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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가 보건소야 종합병원이야?

    여기가 보건소야 종합병원이야?

    “윙~”다리 아래로 쿠션을 받쳐놓고 10여분간 누웠다. 나지막한 기계음이 들리지만 꽤 안락한 느낌이 든다.20일 오후 서초구보건소 골밀도 검사실. 검사를 끝내고 나오니 골절 위험도에 대한 진단이 바로 나온다. 그야말로 초스피드 검진이다. 뼈의 밀도를 측정해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이 검사는 단돈 6700원이다. 시중 병원에선 7만~10만원가량을 받는다. 지난 9월 최첨단 디지털 의료영상시스템(PACS)을 도입, 건강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 선 서초구보건소를 찾았다. ●밥 한끼값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 폐경기를 맞아 병원을 찾았다는 김경옥(여·57)씨는 “밥 한끼 값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단돈 7000원으로 내 몸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의료영상시스템은 흉부 X-선 검사에도 적용된다. 엑스레이 결과가 의사 개인 컴퓨터로 전송되기 때문에 종합병원처럼 실시간으로 판독한다. 예전에는 사진관처럼 현상을 해야 했기 때문에 특유의 화학약품 냄새로 민원인들의 불만도 잦았지만 지금은 찍자마자 확인하므로 소지품이 끼어들어가거나 판독이 흐릿할 경우 바로 재촬영도 할 수있다. 흉부 X-선 검사 탈의실도 의상실처럼 전면에 거울과 수납함을 붙이고 색색의 커튼을 달아 여성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 3만원 정도를 내야 받을 수 있는 풍진이나 갑상선 검사도 1만원 이내로 가능하며, 영유아 예방접종은 모두 무료이다. 종합 건강검진결과는 1주일 후면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편으로도 발송하기 때문에 처음 한 번만 방문해도 된다. 2층 검진센터 맞은 편에는 증진센터가 있다. 이 곳에서는 예방접종이나 1차 치료중심의 종합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수요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영양상담사와 운동처방사 등이 상주하며, 전문적인 건강상담을 실시하기 때문에 비만이나 고혈압 진단을 받은 주민들은 여기서 약물치료 외에 운동·식이요법까지도 처방받을 수 있다. ●저비용 고효율 건강검진 서비스 흔히 보건소하면 저소득층이 주로 찾거나 독감 예방주사나 맞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서초구보건소는 지난 4월 10억원을 투입한 리모델링을 통해 고급스럽고 쾌적한 의료센터로 탈바꿈했다. 디자인 개념을 도입, 건물 전체를 밝고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답답했던 벽은 유리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바꾸고, 의사 진료실도 칸막이를 없애 주민과 더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다.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검진실 천장에도 알록달록한 전등을 다는 등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쏟았다. 주민들은 종합병원 못지않은 의료시설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토요일도 무료로 한방진료나 임산부 산전관리, 혼전 건강검진, 정신건강 상담을 받는다. 권영현 서초구보건소장은 “주민들이 동네 나들이 나오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올 수 있는 복지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경제적인 부담은 덜고 서비스와 기술은 높인 주민의료센터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웃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정신력 있는 한 끝없이 작품 고쳐나갈 것”

    “4·19 직후 역사적 증언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여름 숨가쁘게 ‘광장’을 썼습니다. 이제는 좀더 심미적이고 전위적 미학을 추구하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죠.” 한국문학의 거목인 소설 ‘광장’(1960년)의 작가 최인훈(72)씨가 19일 자택 경기도 일산에서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나와 태평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내년으로 등단 50주년을 맞는 그는 여전히 진지했고, 작가로서의 욕망에 충실하면서 유머감각을 잃지 않았다. 달변과 다변을 앞세운 지적 열망은 일흔이 넘은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그는 “광장은 신판이 나올 때마다 흐름에 지장이 없는 한 계속 고쳤다. 지금까지 여덟 번 개정·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역사에 대한 증언의 필요성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문학의 본령으로서 문학성을 보강하고픈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 정신력이 있는 동안 단 한 글자라도 좋은 모습으로 후대에 남을 수 있도록 끝없이 고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장’은 최씨가 불과 24세의 나이에 격정에 겨워 한달음에 써내려간 소설이다. 전쟁 포로로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을 택한 세계 전쟁사(史)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역사적 소재와 이데올로기의 틈바구니에서 고뇌하던 지식인 화자를 등장시킨 이 작품은 동료, 후배 문인들로부터 ‘한국 최고의 소설’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생활인으로서, 또 누군가의 자식으로서 회한이 있었다. 서울대 법대를 다니던 최씨는 4학년 때이던 1955년 ‘운명의 장난’으로 졸업하지 못했다. 최씨는 “꼬박꼬박 학비 대주던 부모님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을 것”이라면서 “나 역시 이 나이 먹도록 세계관이나 종교가 없어서 후회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런 모습으로 부모에게 고뇌를 안긴 점이 후회된다.”고 털어놓았다. 대학졸업장이 없어 또 한번 곡절을 겪은 뒤 1977년 서울예대 교수로 부임한 그는 “꼬박꼬박 월급을 받으면서 인간적으로 구원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이런 안정적인 모습을 부모님도 느끼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 미국에 있는 그의 아버지(96)는 2004년 한국을 찾았을 때 아들이 ‘자랑스러운 서울대 법대인’으로 뽑힌 현장을 보고 가셨단다. 1980년 모두 12권으로 ‘최인훈 전집’을 낸 ‘문학과 지성사’는 그의 등단 반세기를 기념해 최근작인 ‘바다의 편지’(2003년),‘화두’(1994년)와 산문집 ‘길에 관한 명상’(1989년) 등을 묶어 15권으로 신판 ‘최인훈 전집’을 발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단 1차분 5권을 냈고, 내년 상반기 완간한다. 간담회 말미에 노(老)작가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독자들에게 ‘퀴즈’를 하나 던졌다. “이번에 전집 출간을 준비하며 딱 한 단어를 고쳤어요.(무엇이냐고 기자들이 내처 물었다.) 미리 말하면 재미없죠. 심심풀이로 비교해서 읽으며 찾아보세요. 한 부라도 더 팔아야 하잖아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구 의정 초점] 돋보이는 의회 교류

