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도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965
  • ‘오또케’ 여성 혐오 논란 일축한 이준석 “나도 별명 있다”

    ‘오또케’ 여성 혐오 논란 일축한 이준석 “나도 별명 있다”

    “지푸라기 인형 두고 ‘오살 의식’” 작심 비판“신천지 교인 가입? 존재하지 않아”‘젠더 갈등’ 비판에 “밈일뿐” 일축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신천지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여당이 이런다는 건 사실 선거 역사에서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또한 전날 공약집에 포함된 혐오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배경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집권 여당이란 곳에서 선거 내내 들고나오는 것이 주술이고 소수 종교”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가 지푸라기 인형을 갖다 놓고 윤 후보에게 오살 의식을 진행한다고 하고, 이런 주술·무속 의식까지 거행한 사람들이 어느 정당에 있느지 보면 이런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해 “당원 통계를 들여다봤는데 보통 집단적 가입이 일어났다면 지역별 편차나 이런 것이 드러난다”며 “제가 확인해봤는데 전혀 그런 게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판세에 대해 “견고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부동층 상당수가 결국엔 정권 심판쪽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대선 공약집에 여성 혐오 표현 ‘오또케’가 나와 논란을 빚은 사안에 대해선 “실제로 그런 것이 인터넷에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화 된 것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론 반응을 분석하는 과정 중에 그런 용어를 차출한 것이지 기획이나 학술적 의미로 쓴 건 아니”라고 했다. 또한 “정세보고 같은 저희 보고서에 제 별명이라고 ‘개준스기’ 이런 것도 올라온다”며 “그게 저에 대한 비하적 표현으로 저희 보고서에 올라오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경찰공무원의 직무수행에 대해 밈화된 것이기 때문에 보고서에 편한 표현을 썼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했다. 해당 자료는 윤 후보가 사법 개혁 공약을 발표하면서 “경찰의 범죄 대처 능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증대했다”며 “경찰 인사 개혁과 처우 개선을 통해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며 발표된 보도 참고자료다. 여야는 전날 윤 후보의 공약 자료에 해당 표현이 사용된 것을 비판했었다. 국민의힘은 논란이 일어나자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를 해촉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후보 공약집이라는 점에서 그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공당의 공식 문서에서 혐오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걸 보니 실제 회의에서는 어느 정도의 수위까지 얘기될지 눈앞에 캄캄하다”며 “누군가를 비하하고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표현이 자중되지 않는 현실”이라고 일갈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성별 갈라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여경 혐오를 부추기고 있으니 참으로 아연실색할 노릇”이라고 했다. 홍영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공약집에서 여성 비하 표현도 걸러낼 분별력도 없다”며 “성별 갈라치기와 국민간 혐오를 원동력 삼는다”고 말했다.
  • [와우! 과학]눈이 다섯 개인 고대 괴생물의 친척 110년 만에 찾았다

    [와우! 과학]눈이 다섯 개인 고대 괴생물의 친척 110년 만에 찾았다

    20세기 초 찰스 월컷(Charles Walcott)과 그 동료들은 캐나다 록키 산맥에 있는 버제스 셰일 지층에서 5억 년 전 동물의 화석을 대거 발견하고 이를 학계에 보고했다. 처음 보는 기괴한 생물들은 사실 현생 동물들의 초기 조상들로 고생대의 첫 번째 시기인 캄브리아기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버제스 셰일 지층에서 나온 수많은 생물체 가운데는 현생 동물과의 유사성이 별로 없는 동물도 상당수 존재했다. 월컷이 1912년 처음 보고한 오파비니아 레갈리스 (Opabinia regalis)가 그 대표적 사례다. 오파비니아 레갈리스는 현생 동물 누구에서도 볼 수 없는 다섯 개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입 앞에 팔 같이 길쭉한 집게를 이용해 먹이를 잡아 입으로 가져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파비니아는 당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아노말로카리스와 함께 이 시기를 대표하는 생물로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오파비니아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1912년 처음 보고된 이후 오파비니아류에 속한 생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아노말로카리스가 수십 개 이상의 근연종이 발견된 것과 대조적이다.  하버드 대학 생물 및 진화 생물학과 (OEB)의 연구팀은 우연한 기회의 오파비니아류에 속한 신종 화석을 발견했다. 해당 화석은 2008년 미국 유타의 휠러 지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처음에는 아노말로카리스가 속한 라디오돈트 (radiodont) 그룹으로 분류되었으며 우타우로라 콤모사(Utaurora comosa)로 명명됐다. 참고로 오파비니아와 아노말로카리스는 현생 절지동물의 조상 그룹으로 이 가운데 일부 생존자들이 후손을 남겨 절지동물과 그 근연 그룹으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팀은 우타우로라의 화석을 다시 면밀히 분석해 서로 근연 관계에 있는 라디오돈트, 오파비니아, 절지동물과 비교했다. 그 결과 우타우로라는 사실 오파비니아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 당시 화석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으나 머리 부분이 잘 보존되지 않아 눈의 숫자를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잘못 분류했지만, 우타우로라는 사실 오파비니아류의 두 번째 화석이었던 셈이다. 110년 만에 첫 친척을 찾은 셈이다.  모든 오파비니아류가 눈이 다섯 개였는지, 그리고 무슨 사연으로 다섯 개의 눈을 지니게 되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신종 화석 발견 덕분에 과학자들은 오파비니아류의 진화 과정과 멸종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화석이 발견되면 이들이 이런 기괴한 모습으로 진화한 미스터리도 풀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마지막 올림픽 앞둔 곽윤기 “모든 책임은 내가…후배들은 올림픽 즐겼으면”

    마지막 올림픽 앞둔 곽윤기 “모든 책임은 내가…후배들은 올림픽 즐겼으면”

