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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 이제 우리 꺼!”…트럼프가 ‘틱톡 알고리즘’ 탐내는 진짜 이유

    “틱톡, 이제 우리 꺼!”…트럼프가 ‘틱톡 알고리즘’ 탐내는 진짜 이유

    미·중 간 오랜 현안이던 틱톡의 미국 내 사업과 관련해 미국 쪽이 지분의 80%를 갖는 새로운 사업체가 탄생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경제·무역 협상에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이 지배하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미 관리들을 인용한 이번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위해 미국 쪽이 80%, 중국 쪽이 20% 지분을 갖는 새로운 미국 법인을 만들 예정이다. 틱톡의 미국 내 투자자 컨소시엄에는 틱톡의 오랜 파트너였던 오라클 및 사모펀드 회사인 실버 레이크, 벤처캐피털 회사인 안드리슨 호로위츠가 참여한다. 신설되는 회사의 이사회에도 미국 쪽 인사들이 다수 포진될 예정이며 이 중 1명은 미국 정부가 직접 지명할 수 있다. 새 법인이 설립되면 미국 내 틱톡 이용자들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서 틱톡을 이용해야 한다. 이미 틱톡은 사용자들이 ‘갈아탈’ 새로운 앱을 제작하고 이를 테스트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과 관련해 양국 간 가장 예민한 갈등 소지였던 알고리즘은 ‘미국판 틱톡’에 맞게 다시 만들어질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틱톡의 알고리즘이 중국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 미국 기술진에 의해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현재 중국은 알고리즘 등 전략 기술의 직접적 이전 대신 라이선스 방식(사용 권한 제공)에만 원칙적으로 동의하겠다는 뜻을 고수해왔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알고리즘 등의 기술은 중국의 수출통제 품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틱톡 기술진들은 이번 협상을 통해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허가를 받은 기술을 사용한 새 알고리즘을 다시 만들 예정이나, 중국이 알고리즘과 지식재산권은 라이선스 수출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여전히 분쟁 소지는 남아있다. 이번 미·중 마드리드 고위급 무역 회담에 참여한 중국 측의 왕징타오 사이버공간관리청 부청장은 “중국은 틱톡의 알고리즘 및 다른 지적재산 소유권의 사용 허가에 열려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미국의 틱톡 사용자 데이터 및 콘텐츠 보안 사업에 대해 신뢰할 만한 운용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방문에 앞서 “틱톡 협상이 타결됐다. 중국과 합의했다”며 “이 모든 것을 확인하려고 오는 19일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틱톡 알고리즘 탐내는 진짜 이유틱톡의 맞춤형 영상 추천 알고리즘은 이용자들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핵심 자산이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이를 선전·여론 조작에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전후 틱톡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뀐 배경에는 공교롭게도 미국이 그토록 우려하던 알고리즘이 있다. 지난해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 연구팀이 지난해 틱톡 알고리즘을 실험한 결과, 대통령 선거 기간 공화당 성향의 콘텐츠가 틱톡 추천 알고리즘에서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틱톡은 전체 사용자의 약 67%가 18~34세 청년층이며 미국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약 1시간을 틱톡에서 소비한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젊은 층 유권자를 파고드는 데 틱톡만 한 플랫폼이 없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사이에 둔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진 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정말로 지켜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평가한 이유다. 앞서 미국은 2024년 틱톡을 퇴출하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의 퇴출을 늦추고 중국 측과 협상해 왔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수입은 올해 상반기 910억 달러(한화 약 125조 7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25%는 중국 밖에서 발생했다. 미국과 중국의 틱톡 협상이 타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8월 기준 바이트댄스의 내부 기업 가치는 약 33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틱톡, 결국 미국 품으로…트럼프가 ‘틱톡 알고리즘’ 탐내는 진짜 이유 [핫이슈]

    틱톡, 결국 미국 품으로…트럼프가 ‘틱톡 알고리즘’ 탐내는 진짜 이유 [핫이슈]

