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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만 주면 다 된다’ 성착취에 무감한 사회, 10대 피해 점점 늘어”

    “‘돈만 주면 다 된다’ 성착취에 무감한 사회, 10대 피해 점점 늘어”

    “우리 사회가 표면적으로 금기시해 왔던 ‘어린 성(性)’에 대한 접근이 너무 쉬워졌습니다. 스마트폰만 켜면 반경 1㎞ 안 수많은 청소년에게 자신의 정체와 의도를 숨기고 접근할 수 있는 겁니다.” 조진경(57)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의 말이다. 그는 이것을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보지 않는다. “온라인 플랫폼 자체가 포주 역할을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성착취 가해자들이 피해 청소년을 물색하는 데 쓰는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접근성이 좋고 익명성이 보장된다. 범죄의 판이 이미 깔려 있다는 뜻이다. 25년 넘게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 지원과 예방에 매달려 온 조 대표를 21일 만났다. ―피해 지원 현장에서 볼 때 청소년 성착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 “피해 청소년이 너무 많고, 더 어려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청소년 성착취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예전에 가출 등 위험 상황에 노출된 청소년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열에 아홉이 부모 손을 잡고 센터에 온다.”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아이들이 범죄에 노출된다’는 지적이 반복해서 나온다. “맞는 지적이다. 기술 진화와 맞물린 문제인데, 더 끔찍한 건 가해가 집단화된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13살짜리 피해자 한 명에게 성착취물을 요구한 가해자가 500명이 넘는 사건이 불거졌고 지금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많은 가해자가 죄의식 하나 없이 손쉽게 범죄를 저지른다.” ―그렇게 가해자가 많으면 제대로 수사하거나 처벌받는 데 한계는 없는가. “제대로 단죄하는 수사기관과 법원 구성원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피해 청소년을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바라보는 그릇된 인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13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성매수를 한 가해자가 초범 등을 이유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2020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개정으로 청소년을 피해자로 보호하도록 규정했는데도 그런가. “그렇다. 성착취 피해 청소년에게 잘못을 묻거나 우범소년 취급하는 배경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남성문화의 영향이 크다. 돈을 주면 여성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여전하다. 상대가 아이여도 돈을 건네면 범죄가 아니라는 생각 말이다. 이런 인식이 스마트폰 등 기술을 매개로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지고 있다.” ―N번방 사건 이후 관련 법들이 대폭 개정됐는데, 역부족인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아청법과 형법, 성폭력처벌법 등 관련 법들이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거기서 멈췄다. 범죄 기술과 채널은 규제를 피해 시시각각 바뀌는데 정책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피해 지원도 마찬가지다. 대면 피해 위주로 짜인 옛 시스템에 머물러 있는데, 지금은 범죄가 온라인에서 벌어진다. 현실을 반영한 종합대책이 필요하고, 그것을 강력하게 추진할 실질적인 기구도 있어야 한다.” ―해외 대응은 어떤가. “유럽 등 해외에서는 3~4년 전부터 방지 조약을 맺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5월부터는 NGO ‘프로텍트 칠드런’ 주도로 국제 실태조사도 시작된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35개국에서 아동·청소년기에 성착취 피해를 당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익명 조사다. 성범죄가 피해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회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회복의 정도가 달라지는지를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조 대표는 이번 조사의 한국어 번역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피해 당사자들과 함께 문항 하나하나를 검토하며 2차 피해가 없도록 다듬었다. 조사 결과와 여성 관련 법령들을 교차 분석해 법과 규제가 피해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범죄 예방의 걸림돌은 무엇인지 따져보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이렇게 물었다. “아이들은 매 순간 성착취 범죄에 노출되는 현실인데, 어른들은 모른 척 손을 놓아버린 사회에 어떤 미래가 있겠느냐.” ■설문 참여 안내 NGO ‘프로텍트 칠드런’이 주도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 국제 실태조사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35개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아동·청소년기에 성착취·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당사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피해가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 사회와 법의 대응이 회복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묻는 익명 설문입니다. 본인이 피해 당사자이거나 주변에 해당하는 분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목소리가 더 나은 정책을 만드는 근거가 됩니다. https://www.ourvoicesurvey.com/survey/korean
  • 한국 기름값은 어쩔건데…트럼프 “고유가? 아무것도 아니다” 또 최악의 망언 [핫이슈]

    한국 기름값은 어쩔건데…트럼프 “고유가? 아무것도 아니다” 또 최악의 망언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 우려를 다시 한번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화당 내부에서 고유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것 아니다. 시장에는 엄청난 양의 석유가 있다”면서 “(고유가 상황은) 잠시 인내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한 협상 타결에 대한 질문에 그는 “서두를 필요 없다. 모두들 중간선거를 이야기하는데,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협상 시간을 얼마나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틀이나 사흘일 수도 있고, 일요일이나 다음 주 초까지일 수도 있다”면서 “시간은 제한적이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전쟁과 치솟는 물가·기름값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가 지난 1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등록 유권자의 31%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대응을 지지했고 65%는 반대했다. 반대 응답자 다수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 약화와 고유가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모두가 (이번 전쟁을) 인기가 없다고 말하지만 핵무기 문제라는 점을 이해하면 매우 지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기가 있든 없든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기자들로부터 ‘미국인의 경제적 형편이 이란과의 합의 동기가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조금도 아니다. 이란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단 하나, 그들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단 한 가지만 생각한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답해 서민 고통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장기화하나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소 떨어지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100달러 안팎에 머물러 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5.66% 급락한 배럴당 98.26달러에 마감하며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63% 떨어진 배럴당 105.0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시장은 유가 하락 속에서도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양국이 극적인 합의에 이르더라도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 때문이다. 시티그룹 보고서에서는 원유 시장이 장기적인 공급 차질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재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기름값도 2000원대에서 횡보국제유가가 100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2000원대 초반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11.37원, 경유는 2005.86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2일 0시부터 2주 동안 적용되는 6차 최고가격을 21일 오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정부는 지난 3월 27일 2차 최고가격 시행 이후 세 차례 연속 가격을 동결했다.
  • 명창환 여수시장 후보, 출정식 열고 선거운동 본격화