    쇼트트랙 국가대표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곽윤기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설명란을 통해 곽윤기는 “내일이면 정말 저의 스케이트 인생 마지막 페이지의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꿈으로 다가왔고, 꿈의 무대에서 이 가치를 높이고 싶어서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라면서 “여러분들과 올림픽 기간 동안 소통하고, 웃고 떠들며 즐겼던 시간들이 참 소중했습니다. 내일 저의 27년의 스케이트의 마지막 라스트 댄스가 ‘멋’ 나도록 열심히 달려볼게요. 대한민국 쇼트트랙팀 많은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고 전했다. 영상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저에게 꿈이란 걸 처음 꾸게 해 준 꿈의 시작”이라고 밝힌 곽윤기는 “평창 때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스케이트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라면서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곽윤기는 “처음 출전하는 우리 후배들에게 너무 부담갖지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책임감은 내가 짊어지고 갈테니 너네는 온전하게 올림픽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너네가 나의 자리에 섰을 때 후배들을 나보다 더 잘 케어해주고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곽윤기는 영상말미에 “올림픽 기간 동안 팬이 없는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함께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다 보니 올림픽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던 게 지금의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 경기를 끝으로 저는 쇼트트랙 역사의 작은 흔적으로 사라질지 모른다”며 “하지만 후배들은 이제 앞으로도 역사를 쓸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내일의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쇼트트랙 친구들 지속된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쇼트트랙 팀에게 뜨거운 관심과 응원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의 목소리와 에너지로 내일 저의 쇼트트랙 인생 마지막 한 페이지의 마침표를 잘 찍어보겠다”며 “비록 작은 스케이터 선수이지만, 여러분들 마음에 큰 향기를 뿜을 수 있는 경기력으로 책임지는 스케이터로 웃으면서 인사드리겠다”고 마무리했다.2007년부터 총 10시즌 동안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한 곽윤기의 ‘마지막 댄스’가 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16일 오후 8시30분에 펼쳐진다. 곽윤기는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김동욱(스포츠토토) 등 후배들과 마지막 질주를 함께한다. 한국의 결승행에는 곽윤기의 역할이 컸다. 그는 지난 11일 열린 준결승에서 막판 인코스를 노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12년만의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다. 남자 계주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빈손에 그치고 있다. 당시에 은메달을 합작한 선수 중 하나가 곽윤기다.
  • [서울광장] 구둣발 민폐와 폭력 선생님 꿈/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구둣발 민폐와 폭력 선생님 꿈/임창용 논설위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얼마 전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사진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선거운동을 위해 빌린 ‘열정열차’에서 윤 후보가 맞은편 빈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발을 올려놓은 모습이 논란을 일으켰다. 보좌진 중 한 명이 홍보차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게 외려 탈이 난 모양이다. 윤 후보 측은 다리 경련으로 잠깐 다리를 올렸다며 유감을 표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타인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없다”, “평생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노매너와 몰상식이 놀랍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스펙과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인성이 나쁘면 아웃”이라고 직격했다. 다리 한번 잘못 올렸다가 평생 특권에 젖어 노매너로 일관해 온 인성 나쁜 사람으로 비난받는 처지가 된 것이다. 사진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거북해 보이긴 한다. 당시 사정과 별개로 상식에 어긋난 행위로 비친다. 선거 정국에서 이런 모습은 상대 진영이 공격할 매우 좋은 소재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을 연상시키면서 사진 주인공의 비뚤어진 삶의 태도에 연결시키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머리를 자주 돌리는 ‘도리도리’나 다리를 벌리고 앉는 ‘쩍벌’ 습관 논란도 마찬가지다. ‘혼란스러운 성격 소유자인가?’, ‘옆사람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을 거야’란 의문과 추측으로 이어지기 쉬우니까. 실제로 지하철에서 ‘쩍벌남’ 옆에 타면 불편하고, 말할 때 고개를 수시로 돌리는 사람은 불안해 보이기 쉽다. 현재의 모습이 아닌 과거 글이나 발언, 태도도 다르지 않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한 달 전쯤 이재명 후보의 어릴 적 ‘꿈’을 소환한 적이 있다. 민주당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녹취록에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내용이 있다고 공격하자 반격차 내놓은 것이다. 이 후보는 2012년 트위터에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첫 꿈이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한데 그 이유를 ‘선생님한테 너무 많이 맞아서 나도 선생님이 돼 애들 때려 보겠다는 것’이라고 해 논란을 불렀다. 보통 아이들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꿈의 이유다. ‘존경받고 싶어서’라든가 ‘가르치는 게 좋아 보여서’ 정도로 말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후보는 ‘꿈이 세월따라 변했다’고 부연했지만, ‘이런 사람이 대권을 잡으면?’이란 불안감을 갖는 이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 입장에서 가장 무서운 건 이거”라며 링크를 공유한 것도 그런 효과를 노렸을 터다. 국민의힘이 2014년 한 음식점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 후보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법 경시’와 ‘전과 4범 후보’까지 들먹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한 참석자의 만류에 “내가 세금 거두는 걸 집행하는 사람인데 누가 뭐래?”라고 말했다는 주장까지 공유했다. 이 후보 측은 흡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발언은 한 적이 없다며 펄쩍 뛴다. 사실이라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듯싶다. ‘폭력 선생님 꿈’이든 ‘구둣발 민폐’든 이·윤 두 후보의 실제 인성이나 삶에 대한 실제 태도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두 후보는 이 같은 비유와 공격이 억울할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모두 웬만한 허물은 눈감아 줄 열혈 지지층은 아니다. 일반 국민들로선 보이지 않는 진정성보다는 눈에 잘 띄는 일상이나 과거의 흔적을 믿게 마련이다. 후보들의 백 마디 약속보다 무심결에 내뱉는 한두 마디 말이나 행위가 유권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불교 경전 법화경에 ‘즉사이진’(卽事而眞)이란 말이 있다. 사물과 일상에 진실이 있으니 매사를 진실하게 대하라는 의미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면 큰 일도 이루지 못할 것이란 뜻으로도 읽힌다. 대선이 며칠밖에 안 남았지만 여전히 후보들이 깊이 새겨야 할 말이다.
  • [씨줄날줄] 의성 사투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의성 사투리/임병선 논설위원

    4년마다 ‘컬링 앓이’를 한다. 하계와 동계 종목을 통틀어 이처럼 인연을 중요시하는 종목이 또 있을까 싶다. 중세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한 얼음 위의 마을 놀이가 올림픽 종목이 됐다. 혈연끼리, 특정 학교와 지역 출신끼리 즐기는 성격이 도드라진다. 4년 전 평창 대회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던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대표팀 ‘팀 킴’은 막내 김초희(26)만 빼고 경북 의성여고 동문들이다. 의정부 출신 김초희에게는 의성 사투리에 익숙해지는 게 힘겨웠다고 한다. 언니들은 막내에게 의성 사투리를 알려 주려고 사투리 퀴즈를 내곤 했단다. 그제 팀 킴의 대회 여섯 번째 한일전 중계를 지켜보니 가관이었다. 경기 중에 치열하게 우리 선수나 일본 선수들이 주고받는 소리가 고성능 마이크를 통해 중계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의성은 말끝마다 이웃한 영주나 안동처럼 ‘했니껴’를 붙인다. 언뜻 우리 선수끼리 시비 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돌아보면 컬링만큼 선수끼리 가감 없이 속내를 털어놓는 열린 경기도 없다.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며 작전을 숙의하고 어느 방법이 상대를 제압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지 의논할 수 있다. 심판이나 코칭 스태프가 끼어들 여지도 적다. 산과 강을 돌고 돌며 표준화 해법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는 것이 의성과 안동 사투리이며 그 일을 가능케 한 것이 유유한 낙동강 굽이인 것 같다. 전라도만 해도 북도와 남도가 다르고 순천과 여수, 목포와 해남이 또 다른 것처럼 말이다. 사투리가 표준어보다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중모음이 적고 ‘ㅓ’와 ‘ㅡ’ 구분이 없어 발음이 편하고, 강세가 있어서 말이 빨라도 명확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표준어 ‘가서 보고 와서 말하십시오’가 경북 동남 사투리로는 ‘가가 보고 와가 말하이소’가 된다. 오죽했으면 대한민국 모든 사람과 소통하려면 통역이 필요하다고 할까. SBS 이슬비 해설위원도 팀 킴의 선배다. 캐스터가 “‘워~’는 무슨 뜻인가요”라고 묻자 이 위원은 “스위핑(솔로 빙판 닦기)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투리를 표준화하는 게 절박하게 느껴졌는데 뭐 그럴 일인가 싶기도 하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히틀러의 한 표 차 당선?/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히틀러의 한 표 차 당선?/우석대 명예교수

