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로호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지구온난화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갭투자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차량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시국회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2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미술·전시·영화·구인·구직

    구청소식 ●강남구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는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50명을 대상으로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샘표식품 본사에서 외국인을 위한 요리교실 ‘된장학교’를 개최한다.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 (02)3453-9038. 의료관광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캄보디아 공무원과 언론사 관계자 등 15명을 초청해 28일까지 의료관광 팸투어를 개최한다. 보건행정과 (02)3423-7022. ●강동구 다음 달 15일까지 만화가 강풀과 함께 웹툰 벽화를 그릴 재능기부자를 모집한다. 8~10명 단위 팀으로 모집하며 5~6월 중 마을길 사업 대상지 내에서 벽화를 그리게 된다. 도시디자인과 (02)3425-6133. ●강북구 다문화가족 취학 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강북구 다문화가족 꿈동이 예비학교’가 다음 달 4일부터 제3기 과정을 운영한다. 2011년 8월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송천동자치회관, 삼각산동 및 수유1동 주민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이어 올해부터는 수유2동 주민센터까지 추가해 다섯 곳에서 운영한다. 여성가족과 (02)901-6703. ●강서구 다음 달 1일부터 단독·공동주택 전 지역을 대상으로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다. 청소자원과 (02)2600-4077. 28일 오후 2시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개최한다. 지역경제과 (02)2600-6548. ●관악구 다음 달 18일까지 제22회 관악산 철쭉제 삼행시를 공모한다. ‘관악산’, ‘철쭉제’를 주제로 삼행시를 지어 우편이나 이메일(love6509@ga.go.kr)로 보내면 된다. 우수작을 뽑아 시상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청년공공근로사업 25명, 일반공공근로사업 110명 등 총 135명을 대상으로 2013년도 2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28일까지 모집한다. 공공근로사업은 각 분기별로 3개월씩 나눠 4단계로 실시하며, 이번 사업은 4월부터 6월까지 총 3개월간 진행된다. 취업정보센터나 동 주민센터에서 구직등록을 한 뒤 관련 서류를 작성해 주민등록 소재지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일자리경제과 (02)450-7056. ●구로구 음식점과 제과점 등 식품제조업소를 대상으로 총 4억원의 식품진흥기금 융자를 실시한다. 연리 1~2% 이내에서 융자 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융자 신청 희망자는 융자신청서, 위생관리시설개선 사업계획서, 사업이행확약서 등을 갖춰 구 보건소 5층 위생과에서 신청하면 된다. 위생과 (02)860-3237. ●금천구 해빙기 재난사고 발생을 사전에 대비하고 주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 담장, 석축, 옹벽 등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사유지로 출입이 곤란한 지역은 주민들의 신고도 받는다. 구 건축과로 신고하면 담당 공무원이 현장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외부전문가 또는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의 협조를 받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건축과 (02)2627-1461~5. ●도봉구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27일 오후 3시 구청 16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희망제작소 송창석 부소장이 강사로 참석해 ‘사회적경제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두 시간 가량 강의한다.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자리경제과 (02)2091-3172~4. ●동대문구 민방위훈련 통지서 전달업무를 경감하고 대상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24시간 사이버 민방위교육을 5년차 이상 민방위대원 1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부터 실시한다. 사이버 민방위 훈련을 이수하려면 구청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민방위교육 사이트에서 50분간 동영상을 시청한 후 객관식 문제풀이에서 70점 이상 획득하면 된다. 자치행정과 (02)2127-4043. ●동작구 다음 달 1일까지 15개 동 주민센터별로 27개 구간에 ‘태극기 휘날리는 시범거리’를 지정해 운영한다. 지하철 14곳 등 공공시설에 삼일절 태극기 달기 홍보 배너와 포스터를 설치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독려한다. 자치행정과 (02)820-9112. ●마포구 다음 달 4~22일 ‘2013년도 마포구 장학생’을 선발한다. 지역 인재 육성, 성적 우수 장학생, 복지 장학생, 특기 장학생 등 각 항목 기준을 충족하는 중·고·대학생의 경우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02)3153-8962~5. ●서대문구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여울농장과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지도농장 등 서대문 주말농장 270구좌를 선착순 임대한다. 1구좌당 임대료는 6만원이다. 구 경제발전기획단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02)330-1368, 이메일(soy8954@sdm.go.kr)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www.sd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1366. ●서초구 다음 달 3일 오전 6시 30분부터 우면산 유점사 약수터 입구~서초구청 광장(4㎞) 코스로 ‘3월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건강체조 및 경품 추첨 등 행사가 벌어진다. 생활운동과 (02)2155-6763. ●성동구 27일 오후 7시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현악체임버팀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음악회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286-5206. 28일 오전 11시 성수문화복지회관 성수아트홀에서 버블J의 아쿠아쇼가 열린다. 성수아트홀 (02)2204-7574. ●성북구 옥상텃밭 조성을 희망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옥상텃밭 신청을 28일까지 받는다. 옥상 면적 70㎡ 이상으로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한 건물이어야 하며 서류조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농업팀 (02)920-2352. ●송파구 다음 달 4일까지 지역 내 유치원, 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야기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집한다. 자원봉사로 활동하며 동화 독서 코칭 교육을 받는다. 교육협력과 (02)2147-2370~3. ●양천구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구정평가단을 모집한다. 감사담당관 (02)2620-3043. 27일 자원순환 홍보교육관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4회에 걸쳐 폐캔으로 우주선 나로호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청소행정과 (02)2620-3436. ●영등포구 다음 달 22일까지 체계적인 운동법을 알려주는 ‘건강 영등포 2080 프로젝트’ 참가자 4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 달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2회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안양천 오목교 아래, 도림유수지, 문래·영등포·신길공원 등 6곳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20대부터 80대까지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 보건지원과로 전화하거나 보건소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보건지원과 (02)2670-4790. ●용산구 다음 달 14일까지 ‘와이즈맘 스토리’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 달 18일부터 주 2회, 총 6회 동안 부모의 인성·비전·학습 지도법, 자녀 소통법 등을 강의한다. 수강료 1만원.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8일 오후 7시30분 숭실고등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마리아수녀회 산하 아동복지시설 퇴소자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금 및 장학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재능기부 콘서트가 열린다. 다음 달 2일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탈놀이 마당극을 배우는 차오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열린다. 토요문화학교는 은평문화예술회관 내 지하연습실에서 9월21일까지 30회 열린다. 극단 현장 (02)765-3516. ●중구 다음 달 4일부터 22일까지 경제 형편이 어려워 여행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 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2013 행복만들기 국내 여행이용권(바우처) 사업’ 신청을 받는다. 관광공보과 (02)3396-4983. 2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올해 문을 여는 8개 지역 내 호텔 취업(객실관리, 고객관리, 서비스, 사무직)을 원하는 주민들을 모집한다. 취업지원과 (02)3396-5684. ●중랑구 28일 구청 대강당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을 갖는다. 사업의 추진목적과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각종 안전사고의 예방요령에 대해서도 집중교육을 한다. 27개 사업에 총 878명이 참여해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1~3세대 강사 파견, 실버 교통봉사단 등 공공서비스 위주의 사회적 유용성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사업의 내실을 기했다.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자가 몰리면 소득, 재산 등 일정기준에 따라 선발한다. 사회복지과 (02)2094-1704. ●종로구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종로구 청소년 구정평가단’ 200명을 모집한다. 종로 지역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www.jongno.go.kr) 또는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해 구 감사담당관실이나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등·하굣길 불편사항과 위험요소, 환경오염, 아이디어 제출 등의 활동을 한다. 실적이 우수한 청소년은 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감사담당관실 (02)2148-1233. ●경기 고양시 경기도내에 주민등록이 된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중·고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 까지 생활장학금 지원대상자를 선발한다. 거주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에 신청하면 된다. 고양시 콜센터 (031)909-9000. 다음 달 5일 오후 2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위치한 고양시 일자리센터에서 장애인 현장 채용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복지카드를 소지한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채용면접, 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한다. (031)8075-3665. 