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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예산안처리 합의 배경 “”여론 안좋으니 이쯤에서””

    법인세 인하 논란과 맞물려 난항을 겪던 예산안 처리 문제가 26일 여야 총무간 막판 합의에 따라 일단락되는 분위기다.예산안 처리 지연을 둘러싼 여야간 열띤 책임공방 속에서도 정쟁으로 나라살림이 뒷전에 밀려서는 안된다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이날 오전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담을 가진 뒤 27일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과 법인세 1% 포인트 인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여야 모두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2일)을 훨씬 넘겨버린 상황에서 “정치권이 여전히 상호 비난과 정쟁으로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사회 통합과 갈등 해소의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할 정치권이오히려 경제 불안과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자성의목소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 24일 예산안 처리 무산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던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의 법인세 인하반대 발언과 관련,민주당 이 총무가 국회 파행에 따른 유감 의사를 표명하고 일부 자극적인 발언을 삭제하는 선에서 매듭을짓기로 했다. 이 총무는 “민생현안인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국회가 파행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국회가 파행되지 않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 예산안 처리 무산 전말·파장/ 당리 앞장…나라살림은 뒷전

    여야는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111조9,767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22일 새벽까지 법인세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양측이 감정싸움을 벌이느라 결국 합의처리가 무산됐다.이후에도 양측은 본회의 파행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무능력한 국회’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오락가락한 본회의 전말] 파행의 발단은 21일밤 11시30분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이 본회의에서 법인세법 반대토론을 하면서 촉발됐다.정 의원은 “한나라당의 법인세율 인하는 대선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자백승홍(白承弘) 박종희(朴鍾熙)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의석에서 일어나 “그만해”“지금 뭐하는 짓이냐”“내려와”라며 고성을 질렀다.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가 합의해 놓고 이제와서 딴 소리냐”며 일제히 퇴장,결국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밤 11시45분쯤 정회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 곧바로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정 의원 발언을 성토한 뒤 ▲민주당측의 사과 ▲법인세법 개정안 수정안의 일부 내용 수정 ▲한나라당의 찬성토론 ▲민주당측 반대토론 철회 등 4개항을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사과를 거부하자 예산안 처리 연기를 결정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날 저녁에 열린 원내외위원장 송년만찬에서 반주를 겸한 술을 마시고 잇단 강경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과 책임 공방] 민주당은 “개인 양심에 따른 발언을빌미로 한나라당이 합의를 파기했다”며 비난했다.한나라당이 법인세법 1%포인트 인하 수정안에 대한 내부 반발에 직면하자 당초 자신들의 원안인 2%포인트 인하를 관철하기 위한 ‘술책’으로 예산안 처리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하며,역으로 한나라당측의 사과를 요구했다.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21일 송년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에 나타난 야당 의원들 다수는 거나하게 취한 상태였으며,이같은 집단취기가 자신들의 주장과 반대되는 의견을 듣지 못하고 집단퇴장하는속좁음으로 표출된 것”이라며 무산책임을 야당탓으로 돌렸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측의 계획에 따른 정략적 국회 파행”이라며 민주당의 사과없이는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강경자세를 유지하고 있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꼼수와 술수만 일삼는 민주당은 ‘사술(詐術)집단’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내년 예산도 나눠먹기인가