    명창환 여수시장 후보, 출정식 열고 선거운동 본격화

    전남 여수시장 선거에 출마한 명창환 후보가 21일 오전 7시 여수 여천 쌍봉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명 후보의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다시 뛰는 여수”, “강한 여수, 강한 시장”을 외치며 명 후보의 출발을 응원했다. 명 후보는 출정 연설에서 “지금 여수는 시민들의 삶이 너무나 힘든 상황”이라며 “정치적 계산이나 눈치보다 시민의 삶과 여수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며 가장 앞에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는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는 도시”라며 “멈춰 선 산업을 다시 움직이고, 떠나는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30년간 배운 모든 경험과 배움을 쏟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래 첨단산업 유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산업대전환과 민생지원금 20만원 지급, 출퇴근 시내버스 무료, 청년 만원주택 500호, K-컬처 중심의 박람회장 사후활용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명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누가 위기의 여수를 다시 일으킬 능력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시민들께서 판단하는 선거”라며 “지난 4년간 이어진 독점 정치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시민들께서 엄중히 평가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엄마, 오늘은 쉬어도 괜찮아요”···순천만국가정원, ‘엄마는 힐링중’ 개최

    “엄마, 오늘은 쉬어도 괜찮아요”···순천만국가정원, ‘엄마는 힐링중’ 개최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육아와 돌봄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특별한 정원복지 프로그램 ‘엄마는 힐링 중’이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오후 3시부터 6시 30분까지 순천만국가정원 개울길광장 및 테라피정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참여 대상은 3040 엄마와 동반 가족이다. 엄마와 아이가 각자의 공간에서 치유와 체험을 한 뒤 다시 만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엄마도 쉬어야 가족이 건강하다’는 주제 아래 엄마를 ‘누구의 엄마’가 아닌 ‘한 사람의 나’로 다시 마주하는 시간에 초점을 맞췄다. 입장과 동시에 참가자는 자신이 불리고 싶은 이름을 적고, 약 1시간 30분 동안 육아와 돌봄의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정원 속에서 온전한 쉼을 경험한다. 행사는 엄마의 감정 회복 과정을 따라가는 4단계 감성 흐름으로 구성됐다. 육아와 돌봄에서 잠시 벗어나 쉬는 ‘로그아웃’, 정원라운지와 뷰티 프로그램을 통해 생기를 되찾는 ‘나로 로그인’, 엄마 마음 세탁소에서 감정을 흘려보내는 ‘마음 환기’, 아이가 준비한 선물과 함께 다시 가족을 만나는 ‘가족으로 로그인’까지, 엄마의 쉼이 가족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분리’와 ‘재회’다. 엄마는 정원 속에서 쉼과 위로를 경험하고, 아이는 엄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프로그램 마지막에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위한 마음을 안고 다시 만나는 순간은 가족 간 정서적 회복을 이끄는 순천만국가정원의 특별한 정원복지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만국가정원 관계자는 “‘엄마는 힐링 중’은 육아와 돌봄에 지친 엄마들이 잠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며 “동시에 정원이 시민의 일상에 어떤 위로와 회복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도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 체감형 정원복지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사전 모집과 현장 접수를 병행한다. 참가비는 1만 5000원(엄마 힐링 프로그램 및 아이 체험 포함)이다. 국가정원 입장료는 별도다.
  • 정원오 “‘철근 누락’ 삼성역 GTX 보강 공사해야…그냥 가면 사상누각”

    정원오 “‘철근 누락’ 삼성역 GTX 보강 공사해야…그냥 가면 사상누각”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일단 (공사를) 중지해야 된다”면서 “그러고 나서 전문가들이 다 참여해서 안전한 방법에 대해서 (보강 공사를) 진행해야 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게 좀 늦어지더라도 안전하지 않고 그냥 가면 사상누각 아니겠냐”면서 “보강한 다음에 추가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를 튼튼히 하고 가야 되는데 지하 5층은 완전 기초”라면서 “거기서 부실하게 되면 위에 아무리 잘해놔도 큰 문제가 되고 나중에 이걸 다시 손을 보려면 다 뜯고 다시 해야 되기 때문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다. 정 후보는 “왜 오세훈 시장 임기 때만 대형 사고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반추가 필요하다”면서 “숭례문 화재, 용산 참사, 이태원 참사, 폭우 때 우면산 참사, 반지하 참사 최근에는 싱크홀 사고 때문에 인명 사고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건 구조적으로 뭔가 잘못돼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행정 철학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전을 최우선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행정을 보면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것 같지 않으니까 지금 사고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만약에 제가 시장이었다라고 하면 벌써 이런 것은 초기에 보고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폭행 전과와 관련해선 “이유를 불문하고 미숙했던 시절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정치적인 일로 언쟁이 있어서 분위기가 격앙돼서 그렇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일이라 그 과정 자체가 어떻게 합석이 됐는지까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정치적인 문제였고 선거가 바로 얼마 전이었으니까 선거랑 5·18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먼저 갈게” 등산 데이트 중 여친 버리고 ‘휙’…‘등산 결별’ 논란

