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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회비 안 낸 ○○”…SNS 실명 공개한 대학 결국

    “학생회비 안 낸 ○○”…SNS 실명 공개한 대학 결국

    서울의 한 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신입생의 이름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해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 20일 A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생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22학번 신입생 3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해당 학생회비는 자율 납부 사항으로, 중간고사 간식행사에 쓰인다. 학생회는 “중간고사 간식행사에 참여해주신 총 42분의 학우님들 중 학생회비 미납부로 확인된 3분을 제외한 모든 분들께 상품 전달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공지는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A대학교 게시판에서 논란이 됐다. 학생들은 미납부자들의 실명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인민 재판”, “공개 처형” 등 반응을 보이며 학생회의 일처리가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A대학교 학생회는 해당 게시물을 지웠지만 몇 시간 뒤 다시 게재했다. 학생회는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복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생들과 네티즌들이 학생회 소셜미디어를 통해 항의하기 시작했다. “학생회비 의무도 아닌데, 왜 공개처형 시키냐”, “이미 간식 행사도 끝났는데 굳이 이름까지 공개한 건 망신주기 아니냐”, “이름 공개된 학생들에게 사과하라” 등 댓글이 이어졌다.이에 A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생회장은 장문의 입장문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사과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중간고사 간식 행사 상품 전달 완료와 참여 대상에 부합하지 않으신 학우분들께 공지를 드리기 위해 기존에 해왔던 방식과 동일하게 학과 SNS에 관련 카드뉴스를 게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해당 학우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우분들께서 느끼셨을 불편함을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저의 과오가 너무나도 크고 씻을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반성과 다짐을 했다. 이번 일에 책임을 느끼며 더 나은 학생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 대출로 버티는 호프집서 ‘먹튀’한 커플…경찰은 위로를 건넸다

    대출로 버티는 호프집서 ‘먹튀’한 커플…경찰은 위로를 건넸다

    서울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가 최근 50대 커플 손님에게 이른바 ‘먹튀’(음식을 먹은 후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술집 운영하는 호프집사장입니다. 아직도 먹튀하는 인간들이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장 A씨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쯤 50대 정도로 보이는 남녀 손님 2명이 가게를 방문했다. 남녀 손님은 병맥주와 소주, 노가리 안주를 시켰고 해당 손님들을 포함해 가게 테이블은 만석이었다. A씨는 “이후 4테이블 정도를 놓쳤지만 먼저 앉아 계신 손님이 항상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장사를 해왔다”며 “그때 자리에 없었던 중년 커플은 화장실 갔겠거니 생각해 다른 손님들이 오는 것을 자리가 없어서 죄송하다고 돌려보냈다”고 했다. 그런데 이 중년 커플은 10~2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주변을 둘러봤더니 도망갔더라”며 “그날 장사는 다섯 테이블을 받고 그렇게 끝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혹시나 모르고 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A씨는 CCTV를 돌려봤으나 ‘먹튀’의 정황을 발견했다. A씨는 “CCTV를 돌려보니 여자가 소지품, 옷가지를 먼저 챙기고 일어났다. 이후 남자가 재킷을 입고 맥주를 따르는 알바 옆을 지나가면서 ‘화장실 비번이 뭐였더라’라고 흥얼거리며 지나갔다고 한다”며 “이후 그 사람들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지문 채취를 하겠다면서 손님들이 먹었던 술병을 따로 빼 놔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얼마 되지도 않는 돈 때문에 혈세 낭비하는 거 아닌가 싶어 형사님께 ‘이렇게 안 하셔도 된다’고 했더니 형사님이 한마디 하셨다”며 “형사로부터 ‘사람 많고 장사 잘 되는 번화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본인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위로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먹튀’ 손님들에 대해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나 눈물이 난다”며 “거리두기로 대출받아 겨우겨우 버티며 어떤 손님이 와도 웃는 모습으로 반겨드리려 노력했다. 이번일로 떳떳하고 양심있는 손님 분들이 화장실을 가면 힐끗힐끗 쳐다보는 제자신이 어이없고 비참해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이런 인간들은 분명 벌 받아야 한다”며 “이 사람들이 사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상습성이나 고의성 등이 인정돼 사기죄 성립 요건을 갖추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 왜군 선발대 도강 막아 북상 지체시켜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왜군 선발대 도강 막아 북상 지체시켜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강원도 조방장(助防將·주장을 도와 적의 침입을 방어하는 장수) 원호(元豪·1533~1592)는 남한강 물길이 경기도로 흘러드는 여주에서 도성으로 향하는 왜군 선발대에 맞섰다. 원호 군사가 남한강을 가로막자 왜군의 북상은 한동안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원호는 양평 개군과 여주 금사를 잇는 구미포 나루터에서도 왜적 잔류군을 섬멸하는 전공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함경도를 휩쓸고 강원도로 남하하는 왜군을 김화에서 저지하다 격전 끝에 낭떠러지에 몸을 던져 순국했다. 원호 장군의 승전 소식은 선조수정실록 1592년 5월 1일자에 처음 보인다. ‘원호가 여강(驪江)에서 적을 공격해 섬멸시켰다. 