    새해 예산안에 대한 여야의 견해차가 좁혀져 이르면 내일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당초 한나라당은 정부가 제출한 112조5,800억원에서 5조원 이상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민주당은 정부안보다 오히려 5조원 이상을 늘려야 한다는 맞불작전을 펴면서 평행선을 달렸다.하지만 지난주부터 여야가 본격적으로 예산을 심의하면서 전체규모에 대한 이견은 좁혀지고 있다. 올해 예산 심의과정을 보면 예년처럼 매우 실망스럽다.정치권이 예산안 통과 법정시한(12월2일)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넘긴 것은 물론 여야 의원들의 지역구 사업 챙기기를 비롯한 나눠먹기 행태도 여전한 탓이다.적지 않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챙기거나,동료의원들의 민원을 대신해서 해결하려는 게 예년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한나라당은 전체 예산규모는 정부안보다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지역구 사업 등에 약 8,000억원을 늘려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민주당이 요청한 예산증액 규모가 한나라당보다 적은 것은이미 정부가 예산을 편성할 때에 영향력을 발휘해 성과를얻었기 때문이다.전체 나라살림보다는 지역구 챙기기나 나눠먹기에 관심을 보이는 데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셈이다. 겉으로는 국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속으로는 자신과 관련된 쪽에 대한 예산은 늘리려는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는 끝이 없을 정도다.또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가 지난주 말부터 비공개로 이뤄진 것도 문제다. 결정적인 순간에 비공개로 예산을 심의하기 때문에 밀실야합이니,나눠먹기식 예산이니 하는 비판을 더 듣게 된다. 여야는 예산을 나눠먹기식이나 흥정으로 처리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정치권과 정부는 불요불급한 곳에 대한예산은 없애는 등으로 국민의 부담을 한푼이라도 줄이려는자세를 가져야 한다.예산을 주인없는 ‘눈먼 돈’으로 여기는 듯한 행태는 언제쯤 없어질 것인가.
  • 예산안 늑장처리 파장/ 나라살림 표류 ‘멍드는 민생’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가 시작된 14일 국회 예결위는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둘러싸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였다.112조원이 넘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이미 법정시한을 넘긴 것은 물론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도 무산된 상태.내년 예산은 경기활성화와 내수진작을 위해 상반기에상당부분을 집행할 계획이어서 정치권의 늑장처리로 인한피해는 어느 해보다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예산집행 발목=1조2,000억원을 순삭감해야 한다는 한나라당과 1조5,000억원 정도 늘려야 한다는 민주당이 한치도 양보할 태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내년도 예산안 확정은빨라야 오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기획예산처는 전망하고 있다. 헌법(54조2항)은 국회의 예산안 의결시한을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2일로 정했다.헌법에서 예산절차의 법정시한을 의무규정화한 것은 다음해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행정적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확보해 주기 위해서다.그래야만 연초부터 국가 기능이 제대로 굴러가고,국민생활과 관련된 예산도 차질없이 집행될 수있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 정부들어 국회는 매년 관례처럼 법정처리기한을 못 지켰다.예산심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음으로써 내수진작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집중된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실업예산 집행 등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획예산처 임상규 예산총괄심의관은 “예산공고 절차와집행 계획 수립을 동시에 진행해도 약 30일 정도 소요된다”면서 “분기별,월별 예산계획서를 작성한 뒤 국무회의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연초로 계획된 대형 국책사업의 공사계약이나 융자사업 등을 제때에 시작하기가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 ◆민생경제 타격 우려=과거 예산이 법정시한을 넘겨 확정된 연도의 사례를 볼 때 예산집행을 위한 절차의 지연으로 정상적인 집행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배정지연으로 인해 재외공관의 예산집행과 도서·벽지 관서의 봉급 및 기관운영비 지급이 지연되는가 하면 계속 사업이 일시 중단되는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앙정부의 교부금과 보조금 예산이 확정되지 않음에 따라 이와 연계된 지방자치단체의집행계획 수립에 차질이빚어짐은 물론이다.특히 중앙정부 예산과 연계된 저소득층 생계비 지급예산 등의 정상적인 집행이 곤란해지면서 민생 돌보기도 타격을 입는다. 예산처의 한 직원은 “지난해의 경우 새 회계연도 시작사흘전인 12월27일 예산안이 확정되는 바람에 예산실 직원들은 집행상의 문제를 최소화하느라고 사흘밤을 꼬박 새우다시피했다”면서 “전산화된 덕분에 이처럼 짧은 시간에도 예산배정안을 처리할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급하게 행정절차를 밟으면 중요한 부분들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치단체 예산도 문제=국회의 예산처리가 늦어지자 지방자치단체들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자치단체 예산은 광역단체의 경우 12월16일까지,기초단체는 12월21일까지 지방의회를 통과해야 한다.국가예산이 정상적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해 예산안을 미리 편성,지방의회에 제출한 전국의 각 자치단체들은 국고 보조금과 교부세 등을 자치단체 예산안에 제대로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지방재정의 33%(평균)를 국가에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통과가 늦어질수록 행정력을 낭비하게 될수밖에 없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그만큼 예산배정이 졸속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집행과정에서 부실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의회도 추정치로 심사한 예산심의를 다시 해야 하기때문에 다른 일을 해야 할 때 계속 예산에만 매달려 있어야 하는 일이 허다하다. 이와 관련,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교부세와 지방 양여금은 국세의 일정부분을 떼내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기 전에 미리 액수를 추정,지자체에 알려 지방예산을 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함혜리 김영중기자 lotus@. ■‘예산조정 비공개' 비난 고조.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가 지난 13일부터 예산조정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공개 약속과는 달리 비공개로 돌려 여야가 ‘밀실 나눠먹기’를 시도한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는 지난해 2월 예산심의의 투명성을 높인다며 언론과 시민단체에 소위를 공개하기로 했었다.이후 국회법을 개정해 57조 5항에‘소위원회의 회의는 공개한다.다만 소위원회의 의결로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예산심사 소위에서 나눠먹기식 담합이 이뤄진다는 비난 여론에 밀려 취해진 조치였다.그러나 예산심의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예산안 심사 소위 공개약속은 국회법에 단서조항을 넣음으로써 손쉽게 뒤집을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았다. 이처럼 국회 예결위가 1년만에 공개 약속을 어기고 다시비공개로 전환한 데는 지역민원 나눠먹기식 뒷거래와 바꿔먹기식 예산조정을 감추기엔 공개회의가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야당 소위 위원들은 모처에 따로 모여정부측과 협상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예산을 심의하는 의원들의 입장에선 지역구 민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동의를 얻어 증액 항목을 반영해야 되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정부를 상대로 밀담을 나누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예결위의 비공개 방침에 따가운 여론이 잇따르자 여야 간사들은 14일 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 간사는 “항목별로 액수를 줄이고 늘리는 것까지는공개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김학송(金鶴松) 간사도 “예산안 삭감,증액 과정은 워낙 방대한 과정이라 공개할 성격이 못된다”면서“비공개는 실질심의를 위한 것이지 밀실야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탄핵 무산과 임시국회 소집

    올해 정기국회가 지난 8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탄핵소추안 처리 무산을 끝으로 100일간의 회기를 끝냈다.정기국회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검찰총장 탄핵안의 개표 무산은 정국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민주당은 탄핵안이 불법이었으므로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하고있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정국경색을 감수하더라도 공세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한다.자민련은 캐스팅 보트의 위력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보고 선택적 공조를 바탕으로 3당 구도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이같이 여야 3당의 생각과 대처 방법이 서로 다르다 보니 정국이 제대로 굴러갈지 걱정스럽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야는 이러한 정쟁과는 별개로 하루빨리임시국회를 열어 새해예산안 및 민생법안 처리를 서둘러야한다.국회가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과정에서 개표도 제대로하지 못하고 무산시킨 사실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겠는가.투명하고 정정당당해야 할 표결 절차가 여야의 ‘정략적인 꼼수’에 농락당했다고 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게다가 이런 ‘정치 놀음’으로 인해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면 혀를 찰 노릇이라고 할 것이다.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것은 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가 실패한 것이다.한나라당은 국회의장의 의사진행과 민주당·자민련의 투·개표 불참 등에 책임을 돌리고 있으나 개표가 봉쇄됨으로써 이탈표 가능성에 대한 부담은 덜었다.민주당은 탄핵안 통과는 막았지만 과반수가 안되는 집권당의 한계를 느꼈을 것이다.자민련은 모양새야 우습지만 이쪽저쪽을 오가며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시켰다고 볼 수 있다.여야 3당은 탄핵안 처리 무산을 각자의 탓으로 돌리고 겸허한 자세로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대결 국면을 조속히 타개하여 국정 논의를 정상화하는 것만이 국민들의 눈총을 피하는 길이다. 여야가 탄핵안에 발이 묶여 있는 사이에 국회는 지난 6일하루에만 무려 35건의 법안을 무더기로 처리하는 등 ‘졸속처리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새해예산안은 계수조정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법정처리시한과 회기를 넘겼다.새삼 강조하지 않더라도 여야는 시급한 현안들을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 현재 국회에는 새해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뿐만 아니라 기금관리법,예산회계법,재정건전화법 등 재정3법을 비롯,건강보험의 재정건전화 관련법,의료법,약사법 등 민생과 직결되어 있는 법안들이 계류되어 있다. 새해예산안과 민생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검찰총장 탄핵안 무산과 연계시켜서는 안된다.여야는 나라살림의 어려움과 국민들의 원성을 깊이 새겨 하루빨리 임시국회를 열어 국정을 안정시키고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
  • [사설] 웬 감세 경쟁인가

