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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금메달리스트, 충남 서천 어린이 40명 초청

    역대 금메달리스트, 충남 서천 어린이 40명 초청

    “금메달 딴 아저씨 맞아요?”“우와,진짜 금메달이다.”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기념관을 찾은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시골 어린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감탄사를 연발했다.어린이들은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임인 ‘한국올림픽챔피언클럽’의 초청을 받고 하루 동안의 짧은 나들이에 나섰다.이날 오전 5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기념관에 도착한 40명의 어린이들은 피곤함도 잊고 전시실을 관람한 뒤 롯데월드로 향했다.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씨와 88년 서울올림픽 유도와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김재엽·박성수씨 등 7명이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챔피언클럽은 지난 3월 한산면에 있는 공부방에 777권의 책을 전해주면서 이들과 인연을 맺었다.당시 어린이들이 마을을 찾은 선수들에게 “서울에 가보고 싶다.”고 매달려 이들을 초청하게 됐다.어린이들은 감사의 뜻으로 색연필과 크레파스로 메시지를 적은 도화지를 액자에 담아 전달했다. 이들은 올림픽에 출전중인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저녁 고향으로 돌아갔다.서울구경이 처음인 한산초등학교 2학년 임수빈(9)양은 “모든 게 신기하고 좋다.”면서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엄마 아빠와 함께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영화평론가 이효인의 스크린나들이] 그리운 배우 허장강

    내게는 직업과 연관된 두 개의 추억 뭉치가 있다.하나는,내가 실제로 겪지 못했지만 훗날 나름대로 재조립한 과거의 한국 영화,‘1950,60년대 한국영화’이고,다른 하나는 1980년대 영화(운동)를 중심으로 맺었던 ‘인연’이다.50,60년대 한국 영화들은 누추함과 비루함,그리고 어설픔이 있지만 진실과 고뇌가 있다. 당시 한국 영화계의 주류에 속했던 원로 영화인들은 자주 이런 말을 한다.“요즘 영화들은 겉만 화려할 뿐 과거 한국 영화가 가졌던 혼이 없다.” 나 역시 부분적으로는 그 말에 동의한다.이야기가 정교하고,화면이 풍부한 90년대 이후 대부분의 영화들은 정작 보고 나면 잘 만든 이야기 한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주제 의식도 뚜렷하고 화면도 매끄럽지만 지속적인 울림을 주지 못하는 80년대 이후의 유럽 영화들과 어떤 면에서는 닮은꼴이다.하지만 오해마시길.과거 영화가 현재의 영화보다 낫다는 말은 아니다.한 측면을 얘기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오히려 앞서 언급한 원로 영화인들의 발언의 근저에는 ‘당신들의 시대’를 살아버린 분들의 미련과 섭섭함,그리고 현재에 대한 시기와 질투의 감정 또한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배우 허장강을 떠올리노라면 50,60년대 한국 영화는 보다 선명해진다.‘돼지꿈’에서는 영어를 구사하는 사기꾼으로,‘김약국집의 딸들’에서는 아편쟁이로,‘서울의 지붕밑’에서는 엉큼한 점쟁이 노인으로,그리고 또다른 영화에서는 냉혹한 뒷골목 사나이로,그는 김승호만큼 아니 어쩌면 김승호보다 더 연기의 진수를 보여 준다.그 연기 속에는 정말 ‘혼’이 있다.그것은 요새 배우들이 아직은 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지금 한국 영화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은,투자자 등을 제외하곤,거의가 80년대 산물이다.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을 과장되게 끌어들이지 않더라도,그들은 단지 나이만으로 현재의 한국 영화계를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충무로 영화계의 합리와 비합리,대화와 억지,개방성과 폐쇄성 사이를 비집고 개방적으로,대화하는 태도로,합리를 이끌어낸 것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하지만 80년대 그들은 충무로에서 점심 끼니를 걱정하던 사람들이었다.그것을 두고 “옛날에 걔 내 밑에 있을 때 이러저러했다.”라고 비아냥대는 사람들도 있지만,그런 말이야말로 패배자들의 뒤통수 때리기에 불과하다.그때 슬리퍼 끌고 삼류극장에서 영화를 본 후 더운 여름에 닭발 안주에 소주를 마시면서,그들 혹은 우리는 영화를 얘기했다.주로 영화의 힘과 영화와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던 것 같다.아버지의 영화들이 놓친 것들에 대해 말했던 것이다. 그 가운데에 장선우 그리고 박광수 등이 있다.그들 또한 사람인지라 작업 과정에서 적지 않은 뒷말을 남겼고,작품에 대한 평가 또한 고르지 않다.하지만 한국 영화 역사 전환기의 그 선명함과 영향력만은 평가해야 할 것이다.과거의 이데올로기를 감춘 채 던진 ‘너에게 나를 보낸다’와 ‘거짓말’,자신의 한계마저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고집을 굽히지 않은 ‘그들도 우리처럼’ 등은 여전히 우리 영화의 보물이기 때문이다.그들이 그립다.영화로 행복해지고 싶다.
  • [Top 셀러] 신상품