원호는 강원도 조방장으로 여강의 벽사(寺)에 주둔하여 적이 나루를 건너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선조실록 5월 22일자에는 원호가 ‘심상치 않은 승리’를 거둔 듯하지만 왜적의 머리를 베지 못하고 전리품만 올려보냈다고 했다. 그럼에도 승첩을 보고했으니 걸맞은 상을 내려야 한다는 주청이 이어졌다. 원호는 1567년 무과에 급제하고 오랫동안 함경도 북변에서 활약했다. ‘이탕개의 난’ 때는 엄동설한에 종일 활을 쏘다 손가락이 잘려나가기도 했다는 강골이다. ●고니시 선발대의 발목 잡아 여강은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을 이른다. 벽사는 신륵사의 다른 이름이다. 신륵사에는 지금도 벽돌을 쌓은 전탑(塼塔)이 있다. 이 벽돌탑의 존재로 옛 사람들은 신륵사를 벽사라고 불렀다. 신륵사 앞 남한강에는 1964년 여주대교가 놓였다. 통행량을 감당하지 못하자 1994년 지금 보이는 새 여주대교가 지어졌다. 원호는 여주박물관과 여주도자세상·여주문화원이 몰려 있는 신륵사국민관광지 주변에서 강을 건너려는 왜적을 막았을 것이다. 신륵사 일주문이 바라보이는 곳에 소설가 박종화가 비문을 지은 ‘원호 장군 임진전승비’가 1990년 세워졌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왜군 선발대는 4월 13일 부산에 상륙해 부산진성과 동래성을 점령한 다음 중로(中路)를 택해 양산·밀양·청도·대구·인동·선산을 거쳐 상주에 이르렀다. 여기서 순변사 이일의 조선군을 대파한 뒤 문경으로 진입한다. 가토 기요마사의 제2군은 4월 19일 부산에 상륙한 뒤 경상좌도로 방향을 잡아 장기·기장을 거쳐 울산의 경상좌병영성을 점령하고 경주·영천·신령·의흥·군위를 거쳐 문경에서 고니시군(軍)과 합세했다. 고니시와 가토 연합군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대로 조령을 넘어 충주 탄금대에서 신립의 조선중앙군을 궤멸시켰다. 충주에서 고니시 선발대는 여주와 양근을 거쳐 동대문으로 도성에 들어가고. 가토 제2군은 죽산과 용인을 거쳐 남대문으로 입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근은 양평의 일부다. 1908년 양근과 지평을 합치면서 두 지역에서 한 글자씩 따와 양평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원호의 300명 남짓한 군사가 나루터를 파수하자 왜군은 며칠 동안이나 강을 건너지 못했다. 원호의 군사는 왜군이 강을 건너려고 할 때마다 공격해 도강(渡江) 의지를 꺾었다. 하지만 여주는 경기도 땅이고 원호는 강원도 조방장이었다. 원호는 강원도 관찰사 유영길이 격문으로 보낸 ‘본도 방어’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원호와 그의 군사가 강원도로 소환되자 고니시 선발대는 어려움 없이 남한강을 건널 수 있었다. 조방장은 변란 같은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조정이 파견하는 경장(京將)이지만 방어사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왜란 당시 전국 각 도의 관찰사는 방어사를 겸하며 군사권까지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근왕군을 이끌던 전라도 순찰사 이광이 ‘왜군이 도성을 점령했으니 국사(國事)가 이미 그릇되었다’는 내용의 격문을 곳곳에 보내고 강원도 군사마저 와해되는 상황에 이르자 원호는 다시 남한강으로 돌아와 지역 군사를 불러모았다. 선조실록에는 비변사가 ‘원호가 향병(鄕兵)을 소집해 여주 위쪽에서 잇따라 적을 죽이거나 생포하는 공을 세웠습니다. 백성들이 감동하고 있으니 원호를 여주군수에 제수하소서. 그리고 조방장을 겸임시켜 강원·경기 양도(兩道)의 적을 초멸하는 데 온 힘을 쓰게 하소서’라고 임금에게 아뢰는 대목이 보인다. 원호의 군사는 여주를 중심으로 남한강 북쪽을 폭넓게 오가는 게릴라전으로 여러 전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유영길의 정치적 횡포’ 당쟁 시각도 선조수정실록은 ‘원호가 적이 구미포에 주둔한 것을 보고 새벽에 습격해 50여 급을 베니 나머지는 도망쳤다. 이로부터 적이 여주의 길에는 들어가지 못했는데 유영길이 다시 격문을 보내 원호를 불렀다’고 했다. 신륵사에서 구미포에 가려면 양수리 방향으로 30분 이상을 달려야 하니 꽤 멀다. 구미포 전투로 여강 북쪽의 지평, 양근, 가평은 왜군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원호가 떠남에 따라 이 지역은 다시 왜군의 통행로가 됐다. 유영길의 잇따른 원호 부대 소환을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본격화되기 시작한 당쟁과 연결시켜 ‘서인 원호에 대한 북인 유영길의 정치적 횡포’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왜란 발발 직후 조정에서 임명한 원호는 아마도 도성을 오가는 왜적을 남한강에서 격퇴하는 것을 소임으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반면 강원도 관찰사 유영길은 임지 방어에 역점을 두는 게 당연했고 믿을 만한 휘하병력도 원호의 군사밖에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원호의 집안 원주 원씨는 강원도의 유력 가문이었다. 그런데 그의 고향은 지금 경기도다. 원호의 무덤이 있는 장암리는 강원도 원주 땅이었다. 하지만 1914년 경기도에 합쳐지면서 여주군 북내면이 됐다. 장암리는 신륵사에서 북쪽으로 15분 남짓 달리면 나타난다. 신륵사와 남한강은 고향 마을의 초입에 해당한다. 현장을 돌아보면 원호에게는 나라를 지키면서, 동시에 고향에도 왜적의 발길이 닿게 하지 않겠다는 본능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싶다. 원호는 양주 평구의 이진자 김덕수로부터 학문을 익혔다. 양주 평구는 오늘날의 남양주 삼패동이다. 김덕수는 중종시대 조광조와 함께 사림을 주도하던 김식의 아들이다. 대동법 시행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김육은 김덕수의 증손자다. 김육은 원호가 충장(忠壯)이라는 시호를 받을 수 있도록 효종에게 올리는 시장(諡狀)을 짓기도 했다. 서인의 중진 윤두수·윤근수 형제는 김덕수 문하에서 동문수학한 절친이다. 더구나 원호의 아들 원유남과 손자 원두표는 훗날 서인이 북인을 몰아낸 인조반정의 공신이 된다.●“강원도에 적 막을 인물 하나도 없다” 반면 유영길의 동생 유영경은 이산해와 세력을 양분했던 북인의 거물이다. 1594년 유영길을 한성부 우윤에 임명하는 선조실록에는 ‘본성이 교만하고 경망하였다. 시종 현명하거나 능력 있는 사람 해치는 것을 자기 임무로 삼았다. 그가 관동의 관찰사로 나아가서는 원호를 다급히 재촉해 끝내 죽어서 돌아오는 흉화를 일으켰다’는 사관의 첨언이 담겼다. 상식을 넘어서는 혹평일수록 당파적 시각의 개입을 의심하게 된다. 북인이 몰락하고 서인의 세상이 되면서 원호를 높이고 유영길을 낮추는 분위기는 갈수록 심화됐다. 앞선 선조실록 기사에서 비변사가 상주한 대로 선조는 원호에 여주군수와 강원도·경기도 조방장을 제수했다. 하지만 원호가 전사한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 원호가 경기도 조방장에 여주군수 직함까지 갖고 있었다면 유영길이 또 다른 임지인 여주에 머물던 여주군수 겸 경기도 조방장 원호를 소환할 명분은 크지 않다. 원호의 최후를 선조수정실록은 이렇게 서술한다. ‘조방장 원호가 전사했다. 적이 이미 관북에 침입해 경성(鏡城)에 이르렀다. 유영길이 원호로 하여금 김화의 적을 공격하게 했는데, 적이 복병을 두어 원호는 포위되고 형세가 위축되어 마침내 해를 입었고 병사들도 탈출한 자가 적었다.’ 류성룡은 ‘징비록’에 ‘이로써 강원도에는 적에 대항할 인물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고 적었다.
  • 광주의 핏빛 ‘봄날’… 한사코 우리 곁에 기록으로 다가온 그날 [작가의 땅]

