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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나랏돈으로 로스쿨생 연수까지 보내려 하나

    교육부가 로스쿨 학생의 해외 연수를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법학전문대학원 취업역량강화 사업’에 해외 인턴십은 1인당 700만원, 국내 인턴십은 1인당 200만원으로 모두 13억 1400만원을 배정했다. 가뜩이나 ‘현대판 음서제’로 비난받는 로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자 과연 정부가 혈세를 써야 하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매년 로스쿨 학생 150명을 해외 기업이나 로펌, 국제기구에서 법률 실습 활동을 하게 한다고 한다. 항공료와 생활비 등 10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니 과도한 특혜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연수에도 150명을 선발해 3억원의 예산을 쓰겠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교육부가 이번 사업은 법률시장의 개방에 대응해 국제 전문 법조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그 일은 법률 분야 전문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로스쿨에서 해야 할 일이다. 어려운 나라 살림살이에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할 정부가 나설 일은 아니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가 이 사업 계획안을 보고받고 정부 예산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과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로스쿨의 등록금은 연평균 1500만~2000만원에 이른다. 서민들은 가고 싶어도 엄두를 내기 어렵다. 입시 절차도 불투명해 부유층 자제들의 법조인 통로가 된 게 현실이다. 그런데 그런 로스쿨 학생에게 해외 연수까지 나랏돈으로 보내겠다는 것은 정신이 똑바로 박힌 정책 입안자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다른 대학원 및 전문대학원 등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연수생을 뽑는다지만 결국 취약 계층은 일부만 선발될 것이다. 과거 한 국회의원의 아들이 국비 지원 해외 연수에 선정된 것처럼 고위층 인사들의 자녀들이 연수 선발 혜택을 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더구나 로스쿨 학생들은 이미 다른 대학원생들보다 훨씬 더 많은 장학금 수혜를 누리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로스쿨 입시 부정 의혹과 관련해 자기소개서의 부모 직업 기재가 합격과의 인과관계를 알 수 없다며 입학 취소 대신 경고 등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로스쿨 학생들의 연수 제도는 즉각 폐지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부는 이래저래 로스쿨을 비호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 “왜 약자만 희생돼야 합니까···” 구조조정을 향한 노회찬의 외침

    “왜 약자만 희생돼야 합니까···” 구조조정을 향한 노회찬의 외침

    “(조선업) 호황기에 가장 이윤을 많이 가져간 사람들,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혈세 12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의 구조조정안이 “약자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가장 이윤을 적게 가져갔던 사람들이 지금 가장 먼저 해고당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노 의원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야3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으로 주최한 ‘조선업계 위기 극복과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기업) 구조조정을 할 때 인력 감축 위주로 가고, 또 인력 감축에 있어서도 가장 대접을 못 받아왔던, 차별을 받아왔던 사회적 약자부터 먼저 당하는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지난 8일 조선·해운 등 부실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에 12조 규모의 나랏돈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10조원, 정부가 1조원, 그리고 수출입은행이 출자한 1조원으로 펀드를 조성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 자금을 수혈, 살릴 기업은 살리고 정리할 기업은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고통으로 조선업계에서만 최소 5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대량 실직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노 의원은 이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10년 전 우리나라의 조선 업종은 전체 해외 수출액의 4분의1을 차지했습니다. 1년에 600억, 700억 달러씩 수출했습니다. 그 호황기에 가장 이윤을 많이 가져간 사람들,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그 호황기에 가장 이윤을 적게 가져갔던 사람들이 지금 가장 먼저 해고당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량팀이 그렇고, 사내하청이 그렇고, 비정규직이 그렇고, 노동자들이 그렇습니다.” 노 의원은 대규모 해고 사태를 불러올 정부의 계획을 ‘세월호 참사’에 비유했다. 그는 “타이타닉호 방식은 위기에 처한 배에서 어린이, 여성, 노약자, 사회적 약자부터 먼저 구출하는 방식”이지만 “세월호는 (중략) 선장부터 먼저 탈출했다. 무고한 어린 학생들은 구조되지도 못한 채 희생됐다”면서 “인력 감축 위주로 가고, 또 인력 감축에 있어서도 가장 대접을 못받아왔던, 차별을 받아왔던 사회적 약자부터 먼저 당하는 그런 세월호 방식, 이 기조를 바꿔야한다”고 밝혔다. 또 노 의원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언급하며 정부의 구조조정안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그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약자부터 희생하는 이른바 강자를 살려서 강자가 나중에 손해 보는 약자까지 다 구한다는 그 낙수효과 이론은 세계적으로 이제 폐기처분되어가고 있는데, 유일하게 이 대한민국 땅에서는 그 낙수효과 이론에 근거해서 여전히 정부의 시책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0일 현재 노 의원 계정의 페이스북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그의 인사말 전문을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정사업 부실 평가 4개 기관 내년 예산 삭감

