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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11)예산제도의 허실

    나라빚이 100조원을 넘고 있다.제한된 세수와 재정여건하에서 나라살림의 ‘적자 탈출’을 위해서는 돈이 새는 곳을 막고 군살을 걷어내는 작업이 시급하다.효율적인 예산관리를 위해 어느 때보다 비정부기구(NGO)의 참여와 감시가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예산제도의 허실을 짚어본다. 올해 나라살림(재정) 규모는 일반회계와 재특회계 순세입분을 합쳐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92조6,576억원으로 짜졌다.조세부담률은 18.7%로 선진국보다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국가채무는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 조성 등에 따른 부담이 크게 늘어 지난해말 현재 108조1,498억원(국제통화기금 기준)에이른다.국민1인당 빚이 23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중앙정부 빚이 90조1,308억원,지방정부 18조19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무려 22.3%를 차지한다. ■복잡한 예산제도 재정규모는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특별회계,공공기금 등으로 나뉘어 있다.흔히 말하는 예산이란 일반회계와 재특회계를 합친것이다. 특별회계는 22개,기금은 무려 113개에 달한다.현재 이를 71개로 정비중이다.이처럼 재정은 각 부처마다 여러개의 돈주머니를 따로 차고 있는셈이어서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그만큼 돈이 새어나갈 구멍이 곳곳에 뚫려 있다는 얘기다.부처이기주의에 따른 칸막이식 운영이란 부작용도 낳고 있다. 지난해 기획예산처는 교육세,농어촌세 등의 일부 특별회계의 폐지를 추진했다.그러나 해당부처와 정치권의 이해에 밀려 무산되고 말았다.우리 예산제도의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금 운영은 예산감시의 ‘사각지대’다.각 부처가 국회 의결 절차를거쳐야 하는 문제 때문에 예산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처민원성 사업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기금을 활용한다.기금은 예산과 달리 국회보고 절차만 밟으면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방만하게 운영될 수 밖에 없다. 기획예산처의 관계자는 “이처럼 복잡한 예산제도는 재정적자 시대에 맞지않으며 이를 한데 모아 재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직된 제도는 시대변화에 따른 원활한 자원배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있다.비슷한 성격의 나랏돈이 예산,기금,특별회계로 나뉘어 있어 예산집중의효과가 떨어지고 있다.올해처럼 정보통신 등 신산업발전과 생산적복지,문화·환경분야 등에 대한 투자가 아쉬운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실행적 측면 재정은 주로 국민의 세금에 의존하면서도 편성과 집행과정에서 적잖은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다.우선 해마다 세계잉여금이 수조원에 이를정도로 세입추계가 주먹구구이다.다양한 세원발굴과 징세강화보다는 일단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 쓴뒤 나중에 갚는 식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 세금을 아껴 쓰겠다는 인식이 별로 없어 편성 및 집행과정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다.편성과정에서 각부처들은 예산편성지침을 무시하고 부풀려 요구하기 일쑤다.98년과 99년 부처요구액은 무려 전년대비 각각 40%,20% 증가했으나 정작 증가율은 한자리수에 머물렀다.이 때문에 편성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인력 등의 행정비용 낭비가 막대한 실정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는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주요 투자사업의 순위가 뒤바뀌거나 사업비가 증감되는 관행이 거듭되고 있다.특히 정치적 수요가 폭증하는 때에는 지역개발이란 명분아래 선심성 사업도 끼어들곤 한다. 박선화기자 psh@. *알뜰 예산짜기 걸림돌들. 