    [구 의정 초점] 돋보이는 의회 교류

    성북구의회가 경북 울릉군의회와 상호 방문과 협력을 통해 우정을 쌓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펴는 틈틈이 ‘동생뻘’ 되는 군의회에 지방행정의 노하우를 전해줘 칭송을 들었다. 멀리 울릉도 주민들 사이에 “서울 성북구에 가니까 이렇게 좋더라.”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울릉도에 동해가 보이는 골프장을…” 19일 성북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용진 의장을 비롯한 울릉군의회 의원 7명과 군청 공무원 2명 등 9명이 성북구의회를 방문했다. 앞서 10월에 성북구 의원들이 울릉도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형식의 ‘서울 나들이’다. 하지만 울릉군 의원들에게 이날 방문은 단순한 나들이 차원을 넘었다. 울릉도에 골프장을 만드는데 그 운영 주체를 도시관리공단 형식의 직영을 염두에 두고 성북구를 찾은 것이다.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공단 경영평가에서 두번씩이나 1등을 차지한 모범 운영사례이기 때문이다. 울릉군의원들은 성북구의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정릉동의 ‘북악골프연습장(3만 5000㎡)’을 찾았다. 비거리 300야드에 52개 타석을 보유한 제법 큼직한 골프연습장이다. 성북구는 이곳에서 연간 30억원의 세외수입을 얻고 있다. 몇해 전 민간 위탁시설일 때에는 몇억원을 챙기기도 힘겨웠으나 12명의 공단 직원이 직영하면서 성북구 살림을 살찌우는 ‘효자 시설’이 된 셈이다. 울릉군의원들은 시설을 둘러보며 “동해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그럴 듯한 골프장을 만들고 싶은데, 성북구처럼 관리공단을 만들어 착실하게 운영하면 주민들도 좋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한다. ●서울 1등 도시관리공단 둘러봐 을릉군의원들은 길음동의 ‘아름다운 빨래방’도 둘러보고 감탄을 쏟아냈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홀몸노인들의 옷과 이불 등 세탁물을 수거해 깨끗이 빨래하고 수선해서 집까지 배달해주는 빨래방이다. 빨래방의 공단직원 3명은 노인들에게 ‘늘 고마운 분들’로 통한다고 한다. 울릉군의원들은 이어 상월곡동의 정보도서관을 방문, 도서관 건물의 컨벤션센터에서도 민간 대여 등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한다. 1999년에 창립된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은 직원 250여명이 스포츠센터, 환승주차장, 문화회관 등 총 17개 시설물을 운영하고 있다. 울릉군의원들은 “구청 산하 공단의 직원수가 우리 군청 직원들보다 더 많다.”면서 규모와 효율성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울릉군의원들은 공단 방문에 앞서 성북구의회에서 구정 현황을 전해듣고 성북구가 전국에서 최초로 만든 ‘금연 조례’‘절주 조례’ 등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물었다. 정철식 성북구의회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 지방의회 간에도 자매결연이 필요하다.”면서 “성북과 울릉의 지속적인 친선교류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은경 “이제야 인생의 깊이를 알게됐다”

    신은경 “이제야 인생의 깊이를 알게됐다”

    첫 아침드라마 나들이에 나선 탤런트 신은경이 “이제는 인생의 깊이를 알게 됐다.”며 뒤늦게 아침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MBC 새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극본 조은정·연출 배한천)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신은경은 “아침드라마 선택에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제는 아침드라마 속 역할을 소화해 낼 수 있을 만큼의 경험이 쌓였다고 판단됐다.”고 답했다. “사실 불과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아침드라마 주인공을 소화해 낼 용기가 없었다.”고 고백한 신은경은 “하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생길 만한 경험이 쌓였다. 나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아침드라마를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신은경은 “가정이란 조심스러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감정적으로 인생의 깊이를 느껴보지 못한 연기자가 섣불리 뛰어들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신은경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경험을 했고 이 시간들이 이번 드라마의 배역을 연기하는데 있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그간 여러 일을 경험하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연기자로 돌아왔다. “며 “이제는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연기로 역할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많은 어머니 역을 연기함에 있어 신은경은 “사실 최근 제 아이가 뇌수종으로 많이 아픈데 아빠 쪽에 가 있어 제가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무겁에 입을 뗀 후 ”적어도 모성애 부분에서는 진실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신은경은 “나는 실제 생활에 있어서도 드라마 배역을 닮아가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 상황이 다소 어려운데 억척스러운 엄마 서은영처럼 잘 이겨내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12월 1일 첫 방송되는 ‘하얀 거짓말’은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정신적 성장이 멈춘 한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며 사회일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 등을 풀어낸다. 신은경은 바보라 불릴만큼 착하고 온고지순한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인물 서은영 역을 연기한다. 종합병원 간호사인 그는 무능력했던 부모님, 철부지 여동생을 둔 덕에 일찍 철이 들었다. 첫사랑의 이별과 첫 아이 마저 잃은 깊은 슬픔에 고뇌하지만 당장 살아갈 일이 바빠 슬퍼 할 여유조차 갖지 못하는 여인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러한 인생의 그늘을 걷어줄 새로운 인생의 동행자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선다는 줄거리를 다루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도쿄 문화도심 개발 따라잡기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도쿄 문화도심 개발 따라잡기

