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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오♥’ 최예슬, SNS에 “온 맘 다해 증오”…공개 저격

    ‘지오♥’ 최예슬, SNS에 “온 맘 다해 증오”…공개 저격

    배우 최예슬이 층간 소음 고통을 호소했다. 22일 최예슬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고요하고 한적한 제주 생활이 망쳐지고 있다. 예쁜 내 집이 지옥처럼 변해가고 있다. 나도 점점 괴물이 되어가고(하루 종일 쿵쿵인데 녹음만 하면 멈추는 매직)”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반드시 언젠가 너희도 나처럼 망가지기를, 너희도 고쳐지지 않는 위층 만나 하루 종일 지옥을 맛보기를. 어쩜 인간이 저렇게 부산스러울까. 온 맘 다해 증오해”라고 적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층간소음을 알리고자, 최예슬이 천장을 촬영한 모습이 담겨 괴로움을 짐작하게 했다. 한편 최예슬은 2013년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데뷔했으며 지난 2019년 그룹 엠블랙 지오와 결혼했다.
  • 산업장관 “화이트리스트 日복원, 네가 줘야 나도 준다는 건 바람직 않아”

    산업장관 “화이트리스트 日복원, 네가 줘야 나도 준다는 건 바람직 않아”

    “조속 복원 합의, 선후 따지는 건 지엽적”이번 주 日, 韓반도체 3종 수출 규제 해제野 비판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日기업 유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도움”철강 등 탄소규제·자원무기화 공동 대응日 “화이트리스트, 韓 보며 신중히 판단”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백색국가 목록(화이트리스트) 복원 절차에 한국이 일본보다 먼저 나서는 데 대한 반발 여론에 대해 “네가 떡을 줘야 나도 떡을 준다는 조건이 경제관계에서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화이트리스트의 선제적인 복원은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일축했다. 경기도 용인에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유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화이트리스트 선제적 복원은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적절” 이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대상 한일정상회담 후속 조치 백브리핑에서 화이트리스트 복원과 관련, “일본과 조속한 복원에 합의한 이상 누가 먼저 배제했고 누가 먼저 복원했냐를 따지는 것은 지엽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9년 8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배제했고 이후 한국도 맞대응 조치로 일본을 배제했다. 이 장관은 “우리가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개선하면 일본도 따라올 수밖에 없는 명분이 있고, 우리 기업은 수출 허가 서류가 간소화되는 실리도 있다”면서 “이번 주중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며 조속히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일본과 협의하겠다. 고시 개정에는 통상 두 달 정도 걸리지만 더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조속한 복원은 기본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르면 23일 일본의 대한국 반도체 핵심소재 3종(불화수소·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규제 해제와 한국의 대일본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가 마무리된다. 이 장관은 “이번 주내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해소하고 상호 조치로 WTO 조치를 취하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야당 일각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일본 기업 유치가 국내 소부장 기업의 자립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유치) 대상은 일본이 아닌 세계 소부장 기업 대상 정책이고 앞으로도 소부장 기술 확보를 위해 예산도 더 늘리고 우호국과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을 튼튼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러스터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소부장을 납품하는 일본 기업의 경우 기술 향상과 생산 공정 개선의 측면에서 지리적 근접성이 주는 이점이 클 것이고 우리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의 소부장 기업 유치 발표를 언급하며 “과연 어느 나라 경제산업 정책인지 묻고 싶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피해를 보고 일본 기업은 혜택을 보는 일에 정부가 나서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철강 탄소규제 양국 공통 현안수소환원제철 연구개발 공동 추진”K콘텐츠 대일 수출·투자 유치 확대 이 장관은 철강, 액화천연가스(LNG), 조선 등 중단된 소통 채널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양국 철강업계는 탄소규제라는 공통 현안이 있는데 탄소저감 기술 확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연구개발(R&D)을 공동 추진하고,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세(CBAM)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 기술·투자협력 확대와 함께 자원무기화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건설, 에너지 인프라 등 글로볼 수주 시장에 한일 기업이 공동 진출을 모색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기술 패권주의와 자국우선주의와 같은 글로벌 통상현안 관련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일본은 반도체 소재·장비가 강하고 한국은 제조에 상당히 뛰어나 상호보완적인 일이 많다”면서 “신뢰 구축의 첫걸음을 뗐고 한일 기업간 협력을 강화하는 토대가 만들어진 만큼 한일 경제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공조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중 패권 경쟁이 점입가경에 치닫는 등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 우리나라과 업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방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어가는게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K콘텐츠와 화장품, 식품, 패션 등 유망 품목에 대한 대일 수출과 투자 유치도 확대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한일 경제협력과 대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대일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화장품, 식품, 패션 등 연관 산업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K-콘텐츠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한일 정부간 협력채널을 재개해 이차전지,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산업 선도를 위한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년간 끊겼던 한일 회장단 회의를 오는 5~6월 재개한다. 또 이달 29∼30일에는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를, 5월 16∼17일에는 한일 경제인회의를 여는 등 민간 경제교류도 본격화된다. 日경산상 “韓의 수출관리 운영 실효성 확실히 확인 원해…日은 결론 없어” 한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대상국 복원과 관련해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복원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1000여 품목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한국 측의 수출관리 제도와 운용 상황의 실효성을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 일본으로선 결론이 있는 것이 아니며, 책임 있는 판단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에 대해 NHK는 “한국 측의 자세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 UFC 파이터 김동현 ‘하반신 마비’ 충격 근황

    UFC 파이터 김동현 ‘하반신 마비’ 충격 근황

    전 UFC 파이터 김동현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유튜브 ‘양감독TV’에는 ‘하반신이 마비된 UFC 파이터 김동현의 충격 근황’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전 UFC 파이터 김동현이 갑작스러운 하반신 마비로 투병 중인 근황이 담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딸바보 면모를 자랑했던 김동현은 걸음마 보조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왼쪽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다. 경추 6번, 7번에 디스크가 많이 삐져나와서 그게 중추신경을 많이 누르고 있어서 경추 척수증이 왔다고 한다. 마비가 왔기 때문에 빨리 수술을 해야 된다더라. 더 이상 마비가 안 번지게 하기 위해서 수술을 하는 거고, 이미 온 마비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재활을 해서 찾는 수밖에 없다”며 심각한 상태를 알렸다. 이어 “왼쪽 다리는 운동 마비가 왔고, 오른쪽은 감각이 마비됐다. 수술 날짜를 잡고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감독은 “이 상태로 UFC 경기에서 싸웠던 거 아니냐.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라며 탄식했다. 이후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운 상태로 인터뷰에 나선 김동현은 “가슴 아래로는 감각이 없다. 대소변 (가리는 것)도 안 된다. 기저귀 차고 있다. 의사 말로는 척수증은 수술한다고 좋아지는 게 아니라 거기서 증상을 멈춰주는 거라고 하더라. 이미 진행된 게 좋아질지 안 좋아질지는 저한테 달려있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수술한 지 2주가 넘었는데 우울한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딸이 태어난 지 50일 됐을 때 입원을 했다. 영상 통화로 매일 보고 있다. 아기랑 와이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걱정하고 있을 팬들을 향해 “제가 예상치 못하게 이런 상황에 처해졌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재활에 성공해서 잘 극복해낸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할 거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 송일국, 별거 고백…“저랑 다시 안 살고 싶다고”

