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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반대 스피커’ 떠오른 전한길… 정치권 논란으로 번져

    ‘탄핵 반대 스피커’ 떠오른 전한길… 정치권 논란으로 번져

    “보수 새로운 캐릭터” “극우 선동가”60억 연봉 강사 거침없는 발언 눈길물리력 대신 평화적 집회 강조 호평與 “청년들이 그에게 집중” 우호적일각선 “계몽론, 선거 못 이겨” 비판헌재 타격 주장… 소요 자극 우려도 ‘보수 진영의 스피커’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55)씨가 정치권 논란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의 마이크를 잡은 그를 ‘극우 선동가’라며 평가 절하한다. 여당은 ‘보수층 결집’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하는 전씨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자칫 전씨의 강성 발언 탓에 ‘내란 옹호’ 이미지가 덧씌워질까 봐 당과는 선을 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에선 ‘60억 연봉’ 유명 강사인 전씨의 배경과 거침없는 발언이 대중의 눈길을 끄는 데 한몫했다고 평가한다. 최근 탄핵 반대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광화문 집회’와 세이브코리아 등이 주축인 ‘여의도파’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기존 ‘아스팔트 보수’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라는 면에서 젊은 보수층의 시선을 잡는단 것이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주장이 아닌데도 보수 유튜버가 아닌 새로운 얼굴이라는 측면에서 전씨가 일시적 ‘신드롬’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 ‘블링’에 따르면 전씨의 채널은 지난해 12월 중순 구독자 수가 56만명이었지만 이날 기준 122만명으로 늘었다. 지난 8일 전씨가 참석한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에도 경찰 추산 5만 2000명이 모였다. 한 집회 참석자는 “국사 가르치던 양반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탄핵이) 정말 잘못됐다. 고액 연봉도 포기하고 나라 살리겠다고 저러는 것”이라고 했다. 전씨가 지난달 여의도 집회에 참석하기 전 “모든 집회는 언제나 평화적인 집회이며 경찰과 시민 모두 하나다. 마칠 때 쓰레기는 각자 챙겨 달라”고 밝힌 점도 호평을 얻었다. 앞서 한남동 집회 등 보수단체 집회에서 쓰레기 투기,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 등으로 문제가 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야당은 전씨에 대해 ‘내란 선동가’라며 혹평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씨를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씨가 광주시의 ‘5·18 민주광장 사용 제한’ 방침을 겨냥해 “독재”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전한길씨인지 김한길씨인지는 모르지만 5·18이 어디라고 거기에 와서 (집회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전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강승규 의원은 “전씨가 대한민국에 많은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그의 생각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전씨가 계엄 선포를 ‘계몽’에 빗댄 것을 두고 “‘계몽론’으론 선거에서 못 이긴다”고 했다. 또 전씨가 “국민의힘에서 조기 대선을 말하는 자들은 후레자식과 뭐가 다른가”라고 말한 데 대해 우재준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제사 준비가 아닌 임종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무조건 좋은 결과만 나오길 가만히 기다릴 수는 없지 않느냐란 취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전씨의 과격한 발언이 탄핵 전후 소요 사태 등을 부추겨 사회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들이 헌법재판소를 휩쓸 것”, “헌재가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권엔 뜻이 없다”고 거듭 강조한 전씨는 3·1절 이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 韓철강 무관세 쿼터제 없앨 가능성… 中저가 공세도 더 거세질 듯

    韓철강 무관세 쿼터제 없앨 가능성… 中저가 공세도 더 거세질 듯

    트럼프 1기 쿼터제 수출 70만t 줄어車·가전 등까지 도미노 타격 우려美 직접 투자 통해 활로 개척 고심포스코·현대제철 등 선택지 논의“구체적 행정명령 따라 대응할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쿼터제 적용으로 한국의 대미 무관세 수출 수량을 제한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관세가 붙을 수 있다는 위험이 커지면서다.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에 시달리는 철강 기업들이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기업들은 향후 발표될 구체적인 관세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일 “구체적 내용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미 2018년 도입된 쿼터제로 대미 철강 수출량을 제한받고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관세를,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해당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무관세 수출 물량을 263만t까지 제한하는 쿼터제를 받아들였다. 자동차 부품 등으로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은 트럼프 1기 시절 이미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쿼터제를 없애고 일괄적으로 관세를 25% 부과할 수도, 쿼터제를 유지하면서 관세를 추가 부과할 수도 있다. 또 미국 상무부가 반덤핑 및 상계관세에 대해 행정 재심을 매년 판정하는데 이때 관세율을 조정할 수도 있다”며 “구체적 행정명령이 나오는 대로 대응 시나리오를 달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 조치가 한국처럼 쿼터제를 체결한 국가에 적용되면 대미 철강 수출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약 277만t으로, 쿼터제 적용 전 연간 340만t에 이르던 수출량에서 70만t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 현재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에 이어 미국이 철강을 네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또 이번 관세가 전 세계에 부과되는 것인 만큼 미국 외 다른 나라로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관세로 자동차용 강판 등의 가격이 오르면 현지에서 생산되는 한국 기업들의 자동차, 가전제품의 단가가 인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대부분 현대제철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강판으로 미국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삼성전자도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나 가전 등 수요 산업들의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귀띔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내수 부진에 빠진 중국은 공장 가동률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저가 철강을 주변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의 대미 수출 물량이 국내에 쏟아지면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기업들이 미국 내 직접 투자를 늘려 트럼프 정부의 무역장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목표로 미국 남부 지역의 주정부와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도 미국 현지에 상공정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상공정은 고로 또는 전기로를 통해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로 철강업계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포스코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4%(2000원) 내린 23만 7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2.03%(450원) 내린 2만 1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이재명 “주4일·추경 30조… 잘사니즘 새 비전”