대중음악 ●더원 콘서트-가왕의 첫 외출 3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MBC ‘나는 가수다 2’ 가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더원이 7인조 밴드, 12인조 세미 오케스트라와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민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과 ‘나는 가수다 2’ 경연곡, 드라마 OST를 부르며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도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7만 7000~11만원. 070-4335-3584. 공연 ●배치기쑈-금의환향 4월 12~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 최근 히트곡 ‘눈물샤워’로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휩쓸며 저력을 보여준 힙합 듀오 배치기가 4년 8개월 만에 여는 단독 공연. 경쾌한 음악과 속사포 랩으로 사랑받은 이들은 ‘반갑습니다’, ‘마이동풍’, ‘두마리’ 등 그동안 사랑받은 히트곡과 함께 신나는 무대를 꾸민다. 5만 5000원. 1544-1555. ●창작발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3월 5~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최성이 댄스프로젝트’가 마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발레로 옮겼다. 작가 미첼이 스칼렛, 레트, 애슐리 등 상상 속 인물로 소설을 엮어 출판사 레이썸 사장에게 출판을 부탁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돼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랑을 펼쳐낸다. 1만~5만원. (02)3668-0007. ●오페라 ‘카르멘’ 3월 6~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누오바 오페라단이 비제의 ‘카르멘’을 올해 정기공연으로 준비했다. 1820년대 스페인 세비아에서 일어나는 집시여인 카르멘의 사랑을 다룬 매혹적인 이야기.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스페인의 열정과 애정, 질투, 배신, 연민 등 삶이 담겼다. 3만~20만원. (02)581-5404.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3월 5일 오후 8시. 경기 군포시 산본동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 여자경 지휘,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협연으로 부조니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한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도 준비했다. 1만원. (031)392-6422. ●연극 ‘살 길’ 3월 1~2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아트씨어터 문. 사회적 문제를 진지하면서도 흥미롭게 접근하는 극단 사이의 세 번째 프로젝트.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마주한 사람들의 고뇌를 재치 있고 유쾌하게 다루면서 ‘살 길’을 생각하게 만든다. 작·연출 김유진. 입장료를 받지 않고 공연장을 나설 때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자율적 후불제로 운영한다. 수익금 중 일부는 다문화가정 한글배우기 사업에 기부한다. 010-5552-5885. 미술·전시 ●‘기억의 겹’전 3월 24일까지 서울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 레이어, 그러니까 기억이란 겹들이 겹쳐지고 얽히고 연결되면서 형성된다. 이를 미술 작품으로 형상화한 신승연, 정경희, 진현미의 작업을 통해 선보인다. 1000원. (02)6925-5011. ●‘비튄 스테어 Ⅲ - 페르소나’(Between Stairs Ⅲ - Persona) 3월 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렉서스빌딩 3층 스페이스함. 익숙해져 무감각해지기 쉬운 삶과 일상의 순간들, 일반화된 단편들을 클로즈업시켜 고착화된 편견 탓에 놓치기 쉬운 페르소나의 이면을 확대해본다. 권현주, 김용권, 박은선, 박진주 등 작가 13명이 참여했다. (02)3475~9126. ●지니 리 개인전 ‘이해의 여정’(Journey of Understanding)전 3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엠. 검은색 외곽선, 화려하고 세련된 색, 친근하고 인상적인 인물 등을 기반으로 한 작가의 메시지 드로잉이 강렬하게 드러나 있다. (02)544~8145. 영화 ●스토커 감독 박찬욱, 출연 니콜 키드먼·미아 바시코브스카·매튜 구드. 자신의 18번째 생일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인디아 앞에 그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매튜 구드)가 등장하고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젊고 잘생긴 시동생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세 인물의 팽팽한 긴장감과 잔혹 동화처럼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스릴러. 99분. 청소년 관람불가. 28일 개봉.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감독 이재용, 출연 윤여정·박희순·강혜정·오정세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원격 연출 영화를 찍겠다며 홀연히 미국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괴짜 감독. 첫 촬영 날 현장에서 화상 모니터로 감독의 얼굴을 본 배우 14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감독 없는 촬영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는 배우와 오로지 모니터만으로 현장을 지휘하는 감독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 감독과 배우, 스태프가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85분.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차이니즈 조디악 감독 청룽, 출연 청룽·권상우·리아오 판. 국보급 보물을 도난당한 지 150여년이 흐른 뒤 전 세계 경매장에서 거래되는 12개 청동상을 추적하기 위해 보물 사냥꾼 JC(청룡)와 사이먼(권상우)이 펼치는 어드벤처 영화. 전세계를 누비며 잃어버린 국보급 보물을 찾는 스토리로 총 제작기간 7년, 제작비 1000억원이 투입됐다. 몸을 사리지 않는 청룽의 액션 연기와 권상우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123분. 12세 관람가. 27일 개봉. 구인·구직 ●기아자동차 마케팅 전략, 경영기획, 국내 마케팅 등 8개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국내외 정규대학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해당 직무 유경험자로 부문별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지원은 3월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kia.co.kr)에서 하면 된다. ●서희건설 전산, 부동산개발, 소음진동, 가스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소음진동, 가스는 관련 기사 자격증 보유자 등 부문별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 가능하다. 28일까지 홈페이지(www.seohee.c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삼호개발 현장기술직, 현장관리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은 전문대 이상 관련 학과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면 할 수 있다. 3월 5일까지 홈페이지(www.samhodev.co.kr) 및 우편(서울 서초구 효령로 96 삼호개발 총무부)으로 지원하면 된다. ●DSR제강 품질경영, 회계, 정보기술(IT)·전산, 생산관리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영어 회화 가능자면 지원 가능하다. 단, 경력은 해당 직무 2~5년 이내 경험자에 한한다. 접수는 3월 6일까지 이메일(recruit@dsrcorp.com)로 해야 한다. ●INNOX 관리, 영업, 제조, 엔지니어링 등 8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지원하려면 부문별로 고등학교부터 4년제 정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까지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2월 28일까지 홈페이지(www.innoxcorp.com)에서 가능하다. ●유도 경영지원, 관리, 영업, 기술, 생산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관리, 기술은 2년제 대학 졸업 이상자 등 부문별 세부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2월 28일까지 우편(경기 화성시 팔탄면 구장리 169-4) 및 이메일(doha@yudoco.net)로 하면 된다. ●한국관광공사 프랑스어 사이트 번역 및 감수요원(1명)을 공개 채용한다. ‘Visit Korea’ 프랑스어 사이트 콘텐츠 업데이트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운영 및 홍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1년 계약 후 근무평가에 의해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french@knto.or.kr)로 송부하면 된다. 원서 접수는 10일 이메일 도착분에 한한다. ●재료연구소 재료공학 등 연구직 및 특허관리 분야 등 행정직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3월 31일까지이며, 재료연구소 채용사이트(recruit.kims.re.kr)에 접속해 지원하면 된다. 인력개발실 (055)280-3712.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상담전담요원(기간제근로자)을 채용이 완료될 때까지 연중 상시모집한다. 응시 자격에 제한은 없으며 금융, 보험, 공공기관 콜센터 등의 업무를 맡았던 경력자나 사회복지분야·정보화 분야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서는 우대한다. 응시 지원서 등 서류의 교부·접수는 ‘사람인’(www.saramin.co.kr)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전용 웹사이트(https://khwis.saramin.co.kr)를 이용해 작성·제출한다. 인재개발부 (02)6360-6097, 6102.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청년인턴을 상·하반기에 채용한다. 사무보조와 행정정보 일원화, 측량결과도 전산화, 측량업무 등을 맡는다. 원서는 마감 시까지 연중 접수한다. 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사업처 (031)250-0908.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연구위원급 이상 연구직 및 연구원, 행정원을 각각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홈페이지(http://www.kei.re.kr) 접속 후 지원서 입력하고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3월 12일까지. 문의는 이메일(recruit@kei.re.kr)이나 전화 (02)380-7707로 하면 된다. ●한국전력공사 국제계약 해외변호사와 해외법인 재무관리 담당, 정보시스템 개발 담당 전문 인력을 각각 채용한다. 계약 기간 2년의 별정직으로 업무 성과에 따라 재계약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이메일(recruit@kepco.co.kr)로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3월 8일까지. 한전 인사처 인력채용팀 (02)3456-4032.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일반직 직원 및 전문계약직(홍보, 연구장비관리)을 각각 공개 채용한다. 근무지는 서울·대전·대구로 배정된다. 지원서 접수는 3월 8일까지이며 온라인(www.keit.re.kr)으로만 가능하다. 문의는 홈페이지 채용 부문을 활용하면 된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시험부와 차세대의약연구센터 계약직 직원을 모집한다. 각각 생물학 관련과 신경 전기생리학 전공의 석사 학위 이상자가 지원 가능하다. 근무지는 대전이다. 원서 접수 기간은 선임부장실은 3월 8일까지, 차세대의약연구센터는 3월 8일까지로 이메일(job@kitox.re.kr) 접수한다. 인사재무팀(042)610-8147.
  • [지방시대] 대전에만 있는 것/서정욱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지방시대] 대전에만 있는 것/서정욱 배재대 심리철학과 교수