    ●빙그레는 저지방요거트 ‘스위벨’을 선보였다.지방을 1%로 줄였고 요거트와 과일이 함께 섞인 ‘Solo’,요거트 밑에 과일이 깔려있는 ‘Duo’ 두가지 형태로 나왔다.딸기와 바나나,레몬 수프림블루베리,트로피컬 망고 네 가지 맛으로 각 120g에 가격은 900원. ●한국야쿠르트는 ‘왕뚜껑 컵면’을 출시했다.기존 ‘왕뚜껑’의 절반 크기로 야외 나들이나 산행,수험생과 여성들의 부담없는 간식으로 적당하다.용량은 65g,가격은 600원. ●오뚜기는 버섯과 야채가 들어간 양념장 4종(소불고기,소갈비,돼지불고기,돼지갈비)을 새로 내놓았다.버섯과 야채 소불고기 양념,버섯과 야채 소갈비 양념,버섯과 야채 돼지불고기 양념,버섯과 야채 돼지갈비 양념 4가지 종류로 240g 1600원,480g은 2500원이다. ●대상은 비빔밥 전용 고추장인 ‘순창 비빔밥고추장’을 출시했다.고추분,밀쌀,고추장 전용 메주에 쇠고기육장,고과당,마늘,참기름.볶음참깨 등 천연양념을 넣었다.300g 3100원,500g은 4700원이다. ●동원F&B는 와인 삼겹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동원 와인숙성 삼겹구이’를 선보였다.생고기와 신선한 야채를 양념으로 버무린 뒤 24시간 동안 와인으로 숙성하였다.가격은 750g 6100원,400g 3600원. ●한국쓰리엠은 욕조 안에 부착해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3M세이프티-웍 욕조용 미끄럼방지 테이프’를 출시했다.강력 접착테이프가 처리되어 있어 물기에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4장들이 한 팩에 6000원이다.(080)033-4114.
  •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드라이브 명소인 양평에 가면 궁금했던 것이 있다.‘아니 시골에 웬 갤러리가 이렇게 많은 거야,언젠가 한번 들어가 봐야지.’ 하지만 마음뿐,왠지 아는 사람 없는 잔칫집마냥 서먹했던 도심의 화랑 생각이 나 선뜻 발을 들이지 못했다.그러나 어렵게 문턱을 넘어서자 편안한 전원적 분위기가 손님을 맞았다.편하게 보고,마시고,이야기도 나누고.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면,약간의 예술적 허영심까지 있다면,주저 말고 양평으로 떠나자.화가만 280여명,문학·음악인 등까지 합치면 450여명의 예술인이 모여 산다는 ‘한국의 바르비종’으로.예술투어 프로그램까지 운영되고 있다니 더욱 매력적이지 않은가. ■ 화가마을 ‘양평에 이런 두메산골이 있었나.화가라고 하더니 산에서 도를 닦는 모양이군.’ “험하죠? 그래도 이곳 양지산 자락에만 화가들이 10여명 모여 삽니다.항금리 화가마을이라고 하지요.” 불편한 심사를 눈치라도 챘는지 ‘닥터박컬렉션&갤러리’의 큐레이터 손갑환(41) 실장이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구불구불,울퉁불퉁한 비포장길 끄트머리.승용차 바닥을 몇 차례나 긁힌 끝에 도착한 곳은 여류화가 김영리(46)씨의 보금자리 겸 작업실이었다.김씨는 ‘양평예술투어’에 아틀리에를 개방한 양평의 예술인중 한명이다. 연락을 받은 김씨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허름한 농가(나중에 물어보니 우사라고 했다)를 대충 고쳐 쓰는 듯한 집안엔 그림과 그림도구 일색이다.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을 마치고 국내서 작품활동,뉴욕에서 10년간 학업과 작품활동,귀국해 양평의 이 두메로 흘러든 지 벌써 10년이란다.처음 10여년은 ‘도시와 인간’이란 테마에 천착했고,이후엔 자연으로의 회귀,지금은 자연의 해체를 보듬는 생태적 테마에 매달린단다. 유치원생이라는 그의 7살배기 아들이 손님들에게 물을 한 잔씩 따라 준다.이야기에 열중하는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함이다.딸 쌍둥이를 낳은 후 12년 만에 얻은 늦둥이다.쌍둥이중 하나는 올해 서울대에 합격해 다니고 있고,다른 하나는 재수중이란다.과외는커녕 학원도 구경하기 힘든 산골에서 시골 학교를 나와 서울대에 덜컥 합격했으니 부모로선 눈물겹도록 기특할 수밖에. 그림에서 아들 얘기로,다시 집안 얘기 및 양평의 화가들 이야기를 듣는 동안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양평 예술투어는 이렇듯 도심 갤러리에서 느끼기 어려운 예술인들의 작업현장과 소박한 삶의 단면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다. 손 실장,김씨와 함께 집을 나서 양평읍 초입에 있는 양평군민회관으로 향했다.이곳엔 양평 맑은물사랑 미술관(031-770-2472) 및 창작스튜디오가 있다.양평군측이 관내의 예술인들을 위해 마련해준 전시 및 창작공간이다.미술관에선 서양화가 조영호(44)씨의 ‘생태’전이 열리고 있었다.기괴한 듯하면서도 무언가 강렬한 희구의 메시지가 느껴지는 듯한 작품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도덕과 아름다움을 걷어낸 생태의 심연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조씨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관람객들.생태전은 14일 끝나고,20일부터는 조근상씨의 ‘전통악기전’이 2주간 열린다. 미술관 옆 창작스튜디오에 들어가니 큼직한 도자기 작업을 하던 아줌마들의 시선이 일제히 문쪽으로 쏠린다.김영리씨를 비롯해 서양화가 김호순,이봉임씨 등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게 될 도자전을 준비중이라고 했다.명함을 보니 모두 화가들이다.웬 도자전이냐고 했더니 회화작업을 위한 ‘자금마련’이 목적이란다.파블로 피카소도 어려울 적 돈이 되는 도자기를 만들어 팔아 그림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하긴 지난해 이천·여주에서 열린 도자기엑스포에 갔다가 ‘피카소 도자기 특별전’에서 도예가 피카소의 생경한 면모를 본 적이 있었다.도자전은 오는 9월3일부터 9일까지 청담동 가산화랑(02-516-8886)에서 ‘물메리 사람들의 이야기전’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멤버중 한 사람인 이봉임(48)씨가 북한강변 서종면의 ‘문화의집’(011-296-1511)을 소개한다.서양화가인 그의 남편 이근명(48)씨가 운영하는 곳으로,지역주민들에게 ‘인기 짱’이란다.지역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전시,음악행사가 지역주민 전체는 물론 서울 등 외지에서 마니아들이 몰려올 정도라고 했다. 매 주말 열어온 ‘우리동네음악회’가 오는 21일 50회째를 맞는다.서종면 거주 화가들이 동네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시하는 ‘우리동네그리기전’ 역시 역사가 꽤 오래됐다. 요즘은 매주 토요일 북한강변 서종체육공원에서 ‘8월의 북한강 주말음악축제’를 열고 있다.시골행사라고 얕보지 마시기를.지난 7일 첫회엔 타악그룹 ‘4PLUS’가 열정적 공연을 선보였고,14일엔 국립국악원 단원들로 구성된 ‘다움 우리소리 앙상블’이 국악의 진수를 선보였다.21일엔 체코의 금관5중주단인 ‘체코프라하 브라스앙상블’이 출연한다. ●양평예술투어 ‘화가마을로 떠나는 예술기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된다.양평 화랑가 작품 감상,강변 습지 탐방,아틀리에 탐방,도예체험 등이 포함된다.1인 참가비 2만원.10명 이상이어야 운영되기 때문에 몇 가족이 모여서 함께 움직이는 게 좋다.이 프로그램은 5년 전 손갑환 실장이 만들었다.우연히 파리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아틀리에를 탐방한 뒤,갤러리에서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달리 작가의 진솔한 삶과 열정적인 작업과정을 보면 일반인들이 예술에 대해 좀더 깊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문의 (02)553-0246. ■ 갤러리카페 몇년 전 남한강변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강상면 병산리에 이르러 독특한 외관의 건물에 들른 적이 있다.갤러리아지오.양평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옆방엔 자그마한 카페가 있던 곳.작품 감상을 하고 카페에 들르면 4000원짜리 스파게티와 2000원짜리 커피가 기다리고 있었다.스파게티 맛이 서울 유명 레스토랑 못지 않았고 커피향도 참 진했었는데.예술적·생리적 배고픔을 한꺼번에 달래는데 제격이었다. 아지오는 지금도 있다.다만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로 바뀐 것이 다를 뿐.아니 카페에서도 이젠 차 종류만 팔아 스파게티를 맛볼 수 없다.쇼나(Shona)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부족 이름.이 부족은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쇼나조각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 석재사업을 하던 이영두(52)씨가 대리석이 유명한 짐바브웨를 오가다 쇼나조각의 매력에 푹빠진 뒤 아지오를 인수해 지난 2월 쇼나 전문 갤러리로 재오픈했다..일산의 ‘터치 아프리카’와 함께 국내에 2곳뿐인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다.카페에선 몇가지 커피와 함께 국화잎을 띄운 국화차,영국 왕실에서 즐겨마신다는 산딸기홍차,보이차 등 20여가지의 차를 낸다.찻값은 균일하게 5000원.(031)774-5121. 아지오처럼 작품 감상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강하면 전수리의 ‘몬티첼로’,북한강변 서종면 문호리의 ‘인더갤러리’가 있다.몬티첼로(031-774-9301)는 도예공방과 전시실,카페,아트숍을 갖추고 있다.지금 진행중인 전시 테마는 ‘세라믹가든’.세라믹 도예가와 플로리스트의 만남이다.30일까지. 공방은 도예가 윤현경(45)씨의 작업실.다양한 재료와 모양의 작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예전엔 체험교실도 운영했으나 장소가 비좁아 요즘엔 못하고 시연만 한다고.부담없이 구입할 만한 것도 많다.화병이나 물병용으로 좋은 피처는 2만원,사발이나 주발 7000∼9000원,큼지막한 면기 2만 5000원 등. 카페에선 바게트 모양의 빵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만든 호기 샌드위치와 커피가 함께 나오는 샌드위치 세트가 먹을 만하다.1만 2000원. 인더갤러리(031-771-6191)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20분쯤 달리면 나온다.얼핏 보기엔 작은 창고모양으로 볼품 없게 생겼지만,일단 들어가면 오히려 작아서 어울리는 곳이다.1층은 전시실.여름특별기획으로 ‘흐르는 강물전’(30일까지)이 열리고 있다.윤경림 등 6인 초대전이다.인더갤러리 박인아실장은 “고여 있지 않아서 맑은,늘 살아 숨쉬는 강물같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2층은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카페.차와 간단한 음식을 판다.이밖에 서종면 문호리의 ‘갤러리 서종’(031-774-5530)과 강상면 교평리의 ‘전원갤러리’(771-1959),‘예사랑도예공방’(774-0307),가일미술관(584-4700)도 들러볼 만하다. ■ 바탕골 예술관 보는 것,듣는 것만으로 채울 수 없는 예술적 허영심을 갖고 계시다면 강하면 운심리의 ‘바탕골예술관’으로 가보시길.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이란 말을 덧붙이고 싶다. 먼저 도자기 공방.흙은 만지면 IQ에 EQ까지 높아진다는데.이곳에선 흙을 마음껏 만지고,흙에 그림도 그리고,그릇을 만들고,굽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가스가마,천연장작가마에서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꺼내는 모습을 못보면 두고두고 서운할지 모른다. 체험료는 도자기 5000∼1만 5000원,공예는 5000∼2만 5000원.한시적으로 8월31일까지 반짝이 티셔츠 및 머그컵 만들기,바비큐파티,미술관 투어 등을 묶어 1인 4만원(어린이 3만 2000원)에 판매한다. 미술관1에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전이 열리고 있다.박석호,박의순 등 13인이 각자에게 익숙한 재료인 섬유,종이,목재,금속,흙을 이용해 ‘물고기’라는 소재를 재미있게 표현했다.미술관2에선 숭숭이장,문갑,경대 등 선조들의 미감을 잘 살린 전통 목가구전이 진행중이다. 바탕골극장에선 무용공연 ‘Carnival In Yangpyeong’이 29일 펼쳐질 예정.국민대 문영,이미영 교수의 연출과 지도로 ‘날개 없는 꾀꼬리’,‘몽환’,‘Freedom’ ‘Re-Turn’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홈페이지(www.batangol.com)에 들어가 회원 가입후 할인 쿠폰을 출력해 가져가면 체험료나 관람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강하면 전수리 남한강변에 올 10월 완공되는 ‘닥터박컬렉션&갤러리 양평아트센터’(02-553-0246)도 바탕골예술관에 이은 대형 복합예술공간으로 태어날 예정. 글 양평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신우와 양평 맛드라이브 서울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남짓한 북한강과 남한강 줄기를 따라 맛집도 즐비하다.녹음이 짙은 산과 매혹적인 강에 어우러진 강변의 음식점들.이들만으로도 훌륭한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물론 어떤 음식점이냐가 관건이다.“맛 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며 맛을 장담하는 현수막을 내건 집도 있지만 쉽게 발이 들어가지 않는다.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이자 전국의 맛집을 순례했던 정신우씨를 따라 나섰다. ●45번 국도(조안∼화도) 정신우씨가 첫번째로 들른 맛집으로 45번 국도상의 연세중교 앞의 죽여주는 동치미국수(576-4070).평일 오후지만 빈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동치미국수(4000원)의 살얼음이 살짝 언 국물은 무더위를 금방 식힐 정도로 시원했다.면발은 툭툭 끊어지면서 부드러웠다.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이 찾았다.국수 한 그릇으로 허전할 것 같으면 김치를 넣어 만든 찐만두(5000원)나 찐계란(3개에 1000원)을 곁들이면 된다.퇴촌면에 있는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768-6868)가 여기의 본점이다. 이어 그는 서울종합촬영소로 올라가는 길의 초원(576-8941)은 삼겹살과 김치찌개가 그만이라고 소개했다.종갓집에서 국도를 따라 500m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나오는 카페 행복의 강(576-4050)은 북한강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야외 테라스에는 강과 눈높이가 거의 같아 물이 찰삭거리는 소리가 다 들린다.네티즌들이 한때 북한강 최고의 명소로 꼽기도 했다.주스가 8000원. ●88번 지방도(퇴촌∼양근대교)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해 조금 나오면 강초매운탕(772-9059)과 본가해장국(772-2577)이 지역에선 널리 알려진 집이다. 생선구이를 전문점 해마(771-9202) 맞은편의 라리아(774-9717)도 프랑스식 레스토랑 겸 카페로 마니아들에겐 널리 알려져 있다.불어로 공기를 뜻하는 라리아는 63빌딩과 워커힐호텔 출신의 조리사들이 포진하고 있단다.화이트와 짙은 브라운이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와 유리창을 통해 훤히 내다보는 남한강은 한폭의 그림이다.멀리 용문산도 보인다. 북한 여름 보양식인 초계탕을 하는 평양초계탕(772-8229)도 팬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맛집이다.초계탕은 닭고기를 가늘게 찢고 오이·묵 등을 무쳐 함께 담아낸 것으로 닭찬국물에 부어낸 것이다.2인분에 3만원,4인분 4만원.기본으로 나오는 물김치에도 살얼음이 둥둥 떴다.초계탕이 나오기 전에 유일하게 따뜻한 음식으로 메밀전이 나온다.평양식 막국수(5000원)도 별미다.초계탕을 먹고 난 육수에 말아 먹어도 그만이다. 한국두부연구소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초심(768-8848)은 직접 만든 두부 요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손두부·철판순두부·칼국수와 함께 손만두를 하고 있다.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이어 퇴촌밀면(767-9280)은 3년 숙성한 백김치와 얼음이 서걱거리는 육수가 그만이다. ●363지방도(양수리∼수입리)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363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 오른쪽의 연꽃언덕(774-4577)은 생선 매운탕과 장어구이를 내놓고 있다.북한강을 쭉 올라가면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 닿는다.문호리 마을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버섯전골과 비빔밥이 전문인 한우리(772-4368)와 길옆이지만 산속처럼 적요하게 느껴지는 카페 로뎀(772-5777) 등도 드라이브객을 붙잡는다. 문호리에서 조금 올라간 수입리에도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문호리가 옛날 시가지라면 수입리는 요즘 한창 들어서기 시작하는 곳이다.매운탕과 간장게장 전문인 낙원(774-1938)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토방(774-2521).두부전골,두부김치 등을 구수하게 내온다.내부 인테리어도 고풍스럽고,밑반찬으로 나오는 메뉴도 맛깔스럽다.말만 잘하면 비지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단다. ●6번국도(양수리∼양근대교) 양수대교를 지난 두물머리 근처의 촌미(772-6778)는 유기농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데,순두부 정식이 7000원이다.또 카페 오데뜨를 겸하고 있는 두물머리밥상(774-6022)도 유기농 쌈밥과 순두부를 내놓는다. 양수콩나물국밥(771-5995)은 6번 국도에서 가장 먼저 생긴 원조집이다.콩나물을 직접 길러 전주식으로 끓여낸다.경춘선 국수역 뒤쪽의 모비딕(774-4548)은 원양어선 출신의 주인이 흰 고래인 모비딕을 형상화해서 지었다고 한다.궁중비빔밥과 조랭이떡국이 전문이다.옥천면옥(772-9693)은 양평 최고의 평양식 냉면집으로 꼽힌다.4대째 이어오고 있으며 굵으면서도 쫀득한 면발을 자랑한다.양평역 옆의 화천갈비(771-2487)는 동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집이지만 시간에 쫓겨 찾지 못했다. ●정신우씨에겐 요리하는 탤런트,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16세 때 자취를 하면서 스스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집안의 김치를 모두 담그는 등 조리에 20년 내공이 쌓였다.서른 즈음의 어느날 “요리가 천직임을 문득 깨달은” 그는 국내외의 푸드스쿨을 다니며 요리와 스타일링을 공부했다.이후 전국의 맛집 순례도 다녔던 그는 최근 ‘게으른 음식남녀 집에서 밥해먹기’란 책도 냈다. ●산당-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031)772-3959 양평지역 최고의 음식점으로 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 근처의 한식을 코스화한 산당(772-3959)을 들 수 있다.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를 만한 곳이다.요리 예술가이자 음식 연구가인 임지호씨가 음식,특히 한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음식점이다.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재료를 이용해 조리사 마음대로 만든 음식이지만 감동을 준다.맛이 다소 생소한 것도 있지만 다음 코스를 기대하게 한다.물론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채 자연의 맛을 찾고 있다. 음식은 강(3만 3000원),하늘(5만 5000원),자연(7만 7000원) 세 종류다.자연은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음식은 앙증맞기도 하지만 예술적으로 담겨 나온다.하지만 간단찮은 가격이 단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강의 메뉴를 보면,고등어까지 세 종류의 회가 나오는데 회를 찍어 먹을 양념으로 측백나무잎을 갈아 만든 측백나무 소스와 산초절임이 나온다.돼지 목살을 녹차가루에 비벼 장작으로 익힌 바비큐,감자를 실처럼 썰어 튀긴 위에 적포도주 소스를 올린 것,연근을 적포도주에 졸여 뽕잎을 올려낸 것,방게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방게 튀김 등 12가지가 나온다. 그 다음에 김치 4종류,젓갈 2종류,산나물 9가지,굴비구이,간장게장 등과 함께 동충하초쌀로 지은 밥이 나온다.음식 이름으론 다른 음식점과의 차이점을 찾기가 어렵겠지만 실제로 하나하나가 아주 독특하다.식사를 마친 다음 2층에서 커피나 녹차를 가지고 올라가면 전원카페 못지않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산당 입구에 쓰인 ‘음식은 종합예술이고 약이며 과학이다.’는 글귀를 나오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어머니 가마솥밥-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031)772-9252 카페가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으로 빠지다가 왼쪽 길가의 어머니 가마솥밥(772-9252)은 현지인들이 가장 먼저 추천하는 음식점이다.주인은 서종면 토박이다. 생선 구이가 주메뉴.삼치구이를 주문했더니 생선을 은박지에 싸서 구워냈다.노릇하게 고루 익었다.간은 약간 싱거운 듯 삼삼했다.살코기는 입안에서 녹는 듯했다.여기에 나물과 김치·젓갈 등 20여 반찬이 한 상 가득하다.가마솥으로 지은 밥이 나무 밥통에 담겨 나온다.가마솥에서 밥을 지은 까닭인지 밥맛이 한결 찰지고 구수하다.나물은 모두 텃밭에서 기른 것이란다. 된장찌개 국물에 밥과 콩나물 등을 함께 넣고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식사를 마친 다음에 나오는 누룽지 숭늉도 구수한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준다.누룽지가 토실토실해 입맛을 자꾸 다시게 한다. 2명 이상일 경우 여러 가지를 주문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정식(3만원)을 시키면 골고루 맛볼 수 있다.간장게장과 생선구이·불고기가 함께 나오는 까닭이다.간장게장만 별도로 주문하면 1만 5000원이다.삼치·조기·꽁치구이는 5000원,굴비와 안동간고등어는 1만원이다. ●외할머니집-삼봉리 구봉부락서 왼쪽(031)576-7272 45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외할머니집’이란 간판이 곳곳에 눈에 띈다.언제나 포근하고 정겨운 이름 탓에 구봉부락(삼봉리)에서 왼쪽으로 핸들을 꺾었다.비포장 도로를 거쳐 2∼3㎞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외할머니집(576-7272)이 나왔다.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맛은 많이 알려진 듯 손님들이 가득했다. 겉보기엔 흐름한 초가집이지만 실내는 나무로 아가자기하게 엮었다.할머니가 아니라 40대 후반의 주인 부부가 한다.하지만 손맛이 깊다.가장 대표적인 식단은 대나무통보리밥(7000원).보리밥을 대나무통에 담아 낸다.상추·무·호박·고사리 등의 산나물과 고추장·참기름도 함께 나오는데,그릇에 담아 쓱싹 비벼먹는 맛이 그만이다.여기에 된장찌개를 조금 넣어도 좋다.향이 강한 참기름은 너무 많이 넣으면 다른 재료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한여름인 요즘에도 두릅초회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식사가 나오는 동안 도토리묵무침(1만원)이나 파를 썰어넣어 두툼하게 익혀 내오는 녹두전(8000원)으로 입맛을 돋워도 좋다.시간 여유가 있고 일행이 있다면 돌솥한방백숙(3만 5000원)도 좋다. ●종갓집-서울종합촬영소 길목 맞은편(031)576-1100 푸드스타일리스트 정신우씨가 북한강 일대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음식점이 서울종합촬영소 올라가는 길목 맞은편의 종갓집(576-1100)이다.촬영소 입구인 탓에 영화배우와 탤런트 등이 많이 찾는 집이다. 종갓집의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주인 최성환(51)씨는 “장어구이 비법은 8대째 북한강에 터를 잡고 살아온 종가에만 비전돼 온 것”이라고 전한다.그는 경주 최씨 반가정파 32대 종손이다.장어의 기본 양념으로 대추·생강·인삼을 졸여서 쓴다.장어는 찬 기운을 가진 식재료여서 따뜻한 기운이 강한 생강과 인삼 등을 써야 탈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안주인 추숙녀(48)씨의 설명이다. 뒷마당의 바비큐 그릴에서 장어에 붓으로 양념을 바르면서 굽는다.장어를 싸 먹는 야채는 텃밭에서 모두 기른 것이다.“직접 농사도 짓지만 일손이 부족해서 농약은커녕 비료도 못 뿌린다.”는 것이 추씨의 하소연 섞인 야채 자랑이다.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무공해란 이야기다.장어정식은 1만 8000원,1㎏에 3만 8000원이다. 또 한가지 빠지지 않는 것이 훈제돼지갈비(1인분 8000원·200g).참나무 연기로 돼지갈비를 4시간 정도 훈제한다.돼지의 기름기와 특유의 냄새가 모두 빠진다.고루 익은 고기를 한방 재료로 양념을 해서 먹는데,어찌보면 햄과 비슷한 맛이 났다.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추씨는 “원래 장어구이 전문점인데 훈제돼지갈비가 더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이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더 많다.”고 자랑했다.장어구이나 훈제돼지갈비를 먹고 나면 구수한 된장찌개나 열무국수(3000원)를 먹으면 된다. 이외도 닭백숙과 닭도리탕이 3만원,버섯전골 2만 5000원,영양돌솥밥과 감자전·도토리묵이 각 8000원이다. 양평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양평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순우리말 지명 연구 한국땅이름학회 배우리 명예회장