    문화는 21세기 한국의 성장을 좌우할 키워드다. 미국에서는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문화산업이 핵심 산업이다. 일본은 도심 개발에 문화적 키워드를 적절히 활용해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문화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 우리는 어떻게 문화를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문화 사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 봤다. ■ 첨단기술과 예술이 하나로 ‘아트 시티’ |도쿄 류지영특파원|“이곳에 오시면 처음에는 거대 건축물에, 두번째는 단지 내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마지막으로는 넓은 녹지공간에 놀라게 됩니다.”안내원 오지마 가쓰오는 기자에게 신 주상복합단지인 롯본기힐스와 미드타운이 들어선 롯본기 지역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나라 장년층에게 흔히 ‘디스코의 고장’으로 기억되는 롯본기는 이제 첨단 건축물과 예술이 결합된 ‘아트 시티’로 명성을 얻고 있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대지 면적 (33700㎡)의 세 배 정도 크기(11만 2200㎡)에 지어진 롯본기힐스(2004년 완공). 연못이 있는 17세기 일본풍 정원과 7만여 그루의 나무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끼도록 해준다.54층 높이의 모리 타워 꼭대기에 자리잡은 아트센터와 도쿄 타워 전망대보다 높은 해발 250m의 전망대,24시간 운영되는 회원제 도서관 등은 어떤 곳에서도 찾기 어려운 특별한 공간이다. 옛 방위청 부지(10만2000㎡)에 건설된 미드타운(2007년 완공)은 롯본기힐스와 비슷한 개념의 복합단지지만 40%나 되는 녹지공원 덕분에 외부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히노키초 공원과 무료로 개방되는 산토리 미술관은 아이들과 도시락을 싸가지고 나들이 온 엄마들로 붐빈다. 단지 내부의 미술관, 박물관도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일본 문화 지형을 바꾼 롯본기힐스·미드타운 롯본기힐스와 미드타운이 예술적 아름다움을 갖춘 복합단지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것은 부동산 개발회사의 역할도 컸다. 입주를 원하는 업체들을 면밀하게 분석해 임대료를 차등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은 떨어져도 단지 안에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당장의 수익보다 문화적 랜드마크라는 더 큰 이익에 주목한 덕분에 롯본기힐스는 21세기 세계 도시 개발의 상징이 됐고, 미드타운도 연간 300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미드타운을 기획한 미쓰이부동산의 관계자는 “임대료만을 염두에 두고 매장을 채우려 하면 결국 매출이 많은 업체들만 입점할 수밖에 없다.”면서 “도심을 재생하기 위해 어렵게 지어놓은 복합단지를 천편일률적 쇼핑몰로 전락시키지 않으려면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버블경제 꺼진 빈 땅에 ‘미래’를 심은 오다이바 도쿄 미나토구 신바시 역에서 시작하는 모노레일 ‘유리카모메’를 타고 도심 건물숲을 미끄러지듯 벗어나면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유려한 디자인의 레인보 브리지, 직사각형 건물 꼭대기에 동그란 원형 전망대가 걸려 있는 일본 후지TV의 신사옥 , 발광다이오드로 만든 지구모양의 구체(球體)를 품고 있는 미래관 등은 누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이곳이 미래도시 ‘오다이바‘라는 사실을 잘 알게 해 준다. 442만㎡ 규모의 신도시 오다이바는 원래 1996년 세계 도시박람회 개최를 위해 만들어진 인공섬이었다. 버블경제 당시 도쿄의 기능을 분산시켜 업무용 지구로 만들려고 했지만 90년대 들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빌딩과 오피스텔 미분양 사태가 속출,‘유령도시’로 전락했다. 결국 오다이바를 살리기 위해 도쿄 당국이 찾아 낸 키워드는 ‘미래´였다. 아시아 최대의 자동차 전시장 ‘메가웹´등 미래지향적 개념에 맞춘 시설들을 대거 유치하고 쇼핑몰 ‘아쿠아시티´ 등을 세워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그러자 땅값 때문에 도쿄 도심에 자리잡기 힘들었던 편의시설, 쇼핑센터, 전시장 등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뒤 오다이바는 도쿄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오다이바의 한 관계자는 “오다이바를 성공한 도시개발의 사례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미래´라는 개념으로 비어있던 땅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도시’라는 몸통에 ‘문화’라는 옷 입혀야 이 사례들은 ‘도시’라는 몸체에 ‘독특한 문화’라는 옷을 입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21세기에는 건축물이라는 하드웨어만으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없고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게 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여러 도시개발 프로젝트들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녹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단지 내 문화 콘텐츠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익성만 추구하다 보니 문화적 다양성 확보는 관심 밖이었다.“한국의 롯본기힐스를 만들겠다.”는 여러 건설업체들의 주장은 구호에 그칠 뿐 실상은 딴판이다. 분양가를 높이려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는다.600년을 간직해 온 한국적 정취를 송두리째 앗아간 종로 ‘피맛골’ 재개발 사례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문화보다 돈을 앞세우는 우리 풍토에서 앞으로 그런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일지 짐작하기 어렵다.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기획부 손성진부장(팀장)·이도운차장·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 국제부 박홍환차장, 사회부 안동환·이재연기자 문화부 박상숙기자
  • [NOW포토] 션, 아들 하랑이와 MKMF 나들이

    [NOW포토] 션, 아들 하랑이와 MKMF 나들이

    2008 Mnet KM 뮤직 페스티벌’(이하 2008 MKMF)에서 지누션 출신의 션이 아들 하랑이와 함께 시상석에 섰다. 션은 하랑이를 가르켜 “새로운 힙합 빠삐용”이라고 소개하며 “오늘 의상 속 문구처럼 그간 음악은 내 인생이었다. 하랑이에게도 음악이 일부분이 되길 바라며 한국 가요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올해 첫 가요시상식 MKMF가 1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5시부터 7시까지 레드카펫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시상식이 진행됐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컴 모자(母子), 개성 패션 눈길 “패셔니스타 가족은 남달라”

    베컴 모자(母子), 개성 패션 눈길 “패셔니스타 가족은 남달라”