    최초의 철학자로 알려진 그리스의 탈레스가 하늘의 별을 관찰하다가 우물에 빠지자, 그의 하녀가 눈앞의 것도 못 보면서 하늘의 별을 관찰하려 하느냐고 비아냥거렸다. 이런 수모 속에서도 탈레스는 많은 노력 끝에 작은곰자리를 발견하여 항해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또 이집트를 유학하면서 피라미드의 높이를 측정하고, ‘원은 지름에 의해 2등분된다’, ‘반원에 내접하는 각은 직각이다’ 등과 같은 탈레스법칙을 만들기도 했다. 탈레스 이후 철학과 과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으며 발달하였다. 청교도혁명으로 모든 것이 불안정하던 영국은 1660년 왕립학회를 창설하여 철학과 과학의 발전을 이끌었고, 프랑스의 경우 ‘짐이 국가다’라고 주장하며 천하에 둘도 없는 독재자로 군림하던 루이 14세도 1666년 과학아카데미를 창설하여 과학의 발전을 주도했다. 봉건국가로 분열되어 있던 독일도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프리드리히 1세는 1700년 베를린 학사원이라는 이름으로 과학아카데미를 창설하였다. 이렇게 유럽은 17세기부터 과학에 관심을 갖고 수많은 철학자와 과학자를 배출하였다. 1633년에 있었던 이탈리아의 갈릴레오 갈릴레이 재판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스꽝스러운 얘기지만 당시로서는 얼마나 심각했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기초과학과 특수분야 학문 연구를 목적으로 1973년 대전에 자리 잡은 대덕연구단지는 일찍이 과학에 관심을 가졌던 유럽의 여러 나라에 비하면 무려 300년 이상 뒤져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어떤가? 지난 1월 30일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는 11번째 스페이스클럽에 가입하게 되었다. 이런 쾌거에 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다. 밥만 먹고 하늘만 쳐다보며 살던 탈레스가 철학자도 돈을 벌 수 있다며 어머니로부터 종잣돈을 빌려 몇 년 동안 흉작이던 올리브 농사가 풍작이 될 것을 예상하고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 그뿐만 아니라 기원전 585년 5월 28일 지금의 터키 서쪽 이오니아지방에서 개기일식이 있을 것을 예견하여 그리스의 칠현인으로 존경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철학은 과학을 바탕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유럽 사람들은 철학이란 인간에게 행복을 주지만 과학은 편리함과 편안함을 준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각국에서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과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철학과 과학을 잇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늦었지만 우리도 그 작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300년을 따라잡은 기술이 대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과학과 철학은 이렇게 늘 함께했다. 철학이 주는 행복을 바탕으로 과학이 주는 편리함과 편안함이 우리 대전의 큰 자산이자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밑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바로 대전이 이런 곳이다. 그런 대전에서 사는 시민들의 보람과 자부심은 대단하다.
  • [열린세상] 미사일의 시대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사일의 시대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의 은하 3호 로켓이 우주 궤도에 모종의 물체를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지켜보면서 한국의 미사일이 더욱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배치되지 않으면 나라를 지켜내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한국 주변을 둘러보면 중국은 막강한 미사일, 우주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핵폭탄뿐만 아니라 대륙간탄도탄 동풍 미사일을 갖고 있는 나라다. 일본은 그들의 민족성처럼 몰래몰래 군사력을 키워 와 로켓 실력도 대륙간탄도탄을 능가하는 H-2A, H-2B의 액체연료 로켓은 물론 M-V, 입실론 로켓의 고체연료까지 보유한 나라다. 이제는 북한마저 대륙간탄도탄에 근접해 있고, 3차 핵실험을 통해 핵과 미사일이 결합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공포스러운 현실에 맞닥뜨려 있는 게 바로 한국이다. 나로호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긴 했지만 한국은 주변국들에 비해 미사일 실력이 가장 뒤떨어져 있다. 심지어 북한이 공격해 와도 충분히 대응할 미사일이 양적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우리 군의 대북 미사일 능력은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때 명확히 드러났다. 북한의 장거리 대포 진지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SLAM-ER 공대지 미사일이 47발에 불과하다. 60대의 F15 전투기에 한 발씩도 장착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전투기 장착용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도입 사업을 2011년까지 완료할 목표로 추진했다. 미국의 재즘(JASSM) 미사일과 유럽의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 중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시켰지만 아직도 미사일의 종류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의 재즘 미사일과 독일 타우러스의 제원을 비교해 보면 재즘의 사거리가 370㎞, 탄두 중량이 450㎏인 데 비해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 탄두 중량이 480㎏이다. 타우러스가 훨씬 힘이 강한 미사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북한의 군사기지가 점점 땅 속으로 들어가고 대포의 포신은 지하에서 북한 쪽을 향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끄집어내어 남쪽으로 발사하는 형태다. 지하 갱도까지 깊숙이 들어가 폭발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과 남한 쪽에서 발사를 해도 북한 쪽으로 나 있는 입구를 타격하기 위해서는 위성항법장치로 유턴할 수 있는 항법시스템을 갖춘 미사일이 필요하다. 장거리 발사 능력이 있으면서 지하벙커를 파괴할 수 있고, 우수한 비행항법장치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재즘이 독일의 타우러스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한·미 동맹 차원에서 재즘을 구매하려고 해도 미국이 수출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위협은 계속되는데도 한국은 한마디로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게다가 독일은 타우러스를 수출하고 싶으니까 가격을 재즘보다 낮추고 심지어 탄두기술과 항법기술까지 이전하겠다고 한다. 보너스를 얹어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마당에 한국에 팔지도 않으려는 미국의 미사일을 고집함으로써 대비해야 할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독일제라고 해서 미국에서 들여 온 F15 전투기에 장착을 못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한국의 안보가 한·미 동맹의 근간을 이룬다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독일처럼 유럽 국가들도 민주주의의 가치관과 세계 평화의 공통 목표를 갖고 있는 훌륭한 우리의 우방이다.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상거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유럽과의 교류를 한국의 정치·경제·안보의 파트너로 격상시켜야 비로소 ‘선진 한국’이 될 수 있다. 세계 무역대국 8위의 한국이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중국·일본,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럽연합(EU)·중남미·아프리카의 국가들과도 열린 마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무기 도입도 미국이 여의치 않으면 유럽도 과감히 선택하여 외교 역량을 키워야 한다. 미국과의 무기 거래보다 유럽과의 무기 거래에서는 기술 이전을 해준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한·미 군사동맹을 뛰어넘어 무기를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술 이전 과정에서 이런저런 예상치 않은 비용을 요구한다면 잘못된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한국 미사일의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술을 이전받아 충족시켜야 나라를 지킨다.
  • 산림청, 올 첫 나무심기 20일 전남 고흥서 열려

