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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은 침묵에서 시작된다”

    “음악은 침묵에서 시작된다”

    “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한국 관객과 만남 기대다양한 요소 연결 ‘갈라 콘서트’ 같은 무대 펼칠 것오케스트라 소리의 결 따라가며 가을의 정서 느껴 보길” “‘음악은 침묵에서 시작된다’는 아버지의 말이 깊이 남아 있습니다. 음악인으로서 제게 가장 중요한 철학입니다.” 우크라이나 출신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49)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2025 서울국제음악제(SIMF)’ 폐막 공연 무대에 오르는 SIMF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위해서다. 작곡가이자 명지휘자로 이름을 떨친 이반 카라비츠(1945~2002)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깊은 고요와 침묵을 깨는 것으로서의 음악. 얼마 전 카라비츠를 서면으로 만났다. “한국 관객은 공연 중에는 굉장히 집중력 있게 몰입하고, 공연 뒤에는 굉장히 열정적으로 바뀝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열광적인 관객인 것 같습니다. 한국 공연은 늘 보람차고 기쁘고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축제 역시 기대 중입니다.” 카라비츠는 한국과 꽤 인연이 깊다. 2009년과 2013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췄으며 2022년에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했다. 지난해에도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 등의 무대에 올랐다. 2009년 내한 당시 지휘자와 협연자로 만났던 피아니스트 김선욱과도 ‘절친’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을 찾을 때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고국의 비극적인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종전 기대감도 나오지만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요소를 한 무대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해야 하는 일종의 ‘갈라 콘서트’라고 할 수 있어요. 각 곡을 마치 춤처럼 유기적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죠.” 2009년부터 17년째 이어진 SIMF의 올해 주제는 ‘춤’이다. 클래식 중 춤과 관련한 곡들이 무대 위에 올려졌다. 카라비츠는 총 세 곡을 맡았다.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과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까지는 클래식 팬들이라면 그래도 익숙할 듯하다. 그러나 다케미쓰 도루의 ‘가을의 현’은 다소 낯설다. 일본 출신 다케미쓰는 서양과 동양 음악의 조화를 추구한 작곡가로 유명하다. 카라비츠는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관객 사이에 오가는 ‘감정’이 음악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가을의 현’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가을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담아낸 매우 서정적인 곡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색채와 독특한 화성 언어를 통해 청중의 상상력을 자극하죠. 소리의 결을 따라가며 가을이 주는 그 특유의 정서를 느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대통령의 심복’ 요직에 발탁… 60년간 46대까지 이어져

