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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은 소풍의 계절/서울근교 놀이공원 “북적”

    ◎현장학습 겸한 나들이 발길 잦아/이달중 전국서 40만여명 찾을듯 가을 소풍철을 맞아 서울랜드 용인자연농원 롯데월드등 서울 근교 놀이공원들이 소풍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종전 소풍이 야외에서 하루를 보내는 야유회형태에서 동물원 민속박물관 미술관 박물관등 현장학습을 겸한 나들이형태로 소풍풍속도가 바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놀이공원은 이같은 풍속도에 걸맞는 곳일 뿐만아니라 각종 놀이시설까지 갖추고 있고 학생단체에 대해 저렴한 요금을 책정,서울은 물론 지방 학생들까지 몰려 혼잡을 이루고 있다. 지난 한달간 이들 3개 놀이공원을 찾은 각급학교 단체소풍객은 모두 31만명에 달했고 이달중에도 40만여명이 더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이들 가운데 30%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나 놀이공원이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 서울랜드의 경우 지난 한달동안 국민학생 2만5천명,중·고생 17만여명이 소풍을 다녀갔으며 10월까지 모두 3백여개교 40만여명이찾을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 북 이종옥부주석 왜 중국갔나/건국일경축 명목속 새체제 지원 설득

    ◎후계공식화 순조·국가기능 정상 고시 외교부부부장인 송호경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북한의 부주석인 이종옥이 27일 당정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함으로써 그 목적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옥의 이번 나들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들은 대체로 중국외교부 대변인이 밝힌대로 중국건국 45주년 기념일(10월1일)을 경축하기 위한 것일뿐 그 이상의 의미부여나 확대해석은 무리라고 밝히고있다. 그러나 그가 김일성사후 북한이 중국에 보낸 최고위급인사이며 때가 때인만큼 모종의 사명을 띠고있을 가능성도 많아 그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는 지난 89년 9월에도 중국 정권수립 40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방중했는데 이번에도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맞아 중국을 방문,양국간 긴밀한 우호관계를 재천명하는 의례적인 외교활동을 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78세로 혁명1세대인 이의 북한권부내 위상은 실권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기보다는 주로 대외순방외교의 「얼굴마담」역을 수행하고 있다. 에 이와 중국지도자들과의 사이에 후계문제나 핵문제등 북한의 핵심현안이 무게있게 거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번 방문 기간중 어떤 형태로든 중국의 강택민 주석과 이붕총리등 고위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후계공식화지연에 대한 북한측의 공식적인 설명을 전달하면서 멀지않아 공식화될 김정일체제에대한 중국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와함께 경제원조를 부탁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그의 방중은 북한이 「유고」라는 비상상황중에도 외교적 의전관례에 따라 당정축하대표단을 중국에 보내는등 그들의 국가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일후계공식화를 위한 북한권부내 정지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론을 낳게한다. 아직까지 방중일정이나 면담인사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이의 방중목적이나 방중활동등을 보다 명확하게 짚어내기 어려우나 김일성사후 부주석인 이가 경축사절로 중국에 갔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북한이 얼마나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는가를 잘 말해주고있다.
  • 인도/폐페스트 확산 40만 탈출사태

    ◎1백명 사망… 4개도시 번져/방역 속수무책/봄베이시등선 항생제 사재기 【수라트(인도) AFP 연합】 지난 며칠사이 인도 봄베이 서부 구야라트주 수라트시에서 발생,1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40여만명의 도시탈출을 야기시킨 폐페스트는 24일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근 도시로 번지고 있다. 인도당국은 이에따라 수라트시를 중심으로 반경 1백50㎞내에 위치한 아메다바드,암렐리,바로다및 바로우치시등 4개도시를 『전염병 피해 지역』으로 선포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병지역인 수라트시에서 남쪽으로 2백70㎞에 위치한 인도 최대도시 봄베이시를 포함,인근 도시에는 보건 예방경보가 선포되었으며 봄베이를 비롯한 캘커타및 뉴델리시에서는 시민들이 발병초기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생제 테트라실린의 사재기가 보도되었다. 당국은 그러나 수트라 이외지역에서는 아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의료요원들이 필요한 약을 각 가정에 전달하고 집밖 나들이를 삼갈 것을 권장하고 있는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폐페스트 근절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 고개:상(서울 6백년 만상:59)

    ◎남태령/여우고래로 불리다 정조때 개명/춘향전서도 언급… 서울∼사남 잇는 길목/산적 많아 행인들 넘을때 월치전 준비 『전라도로 내려갈제 청파역졸 분부하고 숭례문밖 내다라서…동자기(지금의 동작동)밧비 건너 승방들(승방뜰)·남태령·과천·인덕원 중화(점심)하고…』­소설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이 전라도로 내려가는 대목에서 알수 있듯 남태령은 서울과 삼남을 잇는 길목이었다.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승방뜰(승방평)과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을 잇는 남태령은 그 길이가 무려 3.3㎞에 이른다.지난 63년 서울로 편입되면서 2.2㎞는 서울에,나머지 1.1㎞는 경기도 땅으로 남아있다.관악산의 북동쪽 능선을 가로지르는 고개의 남서쪽에는 관악산 정상이,북동쪽에는 우면산 정상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남태령의 이름이 아직 「여우고개」로 불리고 있을 때 정조는 이고개를 넘어 수원에 있는 부친 사도세자의 능을 자주 참배했다고 한다.정조는 당시 배로 한강을 건너 남태령과 과천,사그내(현재의 의왕시)를 지나 수원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어느날 임금의 행차가 남태령 고갯마루에서 쉬고 있을 때 정조는 수행하는 시종들에게 고개이름을 물었다.이때 과천현 이방은 「남태령」이라고 선뜻 대답했다.「여우고개」라고 알고 있던 임금은 『왜 남태령이라고 했느냐』고 되물었다.그는 『임금께 요망스런 짐승 이름을 댈 수가 없어 서울 남쪽의 가장 큰 고개라는 뜻으로 「남태령」이라 둘러댔다』고 아뢰었다.정조는 그의 뜻을 가상히 여겨 거짓고함을 책망하지 않고 남태령으로 부르도록 해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됐다고 전해진다. 미아리고개등 서울의 대표적인 고개가 다 그렇듯 남태령 역시 많은 애환을 간직하고 있다.고개가 험준해 옛날에는 관아에서 젊은이들을 고용해 여러사람이 모인뒤에야 행인들을 호송,고개를 넘도록 했다.행인들은 고용된 젊은이들의 요구에 따라 월치전(고개넘잇돈)을 준비해야만 했다.돈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혼자 고갯길을 넘어야 했고 그때마다 산적들에게 약탈을 당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땔감장수들 가운데서도 험준한 관악산에서 나무를 해다 파는 사람이 많아 지게나 소의 바소쿠리에 장작을 가득얹어 남태령을 넘는 과천나무장수들의 모습은 서울 사람들의 눈에 익은 풍물의 하나이기도 했다. 6·25때는 격전지로 바뀌기도 했다.관악산을 장악한 인민군과 북상하는 국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수많은 희생자를 냈다. 『과천부터 긴다』는 옛말이 있다.이는 어떤일을 앞두고 미리 겁부터 먹는 사람을 비아냥거릴 때 쓰던 말이다.서울나들이에 나선 순박한 시골사람들이 각박스럽고 사나운 장안인심이 겁나 가파른 남태령을 기어넘듯 과천에서 부터 몸을 사렸다는데서 유래된 말이다. 과천 안양 시흥등 도시들이 집중 개발되면서 남태령은 출퇴근 시간은 물론 거의 하루종일 몰려드는 차량들로 홍수를 이뤄 남태령을 기어 넘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기존 4차선도로가 8차선으로 넓혀졌고 최근에는 고개밑으로 지하철 과천선이 통과해 사정은 전보다 조금은 나아졌다.그러나 평촌·산본신도시를 비롯,과천정부종합청사,서울대공원,서울경마장을 드나드는 차량이 하루 3만여대에 이르는등 이용차량이 갈수록 늘어 서울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곳중 하나가 됐다.
  • 평양주재 슈브니코프 소대사(「85년 북한」 극비보고서:상)