    최근 20년 동안 선거 때만 되면 떠돌던 소문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1923년 단 한 표 차이로 나치당의 총수로 당선됐다”는 얘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헛소문이다. 소문의 진원지는 2004년 4월 14일자 도깨비뉴스 기사인 걸로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히틀러가 나치당의 전권을 장악한 것은 1921년 7월 29일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 연회장에서 열린 특별당원총회에서였다. 당비를 내는 554명의 당원이 총회에 참석했는데, 당이 히틀러에게 독재권을 부여하는 데 반대한 당원은 ‘딱 한 명’뿐이었다. 이때부터 히틀러의 우상화가 시작됐고, 나치당은 ‘지도자(총통)당’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이언 커쇼 저, ‘히틀러’). 정작 1923년에는 나치당에 선거가 없었다. 1921년 당원총회에서 ‘딱 한 명’이 반대한 것을 ‘한 표 차’ 당선으로 착각한 걸까? 이 기사를 출발점으로 너도나도 인용하면서 확대재생산에 들어간다. 2012년 12월 19일에는 문성근 배우가 ‘1923년설’을 유포했다. 18대 대선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2014년 6월 4일자 이투데이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다. “1923년 독일의 취리히에서 나치당 당수를 선출했는데, 한 표 차로 당선된 사람은 아돌프 히틀러. 이후 히틀러는 1934년 독일 총통에 올랐고, 50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기사에 황당한 착각과 오류가 보인다. ‘취리히’가 독일이 아닌 스위스 도시라는 걸 기사 작성자는 정말 몰랐을까? 2016년 4월 6일자 오마이뉴스는 ‘당신의 한 표가 왕의 목을 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히틀러는 1923년 단 한 표 차이로 나치당의 총수로 당선됐습니다”라고 기사 첫머리를 풀어 가고 있다. 2020년 4월 14일자 세계일보는 “1923년 한 표 차이로 당선된 인물이 희대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다. 역사상 최악의 비극을 알리는 서막이었다”라고 썼다. 다들 2004년에 올라왔던 최초의 오류를 검증 없이 인용한 걸로 보인다. 가짜뉴스가 탄생해서 확산하는 과정을 잘 보여 준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표의 가치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그러나 칼라일의 말처럼 거짓으로는 벽돌집도 지을 수 없다.
  • 11년이 지나도 ‘현재진행형’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 정당한 배·보상 촉구

    11년이 지나도 ‘현재진행형’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 정당한 배·보상 촉구

    가습기살균제 참사 11주년 피해자 기자회견“피해자 우롱하는 가해기업과 조정위 규탄”피해자 치료 보장·피해등급 기준 재논의 촉구16일부터 피해자들 ‘1인 촉구시위’ 이어가가습기살균제 참사로 2020년 아내를 떠나 보낸 김태종(68)씨는 12년이 넘는 아내의 투병 경과를 명확하게 기억했다. 아내가 김씨에게 “숨이 쉬어지지 않으니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말한 건 2008년 7월 29일. 그 뒤로 아내는 중환자실을 16차례나 드나들 정도로 힘든 투병 생활을 했다. 병원 성가대에서 소프라노로 활동하던 아내는 투병하며 인공호흡기에 기대야 했다. 정부는 2011년이 돼서야 가습기살균제가 기존 원인미상의 폐질환의 원인이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씨 아내와 같은 그 이전 피해자들은 원인도 모르고 고통을 감내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포털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인한 피해 구제 신청자는 지난달 기준 최소 7651명이다. 지금도 계속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를 접수하고 판정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진행형’ 참사다. 김씨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우롱하는 기업과 피해자 구제 조정위원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교보빌딩 건물에 입주한 피해자 구제 조정위원회(조정위)는 지난해 10월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의 구제와 배·보상 문제를 다루기 위해 출범했다. 피해자와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 기업들이 모여 피해자 구제책을 논의하는 사적협의기구이다. 조정위는 지난 3일 1차 조정안을 피해자 등 당사자에게 통보했고, 이달 말까지 조정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현재 나온 배보상을 위한 1차 조정안이 안정적인 치료를 보장하지 못하고 피해등급 산정도 한계가 많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은 “폐이식 환자 등 평생 병원을 다녀야 할 피해자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 1차 조정안은 병원비를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해당 규모도 병원비를 보장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구제법이 정한 피해등급 심사기준과 절차는 피해자들이 급격하게 병세가 악화하는 현실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조정위가) 모든 피해 신고자들을 조정대상으로 하고 건강피해 불인정자들에게도 조정금을 지급하려는 점, 가능한 신속하게 조정안을 제시하고 해결하려는 점 등은 매우 의미가 크고 긍정적”이라면서도 “피해자와 가해자의 양자 합의방식이라지만 사실상 가해기업 입장을 반영하는 조정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6·25 전쟁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회적 참사”라며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도 책임이 있기에 정부의 책임 규명과 배상 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정당한 배·보상을 촉구하며 16일부터 조정위 건물 앞에서 1시간씩 1인 시위를 벌인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나도 모르는 사이… 내 휴대전화가 그놈 스토킹을 도울 수 있다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나도 모르는 사이… 내 휴대전화가 그놈 스토킹을 도울 수 있다