    미·중 간 오랜 현안이던 틱톡의 미국 내 사업과 관련해 미국 쪽이 지분의 80%를 갖는 새로운 사업체가 탄생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경제·무역 협상에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이 지배하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미 관리들을 인용한 이번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위해 미국 쪽이 80%, 중국 쪽이 20% 지분을 갖는 새로운 미국 법인을 만들 예정이다. 틱톡의 미국 내 투자자 컨소시엄에는 틱톡의 오랜 파트너였던 오라클 및 사모펀드 회사인 실버 레이크, 벤처캐피털 회사인 안드리슨 호로위츠가 참여한다. 신설되는 회사의 이사회에도 미국 쪽 인사들이 다수 포진될 예정이며 이 중 1명은 미국 정부가 직접 지명할 수 있다. 새 법인이 설립되면 미국 내 틱톡 이용자들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서 틱톡을 이용해야 한다. 이미 틱톡은 사용자들이 ‘갈아탈’ 새로운 앱을 제작하고 이를 테스트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과 관련해 양국 간 가장 예민한 갈등 소지였던 알고리즘은 ‘미국판 틱톡’에 맞게 다시 만들어질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틱톡의 알고리즘이 중국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 미국 기술진에 의해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현재 중국은 알고리즘 등 전략 기술의 직접적 이전 대신 라이선스 방식(사용 권한 제공)에만 원칙적으로 동의하겠다는 뜻을 고수해왔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알고리즘 등의 기술은 중국의 수출통제 품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틱톡 기술진들은 이번 협상을 통해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허가를 받은 기술을 사용한 새 알고리즘을 다시 만들 예정이나, 중국이 알고리즘과 지식재산권은 라이선스 수출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여전히 분쟁 소지는 남아있다. 이번 미·중 마드리드 고위급 무역 회담에 참여한 중국 측의 왕징타오 사이버공간관리청 부청장은 “중국은 틱톡의 알고리즘 및 다른 지적재산 소유권의 사용 허가에 열려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미국의 틱톡 사용자 데이터 및 콘텐츠 보안 사업에 대해 신뢰할 만한 운용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합의한 틀에 따르면 새로운 미국 법인이 틱톡을 통제하지만 일부 ‘중국적 특징’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방문에 앞서 “틱톡 협상이 타결됐다. 중국과 합의했다”며 “이 모든 것을 확인하려고 오는 19일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틱톡 알고리즘 탐내는 진짜 이유틱톡의 맞춤형 영상 추천 알고리즘은 이용자들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핵심 자산이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이를 선전·여론 조작에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전후 틱톡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뀐 배경에는 공교롭게도 미국이 그토록 우려하던 알고리즘이 있다. 지난해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 연구팀이 지난해 틱톡 알고리즘을 실험한 결과, 대통령 선거 기간 공화당 성향의 콘텐츠가 틱톡 추천 알고리즘에서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틱톡은 전체 사용자의 약 67%가 18~34세 청년층이며 미국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약 1시간을 틱톡에서 소비한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젊은 층 유권자를 파고드는 데 틱톡만 한 플랫폼이 없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사이에 둔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진 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정말로 지켜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평가한 이유다. 앞서 미국은 2024년 틱톡을 퇴출하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의 퇴출을 늦추고 중국 측과 협상해 왔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수입은 올해 상반기 910억 달러(한화 약 125조 7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25%는 중국 밖에서 발생했다. 미국과 중국의 틱톡 협상이 타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8월 기준 바이트댄스의 내부 기업 가치는 약 33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영광군, 내수면에 ‘메기·자라’ 등 56만 마리 방류

    영광군, 내수면에 ‘메기·자라’ 등 56만 마리 방류

    영광군은 수산자원 회복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군남면 용암저수지와 대마면 남산저수지에 내수면 어종 56만 마리(동자개 30만, 메기 25만, 자라 1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동자개와 메기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하는 어류로, 우리나라 민물고기 중에서 다양한 요리 재료로 수요가 높은 고소득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라는 우리나라에는 1종만 서식하며 저수지 및 하천 퇴적층을 파헤치는 습성이 있어 저수지 오염 예방, 생태계 환경·수질 개선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방류는 군민들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어종을 방류하였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우량 수산 종자 방류를 확대해 내수면 생태계 회복과 수산자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상 아쉽지만, 내일부터 또 달린다”…미소 잃지 않은 우상혁

    “부상 아쉽지만, 내일부터 또 달린다”…미소 잃지 않은 우상혁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은메달로 마친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우상혁은 16일 밤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최종 2m34를 넘으며 2m36을 1차 시기에 넘은 동갑내기 라이벌 해미시 커(뉴질랜드)에 그토록 바랐던 금메달을 내줬다. 최선을 다했지만 큰 대회를 앞두고 다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그의 몸을 무겁게 했다. 종아리 근막 손상 진단을 받은 그는 이번 대회 예선과 결선 모두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뛰었다. 우상혁은 경기 종료 직후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은 있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오늘의 성과는 오늘까지만 만족하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달리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상혁은 18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온 뒤 부상 부위를 관리하면서 곧바로 개인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큰 대회가 끝났다고 해서 따로 휴식 시간을 갖지는 않는다. 보통 입국 다음날 바로 진촌 국가대표선수촌에 들어와 회복과 훈련을 진행한다. 쉬는 건 은퇴한 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우상혁의 은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며 “매우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우상혁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신체적 제약을 안고 있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우 선수의 도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선사했다”고 강조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은메달로 세계육상연맹(WA)으로부터 준우승 상금 3만 5000달러(약 4800만원)를 받고,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는 경기력 향상금(포상)으로 5000만원을 받는다.
  • 미국이 더 이상 ‘표현의 자유’ 국가 아닌 이유…“커크 피살 기뻐하는 외국인 추방”

    미국이 더 이상 ‘표현의 자유’ 국가 아닌 이유…“커크 피살 기뻐하는 외국인 추방”

    헌법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이 극단적인 보수주의로 변모하면서 결국 외국인까지 겨냥한 강력한 여론 통제를 선포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엑스에 “미국은 우리 동료 시민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찰리 커크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청년 보수 활동가로 유명한 찰리 커크가 암살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국 안팎에서는 이를 계기로 보수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우리 동료 시민’은 커크를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커크가 사망한 뒤 그가 생전 주장한 차별 및 혐오 발언 등을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커크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의 비자 취소 및 발급 제한을 선포하며 “비자는 당신이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우리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에 개입하게 될 사람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으로 와서 정치적 인물의 살해, 처형, 암살을 축하하는 것 같은 짓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자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 “그들이 이미 여기에 있다면 우리는 그들의 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에게도 적용되는 미국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미국 헌법의 수정헌법 제1조는 “의회는 종교를 세우거나,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금지하거나, 발언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출판의 자유,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 그리고 정부에 탄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어떠한 법률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다. ‘표현의 자유’가 무제한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타인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음란물, 위협 표현 등은 일정한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경우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는 강력하게 보호되는 기본권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는 미국 내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미국 대법원 판례에서도 외국인은 시민과 같게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루비오 장관의 비자 발급 취소 및 제한 조치에 대한 위헌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와 공공질서,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활동이 있을 경우 비자 취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폭력 선동이 아닌 단순 의견 표명이 이 기준에 해당하는지에 법적·헌법적 쟁점이 있다. 미국 내 시민단체와 언론,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거세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단순히 정치적으로 불쾌한 의견을 표시한 것은 비자 취소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 미국에 ‘표현의 자유’는 없다?…“커크 피살 기뻐하는 외국인 추방” 선포 [핫이슈]

