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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로호 발사] 발사초기 자축 분위기… 목표궤도 벗어나자 “아~”

    [나로호 발사] 발사초기 자축 분위기… 목표궤도 벗어나자 “아~”

    25일 3시57분, 발사지휘센터(MDC)에는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라면서 “MDC 안에서 발사 준비가 한창인 만큼 국무총리가 입장할 때도 박수로 환영하지 말고 목례로 인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블라인드 틈 사이로 보이는 연구진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배어 있었다. 오후 4시34분 지휘센터 내부를 가리고 있던 블라인드가 걷혔다. 스크린 옆 전광판에는 ‘UTC(세계표준시각)’, ‘LT(한국 현지 시각)’, ‘CT(카운트다운)’, ‘HO(표준시 기준 발사예정 시각)’, ‘LOT(발사 이후 작동 타임워치)’가 표시돼 있었다. 오후 4시54분, “발사 6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연구진은 이제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긴다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스크린과 전광판을 바라봤다. 생수를 한 모금 마시며 긴장을 푸는 연구원도 눈에 띄었다. 오후 4시59분, “발사 1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연구원들은 일제히 모든 일을 멈추고 스크린만 뚫어져라 바라봤다. 발사 순간 나로호가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올라갔고 심은섭 팀장은 두 손을 위로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는 듯했다. 조광래 본부장은 차분히 모니터를 보며 나로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륙 순간 모니터는 그래픽으로 전환되고 아래 중앙화면엔 광학장비로 찍은 나로호가 잡혔다. 나로호는 화염을 뿜어내며 한 줄기 빛을 발하며 순조롭게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지휘센터 밖은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끌벅적했지만 내부는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했다. 조 본부장은 발사 최종 성공까지 확신하지 않으려는 듯 얼굴 표정 변화없이 차분했다. 2단이 점화되자 참관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지휘센터 내부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연구원들이 침착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니터 왼편 하단 중앙 화면엔 나로호 궤적이 선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나로호는 오키나와를 지나 정상적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발사 9분 후 “17시 09분 40초 발사체에서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습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나로호의 성공적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온 국민이 기뻐했으나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발사 9분여 뒤 발사에 성공한 듯했으나, 이후 위성이 예정된 지점보다 높은 곳에서 분리돼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기 때문. 자축 분위기에 들떠 있던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분위기가 일순 싸늘해졌다. 한 차례의 연기 끝에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위성까지 성공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확인했던 뒤라 뒤늦은 실패 소식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부 관계자들은 충격에 말을 잃었으며 다른 이들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관계자들은 긴장과 환희, 충격까지 냉온탕을 오가는 등 동요된 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 데이터 분석 및 조사 작업에 몰두했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정부가 녹색성장, 조세 형평성 등을 목적으로 일부 세목을 신설 또는 부활함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우선 전기를 많이 먹는 가전제품에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얻은 세금으로 저소득층의 고효율 제품 구매를 돕겠다는 것이지만 대용량 가전이 보편화하는 추세여서 서민·중산층도 만만찮은 부담을 지게 됐다. 부과 대상은 냉장고, 에어컨, TV, 드럼세탁기 등 4가지다. 구체적인 제품 선정 기준은 시행령에서 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1인당 가정부문의 2000~2006년 연평균 전력소비 증가율은 8.6%로 일본 1.2%, 미국 1.1%, 영국 0.2%, 프랑스 1.6%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율은 5% 단일세율로 정해졌지만 실제 추가되는 부담은 교육세 등을 더해 6.5% 가량이다. 이에 따라 50인치 PDP TV는 230만원에서 245만원으로 15만원, 25평형 에어컨은 260만원에서 276만 9000원으로 약 17만원, 763ℓ짜리 냉장고는 180만원에서 191만 7000원으로 약 12만원 비싸진다. 내년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舞蹈)학원 수강료도 10% 안팎 오르게 된다. 10%의 부가가치세가 새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가세는 소비자가 낼 세금을 사업자가 물건 값에 얹어 받은 뒤 대신 납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가세 인상은 곧바로 그만큼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 학원에 이어 다른 분야로도 대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 코 성형, 지방 흡입술 등 미용 목적 수술에도 내년 7월부터 10%의 부가세가 매겨진다. 수술 비용도 자연히 올라갈 전망이다. 재정부는 “전문의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등 전문기관에서 신체의 필수기능 개선 목적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미용 목적 성형수술은 과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완동물 진료, 애견 미용, 애견호텔, 애견사료, 애견용품 등도 내년 7월부터 부가세 부과대상으로 전환된다. 내년 1월부터 중고 자동차에 대한 매입세액 공제율과 공제 대상이 줄어드는 것도 중고차 매매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인상은 아니지만 개인 금융상품의 비과세·감면 혜택도 대폭 축소돼 부담이 늘게 됐다. 정부는 개인저축 중 비과세·감면 저축이 55%로 과도해 지원 실적이 낮거나 중복 지원에 해당하는 제도는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국제 금융위기 때 증시안정 대책으로 나왔던 만기 3년 이상의 장기주식형 펀드와 장기회사채형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이 올 연말로 종료된다. 그동안 장기주식형 펀드는 불입액의 5~20%를 소득공제하고 배당소득은 비과세했다. 장기회사채형 펀드는 배당소득을 비과세했다. 올 연말까지 주기로 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은 2012년까지 적용 시한을 3년 연장하되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하던 혜택은 없애기로 했다.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생계형 저축예금과 농협 조합 등의 조합원 예탁금에 대해 별도로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을 비과세하던 것도 중복 가입을 금지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녹색금융 등 일부 지원이 확대되는 것도 있다.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정부인증 녹색기술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펀드, 녹색예금, 녹색채권에 대해 소득공제나 배당소득·이자소득 비과세가 이루어진다. 골프장 비용부담은 다소 내려간다. 호우 등의 사유로 불가피하게 9홀 이하만 경기한 경우 개별소비세를 50% 감면해 6000원만 부과하고 제주도 및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내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시한은 2010년까지 1년 연장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로호 날았지만 위성 행방 묘연 전라도 보수, 경상도 진보 나와야 이영애 美서 극비결혼 태평양전쟁 가짜유골 봉환 논란 SM 이수만 최고급 오피스텔 롯데 16.8도에 진로 “물탄 소주” ”수능 코앞인데 휴교하라니… “
  • 태평양전쟁 가짜유골 봉환 논란