    송일국, 별거 고백…“저랑 다시 안 살고 싶다고”

    배우 송일국이 ‘돌싱포맨’에서 아내와 떨어져 지낸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방송 말미에는 송일국, 홍지민, 장현성의 출연 예고가 공개됐다. 이상민은 송일국에 대해 “프러포즈를 할 때 그렇게 울었다더라”고 폭로했다. 송일국은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좋았다. 점심 때 만나 밤 12시까지 있었다”고 직진 사랑꾼이었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나 송일국은 “요즘 처음으로 사실 떨어져 살고 있다”고 밝혔고, 탁재훈은 “떨어져 지내니 어떠냐.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송일국은 올라간 입꼬리로 기쁨의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러면서 송일국은 “아내도 그런 얘기하더라. 다시 태어나도 저랑 안 살고 싶다고”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탁재훈은 송일국에게 “그런 말까지 들으면서 살고 싶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일국은 2008년 판사 정승연씨와 결혼해 2012년 3월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를 얻었다.
  • “정신 차리니 신혼여행지”… ‘56세’ 방은희, 두 번 이혼 후일담 솔직 공개

    “정신 차리니 신혼여행지”… ‘56세’ 방은희, 두 번 이혼 후일담 솔직 공개

    배우 방은희(56)가 두 번의 이혼에 대해 “그냥 살다 보니까”라며 솔직한 후일담을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방은희가 출연했다. 방은희는 박원숙으로부터 ‘어쩌다 (이혼이라는) 훈장을 두 번이나 달았냐’는 질문을 받고 “저답게 살려고, 방은희답게 웃으며 살려고 (이혼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전 남편들과 단시간 내에 결혼한 방은희는 “제가 미쳤다. 처음에는 만난 지 33일만에 결혼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한 달 만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방은희는 첫 남편에 대해 “정말 좋아하고 사랑해서 한 게 아니었다. 일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하는 일이 즐겁고 행복하지 않았다. 삶이 덧없게 느꼈을 때 술자리에서 처음 만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정신 차리고 보니 신혼여행지더라. 그때 남편이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하고 저랑 코드가 잘 맞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해 보니 하나도 안 맞았다. 잘못된 선택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첫 남편과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는 방은희는 “두 번째 결혼은 9년 정도 살고 이혼했다”라며 “드라마 ‘못된 사랑’ 출연할 때 작가가 식사 자리를 제안했다. 거기서 우연히 두 번째 남편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방은희는 “지금도 외롭지만 재혼 생각은 없다. 그런데 가끔은 ‘이러다 고독사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 ‘주 69시간 근무’ MZ세대에 직접 물었다…“문제는 휴가·보상제도”

    ‘주 69시간 근무’ MZ세대에 직접 물었다…“문제는 휴가·보상제도”

    “쉬는 걸 권장하는 회사가 있을까요?”(30대 사무직 임모씨) “일당백을 칭찬으로 여기고 위기가 오면 인건비부터 절감하는 게 현실입니다.”(20대 영업직 최모씨)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한 2030 직장인 상당수 의견은 부정적이었다. 지금도 야근을 많이 하는 만큼 수당만 잘 챙겨주면 좋겠다는 ‘조건부 찬성’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쉰다는 정부 구상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말한다. 이미 정책을 발표한 뒤 현장 의견을 듣겠다고 해 큰 틀이 바뀌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주 60시간이든, 69시간이든 개편안이 성공하려면 휴가·보상 제도부터 정비해야 한다”는 2030 직장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은 지난 15~16일 서울 광화문, 종로, 여의도, 사당, 강남, 성남 판교 등 직장인 밀집 지역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는 2030 직장인 58명을 인터뷰했다. 또 지난 15~17일 사흘간 2030 직장인 95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정부에서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를 내놓으며 몰아서 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힌 대표 업종이 게임업계다. 신규 게임 출시나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앞두고 업무량이 늘면 현재의 주 52시간 근무제는 ‘공짜 야근’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판교에서 일하는 게임업계 기획자 김모(39)씨는 “나도 야근을 많이 해봤지만, 일을 몰아서 한다고 효율이 늘어나는 게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씨는 “애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우리의 근로 시간이 길다. 최근에도 ‘크런치 모드’로 사람들이 죽는 마당에 그걸 더 늘릴 길을 연다는 건 노동자보다 사업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사무직 직장인 윤모(28)씨는 “주 69시간은 하루에 11시간 이상 6일을 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산업 최전선에서 일해보면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면서 “대통령이나 정책 관계자들이나 일을 안 해본 느낌”이라고 지적했다.직장인 9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주 69시간까지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80%로 압도적이었다. 찬성은 9%에 그쳤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이미 직장인 대부분이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고, 과로할수록 업무 효율과 삶의 질이 나빠진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금융업계 직원 이모(29)씨는 “지금도 주 40시간 근무가 ‘정상’인데 52시간을 기본으로 보고 있지 않느냐”며 “기업 입장에서는 최대치를 최소로 본다. 60시간이든 69시간이든 상한선이 올라가면 또 그만큼 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몰아서 일한 뒤 유럽처럼 한 달 쉬기’를 대안으로 내놨는데, 국내에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도 개편안에 반대하는 주요 이유다. 설문 응답자의 42%가 “일을 몰아서 할 순 있어도, 몰아서 쉬는 건 어렵다”고 답했다. ‘현재 근로시간도 길다’(22%), ‘건강권 침해 우려’(14%), ‘노조 없는 사업장은 악용 가능성 크다’(13%)는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근로시간저축계좌제’나 장기휴가 활성화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고 본 의견이 86%로 대부분이었다. 제조업계 해외 영업직인 이모(37)씨는 “제조 공정은 매일 돌아간다. 몰아서 일은 해도 몰아서 쉬는 건 어렵다”며 “지금도 일주일 이상 휴가를 쓰면 눈치를 주는데, 어떻게 한 달을 쉬란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안모(33)씨는 “2주 야근하면 원래 일이 많다는 건데, 나머지 2주는 일이 없겠냐”며 “회사 일이라는 게 그렇게 딱딱 나누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회사와 업무의 종류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하도록 하는 방식 자체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강남 소재 광고업계에 근무하는 최모(27)씨는 “프로젝트성으로 일하는 회사는 지금도 바쁠 때 주 52시간 이상 일한다”며 “법정 최대 근로시간이 늘어나면 오히려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패션 브랜드에서 근무하는 조모(27)씨도 “근무시간을 늘리면 원하는 만큼 일하고 돈 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들 역시 현재 연차 사용이 어려운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야근이나 추가 노동에 대해서도 적절히 보상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모(30)씨는 “현행 52시간제를 유지하되, 필요한 업장에만 초과 근로를 가능하게 하고 그에 맞는 휴가와 보상 제도를 줘야 한다”고 했다.
  • 27년 복역 후 출소 美남성 “사람들이 왜 혼잣말하지? 왜 친절해?”