    이재명 “주4일·추경 30조… 잘사니즘 새 비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주4일제’ 등 노동시간 단축 등을 새로운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모두가 함께 잘사는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 대표가 대권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45분간의 연설에서 “노동시간 연장과 노동 착취로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조차 할 수 없다”며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4.5일제를 거쳐 주4일 근무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 사태로 어려워진 정국에 대한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노동시간 단축과 함께 인공지능(AI)과 바이오산업 등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당내) 기본사회를위한회복과성장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장을 위해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필요성<서울신문 2월 6일자 6면>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가운데 10조원을 민생회복지원금 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성장 전략에 대해 “정치가 앞장서 합리적 균형점을 찾아내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진정한 사회 대개혁의 완성, 그것이 바로 잘사니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치개혁으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인 죄짓고 도망가는 나라…체포 외국인 1위도 한국

    한국인 죄짓고 도망가는 나라…체포 외국인 1위도 한국

    한국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가장 많이 도피하는 외국인 필리핀에서 제일 많이 붙잡힌 외국인 수배자도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스타 등 현지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이민국을 인용해 지난해 해외에서 필리핀으로 도피해온 외국인 도망자 18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도 128명보다 41% 늘어난 것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체포된 외국인 수배자 가운데 한국인 비율은 41%로 중국인 62명보다 더 많았다. 붙잡힌 한국인 수 역시 전년도 39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인과 중국인에 이어 대만인 12명, 일본인 11명, 미국인 7명, 이탈리아인 2명, 호주인 2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경제 범죄, 투자 사기, 불법 도박, 자금 세탁, 피싱 사기, 강도, 마약 거래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일본을 떠들썩하게 한 신종 범죄 ‘떼강도 아르바이트’ 사건의 주모자인 ‘루피’ 등 일본인 일당 6명이 붙잡혔다. 유명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이름을 딴 이들은 필리핀에 머물면서 소셜미디어로 일본에서 고액의 보수를 내걸고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강도질을 시켰다. 필리핀 이민국 관계자는 검거된 외국인 수배자 거의 모두가 이미 출신 국가로 추방돼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 조엘 비아도 이민국장은 “우리가 거듭 선언했듯이, 필리핀은 모든 외국인 도망자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면서 “이 나라는 외국인 범죄자의 피난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치안이 열악해 한국인 범죄자들이 많이 도피하는데, 한국 경찰은 현지에 ‘코리아 데스크’를 두고 현지 경찰과 협조해 범인을 체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7년에는 범죄인 인도를 위해 최초로 전세기를 띄워 필리핀에서 범죄자 47명을 붙잡아 왔다.
  • “강추위 가고 갑자기 봄 온다…4월부터 반팔 준비” 기후학자 예측