지난해 8월 예산편성이 막바지에 이르자 진념 기획예산처장관 집무실에는 외부전화가 줄을 이었다.진장관은 간혹 메모를 하는가 하면 짤막하게 “알았다”고 답한다. 이어 주무부처 예산과장을 부른다. 심의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린 모부처의 사업에 대한 선처 지시가 떨어진다. 나중에 이 사업은 예산편성 우선순위에 올랐다. 이처럼 예산은 편성시부터 모럴해저드가 개입될 여지가 간혹 있다.부처별,사업별로 돈을 더 타내기 위한 로비과정에서 발생한다. 틈은 해당부처의 무리한 요구와 편성자의 내몫 챙기기,국무위원과 정치권의로비 등 곳곳에 숨어있다. 예산처는 지난해 예산편성지침에서 부처별 예산 증액요구를 한자리수 이내로 하라고 지시했다.이 탓인지 전체 예산요구액은 예년의 절반수준인 20%에그쳤다.한 관계자는 “한 부처의 경우 요구액을 한자리수로 맞추더니 심의과정에서 슬금슬금 추가해 나중에는 증가율이 50%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3,000여개에 달하는 사업단위의 심의과정은 보통 10여차례 토론을 거치기때문에 정실이 개입될 틈이 거의 없다.정책의 우선순위와 균형적인 지역개발,투자의 타당성 등을 놓고 부서별로 크로스체크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간혹 편성자와 해당기관 관계자와의 지역별·학연별 특수관계가 반영돼 기대이상의 예산이 짜지는 사례가 발견되곤 한다. 예산부처 간부들의 임명이 결코 정권의 인사방침과 무관하지 않은 관행도 모럴해저드를 낳는 한 요인이 되고있다. 박선화기자. *혈세 낭비 이렇게 막자. 예산의 알찬 씀씀이를 위해선 다각적인 관리와 감시가 뒤따라야 한다. 최근 경실련이 발표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낭비 10대 사례를 보면 아직도 국민의 혈세에 대한 정부의 절약정신과 인식이 크게 미흡한 사실을 알수 있다. 김경섭(金敬燮)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은 “1,000억원이든,10억원 규모의 사업이든 예산편성과 심의과정에 차이가 없으나 집행과정에서는 부처별전달체계의 미흡 등으로 차질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예산집행의 부적절한 사례를 뜯어보면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사업비 증액,전시행정,겉치레 관청사,과잉투자,실속없는 용역의뢰,소송비용 과다,사전타당성 부족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 정부는 예산낭비를 막고 절약을 위해 예산성과금을 1인당 2,000만원까지 지급하고 공공 건설사업비 20%절감,성과평가제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연말에 남게되는 불용예산의 이월을 쉽게 해주고,정말 아껴쓴 돈은 일정부분성과급으로 지급해 과거처럼 연말 밀어내기식 사업지출 경향은 크게 사라지고 있다.올해 예산관리국을 중심으로 사업규모가 큰 300개 사업을 늘 살펴 406억원의 절감을 꾀하고 있다. 또한 수재 등 돌발요인에 의한 지출을 신속히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히 예산을 전용하고 부처의 자율성을 높이기로 했다.정부와 지자체,국회와 지방의회 등은 왜 예산감시를 위한 비정부기구(NGO)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는 지를 되짚어봐야 한다. 박선화기자.
  • [대한광장] 21세기가 무릉도원인가

    ‘산 너머 저쪽…’에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있을 것 같아 오로지 그 쪽하늘만 바라보며 살던 시대가 있었다.산 너머 저쪽은,꿈의 요람지요 자기 삶의 목표이자 이상향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의 샘물을 범람케 하던 신비한 영역이었다.그러나 그곳을 향해 앞서 떠난 사람들이 산을 넘어 그곳에 이르러 보아도 내가 찾던 행복은 어디에도 있지 않아 실의와 허허로움으로 휘청거리며 삶을 마감했다던가. 새 천년이 흡사 ‘산 너머 저쪽’인양 사람마다 들떠 있다.방송국은 매일매일 카운트 다운으로,신문은 매 장마다 뉴 밀레니엄! 연발로 앞장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정부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천년맞이 탑을 세우고 축제를 벌이려 하고 있고 총책임자는 그 행사의 의미를 만들고자 머리굴려 온갖 미문(美文)을 구사하는 허상을 보이고 있다. 거리에는 자선냄비 종소리와 예수를 믿으면 천당에 간다는 전도사들의 부르짖음이 전파상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절규하듯 소란스럽고,담밑의 노숙자와 땅바닥에 엎드린 걸인들이 그런 광경을 구경하며 히죽히죽웃고 있다. 