    27년 복역 후 출소 美남성 “사람들이 왜 혼잣말하지? 왜 친절해?”

    ‘어라, 사람들이 모두 혼잣말을 하며 걸어다니네?(실은 아이팟을 사용하는 것), 사람들이 왜 스피커와 얘기를 하지?(실은 알렉시스로 대화하는 것), 손만 흔들어도 물이 나오네?(음료수 자동 판매기를 사용하는 것)’ 미국 미주리주의 44세 남성 보비 보스틱은 1995년 12월 교도소에 들어갔다. 징역 241년형이란 어마어마한 중형을 선고받았는데 27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11월 8일(현지시간) 세상에 나올 때까지 1만일 가까이를 감옥에서 지냈다. 오랜 영어(囹圄)에서 풀려난 뒤 바라본 세상은 휘황할 정도로 달랐는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교도소와 비교하면 얼마나 친절한지 어리둥절할 따름”이라며 “잡화점에 들어가도 ‘선생님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온다. 교도소라면 머그샷 촬영 아니면 희롱인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내 곁에 너무 가까이 오지 마” 대신 “어이, 잘 지냈어?” 인사를 받는 데 적응하기 어려워 힘들어 한다. “사람들은 미소 짓고 꼬마들은 손짓을 보낸다. 인생이란 이런 거구나 싶다. 이것이 정상이다. 이래야만 할 것 같다.” 25년 전 에벌린 베이커 판사는 그가 “교정국에서 인생을 마칠지 모른다”고 말했는데 그는 지난해 11월의 어느날 아침 7시 30분 미주리주의 교도소 문을 열고 걸어 나왔다. 검정색 모자를 쓴 여성이 반대편에서 걸어와 와락 그를 껴안았는데 베이커였다. 1995년 성탄 시즌에 열여섯 살의 보스틱은 친구 도널드 헛슨과 함께 필요한 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나눠주던 이들을 공격한 뒤 훔치려 했다. 총을 한 발 쐈지만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한 여성에게 총구를 겨눠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다. 유죄를 인정하면 가석방 기회가 주어지는 30년형이 선고될 것이란 양형 거래 제안을 받았다. 거절했더니 유죄가 선고됐다. 17건의 범죄에 계속 양형을 합산해 241년형이 선고됐다. 헛슨은 양형 거래를 받아들여 30년형을 선고받았다.영국 BBC가 2018년 보스틱을 처음 인터뷰했을 때 그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2010년 미국 대법원은 청소년들이 살인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되면 안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었다. 6년 뒤 해당 판결은 보스틱과 같은 과거 재판에도 소급 적용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권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미주리주는 보스틱을 풀어줄 생각이 없었다. 복수의 범죄에 누적돼 그런 것일 뿐 종신형은 아니란 이유를 들이댔다. BBC 인터뷰 한 달 뒤 미국 대법원은 보스틱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대다수는 포기했지만 보스틱은 포기하지 않았다. 좋아하던 나폴레온 힐의 자기계발 서적 같은 것을 들추며 마음을 다독였다. 타이프라이터의 한 활자를 누를 때마다 삶의 의지를 새겨넣었다. 하늘이 도왔는지 미주리법 개정 논의가 시작돼 어린 시절 지나치게 긴 형량이 선고된 죄수에게 가석방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법안은 2021년 5월 14일에야 비로소 통과됐다. 마이크 파슨 주지사가 곧바로 서명해 이른바 ‘보비 법’ 덕에 다른 수백명과 보스틱에게 가석방 신청 권한이 주어졌고, 그 해 11월 날짜가 잡혔다. 신청인은 한 명의 대리인을 내세울 수 있다고 했다. 보스틱은 자신이 감옥에서 죽을지 모른다고 말했던 판사에게 도와달라고 청했다. 1983년 미주리주에서 최초로 판사로 임용된 흑인 여성이었던 베이커는 은퇴 2년 뒤인 2010년쯤부터 보스틱에 내렸던 자신의 선고에 의문을 품었다. 10대와 성인의 뇌 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연구를 알게 되면서였다. 판사 경력 25년을 통틀어 후회하는 단 하나의 선고가 보스틱 것이었다. 2018년 2월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문을 실었는데 보스틱에 대한 선고가 “무지하고 불공정했다”고 자책하는 내용이었다. 한 달 뒤 BBC에도 같은 얘기를 되풀이했다. 보스틱의 강도 피해자 한 명도 철딱서니 없는 아이들의 행동을 성인의 잣대로 지나치게 재단했다고 진술했다. 가석방 심사를 무사히 마친 뒤 정확히 일년 뒤에야 베이커 전 판사와 보스틱은 포옹할 수 있었다. 베이커는 많이 울었다. 24년을 교도소에서 비건(채식주의자)으로 지낸 보스틱은 멕시코 타코를 먹은 뒤 차에 올랐다가 모두 토하고 말았다. 회복한 뒤 세인트루이스 남쪽 누이의 집에 갔는데 400명쯤 환영하기 위해 도열해 있었다. 현재 보비와 누이는 자선단체 ‘디어 마마’를 운영해 저소득 가정에 음식과 장난감 등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 다이앤이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많이 건네라”고 말하며 했던 일을 이어받아 하고 있다. 또 청소년구금시설에서 매주 목요일 글쓰기 강연을 하고 있다. 생계는 교도소의 타이프라이터로 썼던 일곱 권의 책이 아마존에서 꾸준히 팔려 수입으로 잡히는 데다 강연 수입이 조금 있단다. 정규직 일자리를 잡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다. “여전히 몇 가지 일들로 씨름하고 있지만 다른 무엇보다 이곳에서의 삶과 매일이 아름답다. 역경을 뚫고 나와 다양한 일들이 펼쳐지는 것을 바라본다. 욕조의 거품, 난 27년 동안 제대로 목욕 한 번 하지 못했는데! 감사하지 않을 일이 하나도, 하나도 없다.” 참고로 양형 거래를 받아들인 헛슨은 어찌 됐을까? 2018년 9월 감옥에서 세상을 등졌다. 사인은 약물 과용이었다. 9개월 뒤면 가석방 신청이 가능했는데 안타까운 일이었다.
  • “2023년 대도약 원년으로”…부산시, 새 브랜드·비전 선포