    ◎북­소,전함 공동생산 합의/김정일 “러시아어 교육 대폭강화” 명령/북서 활약한 소노동자 소재 영화합작/“서방에 납·아연등 팔았다” 공진태 무역위장 해임 서울신문사는 24일 1985년10월 슈브니코프 당시 평양주재 소련대사가 본국 당중앙위에 보낸 북한 김정일 관련 비밀보고서(슈브니코프대사가 85년10월12일,13일 양일간 김정일의 초청으로 원산의 휴양지에서 그와 장시간 나눈 대화를 토대로 작성)를 입수했다.이 보고서는 당시 소련 외무부와 당중앙위에 극비 보고됐으며 즉각 당지도부는 당중앙위 정치국원들에게 회람토록 했었다.「극비보고서 №374 제목=김정일은 소련·북한 두나라관계가 긴밀해진데 대해 만족을 표했음」의 핵심부분을 3회에 나누어 게재한다. 김정일은 북한지도부가 최근들어 북한·소련 두나라간의 군사협력이 활발해진데 대해 특히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번 북한해방 40주년 경축사절로 왔던 소련대표단의 단장인 제1국방차관 V I 페트로프 원수와의 대화에 매우 만족을 표했음.김정일은 이 대화에서 북한의 해안경비력 강화와 소련의 지원으로 북한의 군수산업을 현대화시키는 문제에 대해 토의했다고 밝힘.그는 아울러 소련전문가들을 초빙,북한 군수산업의 현황을 정밀진단하고 현대화 작업의 범위,가능성 등을 타진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 ○합훈실시도 합의 김정일은 소련에서 휴양중인 조선노동당 정치국상임위원겸 인민무력부장인 오진우에게 소련정부가 보여준 호의에 사의를 표했음.오진우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현대 군사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가졌고 페트로프차관과 회담한 것을 비롯 10월13일에는 국방장관 S L 소콜로프원수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음.김정일비서는 해군함대 총사령관 김일철 제독의 소련방문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음.김일철제독은 소련해군 총사령관,참모총장과의 회담에서 두나라 합동군사훈련 실시와 합동작전계획수립에 합의했으며 양국공동으로 전함 수종을 생산키로 합의했다고 함.북한이 전함의 선체를 생산하고 소련측은 군사,전자장비를 제공하는 조건임.김정일은 이제 두나라관계가 실질적인 동맹관계를 갖게됐다고 말함.조선노동당 정치국은 해군사령관의 보고서와 양국관계 발전계획을 승인했다 함.김정일은 『이유는 말하지 않겠지만』이라고 말한 뒤 이미 20년전 김일성과 브레즈네프 사이에 양국해군협동훈련실시에 합의하고서도 지금까지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 ○강성산 방소 결정 김정일은 또 김일성·고르바초프의 정상회담이 양국관계증진에 엄청난 중요성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그는 이 정상회담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고르바초프서기장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강조.그는 고르바초프가 지난 4월 제27차 소련공산당대회 참관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영남외교부장을 만나 자신은 「의무적으로」평양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환기시킴.김정일은 만약 당대회 직후 평양방문이 어려우면 지난 196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두나라 정상이 우호회담을 가진 것과 같이 소련극동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고려해보자고 제의.그는 현재 국제정세가 어렵게 돌아가고 두나라 정상회담을 가진지가 오래됐다는 점을 강조. 김정일은 세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조만간 있을 일본방문 뒤 평양을 방문해 줄것을 요청.또한 M S카피차 외무차관도 업무협의차 연말까지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희망.자신의 소련방문과 관련,김정일은 소련동지들이 초청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밝힘.그러나 자신의 방문은 시급한 것이 아니며 두나라 당서기장의 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이 주된 임무임을 재강조함.그는 호네커 동독당서기장으로부터 서면초청,토드르 지브코프 불가리아 당서기장으로부터 구두로 방문초청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유럽방문기회가 생기면 소련·동독·불가리아를 모두 방문할 계획이라고 함.특히 소련을 방문하면 고르바초프를 면담하고 지방시찰,휴양지도 가고 싶다고 함.그는 그러자면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너무 바빠서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함. 이런 문제들을 소련과 협의하기 위해 당정치국 결정으로 자신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함.김정일비서는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소련방문길이 결정됐다고 말함.양국 실무진의 협의를 거쳐 방문일정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함.그는 해군군사수역에 관한 양국협상을 빨리 마무리 짓고 협정체결을 하자고 말함.지난해 양국 지상국경 협상의 선례를 따라 과감하게 진행시키면 아무런 어려움도 없다고 그는 강조. 경제협력과 관련,김정일은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알루미늄·시멘트 생산을 위한 네펠린 생산에 도움을 원한다고 밝힘.그는 네펠린의 산업용 재생기술이 소련에서만 개발된 기술이라고 말함.그래서 북한기술자들을 소련에 보내 기술습득과 필요장비를 구입토록 하자고 제의. 김정일은 제2차 북한·소련 합작영화 제작 합의에 만족을 표시.40∼50년대 사이 원산에서 활약한 소련의료노동자 「마루샤」의 영웅적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임.그는 또한 평양예술단 「만수대」가 10월16일 모스크바로 떠나 크렘린의 인민대회궁전,볼쇼이무대,키시네프시의 옥차브르 연주홀에서공연할 계획이라며 만족을 표시.그는 자신이 직접 이번 만수대예술단의 해외나들이를 준비시켰으며 특히 한국어를 모르는 소련청중들을 위해 노래보다 춤을 프로그램에 많이 넣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음.김정일은 소련과 협력증진방안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러시아어교육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함.자신의 명령으로 전체학생 60%가 러시아를 제1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이전에는 러시아어와 영어를 제1외국어로 지정했는데 영어를 선호하는 학생수가 많았다고 함.중앙라디오 방송에서 정기적으로 러시아어 강좌를 방송한다고 말함. 김정일은 김일성주석의 소련과 모스크바방문 직후 청진부근의 주일시에서 개최됐던 1984년 7월의 당중앙위 전체회의 결정사항을 모든 지도자들이 다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당시 당중앙위 총회의 주요 결정사항은 모든 사회주의 국가와 전방위협력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함.김정일은 정치국후보위원으로 대외경제관계총책인 공진태를 구습에 빠진 대표적 인물로 예로 듦.김정일은 공진태가 아연·납등 전략수출물품의 50%이상을 당의 허가없이 소련·동독 등 형제국에 보내는 대신 자본주의 시장에 내다팔았다고 밝힘.이같은 사실은 소련과 북한간 최근의 회담에서 드러났는데 이밖에도 공진태는 5만명의 북한노동자를 소련에 보내겠다는 제의도 했다고 함.이는 그의 권한밖의 일로 당중앙위와 정부당국에 사전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김정일은 말함.김정일은 조국의 노동력도 부족한 시기에 그런 제의를 했다고 밝히고 『한사람이 자의적으로 한 일로 인해 소련측에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데 대해 사과한다』고 했음.그는 앞으로 당중앙위는 국가의 무역외무조항이 엄격히 이행돼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힘.공진태가 한 약속에 대해서는 여유 노동력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추가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약속을 결국 지킬수가 없었다고 함. ○군사력 필요 강조 김정일은 한반도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북한이 남한보다 많은 군사력을 보유해야한다는 점을 소련동지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함.아울러 인구는 남한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에 모심기,추수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많은 주민을 농업분야에 동원시켜야 한다고 함.공진태는 정치국전체회의에서 신랄한 비판을 받았고 10월1일 열린 북조선중앙인민위원회에서도 비판을 받았다고 함.그는 정무원 부총리직에서 해임됐고 국가대외무역위원장직에서도 해임된뒤 인민봉사위원회위원장에 임명됐다고 함.아울러 차기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정치국 후보 위원직도 박탈키로 결정.그때까지 정치국원 자격은 정지시킨다 함.공진태는 자신의 행위가 개인의 과욕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으며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여 당으로부터 칭찬을 받고싶은 나머지 그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자아비판했다고 함.
  • 중견무용가들/해외나들이 활발

