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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조세 대폭 축소·폐지/기획예산위

    ◎500여곳 오늘부터 타당성 검증 정부 산하 및 유관 단체들이 걷어온 회비,수수료 등 각종 준조세가 앞으로 크게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질 전망이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정부 산하기관 및 유관단체에 대한 인터넷 국민 설문조사를 벌여 다음달 말 확정되는 이들 기관의 경영혁신 방안에 반영키로 했다. 기획예산위는 특히 설문을 통해 회원이나 이용자 등으로 부터 회비,수수료,부담금 등을 강제 징수하고 있는 정부 산하·유관단체를 확인한뒤 징수의 타당성과 필요성,징수금액의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준조세를 전면 재조정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위 관계자는 “국고 보조 대신 각종 준조세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기관 가운데 상황이나 업무의 변화로 징수의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계속 돈을 받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준조세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폐지하는 것이 이번 조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심판 대상’은 ▲정부출연 연구기관 59곳 ▲비연구 정부출연기관 30여곳 ▲정부 보조·지원기관200여곳 ▲정부업무위탁기관 140여곳 ▲자회사 60여곳 등 500여 기관이다. 기획예산위는 이밖에 정부 산하단체 수의 적절한지,이전의 개혁이 실패한 이유 등도 함께 설문을 통해 조사할 방침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kpbc.go.kr)와 하이텔(go kpbc)의 ‘나라살림 대화방’을 통해 설문에 참가할 수 있다.
  • 6·4 지방선거 D­15/표밭 공략

    ◎출정식후 거리로… 수도권 초반 격돌/“경제파탄 책임” 유세장 민심 달궈/박 총재 경북 순회 텃밭갈이 돌입 6·4지방선거 후보등록 개시일인 19일 여야와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출정식을 갖고 6·4 필승고지를 향한 대장정에 들어갔다.이날 여야 각 당도 수원과 서울 등 전략지역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력전체제를 갖추었다. ○…국민회의는 19일 선거대책 집행위원회의를 수원에서 갖고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에서의 압승을 거듭 다짐했다. 趙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안정 경제회복을 위해 국민회의에 정권을 맡긴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하고 “국민회의는 자민련과의 완벽한 공조하에 유례없는 공명선거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高建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상오 여의도 사무실에서 선대본부 현판식을 가진데 이어 출마기자회견,선거기획단이 마련한 ‘시민의 전화를 받습니다’,PC통신 홈페이지 개통식에 참석했고 세종회관 분수대에서 첫 유세를 갖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林昌烈 경기자사후보는 상오 중앙당 집행위 참석후 ‘경제대통령,경제 도지사’를 강조하는 출마기자회견으로 출정 시동을 걸었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이날 텃밭인 포항과 청송,영덕에서 잇따라 가진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전략 요충지인 ‘TK(대구·경북)’공략에 들어갔다.朴총재는 이어 부산으로 이동해 하루 묵은 뒤 20일 통영 진해 부산 김해를 순회하며 ‘PK(부산·경남)’개척을 시도한다. 朴총재는 이날 청송장터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金泳三정권과 한나라당이 나라를 이만큼 피폐하게 한 만큼 앞으로 경제 파탄과 관련해 책임질 사람이 수도 없이 나올 것”이라고 한나라당측을 압박했다. 李判石 경북지사후보는 “나라살림은 YS가 망치고 경북살림은 YS수석비서관 출신인 현지사가 망쳤다”고 한나라당 李義根후보를 맹공한 뒤 “대통령이 바뀌었으니 도지사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일찌감치 등록을 마친 한나라당 崔秉烈 서울시장 후보는 하오 종묘공원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갖고 ‘한표’를 호소했다.崔후보는“현 정권은 구린데를 감추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TV토론을 막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崔후보는 국민회의 高建 후보를 겨냥,“金泳三 전 대통령이 경제위기에 대해 100%의 책임이 있다면 당시 국무총리인 高씨는 90%의 책임이 있다”며 “高씨를 후보로 내놓은 것은 현 정권이 국민을 바지저고리로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崔후보는 ▲서울시 조직과 기능의 획기적 개혁 ▲규제 철폐를 통한 생산성 향상 ▲교통·환경개선 ▲실업대책 추진 등을 통해‘서울혁명’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찬조연사로 나선 李會昌 명예총재와 李明博 전 의원은 “위기타개력이 뛰어난 崔후보를 뽑아달라”고 말했다.앞서 趙淳 총재는 여의도 당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과속하는 초보여당에 대한 유일한 빨간신호등인 우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밝혔다.
  • 위탁경영 성공사례 ‘정동극장’

    ◎민간경영 1년만에 수익 2.6배 증가/마케팅부 신설 등 손님끌기 성공 정동극장이 나라살림의 새 모델로 떠올랐다.정동극장이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은 이 극장이 ‘공무원 경영’에서 ‘민간인 경영’으로 바뀐 뒤 경영효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옛 문체부 산하기관이었던 정동극장은 97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하면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게 됐다.극장장을 공무원에서 계약제 민간인(洪思琮)으로 바꾸면서 부터다.예산의 50%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극장운영수입으로 충당케 하는 책임경영제가 도입됐던 것. 정동극장은 새 경영방식 도입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와 마케팅으로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차 한잔 값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정오공연 ▲공연과 모임을 결합한 주문식 패키지 상품 ▲농업박물관과 공연관람을 묶은 ‘문화특활’▲외국인들을 겨냥한 전통예술 상설무대 ▲벼룩시장 개설 등 파격적인 상품으로 손님을 끌어들였다.특히 농업박물관과 덕수궁관람을 함께 엮은 패키지상품 ‘문화특활’(6천원)은 지방학생들까지 버스를 타고올라올 정도로 인기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96년 관객 8만1천295명,수입 3억2천3백만원에서 97년에는 관객 14만8천423명에 8억4천5백만원의 수입을 올렸다.대관만 했다면 수입은 2억원이 채 못됐을 것이다.감량경영도 단행,인원을 24명에서 19명으로 줄였다.23명의 소속단원도 돈을 못벌면 월급을 받지못하는 시스템으로 바꾸고 공연장으로는 처음 마케팅부도 신설했다.
  • ‘나라살림 대화방’ 큰 인기

    ◎“보도블럭 왜 매년 뜯나” 등 의견 쏟아져/기획예산위 설치 첫날 100여건 접수/즉답 곤란한 의견 전화·우편으로 통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해야 합니까”.“공무원 임금을 삭감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매년 보도블럭을 갈아치우는 이유가 뭡니까”.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획예산위원회 1층.국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나라살림 대화방’에는 개설 첫날에만 100건이 넘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주부 姜모씨(경기도 포천군)의 얘기다.“IMF 체제로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새로 축구장을 세우면서까지 월드컵을 개최해야 합니까.88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개최로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은 충분히 높아졌다고 봅니다.국제대회를 개최하면 마음이 들떠 일하지 않는게 우리 현실입니다.반납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회사원 金모씨(천안)는 “보도블럭을 비롯해 상수도 통신설로 공사 등을 매년 반복하는 이유가 뭡니까.계획에 따라 한번에 공사할 수는 없나요.시청 담당자는 예산을 집행 안하면 불용액으로 처리돼다음해 예산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입니까”라고 캐물었다. “국산차 값이 비싸 커피를 마시는데 결국 외화낭비가 아니냐”면서 국산차 값의 인하를 요구하는가 하면 “금융실명제 고속철도 해외여행 자율화 등 제도가 좋아도 결과가 나쁘면 폐지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문도 있다. 기획위는 즉각 답변하기 곤란한 사항은 나중에 전화나 우편을 통해 알려줄 방침이다.전화는 730­1242 733­1242 737­1242,팩시밀리는 738­1242.20일부터는 PC통신 하이텔 GO KPBC,천리안 GO KPBC와 인터넷 WWW.KPBC.GO.KR 등으로 의견을 받는다.
  • 陳稔 기획예산위 委長이 밝힌 내년 예산지침