    “강추위 가고 갑자기 봄 온다…4월부터 반팔 준비” 기후학자 예측

    지난해 여름 섭씨 40도의 폭염을 예측한 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올해는 4월부터 11월까지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지난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면 갑자기 온도가 확 올라 따뜻한 봄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 겨울은 굉장히 따뜻했다. 3월 초까지 따뜻했다가 3월 중순 갑자기 확 추워지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올봄에는 그런 꽃샘추위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2월 말, 3월 초부터 따뜻해지기 때문에 봄꽃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올해는 4월에도 반팔을 입을 정도로 더울까?”라고 묻자, 김 교수는 “4월 초 최고 온도가 20도 넘어가면서 올해 봄은 ‘여름 같은 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작년에 내가 한국의 여름이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적이 있는데, 올해도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아열대화되고 있다”며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 지속되면 아열대 기후로 분류하는데, 사실상 우리나라가 점점 아열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여름 폭염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세계적인 기후 전망 자료가 발표되지 않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올해 여름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서 해수 온도가 매우 많이 높아졌고, 그 영향이 좀 또렷하게 더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파는 온난화·라니냐 현상 때문” 김 교수 최근 이어진 늦겨울 한파에 대해선 “지구 온난화 현상과 라니냐 현상 때문”이라고 했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태평양 동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기상 현상을 말하는데, 지구 온난화가 라니냐 발생 빈도와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남쪽의 뜨거운 공기가 북극권으로 올라가 북극이 우리나라보다도 더 따뜻해졌고, 반면 북극권에서 밀려난 찬 공기는 남쪽인 한반도로 내려와 우리나라에 이례적인 혹한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입춘(立春)인 지난 3일부터 맹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9일 올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었다. 지난 4일에서 8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1.8∼영하 11.5도, 최고기온은 영하 5.3∼영하 0.2도였다. 한강이 결빙되기 충분한 강추위가 이어진 것이다. 추위는 11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11일 낮부터 다소 누그러들 전망이다.
  • ‘천재 전략가’ 제갈량을 둘러싼 흥미로운 ‘썰’ [한ZOOM]

    ‘천재 전략가’ 제갈량을 둘러싼 흥미로운 ‘썰’ [한ZOOM]

    동아시아 문화의 핵심을 다룬 고전을 꼽으라면 ‘삼국지(三國志)’를 가장 먼저 떠올릴 법하다. ‘삼국지’는 진수가 쓴 역사서 ‘정사 삼국지’와 나관중이 쓴 소설 ‘삼국지연의’로 나뉜다. 역사서와 소설을 모두 ‘삼국지’라 부르기도 하고 ‘삼국지연의’에 창작으로 들어간 극적인 장면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면서 모두 역사적 사실로 아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이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의형제를 맺기로 약속하는 도원결의(桃園結義)는 소설에서 등장한 장면이다.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가 도원결의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유비, 관우, 장비를 삼국지의 주인공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삼국지 이야기의 큰 줄기는 악인으로 평가되는 조조와 천재 전략가 제갈량이라 이들을 주인공으로 보는 의견이 더 많다. 칠종칠금(七縱七擒),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법촉나라의 건국 군주 유비가 사망하고 아들 유선이 황제에 오르자 승상 제갈량은 체제 안정을 위해 북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앞서 제갈량은 후방을 위협하는 남만(南蠻)을 정벌하기 위해 직접 군사를 이끌고 나섰다. 남만은 중국이 주변 이민족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쪽 동이(東夷), 서쪽 서융(西戎), 북쪽 북적(北狄)과 함께 남쪽 이민족을 남만이라고 불렀다. 현재는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의미한다. 제갈량은 남만 반란군의 우두머리인 맹획을 생포하라고 지시했다. 첫 전투에서 사로잡힌 맹획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내가 지형을 잘 몰라서 졌다. 다시 싸우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제갈량은 웃으며 그를 풀어주었다. 풀려난 맹획은 군대를 재정비하여 다시 촉나라 군대를 공격했지만 제갈량의 전략에 몇 번이나 포로로 잡혀 왔다. 그때마다 제갈량은 맹획과 포로들을 극진히 대접하고 보내주었다. 일곱번째 전투에서마저 패배하자 맹획은 더 이상 제갈량을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진심으로 항복했다. “다시는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나 맹획은 촉나라의 충성스러운 신하가 될 것을 맹세한다.” 일곱번 사로잡았다가 일곱번 풀어준다는 칠종칠금(七縱七擒)은 이 일화에서 유래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무력보다는 포용과 신뢰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창작된 이야기이다. 제갈량의 지략이 만두를 탄생시켰다는 이야기맹획을 굴복시키고 촉나라로 돌아가던 제갈량은 노수(瀘水)의 거센 물살에 가로막혀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 강에 황신이라는 신이 살고 있는데 그 신을 달래기 위해서는 사람 머리 49개를 강물에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갈량은 물살이 세어진 것은 자연현상이며 그런 미신 때문에 사람들을 억울하게 죽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 머리처럼 생긴 음식을 만들어 제사를 올렸고 얼마 후 강물이 잠잠해졌다. 사람들은 그 음식 때문에 강물이 잠잠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기를 채워 넣어 사람 머리처럼 만든 음식을 ‘밥 식’(食) 변에 ‘길게 끌 만’(曼)자를 조합해 ‘속일 만’(瞞) 자와 같은 음을 붙여 ‘만두’(饅頭)라고 했다. 이렇게 남만 지역에서 태어난 만두는 서서히 북쪽으로 전해지면서 중국의 대표음식이 되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역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삼국지연의’에서 창작된 이야기일 뿐이다. 일각에서는 제갈량의 이야기 때문에 만두가 제사음식이라고 믿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이니 소설과 미디어의 영향이 대단하다 할 만하다. 제갈량의 지력을 닮고픈 이들을 위한 술‘삼국지연의’에는 등장하지 않는 제갈량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매년 중국 산둥성에서 열리는 제갈량 축제에는 공식 제사주로 제갈량 집안에서 만드는 술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 술의 이름은 ‘제갈량가주’로, 병 모양은 제갈량이 쓰고 다니던 모자 윤건을 따랐다고 한다. 이 술은 2019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이전에도 중국에서 근무하는 한국 주재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주류대상 백주 부문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맛과 향을 인정받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제갈량 집안에서 만드는 술이라는 이유로 이 술을 마시면 머리가 총명해지고 진급을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 현지에서는 이 술을 총명주라고도 불린다니 제갈량을 둘러싼 이야기는 끝이 없는 것 같다.
  • “쓰레기 더미서 주운 게 3800만원?”…반전 ‘희귀품’ 정체