    나랏돈이 들어가는 재정사업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외교부, 국방부,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내년 예산이 삭감된다.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지역발전위원회는 47개 국가기관이 수행하는 57조 2000억원 규모의 828개 재정사업에 대한 통합 평가를 완료하고 모두 6250억원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기존에 일반재정, 연구·개발(R&D), 지역사업 등 분야별·사업별로만 이뤄지던 재정사업 평가를 올해 처음으로 각 부처의 자체 평가와 이에 대한 기재부(일반재정), 미래부(R&D), 지발위(지역사업)의 분야별 및 부처별 평가, 두 단계로 나눠 실시했다. 성과 관리 대상인 재정사업은 1600여개(240조원 규모)로, 올해는 이 중 절반에 대한 통합 평가가 이뤄졌다. 기관 자체의 재정사업 평가 결과 전체의 20.3%인 168개 사업이 ‘우수’, 58.3%인 483개가 ‘보통’, 21.4%인 177개가 ‘미흡’ 판정을 받았다. 각 기관은 ‘미흡’ 사업 가운데 162개 사업, 모두 6250억원의 지출 삭감 계획을 수립했다. 계속비가 잡혀 있는 등 예산 삭감이 불가능한 사업에 대해선 성과 관리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최종적인 재정사업 예산 삭감 규모는 내년 예산 편성을 거쳐 확정된다. 자체 평가를 한 각 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 외교부, 국방부, 보훈처, 식약처가 ‘미흡’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재정사업을 평가하면서 국회 및 감사원 등 외부 지적 사항에 대한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삭감이 불가능하거나 이미 줄이기로 예정된 사업에 대한 지출 삭감 계획을 제출했고, 자체평가위원회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다. 이들 기관에 대해선 내년 예산 편성에서 재정사업의 총지출 규모를 줄이고 기본 경비를 삭감하는 등의 불이익이 주어진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데스크 시각] 20대 의원님들, 만능통장 가입하셨습니까/안미현 금융부장

    [데스크 시각] 20대 의원님들, 만능통장 가입하셨습니까/안미현 금융부장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열기가 시들하다. ‘가입 절벽’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ISA는 ‘꼭’ 성공해야 한다. 왜냐하면 100세 시대는 현실이고 노후 안전판은 부실하기 때문이다. ISA는 당장 목돈을 불려 주는 수단은 아니다. 차곡차곡 돈을 모아 묻어 놨다가 은퇴 세대는 노후 생활자금으로, 청장년 세대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종잣돈으로 쓰라는 성격이 짙다. 일정 기간 동안 돈을 찾아 쓰지 못하게 강제로 잠금 장치를 둔 것도, 나라에서 이 계좌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도 그래서다. ISA 하나로 빈약한 노후 인프라가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국가가 이런 상품에 관심을 돌렸다는 것은 박수쳐 줄 일이다. ISA는 1년에 2000만원씩 5년 동안 최대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예금이 됐든 펀드가 됐든 어떤 상품에 돈을 넣어 굴릴지는 가입자의 자유다. A은행장은 전액 저축은행 예·적금으로만 ISA를 구성했다. B증권사 사장은 전액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꾸렸다. 은행원과 증권맨의 특성이 묻어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마침 만기가 된 적금을 찾아 증권사의 ‘중위험’ ISA에 넣었다. 금융 논리대로라면 자신의 마이너스통장부터 막아야 했지만 흥행을 위해 기꺼이 바람잡이 역할을 자처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녹록치 않은 형편임에도 목돈을 ISA에 넣었다. 두 금융당국 수장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C증권사 사장은 아직 ISA에 가입하지 않았다. 이유를 물었더니 “딱히 마음 가는 상품이 없는 데다 안 하면 손해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들어서”라고 했다. ISA 현주소를 투영하는 대답이다. ‘안 들면 손해’라는 인식이 퍼지면 은행원이나 증권맨들이 강권하지 않아도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너도나도 하나씩은 가입하려 들 것이다. 그런데도 유인 동력이 약하다 보니 “그거 들어야 돼?”라고 묻는 사람들이 주위에 더 많다. ISA 탄생 과정을 생각하면 첫술에 욕심일 수도 있다. 금융위가 ISA를 처음 들고나왔을 때 기획재정부는 냉랭했다. 펑크 날 세수 걱정에 한사코 “가입 자격에 소득 제한을 두자”는 둥 어깃장을 놨다. 국회도 “부자 감세”라며 뜨악해했다. 재정을 전공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등의 ‘지원 사격’이 없었으면 더 초라하게 변형됐을 것이라는 게 임 위원장의 전언이다. 그렇더라도 ‘5년 200만원 수익’ 비과세는 너무했다. 소득세율이 15.4%이니 30만원 남짓이다. 이 돈을 아끼자고 5년간 돈이 묶이는 고통을 누가 선뜻 감내하겠는가. 국가에는 국민 노후를 일정 정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 나랏돈으로 다 책임질 수 없으니 국민 개개인에게 혜택을 줘 가며 노후를 대비하라고 독려하는 것이다. 그러니 ISA 혜택은 지금보다 훨씬 강해져야 한다. 전 국민의 40%가 가입했다는 영국은 비과세 기한과 금액 제한을 따로 두지 않고 있다. 주부, 학생, 은퇴자는 가입 못하게 한 문턱도 없애야 한다. 우리보다 2년 먼저 ISA를 도입한 일본은 아예 주니어용 ISA까지 만들었다.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ISA 정비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걸어 볼 일이다. 그렇더라도 1차적으로는 세제 권한을 갖고 있는 기재부가 결단해야 한다. 유일호 장관은 재정을 전공한 경제학자다. 최상목 차관은 직전까지 청와대에서 ISA를 챙겼다. 전임 ‘최경환-주형환’ 팀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최종적으로는 국회가 나서야 한다. ISA 취지를 이해한다면 국회가 오히려 앞장서 정부에 보완을 주문해야 한다. 아무리 봐도 한국판 ISA는 너무 짜다. hyun@seoul.co.kr
  • 재난관리 소홀 땐 복구비 덜 받는다