    ◎김복희무용단 스페인,홍신자·김현자씨 미국무대/김복희 「아홉개…」·「진달래」/홍·김씨 전위작가와 공연 중견 무용가들의 해외공연이 활기를 띠고있다.「무용공연의 휴지기」였던 여름이 끝나가자 선선한 가을바람을 타고 비중있는 해외무대가 잇따라 마련되고 있는 것.현재 예정된 것으로는 김복희 현대무용단의 스페인 공연,홍신자·김현자씨의 미국공연 등. 김복희 현대무용단은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시에서 초청공연을 갖는다. 무대에 올릴 작품은 「아홉개의 의문,그리고…」와 「진달래꽃」등 2편.불교의 십오도를 소재로 한 「아홉개의 …」는 지난 92년 멕시코 5개도시 순회공연을 통해 아즈테카문명의 후예들에게 동양의 혼을 심어줬던 불교적 색채의 창작춤.인간 본연의 면목을 「소」라는 상징물에 비유,참선수행의 방법과 해탈의 경지에 이른 후의 자기수련 과정을 그린다. 또 「진달래꽃」은 소월 시에 으레 등장하는 만남과 헤어짐,그리움과 죽음 등 한국적 정서를 춤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별의 아픔이 상징적으로 펼쳐지는서막에 이어 제1경은 남녀의 사랑과 번민,제2경은 여인의 절절한 그리움을 묘사한다.마지막 제3경은 인연의 업과 싸우다가 마침내 내게 돌아온 남자의 회한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우리것의 세계화를 위한 세심한 상징적 장치들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장과 장 사이에 남녀 무용수들이 직접 낭송하는 소월의 짤막한 시편들을 삽입,한국인 특유의 서정을 느끼도록 했으며 한지를 활용해 무대를 꾸미는가 하면 무용수들의 의상도 모시적삼이나 은은한 소창한복으로 통일하는 등 한국적 질감을 최대한 살려낸다는 것. 이형기 시인의 「징깽맨이의 편지」,김영태 시인의 「덫」등 시와 춤의 접목작업을 꾸준히 벌여온 김복희 교수(현대무용·한양대)는 『무용과 시는 설명적이기보다는 암시적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일 수 있음을 국제무대에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오문자 김승근 서은정 구인자 등 27명이 호흡을 맞춘다. 홍신자(현대무용·웃는돌무용단대표)·김현자씨(한국무용·부산대교수)가 세계 전위예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플럭서스 작가들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이들은 「뉴욕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즈」가 10월 8일부터 11월 6일까지 한달간 마련하는 「백남준 서울­뉴욕 멀티미디얼」행사에 초청돼 백남준씨와 리투아니아 초대 대통령인 란스 베르기스를 비롯한 플럭서스 작가들과 기량을 겨룬다.「뉴욕 앤솔로지…」소극장 등지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국제 전위예술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된 다양한 장르의 복합무대다. 홍신자씨가 선보일 작품은 미국 현대음악의 거장인 존 케이지가 만든 댄스드라마 「4개의 벽」.케이지의 전속 피아니스트였던 조슈아 피어스가 직접 피아노 연주를 맡으며 홍씨가 1시간 15분동안 독무를 펼친다.공연은 10월27,28일. 또 김현자씨는 오는 10월22,23일 4명의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독특한 기철학이 담긴 1시간짜리 소품 「생춤」을 펼쳐보인다.순수 국내파 무용가인 김씨는 92년 춤의 해 당시 서울에서 「백남준의 퍼포먼스와 김현자의 춤」을 공연,화제를 낳았던 중견무용인.이번 공연실황은 백남준씨의 비디오 아트에 담겨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위성중계될 예정이다.
  • 추석연휴 오붓하게 가족나들이를/가볼만한 곳 안내

    ◎유명관광지는 혼잡… 가까운 명소 찾길/임진각·해운대·경포대 등 달맞이에 최적/경주 양동∼보문단지 드라이브코스 그만/강화도·장흥·광릉수목원 가을정취 “흠씬” 황금의 추석연휴가 시작됐다.연휴를 맞아 주요 관광지의 가족호텔·콘도 등은 숙박예약이 80∼90%에 이르는 등 큰 호황을 맞고 있다.교통체증으로 연휴기간중 본격적인 관광이나 여행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만한 장소는 적지 않다.가족끼리 쉽게 나설수 있는 가까운 나들이 명소를 알아봤다. ◇달맞이 명소=임진각을 비롯해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남산 팔각정·행주산성·남한산성·부산 해운대·강릉 경포대·속초 영랑호 등은 보름달을 맞이할 최적지로 꼽힌다. 지역에 따라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올 추석에는 달구경이 어려운 곳도 있으나 날씨가 맑은 곳이라면 달맞이 나들이를 해도 좋겠다.부산 해운대의 경우 와우산과 바다,그리고 만월이 극치를 이루어 한가위 때마다 달맞이 구경꾼들로 상당히 붐빈다.백사장을 끼고 있는 강릉 경포대도 만월이 아름답기로유명하다. ◇민속마을=명절때면 더욱 바빠지는 곳으로 용인 한국민속촌,경주 양동 민속마을,승주 낙안 민속마을 등을 들수 있다. 한국민속촌은 매년 추석때면 송파산대놀이·북청사자놀이·농악·줄타기 등을 특별공연한다.개장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4시까지. 경북 경주군 양동마을은 양반마을로,전남 승주 낙안마을은 민가촌으로 한가위를 지내는 풍경이 사뭇 대비되는 곳이다.경주로 연휴나들이를 나선 가족들은 양동마을과 함께 불국사 보문관광단지 등을 곁들인다면 드라이브코스로도 그만이다.낙안마을 나들이객들은 승용차로 구례 화엄사와 승주 송광사를 한묶음으로 돌아볼 수 있다. ◇서울근교=서울에서 차례를 지내는 사람들이 잠깐 짬을 내어 다녀올수 있는 곳으로 먼저 강화도를 들수 있다.강화도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호젓한 섬의 풍광을 맛볼수 있는 곳.들를만한 곳으로는 마니산을 비롯해 전등사 보문사 등 여러 사찰이 있다. 장흥과 광릉은 이미 유원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맛보기에 적당하다.장흥토탈미술관에서는 상설야외조각을 감상할 수 있고 광릉수목원에서는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다.추석 당일 수목원은 휴원하며 장흥의 음식점들은 하오에 문을 연다.장흥 가는길이 막히면 연휴기간중 수색에서 출발하는 하오2시20분,6시30분 등의 교외선 열차를 이용해 봄직하다. 서울이 고향인 사람이라면 멀지 않으면서도 시골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경기도 가평이나 남양주군의 월문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가평시내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수락폭포·용추폭포에 이르는 계곡도 좋지만 더 올라가는 큰 길의 명지산계곡이 일품이다.명지산계곡에서 포천쪽으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는 산간 오지에 온 느낌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월문리는 서울에서 덕소에 접어들어 좌측으로 마석 가는 길의 중간에 위치한 곳으로 풍수지리상으로 뛰어난 마을의 대표적인 곳.북쪽 화도부근에서 우회전하면 닿는 북한강변길은 드라이브코스로도 일품이다.이밖에 도자기로 유명한 이천 도예마을(추석 당일 도자기전시관은 휴관)은 문화적 체험과 함께 나지막한 야산들이 풍기는푸근함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아이들 교육을 위한 차원에서 박물관을 찾는 일도 바람직할듯.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광주·청주·경주·부여·공주·진주 등지의 국립박물관은 19일(월요일) 하루만 쉬고 연휴기간중 개관한다.경복궁의 국립민속박물관은 연휴기간중 줄곧 문을 열어 연휴나들이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 팔월 한가위(외언내언)

    명절인파를 우리는 귀성객이라고 부른다.고향에 돌아간다는 뜻이다.허둥대며 살던 일상에서 문득 정신차리고 돌아가는 곳,죽음을 맞으면서도 머리를 향하는 근본되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오늘의 명절인파가 모두 그 고전적 의미의 「귀성」인 것은 아니다.하늘 맑은 계절에 찾아오는 황금연휴의 멋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를 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항공권예약이 일찌감치 끝나버렸다는 것은 알려진 일이다.종교에 따라 명절차례에서 해방된 사람들도 많이 있다. 자손의 도리로 차례를 생략하는 일에 가책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콘도미니엄에서 차례를 지내는 풍습도 이제는 예사로워졌다.도시에 살자면 이사하는 경험이 얼마든지 있으므로 콘도차례에는 조상도 이해가 있으실 것이다. 그러나 추석명절이 아름다운 것은 이날이 매우 겸허한 감사의 날이기 때문이다.이날은 조상께 드리는 우리의 추수감사절이다.조상의 음덕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욕심부리지 않고 일가친척·이웃이 화목하며 우애있게 부지런히 살 터인즉 계속해서 보살펴주소서,하고 비는 날이다.또한 오늘날에는 제각기 바쁘고 경황 없게 사느라고 해가 바뀌어도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집안간의 일가친척들을 이날 만나서 우애도 다지고 조상들에 대한 회고담도 나누자는 날이 되었다.그러노라면 자라는 세대에게 범절도 알고 반듯한 가풍도 지닌 집안임을 알릴 기회도 얻게 된다. 객지에서 분주한 삶을 사느라고 오랫동안 부모를 못 찾아뵌 자손이 부모품을 찾아 마음을 위로하기도 하고 돌아가신 분의 묘소 앞에 엎드려 회한의 눈물을 흘려보는 날이기도 하다.그런 일은 산 사람을 위한 일이다. 비록 고향산이 아니라 고층아파트 위에 걸리는 달이라도 둥글게 떠오르는 추석달은 지친 생활인을 위로한다.이런 명절맛이 화려한 휴가보다 더욱 어울리기도한다.그래서 유난히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날이 이 추석명절이기도 하다.
  • 한가위를 맞으며/김광언(일요일 아침에)