    “쓰레기 더미서 주운 게 3800만원?”…반전 ‘희귀품’ 정체

    버려질 뻔한 해리포터 시리즈 1편 초판본이 경매에서 3800만원에 팔려 눈길을 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해리포터 1편 ‘해리포터와 현자의 돌’(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 하드커버 초판본이 전날 페인턴에서 열린 ‘NLB 옥션스’ 경매에서 2만 1000파운드(약 3800만원)가 넘는 낙찰가를 기록했다. 해리포터 1편의 제목은 ‘해리포터와 현자의 돌’이지만, 미국에서 출간될 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로 바뀌었다. ‘해리포터와 현자의 돌’ 초판본은 1997년 출간된 것으로, 당시 하드커버로는 500권만 발행됐다. 경매장을 운영하는 대니얼 피어스는 영국 브릭샴 지역에서 최근 별세한 남성의 소지품 가운데서 이 책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발견 당시 이 책은 버려질 폐품 더미에 있었다”고 말했다. 피어스는 책 뒷면에 인쇄된 ‘철학자’라는 단어의 철자가 잘못 적힌 것이 초판본의 특징 중 하나라면서 이를 통해 해당 책이 초판본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경매된 책은 초판본 500부 중 도서관에 배포된 300부 중 한권”이라며 “초판 하드커버 낙찰가치고는 정말 좋은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주인도 만족스러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구시,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중국 ‘청두사무소’ 개설

    대구시,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중국 ‘청두사무소’ 개설

    대구시가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중국 쓰촨성 청두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대구시 청두사무소’는 양 도시 간 경제·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청두는 글로벌 500개 기업 중 315개 사(社)가 진출한 중국 서부 내륙의 경제·산업 중심지다. 또한 삼국지에서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수도로도 유명해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청두사무소 개소식에는 정장수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조건 청두시 당 상무위원, 장빈 외사판공실 주임, 뇌학걸 쓰촨성 무역촉진위원회 부회장, 엄원재 주청두 대한민국 총영사, 변용섭 코트라 청두무역관장 등 30여 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정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구시 대표단은 11일 쓰촨성 정부와 청두시 관계자들과 만나 한중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대표단은 스샤오린 쓰촨성장에게 홍준표 대구시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중국 측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판다를 대구대공원에 임대하는 방안과 한중 친선 축구, 상호 예술단 초청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시와 청두시는 2015년 11월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대학생 캠프 교류, 예술단 참가, 의료관광설명회 개최 등 경제·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제 정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외 협력과 교류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청두사무소가 대구와 중국 간 경제·문화 교류 확대의 거점으로 자리 잡아, 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 대구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빵의 도시’ 대전, 고향 사랑 기부 답례품에 제과·제빵 추가

    ‘빵의 도시’ 대전, 고향 사랑 기부 답례품에 제과·제빵 추가

    대전의 고향 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몽심·하레하레·정인구 팥빵 등 제과·제빵 제품이 선정됐다. 대전시는 10일 2025년 고향 사랑 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로 지역업체 11개, 23개 제품을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 답례품은 60개 공급업체, 146개 제품으로 확대됐다. 추가 선정된 답례품은 농축산물 1개(벌꿀나라 찬미양봉), 가공식품 6개(하레하레·정인구팥빵 등), 공산품 2개(닥터이엘·클라우망), 지역상품권 2개(몽심·싶빵공장) 등으로 11개 기업 중 4개가 제과·제빵이다. 추가된 답례품은 오는 15일부터 고향 사랑 e음 ‘대전광역시 시청’ 답례품 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향 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기부자는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범위에서 지역 농특산물 등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은 지역의 복지, 문화·예술, 지역 활성화 사업 등에 사용된다. 올해 3년째인 고향 사랑 기부제에서 답례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2년간 대전에서는 성심당 관련 제품이 큰 인기를 얻었다. 전재현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대전이 빵의 도시로 명성을 얻으면서 다양한 빵집이 공모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 발굴 및 성장 지원 등을 위해 위해 적극적으로 답례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홍준표 “탄핵 인용돼도, 기각돼도 걱정…통합 시대정신 절실”