    올해 첫 나무 심기가 나로호 발사지로 유명해진 전남 고흥에서 열린다. 산림청은 20일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서 산림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무 심기 행사를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첫 나무 심기는 겨울 한파에도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라졌다. 지난해에는 2월 28일 전남 진도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거금도 산림의 외래 침입 수종과 고사목, 불량목 등을 제거한 뒤 황칠과 구실잣밤·가시나무 등 지역 자생수종 및 해안·도서에서 잘 자라는 나무 30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 지역에 지속적으로 조림을 실시, 난대상록활엽수림(8㏊)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청은 식목 기간을 맞아 4월 말까지 858억원을 들여 남산(339㏊) 면적의 59배에 달하는 2만㏊에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하늘로? 우주로?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비애/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하늘로? 우주로?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비애/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하늘로! 우주로!’ 공군의 구호다. 영공 방어를 위해 하늘은 물론 우주로 비상하겠다는 충정의 외침이다.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동능력을 자랑한다. 국산 T-50 훈련기로 구성된 공군의 블랙이글스 곡예비행단이 영국 국제 에어쇼에서 최우수상을 타지 않았던가. 우리는 완전한 국산 기술은 아니지만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다. 우리 영토에서 우주시대를 연 것이다. 이렇게 병행 발전해야 하는 항공과 우주산업의 희소식들이 반가울 따름이다. 어쩌면 나로호 발사의 성공은 공군의 구호처럼 우리 항공우주산업이 ‘하늘로 우주로’ 비상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항공우주력은 매우 도태되어 있다. 합성섬유와 선박 수출, 광학기구와 전자정부의 지수는 세계 1위다. 정보화지수는 3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 5위, 연구개발투자 7위, 무역규모는 7위에 올라 있다. 21세기 한국의 세계 경쟁력을 상징하는 지표들이다. 이에 비해 항공우주산업은 세계 60위권에 머물러 있다. 산업 경쟁력을 고려할 때 항공우주 분야의 낙후한 경쟁력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항공우주공학과로 유학을 가면 학위 취득 후 취업이 어려워 전공을 바꾼다니, 이 정도면 ‘하늘로! 우주로!’는 애잔한 건배 구호일 뿐이다. 대한민국은 항공우주산업을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 안보 면에서 북한은 미사일 및 장거리 로켓 발사체 개발을 통해 항공 우주력을 급성장시켰다. 이는 곧 우리에게 비대칭 위협이다. 대북 억지력의 꽃은 자생적 전투항공력에서 나온다. 우리 능력으로 대북 감시정찰과 도발원점 정밀타격이 실현될 때 실질적인 대북 억지가 가능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전투항공력은 100% 미국산 기종을 사용한다. 일본은 전투기를 자체 생산하지만, 우리는 완제품을 전량 수입한다. 이런 현실은 동맹의 어두운 면이기도 하지만, 뒤떨어진 항공산업 탓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형전투기개발사업(K-FX)도 흐지부지되는 상황이라 공군과 항공업계는 ‘죽을 맛’이라고 한다. 경제적 측면에서 항공우주산업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적합한 산업이다. 정보기술(IT), 전자, 소프트웨어, 기계산업 등 이미 우리가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핵심 기술을 집약할 수 있는 융복합 산업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서비스 산업을 포함한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도 매우 높다. 특히 항공우주산업은 지식기반, 노동집약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다. 생산액 10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자동차 산업은 일자리 1.9개, 반도체 1.7개, 선박 2.4개의 창출 효과가 있다. 반면 항공우주산업은 3.3개를 창출할 수 있다. 항공우주산업의 육성은 침체한 이공계와 기초과학의 중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국산 훈련기 T50 구매 결정은 앞으로 우리가 항공수출 시장에 힘을 기울이면 충분히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요한 점은 후대를 위해 무엇을 물려 줄 수 있는가이다. 30여년 전 무모하게만 보였던 조선·철강·자동차·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개발은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지금 누리는 경제력의 원동력이 되었다. 1970년대 중화학공업의 비약적 발전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 항공우주산업의 육성은 후손에게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 비싼 운영비를 감수하는 수입 전투기로 언제까지 우리 영공을 지킬 것인가. 항공우주산업은 군 전력 고도화는 물론 자주국방의 꿈을 실현하려면 꼭 육성해야 할 전략산업이다. 지금이야말로 항공우주력의 강화를 위해 국민의 성원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 정부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과 발사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부의 지원 아래 산·학·연과 공군을 공동의 장으로 묶어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30년 후엔 후손들이 우리 비행기와 우주발사체를 타고 ‘하늘로 우주로’ 훨훨 날아다니는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러에 발목잡힌 자력 위성 감시