    여름 짓는 일을 하늘 아래 으뜸가는 업(농자천하지대본)으로 삼아온 우리 겨레는 한가위를 가장 큰 명절로 손꼽아 왔다.설 대보름,수릿날 따위의 명절을 아니 쇤것은 아니었지만 정월은 농사 시작의 달인지라 자연 마음이 조이고 수릿날은 농작업의 힘겨운 마루턱에서 한숨을 돌리는 판이라 느긋할 수가 없었다.「오월 농부,팔월 신선」이라는 말 그대로 기껍고 뿌듯하고 먹지 않고도 배 부른 명절은 한가위뿐이었던 것이다.이를 맞는 기쁨이 얼마나 크고 설렛으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일렀겠는가. 우리가 이날을 명절로 삼은 것은 적어도 삼국시대 초기 이전부터다. 신라 셋째 임금인 유리왕때(32년) 두 공주가 성안 부녀자들을 각기 거느리고 칠월 보름부터 한달 동안 두레 삼기 내기를 해서 진쪽이 한턱을 내었으며 그 잔치를 가위라 불렀다는 삼국사기의 내용은 우리가 다 잘 아는 터이다.7세기에 나온 중국의 역사책 「수서」의 「팔월 보름이면 왕이 풍악을 베푼다」는 내용도 신라 궁중의 한가위 풍속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우리와중국 그리고 일본은 예부터 같은 문화권을 이루어 왔지만 한가위를 오직 우리만 손꼽은 사실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앞에서 한가위를 「더도 말고 덜도 말기」를 바라는 명절이라 했지만 이날을 우리가 언제나 배 두드리며 쇤 것은 아니다.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무렵에는 돈이 달린 정부에서 전공무원들에게 봉급을 주지 못하고 그대신 보리쌀을 배급하는 지경이었다. 우리집은 방이 넷이나 딸린 큰 집(?)이었던 데다가 할아버지 아버지 두 분이 체신부 공무원이었던 만큼 살림 형편은 중상류에 이를만 하였음에도 송편조차 빚을 수가 없었다.중학교 2학년이던 내가 휘황한 달빛이 마당에 가득찬 한가위날 밤 홀로 마루 끝에 앉아 「송편도 없는 한가위」를 그지없이 처량하게 느꼈던 것이 어제 일처럼 떠오른다. 우리 집이 이러하였으니 당시 국민 거의 모두가 「배고픈 한가위」를 맞았음에 틀림없다. 시대가 바뀌고 생활 형편이 나아지면서 한가위 풍속도 크게 달라졌다.공휴일이 사흘로 늘어나면서 고향을 찾는 인파가 구름처럼 늘어나서 이른바 「민족의 대이동」이 벌어진다.더구나 올해에는 일요일까지 이어져서 적어도 2천5백만 이상이 움직이리라 한다.따라서 이들이 끌고 나서는 자동차들은 전국의 도로를 메우고도 남을 것이다.지난해에는 서울서 대전까지의 2백여㎞에 8시간 반이 걸렸으며 그 사이에 자동차가 15% 늘어난 것을 생각하면 올해에는 열시간을 잡아야 한다는 보도다.「고생길」이던 귀성길이 이제는 「지옥길」로 바뀌었다.그리고 고속도로변은 다시 인분과 소변의 바다를 이루고 쓰레기는 산처럼 쌓일 것이다.정부에서 버스 전용차선제와 요금을 휴게소에서 내는 중불제 따위의 대책을 세웠지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겉으로 보면 한가위 명절은 더할 수 없이 풍요롭게 느껴지지만,실상은 썰물처럼 도시로 빠져나갔던 농촌 사람들이 고향 나들이를 하느라 법석을 떠는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이날 베풀어지던 행사는 자취를 감추었고 명절 놀이를 펼치는 마을조차 드물어졌다. 예전의 한가위는 우리 모두의 명절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이산가족 상봉의 날로 쪼그라들었다.한가위의 거품만 남고 알맹이는 없어져버린 느낌이다. 이제는 우리가 한가위의 참뜻을 되새겨 볼 때이다.농사의 풍년을 가져다 주신 조상님의 음덕에 감사하고 한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며 단란을 누린 예전의 차분하고 정겨웠던 한가위,이웃과 즐거움을 나누고 한껏 신명 떨음을 펼쳐서 흥겹고 기쁨에 찼던 한가위.이러한 명절을 되찾아야 한다.그리고 많은 사람의 기꺼움 뒤에는 반드시 적지 않은 이의 서러움이 서리는 법.찾아 주는 이 없는 불우 시설에 몸을 담고 있는 분들도 한번쯤은 기억해 둘 일이다.
  • 안성 칠장사/청정 간직한 칠현산 기슭의 천년고찰(나들이)

    ◎1백m 은행나무길 초가을 운치 은은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칠장리 764에 위치한 칠장사는 건립된지 1천년이나 된 오래된 사찰인데다 공기가 맑고 경치 또한 아름다워 가족단위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적격이다. 죽산면에서 국도 17호선을 따라 충북 진천방면으로 4㎞쯤 달리면 칠장사 이정표가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 4㎞쯤 더 들어가면 병풍처럼 드리워진 칠현산 기슭의 울창한 숲사이로 칠장사의 지붕이 한폭의 그림처럼 모습을 나타낸다. 칠현산기슭에 있는 칠장사는 신라 진덕여왕 2년인 648년 자장율사에 의해 처음 창건된 뒤 고려 현종때의 국사인 혜소국사가 현종 5년인 1014년에 중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칠현산은 본래 아미산이라 불렸으나 혜소국사가 이 사찰에서 수도 도중 갑자기 나타난 일곱악인을 부처님의 힘을 빌려 교화시킨데서 유래돼 그 뒤부터 칠현산로 바뀌었으며 사찰 또한 칠장사로 불리게 됐다.특히 칠현산은 산세가 깊고 숲이 울창해 조선시대의 의적 임거정이 주 활동무대로 이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절입구 우측으로 14기의 부도가 나란히 위치해 찾는이를 반기며 경내로 이어지는 1백여m에는 은행나무가 가르런히 심어져 운치를 더해준다. 산기슭에 자리잡은 대웅전 오른쪽에는 고려시대때 번창했던 사찰인 봉업사터에서 출토된 보물 983호인 봉업사 석불입상이 다소곳이 모셔져있다. 또 조선중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동종이 대웅전에 모셔져 있고 임목대비의 친필족자가 보관돼 있다.대웅전 좌측으로 1백여m쯤 올라가면 이 사찰에서 수도한 혜소국사비가 세워져 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각종 풀 벌레소리가 요란히 들려 초 가을의 분위기를 더한다.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이지역 특산물인 입장포도와 사과를 도로 곳곳에 설치된 특산물 직매장에서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 가족나들이/농원에서 가을을 맞는다