    미국에 ‘표현의 자유’는 없다?…“커크 피살 기뻐하는 외국인 추방” 선포 [핫이슈]

    헌법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이 극단적인 보수주의로 변모하면서 결국 외국인까지 겨냥한 강력한 여론 통제를 선포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엑스에 “미국은 우리 동료 시민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찰리 커크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청년 보수 활동가로 유명한 찰리 커크가 암살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국 안팎에서는 이를 계기로 보수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우리 동료 시민’은 커크를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커크가 사망한 뒤 그가 생전 주장한 차별 및 혐오 발언 등을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커크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의 비자 취소 및 발급 제한을 선포하며 “비자는 당신이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우리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에 개입하게 될 사람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으로 와서 정치적 인물의 살해, 처형, 암살을 축하하는 것 같은 짓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자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 “그들이 이미 여기에 있다면 우리는 그들의 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에게도 적용되는 미국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미국 헌법의 수정헌법 제1조는 “의회는 종교를 세우거나,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금지하거나, 발언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출판의 자유,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 그리고 정부에 탄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어떠한 법률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다. ‘표현의 자유’가 무제한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타인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음란물, 위협 표현 등은 일정한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경우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는 강력하게 보호되는 기본권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는 미국 내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미국 대법원 판례에서도 외국인은 시민과 같게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루비오 장관의 비자 발급 취소 및 제한 조치에 대한 위헌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와 공공질서,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활동이 있을 경우 비자 취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폭력 선동이 아닌 단순 의견 표명이 이 기준에 해당하는지에 법적·헌법적 쟁점이 있다. 미국 내 시민단체와 언론,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거세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단순히 정치적으로 불쾌한 의견을 표시한 것은 비자 취소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 “백두산엔 태극기도 못 드는데”…제주 성산일출봉 점령한 치파오 군단

    “백두산엔 태극기도 못 드는데”…제주 성산일출봉 점령한 치파오 군단

    진분홍 치파오를 맞춰 입은 중국인 여성 10명이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일제히 춤을 추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영상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똑같이 입은 여성들이 성산일출봉 동암사 인근에서 중국 음악에 맞춰 동일한 안무를 선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뒤로는 ‘예술단’이라고 적힌 빨간색 현수막을 든 남성들이 서 있었고, 앞에서는 한 남성이 마치 지휘자처럼 여성들의 춤사위를 지켜보고 있었다. 미리 연습한 듯 정교한 군무를 선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인 기념사진 촬영과는 확연히 다른 대규모 퍼포먼스였다. 주변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이 장면은 곧바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특히 최근 한국인 유튜버가 백두산 천지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르다 중국 공안에 태극기를 빼앗기고 조사를 받은 사건이 재조명됐다. 현재 백두산은 중국이 75%, 북한이 25%를 관할하고 있으며 천지는 약 54.5%가 북한 소유다. 중국은 고구려 역사를 강탈하는 동북공정을 진행하면서, 백두산 천지에서 한국인이 애국가를 부르거나 태극기를 흔드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백두산에서는 태극기도 못 꺼내는데 제주도에서는 난리다” “남의 나라 와서 왜 저러는 걸까”라는 비판적 의견이 쏟아졌다. 또 지난 7월 제주시 우도면 해수욕장에 한국계 중국인이 오성홍기를 설치하고 연꽃 조형물을 놓았던 사건도 다시 거론되며 “도대체 남의 나라에서 왜 자꾸 저러느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반면 일부에서는 “한국 사람들도 미국 같은 해외에서 태권도 하고 그러는데 그거랑 비슷한 것 아니냐”, “요즘 중국인들 단체 관광에서 명소 춤추기가 유행이라더라”며 문화적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그냥 춤추는 거면 괜찮은데 노래 크게 틀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지적처럼, 공공장소에서의 소음이나 다른 관광객에 대한 배려 부족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제주 관광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 7608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130만 4359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8.4%를 차지하며 압도적 비중을 보였다.
  • 루비오 美 국무장관 “커크 죽음 기뻐하는 외국인들 추방”

    루비오 美 국무장관 “커크 죽음 기뻐하는 외국인들 추방”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보수 청년 운동가 찰리 커크의 죽음에 기뻐하는 외국인들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우리 동료 시민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자 취소가 진행되고 있다. 당신이 비자를 받아 여기에 와서 정치적 인물의 공개 암살에 환호하고 있다면 추방될 준비를 해라. 당신은 이 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커크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자는 당신이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우리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에 개입하게 될 사람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으로 와서 정치적 인물의 살해, 처형, 암살을 축하하는 것 같은 짓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자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 “그들이 이미 여기에 있다면 우리는 그들의 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 日, 한국의 독도 해양조사 활동에 외교 경로로 항의