    순우리말 지명 연구 한국땅이름학회 배우리 명예회장

    “신행정수도의 명칭을 ‘연기시’로 해야 할까요,아니면 장남평야 일대라고 해서 ‘장남시’로 해야 할까요.아마 새수도 명칭 때문에 적지 않은 논란이 생길 겁니다.” 최근 생활 주변에 몰라보게 달라진 것이 하나 있다.다름 아닌 ‘길 이름’이다.서울의 경우 원앙길(청담동4 일대),배곶이길(삼성동3 일대),갯벌길(포이동163),맛고을길(역삼동679)등 낯선 푯말을 어느새 출퇴근 길에 접하게 됐다. 배우리(66·서울시 교통연수원 교수) 한국땅이름학회 명예회장은 국내 땅이름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이 분야를 20년째 연구해 오고 있다.특히 지난 1997년부터 행정자치부가 추진 중인 ‘새 주소(길 이름) 지정사업’의 핵심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새 지하철역 이름짓기도 마찬가지.3호선의 학여울역,5호선의 애오개역,6호선의 돌곶이역·독바위역,7호선의 마들역 등도 그의 연구·자문에서 비롯됐다. 그는 서울·부산 등 광역 시·도의 경우 현재 길이름 짓기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기초 지자체의 경우 3∼4년은 더 걸려야 한다고 밝혔다.이 일로 일주일이면 2∼3일 지방 나들이를 하다 보니 전국 구석구석 모르는 데가 없다.‘현대판 김정호’라는 별명도 붙었다. “전국 법정 지명이 4만여개나 되지만 순 우리말로 표기된 곳은 ‘서울’이 유일합니다.신행정수도의 명칭도 우리 고유의 이름으로 정해야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그는 또 “신행정수도의 인구가 50만이라고 할 때 길 이름까지 포함,1만 5000개의 새 지명이 필요하다.”면서 “조상이 남겨준 토박이 땅이름을 되살려 그 혼을 이어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복후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우리말·우리것 되찾기였는데 요즘에는 관심조차 없을 정도로 시들해졌지요.내년이 광복 60주년입니다.부끄럽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다시 불을 지펴야 합니다.” 그는 친일 행적을 파헤치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주변에 일제의 지명,즉 생활 주변의 ‘일제냄새’를 털어내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고 강조한다.예를 들어 서울의 대표적 명소인 ‘인사동(仁寺洞)’의 경우 ‘관인방(寬仁坊)’의 ‘인’과 ‘사동(寺洞)’의 ‘사’를 합쳐 일제가 멋대로 명명했다.이곳은 원래 원각사(圓覺寺)라는 절이 있어 ‘절골’‘사동’이라고 불렸다고 그는 설명했다.지금도 ‘사동면옥’이 남아 있어 쓸쓸히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단다.옥인동 역시 일제에 의해 ‘옥동’과 ‘인왕동’의 첫자가 합해졌다고 덧붙였다.또 명동은 원래 명례방이었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청과 남대문 주변의 ‘태평로’도 사신을 접대하던 ‘태평관’(삼성본관 옆자리)에서 비롯됐다.”면서 “제대로 하자면 ‘관정로’가 옳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서울의 신림1∼13동,봉천1∼12동의 숫자 대신 고유 지명으로 바꿔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땅이름학회는 지난 84년 설립돼 현재 25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2남1녀의 자녀에게도 ‘배꽃나라’‘배힘찬’‘배한’ 등 순 우리말 이름을 지어준 배회장은 다음달 ‘한국지명유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서울 하늘아래 異國지대 속으로

