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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華城군 계장 비망록의 교훈

    화성 씨랜드 청소년 수련의 집 화재참사와 관련된 한 여성 계장의 비망록은공무원 사회에서 비리·부패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으며 올곧은 공무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감연(敢然)한 의지와 용기가 필요한지를 한눈에 보여준다.업자의 협박과 유혹에다 상사의 압력까지 가세한다면 웬만한 강직성에도 불구하고 버티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경찰에 의해 공개된 화성군청 전 복지계장 이장덕(李長德·현 민원계장)씨 비망록은 공무원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공무원으로서 지키고 싶은 소신을 투철하게 그리고 있다.만약 상사의 지시가 부당할 경우 이를 부당하다고 의문을 제기할 공무원이 얼마나 되겠는가.비록 상사의부당한 압력에 끝까지 버티진 못했으나 올바른 길을 지키려 한 이런 공무원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희망을 준다. 우리 사회에서는 일그러진 관료주의 병폐를 수술해 공직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개혁이 추진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상사의 압력이니 업자의 공갈 따위가 어떻게발붙일 수 있는지 심각하게 돌아볼 일이다.정부는위로부터의 개혁과 공무원 기강확립을 외치지만 공무원의 자세는 보신주의에만 급급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또한 올바른 공무원이 공직생활을 하기에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고 부패의 타성에 젖어있는지도 알아야 한다.곧이곧대로 업무를 수행하려 하지만 막상 이를 방해하는 것은 공무원사회 내부에있는 상사가 주범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지금도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가 각 국립단체 등의 인사문제에 개입한다는 소리가 들린다.위로부터의 은밀한 압력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공무원이 정당하게 일하기란 어렵다.윗사람의 부당한 비호나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위세를 빌려 불법을 자행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공무원의 위치란 어떤 것인가.강직하고 청렴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철저한 책임감을 갖고 국민을 위한 나라살림을 하는 자리다.그런 점에서 이번 비망록은 공무원사회에 만연한 고질적 병폐와 비리에 다시 한번 경각심을주고 있다. 부정한 현실과의 타협을 거부하느라 고뇌에 가득찬 심경을 밝힌이 비망록은 올바른 공복(公僕)의 길을 위한 귀감으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 유능하고 성실한 공무원들이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고 이런공무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때 우리 사회는 올바른 길로 가게 된다. 입으로만 비리 근절을 외칠 게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공무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날 때 진정한 의미의 공직사회 개혁이 이뤄질 것이다.
  • 공무원 사기진작책 일단 환영

    6일 당정이 발표한 공무원 사기진작대책에 대해 공무원들은 일단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이미 정부부처에서 나온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체력단련비 지급,토요휴무제,공직자 경조사비 접수금지 대상을 놓고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해 시행될 때까지 지켜보아야 한다는 입장도 많았다. 행정자치부의 한 4급 공무원은 “어려운 사회적 여건을 감안할 때,위안이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체력단련비 250% 전액 지급 등 이미알려진 내용에 비해 특단의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4급도 “민간기업의 인상률을 감안해 인상폭을 결정한다고 하지만이는 경기변동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 공무원의 인상률을 명문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또 기획예산처 나라살림대화방을 찾은 한 공무원도 “체력단련비를 가계안정비 명목으로 250% 지급하면 봉급이 4.5% 인상되는 효과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이는 원상복구일 뿐”이라면서 인상률의 허구를 지적했다. 이와함께 행정자치부 열린마당에는 토요격주휴무제의부활에 대한 부정적의견이 많았다.“이미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지난해 6월 폐지시킨 제도를 왜 부활시키느냐” “일이 많은 과는 격주휴무 없이 무조건 토요전일근무를 하게 돼 사실상 공무원을 잡는 제도”라는 주장이다. 서정아기자 seoa@
  • 공무원 가상모임 사이트 ‘해외도피중’

    사이버공간을 찾는 공무원들이 이리저리 헤매고 있다. 행정자치부 열린마당의 실명제로 접속이 폭증했던 공무원들의 가상모임 ‘정부미를 먹고 사는 촌놈들의 좋은 세상 만들기’가 지난 8일 한달간 임시폐쇄돼 이 모임은 미국의 무료홈페이지 사이트인 지오시티(www.geocities.com/CapitolHill/Parilament/2476)로 거처를 옮겼다. 한 공무원은 “‘정부미∼’ 홈페이지가 올려져 있던 통신사 네띠앙측이 ‘홈페이지 게시물 중에 상용프로그램이 있는 홈페이지를 소개했다’는 이유로 임시폐쇄했다”면서 “폐쇄이유가 납득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정부당국이부당한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따라 공무원들은 ‘정부미∼’ 모임이 ‘해외도피중’이라고 표현했다. 또 행자부 열린마당의 실명제이후 네티즌 공무원들은 아직까지 익명이 가능한 기획예산처 나라살림대화방(www.kpbc.go.kr)을 집중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정부가 ‘옷사건’이후 공무원 사기진작수립에서 공직기강확립으로 전환한 것과,하반기에도 체력단련비를주지 않는다는 소문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정부미∼’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는 ‘주기’(아이디)는 “깃발만 들면 인사조치당할텐데 어떻게 실명으로 나설 수 있느냐”며 통신의 자유,언론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아기자 seoa@
  • [사설] 긴축 외면한 예산요구