    이르면 6월 새 구호 기준 시행 평소에 재난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앞으로 국비 지원을 덜 받게 된다. 국민안전처는 재난 복구비를 지원할 때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평가 결과를 반영해 복구비를 일정 비율 가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재난구호 및 재난복구 비용 부담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다고 1일 밝혔다. 안전처는 다음달 10일까지 개정안에 관한 여론을 수렴하고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대형 사고나 재난을 당해 정부 차원의 사고 수습이 필요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평가 결과에 따라 복구비가 달라졌다. 예를 들어 평소에 해당 지자체가 지역안전도 진단이나 여름·겨울철 사전 대비 등 안전 관리를 잘했다면 복구비가 일정 비율만큼 더 지급되고, 반대의 경우 감액되는 식이다. 새 재난구호복구기준이 시행되면 이런 재난관리평가 결과에 따라 복구비를 다르게 지원하는 대상이 특별재난지역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번 개정안에는 자연재해를 당한 가구에 재난지원금 반복 지원을 제한하는 내용도 담겼다. 주택이나 비닐하우스 복구비를 나랏돈으로 반복 지원하는 관행을 끊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보험료의 55~92%를 지원하는 풍수해보험 가입을 유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홍수, 폭설 등에 따른 재산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정책보험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자발적으로 재난 안전 관리를 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풍수해보험을 들면 재난 피해를 당한 개별 가구들이 받게 되는 보상금도 훨씬 커진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비리 의혹’ 수영연맹 압수수색…대한체육회 겸임 간부 수사 대상

    체육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17일 대한수영연맹과 강원수영연맹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한수영연맹 사무실과 산하 기관 사무실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스포츠 지원사업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대한수영연맹 간부 이모씨를 비롯해 수영계 관계자 2명 등 3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을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대한수영연맹 및 관련 기관들이 나랏돈으로 지원된 예산 일부를 유용하거나 사업을 부적절하게 운영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9~12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 연구개발 사업과 관련한 예산 유용 비리를 적발하고 수사를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검찰 수사가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수영연맹 고위 관계자가 대한체육회에서도 주요 보직을 맡고 있어 수사가 대한체육회로 직접 향할 수도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혈세 수백억 쓰고 10년간 연구 실패…법원 “출연금 반납하라”

    10년간 326억여원의 정부출연금을 쓰고도 연구·개발 목표를 한 건도 달성하지 못한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법원이 출연금의 일부를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출연금이 국민들이 낸 세금에 나온 나랏돈인 만큼 대학이 연구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조한창)는 11일 해양수산부의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한 서울대 산학협력단 단장 박모 교수가 해수부를 상대로 정부출연금 환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산학협력단의 ‘해양천연물 신약 연구·개발 사업’은 10년 동안 기술 이전이 단 1건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거액의 정부출연금을 사용하고도 연구·개발이 실패로 끝났을 때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적정한 수행과 정부출연금의 엄정한 집행을 위해 연구·개발 참여 단체와 책임자를 제재할 공익상 필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2004년 해수부로부터 신약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목표로 ‘현대인의 3대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약 후보 물질 및 신기술 개발, 2013년까지 8건 이상 기술 이전’이 제시됐다. 사업 평가를 맡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은 2011년 중간평가에서 ‘데이터 누락’ 등을 이유로 해당 사업을 심층평가 대상으로 분류했다. 심층평가에서도 낙제점인 60.7점(100점 만점)에 그치자 진흥원은 연구 목표를 ‘2개 이상 기술 이전’으로 낮췄고 마지막 연도 연구 개발비를 20억 8900만원으로 정해 협약을 다시 체결했다. 하지만 산학협력단은 사업 종료 뒤 ‘실패’에 해당하는 57.7점의 평점을 받았다. 결국 10년간 투입된 326억 8000여만원의 출연금을 허공에 날린 셈이 됐다. 해수부는 최종 연도 출연금의 70%인 14억 6000만원을 돌려받도록 하고 연구 책임자인 강모 교수에게 ‘참여 제한 2년’ 처분을 내렸다. 재판부는 “진흥원이 연구 체계 개선 등을 요청했지만 산학협력단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전체 출연비의 4.5% 정도를 환수한 처분은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길섶에서] 포퓰리즘/최광숙 논설위원