    서울 하늘아래 異國지대 속으로

    서울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마을’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동부이촌동,방배동 등 10여곳에 이른다.대외 접촉이나 거래가 늘어나는 등 서울의 국제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외국인 거리’에서 이국적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서울시민들의 ‘특권’이다.관광 목적이 아닌 취업 등을 이유로 서울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모두 10만 2882명이다.서울시민 100명 가운데 1명이 외국인인 셈이며,10년전인 지난 1995년(4만 5072명)과 비교할 때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서울의 외국인촌은… 지역별 외국인 수는 주한 외국공관들을 비롯,이태원이라는 ‘국제관광특구’가 있는 용산구가 전체의 8.6%인 8852명으로 가장 많다.또 중소기업들이 몰려 있는 서울 서남권의 영등포구(7625명)와 구로구(6593명),금천구(6131명) 등에도 조선족 동포를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만 2572명이다.이어 ▲미국 1만 1484명 ▲타이완 8908명 ▲일본 6139명 ▲필리핀 3894명 ▲베트남 2052명 ▲몽골 1936명 ▲캐나다 1723명 ▲프랑스 1076명 등의 순이다. 이처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서울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모두 10여곳에 이르는 ‘그들만의 동네’가 있다. ●70년대부터 외인촌 형성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인 마을로는 용산구 이촌1동과 한남동,이태원동 등 3곳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이촌1동은 70년대 한강외인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지금은 이 일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일본인 1500여가구 5000여명이 모여 살고 있다.서울에 거주하는 일본인 5명 중 4명은 이곳 주민인 셈이다. 60년대부터 주한 외국공관들이 속속 들어선 한남동은 400여명의 독일인을 포함,외교관 가족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용산 미8군기지에 근무하는 군인과 군속 등이 많은 이태원동에는 최근 주말이면 이곳 이슬람사원을 찾는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의 노동자들이 부쩍 몰리면서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또 프랑스어 간판과 표지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서초구 반포4동 프랑스 마을(서래마을)은 지난 1985년 당시 한남동에 있던 프랑스 학교가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지금은 상사 주재원과 외교관 가족 등 500여명의 프랑스인들이 둥지를 틀었다.‘맹모삼천지교’가 동양에서만 통용되는 이치는 아닌듯 싶다. ●90년대,‘코리안 드림’을 위한 보금자리 90년대 이후 ‘코리안 드림’을 품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새롭게 만든 외국인 마을도 눈에 띈다. 구로공단이 디지털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공단 근로자들의 거주지였던 구로구 가리봉동과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의 쪽방 형태의 속칭 ‘벌집촌’은 조선족 등 한국계 중국인들로 채워졌다.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외국인들은 줄잡아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또 9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의 보따리상들이 동대문일대 의류시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중구 광희동 일대는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까닭에 이곳 골목골목에서 러시아어인 키릴문자를 접하기는 어렵지 않다. 게다가 최근에는 몽골인들이 늘면서 ‘몽골 타워’라 불리는 몽골 식품과 신문 등을 구할 수 있는 건물도 들어섰다. 이밖에 종로구 동숭동 혜화동로터리 동성고교 주변은 일요일 오후가 되면 필리핀 장터가 열린다.2년전쯤부터 혜화동 성당에서 필리핀인들을 위한 미사가 마련되면서 주말 나들이를 나온 이들이 좌판을 형성했다. 장세훈·이유종기자 shjang@seoul.co.kr ■구로구 가리봉동 ‘옌볜거리’ 서울시민들에게 자장면과 짬뽕이 없는 중국집을 상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이같은 한국식 중국요리가 없어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중국음식점들이 서울 하늘 아래 존재한다.이른바 ‘옌볜 거리’로 불리는 구로구 가리봉동 가리봉시장 일대가 바로 그곳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조선족 등 중국인 노동자들이 타향살이의 설움을 달래기 위해 모여들면서 200m에 이르는 도로 양쪽은 중국식료품점과 중국노래방,환전소,국제전화방 등으로 가득 찼다.이곳에서 10년째 과일가게를 열고 있는 조한수(51)씨는 “최근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곳을 찾는 중국동포 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면서 “대신 중국 정통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주말에는 내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 위치한 10여곳의 중국음식점에는 자장면과 짬뽕이 없다.대신 중국 본토에서나 맛볼 수 있는 류산슬,라조육,자라탕,해삼탕,궁보기정,건두부볶음 등을 내놓는다.음식을 우리 입맛에 맞도록 했으며,가격도 1만∼2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이 중 ‘삼팔교자관’(三八餃子館,02-856-3868)은 큼지막한 돼지고기를 납작하게 튀겨낸 ‘꿔보루’(1만 2000원)라 불리는 중국식 탕수육,식사 대용으로도 그만인 물만두(4000원) 등으로 유명하다. 중국 헤이륭장성 출신의 강용근(47) 사장은 “내국인 손님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청량리·안양·일산 등지에서 오는 단골 손님도 상당수”라고 귀띔했다. 또 중국의 재래시장에 온 것같은 착각이 들 만큼 다양한 종류의 중국제품을 갖춘 가리봉시장은 ‘보는 재미’가 쏠쏠하며,해가 질 무렵 등장하는 노점상에서는 양고기 꼬치구이라는 별미도 접할 수 있다. 옌볜 거리는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3번 출구로 나와 200m 가량 내려오면 닿을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중구 광희1동 러·중앙아시아촌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12번 출구에서 서쪽으로 20m쯤 지나면 남쪽으로 향한 거리를 좌우로 러시아·중앙아시아촌이 눈에 들어온다.이 일대 가게에는 러시어가 병기돼 있으며 행인들도 대다수 코가 높은 러시아·중앙아시아인들이다.이국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이 거리의 주소는 중구 광희1동. 여기에는 아예 10층짜리 건물 한 동을 몽골인들이 사용하는 ‘몽골타워’도 있다.광희1동 143의2에 위치한 ‘뉴금호타워’에는 술집과 노래방인 1·2층을 뺀 나머지 3∼10층에 몽골 식당을 비롯,몽골식 미장원,화장품점,식료품점,국제전화카드점,무역회사,화물운송업체 등이 들어있다.몽골 신문과 방송테이프는 각각 1000원,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3층에는 한국에 체류하는 몽골인들끼리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게시판까지 마련돼 있다. 5000원 정도이면 3층 몽골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몽골인 보이보 이나(23)는 “한국에서 번 돈을 몽골에 송금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면서 “주말에 주로 오며 몽골식 생필품을 사거나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리 입맛에는 다소 맞지 않으나 러시아·중앙아시아의 현지 음식을 그대로 파는 가게도 있다.‘우즈베키스탄’과 ‘사마리칸트(02-2277-4261)’에서 쯔예플랴토를 비롯,타바카,플로브,슈르파 등 러시아 요리를 즐길 수 있다.음식값은 4000∼5000원 정도로 비싸지 않은 편이다.술은 1500∼2000원선.사마리칸트의 샤리오(34)는 “평일에는 러시아 음식을 즐기려는 한국사람들도 상당수 몰린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서초구 반포4동 ‘프티 프랑스’ ‘프티 프랑스’(작은 프랑스)로 일컬어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은 이름에 걸맞게 와인 등으로 유명하다.이곳에서는 수백종의 와인을 백화점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어 구입할 수 없는 와인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와인을 살 수도 맛볼 수도 있는 ‘와인숍&바’로는 ‘뚜르드뱅’(Tour Du Vin,02-533-1846)과 ‘비니위니’(Viniwini,02-592-9035)를 꼽을 수 있다.국내 최대 규모인 뚜르드뱅에서는 500여종의 와인을 소믈리에(Sommelier·와인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구입한 뒤 바에 앉아 직접 시음할 수 있다.비니위니는 300여종의 와인과 함께 100가지가 넘는 크라상과 델리 등을 갖추고 있어 출출함을 달래는 데 그만이다. 전문판매장인 ‘텐투텐’(Ten to Ten,02-3477-0303)은 200여종의 와인과 40여종의 치즈,냉동야채 등을 골고루 진열하고 있다.이혜진(23·여) 매니저는 “몇 천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다양한 와인이 갖춰져 있다.”면서 “와인숍마다 특색이 있어 이곳에서 구하지 못하는 와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들 와인숍에서는 주문배달도 가능하다. 또 여느 와인바의 경직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맘마키키’(Mammakiki,02-537-7912)를 들러보라.이곳을 운영하는 연극인 부부 정원경(37)·신리(46·여)씨는 “가격과 격식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선술집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1만 5000원∼3만원 선의 와인에 와사비 소스를 곁들인 삼겹살(1만 6000원),마늘 소스를 얹은 훈제연어(1만 9000원) 등을 안주로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이밖에 프랑스 제빵사가 직접 만드는 ‘파리크라상’(02-3478-9139)의 빵맛도 일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용산구 이촌1동 ‘리틀 도쿄’ ‘리틀 도쿄’로 불리는 이촌1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외관상으로는 일본 냄새가 거의 풍기지 않는다.일본사람들이 5000여명이나 몰려 살지만 왜색(倭色)은 의외로 미미하다.그저 아파트 단지로만 보일 뿐이며 부동산에 내걸린 일어간판이 그나마 이 지역의 특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속살을 들여다 보면 사뭇 다르다.일본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이 더러 있어 왜색 먹을거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상사 주재원으로 한국에 왔다가 16년째 체류중인 미타니 마사키(56)가 운영하는 우동집 ‘미타니(02-797-4060)’에서는 5000∼9500원에 정통 일본우동을 즐길 수 있다.시금치와 미역,대파에 튀김옷이 들어간 이 가게 특유의 미타니 우동을 비롯,유부우동,튀김우동,야마가케우동 등이 메뉴판에 올라있다.덮밥은 8000원∼1만 4000원.미타니는 “모든 일본사람들의 식성에 맞게끔 도쿄식과 오사카식의 중간형태로 우동을 내놓고 있다.”면서 “면과 주요 재료는 모두 수입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식 라면과 돈가스,중화·일품요리를 즐기려면 ‘아지겐(02-790-8177)’을 찾으면 된다.사또 에이지가 운영하는 이 가게는 3년전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도쿄식이며 7000원∼1만 3000원선이면 일본 라면을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 직접 조리법을 배운 주방장이 음식을 만드는 ‘보천(02-795-8730)’도 우동전문점으로 인기가 높다.우동은 5000∼7000원선이며 초밥과 각종 덮밥도 있다.주인 용원중(45)씨는 “예전보다는 일본사람들이 크게 줄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30%정도는 일본사람들이 고객”이라고 말했다.또 간장이나 소바소스 등 일본식 생활용품은 ‘모노마트(www.monomart.co.kr)’에 거의 모든 것이 구비돼 있다.종업원 김금옥(25·여)씨는 “고객 가운데 한국인과 일본인의 비율은 6대 4”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종로구 혜화동 ‘필리핀장터’ ‘젊음의 거리’ 대학로와 지척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는 일요일 오후가 되면 색다른 광경이 연출된다.동성중·고등학교 담장을 따라 100여m 남짓한 거리에는 생소한 물건을 사고파는 낯선 얼굴들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곳은 바로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거주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의 일요 장터가 서는 곳이다. 필리핀 국민 절대 다수가 가톨릭을 신봉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들은 2년전쯤부터 혜화동 성당에 모여 일요 미사를 보고 있다.장터는 미사를 마친 필리핀인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인도 양쪽으로 늘어선 30∼40개의 좌판이 전부지만 없는 게 없다.화장품·샴푸·조미료·향료·소스 등 생활필수품부터 망고·코코넛·롱빈(콩류) 등 과일·야채류를 비롯,필리핀에서 건져올린 생선에 이르기까지 백화점이 부럽지 않다.또 필리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TV 드라마나 영화의 녹화테이프도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여기에 소형 트럭에 각종 조리기구와 음식을 싣고 나와 즉석에서 요리·판매하는 필리핀식 먹거리는 필리핀인 뿐만 아니라,이곳을 지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눈과 코를 자극하고 있다. 필리핀인 아내 알리스 큐(47)와 함께 이곳에서 노점을 열고 있는 박일선(55)씨는 “한때 장터를 찾는 필리핀인들이 2000∼3000명에 이르기도 했지만,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된 이후 지금은 500명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면서 “노점상에 대한 집중단속이 이뤄지고 있어 어려움이 많지만,필리핀인들에게는 유일한 나들이 공간이기에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당뇨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유자와 비슷한 ‘안빨라야’ 등 야채류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자주 찾는다고 덧붙였다. 우리민족 고유의 시골장터와 분위기를 견줄 수는 없지만,이색적인 볼거리와 먹거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곳에 한번 들러봄 직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더 늦기전에 수상레포츠 배워볼까