    한국에서 자라 성인이 돼 미국에 와서 살게 되면서 놀라웠던, 혹은 이해하기 힘들었던 문화적 이질감이 많다. 그중 하나가 사생활, 혹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이다. 나는 자라면서 “미국인을 비롯한 서양 사람들은 프라이버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래서 그들은 사생활에 관해 묻는 걸 싫어한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미국에 와 보니 미국인의 프라이버시라는 게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美뉴스 자료화면, 모자이크 드물어 알다시피 미국의 집들은 높은 담을 가진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동네 길을 걷다 보면 커다란 창문으로 집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그렇다고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잘 가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아름답게 꾸며 놓은 인테리어를 보란 듯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커튼을 치지 않은 집들이 많다. 물론 조용한 주택가의 경우 길에 보행자가 많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적응하기 힘든 낯선 풍경이었다. 그런가 하면 단순해 보이는 정보를 엄청 소중하게 취급하기도 한다. 지금이야 다들 휴대폰을 쓰지만, 2000년 전후만 해도 집 전화가 기본이었던 시절이다. 그런데 나의 대학원 지도교수가 “혹시 주말에 내게 연락할 일이 있으면 이리로 하라”면서 자신의 집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건네주었다. “잃어버리지 말라”(Please don’t lose it)는 말과 함께. 나는 그 말을 듣고 ‘전화번호를 잊지 말라는 말인가?’ 하고 갸우뚱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의 집 전화번호는 사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해 달라는 뜻이었다. 프라이버시의 개념은 사회마다 다르다. 한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이 알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정보가 다른 사회에서는 금기가 되기도 한다. 가령 한국의 TV 뉴스 자료화면에 길거리 모습이 등장하면 기자나 인터뷰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은 전부 모자이크나 블러 처리를 하는 게 상식이다. 한국에서는 초상권 침해를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거리를 찍었다고 해도 내가 그 시간에 그 장소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내용과 관련된 인물로 취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유명한 사례가 1991년 미국 ‘뉴스위크’가 기사에 한 여대의 정문을 나서는 학생들의 사진을 게재했다가 소송을 당한 일이다. 한국의 과소비 풍조를 이야기하면서 ‘돈의 노예들’이라는 부제를 달았던 터라 명예훼손의 여지가 충분했다.미국에서는 뉴스 자료화면에 모자이크 처리가 되는 일이 흔하지 않다. 촬영기자가 개인의 주거지를 침입한 게 아니고 피사체가 공공장소에 나와 있었다면 프라이버시 침해로 생각하지 않는 거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은 또 다르다. 미국에서는 10년에 한 번 하는 인구센서스에 꼭 들어가는 중요한 질문이 “당신의 인종(race)과 민족(ethnicity)은 무엇이냐”라는 거다. 미국이 워낙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 사는 나라라서 현시점의 미국사회와 변화추세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질문이라고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프랑스의 경우는 센서스를 하면서도 인종과 민족을 묻지 않는다. 관습상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법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왜 인종이나 민족에 대해 묻는 걸 민감하게 생각할까. 바로 나치 독일과 그에 협조했던 비시 정권이 남긴 교훈 때문이다.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프랑스인을 집단수용소에 보내어 죽게 만들었던 기억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인종’이라는 말을 (미국인보다) 훨씬 더 조심해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프라이버시의 개념이 이렇게 각 사회가 가진 경험과 정서에 기반해서 다르게 인식돼 왔다면, 이제는 전 세계가 새로운 세상에서 전에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최근 애플은 자사가 1년 전에 내놓은 에어태그(AirTag)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웹사이트에서 “분실한 물건을 아주 손쉽게 찾는 방법”이라고 홍보하는 이 버튼 모양의 작은 기기는 가방이나 열쇠고리에 부착해 두었다가 물건의 위치를 확인하게 해 준다. 휴대폰이나 다른 위치 추적기기처럼 작동했다면 주변 기지국이나 인공위성을 통해 위치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전력소모를 피할 수 없고 통신요금도 발생한다. 그런데 코트 단추 크기의 에어태그는 요금도 없고, 전력 소모도 극히 적어서 한 해에 한 번 정도만 배터리를 교체해 주면 되는 신기한 물건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에어태그는 위치 추적을 일종의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해결하기 때문이다. 요즘 무선 이어폰이나 마우스가 사용하는 블루투스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기 간 통신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애플은 이를 에어태그에 적용해서 그 태그 주변에 돌아다니는 많은 애플 기기들(아이폰, 맥북 등)과 신호를 주고받게 한 것이다. 그런데 다른 기기들은 와이파이나 휴대폰 전파를 통해 위치가 계속 드러나기 때문에 그 기기들과 신호를 주고받는 에어태그의 위치도 드러나는 것이다. 이 원리 때문에 그 정확도는 아이폰과 같은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많은 도시에서 높아지고,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는 떨어진다. 결국 에어태그를 사용하지 않아도 내가 가진 아이폰이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에어태그 위치 추적에 동원되는 것이다. 물론 애플이 만든 기기들이 그만큼 많이 널려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에어태그를 ‘크라우드소싱을 통한 감시’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에어태그 경고 장치도 오작동 많아 애플이 지난주에 에어태그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유는 지난 1년 동안 발생한 스토킹 사례들 때문이다. 워낙 작은 기기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가방 속이나 옷주머니, 차량 등에 살짝 숨겨 두면 그 사람의 동선과 현재 위치를 얼마든지 추적 가능하다. 애플은 지난해에 이 제품을 발표하면서 다른 사람의 에어태그가 나를 따라다닐 경우 내 폰으로 그 사실을 알려 주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는 아이폰에서만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뿐 안드로이드폰은 따로 애플의 앱을 깔아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에어태그라는 물건의 존재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알아도 오로지 감시를 피할 목적으로 앱을 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뉴욕타임스’의 테크 전문기자가 남편의 허락을 받고 에어태그를 비롯해 비슷한 추적 기기를 남편의 자동차와 가방 등에 몇 개 숨겨 봤더니 아이폰을 갖고 있어도 경고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남편이 자기 주변에 이 기기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샅샅이 뒤졌지만 아내가 숨긴 일곱 개의 기기 중 단 두 개만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는? 에어태그의 불법적인 활용이다. 가장 흔한 사례가 배우자 추적인데, 특히 가정 폭력을 피해 달아나 숨어 사는 아내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동원된 사례들이 눈에 띈다. 또한 공공주차장에서 비싼 고급 승용차를 보고 절도나 납치를 위해 추적 기기를 차량 밑에 숨길 경우 끔찍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서 특히 여성들이 공포를 느낀다고 한다. 특정 개인의 위치는 이렇게 21세기에 극히 민감한 프라이버시가 된 것이다. 물론 위치추적 기술이라는 동전의 다른 면에는 생활의 편리함이 존재한다. 가령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는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차의 주인이 자신의 운전 데이터를 회사와 공유해서 안전한 운전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보험료를 낮춰 준다. 위험한 운전을 하는 다른 운전자 때문에 더 낼 수도 있었던 보험료를 깎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 경우 운전 데이터라는 자신의 개인정보와 보험료를 맞바꾼 셈이다. 문제는 많은 기술이 이런 편리함을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야 하는지 합의하지 않은 채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내 아이폰이 폭력을 피해 숨은 아내를 찾고 있는 남편을 돕는 데 사용돼도 좋다고 허락한 적이 없지만, 나의 동의와 무관하게 내 폰은 주변 에어태그를 찾아 주인에게 보고하고 있다. 2022년에는 위치 데이터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빅데이터에 안면인식을 포함한 생체정보까지 포함되는 시대에는 우리가 포기한 적 없는 우리의 프라이버시가 걷잡을 수 없이 침해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가장 두려운 건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빠져나가는 정보가 무엇인지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에어태그가 나를 따라다니는 줄도 모르고 돌아다니는 것처럼 말이다. 오터레터 발행인
  • 액운 쫓는 쥐불놀이… 코로나도 물렀거라