    러에 발목잡힌 자력 위성 감시

    한국이 북한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다목적 실용위성을 두 대나 보유하고도 구름 등 기상조건 때문에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사진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정부와 학계를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기상조건과 상관없이 전천후 촬영이 가능한 영상레이더(SAR)를 장착한 아리랑 5호를 제작하고도 러시아 측의 일방적인 발사 연기로 1년 6개월이나 활용하지 못하면서 북한의 3차 핵실험 상황을 자력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와 마찬가지로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나라의 설움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높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3일 “아리랑 5호가 일정대로 발사됐다면 북한 지역을 수시로 살피고, 핵실험 직후의 사진도 무난하게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위성을 만들고도 쏘지 못하는 현실이 갑갑할 뿐”이라고 밝혔다. 2480억원이 투자된 아리랑 5호는 국내 최초로 SAR를 탑재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아리랑 2·3호가 광학카메라를 탑재해 기상상황이 좋지 않거나 야간에는 지상 촬영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SAR은 이 같은 제약이 없다. 지상의 가로 세로 5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리랑 5호는 당초 2011년 4월에 개발이 완료됐고, 그해 8월말 발사 예정이었다. 하지만 300억원의 발사비를 받고 발사를 대행하는 러시아 측이 “앞선 발사일정이 밀렸다”는 이유로 2012년 하반기로 미뤘고, 지난해 “국방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또다시 올해 5월로 발사가 연기됐다. 문제는 계속된 연기가 러시아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결정된 데다, 우리 측은 정확한 발사 일정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발사 총괄 책임을 지고 있는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조차 “러시아 국방부 허가가 떨어져서 5월로 발사가 결정됐다는 소문은 들었다”면서 “러시아 대통령 탁자가 너무 커서 서류가 왔다 갔다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들 하더라”고 말할 정도다. 우리 위성을 돈을 주고 쏘면서도, 최소한의 권리조차 갖지 못한 셈이다. 한국은 아리랑 6호 위성도 SAR 위성으로 제작해 아리랑 5호와 함께 운영, 한반도 감시체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 계획이 언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SAR 위성이 2대면 25시간마다 동일지점을 주야간 전천후로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위성은 제작되는 순간부터 배터리와 각종 부품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발사가 연기되면 연기될수록 위성의 운용 가능 기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 한 위성 전문가는 “나로호 1단을 사실상 돈을 주고 사와서 논란이 된 것처럼 발사체 기술을 가진 쪽이 언제든 협상 주도권을 쥔 ‘갑’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 같은 문제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오늘의 눈] 한국판 10월의 하늘을 꿈꾸다/박건형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한국판 10월의 하늘을 꿈꾸다/박건형 사회부 기자

    11년에 걸친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프로젝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발사 성공 직후부터 다양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러시아의 성공’이라거나 ‘안이한 연구원들의 태도’라는 적나라한 표현이 나오는가 하면 ‘깡통 위성’이나 ‘5000만 달러짜리 우주쇼’라는 식으로 곳곳에서 나로호 발사를 폄훼하고 있다. 나로호에 쏟아지는 비난들이 모두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분명 과도한 돈이 투입됐고, 1단 발사체 기술 확보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비난을 위한 비난’만 쏟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나로호 비판에 열을 올리는 대학교수와 전직 미 항공우주국 연구원은 선진국에 비해 수십년 이상 한국 기술이 떨어졌다고만 할 뿐 이를 따라잡을 복안 따위는 없다. 더구나 스스로 ‘세계적 석학’이라고 주장하는 이들 중에는 나로호에 참여해 연구비를 받고 나서 돈만 챙긴 뒤 안면을 바꾼 이들도 있다. 한국은 이미 자력(自力) 발사체인 KSLV-II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늦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로호’가 남의 기술이었던 것은 과거의 일이다. 비싼 교훈이 됐지만, 얻은 것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나로호를 보면서 언젠가 우주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울 어린아이들과, 한국도 자체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예산 투입의 당위성에 공감하게 된 국민들이 있는 한 나로호는 절대 실패한 프로젝트일 수 없다. 거대 과학은 원래 시행착오와 교훈을 먹고 큰다. 미국이 우주왕복선을 도입할 때 과학자들은 “1주일에 한 번씩 1년에 50회 우주왕복이 가능하고, 모든 부품이 그대로 사용되는 비행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30년간 우주왕복선 5대가 우주를 다녀온 횟수는 모두 135회에 불과하고 발사 때마다 모든 부품을 바꿔야 했다. 나로호를 비판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엄청난 사기극이다. 만약 예산 효율성 논란이나 정비 및 부품 불량으로 일어난 컬럼비아호·챌린저호 폭발사고에 따른 책임자 처벌론이 힘을 얻었다면 오늘날 미국은 과연 우주과학 최강국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을까. 1999년작 할리우드 영화 ‘옥토버 스카이’는 1957년 10월 4일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소식을 듣고 로켓 공학자로 커 나가는 탄광촌 아이들의 꿈을 담고 있다. 나로호를 본 한국의 어린이들이 먼 훗날 “나는 나로호 키즈”라고 당당히 말하는 날, 한국판 ‘10월의 하늘’이 실현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kitsch@seoul.co.kr
  • “굿모닝 코리아”… 나로호가 보내온 첫 영상

    “굿모닝 코리아”… 나로호가 보내온 첫 영상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지난달 30일 우주에서 촬영한 영상이 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진 왼쪽부터 페어링 분리, 발사체 1단분리, 1단 연료배출, 2단 점화, 위성이 분리되는 모습이다. 9분여 분량의 영상은 나로호 상단부 전자탑재체에 달린 2대의 카메라가 촬영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韓 로켓기술, 2016년 北 추월 로드맵 실현위해 예산 늘려야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이르면 2016년 북한의 로켓 기술을 앞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 지난달 말 나로호(KLSV-I)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지만, 1단 발사체 기술을 러시아에서 들여왔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자력으로 은하 3호를 발사한 북한보다 로켓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은하 3호는 더 이상의 개량이 힘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이 나로호 후속인 한국형 발사체(KLSV-Ⅱ) 사업을 추진하면 기술 추월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건은 지난 4년간 1000억원 가까이 삭감된 우주개발 관련 예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되느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위 관계자는 3일 “현재 개발 중인 75t 엔진의 연소시험을 2015년까지 마치고 2016년 소형위성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북한보다 로켓 기술력에서 앞서게 된다”고 밝혔다. 75t 엔진은 2021년 발사가 예정된 KLSV-Ⅱ의 기본 추진체다. 항우연은 2016~2017년 우선 75t급 엔진 하나만으로 로켓을 만들어 소형 위성을 시험 발사한 뒤 이 엔진 4개를 묶어 300t급 로켓인 KLSV-Ⅱ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이 개발 중인 75t급 엔진은 북한의 은하 3호 기술을 크게 앞서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30t급인 은하 3호를 발사하면서 27t급 주엔진과 3t급 보조엔진이 달린 형태를 사용했다. 구 소련이 1960년대에 개발한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우연 측은 “구형인 스커드 미사일로는 아무리 개발을 해도 은하 3호 수준 이상은 어렵다는 것이 전 세계 우주개발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면서 “더 나은 로켓을 만들기 위해서는 형태와 시스템 자체를 모두 뜯어고쳐야 하는 만큼, 한국이 75t급을 완성하면 확실한 우위에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와 항우연이 이 같은 우주개발 로드맵을 그대로 실현시킬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사업 일정을 맞추기 위해 필수적인 예산 지원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2010년부터 시작된 KSLV-Ⅱ 사업은 국회에서 올해까지 예산이 30%가량 삭감됐다. 당초 사업계획상 필요 예산은 3119억원이었지만 실제 배정된 예산은 2192억원에 불과하다. 노하우가 축적되는 형태로 이뤄지는 우주개발 사업은 초기에 집중적인 투자가 진행되지 않으면 뒤로 갈수록 사업이 지연되는 특징이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75t급 엔진 개발이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달 탐사 계획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 등을 편성해서라도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김정은 “중요한 결론 내렸다”…임성남 北핵실험 논의 中방문