    더 늦기전에 수상레포츠 배워볼까

    “끼∼약 난다,날아.”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북한강변에 메아리 친다.더위는 물론 스트레스까지 날려 버리는 목소리다.즐기는 사람들뿐 아니라 듣는 사람까지 들뜨게 한다. 어렵게 배우지 않아도 속도감과 짜릿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플라이피시(일명 나는 가오리)를 비롯, 땅콩보트,바나나보트를 타고 물 맑은 북한강에 빠져보자.스트레스 없다∼. 어려워 보이지만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도 도전하자.20분만 교육받으면 누구나 물위를 달리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더욱이 뜨거운 날씨로 덥혀진 북한강물은 10월까지도 따뜻해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지금이 초보가 배우기엔 딱 좋다.사람들도 한물 빠져나가 개인 코치도받을 수 있다. 내년 시즌에 멋진 모습으로 북한강의 주인공이 돼 물살을 가르는 나를 꿈꾸며,지금 북한강변으로 달려가 보자. ■ 이젠 타보자 수상스키 이글거리는 태양이 작열하는 8월의 오후 북한강 초입에 있는 바투 종합레져(031-584-5353)를 찾았다.물위에 떠 있는 바지선에 들어서자마자 낮은 음이지만 힘이 있는 소리로 ‘부릉 부릉’ 출동 준비를 하고 있는 멋진 모터보트 3척이 눈에 들어온다. 마침 권형민(27·법률사무소 직원)씨와 김신아(25·학생)씨가 커플로 수상스키를 즐기기 위해 출발을 하고 있었다.모터보트가 ‘왜앵’하며 굉음을 뿜고 출발하자 줄이 짧아 앞에 있던 신아씨가 물 속에서 솟구쳐 오르며 물살을 가르고 곧이어 형민씨도 솟아올라 뒤를 따랐다.연인인 두 사람이 서로 합쳐졌다가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며 그려내는 물보라가 정말 멋졌다.10여분 동안을 아름다운 북한강변을 달리다 바지선으로 들어왔다. 가쁜 숨을 몰아 쉬는 수상스키 2년차인 형민씨는 “최곱니다.시속 60㎞까지 달리는 스피드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노라면 몸 속의 세포가 하나하나 살아있는 느낌이죠.”라고 이야기한다.여자 친구인 신아씨도 “짜릿한 스피드 감이 최고”라며 “물살을 온몸으로 맞으며 하는 레포츠라 칼로리 소모가 높아 다이어트에 그만”이라며 수상스키를 자랑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권혁준(27·자영업)씨가 “어느모로 보나 웨이크보드가 수상레포츠의 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수상스키에 비해 속도감은 떨어지지만 모터보트가 만들어 내는 파도를 이용하여 점프,회전 등 다양한 묘기를 부릴 수 있어 훨씬 더 재미있다.”고 주장한다.또한 형민씨는 “수상레포츠 하면 사람들은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보통 주중 저녁에 친구들 만나서 술 먹고 노는 돈을 아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웨이크를 하루에 3번을 타면 힘이 들어서 더 이상 탈 수가 없다.한번 타고나면 의자에 앉아서 쉬거나 2층에서 선탠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1∼2시간 후에 타기 때문에 하루 5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업체의 바지선에는 2층에 선탠시설과 간단한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아이들은 바지선 옆에서 수영을 하며 물놀이를 즐긴다.빵이나 간단한 음료를 사 가지고 가도 된다.바투수상레저에는 물위에 떠 있는 부표를 밟고 목표지점까지 가는 워터레이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TV ‘출발 드림팀’에서 경기용 소품으로 사용한 적이 있는 놀이기구로 중심을 못 잡으면 물에 빠지게 된다. 바투수상레저의 이해춘(39)사장은 “요즘은 바나나보트나 플라이피시를 타러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가족끼리 단합도 되고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면 여기로 오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 출출할땐 메기찜 먹을까 수상레포츠를 하면 배가 고파진다.북한강에서 직접 잡은 자연산 메기와 붕어찜 요리가 맛있는 ‘어부의 노래’(031-584-6399)가 레포츠마니아들이 가는 집.주인 오범석씨가 매일 북한강으로 배를 타고 나가서 잡은 물고기를 이용해 신선하다.특히 살아있는 메기를 이용한 메기찜이 별미.무와 시래기를 깔고 그 위에 살아있는 메기를 올려서 쪄냈기 때문에 입에서 살살 녹는다.4인용이 2만원,6인용은 3만원으로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붕어찜과 모래무지찜도 맛있다. ■ 골라해보자 수상레저 ●웨이크보드는 물위에서 즐기는 스노보드.X게임의 하계종목 중 하나로 신세대 수상레포츠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고출력의 모터보트가 만들어 내는 파도를 넘나들며 점프,360도 회전 등의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수상스키가 ‘스피드’라면 웨이크보드는 ‘기술’.웨이크보드는 스노보드와 유사한 보드의 구조상 부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처음에는 배우기 쉽다.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점프나 회전 등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하려면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수개월 동안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한다.다만 공중기술을 부리고 착지할 때의 충격으로 무릎과 허리를 다칠 수 있다.체험강습비는 5만원정도.30분 정도 지상교육을 받고 2회에 걸친 강에서 교육을 통과하면 초보딱지는 떼게 된다.그 다음부터는 1회에 1만 8000원. ●수상스키는 누구나 다 아는 여름 수상레포츠.10분만 타도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운동효과와 물위를 질주할 때 일어나는 물보라가 마사지 효과를 일으켜 저절로 살이 빠져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허리를 쭉 펴고 약간 뒤로 누워 보트를 끌어당기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팔을 절대로 굽히면 안된다.스키는 양발에 신는 ‘더블스키’와 외발스키 ‘슬라롬스키’가 있다.체험강습비용은 5만원.지상교육과 2회 강에서 직접 스키를 탄다.그 이후는 1회 1만 5000원. ●플라이피시는 바나나보트의 스피드와 패러세일링의 스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신종 수상레포츠.마니아들은 ‘나는 가오리’라고도 부른다.공기주입식 튜브가 병렬로 연결된 형태로 보통 6인승이다.하지만 좀 더 속도감과 스릴을 느끼기 위해 2명이 타는 것이 제일 좋다.한번 즐기는 데 2만원.그 이외 7명이 정원인 바나나보트는 1인당 1만원.2명이 정원인 땅콩보트도 1인당 1만원이다. ■ 삼겹살 구워먹는 야외수영장 90년대만 해도 야외수영장을 가면서 ‘부르스타’라 불리던 야외용 가스레인지와 삼겹살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참 수영하다 배가 고플 때면 어머니는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상추에 싸서 입에 쏙 넣어주시곤 했다.정말 ‘꿀맛’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풍경이 사라졌다.대부분의 야외수영장에 취사는 물론 음식물 반입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물론 청결유지를 위해서 이는 옳았다.그러나 수영장의 맛도 없고 비쌌다. 90년대를 추억하며,수영하며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는 야외수영장을 찾아라. 서울에선 태릉 육군사관학교 근처의 워터캐슬이 취사가 가능한 유일한 수영장이다.1만 5000평 규모에 물의나라,숲의나라,꽃의나라 등 테마로 꾸며져 있다.숲의나라에서 그늘막이나 텐트를 설치해 취사가 가능하다.토끼,꿩이 있는 미니 동물원은 아이들이 먹이를 주거나 만질 수 있다.그외 어린이 놀이터,선탠베드,운동장도 있다. 경기도 광주의 금원농원은 좀 특별한 수영장이다.수영장 바로 옆 2000여 평의 소나무 숲에서 돗자리를 펴고 산림욕을 즐기다 밥을 해먹을 수도 있다.하루 1만원을 내면 텐트를 치고 숙박도 가능하다.10만여 평의 농원에 운동장,어린이 놀이터,자연학습장,산책로,사슴목장 등을 갖추고 있다.중부고속도로 경안IC에서 빠져 팔당댐 방향으로 20여분 가거나 미사리 팔당대교를 거쳐 팔당댐을 건너 좌회전을 해서 15분 정도 가면 된다. 고양시 풍동에 있는 YMCA 일산수영장은 지정된 취사지역에선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있다.골프연습장 아래 위치해 연습장 그물이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수영장 수심이 낮아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다.일산 백마역 부근 애니골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군 장흥면 일대에 있는 야외수영장들은 모든 곳이 취사가 가능하다.장흥유원지 내 뉴파라다이스 수영장과 오뚜기 수영장은 수영장 바로 옆,천막에서 취사가 가능하다.또 유아풀이나 간단한 미끄럼틀이 있어 가족나들이로 제격이다. 수원 팔달구 원천유원지내 파도수영장은 파도풀,유수풀,워터슬라이더 등을 갖추고 있고 삼겹살을 실컷 구워 먹을 수도 있다.경부선 수원IC나 동수원 IC에서 빠져 아주대학교쪽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6
  • 시트콤 ‘미라클’ 내가 투명인간이 되는 기적이…

    시트콤 ‘미라클’ 내가 투명인간이 되는 기적이…

    이젠 투명인간 팬터지! 누굴 골탕먹이고 싶을 때나 곤혹스러운 입장일 때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투명인간. MBC는 평범한 인간이 투명인간이 되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다룬 팬터지 시트콤 ‘미라클’을 15일(오후 1시10분)부터 방영한다.죽어있던 일요일 낮시간대를 살린 미니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의 후속작. 최고의 연극인을 꿈꾸며 상경한 강원도 촌뜨기 정수는 고향 후배 미래,한때 유명했던 아역 스타 세라,신비한 인물 류를 작은 극단 미라클에서 만난다.실연의 충격으로 자살을 결심한 정수는 류를 만나 투명인간이 되기로 계약을 맺는다.초능력을 받은 대가는 자신이 받게 되는 모든 사랑을 류에게 주는 것.그러나 정수는 자신의 사랑이 언제나 가까이 있던 미래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류도 자신에게 적극적인 애정을 표현하는 세라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개그맨 윤정수가 주인공 정수 역을 맡아 처음으로 시트콤에 도전한다.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향숙이!”를 외치던 박노식도 극단 단장 역으로 첫 TV나들이에 나선다.또 짝짓기 프로그램 ‘장미의 전쟁’으로 뜬 임성언이 미래로,가수 빈이 자존심 강한 ‘공주병 환자’ 세라로 등장하며 각종 CF에서 주가를 올린 광고모델 최건희가 류 역을 맡았다. 실감나는 투명 인간의 행동을 묘사하기 위해 특수효과가 도입되고 애니메이션 효과 등 다양한 연출 기법이 동원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시네마 천국]토요일엔 ‘북한강 음악축제’

    [시네마 천국]토요일엔 ‘북한강 음악축제’

    강물을 발갛게 물들이는 석양과 푸른 잔디의 싱그러움이 있는 북한강변에서 온가족이 모여앉아 음악을 감상한다면 더없이 좋은 피서로 기억되지 않을까. 양평군 서종면의 서종 잔디공원에서 열리는 ‘8월의 북한강 주말음악축제’는 부담없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자 축제다. 14일은 국립국악원 단원들로 구성된 다움 우리소리 앙상블과 사물놀이패인 서종어울림이 출연해 국악의 향연을 펼친다.21일은 체코를 대표하는 금관 5중주단인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이 카르멘 조곡 등 화려한 음색을 초록 잔디 위에 수놓는다. 이번 공연은 ‘문화모임 서종 사람들’이 4년동안 꾸려온 음악회 가운데 하나.작은 음악회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수도권 관객들의 주말나들이 명소가 됐다.특히 21일은 50회를 맞는 공연.이를 기념해 관객 50명을 추첨,서종면 거주 작가인 김용만의 소설과 황명걸의 시집,민정기 김인순 등 화가들이 그린 부채 등을 선물한다.학생 500원,어른 1000원.(031)773-8165.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보러갑시다]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29일까지 수∼금 오후5시,토 오후3·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넥스트 콘서트 14일 오후 7시.잠실실내체육관 1544-1555. ■ 태빈 콘서트 14일 오후 7시,15일 오후 5시.서강대학교 메리홀(02)3142-1104. 클래식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17일 오후7시30분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02)749-1300. ■ 세계청소년합창단 내한공연 13일 대구 시민회관,14일 대전 엑스포 아트홀,15일 한전아트센터,17일 단국대 난파기념음악관,오후7시30분(051)622-0176. ■ 현재희·염보영 듀오 리사이틀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해설이 있는 음악회 ‘클래식 나들이’ 14·15일 오후3시·7시30분,21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586-0945. ■ 서울윈드앙상블 청소년음악회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88-7890. 미 술 ■ 7인의 파수꾼Ⅱ전 29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현대를 움직이는 ‘긍정의 힘‘과 ‘부정의 힘’을 주제로 7인의 그룹전.박선기·백기영·성경화·장승애 등 참여.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환상의 세계로 가다-카리브해,아이티의 나이브 미술’전 17일까지 백송화랑(02)517-4339.아이티 미술의 대표적 사조인 소박한 ‘나이브 미술’ 28점 소개. ■ 이지수 작품전 8월18∼24일 갤러리 가이아(02)733-3373.해맑은 색과 필선을 특징으로 하는 기하학적 추상작품. ■ 씨씨킴(본명 김혜경) 설치미술전 29일까지 금호미술관(02)738-2134.생명을 주제로 한 병풍작품 등 80여점.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어린이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배우들이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뮤지컬컴퍼니 대중의 초대형 뮤지컬.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90년대 흥행작. ■ 곡예사의 첫사랑 29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이윤택 연출,원희옥 남철 남성남 특별 출연.현대 대중극으로 복원한 서커스 악극.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선데이서울 15일까지 정미소(02)3672-6989.박찬욱 작·박근형 연출,배두나 김영민 출연.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들의 고달픈 서울살이. ■ 택시드리벌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무 용 ■ 그랑디바 12∼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99-5743.남성 발레무용수들이 펼치는 패러디 코믹 발레쇼.
  • 나란히 무대나들이 나선 정보석·배종옥