    日, 한국의 독도 해양조사 활동에 외교 경로로 항의

    일본 정부가 동해상 독도 주변에서 이뤄진 우리 나라의 해양 조사 활동과 관련해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한국 해양조사선 ‘나라’(NARA)호에서 나온 와이어 같은 물체가 바다 쪽으로 매달린 것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주일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에게 한국 조사선의 해양조사 활동이 “일본의 동의 없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이뤄졌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주한일본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도 한국 외교부에 이런 항의 입장을 전달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외교적 항의는 8월 15일(광복절)에 있었던 다른 한국 해양 조사선의 유사한 사건에 대한 항의에 이은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에도 한국 해양조사선 ‘온누리’(ONNURI)가 독도 서쪽에서 와이어 같은 물체를 바닷속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일축했다. 외교부는 “국제법 및 관련 국내 법령에 따라 이루어진 정당한 활동에 대한 일측의 문제 제기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 마포 레드로드 페스티벌 20·21일 열린다

    마포 레드로드 페스티벌 20·21일 열린다

    서울 마포구는 20일과 21일 이틀간 레드로드 일대에서 ‘2025 레드로드 페스티벌’(포스터)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레드로드 페스티벌’은 안전과 문화·관광·자연이 어우러진 마포구 대표 관광특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축제다. 2023년 첫 개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한다. 이번 축제는 레드로드 R1~R6 구간에서 진행된다. 20일 오후 3시 30분부터 레드로드 R6 특설무대에서는 서아프리카 공연 예술 그룹 ‘포니케’의 역동적인 개막식 사전공연이 열린다. 오후 4시 개막식에서는 레드로드 3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영상 시청, 각종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의상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한복 페스타 in 레드로드’가 열리고, 3부에서는 TV조선 싱코리아 출연 가수와 구민이 함께하는 축하 무대가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레드로드 조성 3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번 축제는 방문객 누구나 즐기며 마포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이번 주말 많은 분들이 레드로드를 찾아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최광숙 칼럼] 중처법·노란봉투법 ‘엇박자’ 어느 장단에 춤추나

    [최광숙 칼럼] 중처법·노란봉투법 ‘엇박자’ 어느 장단에 춤추나

    요즘 산재가 발생하면 로펌은 사건 수임을 위해 해당 기업 대표의 학연·지연을 찾아 접촉을 시도한다. 산재 발생 사업장의 경영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 이후 재미를 본 로펌은 내년 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물 들어 올 때 노 젓자”(로펌 관계자)는 분위기다. 두 법 모두 법 기준이 모호하고 불명확해 법적 다툼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중처법은 북한 등 공산국가를 제외하고 산업안전 제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면 중처법 시행 3년 6개월 동안 산재가 줄거나 아니면 그런 기미라도 보여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 정부는 또다시 재해 재발 시 건설업 등록말소, 천문학적인 과징금 등 세계 유례없는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금 처벌이 우습나. 그럼 더 세게 처벌해야 산재를 줄이겠나”라며 기업을 윽박지르는 꼴이다. 왜 당초 취지와 달리 중처법이 작동하지 않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답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고민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공부 못하는 아이에게 명문대 가라고 엄마가 문제지를 던져 주면 아이는 엄마 몰래 답안지를 보고 정답을 써서 매를 피한다. 지금 산업현장이 그렇게 돌아간다. 법이 엉터리다 보니 산재 발생 시 대기업은 로펌을 통해 정답지를 구해 빠져나가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은 처벌을 받는다. 중처법은 들여다보면 볼수록 조악한 불량식품 같다. 알록달록 맛있게 보이지만 먹고 나면 탈이 나는 불량식품. 중처법도 산재를 줄이겠다며 국민들 보란 듯이 온갖 제재를 화려하게 동원했지만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근로자 안전을 보호하지 못하는 ‘불량법’이다. 이 ‘불량법’의 등장으로 기업은 안전 관련 예산 등 부담이 3배 이상 늘었다.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런 비용이 아깝지 않다. 문제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데 있다. 처벌은 강화됐는데, 안전조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호한 규정들로 가득 차 엉뚱하게 로펌 돈벌이와 고용노동부 퇴직 관료의 재취업 시장만 넓혀 놨다. “민주당이 로펌과 짜고 노동 관련법을 만들었나”라는 웃지 못할 얘기까지 나온다. 중처법을 만드는 대신 영국·독일 등 선진국처럼 실효성 있는 산재예방시스템 마련에 역점을 뒀다면 산재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방은 뒷전이고 경영책임자 처벌에만 목을 매면서 결과적으로 산재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애당초 처벌로 산재를 잡겠다는 처방 자체가 잘못됐는데, 처방전 또한 엉성해 산업현장에서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게 생겼다. 중처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노란봉투법 조항의 충돌 문제가 그렇다. 예를 들어 작업을 발주·도급하는 원청은 하청 근로자에 대해 적극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으면 중처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 이에 하청 근로자에 대해 안전조치를 하면 노란봉투법 규정에 따라 ‘노동자의 근로조건에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사용자로 인정된다. 하청의 사용자가 되면 단체교섭과 쟁의 대상이 되니 원청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대기업은 1년 내내 수십개의 하청 노조와 상대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처법을 충실하게 준수하면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하청 노조를 상대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을 피하자니 하청 노동자의 안전조건을 방치해 중처법을 위반하게 된다. 중처법과 노란봉투법 사이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하나. 결국 이들 법의 엇박자 때문에 기업은 불법으로 내몰리게 된다. 원청이 하청 근로자 안전에 관여하면 할수록 노란봉투법상 사용자로 인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원청은 하청 노조의 교섭과 파업을 부추기는 노란봉투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처법이 강조하는 하청 근로자의 안전에 대해 최대한 소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재해 예방조치 대신 처벌만 강조하는 중처법과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분쟁 소지를 늘린 노란봉투법이 동시에 시행되면 어떤 후폭풍이 일어날까. 근로자의 안전은 오히려 위협받고, 사용자는 교도소 담장 위를 걷게 될 것이다. 최광숙 대기자
  • 8만전자·35만닉스 코앞… 외국인 ‘바이 코리아’에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8만전자·35만닉스 코앞… 외국인 ‘바이 코리아’에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452.50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7만 9400원, 3.79%)와 SK하이닉스(34만 8000원, 5.14%)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32억원, 78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1조763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총 5조 99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만 좋은 것은 아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글로벌 증시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S&P500과 나스닥이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225는 장중 처음으로 4만5000선을 돌파했다. 대만 자취안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도 사상 최고가 행진에 합류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8.27%로 주요국 가운데 1위다. 같은 기간 미국은 2.40%, 유로스톡스는 1.66%, 일본은 5.11% 올랐고, 중국은 보합권(0%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와는 대조적 흐름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9.6% 하락해 43개 주요국 지수 중 38위에 그쳤고, 코스닥은 21.7% 급락하며 최하위 불명예를 안았다. 시가총액의 26%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이 23% 빠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감 회복과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호황에 따른 K-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코스피의 동력이라고 진단한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력 인프라에 강점이 있다”며 “반도체 비중이 워낙 큰 만큼 코스피가 다른 나라보다 더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과감한 재정 지출 확대에 나서면서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2%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성장률이 1%에 못 미치지만 내년에는 1% 중반 이상, 잘하면 2%까지 나올 수 있다”며 “정부가 재정을 적극적으로 풀면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투자할 만한 유인이 생긴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약 40년만에 저환율·저유가·저금리 3저 호황이 예상된다며 추가 상승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저환율, 저유가, 저금리조합은 함께 나타나기 매우 어려운 조합으로 1986년 이후 40년 만에 다시 나타나고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정책 (배당 분리과세 등)과 3저의 조합은 한국 증시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한미 무제한 통화스와프, 정부와 논의 중”