    놀러 온 초등학생 조카가 게임만 한다. 위인전과 동화책을 사다 놓았건만 손도 대지 않는다. 하루는 실컷 놀게 했다가 제안을 했다. 책 한 권 읽고 독후감을 쓰면 1000원씩 주기로. 눈이 반짝반짝 빛나더니만 바로 좋단다. 한 달 용돈이 월 3000원에 불과한 그에게 그 제안은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리라. 녀석은 며칠 사이에 부지런히 책 10권을 읽어 1만원을 벌었다. 전문가들은 나와 조카의 부당한 거래를 분명히 비교육적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조카는 그사이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 없다”는 나폴레옹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고 ‘비폭력 무저항 운동’으로 인도의 독립을 위해 싸운 간디의 행적도 알게 됐다. 어휘력도 늘었다. 나 역시 독서의 힘을 길러 준 성과를 보며 흐뭇했다. 둘 다 ‘윈윈’하는 게임인가 싶었는데 남편이 쓴소리를 한다. “정치권에만 포퓰리즘이 난무하는 줄 알았더니 우리 집도 예외가 아니네.” 당연히 제 할 일을 한 어린 조카에게 현금을 살포했으니 포퓰리즘이 틀림없지 싶다. 하지만 나라 망치는 무책임한 포퓰리즘과는 다르다. 그들은 나랏돈을 가지고 흥청망청 인심을 쓰고 있지만 난 누가 뭐래도 내 돈을 쓰지 않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법원에 날세운 檢 “자원외교 손실 누가 책임지나”

    법원에 날세운 檢 “자원외교 손실 누가 책임지나”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자원 외교’와 관련해 배임죄로 구속 기소됐던 강영원(65)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검찰의 2인자’가 정면으로 법원 판단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법원이 배임 혐의로 기소된 기업 대표에게 잇달아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통영함 비리’로 구속했던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해서도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는 등 잇따른 무죄 선고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법원은 검찰의 움직임을 재판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행동으로 보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11일 예고 없이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강 전 사장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공중으로 날아간 천문학적 규모의 세금은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아)는 강 전 사장에 대해 “피고인이 배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총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된 사건을 놓고 공식 석상에서 브리핑을 자처해 직접 항소 방침을 밝힌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공보 담당자인 3차장검사가 아직 부임하기 전이라는 검찰 내부 사정도 있지만 1차장검사가 대신 입장을 밝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검찰 내 2인자나 다름없는 서울중앙지검장이 직접 법원 판단의 부당성을 지적한 건 그만큼 검찰의 불만이 크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지검장은 법원 판단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강 전 사장은 캐나다 석유개발회사 하베스트의 정유공장 인수로 나랏돈 5500억원의 손실을 입혔고 (석유공사는) 결국 1조 3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손실이 났다”면서 “경영평가 점수를 잘 받으려고 나랏돈을 아무렇게나 쓰고 사후에는 ‘경영 판단’이었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면 회사 경영을 제멋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 전 사장은 2009년 하베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 노스애틀랜틱리파이닝(NARL)을 시장가격보다 높게 인수하도록 지시해 회사에 5500여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앞서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는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석채(71) 전 KT 회장에 대한 재판에서 배임죄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경영 판단’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통영함 납품 비리에 연루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등으로 구속 기소된 황 전 총장에게도 무죄가 선고되는 등 법원의 판단이 엄격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적폐·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검찰이 ‘부패범죄특별수사단’까지 출범시켰지만 법원이 배임죄를 엄격하게 따지며 부패 범죄 수사와 처벌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검찰이 ‘여론전’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례적인 서울중앙지검장의 행동에 법원은 불쾌하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검찰은 재판을 받는 당사자 중 하나로 항소심을 통해 스스로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있는데도 굳이 언론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영수증 부풀리기… 나랏돈은 쌈짓돈

    청와대와 사정 당국이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수사를 예고한 가운데 정부 보조금이나 사업비 등을 몰래 빼돌려 자기 주머니를 채운 ‘세금 도둑’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재빈)는 연구·개발(R&D)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광운대 나모(54) 교수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토지·지하수 정화 사업 전문 기업 A사 이모(56) 대표와 대학교수 공모(53)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김모(48)씨 등 교수 6명을 포함한 11명을 벌금 150만~6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연세대·한양대 교수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이 빼돌린 돈은 총 22억 7000만원에 달했다. 나 교수는 공공기관의 R&D 과제를 총 9건 수주하고 연구용역비로 74억원을 받았지만, 이 중 58억 3000만원만 연구에 투입하고 15억 7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나 교수는 동생 명의로 화장품 회사인 N사를 만들고 광고비, 화장품 용기 구입비 등으로 11억 7000만원을 사용했다. 나머지 4억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나 교수의 돈은 1원도 환수되지 않았다. 한경대 박모(51) 교수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구비 지급 신청서를 허위로 제출해 안마의자, 전열기 등을 770만원어치 구입했다. 납품업자 이모(43)씨의 신용카드로 골프장, 미용실 등을 다니며 1억 500만원을 결제했다. 이 돈은 이씨에게서 허위 납품거래명세서를 받아 마련했고, 카드대금을 내고 남은 현금 1800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이 외 현금 1억 600만원을 빼돌려 해외 유학 중인 자녀의 게임기, 노트북 등을 사 준 경우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적발된 19명 중에 구속된 피의자는 1명뿐이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샵으로 서류 조작·영수증 부풀리기… 나랏돈은 쌈짓돈