    광주의 핏빛 ‘봄날’… 한사코 우리 곁에 기록으로 다가온 그날 [작가의 땅]

    “불현듯 그날 밤 광장에서의 횃불 시위의 광경이 눈앞에 떠올랐다. 연시빛 불빛에 따스하게 젖어 흔들리던 그 이름 모를 수많은 얼굴들. 어둠이 깔린 거리를 따라 흐르던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행렬. 수천 수만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부르던 노래… 이내 짙은 잿빛의 수면 위로, 누군가의 얼굴들이 물방울처럼 하나둘 돋아나기 시작했다. 윤상현, 무석형, 칠수, 순임이, 민태, 민호… 친구들, 선배들,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 얼굴들. (중략) 저만치 맞은편 섬의 둥근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다. 눈부시게 밝은, 늦은 봄날의 아침이었다.” -임철우 ‘봄날5’ 중에서1998년은 소설가 임철우가 등단한 지 17년, 5·18민주화항쟁이 일어난 지는 18년이 되는 때였고, 소설 ‘봄날’이 다섯 권으로 완간된 해였다. 임철우는 꼬박 10년에 걸쳐서 ‘봄날’을 집필했다. 작가는 어느 인터뷰에서 “소설의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소설이 아니라 일종의 기록으로 읽어도 무방할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한국 문학사 최초로 광주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이 기념비적인 작품을 소설이 아닌 기록으로 읽으라니. 이는 어떤 층위로 해석해야 하는가. “하느님, 제가 그날을 소설로 쓰겠습니다. 목숨을 바치라면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이것은 소설 속의 대사가 아니다. 생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한사코 그것만을 꼭 써내고자 한 사람의 혈성이며, 광주항쟁을 온몸으로 겪고 살아남은 자가 내지른 속울음의 다른 말이다. 기록자로서 기꺼이 신의 몸주가 되기를 자청한 이의 운명적 토설이자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총성의 한가운데서도 끝내 펜을 놓지 않고 기록한 자가 토해 내는 숨비소리다. “이건 아무래도 내 작품이 아닌 것 같다. 쓰는 내내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에게 구속당해 있었다. 자유도 없었다. 십 년 동안, 자신이 파괴되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나는 그저 대리인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열흘 동안,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수많은 사람들의… 남들한테는 소설이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현실이다, 수없이 더듬고 주물러야 하는 현실….”(조경란, ‘십 년 동안의 고독’ 중 임철우 인터뷰)●비유·상징 은폐됐던 5·18 꺼낸 작품 소설 ‘봄날’의 다섯 권은 에필로그까지 포함해 전 8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밝힌 대로 이 소설은 오롯이 광주항쟁만을 그리고 있다. 그전까지 그 사건에 대한 작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에 관한 한 최대치로 우회하거나 비유를 통째로 쏟아부어야 했고 지명을 작품 속에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일은 극히 조심스럽게 다루어졌다. 1998년은 아니 그가 ‘봄날’을 쓰기 시작한 1980년대는 예술 작품마저도 철저한 검열의 대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전에야 더 말해 무엇하랴. 철저히 비유와 상징으로 은폐된 광주를 임철우가 세상 속으로 꺼내 놓았다. 그리하여 임철우는 처음 호명한 자의 위치에서 그것을 소설이자 하나의 기록이 되게 하기 위해 온 생을 걸었고, 그의 이 시도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소설은 광주항쟁이 발발하기 이틀 전인 1980년 5월 16일의 새벽 산수동 오거리에서 시작돼 마지막 날인 5월 27일 아침 전남도청 앞까지를 그린 이야기이다. 전체 87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 이것은 앞서 작가가 밝힌 대로 이야기를 넘어선 어떤 기록이자 피로 쓴 항거 일지라 보아도 무방하다. “끝내 아무도 달려와주지 않았던 그 봄날 열흘/ 저 잊혀진 도시를 위하여 이 기록을 바친다.”(임철우, ‘봄날1’)임철우는 1954년 전남 완도군 금일읍 평일도에서 태어나 전남대 및 서강대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개도둑’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는 ‘아버지의 땅’, ‘그리운 남쪽’, ‘달빛 밟기’, ‘물 그림자’, ‘그리운 남쪽,’ ‘황천기담’, ‘연대기, 괴물’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붉은 산, 흰 새’, ‘그 섬에 가고 싶다’, ‘등대’, ‘봄날’, ‘백년여관’, ‘이별하는 골짜기’, ‘돌담에 속삭이는’ 등이 있다. 한국일보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요산문학상, 단재상 등을 수상했다.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전남대 영문과에 73학번으로 입학한 임철우는 혼자 소설 습작을 시작했고 군 제대 후 3학년으로 복학해 교내 문학상에 두 번 연속으로 당선이 된다. 1980년 5월에는 영문과 4학년을 다니다가 휴학한 채로 황석영의 소설 ‘한씨 연대기’를 각색한 연극에도 참여한다. 5월 17일 밤 12시를 기해 계엄 확대와 휴교령이 내려져 연극 연습을 중단한 채 학생들은 각자 피신을 해야 했다.대학생 임철우는 활화산 같은 시위 현장으로부터 두 번의 부름을 받는다.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P가 전화를 걸어 동참을 권했던 것이다. 그는 숨어 있던 방문을 열고 나와 약속 장소를 향해 걷는다. “불길의 한복판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그러나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 또한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약속 장소가 다가올수록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되돌아가고 싶은 유혹도 그만큼 커졌다. 나도 모르게, 지름길을 놔두고 넓은 차도를 따라 걷고 있었다. 마침내 서점 앞에 왔을 때, 나는 모든 걸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그날 친구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다음날 다시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또 시위 현장으로 나갔으나 이번에는 그가 선뜻 손을 들어 친구에게 향하지 못한다. 그는 그때의 선택으로 평생 어떤 마음을 형벌처럼 짊어진 자가 돼 버린다. 자의 반, 운명 반이 이런 때 쓰여도 되는 말일까. “아무 일도 못했다는 사실, 비겁하게 혼자만 살아남아 있다는 죄책감과 자책감, 부끄러움과 자기 혐오에 끝없이 시달렸다. 그때까지 나를 지탱해 왔던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버리고 만 듯한 절망감, 어느새 감쪽같이 살인자들의 몫으로 둔갑해버린, 조작된 정의와 진실에 대한 미칠 것만 같은 분노와 증오에 짓눌린 채 나는 헐떡거렸다.”(임철우, ‘낙서, 길에 대하여’)●항쟁 후 2년간 은거 ‘혼돈의 시간’ 항쟁 이후의 광주는 유언비어와 서로 간의 반목, 사라진 가족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다치고 죽은 사람들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임철우는 처참해진 광주를 빠져나가 어느 섬과 해남 대흥사 앞에 은거하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지낸다. 그로부터 2년쯤 뒤에 서울의 대학원에 진학한 임철우는 “광주사태 때 정말로 그렇게 많이 죽었나? 자네도 직접 봤어?”라는 해맑은 얼굴들 앞에서 깊이 좌절한다. 광주 바깥에서는 그저 폭도들에 대한 흉흉한 소문으로만 떠돌고 있는 그곳의 사태를 온몸으로 겪은 자가 받은 충격의 강도는 뭇사람이 함부로 짐작하기 어려운 것일 터. 아마도 그래서였을까. 문학평론가 서영채는 임철우의 소설에 대해 이렇게 적어 두었다. “실제로 80년대 초중반에 그가 써낸 중단편들은 신음소리로 가득 차 있다. 비명도 아우성도 아니다. 입이 틀어막힌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다. 모든 나무상자가 관으로 보이고, 냇물에 떠내려오는 꽃잎 같은 분홍빛 조각들이 아이들의 손톱인 세계, 처처에 시취가 물큰거리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을 파괴하는 세계, 거듭되는 악몽의 세계, 뚜벅거리는 발자국은 모두 군화 소리이고 모든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공포로 다가오는 세계, 무기력한 아버지와 미쳐버린 어머니, 죽어가는 아들들의 세계이다. 광주는 그 세계의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상징의 성채이다.”(서영채, 임철우론 ‘봄날에 이르는 길’) 임철우는 소설의 화자가 아닌 냉철한 카메라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가감 없이 기록했다.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불가한 것들의 최대치까지도 견뎌낸 까닭일까. 그의 소설에 유독 많이 나오는 부사어는 ‘한사코’다. 작가에게 체화된 단어들 중 하나이리라.억울하게 산화된 영혼들과 상처받고 짓밟힌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은 때로는 인간의 몫이 아닌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신의 소환을 받은 자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가 쓴 다섯 권의 소설을 읽는 일은 많은 고통을 수반한다. 그러나 우리가 꼭 그것을 읽고 기억해야 하는 까닭은 그때의 일을 아직도 현실로 겪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1980년 5월 광주가 과연 ‘지나간’ 일인가. 반성과 후회, 깨달음과 기억은 누구의 몫인가. 그 역사는 지금 다른 옷을 입은 채로 어디선가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가. 과연 우리 모두는 그들로부터 자유로운가. 기억하고 읽는 일이 과연 그것으로 인하여 송두리째 삶을 뺏긴 자들보다 힘들다 말할 수 있는가. 언제나 그 섬에 가고 싶던 등대지기 같은 백년 여관의 작가가 돌담에 혈흔으로 기록한 1980년의 5월의 광주다. 눈부시게 빛나는 그날의 아침이 한사코 우리 곁으로 다가든 봄날이다. 소설가 이은선
  • 정권 코드·지역·인맥 고리로… 새 권력 앞에 줄 서는 국세청 [관가 블로그]