    ◎수확기의 포도·밤 따보며 자연 “만끽”/입장료 한사람 6,500원서 2만5천원까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자녀들의 손을 잡고 가을 체취를 찾아 떠나는 가족나들이는 어떨까. 해마다 이맘 때면 전국 곳곳에서 밤 사과 배 포도 대추등 갖가지 과일이 탐스럽게 열려 바쁜 도시인들이 잠시 도시를 벗어나 가을의 풍요로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특히 밤따기는 온 가족이 장대를 휘두르고 가시에 찔려가며 밤나무를 털고 밤알을 까는 과정에서 가족의 화합을 다지고 모든 일을 쉽게 해결하려는 인스탄트(즉석)세대에게 땀흘린 대가의 소중함도 일깨워준다. 이에따라 관광농원과 레저업체등에서는 가족단위의 나들이 객을 대상으로 「밤줍기행사」를 오는 10일을 전후해 시작,10월 중순까지 갖는다.조생종은 10일쯤부터 본격 수확이 이뤄지고 15일정도 간격을 두고 중생종과 만생종이 수확기를 맞는다.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황새울농원(0335­33­9080)은 25일부터 10월초순까지 밤따기(줍기)를 즐길 수 있다.숙식시설은 물론 석궁장·배구장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으며 고구마캐기와 포도따기도 할 수 있다. 충남 논산군 부적면 부적밤나무농원(0461­32­7979)또한 10일부터 밤따기행사를 연다.본인이 직접 따고 주은 것은 도매가격으로 현장구입이 가능하다.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밤으로 만든 빈대떡(3천5백원)과 국수(4천원)가 일품이다.주변에는 탑정저수지와 계룡산·대둔산도 있어 등산·낚시도 겸할 수 있다. 경남 함양군 창인농원(0597­62­9377)은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밤줍기대회를 갖는다.이 기간동안 버섯따기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내방객들이 직접 딴 밤과 버섯은 현장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다.취사도구와 숙소(1박 5인기준 4만8천원)가 마련돼 있다. 이밖에 충남 예산 덕산농원(0458­37­0015)은 10월중순부터 사과따기를 경험할 수 있으며 경남 창원군 동산농원(0551­71­9339)은 10월 중순부터 키위(참다래)수확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부적 밤나무농원대표 홍기표씨(57)는 『밤줍기는 가벼운 옷차림에 모자와 장갑·집게·꼬챙이 등이 필수적』이라면서『간혹 밤줍기중 가지를 꺾거나 애써 가꾼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이와함께 용인자연농원(02­745­0482)도 중순부터 10월중순까지 40만평의 밤나무단지를 어린이단체에 한해 개방한다.반드시 예약을 해야하며 참가비는 밤값과 자연농원입장료,놀이시설 2종 이용료등을 합해 어린이 6천5백원,어른 7천7백원이다. 코오롱스포츠정보센터(311­8691∼4)도 오는 25일 경기도 가평군 경반리와 수락폭포계곡에서 선착순 80명을 대상으로 「밤줍기트레킹」을 실시한다.참가비는 어른 2만5천원,어린이 2만2천원이다.
  • 한강시민공원/다용도 휴식처로 각광/체육·수영레저·자연학습시설 갖춰

    ◎낚시포인트 4천곳… 강태공들 선호 아이들의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직장인들의 휴가도 대부분 마무리되는 요즘,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으나 한낮 기온은 30도를 웃돈다. 이번 주말쯤 가족과 함께 마지막 피서 나들이를 한다면 어디가 좋을까. 최근 「실속파」시민들의 휴식처로 가까운 한강시민공원이 각광을 받고 있다. 수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변 36㎞ 10개지역에 펼쳐진 한강시민공원은 수상레저시설과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해상거북선·자연학습장등 학습시설등도 있을 뿐 아니라 부분적으로 낚시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마련돼 있는 등 다양한 가족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뭄으로 줄었던 물이 얼마전부터 불어나면서 강태공들도 한강변으로 몰리고 있다.한강변에는 여의도 샛강을 비롯,잠실대교밑·당인리발전소인근등 4천여곳의 낚시포인트가 있는데 이 곳에서는 요즘 붕어·잉어·누치등의 어종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낚시받침대 이용료로 5백원만 내면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7월 일제히 문을 연 잠원 뚝섬 잠실 여의도 이촌 망원 광나루등 7개지구의 야외수영장은 오는 9월 21일까지 계속 운영된다(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7시까지).이용요금은 어린이 5백70원,청소년 9백20원,어른 1천1백50원으로 다른 수영장보다 물이 깨끗하고 값이 싸 특히 인기가 높다. 행주대교에서 광나루까지 한강양편에는 모두 10여개 레포츠업체가 모두 1천여척의 보트·수상스키·윈드서핑·제트스키등을 보유,동호인을 맞고 있다. 용성레저(475­4021)는 수상스키를 운영하는데 1회 10분 이용요금이 1만2천원이며 초보자 강습비는 3일간 10만원이다.또 골드마리나(473­8188)가 운영하는 수상스키의 경우 1회 대여비는 1만2천원,강습비는 3일간 12만원이고 제트스키는 1회 1만7천원,강습비는 없다. 업체들은 이밖에 윈드서핑 대여도 하고 있는데 대여료는 시간당 8천원선이며 강습을 받는 경우 2일에 6만원정도 받고 있다. 또한 방학중 가족유람선으로 각광을 받았던 세모(785­7900)가 운영하는 한강유람선은 모두 8척으로 상오 10시부터 하루 40회 운항된다.2백50명에서 최대 6백명까지 수용가능한 유람선은 여의도∼뚝섬∼잠실(1시간10분)간 어른 1인당 편도 4천원,여의도 회선(1시간) 3천4백원이며 국민학생은 절반요금이다. 이와함께 가족들이 축구·농구등의 운동을 통해 땀을 흠뻑 흘리며 단합을 다질 수 있는 육상체육시설이 잘 꾸며져 있는 것도 한강시민공원의 자랑이다. 이밖에 이촌지구에는 관람용으로 해상거북선이 있어 1회 어른 5백원,청소년 4백원이면 탑승,관람을 할 수 있고 뚝섬 여의도 잠원 이촌지구에는 수목·농작물·화초등 4백여종의 식물이 잘 가꿔져 있어 어린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 등소평 내일 90살/「포스트 등」 권력다툼 멀잖다

    ◎부도옹 심신 급격쇠락 조짐속 전기·문선 잇단 출간/강택민­이붕에 교석 대권 도전/실각 조자양도 권토중래 꿈꿔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등소평이 22일로 90세를 맞는다. 요즘도 심심하면 등의 위독설,사망임박설등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으나 비교적 건강하게 90수를 맞이하고 있다.그의 가족들에 따르면 이따금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일은 있으나 앞으로 몇년간 더 버티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등이 큰병을 앓고 있다는 징후는 없으나 최근 2∼3년 동안 급격히 노쇠해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1년에 한두차례씩 TV에 비쳐지는 그의 모습은 해가 갈수록 허약해지고 있어서 이제는 양쪽 어깨의 부축을 받아야 발걸음을 옮기는가 하면 손이 떨리는 수전증이 점점 심해지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고 있다.얼굴 근육도 굳어지고 있어서 일부 서방의사들은 파킨슨씨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최근 북경에는 등의 건강과 관련,새로운 소문이 나돌고 있다.그것은 등의 몸에서 탁한 피를 뽑아낸 다음 젊고 건강한 사람의 피로 바꾸는 환혈작업이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등은 의사들의 권유에 따라 지난해부터 즐기던 수영마저 포기한채 바깥나들이를 자제하고 있으나 아침산책은 거르는 일이 거의 없고 특히 트럼프놀이의 일종인 브리지 게임은 1주일에 2∼3차례씩 즐긴다.최근에는 월드컵축구게임을 열심히 시청했다.단지 밤샘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사들의 경고를 받아들여 가족들이 새벽에 녹화해둔 것을 낮에 틀어 보곤 했다. 등은 90세를 앞두고 자신의 인생을정리하기라도 하듯 자신에 관한 많은 저작을 출간하는데 동의했다.그래서 지난해 8월에는 딸 등용이 「나의 부친 등소평」을 출판해 중국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인민해방군출판사가 「등소평의 역정­한 위인과 그의 1세기」를 내놓았다.특히 당에서 출간한 「등소평문선 제3권」은 전국적으로 수천만부가 뿌려져 각종 학습과 보고회등을 수없이 가졌으며 신문과 방송에선 신물이 나도록 이 책을 선전해왔다. 이런 가운데 등에 대한 우상화움직임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한 예로 개혁개방의 창구격인 심수시에서는 30t의 구리를 사용해 등동상을 제작하고 있다.이 동상은 91년 1월에 있었던 등의 이른바 「남순강화」3주년인 내년초에 제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쨌든 등의 운명의 시각이 가까워짐에 따라 새롭게 관심을 끄는 분야로는 강택민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등사후에도 현체제를 유지해갈 수 있을 정도로 권력기반을 쌓았느냐는 점이다. 일부 관측통들은 『강은 새로운 중국을 이끌어갈만한 세력과 정보,스태미나를 지니지 못해 등의 예스맨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는가 하면 모택동사후 화국봉처럼 불과 2∼3년만에 권력을 빼앗길 것이라고 점치기까지 한다. 그런가 하면 다른 일부에서는 강이 최근 2∼3년간 적극적으로 권력기반을 구축해온 결과 이제는 등없이도 「홀로서기」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그 예로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군부내 양상곤,양백빙형제의 3백명에 달하는 군장성그룹인 「양가장」을 해체하는 데 성공했고 군요직에 자신의 심복들을 두루 심는데 성공한 점등을 들고 있다. 이같이 강택민체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등사후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는 현재 당서열 3위인 교석과 6·4천안문사태로 실각한 전당총서기 조자양이 꼽히고 있다. 특히 조자양의 경우 강택민­이붕체제의 가장 무서운 복병으로 간주되고 있다.등이 76년 4인방 때문에 실각한 후 군의 보호를 받으며 연명할 수 있었듯이 조도 현재 군부의 보호우산 속에서 소나기를 피하고 있다는 관측마저 나돌고 있다.
  • 한총련의장/판공비 월3백만원/승용차는 로얄살롱