    한미 관세협상 결과로 나온 3500억 달러(약 485조원) 규모 대미투자 펀드 성격을 놓고 양국의 줄다리기가 치열하다. 미국이 대출·보증이 아닌 대미 직접투자를 요구하자 우리 정부는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주체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카운터파트인 한국은행은 정부와 통화스와프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통화스와프 체결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 및 관계기관들과 함께 한미 통화스와프 관련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검토하는 것은 3500억 달러의 직접 투자를 감행할 경우 환율 폭등에 대응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3억 달러(약 580조원)다. 대미투자액 3500억 달러는 외환보유액의 84%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한 해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200억~300억 달러 수준이다. 미국은 통화스와프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비기축통화국인 한국과의 상설 통화스와프는 환율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고 신용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미국은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영국은행, 스위스국립은행, 캐나다은행 등 5개 중앙은행과만 상시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일본이 미국에 약속한 대미투자액 5500억 달러는 일본의 외환보유액 약 1조 3200억 달러의 42% 수준이다. 기축통화국으로 미국과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일본 역시 대출과 보증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되더라도 실제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더라도 위기 시에 발동되는 거라서 대미투자액 3500억 달러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협상이 풀리지 않으면 상호관세를 25% 내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에르메스, 한국미술을 응원하다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에르메스, 한국미술을 응원하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에르메스 메종 도산’은 에르메스의 한국 대표 플래그십 공간이다. 의류, 주얼리, 홈 컬렉션 등 에르메스의 전 카테고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 지하에는 ‘아뜰리에 에르메스’라는, 에르메스 코리아가 설립하고 현재는 에르메스 재단에서 운영하는 현대미술 특화 전시 공간이 있다. 상업적 목적과 거리를 둔 비영리 플랫폼으로 매년 여러 차례 기획 전시가 열린다. 동시대 한국 작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제정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작 전시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한국 현대미술의 성장과 실험을 지원하기 위해 2000년에 시작된 상으로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현대미술 지원 제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서도호, 구정아, 박찬경 등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이들은 모두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 작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수상자는 단순히 상금만 받는 것이 아니라 아틀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인전을 열 기회를 얻게 된다. 작가는 작품 제작과 전시 실행 전반에서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등으로 글로벌 미술 시장에 대한 견해를 넓힘과 동시에 해외 시장에 이름을 알린다. 지난해 미술상 20회를 맞아 올리비에 푸르니에 에르메스 재단 이사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에르메스 재단이 미술상을 제정해 작가를 지원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처음 상이 제정된 2000년 초만 해도 한국의 현대미술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고 바로 이것이 에르메스가 미술상을 제정한 이유이기도 했다. 출발부터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이라는 목적을 분명히 한 미술상은 자신이 진출한 사회의 문화적 토양과 책임을 함께 나눈다는 에르메스의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에르메스는 자사 제품을 제작하는 장인의 손길을 세대를 넘어 이어져 온 기술과 정신이라 여기고 존중해 왔다. 이제 그러한 태도는 동시대 미술가에게로 확장되고 있다.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작가·방송인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덤플링, 만티, 교자… 작은 만두에 담긴 광대한 계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덤플링, 만티, 교자… 작은 만두에 담긴 광대한 계보