    국내 민간단체가 25일 태평양전쟁 당시 희생된 민간인 유골 110구를 국내로 봉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정부기구인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가 문제의 유골이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골이 아니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태평양전쟁 희생자봉환위원회는 이날 김해공항을 통해 110구의 희생자 유골을 봉환한 뒤 26일 경남 양산 천불사에 안치한다고 밝혔다. 봉환위는 “이번에 봉환된 유골은 전쟁 당시 강제징용돼 일본 광산과 군사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숨진 희생자들”이라면서 “일본 종교법인 평화사 본산이 일본 내 사찰을 통해 수습한 유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는 “명단 중 일부가 이미 한국에 봉환된 유골로 파악됐고 나머지도 가짜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 명단은 1940년대 한국인 징용 전몰자를 연구한 일본학자 다케우치의 저서에 수록된 리스트를 베꼈다는 것이 규명위 측 주장이다. 규명위는 지난주 봉환위에 유골봉환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규명위에 따르면 명단에 포함된 김모(1940년 9월 징용, 12월 사망)씨의 경우 이미 봉환된 사실을 유족들이 알고 있고, 다른 이모씨의 유골은 동운사란 절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규명위는 “민간기구가 무분별하게 개입할 경우 국가적 유골 확인작업에 혼선을 초래하고 유족들의 권리도 침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봉환위 측은 “명단은 평화사가 보관해온 한국인 유골 내역이 맞다.”면서도 “국내 유족들을 찾아낼 방법은 없기 때문에 인도적 차원에서 안치만 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봉환위는 10월에도 2, 3차 봉환을 추진하기로 해 유골의 진위여부를 둘러싼 실랑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로호 날았지만 위성 행방 묘연 전라도 보수, 경상도 진보 나와야 이영애 美서 극비결혼 SM 이수만 최고급 오피스텔 롯데 16.8도에 진로 “물탄 소주” ”수능 코앞인데 휴교하라니… “
  • 과학기술위성2호 호주 추락 가능성

     우주궤도 진입에 실패한 과학기술위성 2호가 호주 다윈시 인근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호주 한국대사관이 다윈시 인근에 나로호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로 추정되는 물체가 낙하해 확인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과학기술위성 2호가 지구로 낙하할 때 본체 대부분이 연소돼 소멸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하지만 고온에서 위성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카본 소재의 내열재가 남아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항우연은 위성을 개발한 KAIST 연구진을 호주로 보내 확인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 경찰은 “현재 우주 낙하체와 관련된 신고나 사고가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윈시 경찰 담당자는 “한국이 위성을 발사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우주 낙하체와 관련된 신고나 보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또 주호주 한국대사관은 과학기술위성2호 일부가 다윈시 인근에 추락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호주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나로호 발사] 절반의 성공인가 실패인가

    이번 나로호 발사를 성공으로 볼 것인지 실패로 볼 것인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절반의 성공’ 혹은 ‘부분 실패’라는 애매한 말로 대신하고 있지만 2·3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나로호에 성공 여부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발사체의 비행에는 성공했다.”는 사실을 토대로 ‘발사 성공’으로 간주한다면 성공 1회가 카운트된다. 그렇게 되면 내년 5월쯤 실시될 2차발사 성공시 3차 발사는 하지 않는다.과학기술위성 2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나로호 1차 발사를 ‘발사 실패’로 마무리짓는다면 나로호는 2011년 3차 발사까지 무조건 하게 된다. 러시아와 최대 3회 발사 2회 성공 조건으로 계약했기 때문이다.러시아와의 ‘계약상’ 성공 여부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돼 책임소재까지 파악이 돼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러시아가 제작한 1단 발사체의 문제이거나 시스템 상의 문제라면 러시아의 책임이기 때문에 ‘실패’로 간주된다. 그러면 나로호는 2·3차 발사까지 모두 실시할 수 있다. 하지만 페어링, 2단, 위성체의 문제라면 상단을 제작한 우리나라의 책임이기 때문에 러시아는 “1단 발사체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번 발사는 성공”이라고 결론 내릴 수도 있다.이제 우리 기술진들은 과학기술위성 1호가 10전 11기만에 교신에 성공한 사례를 보며 과학기술위성 2호와의 교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 기간이 걸리더라도 교신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나로호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나로호 발사가 우리에게 값진 경험을 안겨줬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비록 1단 발사체는 러시아로부터 들여오긴 했지만 2단, 페어링, 위성을 포함하는 상단과 발사대를 우리 기술로 제작했다는 성과에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나로호 발사 소식이 전 세계에 타전된 것이 그 증거다.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우리의 우주개발 기술력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험난한 우주강국의 길, 용기 잃지 말기를