    ◎호화판 행각이 학생운동인가/나들이땐 수행경호원 5∼6명씩/호칭도 「의장님」·「그분」 등 영웅대접 로얄살롱에 한달 판공비 약 3백만원,수행경호원만 5∼6명.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임원도 부럽지 않은 「한총련」의장의 현주소다. 의장을 비롯한 이들 한총련 집행부 간부들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다. 우선 호칭부터가 다르다.경찰에 따르면 한총련의장의 경우 「의장님」「그분」등의 극존칭으로 불려진다.한달에 활동비로 약3백만원을 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밖에 「서총련」등 「한총련」산하 9개총련 집행부간부및 위원장들 대부분이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것. 실제로 「한총련」의장 김현준군(24·부산대총학생회장)은 지난 15일 상오 4시10분쯤 경찰의 검문검색을 뚫고 범민족대회행사장에 「한총련」부의장 9명과 함께 등단,「한총련가」를 부르는 5천여명의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의장이 나들이를 할때는 1명의 경호원이 수행,이동경로 확보및 신변안전 보호등의 임무를 맡으며 수배등 비상시에는 경호원이4∼5명으로 늘어난다.「한총련」이 이처럼 의장의 경호에 신경을 쓰는 것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또 일선 학교를 방문할 때는 학교마다 조직돼있는 「사수대」가 그의 신변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6월 한총련 1기 의장인 김재용군(26·한양대학생회장)을 검거할 때 경호학생 6∼7명이 극렬히 저항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 5기 의장이었던 김종식군(26·당시 한양대학생회장)은 당시 로얄살롱 승용차를 타고다니며 활동했다.「한총련」의 9개총련 의장이나 조통위등 위원장들도 대부분 학생신분에 걸맞지 않는 승용차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총학생회의 한 간부는 이와관련,『한총련 의장은 각대학 총학생회 간부출신의 비서1명을 데리고 위장목적으로 승용차를 종종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운동권학생들의 활동유지비는 한총련의 산하 2백여개 대학총학생회가 연간 거둬들이는 약 1백억원규모의 총학생회비 가운데 3.5%정도를 지원받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총련은 이와함께 수억원의 경비가 들어가는 출범식등 대형집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각대학 학생회의 자판기 운영수익금은 물론 학교내 인쇄·사진·안경등 업자등으로부터도 협찬금을 받아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는데 이는 연간 10억원정도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 일 「라면 박물관」 큰 인기

    ◎50∼60년대 회사원의 「퇴근길 한잔 골목」 재현/라면역사도 한눈에… 두달만에 33만명 찾아 50∼60년대 일본 샐러리맨들이 하루 일과가 끝난 뒤 술한잔과 라면으로 회포를 풀었던 「라멘(라면의 일본식 발음)골목」.일본 경제부흥의 뒤꼍에서 직장인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라멘골목을 완벽히 재현,지난 3월 요코하마에 문을 연 「라멘박물관」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라멘박물관에는 라멘에 관해서는 없는 것이 없다.우선 박물관 지상층 전시장에는 중국 면이 일본으로 건너와 라멘이 된 라멘의 초창기 모습이 전시돼 있다.50년대 사용된 금이 간 식탁,행상들의 호객용 피리,라멘집의 커튼인 「노렌」,라멘뽑는 기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그리고 현재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인스턴트 라멘이 모두 망라돼 있으며 1백엔으로 비디오게임을 통해 라멘먹기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 이같은 전시물보다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50년대말 도시풍경이 그대로 살아 있는 지하의 「라멘골목」이다.이곳에는 삿포로·도쿄·구마모토 등지로 나눠져 당시 정경을 연출하며 지역별 특색 있는 라멘을 실제로 판매한다. 지하1층 어스름한 가로등 불빛사이로 왕년의 영화배우 포스터가 붙어 있는 거리에는 나무 울타리,찢어진 선거포스터,집집마다 놓여있는 우유통,대나무 끝에 매달려 있는 옷가지들이 보인다.좀 더 걸어가보면 일본 전통술집인 이자카야가 줄지어 있다.이곳에서는 마치 넥타이를 풀어젖힌 샐러리맨들이 술주정을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지하 2층은 역도산의 프로레슬링경기가 길한쪽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광장이다.광장은 옷가게·이발소·라멘집으로 둘러싸여 있다. 라멘박물관 전시의 역사적 고증을 책임진 음식문화연구가 게이코 코수게씨에 따르면 지난 58년 니신사에서 인스턴트 「치킨 라멘」을 발매한 이후 라멘이 일상용어가 됐다 한다. 박물관 설립자인 요지 이와오카씨는 열렬한 라멘애호가.그는 처음에는 일본 전역의 라멘을 맛볼 수 있는 장소만을 생각했으나 준비과정에서 라멘을 일본문화유산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게 돼 박물관설립에까지 나섰다. 지난 90년 박물관 설립을 계획하고 설립위원 20명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대략 1천여개의 라멘가게를 들렀다.모든 라멘을 맛본 뒤 이 가운데 8곳을 선정,박물관에 전시하기까지에는 3년반의 시간이 걸렸다.라멘가게 주인들은 좀더 새롭고 맛있는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원했으며 박물관 관계자들은 이를 선정하는데 꽤나 고심했기 때문이다. 향수도 느끼고 진귀한 라멘도 먹을 수 있는 이 박물관은 사업적으로도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개장 첫달인 3월에는 16만명이,4월에는 17만명이 찾았다. 박물관에서 사업및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히로미 사와다씨는 『어떤 날은 방문객이 너무 많아 라멘의 양을 충당할 수가 없을 정도』라며 『앞으로는 계절에 맞게 가키고리(향기나는 얼음)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물론 50년대를 기억하는 중년층 이상에 특히 인기가 높다.하지만 대화가 부족한 요즘 핵가족들이 이곳을 찾으면 30년전 저녁놀을 배경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멘 국물을 먹으며 굳어진 혀를 풀고 마음을 덥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박물관 관계자들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이곳을 꼭 권한다.
  • 외국 팝가수들 한국나들이 바람