뿐인가,정부와 매스컴은 경제가 회복되었다고,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팡파르를 울리고 있고 그래서인지 시내 호텔들은 송년회 예약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하고,외국여행객들은 IMF 이전보다 배로 늘었다 하며 새천년 해맞이 관광열차도 1분만에 표가 매진되었다는 소식이다.또한 내년부터 공무원이 대량 진급되고 월급이 인상되며,정치 잘 하라고 뽑아 놓은 국회의원들도 경기가 좋아져서인지 자신들의 세비를 은근슬쩍 올려놓았다. 그런데 과연 경제와 경기가 회복된 것인가? 그 듣기좋은 말들이 왜 허황스런 뜬구름인양 피부와 가슴에 조금도 닿지않고 외려 모욕감만 느껴지니 어인 심사일까. 이웃의 실직자들은 실직기간이 길어지면서 더욱 참담한 생활이고 국민 1인당 빚은 더 많아지고 수출도 수익금과는 거리가 먼 거품이고 국민들의 예금률은 바닥을 기면서 향락성·소모성만 높아지고 있다는데,왜 정부는 때맞춰총선의 바람질까지 치면서 국민들을 우롱하려 드는가 싶어서다. 옷로비사건으로 생계를 걱정하는 아내들의 가슴을 난도질하고급기야 수갑을 찬 전대미문의 전 검찰총장 구속·조폐공사 파업유도는 최근 사건이라 치고,화성 씨랜드 수련원의 어린이 대참사,인천 호프집의 청소년 화재참사 등은 모두가 어른들의 탐욕스런 이기로 발생된 수치스런 비명사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 상처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거늘,어인 축제의 분위기로 국민들을 몰고 가려 하는가 싶어서다. 어떤 이는 아홉 해 넘기기가 쉽지 않은데 아홉글자가 세 개나 나열된 최악의 해인 금년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정부의 고육책(?)일 수 있다는,우스개말투의 싱거운 해석도 했다. 세계 곳곳에 대홍수와 고강도의 지진이 발생하여 수만 명이 사망하고 엄청난 재산피해를 가져온 재난이 유독 금년에 많았던 것은 인간들의 지구 훼손에 따른 환경파괴 때문이 아니라 바로 세 개의 아홉자가 박힌 세기말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그래서 ‘산 너머 저쪽’인 2000년,21세기로 하루속히 안주하려는 인간의 원초적인 들뜸현상이 아니겠느냐는 비약도 했다. 농처럼 가볍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펼치는 그럴듯한 전개에 미소를 머금기도 했지만,그러나 우리 인간이 숫자를 만들어 기록을 시작한 이후 드러난 ‘알파벳 숫자상의 특이함’ 외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응수했다.내가 노력하는 만큼의 보답이 있을 ‘가능성의 공간’인 2000년이 우리앞에 광대하게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뿐만 아니라,우리의 냉정한 천착력으로,자기이득 챙길 때만 조용했던 국회의원 아닌,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선량’을 뽑을 서민의 권리가 엄존하는,중요하고 특별한 해가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저마다 신년에 기어이 실천할 야망의 계획을 세우고 다질 수는 있다.지금의 이음에 불과한 새해라 할지라도 새로운 각오와 마음자세로 그 일을 분연히향상시킬 수도 있다.그러나 다만 ‘산 너머 저쪽’의 21세기가 노숙자·실직자가 끓는 판국에 나랏돈 큰돈 들여 북치고 장구치며 맞아들일 꿈의 ‘무릉도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金芝娟 작가]
  • [독자의 소리] 총선의식 선심정책 남발 없어야

    두 눈 똑바로 뜨고 앞만 보고 달려도 2005년이나 돼야 1997년 당시의 경제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정치·사회·경제 모든 분야에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단결,노력해야 할 때인데도 지도층의 위정과 이기심으로 서민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고 있다. 2000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선심행정을 잇달아 내놓고있다.선심정책을 남발하는 행정에서부터 사용하기에 불편없는 농로를 주민반대를 무시하고 확장·포장하는 지방행정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결같다.지방자치단체들이 누적된 부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인데도 이를 망각한 것은 아닌지. 민의와 경제성을 따져 필요한 사업이라면 추진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러나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민의와 경제성을검증해 추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희망의 종을 울리는 행정과 나랏돈 만지는 일을 내 가계처럼 생각하는 지도층 인사가 진실로 아쉽다. 서정애[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 日 도쿄고검장 6년사귄 술집접대부와 섹스스캔들