    ‘대통령의 심복’ 요직에 발탁… 60년간 46대까지 이어져

    대통령실에 대변인이 처음 임명된 때는 1965년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북대·성균관대 교수, 경향신문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신범식씨를 초대 공보수석 겸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이후 46명(공동 대변인 1회)이 청와대와 대통령실의 대변인을 거쳐 갔고 지금은 46대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김남준 대변인의 합류로 46대 대변인은 2인 체제가 됐다. 역대 대변인들은 출세가도를 달렸다. 대통령을 곁에서 모시느라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대변인이 ‘대통령의 심복’으로서 요직에 발탁됐다. 박정희 정권 때는 윤주영, 김성진, 임방현씨 등 신문·통신사 출신 언론인들이 대변인을 맡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신문기자 출신 이웅희, 황선필, 정구호, 이종률, 최재욱씨 등 5명을 기용했다. 공보수석이 국회에 진출하거나 방송사·공공기관 사장으로 옮기는 것이 공식화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에는 이수정, 김학준 두 수석이 5년 임기를 나눠 맡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경재, 주돈식, 윤여준씨 등 신문기자 출신을 공보수석으로 발탁했다. 윤씨는 환경부 장관을 거친 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정무 특보,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내며 ‘보수의 책사’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의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뛰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때는 박지원, 박준영, 오홍근, 박선숙씨 등이 대변인 바통을 이어받았다. 당시 초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변인 시절 거의 매일 기자들과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5시부터 조간 신문들을 통독한 뒤 김 전 대통령에게 현안과 전망을 압축·요약해 보고한 ‘명 대변인’으로 지금껏 회자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공보보다 국민을 상대로 하는 홍보를 우선시했다. 공보수석 대신 홍보수석을 임명해 이후 ‘홍보수석+대변인 체제’가 청와대에 자리잡았다. 이때부터 대변인은 수석 비서관에서 비서관으로 위상이 떨어졌다. 송경희, 윤태영, 김종민, 김만수, 정태호, 천호선씨 등이 대변인에 임명됐다. 이들 중 ‘노무현의 필사’인 윤씨는 대변인을 두 번이나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동관, 김은혜·박선규, 김희정, 박정하씨 등이 대변인을 번갈아 맡았다. 김은혜·박선규의 ‘대변인 2인 체제’가 처음으로 가동됐다. 이동관 대변인은 탁월한 정무능력과 발 빠른 언론 대응능력을 인정받아 홍보수석으로 승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윤창중, 김행, 민경욱, 정연국씨 등을 대변인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대변인들의 행적도 묻혔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박수현, 김의겸, 고민정, 강민석, 박경미씨가 대변인을 번갈아 맡았다. 박수현 초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을 적은 수첩을 잃어버릴까 봐 양복에 실로 매달고 다녔던 것으로 유명하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강인선, 이도운, 김수경, 정혜전씨로 이어졌다. 이들 중 이 대변인이 홍보수석으로 승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수감으로 빛바랜 이력이 됐다.
  • “대통령 메시지 좀더 고도화… ‘모두의 대통령’ 흔들리지 않을 것” [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대통령 메시지 좀더 고도화… ‘모두의 대통령’ 흔들리지 않을 것” [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공동 대변인’ 2009년 이후 두 번째전 정부 때보다 일정·메시지 많아대통령 의중·철학 설명하고 알려K푸드·K컬처 집중 홍보 골든타임아이템·어젠다별로 전략 다를 것2005년 첫 만남… ‘이재명의 입’으로공격 되치기 안 하면 못 살아남아프레임 효과적 전환 못 해 아쉬워李대통령 ‘공심·공의’ 단단히 뭉쳐대통령실, 공론화·속도 조절 중시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대리인이다. 24시간 언론에 노출돼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부의 정책을 끊임없이 홍보하고 방어해야 한다. “대통령의 숨소리까지 알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대통령과 통치 철학과 정치적 기반 등 DNA가 같아야 한다. 어떤 현안이 닥치더라도 대통령이 품고 있는 생각을 언론에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이 강유정 대변인 단독 체제에서 지난달 29일 김남준 대변인이 합류하며 공동 체제로 변했다. 청와대와 대통령실이 공동 대변인 체제가 된 것은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김은혜·박선규 대변인 이후 두 번째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 1부속실장을 맡다가 김현지 총무비서관과 자리를 맞바꾼 뒤 ‘대통령의 입’으로 변신했다. 김 대변인은 김현지 1부속실장과 함께 오랫동안 이 대통령 곁을 지킨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강 대변인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무게감이 있다. 하지만 지난 28일 대통령실 근처 용산에서 만난 김 대변인은 정권 실세라는 이미지를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소탈했다. -대변인보다 1부속실장이 더 높지 않나. 좌천된 것 아닌가(웃음). “1부속실장은 24시간 대기하는 역할이라면 대변인은 24시간 어떤 사건 사고가 터질지 언론과 함께 대기하는 역할이다. 다른 긴장감이 있다.” -지난 9월 인사에서 공동 대변인체제로 바뀐 이유는. “전 정부와 비교해 대통령의 일정과 메시지의 양이 훨씬 많다. 강 대변인 혼자 처리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해외 일정을 봐도 10분 단위로 대통령의 일정이 돌아간다. 혼자 커버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이번에도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과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를 동시에 했다.” -강 대변인과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하나. “모든 회의를 같이 들어가 정보의 불일치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브리핑 담당 영역은 상황마다 구분하는 방식으로 나눴다. 예를 들어 이번 APEC에서 한미 정상회담은 이전에도 해본 강 대변인이 맡고 한중 회담은 제가 맡는 형식으로 역할 분담을 한다.” -김 대변인이 공동 대변인으로 온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에 대한 강 대변인의 메시지 혼선이 작용하지 않았나. “당시 1부속실장이던 저는 혼선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입장이었다. 담당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라고 봤다. 강 대변인이 실수를 하거나 잘못돼서 2인 체제로 간 것은 아니다. 좀 전에 말했지만 업무의 양 자체가 이전 정부와는 다르게 많다. 저도 대변인을 해보니까 강 대변인이 그동안 혼자서 고생을 참 많이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인사는 대변인 추가에 그친 것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가 메시지 관리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검증된 최측근을 통해 정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전략적 선택인 것 같은데. “메시지 전략을 좀더 고도화하고 입체화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전달해야 하는 게 대변인의 역할인데 (대통령을 오랫동안 모신)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보강해야 되지 않겠나. 브리핑할 때도 단순하게 일정을 전달하는 것에서 탈피하는 방식이다. 이 대목은 대통령이 평소에 어떤 의중과 철학을 가졌기 때문에 나온 내용이고, 기자들이 살펴봐야 할 것은 이런 부분이라고 설명하고 알리려고 한다.” -대통령의 생각을 국민에게 잘 알리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정확하게 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대통령께서 어떤 의중과 취지를 가지고 메시지를 던졌는지 국민에게 잘 전달돼야 한다. 예를 들면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의 투자와 자산 시장이 부동산 하나만 있어서는 안 된다, 주식 같은 분야로 전환돼서 보다 생산적인 투자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보신다.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 메시지를 보낸다든가, 시장에 시그널을 보낸다든가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에 이 대통령 부부가 JTBC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강 대변인이 SBS 토크쇼에 출연했다. 대국민 홍보 전략이 바뀌는 것인가. “앞으로 홍보 전략에서 어떤 매체를 이용하느냐는 이슈별로 다를 것이다. 지금은 K푸드. K컬처를 홍보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하는 골든타임이다. 추석과 APEC을 앞두고 K푸드를 확산시키려면 대통령이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가장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아이템과 어젠다별로 홍보전략을 다르게 쓸 것이다. 강 대변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친근한 메신저를 통해 국민과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하려는 의도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2005년 케이블 방송사의 기자와 취재원으로 만났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성남시에서 인권변호사로서 시민사회 운동을 하던 중이었다. 계속 인연을 이어 오다가 2014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후 직접 발탁돼 성남시 대변인을 맡았다. 이후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함께 따라가 언론비서관을 맡았고 국회의원 시절에는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22년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아 ‘이재명의 입’이라 불렸다. “대선과 경기도지사 선거 등 선거 때마다 대변인을 맡았다.” -선거캠프 대변인으로서 어려움은 없었나. “이 대통령은 워낙 공격을 많이 받은 정치인이다. 선거 때마다 공격을 받은 물량만큼 되치기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척박한 상황이었다. 상대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프레임 전환을 하지는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가까이에서 보는 이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가. “공심(公心)과 공의(公義)로 단단하게 뭉쳐진 분이다. 오랫동안 압력으로 돌이 굳어지듯이 단단하게 굳어진 분이다. 공격을 많이 받으면 그 상황을 피하고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그런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이런 세상은 끝내야 해”라고 다짐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숱한 공격에도 이런 생각들이 끝까지 흔들리지 않으셨다. 공격을 받을수록 더 강해지는 분이다.” -김현지 1부속실장의 국회 출석 문제가 국정감사의 최대 현안이었다. “김 실장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국민의힘이 6개 상임위에 출석을 요구하며 검증되지 않는 ‘믿거나 말거나’ 식 의혹을 제기할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최근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엇박자를 내고 있고 대통령실이 당의 독주에 끌려간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의 역할과 대통령실의 역할은 다르다. 당은 당원 중심, 당원들의 의사를 바탕으로 당원이 지향하는 점을 반영해야 한다. 당은 빠르고 강한 정책 추진을 원하는 반면 대통령실은 공론화 과정과 속도 조절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 다만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씀을 지금도 자주 하신다. 추진하는 정책의 모드가 바뀌었을 경우 보완할 것은 보완하지만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지향점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신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979년 경기 부천 출생 ▲서울 노원고 ▲광운대 신방과 ▲케이블방송 아름방송 기자 ▲성남시장 공보실 대변인 ▲경기도지사 비서실 언론비서관 ▲이재명 국회의원실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대통령실 1부속실장 이종락 상임고문
  • “서울, 사무실 대신 주택 공급 늘리고 인구 유입 억제 병행해야 집값 안정”