    김정은 “중요한 결론 내렸다”…임성남 北핵실험 논의 中방문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예고한 가운데 각급 기관의 성명을 통해 연일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단계적으로 위기를 최대한 고조시킨 뒤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우리 당의 선군 혁명 영도를 높이 받들고 군력(군사력) 강화에서 일대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한 문제와 조직문제가 토의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의 권력구조상 노동당이 국가 기구보다 상위의 최종 결정 기구라는 점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전날 미국이 한국의 나로호 발사를 두둔하고 자신들의 위성발사를 부정하는 것은 ‘이중 기준’ 이라면서 “초강경 대응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한국이 대북제재에 가담하면 “보복의 불벼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내 서쪽과 남쪽 갱도 두 곳에서 동시에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공언한 이상 미국 프로스포츠 최대 행사인 ‘슈퍼볼’이 열리는 4일이나 공휴일인 18일 ‘대통령의 날’ 등을 택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정부 부처별로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 태세를 잘 갖추라”고 지시했다. 우리 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의 핵실험과 추가도발 저지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날 중국으로 출국했다. 한·미 양국 군은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핵추진 잠수함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동해에서 무력시위 성격의 종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한국형 NASA 만들어 자력 우주시대 앞당기자

    과학위성인 나로호(KSLV-1)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스페이스 클럽’(우주클럽)에 가입했지만 우주개발 기술의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이제 우주를 향한 여정의 출발점에 섰다. 우리의 우주개발 도전사는 1992년 과학실험 위성인 ‘우리별 1호’의 발사 이후 20년에 지나지 않는다. 주요 기술이 접목된 나로호 1단 로켓 발사체는 러시아가 만든 것을 그대로 가져와 탑재한 형편이다. 독자 우주개발 사업의 어려운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나로호 발사의 성공은 우리가 자력으로 위성을 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인 것만은 분명하다. 비록 1단 로켓 발사체는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지만 위성과 위성을 탑재한 상단부는 우리의 기술로 만들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1년까지 우리 기술로 개발한 3단 분리형 한국형 로켓(KSLV-2)을 쏘는 계획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런 근거에서다. 우주개발 사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에 속한다. 전후방 연관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도 커 자동차 산업의 2~3배 기술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우리가 나로호 발사 성공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주개발 사업에는 20만개의 첨단 부품이 들어간다고 한다. 나로호 발사에도 536개의 국내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골프채에 쓰이는 탄소합금,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일반 민수산업에도 이들 기술이 두루 적용된다. 이 같은 파급 효과가 선순환적으로 나타나려면 예산과 인력의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우주개발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0.02%에 불과하다. 우주개발 전체 예산도 최근 5년간 30% 넘게 삭감된 실정이다. 미국의 200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비교하기조차 무색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정부에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어 첨단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전방위 과학기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독려로 1970년대에 벌써 독자 우주 로켓을 쏘아 올렸다. 우리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버금가는 한국판 우주기구를 만들어야 할 때다. 러시아에 200억원이란 거액을 주고 우주선을 빌려 탄 우리 기술자가 ‘여행’만 하고 돌아온 민망한 경험을 다시 해서는 안 되겠다.
  • 美 “나로호, 北로켓과 비교대상 아니다”

    미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나로호 발사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의 우주 활동을 북한의 행동과 비교할 근거가 없다는 게 우리 견해”라면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어떤 발사 행위도 완전히 금지돼 있는 반면 한국은 국제 비확산 조약의 회원국으로서 미사일과 로켓 기술의 개발 및 보유와 관련한 광범위한 지침을 충실하게 이행해왔고, 책임 있게 우주발사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군사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북한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은 (나로호 발사를) 위협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북한도 다른 나라들과 같은 (우주 개발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현재 그들의 행동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언 강물도 깨고 출동! 광진 수난구조대

    언 강물도 깨고 출동! 광진 수난구조대

    “구조 출동! 구조 출동!”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긴급한 목소리에 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영하 12도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10일 저녁. 한남대교 남단 아래에서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관할인 광진 수난구조대가 사건을 접수하고 즉시 출동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1일 밤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서울 자양동 뚝섬유원지에 있는 ‘광진 수난구조대’를 찾아갔다. 수난구조대의 아침은 소방공무원 안전헌장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장 중요한 건 장비점검이다. 물에 빠진 사람이 물을 마시게 되면 폐에 물이 차, 최대 4분이면 생명이 위독하게 된다. 시간은 생명과 같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긴급출동 준비를 갖춰 놓아야 한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 수난구조대가 할 일도 많아진다. 강이 얼어붙으면 구조대 주변의 얼음을 깨서 출동로를 확보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재환 광진 수난구조대 소방교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다면 이 정도 추위는 견딜 만하다”고 씩씩하게 대답한다. ‘TV 쏙 서울신문’은 서울시 중랑구에 있는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도 카메라에 담았다. 중랑구는 전국 최초로 ‘레이더 추적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15일부터 24시간 통합 관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레이더 추적시스템’은 범죄 발생 지점을 관제센터에서 포착해 범인의 이동거리와 시간을 확인하면서 신속하게 범인을 추적할 수 있는 첨단 기법이다. 또 예약시간대별로 CCTV 장소를 설정해 주요 우범지역을 자동으로 감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난 30일 경기도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도 다녀왔다. 이 오케스트라는 대학 최초로 졸업생과 재학생 80명으로 구성된 상설 관현악단인데 학생들의 취업을 걱정하던 교수와 동문들이 뜻을 모아 지난해 11월 구성했다. 톡톡 SNS에서는 김용준 총리 후보자 낙마와 반대 여론 속에 강행한 특별사면, 나로호 발사 성공 등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한다. 또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채로 양털부츠를 신고 각자의 장기를 뽐내는 모델 선발대회도 스케치했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 “나로호가 연 독자 우주기술의 꿈 한국형 발사체 개발로 이루겠다”

    “나로호가 연 독자 우주기술의 꿈 한국형 발사체 개발로 이루겠다”