    경제위기 속의 나라살림에서는 한푼의 예산이라도 아껴 쓰려는 긴축의지가필수불가결한 요소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경기침체와 국민들의 소득감소로 세금이 잘 안 걷혀 국채발행에 의존하는 적자재정운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이러한 관점에서 정부 각 부처가 요구한내년도 일반회계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무려 24.6% 증가,사상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정부부문의 느슨해진 위기의식을 읽을 수 있게 한다.이러한 증가율은 기획예산처가 내년도 예산편성지침에서 정한 ‘6% 안팎’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지난해 예산요구증가율 13%보다도 10%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높은 예산요구증가율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지며 IMF 이전과 같은 수준이다.그러나 과거 정부 각 부처의 예산요구행태가 무조건 한푼이라도 더 따내고 보자는 식이었던 데 비춰볼 때 이번 증가율도 종전의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예산요구관행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마당에각 부처는 모름지기 과학적인 산출근거와 합리적인 재정투융자 우선순위결정에 따라 허리띠를 졸라매는자세로 자체 예산편성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그러잖아도 지난달 감사원 감사결과 정보통신부,철도청 등이 민간보상금 관련예산을 제대로 산정치 않거나도시계획을 고려치 않고 무리하게 건설공사예산을 따내 수백억원씩을 남겨뒀다가 적발됐다.이밖에도 18개 기관이 400억원의 예산을 불필요한 경상경비등의 명목으로 사용하려다 적발된 사실이 있다.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산업생산 등 실물부분의 움직임은 아직도 미미한 실정이어서 내년도 세수증가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형편은 못된다.만약 세출예산을 늘려잡고 내년도에 무리하게 세금을 거두려 할 경우 심각한 조세저항을 유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반면 국채발행의존도를 높여 예산을 조달하면 적자재정구조가 고착화하고인플레심리가 되살아나는 등 경제운용의 파행이 빚어지게 될 것이다.게다가내년도에는 총선이 치러지는 만큼 예산편성 및 운용을 방만하게 할 경우 선심성 의혹의 비난과 함께 인플레의 위협을 받게 될 공산이 더욱 크다.따라서 앞으로 부처별 예산심의기간동안 예산당국과 각 부처는 저소득층 지원대책등 중대한 현안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범위 안에서 긴축예산을 짜는 조율과정을 통해 예산편성지침상의 6%선 증가율을 준수함으로써 균형예산편성 시기를 앞당기도록 촉구한다.
  • [특별기고] 前·現職 대통령들께 드리는 충언

    요즘 언론이나 항간에는 전·현직 대통령들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무성하다.나는 여론에 편승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전·현직 대통령들께 사심 없는 충언을 드리고자 한다. 먼저 최규하 전대통령께. 노후를 평안히 보내고 계시는 최전대통령은 역사와 국민 앞에 진솔한 증언을 통해 당시 하야와 5공 집권과정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회고록을준비하고 계시다니 회고록에라도 명확한 진상을 공개하실 것을 국민은 바랍니다. 전두환 전대통령께. 폐일언하고 5·18의 영령들과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그리고 지금도 고통으로 신음하는 부상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과의 말 한마디쯤 해주시는 것이어려운 일인지요.광주시민은 오랫동안 따돌림과 차별을 당해 왔지만 지역감정 해소와 동서화해를 호소하며 국민화합을 위해 마음을 열었습니다.망국지병인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누군가 앞장서 풀어야 하겠기 때문입니다.한을삭이고 통분을 억누르면서 우리는 화해하자,용서하자,지역감정을 해소하자,동서화합을 이루자,구걸하듯이 손길을 내밀며 진정한 화해의악수를 애원해왔습니다.사죄와 사과는 강요할 수 없듯 화해와 용서도 강요할 수 없는 것임을 아린 마음으로 체험했습니다.어렵지만 동서화합 차원에서 마음을 비우고사과하기를 기대합니다. 노태우 전대통령께. 다른 전직 대통령을 당신 생전에 평가하는 발언은 현명하지 못합니다.다른분도 더한 말로 당신을 비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상호비방하면 똑같이 명예만 실추되고 위상만 떨어집니다.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한 냉소와 당혹과 황당감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김영삼 전대통령께. 당신의 아호처럼 ‘거산(巨山)’ 같은 지도자로 남아 주도록 국민은 기대했습니다.그러나 IMF로 기업인과 국민에게 큰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당신이 남겨놓은 실패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과 현 정부는 안간힘을쏟고 있습니다.지역감정 유발로 힘을 분산시켜서는 안됩니다.당신의 취임사에서 5·18 선상에 놓였다는 문민정부는 5·18 진상과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공소권 없음’이라던 ‘성공한 쿠데타’도 주모자들을 법적 처리했습니다.그때 당신의 용단을 환영했습니다.그러나 요즈음 당신의 행보는 결코 환영받을 수 없습니다.당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방과 독재자 운운하는 발언은 당신에게도 국가사회에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선진국의 전직 대통령들처럼 참고서가 될 수 있는 회고록 저술에 전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대중 대통령께. 부도 직전의 나라살림을 물려받아 노심초사하신 결과 일년반 만에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든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반DJ세력이 아직도사사건건 과한 비판과 공격을 가하고 퇴임대통령까지 원색적 비난을 마구 퍼붓는데도 의연한 바위처럼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존경을 받을 만한 지혜로운 모습입니다. 그러나 공조와 화합의 기치 아래 보수세력,비민주 인사,독재 전과자들,반개혁 기득권세력,반개혁 언론까지 수용하고 아우르는 것은 DJ의 개혁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여타 정권과의 차별성과 참신성이 희석된다고 우려합니다. 지역감정 해소와 국민화합,용서는 대통령의 평생 소신이요,덕목인 것도 이해합니다.한 신앙인으로서도 사랑과 용서를 한결같이 실행하는 것은 복음정신입니다.그러나 ‘박정희 전대통령 기념관 건립’ 지원을 약속하는 것은 화합과 화해의 차원이 아닌 역사왜곡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경제개발과 근대화는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하겠지요.그러나 그것으로 상쇄할 수는 없습니다.5·16쿠데타,4·19혁명 무효화,비민주 일인 독재 장기집권,지역차별 심화,정의와 인권·자유 탄압에 대한 역사적 반성과 조명없이는국민들에게 가치관의 전도와 선악의 무분별을 가져다 줄 뿐이라고 우려합니다.정치적 역학 관계와 복잡한 복선이 얽힌 현실에서 힘과 지혜를 겨루는 것이 아슬아슬하게 비쳐지는 데 통치의 지혜와 힘을 다수 국민들로부터 얻고모으기 바랍니다.국민들은 국민의정부의 제2건국의 성공을 열망하고 기대에차 있습니다.
  • ‘新실세’ 초대예산실장 4명 각축