    나란히 무대나들이 나선 정보석·배종옥

    ‘여자들의 의리’ vs ‘남자들의 질투’.남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들의 내면,그리고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 이색 연극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오는 14일부터 서울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산울림의 ‘데드 피시-네 여자 이야기’(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와 19일 학전블루소극장에서 막 올리는 악어컴퍼니의 ‘아트’(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각각 여자배우 네 명,남자배우 세 명만 등장하는 이들 작품에서 탤런트 배종옥(40)과 정보석(42)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것도 공교롭다.연습에 한창인 두 배우를 만나 작품 얘기를 들어봤다. ●소심한 공대교수 규태역의 정보석 ‘남자들의 세계’ 하면 우정,의리 같은 거창한 것들이 떠오르는데 연극 ‘아트’는 남자들이 드러내기 싫어하는 질투,시기,이런 감춰진 부분들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통쾌함이 있다.나도 현실에서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친구이기 때문에 억지로 참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겉으론 대범한 척,강한 척해야 하는 남자들의 외로움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극중 규태는 지방 공대교수인데 피부과 의사인 친구 수현이 그저 하얀색에 불과한 그림을 1억 8000만원에 샀다는 사실에 경악한다.그러면서 또다른 친구 덕수를 끌어들여 서로의 입장을 이해받으려고 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터트리게 된다.이런 상처들이 결국 우정에 의해서 치유되는 결말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어찌보면 극중 세 인물이 모두 자신일 수 있다.거액을 주고 선뜻 그림을 사는 수현처럼 살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소심한 규태처럼 살고 있고,그러면서 스스로는 두 친구 사이에서 피해의식을 느끼는 덕수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남녀가 함께 보면 가장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 11년만에 무대에 돌아오니 오래만에 고향친구를 만난 것처럼 흥분된다.그런데 막상 공연이 다가오니까 겁이 덜컥 난다.같이 무대에 서는 친구(이남희,유연수)들이 워낙 베테랑인데 내가 앙상블을 깨뜨릴까봐 걱정이다.연극은 이번이 다섯번째다.대학 졸업하고 극단 가교에서 신입단원으로 워크숍만 하다가 방송·영화로 갔다.93년 ‘클레오파트라’를 끝으로 연극무대를 떠난 후 계속 마음만 있었는데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권해효의 추천으로 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공연팀이 둘이다 보니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특히 다른 팀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권해효와의 경쟁심리를 은근히 부추기는데,사실 우리팀 연기에 집중하기도 벅차서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웃음). 화·목·토는 정보석 이남희 유연수,수·금·일은 권해효 조희봉 이대연 출연.10월3일까지 (02)764-8760. ●페니미스트 피시역의 배종옥 뮤지컬 ‘아름다운 사인’(장진 작·연출) 이후 5년만의 무대 나들이다.연극은 늘 하고 싶었지만 작품이랑 시간이 잘 안 맞았다.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를 끝내고 쉬면서 대본을 받았는데 평소 해보고 싶었던 소극장 리얼리즘 연극인데다 ‘여성들의 자매애’라는 메시지가 맘에 들어서 결심했다. 극에 등장하는 네 명의 여자는 각각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전통적인 남녀관계에서 상처를 입은 이들이다.내가 맡은 피시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회주의 페미니즘 운동에 뛰어들었으나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의 배신과 이념에 대한 회의로 결국 자살을 택하는 인물이다. 주위에서 나를 페미니스트로 보는 시선이 많은데 실제 그렇진 않다.아마 배우가 아니었으면 페미니스트가 됐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배우를 하면서 여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없어서 오히려 그런 측면에는 무감각한 편이다. 올해로 연기생활 19년째다.서른이 넘으면서는 매순간이 고비다.익숙한 작품은 잘 안 하려고 한다.늘 새로운 작품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러다 보니 가끔은 스스로 고통을 즐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연기인생에 전환점이 된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드라마 ‘거짓말’과 ‘바보같은 사랑’이다.‘거짓말’은 멜로가 안 되는 캐릭터라는 편견을 극복하게 했고,‘바보같은 사랑’은 기존의 도회적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줬다. 요즘 매일 두려움과 설렘으로 연습에 임한다.1시간50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제압하는 에너지를 유지하는 일이 어렵다.5년 전 뮤지컬할 때와는 또 다르게 스토리 위주로 가는 소극장 연극의 디테일한 재미를 맛보고 있다. 20대부터 40대까지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많이 보러 오면 좋겠다.우린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지금 우리 여성들이 공감하는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귀정 정세라 소희정 출연.10월10일까지(02)334-59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여름방학 숙제 마무리 여기가 ‘딱’

    여름방학 숙제 마무리 여기가 ‘딱’

    8월 중순,한여름 더위 막바지.피서도 끝나가고 아이들의 개학도 이제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이제 서서히 개학 준비를 해야할 때다.방학과제물이 특히 걱정이다.학원이다 피서다 해서 방학을 보내다 보니 밀린 과제를 하기가 만만치 않다.더욱이 체험학습형 과제가 많은 초등·중학생들은 마음만 바쁘기 십상이다.그러나 서울과 경기 지역에는 한나절이나 하루만 시간을 내면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유익한 곳이 적지 않다.재미있게 방학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울·경기 지역의 흥미 만점 이색박물관을 소개한다. ●한국전통의 멋과 얼을 찾아서 경기도 용인에 있는 세중옛돌박물관(www.stsmuseum.com)에서는 전통 신앙과 불교와 연관된 1만여점의 석물을 감상할 수 있다.왕릉과 사대부집 묘 앞 문인석에서부터 왕릉을 보호하던 석수,망부석,동자석,효자석,돌솥,맷돌 등 선인들의 돌 유물까지 망라돼 있다. 용인의 등잔박물관(www.deungjan.or.kr)은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조상들이 썼던 등잔을 한데 모아놓은 곳이다.나무·유기·철제·도자·토기 등잔과 청동·은입사 무쇠촛대 등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과천에 있는 마사박물관(www.kra.co.kr/Kra/html/kra_intro_new13.html)에는 흙으로 만든 말과 안장,띠고리,마패 등 말과 관련된 13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 곳이다.주변에는 경마장과 국립현대미술관도 있어 주말 나들이에 권할 만 하다.여주에 있는 목아박물관은 불상과 불화 등 불교 관계 유물과 목공예 작품 6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민속생활사를 체험하고 싶다면 파주의 두루뫼박물관(www.durumea.org)을 추천할 만 하다.원삼국·삼국·고려·조선시대의 각종 민속 생활용품 1500점이 전시돼 있다.특히 토담과 사립문,터주가리,업양가리,서낭당,솟대,원두막 등 민속문화재를 복원,전시해놓은 것이 볼 만하다. 서울을 벗어나지 않겠다면 종로구 명륜동에 있는 짚풀생활사박물관(www.zipul.co.kr)을 찾아가보자.짚풀 관련 민속자료 3500여점을 비롯해 연장,조선시대 못,한옥문 등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다.매주 한두 차례 볏짚과 수수깡 등으로 망태기와 복조리 등 생활용구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쌍문동에 있는 옹기민속박물관(www.onggimuseum.org)은 우리나라 전통 옹기만을 모아놓은 곳이다.곡식과 장류,김치 등을 보관하던 옹기에서부터 요강과 거름통까지 볼 수 있다.1층 천장에 그려져 있는 800여종의 사찰·궁궐의 전통 단청문양도 볼거리다. ●하루에 끝내는 외국문화 체험 전 세계 지구촌 민속을 한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남산 서울타워에 있는 지구촌민속박물관(www.jiguchonmuseum.org)을 추천한다.각 대륙별로 마련된 전시관에 180여개국에서 수집한 민속유물이 전시돼 있다.세계의 인형만을 모아놓은 세계인형관과 역대 대통령과 유명 인사들이 쓰던 지팡이만을 보여주는 지팡이관,세계 민속 탈이 한자리에 모인 세계민속탈관 등도 볼 만하다. 일산에 있는 중남미문화원(www.latina.or.kr)은 중남미 지역에서 30여년 동안 외교관으로 재직했던 이복형 원장이 만든 박물관 겸 미술관이다.중남미 토기와 석기,가면,가톨릭 예술품에서 석상과 브론즈 등 중남미 문화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월∼토요일에는 예약을 하면 전통요리인 파에야를,주말에는 멕시코 전통음식인 타코를 즐길 수 있다.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티벳박물관(www.tibetmuseum.co.kr)도 볼거리가 쏠쏠하다.60여평으로 작은 규모지만 티베트인들의 불교미술과 일상 생활용품을 알차게 전시하고 있다. 종로구 화동에 있는 장신구박물관(www.wjmuseum.com)은 전 세계의 아기자기한 장신구 1000여점이 전시돼 있는 곳이다.호박 장신구를 비롯해 라틴 아메리카의 황금 장신구,유럽의 유리구슬 목걸이,중세와 근세 에티오피아에서 제작한 은십자가 등 각국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져 있는 유물들이 많다.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셀라뮤즈자기전시관은 주택가 사이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근·현대 유럽도자기 전문 박물관이다.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영국과 프랑스,독일,덴마크의 명품 자기와 유리 예술품 500여점에 아시아 도자기도 함께 전시돼 있다.세계의 자기를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다. ●놀이·공부·숙제를 한곳에서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www.comicsmuseum.org)에서는 우리 만화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우리 만화사를 빛낸 작품이 연대기별,작가별,장르별로 전시돼 있는 자료관에서는 희귀만화와 만화의 제작과정을 배울 수 있다.전시관에서는 오는 11월30일까지 ‘길창덕 만화세계 50년 ’이 열리고 있다.체험관에는 만화의 한 장면에 들어가 볼 수 있는 ‘만화 장면 속으로’,만화를 그려보는 ‘체험교육실’,3D애니메이션 상영관 등이 마련돼 있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로봇박물관(www.robotmuseum.co.kr)에서는 전 세계 로봇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로봇의 태동 단계에서부터 지능형 로봇까지 로봇을 통한 문명발달사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로봇 콘텐츠 3500여점이 전시돼 있다.40여개국의 초기 로봇과 스페이스 실물 오브제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서울 신천동에 있는 삼성어린이박물관(www.samsungkids.org)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체험식 박물관이다.부모와 함께 직접 만지고 조작해보고 실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아이들의 탐구와 표현 능력을 길러주는 과학·미술·방송국·사회·문화 등 11개 전시 및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심화 내용에 대해 특별교육 프로그램이 연령대별로 준비돼 있다.여름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예매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테마별로 골라보는 재미 특정 주제만을 다루고 있는 이색 박물관도 흥미롭다.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 건너편에 있는 부엉이박물관(www.owlmuseum.co.kr)은 부엉이를 주제로 한 미술품과 공예품,생활용품 20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24평으로 규모는 작지만 부엉이를 주제로 한 접시·화병·지폐·동전·토기·봉제·유리 등 풍부한 볼거리가 자랑이다.차와 음료를 무료 제공하며,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태평양박물관은 화장품과 차에 대한 유물이 전시된 곳이다.선사시대에서부터 근대까지 왕족과 사대부,평민들이 쓰던 화장용기를 살펴볼 수 있다.분합과 연지합,유병 등 화장용품 용기에서부터 대야,거울,손톱다듬기,빗,귀고리,귀이개,반짇고리,실패 등 침구류와 장신구,다구류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자수박물관은 우리나라 전통의 색과 문양의 자수와 보자기,의상 등 3000여점의 자수제품을 모아놓은 곳이다. 20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실과 바늘,옛 의복까지 한 눈에 둘러볼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한국은행 본점에 있는 한국화폐금융박물관(museum.bok.or.kr)은 우리나라 화폐의 모든 것을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한국은행의 설립 배경과 목적,한국은행의 업무에서 화폐가 만들어지고 순환하는 과정,위·변조 화폐 식별법,미래의 화폐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화폐와 역사정보와 관련된 자료도 전시돼 있다.오는 10월31일까지 ‘시대와 화폐전’도 열리고 있다.국가보호시설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려면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 서초구 우면산 기슭에 있는 분재박물관(www.bonsaitv.com)에서는 분재를 보고,직접 가꾸는 법을 배울 수 있다.2300여평에 80종,1200여개의 분재가 전시돼 있다.분재의 역사를 민화와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자료실과 분재에 대한 강의와 실습이 이뤄지는 분재생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용인에 있는 삼성교통박물관(www.stm.or.kr)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전문 박물관이다.자동차 모형과 부품,액세서리 등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을 비롯해 경주용차,스포츠카,컨셉트카 등을 감상할 수 있다.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태엽 자동차와 초기 교통수단인 마차와 자전거 등 세계의 교통·운반수단도 전시돼 있다.용인 에버랜드와 호암미술관도 가까워 주말 나들이에는 제격이다. 식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용인에 있는 국내 최대의 사립식물원인 한택식물원(hantaek.co.kr)을 권한다.20만여평에 수생·희귀·약용·덩굴·음지식물관과 잔디화원,구근원,나리원,호주·남아프리카 온실이 갖춰져 있으며,자생식물 2500여종,외래식물 4500여종을 살펴볼 수 있다. 여주에 있는 한얼테마박물관(www.han-ul.or.kr)은 주제별로 다양한 유물을 모아놓은 곳이다.편지와 교지 등 고문서가 전시된 고문서유물관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과학기기를 비교할 수 있는 과학유물관,심청전 활자본과 춘향전 등 국보급 사료를 모아놓은 전적 유물관 등이 볼만하다. 김포에 있는 덕포진교육박물관은 엄마·아빠 세대의 학교를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60∼80년대 학교에서 쓰던 비품과 교과서,교재는 물론 사각 양은 도시락,갈탄 난로,풍금 등 지금은 사라진 옛 교실의 풍경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일제강점기의 교과서와 교복,통지표,책가방,칠판 대용으로 쓰던 석판 등도 전시돼 있다.인두와 다리미,새끼 꼬는 기계인 메기틀 등 전통 농기계와 옛 생활용구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귀여운 아기동물과 ‘찰칵’ 서울대공원 야간행사 마련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6일부터 이달 말까지 매일 오후 8∼9시 동물원 광장에서 사자·캥거루·원숭이 등 아기동물 14종 36마리가 모이는 ‘한밤의 아기동물 총출동’ 행사를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들은 아기동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고,사진을 찍거나 먹이를 주면서 야간 나들이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야간개장(오후 7시30분∼10시)에 들어간 동물원은 이밖에도 오후 7시30분 돌고래쇼와 물개쇼,오후 9시 홍학쇼 등을 마련하고 있다.입장료는 어른 1500원,청소년 1200원,어린이 700원 등이다.(02)500-7241.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영화 평론가 이효인의 스크린나들이] 너무 지나친 열정