    ◎공기업엔 경영혁신방안 함께 요구/30대 중점관리사업 집행과정 점검/고용창출 효과 큰 중기에 우선투자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26일 국가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업’으로 비유했다.기업이 ‘효율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는 만큼 정부도 내년 나라살림부터 이같은 기조로 운용하겠다는 뜻이다.그래서 ‘국가경영’이라는 말을 썼다.내년도 예산편성 지침에 담긴 국가경영의 맥을 짚어본다. ◆누구를 위한 예산인가=陳위원장은 각부처가 예산을 요구할 때 수혜자 평가서를 첨부하도록 했다.공기업에 대해서는 수요자의 요구에 맞춘 경영혁신방안을 내놓도록 했다.수혜자나 수요자는 국민이다.사용처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면 예산을 주지 않고 공기업은 통폐합시키겠다는 생각이다.예산편성시 국민의 소리에도 귀기울일 방침이다.인터넷이나 전화 팩스 등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듣는 ‘나라살림 대화방’도 마련키로 했다. ◆국가정책을 점검한다=예산 편성과정은 낱낱이 공개되나 집행과정은 드러나지 않는다.때문에 함부로 예산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나중에 후회해도 되돌릴 수가 없다.경부고속철도가 대표적이다.그래서 정부는 30대 중점관리사업(국책사업)에 대한 집행과정을 점검하고 평가하기로 했다.타당성이 없으면 도중이라도 사업을 중단시킨다는 생각이다.부처의 자율성은 더욱 보장해주되 그에 따른 책임을 분명히 묻기로 했다. ◆국가조직의 유연성을 키운다=정부조직과 인사에 효율성을 예외없이 적용한다.능력있는 공무원이 대우받도록 연봉제와 성과급제를 도입한다.우선 올해에는 기획예산위와 행정자치부에서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실시한다.내년에는 타부처로 대폭 확대할 생각이다. ◆정책집행의 최우선 목표는=현안인 실업대책이다.경제 재도약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과 기술과학 등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지만 일자리 마련이 우선이다.10억달러를 차입했을 경우 SOC와 중소기업 지원 중 어디에 배정할 것인가.陳위원장은 SOC는 첫해에만 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지만 중소기업은 해마다 3만7천명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밝혔다.SOC는 수입유발 효과가 있지만 중소기업 지원은수출을 늘린다.과거 SOC를 최우선 순위로 삼은 것과는 대조적인 분석이다.
  • 공무원들의 고통분담(사설)

    여권이 첫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예상보다 큰 규모로 늘고있는 실업자 대책과 국민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무원 봉급을 직급에 따라 20∼10% 삭감키로 했다.여기서 마련될 1조2천억여원의 재원도 귀중하지만 공무원들이 경제구조조정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실업자,국민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환영할 일이다. 그렇잖아도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신분보장을 위협받고 있는 공무원들이 건국이래 처음으로 봉급마저 삭감당하게 될 때 사기가 얼마나 저하될지 모르는 바 아니다.더욱이 공무원 처우는 꾸준한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체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봉급삭감이 공직자 가정에 안겨주게 될 어려움이 작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겪고 있는 경제난의 고통은 공무원이라해서 예외로 인정할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현재 대기업들에선 30% 가까운 가장들이 대책없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고 다행히 자리를 보전한 사람들도 많게는 절반 가까이 임금을 삭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직사회만 무풍지대일 수 없다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 시각이기도 하다.또한 나라살림을 잘못하여 경제난국을 초래한 데 대해 모든 공직자가 직·간접 책임을 나누어 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공직사회의 구조개선과 고통분담이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는 정서가 우세하다. 다만 4급이하직의 봉급을 일률적으로 10% 삭감키로 한 것을 보다 세분화하여 생계비에 빠듯한 7급이하 하위직의 삭감률은 낮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한 봉급삭감이 급행료나 촌지수수 등 공직사회 비리의 또다른 싹이 되지 않도록 엄격한 기강확립 조치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어려운 가운데서도 근무기강을 철저히 세워 경제난 극복에 소극적이라는 일각의 불만어린 시선을 씻어낼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비상 근무자세’를 보여줄 것도 당부한다.아울러 국회의원 등 입법부도 나서는 마당인 만큼 사법부와 공기업들도 고통분담 대열에 동참할 것을 주문한다.
  •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날 아침에/복거일 작가

    ◎국민뜻 받들어 국난극복 앞장을 김대중씨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오늘,많은 시민들은 안도감과 기대감을 함께 느낄 것이다.안도감은 물론 우리 사회가 대통령 선거부터 취임까지 두 달이 넘는 과도기를 무사히 넘겼다는 것에서 나온다.그런 과도기는 여느때도 위험이 작지 않은 기간이지만,요즈음처럼 나라가 어려운 때엔 위험이 특히 클 수밖에 없다. ○과도기 무사히 넘겨 지난 두어 달 동안 우리 경제는 자칫하면 파국을 맞을 만큼 위태로웠다.위기는 갑작스럽게 나타났고,대책들은 어느 것도 실행하기 쉽지 않았다.그리고 우리 사회는 정치 지도자가 바뀌는 과도기를 겪고 있었다.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자 사이의 관계가 어느 경우나 어색할 수 밖에 없고,자연히 나라살림에서 협력하기도 쉽지 않다.‘발을 저는’ 현직 대통령은 권력을 실질적으로 나누어 가진다는 사실이 달가울리 없고,당선자는 전임자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질 가능성 때문에 몸을 사리게 된다.그래서 위기 속에 정권이 바뀌는 경우,위기는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그런 일이 1930년대의 대공항 시절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다.1932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 허버트 후버가 낙선하고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당선되었다.경제가 무척 어려웠으므로 후버는 루스벨트에게 협조를 부탁했다.그러나 두 사람이 내세운 정책들이 서로 크게 다른 데다가 루스벨트가 후버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 지게 될 것을 꺼렸으므로 두 사람은 협력할 수 없었다. 그래서 1932년 11월의 선거에서 이듬해 3월의 취임까지 거의 넉달이나 된그 ‘궐위기(Interregnum)’에 미국의 경제위기는 급속하게 깊어졌다.대공항때 도산한 미국 은행들은 대부분 이 기간에 도산했다.그 쓴 경험에서 교훈을 얻은 미국 사람들은 바로 헌법을 고쳐 대통령 취임을 두 달 앞당겨서 ‘궐위기’를 줄였다. ○국민 기대 큰건 당연 다행히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이번에 기꺼이 협력했다.김대중 당선자는 뛰어난 지도력을 보이면서 위기를 과감하게 대처했고,김영삼 대통령은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을 감수하면서 당선자를 후원했다.덕분에 우리 경제는 위급한 고비를 비교적 잘 넘겼다. 이제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우리 시민들의 가슴엔 안도감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지금까지 김대중씨는 당선자로서 더할 나위없이 잘 해 왔고 그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품었던 의구심을 많이 씻어냈다.국정을 공식적으로 떠맡은 그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은 당연하다. 물론 그의 정치적 기반이 그리 확고하지 못하다는 사정이 있기는 하다.그는 그동안 좁은 지지 기반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지지 기반을 그리 많이 넓히지 못했다.득표에서도 차점자와 별 차이가 없었다.국회는 야당이 장악하고 있는데,그 야당은 뚜렷한 지도자가 없어서 협상하기도 힘들다.게다가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의 구성과 능력에 대한 걱정도 아직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게 취약한 지지 기반은 오히려 김대중 대통령에게 좋은 여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확고한 지지 기반과 높은 인기는 흔히 정치 지도자를 자만하게 만든다.그리고 자만은 거의 언제나 실패를 불러온다.선거에서 압승한 정권과 인기가 높은 지도자가 빠르게 몰락한 경우는 얼마나흔한가.반면에 약한 지지 기반은 정치 지도자로 하여금 시민들의 뜻을 살피도록 만들어서 자만에 의한 실패로부터 그를 보호한다. 위태롭게 보이면서도 뜻밖으로 오래 살아남은 정권들과 지도자들을 우리는 자주 본다. ○자만심은 실패 초래 게다가 이번의 경제위기를 넘기는 데는 경제정책들에 대한 시민들의 뚜렷한 지지와 흔쾌한 호응이 필수적이다.따라서 정부는 합리적 정책들을 세우고 그것들의 타당성을 진지하고 끈기있게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 김대중 대통령이 보여야 할 자세는 또렷해진다.그의 약한 지지 기반과 그가 대처해야 할 경제위기는 그로 하여금 늘 시민들에게 자신의 뜻과 정책을 소상하게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도록 만들 것이다.위에서 살핀 것처럼 그런 사정은 그에겐 ‘위장된 축복’일 수 있고 아울러 우리 시민들이 지금 그에게 품은 기대감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 국난극복 불교계 도움 요청/기원법회 참석… 원내소수 고충등 토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천주교,기독교에 이어 20일에는 불교방송국 대법당에서 열린 불교계의 경제난 국복과 국민화합을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했다.취임전 종교계 순례를 모두 마친 셈이다. 김당선자는 불교의 대화합과 자비정신을 이날 대화의 화두로 삼았다.결단난 나라살림을 살리는 길도,또 국무총리 인준 과 대야관계도 부처님의 정신에 따르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임을 역설했다.그는 “정부가 거짓정보를 제공하고 정경유착으로 소수에게 부를 축적시킨 결과,은행의 부실채권만도 40조에 이른다”면서 “대기업들이 40∼50개의 기업을 거느리면서도 세계 제일의 제품 하나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질타했다.또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제대로 안됐다고 비판이 많은 데,숫자가 적어 어쩔 수 없었다”고 원내소수의 고충을 토로했다.나아가 “지난 대선때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면 김명예총재가 총리가 된다는 것은 다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야당의 동의를 촉구했다. 그는 말미에 불교계의 도움을 요청했다.“비록 종교는 다르지만,그것은 개인적인 입장이고 공적으로는 엄정중립의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고,신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법회에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박철언 부총재,국민회의 박상규 부총재 등 국민회의 연등회와 자민련 불자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 시련인가 기회인가 IMF체제:중(눈높이 경제교실)