    청와대와 사정 당국이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수사를 예고한 가운데 정부 보조금이나 사업비 등을 몰래 빼돌려 자기 주머니를 채운 ‘세금 도둑’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재빈)는 연구·개발(R&D)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광운대 나모(54) 교수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토지·지하수 정화 사업 전문 기업 A사 이모(56) 대표와 대학교수 공모(53)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김모(48)씨 등 교수 6명을 포함한 11명을 벌금 150만~6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연세대·한양대 교수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이 빼돌린 돈은 총 22억 7000만원에 달했다. 나 교수는 공공기관의 R&D 과제를 총 9건 수주하고 연구용역비로 74억원을 받았지만, 이 중 58억 3000만원만 연구에 투입하고 15억 7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나 교수는 동생 명의로 화장품 회사인 N사를 만들고 광고비, 화장품 용기 구입비 등으로 11억 7000만원을 사용했다. 나머지 4억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나 교수의 돈은 1원도 환수되지 않았다. 한경대 박모(51) 교수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구비 지급 신청서를 허위로 제출해 안마의자, 전열기 등을 770만원어치 구입했다. 납품업자 이모(43)씨의 신용카드로 골프장, 미용실 등을 다니며 1억 500만원을 결제했다. 이 돈은 이씨에게서 허위 납품거래명세서를 받아 마련했고, 카드대금을 내고 남은 현금 1800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이 외 현금 1억 600만원을 빼돌려 해외 유학 중인 자녀의 게임기, 노트북 등을 사 준 경우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적발된 19명 중에 구속된 피의자는 1명뿐이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공수도연맹 간부 대물림…나랏돈 6억 꿀꺽한 가족

    특정 경기단체를 장악하고 정부 지원금 등 6억원대를 조직적으로 빼돌린 일가족이 나란히 재판에 회부돼 이 중 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조규설 판사는 업무상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한공수도연맹 전 부회장 정모(40·여)씨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정씨의 아버지이자 전 회장인 정모(71)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전 임원인 큰동생(38)과 작은동생(33)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2006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연맹 임원으로 있으면서 대한체육회에서 나오는 각종 보조금과 내부 자금 등 6억 1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부회장 정씨는 2006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대한체육회로부터 선수 42명에게 지급된 훈련수당 1억 5000여만원을 횡령했다. 동생들은 공수도 국가대표 지도자로 등록하고 허위 지도자 수당을 받았다. 큰동생은 2011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대전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어 대부분의 훈련에 참여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도 약 7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챙겼다. 작은동생도 비슷한 수법으로 1억원가량을 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30일 데드라인… 정부 “모든 카드 다 꺼냈다” 호소·압박

    30일 데드라인… 정부 “모든 카드 다 꺼냈다” 호소·압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은 국가 정상 간 약속이다. 정쟁 협상 대상이 아니며 정부 노선을 바꿀 수 없다. 반드시 연내 타결돼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한·중 FTA 비준 동의안 처리 불발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어도 30일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것 외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내 한·중 FTA 발효를 위한 마지노선이 무너지면서 다급해진 정부는 3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동시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부처 장관들은 경제 활성화, 수출 증가 효과를 내세워 한·중 FTA가 연내 반드시 타결돼야 한다며 여론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가 비준 동의안 통과를 위해 호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30일 본회의에서 비준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연내 발효가 사실상 쉽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체결된 다른 FTA의 경우 비준에서 발효까지 2개월 이상 소요됐다. 한·미 FTA는 4개월 걸렸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 관련 절차를 무리해서 단축해 놓았고 양국 간 연내 발효에 대한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됐다”면서 “비준 동의가 지연되면 우리나라도 관련 행정 절차 일정을 더 단축해야 하고 중국에도 절차를 단축시켜 줄 것을 요구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순탄치 않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한·중 FTA가 연내 발표되면 두 번의 관세 인하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활력이 제고되고 내수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더이상 불필요한 논쟁을 하기보다는 여야 모두가 결단을 내려서 한·중 FTA의 조속한 비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야당이 주장하는 무역이득공유제나 피해보전직불금제 등 한·중 FTA 피해 대책에 대해서는 특별히 진전된 대책을 따로 마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한·중 FTA 비준안 처리를 각종 법안 및 예산과 연계해도 정부로서는 더이상의 대책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다 공개했다는 입장이다. 여야 결단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야당이 농어민 피해 보전을 위해 주장하는 무역이득공유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중 FTA로 이득을 본 기업에 농어민 피해 보전금을 내라는 게 무역이득공유제인데 법으로 강제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대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농어민 피해 보전 재원을 조달하는 대안을 만들어 야당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중 FTA로 중국산 농산물이 밀려 들어와 가격이 떨어지면 나랏돈으로 지원금을 주는 피해보전직불금제를 더 확대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강력히 반대해 왔지만 최근 입장을 다소 선회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마트폰 이용 파프리카 키우니 年소득 2.5배 늘었어요”