    정권 코드·지역·인맥 고리로… 새 권력 앞에 줄 서는 국세청 [관가 블로그]

    윤석열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국세청 내부에서 볼썽사나운 줄서기가 한판 벌어졌습니다.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꼽히는 인사에게 미리미리 잘 보여 새 정부에서 한자리 차지하려는 움직임입니다. 권력이 쏠리면 자연히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윤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 원칙으로 내세운 ‘실력주의’에 정면 대치되는 ‘정권 코드·지역주의·인맥’에 기반한 줄서기라는 점에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1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지난해 12월 퇴임한 김창기(행시 37회) 전 부산국세청장이 급부상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근무 경험’, ‘경북 봉화 출신의 TK(대구·경북) 인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세 의원 측근’이라는 강력한 3개의 연결고리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인수위에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으로 파견된 국세청 직원 중 TK를 기반으로 한 이명박·박근혜 정부 청와대 근무 경험자가 많다는 점도 김 전 청장의 국세청장설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세청 내 TK 출신 공무원들의 엉덩이도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TK 출신 청장이 올 것에 대비해 “곧 내 세상이 온다”며 의기투합하는 것은 물론 김 전 청장의 국세청장 지명을 기정사실화하고 그들끼리 국세청 요직에 대한 조각을 이미 마쳤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청장, 본청 차장, 중부청장, 부산청장, 서울청 조사4국장과 조사1국장 등을 거론하며 “이번에 김 전 청장이 국세청장으로 오면 이 자리에 누구누구를 앉히면 된다”고 모의를 했다는 겁니다. 이들의 차기 권력 앞 줄서기도 전방위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너도나도 퇴임한 김 전 청장의 안부를 묻고 별도의 모임을 갖는가 하면 김 전 청장을 국세청장으로 지명해 달라고 인수위 측에 로비를 한다는 소문도 들립니다. 김 전 청장을 지지하는 국세청 직원들은 “행시 36회인 김대지 현 청장 이후 37회를 건너뛰고 38회 출신이 곧바로 국세청장이 되면 현재 국세청을 이끌고 있는 행시 37~38회 출신 10여명이 옷을 벗어야 한다”며 ‘인사 참사’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파격 발탁했고, 본인도 검찰총장에 파격 발탁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약해 보입니다. 그들 말대로 기수를 뛰어넘은 국세청장 파격 발탁이 인사 참사라면 윤 당선인의 존재 자체도 참사가 됩니다. 윤 당선인은 인사 원칙으로 나이·지역을 배제한 실력주의를 천명했습니다. 이 원칙은 국세청장 후보자 지명에도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 아내 외도 의심 ‘징맨’ 황철순 럽스타그램

    아내 외도 의심 ‘징맨’ 황철순 럽스타그램

    ‘코빅 징맨’으로 유명한 트레이너 황철순이 아내를 향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황철순은 30일 개인 SNS에 아내 지연아가 입 벌리고 자는 사진을 올리며 “해외 같이 다니면서 오빠 스케줄 소화 할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문제 없이 옆에 딱 붙어 따라다닐꺼라 한 그녀가 차만 타면 코골면서 주무신다... #그래도사랑스러움”이라는 메시지를 적어 올렸다. 그의 아내 역시 전날 “몽골에서 또 하나의 추억. 멋진 리우아빠 해외활동 이제 시작 코로나 빠빠. 앞으로 다 멋진 일들로 가득하자. 오늘도 너무 고생했다 굿밤”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남편과 찍은 커플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황철순은 SNS에 “나도 XX이지만 뭐 하러 열심히 일하고 뭐 하러 돈 벌려고 고생하냐?”라며 “와이프랑 카톡. 공개 수배한다. 연락 달라”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아내가 다른 트레이너와 주고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외도를 의심했다. 기사가 쏟아지자 황철순은 이를 삭제했다. 그의 아내 역시 “제주도에서 바람 핀 거야?“라는 누리꾼의 질문에 “애들 키우면서 바람 가능하냐?”라며 루머를 부인했다. 황철순은 과거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으로 활약했다. 2015년 2월엔 강남의 한 식당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려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고,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자신을 몰래 찍었다며 시민을 거리에서 폭행했다가 당사자와 화해했다고 알린 바 있다.
  • ‘디바’ 비키 “과거 행사서 남고생 수백명이 몸 만져…”

    ‘디바’ 비키 “과거 행사서 남고생 수백명이 몸 만져…”

    그룹 디바 멤버 비키가 전성기 시절 행사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채널S ‘신과 함께 시즌3’에는 디바 비키, 지니, 민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비키는 디바 시절 행사 추억을 공개했다. 비키는 “한 남자 고등학교에 행사를 갔다. 트로트 선배님들이 나오시는 행사였다”면서 “이 친구들이 우리를 벼르고 있었다. 우리가 보고 싶어서. ‘와! 누나 좋아’ 이게 아니라 어떻게 한 번 해보겠다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당시 주차장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학교 측이 제시한 운동장에 주차를 했다는 비키는 “이미 차 앞으로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그때 댄서가 3명이 있었는데 매니저가 우리의 팔짱을 끼고 가라고 했다. 나갔는데 학생들이 우리를 에워싸서 만지고 더듬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키는 “군부대에서는 굉장히 그걸 즐겼다. 무대에서 뛰어 내려서 ‘자. 마음껏 해라’고 했다”라며 당시 취했던 당당한 포즈를 재연했다. 비키가 “저희는 가서 잠깐 하고 오는 거지만 그 장병들은 그걸 위해서 몇 개월 전부터 기대를 하고 있는 거다”라고 말하자, 성시경은 “제가 군에 있을 때도 노래 진짜 많이 했다. 노래 하면서도 내가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아무리 히트곡을 불러도 나도 모르게 미안해지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 비키는 “나이트클럽 가면 취해서 물병 던지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신지 씨는 울었다고 하더라. 저는 매니저한테 ‘잡아 와’라고 했다”라고 추억을 회상했다.
  • 정규 9집 싸이 “BTS 슈가 보며 열정 불타올라”

    정규 9집 싸이 “BTS 슈가 보며 열정 불타올라”

