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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코더·빗자루·골프채… 아동 폭력의 민낯, 작품으로 녹여내다

    리코더·빗자루·골프채… 아동 폭력의 민낯, 작품으로 녹여내다

    리코더, 단소, 파리채, 먼지떨이, 테니스 라켓, 야구 배트, 골프채, 빗자루…. 전시장 한 공간을 차지한 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도구들. 언뜻 공통점이라곤 없는, 색도 모양도 저마다 다른 물건들이 키재기를 하듯 꼿꼿이 서 있다. 별다른 설명도 없지만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시선이 옮을 때마다 관객은 사물의 ‘진짜 용도’를 서서히 깨닫는다.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해할 때 쓰인다는 것. 김수정 작가의 작품 ‘The war: 가장 일상적인(사진)’의 일부다.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집, 가정이란 응당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어떤 가정은 ‘야생의 장소’에 불과하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밤을 넘는 아이들’은 이처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가정에서의 아동 폭력을 주제로 한 전시다. 김 작가를 포함해 고경호·권순영·노경화·나광호·민진영·성희진·신희수·왕선정·정문경 등 3040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전시는 작가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고 작가는 보수적 기독교 집안의 아들로서 자신에게 기대되는 ‘역할’과 이 과정에서 겪은 괴리감을 거센 붓질로 표현한다. 돌 사진, 나들이 사진, 졸업 사진 등 가족 앨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을 그렸는데, 얼굴이 모두 지워진 그림 속 인물들은 가족이 때로는 굴레임을 시사한다. 노 작가는 피해자이자 관찰자, 폭로자로서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여럿 다뤄 왔다.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어린이가 자란다는 건 더 좋은 선택을 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내가 어릴 때 나쁜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더 빨리 좋은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과거를 돌아봤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작품이 그저 어둡거나 우울하지만은 않다. 식물, 태양, 땅 등 수호신에 어린아이의 얼굴을 그려 넣은 노 작가의 그림은 동화처럼 밝고 아기자기하다. 그는 “어린 시절 마음이 구겨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렇다고 그때의 웃음이 거짓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구겨진 날들은 있어도 밝은 마음, 웃는 모습은 진심이란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권 작가는 돌봄에서 소외된 이들의 고통과 상처를 세밀한 터치로 표현한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소복하게 내린 눈이 캔버스를 채우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몸이 절단되거나 꿰뚫린 캐릭터가 뒤섞여 있다. 참담한 상처와 함께 따뜻한 연민이 공존하는 작품을 통해 작가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손을 내민다. 아동 폭력 피해와 소외의 경험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전시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폭력에 노출되는 현 상황에 경종을 울린다. 3월 13일까지.
  • 진중권 “달랑 18개월 다녀와서 군대 자랑하냐” 네티즌과 설전

    진중권 “달랑 18개월 다녀와서 군대 자랑하냐” 네티즌과 설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위문 편지 쓰는 건 일제의 잔재”라며 자신의 일화를 공개한 뒤,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 진중권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국군 장병들에게 보낼 위문 편지를 쓰라고 해서 억지로 썼는데, 그걸 보고 누나들이 배꼽을 잡고 웃더라”며 “전방에 계신 파월장병 아저씨 (중략) 끝으로 아저씨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그 문화가 아직 남아 있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은 “정신 차리라. 사람 목숨 왔다 갔다 하는 곳에 있는 군인한테 명복 드립친 게 뭘 자랑이라고 공개된 곳에 올리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진중권 전 교수는 “너 아프냐”며 “꼰대질 한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참았는데 너 ‘사람 목숨 왔다 갔다 하는 곳’에 몇 달 있었냐. 달랑 18개월 다녀와서 여자들 앞에서 나 군대 갔다 왔다고 자랑하고 다니느냐. 군사정권 시절 군 생활한 고참 앞에서 무슨 깡패질이냐. 진지충 바이러스가 도나? 좀비 같다”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는 군 장병들에게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라며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라고 썼다. 이 학생은 “저도 이제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고 썼다. 또 다른 학생은 “군대에 샤인 머스켓은 나오나요”라며 “아름다운 계절이니 만큼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라”고 적었다. 편지 내용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2일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이번에 위문편지가 강요된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배포된 위문편지 주의점에는 명확하게 ‘개인정보를 노출 시키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고 적혀 있다”며 “이렇게 편지를 쓴 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 [서울포토]빙어낚시터 찾은 나들이객

    [서울포토]빙어낚시터 찾은 나들이객

    9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랜드 빙어낚시터에서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2.1.9
  • “와! 신난다” 썰매 타는 호랑이

    “와! 신난다” 썰매 타는 호랑이

    새해 첫 주말인 2일 계속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여파로 일부 유명 관광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도심과 떨어진 스키장이나 유명 놀이공원 등에는 나들이객들이 몰려 대조를 이뤘다. 낮에도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를 보인 광주·전남 일대 유원지와 유명산은 이날 한산한 분위기였다. 곡성 기차마을, 담양 죽녹원, 순천만 등지에는 평소 주말보다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적었다. 낮 기온이 11∼13도에 머물며 평년보다 추운 날씨를 보인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반면 강원도와 수도권 일대 스키장은 새해 첫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경기 북부 지역의 유일한 스키장인 포천 베어스타운에서도 스키어와 스노우보더들이 설원을 누비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슬로프 인근 눈썰매장에서는 가족 단위 입장객들이 눈밭을 구르며 휴일을 만끽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도 대부분 놀이기구가 정상 운영돼 입장객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사진은 2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눈썰매장에서 시민과 호랑이 인형이 썰매를 타며 휴일을 즐기고 있는 모습.
  • [영상] 안전봉 뚫고 끼어든 견인차, “무슨 짓이냐” 따져 물었더니