    “스마트폰 이용 파프리카 키우니 年소득 2.5배 늘었어요”

    #1 전북 김제에서 파프리카를 키우는 유태신(66) 유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엔저로 일본 수출에 타격을 입었다가 온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도입하니 소득이 오히려 2.5배로 늘었다”면서 “안방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온실을 관리할 수 있어서 여가 시간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2 경기 안성에서 돼지를 기르는 설재식(68) 고바우농장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사료량을 관리해 사료비를 15%가량 아끼고 있다”면서 “사료를 제때 정량 주니까 돼지 출하량도 16.5%나 늘었다”고 좋아했다. 최근 농촌에 ICT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팜’이다.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의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환기, 난방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설을 달아서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농장을 관리할 수 있다. 고령화된 농촌에서 노동력은 줄이고 농가 소득은 올려 주는 효자다. 유연영농조합은 2013년 스마트팜을 도입했다. 파프리카가 자라는 데 가장 적합한 환경을 유지해 주는 시설복합 환경 제어 시스템을 온실에 설치했다. 스마트팜으로 바꾼 뒤 수확량은 33% 늘고 난방비는 절반으로 줄었다. 연 소득도 10a당 1294만원에서 3179만원으로 곱절 넘게 늘었다. 정부도 스마트팜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까지 비닐하우스와 온실 4000㏊에 스마트팜을 보급할 계획이다. 시설이 현대화된 비닐하우스와 온실의 40%가 스마트팜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축산 농가 700호(전업농의 10%)와 과수원 600호(규모화 농가의 25%)도 스마트팜으로 바꾼다. 스마트팜을 도입하려는 농민은 시·군·구청 농림사업부에 신청하면 된다. 정부 지원금도 나온다. 시설원예와 과수원은 최대 2억원, 축산 농가는 5억원까지다. 시설원예와 과수원은 중앙정부에서 비용의 20%, 지자체에서 30%를 대 준다. 나랏돈을 2.5% 저리로 30%까지 빌려준다. 농민 부담은 20%다. 통상 온실 5동(1000평)을 스마트팜으로 바꾸려면 2000만원이 필요한데 농민은 400만원만 내면 된다. ICT 기기가 낯선 농민들도 쉽게 스마트팜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 스마트팜 도입을 신청하면 정부에서 전문가를 농장에 파견해 적합한 스마트팜 모델을 추천하고 컨설팅을 해 준다.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세종 등 8개 지역의 스마트팜 현장지원센터에서 기술 지도와 시설·장비 애프터서비스도 지원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수원 광교에 법조 단지… 서울 홍릉에 지식 단지5077억원 투입

    정부가 경기 수원 광교 신도시에 총 4768억원을 들여 고등·지방법원과 고등·지방검찰청이 들어서는 법조단지를 만든다. 세종으로 옮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의 옛 서울 홍릉 부지에는 309억원을 투입해 지식협력단지와 문화창조아카데미를 세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제출한 총사업비 5077억원 규모의 위탁 개발 사업 4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선 수원 영통구 하동에 2019년 1월까지 ‘나라키움 광교법조단지’를 만든다. 수원고등법원과 지방법원이 함께 쓸 수원법원종합청사와 수원고검·지검 청사를 1개 동씩 올린다. 청사 일부를 민간에 임대해 개발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최대 900억원가량의 나랏돈을 아낄 수 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있는 옛 KDI 건물은 내년 12월까지 지식협력단지로 리모델링된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끈 최초의 연구단지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이어 가기 위해 한국경제발전관과 글로벌지식교류센터를 만들어 경제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에 회의 장소로 제공한다. 산업연구원 건물은 문화산업 융복합 콘텐츠 인재를 양성하는 문화창조아카데미로 바뀐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근 세수 증가는 반짝 효과”

    “최근 세수 증가는 반짝 효과”

