss1708@korea.com
  • [임영숙 칼럼] 숲이 죽어간다면…

    [임영숙 칼럼] 숲이 죽어간다면…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나무를 아끼는 사람들의 모임인 시민단체 생명의 숲이 마련한 1박2일의 남도 숲기행에 우연히 합류했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상을 받은 담양의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거리숲, 그리고 대나무 숲, 명옥헌 원림, 소쇄원, 식영정, 장성 축령산 편백림을 둘러보았다. 가을 끝자락이 남아 있는 남도 숲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고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또한 아름다웠다. 현지에서 합류한 숲해설가 강영란씨가 나중 보낸 이메일을 보면 이 느낌이 나만의 것은 아니었던 듯싶다. (꽃이 좋아 나무가 좋아 숲에 살지만 그 어느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꽃들.…선생님들 시간 허락되시는 날 저희 집에서 모여 함께 별을 보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읊고 깻대로 모닥불 피우며 날밤을 새우고 싶습니다. 옹기 항아리에 가득 담긴 복분자주며, 매실주며 다 꺼내 놓고 말입니다. 언제라도 훌쩍 남도가 생각나시거들랑 백양사행 기차를 타십시오. 숲과 사람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팽나무, 느티나무, 후조나무 등 200년 이상 된 노거수들이 물 맑은 담양천에 그림자를 드리운 관방제림의 친근함, 하늘을 빗질하는 대나무 숲의 청량감, 늦가을 바람에 황금바늘을 쏟아 내리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의 색다름 못지않게 인상적이었던 사람들은 또 있다. 옛 선비들처럼 소쇄원에 몇달씩 묵으며 조선시대의 대표적 정원 양식과 그 정신까지 읽어 낸 전고필(광주 전남 문화연대 운영위원)씨,90만평에 이르는 축령산 편백나무 숲을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처럼 조성해 낸 고 임종국씨 등이다. 그러나 이 여행이 끝나갈 무렵 조연환 산림청장은 아름다운 숲과 사람의 만남이 쉽게 깨질 유리그릇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웠다. 산림청이 개청하던 해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올해 청장 자리에 오른 그는 산림청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시인이기도 한데 ‘요즘 산림청의 화두는 고통받는 숲’이라고 털어 놓았다. 심어 놓고 가꾸지 않아 숨막히는 숲, 골프장 채석장 등 난개발로 몸살 앓는 숲, 산불로 죽어가는 숲, 소나무 재선충을 비롯해 병충해로 죽어가는 숲이 많다는 것이다. 엊그제 서울신문의 1면 톱기사 ‘위기의 숲’은 바로 고통받는 숲을 여실히 보여 준다. 우리 산림면적의 절반을 넘는 소나무와 참나무숲이 소나무재선충병과 참나무시들음병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 발생한 참나무시들음병을 전문가들은 숲의 자연적인 천이(遷移)현상으로 보기도 한다.1990년대 이후 우리 숲의 주인이 활엽수로 바뀌면서 참나무가 가장 지배적인 나무가 됐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숲을 위협하는 새로운 병충해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핵폭탄급에 이르는 피해를 주는 소나무재선충병을 막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발생 지역 4㎢ 이내의 소나무는 모조리 베어내는 중국처럼 할 수 없다면 일본처럼 특별법을 제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빨리 세워 방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병 발생 예찰인력도, 예산도 갖추지 못한 형편이고 산림청 차원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생명의 숲과 같은 NGO, 그리고 기업과 학교들이 함께 협력해야 고통받는 숲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숲이 1년동안 베푸는 혜택을 돈으로 환산하면 국민총생산의 9.7%, 국민 한사람에게 돌아가는 액수는 106만원에 상당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숲은 사람의 몸과 마음 깊은 안쪽을 일깨운다. 산을 위하는 것은 바로 사람을 위하는 것이다. 숲이 죽으면 인간도 살기 힘들다. 고통받는 숲을 위한 범국가적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주필 ys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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