    홍준표 “탄핵 인용돼도, 기각돼도 걱정…통합 시대정신 절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나라가 둘로 쫙 갈라져 탄핵이 인용돼도 걱정이고 기각돼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탄핵이 기각돼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헌재(헌법재판소)가 엄격한 헌법 논리로 제대로 심판해 주길 바란다”면서 “하지만 헌재조차도 좌우로 갈라진 지금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좌우 진영에서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국민 통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적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라며 “증오와 편 가르기만 난무하는 지금, 이를 통합할 새로운 시대정신이 절실하다”고 했다.
  • 파트라, 브랜드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제미니’ 출시 10주년 이벤트 진행

    파트라, 브랜드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제미니’ 출시 10주년 이벤트 진행

    글로벌 의자 전문기업 파트라(대표 한상국)가 2월 24일까지 브랜드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어린이 의자 ‘제미니(GEMINI)’ 출시 10주년 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트라는 기업부설 의자연구소에서 전문 연구원들이 디자인하고 설계한 제품을 자체 생산 시설에서 직접 제작한다. 2024년에 해외 수출 200억 이상을 달성했으며 나라장터 조달청 작업용 의자부문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품질의 제품으로 공공조달 부문도 이끌고 있다. 2015년 첫 선보인 제미니는 네 다리의 발굽을 돌려서 높이 조절을 하는 그로잉 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인 어린이 의자다. 특허받은 높이 조절 기능 설계와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어린이 의자 트렌드를 주도하며 비슷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까지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미니는 다리가 고정된 4LEGS와 회전형 2타입이 있는데, 4개의 다리가 고정된 의자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줘 어린이가 집중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다리 높이 조절과 등판 깊이 조절 기능으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졸업 시까지 몸에 맞춰 편안하게 착석 가능하다. 파트라는 2025년 2월, 제미니 출시 10주년을 맞아 브랜드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10일부터 24일까지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번째로 10년 전 가격 그대로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구매 고객 전원에게 증정한다. 또한 제미니 선착순 구매자 10명에게는 네이버 포인트를 1만 포인트 증정한다. 마지막으로 기간 내에 구매 후 3월 24일까지 포토리뷰 작성을 완료한 고객 중 베스트 리뷰어 1명을 선정해 제미니 짝궁인 ‘제르미 1400 책상’을 증정한다. 파트라 온라인사업본부 이찬규 본부장은 “의자 전문 기업 파트라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제미니가 출시 이후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치 않는 가치의 디자인과 특별한 기능으로 많은 아동의자 시장을 주도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미니를 10년 전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는 이벤트와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이 제미니와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尹 “나라가 여러 위기란 판단에서 계엄 선포”

    尹 “나라가 여러 위기란 판단에서 계엄 선포”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가 여러 가지 위기에 있다는 대통령 판단에 근거 해 이뤄진 것”이라며 “헌법 절차,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수첩에 적어 온 윤 대통령 발언을 이같이 전했다. 이 자리엔 같은 당 추경호·정점식·이철규·박성민 의원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날이 추운데 당 지도부는 중앙정부와, 의원과 각 당협은 지방자치단체와 잘 협력해서 어려운 분들, 자립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달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행”이라며 “당이 자유 수호, 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 주면 국민의 사랑을 받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 직업 군인 10명 중 6명 ‘무주택자’···GH,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 확대

    직업 군인 10명 중 6명 ‘무주택자’···GH,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 확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올해부터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 물량 중 군인 특별공급 비율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GH는 올 상반기에 분양하는 평택고덕 A4블록 분양주택(총 517세대)부터 적용하는 등 군인 복무 비율이 높은 지역, 군사시설 접경지역 등을 대상으로 군인 특별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군인 특별공급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10년 이상 복무한 군인과 장기 복무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하며, 구체적인 확대 비율은 개별 사업지구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GH는 낮은 급여 수준과 자가 보유율 등 직업군인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으로 군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2년 기준 10년 이상 복무한 직업군인 자가 보유율은 42.2%로, 국민소득 하위 자가 보유율(45.8%)보다도 낮았다. 직업군인 10명 중 6명은 무주택자인 셈이다. 김세용 사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군인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핵심적 책무”라며, “이번 군인 특별공급 물량 확대를 통해 직업군인의 처우를 개선하고 군인들의 헌신에 대한 사회적 존중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홍준표 “尹복귀 바라지만…탄핵 인용돼도 걱정, 기각돼도 걱정”