    여야와 정부 모두 세금을 서로 깎아주겠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세금을 덜 내면 국민들로서야 일단 좋다.그러나감세의 경기진작 효과가 대단치 않다는 반론을 접어둔 채‘우리가 더 세금을 내려준다’는 식의 선심경쟁 기미까지 보이는 것은 문제이다.이제라도 정부와 정치권은 경기진작의 효율적인 수단,재정적자 축소와 국민의 세금 형평성등 나라 살림의 큰 그림에 합의해야 한다.그 다음에 감세를 논의하는 것이 옳다. 엊그제 정부와 민주당은 모두 7,000억원의 감세효과가 있는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제출했다.이는 당초 한나라당이 계획한 특소세 감세 규모 3,5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그동안 한나라당은 법인세율과 이자소득세율을 각 2%포인트씩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당정의 특소세 감세안은 따지고 보면 야당의 감세 공세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여야에다 정부까지 나서 추진하는 감세가 시행될 경우,특소세뿐 아니라 법인세와 이자소득세율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이럴 경우 세수감소폭이 적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일단 여야모두 세금을 깎아주고 보자는 식으로나라살림을 처리하려는 데 있다.실제 여당은 ‘감세를 해주되 모자라는 돈은 재정적자를 늘려서 더 쓰자’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내년 세출예산을 줄여야 한다’며 대립하고 있다.감세에만 집착했지 얼마전까지만 해도 재정적자가 많다며 정부를 질타하고 대책을 요구했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다.말로는 ‘건전재정’과 ‘재정적자 축소’를외치면서 실제는 이와 반대되는 ‘감세’로 치닫는 표리부동이 문제다. 여야 모두 감세 이유로 ‘경기진작의 필요성’을 들고 있지만 우리는 감세의 경기부양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본다.세금을 제대로 거둬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감세보다 3배나 경기진작 효과가 있다는 것은 외국에서도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세율 수준은 외국보다 높지 않다.국민들이 부담하는 총 세금 부담도 선진국보다 낮아 감세의 설득력은 약하다.세금 깎아주는 데 진력하다가 재정적자만늘고 정작 정부가 돈을 써야 할 곳에 쓰지 못하면 어쩔 것인가. 특소세 인하와 폐지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있는 것이 사실이다.과거 사치품으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일상용품이 된 품목이 적지 않다.그러나 과거 특소세를 내려주거나 폐지해도 유통업자의 이익만 늘려주는 데 그쳤다.세율조정을소비자가격 인하로 유도할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다.세간에서 아직도 ‘사치품’으로 인식되는 진주,녹용 등 품목까지 서둘러 특소세를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대상품목과 세율 조정에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 [김삼웅 칼럼] 낙엽지는 계절에 정치인들에게

    단풍철인가 했더니 어느새 낙엽이 진다.가을이 저문다.기온도 뚝 떨어졌다.이맘때면 사념과 사유가 깊어간다.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실 때는 근원을 생각하라 했던가. 저문 계절에 낙엽이 흩날린다.쾌청한 날씨로 올 단풍은 색깔도 선연하더니 소슬바람에 우수수 진다.짓밟혀도 소리치지 않고 태워지면서도 향기를 잃지 않는 낙엽의 순수는 신록이나 단풍이 따르지 못한다.사명을 다하고 미련없이 떠나는 낙엽귀근(落葉歸根),생명 순환을 보여준다. 정치인들의 광기어린 공방전도 재·보궐선거가 끝나면서멈칫한다.하지만 언제 또 재발할지 국민은 불안하다.국회의원들이 정기국회는 팽개치고 비어있는 1% 남짓한 국회의석을 차지하고자 벌인 추태와 격돌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말한다.오죽하면 외국회사가 한국정치인들이 국회에서 멱살을 잡고 싸우는 장면을 TV셔츠광고에 사용했을까. 잎새를 떨군 나무들은 겨울채비를 서두는데 정치인들은 그동안 나라살림 챙기고 갈수록 벅찬 국제파고에 대비하는 노력을 해왔는가.오로지 당파심에서 극렬하고 소름끼치는성명서란 이름의 ‘크루즈 미사일’을 상대 진영에 날리면서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는가.‘공존’의 대상끼리 면책특권이란 이름의 언어테러를 일삼고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의 탄저균을 살포하지 않았는가.정치인들은 민생이나 국가장래는안중에 없고 자나깨나 차기대권이다. 부끄러운 정치의 현주소이고 자화상이 아닌가. 미 테러사태로 세계경기의 위축과 함께 우리 경기도 크게위협받고 있다.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 선진국가들의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우리 주력수출품목에 대한 통상압력이 거세진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자국 철강산업 보호란 이름으로 수입철강에 대한 산업피해 판정을 내렸다.미국정부와 의회는 한국이 자동차 관세율을 현재 8%(자동차기준)에서 2.5%까지 내리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압박한다.유럽연합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정부보조금을 받는다며 철회하지 않을 경우 국제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협박한다.일본기업들도 4개 반도체 업체가 한국기업들의 메모리반도체 덤핑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反)덤핑관세를 본국정부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한다. 우리의 주력업종을 둘러싼 통상마찰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성장한국’의 상징으로 수출의 효자노릇을해온 삼성전자 반도체가 3·4분기에 3,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미국 백악관까지 침투한 탄저균 테러는 결코 남의 일만은아닐지 모른다.미국의 테러보복공격 이후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공중조기경보통제기 4대와 7,000t급 이지스함 4척을 이미 실전에 배치한 일본은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제3국 영토나 영공으로까지 확대하려는 ‘테러지원 특별조치법’을 서둘고 있다. 미국 부시대통령 집권 이후 햇볕정책에 의한 남북간의 자주적 평화정착 노력은 계속 겉돌고 있다.이를 빌미로 남북관계를 냉전시대로 되돌리고 화해협력 노력을 좌경으로 매도하는 도전이 거세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2.2%로 낮춰잡고 내년에도 3.3%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운씨(한양대명예교수)는 최근 ‘생명 패러다임의 눈으로’ 21세기를 전망하는 7가지를제시했다.(‘불교와 카오스’)①유전자 조작으로 질병에 강한 새로운 인간형 등장②새로운 식량 또는 슈퍼 품종으로 생태계 크게 변화,품종의 소수화,환경의 격변으로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 봉착 ③종교와 과학이 서로 접근 ④이론보다는 현실을 중시하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의 사조가 강하게 나타난다 ⑤영어의제 2국어화와 한자 복권 ⑥한반도 통일정부수립 ⑦한반도영세중립과 한·중·일 중심의 아시아 공동체형성. 정치인들은 권력싸움에 앞서 국가장기발전의 전략수립과정책수행에 노력해야 한다.뿌리로 돌아가 생명순환의 밑거름이 되는 낙엽이 거룩해 보이는 계절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대한포럼] 애물단지 공무원성과금제