    “2023년 대도약 원년으로”…부산시, 새 브랜드·비전 선포

    부산시가 올해를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도시브랜드와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시는 21일 오후 3시 부산 벡스코에서 ‘빅드림, 부산의 미래’ 선포식을 개최한다. 새로운 도시 브랜드와 비전을 널리 알라고,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범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자리다. 선포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전봉민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 직무대행,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 인사와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시는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이라는 슬로건과 이 슬로건을 표현한 상징물, 새로운 도시 상징(CI)을 선보인다. 새로운 CI는 색과 각도 등을 활용해 부산을 3차원 입체 이미지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시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5대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핵심 전략은 ▲물류허브도시 ▲금융혁신도시 ▲디지털신산업도시 ▲문화매력도시 ▲글로벌관광도시 조성이다. 구체적 실현 방안으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전 가덕도신공항 개항,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신산업 육성, 영화·영상·게임 혁신 클러스터 조성,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 등이 제시됐다.
  • 유시민, 이인규 회고록에 “박연진의 이 대사 떠올라”

    유시민, 이인규 회고록에 “박연진의 이 대사 떠올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를 놓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비평을 해야 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책은 아니다”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북스’ 특별 생방송을 통해 “형식은 회고록이지만, 내용은 정치 팸플릿”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유 전 이사장은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라는 이 제목은 형식상 붙여놓은 것이고 부제가 진짜 제목”이라며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나는 노무현을 안 죽였다’ 그게 부제”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기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는 얘기를 일관되게 한다”며 “노무현을 죽인 건 누구냐. 이렇게 물으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비롯한 진보 언론과 문재인 변호사가 죽게 했다. 이런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회고록을 최근 유행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전 부장이 드라마 속 학폭 가해자인 박연진과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박연진이 ‘걔 맞을 만해서 맞은 거야. 내가 죽인 게 아니고 평소에 걔랑 친하게 지내던 얘들이 다 등을 돌리고, 걔를 도와줘야 할 엄마가 모르는 척하고 그래서 걔가 죽은 거야’ 이렇게 말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부연했다. 이 전 부장이 지금 이 시점에 책을 낸 이유에 관한 질의에는 “이제 검사왕국이 됐지 않나. 검사왕국의 완성을 향해 가고 있지 않나. 지금이야말로 나도 도도한 대세, 역사의 흐름에 동참할 때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겠나”라고 답했다. 다만 국회의원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의견에는 “기자들이 너무 선입견을 가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전 부장에게 “대통령 서거에 대해서는 그냥 운명처럼 마주친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한 인간으로서 남은 삶에서 자기의 의미를 만들어가면서 살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인규씨가 권력을 휘둘렀고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글로리를 지키기 위해 그런 방식으로 마감하셨다”며 “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자신의 길을 간 것이고 이인규씨는 자기 인생을 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며 “한 인간으로서 안 된 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마음이 안타깝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 ‘파벨만스’ 내일 개봉, 도드라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좋았던 OST

    ‘파벨만스’ 내일 개봉, 도드라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좋았던 OST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처음 영화와 사랑에 빠진 순간부터 부모의 갈등에 유일한 위안이자 탈출구가 됐던 영화에 멋모르고 빠져들던 10대 시절을 거쳐 영화업계에 처음 발을 디딘 순간까지를 그린 영화 ‘파벨만스’가 22일 국내 관객을 만난다. 존 윌리엄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밋밋하고 클래식 음악 몇 곡 이어붙인 것 아니냐고 비아냥대는 이가 있던데 유튜브에 올라 있으니 들으며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도드라져 보이지 않아서, 영화에 적절히 녹아들어 있어 좋았다. 먼저 요한 세바스천 바흐의 피아노협주곡 D단조 2악장 아다지오(BWV 974)다. 새미(가브리엘 러벨)가 가족 야유회를 촬영할 때 미처 감지하지 못했던 어머니의 비밀을 편집 과정에 알아채며 영화와 삶이 갖는 비의(秘義)를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장면에 흘러나온다. 전에는 서정적으로만 들리던 피아노 건반 소리가 비밀의 문에 한발 한발 다가서는 새미의 마음처럼 들렸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스필버그가 직접 음악을 골랐다고 하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누구나 영화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어둡고 막막한 극장 안에 들어가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편린에 설레고 흥분하며 감격하는 영화와의 사랑을 가슴 저미게 돌아보게 만든다. 1952년 1월 부모 손에 이끌려 무서운 극장을 찾은 어린 새미(마테오 조리얀)는 세실 B 드밀 감독의 영화 ‘지상 최대의 쇼’ 중 열차 충돌 장면에 매료된다. 열차 모형 장난감으로 충돌 장면을 촬영하고 편집해 어머니 미치(미셸 윌리엄스)를 깜짝 놀라게 한다. 바흐 협주곡을 가족 앞에서 들려줄 정도로 뛰어난 콘서트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는 자신이 포기한 예술가의 길을 걷도록 아들을 격려한다. 신이 난 새미는 케첩으로 가짜 피를 만들고, 두루마리 휴지로 동생들을 미라로 만들며 영화 연출에 열중한다. 10대가 돼서도 가족의 일상을 기록하고 친구들을 배우로 내세워 극 영화를 만들며 기발한 연출 기법에 스태프들을 잘 다뤄 될성 부른 떡잎임을 보여준다. 유대인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영화 일에 몰두한 점도 있었다.그런데 이 영화를 ‘시네마 천국’이나 ‘바빌론’ 같은 영화와 구분 짓는 지점이 있다. 자전적 영화라 자화자찬에 빠져들 것 같은데 냉정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제목이 암시하듯 파벨만 가족을 영화의 중심에 놓고 있는 점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유년 시절 얘기와 상업영화에 입문하는 과정까지를 함께 각본을 집필한 토니 쿠시너에게 들려주고 그가 집필하게 내버려뒀다고 한다. 각본을 완성한 뒤 세 여동생에게 보내 한 사람이라도 이의가 있으면 영화를 접겠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그의 세심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부모를 연기한 폴 다노와 윌리엄스가 분장을 마치고 처음 촬영에 들어갔을 때 2011년과 2014년 세상을 떠난 부모가 떠올라 와락 껴안았다고 한다. 자신이 어머니의 비밀을 알고 있음을 전하기 위해 어머니만 혼자 옷장 안에 들어가 영상을 보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촬영하며 많이 울었을 것 같기도 하다.카메오로 곧잘 얼굴을 내미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전설적인 감독 존 포드로 깜짝 출연, 조감독을 하겠다며 찾아온 새미를 향해 늘어놓는 지평선 얘기도 인상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7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돼 하나도 수상하지 못했지만 영화 팬을 자부하는 이라면 꼭 봐야 할 것 같다. 스필버그의 세 번째 감독상, 존 윌리엄스의 여섯 번째 음악상, 미셸 윌리엄스의 생애 첫 여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됐지만 영화는 그런 논의를 훌쩍 뛰어넘는다. OST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윌리엄스가 만든 곡들도 잔잔하지만 가족과 사랑을 영화를 통해 구현하겠다는 스필버그의 가치관을 잘 뒷받침하고 있다. 꼭 인상적인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 8㎜ 필름 카메라,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 초기 편집기와 영화관의 모습 등은 1950∼1960년대 할리우드로 관객들을 데려가 151분이 지루할 틈 없이 후딱 지나갔다. 여러 기회를 통해 썼듯이 영화에서는 모두 ‘페이블맨’이라고 발음하는데 우리말 제목은 ‘파벨만스‘로 정해졌다. 스필버그 감독은 실제 유대인 성처럼 들리지만 결코 실재하지 않는 ‘페이블맨’을 떠올리며 ‘우화(fable) 같은 남자’ 이런 뜻도 중의적으로 새겼다는데 ‘파벨만스’는 이런 의도와도 배치된다.
  • 92세 루퍼트 머독 다섯 번째 결혼한다, 경찰목사 출신 66세 여성과