    우주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어제 오후 5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나로호(KSLV-I)는 이륙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예정보다 36㎞ 높은 고도 342㎞에서 분리되면서 목표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 7년간 고대해 온 나로호 발사가 절반의 성공에 그친 데 대해 실망은 크지만 낙담할 일만도 아니다. 선진국들도 첫 발사 성공률이 27% 수준에 그친다. 나로호 개발에 매진해 온 연구진은 용기를 잃지 말고 내일을 기약해 주기 바란다.나로호의 개발은 ‘한국 땅에서 한국의 발사체로 한국의 위성을 우주로 발사한다.’는 취지 아래 국가적 사업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5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가사업임에도 준비과정부터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특히 기술력의 한계로 로켓 발사를 철저하게 러시아 기술에 의존해야 했던 현실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러시아가 개발한 1단 로켓과 우리가 자체 개발한 2단 킥모터를 동시에 실험할 수 없었던 것도 문제였다고 본다.여러 차례 발사가 연기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기술 종속국의 비애를 뼈저리게 느꼈다. 의욕만으로는 우주강국 도약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제 아픈 추억은 접고 이번 경험을 우주기술 자립 의지를 다잡는 새 출발의 계기로 삼기 바란다. 나로호 개발과정 전반을 되짚어 보면서 문제점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진정한 우주강국이 되려면 기초적인 기술부터 찬찬히 쌓아 가면서 원천기술 확보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중장기 우주산업육성계획에 따른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국민들의 성원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연구에 전념하는 과학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우주강국을 향한 대장정은 멀고도 험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 [나로호 발사] 러 “1단 발사체 작동… 부분적 성공”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 특파원·서울 이종수기자│나로호가 발사에는 성공하고 마지막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한 데 대해 러시아 등 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나로호 발사체를 제작한 러시아의 흐루니체프사 직원 등은 긴장 속에 발사 과정을 지켜본 뒤 아쉬움을 나타냈다. 알렉산드르 보로비요프 러시아 연방우주청 대변인은 25일 “목표지점을 벗어나긴 했지만 우주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다.”면서 “첫 시도치고는 굉장한 성공인데 이런 경우를 ‘부분적 성공’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우주 로켓 기술의 전설인 세르게이 코롤료프도 수차례 실패를 경험했다.”면서 “한국 과학자들이 또 힘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책임론을 의식한 듯 “(러시아가 개발한) 1단계 발사체는 매우 성공적으로 작동했다.”고 주장한 뒤 “이번 발사 결과에 대해 우리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일본 언론도 나로호 발사부터 궤도진입 실패에 이르는 과정을 자세히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첫 위성 로켓, 궤도 진입 실패’라는 제목과 함께 “세계에서 10번째 자체 기술로 로켓과 위성을 쏘아올린 국가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나로호 발사 시간인 한국시간 오후 5시 뉴스채널을 통해 발사 실황을 10여분간 생중계했다. 중국 언론들은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함으로써 한국의 우주강국 꿈은 큰 손상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hkpark@seoul.co.kr
  • [나로호 발사] 北 실패 ‘은하2호’와 차이점

    [나로호 발사] 北 실패 ‘은하2호’와 차이점

    북한은 우리보다 앞서 자국의 땅에서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의 로켓 제작 기술력이 우리와 비교해 어느 정도 되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5일 북한이 쏘아올리려다 실패한 ‘은하2호’와 나로호를 비교해 보자. 북한은 은하2호가 나로호와 마찬가지로 인공위성인 광명성2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라고 밝혔다. 길이도 33m 정도로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무게는 은하2호가 70t쯤, 나로호가 140t으로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위성의 무게도 광명성2호는 약 30㎏으로 추정, 99.4㎏인 과학기술위성2호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추진력 또한 은하2호는 100t급, 나로호는 170t급으로 나로호가 월등하게 앞선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북한의 로켓에 보내는 미국과 일본 등의 시선은 확연히 다르다. 미국 국무부는 19일 나로호 발사 시도 당시 “나로호는 북한 로켓과 완전히 다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유엔제재국인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로켓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사일과 우주발사체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추진체로 거의 유사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1718호와 1874호에 따라 우주발사체 및 탄도미사일 발사 제재를 받고 있다.”면서 “기술의 유사성으로 우주발사체 기술이 탄도미사일로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사회도 평화적이고 투명한 우주활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전라도 보수, 경상도 진보 나와야