    액운 쫓는 쥐불놀이… 코로나도 물렀거라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14일 저녁 광주 북구 임동 광주천 두물머리에서 구청과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쥐불놀이를 하고 있다. 쥐불놀이는 음력 정월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논둑과 밭둑에 불을 놓거나 풍년을 기원하는 불놀이 민속놀이다. 광주 연합뉴스
  • 김건희 저격 안치환 신곡… 尹 “엽기적… 아내에 미안”

    김건희 저격 안치환 신곡… 尹 “엽기적… 아내에 미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4일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가수 안치환씨의 노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두고 “제가 정치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제 아내가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것에 대해 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안씨의 노래가 부인을 비하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마이클 잭슨이라는 분은 지구 곳곳에 어려운 사람들을 굉장히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라며 “위대한 뮤지션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게 너무 엽기적이고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인격과 수준에 참 어이가 없다”고 직격했다. ●‘마이클 잭슨…’ 가사에 ‘거니’ 반복 안씨가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은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정신없는 거니’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거니’라는 표현이 반복되고 앨범 재킷에 그려진 여성 일러스트가 김씨를 닮아 김씨를 겨냥한 노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안씨의 노래를 재차 비판하며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윤 후보는 “대선후보이기 전에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며 “제가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국민들 앞에 외모까지 평가받고 한 여자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 ●尹“저급한 공세·국제적 망신” 윤 후보는 “표현의 자유도 상식의 선은 지켜야 한다”며 “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여성 혐오를 일삼는 노래까지 만들다니”라고 꼬집었다. 또한 “정치공세에 위대한 뮤지션이 소환된 것도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했다.
  • 치과 마취주사 공포 날려줄 마취용 패치 나왔다

    치과 마취주사 공포 날려줄 마취용 패치 나왔다

    치과는 각종 치료장비가 작동하는 기계소리와 함께 입 속으로 들어오는 날카로운 주사바늘 때문에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두려워한다. 특히 입 안은 혈관과 신경이 많아 통층에 민감하다.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기술을 이용해 마취주사 바늘 대신 붙이기만 하면 마취가 되는 구강점막 마취 패치제를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연구진은 구강점막 부착형 약물전달체 기술을 개발해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과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에도 구강점막 부착형 패치는 있었지만 입 안에 잘 붙게 만들기 위해 가교제가 사용됐는데 독성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 독성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가교제 없는 필름을 사용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 경우는 접착력이 떨어져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연구팀은 생체적합성 고분자와 마취약물을 함께 물에 녹인 뒤 방사선인 전자빔을 조사시키는 방식으로 패치가 가교율이 다르게 나타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화학물질인 가교제 없이도 입 안에 침이나 수분이 있더라도 구강점막 표면에 잘 달라붙을 수 있다. 실제로 기존의 구강 점막 패치들은 1시간 내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개발한 패치는 6시간 이상 접착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마취성분이 안정적으로 구강 내에 전달될 수 있었다.연구를 이끈 임윤묵 원자력연구원 방사선이용운영부 박사는 “구강점막은 피부에 비해 약물전달 효율이 높다”며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치과 이외의 분야에서도 쓸 수 있는 다양한 치료용 구강점막 패치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韓, 선거 때문에 나를 공격”...‘위안부 망언’ 美하버드 교수 또다시 도발

    “韓, 선거 때문에 나를 공격”...‘위안부 망언’ 美하버드 교수 또다시 도발

    “지금 한국 정부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는 강력한 반일과 일본 비판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일본군이 조선인 여성을 위안소로 보내기 위해 강제 연행했다는 설은 유권자 지지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 설이 현 정권의 세력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나에 대한 공격은 바로 선거와 관련된 역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규정한 논문으로 물의를 빚었던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사태 발생 1년을 맞아 일본 우익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이 학문적으로 올바른 주장을 했음에도 한국과 미국에서 억울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이달 초 우익성향 주간지 ‘슈칸신초’에 ‘무리에서 배척당한 하버드대 교수가 밝히는 <위안부=직업매춘부> 논문에 대한 비정상적 비난’이라는 제목의 글을 ‘독점수기’라는 형식으로 포장해 기고했다. 슈칸신초는 “소동으로부터 1년, 너무나도 가혹했던 인신공격의 전모를 밝힌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산케이신문은 “위안부는 일본 정부의 규제 하에 인정된 매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내용의 램지어 교수 논문 내용을 소개했고, 이는 국내외에 엄청난 파장을 불렀다.램지어 교수는 이번 기고에서도 ‘위안부=매춘부’ 주장을 이어갔다. “일본군이 조선인 여성들을 강제로 위안부로 삼았다는 설은 합리적이지 않다. 어느 군 기지에도 주변에는 매춘소가 있고 그곳에서 적극적으로 일하려는 매춘부가 있다. 돈을 위해 스스로 그 직업을 원하는 여성은 적지 않다. 그런 가운데 일본군이 조선인 여성(일본 국적 소지자)를 강제로 모아 일을 강재했다는 것인가. 전혀 이치에 안맞는 얘기다.” 그는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위안부 문제에는 토를 달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민주주의”라며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학자들이 대학 교수직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때로는 형사소송에 연루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논문 파문 이후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미국 대학내 동료 학자들도 거세게 비난했다. “현재 미국 대학 인문학과(교수)는 대부분 하나같이 좌파이고, 그 태반은 극좌다. 위안부에 관한 극단적인 ‘민족주의 코리아’의 이야기는 그런 정치적 사고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는 “193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일본군이 조선인 여성들에게 매춘을 강요한 증거는 없으며 한국에서도 1985년 이전 출판물에는 일본 정부가 조선인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기술이 사실상 거의 없다”며 “이러한 역사를 (나를 공격하는) 미국 학자들이 대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때로 학자들은 자기 주장이 잘못돼 있을수록 단순한 진실의 지적에 대해 격렬한 공격을 가한다”며 “이 주제에 관해 일본사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인 연구자들은 놀랄 만큼 과격하다”고 주장했다. 램지어 교수는 “그들은 나의 논문에 대해 반증을 시도하지 않으면서 논문 발행 자체의 금지를 요구했다”며 “이는 학문의 장에서 ‘스탈린주의’에 해당하며 미국내 일본 연구의 미래에 있어서도 좋은 방향이 아니다”라고 했다.
  • “본인이 제일 힘들었을 텐데”…최민정, 오히려 팬에 위로편지