    일본 검찰의 ‘넘버 2’인 도쿄 고검장이 술집 접대부와의 섹스 스캔들에휘말려 대검 조사를 받게 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과 스캔들을 첫 폭로한 월간지 ‘소문의 진상’에 따르면 노리사다마모루(則定衛·60)고검장은 6년전 긴자(銀座) 고급 술집에서 당시 22살이던 여성을 만났다.이 여성은 인터뷰에서 “함께 호텔에 묵을 때 그가 가명을쓰고 간사이(關西)지방 출장때는 동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대검이 차기 검찰총장 0순위인 노리사다 고검장을 조사키로 한 것은 불륜의 여부보다는 직무상의 문제. 그가 나랏돈으로 애인과 동반출장했다거나 이 여성에 대한 위자료 지급을민간업자에게 떠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黃性淇
  • 클린턴 연두교서에 ‘찬물’ 그린스펀 ‘딴 마음’ 먹었나

    ?맙治謙? 崔哲昊 특파원?맏?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제시했던사회보장제도의 장밋빛 무지개가 단 하룻만에 금이 갔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 앨런 그린스펀이 20일 재정흑자분 사회보장제도 기금으로의 전용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지난해 발생한 700억달러의 재정흑자분을 비롯해 앞으로 15년 동안 예상되는 재정흑자분 약 4조달러 가운데 2조7,000억달러를 사회안전기금에 투입할 것이며,이중 25%인 7억달러 상당을 주식에 투자,기금확대를 꾀할것이라고 밝혔었다. 이 안은 연두교서 77분 연설에 15분 이상 할애한 비중있는 내용이었으며 국민들로서는 반갑기 그지 없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그린스펀이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이다.그는 국가재정을 주식투자에 맡길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도 문제이거니와나랏돈을 놓고 맡긴 쪽과 맡은 쪽이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철저한 시장원리에 따르는 기업운영 분위기를 벗어나 자유 시장원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유를 들었다. 레이건 대통령이 지난88년 임명,4년 임기의 FRB의장을 무려 11년째 맡고있는 그린스펀은 종종 역대 대통령의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온 사례가 많다.부시 전대통령도 “그가 내 제안대로 금리를 1% 내렸더라면 나는 다시 재선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 이같은 철저한 시장옹호,정치중립 자세 때문에 그의 발언 한마디에 주식값이 오르내리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는 탄핵논의 와중에 국민들에게 제시된 클리턴의 계획을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반대 입장을 취함으로써 앞으로 클린턴의 입장표명에 눈길이 모아진다.
  • 나랏돈으로 어학실력 높인다/외국어 위탁교육생 새달 선발

    국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올해 하반기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위탁교육생 선발이 다음달 실시된다.지방공무원 교원 군인 등은 제외된다. 교육을 희망하는 공무원은 중앙 행정기관장의 추천을 받아 다음달 12일까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학과(962­7119)에서 원서를 받아 제출하면 된다. 시험은 다음달 20일 하오 2시 외국어연수평가원에서 치러지며 합격자 발표는 오는 30일이다. 등록금의 85%는 국비 지원되고 나머지 15%는 자비 부담이다. 모집인원은 주간 과정에 영어 30명,일어 15명,중국어 15명 등 모두 60명이고 야간 과정에는 영어 30명,일어 15명,중국어 15명,불어 15명,독일어 15명,러시아어 15명,스페인어 15명 등 모두 120명이다. 합격자는 7월27일부터 12월11일까지 주간 과정의 경우 하루 7시간,야간은 하루 3시간씩 수업을 받는다.주간 과정은 모두 700시간,야간과정은 300시간의 수업을 받아야 한다.