    “먼저 갈게” 등산 데이트 중 여친 버리고 ‘휙’…‘등산 결별’ 논란

    최근 서구권에서 데이트 중 파트너를 두고 혼자 가버리는 이른바 ‘등산 결별’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등산 결별’은 1893년 동명의 단편소설 제목에서 유래한 것으로, 소설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로 데려가 사고사를 유도하는 행위를 알프스식 이혼(alpine divorce)이라고 묘사한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서구권 이용자들 중심으로 ‘등산 결별’ 해시태그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많은 여성은 이 해시태그를 달고 트라우마로 남은 자신의 등산 결별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한 틱톡커는 외딴 산길에 혼자 걸어가는 영상을 올리며 “하이킹을 함께 간 파트너가 당신을 혼자 남겨두고 갔다. 그리고 당신은 그가 처음부터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영상을 게시했다. 또 다른 여성은 “남자친구가 등산 데이트 중 나를 떠나갔다”며 저 멀리 혼자 걸어가는 남성의 뒷모습을 올렸다.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하이킹 가이드로 일하는 스테파니 페이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등산 결별’이 화제가 됐을 때 놀랍지 않았다”면서 “하이킹을 하다 보면 산길에 혼자 있는 여성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에는 자전거에서 떨어져 심하게 다친 채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며 “‘혼자 온 거냐’고 물었더니 ‘남자친구와 함께 왔는데 말다툼 끝에 혼자 가버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에서 헤어진 남녀가 다시 만나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여성 혼자 남아있거나 낯선 사람에게 의지해 산을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등산 결별 경험담이 쏟아지게 된 배경에는 지난 2월 오스트리아 알프스에서 발생한 사건이 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 남성이 알프스에서 함께 조난당한 여자친구를 두고 혼자 하산해 숨지게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월 18일 밤 오스트리아 알프스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3798m) 정상 인근에서 함께 조난당한 여자친구 케르슈틴 구르트너(당시 33세)를 두고 구조 요청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혼자 내려왔다. 결국 여자친구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법정에서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영원히 미안할 것”이라고 했지만, 사고 당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특히 이 남성의 전 여자친구가 과거 ‘너무 느리다는 이유로 자신을 남겨두고 먼저 가버렸다’는 유사한 경험을 공개했고, 이후 비슷한 사례들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공유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남성이 여성을 두고 떠나는 심리가 단순한 악의로만 해석하기 어렵고, 등산을 대하는 남녀 간의 근본적인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남성에게 등산은 일종의 ‘정복’해야 할 도전 과제이지만, 여성에게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가의 연장선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들 사이에 자연 속에서 고독하게 싸우고 극복하는 ‘마초적’ 문화가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17년간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악 구조대에서 활동해온 안드레아스 트루글러(44)는 “이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며 “날씨가 예기치 않게 변하는 산에서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방치하는 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산에 혼자 남겨졌을 경우 즉시 구조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주변에 등산하는 사람을 찾아 함께 하산할 것을 조언했다.
  • 탈레반 보고 있나?…7살 딸 결혼시키는 아버지 “생활고에 자식 팔아” 눈물 [핫이슈]

    탈레반 보고 있나?…7살 딸 결혼시키는 아버지 “생활고에 자식 팔아” 눈물 [핫이슈]

    탈레반이 재집권한 뒤 끔찍한 경제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례가 공개됐다. 영국 BBC의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압둘 라시드 아지미는 최근 7살 된 쌍둥이 딸 중 한 명을 내다 팔 생각에 참담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BBC에 “딸들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 나는 가난하고 빚더미에 앉아 있고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입술이 바짝 마른 채 배고프고 목마르고 혼란스러운 채로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럼 아이들은 내게 ‘아빠, 빵 좀 주세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일자리가 없어 돈을 벌 수 없다. 그래서 딸들을 결혼을 위해 매매하거나 가정부로 내다 팔 생각을 하고 있다. 딸 한 명을 팔면 나머지 아이들이 최소 4년은 굶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지미는 자신의 7살 된 어린 딸인 로힐라를 껴안고 입을 맞추며 “가슴이 찢어지지만 이게 유일한 방법이야”라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아버지의 품에서 어린 소녀는 희망을 잃은 듯한 표정이었다. BBC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아들이 아닌 딸을 내다 파는 이유는 문화적으로 이들이 미래의 가장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탈레반이 재집권한 뒤 여성과 소녀의 교육·취업이 제한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더불어 아프간 전통에는 결혼 시 신랑 측이 신부 측에게 혼인지참금을 건네는데,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부 부모는 다른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혼인지참금을 받고 어린 딸을 나이 든 남성과 강제로 결혼시키기도 한다. 아프간에 사는 또 다른 주민인 사이드 아흐마드는 “5살 된 딸 샤이카가 맹장염과 간 낭종에 걸렸지만 우리에게는 병원비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딸을 친척에게 팔고 치료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아이는 무사히 치료를 받았지만 다시는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5년 후 팔려 간 친척의 아들 중 한 명과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흐마드는 “돈이 있었다면 절대로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수술을 받지 않으면 아이가 죽을 것 같았다”면서 “어린아이의 조혼에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치료비를 감당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적어도 목숨은 구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팔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프간 생활고 어느 정도?아프간 주민들의 생활고는 생때같은 자식을 팔아 다른 자식을 먹여 살려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고르주(州)에 사는 45세 남성 주마 칸은 BBC에 “지난 6주 동안 단 3일 일했다. 그것도 일당이 150~200 아프가니(한화 약 3500~4700원)에 불과했다”면서 “아이들은 사흘 밤 연속 배고픈 채로 잠자리에 들었다. 아내도 울고 아이들도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아이들이 굶어 죽을까 봐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간 주민 4명 중 3명이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충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실업률은 높고 의료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한때 수백만 명에게 기본적인 생필품을 제공했던 원조는 극히 일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아프간에 가장 많은 원조를 제공했던 미국은 지난해 거의 모든 원조를 중단했다. 영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원조국들도 지원금을 크게 줄였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올해 아프간에 제공된 원조는 지난해보다 70% 감소했다. 현재 아프간은 사상 최고 수준의 기아에 직면해 있으며, 아프간 인구 10분의 1 이상인 470만 명이 기근 직전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칸이 거주하는 고르주는 가장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지역이다. 이곳에 사는 크와자 아흐마드는 BBC에 “우리 가족은 모두 굶주리고 있다. 아이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아무도 늙은 내게 일자리를 주려 하지 않는다”며 울부짖었다. 또 다른 주민 압둘 말릭은 “정부도, NGO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최근 아프간은 전국 영토의 절반 이상에 영향을 미친 심각한 가뭄으로 더욱 고통받고 있다. BBC는 “2021년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 정부는 외국 군대가 철수하면서 축출된 아프간 이전 정부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탈레반의 정책, 특히 여성에 대한 제한 조치 등은 기부자들이 등을 돌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 GH, 공공지식산업센터 브랜드 ‘GHbiz&’ 출범…정체성·신뢰 확보