    홍준표 “尹복귀 바라지만…탄핵 인용돼도 걱정, 기각돼도 걱정”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나라가 둘로 갈라져 탄핵이 인용되어도 걱정이고 기각되어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탄핵이 기각되어 윤통의 복귀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국민적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건지 냉정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했다. 홍 시장은 “헌재가 엄격한 헌법 논리로 제대로 심판해주길 바라지만 헌재조차도 좌우로 갈라진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좌우 진영에서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증오와 편 가르기만 난무하는 지금 이를 통합할 새로운 시대 정신이 절실하다”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일찌감치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헌법재판소의 편향성 논란 등을 지적하며 보수 성향 지지자를 결집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홍 시장은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이 대표를 잡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이 대표가 하는 정치를 잡고 부수고 깨고 박살 낼 사람은 나뿐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청남대 개방 22년만에 첫 휴게음식점 개소

    청남대 개방 22년만에 첫 휴게음식점 개소

    대통령 전용 별장에서 국민관광지로 변신한 청남대가 개방 22년 만에 카페를 개소했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게 카페지만 청남대 카페 개점은 충북도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였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10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청남대 휴게음식점 ‘Cafe The 청남대’ 개점식을 열었다. ‘Cafe The 청남대’는 다양한 기획전시가 열리는 문화공간과 양어장, 메타세쿼이아 나무숲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인 대통령기념관 1층에 마련됐다. 150㎡(45평) 규모로 나무 느낌의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꾸며졌다. 커피, 음료, 케이크, 쿠키 등 간편식을 판매하며 11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카페 개점은 청남대 규제 완화의 상징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청남대 방문객들이 먹거리 부족을 지적했지만 청남대가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있는 탓에 컵라면과 음료수 등을 파는 매점이 전부였다. 청남대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풀어달라는 충북도 요구는 번번이 환경정책에 막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충북도의 끈질긴 호소에 정부가 입장을 선회하면서 지난해 상수원보호구역 관리규칙이 개정됐다. ‘Cafe The 청남대’는 관리규칙 개정 이후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조성되는 첫 휴게음식점이다. 조리 음식 판매가 가능하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카페에서 발생하는 폐수 처리 시설을 별도로 설치했다.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음식물 외부 반출에 대비해 방문객 주요 동선에 음식물·음료·일반쓰레기 회수시설을 마련했다. 김병태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은 “카페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로 상생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음식점 조성으로 청남대 발전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라며 “올해 모노레일 설치와 청남대 나라사랑교육문화원까지 본격 운영되면 청남대는 문화·관광·교육 국민 명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신 조폭들 단체로 ‘토끼뜀’, 식사는 콩·쌀뿐… 엘살바도르 교도소 직접 가본 유튜버