    “제가 20대일 때 20대 팬들이 많았는데, 40대인 지금도 20대 팬이 많아요. 나이를 안 먹는 기분이고 감사한 일이죠. 팬들에게 ‘이 형 아직도 이러고 앉았네’는 얘기를 듣는다면 가장 성공일 거예요.” 정규 9집 앨범 ‘싸다9’로 돌아온 22년차 댄스가수 싸이의 말이다. 2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앨범 발매 기념 청음회에서 싸이는 “굉장히 오래, 정성스럽게 준비한 앨범”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싸다9’는 2017년 8집 이후 무려 5년 만에 싸이가 내놓은 정규 음반이다.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피처링한 타이틀곡 ‘댓댓’을 비롯해 ‘셀럽’, ‘간지’, ‘이제는’, ‘감동이야’ 등 총 12곡이 담겼다. 싸이는 “올림픽, 월드컵보다 더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며 “앞선 앨범들이 초심, 본심을 담았다면 이번엔 ‘열심’이라는 키워드로 봐달라”고 했다.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타이틀곡 외에도 6곡이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비디오를 함께 선보여 들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BTS 슈가 외에 성시경, 헤이즈, 제시, 화사, 크러쉬, 타블로까지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싸이는 “후배 뮤지션 7명이 이번 앨범에 참여했는데 모두 어떤 조건도 없이 흔쾌히 수락해줬다”며 “이제 내 나이도 적지 않은데 젊고 핫한 아티스트들이 교감해줬다는 점이 뿌듯했다”고 했다. 타이틀곡 협업은 슈가 측에서 먼저 “귀한 발걸음”을 해줘 성사됐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EDM 기반 댄스 대신 라틴 계열 댄스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슈가가 나와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었다며 내가 생각하던 반주를 갖고 왔더라”고 설명했다. 싸이는 “슈가와 함께 일하면서 ‘나도 한때 저렇게 재미있고 거칠게 음악을 했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를 통해 다시금 열정을 불태웠다”고 전했다.올해는 전세계에서 히트한 곡 ‘강남스타일’이 나온지 10년째 되는 해이기도 하다. 2012년 정규 6집의 타이틀곡이었는데, 코믹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세게적으로 ‘말춤’이 유행했다. 이 곡은 케이팝 중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위를 기록했고, 유튜브에서 단일 영상 조회수가 처음으로 10억건을 넘겼다. 이런 글로벌 히트 이후 유튜브는 단순히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플랫폼에서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를 홍보하는 또 하나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에 대해 싸이는 “‘강남스타일’은 참 특별한 노래다. 이 노래 이후 빌보드에서 아티스트의 성적을 집계할 때 현지 라디오 방송 비중을 줄이고, 유튜브의 비중을 늘렸다”며 “내가 그런 부분에서 어떤 역할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실제로 BTS 멤버들도 고맙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웃었다.이어 “당시 곡은 흥행했지만 나라는 가수 자체가 흥행한 건 아니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 BTS, 블랙핑크 등 북미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후배는 나와 정반대다. 그들은 인기의 지속성이 길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또 가요계의 ‘허리 연차’인 만큼 앞으로 신구 세대를 조화하는 작업을 더 많이 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케이팝이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 많지만, 그게 아이돌만 뜻하는 건 아니고 다양한 아티스트가 있는 장르라는 걸 널리 알리고 싶다. 리메이크 곡을 앨범에 포함하는 것도 그런 일환”이라며 “내 유튜브 공식 계정의 구독자가 1500만명인데, 이들에게 새로운 가수와 음악을 선보이는 새로운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중국은 지금] 기숙사 방에서 이 통에 볼일 보라고?…과한 코로나 방역 논란

    [중국은 지금] 기숙사 방에서 이 통에 볼일 보라고?…과한 코로나 방역 논란

    절대 봉쇄하지 않을 것 같았던 선전, 상하이 등 대도시가 봉쇄되고 이제는 수도인 베이징마저 봉쇄 임박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중국 곳곳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과한 방역 규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논란이 된 곳은 허베이성 탕산시의 화북이공대학이다.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학교 측은 기숙사 교사와 학생들 모두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기숙사 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여기까지는 여느 지역과 다를 것이 없다. ‘기숙사 봉쇄’ 전략을 쓰기로 한 만큼 이 정도는 중국 사회에서 이해 가능했다. 문제의 발단은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송된 학교 측의 공지문이었다. 공지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앞으로 이틀 동안 기숙사는 폐쇄하며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은 기숙사를 나갈 수 없다. 각 층마다 1명의 지원자를 배치, 복도에 나오지 못하도록 한다. 각 방마다 플라스틱 통 1개, 물티슈 1팩이 주어진다. 해당 통은 기숙사 방 안에서 화장실 대용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화장실을 가려면 먼저 보고를 해야 한다. 위 사항에 ‘불복’할 경우 별도로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해당 공지문과 함께 학교에서 나눠준 빨간 플라스틱 통 사진이 중국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누리꾼들과 함께 해당 대학생들이 분노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야지 통 하나 던져주고 해결하라고?”, “1인실도 아니고 사람이 바글바글한 기숙사 방에서 공개적으로 볼일을 보라고?”라며 심각한 인권 침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국 대학 기숙사의 경우 석∙박사를 제외하고는 최소 6명 이상이 함께 한 방을 사용한다. 이같은 방침이 논란이 되자 학교 측은 즉각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며 말을 바꿨고 현재는 정상적으로 화장실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과도한 방역 정책은 이뿐 만이 아니다. 중국 당국은 아파트 단지 폐쇄도 모자라 각 동 입구에 펜스를 설치해 시민들을 가두었다. 허베이성의 첸안시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예 현관 열쇠를 맡기라고 통보했다. 현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단체방을 통해서 알려진 이 소식은 실제로 현관 열쇠를 자원봉사자에게 주면 밖에서 현관문을 잠근다. 중국의 일반적인 현관문은 조금 특이한 형태로 문을 닫고 밖에서 잠그면 안에서 열 수 없다. 흔히 알고 있는 번호키는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이같은 스타일의 현관문이다. 이는 아예 집안에 가두기 위함으로, 만약 열쇠를 맡기지 않은 경우 ‘무료’로 현관문에 펜스를 설치해 주겠다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이 단지 주민들 역시 “왜 우리가 갇혀야 하느냐”, “안 나가면 되지 왜 밖에서 문을 잠그느냐”라며 항의하자 첸안시 질병 당국에서는 사건 진상을 파악하고 각 아파트별로 과도한 방역 조치를 단속하겠다며 사과했다.이처럼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 당국의 방역 지침을 따르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는 인권은 무시한 채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한 남성이 방역요원들이 촘촘히 쳐놓은 펜스를 부시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라 그냥 시민이다!” 이 남성의 말처럼 제로 코로나도 좋지만 인간의 존엄성까지 무시하며 강행하는 방역 조치로 신체적 정신적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고 있다.
  • [속보] “우크라 편에서 참전 20대 미국인 1명 사망”

    [속보] “우크라 편에서 참전 20대 미국인 1명 사망”

    러시아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편에서 참전했던 미국 해병대 출신 미국인 1명이 최근 숨졌다고 미국 매체 CNN이 유가족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가족은 시신을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테네시주 교정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윌리 조지프 캔슬은 지난달 12일 폴란드로 간 뒤 12∼13일쯤 우크라이나로 들어갔고, 각국에서 온 의용군들로 구성된 부대와 함께 전장에 투입됐다. 그는 25일 숨졌고,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세였던 캔슬에게는 아내와 7개월 된 아기 등의 유가족이 있다. 그의 모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인 2월 24일 직전에 민간 군사업체와 참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전쟁이 발발하면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용병’을 물색했는데, 캔슬이 수당을 받고 파병되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다.모친은 “(아들이) 우크라이나가 싸우는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 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알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자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말고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을 경우 즉각 떠나도록 재차 촉구했다. 한편 영국 외무부도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영국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 교대 학생들 “김인철, 교육부 장관 자질 없어”…임명 반대

    교대 학생들 “김인철, 교육부 장관 자질 없어”…임명 반대

    교대 학생들이 윤석열 정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에 대해 임명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전국 교대 학생들이 모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 이력 중 초등교육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고, 지명 이후 초등교육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교대련은 지난 5년 동안 초빙교사제, 자격체제유연화, 교·사대 통폐합 방안 등을 비롯해 비정규직 교사 1만 5000명 이상 증가 등 경제논리를 앞세운 교육정책들이 교육현장을 힘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기 교육부 장관이 교육여건 개선, 공교육 강화, 비정규직 교사 양산 정책 철회를 최우선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대련은 김 후보자가 재임 시절 ‘학교의 주인은 총장’이라고 한 발언, 등록금 인상 주장 등을 들고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초등교육에도 경제논리를 앞세운 정책을 펼치면 공교육은 더 없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육부 종합 감사 무마 의혹, 권력형 성폭력 혐의 교수 옹호 탄원 제출, 금수저 학부모 전수조사, 학사구조 개편 1년 만에 철회, 친일파 동상 설립 등 김 후보자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을 소개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유경 광주교대 총학생회장은 “수많은 논란 속에 있는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우리 교육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규환 춘천교대 총학생회장은 “애초에 공교육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후보자에게 ‘공교육에 대해 생각이라도 해달라’는 요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 14개 주요 빅테크 디지털 인권보호 평가 카카오 6위, 삼성 11위