    [강지원 좋은세상] 전라도 보수, 경상도 진보 나와야

    요즘 우리 사회에 ‘금년중 한반도의 거물급 인사 5명이 사망한다.’는 괴담이 유포되어 왔다. 그중 노무현, 김대중 두 사람이 포함되었다는 데는 이의가 없었다. 그런데 그 예측은 현실로 나타났다. 다음 차례는 누구일까, 호사가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 있다. 이른바 거물급 인사라면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이 컸던 인물을 가리킬 것이다. 그러니 적어도 대통령이나 그쯤 되는 자리를 거친 이들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그들은 대체로 국장이나 국민장의 대상이 될 듯한데, 그러면 이 정부는 연중 내내 초상을 치러야 하는 ‘초상정부’ 노릇을 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누가 이런 말을 믿으랴. 다만 이들이 얼마 사이에 다수 세상을 떠날 것이라니, 아니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만을 놓고서라도 우리는 그들의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시대를 시사해 주는 것인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공과(功過)가 있다. 그래서 가급적 냉철하게 따져 보아 공은 기리되 과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그 시대에 타고난 사명이 있다. 그 시대에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이 자신의 삶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다. 최근 잇달아 사망한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둘다 민주화 이후 동서정치의 극복과 남북대화를 추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록 모두 미완의 과제로 남겨졌으나, 그들이 유독 동서와 남북이라는 지역에 매달렸다는 점은 이 나라의 지난 10년간 과제가 무엇이었는지 극명하게 말해 주는 것이었다. 어느 사회나 계층, 노사, 세대, 종교, 인종, 성별, 지역 등 많은 갈등요인이 있다. 그 중에서 특히 태생적 출신에 따라 사람을 가르는 것은 다른 요인들보다 더 크게 비난 받는다. 그런데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에서 이 원시적 지역감정은 정치감정으로까지 비약해 온통 정치판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한 정당은 경상도에서 싹쓸이하고, 또 다른 한 정당은 전라도에서 싹쓸이한다면 이게 어디 제 정신이 박힌 정당인가. 그리고 북한지역은 비록 우리의 힘이 미치지 못하지만 또 다른 거대정당이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 현실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것은 저 간악한 정치꾼들이다. 눈앞의 표를 따먹기 위해 할 짓, 안할 짓을 가리지 않고 온갖 선전, 선동을 해 온 것이다. 이제 그 원인이 정치권에 있었다면 스스로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 지금 논의되기 시작하는 행정체제나 선거제도 변경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극단적으로는 한 정당이 한 지역에서 일정 비율의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하면 일정 수의 당선자를 강제로라도 배정 해야 한다. 그까짓 어떤 자가 국회의원이 되느냐보다 더 큰 가치는 지역의 화목과 공생에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태생적 요인보다 이념갈등은 좀더 차원 높고 학습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지역과 이념이 교묘하게 뒤엉켜 있다. 막상 만나 보면 전라도 사람이 죄다 진보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진보적인 민주당을 찍는다. 경상도 사람이 죄다 보수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보수적인 한나라당을 찍는다. 실제로는 지역적 잇속을 챙기기 위해 투표를 하였음에도 교묘하게 이념투표를 한 것처럼 포장되는 것이다. 이젠 우리 정치도 원시적인 ‘촌사람’ 정치를 벗어나야 한다. 이념과 정책에 입각해 ‘매니페스토’ 정치를 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라도 보수와 경상도 진보도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 지역의 늪에서 빠져나와 성숙한 이념경쟁에 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당도 서로 지역적으로 교차하며 이념정당화 또는 정책정당화해야 한다. 그런 정당이 지역을 뛰어넘어 선의의 정책경쟁을 하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지금 우리는 무작정 상대를 비판하기 전에 자기 성찰에 나서야 한다. 변호사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로호 날았지만 위성 행방 묘연 이영애 美서 극비결혼 태평양전쟁 가짜유골 봉환 논란 SM 이수만 최고급 오피스텔 롯데 16.8도에 진로 “물탄 소주” ”수능 코앞인데 휴교하라니… “
  • ‘나로호 발사’ 방송3사 시청률 25.3% 기록

    ‘나로호 발사’ 방송3사 시청률 25.3% 기록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의 실시간 시청률이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 합계 25.3%를 기록했다. 25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나로호 발사 시각인 오후 5시부터 위성 궤도 진입 시점인 5시 12분까지 실시간 시청률(서울 기준)은 25.3%, 시청 점유율은 63.6%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지상파방송 3사 합계 최고 분 단위 시청률은 로켓과 위성의 분리 시점인 오후 5시 9분경으로 26.7%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편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5일 나로호 발사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로호가 목표 궤도에 정확히 안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한국항공우주원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로호 정상궤도 진입 실패 원인은?