    신실세(新實勢)로 불리는 기획예산처의 초대 예산실장은 누가 될까. 85조원의 나라살림을 주무르는 막강한 이 자리는 대통령이 직접 챙길 정도로 정치적 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사가 앉기 마련이다.오는 20일 탄생할기획예산처의 노른자위인 예산실장은 현재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체인사로는 예산청 박봉흠(朴奉欽)예산총괄국장과 김태현(金泰賢)경제예산국장이 꼽힌다.밖에서는 윤영대(尹英大)통계청장과 장석준(張錫準) 국회예결특위 전문위원이 뛰고 있다. 박국장과 김국장은 서울대 상대 동문이자 행시 13회 동기.박국장은 옛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예산관련 업무를 맡은 정통 예산통으로 업무장악력이 뛰어나다.김국장은 옛 재무부에서 증권관련 업무를 섭렵하는 등 잔뼈가 굵은 뒤출가한 경우로 합리적 성품의 소유자. 기획예산위와 예산청 내에서는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내부인사의 승진 기용을 바라는 입장이어서 박국장 카드를 점치고 있다. 이 경우 정동수(鄭東洙) 예산청 차장은 기획관리실장으로,김국장은 예산총괄국장으로 자리를 옮길것으로 보인다. 외부인사론 윤청장의 입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온 행시 12회.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예산 총괄심의관과 국회 예결전문위원을 거쳤다. 장위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의 행시 14회.예산관련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윤청장은 청와대 고위관계자와의 지연·학연이 되레 불리한 여건으로 지적되고 있다.장위원 역시 현 안병우(安炳禹)예산청장의 입각이 무산돼 차관으로 이동할 경우 입성이 난망. 이밖에 기획예산처 주요 국장에는 행시 17회 동기인 임상규(任祥奎)공보관과 정지택(鄭智澤)재정개혁단장,김영주(金榮柱) 예산청 기획관리관,장병완(張秉浣)총무과장의 중용이 예상된다.최근 영전한 김병일(金炳日)조달청장은진념위원장에게 이들의 기용을 공식 건의했었다. 박선화기자 psh@
  • 재경부 “나라살림은 뒷전”

    재정경제부가 IBRD(세계은행)로부터 빌린 항만개발자금중 500만달러를 소속 공무원의 해외연수비용으로 쓰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있다. 2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재경부는 91년 IBRD로부터 도입한 ‘항만개발 및환경개선사업’ 차관 1억달러 가운데 5,200만 달러 규모의 부산 다대포항 개발사업이 97년6월 부산시의 포기로 무산되자,그중 500만달러(약 60억원)를‘공무원 환경관련 해외훈련비’로 돌렸다.나머지 4,700만달러는 98년5월에광양항 개발사업에 배정했다. 500만달러로 지난해말까지 연수를 간 공무원은 재경부 소속 15명을 비롯해감사원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행정자치부 등 5개부처 25명으로,모두 200만달러를 썼다.1인당 평균 8만달러(약 1억원)를 쓴 셈이다. 재경부는 이와 관련 “IBRD와의 당초 협약에 이미 250만달러의 공무원 해외훈련 비용이 배정돼 있어 추가로 500만달러를 연수비용으로 돌리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이 결정된 때는 외환위기가 고조되던 지난 97년 6월이어서 재경부가 나라살림은뒷전이고 자신들의 잇속만 챙겼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더욱이 일단 배정했더라도 나중에 본격적으로 환란에 빠진 이후에는 결정을 취소,시급한 나라살림 비용으로 돌렸어야 했다는 지적이다.IMF체제 이후민간기업들도 해외 주재 직원을 철수시키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전용 절차 역시 국회동의를 받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재경부는 “외자도입법상 당초 계획이 현저히 바뀐 경우에만 국회 재동의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4,700만달러에 대해서만 정식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金相淵 carlos@
  • ‘재정계획’ 실현의 과제

    정부가 12일 발표한 중기재정 계획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서 시작된 나라살림의 적자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경제를 안정성장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국가경제는 오는 2000년부터 5% 안팎의 실질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생활의 모습도 크게 달라져서 2002년에는 주택보급률이 100%에 이르는 등 초기복지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중기재정 계획과 관련,우리는 우선 정부가 재정적자를 조기에 탈피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의지를 천명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밝힌 것은 매우바람직하다고 본다.재정적자 구조는 자칫 만성화하기 쉽고 경제운용의 가장큰 파행(跛行)요인이기 때문이다.특히 재정적자는 초기 단계에서 철저히 줄여나가지 못하면 국고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위해 적자 규모가 더욱 늘어남으로써 인플레 심화,금리 상승,민간 부문의 자금사정 악화 등 갖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국가채무는 97년 말 국내총생산(GDP)의 11·2%에서올해 17%,2002년 28%로 급증할 전망이다.금융과 기업구조조정에 투입되는 공적자금 마련을 위해 국고채 발행이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가오는 2006년 재정수지를 흑자로 바꾼다는 방침 아래 세출(歲出)을 단계적으로 축소,재정규모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낮추고 세율 인상 없이 음성불로소득 중과세 등의 조치로 조세수입을 늘리기로 한 것은 올바른 방향설정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그동안 국가예산은 주인 없는 돈으로 잘못 인식돼 무조건 많이 배정받으려는 관행이 굳어졌고 예산편성도 전년도에 비해 일정 비율을 늘려잡는 주먹구구식으로 방만하게 운용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중기재정 계획이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쉽사리 해결하기 힘든 과제들이 적지않다.앞으로 재정적자는 금융구조조정과 실업대책 마련을 위해 예상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은 실정이다.게다가 내년 총선을 비롯,지자체선거 등이 해를이어 계속되므로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춰볼 때 정치논리에 의해 경제가 희생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계획의 성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핵심 과제인 실업률이 제시되지 않은점도 아쉬운 부분이다.이번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정부기구 축소,공기업 매각 등 좀더 과감한 국가조직의 구조조정으로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는 것이 시급함을 강조한다.
  • 양승현의 취재수첩-送年不似送年