    어떤 음식은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형태로 세계 곳곳에서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만두다. 여행하면서 익숙한 음식이 그리울 때면 그 지역의 만두를 찾아본다. 향미는 조금 다르고 어색할지 몰라도 만두가 주는 포만감은 직관적이다. 만두만큼 많은 국적과 이름을 가진 음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만두의 역사를 살펴보면 동서양의 교류가 자연스레 보인다. 만두의 기원을 사람 머리를 대신해 밀가루 반죽에 고기를 채워 만든 제물에서 찾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한대 이후 북방 유목민과 한족의 밀 문화가 결합해 형성됐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만두는 동서양의 가교 역할을 한 몽골 원나라 제국의 팽창을 거치며 동쪽으로는 한국과 일본으로, 서쪽으로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에까지 전파됐다.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토록 많은 지역에서 만두를 받아들이게 된 걸까. 만두에는 인류가 추구해 온 음식의 이상향이 담겨 있다. 기능적인 면에서 본다면 만두는 완벽한 휴대성을 지닌 음식이다. 반죽으로 속을 감싼 만두피는 일종의 포장과 마찬가지다. 따뜻함만 포기하면 유목민이 말 위에서 한 손으로 먹을 수 있고, 농부가 논밭에서 끼니로 먹을 수 있다. 적절한 열량 지닌 탄수화물과 속 재료에 따라 고기와 야채를 한 번에 섭취할 수도 있다. 만두의 또 다른 매력은 재료를 무한히 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급스러운 식재료를 넣어 사치스럽게 즐길 수도 있고, 전날 먹다 남은 음식을 잘게 썰어 속으로 쓸 수도 있다. 이런 융통성 덕분에 만두는 지역마다 다른 식재료와 만나 새로운 변종을 끝없이 만들어 냈다. 만두를 만들 때 손이 많이 간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동시에 장점으로도 작용한다. 여럿이서 많이 만들어야 하기에 빚고 먹는 행위가 일종의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역할을 한다. 할머니는 반죽을 밀고, 어머니는 소를 만들고, 아이들은 서툴게 빚는 모습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끊임없이 반복돼 온 풍경이다. 주목할 만한 건 한중일 3국에선 만두(饅頭)라는 한자를 함께 공유하지만 저마다 가리키는 음식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본래 만두는 고기를 넣은 찐빵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속이 없는 흰 찐빵(만터우)을 뜻하게 됐다. 만두피의 종류에 따라 이름도 다른데 우리에게 익숙한 발효하지 않은 얇은 피로 만든 만두는 ‘교자’(자오쯔)로, 발효돼 부푼 찐빵 속에 고기가 들어간 만두는 ‘포자’(바오쯔)로 불린다. 일본에서 만두는 고기를 넣은 음식이 아니라 팥소를 넣은 달콤한 화과자, ‘만주’로 불린다. 만두가 일본에 전래될 당시는 불교의 영향으로 육류가 금지되던 시절이었다. 승려나 귀족들이 고기 대신 팥이나 밤, 고구마 같은 식물성 앙금을 넣어 차와 함께 즐기면서 일본에서 만두는 식사보다는 달콤한 디저트를 의미했다. 후대에 여러 중국 음식과 함께 중국식 교자가 일본에 전래되면서 일본에서도 교자란 이름으로 만두가 자리잡았다. 중국에서도 교자는 삶거나, 찌거나, 굽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일본에서는 교자라고 하면 대부분 구운 교자를 뜻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만두는 명절마다 먹는 가족 의례 음식이지만 일본에서는 단순히 간단한 술안주나 곁들이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실크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변주는 더욱 다채로워진다. 몽골에선 양고기의 진한 맛이 고스란히 담긴 만두가 주식 중 하나다. 쪄서 낸 ‘부즈’와 튀긴 ‘호쇼르’, 만두국용 작은 만두인 ‘반시’ 등은 한국과 중국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의 ‘펠메니’는 오늘날 냉동 만두의 조상 격이다. 미리 만들어 얼려 뒀다가 필요할 때 삶아 먹는 방식으로 추위를 견뎌 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만티’는 실크로드가 낳은 문화 교류의 산물이다. 만두와 유사한 이름으로 불리는 만티는 손바닥만 한 크기로 빚어내 쪄서 만든다. 튀르키예에서 만티는 보다 작고 정교한 형태로 변형됐다. 작을수록 정성이 들어간다고 여겨 귀한 손님에게는 가장 작은 만티를 대접한다. 초간장에 만두를 찍어 먹는 동아시아와 달리 튀르키예와 러시아, 중앙아시아에서는 시큼한 사워크림이나 요거트 소스에 만두를 곁들인다는 게 특징이다. 유럽에선 만두의 변주인 ‘덤플링’을 만나 볼 수 있다. 만두의 영어식 표현이 덤플링이지만 서양에서 덤플링은 속이 없는 밀가루 반죽을 국물 요리에 넣어 먹는 형태를 뜻하기도 한다. 반죽이 국물을 흡수하며 부풀어 올라 포만감을 주는데, 남은 빵가루나 밀가루를 재활용하는 서민 음식이었다. 독일의 ‘크뇌델’, 체코의 ‘크네들리키’가 대표적이다. 인도의 ‘사모사’, 스페인과 남미의 ‘엠파나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와 ‘토르텔리니’ 등도 만두라는 인류의 발명품이 낳은 자손들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만두는 이름과 디테일한 부분들은 다를지 몰라도 인류가 갖고 있는 음식에 대한 공통적인 열망을 담고 있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익숙한 음식 하나쯤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근로자의 날→노동절’ 명칭 바뀐다…與김주영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큰 진전”