    “어라~너무 많이 왔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로 했던 306㎞ 지점을 넘어 342㎞ 지점에서 분리됐다.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이다. 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한 이유로는 2단과 위성 분리가 늦게 됐다는 게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후 540초(9분)후 2단과 최종분리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위성이 분리된 시각은 오후 5시 9분 40초쯤이었다. 시간의 오차를 고려해 오후 5시 조금 지나 발사됐다 해도 나로호는 정확히 오후 4시 45분에 카운트다운에 돌입했기 때문에 40여초나 늦게 분리가 됐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페어링 한 쪽이 분리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만약 페어링 한 쪽을 달고 비행을 했다면 그 무게 때문에 2단에서 가속이 되지 않아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을 수도 있다. 탁민제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페어링을 걸친 채 비행하는 경우는 우주로켓 발사에서 사소하면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발사체 비행과정은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나로호 발사는 ‘절반의 성공’이 맞다.”고 말했다. 궤도 진입 각도가 잘못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발사체의 발사 각도는 수천분의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정확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 로켓 전문가는 “궤도 진입 각도가 잘못돼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한 사례는 우주선진국에서도 허다하게 발생한다.”면서 “그럼에도 교신에 성공한 사례 또한 많다.”고 말해 위성 2호의 궤도진입 실패가 발사체의 완전한 실패는 아님을 시사했다. 이 밖에도 “2단의 킥모터의 결함이다.”, “1단과 2단의 원활한 분리를 위한 역추진로켓점화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등 위성의 정상궤도 진입실패에 대한 다양한 원인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목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 실장은 “여러가지 가능성이 열려있어 정확한 원인분석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면서 확답을 피했다. 현재 교과부와 항우연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돌입했다. 26일 오전 10시30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글 /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영상 / 멀티미디어기자협회 공동취재단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로호 ‘우주의 꿈’ 오늘은 성공하나

    나로호 ‘우주의 꿈’ 오늘은 성공하나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네 번째 도전의 날이 밝았다. 지금까지 최종 발사일이 7월30일, 8월11일, 8월19일까지 세 차례 정해졌다가 연기됐으니 이번 도전은 사수인 셈이다. 나로우주센터 기술진도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기술적 문제 발견 가능성 상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나로호의 최종 예행연습을 성공적으로 끝마쳤으며 종합적인 점검 결과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는 최종 점검 상황과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오후 1시30분쯤 최종 발사시간을 발표한다. 마찬가지로 발사 예정시간은 오후 5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사 진행과정은 지난번과 같다. 오전 10시15분부터 약 35분간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이 충전된다. 지난번 발사를 중단시켰던 압력측정 센서가 있는 고압탱크의 헬륨을 채우는 작업이다.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연료인 케로신(등유의 일종)과 산화제인 LOX(액체산소)가 채워진다. 발사 50분 전 오후 4시10분쯤 나로호를 부축하던 기립장치(Erector)가 철수되면 나로호는 혼자 힘으로 우뚝 서서 우주로 솟구칠 일만 남게 된다. 과연 이번에는 카운트다운 이후 15분간 진행되는 자동발사시스템을 넘어 무사히 발사에 성공할까? 최종 예행연습은 연료와 같은 매질을 넣지 않고 실시하는 모의연습이기 때문에 연료나 헬륨을 충전한 뒤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지난번에는 연료 공급 경로의 밸브가 작동하는 단계에서 압력측정 센서의 인식오류로 멈췄지만, 그 이후에도 발사 300초전(5분전) 발사체 배터리 충전, 3.8초전 엔진 연소점화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인도는 발사 1초전 중단되기도 해외사례에서도 자동발사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중단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1년 인도의 GSLV호는 카운트다운 이후 액체엔진 부스터가 오작동해 발사 1초전 자동발사시스템이 이를 감지, 발사가 중단됐다. 2007년에는 발사 15초전 이유없이 발사가 멈추기도 했다. 2003년 일본의 H2A호도 로켓의 자세제어장치 내의 전압 변환기에서 오신호가 발생, 발사 직전에 자동발사시스템이 멈췄다. 2006년 유럽의 아리안5호(Ariane-V)도 카운트다운 도중 상단의 압력이 떨어져서 발사를 중단했고 2007년에는 발사 7분전 물공급 시스템 결함으로 발사가 중지됐다. 로켓 전문가들은 “발사 연기는 우주 선진국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면서 “그래도 이번만큼은 발사에 성공하지 않겠느냐.”며 낙관하는 분위기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 한·러 발사체 공동개발 ‘빛좋은 개살구’

    키 33.5m의 나로호. 하지만 그 중 25.8m(77%)가 러시아가 제작한 1단이다. ‘우리’ 발사체라고 말하기 마뜩잖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 사업으로 러시아로부터 로켓 기술을 습득해 2018년 나로2호(KSLV-II)를 자력으로 개발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술이전은 쉽지 않았다. 7차례의 발사 지연, 그리고 발사일 선정에서 보여준 불협화음의 중심에는 러시아가 있었다. 아직 로켓 기술의 핵심인 추진체 1단을 개발할 기술력이 없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러시아로부터 1단을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와 최대 3회 발사 2회 성공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한국에 기술진을 파견해 나로호 제작과 발사준비 전 과정을 코치했다. 그런데 나로호 발사를 놓고 우리와 러시아의 시선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해 있었다. 우리나라가 2007년 수립한 제1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중점 추진방향의 첫번째는 바로 ‘기술자립’이었다. 정부는 러시아와의 국제협력을 통해 발사운영 기술과 고추력 액체엔진 독자개발 능력을 확보하려고 했다. 그래서 나로2호 사업에서는 이때 습득한 기술로 1단 액체엔진을 자체 개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교과부 관계자들이 “나로호 1단은 러시아로부터 들여왔지만 2단은 우리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공동개발’사업이 맞다.”고 주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기술이전’을 바라는 한국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나로호는 돈을 받고 완성된 상품(1단)을 팔아 우리가 발사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일종의 사업에 불과했다. 또 2006년 체결한 한·러 우주기술보호협정(TSA)은 러시아의 방패막이가 됐다. TSA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의 보호 품목인 1단이 미사일 형태로 대량살상무기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술 이전이 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협약이었다. 이로 인해 우리는 1단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못하게 됐다. 당연히 기술력도 우리가 배울 수 없도록 차단됐다. 게다가 러시아는 2011년 개발 목표인 자국 로켓 ‘앙가라’의 엔진을 개발하는 것과 병행해 나로의 엔진도 함께 제작하며 불필요한 인력·비용 낭비를 줄이는 모습까지 보였다. 또 이번 발사에서 행여나 로켓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폭발한다면 파편 수거와 분석 책임도 모두 러시아가 진다. 이 모든 것이 기술 유출을 막으려는 러시아의 치밀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발사 뒤 9분까지 주시해야…