    [영상] 안전봉 뚫고 끼어든 견인차, “무슨 짓이냐” 따져 물었더니

    고속도로 안전지대에 설치된 안전봉을 뚫고 끼어든 견인차로 큰 사고를 당할 뻔했는데, 견인차 기사가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피해자 서모씨는 지난 26일 가족과 함께 모처럼 나들이를 나섰다가 이같이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됐다. 사고는 북창원 톨게이트를 지나 진주 방면 IC를 가던 중 발생했다.당시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에는 안전지대에 설치된 안전봉(차선규제봉)을 뚫고 서씨의 차량 앞으로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견인차의 모습이 담겼다. 다행히 서씨가 급히 핸들을 꺾으면서 접촉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서씨는 차에서 내려 “뭐 하는 짓이냐”고 따졌지만, 견인차 기사는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서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지만, 견인차 기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결국 서씨는 차를 돌려 집에서 안정을 취했다. 서씨를 비롯해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종일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서씨는 이날 당시 상황과 블랙박스 영상을 한 커뮤니티에 공개했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해당 사건은 서씨가 경찰에 신고를 접수하고 현재 고속도로순찰대 수사과로 인계된 상황이다. 서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나중에 견인차 기사가 사과하겠다며 전화가 왔지만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견인차 기사의 행동이 한 번 두 번 해 본 것 같지 않고 다른 차량 또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지 않고 법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 [여기는 대만]이어지는 음주운전 사고에 차까지 빼앗은 대만

    [여기는 대만]이어지는 음주운전 사고에 차까지 빼앗은 대만

    대만이 음주운전 처벌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말을 맞이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30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왕궈차이 교통부장(장관)이 입법부(국회)에서 도로교통관리처벌규정 수정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음주운전 재범에 관한 정의를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적발 후 5년 이내 음주운전으로 중상 또는 사망 사고를 일으킨 경우 위반 차량을 압류하는 한편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한 이에 대한 벌금을 5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음주 차량 동승자에 대한 벌금은 현행 최대 3000 대만 달러(12만 8000원)였으나 법이 개정될 경우 1만 5000 대만 달러(64만원)으로 늘어난다. 왕 부장은 이어 법무부 및 위생복리부와 형법 및 알코올 중독 치료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주운전 처벌은 ‘형법’과 ‘도로교통관리처벌규정’에 명시되어 있다. 현행 음주운전 처벌에 관한 형법을 살펴보면, 경상 또는 다친 사람이 없는 사고에 대해 최대 징역 2년 징역형, 피해자가 중상을 입은 경우 최대 징역 7년형,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경우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이 선고된다. 음주운전 가해자가 5년 이내 재범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최대 무기 징역이 선고된다.  이러한 처벌법에도 불구하고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만은 2019년 4월 관련 법을 개정한 바 있다. 천젠위 전 교통부장는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운전 단속에 대한 정부의 무능함을 꼬집기도 했다. 경정서(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음주운전 사고는 각각 4652건, 4212건, 4224건으로 집계됐다. 그는 현행 법이 비효율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음주운전 ‘제로’(zero)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1년 909건에서 2020년 289건으로 감소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30일 쉬궈융 내정부장(내무부 장관 격) 음주운전 처벌 강화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며 경찰의 휴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만 정부의 움직임 지난 26일 일요일 남부 가오슝시(부산 격)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한 가정이 파탄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날 저녁 일가족 4명이 만취한 황모(38) 씨가 몰던 BMW차량에 치였다. 이로 인해 어머니가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 가족은 연말을 맞이해 잠시 가족 나들이를 했다가 이러한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대만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천치마이 가오슝시장은 즉각 음주운전에 대해 규탄하고 피해자 가족을 방문하는 한편 시정부 차원에서 음주운전 포상제를 통해 음주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중앙정부에 조속한 음주운전 처벌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어 28일 새벽 대만 연예인 쑹샤오칭은 신베이시 반차오구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 받았다. 그는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5차례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대만 언론인 황웨이한의 어머니가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했다며 유명 사회자와 함께 음주운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대만인들은 또다시 격분했다. 참다못한 대만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여기저기에 법 개정을 필사적으로 요구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에도 음주운전 처벌 관련 법을 개정해달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할머니! 큰일 났다. 음주운전 처벌이 개정될 수 있는가?”, “음주운전 무죄 뉴스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다른 정책은 우리가 하루아침에 죽는 게 아니지만 음주운전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불안에 떨며 길을 걸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을 쏟았다.  일각에서는 법 개정만으로 음주운전을 줄이는 도구가 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사 출신 의사 출신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은 의료계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이베이시가 2015년부터 만든 음주 문제 전담팀에서 2020년 4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료 프로그램으로 389명이 재범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린지췬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법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면, 모두가 매년 100만 대만달러를 벌 수 있도록 법을 고쳐달라”며 “법은 마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말벗해 주고 수속 밟아주고… “손자뻘이 동행해 든든해요”

    말벗해 주고 수속 밟아주고… “손자뻘이 동행해 든든해요”

    1인 가구·조손가정 등 서비스 제공“매일 1~2건 나가… 주로 60대 이상”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지난 23일 오전 9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매니저 정대건(26·사회복지사)씨가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홀로 사는 방수남(79)씨 자택 앞으로 찾아왔다. 지난 10월 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고 두 달 만에 검진차 다시 병원에 가야 했던 방씨는 넓고 복잡한 병원을 떠올리니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서울시가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새로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렇게 방씨는 손자뻘 되는 매니저와 함께 수술 후 첫 병원 나들이를 했다. 정씨는 방씨의 병원 서류를 꼼꼼히 챙긴 뒤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불렀다. 방씨와 정씨의 모습은 영락없이 할아버지와 손자로 보였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40분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부터 젊은 시절 사업했던 이야기까지 정씨는 할아버지의 말동무가 됐다. 할아버지가 가장 어려워했던 길찾기도 정씨 덕분에 수월했다. 영상촬영을 위해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방씨가 어려움을 겪자 탈의실에도 함께 들어가 환복을 도와주고 벗어 놓은 옷도 대신 챙겼다. 방씨는 “수술 전후로는 대구에 있는 며느리가 서울을 오가며 병원에 함께 갔지만 이번에는 올 수가 없었다”면서 “병원에 가면 피를 뽑으라 하고 영상도 찍으라 하고 여기저기 가라고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31일에 한 번 더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때도 이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할아버지와 같은 1인 가구는 서울시 전체 398만 가구 중 13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4.9%를 차지한다. 1인 가구는 ‘아플 때 가장 서럽다’는 말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2020년 서울시 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홀로 사는 사람이 제일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2.5%)이 꼽혔다. 노인 가구는 거동도 불편해 쉽사리 병원을 가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했다. 1인 가구,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가족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시민이 대상이다. 거동이 불편하면 이동할 때 부축을 해 주고 신청자가 원하면 진료를 받을 때도 동행이 가능하다. 정씨는 “요새 매일 1~2건씩 동행을 나가고 있다. 보통 60대 이상이 많이 신청하고 상급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많이 이용한다”면서 “‘병원에 혼자 가기 무서웠는데 같이 갈 사람이 생겨서 고마웠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 말동무에 길찾기까지...손자뻘 매니저와 병원 가는 날