    “서울, 사무실 대신 주택 공급 늘리고 인구 유입 억제 병행해야 집값 안정”

    “올 성장률 1% 이상일 가능성 커져美와 관세 협상 따라 상황 변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오피스(사무실) 공급안을 주택으로 바꿔 획기적으로 공급량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부동산 안정 방안 관련 질문에 “세계적으로 오피스 수요가 줄고 있고 앞으로 인공지능(AI) 등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피스보다는 가구에 주택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재는 주택 공급 정책 뿐 아니라 서울 인구 유입을 억제하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급을 늘려도 계속 새집이 생기면 지방에서 서울로 똘똘한 한 채를 갖기 위해 더 들어올 것”이라면서 “몇 군데 대체제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계속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만큼 공급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3분기 경제성장률(1.2%)와 관련한 질문에 “소비쿠폰 효과도 있었고 수출도 좋았다. 4분기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0.9%(한은 8월 전망치)가 아니라 1% 이상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관세 협상에 따라 경제 상황이 변할 것”이라면서 “1% 넘게 성장하더라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여러 가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의 3분기 성장률 발표에 증권사들도 속속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2.0%에서 2.2%로, 한국투자증권은 1.8%에서 1.9%로 각각 올렸다. 이 총재는 원화스테이블 코인 도입과 관련해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그냥 도입할 경우 외환시장 환율 변동성과 자본 유출이 굉장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대통령실로부터 연임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출마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지, 선출직 출마 의향이 있는지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총재 임기는 내년 4월 20일까지다.
  • “NO 트럼프” vs “생큐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 날 둘로 쪼개진 경주

    “NO 트럼프” vs “생큐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 날 둘로 쪼개진 경주

    “관세폭탄 규탄, 노(NO) 트럼프!”, “생큐 트럼프, 공산당 아웃!”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29일, 경주 시내는 하루 종일 ‘트럼프 찬반 시위’로 양분됐다. ‘반트럼프’ 집회를 진행하던 일부 시위대는 기습적으로 경찰 통제선을 뚫고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 주변으로 진입하다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반면 황리단길 등 대표 관광지 주변에서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친미 시위대가 “윤어게인” 등을 외치며 맞불 집회를 벌였다.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경주시 동천동 구황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PEC은 트럼프의 원맨쇼”라며 “관세폭탄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과 경제를 수탈하는 트럼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승줄에 묶인 트럼프 형상의 탈에 “노 트럼프” 등이 적힌 레드카드를 붙이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트럼프의 투자 요구는 미 제국주의가 약탈과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옛 경주역에서 트럼프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반트럼프 집회에는 약 2000명이 모였다. 특히 반트럼프 시위대 가운데 약 70명은 경찰 통제선을 뚫고 국립경주박물관 주변 도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들은 경주박물관 인근 100ꏭ까지 접근해 “노 트럼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경주 힐튼호텔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반대로 보수 성향 단체들은 황리단길 등 관광지 주변에서 집회를 열었다. 환동해 애국시민연대 측은 황남동 일대에서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트럼프 만세, USA 만세, 윤석열 만세”라고 외쳤다. 서울 명동에서 반중 시위를 주도했던 자유대학도 대릉원 앞에서 집회와 행진을 개최하고 “보이콧 차이나” 등을 외쳤다. 한 참석자는 “전 세계 일짱 트럼프가 한국에 왔다. 한미일 동맹도 굳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인 무비자 입국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려고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보수 성향의 두 집회에는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황리단길을 찾은 스페인 관광객 가르시아 실비아는 “거리가 너무 아름다운데 태극기를 흔드는 집회 참가자들의 소리가 시끄러워 아쉬웠다”고 했다.
  • 美대통령으로 첫 무궁화대훈장… 트럼프 “당장 착용하고 싶다”