    GH, 공공지식산업센터 브랜드 ‘GHbiz&’ 출범…정체성·신뢰 확보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독자적인 공공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GHbiz&’(지에이치 비즈앤)의 상표 등록을 마쳤다. ‘GHbiz&’은 공사명(GH)과 비즈니스(biz), 그리고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상징하는 ‘&’을 결합한 명칭이다. 브랜드 콘셉트는 ‘JEWEL & LIGHT(보석처럼 빛나는 기회)’로, ‘GH지식산업센터와 기업이 함께 가치 있는 보석처럼 빛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상표 등록은 지난달 발표된 ‘GH형 공공지식산업센터 마스터플랜 수립’ 로드맵을 구체화한 조치다. GH는 로드맵에 따라 경기도 31개 시·군에 GH형 공공지식산업센터를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GHbiz&’을 신규 지식산업센터는 물론 기존 단지에도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H형 지식산업센터’의 일관된 정체성을 구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공 파트너로서의 이미지를 심을 방침이다. GH는 지난 2018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 경기기업성장센터를 시작으로 총 3개의 지식산업센터(연면적 22만㎡)를 공급했다. 현재 기획·설계 단계 3개소(제3판교, 광명시흥, 광교), 건설 단계 3개소(고양, 경기광주, 제2판교) 등 총 6개 지구에서 3조 6202억 원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진 GH 사장은 “‘GH biz&’는 단순한 네이밍이 아니라 경기도 내 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GH의 약속을 담은 브랜드”라며 “GH형 공공지식산업센터 모델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 “BTS가 디저트 많이 먹었다” 미어터졌다는 피자집… 일거수일투족까지 美매체 ‘단독 보도’

    “BTS가 디저트 많이 먹었다” 미어터졌다는 피자집… 일거수일투족까지 美매체 ‘단독 보도’

    뷔 “최고” 발언 후 팬들 피자집 찾아내“14년 역대 최고로 바빴다” 사장 웃음북미 12개 지역 31회 공연 전석 매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공연차 방문한 캘리포니아주의 한 식당에서 피자를 먹고 “최고”라고 극찬한 뒤 해당 식당이 몰려든 팬들로 북적였다고 미국 유력 연예매체 피플이 ‘단독’(Exclusive) 보도했다. 7년 만의 완전체 활동 재개에도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는 BTS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피플은 20일(현지시간) BTS가 최근 방문한 레드우드시티의 한 피자집 사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정규 5집 ‘아리랑’ 발매 후 현재 북미 투어를 돌고 있는 BTS는 지난 16~17일 이틀간 5만석 규모의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공연했다. 16일 공연에서 멤버 뷔(본명 김태형·30)는 “다음에 스탠퍼드에 오면, 맛있는 그 피자를 우리 또 먹자. 스탠퍼드 피자가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뷔는 맛있게 먹었다는 피자를 어디에서 먹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팬들은 추측을 거듭한 끝에 BTS가 지난 11일 레드우드시티의 피자집 ‘베스타’(Vesta)에서 식사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가게는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약 8㎞ 거리에 있다. 남편과 이 가게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코트니 브론은 “우리 가게에는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업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지만, 유명인이라고 할 만한 손님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팝 밴드가 방문해 매우 놀라웠다”고 피플에 밝혔다. 그는 BTS가 방문한 사실을 자랑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지는 않았다고 했다. 혹시라도 BTS가 다시 방문해도 편안하고 사적인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BTS 방문 당일에도 일부 손님들이 그들을 알아보고 사진 요청을 해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한다. 브론은 당일 가게에는 없었지만, BTS 멤버들이 매우 다정하고 친절했다는 얘기를 직원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했다. BTS는 이 식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소시지와 꿀이 들어간 피자를 비롯해 까르보나라 피자, 페퍼로니 피자, 그리고 몇 가지 사이드 메뉴를 주문했다고 한다. 일주일 후인 지난 18일 BTS는 이 피자집을 다시 찾았으며, 이날 “디저트를 많이 먹었다”고 브론은 전했다. BTS가 재방문한 이날 ‘아미’(BTS 팬덤명)들도 대거 몰리면서 식당은 14년 동안 영업해온 이래 가장 바쁜 월요일을 보냈다. 브론은 “이날은 남편이 가게에 있었는데 멤버들이 계속 ‘(당신의 피자가) 최고’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정말 신나는 일이었고, 방문객들이 많아 정신없이 바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북미 투어 중인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스탠퍼드 스타디움에 입성해 화제를 모았다. 스탠퍼드 공연을 포함해 북미 12개 지역, 31회 공연은 모두 전석 매진됐다. 오는 7월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무대에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선다.
  • [정은귀의 시선] 천사들에게