    92세 루퍼트 머독 다섯 번째 결혼한다, 경찰목사 출신 66세 여성과

    1931년 3월 11일 태어나 올해 92세인 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다섯 번째 결혼한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신문 중의 하나인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머독이 샌프란시스코 경찰서 경찰목사로 일한 특이한 경력이 있는 앤 레슬리 스미스(66)와 약혼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정식으로 혼인식을 올릴 예정이다. 머독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뉴스채널 중 시청률 1위인 폭스뉴스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명 언론을 소유하고 있는 머독은 지난해 6월 모델 출신인 네 번째 부인 제리 홀(66)과 이혼했다. 그는 석달 뒤 스미스를 처음 만났다고 했다. 스미스는 2008년 세상을 등진 미국 컨트리 가수이자 사업가 체스터 스미스의 부인이었다. 전 남편은 스페인어 TV 네트워크인 유니비전 설립자이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머독은 앞서 이혼한 첫 번째 배우자부터 세 번째 배우자 사이에 여섯 자녀를 뒀다. 호주의 승무원 출신 패트리샤 부커와 첫 결혼해 1965년 이혼한 머독은 스코틀랜드 태생의 신문기자 애나 만과 재혼해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가 결국 남남이 됐다. 당시 머독은 7억 파운드(약 1조 1000억원)를 위자료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68세였던 지난 1999년 30세 사업가 웬디 덩과 세 번째 결혼했지만 2013년 이혼했다. 머독이 다섯 번째 결혼 생활 도중 세상을 등지거나 이혼을 해도 재산이 축나거나 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의 자산이 머독 가문의 트러스트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독 가문 트러스트는 뉴스코프와 폭스의 표결권이 있는 주식 지분을 각각 40% 갖고 있다.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 라클란 머독(41)이 현재 폭스 최고경영자(CEO), 뉴스코프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머독은 스미스를 캘리포니아주 벨에어에 있는 자신의 모라가 와인농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뉴욕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스미스는 “나는 14년째 홀로 살고 있다”면서 “머독처럼 내 남편도 사업가였다. 이 때문에 나도 머독과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믿음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폭스 뉴스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가운데 머독은 사석에서 트럼프가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그 결과를 뒤집으려 하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던 것으로 법정에서 드러났다. 투표 개표지 제작업체인 도미니언이 대선 개표 방송 도중 폭스 뉴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 주장을 증폭시켜 개표기가 조작됐다는 식으로 방송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는데 재판 도중 이런 증언이 나온 것이다. 증언에 따르면 머독은 트럼프의 주장을 ‘자충수’, ‘미친 짓’ 등으로 비판했다. 당시 자신이 소유한 TV 네트워크가 계속해서 트럼프와 측근들의 주장을 방송했지만 머독은 잘못된 일이라고 판단했으며 폭스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사설] 정치개혁과 동떨어진 의원 정수 확대 논의

    [사설] 정치개혁과 동떨어진 의원 정수 확대 논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내놓은 선거제도 개편안은 국민의 뜻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개악안(改惡案)이다. 여야 대결 구도가 심화되어 ‘정치부재’로 치달은 현실을 타개하겠다며 국회 스스로 만든 특위다. 그런데 국민의 여망을 빌미로 ‘기득권 방어’도 아닌 ‘기득권 확대’를 버젓이 개선안이라며 내놓았으니 분통이 터지는 것이다. 개편안은 △소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와 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2개 안에 비례대표 의석을 기존 47석에서 97석으로 늘리도록 했으니 당혹스럽기만 하다. 대신 5년 동안 세비를 동결한다는데, 의원 한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혈세가 들어가는지 국민은 모른다고 생각하나. 개편안은 지난달 공개한 ‘정치개혁 국민 의식조사’ 결과와도 다르다. 응답자의 72.4%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의원 정수 확대에 57.7%는 반대했고 29.1%만 동의했다. 다만 응답자의 81.7%는 지역구 의원 비율을 낮추고 비례대표 의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는데, 그 전제가 ‘의원 정수 유지’에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두 개의 응답을 ‘밥그릇 개수’가 늘어나도록 버무려 내놓은 정개특위의 배짱이 놀랍다. 국회는 선거제도 개편이 마치 정치개혁의 전부인 듯 오도하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의 민생 없는 국회가 스스로의 문제가 아닌 ‘제도 탓’이라는 책임 떠넘기기일 뿐이다. 개편안에 대해 여야 청년 정치인들부터 “현역 국회의원 기득권 유지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도 “국회의원 정수 증원은 절대 없다”고 선언했다. 정치개혁을 내세우며 개혁에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마감 후] 2023 WBC가 남긴 것/장형우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2023 WBC가 남긴 것/장형우 문화체육부 차장