    “본인이 제일 힘들었을 텐데”…최민정, 오히려 팬에 위로편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올림픽을 앞두고 힘든 나날 속에서도 팬을 위로하는 편지를 보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심석희 파문’에 부상까지…고난의 2021년 최민정은 지난 11일 여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13일 여자 3000m 계주에서 멋진 활약으로 은메달 하나를 더해 2관왕의 쾌거를 이뤘지만, 올림픽을 앞둔 지난해부터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대표팀 동료였던 심석희(서울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 메시지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는데, 그 중 최민정을 험담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한창 올림픽이 진행 중이던 당시 심석희는 최민정을 험담하며 경기 중 최민정을 상대로 고의충돌을 하겠다는 듯한 내용의 대화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당시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 경기에서 아웃코스로 추월하려던 최민정을 심석희가 밀어버리는 듯한 상황이 벌어졌고, 최민정과 심석희 모두 넘어져 경기를 망쳤다.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 조사위원회는 조사 결과 고의충돌 의혹 등은 증거 불충분으로 징계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최민정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할 정도로 무너져내렸다. 대화 내용이 공개된 뒤 심석희가 최민정에게 사과를 하겠다며 수십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수 차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최민정 측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사과 연락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이뿐만 아니라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경기 중 충돌로 무릎관절, 슬개골, 십자인대 등을 다치는 일도 겪게 됐다. 선수 인생 중 가장 혹독한 고난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닥친 것이다. 오히려 팬 위로하는 편지…“최고의 스케이터” 이렇게 힘든 시기 속에서 위로와 격려를 받아야 했을 최민정이 오히려 팬들을 위로하고 힘내라는 편지를 보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연은 최근 한 네티즌이 당시 최민정으로부터 받았던 편지 답장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드러났다.글쓴이는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쇼트트랙 갤러리에 ‘민정이 글이 많이 올라와서 나도 하나 쓰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가 한창 힘든 시기가 있었다. 최민정 팬이라서 쉬면서 (최민정 관련) 영상을 많이 보고 난생 처음 편지도 보내봤다”면서 “나중에 꼭 만나서 사인을 받고 사진도 찍고 싶다고 적었다. 영상 보면서 힘 많이 얻었다고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촌으로 편지를 처음 보내봐서 혹시나 반송될까봐 내 집 주소도 다 적었다”면서 “그런데 며칠 후 집에 등기우편이 하나 왔다. 보낸 사람에 최민정이라고 적혀 있어 너무 놀랐다”고 썼다. 글쓴이는 “서류봉투에 최민정이 사인과 함께 응원한다고 적었다”라면서 “진짜 진짜 (내가) 힘든 시기였는데 최민정 선수 덕분에 감동받고 힘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에는 최민정이 경기 중 환호하는 사진에 사인과 함께 “(글쓴이를) 응원할게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편지를 보낸 날짜는 올해 1월 9일이었다.그는 12일에 쓴 또 다른 글에서 “그때가 여러 사건들 있고 나서 올해 1월이었다. 최민정 선수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응원하는 마음을 꼭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올림픽 전 몸 다치고 마음 다치고 본인이 제일 힘든 상황일 텐데도 오히려 팬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참 감동이었다. 정말 힘이 많이 났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최민정이 은메달을 딴 11일 여자 1000m 결승 경기를 언급하며 “너무 멋졌다.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힘들었을 것”이라며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힘들지 않길. 남은 경기들 조금은 편하게 잘 마무리하고 오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이어 “나에겐 이미 최고의 스케이터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최민정 측 관계자는 14일 “편지용지와 글씨체를 봤을 때 최민정이 보낸 것이 맞는 것 같다”면서 “최민정은 평소에도 편지를 보내온 팬들에게 종종 답장을 썼다”고 전했다.
  • ‘러시아인 중국코치’ 안현수 부인 “내 국적은 대한민국”

    ‘러시아인 중국코치’ 안현수 부인 “내 국적은 대한민국”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 안현수(빅토르 안)는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귀화 당시 한국 선수들의 훈련 방식, 기술을 전수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한화 약 1억 8000만원의 연봉과 저택을 받았다. 고려인 출신 록 가수 빅토르 초이의 이름을 따 빅토르 안으로 이름을 짓고, 귀화 직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 4년치를 일시불로 받아갔다. 미니홈피에는  ‘러시아 국적을 획득하면 우리나라 국적은 자동 소멸된다고 들었다.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운동에 집중하고 싶어서 내린 귀화를 결정했다는 그는 “내 가슴에 어느 나라 국기가 달리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 선택이기 때문에 각오도 하고 있다”라고 인터뷰했다. 이후 막말 해설로 악명이 높은 중국 의 왕멍에게 코치직 제의를 받고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를 보는 한국과 러시아의 여론은 확연히 달라졌다. 안현수 기술코치가 이끄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카메라에는 안현수가 양팔을 벌리고 환호하며 중국 선수들과 포옹하는 장면이 담겼다. 안현수는 이후 인스타그램에 “판정이슈가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자신의 글이 기사화 되자 소속팀인 중국을 의식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안현수는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 저를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그의 부인 우나리는 한국에서 딸과 함께 지내며 공동구매로 돈을 벌고 있다. 우나리는 1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내가 귀화를 했다가 대한민국 국적으로 회복? 했다는 소리? 내가? 나도 모르게? 언제?”라며 “대한민국 입니다”라고 자신의 국적이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남편 안현수는 러시아 국적, 자신은 한국 국적이라 그의 가정은 다문화 가정으로 분류된다. 안현수는 2014년 러시아 소속으로 금메달을 딴 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겠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후 부인의 향수병과 딸의 교육을 이유로 한국에 체류하고,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다. 이 때문에 한국 네티즌들은 “러시아가 자랑스럽다며 갈 땐 언제고 이제는 중국에서 코치를 하면서 교육은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게 무슨 심보인지” “돈은 한국에서 벌고 싶고 욕은 먹기 싫다는 건가”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이상화, 고다이라 부진에 ‘눈물’… 감동한 日 “우정에 국경없다”