    [정은귀의 시선] 천사들에게

    사실 우리 모두는 천사였다. 두루미처럼 하얀 블라우스를 입은 천사들. 엄마들은 어디로 갔을까? 우리는 아빠들을 원망 하지 않는다. 아빠들은 상처받고 아프기 때문에. 우리도 전쟁 중에, 학생 혁명의 해에, 쿠데타 이후, 늘 계엄령 속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모두 고아, 고아 아닌 고아들. 천사 아닌 천사들. 우리도 역시 울었다. 우리도 역시 노래했다, 갸름하게 갸름하게. (중략) 우리는 당신들의 고아이고 당신들의 천사다. 우리는 당신의 거울 단어다. 종이에 쓰여 있는 것은 명백하다―DMZ에서 만나! -최돈미, ‘DMZ 콜로니’ 중에서 2020년 한국계 미국 시인으로는 최초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최돈미 시인. 그때의 수상시집 ‘DMZ 콜로니’를 우리말로 옮겨 책으로 내놓은 지 보름 정도 지났다. 골똘히 공들여 번역한 책은 다시 열어 보기가 좀 두렵다. 시 번역을 하면서 작품에 깊이 이입되는 편인지라 책 출간 이후에 이별이 쉽지 않다. 책을 열어 보면 다르게 번역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 두렵고 온 마음과 지력을 포개었던 대상을 떠나보내는 게 연인과의 작별처럼 이상하다. 그래서 시집을 못 열어 보다가 멀리 또 가까이서 진솔한 독후감을 보내주셔서 다시 열어 본다. 새롭다. 왜 지금 ‘DMZ 콜로니’가 새롭게 다가오는가? 분단국가에 사는 우리는 정작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자주 잊는다. 우리가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해외에서 오는 소식으로 확인된다. 더욱이 전운이 온 세계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이즈음은 더 그렇다. 강대국이 북한을 언제라도 타격 가능한 곳으로, 한반도를 전쟁 가능한 지역으로 쉽게 이야기할 때는 그만 마음이 서늘해진다. 그럴 때 새삼 깨닫는다. 아, 우리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을 살고 있구나. 지금까지 DMZ를 4번 가 봤는데 갈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 도로에 그어진 파란 선을 넘으면 대한민국이 아닌 유엔군의 지휘 아래 있다는 말도 예전에는 흘려듣곤 했는데, 시집을 번역하면서 실감이 났다. 남북 관계가 평화롭던 시기에는 망원경으로 보이는 개성공단이 손에 잡힐 듯 느껴졌는데, 그래서 우리도 금방 거기 갈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뭐라 말할 수 없이 착잡하다. 최돈미 시인은 우리나라가 강대국들의 힘겨루기 속에서 분단된 현실,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힘겹게 살아온 이들의 지워진 목소리를 생생하게 되살린다. 베트남전과 한국전에 사진기자로 참전했던 시인의 아버지는 박정희의 쿠데타 현장도 사진으로 남겼다. 사실을 정확하게 응시하는 아버지의 눈을 이어받은 딸은 시집 전체를 역사 속에서 희생된 이들에게 바친다. 비전향 양심수를 만나서 들은 이야기가 한국어에서 영어로, 다시 한국어로 옮겨지는 과정은 시와 번역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성격, ‘다른 형태로 바꾸어 전하는’ 작업의 의미를 일깨운다. 양민학살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고아들의 이야기는 어제인 듯 아프고 생생하다. 비무장지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가장 무장이 많이 된 지역, 하늘 위는 그나마 달라서 DMZ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새들의 군무를 올려다보며 시인은 그 공간의 의미를 새로이 우리에게 묻는다. 번역하는 동안 내가 아찔하게 홀렸던 것은, 역사의 그림자 속에 묻어둔 아픔을 다시 깨우는 시인의 일이 역사를 보듬는 섬세한 사랑의 손길이기 때문이다. 사진이나 문서 등 역사적 사료들을 새로 배열하는 작업은 과거의 지층에 묻혀 있던 천사들을 되살려 미래를 새롭게 열어나가는 일이다. 그 점에서 시인은 ‘만들고 생성하는’ 시의 본래 의미를 잘 수행했다. 내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 우리 윗대에서 힘겹게 통과한 역사의 지층을 어루만지며 나는 수많은 천사들을 만났다. 그 천사들에게 말했다. 감사하다고. 눈물 어룽어룽 무수한 천사들을 만나고 나니 지금-여기를 사는 의미가 새로워졌다. 조금 더 씩씩해졌다. 이 글은 그 천사들,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편지다. 마음 다잡아 더 잘해 보자고.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사설] 공식 선거운동 시작, 네거티브 아닌 지역 해법 경쟁을