    “태권브이랑 마징가Z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30여년 전 객관적 입증이 불가능한 이 질문을 두고 벌어졌던 꼬마들의 논쟁은 대체로 태권브이의 승리로 결론이 나곤 했다. 가끔 트레바리 같은 친구가 “태권브이는 마징가Z 아류”라며 “마징가Z가 이길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아류가 더 최신판이니까 태권브이가 더 세다”는 그럴듯한 주장을 펼치는 또 다른 친구가 더 많은 여론의 지지를 얻곤 했다. 물론 벌어지지 않을 싸움의 승패를 예측하는 결정적 근거는 애국심이었다. 지난 9일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과 호주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차전 9회말. 7-8로 끌려가던 한국의 선두타자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석에 들어설 때 문득 30여년 전 ‘태권브이 대 마징가Z’ 논쟁이 떠올랐다.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대표팀은 이번 WBC의 목표로 내세운 4강 진출을 위해선 2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호주전을 총력전으로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그날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김하성에게 당연히 번트 지시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로 갈 수도 있고, 또 에드먼을 득점권에 보내 놓고 압박하면 흔들리던 호주의 마운드가 한순간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한 수 아래인 호주를 상대로 한국이 자랑하는 김하성-이정후(키움 히어로즈) 타선이 나오는데 작전까지 써야 하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자존심보다는 확실한 승리가 중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김하성은 번트 모션도 취하지 않는 강공으로 나섰다가 에드먼을 진루시키지 못한 채 아웃됐다. 이어진 이정후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2사 후 단독 도루를 시도하던 에드먼이 2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경기를 보면서 다음날 일본전은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 온 힘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애초에 이기기 힘들 거라고 여겼던 일본을 상대로 기적을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었다. 일본에 무참히 대역전패를 당하고, 결국 WBC 3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 야구에 대한 진단이 이어졌다. 사실 2017년 대회 1라운드 탈락 뒤 쏟아졌던 기사들의 시제만 바꾼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틀린 분석 또한 하나도 없었다. 어쨌든 한국 야구의 세계적 수준이 예전만 못한 건 엄연한 현실이다. 또 한편으론 ‘한국 야구가 항상 잘해야 하나’, 또는 ‘이제 좀 즐길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대표해 출전한 대회라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응원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번 WBC에 나갔던 한국 대표팀 감독, 선수 및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진짜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이다. 만약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다른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열린세상] 사회적 의무와 책임 교육이 시급한 사회/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사회적 의무와 책임 교육이 시급한 사회/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한국의 정치, 노조, 전교조 등 사회 전반에서 야기되고 있는 총체적 혼란과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행위에 대한 의무감과 책임감에 대해 정확한 정의와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조기교육에서부터 연유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의무감과 책임감은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정반대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의무감이 전체 과정 중 자신이 맡은 일에만 국한된 부분집합적 개념이라면 책임감은 자신이 맡은 일뿐만 아니라 그 전 과정을 포용하는 전체집합적 개념으로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행위의 주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대개 책임감이 아닌 의무감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웃이 장에 가니 나도 거름 지고 따라나선다’는 식의 자녀 교육이 의무감에서 비롯된다면 남들이 어떻게 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종국적으로 자녀가 행복하고 건실한 삶을 소신껏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행위는 책임감에 기반한다고 할 수 있겠다. 자녀 양육에서 이러한 의무감은 한편으로는 자녀 성장 이후 원망을 듣지 않으려는 책임 회피의 수단일 수 있고, 부모의 자기만족적 대리 보상 심리일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회 병폐가 초래됐음에도 이기적 의무감에만 매몰된 교육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개개인은 물론 사회·국가의 미래 명운이 달린 근본적인 교육대책은 있는지 없는지, 정확한 정책 진단과 구현 방안은 오리무중이다. 미국의 저명한 교육철학자 로버트 허친스는 ‘교육제도의 목적은 산업 일꾼을 배출하거나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젊은이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함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시민을 배출하는 데 있다’고 주창한 바 있다. 여기서 책임감 있는 시민이란 시류에 영합한 편협한 직업교육에서 벗어나 인간, 사회, 세계에 대해 넓은 시야와 심오한 안목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독립적이고 건전한 비판적 사고를 길러 줌으로써 자유인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는 교양교육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허친스는 당시 미국 문화의 세속적인 천박성, 여기에 동조한 대학의 현실을 질타했다. 진보라는 시류적 명분을 앞세운 학생들이 각성하고, 명예와 전문성을 돈벌이로 이용하려고 혈안이 된 교수들이 학교로 돌아와 진리와 미래지향적 참삶의 길을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교육의 역할과 위기를 진단하고 책임감 위주의 전인적 인간 양성을 위한 대학의 교양과목을 창시함으로써 불멸의 진리와 인간 존재의 가치를 찾는 길을 열었다. 한국의 교육은 인간의 기본 소양보다는 경쟁 위주의 이기적 입시교육으로 점철됐다. 영어유치원은 기본이고 초등생 의대 진학반까지 등장하는 등 ‘SKY 대학 입시’를 위한 사교육 시장이 확장일로다. 뿐만 아니라 돈벌이 목적의 기술 습득과 취직을 목표로 하고 물신만능 시류에 편승한 대학 교육이 우리 사회를 잠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노블레스오블리주의 덕목은 뒷전이고 경쟁적 의무감만 앞세운 무책임한 교육이 결국 부끄러움을 모르는 비열하고 탐욕스러운 공직자와 정치인 등 함량 미달의 사회지도층을 양산하는 것이 아닐까. 국민의 공분을 자아낸 자녀의 입시 서류 위조와 부정 입학, 학교폭력 가해자 기록 세탁, 재판 거래 의혹, 거짓말과 위선의 정치 행각 등 몰염치 행태들은 이기적 의무감에 찬 탐욕으로 사회적 책임감을 망각한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 조선 중기 세 임금을 모시며 시대적 책임감을 실천한 문신 박수량의 백비정신 등 책임감으로 대승적 삶을 일군 선현들의 시대정신이 오늘날 더욱 간절해진다. 선조들의 그런 지혜와 허친스가 제창한 교양교육을 바탕으로 도덕성에 기반한 자유인의 인성과 매너를 갖춘 보편적 시민 양성은 불가능한 일인가. 그런 교육을 꿈꾸는 것은 착각일까.
  • “김연경 열받게 할게” “이판사판”… 봄배구 앞두고 ‘입담 스파이크’