    美대통령으로 첫 무궁화대훈장… 트럼프 “당장 착용하고 싶다”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김해 도착예포 21발 발사·YMCA 노래 연주이 대통령, 국립경주박물관서 마중특별 제작 ‘천마총 금관 모형’ 선물갈비찜·‘PEACE’ 금빛 디저트 오찬만찬주론 트럼프 아들 업체 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 만찬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실은 ‘국빈’으로서 최고의 예우를 했다. 일본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날 오전 11시 32분쯤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도착이었다. 전용기 문이 열리자 파란색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포즈인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며 레드카펫에서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군악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에 활용된 ‘YMCA’를 연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선거 유세 말미에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접 나온 강경화 주미대사와 홍지표 외교부 북미국장,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린원 헬기를 타고 경주로 이동한 뒤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특별 연설을 했다. 이어 오후 2시 12분쯤 정상회담 장소인 국립경주박물관에 도착했다. 회색 양복에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황금빛 넥타이 차림을 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도착 8분 전에 자리했고, 웃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소 지으며 이 대통령과 악수한 뒤 왼손으로 이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며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양옆으로 도열한 의장대를 따라 레드카펫을 밟으며 박물관 안으로 함께 입장했다. 이어 장내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의장대를 함께 사열했다. 공식 환영식을 마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무궁화 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으로 대통령과 그 배우자 및 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는데, 이 훈장을 받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훈장 제작에는 금 190돈(712.5g)과 은 110돈(412.5g)에 루비, 자수정, 칠보 등이 사용됐으며 최근 금 시세를 반영하면 금값만 약 1억 30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미소 지으며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님께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감사하다”고 몇 차례나 언급했다. 이어 “굳건한 동맹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대훈장을 보며 “지금 당장 착용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특별 제작한 금관에 대해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은 “천마총 금관은 하늘의 권위와 지상의 통치를 연결하는 신성함,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권위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된 마가(MAGA) 모자 등 ‘트럼프 굿즈’도 살펴봤다. 오찬 메뉴 역시 트럼프 대통령 맞춤형으로 준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에 신안 새우와 고흥 관자, 완도 전복 등이 어우러진 전채 요리로 오찬이 시작됐다. 메인 식사로는 경주 햅쌀로 지은 밥에 공주 밤, 평창 무·당근, 천안 버섯과 미국산 갈비를 사용한 갈비찜이 제공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금으로 장식한 브라우니와 감귤 디저트로 마무리됐다. 디저트 접시에는 ‘PEACE!’(평화)를 새겨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를 약속했던 지난 8월 첫 정상회담을 상기시키는 의미를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최고 예우는 이날 저녁까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해 특별 만찬을 주최했다. 만찬 메뉴로는 영월 오골계와 트러플을 곁들인 만두에 경주 천년한우 등심 등 양식이 제공됐다. 만찬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의 트럼프 샤르도네, 트럼프 카베르네 소비뇽이 마련됐다.
  • 한미 정상, 韓 핵추진잠수함 필요성에 공감… 후속 협의하기로

    한미 정상, 韓 핵추진잠수함 필요성에 공감… 후속 협의하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능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이루면서 핵잠 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잠 능력과 관련해 한국이 핵잠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후속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전에 충분히 자세한 설명을 해 드리지 못해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 우리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미 지지해 주신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부문에서도 실질적 협의가 진척되도록 지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이 핵연료 중 상당 부분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또 원자력발전소 폐기물 처리가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우리나라는 사용후핵연료 등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원전 임시 저장소에 모아 두고 있지만, 각 원전 저장소는 포화 직전의 상황이다. 이를 재처리할 수 있다면 원전 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하면서 진전된 역량을 토대로 원자력 등 핵심 전략산업에서 높은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도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 역량을 대폭 키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두 정상은 지난 8월 워싱턴DC 정상회담에서 뜻을 같이한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역할 분담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중단·축소·폐기를 통한 3단계 비핵화 추진 의지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동맹이 억제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한미동맹이 미래 세대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동맹으로 격상되는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백악관에 다시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찾아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양국 정상은 중국 견제 의도를 담은 인공지능(AI)·퀀텀·바이오·우주 등 첨단과학 분야의 ‘기술 동맹’ 강화를 위한 ‘한미 기술 번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이번 협정으로 AI 정책 프레임 워크를 공동 개발하고 AI 기술 수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 원리금 회수까지 수익 5대5 배분… 자동차 관세는 15%로 깎았다