    14개 주요 빅테크 디지털 인권보호 평가 카카오 6위, 삼성 11위

    2022 RDR 기업책임지수 카카오, 아시아 1위주요 빅테크 6년 연속 합격점 받은 곳은 ‘0’곳14개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디지털 인권 보호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에서 국내 카카오가 전체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평가 대사 기업들은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미만의 낙제점을 받았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미국 비영리 정책 싱크탱크 ‘뉴 아메리카’의 디지털 인권 평가 프로그램 ‘RDR(Ranking Digital Rights)’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빅테크 스코어카드’ 기업책임지수에서 44점을 받아 14개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애플과 공동 6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트위터나 야후(2위), 마이크로소프트(3위), 구글(4위), 메타(5위) 등 미국 기업들을 제외하고 보면 아시아 국가 중에서 1위를 차지한 셈이다. RDR은 매년 디지털 인권과 관련된 거버넌스, 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를 기준으로 세부 항목의 이행 현황을 조사하고 평가한다. 카카오는 거버넌스 기준으로는 7위(48점), 표현의 자유는 4위(41점) 그리고 프라이버시 기준으로는 7위(45점)를 차지했다. 전체 기준으로 보면 트위터가 56점으로 제일 높았고, 야후(54점), 마이크로소프트(50점), 구글(47점), 메타(46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애플과 카카오 다음으로 러시아의 얀텍스가 35점을 차지했고 중국 바이두(28점)와 러시아 VK(28점)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6점으로 중국 알리바바와 공동 11위였고 미국 아마존과 중국 텐센트가 공동 13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 주요 테크 업체 가운데 카카오와 삼성전자만 평가 대상에 포함됐고 네이버 등 다른 업체들은 제외됐다. ●6년 연속 합격점 받은 곳은 ‘0’곳…트위터 여전히 문제 있어 RDR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이용자들과 공공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DR은 보고서에서 “지난 6년 동안 우리가 평가한 디지털 플랫폼 가운데 합격점을 받은 곳은 단 하나도 없었다”며 “일부 영역에서 조금씩 진전이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알고리즘 개발과 사용자에 대한 인권 존중과 관련한 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운영되는 정책으로 사용자의 권리가 침해받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인권 실사를 수행한다는 증거나 타켓 광고 사용 또는 정책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이러한 부분은 점수에 반영할 수 없었다고 RDR 은 밝혔다. ●카카오·삼성전자 개인정보 보호 및 정보 공개 투명성 부족 RDR은 카카오를 비미국 국가 중에 유일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곳으로 평가하고 삼성전자를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평가하기 위해 꼭 봐야 하는 기업으로 그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둘 다 여전히 개인정보 보호나 정보 공개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RDR은 “카카오와 삼성전자가 사용자의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로 약속했지만, 실제 인권 실사 점수는 낮게 평가됐다”며 “특히 삼성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 개인정보 보호 범주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제 3자 요청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사용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데이터를 게시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반대로 카카오는 규칙 시행, 정부 요구, 콘텐츠 및 계정 제한과 관련한 보고를 투명하게 진행하면서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삼성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 월드컵 6월 모평… 남미 ‘열공 모드’ 다시 대~ 한민국

    월드컵 6월 모평… 남미 ‘열공 모드’ 다시 대~ 한민국

    브라질에 이어 칠레와 파라과이, 여기에 아르헨티나까지. 6월의 한반도가 꼭 20년 전 한일월드컵 때의 함성과 열기로 다시 뒤덮일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의 브라질을 상대로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오는 6월 6일 일본 원정 평가전을 앞둔 브라질 대표팀이 일본전을 전후해 한국을 방문, 벤투호와 A매치를 치르는 것을 계획 중”이라며 “양국 축구협회는 이에 대한 최종 합의만 남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또 브라질을 시작으로 6월 한 달 동안 파라과이,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강호들을 불러들여 잇단 평가전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사실상 네 나라와의 평가전은 확정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 4연전이 성사된다면 벤투호로서는 바야흐로 ‘월드컵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 벤투호는 4연전을 통해 대표팀의 현주소를 파악할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된다. 축구대표팀이 FIFA 랭킹 상위권의 강호들과 평가전을 치른 것은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펼쳐진 브라질전이 마지막이었다. 히딩크 감독 역시 20년 전 한일월드컵에 앞서 코스타리카를 시작으로 스코틀랜드, 영국, 프랑스 등과 맞붙어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때와는 달리 상대를 모두 남미팀으로 고른 건 우루과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한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구상 중인 네 차례의 평가전 중에서 파라과이, 칠레는 국내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팀이다. 브라질전의 경우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위해 자잘한 문제들을 처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르헨티나전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카타르월드컵 남미 예선을 3위로 마친 우루과이도 미국, 멕시코와 두 차례 평가전으로 본선 무대 준비에 나선다. 미국 ESPN은 이날 “미국 대표팀이 6월 5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고 전했다. 우루과이는 오는 11월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열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다. 두 번째 상대인 가나도 6월 일본에서 열리는 기린컵 4개국 대회에 참가해 전력을 저울질한다.
  • 어머니 죽음과 지구적 죽음 사이… “비탄의 연대 필요”

    어머니 죽음과 지구적 죽음 사이… “비탄의 연대 필요”

    “시는 ‘비유나 상징의 영역’이 아니라 ‘이행의 영역’이자 ‘판단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시는 ‘어떤 것을 하는 상태’이자 일종의 ‘다른 것 되기’라고 할 수 있지요.” ‘시를 쓴다’는 말보다 ‘시를 한다’는 말이 꼭 맞는 김혜순(67) 시인이 돌아왔다. 전작 ‘죽음의 자서전’(2016), ‘날개 환상통’(2019)에 이어 죽음 3부작이라고 할 수 있는 시집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사진)를 들고서다. 시인의 작품 속 화자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고백하고 싸운다. ‘또 다른 별에서’(1981)부터 이번 시집까지 40여년간 모두 14권의 시집을 내면서 ‘시인들의 시인’, ‘몸 전체로 시를 하는 시인’으로 각인된 그를 28일 서울 마포구 문학과지성사 아카이브에서 만났다. 아시아 여성으로는 최초로 2019년 그리핀 시문학상을 받는 등 김 시인은 지난 10년간 해외 주요 문학상을 가장 많이 받은 시인이자 번역된 작품이 세계 곳곳에서 읽히는 시인이다. 이광호(문학평론가)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는 “김혜순 시인의 시를 읽는 것은 이제 세계 독자들과 함께 읽는다는 것과 같다”며 “한국 문학의 동시대성을 획득한 작가”라고 그를 소개했다.‘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에서 시인이 집중한 것은 전 지구적인 문제인 죽음이다. 특히 시인은 어머니의 부재를 통해 모래처럼 부서진 생명의 조각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로 시집 속 시는 대부분 시인의 모친이 세상을 뜬 2019년에 쓰였다. ‘결국 엄마는 나를 두 번 배신했다/ 첫 번째는 세상에 죽음을 낳아서/ 두 번째는 세상에 죽음을 두고 가버려서 (중략)/ 이윽고 나도 엄마를 두 번 배신하게 되었다/ 첫 번째는 엄마 조심히 가 하고 죽은 엄마를 낳아서/ 두 번째는 나만 남아서’(‘엄마란 무엇인가’ 중에서) 시인은 엄마를 잃고 자신을 ‘끈 떨어진 연’이자 ‘생기를 잃은 생선 대가리’라고 말한다.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그 죽음이) 내 미래가 됐어요. 엄마가 나에게 삶을 준 줄 알았는데, 죽음도 줬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엄마가 이 과정을 걸어갈 때 산고(産苦)와 같은 고통을 겪는 모습, 즉 죽음을 낳는 과정을 보면서 ‘내가 엄마를 다시 낳아 줘야 이 고통이 끝나겠구나’ 생각했죠.” 그의 시가 특별한 것은 어머니의 죽음을 맴돌며 적어 내려간 비탄이 개인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인은 개인적인 죽음과 비탄을 전 지구적인 죽음으로 끌고 간다. ‘외출을 할 땐 얼굴의 구멍을 다 막아라/ 새 칙령이 공표된 지 2년이 지났다/ 얼굴도 이제 벌거벗을 수 없다// 통조림 안에 갇힌 것과 같은 나날/ 세탁기 안에는 세탁되고 있는 눈알이 들어 있다/ 슬픈 영화의 가장 슬픈 장면에서/ 울고 있는 관객들을 촬영한 것 같은 스물세 개의 화면/ 나는 이 수업 화면이 코인 세탁방 같다’(‘셧다운’ 중에서) 시인은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에서 기인한 세상의 죽음을, 그 낱낱의 죽음에 숨겨진 비탄 하나하나를 바라본다. 그는 “병(코로나19) 하나가 지구 전체와 연결돼 있고 전쟁의 파도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그냥 두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시집을 쓸 때 비탄의 연대랄까, 불행이라는 것의 전체적인 번짐을 많이 생각했다. 기도하는 것보다 비탄 자체를 노래하는 것이 시인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중국서 ‘봉쇄령’때문에 없어서 못파는 물건 1위는?

