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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성 풀타임·홍현석 16분...마인츠, 프라이부르크와 무승부

    이재성 풀타임·홍현석 16분...마인츠, 프라이부르크와 무승부

    이재성과 홍현석이 나란히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빈 마인츠가 프라이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인츠는 3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열린 2024~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9라운드 프라이부르크 원정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쳤다. 마인츠는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이 이어지며 2승 4무 3패(승점 10)로 13위에 머물렀다. 프라이부르크는 5승 1무 3패(승점 16)로 6위. 이재성은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올 시즌 마인츠에 입단한 홍현석은 후반 29분 교체로 들어가 경기를 마칠 때까지 뛰었다. 프라이부르크와 마인츠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공 점유율에서 프라이부르크가 51%로 마인츠에 2% 포인트 앞섰다. 전체 슈팅 숫자에서도 프라이부르크가 10개로 마인츠(9개)와 크게 차이는 없었다.
  • U17 女월드컵 우승 이끈 北 골키퍼가 남긴 말은…北승부차기로 스페인 3연패 저지하며 통산 3번째 우승

    U17 女월드컵 우승 이끈 北 골키퍼가 남긴 말은…北승부차기로 스페인 3연패 저지하며 통산 3번째 우승

    북한 여자 축구가 통산 3번째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북한은 4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펠릭스 산체스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008년 초대 대회 챔피언 북한은 2016년 요르단 대회 이후 8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르며 이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됐다. 북한은 또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회 3위 결정전 0-1 패배, 2018년 우루과이 대회 8강전 승부차기 패배 등을 앙갚음했다. 2018년과 2022년 우승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스페인은 2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년 주기의 이 대회는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스페인이 경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다. 북한은 전반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후반 16분 결국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왼쪽 측면에서 파우 코멘다도르가 낮게 깔아 찬 크로스를 반대쪽 골대로 쇄도한 셀리아 세구라가 왼발로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북한은 3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로운향의 긴 패스로 스페인 수비 라인을 허물었고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질주한 전일청이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은 두 차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득점을 인정받았다. 먼저 전일청의 오프사이드 여부에 대해 판독했는데 스페인 수비가 미세하게 앞에 위치한 것으로 판정됐다. 그러자 스페인 벤치는 득점 이전 경합 상황에서 북한의 파울 여부를 놓고 VAR을 신청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에도 박주경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북한은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을 물리쳤다. 양 팀의 두 번째 키커인 이리스 산티아고와 정복영의 슛을 각 팀 골키퍼가 나란히 막아낸 뒤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 코멘다도르의 슛이 골대 왼쪽으로 비껴간 반면, 북한의 키커 로운향은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맹활약한 박주경은 경기 직후 FIFA 인터뷰에서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께 제일 먼저 기쁜 소식을 알려 드리고 싶다. 행복하고 기뻐서 눈물밖에 안 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도 8년 만에 우승해 여자 축구 강국 면모를 뽐냈다.
  • 상가안에서 부부가 나란히 노상방뇨…CCTV에 딱 걸려

    상가안에서 부부가 나란히 노상방뇨…CCTV에 딱 걸려

    상가 안 계단에서 나란히 노상방뇨를 한 중년 남녀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25일 수원의 한 상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아 보도했다. 제보자가 보낸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면 건물에 들어온 한 중년 여성이 계단을 오르다 멈춰 서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여성은 구석에서 하의를 내리고 쪼그려 앉아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일행으로 보이는 남성은 이 모습을 보고 여성의 옆으로 다가가 함께 소변을 봤다. 부부로 보이는 이들은 볼일을 해결한 뒤 인기척이 느껴지자 서둘러 옷을 입고 자리를 떠났다. 계단에 소변을 발견한 제보자는 해당 CCTV를 돌려본 뒤 이 같은 남녀의 모습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그는 “계단에 물이 뚝뚝 떨어져 있길래 누수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소변이었다”며 “화장실이 있었지만, 잠금장치가 잠겨 있어서 못 들어간 듯하다. 근처에 지하상가 개방 화장실도 있었는데…”라고 전했다. 한편 경범죄 처벌법 제3조에 따르면, 노상 방뇨 등을 한 자는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한다.
  • 토성 고리 2025년부터 못 본다, 왜?

    토성 고리 2025년부터 못 본다, 왜?

    토성은 지구의 밤하늘에서 밝게 빛난다. 외행성인 토성은 거대한 가스 행성으로, 아름다운 고리를 두르고 있는 태양계의 멋쟁이다. 이런 연유로 여러 대의 망원경들이 줄지은 스타 파티에서 토성은 늘 스타가 된다. 토성 고리를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갈릴레오 갈릴레이다. 그는 1610년 손수 만든 망원경으로 토성을 관찰하고는 “토성에 귀가 달렸다”면서 크게 놀랐다. 그런데 그 귀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고는 더욱 놀랐다. 훗날 그가 죽고 50년 후인 1659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인 하위헌스에 의해 그것이 토성 본체와는 분리된 고리라는 것이 밝혀졌다. 훗날 토성 탐사선 이름이 카시니-하위헌스라 지어진 것은 그 때문이다. 카시니는 토성 고리에서 카시니 간극을 발견한 프랑스 천문학자다. 토성의 밤과 그 고리를 잡은 이 놀라운 광경은 지구 근처의 망원경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이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늘 토성보다 안쪽 궤도를 돌므로 언제나 토성의 낮 부분만을 볼 수 있을 따름이다. 넓고 복잡한 토성 고리 체계에 밤의 어둠이 드리워진 토성이 뒤쪽에서 햇살을 받는 모습은 흡사 초승달처럼 보인다. 지구 행성에 사는 우리에게는 영원히 감추어진 이 토성 이미지는 그럼 대체 누가 본 걸일까? 바로 카시니 우주선이 촬영한 것이다. 지구에서 외부 태양계로 진출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는 2017년 9월 15일에 거대 가스행성의 대기로 돌입하여 최후를 맞기 전까지 13년 동안 토성 궤도를 집 삼아 떠돌았다. 이 웅장한 모자이크는 카시니의 광각 카메라가 마지막 돌입하기 불과 이틀 전에 촬영한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진귀한 풍경의 토성의 밤은 지구에서 온 또 다른 우주선이 외부 태양계로 진출하기 전에는 다시 볼 수 없다. 내년에는 12년을 주기로 파도타기 하는 이 토성 고리가 우리의 시선 방향과 나란해져서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없게 되므로 올해 마지막으로 토성 고리 관측에 나서보자.
  • 철벽 수비로 3-0 승리 이끌어 ‘조기 퇴근’한 김민재