    [사설] 공식 선거운동 시작, 네거티브 아닌 지역 해법 경쟁을

    오늘 6·3 지방선거와 14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올린다. 13일 동안 펼쳐질 유세전을 앞두고 여야는 총력전 태세를 갖췄지만 유권자들로서는 우려부터 앞선다. 정책과 비전 경쟁은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진영 대결과 네거티브 공방이 채우고 있다. 여야는 이번 선거를 사실상 지난해 대선의 연장전처럼 치르려는 태세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잔당 소탕’을, 국민의힘은 ‘오만한 여당 견제’를 외친다. 중앙당 차원의 거대 담론에 매몰돼 후보 개개인의 지역 공약은 뒷전이다. 정당의 10대 공약마저 선거를 20여일 앞두고서야 겨우 공개됐다. 이런 모습은 격전지 곳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GTX-A 부실 시공 의혹과 상대 후보 폭행 전과 의혹을 놓고 양측이 난타전을 하고 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선 ‘공소취소 폭주’라거나 ‘정치검사 행태’와 같은 중앙정치의 구호가 덕천·구포·만덕 주민의 일상 의제를 덮어버렸다.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 역시 다를 게 없다. 삼성 반도체 평택캠퍼스 확장과 평택항·미군기지 주변 개발 같은 굵직한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건만 후보 단일화 셈법과 범여권의 선명성 경쟁만 화제가 되고 있다. 후보 자질 검증은 필요하지만 흠집 내기와 진영 구호만으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할 수는 없다. 여야 사무총장은 한목소리로 “끝까지 알 수 없는 선거”라고 했다. 초반의 일방적 판세는 흐려졌고 격전지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격차가 좁혀질수록 후보들은 상대 비방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비방전이 격화될수록 정치 혐오는 깊어진다. 지방선거는 동네 살림을 맡길 일꾼을 뽑는 선거다. 89개 인구 감소 지역의 청년 유출, 수도권 집중과 지역 격차, 부동산·교통·돌봄 같은 생활 의제를 어떻게 풀지가 쟁점이어야 마땅하다. 교육감 선거까지 더해 이번에 유권자가 손에 쥘 투표용지는 최대 8장이다.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걸러내야 한다.
  • 시나브로 보수화된 與 텃밭… 토박이 현역 vs 법조인 신예[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시나브로 보수화된 與 텃밭… 토박이 현역 vs 법조인 신예[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구로구는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초강세 지역이다. 17대 총선 이후 12전 11승, 이인영(5선) 의원과 박영선(4선) 전 의원 등 거물을 배출했다.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박 후보를 9.48%포인트 차로 이겼지만, 전체 득표율 차(18.32%포인트)를 감안하면 이변은 아니었다. 하지만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고, 석 달 뒤 지선에서 시(오세훈)와 구청장(문헌일) 모두 국민의힘 승리로 끝나면서 유권자 변화를 실감케 했다. 아파트가 밀집한 신도림동, 대형 교회가 있는 수궁동이 대표적이다. 시민단체, 시의원을 거쳐 재보궐로 당선된 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연속성 있는 구정을 강조한다. 국민의힘에선 변호사 출신 홍덕희 후보가 나섰다. “다시 일어나는 구로형 기본사회저층 주거지 경제성 향상시킬 것”민주당 장인홍 후보“누구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구로형 기본사회를 구체적 정책으로 실현하겠습니다.” 장인홍(60) 더불어민주당 구로구청장 후보는 20일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사회적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안전망을 강화하고 기본적 삶을 보장하는 비전을 제시하며 통합돌봄 전담부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 경영자금 융자 지원을 확대했고 온수역 역세권에 공공산후조리원도 추진하고 있다”며 “응원해주신다면 구로형 기본사회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500세대 미만 도시계획 권한을 자치구에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며 “지역 개발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생기니 더욱 과감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저층 주거밀집 지역의 경제성 향상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구로 차량기지 이전, 신구로선 신설 등 교통 현안에 대해서는 “새로운 노선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덧붙였다. ‘구로 토박이’인 그는 시민운동을 하다가 풀뿌리 정치에 뛰어들어 재선 시의원을 지냈다. 재보궐로 구정을 맡은 뒤 1년여 동안 ‘소통 행정’에 초점을 맞췄다. 장 후보는 “자주 만나 반갑고 좋다는 주민들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며 “정책 효능감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보궐선거 승리로 정권 교체 디딤돌을 놓았다.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법적 전문성 발휘, 정비사업 추진목동 학원가 직행 버스노선 신설”국민의힘 홍덕희 후보“구로 안에서 배우고, 일하고, 정착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홍덕희(50) 국민의힘 구로구청장 후보는 20일 인터뷰에서 “청년기를 보낸 구로와 현재의 구로가 같을 정도로 심각하게 낙후돼 있지만, 오랜 세월 민주당이 독식한 결과 재개발·재건축은 뒤처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된다면 오세훈 시장 후보와 협력해 최대한 신속하게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변호사로 쌓은 법적 전문성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학생들이 목동 학원가로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공교육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실적으로 사교육도 장려할 필요가 있어 학원특구 지정 등을 검토하겠다”며 “인터넷 강의를 저렴하게 들을 수 있는 ‘구로 인강’을 도입하고 과도기적으로 목동 학원가 직행 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구로차량기지의 상부 데크화와 입체복합개발 실현도 제안했다. 그는 “실현 불가능한 이전 약속은 버리고, 상부를 덮어 소음과 분진을 차단한 뒤 녹지와 상업이 어우러진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구로는 청소년 시절 삶의 본거지”라며 “변호사로도 남부지원에서 송무 업무를 해 구로의 정서와 애환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애 처음 선출직에 도전한 그는 “이념보다 동네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며 “20년 동안 민주당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이번에 바꿔야 구로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 ‘민중 시인’ 신경림 산문에서 찾은 시의 길