    ◎어떻게 되나/환시안정이 금리안정에 ‘최대변수’ IMF와 합의한 경제지표도 1개월 남짓 사이에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환율과 금리가 예상과 달리 높게 형성되는 등 당초 의도대로 움직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현상이란 게 워낙 복잡해 그 해법이 간단치 않음을보여준 것이다. ○물가 하락요인 불구 9%선 예상 ▲물가=IMF와의 합의 이후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달러당 1천700원 내외에서 움직였다. 환율급등으로 원유나 액화천연가스(LNG) 설탕 밀 등 원자재의 도입단가가 올라 소비자물가가 매우 불안해졌다. 휘발유 값만해도 원유도입가가 높아진데다 정부가 세수확대를 위해 교통세마저 올려 l당 1천1백원까지오르게 됐다. 기름이나 가스 값 인상은 버스 등 교통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 물론 경기위축에 따른 서비스 요금의 하락과 임금상승률 둔화라는 물가하락요인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쇄요인을 감안해도 물가는 9%까지 오를 것이란게 정부와 IMF의 생각이다. ○‘금융기관 급전’ 콜금리 30%로 뒤어 ▲금리=재정과 통화긴축은 고금리를 낳는다.시중에 돈이 덜 풀리니 돈값인 금리가 뛸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이 급전으로 쓰는 콜(Call) 금리는연 30%선이다. 일반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20%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IMF요구에 따라 최고 연 25%였던 이자제한도 풀어졌다. 사채시장에서는 최고 50∼60%까지 간다고 한다. 통화긴축에다 연쇄부도 여파로 사채시장의 전주들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한 탓이다. 은행들은 IMF요구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려고 대출을 꺼리고 대기업들도 구조조정의 한파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금을 틀어쥐고 있어 시중에 돈은 더귀해졌다. 멕시코의 경우도 상업은행간 인수합병이 이뤄졌던 95년 상반기 단기금리가 연 18.5%에서 75%까지 급등했다. 이후 20% 대로 안정됐다. 따라서 금리는 외환사정이 풀려야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대기업·금융기관서 실업자 쏟아질듯 ▲실업=지난해까지만해도 불명예스럽게 생각했던 ‘명예퇴직’.그러나 이제 명예퇴직도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이 됐다. 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매달 수천명의 실업자가 쏟아진다.그동안은 중소기업에서 실업자가 많이발생했지만 이제는 대기업과 금융업종에서 많이 나오게 됐다.특히 2년간 시행이 유보됐던 정리해고제가 전업종에 도입되면 실업자가 급증,1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와 IMF는 실업률은 당초 3.9%로 보았지만 이보다높은 4.7%에 달할 것같다. 정부가 실업급여 지급기간을 현행보다 30일 더 늘려 150일로 하기로 한 것도 실업급증 대비책이다. ○서시경제지표 1달러=1,400원 기준 ▲환율=당분간 고환율시대가 이어질 것같다. 그러나 정부의 위기극복노력과 금융기관 부실정리 등으로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면 외채만기가 연장되고 신규차입이 이뤄져 외화가 유입될 전망이다. 채권·주식시장 개방도외화 유인책이다. 외화유입이 늘면 환율은 안정된다. 연구기관마다 다르지만 낮게는 달러당 1천100원선에서 1천300∼1천400원까지 보고있다. 정부와 IMF도 달러당 1천400원 내외로 보고 거시지표를 조정했다. ○경상흑자 수출증가로 30억달러선 ▲경상수지=올 경상수지는 애초 43억달러 적자로 보았으나 저성장에 따른투자축소와 환율급등에 따른 수출촉진,수입감소 여파로 30억달러 내외의 흑자가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개선추세다. 지난해 12월에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6억4천만달러의 흑자가 났다. 수출이 잘되고 해외여행이 줄어든데다 교포송금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적자도 88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백48억7천만달러가 개선됐다. 경상수지 개선만이 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나는 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경쟁력 강화가 아닌,급격한 환율상승의 결과라는 점에선 씁쓰레하다. ○채권·주식시장 핫머니 유입 불안요인 ▲자본시장=현재 외국인투자자가 상장기업의 주식을 55%까지만 살 수 있으나 연내 100%로 확대된다. 외국인들은 아직 대그룹 계열사들이 상호지급보증으로 얽혀있어 선뜻 주식매집에 나서지않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가 대기업들의 상호지급보증의 철폐시기를 앞당길 계획이어서 이 문제가 풀리면 외국기업들의 국내 기업사냥(M&A)이 본격화될 것같다. 이제 국내 채권·주식시장이외국의 투기성자금(핫머니)의 유출입으로 매우 불안해지게 됐다. 따라서 핫머니 유출입과 외국투자자들의 국내기업 인수·합병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돼야 한다. ○자동차·반도체업체 구조조정 ‘회오리’ ▲산업=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도 한층 발걸음이 빨라지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과 일본은 한국업체들의 확장적인 기업투자에 못마땅해 왔다. 특히 미 자동차업체들은 한국의 자동차시장 개방문제로 한차례 마찰을 빚은데다 대우자동차의 폴란드 FSO사 인수 등에서 참패해 ‘복수의 기회’를 노려왔던 터다. 때문에 자동차산업에 대한 여신제한 등을 촉구,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을 유도할 공산이 크다. 기아자동차 인수에 포드가 관심을 갖는 것도 하나의 사례다. 또 수입선다변화의 조기해제로 일본자동차의 국내 상륙이 본격화될 경우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구체적 요구 뭔가/예산 삭감·금융산업 구조조정 주문/자본시장 개방 통한 환시안정 촉구 IMF는 우리나라에도 예의 강도높은 긴축를 요구했다.나라살림을 좀 줄이고(예산삭감) 써야할 돈도 부실채권 정리 등 금융기관을 건실하게 하는 데 쓰도록 했다. 방만한 적자 경제구조를 건실한 흑자경제 구조로 만들라는 주문이다. 재정긴축은 성장률 둔화→세수감소로 이어진다. 환율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환손실 증가와 기업들의 연쇄부도로 그렇지 않아도 법인세에 ‘구멍이 크게 생긴’ 상황이다. 그러나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더라도 사회간접자본이나 농어촌투자는 지속해야 해 세수확보차원에서 휘발유 등에 부과하는 교통세를 올리기로 IMF와 합의했다. IMF는 또 기축기조 차원에서 한은이 시중에 돈을 덜 풀도록 했다. 이 여파로 시중에 돈이 귀해져 금융기관끼리 빌려쓰는 단기금리(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30%를 오르내린다. 통화량 축소에 따른 일시적인 금리상승은 감수해야 한다는 게 IMF입장이다. 금리가 올라야 금리 차를 겨냥한 외국의 투자가들의 뭉치돈(달러화)이 들어오고 그래야 환율이 안정된다는 논리다. 고금리정책을 씀으로써 빚에 의존하는 한계기업들을 퇴출시킨다는 측면도있다. 정부가 기업의 연쇄부도를 우려해 통화고삐를 너무 죄지 말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질않았다. IMF는 돈을 풀면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아질지 모르지만 기업구조조정이 늦어진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IMF는 특히 금융산업의 구조개편에 대해 주문이 많았다.“외환위기를 가져온 원인 중 하나가 금융기관의 부실이다.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지 않고는 외화차입이 더욱 어렵게 돼 외환위기를 구조적으로 치유하기 어렵다. 부실 종금사들을 하루 빨리 정리하고 은행의 부실채권을 줄여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한다” 등등…. 금융기관들로서는 고통이 따르는 일이지만 반대할 명분이없는 요구사항들이다. IMF는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의주식을 제한없이 살 수 있게 하고 채권에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자본시장 개방 폭을 확대하도록 했다. 이는 IMF를 실제 움직이는 미국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 결과지만 외국인투자자금(달러화)의 유입을 촉진시켜 하루빨리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의 하나다. 채권시장도 완전 개방했다. 주식투자 한도확대 시기를 좀 더 늦추고 채권시장 개방폭도 최소화하려고 했지만IMF요구가 워낙 거세 ‘안방’을 많이 내주어야 했다. 정부와 IMF는 밀고당기는 협의끝에 올 경제성장률을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3%이내로,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 이내,경상수지 적자목표는 국내총생산(GDP)의 1% 이내인 43억달러 적자로 설정했다.지난해 12월 3일의 일이다. ◎까다로운 조건 왜 다나/국제통화·수지 불안 방어가 목적 국제통화기금(IMF)은 외환위기에 처한 우리에게 달러를 주었다.그러나 아무런 조건없이 주지는 않았다. 은행이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면서 “무리한 투자를 하지 말고 부동산을 팔아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라”고 요구하듯 IMF도 까다로운 조건을 붙였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나 돈거래라는 차원에선 다르지 않은 것이다. IMF는 전통적으로 자금지원 조건으로 강도높은 긴축정책과 구조조정을 요구한다. 멕시코에 그랬고,태국에 대해서도 금융기관 폐쇄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이는 국제통화 안정과 국제수지 균형 추구라는 IMF의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일일뿐더러 지원자금을 상환받기 위한 담보적장치로 볼 수있다. 때문에 IMF는 한꺼번에 돈을 다 주지않고 이같은 요구조건들의 이행상황,다시말해 해당국의 노력상태를 점검해가며 단계별로 자금을 나눠 지원한다. 우리나라에 지원되는 자금에는 IMF 자체자금 외에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G­7국가들로부터 지원되는 ‘협조융자’가 있다. 이들 자금역시 IMF가 주도적으로 유도해낸 것이다. 따라서 자금지원 조건에는 미국 일본 등 G­7 국가들의 요구도 들어있다.
  •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 초비상