    이상화, 고다이라 부진에 ‘눈물’… 감동한 日 “우정에 국경없다”

    한일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하는 1989년생 이상화와 1986년생 고다이라가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변치 않는 우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설을 맡은 이상화는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고다이라가 17위의 부진한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눈물을 흘렸고, 이상화의 눈물을 본 일본은 자국 언론을 통해 “4년 전 서로를 위로하고 포옹한 데 이어 한일 팬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금메달리스트 이상화를 롤모델로 훈련했던 고다이라는 2018년 평창에서 이상화를 제치고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2위로 통과한 이상화가 눈물을 흘리자 고다이라는 다가가 안아주었다. 그리고 2022년 베이징에서는 은퇴한 이상화가 고다이라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09로 17위에 그치자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정말 컸던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이상화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10조 경기에서 37초 60으로 7위를 차지하고 “후회 없는 레이스를 했다”고 인터뷰하자 이를 보며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 이상화는 “혼자서 운동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걸 이겨냈다. 김민선에게 좀 더 많은 팁을 줄 걸 그랬나 싶다. 내가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이상화는 경기 후 취재진에 “그동안 내가 보지 못했던 고다이라의 레이스여서 지켜보기 힘들었다”며 “대회 전 고다이라를 만났는데 나에게 ‘다시 한 번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한 번 챔피언은 영원한 챔피언’이라고 용기를 줬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일본은 감동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상화 해설위원의 눈물에 감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올림픽 현장에서 고다이라의 경기를 중계하다 눈물을 짓던 이 해설위원의 모습이 공개되자 SNS에선 국경을 넘은 두 사람의 우정을 나타내는 글들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 역시 “평창 대회에서 고다이라와 경쟁을 펼쳤던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선 해설자로 대회를 지켜봤다. 고다이라가 38초09의 기록으로 17위에 그치자 그는 눈물을 흘렸다”고 했고, 스포니치아넥스는 “이상화의 눈물은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자들만이 알 수 있는 중압감을 표현했다. 4년 전 서로를 위로하고 포옹한 것처럼 한일 팬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 반도체 전쟁에 삼성·SK “기술인재 정년 없다”

    반도체 전쟁에 삼성·SK “기술인재 정년 없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산업에 천문학적 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인재 정년 폐지’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반도체 특별법’을 통해 관련 산업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투자에 방점을 둔 경쟁국들과 달리 규제 완화에 무게를 둔 탓에 기업 스스로 인재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우수 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시니어 트랙’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고령화·인구절벽 등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니어 트랙의 구체적인 자격 요건과 연장 기한, 처우 등 구체적인 시행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2020년 ‘정년 없는 반도체 전문가’를 배출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이런 인사 기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훌륭한 기술 인재에게 정년이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수한 기술 전문가가 정년인 60세가 지나도 계속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기술 전문가 제도(Honored Engineer·HE)를 2018년 12월 도입해 시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제도와 함께 사내 대학을 통해 ‘정년 없는 엔지니어’도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인사 제도가 우수 인력의 국외 유출을 막는 동시에 청년 인재의 반도체 산업 유입 효과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 경쟁의 핵심은 연구개발 인력 확보와 유지에 있는데 산업 규모의 성장에 비해 연구 인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전략 산업 분야의 정년 폐지는 숙련된 전문가와 신진 연구진의 시너지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업계는 반도체 특별법에 우수 인재 유치를 목표로 수도권 일부 대학에 설치된 반도체학과의 정원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는 수도권 집중화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도체 공급 대란을 겪은 주요 국가들은 저마다 반도체 지원 긴급예산 편성 및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2500억 달러(약 300조 9000억원) 규모 ‘미국 혁신 및 경쟁법’의 연방상원 통과에 이어 올 초 연방하원이 발의한 반도체 지원 법안도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30억 유로(약 58조 9000억원)를 반도체 산업에 지원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은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신설·증설 때 투자액의 50%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 ‘유리지갑’ 탈탈 턴 文정부… 직장인 근소세 13조 더 늘었다

    ‘유리지갑’ 탈탈 턴 文정부… 직장인 근소세 13조 더 늘었다

    직장인의 월급에서 떼어 가는 근로소득세(근소세)가 문재인 정부 들어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세 세수 증가율은 사업자가 내는 종합소득세(종소세)나 총국세 증가율보다도 높았다. 같은 기간 급여 증가율은 8.8%에 그쳤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의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은 따라 오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면서 사실상 증세가 이뤄진 것이다. 13일 기획재정부의 ‘2021 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근소세수는 47조 2000억원으로 2017년 34조원에서 13조 2000억원(38.9%) 늘었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연평균 10%씩 오른 셈이다. 근소세는 월급·상여금·세비 등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급여를 받기 전에 원천징수된다. 같은 기간 총국세는 29.6% 증가했고 종소세는 오히려 0.1% 감소했다. ‘월급쟁이’ 급여에서 떨어져 나가는 세금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근소세가 급증한 이유는 급여는 올랐는데 과세표준이 2008년 이후 15년째 그대로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현재 근소세 기본세율은 과세표준 소득 구간에 따라 1200만원 이하 ‘6%’부터 10억원 초과 ‘45%’로 정해져 있다. 물가 상승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 기준이 그대로면 세금은 급여 상승분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과세표준을 3년에 한 번 정도 물가 상승률만큼 올려서 소득이 오르는 것에 비례해 세금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인 자산 관련 세금도 68조 1000억원이나 걷혔다. 양도소득세 36조 7000억원, 상속증여세 15조원, 종합부동산세 6조 1000억원, 증권거래세 10조 3000억원이 징수됐다. 1년 전 46조 4000억원에서 46.8% 급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였던 2017년 28조 1000억원과 비교하면 4년 새 2.4배 불어났다. 자산 세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세금은 종부세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한 결과다. 종부세수는 2017년 1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 1000억원으로 4년 새 3.6배 뛰었다. 양도세는 같은 기간 15조 1000억원에서 36조 7000억원으로 2.4배 늘었다. 보유세 폭탄을 피하려고 증여를 선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면서 상속증여세도 6조 8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증권거래세는 4조 5000억원에서 10조 3000억원으로 2.3배 늘었다. 홍기용(인천대 교수) 납세자연합회장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세금으로 틀어막으려다 보니 61조원의 초과세수가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세 수입은 34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해 편성한 본예산 282조 7000억원과 비교해 61조 4000억원의 세수오차가 났다. 더 걷힌 세금의 절반(47.0%)은 부동산 시장에서 나왔다.
  • 尹, 열정열차 타고 호남민심 구애 “수십년 민주 장악… 된 게 뭐 있나”