    ‘민중 시인’ 신경림 산문에서 찾은 시의 길

    두 해 전 우리 곁을 떠난 ‘민중 시인’ 신경림은 시인인 동시에 엄정한 산문가이기도 했다. 동국대 국문과에서 석좌교수를 지낸 그는 비평을 비롯한 에세이를 통해서도 엄혹한 시대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오는 22일 시인의 2주기를 앞두고 출간된 산문집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는 그의 평론가로서의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나는 책이다. “언어가 공동체적 삶의 결정물인 이상 언어를 제재로 하는 시가 공동체적 담론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다만 세상이 엄청나게 변했는데도 아직도 사회적 상상력의 시 하면 민족이니 통일이니 하는 담론에 머물러 있다면 그 시는 제대로 된 사회적 상상력의 시라고 말할 수가 없다. … 더 중요한 것은 언어는 공동체적 성격도 가지고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점이다.”(‘광주항쟁에서 6월항쟁까지’ 부분) 신경림이 ‘민중 시인’으로 불리는 건 그가 늘 가난한 민중의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 산문에서도 그런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1부에서는 광복과 6·25 전쟁,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을 차례로 톺으며 시와 공동체가 서로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고찰한다. 그중 ‘광주항쟁에서 6월항쟁까지’에서는 김준태 시인을 시작으로 김남주, 황지우, 이성복의 시를 차례로 호명하며 한국문학이 독재와 탄압 속에서도 어떤 성취를 이뤘는지 비평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시를 쓰는 일은 늘 내 시로부터 도망치는 일의 반복이었다. 그러나 그 도망은 완벽한 것은 되지 못했다. 내가 뿌리박고 사는 땅, 나와 함께 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부터까지 도망칠 수가 없었으니까.”(‘내 시로부터의 도망’ 부분) 자기 안의 언어가 다 떨어졌다고 느낄 때, 시 쓰기의 한계에 부닥쳤다고 느낄 때 신경림은 어떻게 돌파했을까. 2부에서는 시인의 내밀한 고백이 이어진다. ‘시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글에서 시인은 이렇게 적고 있다. “시는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영혼의 여행일 수밖에 없다. 길에서 새로운 것을 만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일, 어쩌면 이것이 나의 시가 영원히 반복할 수밖에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를 보면 시인의 결론은 다소 분명해 보인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 한계를 마주한 문학의 돌파구는 거기에 있다. 자연과 일상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며 성찰한 글들을 모은 3부는 저널리스트의 칼럼집처럼 읽힌다. 교육, 환경, 통일 등 신경림이 생전 마주했던 문제들은 그가 떠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우리 앞에 놓여 있다.
  • ‘2030 순유출 최다’ 경남, 청년층 붙잡기 공약 핵심 화두로[우리동네 선거는]

    ‘2030 순유출 최다’ 경남, 청년층 붙잡기 공약 핵심 화두로[우리동네 선거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사 선거의 핵심 의제로 ‘청년’이 부상했다.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을 붙잡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자 후보들은 실제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약 발굴·제시에 나섰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일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202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경남의 20·30대 순유출 인구는 5만 1827명으로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장기 흐름도 다르지 않다. 수도권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경남은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청년(19~34세) 유출이 이어졌고 누적 순유출은 15만 5000명에 이르렀다. 이런 현실에 여야를 막론하고 청년층을 붙잡으려는 공약 경쟁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일자리·창업·주거·자산 형성을 묶은 ‘청년 7대 공약’을 내세웠다. 핵심은 일자리다. 항공우주·방산 등 주력 산업 육성과 기업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해 6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3000억원 규모 창업 모태펀드, 청년주택 3000호 공급, ‘씨드머니 3000만원’ 자산 형성 지원 등을 결합해 정착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청년 담당 조직 신설과 정책 참여 확대도 약속했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소득·주거·문화·돌봄을 축으로 한 정착 여건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대표 공약은 ‘경남청년연금’으로, 연 소득 2600만원 이하 청년을 지원해 수도권과의 소득 격차를 보완하려 한다. 산단 인근에 청년 노동자 타운하우스를 조성하고 ‘경남형 성수’와 같은 문화거점을 육성해 생활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어 24시간 공동 직장어린이집과 대형 청년 문화행사 유치도 공약했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공공 역할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기업 생산지원 기능을 경남으로 이전해 연구·기획 분야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고 돌봄·관광 등 공공일자리를 도가 직접 고용하겠다는 방안이다. ‘보증금 제로·월세 1만원’ 주택, 청년 재도전 지원, 문화 프로젝트 100개 추진 등도 내놨다. 전 후보는 “정책 수혜율이 낮은 기존 사업 구조를 바꿔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내가 진짜 강원도 사람… 서대문서 오신 분, 현안 이해도 낮아”[6·3선거 후보 인터뷰]

    “내가 진짜 강원도 사람… 서대문서 오신 분, 현안 이해도 낮아”[6·3선거 후보 인터뷰]