    ”엄마는 여름, 아들은 겨울?” 영국을 대표하는 패셔니스타 빅토리아 베컴과 아들 크루즈 베컴(3)이 개성 넘치는 패션으로 거리를 활보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쇼핑을 하기위해 미국 LA 쇼핑타운에 나타난 베컴과 크루즈는 상반된 컨셉트의 의상을 선보였다. 마치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듯한 의상을 맞춰 입은 것. 빅토리아는 진녹색의 미니 드레스를 착용했고 검정색 부츠와 선글라스로 멋을 냈다. 반면 아들 크루즈는 한벌로 된 밀리터리풍 의상을 입고 포인트로 산타클로스 모자를 착용했다. 현재 미국의 날씨가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인 것을 고려한다면 빅토리아의 의상은 조금 추워보였고 크루즈의 모자는 다소 더워보였다. 베컴 모자(母子)의 나들이 모습을 본 팬들은 남다른 패션 감각에 호기심을 보였다. 크리스마스가 한달 이상이나 남았음에도 산타 모자를 착용한 크루즈의 모습을 보며 성탄절을 기다리는 어린 아이의 설레임이 느껴진다는 반응이었다. 빅토리아의 한 측근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크루즈는 산타클로스 모자를 착용했다”며 “베컴 가족은 벌써부터 성탄절 준비에 들떠있다”고 전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본 간 SK 이재원 “택시비만 40만원 넘게 써”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 SK 선수들은 경기가 없던 11일과 12일 도쿄 나들이를 나갔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한국으로 치면 서울의 용산전자상가와 비슷한 아키하바라는 젊은 선수들에게 최고의 관광지다. 각종 게임기는 물론 디지털 카메라와 만화책. 정교한 피규어까지 젊은 선수들이 좋아하는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세계 각국의 명품이 모여있는 긴자의 명품거리도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명소’ 중 하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쿄를 찾은 이재원은 두 군데 모두 들렀다. 아키하바라에서는 카메라 렌즈를. 긴자 명품숍에서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르기 위해서였는데 빈손으로 돌아왔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물건들이 가득했지만 엔고 때문에 가격이 엄청나 지갑을 열 수 없었던 것. 이재원은 “작년에는 100엔 당 840원 꼴이어서 한국보다 쌌다. 디자인도 좋고.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모델들이 있어 구입했는데 올 해는 살 수 없었다. 어떤 가게는 아예 들어갈 엄두도 안났다”며 입맛을 다셨다. 지난해에는 한국보다 싼 가격에 주저없이 ‘지름신’을 받아들였지만. 올 해는 윈도쇼핑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도쿄 지리를 잘 몰라 택시를 이용했다가 택시비만 3만엔(약 40만 원) 이상 써버린 것이다. 이재원은 “차라리 갖고 싶던 물건을 사고 걷거나 지하철을 타고 돌아올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고 털어놨다. 도쿄의 택시비가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소문을 실감한 이재원은 “앞으로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겠다”며 웃었다. 선수단 뿐 아니다. 도쿄에 머물고 있는 KBO 관계자와 취재단 모두 엄청난 물가에 행동반경을 좁혔다.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나마비루(생맥주)나 라멘(일본식 라면) 등을 먹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생맥주 한 잔에 700엔(약 8000 원). 라멘 한 그릇에 1000엔(약 1만3000 원)을 넘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심지어 200~300 엔이면 살 수 있는 신문도 “한국으로 치면 얼마야?”라는 생각에 몇 번을 고민한다. 좁은 골목길 사이를 돌고 돌아야 갈 수 있는 300엔 짜리 라멘가게 앞에는 식사시간만 되면 긴 줄이 늘어서고. 단무지 세 조각으로 맥주 몇 잔을 비우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아시아 정복을 위해 도쿄에 입성한 SK 선수단과 야구관계자들에게도 그대로 스며들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원기의 월척 樂漁]경기 화성 송산둠벙

    [김원기의 월척 樂漁]경기 화성 송산둠벙

    튼실한 가을 붕어를 토해 내는 시즌답게 연일 월척급 붕어들을 쏟아내는 물가에 겨울이 오기 전 대물 붕어를 만나려는 조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11월로 접어들면서 해만 떨어지고 나면 살 속을 파고드는 추위와 주변을 온통 눅눅하게 만드는 이슬 때문에 저수지 밤낚시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 이런 시기에 수로나 둠벙을 찾는 것은 어떨까.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수온이 많이 떨어진 저수지와 달리 부들과 수초가 잘 발달한 수로나 둠벙은 수심이 깊지 않아 적은 양의 햇살에도 수온이 빠르게 상승한다. 이런 포인트로 붕어들이 몰려드는 것은 당연지사. 단순한 채비로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신속하게 포인트를 옮겨가며 수초 속을 공략하는 수초낚시와 스윙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시기 수로와 둠벙 낚시의 매력이다.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는 이처럼 초겨울 붕어 포인트가 될 만한 수로나 둠벙이 산재해 있어 수도권 마니아들을 불러 모은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을 가로질러 송산면의 한 둠벙을 찾았다. 예전에는 염전에 바닷물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던 곳으로, 차량 진입과 주차가 편리해 나들이를 겸한 가을 낚시에 그만이다. 경기도 수원에서 왔다는 유종우(52)씨는 “수초가 삭아 내리는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수로낚시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유씨가 자리잡은 포인트는 부들이 밀집한 곳으로 수심은 1.2m쯤 된다. 낚싯대는 2.1칸과 2.2칸, 그리고 2.5칸 등 석 대. 미끼는 곡물류 떡밥과 지렁이를 짝밥으로 매달아 사용하고 있었다. 채비를 둠벙에 넣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들 언저리에 붙여둔 2.5칸대의 찌가 점잖게 수면 위로 솟아 올랐다. 붕어 입질이다. 찌가 적당한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생각될 때쯤 정확한 챔질이 이어졌다. 찌가 좌우로 흔들리며 심하게 요동쳤다. 보기 드물게 바늘털이까지 하는 녀석을 노련하게 제압한 유씨가 낚아낸 붕어를 들어 보였다. 아홉치쯤 되는 토종 붕어다. 유씨는 “이 맛에 둠벙을 찾는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비봉나들목→서신방향 우회전→송산면사무소→제부도 방면→200m→사거리에서 우회전→1.5㎞ 직진→수로건너 삼거리 우회전→비포장길 1㎞→수문이 있는 삼거리→좌회전→300m 직진→오른쪽에 둠벙. 낚시웹진 조우 운영자
  • “장진영과 똑 닮았네”…이채영 시선집중