    ‘送年不似送年(연말인데도 전혀 연말기분이 나지 않는다)’ 무인년(戊寅年 ) 한해를 보내고 있는 청와대 정경이다.감기 몸살의 뒤끝인 탓인지,아니면 아직도 나라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음인지 金大中대통령 스스로도 송 년의 소회조차 피력하지 않고 있다.해마다 쓰던 신년 휘호도 올해는 없다.늘 그래왔던 것처럼 이것 저것을 챙기는 일상의 연속이다. 지난 추석때는 그래도 조그마한 선물꾸러미를 들고 이방 저방을 들락거리던 직원들의 모습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朴智元대변인만이 공보수석실 직원들 에게 멸치를 돌렸고,일부 비서관들은 새해 수첩과 넥타이를 선물했다.뚝 떨 어진 ‘송년 추위’는 그렇지 않아도 한기가 도는 청와대 연말풍경을 더더욱 적막하게 만들기까지 한다.다만 청와대 경내 관람객,그것도 겨울로 접어들 면서 200∼300명 수준으로 현저히 줄어든 단체손님들만이 외견상 청와대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대신 직원들 사이에 서로 예쁜 카드를 주고 받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매일 보는데 무슨 카드냐’는 질문에 한 비서관은 “올 한해 너무 고생을 했기 때문에 서로 위로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그래서인지 카드는 앞장 을 열면 장미 꽃다발이나 활짝 웃는 그림이 툭 튀어나오는 장난기어린 것이 많다.정말 지난 한 해를 돌아보노라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이 많 다.만년 야당에서 청와대로 입성했다는 기쁨도 잠시,이제는 솔직히 쉬고싶은 심정이라는 게 이들이 털어놓는 한결같은 푸념이다. 대부분의 직장이 오전에 업무를 끝내는데,청와대 종무식은 31일 오후 4시로 예정되어 있다.각 수석실별로 갖는다고 한다.金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신정 연휴를 하루로 줄이고 새해 2일부터 정상근무를 하라는 지시가 미친 여파로, 송년의 설렘을 누그러뜨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내년도 나라살림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낮게 깔린 겨울하늘 만큼이나 송년을 맞는 청와대 직원들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 는 것 같다. 정치팀차장 yangbak@daehanmaeil.com [정치팀차장 yangba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신 청 721-5544)
  • 野 ‘작은 명분’에 나라살림 또 발목/예산안처리 왜 늦어지나

    ◎경제청문회 등 이해따라 ‘뒤집기’ 예사/계수小委선 처리 해놓고 표결땐 퇴장 소동 새해 예산안 처리가 8일에도 불발됐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이날 본회의 상정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인 지난 2일 이후 가급적 향후 정치일정을 늦추는 전략을 택해왔다. 그럼으로써 법에 명시된 처리시한은 의원들 스스로가 무시해버린 꼴이 됐다. 정치권은 대국민 약속인 총재간 합의사항을 저버리는 인상만을 남겼다. 예산안 처리가 난항을 겪는 것은 여야 지도부가 예산안을 ‘나라살림’이라는 측면보다는 당리당략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서 ‘제2건국예산 반대’의견을 달아 처리해주고도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는 표결처리도중 전원 퇴장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당론에 따른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설명이다. 야당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한나라당 수뇌부의 지도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李會昌 총재 지도체제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야당 지도부의 ‘예산안전략’이 의원총회가 열릴 때마다 뒤집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이 예산안 처리를 가급적 늦춰보려는 다른 이유는 여권이 추진중인 ‘연내 경제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도 보인다. 청문회를 내년 초로 넘기는 데 ‘성공’함으로써 야당은 ‘껄끄러운’ YS 증인채택문제 등 청문회 전략짜기에 시간을 벌게 됐다. 또 내년에 청문회가 열리면 새 정부 출범 1년을 앞두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호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계산이다. 물론 한나라당 李총재를 겨냥한 ‘총풍(銃風)수사’가 예산안 처리를 발목 잡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총풍수사’가 야당총재 흠집내기라면 누군들 쉽게 ‘협조’하겠느냐는 시각이다. 그동안 李총재에 대한 수사뒷거래설,정치권 빅딜설,야당의원들의 ‘역북풍’(逆北風)공세도 이같은 지적을 대변한다. 새해 예산안의 9일 본회의 통과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통제력’이 점점 약화돼가는 분위기 때문이다. 예산안 처리를 정치적인 쟁점과 연계시켜해마다 지각처리하는 것은 정치개혁차원에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바람이다.
  • 뿌리 못내린 李 총재 취임 100일

    ◎예산안 처리 등 지도부내 목소리 제각각/“李 총재 강경파에 너무 휘둘린다” 지적도 9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체제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예산안 처리 문제를 둘러싼 당내 난맥상이 李총재 체제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현 지도부는 전략의 일관성과 뚜렷한 명분 없이 예산안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지도부내 목소리도 여러 갈래다. 李총재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의 의지는 희석되지 않았으며 ‘표결처리’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뒤늦게 ‘교통정리’를 시도했지만 ‘스타일을 구길 대로 구긴’ 다음이었다. 특히 安澤秀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제2건국운동의 부당성을 충분히 알리지 못해 오늘은 ‘예결위 통과’까지만 간다”고 발표했다. 당론 홍보를 위해 하루,이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제2건국운동을 비판하는 홍보물을 뿌렸다. 지난 4일 총재단회의 직후에도 安대변인은 똑같은 이유로 “예산안 처리를 하루,이틀 연기할 수밖에 없다”며 ‘7일 표결처리’를 시사했다. 85조에 가까운 나라살림이 야당의 ‘당론 홍보’에 두차례나 발목 잡힌 셈이다. 당내에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지도부의 전략 부재와 무책임성도 도마에 올랐다. 李총재가 일부 강경파에 ‘휘둘려’ 전략의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처리 전략을 일임받은 李총재는 당초 7일 예산안을 처리하려다 당내 이견으로 의원총회를 재소집,강경파에게 ‘반격’의 빌미를 줬다는 지적이다. 7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은 “도대체 의총을 재소집한 이유가 뭐냐”며 李총재의 결단력 부족을 꼬집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李총재 체제의 한계는 향후 경제청문회 정국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예산위 3개월 밀실작업/정년단축 뒷얘기