    철벽 수비로 3-0 승리 이끌어 ‘조기 퇴근’한 김민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맞붙은 ‘코리안 더비’에서 김민재가 판정승을 거뒀다. 뮌헨은 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킹슬레 코망의 추가골을 앞세워 베를린을 3-0으로 이겼다. 뮌헨은 시즌 개막전부터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를 달리며 1위(승점 23)를 달렸다. 베를린은 7위(4승3무2패)를 유지했다. 개막전 이후 9경기 연속 선발출전을 이어간 김민재는 이날도 베를린의 공격을 묶는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정우영 역시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활발한 측면돌파와 성실한 수비가담을 선보였다. 김민재와 정우영은 모두 후반 24분 나란히 교체됐다. 김민재는 이날 리커버리(패스 차단 또는 루즈볼 획득) 5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하며 무실점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패스 성공률 97%로 공격의 기점 역할도 했다. 전반 43분에는 김민재가 왼쪽 측면으로 찔러준 패스가 알폰소 데이비스와 케인을 거쳐 코망의 득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반 34분에 코너킥에 뒤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슈팅을 몸으로 막아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정우영은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곧바로 흘러나온 공을 받아 다시 시도한 크로스 역시 경합에서 밀리며 슛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정우영은 뮌헨의 중요한 패스를 여러 차례 끊으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드리블을 세 차례 시도해 두 차례 성공했지만 슈팅은 하나도 시도하지 못하는 등 뮌헨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다. 풋몹으로부터 팀 최고인 평점 7.0을 받았다.
  • 가스공사, 곽정훈의 외곽포로 5연승에 1위 굳혀…SK에 91-76 제압

    가스공사, 곽정훈의 외곽포로 5연승에 1위 굳혀…SK에 91-76 제압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곽정훈의 외곽포를 앞세워 서울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자리를 굳혔다. 곽정훈은 이날 고비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16득점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3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와에 91-76으로 15점 차의 낙승을 챙기면서 시즌 5연승을 내달렸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19일 개막전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67-70으로 패한 이후 내리 5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였던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4승 2패의 SK는 2위로 밀려났다. 가스공사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25점(11리바운드)와 샘조세프 벨란겔 12점(5어시스트), 김낙현 14점(8어시스트)로 곽정훈과 함께 선두 자리를 굳히는 데 힘을 보탰다. SK에선 자말 워니가 34점(10리바운드)와 안영준 21점(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지원 부족으로 선두 자리를 내주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는 가스공사의 외곽포와 SK의 골 밑 대결로 압축되지만 승부처에서 곽정훈의 외곽포가 작렬했다. 곽정훈은 이날 3점 슛 6개를 던져 4개를 림에 꽂았다. 이날 가스공사는 3점슛 16개를 바스켓에 집어넣어 SK(6개)를 압도했다. 공동 선두답게 전반은 치열했다. 전반은 45-44로 근소하게 앞섰던 가스공사는 3라운드에서 고비마다 터진 3점 슛으로 70-68로 역전시켰다. SK는 상대 골밑에서 잡아낸 리바운드를 골로 연결시키며 추격을 벌였다. 4쿼터 초반 가스공사는 워니에게 2점 슛을 허용하면서 70-70 상황에서 김낙현과 니콜슨의 2점슛과 3점슛 성공으로 금방 77-70으로 달아났다. 다시 워니에게 2점슛을 내줬으나 니콜슨에 이어 곽정훈 3점포 2개로 86-72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SK로선 4쿼터에 워니의 2점슛 5개로 10점을 올렸을 뿐이었다. 가스공사는 자유투 13개 모두 성공시킨 반면 SK는 12개 중 4개가 빗나갔다. 한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LG를 78-7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쌍둥이 사령탑’의 대결로 관심을 끈 두 팀의 올 시즌 성적도 나란히 3승 3패로 맞춰졌다. 현대모비스는 조동현(48) 감독이, LG는조상현 감독이 이끈다.
  • 지구인이 볼 수 없는 ‘토성의 밤’ [우주를 보다]

    지구인이 볼 수 없는 ‘토성의 밤’ [우주를 보다]

    토성은 지구의 밤하늘에서 밝게 빛난다. 외행성인 토성은 거대한 가스 행성으로, 아름다운 고리를 두르고 있는 태양계의 멋쟁이다. 이런 연유로 여러 대의 망원경들이 줄지은 스타 파티에서 토성은 늘 스타가 된다. 토성 고리를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갈릴레오 갈릴레이다. 그는 1610년 손수 만든 망원경으로 토성을 관찰하고는 “토성에 귀가 달렸다”면서 크게 놀랐다. 그런데 그 귀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고는 더욱 놀랐다. 훗날 그가 죽고 50년 후인 1659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인 하위헌스에 의해 그것이 토성 본체와는 분리된 고리라는 것이 밝혀졌다. 훗날 토성 탐사선 이름이 카시니-하위헌스라 지어진 것은 그 때문이다. 카시니는 토성 고리에서 카시니 간극을 발견한 프랑스 천문학자다. 토성의 밤과 그 고리를 잡은 이 놀라운 광경은 지구 근처의 망원경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이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늘 토성보다 안쪽 궤도를 돌므로 언제나 토성의 낮 부분만을 볼 수 있을 따름이다. 넓고 복잡한 토성 고리 체계에 밤의 어둠이 드리워진 토성이 뒤쪽에서 햇살을 받는 모습은 흡사 초승달처럼 보인다. 지구 행성에 사는 우리에게는 영원히 감추어진 이 토성 이미지는 그럼 대체 누가 본 걸일까? 바로 카시니 우주선이 촬영한 것이다. 지구에서 외부 태양계로 진출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는 2017년 9월 15일에 거대 가스행성의 대기로 돌입하여 최후를 맞기 전까지 13년 동안 토성 궤도를 집 삼아 떠돌았다. 이 웅장한 모자이크는 카시니의 광각 카메라가 마지막 돌입하기 불과 이틀 전에 촬영한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진귀한 풍경의 토성의 밤은 지구에서 온 또 다른 우주선이 외부 태양계로 진출하기 전에는 다시 볼 수 없다. 내년에는 12년을 주기로 파도타기 하는 이 토성 고리가 우리의 시선 방향과 나란해져서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없게 되므로 올해 마지막으로 토성 고리 관측에 나서보자.
  • 평화통일 바란다며 “김정은 좋아요” 게시물 올리더니 결국