    그동안 경제부처중엔 옛 재정경제원,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국세청을 일선 기자로 출입했다.1997년 말의 외환위기를 전후해서 당시 재경원에는 밤 12시가 넘어 퇴근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새벽에 퇴근해 속옷만 갈아입고 다시 출근하는 공무원도 있었다.재경원이외환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했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격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당시 담당 직원들은 과로에시달렸다. 외환위기 직후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한창이던 1998∼99년 금감위의 공무원들도 밤을 낮 삼아 일하기는 마찬가지였다.매년 예산철만 되면 예산처 예산실 직원들은 6월부터약 100일간은 밤 12시 이전에 퇴근하는 게 그리 쉽지 않다.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제대로 갈 수도 없다. 이른바 엘리트가 많은 부처로 꼽히는 경제부처의 공무원들은 이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왔다.공무원들의 잘못된결정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았지만 기자가 출입했던 부처의 공무원들에게는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다.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직접 만날 수 없었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공무원의 인상은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다.국민들에게 공무원은 ‘철밥통’,‘무사안일’,‘복지부동’의대명사로 통한다.특별한 잘못이 없으면 대부분 보장되는정년에다 실적에 따른 평가가 사기업보다 뒤져서 그런 것은 아닐까. 이런 점에서 정부가 올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교사를 대상으로 근무성적이 좋은 경우 인센티브를주는 성과상여금 제도를 도입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공직사회에도 경쟁시스템이 마련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사기업 직원들은 실적이 좋으면 수억원의 보너스도 챙기는 현실에 비춰보면 성과금 제도 도입은 늦은 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좋은 취지와는 달리 지난 2월 각 기관별로 성과금을 지급할 때부터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평가를 제대로 하는 게 쉽지않고 반발도 예상되자 아예 공개적으로 연공서열 위주로 등급을 매긴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최근까지도232개 기초 지자체중 65개는 반발이 두려운 탓인지 아직도지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성과금에반발이 가장 심한 곳은 교육현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은 성과금 제도에 반발해 장외(場外)투쟁까지 하면서 성과금을 반납하고 있다. 성과금 제도는 도입 때부터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됐다. 당초 성적이 좋은 상위 50%에게 월 기본급의 50∼200%를 지급하려 했으나 특히 성과금을 받지 못할 절반의 반발을 두려워해 대상을 70%로 넓히고 성과금은 기본급의 50∼150%로 차등폭을 줄였다. 무슨 제도든 하루 아침에 정착될 수야 없지만 성과금제도첫해의 실적은 실망스럽다. 내년에는 성과금을 받는 대상을 90%로 더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라고 하니 기가막힐 노릇이다.성과금 취지대로 한다면 대상자를 줄여야하는데 거꾸로 늘리겠다는 발상까지 나오니 성과금제도를 하자는 것인지,말자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공무원 성과금 제도가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돼 실제는 변칙적인 임금인상과 별 차이가 없게 되고 실적에 바탕을 둔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교사 등 대상자의 반발이 계속된다면 성과금 제도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반감은 거세질 수 있다.그러지 않아도 외환위기 이후 돈이없어 국채를 발행해 나라살림을 꾸려가는 어려운 상황에서성과금에 들어가는 예산만 매년 5,000억원이 넘는다. 성과금 제도가 제대로 운영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아예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잠시 보류하는 것도 최선책은 아니지만 하나의 방법일 지 모르겠다.성과금 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성과금의재원을 실업자와 빈곤층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사용하는 게훨씬 유익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지 않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김삼웅 칼럼] ‘상식’의 나무를 자르는 도벌꾼들

    사회의 준거가 되는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상식이 통하지않고 억지와 독선과 집단이기주의가 활개친다.상식이 붕괴되는 마당에 양식이나 지성이 통할 리 없다. 상식의 ‘선행지표’역할을 해야 할 정치인·언론인·검찰 등 사회지도층인사들의 ‘몰상식’으로 국가에 정도가 서지 못하고 사회기강이 무너진다.몰상식의 앞줄에는 수구언론이 자리한다. 극우냉전 세력을 대변하는 일부 수구 신문의 상식을 벗어난 지면제작으로 상식파괴 현상이 심화된다.상식 밖의 정치인발언을 대서특필하거나 근거없는 각종 ‘설’을 여과없이 게재하여 불신과 분열을 부채질하고 상식과 가치기준을 무너뜨린다. 이들과 ‘일란성 쌍둥이’는 극우정치인들이다.지역주의에 편승하고 수구언론의 모유를 먹으면서 성장한 이들은 면책특권을 악용하여 걸핏하면 색깔론을 제기하고 허위사실을날조하여 사회 불신을 증폭시킨다.상식 밖의 발언도 수구언론이 키워주고 이것이 지역정서를 자극하여 손쉽게 원내에진출한다.몰상식한 국회의원의 발언을 몰상식한 언론이 비호하면서 국회는 난장판이 되고 사회는 몰가치의 나락으로빠져든다.검찰의 행태 역시 몰상식적이기는 비슷하다.근래나타난 여러가지 비리·비행과 관련하여 ‘거듭날 만’한데도 구태를 벗지 못한다.한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할 검찰간부가 비리기업인에 조카 취직부탁을 하고 술자리를 함께하는 등 상식 밖의 처신을 한다.수구언론과 극우정치인들과는 달리 검찰이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항변권을 보장하는 개혁방안이 나와 그나마 ‘상식회복’이 기대된다. 네 눈속에 있는 들보 마태복음(7장3절)은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상대의허물을 들추기 전에 자신부터 깨끗할 것을 가르친다. 법구경에도 “남을 가르치는 바른 그대로 마땅히 자기몸을 바르게 닦아라.다루기 어려운 자기를 닦지 않고 어떻게 남을 가르치려 드느냐”는 비슷한 내용이 전한다. 언론과 정치인과 검찰은 타인을 비판하고 다스리는 직업이다.그만큼 스스로 깨끗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천문학적인탈세의 족벌언론,입만 열면 상대를 좌경용공으로 모는 극우정치인,권력형이나 내부비리에는 ‘연체동물’이 된 검찰,이들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고 사회정의가 서지 못한다. “과거에는 윤전기에 모래를 뿌리는 행동도 했으나 현재는 그러한 방법으로 항의할 수 없다”란 한 교수의 발언을 “윤전기에 타격을 가하는 깡패방식의 언론운동이 필요하다”고 왜곡날조하는 족벌언론,“역사를 되돌아보면 세번의 통일시도가 있었다.신라의 통일과 고려의 통일,이 두번은 성공했지만 세번째인 6·25사변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무력통일을 비판한 대통령연설을 앞뒤 잘라내고 색칠하여 ‘친공정권’으로 매도하는 수구언론과 극우정치인들의 공동체허물기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정치인과 언론인·검찰은 우리 공동체가 거처할 집을 짓거나 수리하거나 부실이 되지않도록 감시·감독하는 직업이다.어느 의미에서는 집짓는목수다.그러나 목수는 함부로 도끼질을 하지 않는다. 정확한 잣대와 곧은 먹줄을 통해 잘라낼 부분을 가리고 이을 부분을 찾아낸다. 참목수와 도벌꾼 정치인이 나라살림을 맡고 언론이 국정비판을 하고 검찰이 사회비리를 척결하는 것은 바로 집짓는 목수의 역할이다. 참목수에게 먹줄은 생명이듯이 지도층인사들에게는 상식의기준에서 먹줄의 용도가 요구된다.먹줄을 놓지않고 나무를자르는 사람은 도벌꾼일 뿐이다.도벌꾼은 곧고 질 좋은 재목부터 찾아내 사정없이 찍어댄다.상식과 양식의 먹줄이 존재하지 않는다.자신들의 마당에 핀 꽃 한송이는 아끼면서남의집 선산이나 공원의 보기 좋은 나무를 골라 도끼질한다.그러고는 되레 큰 소리치고 걸핏하면 먹줄 대신에 붉은색을 칠한다. 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정치인·언론인·검찰이 달라져야한다.“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속에 들보를 빼어라.그후에 밝히 보고 형제의 눈속에서 티를 빼리라.”(마태복음7장5절)[김삼웅 주필 kimsu@]
  • [관가 돋보기] 부처 예산 이기주의