    “김연경 열받게 할게” “이판사판”… 봄배구 앞두고 ‘입담 스파이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金 도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은 신경전도공 김종민 감독 “신나게 놀자” “이판사판입니다.”(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김)연경을 열받게 하겠습니다.”(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동상이몽이라더니,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을 앞둔 남녀 각 팀이 저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며 질세라 뜨거운 입담 대결을 펼쳤다. 20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봄배구’에 나서는 남자부 4개 팀, 여자부 3개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3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달라질 건 없다.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 꼭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의 최 감독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준PO(단판제)에서 체력을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주포 전광인이 부상으로 이탈해 이판사판으로 임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위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준PO가) 열리는 22일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4위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고 짧게 밝혔다. 신경전도 빠지지 않았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우승하면 유광우 선배가 열 번째 우승 반지를 끼는데, 동기부여가 된다”며 “무조건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허수봉도 질세라 “여오현 플레잉코치님도 열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며 “나도 세 번째 우승 반지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단, 팬, 프런트가 원하는 결과를 거두겠다”고 밝혔고 2위 현대건설의 강 감독은 “우린 좋은 팀워크로 이 자리에 올라왔다.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시즌 전엔 아무도 우리가 봄배구를 할 것이라고 예상 못 했다. 선수들과 신나게 놀아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강 감독은 “연경이는 활달하지만 욱하는 성격이 있다. 열받게 하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고, 김 감독은 “워낙 출중해서 신경전도 안 통할 것 같다. 차라리 다른 선수들을 막겠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준PO 우리카드-한국전력전으로 막을 올린다. 여자부는 23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의 PO 1차전으로 봄배구를 연다.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은 남녀 각각 30일, 29일부터다.
  • 김기현 “국회의원 정수 확대 절대 없다”

    김기현 “국회의원 정수 확대 절대 없다”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해 ‘의원 정수 확대는 절대 없다’고 못박았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지난 17일 압축 의결한 3개 안 가운데 2개 안에 의원 정수 50명 확대가 포함된 데 대해 여당이 ‘논의 불가’ 방침을 천명하면서 선거제 개편 논의가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 숫자가 늘어나는 안은 아예 (전원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가치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선거 제도 개편안의 근본 취지는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서 비틀어 놓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국적 불명, 정체불명 제도를 정상 제도로 바꿔 놓자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정개특위서) 우리 당 뜻과 전혀 다른 안건들이 통과됐다”면서 “지금 소선거구제에 문제가 있으니 가급적 중대선거구제로 진영 대결을 지양하자는 등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의원정수 50석을 늘리는 안 2개를 넣어 통과시켰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 소속 정개특위 위원을 소집해 경위 파악에도 나섰다. 그는 정개특위 위원들과 회동 후 기자들에게 “22일 정개특위 전체회의 전에 우리 당 의원들 의견이 반영된 안을 중심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해야 전원위원회가 열릴 수 있다”며 오는 27일 여야가 합의한 전원위 구성을 거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여당이 사흘 만에 사실상 여야 합의 사안을 뒤집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각 당의 입장이 아직 정해져 있지 않고 안은 필요하다고 하니 의장 자문기구의 여러 의견을 일단 올려놓고 다양하게 토론해 보자는 취지인데 (의석수 확대만 부각해) 아예 사전에 봉쇄하려 하는 것은 국면 전환을 위한 정치적 의도의 발언으로 해석된다”면서 “나쁜 정치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 안팎에선 정개특위 3개 안에 정작 ‘개혁이 빠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증원 반대에서 나아가 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300명으로 규정된 의원정수조차 헌법 위반이라 판단된다. 하루빨리 299명 이하로 개정하는 게 헌법 정신에 맞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5선 중진 조경태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수를 최소 100명 이상 줄여야 한다”고 했다. 여야 청년 정치인으로 꾸려진 ‘정치개혁 2050’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결의안엔) 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내용이 빠져 있다”면서 “3개 안 그대로 전원위에서 논의된다면 (현역 국회의원의) 기득권은 하나도 내려놓지 않고 진행되는 무늬만 개혁 논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개특위는 선거제도 개편안과 관련한 ‘공론조사’ 사업을 진행한다.
  • [사설] 정치 개혁과 동떨어진 의원 정수 확대 논의

    [사설] 정치 개혁과 동떨어진 의원 정수 확대 논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내놓은 선거제도 개편안은 국민의 뜻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개악안(改惡案)이다. 여야 대결 구도가 심화되어 ‘정치부재’로 치달은 현실을 타개하겠다며 국회 스스로 만든 특위다. 그런데 국민의 여망을 빌미로 ‘기득권 방어’도 아닌 ‘기득권 확대’를 버젓이 개선안이라며 내놓았으니 분통이 터지는 것이다. 개편안은 ▲소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와 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2개 안에 비례대표 의석을 기존 47석에서 97석으로 늘리도록 했으니 당혹스럽기만 하다. 대신 5년동안 세비를 동결한다는데, 의원 한 사람에 얼마나 많은 혈세가 들어가는지 국민은 모른다고 생각하나. 개편안은 지난달 공개한 ‘정치개혁 국민 의식조사’ 결과와도 다르다. 응답자의 72.4%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의원 정수 확대에 57.7%는 반대했고 29.1%만 동의했다. 다만 응답자의 81.7%는 지역구 의원 비율을 낮추고 비례대표 의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는데, 그 전제가 ‘의원 정수 유지’에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두 개의 응답을 ‘밥그릇 갯수’가 늘어나도록 버무려 내놓은 정개특위의 배짱이 놀랍다. 국회는 선거제도 개편이 마치 정치개혁의 전부인 듯 오도(誤導)하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의 민생없는 국회가 스스로의 문제가 아닌 ‘제도탓’이라는 책임 떠넘기기일 뿐이다. 개편안에는 여야 청년 정치인들부터 “현역 국회의원 기득권 유지책”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도 “국회의원 정수 증원은 절대 없다”고 선언했다. 정치개혁을 내세우며 개혁에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소녀시대 권유리, 수술 받았다