    문신 조폭들 단체로 ‘토끼뜀’, 식사는 콩·쌀뿐… 엘살바도르 교도소 직접 가본 유튜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미국에 수감돼 있는 폭력적인 범죄자들을 포함해 불법 체류자 등 어떤 국적의 추방자들도 자국 감옥에 수용하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제안한 가운데 유명 유튜버가 재소자 인권 침해로 악명 높은 엘살바도르의 교도소 ‘세코트’(CECOT)를 직접 방문한 영상이 화제다. 구독자 1530만명을 보유한 아랍권 인기 여행 유튜버 조 하탑(34)이 지난 3일 자신의 채널(Joe HaTTab)에 올린 세코트 교도소 탐방 영상은 일주일 만에 조회수 2000만건을 기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조 하탑은 영상에서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차량으로 1시간을 달려 세코트에 도착했다. 이 교도소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2022년 3월 국가 비상사태 선포 후 갱단원들을 대거 잡아들이면서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 건설, 갱단원 전용 교도소로 이듬해 문을 열었다. 조 하탑은 두 차례의 엄격한 검색·검문을 거친 후 교도소 내부로 들어갔다. 세코트는 중남미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8개의 거대한 감옥이 줄지어 세워져 있고, 최대 4만명의 재소자들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세코트엔 엘살바도르의 양대 갱단인 배리어18과 MS13 소속원들이 수감돼 있다고 조 하탑은 설명했다. 세코트 안내원은 수감자가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15m의 거대한 콘트리트벽에 교도소를 에워싸고 있으며 19개의 감시탑에 무장 경비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곳의 경비를 위해 군인 600명과 경찰 250명이 투입돼 있다. 수감자들은 감방 밖에서 이동할 때는 두 손과 두 발을 한 번에 묶는 수갑을 착용하기도 한다. 이 수갑을 찬 상태에선 엉거주춤한 자세로 뛰면서 이동할 수밖에 없다. 재소자들이 갇혀 있는 공간으로 들어간 조 하탑은 감방마다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갱단원들을 마주했다. 갱단원임을 뜻하는 문신을 온몸에 한 이들은 티셔츠와 반바지, 슬리퍼가 온통 흰색인 수감복을 입은 채 낯선 방문객을 응시했다. 감방당 정원은 100명이지만, 침대는 80개에 불과하다. 매트리스와 이불은 없으며 재소자들은 딱딱한 철제 바닥에서 잠을 자야 한다. 감방에는 24시간 밝은 조명에 켜져 있어 수감자들은 시간을 가늠할 수 없고, 교도관들의 감시는 한층 수월하다. 교도관들이 하루에 30분씩 허용된 운동 시간을 위해 죄수들을 빼내는 장면도 전해졌다. 자유로운 운동이 아니라 무장 교도관들의 감시 아래 이뤄지는 최소한의 신체활동이다. 영상에서 운동을 위해 감방 밖 공간으로 나온 30여명의 재소자들은 교도관의 구령에 맞춰 ‘토끼뜀’과 스트레칭 등을 했다. 24시간 불 켜진 감방보다 훨씬 열악한 독방도 소개됐다. 문제를 일으킨 재소자를 15일간 가두는 독방에는 빛이 들어오지 않고, 철제 침대조차 없어 콘크리트 바닥에서 자야 한다. 끼니때 감방 안으로 배달되는 식사는 콩과 쌀, 전병으로만 구성돼 있었다. 조 하탑은 “닭고기나 육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 정부 초청으로 세코트를 둘러본 조 하탑은 “부켈레 대통령이 한 일은 대담하고 훌륭했다”며 “2019년 당선 당시 약 50%였던 지지율은 5년 후 85%로 올라 압도적인 (재선)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원인이 “처음으로 국민들이 안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하탑은 “부켈레 대통령은 수십년간 세계 범죄의 중심이었던 나라를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로 바꾸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부켈레 대통령의 2022년 3월 비상사태 선포 이후 수감된 8만명 넘는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무죄라고 보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19세기 초 팔레스타인에서 엘살바도르로 이주한 집안의 후손이다. 2019년 37세로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됐고,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고 재선에 성공, 7년째 엘살바도르를 통치하고 있다.
  • 텔레그램 성착취 ‘자경단’ 검거 경찰 특진

    텔레그램 성착취 ‘자경단’ 검거 경찰 특진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착취 범행을 일삼은 이른바 ‘자경단’을 검거한 경찰이 특진했다. 경찰청은 10일 특별승진 임용식을 열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강길병 경위를 경감으로, 손새결 경사를 경위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두 특진 대상자를 비롯한 경찰은 텔레그램에서 성착취 범죄조직 ‘자경단’을 운영한 총책 ‘목사’ 김녹완과 조직원 등 54명을 검거했다. 김녹완 등은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남녀 234명(미성년 159명)을 협박하면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유포나 성폭력 등 각종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자경단이 제작한 성착취물은 1546건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규모는 박사방 사건(74명)의 3배가 넘는다. 우리나라 수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공조를 통해 텔레그램으로부터 범죄 자료를 회신 받기도 했다. 전국 경찰서에서 개별적으로 수사하던 사건들을 조직적인 범죄로 판단한 경찰은 사건을 병합하고 잠입·위장수사 등을 진행했고 텔레그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았다. 경찰청은 “역대 최대 피해 규모의 사이버 성착취 조직을 검거했다”면서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통해 텔레그램 등 보안메신저를 활용한 범죄도 검거된다는 인식을 각인시켰다”고 특진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자경단에게 지인의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을 제작해 제공한 혐의 등으로 33명을 추적 중이다.
  • 대한민국 1호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스 공식 출범

    대한민국 1호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스 공식 출범

    대한민국 1호 생태법인 지정을 준비하는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 활동을 이끌어갈 서포터즈가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는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생태법인 제도는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동식물 등 비인간 존재에 인격체와 같은 법적 권리(법인격)을 부여해 그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나, 뉴질랜드의 테 우레웨라, 환가누이강, 파나마의 바다거북 등 자연물에 법적 지위를 부여한 해외 사례가 있다. 도는 지난해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규정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입법 협의를 진행해 지난해 9월 정기국회 일정에 맞춰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 연말 위성곤 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는 제주남방큰돌고래의 보호 가치를 알리고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지원하는 한편, 해양정화활동과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윤리적 생태관광 확산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을 도모하게 된다. 도는 지난해 공개모집을 통해 도내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서포터즈 117명을 1차로 선발했으며 이날 현장에서도 30여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서포터즈는 연중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서포터즈는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캠페인과 플로깅 행사에 참여하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콘텐츠 제작과 공유를 통해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와 생태환경 보전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전 세계 열대 및 온대지역 연안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구좌~성산, 한경~대정 해역에서 관찰되고 있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 멸종위기 1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상 준위협종(NT·Near Threatened)이며, 해양생태계법 상 해양보호생물로 지정(2012.10.16.)된 중요한 보호 대상이다. 준위협종은 가까운 미래에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종을 일컫는다. 도는 생태법인 제도의 도입을 통해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와 생존권을 법으로 보장하고, 체계적인 보존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제주바다에서 해녀들과 교감하며 같이 생활해온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존재”라며 “제주도정은 서포터즈와 함께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봉준호 “계엄사태 충격적…해외 제작진 ‘괜찮냐’며 연락”