    ‘근로자의 날→노동절’ 명칭 바뀐다…與김주영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큰 진전”

    ‘근로자의 날’의 명칭을 ‘노동절’로 바꾸는 법안이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환노위 소위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근로자의날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환노위는 19일 전체회의에서 이 법안을 처리한 뒤 25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노동계에선 ‘근로’의 사전적 용어가 ‘부지런히 일함’으로 노동에 대한 통제적이고 수동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고 ‘몸을 움직여 일을 한다’는 뜻의 ‘노동’이라는 명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우리나라는 1922년 조선노동연맹 주최로 기념행사를 가졌던 것을 계기로 해마다 5월 1일 노동절 행사를 개최해 왔으나 1957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기념일을 대한노총의 창립일인 3월 10일로 변경했다. 근로자의 날로 명칭이 바뀐 건 해당 법안이 제정된 1963년부터다. 1994년 국회가 노동계의 요구를 수용해 날짜를 5월 1일로 되돌렸으나 명칭은 바뀌지 않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1일 페이스북에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개칭해 노동존중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소위 위원장은 “이재명정부 국정과제에 따라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로 잡는 법안이 통과된 것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번 개정으로 노동자의 권익과 역사를 더욱 두텁게 기리고, 우리 사회가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적 흐름에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한구 “악마는 디테일에, 車관세 15% 되도록 노력”… 비관세 장벽에서 우회로 찾나

    여한구 “악마는 디테일에, 車관세 15% 되도록 노력”… 비관세 장벽에서 우회로 찾나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해 놓고 여전히 25%를 적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도 최대한 빨리 15%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0시부터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27.5%에서 15%로 내리면서 한일 두 나라의 대미 관세율이 10% 포인트 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여 본부장은 15일 관세 후속 협상을 위해 워싱턴DC에 도착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디테일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하는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국익에 최대한 부합하게 합리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협상 과정이니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장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월 30일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5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대미 투자 펀드의 디테일을 놓고 충돌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춘다는 내용의 행정명령 서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미국은 3500억 달러 전액을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임기 3년 이내에 현금으로 직접투자하고, 투자 이익의 90%를 갖겠다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 5500억 달러(760조원) 투자를 약속한 일본은 이런 방식을 받아들인 끝에 자동차 관세를 15%로 내리는 ‘행정명령 서명’을 얻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일본 모델’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3500억 달러는 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20%, 내년 예산 728조원(정부안)의 66.8%, 외환보유액(8월 기준) 4163억 달러의 84.1%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미국으로부터 관세율 25%를 부과받는 것이 3500억 달러를 주고 관세율을 15%로 내리는 것보다 국가 경제에 더 이득이 된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여 본부장은 방미 기간 ‘대미 투자 방식’ 실무 협의를 주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아닌 자신의 카운터파트이자 ‘무역장벽’ 담당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난다. 정부가 투자 펀드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농축산물 추가 개방 등 ‘비관세장벽’ 부문에서 양보하는 방향으로 우회로 찾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아기 양말로 피임한다고? 트럼프 때문에 ‘에이즈’ 초비상 걸린 나라

    아기 양말로 피임한다고? 트럼프 때문에 ‘에이즈’ 초비상 걸린 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저개발 국가에 대한 의료 원조를 끊으면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빈곤국인 짐바브웨에서 피임 도구인 콘돔 부족으로 인한 의료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성들의 원치 않는 출산과 이로 인한 사망,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같은 성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임신을 피하기 위해 부적절한 도구를 피임에 사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기구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는 그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빈곤국에 콘돔과 피임약, 피임용 자궁 내 장치(IUD) 등을 지원해왔지만, 현재 1100만 달러(약 151억원) 어치의 이들 물품이 창고에 쌓여 폐기될 상황에 놓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해외 공적원조에 대한 감축에 나선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USAID를 겨냥해 “부패와 사기의 온상이자 적대국을 지원했다”고 몰아세운 데 이어 기구의 위상을 격하시키는 등 사실상 해체 작업에 나섰다. “콘돔·피임약 등 창고에 쌓여 폐기 수순”이로 인해 저개발국에 대한 의료 지원도 사실상 끊겼고, 그 여파로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은 식량과 의약품, 백신, 피임 도구 등의 부족으로 의료 위기를 겪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짐바브웨다. 짐바브웨는 지난해 ‘취약국가지수’ 목록에서 전세계 179개국 중 18위에 오를 정도로 사회와 경제, 보건 등이 불안한 나라다. 특히 피임에 대한 인식이 낮아 세계에서 HIV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며, 소녀들이나 난민촌의 여성 등이 원치 않는 임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짐바브웨의 싱크탱크 인도주의 분석 센터(CHA)에 따르면 미국은 그간 짐바브웨에 5억 2200만 달러(7200억원)에 달하는 의료 원조를 제공했으며 이중 9000만 달러가 HIV 예방에 투입됐다. 이같은 지원이 끊기자 의료 위기는 현실화됐다. 짐바브웨 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IV 관련 사망자는 59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12명) 대비 증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짐바브웨는 경제 불안이 이어지면서 약 4만명의 여성들이 성매매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 여성은 콘돔을 구하지 못해 콘돔과 크기가 비슷한 아기 양말을 이용해 피임을 시도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인 샤론 무카칸항가(43)는 AFP통신에 “미국의 피임 지원이 끊긴 뒤 절망에 빠졌다가 아기 양말을 콘돔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성매매 여성 세실리아 루스비조(47)는 “아기 양말을 피임에 사용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네 명의 아이들을 먹여살리려면 어쩔 수 없다”면서 “남성들도 HIV에 노출됐겠지만 신경 쓰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국경없는 의사회(MSF) 등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보건소에는 콘돔이나 사후 피임약 등을 구하려는 여성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심각한 물자 부족을 겪고 있다. MSF 관계자는 AFP통신에 “HIV 사망자 증가에 미국의 원조 삭감에 따른 영향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대체 공급원을 찾지 못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100살 넘는 어르신 ‘10만명’…“아직 팔팔해요” 노인대국의 현실