  • 문신 그 육체훼손의 미학/월간 ‘지오’ 3월호 특집기사

    “너희 몸에 먹물로 어떤 무늬도 새기지 말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모세가 유태인들에게 문신을 금지한 후로 유럽에서 문신은 한때 퇴조의 길을 걸었다.그러나 문신은 여전히 결속의 징표로,또 남태평양의 여러 섬나라에서는 아름다움과 힘을 과시하는 최고의 상징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본격 다큐멘터리 잡지 월간 ‘지오’(두비) 3월호는 문신­그 육체훼손의 미학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69년 당시 폴리네시아 여러 나라들을 여행한 영국인 선장 제임스 쿡은 유럽으로 돌아가 원주민들의 몸에 그려진 화려한 그림에 대해 설명했다.그가 전한 ‘예술적’이라는 의미의 타이티 언어 ‘타타우(tatau)’는 문신이란 뜻의 영어 단어 ‘태투(tattoo)’의 어원이 됐다. 문신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인도다.인도에서는 문신술 자체가 규수가 익혀야할 교양과 기예 중 하나로 정해져 있다.특히 여자들의 정수리에 그려진 작은 점,곧 백호상은 순결을 지켜주고 정숙함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통한다.또 남인도 케랄라 주의 족장은 신격화 의식을 위해 ‘테이얌’이라는 복장을 해야 한다.죽은 뒤 부족의 정령으로 모셔질 그는 몸 전체를 화려하게 장식해 최고의 지도자라는 표시를 남긴다. 몸에 상처를 내면서까지 일심동체임을 확인하는 서약 의식으로서의 문신은 우리나라에서도 그 역사가 깊다.대표적인 것이 바로 연인간의 연비다.삼국시대 이후 여염이나 기방에서 행하던 연비는 같은 부위에 같은 문양이나 글귀를 쪼아 먹을 먹여 서로의 몸에 베품으로써 연인끼리 사랑을 맹세하는 일종의 서약식이다.조선 초 성도덕 관념을 흔들었던 어우동 사건이 알려진 것도 연비 문신 때문이었다.성종 당시 뭇 양반들을 거느렸던 어우동의 팔뚝에는 각기 다른 남자와 사랑을 약속한 연비 문신이 여섯 개나 있었다.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의 손자 며느리였던 어우동은 결국 시어머니의 구박과 양반가의 부당한 처사에 “이제부터 당신네들의 노리개가 아닌 한 인간으로 살겠다”고 선언하며 소박을 자청해 집을 나온다.아름다운 사랑의 약속인 연비 풍속도 후에는 ‘곰배팔이 할개눈에 째보년도 팔을쪼을 줄 안다’는 속담이 나올 정도로 천시됐다.우리나라에서는 또 신분을 구별하고 범죄자임을 표시하기 위해 문신을 사용했다.흔히 ‘경칠놈’이라는 욕을 하는데,여기서 경친다의 경은 살갗을 쪼아 입묵을 하는 문신을 뜻한다.혹형을 폐지한 영조 이전까지만 해도 나랏돈이나 세금을 횡령한 관리에게는 오른쪽 팔뚝에 경을 쳐 죽을 때까지 지울 수 없게 했다. 이번 호에서는 또 효과적인 캐릭터 상품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문신에 대해서도 소개한다.인기 여배우 미라 소르비노는 퀼트 문양의 문신을 양손과 등에 새겼고,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아역배우 조나단 리프니키는 오른 팔뚝에 용맹스런 독수리 문신을 지니고 있다.한편 문신은 낯선 이국땅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 사이에서는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된다.로스앤젤레스 빈민가의 멕시칸들 대부분이 왼쪽손등 부위에 3방사형 문신을 하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 내무위/서울시 징세·예산집행 점검(국정감사 초점)

    ◎“작년예산 1조7천억 미집행” 추궁/“건설부채 등 도입 엄격히 심사” 답변 10일 국회 내무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공통분모는 「돈」이었다.인천시 북구청 세금비리사건의 서울에서의 재현여부,8조원 예산집행과정에서의 비효율성,재정확보방안및 누적된 부채해결방안등에 대해 총체적인 점검이 펼쳐졌다. 의원들은 나랏돈이 중간에 새어나가는 세무비리부터 짚어나가기 시작했다.93∼94년 지방세 탈루액은 54억원이고,지방세 체납및 결손처분액은 3천9백억원에 이르는데 드러나지 않는 탈루액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는 우려였다.이영창의원(민자당)은 『세금비리사건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데 서울은 이상 없느냐』고 물었고 박실의원(민주당)은 『서울에서도 지방세 세무비리가 고질적』이라고 주장했다.차수명(민자당)·정균환의원(민주당)은 『세무공무원들 사이에 신축건물에 대한 과세표준액 산정 관련비리가 가장 안전한 「황금어장」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들이댔다. 이어 예산편성의 난맥상과 예산집행과정에서의 비효율성이 다양하게 지적됐다.김종완(민자당)·정균환의원(민주당)등은 『지난해 세출예산 가운데 부산시 전체예산과 맞먹는 1조7천4백96억원이 집행되지 않았다』고 주먹구구식 예산편성을 탓했다. 