    ◎환율 등 영향 세수부족 8조∼9조 예상/100원 오르면 환차손 5천억원… 세입 확대 한계/SOC사업 전면 재조정·방위비 삭감도 불가피 ‘IMF 한파’는 재정부문도 예외없이 움추리게 만들었다. 환율인상과 성장률 둔화에 따라 세수부족액이 당초 3조6천억원에서 8조원 이상으로 늘어나 정부의 예산편성조정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당초 교통세와 특별소비세를 인상해 세금을 3조2천억원 더 걷고 지출을 4조원 정도 삭감해 금융구조조정비용을 마련하는 등 그런대로 올해 나라살림을 꾸려나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IMF 지원체제는 올해 성장률을 1%대로 떨어뜨려 세수 전망치를 훨씬 낮춰잡게한 데다 환율도 900원선에서 1천600원대로 껑충 뛰어올라 예산부문의 환차손도 1조∼2조원에 육박할 정도이다. 경제사정이 어렵다보니 법인세 납세 부족액도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당장 올해 세수부족액이 당초 3조6천억원에서 추가로 4조∼5조원더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로 세금을 걷지 않는 한 예산규모를 그만큼 줄여야 한다. 정부는 일단 지출 삭감액을 4조원에서 8조원으로 늘렸다. 일반행정경비를 5천억원 삭감하고 공무원 임금을 동결,역시 5천억원을 절약하겠다고 했다. 사업비의 경우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새로 시작하는 불요불급한사업은 대부분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와 가덕도 신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사업은 전면 재조정될 수 밖에 없다.GNP의 5%를 투자키로 한 교육부문과 10년간 45조원이 들어가는 농어촌부문 투자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업비 대부분을 외화로 지급해야 하는 방위비의 경우 환차손을 감안하면 추가삭감을 하지 않아도 실질적으로 삭감되는 셈이다. 나아가 더 깎일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세출삭감 계획과 동시에 세입증대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세출을 추가로 4조원을 삭감하는 것 가운데 환율인상에 따른 환차손 1조∼2조원 정도는 세입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금을 더 걷는 것은 조세저항이 우려된다. 고통분담을 호소해도 환율인상에 따른 물가인상이 워낙 커 세금이 제대로 걷힐 지는 미지수다. 부가가치세 등 세금감면 대상을 줄인다고 했지만 효과는 불투명하다. 지출을 줄이는 것도 만만치 않다. 4조원 지출삭감 계획에 따라 지난 연말각 부처로부터 추경예산안을 받아봤으나 삭감액이 1조원에도 못미친다. 때문에 재경원 관계자는 관계부처와의 조정과정에서 큰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다만 정부는 영세민과 중소기업 고용안정 관련예산은 삭감규모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안정 부문에는 1조4천억원을 새로 확보할 방침이다. 정리해고에 따른 노사간 갈등을 해소하고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한편 재경원은 예산규모 자체가 8조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일반회계에서 금융구조조정에 3조6천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환차손도 다른 예산과목에서 조정하고 그 감소분은 세입으로 보충키로해 예산규모는 2조5천억원 정도 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산증가율은 당초 5.7%에서 2%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 가정의 군살빼기/IMF 시련 해쳐나갈 지혜(다시 뛰자:1)