    “장진영과 똑 닮았네”…이채영 시선집중

    배우 장진영과 똑 닮은 외모로 ‘제2의 장진영’, ‘리틀 장진영’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탤런트 이채영(22)이 첫 예능 나들이에서 녹화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채영은 1월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대하 드라마 ‘천추태후’의 출연진들과 함께 지난 8일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녹화장을 찾았다. 데뷔 전 부터 ‘장진영을 빼닮았다’는 평이 자자했던 이채영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해피투게더’ 스텝들의 눈길은 그에게 집중됐고 이들은 하나같이 “정말로 똑 닮았다.”, “순간 착각할 뻔 했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서울신문NTN과 인터뷰를 가진 이채영은 “스스로 장진영 선배님을 닮았다는 생각을 하진 못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런데 첫 인터뷰를 진행했던 기자님이 ‘장진영씨와 너무 닮았다’는 감탄을 내놓으셨고, 이후 ‘제2의 장진영’이란 수식어를 얻게 됐다. 후배로서 정말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채영은 또 “평소 장진영 선배님을 존경하고 그분 연기를 보며 배울 점을 찾는 신인이라 사실 부담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다양한 배역을 통해 ‘실력파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채영은 2004년 가수 비의 ‘I DO’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던 기대주다. SBS ‘마녀유희’, ‘엄마 찾아 삼만리’를 거쳐 최근 영화 트럭에서 열연을 펼치며 개성 강한 연기로 ‘연기파 신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편 13일 방송 예정인 ‘해피투게더 시즌 3’에는 ‘천추태후’의 주역들인 이덕화, 김호진, 김석훈이 출연해 촬영 뒷얘기 및 상대 배우에 대한 폭로, 장기 자랑 등으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디비씨 홀딩스 , 비 ‘I do’ 뮤직비디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오바마의 승리와 우리의 인종 편견

    [신경림 누항 나들이] 오바마의 승리와 우리의 인종 편견

    “…내가 어머니 뱃속에 있던 어느 날 밤 두건을 쓴 KKK단 한 패거리가 말을 타고서 네브래스카 주의 오마하 시에 있는 우리 집에 쳐들어 왔다. 그 자들은 집을 포위하고 엽총과 소총을 휘두르며 아버지에게 나오라고 고함을 질러댔다. 어머니가 앞문으로 나가서 문을 열었다. 어머니는 자신이 임신 중임을 그자들이 똑똑히 볼 수 있는 위치에 서서 지금 혼자서 꼬마 셋을 데리고 있으며 아버지는 설교를 하러 출타 중이라고 말했다. 단원들은 아버지가 옳지 않은 주장을 흑인들 사이에 퍼뜨리면서 말썽을 일으키는 꼴을 ‘선량한 백인 기독교도들’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으니 우리 가족이 이 마을에서 떠나는 것이 좋을 거라고 큰 소리로 협박 겸 경고를 했다.…협박을 퍼붓던 단원들은 이윽고 말에 박차를 가하더니 집 주위를 돌면서 개머리판으로 유리창을 모조리 박살내 버렸다. 그러고 나서 그 자들은 횃불을 너울대며 올 때처럼 홀연히 말을 달려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1965년 마흔의 나이로 암살을 당한 흑인 지도자 맬컴 엑스의 ‘자서전’ 첫 대목으로, 우리도 영화에서 드물지 않게 보아온 불과 50,60년 전 미국의 낯익은 풍속도다. 그 미국에서 반은 아프리카 흑인인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역시 미국은 대단한 나라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많은 다문화 가족이 존재하지만,50년 뒤 혹은 백 년 뒤 이들을 지도자로 선택할 용기가 우리에게 있을까.KKK단원 못지않은 인종적 편견이 우리한테도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예컨대 시골에 사는 친구 중의 하나가 동남아에서 며느리를 맞았다. 손자가 초등학교엘 들어갔는데,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 같은 폐쇄사회에서 저 외모를 하고 제대로 살아 갈 수 있을까, 벌써부터 그는 걱정이 태산이다. 이것이 기우가 아닌 것은 내가 직접 목도한 사실로도 증명된다. 며칠 전 전철에서다. 한 흑인이 앉아 있는 옆자리가 비어 있는데 많은 젊은이들이 서 있으면서도 아무도 그 자리에 가 앉으려고 하지 않는다. 맞은편에 앉았던 내가 오히려 불편해서 빈자리가 있는데 왜 안 앉느냐니까 모두들 묵묵부답인 채 외면 했다. 저 사람이 백인이었어도 사정은 같았을까. 듣자니 학원에서도 백인과 흑인 혹은 동남아인은 같은 원어민 강사라도 보수에 있어 상당한 차등을 둔다고 한다. 백인이 원어에 더 능통하다는 것이 겉으로 내세우는 이유이지만, 실은 흑인 혹은 동남아인 강사를 학생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뿌리 깊은 인종편견, 백인=우월, 유색인=열등의 선입관에서 우리는 언제쯤이나 벗어날 수 있을까. 오바마의 승리는 람보로 상징되는 부시가 극대화시킨 미국의 망나니 이미지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역시 미국은 기회의 땅이요 희망의 나라라는 생각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부시가 악의 축으로 명명한 이란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조차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당선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일마다 미국과 각을 세워 온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도 적극 환영의 뜻을 표한 것만 보아도 미국의 대외적 이미지가 얼마나 업그레이드되었는가를 알 만하다. 우리나라에는 지금 수십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와 일하고 있으며, 수만 명이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고 있다.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은 이미 우리나라를 표현하는 말로는 낡은 틀이 되었다. 이들 가운데서 정치가도 나오고 학자도 나오고 문인도 나온다면, 이들의 모국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기회의 나라, 평등의 나라로 크게 높아지리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일류 국가가 되는 길이 아니고 무엇인가. 통일운동가들이 입에 걸고 다니는 우리 민족끼리라는 낡은 화두도 통일을 위해 사람들을 결집시키는 데는 한물 간 깃발이 되었다는 점도 이 기회에 생각해 봄직하다. 시인 신경림
  • [기고] 철도, 녹색성장의 견인차돼야/이관우 공주대 독문학 교수