    ◎위니 「티 스퀘어」·소피 홉킨스 등 이번달 잇달아 내한/파파위니,남미 출신 레게가수 유럽서 인기/일 명치대 출신 퓨전재즈 그룹 「티 스퀘어」 공연/홉킨스 2집 앨범인 「고래잡이」 홍보차 한국에 국내 팝팬들의 무더위를 잊게해 줄 외국 팝가수들의 내한공연이 8월 한달동안 잇따라 준비돼있다. 먼저 레게열풍과 함께 최근 유럽지역에서 인기가 높아가고있는 남미출신의 흑인 레게가수 파파 위니가 내한한다. 위니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1회 「서울월드뮤직 페스티벌­국제포크 및 뉴 민족음악 축제」에 자메이카 대표로 참가해 공연을 할 예정이다.지난 86년 데뷔한 위니는 지난해 팝송 「당신은 나의 햇살」(You’re My Sunshine)을 레게풍으로 다시 불러 유럽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대표적인 레게가수로 떠올랐다. 이 페스티벌에는 미국 컨트리 가수 티시 이노호사,프랑스의 아카펠라 그룹 「아 필레타」등도 참가한다. 이와함께 일본에서 인기절정에 있는 퓨전재즈 그룹인 「티 스퀘어」도 오는 23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을 갖는다.지난 76년 메이지대 학생들이 결성한 「티 스퀘어」는 졸업후 첫 앨범 「럭키 섬머 레이디(Lucky Summer Lady)」를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다섯번째 앨범 「매직」(Magic)과 함께 국제무대에 진출했다.특히 이 그룹은 지난해에는 영국 로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등 재즈뿐 아니라 클래식분야에서도 작곡과 연주 능력을 인정받고있다. 이 그룹은 기타 마사히로 안도,어쿠스틱 피아노 히로다카 이즈미,드럼 히로유키 노리다케,앨토 색소폰 마사도 혼다,베이스 미츠루 수토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 가요계는 일본 대중가요의 국제진출을 위해 이 그룹을 집중육성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한편 이 일본 그룹의 내한 공연과 관련,정부는 대중음악의 경우 일본어 노래 공연을 불허하고있어 일본노래의 공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오는 27일에는 재미 기타리스트 잭 리가 서울 리틀엔젤스 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갖고 퓨전재즈의 세계를 선보인다.이 공연에는 미국 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럭」의 뮤직디렉터이자 유명한베이스 연주자인 데이비드 디산등 미국과 일본의 유명 재즈연주자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지성파 여가수 소피 홉킨스는 오는 31일 내한한다. 92년 데뷔곡 「난 당신의 애인이었으면 좋겠어」(Damn,I Wish I Was Your Lover)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홉킨스는 최근 2집 앨범 「고래잡이」(Whaler)를 새로 발표했다. 이번 내한은 새 앨범의 홍보를 위한 것으로 별도 공연계획은 아직 없고 방송출연·팬사인회등의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면목4동 유상호씨/환경파수꾼:7(녹색환경가꾸자:66)

    ◎일요일마다 중량천쓰레기 수거/옥상에 고추 심어 음식찌꺼기 퇴비로/가족회의서 합성세제 안쓰기 등 결의 『중랑천 풀 한포기,돌멩이 하나도 낯설지 않습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일대 중랑천에서 1년째 남몰래 쓰레기수거작업을 해온 「중랑천파수꾼」 유상호씨(54·유류도산매업·면목4동 399의20)는 휴일인 지난달 31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도 어김없이 장화를 신고 집을 나섰다. 하오3시쯤부터 3시간여 근처 면목교에서 장평교까지 중랑천 1㎞남짓 구간을 청소한 유씨는 푸른색 고무장갑과 목장갑을 벗고 쇠갈쿠리를 비스듬히 눕혀 둔채 소나기땀을 훔쳐냈다. 『우리의 식수원이라는 생각으로 모두가 조금씩 노력하면 푸른 물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씨는 매주 일요일 중랑천에 나가 하천바닥에 어지럽게 널린 폐타이어와 비닐·플라스틱용기 등을 건져내고 고수부지에 파묻힌 헝겊·이불·폐가죽등을 끄집어내 불태우거나 근처 쓰레기집하장에 버리기도 한다. 매번 80㎏들이 부대 5∼6개를 족히 채울 정도의 쓰레기가 걷힌다. 『주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겸손해 하는 유씨는 그러나 『갈수록 주민들의 마음이 맑은 중랑천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최근에는 열대야현상으로 더위를 식히러 중랑천에 나온 주민들이 음식물찌꺼기와 비닐조각 등을 마구 버리는 바람에 유씨는 더욱 바빠졌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 신연리 지리산 기슭이 고향인 유씨는 59년 진주고를 졸업한 뒤 이듬해 상경해 낯선 면목동에 터를 잡았다. 30여년의 타향살이 끝에 어느새 면목동 토박이가 된 유씨는 그러나 지금도 눈만 감으면 시리도록 푸르던 고향 하늘과 맑은 시냇물이 아련히 떠오른다고 말했다. 『중랑천도 불과 15∼16년전만해도 고향마을의 시냇물 못지않아 여름에는 맑은 물에 멱을 감기도 하고 저녁무렵에는 아내와 제방을 거닐면서 오손도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80년대이후 공장폐수와 생활하수가 부쩍 늘면서 갈수록 중랑천이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자 유씨는 그냥 바라보고 있을 수 없어 「중랑천지기」를 자청했다. 유씨는 그동안 주민들이 『하루에 얼마받고 일하느냐』『구청에서 나온 과장님이냐』고 접근하다가도 『동네 주민인데 같이 좀 치웁시다』는 제의에 모른 체하고 꽁무니를 빼는 경우가 많아 속이 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4월에는 고수부지 웅덩이에 반쯤 파묻힌 이불을 꺼내다가 어깨가 탈골되는 바람에 2개월 남짓 침을 맞기도 했다. 또 비닐에 싸여 고수부지에 내버려진 죽은 고양이와 강아지를 치울 때가 가장 곤혹스럽다고 귀띔했다. 크고 작은 어려움속에서도 유씨는 언젠가는 중랑천이 꼭 되살아날 것이라는 신념으로 숨은 일꾼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특히 유씨는 최근 관할 중랑구청 직원을 찾아가 근처 차량경정비업소에서 몰래 내다버리는 폐타이어와 폐베터리가 이 일대 고수부지에 쌓이고 있으니 감시용 카메라를 설치해 단속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노모(75)와 부인(49),1남2녀와 함께 비교적 어렵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는 유씨는 이밖에도 중랑천에 흘러드는 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집 옥상 10평남짓 공간에 고추·토마토·들깨 등을 재배하면서 음식찌꺼기를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온 가족이 회의를 갖고 합성세제 안쓰기·우유 안버리기·재활용품모으기 등을 결의했다. 『우리만 이런다고 나아지겠느냐』며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막내아들 삼수군(19·대학1)도 아버지의 「중랑천나들이」를 뒤늦게 알아차리고 쓰레기줄이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가정과 학교·직장 등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으면 중랑천은 금방 되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유씨는 『단 한 사람만이라도 이 일에 동참한다면 더욱 신바람이 날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 “93 엑스포장/첫 과학공원으로 대변신

    ◎9개월간 새단장… 새달7일 일반에 첫선/「미래기술의 장」등 18개 상설전시관/갈릴레오공원 등 갖춰 “놀면서 학습”/입장권 2∼3개 전시관 묶어 판매… 예약제 도입 93대전 엑스포의 열기로 가득 찼던 도룡벌 19만평이 국내 최초의 과학테마공원인 「엑스포과학공원」으로 탈바꿈돼 오는 8월7일 일반에 공개된다. 「놀며 배우는 과학공원」의 운영을 맡게된 엑스피아월드측은 약 9개월의 재개장 준비기간을 거쳐 한빛탑·우주탐험관등 18개 상설전시관을 열며 각종 놀이시설을 확충,가족 나들이 명소로 큰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엑스피아월드측은 지난해 엑스포동안 장시간 대기로 짜증스런 관람이 되었던 점을 보완,각 관별로 세분화·차별화된 패키지 입장권(2∼3개의 전시관을 묶음)을 개발하고 예약시스템을 도입했다. □상설전시관=「전통·도약의 장」은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대전관과 공원의 상징으로 대전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빛탑으로 구성된다.또 우리 역사를 길로 표현한 정부관도 있다. 「과학·탐험의 장」은 컴퓨터그래픽영상으로 생생한 우주여행이 펼쳐지는 우주탐험관,과거 이동수단부터 첨단 교통수단을 전시하는 자동차관으로 꾸며져 인류의 꿈과 미래를 보여준다. 「자원·통신의 장」에 마련된 재생조형관에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의 거북선형 비디오아트가 전시되고 재활용온실에는 음식찌꺼기로 유기비료를 생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간·자연의 장」은 아이맥스 3차원 입체영화가 있는 인간과 과학관,오감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세계최대의 아이맥스 영상관인 지구관,자연생명관으로 구성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게 된다. 「미래기술의 장」은 미래컴퓨터·로봇사물놀이·우주여행등을 선보이는 테크노피아관,지름 27m의 옴니맥스화면에 자연생명의 아름다움을 펼치는 이미지네이션관,미래의 교통수단 자기부상열차관,소재관,전기에너지관등 5개 전시관이 들어서 관람객을 환상적인 미래세계로 이끈다. □휴식공간=과학교육 기능별로 특화한 갈릴레오·다윈·아르키메데스·아인슈타인등 4개 소공원을 조성,동상을 세우고 관람객의 사고하는 휴식공간으로 「과학자의 거리」를 만들었다. 또 엑스포의 미래항공관을 철거한 자리에 마련된 미래공원은 사각패널·분수·까치집,돌로된 달력이자 해시계인 스톤헨지등이 설치돼 어린이들에게 자연생태계에 대한 흥미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보조시설은 장애인센터를 비롯,미아보호소·유아휴게소·물품대여소·진료소등이 운영되고 1천4백여대규모의 대형주차장이 마련됐다. □이벤트행사=평일에는 각종 퍼레이드·캐릭터쇼·마칭밴드등이 상설 운영되고 주말에는 대형축하쇼·불꽃놀이·열기구축제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또 분수춤·환경안개·연출조명등의 「물의 축제」와 레이저·대형이미지영상·서치라이트등을 이용한 「빛의 축제」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10월말까지는 상오9시30분부터 하오10시,11월부터는 상오10시부터 하오8시까지 개장된다.입장료는 어른 3천원,어린이 1천5백원이며 전시관 관람료는 어른 1인당 1천5백∼2천5백원선이다.
  • 궁궐:7(서울 6백년 만상:44)