    파탄난 건강보험재정을 확충하는 방안이 31일 발표될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고민도 많다.하지만 복지부의 행태는 국가 예산과 관련된 문제가 생길 때나타나는 대부분 부처의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다른 곳의 예산 사정은 어떻게 되든지 우선 ‘우리 부처’만을생각하는 것이다. 건강보험 국고지원 문제를 중심으로 ‘부처 예산 이기주의’의 실상을 살펴본다. ◆건강보험 재정 확충대책=민주당과 복지부는 지역의보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50%로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렇게하려면 1조4,000억∼1조5,000억원의 돈이 추가로 필요하다. 기획예산처는 재원이 부족해 지역의보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50%로 올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민주당과 복지부는 담배에 부과하는 건강증진기금을 올려 부족분을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칙대로 하는 게 정도(正道)=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30일“건강증진기금을 올리는 것보다는 보험료를 올리든가,병원과 약국을 이용할 경우의 본인 부담을 보다 현실화하는 게정도”라고 말했다.수익자가 부담한다는 원칙에서 볼 때에도이런 방법이 맞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것을 제쳐두고 편법처럼 보이는 것을 택하려 하거나 국고지원에 의존하려는이유는 뭘까. 의약분업 실패로 국민부담이 늘었다는 비난을 직접 받지 않기 위해 변칙적인 방법을 택하려는 것은 아닐까.건강증진기금을 올리는 것이나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나 국민의 부담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다.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원칙대로 하는 게 순리라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정부 돈은 공돈?=예산처의 다른 관계자는 “복지부는 전체적인 예산사정은 생각하지도 않고 (무턱대고)지역의보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50%로 높여줄 것만 요구했다”고 말했다.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쓸 수 있는 세계(歲計)잉여금(한국은행 잉여금 포함)은 5조555억원이다.이중 3조5,523억원은지방자치단체에 지방교부금으로 나가게 돼 있다.또 의료보호환자의 진료비 체불액 7,400억원과 재해대책예비비로 1,500억∼3,000억원을 배정해야 한다.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여유재원으로는지역의보 지원을 복지부의 뜻대로 해줄 수 없는 셈이다.예산이라는 게 건강보험공단 재정을 확충하는 데에만 쓸 수도 없는 일이다.다리도 놓고,정보기술(IT)을 위해서도 써야 하고,농민을 위해서도 투자해야 하는 게 예산이다.다른 부처나 시민단체,전문가라는 교수들도 정부 돈을 ‘공돈’으로 생각하는 것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게 예산처 관계자들의 얘기다. ◆국무위원은 없고 장관만 있다?=52개 중앙부처는 31일까지내년 예산을 예산처에 요구하도록 돼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2.2%나 많은 114조3,086억원을 요구했다. 국회는 지난해 말 전년보다 5.6% 늘어난 예산을 통과시켰다.각 부처에서요구한 예산에 거품이 많다는 방증인 셈이다. 올해에도 부풀리기식의 예산요구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전체 나라살림은 생각하지도 않고 내 부처 예산만 늘리고보자는 ‘놀부식’ 발상이다. 전윤철(田允喆) 예산처장관은 “국가 재정에는 한계가 있다”며 “자기 부처 예산만 증액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장관들은 특정부처 장관 이전에 국무위원으로서 국가 전체의 운명과 미래에 신경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편집자문위원 칼럼] 언론의 사회자정 기능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과 기능 중 한 축이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라는 데 있다면,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진단하고,정도(正道)로 인도할 수 있는 사회치유적 기능이 또다른 한축을 이룬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사회의 요체로서 언론은 규범과 질서의 진단 및 제시자로서 사회의 각 단면을 정확히 관찰하고,전문가적 식견과 선지자적 대안으로 이를 올바르게 가다듬어 갈 수 있어야 한다. 언론은 정치경제적 부정부패에서부터 부도덕하고 무질서한사회 병폐, 공직자의 부조리와 낡은 관행,환경오염과 인간성의 말살 등에 대한 세정(洗淨)의 기능을 해야 하며,성실한 생활인의 행동양식을 민주적 생활 규범으로 제시할 수있는 순기능적 지침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대한매일의 머릿기사 내용들을 살펴보면 언론의 정보전달 기능 못지않게 사회치유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새삼 확인하게 된다.‘年中국회,일단 열어놓고 공전-노는국회 전락’이란 제하의 기획기사(5월8일자 1면 관련기사)는 민생현안은 뒤로한 채 정쟁(政爭) 속에 파묻혀 있는 정치적현실을 투명하게 비춰주는 한편,교수·재야 등 사회각계 전문가들의 개선방안과 진단에 대한 성실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통해 언론의 사회 자정적 기능을 충분히 보여준사례로 들 수 있다. 언론의 비판기능은 12일자 신문의 머릿기사에서도 확인된다.‘나라살림 어려운데…지자체 전시행정 흥청’이라는 제하의 기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불평등한 운영에 대한 부조리적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이 기사는 부조리를 지적함과 동시에 지자체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공직자의 공복(公僕)정신을 새삼일깨워 주었다. 좀더 욕심을 내자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와 같은 지자체의 전시행정과 예산낭비 사례를 시리즈로 조목조목 짚어주는 편집기획도 고려해주면 좋겠다. 이런 차원에서 ‘올 200∼300개 기업 퇴출’(5월10일자 1면) 기사에서는 이들 기업이 왜 퇴출되었으며,기업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 유형별로분석하고,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심층적 취재가 아쉬웠다. 이와 반대로 각종입찰,인허가 내역을 컴퓨터를 통해 확인함으로써 부패의 싹을 자른다는 기사(5월7일 1면 머릿기사)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관계부서의 정책을 심도있게 설명함은 물론,전자조달 및 안방민원시대에 대한 전망과 전자정부 도입에 있어서의 걸림돌 등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조달청장과의 인터뷰 기사와 전문가 진단 및 조언을나란히 엮음으로써 균형과 조정을 유지하기 위한 신문사의노력을 재삼 확인케 한다. 이러한 기획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면에 반영함으로써 바람직한 여론을 환기시키고,관련 정책추진시 예상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짚어줌으로써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언론의 기능을 보여주었다. 언론이 사회치유적 기능과 선지자적 기능을 균형있게 실천할 때,사회의 어두운 환부를 도려내고,건전한 시민문화를가꿔가는 언론의 책임과 역할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금룡 옥션대표이사
  • “부처 예산이기주의 심각”