    말동무에 길찾기까지...손자뻘 매니저와 병원 가는 날

    1인 가구·조손가정 등 서비스 제공거동 불편하면 부축하고 진료 동행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지난 23일 오전 9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매니저 정대건(26·사회복지사)씨가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홀로 사는 방수남(79)씨 자택 앞으로 찾아왔다. 지난 10월 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고 두 달 만에 검진차 다시 병원에 가야 했던 방씨는 넓고 복잡한 병원을 떠올리니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서울시가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새로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렇게 방씨는 손자뻘 되는 매니저와 함께 수술 후 첫 병원 나들이를 했다. 정씨는 방씨의 병원 서류를 꼼꼼히 챙긴 뒤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불렀다. 방씨와 정씨의 모습은 영락없이 할아버지와 손자로 보였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40분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부터 젊은 시절 사업했던 이야기까지 정씨는 할아버지의 말동무가 됐다. 할아버지가 가장 어려워했던 길찾기도 정씨 덕분에 수월했다. 영상촬영을 위해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방씨가 어려움을 겪자 탈의실에도 함께 들어가 환복을 도와주고 벗어 놓은 옷도 대신 챙겼다. 방씨는 “수술 전후로는 대구에 있는 며느리가 서울을 오가며 병원에 함께 갔지만 이번에는 올 수가 없었다”면서 “병원에 가면 피를 뽑으라 하고 영상도 찍으라 하고 여기저기 가라고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31일에 한 번 더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때도 이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할아버지와 같은 1인 가구는 서울시 전체 398만 가구 중 13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4.9%를 차지한다. 1인 가구는 ‘아플 때 가장 서럽다’는 말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2020년 서울시 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홀로 사는 사람이 제일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2.5%)이 꼽혔다. 노인 가구는 거동도 불편해 쉽사리 병원을 가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했다. 1인 가구,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가족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시민이 대상이다. 거동이 불편하면 이동할 때 부축을 해 주고 신청자가 원하면 진료를 받을 때도 동행이 가능하다. 정씨는 “요새 매일 1~2건씩 동행을 나가고 있다. 보통 60대 이상이 많이 신청하고 상급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많이 이용한다”면서 “‘병원에 혼자 가기 무서웠는데 같이 갈 사람이 생겨서 고마웠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 ‘2021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③ 국민포장 수상자 김숙자 씨

    ‘2021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③ 국민포장 수상자 김숙자 씨

    행정안전부는 ‘제16회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맞아 ‘2021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됐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한다. 올해 국민훈장은 정영애(76) 대구자원봉사포럼 회장과 황우갑(58) 평택시민아카데미 대표가 받았다. 국민포장에는 김숙자(72) 마산보건소 스마일홈닥터 봉사단 팀장과 이점범(71) 이천 마장녹색가게 대표가 선정됐다. 훈·포장자 4인을 차례로 소개한다. 다음은 김숙자 팀장.●김숙자 마산보건소 스마일홈닥터 봉사단 팀장 공적 내용 김숙자 씨는 1980년 새마을부녀회 지도자 교육을 수료한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마산보건소 스마일홈닥터 봉사단원으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병원 진료를 동행하고 생일상을 차려드리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쉼 없이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아파트 부녀회장으로 봉사팀을 창단해 어버이날과 명절에는 양로원을 방문, 특별한 음식을 전달하고 용돈을 드리기도 했다. ‘삼학사자비봉사회’를 이끌 때는 신도들과 바자회를 열어 마련한 기금으로 장애인 단체 나들이를 지원했다. 부모가 없는 청년의 결혼식을 주선해 혼주 역할을 대신하고 결혼식 사진과 앨범을 제작해 선물한 일도 있다. 이 일은 경남매일신문에도 게재되었는데, 혼전 동거로 임신 중인 젊은이들이 새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기본적인 여건을 마련해주고 새로 태어날 아기가 안전하고 건강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조손 가정이나 독거노인에게는 쌀, 난방유, 김장 등을 꾸준히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자폐를 앓는 6세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동화책을 읽어주고 한글·숫자 공부, 웅변 지도를 하고 등산까지 함께 한 일도 있다. 중증 장애인의 아기가 유전성 안과 질환이 있어 정밀진단을 받는 4회 동안 부산대 양산병원까지 통원하며 진찰을 받게 지원한 일도 마음과 마음 나누기를 실천한 활동이다.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기름을 제거하고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마산의 재해 현장에서 복구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사례도 있다. 이 모두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고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코오롱 우정선행’ 대상으로 받은 상금 3000만 원 전액을 봉사활동에 사용하고 60세 후반에 노인 상담사 교육을 받아 또래 상담사로 활동하는 그는 자원봉사에도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독거어르신들이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듣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지원을 받아 ‘한 끼 드림 긴급 도시락’을 배달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25일 동안 공적 마스크 판매를 도왔고, 백신 접종 현장에서는 문진표 작성을 돕고 안내를 하며 접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한 일도 있다. 이런 공로가 인정돼 2020년 창원시 자원봉사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고 경상남도 자원봉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 업무 회의? 가든 파티? 英총리 지난해 5월 첫 봉쇄 때 19명이 와인 홀짝