    원리금 회수까지 수익 5대5 배분… 자동차 관세는 15%로 깎았다

    양국 한발씩 물러나 현금투자 합의‘상업적 합리성’ 사업 MOU에 명시日과 달리 손실 보전 안전장치 확보사업 진척도 따라 시기·금액 조정김용범 “외환시장 충격 없을 것”거론됐었던 통화스와프는 빠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론이 마침내 현실화하면서 그동안 한국 경제를 옭아맸던 ‘불확실성’이라는 먹구름이 걷히게 됐다.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15%로 내려가면 최근 급락했던 대미 수출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3500억 달러(약 500조원) 중 2000억 달러(285조원)를 현금 투자해야 한다는 점은 한국 경제에 위험 요소로 남게 됐다. 당초 미국은 ‘연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 현금 투자’를 요구했고, 한국은 ‘연 150억 달러씩 10년간 총 1500억 달러 현금 투자’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7·30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한 고위 당국자는 “현금 투자는 1500억 달러,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대출·보증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은 서로 한발씩 물러나 ‘연 200억 달러 한도, 총 2000억 달러 현금 투자’에 합의했다. 한국은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조달 가능한 외화 150억~200억 달러 범위 내에서 최대치인 200억 달러까지 양보했고, 미국도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를 양보했다. 200억 달러는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 4220억 달러(9월 기준)의 4.7%에 이른다. 원화로는 28조원으로 내년 예산안 728조원의 3.8% 수준이며 절대 작지 않은 금액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면서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면 납입 시기와 금액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약정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종료되는) 2029년 1월까지이나 실제 조달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게 되고,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완화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투자 수익 배분 방식도 합의했다. 특히 투자처 선정, 투자 이익 배분 등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 간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 대폭 수용됐다. 당초 미국은 투자 수익의 90%를 갖겠다고 주장했었다. 한미는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이 각각 수익을 5대5로 배분하기로 했다. 다만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 배분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실장은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만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양해각서(MOU) 문안에 명시하기로 했다”면서 “수익성이 더 높은 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하면서 이자율도 충분히 높여 수익 배분 비율만으로는 보장할 수 없었던 양호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상업적 합리성’의 의미에 대해선 “투자 금액을 충분히 환수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판단된 투자”라고 했다. ‘원리금 회수가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을 MOU에 명시하기로 한 것이 미일 합의와 다른 지점이다. 프로젝트별 투자 자금도 일본처럼 ‘선불’로 먼저 미국에 넘어가지 않고 프로젝트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별로 특수목적법인(SPV)을 세워 자본금을 대는 일본과 달리 전체 투자 프로젝트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엄브렐러(우산) 구조’로 투자 펀드를 운용해 특정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나도 다른 프로젝트에서 한국 몫을 늘리는 ‘안전장치’도 확보했다. 미국이 일방적인 투자를 요구하면 양국이 협의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미국이 ‘관세 위협’ 수단으로 활용해 온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방향에도 전격 합의하면서 리스크를 걷어냈다. 의약품과 목재에 대한 품목별 관세는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 항공기 부품과 복제 의약품(제네릭),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 대해선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선 최대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협상 과정에서 거론된 ‘통화 스와프’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실장은 “3500억 달러가 통화 스와프를 하기에 적절한 규모가 아니고, 장기간 이어지는 스와프도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미국도 원화 중심 통화 스와프가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미 무역 합의와 관련한 모든 절차가 끝난 건 아니다. 투자 MOU 서명은 특별법 제정과 국회 동의를 거쳐야 가능하다. 자동차 관세 인하(25%→15%)와 향후 적용될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최혜국 대우는 이런 절차가 마무리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김 실장은 “MOU 서명을 위해 법을 제정해야 하고, 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면서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미 투자 기금이 신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경제·안보동맹 공고화로 이어져야

    [사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경제·안보동맹 공고화로 이어져야

    한미 양국이 어제 열린 정상회담에서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 중 2000억 달러를 현금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우리나라의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어제 경주 아시아태평앙경제협력제(APEC) 미디어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 펀드를 2000억 달러 현금 투자하고 1500억 달러의 조선업 협력으로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현금 직접 투자는 우리나라의 외환 지출 여력을 고려해 연간 200억 달러로 상한을 설정했다.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에 투입하는 1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및 부품 관세는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의 극적인 관세협상 타결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으로 이뤄졌다. 두 정상은 어제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두 달 만이다. 역대 최단기간 내에 한미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진 셈이다. 두 정상은 불과 두 차례 만남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았고, 힘들 것으로 보이던 관세 협상을 극적으로 성사시켰다. 두 정상은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 관계는 동맹의 현대화를 통해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방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방위비 증액을 확실하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핵추진잠수함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핵 추진잠수함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후속 협의를 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 의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 역할을 하면 자신이 조력하겠다는 ‘페이스메이커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한국의 전쟁 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북미 대화에서 한반도 종전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는 의미다. 양국 정상이 관세 협상을 매듭짓고 굳건한 안보 동맹을 확인한 것은 다행스럽다. 진화된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 글로벌 공급망과 안보 등에 기여하는 초석이 될 수 있어야 한다.
  • 트럼프 “한국은 소중한 친구… 조선업 협력 통해 함께 번창할 것”

    트럼프 “한국은 소중한 친구… 조선업 협력 통해 함께 번창할 것”