    최근 세금(국세) 수입이 늘고 있지만, 국세청의 세무조사 강화 등 쥐어짜기식 세무행정과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이 살아난 ‘반짝 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2013년부터 ‘재정 확대→경기 회복→세수 증대’라는 선순환으로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나랏돈 씀씀이만 늘면서 나랏빚이 급증해 근본적인 재원 조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는 12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세입 예산안 분석 및 중기 총수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예정처는 최근 국세 수입이 회복세에 있지만 지하경제 양성화와 비과세·감면 정비 등 기존 대책만으로는 늘어나는 재정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중장기 재원 대책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세 수입은 지난해부터 나아지고 있다. 전년 대비 국세 수입 증가율은 2011년 10.1%에서 2013년 1.1%까지 떨어졌지만 2014년 3.8%로 반등했다. 올해는 6.1%까지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국세 수입의 기반이 되는 경상 경제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은 2012~2014년 3%대에 머물렀고 올해도 4.3%에 그칠 전망이다. 경기가 회복돼 세금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 아닌 셈이다. 예정처는 최근 세수 증가율의 소폭 반등은 세무조사 등 징세행정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자산시장 활성화도 원인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완화, 금리 인하 등으로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가 늘어나 국세수입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도 한몫했다. 지난 1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4%였던 담배 반출량 감소폭이 8월에 29.5%까지 회복되면서 개별소비세 등 담뱃세가 늘었다. 예정처는 담배값 인상으로 증가할 세금이 정부 전망치(2조 8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봤다. 예정처는 보고서에서 “성장률 저하, 가계소득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세 미약 등 구조적인 세수 부진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경제와 재정 전망의 현실성을 높이고 보다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나랏돈 쓰며 표절 일삼는 국책연구기관들

    국책연구기관이 내놓은 보고서 3개 중 1개가 엉터리 자료라고 한다. 재작년 국내 25개 국책연구기관의 연구보고서 150편 가운데 48편에서 연구윤리를 위반한 사례가 적발됐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다. 국책연구기관들이 내놓는 보고서는 국가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위반 사항이 없었던 곳은 25곳 중 6곳뿐인 모양이다. 이 지경이니 어떻게 제대로 된 나라 정책이 나올 수 있겠나 싶다. 한숨이 절로 난다.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논문 조작사건 이후 연구기관들은 앞다퉈 연구윤리 규정을 마련했다. 그만큼 연구윤리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자성이 컸다. 국책연구기관에도 위조와 변조, 표절, 부당한 저자 표시, 중복 게재 등 5개 항목의 윤리 평가 기준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추태가 여전하다는 것은 내부의 자정 노력만으로는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자인한 꼴이다. 토씨 하나 안 고치고 남의 논문을 표절하거나 자신의 저작물을 재탕 발표하는 몰염치쯤은 관행 수준이다. 위·변조 사례까지 있었다 하니 할 말이 없다. 국책연구기관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한다는 걱정은 그칠 새 없이 반복돼 왔다. 그런데도 저질 보고서들이 판을 치는 근본적인 문제가 대체 무엇인지를 되짚어 봐야 한다. 비정규직 비율이 40%에 이르는 인력 구조부터 큰 문제로 꼽힌다.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는 양질의 연구물이 나올 수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는데도 조금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의 이직 현상이 심각해 최근 5년간 책임연구원이 바뀐 사례가 500건이 넘었을 정도다. 이런 판에 기관장들까지 온통 잿밥에만 눈이 팔려 있었다. 어느 기관장은 출근 일수를 절반도 채우지 않고 대외활동으로 5700만원의 과외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집안 단속이 될 리 만무하다. 혈세로 꼬박꼬박 봉급까지 챙겨 주는 국민이 ‘봉’인가. 근태 상황을 인사평가에 철저히 반영해 딴짓하는 이런 기관장들부터 솎아 내야 한다. 다른 곳도 아닌 국책연구기관의 부실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데서 심각성이 더하다. 나라 정책 연구 과정에서 엉뚱한 짓을 한다면 국가적 범죄다. 표절 의심 사례가 나와도 최종 판단과 처벌을 해당 기관 자신에게 맡기고 있으니 될 말인가. 끼리끼리 봐주는 ‘셀프 감독’이 되지 않게 개선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 [서울광장] 교피아 척결이 교육개혁보다 시급하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피아 척결이 교육개혁보다 시급하다/김성수 논설위원