    [기고] 철도, 녹색성장의 견인차돼야/이관우 공주대 독문학 교수

    최근 철도를 녹색세상을 실현하는 최적의 교통수단으로 규정한 국회의원 등 각계 지도층 인사 100명이 ‘철도 100년을 위한 1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철도가 21세기 대한민국 녹색혁명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철도산업의 녹색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입법과 정책이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는 등 5개 항을 결의했다. 이 선언은 늦었지만 우리 사회도 이제 철도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작지 않은 의미를 띠고 있다고 하겠다.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들을 철도로 편안하게 여행하며 우리의 낙후된 철도교통과 비교하며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이 나라들에서는 철도망이 거미줄처럼 구축된 데다 도로교통과의 연계시스템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아무리 오지라도 철도와 연계버스를 통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독일 남동쪽 체코와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작은 오지마을의 꼬마열차였다. 간선철도 연결역과 이 산골마을 역 사이 8km 구간을 오가는 1량짜리 동차는 마을주민들이 원거리 외지 나들이를 할 때 간선역까지 왕래하도록 편리한 발이 되어 주고 있었다. 기관사는 마을주민이 맡고 있었고, 역에는 매표소도 매표원도 없었으며, 주민들은 승차요금을 열차에 오르면서 이웃사촌인 기관사에게 지불하고 있었다. 철도회사에서 유지하기 어려운 적자노선을 마을주민들이 합심해 살려 나가고 있었다. 산간벽지에서까지 철도가 제구실을 하는 독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철도교통은 너무 낙후돼 있다. 철도가 없는 시(市)급 도시들이 적지 않으며, 국제적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기차여행을 할 수 없고, 백제문화의 중심지인 공주와 부여에도, 설악관광권 중심도시인 속초에도 기차는 다니지 않는다. 이렇게 된 것은 우리가 광복 이후 지금까지 도로 위주의 교통정책에 의해 철도를 소외시켜 온 탓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현재 철도 총연장은 3390km로 1960년의 3022km와 비교하여 48년 동안 불과 370여 km 늘어나 북한(5235km) 보다도 월등히 짧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도로는 일반도로가 2만7169km에서 9만 9325km로 3.6배 증가했고, 고속도로도 313km에서 2968km로 9.4배 확장됐다. 이에 따라 철도의 국내 여객 수송분담률도 8%에 그쳐 74.7%인 도로의 9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기오염, 소음, 토지이용, 교통사고, 혼잡비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비용을 비교한 한국정책평가연구원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예상 사회적 비용에서 철도가 1조 1347억원에 불과한데 비해 도로는 무려 54조 9474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러 연구조사들에 따르면 철도는 내륙 여객 및 화물 운송수단 중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다. 승용차로 1명을 1km 수송할 경우 에너지소비량은 532.1kcal인데 비해 철도는 63.5kcal에 불과해 철도의 에너지효율이 8배가 넘는다. 이처럼 철도는 환경친화적이며 고효율적인 최적의 미래교통수단으로 환경과 에너지효율을 중시하는 일본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철도 위주의 교통정책을 펴오고 있다.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의 경우 장거리노선버스(시외버스)는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철도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우리도 장기적 안목에서 도로교통 일변도로 야기되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내일의 후손들에게 쾌적한 삶의 터전을 물려 주기 위한 최선의 교통수단을 찾아야 한다. 때마침 정부도 저탄소녹색성장을 국정의 미래비전으로 제시한 만큼 이제는 철도교통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이관우 공주대 독문학 교수
  • ‘낙엽비’ 맞으며 가을 떠나보낸다

    서울시내의 아름다운 단풍·낙엽거리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송파구 위례성길 일대에서 ‘낙엽거리축제’가 펼쳐진다. 송파구는 8~9일 방이동 몽촌토성역부터 소마미술관에 이르는 위례성길에서 공연무대, 전시회, 체험공간 등으로 꾸민 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낙엽거리 무대에서 진행하는 본행사에는 재즈, 만돌린, 플루트, 색소폰 연주 등 클래식부터 7080포크송, 시 낭송까지 가을에 어울리는 다양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다채로운 전시회도 준비했다. 지역문화예술 연고단체 ‘문학바탕’은 시낭송회에 이어 10일 동안 위례성길에서 시화 전시회를 갖는다.8일 오후 1시 30분에는 송파문화원의 ‘꿈꾸는 예술대학’ 수강생들이 현수막 재활용 패션쇼를 열고, 오후 2시부터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학부 학생들이 패션쇼를 펼친다. 소마미술관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올림픽공원 야외조각공원 작품을 즐기는 시간은 8일 오후 2시와 4시에 진행된다.투어진행 20분 전까지 낙엽거리 무대 옆 지정장소에 등록하면 된다. 낙엽거리 축제 행사기간 중에 소마미술관 입장료는 1000원, 한미사진미술관 입장료는 무료이다. 9일 몽촌토성역 1번 출구에서 진행되는 체험부스도 아이들에게 좋은 나들이 코스다. 수묵의 향기, 흙놀이를 통한 조소마당, 서양화마당, 송파산대놀이 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축제 기간 오후 1~5시에 열리는 사랑의 편지쓰기와 글짓기대회에 참여할 수도 있다. 편지를 쓴 뒤 준비된 우체통에 넣으면 적힌 주소로 배달해 준다. 글짓기 대회 참가자 중 심사를 통해 낙엽거리 작가상을 시상한다.7일까지 송파문화원(414-0354)에 사전신청하거나, 당일 현장 접수하면 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단풍으로 물든 맛 온천으로 돋운다