    ◎가족외식·사교육비부터 줄인다/신용카드 없애 충동·과대구매 사전 예방/매일 가계부 쓰며 자가용대신 지하철을 다시 일어나 함께 뛰면서 거센 IMF한파를 극복하자. 지난 연말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우리 경제가 기업 부도·대량 실업·수출 부진·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중병을 앓고 있다. 우리 경제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과실때문이다.그러나 국민들도 그 책임의 일부를 면할 수 없다.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절제한 과소비와 사치 풍조도 경제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었다. 서울신문은 올 한해동안 우리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뛰자­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현장에 접근해 방안을 강구하는 ‘98사회발전 캠페인’을 벌인다. 이 캠페인을 통해 서울신문은 가정과 기업,국가기관의 근검절약을 유도하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과 생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주부 김은숙씨(29·서울 도봉구 도봉2동)는 월 평균 90만원을 은행에 저축한다.건설업체 부장인 남편 유모씨(34)의 월급 2백만원의 45%에 달하는 액수다. 지난 9월말 대대적인 ‘허리띠 졸라매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이미 다른 가정보다 많은 60만원 가량을 매달 모아왔지만 3개월여만에 30만원을 더 추가했다.생활의 모든 면에서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덕분이다. 김씨 부부는 우선 충동구매나 과다구매를 없애기 위해 갖고 있던 신용카드 3장을 모두 없앴다. ○살만큼 필요한 돈가져가 4살·2살짜리 딸과 아들을 키우다보니 하루에 두세번씩 수퍼마켓에 들르는 날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흘∼닷새에 한번 꼴로 줄였다.가기 전에 살 물건과 가격 총액 등을 꼼꼼히 계산해 수첩에 적은뒤 필요한 만큼의 돈만 가져갔다.눈에 번쩍 뜨인다고 해서 충동구매할 소지를 미리 없애버린 것이다. 모든 생활용품은 별다른 차이가 없으면 무조건 싼 것으로 골랐고 미제를 고집하던 분유도 30%이상 저렴한 국산으로 바꿨다.한번에 5만여원 가량을 들여 2주일마다 하던 가족외식도 한달에 한번으로 줄였다. 딸 아이의 양말이 떨어지면 또래 아이들에게 기죽을까봐바로 새 것을 내주었지만 지금은 모두 꿰매어 입힌다.어릴적부터 딸에게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는 의미도 있다. 남편 유씨도 출·퇴근때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을 탄다.술도 간단하게 1차로 끝내고 밤 10시전에 귀가한다.자연히 회사에서 집까지 6천여원이 나오는 택시를 타는 일도 없어졌다.한달 용돈 70만원으로도 매달 빠듯한 생활을 해왔지만 지금은 10만원 이상을 남겨 부인에게 고스란히 돌려준다.앞으로는 아예 처음부터 용돈을 20만원 가량 줄일 계획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부장 박모씨(43·서울 강남구 역삼동)는 지난 연말에 가족들을 모아놓고 이른바 ‘내핍회의’를 가졌다. 월급 3백50만원과 강남에 있는 4층짜리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료 4백만원 등 총 7백50만원의 수입으로 풍족한 생활을 해왔지만 사무실에 입주한 사람 가운데 30%가 보다 싼 빌딩을 찾아 떠났고,회사는 부도설로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모여 ‘내핍회의’ 박씨는 그동안 모든 것을 외제,혹은 고급으로만 장만하며 아낌없이 돈을 써왔다.많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저축 한푼 없이 은행빚만 1천만원을 안고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 우선 사교육비를 줄이기로 했다.매월 1백30만원씩 들어가던 고3 진학 아들의 개인과외 2과목을 보습학원으로 돌렸다.아들에게는 국가경제는 물론,변화된 집안 경제에 대해서 설명하고 보다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월 100만원이던 용돈도 30만원으로 줄였다.대신 부인으로부터 버스카드와 매일 아침 회사 구내식당 식권 1장과 담배 1갑씩을 건네받는다.한달에 10만원 이상씩 나오는 전화비를 줄이기 위해 통화는 1분 이내로 줄였고 초대형 TV 2대 가운데 1대도 창고안으로 집어 넣었다. 박씨는 “모든 가족이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알뜰살림 작전으로 내년 2월쯤이면 은행빚을 모두 갚고 이후에는 상당액의 저축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윤(29·회사원·서울 강동구 천호동)최선희씨(26)부부는 최근 각자 따로 통장을 개설했다.그동안 최씨가 남편의 월급통장을 관리하고 강씨는 2∼3일 단위로 필요할 때마다 용돈을 타 썼지만 좀체 씀씀이가 줄어들지 않아 낸 아이디어였다.또 부인 최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은행에 들른다.몇천원·몇만원씩,다음날 쓸 만큼만을 인출하기 위해서다.번거롭기는 하지만 30% 이상의 돈이 더 절약된다는게 최씨의 말이다. 강씨는 “나만의 통장을 갖게 된뒤에는 전처럼 흥청망청 돈을 쓴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건설 기술연구소의 연구원으로 근무중인 회사원 장근용씨(28·경기 용인구 수지읍 신봉리)는 지난달부터 소음진동기사와 건설재료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퇴근후나 휴일이면 도서관에서 공부에 전념한다.매달 40만원 정도가 나가던 은행빚 원리금이 금리인상으로 현재 60만원대로 불어나는 등 갈수록 험난해지는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개인 의식개혁 긴요 최악의 경제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근검절약 운동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실행하고 있다. 앞으로 IMF경제종속과 고용 불안,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의 파장이 안방까지 직접적으로 미칠 것에 대비하는 시민들의 마음가짐은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에 차 있다. 불요불급한 소비의 억제와 저축 등 규모있는 씀씀이는 물론,각종 자격증 취득 등 가정경제의 ‘경쟁력’향상을 위해 저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위기상황을 가정경제 쇄신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국가경쟁력 향상의 출발점이 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의식의 개혁과 생활속의 실천이 한데 맞물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성신여대 경영학과 신철호 교수는 “나라살림의 기본은 가정살림이므로 각 가정에서의 경쟁력 제고 노력을 통해서만 국가도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IMF시대를 제2의 식민지니 국치니 하며 불안해 하기보다 국가경제의 구조조정에 맞춰 가정에서도 군살빼기에 나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장애인시설 방문… 인형·운동복 등 선물/김 당선자 성탄절 행보

    ◎동요·캐럴 함께 부르며 ‘소외된 삶’ 위로 성탄절인 25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하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시설 ‘교남 소망의 집’을 방문,1백여명의 원생과 교사들을 격려했다. 당선이후 IMF대책으로 일주일을 보낸 끝에 모처럼 ‘소외된’사람들을 찾은 셈이다. 김당선자는 10세에서부터 28세에 이르는 이들 장애인의 방을 둘러본 뒤 토끼인형과 운동복을 선물하며 이들을 위로했다. 원생들은 직접 재배한 백합으로 만든 꽃다발을 건네며 김당선자를 반겼다. 김당선자는 이어 원생 및 교사들과 다과를 나누면서 원생들의 일상생활과 재활시설 상황,직업교육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원생들과 함께 ‘고향의 봄’과 ‘루돌프 사슴코’등 동요와 캐롤을 부르며 성탄을 기리기도 했다. 김당선자는 교사들로부터 70∼8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예전의 40∼50만원에 비해 조금 올랐는데 앞으로 좀더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뒤진 것이 사회보장제도인데,나라경제가 어려워 더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취임하면 나라살림이 어렵더라도 보건복지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또 “지금 나라가 아주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훌륭히 해낼 수 있다”고 위기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당선자는 이어 일산의 자택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내정한 이종찬 부총재와 인수위 인선작업을 매듭짓고 활동방향을 점검한 뒤 IMF관리체제 극복 등 향후 국정운영방안을 구상했다.
  • 정부 개편 획기적으로(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집권 초기 최대 과제인 경제회생 작업을 원활히 추진키 위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로의 행정개편을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는 보도다.특히 민·관 합동의 ‘정부개혁추진위원회’를 설치,정부 기능의 근본적 검토를 바탕으로 개편을 추진키로 한 것은 공론화를 통해 국민이 바라는 합리적 개편작업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새 정부 출범이라는 계기 외에 국제통화기금(IMF)지원 체제라는 특수 여건을 감안할때 행정기구의 대대적 축소·감축은 불가피하다.현 정부도 행정쇄신위를 가동,‘작은 정부’를 지향해 왔지만 오히려 조직이 비대하고 방만해진 결과를 가져와 기구 축소 필요성은 줄곧 제기돼 왔다.그 대표적 사례가 재정경제원이란 ‘공룡조직’으로의 개편이었다. 김당선자는 재경원을 축소,예산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하는 등 총리의 실질권한을 강화하고 내무·문체부 공보처 경찰조직 등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청와대도 비서실을 축소하되 경제와 안보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적절한 착상으로 평가된다. 새 정부는 이를 포함,조직개편을 추진함에 있어 기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무엇보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정부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중시하여 총괄·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민·관 정부개혁추진위는 공무원의 ‘밥그릇’역할만 해온 행정규제들을 과감히 철폐하는 대신 국민에 서비스하고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기구를 조정해야 한다.철도 체신 통신 등 민간이 수행해도 될 기능은 미련없이 정부가 손을 떼도록 해야 한다.아울러 관행으로 존속하거나 시대착오적 규제를 위해 존립하는 각종 위원회들도 모조리 폐지해야 한다.이번에는 반드시 국민과 기업을 규제하고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고 지원해 주며 나라살림을 효율적으로 하는 정부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 정치권 박정희 가족 껴안기 경쟁