    전윤철 (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이 부처 이기주의를 강도높게 비판했다.본격적인 내년의 예산편성을 앞두고 부처 이기주의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주목되는 사안이다. 전장관은 21일 “부처 이기주의를 포함한 집단 이기주의를잠재우지 않으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엄청난 걸림돌이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부처의 이기주의를 어떤식으로 관리하느냐가 큰 문제”라고 밝혔다. 전장관은 “정보기술(IT)분야와 생명공학 분야가 유망하고좋다고들 하니까 부처들이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하려고 한다”면서 “경쟁의 장점도 있지만 재정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처 중심으로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일부 부처들이 전체 나라살림살이나 중복투자 등은 생각하지도 않고 직접적으로 업무연관성도 없는 IT와 생명공학 등에 뛰어들려고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전장관은 “국가재정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그런데도)자기 부처 예산만 증액시키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각 부처들의 일반적인 행태를 꼬집었다.전장관은 “장관들은 특정부처의 장관 이전에 국무위원으로서 국가전체의운명과 미래에 신경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등 36개 중앙부처에서 내년에 필요한주요사업 예산으로 86조3,000억원을 요청했다. 올해 예산(52조3,000억원)보다 무려 64.8%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국채를 발행해 어려운 재정을 꾸려오는 상황에서 정부 부처들의 이같은 요구는 대표적인 ‘나몰라라’식의 무책임한 행태라는 게 예산처의 평가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늘어날 필수증액 부분 중 확정된 것만10조원이 넘는다.지방교부금과 이자지급 증가분만 7조원을넘는데다 공무원인건비,지역의료보험지원,중학교 무상교육확대,정보화부문 투자 등 쓸 곳이 많다.앞으로 늘어날 부분까지 포함하면 기존사업 중 적어도 6조원 정도를 삭감해야할 것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이와 관련,전장관은 “과거부터 해오던 사업 중 중단할 것은 정리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존 사업 중 대폭적인 삭감을 시사했다. 각 부처들이 5월 말까지 내년 예산을요구하면 예산처는 6월부터 본격적인 예산편성에 들어간다. 곽태헌기자 tiger@
  • 李漢久의원은 ‘외톨이’

    국회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구(李漢久·55)의원이 ‘따돌림’을 당하는 분위기다. 자신이 주도해 온 8조원의 예산 삭감 주장이 20일 자정쯤 막후협상에서 1조원으로 줄어든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고,예산안 협상이 급진전된 21일 밤 열린 계수조정위원 간담회 역시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후문이다.재무부 이재과장,대우경제연구소장 등을 거친 경제통으로자부하는 이 의원은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 전례없이 큰 규모의 예산삭감을 주장하는 등 ‘튀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나라살림을 10%나 잘라내겠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여당은 아예 협상 자체를 거부했고,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너무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21일 낮 계수조정소위에서 벌어진 몸싸움도 ‘이 의원 길들이기’ 차원이란 분석이 있다.정세균(鄭世均)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작심한 듯 이 의원을 공격했고,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이의원의 멱살까지 잡았다.민주당 정철기(鄭哲基)의원은 “초선인 넌잘 몰라”라며 속에 담았던 말을 뱉었다.특히 이 의원이멱살을 잡히는 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은 물끄러미 쳐다보거나 밖으로 나가 여당의 공격을 묵인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나라살림 술술샌다

    정부의 감자결정으로 한빛·서울·평화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8조3,000억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계기로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부실경영 및 정부당국의 공적자금 관리부실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해야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2차 공적자금 투입이 예정된 한빛·서울·평화·광주·제주·경남은행의 경영부실에 책임이 있는 은행장 등 전·현직 경영진 20여명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책임지는 관행이 세워지지 않으면 은행들은 공적자금을 축내고 그 공백을 국민의 혈세로 메우는 악순환이 계속될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문제가 있는 은행 경영진을 전면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한빛은행은 김진만(金振晩)행장을 포함해 전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고려대 장하성(張夏成)교수는 “정책 당국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관행이 귀중한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이어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장관만 교체하는 식이 아니라 금융당국의 국·과장까지 관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이재웅(李在雄)부총장은 “공적자금을 무책임하게 운영하다 보니 시간만 지나면 또다시 부실해진다”며 “단호한 원칙 아래부실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감자 대상 은행 투자자들과 직원들도 “주식이 휴지 조각으로 변한 만큼 경영에 책임있는 경영진부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박정현 안미현 주현진기자 jhpark@
  • ‘방탄국회’맞물려 논란 가열