    ◎현안 산적한 교육부 대신 ‘총대’ 메/교육부 반발 우려 ‘3년’ 단축 검토 교원 정년단축 문제는 성격상 교육부가 맡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획예산위가 지난 3개월 동안 조심스레 추진해왔다.교육부가 대학입시제도 개혁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다 주무 부처에서 추진할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아 기획예산위가 ‘총대’를 메게 됐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속기관인 기획위는 ‘윗분’의 뜻에 따라 3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은밀히 작업을 해왔다.공기업 민영화 등 공공부문 개혁작업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비판을 의식하기도 했다. 기획위는 정년단축의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여론 검증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교육부 예산으로 한국갤럽과 한국교육개발원에 찬반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또한 자체적으로 나라살림 대화방에 접수된 의견을 살피고 전교조로 부터도 설문결과를 받았다. 대체적으로 학부모와 여론 선도층으로부터 70% 이상의 지지를 받고 교사들로부터도(연령 차이는 있지만)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냈다.그러나 외부에 미리 노출될까봐 내년도 예산편성시에도 정년단축에 따른 예산삭감분을 반영하지 않는 등 허허실실 작전을 쓰기도 했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사석에서 정년단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陳위원장은 최근 수시 협의를 해온 李海瓚 교육부 장관과 최종적으로 정년 5년 단축안에 합의했다.교육부에서는 교사들의 반발을 고려,당초 3년 정도 줄이길 희망했었다.기획위는 또한 대학교수의 정년단축 문제도 심도있게 검토했으나 재임용제도 등 자체 견제기능이 있다는 이유로 제외했다.
  • 공무원 봉급 삭감 기획예산위에 怨聲

    ◎“허리띠도 아닌 목줄 졸라매나” 비난/“진념 아저씨,해도 너무해요” 하소연 공무원들의 비난과 원망이 기획예산위원회에 쏟아지고 있다.체력단련비 삭감과 내년 임금 4.5% 삭감 등이 예산편성권을 갖고 있는 기획예산위 탓이라는 것이다.기획예산위가 공무원들의 허리띠가 아닌,‘목줄’을 졸라맨다는 인식이다. 공무원들이 자신들을 ‘공(公)돌이’라고 비하하면서 푸념하는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제기돼 왔으나 특정 부처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특히 공무원들이 기회예산위 발족 초기에 호의적인 반응과 박수를 보냈던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기획예산위가 발족되자 공무원들은 기획예산위 토론방인 ‘나라살림 대화’에 발전적 건의사항을 박수와 함께 보냈다.산하단체의 통폐합에 대한 제언,정부혁신방안,구조조정의 올바른 방안에서부터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 ‘반바지를 입자’는 아이디어까지 보냈다.다른 부처의 토론방에는 보기 드문 현상이었다. 하지만 체력단련비 삭감 등의 보도가 나가기 시작한 8월 말부터 기획예산위에 대한공무원들의 자세가 바뀌기 시작했다.한 공무원은 “공무원들 월급 깍는다면서 기획예산위에 2억원짜리 연봉자는 무엇이냐”고 ‘고액’ 계약직원들을 비꼬았다.실제 기획예산위의 최고 연봉자는 3,000만원(한달에 250만원) 정도이다. 다른 공무원은 “성과급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힘있고 빽있는 상급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타먹고 남는 게 있으면 하급기관에 넘겨주는 것이 성과급”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의 여성공무원은 “진념아저씨,정말 해도 너무합니다”라며 “부업이라도 하지 않으면 코딱지만한 집마저 날릴 판이어서 길거리로 나앉아야 할판”이라고 陳稔 위원장에게 하소연했다. 38세라고 밝힌 공무원은 “비고시 출신이 거액의 연봉을 받고 기획예산위에 스카웃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며 “기획예산위는 체력단련비 없어도 살 수 있는 동네”라고 수당 삭감없는 계약직 공무원을 부러워했다.이 공무원은 공무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공심(公心)’을 알아줄 것을 당부했다.
  • 金 대통령 경제회견 현안별 요약