    ◎창경궁/1983년 옛이름 되찾아/창경원시절 73년간 서울시민의 쉼터/지금은 신랑신부들 야외촬영 명소로 서울나들이가 곧 창경원구경인 시절이 있었다.휴일이면 창경원주변은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미아가 속출했다. 창경원은 사시사철 시민들에게 항상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봄이면 각 신문들은 「창경원의 봄맞이」라는 큼직한 제목아래 「백향의 난초들 경염 한창」 「봄은 사랑의 계절­사랑속삭이는 동물가족」 「맹수들도 기지개」 「오는 ○○일 창경원 벚꽃 만개」등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기사를 내보내 시민들의 발길을 창경원으로 돌리게 했다. 여름이 되면 「동물가족 건강진단」 「동물들의 피서방법」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지면을 메웠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엔 「창경원에 새식구­새끼사자 남매탄생」등 숱한 화젯거리로 독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겨울에는 「동물가족 겨우살이준비 한창」 「맨션아파트가 부럽지 않다」등의 겨울나기 기사가 주종을 이루었다. 『시민들의 귀여움을 받는 코끼리·원숭이들은 요즘 주말이 괴롭다.창경원측이 이들을 주말나들이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야외우리로 내보내기 때문이다.원숭이들은 재롱피울 생각은 하지 않고 부둥켜안은 채 떨고 있고 코끼리는 내실로 통하는 문을 「쾅 쾅」 두드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기린 역시 관람객을 외면하고 몸을 떨며 내실쪽으로만 다가간다』(서울신문 76년11월20일자)며 이들에 대한 연민의 정을 대변하기도 했다. 창경원에 화제가 만발하던 시기는 지난 60년대.창경원 개원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입장한 것도 이 시기로 67년5월7일(일요일) 하룻동안 무려 25만명이 붐벼 6백30명의 미아가 발생했다. 창경원에는 그러나 훈훈한 이야깃거리만 있었던 게 아니다.56년11월13일엔 반달곰이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뜨리는 등 난동을 부려 긴급출동한 육군헌병에 의해 사살됐다. 서울시민들의 쉼터이던 창경원은 83년6월30일 73년8개월동안의 외도를 마감하고 다시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되찾았다.이곳에 있던 동물들은 과천서울대공원으로,일제가 심은 벚나무 1천여그루는 남양주군 동구릉으로 각각 옮겨갔다. 86년8월23일 편전인 문정전을 복원중건한 창경궁은 이틀 뒤인 25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그 많던 전각들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지만 고궁의 한적한 멋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주인인 왕족들이 제도가 요구하는대로 자신들의 행복을 연출해냈듯이 한때 원숭이가 뛰어놀던 창경궁.그러나 이곳은 최근들어 신랑신부들이 옛날 왕과 왕비가 입던 의복을 갖추고 사진사들이 요구하는대로 포즈를 취해가며 행복을 연출하는 또다른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폭염 17일째/휴일 피서인파 250만/밀양 37.2도

    ◎방학·휴가로 가족나들이 많아/농촌선 지하수개발 구슬땀/소방차로 다락논 물대기도 전국적으로 35도안팎을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17일째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7월의 셋째일요일인 17일 전국피서지에는 해운대 80만명을 비롯,올들어 가장 많은 2백50만명이상의 인파가 몰려 찜통더위속의 피서를 즐겼다. 그러나 농촌지역에서는 농민뿐만 아니라 공무원들까지 동원돼 한방울의 물이라도 논밭에 대기 위한 양수작업에 땀방울을 흘리는등 안타까운 가뭄극복작업이 계속됐다. 농민들은 이날 지역적으로 한때나마 소나기가 올 것이라는 예보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으나 구름만 다소 낄뿐 기다리는 비는 내리지 않자 타들어 가는 농작물을 바라보며 크게 실망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동안 부산지역의 5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백만명을 돌파,올들어 최고인파를 기록.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80만명을 넘어 발디딜 틈도 없는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광안리해수욕장에는 25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해수욕으로 더위를 식혔다. 해운대의 하이얏트호텔과 파라다이스비치호텔앞 백사장에는 해수욕을 즐기느 보통피서객들과는 달리 짙은 색의 선글라스를 낀 20대초반의 젊은 여성들이 몸에 오일을 잔뜩 바른채 「선베드」에 눕거나 엎드려 건강한 몸매를 과시하며 일광욕을 만끽. ○…붉게 잎이 타들어 가고 있는 전남 곡성군 옥과면 주산리 배감마을의 천수답.이곳 17㏊ 가운데 15㏊에는 옥과천에서 릴레이식 5단계 양수작업으로 연결된 1.2㎞의 호스 2개가 간신히 논바닥에 물줄기를 쏟아냈으나 거북등 같은 논바닥을 적시는데는 역부족. 이곳 마을주민과 옥과면사무소직원등 50여명이 밤을 새워가며 교대로 양수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수압을 이기지 못한 낡은 호스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공들인 만큼 작업능률은 오르지 않았으며 호스가 닿지 않은 산등성이 다락논에는 소방차를 동원,물을 뿌리기도. 마을이장 박기남씨(59)는 『앞으로 사흘안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올농사는 포기해야할 것같다』면서 『벼 한포기라도 더 건지기 위해 현재 할 수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강진군칠량면 장계천에는 실타래처럼 얽힌 양수호스가 물구덩이를 찾아 옮겨다니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는 못올리고 있는 형편. 이는 대형관정들이 여기저기 뚫림에 따라 기존의 소형관정들마저 메말라버렸기 때문인데 더이상 하상굴착을 시도하려해도 염기가 섞인 바닷물이 올라와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태. ○…동해안 각 해수욕장과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도내 산간계곡에는 이날 지난해에 비해 3배가 많은 17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려 무더위를 식혔다. 또 동해안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에도 김일성사망이후 북한의 변모된 모습을 직접 보려는 관광객들로 초만원. 강릉 경포대해수욕장의 경우 대부분의 초·중·고 학생들이 방학을 맞은 탓인지 가족단위의 피서객 2만여명이 몰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물놀이를 즐기며 휴일 하루를 보냈다. 또 설악산국립공원에 1만1천여명의 등산객이 입장했으며 ▲치악산 3천4백여명▲오대산 소금강계곡에 3천9백여명의 인파가 몰려 폭염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도. ○…서울에서는낮기온이 33.4도까지 올라가자 시민들은 여름음식을 장만,가족들과 함께 북한산과 관악산·도봉산들지의 시원한 계곡과 과천 서울랜드산림욕장들을 찾았으며 한강고수부지 수영장과 타워·워커힐·스위스그랜드 등 시내 호텔수영장에도 수영객들로 북적거렸다. 이에따라 관악산은 평소보다 5만명가량 많은 25만명이 찾았으며 여의도·잠원·이촌·광나루 등 7개 한강고수부지수영장에는 올들어 최대인 4만여명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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