    나로호 발사 뒤 9분까지 주시해야…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로켓)인 나로호가 25일 오후 5시 다시 발사돼 과학기술위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1차 시도에서 단순한 소프트웨어 에러로 연기된 터라 국민들은 이번에는 꼭 발사가 성공되기를 기원했는데 성공한 것이다. 다음은 오후 5시9분지 시간대별 진행 내용 및 남은 예정 상황. ▲오전 8시55분 = 발사 운용 시작 ▲오전 9시44분 = 1단 추진제 충전 준비작업 시작 ▲오전 10시2분 = 추진제 및 헬륨 충전을 위한 점검 완료 ▲오전 10시7분 =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 충전 시작 ▲오전 10시40분 = 1단 연료탱크 온보드(발사체 내 전자장비) 구성품 기능작업 완료 ▲오전 11시11분 = 1단 산화제 탱크 온보드 구성품 기능점검 완료 ▲오후 12시29분 = 상단 자세제어시스템 충전 시작 ▲오후 12시30분 = 육상 소개시작. 발사대 주변 기술인력 안전지역 철수 ▲오후 1시 = 1단 로켓 추진제 충전 준비 완료 ▲오후 2시58분 = 1단 로켓 연료탱크 충전 시작 ▲오후 3시4분 = 1단 로켓 산화제(액체 산소) 충전 시작 ▲오후 3시25분 = 헬륨 고압탱크 충전 시작 ▲오후 3시46분 = 1단 연료탱크 충전 완료 ▲오후 4시10분 = 발사체 기립유지장치 철수 예정 ▲오후 4시44분 = 최종 발사 결정 예정 ▲오후 4시45분 = 자동발사시퀀스 시작. 최종 카운트다운 돌입 ▲오후 4시59분56.2초 = 발사체 1단 점화 예정 ▲오후 5시 = 발사 이륙 예정 ▲오후 5시9분= 과학기술위성 2호, 나로호 2단과 분리 예정 ▲오후 6시 = 발사성공 여부 공식 발표 나로호는 발사 이후 55초, 540초, 40분, 13시간 등의 시간대에서 성공의 기로에 서게 된다.이륙→음속 돌파(55초)→페어링 분리(215초)→1단 발사체(로켓) 분리(232초)→2단 발사체 목표궤도 진입(453초)→위성 분리(540초) 과정을 거친다.교신은 위성분리 후 시작된다.이처럼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될 때까지는 여러 고비가 있다.역사적 순간의 관전 포인트를 시간대별로 알아보자. ●발사 카운트  나로호는 발사 15분전 카운트를 시작한다.  ●발사후 55초  가장 중요한 시점은 음속(마하1·시속 1200㎞)을 돌파하는 이륙 후 55초간.이 때에는 대기의 가장 큰 압력을 받는다.구조적인 결합이 있을 경우 폭발할 위험도 아주 높다.  ●발사후 232초  이륙 후 232초부터 시작되는 1단 발사체 분리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나로호를 고도 196㎞까지 올라가게 해 준 1단이 분리되는 것.그동안 발사체를 쏘아 올리다 실패한 대부분의 국가도 1단 발사체 분리에서 실패했다.  ●발사후 540초  발사 540초 후엔 과학기술위성 2호가 2단 발사체에서 떨어져 나간다.일단 위성이 분리되면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간주된다.위성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위성의 수명에 영향을 줄뿐 그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6시  모든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에 진입한 뒤,26일 오전 6시께 대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첫 교신할 예정이다.100㎏급 소형 위성인 이 위성은 지구의 복사에너지와 대기 및 해양의 수분량을 측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모닝 브리핑] 나로호 24일 최종 리허설… 4일만에 다시 발사대에

    한국 첫 우주로켓 나로호(KSLV-I)가 발사가 중지된 지 4일 만에 다시 발사대에 섰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나로호의 발사 중단 원인이었던 헬륨 고압탱크 측정센서 소프트웨어의 오류 수정을 완료하고 25일 재발사를 위해 나로호를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했다고 밝혔다.23일 오전 8시12분 조립동을 출발한 나로호는 1시간여에 걸쳐 발사대로 이동됐다. 나로호에는 각종 기계·전기 케이블이 연결됐다. 오후 3시50분쯤 나로호는 기립장치에 몸을 맡긴 채 발사대에 다시 섰다.재장착된 나로호는 오후 9시까지 발사대 연결장치와 탑재장비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기술진은 최종적으로 나로호의 방위각을 측정해 제대로 섰는지를 확인했다.발사 D-1일인 24일 나로호는 지난 18일 실시했던 최종 예행연습을 다시 한번 실시한다. 지난번과 동일한 절차대로 진행되는 모의 발사연습이다.이철형 체계관리팀장은 “기술진이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25일 날씨도 좋아 반드시 발사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25일 재발사