    평화통일 바란다며 “김정은 좋아요” 게시물 올리더니 결국

    인터넷 언론매체를 운영하면서 북한 체제와 지도자들을 찬양하는 게시물을 다수 올린 60대 A씨와 이적표현물을 다량 보관하며 매체 운영에 협조한 또 다른 60대 B씨가 나란히 처벌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심현근)는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에 편의 제공 혐의까지 더해진 B씨에게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개월을 내렸다. 인터넷 언론매체를 운영해온 A씨는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는 접속이 차단된 북한 매체의 게시물을 편집해 26차례에 걸쳐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와 주체사상 등을 찬양·고무하고 선전·선동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2018~2020년 휴대전화를 통해 받은 이적표현물을 소지하고 북한 매체에 올라온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A씨와 그의 동생이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재판받는 탓에 매체 운영이 불가해지자 B씨는 자신의 명의로 운영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B씨는 이미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두 차례나 각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1심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는 점과 B씨의 경우 행위 사실 자체는 대체로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각각 징역 3개월과 6개월을 선고했다. B씨는 “국가보안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위헌법률 심판제청신청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결에 불복한 B씨는 항소심에서 “형이 무겁다”라거나 “평화통일을 바라는 마음에 한 행위일 뿐 법 위반의 고의가 없었다”라는 등의 주장을 폈다. 검찰은 “피고인들에게 내려진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2심은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여 인정되는 사정들을 종합하면 범행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양형에 있어 A씨의 경우 이 사건 공소제기 이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년·자격정지 1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동시에 판결할 때와 형평을 고려해 형량을 소폭 낮추고, B씨에게는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문화주도성장으로 소프트파워 키워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문화주도성장으로 소프트파워 키워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문화주도성장을 통한 소프트파워 확장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총괄본부장 김민석 최고위원) 기획상황본부 기획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박 의원은 “백범 김구 선생은 먼 미래의 조국이 핵무장을 하는 군사강국이 아니라 문화강국을 꿈꿨다”고 강조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기조로 문화를 국정 핵심 과제로 발표했다”며 문화주도성장의 역사적 맥락을 설명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1999년에 문화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37.1%나 증가했고, 그다음 해에는 45%가 증가한 바 있다. 또한 박 의원은 정근식 신임 서울시교육감에게 “서울의 학생들이 교복 입은 시민으로서 문화주도성장과 발걸음을 나란히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더욱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초등예술하나 ▲협력종합예술활동 ▲학생예술동아리 같은 학교급별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예술교육 지원을 체계화하고 있고, 학교 밖에서는 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를 운영하는 등 보편교육으로서의 학교예술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의원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의 권리 보장과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 확대를 요청하며 “광장에서 골목으로 서울의 문화적 영토를 넓히고 서울시의 2025년도 48조 예산안이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문화민주주의를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문화주도성장이라는 깃발을 함께 들고 압도적인 소프트파워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끌어 보자”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사상 첫 광역지자체 통합 ‘대구경북특별시’… 국회 설득 남았다 [이슈&이슈]

    사상 첫 광역지자체 통합 ‘대구경북특별시’… 국회 설득 남았다 [이슈&이슈]