    ◎한나라·국민회의 영입대상 1호 지목/‘득표 노린 정치적 이용’ 비판 거세 나라살림이 어려워지면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함께 그의 가족들이 각당 ‘영입대상 1호’로 떠오르고,홍보전략의 핵심인물로 등장하고 있다.특히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가 연을 고리로 남은 가족들에 대한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눈살을 찌푸리는가 하면,그들 주변에선 ‘정치적 이용’이라는 비판의 소리마저 나돈다. 대상인물은 박 전 대통령의 큰딸 근혜씨와 작은딸 서영씨,아들 지만군과 장조카이자 4선 의원인 박재홍 전 의원 등이다.박의원은 지난 9일 자민련을 탈당,한나라당에 입당함으로써 노선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그는 “나는 이미 정치에 몸담은 사람으로 괜찮지만,다른 사람들은 가만 놔두었으면 좋겠다”며 이미 가족들에게 그런 뜻을 전했노라고 했다. 최근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함께 부친 생가를 방문한 지만씨는 주위에 “부친과 오랜 인연의 정치인들을 요청에 따라 동행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실제 서영씨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행사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근혜씨는 이날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고문으로 추대됐고,한인옥 여사와 함께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싫든 좋든,이들 박 전 대통령 가족들의 ‘수난’은 득표만능의 현실정치가 빚어내고 있는 언젠가는 지워야할 ‘삽화’라는 지적이다.
  • 작은 정부(외언내언)

    경제위기속에 무더기 실직태풍이 불어 닥치고 있지만 무풍지대가 한군데 있다.공무원 사회다. 내로라 하는 대그룹 엘리트 임직원의 목이 추풍낙엽처럼 날아가고 중소기업들이 줄지어 문을 닫지만 공무원의 ‘쇠밥통’은 까딱없다.구조조정,정리해고로 1백만명 이상 실업자가 생겨날 판이지만 공무원에겐 강건너 불이다. 따지고 보면 이런 혹독한 경제위기를 몰고온 1차적 책임은 국민세금에서 봉급을 받으며 나라살림을 꾸려온 공무원들 몫이다.하지만 경제부처에서조차 누구 한사람 문책되거나 감원된 일이 없다.국가경영이 부도가 났다고까지 하지만 감량도 구조조정도 없다.성실히 일해온 죄없는 개인기업 근로자만 거리로 내쫓기는 판이다. 공무원은 법으로 신분을 보장받는다.정년까지 자리를 잘 보전하면 산하단체 중책이 기다리기도 하고 잘 짜여진 연금혜택도 받게된다.그래서 하위직 9급 지방공무원 몇백명을 뽑는데 80%가 대졸자인 수만명이 몰려 38대1이나되는 경쟁률을 보인다.대통령은 ‘작은 정부’를 공약했었지만 지난 4년반 오히려 5.4%인 4만8천여명 공무원이 늘어 93만여명 대식구가 됐다.중앙부처 기구는 몇개 줄었지만 공무원은 늘고 무보직만 1천5백여명이나 된다.특히 지방자치제 이후 지방공무원이 7.7%나 늘어 35만5천여명이 됐다.교육공무원이 28만,경찰·소방공무원이 11만명으로 다수인데다 증원도 대부분 이들 직종이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필요 인원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하고 전문성 효율성이 떨어져인력 낭비가 많다는 데 있다.국가운영은 커다란 경영인데 기업으로 치면 조직·인사관리가 극히 방만한 것이다.털어내도 될 상업적 기능과 불필요한 행정규제를 유지하고 있다.그래서 공무원 56% 감원해도 된다는 학계의 주장이나 신분보장제를 철폐,계약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온다. 일본은 1부21성청인 정부구조를 1부12성·청으로 과감히 축소하고 있다.미국도 21세기형 정부를 지향하며 12%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뉴질랜드는 정부 조직의 70%를 민간에 넘겨 공무원을 53% 줄이고도 효율성은 60%나 높였다.영국은 대처 총리 시절부터 시작해 73만5천 공무원을 48만으로 감축했다.전산화와 경영혁신으로 가능한 일이다.또 철도·통신·체신·수도·전매 등 상업적 기능에서 손을 떼도 된다.무엇보다 현 경제위기 극복에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정부가 솔선수범 한다는 뜻에서도 작은 정부로의 합리적 개혁은 추진돼 나가야 한다.
  • 후보들 경제위기처방 내라(사설)