    한국 최초의 우주로켓인 나로호의 재발사일이 25일로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나로호의 고압탱크 내 압력측정 센서의 소프트웨어 오류 수정을 완료했으며 발사상황관리위원회에서 협의된 사항과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25일을 최종 재발사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발사 예비일인 26일 이내로 재발사일이 조정됨에 따라 발사일정을 항공·해상 관련 국제기구에 다시 통보해 승인을 받는 절차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은 “문제가 발생한 소프트웨어 부분과 다른 부분과의 연계성도 점검 결과 확신을 줄 수 있는 정도로 이상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보다 더 신중을 기하기 위해 22일 해당 소프트웨어에 대한 점검을 한번 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 차관은 “자동발사 시퀀스는 점검을 완료한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또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재차 발사 정지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나로호는 19일 발사를 위해 거쳤던 과정을 똑같이 진행하게 된다. D-2일인 23일에 17일 했던 대로 발사대로 옮겨지며 발사 하루 전인 24일에는 다시 최종 예행연습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25일 날씨는 구름 조금낀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측, 기상조건은 발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항공우주학분야 전문가는 “7분56초 전에 이뤄진 발사 예비과정보다 그 이후에 이뤄질 과정들이 훨씬 더 중요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또 다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발사 중지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7분56초 전 이후의 체크포인트에 대해 러시아 측도 세밀하게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발사 300초 전(5분 전)에 1, 2단 배터리가 충전되고 발사 5초 전에 연소점화가 되지만, 배터리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나로호 발사중단은 압력측정 SW오류 탓”

    나로호 발사 중단 원인은 압력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의 오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소프트웨어가 1단 로켓과 연결된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졌다고 인식해 발사가 중단됐다.”면서 “분석 결과 오류가 아닌 것을 소프트웨어가 인식을 잘못해 오류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로호 1단계 로켓의 압력저하는 실제 발생한 게 아니었으며, 나로호 자체의 시스템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러 기술진들은 현재 소프트웨어의 인식 오류가 나로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과 수정이 완료되는 데는 최대 3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은 “발사일은 소프트웨어의 수정과 점검, 발사체 상태점검 및 기상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사상황 관리위원회에서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면서 “발사 예비일인 26일 이내에 발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이내에 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교과부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나로호는 오류 수정을 위해 발사대에서 분리돼 종합조립동으로 이송됐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소프트웨어 오류 수정을 하려면 소프트웨어를 새로 로딩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전원을 꺼야 한다.”면서 “현재 발사대에서 가동 중인 열·공기 제어 시스템을 꺼버리면 작동을 못하기 때문에 조립동에 입고시켜 제어를 하며 작업을 하는 것이 발사체의 건강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소프트웨어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시에는 1단과 2단 분리를 하지 않고 뚜껑만 열어서 하기 때문에 수정이 끝나는 대로 다시 발사대로 옮겨질 전망이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발사중단 원인·전망