    인구 500만명에 서울시 33배 면적수도권 일극 체제 종식 주도 전망청사·시군 권한 문제 등으로 난항정부 중재안, 대구시·경북도 합의특별법 곧 발의… 국회 통과 관건 서울특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토 균형발전의 양대 축.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추진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원하는 ‘대구경북(TK)특별시’가 갖게 될 위상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통합하면 인구 약 500만명에 서울시의 33배, 경기도의 2배에 달하는 한반도 최대 면적의 지방자치단체로 떠오른다. 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TK시는 남부거대경제권을 형성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종식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대구시와 경북도, 행정안전부,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TK 행정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 기관이 지난 6월 TK 행정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지 넉 달 만이다. 앞으로 관련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치권 설득 과정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TK 행정통합 논의는 지난 5월 홍 시장이 이 지사에게 통합을 제안하고, 이 지사가 화답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후 보름여 만에 행안부, 지방시대위 등과 관계기관 4자 회동을 갖고 2026년 7월 1일 통합자치단체를 출범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도는 통합안을 마련하면서 상당 부분 합의점을 찾았지만 첨예하게 대립한 쟁점 사항도 있었다. 통합 지자체 출범 시 대구시는 대구와 안동, 포항의 3개 청사를 운영하자는 주장을 펼쳤고, 경북도는 대구와 안동의 2개 청사만 쓰자며 맞섰다. 이 밖에도 시·군·자치구 권한 강화 또는 축소 문제를 두고도 대립했다. 결국 행정통합 논의 3개월여 만인 지난 8월 말 홍 시장이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는 통합이 어렵다”고 사실상 무산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행안부가 중재안 마련에 나섰고, 지난 11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제시한 중재안을 이들 지자체가 받아들이면서 우여곡절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 냈다. 행안부의 중재안을 토대로 한 합의문에는 ▲대구광역시·경북도 폐지 후 통합해 수도(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의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시·군·자치구 종전 사무 유지 및 대구경북시에 균형발전, 광역 행정 등에 관한 총괄·조정·집행 기능 부여 ▲통합 발전 전략 마련 및 북부지역 발전 대책 추진 ▲현 대구시청사, 경북 안동·포항청사 활용 및 관할구역 미설정 ▲부시장과 소방본부장의 직급과 정수를 수도에 준하는 위상으로 설정 ▲통합의회 소재지는 시도의회 합동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 ▲시도의회 의견 청취 원칙과 주민 의견 수렴 노력 등 7개 조항이 담겼다. 대구시와 경북도, 행안부, 지방시대위가 TK시 출범에 합의하면서 남은 절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행정통합을 위해선 시·도의회 동의와 정부 권한 이양·재정 지원 협의, 국회 법안 심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대구경북시 설치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당초 추경호(대구 달성)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하기로 했으나,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 부의장이 발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설득을 위해서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특별법을) 정부 입법으로 추진하게 되면 야당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정쟁거리로 전락하게 되고, 발의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래서 의원 입법으로 추진하려고 추 원내대표께 의뢰하려 하니 당론으로 비칠 우려가 있어서 주 부의장이 발의해 주겠다고 했다. 아마 12월에는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의 협의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도 지난 29일 제4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 정부는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 책과 땅과 사람, 운명적으로 만나는 곳… 오르막 끝나갈 즘 ‘터득’에 도달하였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과 땅과 사람, 운명적으로 만나는 곳… 오르막 끝나갈 즘 ‘터득’에 도달하였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나무선·이효담 작가 부부의 거처단출하고 투박한 나무 간판 하나백운산에 기댄 모습 책방·북카페‘그림책 독자는 0살에서 100살까지’하루 4인 이하 한팀 북스테이 운영그림책센터 일상예술1년간 출간 그림책 정보 총망라아침 방문객 맞춤 그림책 낭독도박경리 작가가 마지막 보낸 ‘원주’‘문학의집’ 토지 육필원고 등 전시반계리 수령 800~1000년 은행나무나무 그늘만큼 ‘가을 노란빛’ 가득 터득골북샵. 책과 터득이라니. 그 이름이 귀에 쏙 들어와 박힌다. 터득골은 책방이 자리한 곳의 옛 지명이다. 행정구역을 줄줄이 늘어세우면 원주(原州)시 흥업(興業)면 대안(大安)리 터득(攄得)골이다. 차례로 너른 마을, 새로 일을 일으킴, 큰 편안인 셈이다. 그 끝에 터득, 즉 ‘깊이 생각하여 이치를 깨달아 알아냄’이 붙는다. 땅과 사람의 운명적 만남은 이럴 때 쓰는 말일까. ●대안적 삶의 플랫폼 처음에는 도로 옆으로 난 샛길을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단출하고 투박한 나무 간판 하나 서 있으니 첫 방문에 길 잃은 이가 나 하나는 아닐 것이다. 사는 게 그렇기는 하다. 목적지를 정하고 내비게이션을 사용해도 종종 길을 헤맨다. 얼마간 헛걸음과 헛발질에 헛손질까지 하고서야 목적지에 다다른다. 좁은 오르막이 끝나는 중턱에는 집 한 채가 맞이한다. 첫 번째 건물이 북스테이고 뒤편 산기슭에 기댄 긴 집이 책방 겸 북카페다. 고지대여서 스산한 가을바람에 정신이 맑아진다. 그 터의 문양이 말을 거는가 보다. 터득골북샵은 황대권 작가의 ‘야생초편지’(도솔)를 기획한 나무선, 방송작가로 일하던 이효담 부부가 운영한다. 두 사람은 1996년 강원 원주로 이주했고 2005년 터득골로 이사했다. 지금이야 작은 마을을 이루지만 그때만 해도 부부의 흙집이 유일했다. 집은 박종선 작가가 함께 지었다. 그는 영화 ‘기생충’의 가구 제작자로 잘 알려진 목수이자 가구 디자이너다. 나무선씨는 박 작가에게 목공을 배우며 연을 맺었고 집 짓기로 발전했다. 부부의 살림집 겸 출판사 사무실로 쓰던 공간에 책방이 들어선 건 또 한참이 지난 2016년의 일이다. 더듬더듬 나아간 셈이다. 책을 기획하고 만들던 이가 책방을 내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보이지만 그보다는 대안적 삶과 공동체마을의 연장에 가깝다. 그 바탕과 소통의 매개로 택한 것이 책이고 책방이다. 나무선씨의 말을 빌리면 ‘전통적 서점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서점’이다. 이때 라이프스타일은 삶과 일과 마음공부의 연결이고 그 플랫폼으로서 서점이다. ●삶에 귀를 기울이면 사선으로 난 계단을 올라 책방 앞에 닿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기 전, 동쪽으로 넘실대는 백운산 능선에 마음을 빼앗긴다. 잠깐 멈춰 서서 가을이 붉게 저무는 모습을 감상한다. 동남향의 집은 오전 햇살이 맑고 깊어 책방 안쪽까지 깊게 스민다. 책방은 3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옛 살림집의 구조를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서가는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해 정리했다. 가장 큰 공간인 왼쪽 방에는 ‘살림’이나 ‘목공·집 짓기’, ‘나는 누구인가’ 같은 주제가 눈길을 끈다. 부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만나지는 흔적이겠다. 카페 주방 쪽 작은방은 그림책과 원주지역 작가의 책들이 차지한다. ‘그림책 독자는 0살에서 100살까지’라는 글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그림책 한 권을 고른다면 ‘오냐나무’(강혜숙 그림)다. 