    업무 회의? 가든 파티? 英총리 지난해 5월 첫 봉쇄 때 19명이 와인 홀짝

    여러분은 이 사진에 모인 이들이 업무와 관련된 모임을 하고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가든 파티를 즐기는 것으로 보이세요?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아침신문 1면에 게재한 사진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처음 취해졌을 때인 지난해 5월 15일 총리 관저에서 부인, 직원 17명과 함께 와인 파티를 한 정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가디언은 지난주 영국 총리실이 이 모임에 대해 “업무와 관련된 모임”이었다고 해명한 직후 이 사진을 입수했다가 이날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존슨 총리와 부인이 다른 둘과 함께 총리 관저 테라스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한가롭게 와인을 마시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다른 테이블에도 네 명이 앉아 있었고 테라스 밖 잔디밭에도 총리실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앉거나 서서 담소하고 있었다. 가디언은 존슨 총리를 포함해 모두 19명이 사회적 거리 두기도 하지 않은 채 와인과 술, 피자, 치즈를 즐겼다며 총리실의 해명을 무색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는 가족이 아니면 세 사람 이상이 모일 수 없는 엄격한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이었다. 두 사람도 2m 이상 떨어진 채 야외에서만 만날 수 있었고, 직장에서의 대면 모임은 필요한 때에만 허용됐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앤절라 레이너 부대표는 이 사진에 대해 “국민들 뺨을 때리는 식으로 모욕한 격”이라며 “총리는 늘 국민에게 이런저런 규칙을 지키라고 말하면서 자신은 이를 무시하곤 했다”고 분개했다. 그는 또 “국민은 최근에야 하루 한 번 바깥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됐는데,총리는 관저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겼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실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송년 파티를 즐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곤욕을 치렀다. 존슨 총리는 조사를 지시했지만, 조사 책임자가 문제의 파티에 참석했다는 주장이 일었고 그 책임자는 지난 17일 사임했다. 그러나 총리실은 가디언 보도 이후에도 방역규제 위반 정황이 담긴 사진 속 모임은 업무상 회의였다고 재차 반박했다. BBC에 따르면 총리실 대변인은 “여름철이면 관저 밖에서 종종 회의를 열곤 한다”며 “사진 속 모임은 총리실 기자회견 뒤 가진 직원회의였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존슨 총리의 부인이 함께 사진에 등장한 데 대해 “총리 관저는 총리의 집이자 일터”라며 “관저에 함께 사는 총리의 부인이 관저 잔디를 이용하는 것은 하등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맷 행콕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의 대변인도 자신이 행콕 장관과 함께 당시 총리 관저 잔디밭에서 존슨 총리와 이야기를 나눈 뒤 오후 6시 30분 관저에서 나왔다며 “당시 행콕 장관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레이너 노동당 부대표는 존슨 총리가 모임의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턴 오스월드 영국 의회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부대표도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감사를 벌일 것을 요구했다.
  • 천주교 성지서 만나는 동방정교회 ‘러시아 이콘’

    천주교 성지서 만나는 동방정교회 ‘러시아 이콘’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러시아 이콘(Icon)을 대규모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특별기획전 ‘러시아 이콘: 어둠을 밝히는 빛’을 내년 2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콘은 상(像)을 뜻하는 그리스어 에이콘(eikon)에서 유래했다. 그리스도, 성모, 성인을 포함해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과 그들의 삶과 관련한 이야기를 묘사한 그림, 조각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이콘박물관의 협조를 받아 역사와 성인, 성소(聖所) 세 가지 주제로 15~19세기 러시아 국보급 유물 80점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대규모 이콘 전시는 처음이다.러시아 이콘의 역사는 998년 키예프 공국의 블라디미르 대공이 비잔틴제국으로부터 동방정교회를 국교로 받아들이며 시작됐다. 초기에는 비잔틴 규범을 엄격히 따랐지만, 15세기 이후 황금기를 거치면서 점차 각 지역의 특수성을 드러내며 고유 양식으로 발전했다. 러시아 이콘이 유럽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성은 ‘인간미’다. 예술감독인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비잔틴 유물에서 볼 수 있는 게 권위적이고 엄한 예수의 모습이라면 러시아 이콘은 그윽하면서도 명상에 잠긴 인간적인 눈빛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인간의 모습을 닮은 성인의 모습이 후에 러시아 리얼리즘 미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같은 시대라도 지역별로 확연히 다른 이콘의 특성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노브고로드 지역의 회화가 밝은 분위기로 그려진 게 특징이라면 로스토프 지역의 그림에선 길게 표현된 신체와 사색에 잠긴 듯한 표정이 돋보인다. 과거 가톨릭과 갈등을 겪으며 분열한 동방정교회의 전시가 천주교 성지에서 열린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관장인 원종현 신부는 “서소문성지는 천주교뿐 아니라 다른 종교 신도도 목숨을 잃은 곳”이라며 “종교와 사상의 경계를 넘은 각종 전시를 통해 화합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11세기 동서 대분열과 종교개혁으로 로마 가톨릭에서 분리된 이웃 종교인 동방정교회를 소개하는 자리”라며 “서방 교회와는 또 다른 특성을 보여 주는 러시아 이콘을 통해 하나였던 초기 교회의 전통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거리 미술관]24.슬라이스 이미지, 비너스의 탄생