    경제현안 주요 답변 내용 경제전망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금융기관의 대출이 정상화되면 내수경기가 되살아나고 수출경쟁력도 제고될 것임 IMF프로그램 IMF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적절하나 경제상황 수정 을 고려,분기별 협의를 통해 수정·조율해 나갈 것임 제2환란 대책 외환수급면에서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없음 외환투기방지방안 우리경제 정책을 건실하게 운영,대외신인도를 제고시켜야 함 경기부양책 실물경제기반이 무너지도록 방치하진 않을 것임 수출·투자유치 외국인 투자 업종의 추가 개방과 조세감면 및 대외신인도 대상범위를 확대하겠음 연불 수출금융 및 애로기술개발 지원을 강화 하겠음 재벌정책 재계의 바람직한 정책요구는 수용한다는 자세로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있음 금융경색 이달말까지 1차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다음달초부터는 자금이 돌도록 하겠음 재계빅딜구상지난번 재계의 사업구조조정 발표는 중복·과잉 투자부문을 정비하고 선단식 경영방식을 정리 하기위한 출발점임 실업대책 의·식과 자녀교육,의료문제는 정부가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 신노사문화 합법적인 쟁의는 보호하겠지만,사업주나 노조측 의 불법행위는 예외없이 의법처리 하겠음 농어촌부채 악순화의 단절을 위해 농업투자 등 유통혁신 부문 투자비중을 크게 높이겠음 공공부문개혁 공무원 2할 감축 등 프로그램에 따라 착실히 진행중임 정치권 사정과 오래 끌리 않을 것이며,마무리가 멀지 않았음 경제 경제팀 교체와 지금은 경제팀에 힘을 실어줘야 하며 부총리 경제부총리 신설 신설은 고려하고 있지 않음 ◎金 대통령 서두발언/“국제수지­물가지표 등 안정 경제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국난극복 힘은 용기와 신념/개혁성과 근로자에 돌아가게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가정에서 직장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 니까. 나라살림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예부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한 말이 있지만 올 추석에는 그런 넉넉함을 찾아보기 어려워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정부가 지금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하느라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과연 잘 참고 이겨내면 진짜 좋아질 수 있는 것인지,언제쯤이면 우리 경제가 나아질 것인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는 대통령으로서 이러한 국민의 궁금증과 걱정을 풀어드리고자 마련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왔고 또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작년 외환위기를 맞을 당시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나라가 파산한다고 걱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총외채가 1,500억달러가 넘었고 당장 갚아야 할 외국 빚이 230억달러나 되는데 그때 가지고 있는 외채는 38억달러밖에 안됐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가 노력하여 국가부도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고지금은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대인 44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으로써 이제 우리는 외환위기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0%대를 넘나들던 금리도 잡았습니다. 1,900원대의 환율과 치솟던 물가도 이제 안정되고 있습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82억달러 적자에서 올해는 연말까지 37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금리·환율·물가 등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가 안정되어 가고 국제수지도 현저히 나아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려분. 여러분을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이 불경기와 실업문제일 것입니다. 이번 추석때 가족들과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불경기와 실업으로 어려워진 자신과 이웃의 생활고에 대해 많은 걱정을 나누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의 경제위기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정격유착과 관치금융,부정부패가 싹트게 되었고,그것이 결국 우리 경제 기반을 병들게 하고 경쟁력을 잃게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악습을 과감히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함께 발전시켜 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최근 정부가 정치권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단호히 척결해가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근본을 고치고 경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두가지에 중점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가 금융·기업·노동·공공 부문 등 지금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완수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생활이 나아지고 실업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를 근본에서부터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제구조 조정을 위한 4대 개혁에 온힘을 기울여왔던 것입니다. 우선 금융개혁에 있어서는 이미 부실은행을 과감히 정리했고 남아 있는 은행들도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또 정부의 노력에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개혁도 큰 줄기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5대 그룹의 경우 늦어도 금년 12월까지는 구조조정을 마무리짓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2월 정부와 재계가 서로 합의한 다섯가지 원칙 중에서 네가지는 이미 법으로 정해져 실천되고 있으며 기업이 핵심 부문에 역량을 집중토록 하는 나머지 한가지 과제도 지금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 국민과 외국에서는 우리 대기업들이 정말로 과거의 잘못을 통감하고 과감한 구조개혁을 하는냐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노동 분야 개혁도 많이 진전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만 우리 노·사·정이 합의해서 이제 노동시장이 신축성 있게 운영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 노동계의 구조조정은 앞으로의 더 큰 실업과 기업도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점입니다. 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이 노동자의 실업과 소득 감소라는 고통을 대가로 하고 있는 것인 만큼그 개혁의 성과가 우리 근로자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 부문도 금융기관이나 민간기업의 개혁에 뒤처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이미 정부 각 기관의 조직과 인력을 축소했습니다만 공기업의 민영화와 경영 혁신을 통해서 다시는 방만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저와 정부가 추진코자 하는 두번째 중점 사항은 바로 경기를 되살리는 일입니다. 정부는 앞서 말씀드린 4대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동시에 효과 있는 경기진작책으로 불경기를 이겨나갈 것입니다. 경기를 다시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돈이 돌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주부터 정부는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부실채권을 본격적으로 매입해주고 또 증자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금융 구조조정이 잘 마무리되어 은행들이 부실을 벗고 새로 태어나게 되면 자금 흐름이 정상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돈이 충분히 공급되어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게 될 것입니다. 금리도 더욱 낮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정부 재정의 적자폭을 늘려 경기를 진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 재정을 가지고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사업과 정보화사업,그리고 미래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고용을 크게 늘려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서비스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이 부문에서의 고용도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그 동안 기업 활동에 지장을 준 각종 규제를 과감히 없앰으로써 기업이 자유롭게 경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제정한 것을 계기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신뢰와 의욕을 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저와 ‘국민의 정부’는 실업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당장 먹을 것과 입을 것,그리고 의료비와 중등교 학자금 등 기본생활이 위협받지 않도록 성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구조조정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될 내년 중반부터 우리 경제는 다시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도약의 희망 속에 2000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부터 어려울수록 이웃과 나눌줄 아는 민족이었습니다.올 추석이 그런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다시 힘을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국난을 이겨낼 수 있는 진정한 힘은 바로 용기와 신념입니다. 국민 여러분,모두 용기를 잃지 마시고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여러분과 같이 힘을 합쳐 오늘의 국난을 극복하고 경제를 다시 살릴 자신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는 가운데 여러분의 가정이 더욱 화목하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새해 예산안­어떻게 돼갈까