    한미 조선업 협력 주요 성과 강조美 필리조선소, 세계적 성공 전망“韓 경제 기적, 세계가 영감 받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우리(한미)는 매우 특별한 관계와 유대를 가지고 있다”며 한미 조선업 협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특별연설에서 “실제 우리는 조선업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2차 세계대전 때 세계 1위였다. 우리는 하루에 한 척을 건조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선박을 제대로 건조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다시 시작해 매우 번창하는 조선업을 가지게 될 것이며 한국과 정말 많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오션이 투자한 미국 필리조선소를 언급한 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조선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며 한국의 경제 발전 및 민주주의 구축 성과를 칭찬했다. 그는 “여기에 온 것은 큰 영광이다. 놀라운 국민이고 놀라운 나라”라며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가까운 동맹”이라고 말했다. 또 “이 반도에서 한국인은 보기 힘든 산업·기술 강국으로서 경제 발전의 기적을 이뤄냈고, 무엇보다 자유로운 사회에 지속적인 민주주의, 번영하는 문명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전 세계가 여러분이 이룬 것에 영감을 받아야 하며, 연구해야 하며, 여러분이 해낸 일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하지만 대부분은 이루지 못할 것이고 아마도 여러분에게 좋을 것이다. 이 방식을 계속 유지하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30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협상을 타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합의를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 양측 모두에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간 협상 타결이 “한국에도 좋고, 모든 국가에 좋은 일”이라며 “우리는 막대한 무역 적자, 시장 접근에 대한 불공정한 무역 장벽, 불안정하고 약하고 형편없는 공급망 등 많은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시작한 ‘관세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보호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지만 “우리는 함께 번영하고 번성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파키스탄, 민주콩고·르완다,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등의 분쟁 종식을 중재한 것을 포함해 자신이 집권 2기 취임 이후 거둔 국제사회 평화 관련 성취들을 열거하기도 했다.
  • “날강도 트럼프” 대학생들, 경주힐튼호텔 앞 기습 시위…경찰 강제 해산

    “날강도 트럼프” 대학생들, 경주힐튼호텔 앞 기습 시위…경찰 강제 해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는 경북 경주 힐튼호텔 앞에서 기습적인 ‘반(反) 트럼프 시위’가 열려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쯤 경주 힐튼호텔 앞 도로에서 자주독립대학생시국농성단 소속 회원 20여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 국민 불법 체포·구금 사과하지 않는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트럼프의 날강도적인 3500억 달러 투자 강요 규탄한다’는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반트럼프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현장에 경력 100여명을 투입해 이들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날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이하 국제민중행동)도 경주시 동천동 구황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PEC은 트럼프의 원맨쇼”라며 “APEC을 명목 삼아 관세 폭탄으로 다른 나라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경제를 수탈하는 트럼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지금 같은 형태의 APEC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며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가 관세 약탈을 통해 국제 무역 질서를 완전히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탈적 관세 무역을 강요하는 트럼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겁박은 미 제국주의가 자신의 힘을 가지고 약탈과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규탄 기자회견에 앞서 집회 참가자들은 포승줄에 묶인 트럼프 얼굴 형상의 탈에 ‘레드카드’를 붙이며 “노 트럼프”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 한미 관세협상 타결 “2000억 달러 현금 투자…의약품 등 최혜국 대우”

    한미 관세협상 타결 “2000억 달러 현금 투자…의약품 등 최혜국 대우”

    한미 양국이 29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3500억 달러(약 500조원)의 대미투자 중 2000억 달러(약 284조원)를 현금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경주 아시아태평앙경제협력제(APEC) 미디어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 펀드를 ▲2000억 달러 현금투자 ▲1500억 달러(약 213조원) 조선업 협력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금 직접 투자는 우리나라의 외환 지출 여력을 고려해 연간 200억 달러로 투자 상한을 설정했다. 김 실장은 “2000억 달러 투자가 한 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고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나눠 투자해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고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에 투입하는 1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키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된다. 상호관세는 지난 7월 말 합의 이후 이미 15%가 적용되고 있다. 또 품목관세 중 의약품·목제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제네릭(복제약) 의약품·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김 실장은 밝혔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으며, 쌀·쇠고기를 포함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을 막고 검역 절차에서 소통을 강화한다는 수준의 합의로 접점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절차와 관련 김 실장은 “대미 투자 펀드 기금을 신설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이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첫날로 소급해 관세 인하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보 패키지 협상의 경우 ‘팩트 시트’를 만들기까지 2~3일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통상 분야 MOU는 거의 문안이 마무리됐다”며 “양국 산업부 장관이 서명하고 나면 법 제출 절차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中 “한·중은 진시황 때부터 인연, 임진왜란도 함께”…분위기 띄우기 시작

    中 “한·중은 진시황 때부터 인연, 임진왜란도 함께”…분위기 띄우기 시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시 주석의 방한이 임박하자 중국은 관영 매체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의 긴밀한 협력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위한 여론 조성을 시작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8일(현지시간)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시 주석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양국 관계는 현재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통하며, 심적으로 가깝고, 경제가 서로 융합돼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의 경제 협력 규모도 재차 강조했다. 통신은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무역 규모가 60배 이상 증가했고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 한국은 중국의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라며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첨단 제조, 바이오 의약, 인공지능(AI) 등의 신흥 분야에서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이번 보도에서 양국이 얽힌 오랜 역사까지 되새기며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애썼다. 신화통신은 “임진왜란 시기 양국 군·민이 함께 싸웠으며 항일전쟁 시절 양국 인민이 생사를 함께했다”면서 “앞서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서울대에서 연 강연에서 이러한 (역사적) 미담을 세세하게 나열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2014년 당시 시 주석의 서울대 강연을 계기로 서울대 중앙도서관 내에 시진핑 자료실이 만들어졌다. 다만 이를 둘러싸고 폐쇄 요구가 제기되는 가운데 해당 강연이 언급돼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중국 진나라 때 진시황의 불로장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불로초를 찾아 제주도로 왔다고 전해지는 ‘서복’(徐福)과 통일신라시대에 중국으로 건너가 오랜 기간 승려로 활동한 ‘김교각’(金喬覺)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과 밀착하는 한국에 경계 메시지 낼까시 주석은 제32차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관세·무역 협상과 관련해 AI 반도체 수출 규제, 희토류 수출 규제, 추가 관세 등 양국의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은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이후 대규모 대미 투자, 조선업 협력 등 미국과의 접점을 늘리는 부분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 왔던 만큼,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과의 더욱 강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의 ‘어필’ 시작…“한·중은 진시황 때에도 인연, 임진왜란도 함께” [핫이슈]