    [거리 미술관]24.슬라이스 이미지, 비너스의 탄생

    며칠 전 한강 뚝섬공원을 찾았다.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나들이나온 사람들은 거의 없었으나 미술교과서에 본 예술작품을 조각으로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한강 뚝섬공원 제3 주차장 앞에 있는 ‘슬라이스 이미지,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박찬걸(47) 충남대 조소학과 교수의 2021년 조각작품이다.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활기를 주기위해 ‘2021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서울시 주최와 크라운해태 후원으로 뚝섬공원 등 한강 공원 3곳에서 전시 중인 300여 조각품의 하나이다. 작품은 좌대까지 포함해 5미터 높이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되어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가로로 잘라낸 뒤 틈새없이 하나하나 이어 붙였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직선으로 된 작품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슬라이스로 잘린 조각들이 인체의 굴곡따라 춤을 추는 듯 하다. 특히 좌대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면 푸른 하늘 아래 하얀 비너스가 금방이라도 걸어 나올 듯한 입체감이 느껴진다.이 작품은 르네상스 초기인 15세기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던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1484년 그림을 재해석한 구상조각 작품이다. 비너스의 탄생은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의 주도인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인근에 위치한 우피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바다에서 탄생한 비너스가 조개껍데기를 타고 키프로스 섬 해변에 도착한 순간을 담고 있다. 비너스 모델은 르네상스 초기 이탈리아의 만인의 연인이었던 시모네타 베스푸치이다. 보티첼리는 그녀를 짝사랑하는데 그녀가 결핵으로 23세의 나이로 요절한 이후 자신이 죽을 때까지 34년간 그녀를 연모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보티첼리의 그림이 이차원적 평면예술이라면 박 작가의 조각은 어떤 방향에서든 감상할 수 있는 환조이며 입체예술이다. 해의 기울기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기에 키네틱 아트이기도 하다. 아쉽다면 작품을 둔 위치가 해를 등지고 있어 정면에서 감상하기엔 눈이 부시다는 점이다.서양예술의 대가들이 망치와 정을 사용해 대리석으로 된 다비드상을 조각하고, 붓으로 흠모하던 연인을 화폭에 담았다면, 그는 선에 대한 미적 탐구안을 토대로 컴퓨터 3D 프로그래밍 기술을 활용해 조각을 만든다. 그가 작품소재로 활용하는 이미지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보티첼리의 비너스, 앵그르의 샘처럼 서양미술사의 명작에서부터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의 몸짓이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춤동작에 이르기까지 아름답고 매력적인 선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그는 어떻게 해서 조각으로 된 선의 미학에 빠지게 됐을까? “미대 입시생이었을 때 미켈란젤로의 ‘줄리앙’이라는 석고상 작품을 너무 좋아했다. 밑에서 쳐다보면 줄리앙의 코구멍이 커다랗게 보이는 등 너무 매력적이더라. 레이저같은 선으로 나타내거나 지도의 등고선처럼 보이게 한다면 눈에 확 들어올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현실화시켜보자고 마음먹었고 등고선같은 단면을 추출하게 됐다”고 말한다.박 교수는 초기에는 가로로 잘라낸 스테인리스 스틸을 여백을 두고 이어 붙이면서 생긴 틈새를 둥근 막대로 지지하는 ‘열린 조각’을 했다. 철물용품인 너트 수만개를 용접해서 속이 움푹 들어간 이른바 ‘네거티브 조각’활동을 한 게 대표적이다. 서울 강남의 프리마호텔 앞의 다비드상도 그런 유형의 작품이다. 그러나 5년 전부터는 안을 막아 틈이 없이 꽉찬 느낌이 나는 작품활동에 빠졌다. 비너스의 작품 등 최근 작품들은 말하자면 ‘열린 조각’에서 ‘꽉찬 조각’으로 그의 관심사가 옮겨왔음을 보여준다. 그는 “양감에 대한 매력을 찾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표현대상의 부피감이나 무게감인 양감이 주는 묵직한 느낌을 못 느끼고 비고 뚫린 것에서 매력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꽉찬 양감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조각가는 보티첼리의 비너스라는 그림을 차용했지만 선에 대한 탐미적 시각을 담아 새롭게 재탄생시키고 있다. 원작가가 보자면 반구상이고 반추상인 셈이다. 날씨도 풀린다고 하니 한강 뚝섬공원을 거닐며 원작과 비교해가며 감상하면 어떨까. 2021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는 뚝섬 공원, 여의도 공원, 반포 공원 등 한강 공원 3곳에서 내년 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 맑은 민물의 진미… 속이 확 풀리네요~