    교육과학기술부를 출입하던 2008년 5월의 일이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당시 김도연 장관과 우형식 차관을 비롯한 국·실장 등 간부들이 모교를 방문했다. 나랏돈(특별교부금)으로 500만~2000만원씩을 준다는 약속을 했다. 간부 2명은 모교가 아니라 심지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갔다. 한바탕 난리가 났다. 국민 혈세로 ‘촌지’를 주는 것이라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런데도 교과부는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어물쩍 넘어가려고 했다. 청와대가 강도 높게 질책을 하자 그제서야 장관이 사과를 했다. 김 장관은 석 달 뒤 경질됐다. “어차피 학교에 줄 돈인데 어디에 준들 뭐가 문제냐.” 일부 직원은 이런 말도 서슴지 않았다. 국민을 섬기는 것은 고사하고 공무원이 시혜를 베푸는 자리라는 오만에서 비롯된 착각이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교육부는 지금도 달라진 게 없는 듯하다. 서해대로부터 5000여만원을 받고 지난 1일 구속된 김재금 전 대변인 건을 다루는 걸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전날(9월 30일) 교원대 사무국장으로 발령을 냈다. 황우여 장관이 주재한 긴급회의에서 이런 결론을 냈다고 한다. 이미 일주일 전 교육부 대변인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는데도 전보 사유를 “건강상의 문제”라고 뻔한 거짓말을 했다. 교육부의 얼굴인 대변인으로서 구속되는 것은 막겠다는 뜻이었는지, 장관을 음으로 양으로 그간 보필한 것에 대한 보답인지는 알 길이 없다. 분명한 건 처음부터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이 구속되면서 직위해제되자 지난 2일 교원대 사무국장으로는 다른 사람이 갔다. 이틀 새 같은 자리에 인사발령이 두 번이나 나는 코미디가 벌어졌다. 국민들은 한심하게 보고 있지만 교육부나 장관이 사과했다는 얘기는 아직 못 들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비리 척결을 강도 높게 외치고 있는데 장관이 비리 공무원을 감싸고 도는 건 크게 잘못된 일이다. 매사가 이런 식이라면 정부가 공직비리를 몰아내겠다고 아무리 구호를 외쳐 봤자 국민들은 코웃음을 칠 수밖에 없다. 교육부에 만연된 부패 불감증을 몰아내고 교육개혁에 성공하려면 교육부부터 개혁해야 한다. ‘슈퍼갑(甲)’으로 군림하고 있는 관료들의 행태부터 바꿔야 한다. 교육부 관료들은 연간 50조원의 돈을 주무른다. 국민 세금인 대학지원금만 9조 4000억원이다. 교육부는 대학의 학사일정, 등록금, 대입제도 등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미친다. 재정 사정이 어려운 대학은 각종 지원금을 받아내려고 교육부의 눈치를 본다. 법조계만 전관예우가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부의 전관예우는 더 뿌리가 깊다. 전·현직이 끈끈하게 유착된 교피아(교육부+마피아)다. 현직에서 물러나면 대학이나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가서 또 다른 역할을 한다. 장·차관을 하다가 대학 총장으로 가거나 사무관, 서기관이 하루 전날까지 교육부에 앉아 있다 사립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상당수가 대학으로 가서는 교육부의 정보를 캐내는 등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비리사학일수록 교육부와의 이런 통로가 절실히 필요하다. 오죽하면 교육부가 비리사학에 기생하는 숙주라는 말까지 나오겠나. 대학이 자초한 측면도 크다. 교육부의 정책에 대한 대학들의 불신도 쌓여 있다. 교육부가 8월 말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발표하자 앞다퉈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퇴직한 교육부의 4급 이상 고위관료를 영입한 대학 10곳 중 9곳이 C등급 이상의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지적을 우연의 일치로만 보기는 어렵다. ‘교육부 해체론’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다. 4대 개혁 중 진척도가 가장 부진한 게 교육개혁이다. 교육개혁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비리 사학과 유착하며 군림하는 관료들이 남아 있는데 교육개혁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한 황 장관이 결단력을 보여 줄 것 같지는 없다. 취임한 지 1년 2개월이나 지나 때를 놓쳤다. 6선을 노린다면 연말에는 장관을 그만둬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결국은 정권 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할 일이다. 불행하게도 역대 어느 정권도 성공하지 못한 지난한 과제다. sskim@seoul.co.kr
  • 해피투게더 노현희, “좌절의 아이콘? 나랏돈으로 성형한 것도 아닌데…” 입장 보니

    해피투게더 노현희, “좌절의 아이콘? 나랏돈으로 성형한 것도 아닌데…” 입장 보니

    해피투게더 노현희, “좌절의 아이콘? 나랏돈으로 성형한 것도 아닌데…” 입장 보니 ‘해피투게더 노현희’ 방송인 노현희가 자신의 성형수술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는 ‘경로당 아이돌’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홍진영, 조정민, 방송인 조영구, 노현희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노현희는 “어쩌다보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거나 나랏돈을 써 성형한 것도 아닌데 내 스스로 그런 걸 너무 죄인인 양 방송에서 말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노현희는 “매일 반성하는 이미지로 나오다보니 ‘좌절의 아이콘’이 된 거다”라면서 “사실 요즘 가로수길에 가면 공공연하게 붕대 감고 다니지 않냐. 저는 그런 것들이 많이 성행하지 않았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노현희의 말에 MC 박미선은 “몇 년 만에 봤는데 노현희를 못 알아봤다”면서 “‘언니 저 노현희에요. 이름은 그대로에요. 언니 저 목소리 그대로죠?’ 하더라. 노현희가 원래 긍정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 방송캡처 (해피투게더 노현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피투게더 노현희, 성형고백..어땠길래?

    해피투게더 노현희, 성형고백..어땠길래?

    방송인 노현희가 자신의 성형수술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는 ‘경로당 아이돌’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홍진영, 조정민, 방송인 조영구, 노현희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노현희는 “어쩌다보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거나 나랏돈을 써 성형한 것도 아닌데 내 스스로 그런 걸 너무 죄인인 양 방송에서 말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노현희는 “매일 반성하는 이미지로 나오다보니 ‘좌절의 아이콘’이 된 거다”라면서 “사실 요즘 가로수길에 가면 공공연하게 붕대 감고 다니지 않냐. 저는 그런 것들이 많이 성행하지 않았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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