    현재 우리가 직면한 국가적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가 경제위기 극복이라는데 이견이 있을수 없다.그러나 안타깝게도 투표일을 불과 한달여 남겨놓은 시점인데도 대선후보들은 중장기적 인기성 공약만 단편적으로 제시할 뿐 당면한 경제위기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시켜줄 종합 처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후보들은 ‘경제대통령’을 자임하며 “21세기 한국을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핑크빛 원론만 되풀이하고 있다.근로 현장을 찾아가서는 노동자들의 복지향상을 다짐하고 경영인들을 만나서는 기업가들이 열의와 희망을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겠다는 표를 의식한 공약만 내놓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원론이나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어떻게’다.고작 유망중소기업 육성,벤처기업 지원,여성 고용확대 등과 3백만 일자리 창출을 구체안이라고 제시하고 있다.한마디로 내가 집권만 하면 모두가 잘살게 될 것이라는 얘기 수준이다. 우리 경제의 위기는 그렇게 안이하게 대처해 극복할 수 있을만큼 단순치 않다.오로지 현정권의 실정 탓이므로 새정권이 들어서 “잘 만 하면” 회생될 수 있다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구조적 문제로,또한 국내외 여건때문에 누가 당선 되든 자칫 잘못하면 앞으로 수년간 경제가 어려울지 모른다. 후보들은 지금의 다수당,제1야당 총재로서 현 경제위기에 적잖은 책임이 있다.또 내년 2월말 임기 개시후 대책을 세우기에는 상황이 급하다.과거 경제에 밝은 정치인과 손을 잡았다는 이미지가 해결책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현재 국회에서 심의중인 예산은 새 대통령 임기 첫해의 나라살림이다. 지난 정권에 책임 전가할 생각을 말고 당장 경제를 어떻게 살려나가야 할것인지 전문가들을 초빙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연구하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예산도 공들여 심의해야 한다.그렇게 마련한 종합적인 위기타개책으로 차별화,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 파장분위기 국회/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장은 섰지만 이미 파장분위기다.대선정국의 한가운데 열리고 있는 국회의 현주소다.예결위의 경우 전체 50여명의 위원중 참석자수는 평균 10여명을 밑돈다. 6일 예결위도 간신히 회의정족수를 채웠다.하지만 의원수가 답변하러 나온 국무위원수보다 훨씬 적었다.밤늦게까지 성실히 자리를 지킨 의원은 홍준표·권영자(신한국당),이협·조홍규(국민회의) 의원 등 손꼽을 정도였다. 그나마 질문만 잔뜩 던져놓고 정작 해당부처 장관이 답변할 때는 나타나지 않는 의원도 있었다.이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듯했다. 신당 창당 의혹 등을 메뉴로 벌이는 자파 대선 후보 대리전에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 각료들은 심드렁한 얼굴이었다.어쩌다 고성이 오가기라도 한다면 지역구 민원성 예산 따내기 다툼이기 일쑤였다.6일 예결위에서도 부산 지하철공사에 대한 중앙부처 예산지원문제를 둘러싸고 어느 부산출신 의원과 다른 지역의원들간에 욕설이 오갔다. 동료의원의 질의 도중 서로 귀엣말로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내년도 나라살림보다는 대선정국에 온통 관심이 쏠린 표정들이었다면 기자만의 주관적 판단일까. 하기야 대권을 놓고 각정파가 피아를 분간하기 어려운,기막힌 난전을 벌이고 있다.예컨대 국민신당 창당배후설을 놓고 여당인 신한국당과 제1야당인 국민회의가 같은 옥타브의 목소리를 낸다.그런가 하면 노선과 지지기반에서 물과 기름격인 국민회의와 자민련 소속의원들이 DJP 연대의 ‘덫’에 걸려 목소리를 고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때문에 선량들이 이 뒤죽박죽 정치판에서 한시라도 눈을 뗀다면 ‘당지도부의 방침도 모르고 엉뚱한 행동을 한다’는 핀잔을 들을지도 모른다고 염려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듯 싶다. 그러나 이런 양상이 국회무용론으로 번지지 않을까 솔직히 염려스럽다.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나 무관심은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뒤로 돌리는 악순환을 초래할 터이기 때문이다.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듯한 이번 국회를 지켜보면서 기자는 미국연수시절 만난 골수 민주당원인 한 교수의 뒷모습을 떠올렸다.그는 지난 여름 클린턴과 돌의 후보토론회에 배석할시간이 빠듯하다면서도 강의시간을 끝내 1분도 줄이지 않았다.
  • 국민신당의 과제(사설)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대권을 향해 타고 달릴 말­‘국민신당’이 창당됐다.이후보의 국민 지지도 2위를 바탕으로 출범한 국민신당은 그러나 이후보가 경선결과에 불복,신한국당을 뛰쳐나와 대선용으로 급조한 정당이라는 원죄를 안고 태어났음을 부인할 수 없다. 때문에 젊은 패기로 낡고 무기력한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대권에 도전하는 신당에 공감과 기대 못지않게 비판의 시선이 많다는 점을 이후보는 명심해야 한다.무엇보다 이 원죄를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이후보는 대선 승패와 관계없이 신당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민주적 정당 면모를 과시할 수 있어야 한다.선진적 모범 선거운동으로 우리 정치를 한차원 높이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수 있게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대선 후보 가운데 원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고도 할 수 있다.3김청산과 개혁을 부르짖지만 자식들의 병역문제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수개월째 당 내분을 수습하지 못해 리더십을 의심받고 있는 후보가 있다.정권교체를 외치지만 87년 대선에서 야권을 분열시켜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무산시켰고 92년 대권도전 실패후의 정계은퇴 공언을 뒤집고 4수에 나선 후보도 있다. 그러나 다른 후보의 흠이 이후보의 원죄를 면해주지는 않는다.이후보의 출마가 설득력을 지니려면 차별화에 힘써야 한다.역동적인 국가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살림을 바로세울 청사진을 제시하는 건설적 선거운동을 벌여야 한다.무차별 표모으기는 배격해야 한다.검은돈에 볼모잡힌 부패 정치를 청산하는데 앞장섬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원죄의 사함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과거 지도자들의 인맥중심의 독선적 정당운영을 탈피,민주적 정책결정과 당 운영의 민주화를 수범해야 한다.신한국당 민주계의 딴살림처럼 되어서는 안된다.국민은 신당의 새로운 정치와 참신한 수혈을 통한 정치권의 신진대사와 세대교체가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되는지 주시할 것이다.
  • 긴축 기조­예산2(눈높이 경제교실)