출판사가 ‘터득골’이고 글 작가가 이효담씨다. 터득골북샵의 지향이 담긴 책이겠다. ‘오냐나무’는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다.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등 생각하는 대로 이뤄진다. 문제는 우리가 떠올리는 생각 가운데는 두렵고 무서운 것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건 그것대로 이뤄지니 고민이다. 그 근심을 함께 나누고 풀어 보자는 것이 삶디자인학교다. 터득골북샵은 ‘북샵’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역할이 많다. 책방과 북카페로서 존재하고, 하루에 한 팀(4인 이하)만 묵을 수 있는 북스테이를 운영한다. 우드스탁 윈드차임의 한국 공식 유통사이기도 하다. 삶디자인학교는 이들 모두를 아우르는 궁극의 목표다. 인문학 강의와 워크숍, 리추얼 등을 통해 삶을 온전하게 살아내고 살아갈 힘을 기르는 배움 공동체다. 그 개념을 짧게나마 느껴 보고 싶을 때는 책방을 나와 뒷산으로 향한다. 11월에는 가을이 깊숙하게 깃들어 낙엽 밟는 소리가 발끝에서 서걱댄다. 눈앞에는 활엽 단풍이 푸른 솔잎 사이로 흔들린다. 그 그늘 아래가 삶디자인학교의 야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솔빛극장이다. 터득골에서 나온 돌을 놓아 객석을 만들었다. 솔빛극장에서는 ‘오냐로드’라 이름 붙인 짧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그럼 산책로에 오냐나무가 있다는 의미일 텐데 많은 나무 가운데 어느 것이 오냐나무라는 설명은 없다. 그저 앞뒤가 트인 작은 산막(오냐의집) 하나가 오냐로드 끝에 자리한다. 산막 안에는 달랑 윈드차임 하나가 걸려 있다. 윈드차임은 서양식 풍경이자 자연이 연주하는 악기다. 바람이 들고날 때마다 산막을 울린다. 그 소리는 억지로 흉내 내 표현할 수 있겠지만 고스란히 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터득골북샵에 가거든 그 자리에서 윈드차임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말하고 싶다. ●햇빛으로 가늠한 시간 빛처럼 반짝이는 윈드차임 덕에 가을 숲속에서 넋을 잃고 만다. 산막에서 눈을 감은 채 책장을 넘기듯 숲의 바람 소리를 따라다닌다. 그러다 문득 눈을 뜨니 산막 안쪽에 붙어 있는 사람들의 소원이 읽힌다. 소원지 앞면에는 ‘소원은 비는 게 아니라 선언하는 겁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리고 소원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차임을 치며 온 우주에 알려 보라 권한다. 그 행동이 다소 멋쩍다 느끼면서도 혼자여서, 책방 안에서 읽은 ‘오냐나무’가 생각나서 슬쩍 윈드차임을 울려 본다. 귓가에 은은하니 또 자리에 앉아 반짝이는 자연의 품에 고개를 묻을 수밖에. 마음에 새길 선언의 문구는 북카페에 돌아와 서가를 서성댄 후에야 찾아낸다. 너른 창으로 넉넉하게 스미는 가을빛도 감상하고 박종선 작가의 손길이 깃든 가구도 탐하다가, 인연처럼 잡은 책은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놈 아키텍츠, 킨포크 저, 박여진 번역, 윌북)이다. 책 속 문장 하나가 윈드차임처럼 가슴에 남는다. “…강물 위에 비치는 햇빛으로 시간을 가늠할 수 있다. 풀벌레와 새, 개구리 울음소리가 숲에서 울리는 이곳에서 시간 확인은 시간에 대한 인식을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이 책은 슬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킨포크’와 덴마크 디자인 스튜디오 ‘놈 아키텍츠’가 ‘아름다운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한 책이다. 빛, 자연, 물질성 등의 주제 아래 아름다운 집들을 소개한다. 비단 머물고 싶은 집에 대한 이야기만일까? 그보다는 머묾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열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묻게 된다. 한 해의 끝을 한 달 앞둔 11월이라 그런 것일 테다. 그럼에도 이 시절의 책은 마음을 물들이는 단풍이고 작가가 써 놓은 말들은 마음 한편에 낙엽처럼 떨어진다. 흔적 없이 사라지지만 마음에 거름으로 남겠지. 그리 믿어야겠다.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터득골에서 얻은 오늘의 깨달음이다. ●그림책으로 여는 아침이라니 북스테이를 하거나 원주 어딘가에서 하루를 묵었다면 다음날 아침은 꼭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에서 맞이하시길. 이상희(원주시그림책센터장) 그림책시인은 센터 1층 그림책아카이브에서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화~토) 아침 8시 40분부터 15분간 진행되는 ‘아침을 여는 그림책’이다. 그날의 그림책은 그림책아카이브의 큐레이션 서적이나 시인이 날씨, 방문객 등을 고려해 고른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사람의 책 읽는 목소리 또한 자연의 음성만큼 아름답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림책으로 아침을 열고 나서는 서가에서 여운을 누린다. 이곳, 작은 도서관 규모인데 알이 꽉 찬 제철 석류 같다. 원주시그림책센터만의 분류법(WPC)을 적용한 주제별 분류나 상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같이 노는 그림책’ 등은 겉보기로 가늠할 수 없다. 이용자가 자주 찾는 똥·방귀, 공룡, 시간, 요일 같은 분류만으로도 그림책의 보물섬이라는 걸 알겠다. 이맘때 발간하는 ‘한국그림책연감’도 원주시그림책센터의 수고이자 자랑이다. 전년도 1년 동안 국내에서 출간한 그림책을 월별로 보관한 자료집이다. 한 해의 그림책 정보를 총망라한다. 심지어 무료 배포다. 2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고 오는 16일부터 현장 배포한다. 그림책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원주시그림책센터 뒤쪽에는 원주시 그림책도서관이 위치한다. 그림책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처음그림책’ 자료실과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모두그림책’ 자료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실도 들러 볼 만하다. 전시실에서는 홍유경(홀링) 작가의 ‘줄무늬 미용실’(북극곰) 원화 전시가 한창이다(오는 10일까지). ‘줄무늬 미용실’은 곱슬머리 꼬마 사자가 얼룩말 미용실을 찾아간다는 설정부터 미소를 자아낸다. 원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시장을 미용실로 꾸몄다. 거울과 의자, 가발 등으로 미용실 놀이 체험과 포토존을 겸한다. 어른들은 바람 쉼터를 좋아한다. 도서관 옥상에 인디언 텐트 등을 설치해 가을 하늘 아래 그림책을 즐길 수 있다. ●어마어마한 800명과 25년 박경리 작가 또한 원주의 큰어른이다. 작가는 원주에서 ‘토지’(다산책방)를 완간하고 생의 마지막 시간도 원주에서 보냈다. 도심에는 박경리문학공원이 있어 옛집과 유물을 전시한 문학의집(전시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작가의 옛집은 너른 마당을 가진 2층 양옥이다. ‘토지’를 쓰고 텃밭을 일구고 손주들을 위해 직접 연못을 꾸민 자취가 남아 있다. 마당에는 호미를 두고 쉬는 박경리 작가의 동상이 있다. 곁에 나란히 앉으면 세상 시름이 잊힌다. 작가는 원고지 약 3만매, 등장인물 800여명의 ‘토지’를 무려 25년에 걸쳐 써 나가지 않았던가. 문학의집은 ‘토지’ 속 공간과 인물도 등을 입체적으로 전시한다. 작가가 직접 지은 옷과 유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박경리 작가는 소설가이자 시인이기도 했다. 문학공원 곳곳에는 시비가 있어 가만히 읊조리면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마로니에북스)던 유고시집 제목이 떠오른다. 공원 한쪽에는 원주시 그림책의 산 증거 패랭이꽃그림책버스가 있다. 폐차한 시내버스를 재활용해 꾸민 버스 도서관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채색했다. 지는 가을이 못내 아쉬울 때는 원주시 교외의 반계리로 향한다. 천연기념물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령 800~1000년으로 높이가 32m, 둘레가 16.27m에 달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에 소문이 나 단풍 드는 11월 초 주말에는 차가 밀릴 정도다. 하지만 나무 앞에 서서는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나뭇가지가 사방으로 넓게 퍼져 한 그루가 아니라 숲이라 해도 믿겠다. 나무 그늘만큼이나 너른 터에 가을이 노란빛으로 가득 차 있다. ■여행수첩 원주 터득골북샵 -오전 11시~오후 5시(평일), 오전 11시~오후 6시(토·일) 월·화 쉼. -누리집 www.instagram.com/tudeukgol_bookshop
  • “젠장, 하나도 모르겠네!”…러軍 북한말 속성학습 ‘현타’ (영상) [포착]