    맑은 민물의 진미… 속이 확 풀리네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뜨끈하고 얼큰한 민물 매운탕이 그리워진다. 민물 매운탕 가운데 꺽지·퉁가리·빠가사리(동자개)·매자·민물새우 등 제철 잡어로 끓여 내는 잡어매운탕이 제격이다. 속풀이나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전국에는 수많은 매운탕집이 있지만 청정한 동강과 서강, 주천강을 끼고 있는 강원도 영월 지역의 민물매운탕집들은 투박하고 깔끔한 토속적인 맛으로 승부를 내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동강과 서강의 합류지점과 서강 쪽 매운탕집들은 메기·빠가사리·쏘가리 등 다양한 어종을 쓴다. 상류인 주천강변의 매운탕집들은 쏘가리·빠가사리 등 주로 맑은 물에서 사는 어종만으로 매운탕을 끓여 낸다. 매운탕은 빠가사리와 쏘가리 등 한 가지 어종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제철에 잡은 다양한 민물고기를 넣고 끓이는 잡어매운탕이 대세다. ●꺽지·퉁가리·빠가사리·민물새우의 조화 동강·서강이 합쳐지는 지점에 있는 물레방아식당과 청령포 인근의 동강수산매운탕이 잘 알려졌다. 이들 식당에는 메기매운탕이 있다. 상류인 주천강변의 떡메매운탕과 용석삼거리쉼터식당은 잡어매운탕 위주로 승부를 건다. 이 지역 매운탕집들은 인근 강에서 잡은 물고기만을 사용한다. 남한강과 동강의 상류인 주천강은 맑은 물이 흐르는 청정 1급수에 가까운 수질을 자랑하는 곳이어서 매운탕 재료가 되는 어종도 꺽지·쏘가리·피라미·버들치·어름치·쉬리 등이 주를 이룬다. 겨울철에 접어든 요즘에는 쏘가리·퉁가리·빠가사리 등이 주요 재료다. 영월 지역 매운탕집을 찾는 손님들은 두번 놀란다. 싱싱한 민물고기와 각종 채소의 푸짐한 양에 한번 놀라고, 투박하면서도 얼큰하고 감칠맛이 나는 특유의 매운탕맛에 다시 놀란다. 이런 맛 덕분에 인근 원주와 제천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찾는 단골손님들이 사계절 끊이지 않는다. 민물매운탕은 집에서 손수 담아 묵힌 찌개고추장(집고추장)을 냄비에 푸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고추장을 푼 물에 제철에 잡은 각종 잡어와 숭덩숭덩 썬 감자, 무를 넣고 센 불에 끓이다 숟가락으로 뜯어내는 밀가루 수제비를 넣어 한소끔 더 끓여 낸다. 이렇게 한 차례 끓인 매운탕에 쑥갓, 깻잎, 팽이버섯, 파, 마늘, 양파, 청양고추 등 채소를 듬뿍 올려 손님상에서 다시 끓이면 매운탕이 완성된다. 모든 채소는 큼직큼직하게 썰어 요리한다. 굵은 대파도 어른 손가락보다 길게 썰어 넣고, 깻잎과 팽이버섯은 아예 썰지 않고 냄비에 올린다. 인심이 좋아 양념도 듬뿍듬뿍 내놓는다. 마늘은 큰 국자 한가득 넣고, 썬 양파와 청양고추도 한 움큼 이상 넣어 맛을 낸다. 고춧가루와 후춧가루 등도 듬뿍 넣어 매운탕 국물이 얼큰하고 칼칼하다. 제철에 잡히는 각종 잡어에 진개미(민물새우)를 푸짐하게 넣어 국물이 진하고 뒷맛이 시원하다. 대파와 양파가 들어가 달짝지근한 감칠맛도 일품이다.●투박하고도 얼큰한 맛에 넉넉한 인심은 덤 특히 주천강변의 ‘떡메매운탕’은 잡어매운탕으로 소문난 집이다. 전부일(58)·박미래(59)씨 부부가 운영하는 떡메매운탕은 30년 넘게 청정 주천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만을 사용하는 데다,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와 양념을 듬뿍 올려 맛을 낸다. 가게가 좁고 4인용 테이블이 11개에 불과해 맛을 보려면 예약은 필수다. 남편 전씨는 주천면 마을 어업인들과 함께 고기를 잡아 오고 부인 박씨가 요리를 전담한다. 매운탕을 먹다 양이 부족해지면 수제비와 채소 등을 덤으로 시켜 먹을 수 있다. 인심 좋은 박씨는 바가지에 밀가루를 풀어 들고 다니며 직접 손님상 매운탕 냄비에 숟가락으로 수제비를 양껏 떠 넣어 준다. 손으로 뜯어 넣는 수제비보다 숟가락으로 뜯어 육수에 던져 내는 옹골옹골한 수제비가 더 정감 있고 맛있다. 전라도가 고향인 박씨의 손맛과 주천면 토박이인 전씨의 성실함으로 매운탕집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씨는 “깨끗한 주천강에서 나는 고기만 사용하고 채소와 양념도 푸짐하게 손님상에 올리니 단골손님이 많다”고 귀띔했다. 상호의 ‘떡메’에 대한 유래에 대해 영월 토박이 우영석(56) 강원도 대변인은 “20년 전만 해도 겨울철 주천강이 얼어붙으면 고기를 잡기 위해 떡메를 사용했다”며 “시골 친구들끼리 물푸레나무로 만든 커다란 떡메를 메고 얼음 위를 꽝꽝 두드리며 겨울잠을 자던 고기들을 놀라게 해 한 곳으로 몰며 고기를 잡곤 했다”고 추억했다. 정작 떡메매운탕 주인 박씨는 “남편이 힘이 좋아 마을사람들이 떽메라는 별칭을 붙여줘 간판도 떡메매운탕으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전씨는 주천강에서 나는 다슬기를 잡아 외지에 팔기도 하고, 박씨가 해장국을 끓여 손님상에 내기도 한다. 다슬기 해장국은 해감하고 깨끗이 씻어 통째로 간 뒤 육수만을 뽑아 된장을 넣어 끓여 낸다. 다슬기 육수에 파뿌리와 청양고추를 넣어 육수 맛을 더한 뒤 시래기와 부추, 팽이버섯, 깐 다슬기를 한 움큼 넣고 바글바글 끓여 손님상에 올린다. 건강에도 좋고 매운탕만큼 해장에도 그만이다.●7㎞ 길이 염둔천계곡·섶다리 등 명소 즐비 주천강 주변은 풍광 좋은 명소도 많다. 이 가운데 염둔천계곡과 요선암이 유명하다. 염둔천계곡은 주천면 일대 7㎞에 이르는 구간으로 깨끗한 물과 바위,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강을 낀 수주면 무릉리 요선암은 수많은 너럭바위와 물길에 씻겨 만들어진 반질반질한 화강암이 절경을 이룬다. 요선암 인근 절벽에는 요선정 정자가 있어 옛 선비들의 풍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30분 거리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 놓은 법흥사가 있다. 떡메매운탕집 주인 전씨는 “주천강 물은 맑고 맛이 달아 예로부터 술을 담그면 맛 좋기로 소문이 자자했다”며 “이런 주천강에서 자라는 민물고기로 끓이는 매운탕은 맛이 좋아 지금도 외지에서 매운탕을 먹으러 많이들 찾는다”고 말했다. 술에 얽힌 주천면, 주천강에 대한 전설도 전해진다. 지금도 이 지역 ‘젊은달Y파크 미술관’에는 술 박물관을 별도로 두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다. 겨울 나들이길 영월을 찾아 잡어매운탕의 별미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 관악구의회 ‘관악구 선출직 매니페스토 공약실천 연구단체 2차’ 활동마무리, 5가지 정책제안 선정

    관악구의회 ‘관악구 선출직 매니페스토 공약실천 연구단체 2차’ 활동마무리, 5가지 정책제안 선정

    서울 관악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관악구 선출직 매니페스토 공약실천 연구단체 2차’(대표 이종윤 의원)가 지난 29일 연구활동을 마치고 그간 연구성과를 집대성하여 5가지 정책제안 사항을 선정했다. ‘관악구 선출직 매니페스토 공약실천 연구단체 2차’는 지난해 1차 연구단체의 성과를 계승 발전하여 구정발전과 구민복리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지난 2월 출범했다.  연구회는 관악구의회 이종윤(대표), 김순미, 김옥자, 왕정순, 이상옥, 임춘수, 표태룡 의원 등 총 7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간 10차에 걸친 연구모임을 가졌다. 연구모임에서는 코로나19 방역과 안전대책, 지역경제활성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모색하고 관악구 선출직들의 공약실천과 효과적인 정책수행에 대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연구회의 최종 정책제안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경로당 통폐합을 통한 운영 활성화(임춘수 의원) ▲ 서울대입구역 8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김옥자 의원) ▲ 아이스팩 수거함 설치 제안(왕정순 의원) ▲ 관악구 장애인 나들이 전용버스 도입(이상옥 의원) ▲ 서부선 경전철 115번역사 위치 변경 제안(표태룡 의원) 이 제안 정책은 오는 16일, 관악구의회 제280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최종보고될 예정이며, 집행부에도 전달되어 정책 실행 검토에 들어가게 된다. 연구회에서는 이 외에도 지난 5월에는 ‘녹색어머니연합회와 함께 하는 학교 내 안전대책 마련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7월에는 중앙대 대학원 의회학과 정상 교수를 초빙하여 ICT 기반 노인안전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관련 강의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공약과 정책에 대한 검토와 활동을 진행했다. 연구회 대표 이종윤 의원은 “선출직들의 공약실천은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공약수립과 지속적인 실천 문화를 담보하기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꽉 막히는 서해안 고속도로 10차로로 확장된다