    단풍으로 물든 맛 온천으로 돋운다

    가을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11월. 한국관광공사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가을 여행 상품 다섯 개를 선정, 발표했다. 단풍은 물론 맛있는 음식과 온천욕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됐다. ●영월 다하누촌 한우+적멸보궁 법흥사 단풍+충주 앙성온천(당일) 붉게 물든 단풍구경도 하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탄산온천을 자랑하는 충주의 앙성 온천에서 피로도 풀 수 있는 1석2조의 휴식여행 상품이다. 정선의 다하누촌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일등급 한우를 맛볼 수 있다. 전국 여느 단풍명소들처럼 사람과 차량에 치이지 않고 호젓하게 산사의 여유로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 더 좋을 듯. 하나투어인터내셔날 (02)398-6516. ●‘호남의 금강’ 대둔산 단풍케이블카와 ‘추젓’ 강경젓갈(당일) 대둔산은 산세가 뛰어나 충남과 전북 두 곳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놓은 산이다. 그만큼 산세가 뛰어나다. 단풍이 물들 때면 천하절경 금강산과 닮았다고 해서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귀경길엔 가을 젓갈 ‘추젓’으로 유명한 강경포구에 들른다. 전통적인 솜씨로 각지에서 생산된 다양한 젓갈을 선별 구입한 뒤 발효, 숙성시켜 만든 강경젓갈을 맛볼 수 있다. 아름여행사 (02)722-0419.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 쁘띠프랑스와 남이섬 여행(당일) 멀지 않은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할 만한 상품.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인 쁘띠프랑스는 ‘이곳이 우리나라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건물만 보면 지중해 연안의 마을 같기도 하고, 주변 산들과 함께 보면 마치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 같은 느낌도 든다. 춘천 남이섬 동쪽 강변의 갈대밭과 서쪽 강변의 계수나무길, 북쪽강변의 희망의 남단, 그리고 메타세쿼이아길 등엔 지금 가을이 한창이다. 춘천닭갈비와 도시락 등 추억의 먹거리를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행스케치 (02)701-2506. ●단양팔경 나들이(당일) 단양군 최고의 명승지 단양팔경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단풍절경지. 옥순봉, 구담봉, 제비봉, 도담삼봉 등 다양한 단풍 비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가을이 차분하게 내려앉은 단양팔경을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듯하다. 매달 1,6일엔 단양장이 열린다. 단양육쪽마늘 등 지역특산품과 만나는 좋은 기회다. 엘림항공여행사 (043)644-350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드라마국 위기 살릴 톱스타들이 몰려온다

    드라마국 위기 살릴 톱스타들이 몰려온다

    각 방송사들이 경영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톱스타들의 브라운관 컴백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문근영, 문소리, 송혜교 등의 컴백 소식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지우, 신현준, 이병헌, 소지섭 등의 톱스타들의 컴백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 또한 연기자 데뷔를 앞두고 있어 올 하반기 드라마에 생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브라운관으로 유턴한 톱스타들의 활약 우선 문소리는 MBC ‘내 인생의 황금기’를 통해 다시한번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밀었다. 송혜교 역시 2004년 방송된 KBS 2TV ‘풀하우스’ 이후 4년 만에 같은 방송사의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현빈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오는 11월 중순 방송 예정인 MBC새 수목드라마 ‘종합병원2’에는 김정은과 차태현이 출연할 예정이며, 12월 초 방송 예정인 SBS ‘스타의 연인’에는 한류스타 최지우와 유지태가 캐스팅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지섭과 신현준 역시 브라운관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내년 2월 방송 예정인 SBS ‘카인과 아벨’에서 형제로 출연한다. 2003년 SBS ‘올인’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서는 이병헌과 김태희 또한 첩보원들의 액션과 배신, 사랑을 그린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브라운관에서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정우성 역시 한일 합작 드라마 ‘시티 헌터’를 통해 컴백을 앞두고 있다. # 아이돌 그룹의 인기 브라운관에도 쭈~욱!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 또한 브라운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우선 오랜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동방신기의 멤버 영웅재중은 한일 합작 드라마 ‘천국이 우편 배달부’에서 주인공 배달부 역을 맡아 한효주와 호흡을 맞춘다. 또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인기몰이중인 SS501의 리더 김현중 역시 오는 12월 방송될 KBS 2TV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다. 더욱이 ‘꽃보다 남자’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떠오른 김범을 비롯 이민호, 구혜선, 한채영 등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있다. 꽃미남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 역시 아역배우의 경험을 살려 SBS ‘공부의 신’에 캐스팅 돼 연습에 한 창이다. ‘공부의 신’은 오는 12월 1일 첫방송되며 공부와는 거리가 먼 학생 6명이 서울대 특별반을 만들어 최고 명문대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학원물이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나루에 새 명물 생긴다

    광나루에 새 명물 생긴다

    서울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에 13만㎡ 규모의 자전거 테마공원(조감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내년 10월까지 광나루 한강공원에 자전거 교육장, 생태학습원 등을 갖춘 ‘자전거 테마공원’을 만든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보행전용 공간으로 조성 중인 ‘광진교 걷고 싶은 다리’ 사업과 연계해 강동지역을 대표하는 테마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나루 한강공원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몽촌토성, 풍납토성, 암사선사유적지, 아차산성과 같은 주변 유적들과 연결되는 ‘역사 관광 벨트’의 중심 공원으로 자리잡게 된다. 테마공원은 전체 면적 13만㎡에 ▲신기한 자전거들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자전거 체험장 ▲자전거 피크닉장 ▲자전거 광장 ▲유아 자전거 교육장 ▲어린이 자전거 교육장 ▲생태학습원 등으로 꾸며진다. 자전거 피크닉장에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점심을 먹고 쉴 수 있도록 음수대, 벤치 등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김명용 한강사업본부 사업기획부장은 “테마공원은 자전거 이용자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해피콜 봉사단의 ‘어르신 사랑’

    “지역 어른신들 우리가 책임진다.” 양천구 해피콜봉사단이 홀몸어르신들을 비롯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28일 양천구에 따르면 지난 27일 양천문화회관에서 칠순·팔순·구순을 맞은 홀몸어르신 200명을 초청해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한 ‘삼순잔치’를 벌였다. 이번 잔치는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헌수를 시작으로 한아름 어린이집 원생들의 재롱잔치, 신자순 국악예술단과 가수 김보성 공연 등으로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해피콜봉사단이 4년째 해마다 열고 있는 잔치에 참가한 어르신만도 800명이 훌쩍 넘을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봉사단은 1년에 한 번, 잔치만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매일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 결연 어르신에게 매일 안부전화 드리기, 목욕·나들이 봉사뿐만 아니라 위급사항에 처했을 때 체계적인 연락을 통해 어르신들을 대피시키는 마지막 ‘안전판’ 역할도 하고 있다. 2003년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을 하기 위해 전문상담교육을 받은 봉사자들 30명이 모여 시작한 해피콜봉사단은 현재는 50여명이 활동 중이며 구 자원봉사센터에 운영사무실을 마련, 활동하고 있다. 조원선 해피콜봉사단 회장은 “어렵게 사시는 홀몸어르신들에게 언제나 아들, 딸이 되어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고 잔치를 열어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면서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가 많이 늘어 훈훈한 인간미가 넘치는 ‘으뜸 양천’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예순하나에 떠난 첫 여행