    올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안 처리가 무산된 것은 다분히 정쟁(政爭) 때문이다.여야는 이번 정기국회 회기 100일 가운데 45일을 정치공방으로 허송했다. 4·13 총선 편파수사 논란,여당의 국회법 운영위 단독처리,검찰 수뇌부 탄핵소추안 파동 등 정치현안에 나라살림이 파묻혀 버린 것이다. 그러나 여야는 임시국회의 구체적 처리 일정과 회기를 놓고도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여당은 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회기를 1주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졸속 심사를 막아야 한다며 2주일을 고집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관치금융청산을 위한 임시조치법,예산회계에 관한 기본법,기금관리 기본법,농어민부채 경감 및 경영안정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채무 축소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특별조치법 등 5개 법안을 예산안과 연계시키고 있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관치금융청산법을 둘러싼 이견이 가장 첨예하다.한나라당은 각종 금고 사건과 금융권 위기 사례 등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관치금융청산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12월초 총리훈령으로 금융제도 건전화를 위한 조치를 취했으니 1년 정도 경과를 지켜 보자”며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야당이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한차례 제출된 정인봉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기도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속내를 도마에 올렸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지역별 편중예산과 선심성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내년도 예산안은 당분간 여야 정치공방의 뒷전으로밀려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시위하면 ‘떡’ 더 주나

    분출하는 집단시위 처리가 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농민,근로자에다 공무원까지 집단화돼 내세우는 주장을 다 받아들였다가는 나라살림이 거덜나는 것은 물론 개혁은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다.그런데도 정치권과 정부가 각종 집단의 주장을 무분별하게 수용하거나 이들에 ‘영합할’ 움직임을 보여 문제다.자칫 ‘데모 하니 약발 있더라’며 시위가 더 극성을 부릴까 걱정스럽다. 농민들은 이번 주초 일부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농어민의 부채탕감과 농어가부채특별법의 제정을 요구했다.앞으로 집단 시위는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한국전력 노조는 발전부문 매각방침에 항의해 24일,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공공부문 민영화계획의 철회를 주장하며 내달 8일 각각 총파업에 들어간다.또 내달초까지 건설,금속,금융노련이 각각 집단시위를 예정하고 있다.여기에 공무원직장협의회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반대해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해집단들의 합리적인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정치권과 정부는 힘에 밀려 무리한 주장까지 받아들이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농민들이 시위에서 주장한 ‘농어가부채특별법’ 제정을 각각 결정한 것이 단적인 예다.굳이 특별법 없이도 가능하다며 농림부가 반대하는데도 정치권이 앞장서 장차 ‘국가 재정(財政)의 족쇄’가 될 특별법 제정을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없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자를 깎아주고 빚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정부의 빚 탕감 방침은 소수의 농촌 대농(大農)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도시근로자나 영세농민과의 형평성 시비를 낳고 있다.정치권은 정부보다 한 술 더 떠 시위 농민들의 주장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그럴 경우 45조원 이상의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툭하면 국회가 재정적자 과다를 들어 정부를 타박할 때는 언제고 선심성 빚 탕감의 후유증을 어떻게 뒷감당하려는지 한심스럽다. 또 근로자들의 시위에서 실업이 쟁점으로 부각되자 경기부양 검토설과 물밑으로 가라앉은 판교 신도시건설의 재추진도 정치권과 정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이런 식으로 나가면 기업구조조정은 무색해지거나 지연된다.개혁의 ‘무풍지대’로 통해온 국영기업의 경우 본질적으로 노사문제가 얽혀있어 이를 뚫지 않고서는 개혁은 실종된다. 정치권과 정부는 원칙을 갖고 집단 시위를 정면돌파해 ‘시위해서얻을 것 없다’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그래야 사회 기강도 세우고 개혁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다.농민의 고속도로 점거 사건 등 불법시위자를 처벌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각 이익집단도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
  • 독자의 소리/ 인구주택조사원 방문때 성실히 답해줘야

    주부이지만 현재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조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조사원으로 세번째(90년,95년 참여) 일하고 있으나 5년전보다 일하기가더욱 어려워졌다. 요즘 맞벌이 부부가 늘어 낮에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는 게 사실상불가능해지고 있다.2∼3차례 집을 찾아가야 조사가 가능하며,심지어밤늦게 또는 이른 아침에 조사하는 경우도 있다.그런데 어렵게 조사대상자를 만났다하더라도 개인 신상과 관련된 내용을 질문하면 정부에서 별걸다 물어본다며 짜증을 내거나 응답을 거부하는 사람이 많다. 통계청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TV나 신문 등을 통해 여러차례 홍보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인구주택총조사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아,다시 부탁의 말을 하고 싶다.인구주택총조사는 정부 정책을 수립하는데 토대가 되는 만큼 응답하는 국민으로서는 정확하게 대답해주어야하며 그 것이 나라살림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근옥[대전시 서구 갈마동]
  • [사설] 나라살림 100조원시대

    정부가 새해 예산을 올해보다 6조원 늘어난 101조원으로 책정함으로써 나라살림에 드는 돈이 처음 10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국민의 조세부담률도 다소 높아져 1인당 부담액이 250만원을 웃돌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새해 예산안을 찬찬히 살펴보면 정부가 국민과 약속한 대로재정 규모를 101조원대로 묶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알 수 있다.정부는 재정 규모 증가율을 올해 추경예산 대비 6.3%로 긴축해 잡았다.내년은 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사업비와 추가 공적자금 등 가뜩이나 돈 들어 갈 곳이 많은 때다.게다가 인건비 자연 증가율만 해도 연간 10%를 웃돌고 있다.그런데도 내년 예상 경제성장률보다 2∼3%포인트 낮게 예산을 짠 것이다.특히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 규모의 경우 올해 6조원에서 내년 3조원으로 대폭 줄였다.2003년균형재정 달성을 향한 정부의 ‘허리띠 졸라매기’ 의지를 잘 엿볼수 있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정부가 긴축재정에 역점을 두면서도 생산적 복지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내년 사회·복지부문 예산은 다음달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으로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8조1,000억원이 책정됐다.이 돈은 저소득계층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자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자활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자는 뜻에서다.그러나 생산적 복지 예산의 경우 정부의 ‘공돈’을 거저 먹겠다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제거하는 것이중요한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따라서 지원 대상자 선별 등에서 예산누수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지역의보에 대한 재정지원은 자영업자의 소득파악과 이를 반영한 보험료 징수체계를 갖춘뒤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부의 속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벤처기업과 농어촌지원,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재정 규모 증가율을 밑도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사실상 올해 수준으로 동결됨으로써 내년에는 신규 공사보다 마무리공사에 치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이럴 경우 안그래도 침체 늪에 빠진 건설시장이 수주물량 감소로 더욱 위축될 것이 뻔하다. 정보기술사회의 초석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예산을 줄이는 것이 적정한지도 따져 보아야 한다.정부는 예산안이 고유가에 따른 성장률하락과 대우차 매각지연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 거시요인의 변화 가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흘려 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산집행에 누수가 없도록 하는 일이다.국회도 하루빨리 정상화해서 국민세금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예산안을 꼼꼼히 심의할 것을 촉구한다.
  • 새해 예산안/ 내년 경제운용