    100살 넘는 어르신 ‘10만명’…“아직 팔팔해요” 노인대국의 현실

    2005년 전 세계 최초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고령층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일본은 이후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 일본의 100세 이상 고령자 수는 10만명에 육박했으며, 65세가 넘는 취업자 수도 900만명을 넘어섰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기준 100세 이상 고령자가 9만 976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644명 늘어난 수치로, 100세 이상 인구는 55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0세 이상 인구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8만 7784명으로 남성(1만 1979명)보다 7.3배 많았다. 최고령자는 나라현에 사는 가가와 시게코 할머니로 114세다. 남성만 보면 시즈오카현의 미즈노 기요타 할아버지가 111세로 최고령이었다. ‘경로의 날’(9월 15일)을 정한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1963년에는 100세 이상 고령자가 153명에 불과했으나, 1998년에 1만명을 넘어섰고 현재는 1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100세를 맞거나 이미 100세가 된 인구는 5만 2310명이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 4422명 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취업자 930만명…“계속 늘어날 듯”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노인도 늘고 있다. 지난해 노인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25.7%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올랐다. 65세가 넘는 취업자 수는 930만명으로 21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65~69세는 취업자 비율이 53.6%로, 절반 이상이 현재 취업 상태다. 70~74세 노인의 취업자 비율은 35.1%, 75세 이상은 12.0%로 집계됐다. 총무성은 “정년 연장과 일손 부족 등에 따라 앞으로도 일하는 노인은 증가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닛케이는 “저출산 여파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 건강한 노년층이 많아지면서 고령 노동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이들의 산재 발생률이 높은 만큼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미국인 수백만 명 살해”…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격침 (영상)

    트럼프 “미국인 수백만 명 살해”…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격침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인들의 마약 운반선을 공격해 격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나의 명령에 따라 미군이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확인된 매우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과 마약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두 번째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파도에 출렁이던 작은 보트 한 척이 공격을 받고 불길에 휩싸인다. 미군의 이번 공격으로 배에 타고 있던 남성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확인된 이들 테러리스트가 국제 수역(공해)에서 미국인을 중독시키는 치명적 무기인 불법 마약을 미국으로 운반하던 중 발생했다“며 ”이 극도로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들은 미국 국가 안보, 외교 정책, 핵심 이익에 위협을 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러리스트 3명이 사살됐고 미군 피해는 없었다”면서 “경고한다. 미국인을 죽일 수 있는 마약을 운반하면 우리가 당신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카르텔의 불법 행위는 수십 년간 미국인 수백만 명을 살해하며 미국 사회에 파괴적 결과를 초래했다. 이제 더는 안 된다”면서 “만약 마약이 육로로 들어온다면 우리는 배를 막았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그들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에 대한 2차 공습에 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공격 직후 코카인과 펜타닐이 가득 든 큰 봉지들이 바다 곳곳에 흩뿌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에도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펼쳤고 당시 11명이 현장에서 사살됐다. CNN에 따르면 이 배에는 지난 2월 미 국무부가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한 트렌 데 아라구아(아라과) 조직원들이 타고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트렌 데 아라구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통제 아래 활동한다. 이 조직은 미국과 서반구 전역에서 대량 살인과 마약 밀매, 성매매, 폭력 및 테러 행위를 저지른다”고 주장했다. 벌써 두 번째 군사 작전, 마약 카르텔 근절 가능할까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을 겨냥한 두 번째 군사 작전이 펼쳐지면서 국외에서 미국으로 반입되는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갈수록 과격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며 마두로 대통령에게 현상금 5000만 달러(한화 약 693억 원)를 걸었다. 또 미 해군은 마두로와 연계된 마약 테러 집단의 마약 밀매 단속을 위해 군함 최소 8척을 카리브해에 배치했다.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마약 밀매 조직 중 하나로 꼽히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전 두목인 마르가리토 플로레스 주니어는 지난 13일 폭스뉴스에 “트럼프의 공격적인 접근 방식은 라틴아메리카의 범죄 조직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당신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든 마약 밀매업자든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쫓고 있다. 그래서 두려움을 느끼는 마약 밀매범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네수엘라 당국은 미군의 공격을 받은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마약을 운반하거나 밀수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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