    “나로호 성공 발사로 충분한 동기부여를 받았다. 국민 여러분도 우주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리라고 본다.” 나로호(KSLV-Ⅰ)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국내 우주개발 독자 기술의 꿈을 이룰 한국형 발사체(KSLV-Ⅱ)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2021년까지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독자 개발을 목표로 한 한국형 발사체 사업은 현재 5∼10t급 액체엔진 개발과 시험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태학(58)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 단장은 독자 우주기술 개발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서도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31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나로호의 성공은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 굉장히 큰 의미”라면서 “나로호에 참여했던 전문인력들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궁극적인 의미는 독자 우주기술 보유국으로 나아가는 데 있다는 입장도 확고히 했다. 박 단장은 “한국형 발사체는 우주개발을 위한 수송수단”이라면서 “무궁무진한 우주자원과 광물, 여러 우주정보 활용 등의 필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로 기대할 수 있는 경제적, 상업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박 단장은 “50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나로호의 성공이 2조 5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왔다고 들었다”면서 “1조 5440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가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은 고용효과나 기술 상용화 등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발사체의 개발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현재 논의와 검토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몇 년을 앞당길 수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가능하면 앞당겨서 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정과 기술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하지만 인력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200여명에 그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 규모는 현재 선진국 우주개발 인력의 10%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박 단장은 “선진국의 인력규모는 보통 뒤에 ‘0’이 하나 더 붙는다”면서 “당초 20~30명 확충을 계획했지만 개발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300명 정도로 확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흥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나로호 30일은 해피엔딩?

    나로호 30일은 해피엔딩?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3차 발사의 세 번째 도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009년 1차, 2010년 2차 발사 실패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기회다. 3차 발사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시도됐다 발사 직전 연기된 바 있어 나로호 발사 성공에 대한 염원은 더욱 커졌다. 특히 이번 발사는 공동 개발 파트너인 러시아 측과의 계약 조건상 마지막 기회여서 연구진의 발사 성공에 대한 염원은 더욱 간절하다. 발사를 하루 앞둔 29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였지만 바람은 풍속 1㎧로 잔잔하고 오후 3시 기준 기온도 영상 9도로 높아 발사에 적합한 날씨였다. 연구진은 초긴장 상태로 막판 점검에 박차를 가했다. 한상엽 발사체 추진제어팀장은 “나로호 발사 성공을 위한 점검은 이곳 우주센터에서 매일 진행되는 과정이라 특별한 감회보다는 늘 하던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면서 “발사 이틀 전에 이뤄지는 나로호 이동과 기립 작업도 지난번 2차 시도 때보다 시간도 단축되고 원활하게 이뤄져 기대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스페이스 클럽’ 가입 순서를 둔 논란도 커졌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은하 3호’ 로켓이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궤도에 안착시키면서 ‘스스로 개발한 로켓을 자국 발사대에서 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나라’를 뜻하는 10번째 가입국 자리를 빼앗겼다는 지적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스페이스 클럽이라는 것은 실체적인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은하 3호와 나로호를 비교해 10번째다, 11번째다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주센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최종 리허설이 진행됐다. 리허설은 연료 주입만 하지 않은 채 발사통제동의 통제하에 실제 발사 예정일 당일과 똑같이 발사 운용 시스템을 단계별로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 문제점을 사전에 발견하기 위한 과정이다. 한·러 연구진은 지난 두 차례 발사에서 문제가 됐던 고무 링과 1단의 추력방향제어기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발사 준비를 마친 상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은 이날 오후 리허설 결과 등을 토대로 비행시험위원회의 최종 분석을 거쳐 30일 오후 1시 30분쯤 최종 발사 시간을 확정하게 된다. 최종 리허설이 시작된 이날 오전부터 나로우주센터로 진입하는 길목에 검문소가 설치돼 일반 차량의 출입이 통제됐다. 우주센터 반경 10㎞에는 경찰 인력 600여명과 소방장비 34대, 소방 인력 130여명이 배치돼 긴장감을 더했다. 나로호가 서 있는 발사대 주변은 더욱 철저한 경계 태세를 갖췄다. 통제 해역인 반경 3㎞ 앞바다에는 30여 척의 해양 경비정이 경계를 섰고 발사 당일인 29일에는 발사대를 중심으로 반경 5㎞ 앞바다와 나로호 비행항로 아래 폭 24㎞, 길이 75㎞ 규모의 해역이 통제된다. 고흥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기고] 원자력산업 진흥·발전 일원화돼야/이레나 이화여대 교수

    [기고] 원자력산업 진흥·발전 일원화돼야/이레나 이화여대 교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가발전의 중심축을 과학기술에 두고 ‘미래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부처는 현재의 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분산된 과학기술 관련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국과위가 관리하는 연간 11조원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조정권을 넘겨받게 돼 막강한 권력을 지닌 핵심부서가 될 전망이다. 대학 교수로서 기대와 동시에 우려를 떨칠 수 없다. 과학 부처 간의 물리적 결합이 밀도 있는 운집으로 빅뱅처럼 새로운 성장동력을 탄생시킬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행정 괴물이 되어 안으로부터 괴사를 일으킬 것인가. 대통령 임기 5년을 감안하면 5년 동안 부처들을 붙였다가 다시 떼어내는 행정업무만으로 허송세월을 보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과학 부처 간의 알력 싸움으로 비효율적 시스템을 경험한 과학자들은 내심 새 정부의 과학 중심 정책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발표된 조직개편 방안에서 원자력 관련 연구개발 및 진흥 부문을 살펴보면 원자력 규제를 담당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했다. 규제업무는 원자력 진흥업무와는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원자력 진흥업무와 R&D 업무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자력 R&D 부문은 이원화돼 교과부는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5년마다 세워 원자력과 관련된 기초연구 부문을 지원한 반면 지경부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R&D를 담당해 왔다. 원자력 관련 연구 및 진흥업무를 따로 떼내 추진하다 보니 몇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첫째, 불필요한 부처 간 견제 및 이기주의로 인해 연구단계가 기초 부문과 산업화 부문으로 쪼개져 있어 기초원천연구가 산업기술로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된 탓에 연구성과를 실제 일자리 창출, 창업과 연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둘째, 부처 간에 중복되는 연구사업들에 투자해도 부처 간에 소통이 되지 않아 중복투자가 나타났다. 물론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국과위가 발족됐다. 하지만 새로 조직이 개편되는 상황에서 원자력 연구개발 부문이 일원화되지 않는다면 중복투자를 방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셋째, 기초연구를 산업화 기술과 접목하는 중계연구가 이뤄져야 실제 R&D에 투자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런데 기초연구는 교과부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연구는 지경부에서 지원하는 이원화된 구조에서는 기초연구를 산업화로 연결시키는 데 필요한 연구를 어느 부처에서도 지원하지 않으므로 산업발전에 꼭 필요한 기초연구 성과를 상용화에까지 연계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원자력 분야의 기초연구와 상용화 연구 사이에 존재하는 공백을 메우고 더욱 체계적·효율적인 원자력 산업의 진흥 및 육성을 위해서는 조직개편 방안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한 부처에서 기초과학 육성과 산업화를 총괄하는 일원화된 구조가 돼야 한다. 또 원자력 산업은 아주 특수한 분야인 만큼 원자력 산업을 담당하는 부처에서 R&D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으로 개편될 때 분명 뒤따르는 부작용 가운데 특히 우려되는 것은 과학의 산업화 쏠림 현상이 나타나 기초과학 육성이 오히려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당장의 표면적인 성과를 낼 수 없는 기초과학은 필연적으로 자생적 자금 조달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각인시키기 위한 시스템의 보완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려울수록 기초과학에 투자하겠다’는 새 정부의 취지에 맞게 일원화되는 부처에서는 기초과학에 대한 중요성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른바 ‘전략적 제휴’라는 경영 도구를 정부 부서에 적용했다. 21세기는 지식혁명의 시대, 통섭의 시대라고 불린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상상 이상으로 창발성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과학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의 저력이 꽃피지 못했다. 가수 싸이가 타임스스퀘어에서 공연하고 스마트폰이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이때, 우리는 나로호를 우주에 띄우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기본이 중심이 되는 백년대계를 생각할 때다. 원자력은 국민이 살아가는 에너지이자 경제 성장 및 과학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다. 박 당선인이 말한 ‘먹거리를 창출하는 과학’인 셈이다. 중요할수록 신중해져야 한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과학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구조를 조율하는 이때, 인수위는 과학 각계층의 진심어린 조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 가장 지혜로운 발전의 틀이 무엇인지 모두 머리를 맞댈 시간이다. 새 정부에서 원자력 산업의 창의적 기술 개발을 통한 국가경쟁력의 퀀텀 점프가 나타나길 기대한다.
  • 北, ICBM 자체개발 기술·부품 조달력 보유