    예순하나에 떠난 첫 여행

    마을 회관 사랑방에는 오늘도 한마디씩 앞다투어 이야기들이 줄을 잇는다. 이야기의 중심화제는 당연히 여행이다. 거기에 나는 아무런 자리도 없다. 여행 한 번 가보지도 못한 내가 아닌가. 지금은 시대가 좋아 예식만 끝나면 외국 유명한 곳으로 황홀한 여행을 가지만 내 나이 때는 호사스런 결혼식은 고사하고 끼니 찾아 삼시 세 끼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세월이었던 것을. 나보다 세 살이 많은 남편의 친구들은 환갑에 외국으로 여행을 간다며 우리에게 같이 가자고 권해왔지만 나는 거절해버렸다. 달마다 갚아야 하는 대출이자는 어쩌고 여행을 간단 말인가. 일행에 어울리지 못한 아내에 대한 배려일까, 남편은 내 생일 때 꼬옥 여행을 가자고 했다. 그깟 여행이 뭐간디. 자동차 타고 떠나면 여행인 것을. 그래서 내 나이 예순하나에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우리 부부는 여행 도구 하나 챙기지 않고 직행버스에 몸을 실었다. 노부부가 단둘이 떠난다는 즐거움에 버스 안 손님들의 퀴퀴한 땀 냄새도 옆자리의 시끄러운 잡음도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의 도착지는 백 리도 안 되는 거리였지만 그래도 여행은 여행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그곳은 읍 장날이었다. 난 풀빵 굽는 가게에서 호떡을 샀고, 멋진 음식은 아니지만 고소한 호떡의 행복에 웃었다. 남편도 덩달아 천하제일의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길거리 옷 가게에서 몸빼바지도 오천 원에 사고 찬거리도 사고 하루해가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왔다. 버스 안에서 남편은 내 굳은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이것이 부부 연으로 살아온 41년 동안 함께한 첫 나들이였다. 비행기 타고 여행 간다고 이런 금쪽같은 행복이 올는지. 시장 물건이지만 장사꾼들이 부르는 정가를 깎아서 산 물건이니 이것도 부부가 여행에서 얻은 행복이다. 긴긴 세월 살아오는 동안 힘들고 언짢을 때면 참 많이 타드락거리며 속상해했는데… 지금 와 생각하니 그것이 부부의 연인가 싶다.
  • ‘우결’ 새 커플 투입 후 계속되는 시청률 난항

    ‘우결’ 새 커플 투입 후 계속되는 시청률 난항

    주말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최근 위기를 맞았다. ‘우결’은 기존 앤디ㆍ솔비 커플 하차 이후 새로운 환희ㆍ화요비, 마르코ㆍ손담비 커플을 투입하고, 새로운 제작진의 합류로 스튜디오뿐 아니라 몇몇 부분에서 변화를 시도했음에도 시청률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우결’은 13.5%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19일 방송의 15.7%보다 2.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더욱이 SBS ‘패밀리가 떴다’는 27.5%를 기록, 자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해 ’우결’과는 대조를 이뤘다. 제작진은 새 커플 합류와 함께 “좀 더 오랜 기간 시청자들과 함께 하고자 제작진은 물론 새로운 커플들로 변화를 시도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새롭게 투입된 환희ㆍ화요비, 마르코ㆍ손담비 커플이 기존 커플의 빈 자리를 채우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주 방송 된 ‘우결’은 가을나들이를 떠난 김현중ㆍ황보 커플과 정형돈과 함께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간 크라운 제이ㆍ서인영 커플, 지난 며칠간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둘 만의 여행을 떠난 알렉스ㆍ신애 커플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신수, 금의환향…내년시즌 ‘주전 문제없다’

    추신수, 금의환향…내년시즌 ‘주전 문제없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26)가 금의환향한다. 내년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확보한 추신수는 28일 오후 LA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부인 하원미씨. 아들 무빈군과 함께 20여일간의 고국나들이에 나선다. 추신수의 올시즌은 화려했다. 지난 5월말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뒤 맹타를 휘두르면서 풀타임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워갔다. 특히 후반기 활약상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타자들을 통틀어 톱10에 들 정도였다. 정규시즌 마지막달인 9월에는 한국인 선수로는 LA 다저스 박찬호에 이어 두번째로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스토브리그의 초입기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FA계약과 트레이드 등을 통한 선수단 재편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클리블랜드도 마찬가지다. 추신수의 귀국을 앞둔 27일 클리블랜드와 캔자스시티가 트레이드 논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루수를 찾고 있는 클리블랜드가 마크 티헌을 데려오고. 외야수 프랭클린 구티에레즈나 벤 프란시스코를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트레이드 대상에 오른 외야수 중에 추신수의 이름은 없다. 추신수의 입지는 확고하다. ‘캔자스시티 스타’는 트레이드설을 보도하면서 ‘그래디 사이즈모어는 붙박이 중견수이고. 추신수가 외야 한자리를 차지할 준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구티에레즈와 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이유다. ‘클리블랜드 플레인딜러’의 폴 호인즈 기자는 독자들이 질문에 답하는 ‘메일백’ 코너에서 “추신수는 내년 시즌 클리블랜드의 주전 우익수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즈모어와 추신수는 트레이드 대상이 아니다. ‘좌익수 프란시스코. 중견수 사이즈모어. 우익수 추신수’의 외야라인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스토브리그지만 추신수의 입지는 탄탄해 불안할 게 없다. 추신수는 다음달 20일께 미국으로 돌아가 클리블랜드의 새 스프링캠프와 집이 있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내년 시즌을 대비한 개인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평엽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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