    중국의 ‘어필’ 시작…“한·중은 진시황 때에도 인연, 임진왜란도 함께” [핫이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시 주석의 방한이 임박하자 중국은 관영 매체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의 긴밀한 협력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위한 여론 조성을 시작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8일(현지시간)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시 주석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양국 관계는 현재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통하며, 심적으로 가깝고, 경제가 서로 융합돼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의 경제 협력 규모도 재차 강조했다. 통신은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무역 규모가 60배 이상 증가했고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 한국은 중국의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라며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첨단 제조, 바이오 의약, 인공지능(AI) 등의 신흥 분야에서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이번 보도에서 양국이 얽힌 오랜 역사까지 되새기며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애썼다. 신화통신은 “임진왜란 시기 양국 군·민이 함께 싸웠으며 항일전쟁 시절 양국 인민이 생사를 함께했다”면서 “앞서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서울대에서 연 강연에서 이러한 (역사적) 미담을 세세하게 나열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2014년 당시 시 주석의 서울대 강연을 계기로 서울대 중앙도서관 내에 시진핑 자료실이 만들어졌다. 다만 이를 둘러싸고 폐쇄 요구가 제기되는 가운데 해당 강연이 언급돼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중국 진나라 때 진시황의 불로장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불로초를 찾아 제주도로 왔다고 전해지는 ‘서복’(徐福)과 통일신라시대에 중국으로 건너가 오랜 기간 승려로 활동한 ‘김교각’(金喬覺)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과 밀착하는 한국에 경계 메시지 낼까시 주석은 제32차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관세·무역 협상과 관련해 AI 반도체 수출 규제, 희토류 수출 규제, 추가 관세 등 양국의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은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이후 대규모 대미 투자, 조선업 협력 등 미국과의 접점을 늘리는 부분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 왔던 만큼,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과의 더욱 강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NO트럼프” vs “땡큐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날 쪼개진 경주

    “NO트럼프” vs “땡큐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날 쪼개진 경주

    “관세폭탄 규탄, 노(NO) 트럼프!”, “땡큐 트럼프, 공산당 아웃!”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29일, 경주 시내는 하루 종일 ‘트럼프 찬반 시위’로 양분됐다. ‘반트럼프’ 집회를 진행하던 일부 시위대는 기습적으로 경찰 통제선을 뚫고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 주변으로 진입하다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반면 황리단길 등 대표관광지 주변에서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친미 시위대가 “자유민주주의 수호”, “윤어게인” 등을 외치며 맞불 집회를 벌였다.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경주시 동천동 구황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PEC은 트럼프의 원맨쇼”라며 “APEC을 명목 삼아 관세 폭탄으로 다른 나라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경제를 수탈하는 트럼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승줄에 묶인 트럼프 얼굴 형상의 탈에 레드카드를 붙이며 “노 트럼프”를 외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트럼프의 투자 요구는 미 제국주의가 자신의 힘을 가지고 약탈과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반트럼프 시위대 가운데 약 70명은 경찰 통제선을 뚫고 국립경주박물관 주변 도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박물관에서 직선거리로 400~500m가량 떨어진 동궁과월지에서 집회를 이어가다 경주박물관 인근 100m까지 접근해 ‘NO 트럼프, 대미 투자 철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노 트럼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측은 “부상자나 연행된 인원은 없다”고 했다. 반대로 보수 성향 단체들은 대릉원과 황리단길 등 대표적인 관광지가 있는 경주 시내에서 집회를 열었다. 서울 명동에서 ‘반중 시위’를 주도했던 자유대학은 이날 오후 집회와 행진을 벌이고 “전세계 일짱 트럼프가 한국에 왔다. 한미일 동맹도 굳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보이콧 차이나”, “윤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준희 전 자유대학 대표는 “경주에 각국 정상들이 모인 만큼 자유민주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모였다”며 “중국인 무비자 입국 같은 한국 정부의 중국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하려고 집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날 황리단길을 찾은 스페인 관광객 가르시아 실비아씨는 “거리가 너무 아름다운데 태극기를 흔드는 집회 사람들의 소리가 시끄러워 아쉬웠다”고 했다.
  • “뭐야, 이거 나잖아?”…국민 40%는 모르는 ‘뇌졸중 조기 증상’ 정체

    “뭐야, 이거 나잖아?”…국민 40%는 모르는 ‘뇌졸중 조기 증상’ 정체

    날씨가 추워지면서 심혈관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은 뇌졸중 조기 증상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 조기 증상을 반드시 숙지하고 알맞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는 뇌혈관질환으로 신체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지난해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해당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 574건으로 남자(6만 1988건)가 여자(4만 8586건)보다 약 1.2배 많았다. 뇌졸중 발생률은 80세 이상에서 인구 10만명당 1515.7건으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한 비율인 ‘30일 치명률’은 7.9%였으며, 65세 이상의 경우 11.5%가 발생 한 달 내 숨졌다. 발병 후 1년 이내 사망자 비율인 ‘1년 치명률’은 20.1%로, 65세 이상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32.1%가 발병 1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 등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뇌졸중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로 이어져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그러나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59.2%에 그쳤다. 성인 10명 중 4명은 뇌졸중 조기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셈이다. 대표적인 뇌졸중 증상은 ▲한쪽 얼굴·팔·다리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 및 시야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에 도움을 청하고 최대한 빨리 가까운 전문병원이나 응급실로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뇌졸중 ‘골든타임’은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는 시간인 4시간 30분 내외이므로 가족을 기다리거나 병원 운영시간까지 지체하면 안 된다. 또한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위험 요인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흡연 등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현되는 것이 특징인 만큼 조기 증상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에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생활화하는 등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금산 인삼 세계로,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와 ‘수출 확대’ 모색