    北, ICBM 자체개발 기술·부품 조달력 보유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부품이 대부분 북한산으로 드러나면서 정밀도는 떨어져도 최소한 사거리 1만㎞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과 부품 조달 능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21일 “이번 로켓은 1990년대 초반 개발된 노동미사일과 같은 엔진을 사용했다”면서 “용접 등 제작 수준이 조악하고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수많은 발사 실험을 통해 기술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나로호와 비교하자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의미로 우리는 KTX를 타고 가려 하고 북한은 화물열차를 탄 셈”이라고 비유했다. 군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은하 3호는 1단 15m, 2단 9.3m, 3단 3.7m와 위성 탑재부 2m로 구성돼 전체 길이가 30m에 이르고 총중량은 91t으로 추정된다. 연료는 스커드·노동 미사일과 마찬가지로 등유의 일종인 케로신에 일부 탄화수소 계열 화합물을 첨가한 혼합물을 사용했다. 특히 군은 북한이 중국과 유럽 등에서 전자기기 센서와 전선 등 부수 장치에 필요한 10개 상용 부품을 수입했으나 엔진 계통의 터보펌프와 연소실, 보조 엔진, 산화제통, 연료통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북한이 미사일 분야의 협력국인 이란 등 중동 지역에 핵심 부품과 기술을 수출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게 됐다. 조광래 나로호 발사추진단장은 “온도나 압력센서 등은 국제적으로 많이 통용되는 물품으로 수입품이냐 국산품이냐가 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유엔과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사무국에 조사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나 상용 부품을 수입한 만큼 MTCR에 저촉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과 부품 수출국들이 북한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와 관련된 금융 거래 전면 차단 등을 포함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를 어겼는지도 관심사다. 은하 3호의 방향 제어 방식이 나로호와 다른 점도 눈길을 끈다. 방향 제어에 사용되는 4개의 3t급 보조 엔진은 상하 36도로 움직이게끔 설계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나로호에 사용되는 편향추력방식은 로켓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로 방향 제어를 하고 로켓이 기울면 소프트웨어가 엔진의 노즐 방향을 조정하는 식이다. 조 단장은 “보조 엔진 활용은 소련식 스커드 미사일의 특징으로 연료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은하 3호 1차 발사 실패 시 문제가 됐던 단 분리 기술도 보완했다. 이번 로켓에서는 2단 추진부와 1단 산화제통·연료통 연결 부위에 각각 가속모터 6개와 역방향으로 작동하는 제동모터 4개를 설치해 단 분리 시 뒷부분과 앞부분의 충돌을 막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납치·살인 오원춘 무기징역’ 1위… ‘성폭행 노영대 또 도주 시도’ 6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납치·살인 오원춘 무기징역’ 1위… ‘성폭행 노영대 또 도주 시도’ 6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좋지 않은 소식들’로 점철된 한 주간이었다. 2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중국인 ‘오원춘 무기징역 확정’이 1위였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경기 수원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시신까지 훼손한 오원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오원춘은 1심에서는 사형이 선고됐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면서 인면수심의 범죄자에 대한 감형 논란에 불을 붙였다. 성폭행 피의자인 ‘노영대 또 도주 시도’(6위), 여성 납치범 ‘김동현 법정구속’(9위)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노영대는 지난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나 5일 만에 검거됐으나 최근 검찰청 구치감에서 다시 도주를 시도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김동현은 지난해 40대 여성을 위협해 외제차를 빼앗아 구속기소된 뒤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선 실형을 선고받았다. ‘비(정지훈) 보직 변경 사실 무근’은 2위. 가수 비는 최근 여배우 김태희와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병사의 과도한 휴가일수 논란을 불러왔다. 이후 한 인터넷매체가 “비가 전방 근무 등 보직 변경을 신청했다”는 비측의 주장을 그대로 옮겼으나 국방부 관계자는 “정지훈 상병이 보직 변경을 신청한 적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3위는 ‘나로호 3차 발사’.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예정일을 30일, 예정 시간은 오후 3시 55분부터 7시 30분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기자실 해킹 해프닝’은 4위였다. 지난 17일 인수위 관계자는 정보당국의 보안 점검 결과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의 일부 컴퓨터가 북한에 해킹당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5위는 ‘대통령 택시법 거부권 시사’.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택시법’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했다. 거부권 행사가 시사된 택시법의 운명은 22일 국무회의에서 결정된다. 7위는 ‘국보급 삼국유사 기증’. 고(故) 손보기 교수의 유족이 손교수가 소장하던 조선 초기 삼국유사 고판본을 연세대에 기증했다. 새로운 삼국유사에는 국보 306호인 ‘송은본 삼국유사’에는 없는 내용이 담겨 있다. 8위는 ‘정읍 UFO’. 지난 14일 전북 정읍 시내 상공에서 UFO가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10위는 브로커가 취업준비생으로부터 돈을 받고 영어 시험을 대신 보거나 답을 알려 준 ‘토익 대리시험 기소’.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나로호 30일 3차 발사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오는 30일 다시 3차 발사에 도전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6일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예보 등을 고려해 30일을 발사 예정일로 정했다. 발사 예비일은 3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다. 발사 가능 시간은 오후 3시 55분부터 7시 30분까지이며, 정확한 발사 시간은 당일 오후 1시 30분쯤 확정된다. 나로호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3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면서 취소된 바 있다. 교과부 측은 “이번 주말까지 조립을 마친 뒤 다음 주 중 발사 운용 예행연습을 실시할 것”이라며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나로호, 10일부터 재발사 준비

    지난해 두 차례 연기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가 이달 내에 다시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관계자는 8일 “차기 정권이 출범하기 전에는 나로호 사업을 무조건 마무리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해 말 휴가차 본국으로 떠난 러시아 연구진들이 돌아오는 10일부터 곧바로 발사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음 주에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발사 예정일을 잡는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다음 주 중 위원회가 열리면 1월 마지막 주로 발사 예정일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