    봉준호 “계엄사태 충격적…해외 제작진 ‘괜찮냐’며 연락”

    봉준호 감독이 최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강한 충격과 황당함을 표했다. 그는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신작 영화 ‘미키 17’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현 시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그 어떤 SF 영화보다도 초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내가 어렸을 때가 영화 ‘서울의 봄’에 나오는 계엄 시대인데, 40년이 지나 다시 같은 상황을 겪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계엄 발표 당시를 떠올리며 “집에 있다가 밤에 친구들에게서 문자가 쏟아졌다. 뉴스를 확인해보니 현실감이 잘 안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초등학교 4, 5학년 때가 1979, 1980년이었다. 계엄령이 내려졌던 그 시기가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아 있다”며 “그 후 40여 년이 지나 다시 같은 일을 겪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미키 17’을 함께한 해외 배우들과 제작진도 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문자와 메일이 많이 왔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BTS, 블랙핑크 로제의 음악 순위를 이야기하던 나라에서 갑자기 계엄이 등장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혹스러웠다”며 현 상황에 대한 당혹감을 숨기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 ‘미키 17’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미키는 주인공 이름이며,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다. 극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로, 죽을 때마다 다시 ‘프린트’되어 살아난다”며 “17은 그가 죽은 횟수를 의미한다. 17번째 미키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작품은 가장 인간적인 SF다. 인간의 허술함과 한심함을 담으려 했다”며 “영화에서 사랑 이야기도 처음 시도했다. 우리끼리 농담으로 ‘발냄새 나는 SF’라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곳곳에 자신의 색깔이 배어 있으며, 미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봉준호스러움’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버트 패틴슨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그는 미국에서 다양한 연기 도전을 해왔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이후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고, 불쌍하고 찌질한 느낌부터 광기 어린 모습까지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시대극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역사의 한 순간이나 실존 인물을 다룬 영화를 해보고 싶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욕심은 있다”며 앞으로의 작품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씨줄날줄] 한강이 얼면

    [씨줄날줄] 한강이 얼면

    1636년 음력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청나라가 조선을 휩쓴 전쟁이 병자호란이다. 청태종이 이끈 12만 대군은 12월 1일 선양에 집결한 뒤 열흘 남짓 만에 한양도성에 다다랐다. 청나라가 조선 침략 시기를 엄동설한으로 잡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얼어붙은 압록강과 청천강, 대동강, 임진강을 말을 타고도 손쉽게 돌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은 대부분의 물류를 수운(水運)이 담당하는 나라였다. 전국의 조창에서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으로 나르는 수단이 조운(漕運)이었다. 특히 강원도에서 각각 발원한 남한강과 북한강이 충청도와 강원도, 경기도 일대를 지난 뒤 수도인 한양을 관통하는 한강의 결빙은 국가 경제는 물론 민생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1622년(광해군 14) 음력 9월에는 한강이 일찌감치 얼었다. 1625년(인조 3) 11월 17일에는 아산 조창에서 올라온 조운선 3척이 한강이 결빙하는 바람에 강화도에 머물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보고가 조정에 올라왔다. 1637년(인조 15) 10월 13일에도 한강은 얼어붙었다. 한강이 얼면 서해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아도 소용이 없었다. 도성 어물의 가격이 폭등하고 궁궐의 음식 공급을 총괄하는 사옹원에는 비상이 걸렀다.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벌채한 땔감도 공급 부족에 시달렸으니 도성 주민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다. 광주 분원의 왕실가마도 불을 지킬 수 없었다. 반면 빙고(氷庫)를 관리한 전객사(典客司)의 ‘장빙등록’(藏氷謄錄)에는 해마다 수신(水神)에게 사한제(司寒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빙고에 얼음을 채워 넣어야 하는 만큼 강물이 빨리 그리고 두껍게 얼게 해 달라는 의식이었다. 입춘에 시작된 강추위로 한강이 얼었다는 소식이다.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거나 얼음낚시를 하는 풍경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런데 기후변화의 양상은 기온 상승뿐 아니라 혹독한 추위로도 나타난다.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경험하게 될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서동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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