    꽉 막히는 서해안 고속도로 10차로로 확장된다

    서남부권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평택JCT~안산JCT 구간(약 34㎞)이 기존 6·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된다. 국토교통부는 서평택JCT~안산JCT 구간을 확장하는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6차로 서평택JCT~비봉IC, 8차로 비봉IC~매송IC, 6차로 매송IC~안산IC 구간을 10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원이다. 1996년 12월 6차로로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평택JCT~안산JCT 구간은 교통량 증가에 따른 상습 정체로 2011년 일부 구간이 8차로로 확장됐다. 하지만 서울-경기 간의 출·퇴근 차량, 주말 나들이 차량 등 계속된 교통량 증가로 총 차량주행거리(차량 수×각 차량이 이용한 거리의 총합)가 전체 고속도로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아지는 등 교통 여건이 악화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자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해당 구간 확장사업을 반영하고 지난해 8월 예타에 착수해 경제성과 정책성 등을 분석했다. 국토부는 “서해안고속도로가 10차로로 확장되면 이동성이 개선돼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면서 “교통개선에 따른 통행시간 감소로 생활영향권이 확대되고, 지정차로 확대로 교통사고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추진으로 약 1만 1000명의 고용 효과와 교통 시간 절감 편익 등 약 2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교통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와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면서 “주민,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의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인싸] ‘서울안심 키즈카페‘로 놀 권리 보장/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서울 인싸] ‘서울안심 키즈카페‘로 놀 권리 보장/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육아비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키즈카페인데 공공 키즈카페가 생긴다니 꼭 필요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들은 많아졌지만 아파트 실거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눈치 보느라 놀이터를 마음껏 이용하지 못했는데 이참에 꼭 생겼으면 좋겠다.” 서울시가 공공 키즈카페를 조성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시민들의 반응이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시민들의 경험담이 담긴 반응이 눈길을 끈다. ‘주말과 휴일에 아이와 무엇을 하고 놀까?’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늘 하는 고민 중 하나다. 밖에서 놀자니 미세먼지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많고 그렇다고 매주 나들이나 키즈카페를 가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공원은 날씨와 계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뛰어놀아야 한다는데 과연 어디서 뛰어놀까? 아파트가 많은 서울에선 더더욱 아이들이 놀 곳이 없다. 코로나로 가장 많이 뛰어놀아야 하는 시간에 ‘집콕생활’이 늘면서 과체중과 아동비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안심 키즈카페’ 조성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심보육 정책의 일환이자 본인이 직접 손주를 돌보며 얻은 아이디어다. 부모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와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기존 공공실내놀이터를 개선해 확대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코로나와 미세먼지, 날씨, 계절에 상관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좋고, 부모는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 좋다. 이미 부산, 포항, 남양주 등 타 지자체에서도 공공 키즈카페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처럼 좋은 정책이 모두에게 환영받으면 좋겠지만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민간 사업자들에게는 걱정과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들의 염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영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민간 키즈카페 사업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소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며 식음료 판매와 같은 영리성은 제한하고 놀이기능과 돌봄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다 구체적인 상생협력 방안은 자치구별 시민수요조사와 민간 키즈카페 사업주 의견을 수렴해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초저출생 시대다. 특히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6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출산율이 낮은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양육비가 부담이 돼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큰 요인 중 하나이다. 이에 서울시는 보육의 문제를 더이상 개인의 몫으로 두지 않고 공공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공공 보육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시범 조성될 공공 키즈카페도 그중 하나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아동들이 행복하고, 아이 키우기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다. 서울 곳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
  • 위드코로나에 모처럼 활기 띤 경마장…일부 불안한 모습도

    위드코로나에 모처럼 활기 띤 경마장…일부 불안한 모습도

    “7번 달려! 힘 좀 내라!” 19일 경기 과천시 서울경마공원 경마장. 빠른 속도로 달리던 경주마들이 결승점에 다다르자 관중들이 일어서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경주가 끝나자 원했던 결과를 얻은 관중은 미소를 지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반대로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지난 1일부터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이 시행되면서 침체됐던 경마장이 활기를 띠었다. 한국마사회는 이날부터 전 좌석 대비 80%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5일부터 전 좌석 50%의 수준의 영업을 재개한 마사회는 이날부터 100%의 관중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면서 80%로 조정했다. 경마장은 백신 접종 완료자와 PCR 검사 음성 확인자만 입장이 가능한 ‘방역패스’가 도입됐다. 과거와는 달리 휴대전화 전자카드 앱으로 경기 하루 전 좌석을 예약한 손님들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지정좌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경마공원에는 평일 이른 아침부터 경마 경기를 관람하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각자 준비한 경마 정보지를 손에 쥐고 기대에 찬 표정으로 경마장으로 향했다. 경마공원 입구에서는 좌석 예약과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려는 직원들로 분주했다. 미처 전자카드 앱에 접종 등록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별도의 장소에서 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확인했다. 1차 접종만 완료했다며 입장을 요구한 사람도 있었지만 직원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제지했다. 모처럼 활기를 띤 경마장에 관중들도 반기는 모습이었다. 박모(48)씨는 “주말마다 남편과 함께 소액으로 경마를 즐기고 있다”며 “그동안 경마장을 못 와 답답했었는데 경마장으로 야외 나들이를 나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방역패스가 도입된 만큼 거리두기도 강화된 모습이었다. 유·무인 발권창구 앞 바닥에는 거리두기를 표시하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고, 대체로 관중들도 이를 잘 지키는 모습이었다. 실내에는 관중들이 좌석을 가득 메웠지만 비교적 조용했다. 관중들이 많아지면서 침체된 말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경마 경기는 지난 6월부터는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어 손해가 막심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지방에서는 20% 관중으로 경기를 했지만 “차라리 운영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호소도 나왔다. 다만 일부에서는 불안한 모습도 연출됐다. 경기장에서는 음식물 식사가 금지됐지만 일부 관중들은 간식거리를 먹는 모습도 보였다. 또 거리두기로 착석이 금지된 좌석에 앉거나 마스크를 내리고 소리를 지르는 관중도 있었다. 현장에 있는 직원들은 이런 행동을 하는 관중들을 발견할 때마다 찾아가 계도했다. 마사회는 향후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며 100% 좌석 입장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관중들도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어 예전과 달리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 편”이라며 “현재 거의 모든 직원들이 관중 안내 업무에 투입될 만큼 강하게 계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가을 나들이 하세요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가을 나들이 하세요