    尹, 열정열차 타고 호남민심 구애 “수십년 민주 장악… 된 게 뭐 있나”

    이정현 전 대표, 순천서 지원사격여수산단 폭발사고 희생자 조문李 ‘복수혈전’ 공세에 “급한 모양”펜스 前부통령 면담… 외교행보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주말 열차를 타고 호남을 순회하며 지역 민심을 공략한 데 이어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하며 외교 행보에 나서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정책공약 홍보열차인 ‘열정열차’에 탑승, 하루 동안 전북 전주역과 남원역, 전남 순천역과 여수역 등 네 곳에 정차해 역사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전주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특정 정당이 수십년을 장악했는데 되는 게 한 가지나 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호남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끌어 온 지역”이라며 “호남이 과실을 받아야 될 때”라며 지역 경제 발전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순천역에서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지원을 받았다. 윤 후보는 여수역 일정을 마치고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 NCC 3공장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폭발 사고의 희생자를 조문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복수혈전’이라고 비판하는 등 공세 수위를 올리자 “많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열정열차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180석 갖고 있는 거대 정당을 상대로 보복을 할 수 있는가. 나도 당선돼도 눈치를 봐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13일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만나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미국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다. 윤 후보는 이날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펜스 전 부통령에게 ‘기도’로 면담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고, 펜스 전 부통령은 “(많은) 회의를 가봤지만, 기도로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무속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12일 허위·조작 보도의 법적 책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진실 왜곡 기사 하나가 언론사 전체를 파산하는 시스템’을 언급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골자로 하는 여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에 찬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윤 후보는 이날 “만약에 법원이 아주 강력한 손배(손해배상) 판결을 내린다면 언론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정치권력이나 행정(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판사에 따라서 하는 것이고, 누구도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월급 받기도 전에 떼 가는 ‘근로소득세’… 文정부 출범 이후 40% 급증

    월급 받기도 전에 떼 가는 ‘근로소득세’… 文정부 출범 이후 40% 급증

    직장인의 월급에서 떼어 가는 근로소득세(근소세)가 문재인 정부 들어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세 세수 증가율은 사업자가 내는 종합소득세(종소세)나 총국세 증가율보다도 높았다. 같은 기간 급여 증가율은 8.8%에 그쳤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의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은 따라 오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면서 사실상 증세가 이뤄진 것이다. 13일 기획재정부의 ‘2021 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근소세수는 47조 2000억원으로 2017년 34조원에서 13조 2000억원(38.9%) 늘었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연평균 10%씩 오른 셈이다. 근소세는 월급·상여금·세비 등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급여를 받기 전에 원천징수된다. 같은 기간 총국세는 29.6% 증가했고 종소세는 오히려 0.1% 감소했다. ‘월급쟁이’ 급여에서 떨어져 나가는 세금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근소세가 급증한 이유는 급여는 올랐는데 과세표준이 2008년 이후 15년째 그대로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현재 근소세 기본세율은 과세표준 소득 구간에 따라 1200만원 이하 ‘6%’부터 10억원 초과 ‘45%’로 정해져 있다. 물가 상승으로 급여는 오르는데 과세 기준이 그대로면 세금은 급여 상승분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과세표준을 3년에 한 번 정도 물가 상승률만큼 올려서 소득이 오르는 것에 비례해 세금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인 자산 관련 세금도 68조 1000억원이나 걷혔다. 양도소득세 36조 7000억원, 상속증여세 15조원, 종합부동산세 6조 1000억원, 증권거래세 10조 3000억원이 징수됐다. 1년 전 46조 4000억원에서 46.8% 급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였던 2017년 28조 1000억원과 비교하면 4년 새 2.4배 불어났다. 자산 세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세금은 종부세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한 결과다. 종부세수는 2017년 1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 1000억원으로 4년 새 3.6배 뛰었다. 양도세는 같은 기간 15조 1000억원에서 36조 7000억원으로 2.4배 늘었다. 보유세 폭탄을 피하려고 증여를 선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면서 상속증여세도 6조 8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증권거래세는 4조 5000억원에서 10조 3000억원으로 2.3배 늘었다. 홍기용(인천대 교수) 납세자연합회장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세금으로 틀어막으려다 보니 61조원의 초과세수가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세 수입은 34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해 편성한 본예산 282조 7000억원과 비교해 61조 4000억원의 세수오차가 났다. 더 걷힌 세금의 절반(47.0%)은 부동산 시장에서 나왔다.
  • ‘돈줄’ 앞세운 반도체 전쟁에 ‘정년 폐지’로 맞서는 K반도체

    ‘돈줄’ 앞세운 반도체 전쟁에 ‘정년 폐지’로 맞서는 K반도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산업에 천문학적 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인재 정년 폐지’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반도체 특별법’을 통해 관련 산업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투자에 방점을 둔 경쟁국들과 달리 규제 완화에 무게를 둔 탓에 기업 스스로 인재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우수 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시니어 트랙’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고령화·인구절벽 등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니어 트랙의 구체적인 자격 요건과 연장 기한, 처우 등 구체적인 시행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2020년 ‘정년 없는 반도체 전문가’를 배출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이런 인사 기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훌륭한 기술 인재에게 정년이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수한 기술 전문가가 정년인 60세가 지나도 계속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기술 전문가 제도(Honored Engineer·HE)를 2018년 12월 도입해 시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제도와 함께 사내 대학을 통해 ‘정년 없는 엔지니어’도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인사 제도가 우수 인력의 국외 유출을 막는 동시에 청년 인재의 반도체 산업 유입 효과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 경쟁의 핵심은 연구개발 인력 확보와 유지에 있는데 산업 규모의 성장에 비해 연구 인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전략 산업 분야의 정년 폐지는 숙련된 전문가와 신진 연구진의 시너지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당초 업계는 반도체 특별법에 우수 인재 유치를 목표로 수도권 일부 대학에 설치된 반도체학과의 정원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는 수도권 집중화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도체 공급 대란을 겪은 주요 국가들은 저마다 반도체 지원 긴급예산 편성 및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2500억 달러(약 300조 9000억원) 규모 ‘미국 혁신 및 경쟁법’의 연방상원 통과에 이어 올 초 연방하원이 발의한 반도체 지원 법안도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30억 유로(약 58조 9000억원)를 반도체 산업에 지원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은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신설·증설 때 투자액의 50%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