    중국서 ‘봉쇄령’때문에 없어서 못파는 물건 1위는?

    최근 상하이에 이어서 중국의 수도 베이징도 봉쇄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봉쇄령에 이미 베이징 주민들은 앞다투어 먹을거리를 쟁이고 있다. 대도시 상하이도 무방비로 봉쇄령을 맞이한 뒤 유통망이 막히면서 강제 1일 1식을 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베이징 주민들도 마음이 급해졌다. 상하이처럼 고생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쟁여놔야 한다는 분위기가 전 사회적으로 형성되면서 곳곳에 대형 마트 매대가 텅텅 비었다. 중국인들은 그날 먹을 채소와 고기는 매일매일 구매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에서 작은 냉장고로도 평소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는 봉쇄령과 언제일지 모르는 봉쇄 해제를 버티기에는 작은 냉장고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올해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인들은 봉쇄령 기미만 있으면 ‘냉장고’를 쟁이기 시작했다.  27일 현지 SNS를 통해 한 베이징 주민이 올린 사진이 화제다. 냉동고, 냉장고를 테트리스 하듯 차곡차곡 쌓아 한 아파트 단지로 배달 온 용달차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을 올린 사람은 “PCR 검사하러 내려오라고 해서 왔다가 한 트럭 냉장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단체 채팅방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냉장고(냉동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이미 봉쇄된 상하이, 봉쇄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베이징뿐만 아니라 거의 전국적으로 ‘냉장고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베이징 시의 한 유명 가전 매장 직원에 따르면 “오전에 신제품 입고되기가 무섭게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라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봉쇄가 가장 유력한 베이징의 한 지역구인 차오양구 사람들은 매장에 오자마자 냉장고나 냉동고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리터 용량이 가장 인기 중국 최대 가전매장인 궈메이(国美)의 한 책임자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냉장고나 냉동고를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봉쇄령에 대비한 물건 쟁이기인 만큼 100L 용량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저장용으로는 적당하기 때문이다. 올 초 중국의 설날인 춘제 기간 동안에는 베이징 인근 도시 텐진시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었다. 당시 텐진 사람들도 냉장고를 쟁이는 바람에 베이징에서는 아예 냉장고를 구경을 할 수 없었다며 “냉장고를 사려면 하루빨리 사야 한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냉장고 검색량 190% 증가 원래 중국의 가전 시장에서 매년 2월~5월까지는 전형적인 ‘비수기’였다. 그러나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봉쇄령이 계속 내려지자 4월 이후부터 냉장고(냉동고)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미 해당 키워드 검색량은 2021년 중국 최대의 쇼핑 행사인 솽스이(双十一, 11월 11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동안의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이상 많아지며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알 수 있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텐마오(天猫) 데이터에 따르면 4월 냉장고(냉동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하이얼(海尔)이라는 가전 브랜드 제품만 보면 하루에 200대 이상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500리터 이상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 판매량도 200% 이상 증가했고 항저우, 상하이, 베이징, 난징, 쑤저우 등의 도시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이런 현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들의 생활 습관이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냉동 관련 가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냉동고, 대형 냉장고가 이번 봉쇄 기간에서 톡톡히 효자 역할을 했다는 ‘경험담’이 쏟아지면서 너도나도 냉장고 구매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 ‘전종환♥’ 문지애 “결혼 7년만에 혼인신고”

    ‘전종환♥’ 문지애 “결혼 7년만에 혼인신고”

    방송인 문지애가 남편 전종환과 결혼 7년 만에 혼인신고를 한 이유를 밝혔다. 문지애는 28일 유튜브 채널 ‘애TV’에 ‘그때 왜 우리는 서로를 택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문지애는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하고 10년째 살고 있다. 10년 전 우리는 왜 서로를 택했고, 그 선택에 대한 소회는 어떠할까. 문득 데이트 덕분에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고 밝혔다. 문지애는 “(결혼을) 되게 하고 싶고 그러진 않았다. 그런데 내가 결혼을 한다면 이 사람과 하겠다는 생각은 있었다”며 “이유는 많다. 그때 또래 남자들이 대부분 없어도 있는 척, 할 수 있는 척들을 많이 했다. 그 모습이 젊음의 자신감, 혈기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그런 게 없었다. 처음에는 되게 겸손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뭐가 있나 싶기도 했다. 어른스럽고 유치하지 않고 그런 점 등이 또래 남자들과는 다른점이었다”고 말했다. 전종환은 “공개된 장소에서 선후배 사이로 커피 마시고 그런 시절에 문지애가 나를 보며 한 말이 떠오른다. ‘그렇게 좋으냐’고 했다. 처음부터 내가 빠져있었다. 생각해보면 예쁨, 밝음, 대화였다. 그 중에서 밝음이었는데, 문지애와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나도 밝아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전종환은 문지애에게 “왜 혼인신고를 7년 만에 한 거야. 혼인신고를 범민이 낳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지애는 “살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느냐. 기사가 나고 알려져도 서류가 깨끗한가라는 의미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지애와 전종환의 부부 사이는 아들 범민이가 질투할 정도라고. 범민이는 “엄마랑 아빠는 왜 집에서도 떠들고 나가서도 떠드냐”며 대화가 끊이지 않는 엄마와 아빠를 질투했다. 문지애는 “우리의 환경이 누구를 이야기하면 다 캐릭터를 알고 티키타카가 된다. 이야기를 나눌 소재가 끊임 없고, 어느 지점에서 어떤 이야기를 불편해하는 지를 아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자본 남자 중 제일이랑 한번 더” 김민아 솔직 입담