    ◎대통령과 예산편성/2년 연속 방위비 증액 강조 눈길 매년 차기 연도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은 3차례 공식보고를 받는다.6월 중순 경제부총리로부터 첫 보고를 청취한다.8월20일쯤 중간보고를 듣고 9월 중순 당정안이 확정된 뒤 3차 보고를 받고 마지막으로 손질할 부분을 지시한다. 경제부총리의 3차례 보고에는 재경원 예산실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이 자리를 같이 한다.특히 구체적 예산 내역은 예산실장이 브리핑한다.예산실장은 1급 공무원이다.1급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경우는 예산실장이 유일하다. 6월의 첫 보고에서는 각 부처에서 재경원에 보내온 예산요구액과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이 브리핑된다.8월의 중간보고 때는 재경원 자체에서 1차 조정된 안이 사업별로 보고된다.대통령은 이때 정부가 예산편성시 중요시해야할 사항을 분야별로 지시한다. 이어 9월 중순 당정협의가 끝난 뒤 그 결과가 대통령에게 보고된다.대통령은 마지막 보고를 청취하는 자리에서 공무원 처우개선,대형국책사업 등 굵직한 몇가지를 보완하도록 당부하고 재경원은 대통령의 지시를 반영한 뒤 최종 정부예산안을 확정,국무회의에 올린다. 대통령은 3차례 공식보고 외에 예산편성과 관련된 ‘건의’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듣는다.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청와대 보좌진들은 수시로 예산관련 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지침을 구한다.때문에 각 정부기관이 재경원 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에 대해서도 ‘예산로비’를 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각부 장관들이 예산증액을 ‘읍소’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을 잡아주지 않는다.그러나 다른 보고를 하러 올라온 자리에서 ‘딱한 처지’를 호소하는 경우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산 책정과 관련,대통령의 지시는 무게가 있다.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재경원에 의해 수용된다.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초기 교육,농어촌 등 개혁분야 예산증액에 관심이 많았다.지난해와 올해는 불확실한 북한 상황을 감안,방위비 증액을 강조하고 있다. ◎재경원 예산편성작업 어떻게 정부의 예산편성 작업은 각 부처가 5월 말쯤 재정경제원에 예산요구서를 내면서부터 숨가빠진다.이때부터 9월초까지는 마치 100일작전을 방불케 한다.부처에서 요구한 예산안은 대부분 부풀려지기 십상이다.97년 예산의 경우도 17조원 증액을 요구했으나 재경원 및 국회 심의과정에서 9조원 이상이 삭감됐다.특히 올해같은 긴축기조에서는 해당 부처와 이해당사자간의 조정은 더욱 어렵기 마련이다. ○예산실서 세입여건 검토후 기본안 확정 예산편성의 첫 단계는 내년도 재정여건과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것.재경원 예산실은 세제실과 국고국의 도움을 받아 올해와 내년도 세수 및 세외수입 전망,차입 및 국채발행 규모 등 세입여건을 점검한다.이어 인건비 방위비 등 경직성 지출과 사회간접자본(SOC),농어촌구조개선 교육 등 세출소요를 점검한다.6월 중순쯤이면 세입 및 세출규모와 분야별 세출내역 재원대책 등의 윤곽이 나타난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별 세출예산을 짜고 계속비의 총 규모와 집행상황을 점검한다. 신규 사업은 계속사업보다 신중하게 검토된다.정부 일인지 민간 일인지를 따지고 정부가 해야 한다면 중앙정부인지 지방자치단체인지를 정한다.중앙정부 일이면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할지 등을 판단한다. ○부처별 역점사업 순위 가려 재원배분 이렇게 마련된 실무안은 예산실장 예산심의관 등이 참석하는 재경원 예산심의회에서 다시 혹독한 검증을 받는다.심의회는 82년부터 실시되어온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제도이다.사업추진의 시급성을 따져 우선순위를 가리고 추진방법의 효율성과 분야·지역별 형평성 및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다.8월초에는 이같은 실무안이 확정된다.이후 한정된 재원을 배분하는 정치적 과정이 가미된다. 8월 중순까지 문제사업 심의 및 장관협의회 등을 통해 부처별 역점사업을 재검토하고 주요 정책사항을 대통령에 보고한다.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당정협의를 통해 사업별 예산에 대한 여당과의 의견을 조율하고 9월 중순에 정부 최종안을 마련,대통령에 보고한다.이렇게 마련된 내년도 정부안은 국무회의 대통령 승인 등의 법적절차를 밟아 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된다. ◎예산안 의결과정은 ○회계연도 개시 90일전 국회 제출 정부는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10월2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정부 예산안은 국회에서 의결돼야 법적요건을 갖춘 국가예산으로 확정된다.예산은 한정된 재원을 분야·지역·사업별로 배분하는 과정이므로 국회 심의과정에서는 늘 정부와 정치권 여야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기 마련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본회의 의결없이 9월2일에 구성돼 예산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때까지 활동한다.예결위원은 원내 교섭단체의 의석비율 등을 감안,국회의장이 선임한다.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선출되며 교섭단체별로 1명의 간사를 둔다.16개 상임위는 예결위 심의에 앞서 소관부처 예산에 대한 예비심사를 한다.그 결과는 국회의장을 경유해 예결위에 회부되며 예비심사는 보통 예산을 깎기보다 부풀리는데 치중한다. 예결위는 10월 중순 쯤 열린다.정부의 결산 및 예산안 제안 설명과 전문위원 검토보고 등을 듣고 정책질의 및 정부답변,부별 및 분과위 심사 등으로 이어진다.예결위는 예산안을 종합심사하기 위해 계수조정소위원회를구성한다.소위는 교섭단체별 예결위원 수에 따라 전체 예결위원 4분의1 안팎에서 정해진다.소위원장은 관례적으로 예결위원장이 겸임한다.소위는 각 상임위의 예비심사 결과와 분과별 심의 등을 토대로 정부측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비공개로 이뤄지는 소위심사는 예산안 심의의 핵심이자 여야간에 치열한 예산확보 전쟁이 치러지는 곳.소위가 예산안을 확정하면 예결위 전체회의에 상정,찬반토론을 거쳐 의결한 뒤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부 동의없이 새비목 신설못해 우리나라는 국회의 예산안 수정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다.국회가 정부 동의없이 예산 항목을 증액하거나 새로운 비목을 신설할 수 없도록 했다.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하기전에 증액수정에 대해 정부의 구두동의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국회에서 의결된 예산은 대통령 공포없이 바로 발효되며 미국과 달리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거부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국회 예결위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 국회에서 예산은 경제가 아니라 정치 현안이다.한 해의 나라살림을 결정하는 예산안처리가 순수한 경제사안일수는 없지만,국회의 예산심사 과정은 경제적 타당성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0년 이후의 예결위 운영 상황을 살펴보면,예산안 통과의 법정시한인 12월2일을 지키지 못한 것이 90·91·96년등 3차례나 된다.93년과 94년에는 여야 합의나 표결없이 파행적으로 처리됐다.따라서 90년대 들어 예산이 정상적으로 처리된 것은 92년과 95년 두차례밖에 없다. ○당략 개입으로 예산 파행처리 자초 국회 예결위는 국회법에 따라 9월 2일 자동적으로 구성된다.예결위 활동은 예결위 구성­결산 및 예비비 심사,승인­예산안 질의­부처별 심사­계수조정소위­전체회의 확정의 순서로 진행된다.예결위가 정치적 이유 때문에 파행하지 않고 정상운영되더라도 예산안에 대한 깊이있는 심의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예결위는 상임위원회가 아니라 한시적인 특별위원회라는 제도상의 한계가 있다.당해년도 예산 지출 내역을 불과 일주일 남짓한 결산 심사 기간동안 제대로 점검하기는사실상 불가능하다.다음해 예산안의 심사도 예결위가 정기국회의 한 부분으로서 상임위와 병행되는 상황에서는 깊이 들어가기 어렵다.이에따라 예결위를 상임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매년 제기된다.그러나 의원들은 예결위 상임위화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다른 상임위가 위축될까봐 이를 실현하는데는 주저하고 있다.또 재정경제원을 비롯한 행정부에서 예결위의 상임위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로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심사기간 짧고 전문성도 부족 이와함께 매년 예결위원이 대부분 교체되는 것도 의원들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신한국당이 내정한 26명의 예결위원 가운데 지난해에도 예산을 심의한 의원은 5명 정도.나머지는 모두 초심자이다.물론 국회의원은 포괄적 정치사안을 다루기 때문에 경제부처 관료만큼 예산과 결산 심사에 해박할 수는 없고 의원들간의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그러나 92년부터 예산에 반영된 고속철도 사업의 문제점이 예결위에서 한번도 주요한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은 것 등은짚고 넘어가야 한다. 계수조정소위 활동에서는 여야 의원들간의 ‘나눠먹기’ 의혹이 계속 제기된다.야당이 정치공세를 지역구 사업비를 늘리는데 이용한다는 의구심이다. 올해의 경우 정부가 증가율 6% 정도의 긴축예산을 제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의례적인 팽창예산 논쟁은 없을 전망이다.대신 초긴축 예산 이어서 농어촌구조조정사업비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논쟁을 벌일 가능성은 있다.특히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 때문에 정기국회 회기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올해도 깊이 있는 예산 심사는 어려워 보인다.
  • 긴축의지 담긴 새해 예산안(사설)

    정부와 여당이 내년도 나라살림 규모를 긴축편성키로 한 것은 평가할만한 일이다.당·정은 올해가 대선의 해인데도 불구하고 98년 일반회계예산과 재정융자특별회계를 합친 총 재정규모를 올해보다 5∼6% 증가한 75조원 수준에서 편성키로 했다.이 증가율은 지난 84년이래 가장 낮고 당초 계획한 것(9%증가)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당·정이 이처럼 내년도 예산안을 긴축편성키로 한 것은 내년도 세수가 올해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또 국제수지가 큰폭의 적자를 보이고 있어 정부가 솔선해서 재정지출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가계의 근검·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내년도 세수증가율이 올해보다 2∼3% 밖에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에도 재정규모 증가율을 5∼6% 늘린 것은 긴축예산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내년도 예산안 내용을 보면 경직성 경비와 사업비 증가율을 올해보다 각각 2조원 증가한 선에서 조정,긴축의 강도를 한마디로 예증해주고 있다.올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예산동결이나 다름이 없다. 내년도 예산안의 긴축의지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교육투자 예산을 올해보다 1조4천억원 감축했고 경제체질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투자가 아주 시급한 사회간접자본 사업 등 사업비 총액을 올해보다 2조원밖에는 늘리지 않은데서 읽을수 있다.다만 농어촌구조개선사업 예산의 경우 올해보다 2천6백억원(4%)늘린 것은 여당의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정부의 예산안이 긴축적으로 편성됨으로써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가계 모두가 긴축에 따른 고통이 불가피하게 되었다.정부는 행정의 생산성향상과 경비절감을 통해 긴축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바란다.또 기업은 재무구조개선과 노동생산성 향상을,가계는 근검·절약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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