    “젠장, 하나도 모르겠네!”…러軍 북한말 속성학습 ‘현타’ (영상) [포착]

    한·미 정보 당국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배치 사실을 확인한 가운데, 러북 장병들이 기본적인 언어 소통조차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북 군 당국은 번역서를 배포하며 ‘속성 학습’에 나섰으나, 장병들이 단시간에 이를 소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언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러시아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무기를 들고 싸워야 할 북한군은 소통 오류로 대거 전사할 위험이 크다. 29일(현지시간) 한 친러시아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러북 장병을 위해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번역서 사진이 등장했다. 러시아 국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그려진 ‘기본 지휘 관련 한국어’라는 제목의 책자에는 “계급과 직책은 뭐야”, “저기로 가”, “공격해”, “멈춰”, “우리는 포로로 잡히지 않는다”, “민간인을 죽이면 안돼” 등 명령어가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적혀 있었다. 이는 양국 군 당국이 전선에 투입될 장병들의 속성 학습을 위해 급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국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장병들에게 이 같은 번역서가 얼마나 큰 학습 효과를 가져다줄지는 의문이다. 27일 또 다른 친러 텔레그램 채널에 등장한 동영상 속 러시아 병사도 한국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쿠르스크 전장, 매우 우려스럽다”는 글과 함께 올라온 동영상에서 러시아 병사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 등 기본 한국어 회화가 적힌 러한 번역서를 공부하고 있었다. 번역서 왼쪽에는 한국어, 오른쪽에는 러시아어 설명과 음차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 병사는 동영상을 촬영하던 또 다른 병사가 “공부가 잘되어가”,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자, “젠장, 빌어먹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병사는 이어 번역서에 ‘어디에서 왔습니까’라고 적힌 부분을 짚으며 “이해가 안 된다. 진짜 모르겠다”고 다시 한번 욕설을 내뱉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장병이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국정원은 “러시아군이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로 선발하는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군 당국이 북한군에 러시아어로 된 군사 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지만, 북한군이 이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전장에 투입되는 북한군 병사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대부분인데, 거의 러시아어를 접한 적이 없다. 한때 북한에서는 러시아어를 정규 외국어 교육 과정에 포함했으나, 1990년대 소련 붕괴 이후에는 러시아어를 가르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언어 소통 문제가 지속될 경우, 러시아군과 혼합 편제돼 러시아군 지휘하에 러시아 무기를 들고 전투에 나설 북한군은 대규모 병력 손실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파병한 북한군과 소통하려고? 한국어 공부하는 러시아 군인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북한군과의 소통을 위해 한글을 배우던 러시아 병사가 한글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욕설을 뱉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youtube.com
  • 신난 그대, 자만 금지

    신난 그대, 자만 금지

    “5년 연속 우승해 왕조 만들자” 다짐김도영·최형우 등 리그 최고 방망이이의리·윤영철 부상 선발진 재정비기량 검증한 김도현·황동하에 기대 압도적인 전력으로 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KIA 타이거즈가 단발성 우승에서 멈추지 않기 위해선 선발 투수진의 퍼즐을 완성해야 한다. 핵심은 가을 야구 무대에서 기량을 증명한 김도현과 황동하다. KIA는 29일 광주 홀리데이인호텔에서 2024 KBO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행사를 열고 ‘왕조 건설’을 다짐했다. 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2017시즌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12번째로 정상에 오르는 목표를 이뤘다. 5년 연속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범호 감독도 “우리는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이라고 호응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14시즌까지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데 이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이 감독 말대로 KIA 타선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를 보면 KIA는 5경기 평균 6.2점을 올리면서 4승1패를 기록했고 삼성은 평균 3점에 머물렀다. 테이블세터 박찬호, 김선빈은 각각 출루율 0.375과 0.636으로 상대를 괴롭혔으며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심타선은 3홈런 16타점을 합작했다. 그중 일등 공신은 데뷔 3년 만에 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한 김도영이다. 이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을 7-5로 승리한 뒤 “젊은 선수가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동료들과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다른 선수들도 김도영처럼 분발해야 한다”고 김도영을 치켜세웠다. 다만 선발 투수진은 새 판을 짜야 한다. KIA는 시즌 초 1선발 외국인 윌 크로우와 국가대표 좌완 이의리를 나란히 팔꿈치 부상으로 잃었고 5선발 윤영철도 허리를 다쳐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두명만 마운드를 지킨 것이다. 이 감독은 “타선은 전체를 다스리면 한두명의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경기마다 공 100개를 던지는 선발 투수의 대체자를 찾는 건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희망의 등불을 밝힐 선수로는 2000년생 김도현과 2002년생 황동하가 꼽힌다. 김도현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우승을 확정한 5차전에선 2회 2아웃까지 5점을 내준 양현종의 뒤를 받쳐 위기를 극복했다. 황동하도 정규시즌에선 선발, 한국시리즈에선 구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 김태군은 “선발 투수의 부상이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가 됐다. 가을 무대에서 활약한 김도현, 황동하가 다음 시즌 기회의 우선권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감독은 정신 무장도 강조했다. 그는 “자만에 빠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간절함과 동기부여도 필요하다”며 “왕조 구축은 힘든 일이지만 팀 간 전력이 비슷해 세밀한 부분만 신경 쓰면 올해처럼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했다.
  • 메날두 지고 ‘믿을맨’ 미들맨의 시대

    메날두 지고 ‘믿을맨’ 미들맨의 시대

    스페인 축구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를 나란히 챔피언으로 이끈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28·스페인)가 2023~24시즌 유럽 축구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한 선수로 뽑혔다. 로드리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으로 올해 68회째를 맞았다. 지난달 23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로드리는 목발을 짚고 나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스페인 선수로는 1960년(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이후 64년 만이다. 역대 스페인 선수로는 세 번째 수상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공수의 고리 역할을 하는 로드리는 2023~24시즌 맨시티의 EPL 4연속 우승, 스페인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을 이끌었다. 여자 부문은 아이타나 본마티(26·바르셀로나)가 2년 연속 수상해 남녀 모두 스페인 선수가 차지했다. 한편 이날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국제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에서 AFC 시상식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2015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네 번째로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국제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윤정 여자 U20 대표팀 감독도 올해의 여자 감독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에 올랐던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와 경합 끝에 선정되지 못했다.
  • 노범수, 민속 씨름 현역 선수 최다 22회 우승