    ◎“적자재정 10년은 간다” 우세/올 GDP 대비 5%… 국채 이자 부담이 주인/부채율 ‘만성적자’ 미·일보다 훨씬 낮아 내년도 예산안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5%의 재정적자(통합재정수지 기준)를 내는 선에서 짜여졌다.금액으로는 22조1,000억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정부가 국채발행 등으로 빚을 져야만 나라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들어오는 돈(세입)보다 쓸 돈(세출)이 더 많은 탓이다. 선진국도 적자재정에 허덕이는 경우가 허다하다.경기침체기에 대규모로 발행한 국채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 주 원인이다. 미국 일본이 대표적이다.미국의 경우 69년부터 20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간신히 흑자(0.6%)로 돌아섰다.일본은 70년대 중반 오일쇼크 이후 장기 불황으로 아직까지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영국 핀란드 스웨덴 등도 경기 하락에 따른 복지예산 지출증대로 7∼8년 내리 적자를 기록중이다. 우리나라도 이들 국가처럼 만성적자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경기회복 속도와 구조조정의 성과 여부에 따라 단축될 수 있지만 최소한 10년은 갈 것이라는 관측이 주류다. 정부도 일반회계 기준으로 2005년까지는 적자재정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것도 경제가 매년 4∼5%씩 성장(실질성장률)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깔고 있다.따라서 경제회복이 늦어지면 그만큼 적자재정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한가지 다행스런 것은 국민총생산(GNP) 대비 재정부채 비율이 여타 만성적자국에 비해 아직까지 훨씬 낮다는 점이다.미국은 70%,일본은 거의 100%에 육박하지만 우리는 21% 수준에 그치고 있다.安炳禹 예산청장은 “국민과 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알뜰살림에 동참해야 건전재정의 기틀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재정적자 최소화해야(사설)

    정부가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이어 2차 추경안을 편성함으로써 국가살림이 본격적인 적자시대에 접어들게 되었다.정부는 실업과 경기대책 재원 마련을 위해 6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올해 전체 예산규모를 80조1000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 예산당국은 예산증액과 세수 부족분 5조5000억원을 합쳐 총 11조5000억원의 재원조달을 위해 7조9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고 공기업 지분매각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당국이 추경편성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기는 지난 83년(300억 발행)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2차 추경을 편성키로 한 것은 현재 추진중인 대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경색,중소기업 자금난 및 연쇄도산,민간소비 위축,대량실업사태 발생 등으로 인해 실물경제 붕괴와 성장잠재력 상실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경기를 부양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경기회복 능력 상실을 막기 위한 재원을 조달하자는 것이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실물경제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채발행이 불가피한 실정임에 틀림없다.극심한 경기침체로 올해 세수실적이 당초 목표보다 7조∼8조원이 미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채발행을 통한 재원조달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물론 당국은 세수부족을 메우기 위해 교통세와 이자소득세를 인상했지만 이 부문의 세입증가는 1조원 내외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채발행은 정부가 빚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나라살림이 적자가 나서 빚을 쓴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그러나 현 경제상황으로 미뤄 볼때 불가피한 정책 선택으로 보인다.정부가 이번에 국채를 발행하게 되면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비율은 3·66% 정도가 된다. 이러한 재정적자 비율은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선진국의 재정적자 비율을 보면 독일 3.65%,프랑스 5.58%,영국 5.79%이다.우리나라가 앞으로 구조조정을 조기에 완료하고 경제가 회복되어 더 이상의 재정적자가 늘지 않는다면 염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적자가 계속 늘면 문제는 달라진다. 따라서 재정적자가 더 늘어나지 않게 하려면 정부·금융기관·기업·근로자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긴축과 내핍을 생활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부는 작은 정부를 실현하고 금융기관과 기업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조기에 끝내는 등 각 경제주체가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 탈세 끝까지 뿌리 뽑아야(사설)

    국세청의 탈세자 명단발표는 탈세를 뿌리 뽑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탈세를 근절하려는 것은 공평과세를 통해 조세정의를 실현하자는 것이다.조세정의를 실현하자면 소득에 맞게 세금을 내는 납세풍토가 확립되어야 한다. 세정당국이 그동안 탈루소득자를 가려내어 세금을 추징하는 것으로 끝나자 일부 부도덕한 기업인과 전문직 사업자 및 부유층은 우선 세금을 포탈하고 후에 세정당국에 적발되면 세금과 추징금을 내면된다며 탈법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해 왔다.적발되지 않으면 그만큼 이득을 본다는 것이 그들의 속셈이다. 세정당국의 이번 조치에는 탈세자를 세상에 널리 알려 경제·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함으로써 지금까지 자기만 잘 살면된다는 비뚤어진 생각을 바로 잡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이번에 적발된 기업인과 연예인 17명이 포탈한 세금액이 무려 124억원에 달한다.탈세자 명단에는 대기업의 총수까지 끼어 있다. 일부 기업인들은 회사 자금사정이 나빠 부도위기에 있는데도 돈을 빼돌리고 세금까지 포탈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이후 기업은 매출액이 크게 줄고 재고가 쌓이면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고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근로자가 실직을 하는 등 국민경제가 참으로 어려운 국면에 있다. 이러한 위기적 상황에서 일부 기업인들이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드러나자 많은 국민들은 개탄을 넘어 분노하고 하고 있다.일부 음성·탈루소득자는 탈세를 한 돈으로 호화롭고 사치스런 생활을 하거나 해외에 나가 도박으로 날을 지새고 별장을 사는 등 자산 해외도피행위까지 저지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음성·탈루소득자의 이같은 경거망동은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에게 허탈감과 박탈감을 느끼게 할 뿐아니라 다른 납세자에게 조세를 전가시키는 등 그 폐해는 헤아리기 어렵다.더욱이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짐에 따라 올해 내국세의 세수결함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을 정도로 나라살림도 힘겨운 실정이다.국가가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자기들만 잘 살겠다고 세금을 포탈하는 행위는 더욱 가증스럽다. 세정당국은 이제는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굴절된 기업풍토를 교정한다는 차원에서 부도를 낸 기업인을 상대로 탈세여부를 끝까지 추적, ‘기업인도 망한다’는 기업과 납세풍토 확립에 앞장 설 것을 당부한다.
  • 세수부족 1분기 1조3,500억/징세 실태·보완책