황윤기(민자당)·권노갑의원(민주당)은 『올해 4조5천9백85억원에 이르는 12개의 특별회계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통폐합을 요구했다.박희부의원(민자당)은 『택지초과소유 부담금및 개발부담금에 대한 처분이 잇따라 취소되는데 이는 주먹구구식 과세행정 때문』이라고 개선을 촉구했다.박실의원(민주당)은 『통합공과금제의 폐지로 해마다 1천5백억원의 예산이 더 들어간다』고 환원을 주장했다.이학원의원(신민당)은 『상수도 누수방지비용으로 해마다 1천억원 이상을 투입해도 수돗물 누수손실은 3백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부채는 지난해말 3조5천억원으로 시민 한사람앞 32만원 꼴이다.5조7천억원의 3기 지하철건설,5조원의 5대 거점지역개발등 대규모 투자사업을 양산해 부채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그런데도 자체예산으로 다른 기관의 비용까지 부담,예산을 낭비하고있다는 의견도 나왔다.차수명의원(민자당)은 『서울시만이 유일하게 중·고교 교사의 봉급 1백%를 부담,해마다 3천억원 이상의 재정부담을 안고 있다』고 했다.정균환·장영달의원(민주당)은 『서울시가 서울경찰청 보안문제연구소에 해마다 예산 2억4천만원을 배정하고 있다』면서 중지를 요구했다.이장희의원(민주당)은 『서울시및 구청이 건물임대료로 해마다 1백42억원을 쓰면서도 새마을중앙협의회등 37개 단체에 공짜로 빌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종서울시장은 세무비리와 관련,『지방세 부과과정에서 업무의 미숙등으로 일부 공무원이 착오부과한 사항이 적발되기는 했지만 고의적으로 과표를 낮춰 금품을 수수한 사례는 없다』고 답변했다. 서울시의 부채에 대해서는 『각종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할 때 막대한 투자재원을 조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부채를 새로 도입할 때는 원리금 상환능력과 도입조건등을 엄격히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시장은 이어 『부채누적의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는 지하철,상·하수도 요금,폐기물수수료등은 단계적으로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공직부정이득 몰수」입법 착수/인천세무비리 계기로 본 부정방지대책

    ◎마약법 준용… 세무전산화 등 병행 추진/사유재산제 보장·공직자 사기도 고려/최시장 사의는 비리발본 정부의지 표현 최기선인천시장은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이다.김대통령이 야당하던 시절부터 측근으로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인천시장 후보로 내세우기로 여권의 컨센서스가 이뤄져가고 있었다. 정부는 당초 최시장을 문책할 생각이 없었다.인천 북구청 세금비리가 그의 재직전에 주로 벌어졌고 최시장이 직접 잘못했다는 증거가 없었던 탓이다.하지만 그를 유임시키고는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최시장이 물러난다는 것은 단순히 기관장의 책임을 묻는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공직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어떤 아픔도 감내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읍참마속」의 심정이 깔려있는 것이다.아랫물 맑기를 향한 「제2의 사정」의 강도를 짐작하게 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끝낸 정부와 민자당은 인천 북구청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리라 전망된다. 총리실 총무처 법무부 내무부등 정부 관련 기관과 민자당은 23일부터 연쇄 당정회의를 갖고 빠른 시일안에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당정이 검토하고 있는 공직부정방지 방안은 크게 ▲세무행정등 민원업무의 전산화 ▲자체감사기능 강화등 감사업무의 혁신 ▲국고횡령,뇌물죄등에 따른 재산의 국고환수조치 ▲재산등록및 실사범위의 확대등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전산화나 감사기능의 확대에는 당정간에 이견이 별로 없지만 국고횡령및 뇌물죄등에 대한 몰수의 법제화에는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현행법에 몰수가 가능한 재산은 조세포탈,뇌물,국가보안법의 자금수수등 「범죄로 얻은 물건이나 대가로 받은 재산」,그리고 법무부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마약거래에 따른 재산이익」 등에 한정돼 있다.