    노범수, 민속 씨름 현역 선수 최다 22회 우승

    ‘노또장’ 노범수(26·울주군청)가 민속씨름 현역 선수 최다 22회 우승 신기록을 썼다. 노범수는 29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6차 안산 김홍도 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김태하(25·수원시청)를 3-1로 물리치고 포효했다. 7월 보은 대회에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금강급 꽃가마에 오른 노범수는 5월 유성 대회 태백급(80㎏ 이하) 우승을 포함해 올해 3관왕에 올랐다. 특히 노범수는 개인 통산 금강급 3회에 태백급 19회를 보태 22차례 정상에 서며 현역 최다 우승 신기록을 썼다. 이전까지는 같은 체급 선배인 임태혁(수원시청),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과 21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태백급에서 밥 먹듯이 우승한다고 해서 ‘노또장’(노범수 또 장사했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노범수는 보은 대회 결승에서 3-0으로 눌렀던 김태하와 다시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들배지기를 앞세운 김태하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는 노범수의 균형 감각과 무게 중심이 돋보였다. 첫째 판을 연장 접전 끝에 앞무릎 치기로 따낸 노범수는 잡채기와 뒷무릎 치기를 섞어 둘째 판도 챙기며 승기를 굳혔다. 김태하의 왼 덮걸이에 셋째 판을 내줬으나 넷째 판을 오금당기기에 이은 빗장걸이로 마무리했다. 노범수는 우승 뒤 “내후년 입대 전까지 금강급에서 5회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제대 후에는 태백급에서처럼 꾸준히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대단히 고맙습니다”…‘새신랑’ 조세호, 결혼 후 기쁜 소식 전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새신랑’ 조세호, 결혼 후 기쁜 소식 전했다

    방송인 조세호가 결혼 후 겹경사를 맞았다. 29일 조세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단히 반갑습니다. 상당히 고맙습니다!! 대반상고!! 제가 이번에 멤버데이즈와 함께 하게 됐다”며 기쁜 소식을 알렸다. 조세호는 한 스포츠 의류 브랜드가 여는 이벤트의 스페셜 심사단이 됐다. 패션 인플루언서와 심사단 자리를 나란히 하게 된 조세호는 응모자들 중 베스트 스타일링을 직접 선정한다. 패션 브랜드까지 론칭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조세호의 패션 감각이 기대된다. 앞서 조세호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조세호의 아내는 1991년생으로, 결혼식에서 공개된 뛰어난 미모와 큰 키로 화제가 됐다. 결혼식 주례는 개그맨 전유성, 사회는 개그맨 남창희가 맡았다. 축사는 배우 이동욱이 진행했으며 축가는 가수 김범수·거미·빅뱅 태양이 불렀다.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조세호는 다시 본업에 복귀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 ‘왕년 양강’ 우리은행·KB, 저력 보여줬지만…“높이·몸싸움 약점, 1라운드 지나야 윤곽”

    ‘왕년 양강’ 우리은행·KB, 저력 보여줬지만…“높이·몸싸움 약점, 1라운드 지나야 윤곽”

    핵심 자원이 팀을 떠난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 청주 KB가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나란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높이와 몸싸움 약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올 시즌 6개 구단 전력은 1라운드가 지난 뒤에야 서서히 드러날 전망이다. 29일 기준 우리은행과 KB는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1승씩 거둬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KB는 핵심 중의 핵심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 갈라타사라이로 떠났고, 우리은행은 뉴질랜드 리그에 진출한 박지현(토코미나와)을 비롯해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나윤정(KB), 박혜진(부산 BNK) 등이 이적하면서 팀이 전면 개편됐다. 두 팀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승리 본능을 발휘해 지난 시즌 양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우리은행은 전날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76-64로 이겼다. 34점을 몰아친 에이스 김단비가 절대적이었다. 김단비는 후반전에 팀이 밀리자 거의 모든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김진영, 최이샘, 홍유순 등이 돌아가면서 1대1로 김단비를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다만 높이 약점도 여실히 드러났다. 한엄지가 골밑에서 힘을 냈으나 팀 리바운드에서 32-39로 밀렸다. 신한은행의 아시아쿼터 1순위 타니무라 리카(16점 10도움)의 제공권이 위력적이었다. 우리은행은 앞선에서도 스나가와 나츠키, 심성영이 상대 가드들에게 포스트업을 당하며 고전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이 3점슛 성공률(14.3%, 21개 중 3개 성공)만 조금 더 높였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KB도 27일 부천 하나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허예은(19점), 강이슬(17점)의 활약으로 64-56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서 27-45로 크게 뒤졌다. 상대와의 외곽 대결에선 앞섰는데 골밑에서 진안(23점 19리바운드)과 양인영(20점 9리바운드)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에 김완수 KB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내줘 아쉽다. 선수들에게 박스아웃을 더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KBSN 농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팀 모두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승부처에서 승기를 가져왔다”면서 “김단비의 개인기에 의지한 우리은행은 앞선 자원부터 신장이 작아 어려움을 겪었다. KB는 높이가 절대적으로 낮진 않지만 골밑에서 몸싸움할 선수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진안, 양인영과 외곽 자원들 사이에 동선을 정리해야 한다. 신한은행도 팀플레이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면서 “변화가 많은 시즌이라 1라운드가 지나야 전력의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KB·하나·농협 3분기 역대급 순이익…이자마진 줄어도 대출규모 늘었다

    KB·하나·농협 3분기 역대급 순이익…이자마진 줄어도 대출규모 늘었다

    국내 금융지주들이 3분기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중 3곳이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웠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마진은 줄었지만, 대출 규모가 불어 전체 이자 이익 규모도 덩달아 커지면서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9570억원) 대비 20.9% 늘어난 1조 1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분기(1조 347억원)와 비교해도 11.8%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3조 225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농협금융지주도 이날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2조 450억원) 대비 13.2% 늘어난 2조 3151억원이라고 밝혀,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국내 5대 금융지주 모두 금리 하락기에도 호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KB금융도 지난 24일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 3953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5일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과 우리금융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각각 3조 9856억원, 2조 6591억원으로 집계돼 4.4%, 9.1% 늘었다. 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은행의 수익성이 나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빨리 내려가면서 은행의 예대마진(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기관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다. 지난 2분기 대비 3분기 순이자마진은 KB금융 0.13%포인트(P), 신한금융 0.05%P 하나금융 0.06%P, 우리금융 0.07%P, 농협금융 0.05%P 줄었다. 반면 3분기 순이자이익은 2분기 대비 대부분 늘었다. 전체 대출 규모가 불어 이자마진이 줄어든 영향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2조 1960억원으로 전 분기(2조 1610원) 대비 1.6% 증가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전 분기에 비해 1.2%, 1.0% 늘었다. 다만 KB금융과 농협금융은 3분기 순이자이익이 지난 2분기 대비 각각 1.3%, 3.3% 감소했다. 은행 예대마진 줄어도 순이자이익 늘어앞다퉈 밸류업 공시…“주주환원 50% 목표”이에 금융지주들은 잇따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주주환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는 등 내용의 밸류업 계획을 이날 공시했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의 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연간 번 돈을 주주에게 얼마나 나누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밸류업의 핵심으로 불린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 한발 앞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총주주환원율을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배당 규모를 매년 늘리고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과 더불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2025년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나머지 자본을 모두 주주에게 돌려주는 밸류업 계획을 올해 3분기에 공시했다.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을 뜻하는 보통주자본비율은 금융사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 “이젠 내가 도망가겠다”‘노또장’ 노범수, 민속씨름 현역 최다 22회 우승 신기록 기염