    낙동강승전기념관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재조명받고 있다. 1979년 6월 25일 개관한 낙동강승전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피아전투장비 1697점, 6.25 전쟁사진 등 풍부한 한국전쟁 관련 전시하고 있다. 1층 전시실은 전쟁발발부터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기록을 담은 ‘6.25전쟁관’,2층은 6.25전쟁 당시 총기류와 장비전시관 및 호국영령 ‘추모관’, 분단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통일관’으로 구성돼 있다. 3층은 가상현실(VR)체험장으로 조성했다. 한국전쟁 영상 관람존과 터치스크린형 전투게임존뿐만 아니라, 블랙이글스, 이지스함 모의전투 등 관람객이 직접 VR장비를 착용하고 즐겨볼 수 있는 VR체험존도 있다. 또 기념관을 둘러싼 대규모 야외전시장은 한국전쟁에서 북한군의 T-34 전차에 대항해 활약한 M4A3 전차와 SABRE/전투기-미그킬러 등 7점도 전시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 무료로 운영 중이다. 낙동강승전기념관을 방문한 박현정(48)씨는 “일방적 볼거리에 국한되지 않고,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전쟁 관련 콘텐츠를 게임과 영상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친근감과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차혁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새롭게 단장한 낙동강 승전기념관에서 안보의식 고취와 함께 미래 세대에게 전해줘야 할 우리의 과제를 생각해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독립야구단 경기도 리그 MVP에 ‘광주 하이에나들‘ 김경묵

    독립야구단 경기도 리그 MVP에 ‘광주 하이에나들‘ 김경묵

    2021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대회 MVP로 다승·방어율 1위의 광주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소속 김경묵 선수가 선정됐다. 경기도는 10일 광주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2021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폐회식과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지난 4월 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 10월 26일 광주 스코어본 하이에나들과 연천 미라클 간 챔피언결정전 4차전까지 6개월의 대장정을 이어왔다. 신규 창단된 광주 스코어본하이에나들, 시흥 울브스, 성남 맥파이스 등 6개 팀이 경쟁한 가운데 정규 리그 1위를 기록한 광주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연천 미라클을 3승 1패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최종 순위는 3위 파주 챌린저스, 4위 성남 맥파이스, 5위 고양위너스, 6위 시흥 울브스다. 이날 시상식에서 개인 MVP의 영예는 다승과 방어율 1위를 한 광주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의 김경묵 선수에게 돌아갔으며, 다승 공동 1위였던 파주 챌리저스 이창호 선수는 특별상을 받았다. 팀 순위 1위를 차지한 광주 스코어본에 2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2위를 차지한 연천 미라클에 1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3위를 차지한 파주 챌린저스에는 6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각각 수여됐다. 독립야구단은 프로야구리그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야구단으로 주로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방출된 프로선수들이 모여서 팀을 구성해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의 최종 목표는 프로 진출이다. 경기도는 2019년 4월 전국 최초로 독립야구단 경기도 리그를 출범시킨 이후 3년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기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선수들이 한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야구의 꿈을 이어가며 더 큰 프로의 무대에 나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방역패스 거쳐 온가족 재즈 나들이…‘위드코로나’ 첫 공연 자라섬 가보니

    방역패스 거쳐 온가족 재즈 나들이…‘위드코로나’ 첫 공연 자라섬 가보니

    ‘위드 코로나’ 이후 500명 이상 대규모 공연18세 이하도 백신 접종 완료·PCR 음성 필수3일간 5000명 관람…“위드코로나 잘 정착되길”“자주 봅시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첫 주말, 지난 5~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제18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 둘째날 무대에 오른 이날치의 안이호가 우렁차게 외치자 관객들이 큰 박수로 답했다. 500명 이상 공연에 방역 패스가 적용된 뒤 열린 첫 대규모 공연에서 뮤지션과 관객들은 다시 만난 무대에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올해는 정부 및 가평군과 협의하에 하루 최대 2000명 규모로 관객을 받았다. 첫날 1100명에 이어 6~7일 각각 2000명 등 사흘간 누적 관객 50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 4만명에 견주면 8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 첫 대형 공연이라 음악계의 관심도 쏠렸다. 라인업에는 나윤선, 이날치, 박주원, 조응민&바다 재즈 라이너스(JAZZ LINERS), 전제덕밴드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렸다. 관객들은 3단계 방역 확인을 거쳐 입장할 수 있었다. 방역 센터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QR코드로 백신 접종 완료 2주 경과를 인증하거나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문자를 보여주는 방역 패스를 거쳤다. 여기서 ‘검역 완료’라고 쓰인 팔찌를 받아야 입장 티켓 수령이 가능했다. 마지막에는 문진표를 작성한 뒤, 작성 완료를 인증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 받아야 한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대부분 QR코드 인증 방식이 익숙한 상태라 진행에 무리는 없었다”면서 “다만 일부 관객이 방역 패스를 모르고 왔다가 되돌아가거나, 2차 접종 완료 후 14일 기준을 헷갈려 다음날 다시 온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관람석은 1m 간격으로 마련된 지정 좌석제로 운영했다. 좌석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고 함성이나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도 금지였다. 1~3인석으로 분리된 돗자리에 앉은 관객들은 쉴새 없이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면서 음악을 즐겼다. 자유롭게 자리를 깔고 음식을 가져와 먹던 예년과 달리 음료를 제외한 취식은 별도 푸드존에서만 허용됐다. 공연장 보안 관계자는 “관람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분들이 꽤 있어 일일이 주의를 드렸다”며 “수칙을 말씀드리면 대체로 잘 협조해주신다”고 설명했다. 18세 미만에게도 PCR 검사 결과 등 방역 패스가 적용됐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객들도 많았다. 유하랑(14)군은 “공연장에 오려고 PCR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를 받더라도 공연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2년 만에 페스티벌에 온 유은근(42)씨는 “장기간 공연을 못하면서 음악하는 분들도 힘들었지만 공연을 못 보는 관객들도 힘들었다”며 “위드 코로나가 잘 정착해 앞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도 성공적으로 적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6일 무대를 꾸민 가수 선우정아는 “코로나 이후 야외 페스티벌에서 처음 노래하니 울컥울컥 한다”면서 “코로나가 사라진 다음에는 일어나 춤도 추고 함성도 지르자고 부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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