    *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 6%. 정부는 내년에 우리 경제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6%,물가상숭률 2.5%,환율은 달러당 1,100원,수입은 1,800억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공공요금은 내년 3월에 중·고 수업료가 평균 3%,철도요금이 내년 7월에 평균 10% 각각 오른다. 정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내년 경제전망과 공공요금 인상 계획이이날 발표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내년도 예산안을통해 내년 경제를 조망해본다. ●실질경제성장률 6%(경상기준 8.5%) 정부가 예산안에 반영한 내년도 경상성장률은 8.5%다.실질성장률 6%에다 물가상승률 2.5%를 더해서나온 수치다.올해 경상성장률 전망치 10%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내년의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00원으로 전망했다.올해 전망치 1,110원보다 10원 낮다.연간 수입 전망은 올해 1,600억달러에서 내년에는 1,8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나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올해 법인세 세입전망치가 8조4,000억원으로,지난해 1조7,000억원의 5배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같은맥락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우리 경제의 연착륙에 따라 성장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성장률·소비·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보다 안정될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가 예측한 안정기조의 성장을 뒷받침할 실질성장률과 물가를 달성할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기름값을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과 기업·금융구조조정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될 경우,급속한경기하락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공요금 인상계획 수업료는 내년 3월초부터 평균 3%,철도요금은 7월1일을 기해 평균 10% 인상하는 것을 전제로 세입예산안을 짰다.우편요금은 내년도 예산에는 인상하지 않는 것으로 반영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그러나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해서 공공요금이 반드시 인상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철도요금의 경우,올해 이미평균 10%가량올라 내년에도 실제로 10%까지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철도요금이 1% 오르면 전체 소비자물가는 0.003%포인트 오르게 된다. ●어떤 세금을 많이 걷나 내년 나라살림을꾸려나갈 최대 효자 세목은 단연 부가가치세다.올해보다 8.2%증가한 23조8,534억원으로 전체세수중 가장 많다.올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져내년 법인세도 19.5%증가한 18조9,385억원이 들어오는 것으로 잡혀있다. 소득세는 이자소득세율인하와 근로자에 대한 세금경감조치로 1% 감소한 17조 3,0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기고] 철학의 빈곤이 몰고 온 교육 위기

    교원정년 단축 부작용이 너무나 심하다.교원부족 사태는 위험 수위에 육박해 명퇴교사들을 명퇴와 함께 거의 계약교사로 사실상 재임용해야 할 판인 데다 교육의 질과 교실현장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기 때문이다.특히 교원의 정년단축 정책이 뼈아픈 큰 실책으로 부각되고있는 것은 우수한 교육자적 자질과 갈고 닦은 경륜 및 축적된 지식을지닌 많은 인재들을 획일적으로 몰아낸 발상이 교육에 대한 빈곤에서 비롯됐음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이제 우리 국민은 교육정책 결정과정이 얼마나 중요하며 함부로 정치적인 혹은 경제논리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믿는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흔히 독일 철학자 칸트의 ‘교육학 강의’에서 ‘인간은 교육에 의해서만 사람이 될 수 있다’ 혹은 ‘교육은 인간에게 부과된 가장 크고 어려운 과제다’하는 글을 인용하거나유교 고전인 ‘예기(禮記)’의 ‘교학위선(敎學爲先)’,즉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제일 먼저 하라고 한 글도 자주 인용한다.이는 어느 분야보다 교육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일임을 강조한 말들이다. 21세기 지식기반 정보화시대에서 뒤떨어진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지적 소작인 신세로 전락해 종속관계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까봐 지금 세계 각국은 서로 소리없는 교육전쟁을 하고 있다.왜냐하면 나라의 흥망성쇠가 교육의 질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아무리 나라살림이어려워도 교육개혁 방향을 연구하고 교육재정을 확보하며 그 효율성을 검증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우리의 선조들이 교육을 중히 여겨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교육적인 유산을 남긴 것은 실로 값진 것이라 믿어진다.이는 교육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창조적 기술이며 지고지순의 예술이며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경제사정이 좀 어렵다고 교육을 가볍게 여겨 희생의 대상으로 삼았던 고위 공직자들의 빈약한정신세계를 탓하기에 앞서 정부 여당에 직언을 아끼지 않는 교육계지도층 원로들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은 더욱 개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장관이나 총리 자리도 출세와 영달에는 적극적이나 정작 교육과 교원의 권익을 위해서는 침묵한다.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도덕적파산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교실과 가정이 무너지는 대신 룸 살롱이 작년의 3배를 넘었다고 한다.어느 외국 신문기자가 한국을 ‘전체 부패국가(Republic of Total Corruption)’라고 지적한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 경제의 위기가 어디에서 왔는가? 냉혹한 국제금융시장 동향에너무 어두워 외환관리를 잘못한 것도 크지만 그보다 진정한 원인은전통적인 우리의 가치관과 문화를 갈고 닦지 않아 우리 고유의 빛깔과 혼이 부정부패와 집단이기주의,퇴폐적이며 부정적인 서구문화 수용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따라서 우리 국민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시대에 맞는 규범을 제시하고 평생교육 자원에서 의식수준을 높여 우리 사회를 건강한 도덕적 공동체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국가의 흥망성쇠가 교육에 달려 있고 인간의 삶이 가치지향적이라한다면 교육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기본자세로 돌아갈 때만 희망이 보이리라 믿는다. 방황하는 교육정책,원점에서 다시 정립할 때다.과거 미국이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때 정치인·교직자 등이 ‘저 언덕을 넘어서’‘저 모퉁이를 돌아’란 슬로건 내세워 위기를 극복한 때가 있었기에 오늘의 번영된 미국이 있는 것처럼 ‘저 언덕을 넘으면신천지가 열리고 저 모퉁이만 돌아서면 젖과 꿀이 흐르는 기름진 땅이 있도다’라고 외치며 우리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자랑스런 큰 정치인을 기대해 본다. 손은배 전 교육부 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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