    “자본 남자 중 제일이랑 한번 더” 김민아 솔직 입담

    방송인 김민아가 스튜디오 와플의 웹예능 ‘바퀴 달린 입’에서 특유의 19금 수위를 넘나드는 솔직 입담을 뽐냈다. 김민아는 지난 26일 스튜디오 와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바퀴 달린 입 EP.11’에 게스트로 출연해 ‘지구 종말 1시간 전’을 주제로 토크를 나눴다. 김민아는 토크 도중 “내가 지금까지 자봤던 남자들 중에 제일 좋았던 남자랑 마지막으로 어차피 죽는데 한 번 더 하자”라고 답했다.이에 이용진이 “놉, 안 돼. 난 시간이 없어”라며 상황극을 연출하자 김민아는 “왜? 번호표 뽑을게. 기다리고 있니? 짧게 짧게 끝내면 되잖아”라고 응수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곽튜브는 지구 종말 1시간 전에 “옷 다 벗고 명품관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옷은 왜 벗느냐’는 김민아의 질문에 곽튜브는 “그래야 빨리 입지”라며 재치 있게 답했다.이용진은 “난 그냥 1시간 전 그냥 그때 죽을 것 같다”는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무슨 의미인지 묻는 출연진들의 질문에 이용진은 “다 같이 똑같은 순간에 죽고 싶진 않다. (똑같이 죽으으면) 뭔가 지는 것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풍자는 “나도 그렇다. 수면제 먹고 잘 것 같다”며 동감했다. 한편 ‘바퀴 달린 입’은 지난 2월 15일 시작한 유튜브 웹 예능으로 방구석에서 무근본·무논리로 편하게 토크를 이어가는 콘셉트다. 방송인 이용진, 뱃사공, 풍자, 곽튜브가 진행한다.
  • “난 아직 열아홉 살” 다시 꽉 쥔 탁구채

    “난 아직 열아홉 살” 다시 꽉 쥔 탁구채

    손목 골절 회복… 컨디션 80%새달 3일 미국 대회서 복귀전“통증보다 탁구 못 한 게 힘들어”“부상이 길었지만 저는 그래도 열아홉 살(만 17세)에 불과하잖아요. 갈 길이 멀기에 다음 목표를 차분히 준비하겠습니다.” 손목 부상으로 라켓을 내려놓았던 신유빈이 27일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선수단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에 이어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 11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연달아 출전하면서 오른손목 피로골절을 겪는 바람에 탁구를 접은 지 약 4개월 만이다. 다시 라켓을 잡은 신유빈은 다음달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시리즈’를 통해 복귀한다. 크지 않은 대회지만 신유빈은 “실전 감각을 되찾고 그동안 밀린 랭킹 포인트를 쌓는 데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회 출전 전에는 늘 설렘 반, 긴장 반이다. 좋은 경험을 쌓고 연습했던 대로 결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40여명의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25분 남짓 가벼운 스매싱 훈련을 한 뒤 기자회견에 응한 신유빈은 “재활 기간에 손은 아예 쓰지 않았다. 대신 상하체 웨이트 훈련을 많이 했고, 러닝 훈련도 많이 했다”고 복귀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다. 나머지는 경기를 통해 회복해야 할 것 같아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라켓을 내려놓은 신유빈을 힘들게 했던 건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무기력감이었다. 신유빈은 “아픈 손목보다 탁구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힘들었다. 내가 얼마나 많이 탁구를 좋아하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한 살 아래인 ‘기대주’ 김나영(포스코에너지)에 대한 의견을 묻자 신유빈은 “나도 아직 열아홉 살이라 많이 먹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을 경험하고 ‘이렇게 재미있는 대회가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다음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도 나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속보] 푸틴 “외부서 우크라 사태 개입하면 전격 대응”

    [속보] 푸틴 “외부서 우크라 사태 개입하면 전격 대응”

    “자랑하지 않고 필요하면 ‘그것’ 사용할 것”푸틴 “이미 모든 결정 내려져 있어”미 블링컨 “푸틴, 협상 불성실”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제3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려 할 경우 러시아는 이에 대해 신속한 대응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만일 누군가가 외부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개입하려 하면서, 러시아에 허용할 수 없는 전략적 위협을 조성할 경우 이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은 전격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모든 결정은 이미 내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이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 외에) 누구도 그러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자랑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자랑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모든 과제는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면서 “이는 역사적 미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돈바스 지역 주민들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우크라 독립국가 자격 없다 생각”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6일 “현재까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의미 있는 협상에 진지하다는 어떤 신호도 보지 못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서 “만약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고 우크라이나도 참여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최종 상태(end state)는 독립적인 주권 국가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결정할 것”이라면서 “우리 목적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힘으로 러시아를 격퇴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말을 보면 이번 전쟁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일부가 될 가능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가진 독립국가로 자격이 없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어떤 형태로든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 친 엄마가 10대 딸에게 수면제 먹인 뒤 잔혹 살해...범행 동기는?

    친 엄마가 10대 딸에게 수면제 먹인 뒤 잔혹 살해...범행 동기는?

    홍콩에서 우울증을 앓던 50대 여성이 자택에서 친딸에게 수면제 50알을 먹인 뒤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 당시 이 여성은 환청 등 환각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틴슈와이의 평범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이 참극은 지난 2019년 10월 10일 코로나19 사태가 한창 발병했던 당시에 발생했다. 사건 직후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부인하며 수차례 재판이 연기됐지만, 피의자 궈인초이가 사건 발생 수년 만에 자신의 혐의 일체를 인정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사건 당시 우울증 증세가 심각했던 피의자 궈 씨는 최근 홍콩 고등법원 앤드루 찬힝웨이 판사 앞에 서서 돌연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었던 딸의 모습이 조금 변한 것 같아서 음료수에 수면제를 넣고 과도로 딸을 살해했다”고 자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궈 씨는 사건 직후 자신의 딸이 사망한 것을 확인한 직후 아파트 밖으로 몸을 던져 투신하려고 했으나,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붙잡혔다.  당시 궈 씨를 구조하기 위해 아파트 내부에 진입했던 구조대원들에 의해 침대 위에 피를 낭자하게 흘리고 사망한 궈 씨의 딸 사체가 발견됐던 것.  궈 씨는 경찰 조사 중 수면제 50알과 우울증 치료제 등을 뜨거운 물에 녹인 뒤 딸에게 먹였다고 진술했다. 이 물을 마신 궈 씨의 딸은 곧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이 틈을 타 궈 씨는 준비했던 과도로 딸이 손목을 그어 살해했다.  그는 경찰에 검거된 직후 “딸과 나 두 사람 모두 아픈 사람들이다”면서 “딸의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딸도 죽이고 나도 곧 딸을 따라 갈 작정이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조사 중 궈 씨는 또 “딸이 잠을 자고 있었으며, 자면서 손목이 아프다고 말했었다”면서 “딸이 배고프다고 말해서 음식을 만들어 돌아왔지만 딸은 그 사이에 이미 숨져 있었다”고 발언하는 등 정신 착란 증세를 보여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재판부의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실제로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와 관련한 이전 병원기록 등을 더 조사한 결과, 궈 씨는 지난 2004년 첫 우울증 진단을 받은 이후 줄곧 우울증 약을 복용해 왔으며, 경찰은 그가 울화가 치미는 등 불면증 증세로 정신과 의원에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았고, 그 과정에서 수차례 자살 시도를 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관할 경찰은 주변인들에 따르면 피의자 궈 씨가 평소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에 별다른 취미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1년 전 궈 씨와 관련돼 접수된 민원 등도 없었다.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관할 경찰 측은 궈 씨에 대해 “피의자가 사랑에 빠진 딸을 걱정했고, 궈 씨는 당시 심한 우울증 증세로 다량의 약을 복용 중이었다. 과도한 약 복용이 이번 사건의 주요 원인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건을 수사한 검찰 측은 궈 씨가 이미 딸을 잃은 우울증 환자라를 점을 감안해, 그가 이미 가장 큰 처벌을 받고 있다면서 형량 조절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 재판부는 이 사건을 심각한 우울증이 부른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판결하고, 오는 5월 17일로 최종심 판결을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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