    금산 인삼 세계로,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와 ‘수출 확대’ 모색

    충남 금산군은 금산홍보대사 20여 명과 함께 인천시에서 열린 ‘2025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인천 및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인삼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 등을 모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 참석자들은 외교 채널과 국제적 신뢰성·인지도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중국·인도네시아·일본·캐나다·폴란드·스페인·프랑스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범인 군수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회원들에게 직접 금산인삼에 관해 설명했으며 인삼의 효능 및 섭취 방법 등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나라별 특성과 수요에 맞는 인삼제품 수출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군수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회원들에게 K-인삼을 알리고 수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며 “K-인삼 제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충북지역 체류 외국인 8만명 돌파..청년층이 58%

    충북지역 체류 외국인 8만명 돌파..청년층이 58%

    충북도는 도내 체류 외국인이 8만명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체류 외국인 수를 파악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9월 말 기준 8만 416명으로, 충북 전체 인구(167만 2847명)의 4.81%를 차지한다. 전국에서 충남(6.25%), 경기(5.0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외국인 주민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음성군(16.68%)이다. 청주시는 2만 8555명으로 도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도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연령대는 20~30대 청년층이 가장 많은 58%를 차지한다. 뒤를 이어 40대가 14.5%다. 충북도는 K-유학생 유치 정책 효과로 분석한다. 충북도의 노력으로 지난해 5053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은 올해 1만 537명으로 늘어나며 외국인 유학생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외국인 숫자는 보은과 옥천군 인구를 합한 규모와 맞먹는 수준으로 외국인이 중소도시 정도의 인구집단이 됐다”며 “외국인이 산업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외국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체류 외국인은 다른 나라 국적을 갖고 한국에 머물며 법무부에 등록된 외국인을 의미한다. 불법 체류자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 세계문학학자 잭 마리나이, 경남대 명예문학박사 학위 받아

    세계문학학자 잭 마리나이, 경남대 명예문학박사 학위 받아

    잭 마리나이 시인이 경남대학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남대는 29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평화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잭 마리나이 시인 학위 수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학위는 인문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세계 평화·인류 화합 가치를 전파하고 한국과 국제 문학계 간 교류를 이끌어온 잭 마리나이 시인 공로를 높이 평가해 수여했다. 잭 마리나이는 알바니아 출신의 미국 시인이자 작가, 세계문학학자, 번역가이자 문학비평가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문학 연구와 번역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25권 이상의 시집, 문학비평서, 번역서를 출간했다. 독창적인 문학·예술 비평 방법론인 ‘프로토니즘 이론(Protonism Theory)’을 만들고 이를 유럽·아시아 여러 대학 교육과정에 도입해 문학 연구의 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잭 마리나이 시인은 “명예문학박사 학위 수여로 경남대 일원이 돼 영광”이라며 “시와 정치는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것이며 시는 목소리와 목소리가 없는 것의 모두를 반영하는 평화의 언어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자유, 용기, 평화와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소중한 다리”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연구하는 경남대학교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선향 북한대학원대 이사장, 최동호 시인(고려대 명예교수), 곽효환 시인,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신종대 북한대학원대 총장,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북한대학원대 교수진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 구로구의회 ‘생활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정책 연구회’, 재활용정거장 우수사례 현장 방문

    구로구의회 ‘생활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정책 연구회’, 재활용정거장 우수사례 현장 방문

    서울 구로구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생활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정책 연구회’(이하 연구회)가 순환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회는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의 생활폐기물 재활용 우수사례인 마을 단위 재활용정거장 ‘클린하우스’ 운영 현황을 직접 살펴보기 위한 현장방문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영등포구의 클린하우스는 기존 집 앞 배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해 재활용품을 지정된 장소에 공동 수거하는 거점 시설이다. 이는 재활용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폐기물 노출 지점을 줄여 도시 미관 개선 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회는 이날 영등포본동과 대림1동에 있는 클린하우스 두 곳을 방문해 ▲시설물 설치 효과 ▲운영상의 장·단점 ▲구로구 적용 가능성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장 방문에는 노경숙 대표의원을 비롯해 김미주(간사)·최태영·양명희·변정열 의원 등 연구회 소속 의원들과 구로구청 청소행정과 관계 공무원, 연구용역 수행 기관인 나라살림연구소 손종필 책임연구원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양송이 영등포구의회 의원과 영등포구청 청소과장으로부터 클린하우스의 설치 취지와 운영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노 대표의원은 “재활용정거장 설치부터 유지·보수 악취 저감 장애인 편의성 확보 등 운영 과정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표의원은 “현장에서 보고 배운 우수 사례들을 향후 연구회 활동과 정책 제안 과정에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영등포구의 사례를 구로구 여건에 맞게 접목해 실효성 있는 재활용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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