    덥다.더울 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가뜩이나 더운데 열 받지 않도록 하고,가능한 덕담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하지만 세상이 어디 그런가? 더울수록 열받게 하고,추울수록 썰렁하게 하는 것이 세상이다.그 ‘주체’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그런 말과 행동을 한다면,그것은 오히려 상대하기가 쉽다.신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하듯 대하면 되기 때문이다.문제는 그 ‘주체’들이 신념으로,또는 이익을 공익적 신념으로 포장했을 때 생긴다. 고백부터 해야겠다.한 해의 베스트 영화를 뽑는 자리에서,지금 보면 그렇고 그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그 어떤 영화가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를 높이산 나머지 그 영화를 베스트 명단에 올린 적이 있다.지나친 열정이었다.또 있다.한때 교수가 되기를 오매불망 바란 나머지 한 명의 무능한 재력자만 믿고 전문대학원을 세우려고 덤빈 적이 있다.그 때의 명분은 한국의 영화교육이 부실하다는 것이었다.이익을 신념으로 포장한 경우였다. 개인적으로 존중하는 어떤 분은 한 해 최고의 영화를 거론하면서 ‘바람난 가족’을 맨처음 뽑았다.그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영화를 대하는 균형잡힌 시각과 체계적인 사고를 지닌 분이었기에 더욱 놀란 것이었다.물론 나 역시,그 영화가 주목할 만한 영화라고는 생각한다.하지만 그 분이 주장하는 정도의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그 영화는 ‘바람난 가족’ 문제에 대해 본질적으로 치열하지도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덧붙이자면,드라마를 구성하기 위해 더 본질적인 것을 포기한 영화라고 보기 때문이다. 나는 그 분의 선택이 우리 사회의 ‘가족’문제와 ‘여성’문제에 대한 지나친 비판적 시각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한국에도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있다.특히 여성 페미니스트 영화인(연구자)들은 많은 경우,여성들이 처한 사회적 문제보다 여성들이 처한 성적 혹은 정신분석학적 문제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이러한 경향에 대해 어떤 이는 몇 년 전에,그 이유를 그(녀)들의 계급적 성향과 사회적 위치에서 찾는 발언을 하여,뭇 페미니스트들로부터 몰매를 맞은 적이 있다.나는 양쪽 모두,자신들이 지닐 수 있는 신념의 범위를 넘어섰거나 그 신념을 표현하는 수위를 넘어섰다고 본다.‘과불급’인 경우다. 또 있다.예술영화 특히 서구의 예술영화와 클래식 영화에 대한 열정 역시 그렇게 보인다.지금의 한국 대중영화는 다 썩어빠졌고 과거의 서구 클래식과 아시아의 일부 클래식 영화가 최고 혹은 그와 유사하다는 것이다.한국 독립영화의 어떤 경향 역시 그러하다.새로운 영화문법 혹은 영화예술의 본질적 가치추구라는 명분 아래,자신도 모를 뿐 아니라 관객들을 희롱하기까지 하는 영화들을 지향하는 경향이 그러하다.나는 결단코 반대한다.오히려 나는,정창화 감독의 1960년대 누아르 무비 ‘검은 머리’를 보면서 영화적 희열을 느낀다.내면을 파고드는 끈적끈적함과 엉성함이 나를 매료시키는 것이다.하지만 이 영화는 결코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그래서 나는 더욱 열정을 느낀다.아니,나 역시 지나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물론 지피지기하여 자포자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한국영상자료원장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낯선 홀’ 버디 공략법

    긴 장마 뒤에 10년 만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폭염 속에서도 필드 나들이를 강행하는 골퍼가 적지 않다.그중 티에 올라설 때마다 “언니야,이 홀은 어디를 보고 쳐야 돼?”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의 글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골프대회 중계를 통해 선수들이 바지 뒷주머니에서 손바닥만한 수첩을 꺼내 보는 것을 종종 접하곤 한다.‘야디지 북’이라고 불리는 이 소책자엔 선수 자신이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확인한 코스 정보가 빼곡히 담겨 있다.여기엔 홀의 거리와 파는 물론 볼 낙하 지점의 라이,벙커와 해저드,스프링클러,배수구의 위치는 물론 그린의 경사까지 메모돼 있다.이 정보를 토대로 플레이하는 것이다. 아마추어가 프로의 흉내를 낼 수는 없을까.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한 일이다.물론 프로와 같진 않지만 어느 정도 홀의 정보를 스스로 접할 수 있다.스코어 카드를 통해서 가능한 일이다.스코어 카드는 홀의 거리와 파는 물론 전체 코스의 배치,해저드에 관한 일반 룰을 담고 있다.운동을 나가기 전에 경기과에 들러 스코어 카드를 하나 챙긴다.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바람의 방향을 확인한 후 스코어 카드 뒷면의 코스 그림 위에 화살표를 그려 놓으면 어느 홀에서건 참고할 수 있다.물론 각 홀에서 맞이하는 돌풍은 코스 주위의 나무나 핀의 깃발을 통해 다시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핀 위치.골프장은 잔디에 가해지는 답압의 피해를 줄이고 내장객의 플레이 진행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핀 위치를 자주 바꾼다.내장객이 적은 주중에는 경사진 곳이나 앞쪽에 핀을 꽂아 경기의 묘미를 만끽하게 하지만 사람이 많은 주말은 그린을 공략하기 쉬운 곳이나 뒤에 핀을 꽂는다.핀 위치는 클럽 하우스 입구나 출발 홀 근처에 세워진 간판을 통해 알 수 있다.핀 위치를 읽은 방법은 그린을 표시하는 원을 4등분한 곳 중 어디에 표지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이와 함께 출발 홀에서 캐디에게 그 골프장의 거리 표시 단위와 거리 표시가 나무인지 말뚝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또 거리 기준이 그린의 중앙인지 그린의 앞인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홀 안내판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명문 골프장일수록 티 주변에 홀의 생김새와 거리를 안내하기 위해 원형의 동판이나 간판을 설치해 놓고 있다.벙커나 워터 해저드 등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이 볼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을 파악한다.이 안내판은 항상 그린에서 티로 끊어서 봐야 한다.티에서 티샷한 볼을 어느 방향으로 보낼 것을 정한 후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순서로 해석하면 아마추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이처럼 스코어 카드와 핀 위치,홀 안내판을 이용해 홀의 각종 정보를 놓치지 않으면 낯선 골프장이라도 버디가 가능한 것은 물론 평소보다 낮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사회플러스] 지리산 실종 초등생 40시간만에 구조

    아버지와 함께 지리산을 등반하다 실종됐던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동명초등학교 4학년 정희재(11)군이 40여시간만에 무사히 구조됐다.119구조대는 이날 오전 11시10분쯤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계곡 인근 첫나들이 폭포 부근에서 정군을 발견,부모에게 인계했다.이틀 밤을 바위밑에 피신해 있던 정군은 “앞서 가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산을 내려오다 길을 잃었다.바위에서 미끄러져 이마와 무릎을 다치면서 길을 찾아 헤맸지만 일행은 보이지 않았고 날은 저물었다. 이때부터 정군은 악몽 같은 사흘을 보내야 했다.정군은 “계곡의 물을 마시며 배고픔을 달랬고,밤에는 바위 틈에서 배낭 속에 들어있는 침낭을 꺼내 잠을 잤다.”며 “‘우리나라 산에는 사나운 짐승은 살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무서움을 이겨냈다.”고 말했다.정군은 지난 1일 아버지 정하이(37·회사원)씨와 친지 등 7명과 함께 지리산에 올랐다가 장터목산장에서 세석산장으로 내려오다 오후 7시10분쯤 실종됐었다.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9) 숨겨진 하천을 찾아서(上)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9) 숨겨진 하천을 찾아서(上)

    금강모치,열목어,쉬리,어름치,갈겨니,버들가지…. DMZ 깊은 계곡에 속살을 숨기고 흐르는 하천은 생태계의 보고(寶庫)다.수십년 동안 사람의 간섭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진화해 온 덕분이다.이들 하천 가운데 강원도 인제군 성내천의 생태는 특히 압권이다.미확인지뢰 지대여서 남방한계선 철책선(수문)에서 하천을 따라 20여m 정도만 조사할 수 있었지만 다양한 서식 환경과 희귀어류 10여종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열목어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되는가하면 금강모치와 쉬리,어름치 등이 취재팀의 채집 그물망에 수시로 올라왔다.성내천은 아직까지 생태전문가들의 발길조차 닿지 않은,DMZ 인근의 대표적인 ‘숨겨진 하천’이다. ●성내천은 물고기의 보물창고 성내천금강모치의 유영(游泳)은 장관이었다.7∼8㎝쯤 자그마한 몸집이지만 담황색 빛깔이 다부진 인상을 준다.등쪽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은빛·금빛 반점들이 햇살에 반사돼 마치 금강석을 뿌려 놓은 듯하다.번식기를 맞은 한떼의 금강모치가 여울의 자갈 위를 휘젓고 노니는 모습에 경탄이 절로 흘러나왔다. 금강산 계곡에서 처음 발견됐기 때문에 금강모치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하지만 눈부시게 반짝이는 모습 때문에 붙여진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심산유곡에서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어종으로 개체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귀한 물고기다.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걸까.얼룩배기 지느러미를 달고 은색과 흑갈색,오렌지색의 번쩍이는 비늘로 치장한 쉬리도 많이 발견됐지만 금강모치의 단아하면서 품위를 잃지 않는 자태에는 비할 바 못된다. 두타연에서도 발견된 열목어도 쉽게 눈에 띈다.몸에 얼룩얼룩 흑갈색 점을 붙인 한 뼘 이상 됨직한 녀석들이 남방한계선 철책 수문 아래 물길을 따라 유유히 오가는 폼이라니…. 성질 급한 냉수성 어종의 특성 때문이겠지만 채집 그물망에 잡혀 펄떡이는 녀석들의 싱싱함에서 DMZ 물고기의 자유분방함이 배어 나온다.긴장 속에 경계근무에 나서는 얼룩무늬 복장의 우리 장병들의 모습이 열목어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수문을 경계로 하천 상·하류의 작은 소에는 40∼50㎝짜리 큼직한 열목어들이 서식하며,해가 지면 어슬렁어슬렁 나들이를 나옵니다.” 초병들의 귀띔이다.녀석들은 아마 그 큰 덩치로 성내천 물속 세계를 평정하고 있는가보다. 성내천에는 이밖에 냉수성 어종은 아니지만 새코미꾸리,배가사리,가는돌고기,모래무지,돌매자,꺽지 등도 채집된다.수문 주위에는 이런저런 물고기들이 어우러져 말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이다.그만큼 서식 환경이 다양하고 좋다는 증거다. 하천의 폭은 10m에 불과하지만 물살이 빠른 곳과 느린 곳,여울지는 곳,물길이 머물며 소를 이룬 곳,깊은 곳과 얕은 곳이 고르게 있다.바닥도 모래와 자갈,바위층으로 다양하다.오염되지 않은 물속 자갈과 바위 밑에는 날도래유충과 잠자리유충,강도래유충,플라나리아 등 물고기 먹잇감들이 너댓마리씩 붙어 기어 다닌다.유충의 개체 밀도는 일반 하천보다 2∼3배는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하천변에는 가래나무와 신갈나무가 물속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물고기들이 번식하고 살아가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짝짓기철 물고기 사랑행위로 시끌 건강한 하천 속에는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들의 움직임도 바쁘다.6월 중순,취재팀이 하천을 찾은 시기가 짝짓기 철이다보니 채집되는 물고기 가운데 배가사리와 모래무지는 주둥이가 하얗게 변하며 튀어나오는 2차 성징을 보였다.떼지어 요란스레 짝짓기하는 금강모치를 비롯해 주둥이를 흉물스레 바꾸면서까지 짝짓기에 나선 물고기들로 6월의 성내천은 그렇게 시끌벅적했다.물고기들만의 천국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DMZ내 군사분계선을 따라 동으로 흐르다 남쪽으로 물길을 잡은 성내천은 제4땅굴이 하천 밑바닥을 아리게 뚫고 지날 때도 숱한 어종들을 품고 말없이 그렇게 남으로,남으로 흘렀으리라.성내천 곳곳에 상흔처럼 남아 있는 녹슨 지뢰와 포탄 껍질 그리고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두꺼운 철문을 훌훌 걷어내고 물고기들이 좀 더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는 날은 언제쯤이면 올 것인가.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전문가 칼럼 성내천은 소양호로 유입되는 인북천의 지류로,길이가 고작 4㎞ 남짓한 매우 작은 하천이다.을지전망대에 올라 북녘 산하를 굽어보니 멀리 물 흐름은 보이지 않지만 성내천 계곡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성내천에서는 갈겨니,쉬리,모래무지,금강모치,참종개,꺽지,열목어,가는돌고기,새코미꾸리,배가사리,그리고 어름치 등의 11종이 채집되었다.짧은 시간에 좁은 공간에서,그것도 하천 최상류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풍부한 개체수다. 군인들의 말에 의하면 미유기의 서식도 추정되었으나 채집을 하진 못했다.직접 포획한 11종 가운데 쉬리와 금강모치,참종개,꺽지,가는돌고기,새코미꾸리,배가사리,어름치 등 8종은 한반도 고유어종이다.고유어종(endemic species)이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한반도)에만 살고 있는 물고기를 말한다.특산종이란 말을 쓰기도 하지만 고유종이란 표현이 더 적절하다. 특히 금강모치,어름치,배가사리는 한강과 금강의 최상류에서만 극히 제한적으로 서식해 왔다.어름치와 배가사리는 금강에서는 이미 절멸되었으며 어름치는 최근 인공 부화를 통한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다.검은색 줄무늬가 특이한 어름치(천연기념물 제259호)는 산란철에 알을 보호하기 위해 자갈을 물어다 산란탑을 쌓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그 외에도 새코미꾸리는 한강과 낙동강에서만,가는돌고기는 한강에서만,금강모치는 한강 상류와 동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의 상류 그리고 금강의 상류인 덕유산 계곡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어종이다.금강모치는 버들치와 유사한 종이나 등지느러미에 검은색 반점이 있고 몸 측면에 황금색(주황색) 세로줄이 있어서 차이가 난다.물속으로 들어가 금강모치를 보면 찬란한 그 빛깔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이처럼 우리나라 고유어종이면서 한 지역에 극히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종들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담수어류는 하천이라는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만 서식하고,물줄기를 따라서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물고기 종들의 분포와 다양성은 지질사적인 측면뿐 아니라 생물학적 자연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된다. 어떤 지역의 높은 생물 다양성은 잘 보전된 생태계의 질적인 면을 반증한다.한반도에 얼마 남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성내천 보전의 필요성이 더욱 높은 이유다. 심재환 서강정보대학교수
  • [메트로 의회] 관내기업 해외 진출 자치구 의회가 뛴다