    “이젠 내가 도망가겠다”‘노또장’ 노범수, 민속씨름 현역 최다 22회 우승 신기록 기염

    ‘노또장’ 노범수(26·울주군청)가 민속씨름 현역 선수 최다 22회 우승 신기록을 썼다. 노범수는 29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6차 안산 김홍도 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김태하(25·수원시청)를 3-1로 물리치고 포효했다. 7월 보은 대회에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금강급 꽃가마에 오른 노범수는 5월 유성 대회 태백급(80㎏ 이하) 우승을 포함해 올해 3관왕에 올랐다. 특히 노범수는 개인 통산 금강급 3회에 태백급 19회를 보태 22차례 정상에 서며 현역 최다 우승 신기록을 썼다. 이전까지는 같은 체급 선배인 임태혁(35·수원시청), 최정만(34·영암군민속씨름단)과 21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노범수는 2020년 태백급을 통해 민속 모래판에 입문했으나 체중 감량이 힘들 때 이따금 금강급에 도전했다. 데뷔 첫 해 금강급 우승은 그렇게 달성했다. 태백급에서 밥 먹듯이 우승한다고 해서 ‘노또장’(노범수 또 장사했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해 6월 단오 대회가 끝난 뒤에는 금강급에 본격적으로 도전했고, 이번까지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금강급마저 평정할 조짐이다. 노범수는 얼마 전 막을 내린 전국체육대회 씨름 남자부 청장급(85㎏ 이하)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는 등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노범수는 이날 8강에서 또 다른 강자 김기수(28·수원시청)를 접전 끝에 2-1로 물리쳤고, 4강에선 오성호(32·양평군청)를 2-0으로 완파했다. 결정전에선 보은 대회 결정전에서 3-0으로 눌렀던 김태하와 마주쳤다. 들배지기를 앞세운 김태하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는 노범수의 균형 감각과 무게 중심이 돋보였다. 첫째 판을 연장 접전 끝에 앞무릎 치기로 따낸 노범수는 잡채기와 뒷무릎 치기를 섞어 둘째 판도 챙기며 승기를 굳혔다. 김태하의 왼 덮걸이에 셋째 판을 내줬으나 넷째 판을 오금당기기에 이은 빗장걸이로 마무리했다. 노범수는 우승 뒤 “전국체육대회가 끝나고 준비를 많이 못 하고 왔는데 기록을 의식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세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루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 태혁이형, 정만이형을 넘어섰으니 이제는 제가 도망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후년 입대 전까지 금강급에서 5회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제대 이후에는 태백급에서처럼 꾸준히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김도현·황동하 기회 우선권”…‘자만 경계’ KIA 왕조 과제는 선발 투수진 퍼즐

    “김도현·황동하 기회 우선권”…‘자만 경계’ KIA 왕조 과제는 선발 투수진 퍼즐

    압도적인 전력으로 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KIA 타이거즈가 단발성 우승에서 멈추지 않기 위해선 선발 투수진의 퍼즐을 완성해야 한다. 핵심은 가을 야구 무대에서 기량을 증명한 김도현과 황동하다. KIA는 29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호텔 연회장에서 2024 KBO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행사를 열고 ‘왕조 건설’을 다짐했다. 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2017시즌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12번째 정상에 오르는 목표를 이뤘다. 리그 5연패까지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범호 감독도 “우리는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이라고 호응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14시즌까지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데 이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이 감독 말대로 KIA 타선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를 보면 KIA는 5경기 평균 6.2점을 올리면서 4승1패를 기록했고 삼성은 평균 3점에 머물렀다. 테이블세터 박찬호, 김선빈은 각각 출루율 0.375과 0.636으로 상대를 괴롭혔으며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심타선은 3홈런 16타점을 합작했다. 그중에서도 일등 공신은 데뷔 3년 만에 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한 김도영이다. 이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을 7-5로 승리한 뒤 “젊은 선수가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동료들과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다른 또래 선수들도 김도영처럼 분발해서 매년 새로운 자원이 나와야 한다”고 김도영을 치켜세웠다. 다만 선발 투수진은 새 판을 짜야 한다. KIA는 시즌 초 1선발 외국인 윌 크로우와 이의리를 나란히 팔꿈치 부상으로 잃었고 5선발 윤영철도 허리를 다쳐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두 명만 마운드를 지킨 것이다. 이 감독은 “타선은 전체를 다스리면 한두 명의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경기마다 공 100개를 던지는 선발 투수의 대체자를 찾는 건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희망의 등불을 밝힐 선수로는 2000년생 김도현과 2002년생 황동하가 꼽힌다. 김도현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우승을 확정한 5차전에선 2회 2아웃까지 5점을 내준 양현종의 뒤를 받쳐 위기를 극복했다. 김도현은 지난 7월부터 선발 수업을 받으며 내년을 대비하기도 했다. 황동하도 정규시즌에선 선발, 한국시리즈에선 구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 김태군은 “선발 투수의 부상이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가 됐다. 가을 무대에서 활약한 김도현, 황동하가 다음 시즌 기회의 우선권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의리가 다음 시즌 개막전에 복귀하기 어렵기 때문에 김도현, 황동하가 외국인, 양현종, 윤영철 등과 선발진을 구축해야 한다. 이 감독은 팀 전력과 별개로 정신 무장도 강조했다. 그는 “자만에 빠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간절함과 동기부여도 필요하다”며 “왕조 구축은 힘든 일이지만 팀 간 전력이 비슷해 세밀한 부분만 신경 쓰면 올해처럼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올 시즌 내내 선수들이 하고 싶은 대로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기량을 펼치는 분위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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