    나로호 발사가 중단된 원인을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선 발사 당시의 과정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발표와 달리 조립동으로 재입고 발사 15분 전 나로호는 자동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자동발사시스템이 작동된 이후 나로호의 운명은 사람의 손을 떠나 컴퓨터시스템에 맡겨진 상태였다. 시스템은 각종 밸브의 움직임과 센서의 상태를 측정하며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즉시 진행이 멈추게 프로그램 돼 있었다. 나로호 발사 7분59초 전 연료 공급 경로상의 밸브가 작동됐다. 그런데 그 밸브를 작동시키는 헬륨 고압탱크의 압력이 정상치보다 낮아졌고 3초 만인 7분56초 전에 자동발사시스템이 멈췄다. 발사가 중단되자 나로호는 연료와 산화제를 즉시 배출했다. 한·러 기술진들은 실제 헬륨 고압탱크 압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이를 측정하는 센서가 인식을 잘못했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20일 오후 나로호는 당초 “5~6일 동안 발사대에 거치된 채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발표내용과 달리 종합조립동으로 재입고됐다. 이로 미루어 실제 나로호 고압탱크의 압력이 저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밸브 제어용 헬륨 충전량이 적었거나 샜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채 박사는 “액체 로켓에서 밸브를 작동하고 추진연료를 펌프로 밀어주는 역할을 고압가스인 헬륨으로 하는데 헬륨의 충전량이 적으면 1단 엔진연소로 로켓이 비행하는 시간인 229초를 다 채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 7분56초 전 자동발사시스템이 헬륨이 샜거나 충전이 부족해 실제 압력이 떨어져 있는 것을 감지해 발사중단시켰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충분한 시간갖고 문제점 보완” 채 박사는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카운트다운 이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뒤 발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진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우주단장은 “자동발사시스템이 멈춘 것은 나로호 헬륨 고압탱크에서 실제 작동한 압력의 오차 한계가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마진이 생긴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의 오류가 바이러스로 인해 에러가 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 단장은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놓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이 기회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문제점을 완벽하게 분석해 앞으로는 양치기 소년이라고 불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는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1단 엔진에 밸브가 수십개 있는데 이를 작동시키는 대기압의 400배에 달하는 고압 헬륨탱크에 장착된 센서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나로호가 발사예비일인 26일 이전에 다시 발사될지, 아니면 9월로 넘어가게 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한·러 기술진의 분석대로 소프트웨어상의 문제를 3일 이내에 해결한다면 26일 전 발사가 가능하다. 연료와 산화제 배출 후 탱크를 건조하는 데 72시간(3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 또한 제약이 되지 않는다. 항공·해상 관련 국제기구에 나로호 발사일을 재통보해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문제해결에 3일 넘기면 9월로 그러나 문제 해결에 3일을 넘긴다면 최종점검과 예행연습일까지 고려해 발사일은 발사예비일인 26일을 넘어서게 된다. 또 국제기구에 재통보를 해야 하는데 통보가 완료되는 데만 최소 8일이 걸린다. 만에 하나 실제 나로호 고압탱크의 압력이 저하된 것으로 밝혀지거나 추가적인 하드웨어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나로호는 입고된 종합조립동에서 1, 2단까지 재분해될 것으로 보여 총조립 후 발사까지 걸리는 10일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된다. 이 경우 나로 발사일은 9월 이후로 넘어간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발사 중지]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우리나라 첫 우주로켓 나로호(KSLV-I)의 발사가 19일 예정시간 7분56초를 남겨 두고 중단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고흥군 영남면 남열 해돋이해수욕장에 모여 발사 카운트다운 장면을 지켜보던 관광객 2만여명은 대형 스크린에 ‘발사 중지’라는 자막이 뜨자 “안타깝다.”며 탄성이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에서 부모와 함께 왔다는 중학생 이모(15) 군은 “몇차례 발사가 연기되면서 멋진 장면을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면서 “일주일 후면 여름방학이 끝나기 때문에 이곳에 다시 오기는 힘들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하루종일 땡볕에서 발사광경을 기다린 관광객들은 고흥군청에 항의전화를 거는 등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38·광주시 북구)씨는 “러시아 기술진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그동안 뚜렷한 해명도 없이 6~7차례 발사를 미루더니 오늘 발사 당일에도 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모(45·전북 전주시)씨는 “행사를 주최한 고흥군이 차량을 잘못 통제하는 바람에 이곳을 빠져나오는 데에만 몇시간씩 걸렸다.”며 “발사장면도 못 보고 헛고생만 했다.”고 투덜댔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실망감 속에 남열해수욕장 주변의 좁은 길을 빠져나가지 못하자 군청에 항의를 퍼부었다. 고흥 반도가 건너다보이는 여수시 화정면 개야도 등대 주변에 모인 수천명의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렸다. 박모(34·교사·대구시)씨는 “순간의 명장면을 머릿속에 간직하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며 먼 길을 달려 왔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이날 오후 남열해수욕장에서 ‘고흥은 우주다’란 주제로 군 예술단의 판소리와 인기가수들을 초청, 공연을 펼쳤다. 행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겹치면서 공연 사이사이 ‘애도 코멘트와 영상’을 내보내는 세심함도 보였다. 남열해수욕장에는 아침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자동차들로 주차장이 가득 차고 해수욕장~영남면에 이르는 군도 13호선, 12㎞ 구간도 주차장으로 변했다. 진입차량을 통제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던 한 경찰관은 “해수욕장 개장 이래 이렇게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기는 처음”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성공적인 발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경은 육상 3㎞·해상 24㎞ 이내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고, 경비정 등 33척을 띄워 인원과 선박을 통제했다. 나로도 인근 하늘에서는 F-15K 등 전투기 4대가 공중 초계 활동을 폈다. 고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사설] 아쉬움 남긴 나로호 발사 연기

    어제 예정됐던 역사적인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발사가 예정시간을 7분56초 남기고 중지됐다. 자동발사기능에 기술적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우주 한국의 꿈을 안은 나로호가 멋지게 박차고 올라가는 장면을 기대했던 국민들의 실망은 이루 가늠할 수 없이 컸을 것이다. 여섯 차례나 연기된 터라 기대가 컸던 만큼 안타까움이 크지만 얻어야 할 교훈도 많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우주기술은 한치의 오차만 있어도 실패로 이어지는 모험적인 기술인 만큼 주도면밀한 준비와 철두철미한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우주 강국 실현이 얼마나 힘든지도 실감할 수 있었다.한국과 러시아 기술진으로 구성된 기술분석위원회가 원인 규명에 들어갔다고 한다. 국민적 기대와 관심을 보아서는 하루라도 빨리 나로호의 발사를 보고 싶지만 절대 조급해할 일은 아니다. 러시아 측 기술진과 긴밀한 협조 아래 기술 결함의 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하기 바란다.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100% 완벽하게 발사 준비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우주산업은 전기·전자, 기계, 화학공학, 신소재 등의 첨단기술이 융합된 현대과학의 총아로 21세기 새로운 국부를 창출할 핵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국가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30, 40년 늦게 우주개발을 시작했지만 빠른 속도로 기술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는 중이다. 우주 개발은 힘들지만 가야 할 길이다. 은근과 끈기를 잃지 말고 실패를 거울삼아 우주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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