    [메트로 의회] 관내기업 해외 진출 자치구 의회가 뛴다

    서울 종로구에서 인삼 도매업체 ‘고려인삼진흥’을 운영하는 강주일(46) 사장은 얼마전 종로구를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區) 인민의회 의원들을 만났다. 종로구의회(의장 나재암)가 해외 자매결연 자치구 의원들을 초청해 관내 상공인들과의 면담을 주선한 것. 평소 베트남 진출을 희망해 왔던 강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크게 만족하고 있다. 강사장은 “베트남 자치구 의원들을 만난 뒤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하노이에 진출할 경우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확답도 받았다.”고 말했다. ●종로구의회,자매결연 도시 적극 활용 종로구의회는 자매결연한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의원들을 통해 관내 소상공인들의 베트남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올해는 종로구의회를 방문한 추 뚜억 의장을 비롯한 8명의 대표단과 관내 소상공인들의 특별면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열린 면담에는 ‘고려인삼진흥’을 비롯 건축설계회사인 창조건축,전자부품 수출업체 IMT Corp,의료기기업체 ㈜비즈메딕,스포츠의류업체 풍신레포츠 등 종로구 관내 8개 기업이 참석했다. 창조건축의 최유철 연구위원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대해 정보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종로구의회가 주선한 이 자리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종로구의회는 지난 2001년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인민의회와 자매결연 했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국회 부의장과 하노이시 의원들이 종로구를 찾은 것이 우연찮은 기회가 됐던 것. 자매결연 첫해 종로구 의원들이 베트남을 방문하고 이듬해 떠이호구 의원들이 종로구를 답방하는 등 양 자치구 의원들은 그 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펼쳐왔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종로 구 기업인들에게 베트남 진출 통로를 마련해 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의회 활동 활발 종로구의회 나재암 의장은 “베트남은 의회의 권한이 상당하다.”면서 “지난해까지는 별다른 교류 성과가 없었지만 올해 일궈낸 결과를 발판으로 관내 상공인들을 위해 좀더 적극적인 교류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의회는 자카르타,하노이 등 9개 도시 의회와 자매결연하고,매년 3∼4개를 선정해 중점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국제교류사업계획을 근거로 자카르타와 울란바토르 시의회 대표단을 초청한 바 있으며 특히 자카르타의 경우 국내 건설회사가 자카르타 신규 철도 건설 사업에 주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지원 역할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하노이 시의회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하노이 신도시 건설과 관련, 우리 건설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다.현재 국내 6개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노이 측과 협상 중에 있다. 서울시의회 황인봉 공보실장은 “시의회가 자매도시간 교류사업을 펼치는 목적 중 하나가 바로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구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국제 교류에 있어서 의회보다 자치단체들이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를 비롯, 25개 자치구는 저마다 해외 도시들과 자매결연 하고 있다.서울시만해도 베이징,도쿄,샌프란시스코,모스크바,앙카라 등 18개 도시와 자매결연 관계다. 그러나 자치구의회의 경우 자체 해외교류는 종로구의회가 유일하다. 서울시 박희수 국제협력과장은 “시나 자치구는 행정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외도시 교류가 비교적 쉬울 것”이라며 “특히 관계 공무원들은 교류 성과를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자치구 의원들은 자치단체의 도시간 교류행사에 잠깐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시의회나 종로구의회처럼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펼치거나 해외 홍보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의원들의 해외 교류행사 참여가 외유성 나들이로 비쳐질 공산이 큰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해외 교류에 대한 인식이 관련 공무원만큼 높지 못하다.”면서 “종로구의회의 성과가 해외 의회간 교류의 모범이 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메트로 의회] 관내기업 해외 진출 자치구 의회가 뛴다

    서울 종로구에서 인삼 도매업체 ‘고려인삼진흥’을 운영하는 강주일(46) 사장은 얼마전 종로구를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區) 인민의회 의원들을 만났다. 종로구의회(의장 나재암)가 해외 자매결연 자치구 의원들을 초청해 관내 상공인들과의 면담을 주선한 것. 평소 베트남 진출을 희망해 왔던 강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크게 만족하고 있다. 강사장은 “베트남 자치구 의원들을 만난 뒤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하노이에 진출할 경우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확답도 받았다.”고 말했다. ●종로구의회,자매결연 도시 적극 활용 종로구의회는 자매결연한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의원들을 통해 관내 소상공인들의 베트남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올해는 종로구의회를 방문한 추 뚜억 의장을 비롯한 8명의 대표단과 관내 소상공인들의 특별면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열린 면담에는 ‘고려인삼진흥’을 비롯 건축설계회사인 창조건축,전자부품 수출업체 IMT Corp,의료기기업체 ㈜비즈메딕,스포츠의류업체 풍신레포츠 등 종로구 관내 8개 기업이 참석했다. 창조건축의 최유철 연구위원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대해 정보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종로구의회가 주선한 이 자리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종로구의회는 지난 2001년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인민의회와 자매결연 했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국회 부의장과 하노이시 의원들이 종로구를 찾은 것이 우연찮은 기회가 됐던 것. 자매결연 첫해 종로구 의원들이 베트남을 방문하고 이듬해 떠이호구 의원들이 종로구를 답방하는 등 양 자치구 의원들은 그 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펼쳐왔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종로 구 기업인들에게 베트남 진출 통로를 마련해 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의회 활동 활발 종로구의회 나재암 의장은 “베트남은 의회의 권한이 상당하다.”면서 “지난해까지는 별다른 교류 성과가 없었지만 올해 일궈낸 결과를 발판으로 관내 상공인들을 위해 좀더 적극적인 교류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의회는 자카르타,하노이 등 9개 도시 의회와 자매결연하고,매년 3∼4개를 선정해 중점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국제교류사업계획을 근거로 자카르타와 울란바토르 시의회 대표단을 초청한 바 있으며 특히 자카르타의 경우 국내 건설회사가 자카르타 신규 철도 건설 사업에 주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지원 역할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하노이 시의회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하노이 신도시 건설과 관련, 우리 건설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다.현재 국내 6개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노이 측과 협상 중에 있다. 서울시의회 황인봉 공보실장은 “시의회가 자매도시간 교류사업을 펼치는 목적 중 하나가 바로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구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국제 교류에 있어서 의회보다 자치단체들이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를 비롯, 25개 자치구는 저마다 해외 도시들과 자매결연 하고 있다.서울시만해도 베이징,도쿄,샌프란시스코,모스크바,앙카라 등 18개 도시와 자매결연 관계다. 그러나 자치구의회의 경우 자체 해외교류는 종로구의회가 유일하다. 서울시 박희수 국제협력과장은 “시나 자치구는 행정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외도시 교류가 비교적 쉬울 것”이라며 “특히 관계 공무원들은 교류 성과를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자치구 의원들은 자치단체의 도시간 교류행사에 잠깐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시의회나 종로구의회처럼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펼치거나 해외 홍보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의원들의 해외 교류행사 참여가 외유성 나들이로 비쳐질 공산이 큰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해외 교류에 대한 인식이 관련 공무원만큼 높지 못하다.”면서 “종로구의회의 성과가 해외 의회간 교류의 모범이 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길섶에서] 한여름 밤의 꿈/심재억 문화부차장

    염천의 해가 기울고 별빛 사글거리는 밤이면 솔밭 어름의 마을 공동우물에서는 왁자한 소란이 일곤 했다.땀에 절어 낯바닥에 소금꽃이 피어도 낮에는 등물 엄두를 못냈던 처녀들,기다렸다는 듯 우물가로 나서 막 퍼올린 샘물 끼얹으며 끈적이는 염천의 잔열을 식히곤 했다.여자들이 집밖에 나서 맨몸으로 씻가실 기회는 그때뿐이었고,그래서 여름밤 공동우물은 금남의 구역이 되곤 했다. 술 좋아하는 배뽕이 삼촌이 봉변을 당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모처럼의 장나들이에 술복이 터졌던지 고주망태로 삐딱거리며 우물길로 들어선 것이 화근이었다.고개를 푹 꺾고는 그만 그 금남의 성역에 생각없이 발을 들여놓았다가 홈빡 물바가지를 쓰고는 ‘엇,뜨거라.’ 줄달음을 놓았던 것인데,다음날 “멀쩡한 뽕이 삼촌이 간밤에 우물을 엿보려다가 홍역을 치렀다더라.”라고 부푼 소문이 떠돌아 그는 한동안 고샅길에도 나서질 못했다. 그렇게들 더위를 삭인 아낙이며 처녀들,동이 가득 샘물을 퍼 이고 돌아오는 길,논두렁에서는 벼메뚜기가 후두둑 튀고,물동이 속으로 또한 무수한 별들이 가라앉아 여름의 향기로 반짝이던 그 시절,한여름 밤의 꿈. 심재억 문화부차장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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