    ◎IMF 불황 영향… 세율인상 등 대책 다각 검토 ‘세수(稅收)구멍’이 날로 커지고 있다.금융·기업의 구조조정과 실업대책,사회간접자본 등에 쓸 돈은 많은 데 이를 댈 세금이 턱없이 부족해진 것이다. 세수는 올들어 법인세 신고(지난해 분)가 끝난 3월까지 1조3,500여억원이 모자랐다.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된 4∼5월에는 더욱 부진하다.5월말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를 마쳤으나 이마저 신통치 않다.3·4분기 이후에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돼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징세당국은 연간 부족액만도 사상 최대인 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IMF체제와 경기불황에 따른 기업의 연쇄부도와 대량 실업으로 인한 소득감소,극도의 소비위축에서 비롯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경기가 쉽게 살아날 것 같지 않아 그만큼 나라살림 꾸리기가 어렵게 됐다. 당국은 아직 비관할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한다.재경부 관계자는 7일 “연간 세수부족 규모는 부가가치세 1기분 확정신고가 끝나는 7월25일 이후에야 추계가 가능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따라서이때에 가서야 세출감소분과 국유재산 매각,국내외 채권발행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여당과 기획예산위원회,국세청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세수확보를 위해 세율인상과 징세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이에 따라 당정은 각종 세율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담배에 부가가치세 10%를 매기거나 교통세를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이자소득세율(20%)의 인상도 대상이다.부가가치세율은 세수증대 효과가 크나 납세가 너무 많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 “백번 듣기보다 한번 보자”/발로 뛰는 예산행정

    ◎예산청 실무자 50여명 국책사업장 현장 실사/전국 100곳 방문 완료 올해부터 각 부처 예산관련 공무원들은 굵직한 사업예산을 편성할 때 예산청의 ‘현장시찰’을 받아야 한다.독립외청으로 출범한 예산청이 탁상행정의 틀을 깨고 현장실사를 통한 예산배정제를 새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예산청은 요즘 이달부터 시작되는 99년도 예산편성 실무작업을 앞두고 청장·차장을 비롯,실무자 50여명이 전국의 주요 국책사업 현장을 누비고 있다.5월 말까지 100여곳의 사업장 방문을 마쳤다. 지난주에는 평택의 ‘아산항 건설사업’ 현장을 찾았다.1조9,200억원의 재정을 포함,총 2조9,418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부산·인천·광양에 이은 국내 4번째 규모의 항만을 조성하는 곳이다.한꺼번에 62척의 대형선박이 머무를 수 있는 대규모 접안시설이 들어서면 연간 수천억원의 물류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도 IMF 여파가 밀려왔다.자금난에 부닥친 민자 사업자가 사업권을 포기하는 바람에 절반에 가까운 공사가 착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현장 관계자들은 “항만공사는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은 오히려 불황때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예산청은 그러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빠듯해진 나라살림을 감안,선뜻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예산청 鄭東洙 차장은 현장점검을 마친 뒤 “효율적인 재정투입을 위해서는 현장점검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전국 주요 사업장의 현황을 모두 파악한 뒤 사업의 중요성 여부를 판단,재정투입의 우선 순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행정을 챙길 때다/金炳局 고려대 교수·정치학(時論)

    헛다리를 짚고 있다. 여권의 수뇌부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면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는 정계개편의 에너지에 불이 붙어 강력한 개혁세력을 새로이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있다. 그러나 승리는 지난 넉달동안 국회안에서 질질 끌어온 기(氣)싸움에 잠시나마 제동을 걸 수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환란극복의 길을 개척해 나갈 새로운 개혁세력을 형성시켜 주지는 못한다.정계개편의 주체인 여당이든 그 대상인 야당이든 간에 정책에 대한 논의에는 무능하고 정쟁에만 탁월한 붕당(朋黨)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정당 실세란 턱을 한껏 치켜세우고 목에 힘을 주기 때문에 대단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상 정책에 대한 설계 및 결정이라는 정치 본연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별로 하는 일이 없다.관(官)이 국회에 안(案)을 상정하면 별다른 수정없이 통과시키거나 무조건 반대할 뿐이지 자기 나름대로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역사발전의 주체는 아닌 것이다. ○정당실세 역사주체 아니다 그러한 정치권인데 그 안에서 일어나는 ‘헤쳐 모이기’가 정책정당을 낳을 리 만무하다.수많은 여권후보가 지금 유세장 안에서 펼치는 정계개편론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환란을 불러일으킨 무지와 무능 및 무책임의 죄로 정치권에서 쫓겨나야 할 야권의 일부 세력이 오히려 정부와 함께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 가지는 기이한 결과가 나올 뿐이다. 그렇다면 개혁의 출발점은 무엇인가.한국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나라살림을 꾸려온 주체는 정당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밑에 있는 관이다.정부의 권한과 기능이 축소되어야 하는 국경없는 지구촌의 시대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인가권과 허가권을 휘두르면서 정책을 다듬어가는 것은 여전히 관이다.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지원을 보내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영’(令)마저 제대로 설 수 없는 사회가 한국이다. 그런데 여권의 수뇌부는 정책망의 중앙에 버티고 서있는 관을 개혁이라는 시대적 당위에 부응할 만한 새로운 주체로 변화시켜 키우려 하기 보다,그 밖에서 목에 힘을 주고 큰소리치는 정당에 끌려 다니고 당파싸움에 한눈을 팔고 있다.그러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사실상 권력을 장악한 관에 눈을 돌릴때에는 개혁을 촉진하기 보다 오히려 지체시키는 실책을 범하고 만다.관이계속 복지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인책한다는 이른바 ‘사정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정 문제해결 실마리 못돼 그러한 으름장은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되지 못한다.오히려 사정의 수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공무원은 더욱 더 움츠러 들고 일에서 아예 손을 놓을 위험성이 크다. 일을 벌이다 실책을 범하면 크게 다친다는 두려움에 젖기 때문이다.아울러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으면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을 신중함으로 미화시켜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다.여권의 수뇌부는 정당정치에 더 이상 끌려 다니지 말고 행정을 챙기기 시작하여야 한다.아울러 사정의 ‘채찍’을 휘두르기 전에 먼저 승진이라는 ‘당근’을 써서 관 내부에 개혁과 함께 출세하는 정책팀을 구성하여야 한다. 사정으로 기가 꺾인 공무원보다 개혁에 더 걸림돌이 되는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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