    소녀시대 권유리, 수술 받았다

    가수 겸 배우 권유리가 하지정맥류 수술을 유쾌하게 이겨내는 과정을 공개했다. 권유리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하지정맥류 싸우자 이기자. 야야야”라고 구호를 외치고 “이기겠다는 눈빛. 꺾이지 않는 그 마음. 아 다리 저려. 흉부외과는 너무 무서워요”라며 하지정맥류가 세 번째로 재발했음을 알렸다. 그는 “싸워 이겨 파이팅 해주세요. 다리 순환 잘 되게 말이에요. 하나도 안 무섭다. 엄마와 함께라 하나도 외롭지가 않다”며 “수술 무사히 마친 이후 일상생활(음주) 가능하다. 곧 만나자. 방문에 참고해달라”고 알렸다. 이후 수술을 받은 권유리는 “하지정맥류 뿌셔 뿌셔. 이제 다리 덜 아프겠다. 더 신나게 뛰어놀아야지.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팬미팅도 하고 연기도 하고. 수술 성공적. 감사하다”며 “건강하게 씩씩하게 걷기. 수술 후 바로 걷기 춤추기 웃기 다 가능하다”며 신이 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권유리가 하지정맥류 수술을 앞두고 아픔을 이겨내겠다는 의지에 찬 모습부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음악을 들으며 춤추고 자축하는 순간까지 담겨 있다.
  • “경찰청장, 차기 국수본부장 내부 공모 대통령실에 건의”

    “경찰청장, 차기 국수본부장 내부 공모 대통령실에 건의”

    윤희근 경찰청장이 정순신 변호사 낙마 사태로 공석이 된 국가수사본부장에 경찰 내부 공모를 통해 임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소속인 임호선·강득구·전용기 의원은 20일 경찰청을 방문해 윤 청장과 면담한 내용을 전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임 의원은 “(윤 청장으로부터) 학교폭력으로 인한 정 변호사의 낙마 과정이라든지 국민 여론, 조직 내부 사기 등을 감안했을 때 내부 공모로 국가수사본부장을 임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 17일 충북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수본부장 인선과 관련해 “경찰 내부 인사로 할지, 외부로 갈지 두 가지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청장은 또 이날 면담에서 정 변호사 아들의 문제를 아예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장인 강 의원은 “윤 청장이 ‘하늘을 우러러 100% 몰랐다’고 했다”며 “대통령실에서 정 변호사와 관련해 받은 자료에는 학폭과 관련된 것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실이) 정 변호사를 염두에 두고 자료를 고의로 뺀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대통령실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제 역할을 하나도 못 했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두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정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면서 하루 만에 자진 사퇴했다. 진상조사단은 오는 24일 정 변호사 아들의 징계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난 반포고를 찾아 진상조사를 실시한다.
  • [최보기의 책보기] 바다를 닮은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최보기의 책보기] 바다를 닮은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바다는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특별한 의미와 가치로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고독한 사람은 유독 바다를 그리워한다. 외로운 사람, 슬픈 사람도 그러하다. 우리에게 바다는 대체 무엇이길래 과학이든 문학이든 바다를 건너지 않고서는 도달할 수 없게 하는 것일까. 바다가 소재인 문학을 들라면 소설로는 단연 헤밍웨이가 쓴 『노인과 바다』일 것이다. 영어 원문을 읽어볼 처지가 못 돼 번역본을 읽은 후 처음 드는 생각은 ‘이게 세계적인 소설이라고? 나도 소설 써볼까?’였다. ‘쉽게 쓰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임을 헤밍웨이가 충분히 입증한다. 84일을 허탕친 후 85일 만에 잡은 청새치를 지키려고 2박 3일간 망망대해에서 고독한 사투를 벌이고 돌아온 노인 산티아고가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어. 사람은 파멸 당할 수 있을지언정 패배하지는 않아.”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그다음 얘기다. 바다가 소재인 시(詩)를 들라면 필자는 단연코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꼽는다. 청춘의 한 때 시인의 꿈을 꾸었던 까닭이 이 시집 때문이었다. 그가 바다를 읊은 시들은 여러 성우의 멋진 목소리로 낭송돼 오늘도 인터넷을 흠뻑 적시는 중이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을 하고/ 바다는 제 말을 하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는 시구가 가장 대중 친화적이지만 시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시구가 바다처럼 풍성한데 “성산포에서는/ 교장도 바다를 보고/ 지서장도 바다를 본다/ 부엌으로 들어온 바다가/ 아내랑 나갔는데/ 냉큼 돌아오지 않는다/ 다락문을 열고/ 먹을 것을 찾다가도/ 손이 풍덩 바다에 빠진다”는 시구는 또 어떤가! 『나는 바다를 닮아서』는 소설 『통영』(2021, 강)의 작가 반수연의 산문집이다. 반 작가는 통영이 고향인데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해외동포다. 고향에 대한 감정이나 향수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나도 아버지처럼 붕어빵에 하얀 설탕을 뿌려볼까 망설인다. 식어 눅눅해진 붕어빵을 달콤하게 바꾼 아버지의 하얀 설탕이 사실은 내 평생 써도 써도 남을 유산이라도 된 듯 많은 날에 달콤한 위로가 되었다는 것을 아버지는 알까. 아버지의 붕어빵은 내 삶을 단계마다 또 다른 은유와 상징으로 나와 함께 자랐다. 이제 나는 오래 떠올리는 아이의 마음 대신 아버지의 마음을 더 자주 상상하는 어른이 되었다”. “장하고 복되다. 그렇다고 너무 먼 곳에 살아 미안했던 마음이 없어지진 않겠고, 사십구 년을 과부로 살아낸 한 여인의 생이 결코 가벼워지지는 않겠지만. 엄마 잘 가요. 나는 나지막이 속삭였다. 지나치게 다정한 내 목소리에 나도 놀라면서. 엄마 잘 가요.”처럼 작가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바다를 닮은 사람의 모습이 궁금하거든 읽어볼 것을 권한다. 바다를 말하자니 “항구에 정박한 배는 안전하나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라는 괴테의 명언을 지나칠 수가 없다. 덧붙여 필자는 “거친 바다에 나선 배는 파도를 보지 말고 바다를 봐야 육지에 닿는다.”는 금언을 가슴에 새겨놓고 글도 쓰고, 산다. 분하다! 저 멀리 남쪽 바다에 계란처럼 떠 있는 섬 거금도가 고향인 필자 역시 바다에 대한 애증이 남다른데 ‘나는 바다를 닮아서’라는 멋들어진 책 제목을 반수연 작가에게 빼앗겨버렸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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