따라서 이번 사건처럼 공무원이 빼돌린 「나랏돈」으로 땅투기등을 통해 재산을 증식한 때는 환수할 법률적 근거가 없다. 법무부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파생이득까지도 몰수하는 내용의 「마약사범에 대한 특례법」처럼 부정공직자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지난주말 입법대책반을 구성했다. 하지만 공직자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해서 모든 재산을 검은돈으로 규정하고 몰수한다는 것은 사유재산보장 원칙에 어긋남은 물론 전체 공무원의 사기문제와도 직결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총무처와 민자당의 시각이다.이와 관련,박희태국회법사위원장은 『공직자의 부정한 돈과 이 돈을 기초로 증식한 재산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한다면 모두 몰수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법리상 곤란하다』고 말했다.이세기정책위의장도 『선량한 대다수 공직자를 범죄집단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신중론을 펴고 있다. 당내에서는 뇌물로 얻은 재산증식분에 대해 10배 또는 1백배등으로 구체적인 추징범위를 명문화하거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을 준 사람과 반사이익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정은 2단계 사정작업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법적·제도적 뒷받침과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또다시 「말잔치」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제도개선을 추진하면서 공직자들이 이번 세금비리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하는 의식개혁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다.이에따른 공직사기의 저하를 막는 방도도 강구하고 있다.
  • 고전속의 아내들/유혜자 수필가(굄돌)

    「이춘풍전」과 「베니스의 상인」은 동·서양의 고전인데 공통점이 있다.큰 돈을 꾸었다가 갚지 못하여 궁지에 몰린 남성을,남장한 여인이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에서 구해내는 호쾌함이다. 우리네 고전의 주인공 이춘풍은 알다시피 바람둥이다.인물은 헌칠한데 양친이 돌아간후 마음을 못잡고 주색잡기로 가산을 탕진한다.그래도 다시 한밑천 잡겠다고 비싼 이자를 무는 호조돈을 얻어 평양으로 간후 기생 추월에게 몽땅 날리고 만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바사니오는 포샤에게 구혼하려고 벨몬트에 갈 여비마련을 위해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친구 안토니오를 보증인으로 세워 돈을 꾼다.세배로 갚겠다고 호언장담하고,약속을 이행못하면 친구의 살(육) 한 파운드를 뗀다는 제안에도 선선히 응한다.그런데 안토니오의 상선에 재난이 생겨 빚을 갚을 수 없게 된다. 방탕하거나 허황된 남성의 실패에 여성들은 어떻게 대처했던가.춘풍의 아내는 수천금의 재물을 털린 추월의 집에서 막일로 고생하고 있다는 남편의 소식에 가슴을 두드리며 통곡한다.포샤는 여러명의 구혼자중 남편감으로 선택한 바사니오가 곤경에 처하게 되자 구출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평양감사로 부임하는 이웃에게 부탁하여 비장이 되어 이춘풍을 구한 춘풍의 아내,바사니오를 구하려고 서둘러 결혼하고 작은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법학박사로 재판정에 판사로 선 포샤.그들은 남장여인으로 준엄하고 추상같은 호령을 했으나 속마음은 남편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있었다. 동헌에서 나랏돈을 탕진한 춘풍의 죄를 추궁하고 기생 추월을 잡아들여 오천냥의 빚을 갚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당당한 비장이 자기 아내인 줄 알리 없는 이춘풍.법정에서 샤일록에게 계약서에 쓰인대로 살코기 한근을 떼어내되 피를 흘려서는 안된다는 명판결을 내린 판관이 자기 아내 포샤인 줄 모르는 바사니오. 서울로 돌아온 춘풍은 아내에게 평양에서 호강한 척하고 반찬투정하며 허세를 부린다.바사니오는 자기를 곤경에서 구해준 판관의 간청으로 결혼반지를 주어버린 터라 반지의 행방을 묻는 포샤에게 쩔쩔맨다.독자들은 포샤의 기지에 탄복한다.우리네 남성들은 끝까지 허세를 부리는 이춘풍의 배짱에 탄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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