    SOC 예타 모두 통과·7대 산업 육성도정 첫 국비 10조원 시대 성과 올려생애 전 주기 돌봄 시스템 구축 목표우상호, 홍제동 어디 있는지도 몰라 “지금 강원은 더 높은 미래로 도약할 것인지, 과거처럼 무기력한 정체기에 빠질 것인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6·3 지방선거에 나선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는 20일 춘천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등 첨단 미래 산업의 설계도를 그렸다”며 “한 번 더 믿고 기회를 주시면 시공, 준공까지 마무리해 강원의 미래를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원에 살지도 않았던 선장이 오면 진행 중인 대형 사업들을 파악하는 데만 수년이 걸리고 그나마도 좌초하거나 원점으로 복귀할 위험이 크다”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직격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장에서 느끼는 밑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에서 현 지지율 추이는 중앙 이슈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접 발로 뛰며 듣고 보는 민심은 확실히 다르다. 도민들께서 ‘강원도의 자존심을 지켜달라’, ‘일해본 사람이 계속해야 한다’며 강력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결국 일 잘하고 검증된 저 김진태에게 민심이 압도적으로 결집할 것이다.” -우 후보를 평가한다면. “평생 서울 서대문에서 정치를 해오신 분이다. 강원의 애환과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대단히 낮다는 인상을 받았다. 홍제동이 원주에 있는지, 강릉에 있는지도 모르는 분이다. 출향도민은 도민 아니냐더니 철원군과 강원도에 고향사랑기부금 1원도 안 내신 분이다. 평생 고향을 등지고 살다가 선거 때가 돼서야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며 내려왔다. 치열하게 싸워 자치분권을 쟁취한 도민의 자존심을 모욕하는 것 아닌가.”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이 뜨겁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은 대한민국의 사법 근간과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명백한 폭거이자 사법내란이다. 누구도 자기 자신 사건의 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 도둑이 스스로 검사를 지정해 자신들의 사건을 강제로 없애겠다는 억지는 법치를 말살하는 행위다. (우 후보는) 대통령이 보냈다고 주장하시니 보낸 분께 가서 말 좀 해달라. 대통령도 잘못했으면 감옥에 가셔야 하지 않겠냐고.” -슬로건이 ‘의리와 뚝심의 강원도 사람’인데. “평생 고향을 지켜온 ‘진짜 강원도 사람’의 정체성과 진심을 담았다. 평생 외지에 살다가 선거 때 갑자기 고향을 찾는 후보와 차별점을 두기도 했다. 강원에서 나고 자랐고, 검사 시절에도 춘천과 원주 근무를 자청했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낙선의 아픔을 겪을 때도 의리로 강원을 지키며 도민들과 애환을 함께해왔다. 한번 시작하면 어떤 난관이 있어도 끝을 보고야 마는 뚝심으로 강원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관철해냈다.” -지난 4년간 도정을 자평한다면. “1차 산업과 관광에만 의존하던 강원의 산업구조를 첨단 미래 산업의 메카로 환골탈태시킨 대전환기였다. 자신 있게 내놓는 성과 3종 세트가 있다. 하나는 도정 최초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월~삼척고속도로 등 숙원이었던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모두 통과시키며 쓴 8전 8승의 기록이다. 나머지 하나는 반도체, 바이오, 수소 등 7대 미래 산업 120개 프로젝트의 씨앗을 뿌리고 안착시킨 것이다.” -민선 8기 초 일부 공약 철회에 대한 공세가 강하다.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이 예상되거나, 형평성에 문제가 있거나, 정부 시책이 변경됐거나, 도내 시·군과 협의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 있었다. 최문순 도정에서 물려받은 빚이 1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부득이하게 142개 공약 중 8개를 정리하고 그에 상응하는 다른 시책에 더욱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중했다. 나머지 공약은 거의 지켜서 공약 이행률이 93.7%를 기록했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가장 중점을 둘 일은. “지난 4년 동안 특별자치도 출범과 미래 산업의 기틀을 닦았다면 앞으로 4년은 도민 한 분 한 분의 주머니를 채우고 삶의 질을 바꾸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출산, 육아, 교육, 노후까지 책임지는 생애 전주기 돌봄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육아용품 반값 지원, 배달 라이더 유류비 지원, 중장년층을 위한 강원형 4대 도민연금 등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실현하겠다. 이미 싹을 틔운 첨단 미래 산업을 완수해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겠다.”
  • ‘안현모 이혼’ 라이머 “자녀 있는 가정”…재혼 입 열었다

    ‘안현모 이혼’ 라이머 “자녀 있는 가정”…재혼 입 열었다

    프로듀서 라이머가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일 가수 케이윌의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는 ‘너 이러려고 형 불렀니? 이혼 토크쇼 다 거절했는데’라는 제목으로 라이머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두 사람은 라이머의 결혼과 이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머는 2017년 방송인 안현모와 결혼했으나 2023년 이혼했다. 케이윌은 “4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니까 가끔 ‘갔다 올걸’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형이 지금까지 아예 안 갔다고 생각해 봐라. 그것보단 이혼이 낫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라이머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세상에 안 좋은 경험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혼은 굳이 안 해도 되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님 등 우리 가족에게 너무 죄송했다. 결혼이라는 게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가정이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에게 죄송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머는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랑을 꿈꾸고 있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자녀가 있는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재혼을 언급했다. 이어 “다시 결혼을 한다면 ‘나한테 중요한 게 뭔지, 같이 살 때 중요한 건 뭔지’ 이런 걸 보는 눈이 더 생겼다”면서 “이런 게 (이혼의) 장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윌이 “재혼할 생각이 있다는 걸 부모님께도 이야기했냐”고 묻자 라이머는 “있다. 부모님은 이별의 순간에도 그랬고, (재혼에 대한) 말씀을 드렸을 때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명확하다. 아이가 있는 가정을 원하는 거다. 부모님도 그걸 아시기 때문에 ‘그럴 거면 빨리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하시고 나도 그런 생각을 살짝 하고 있다”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2세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케이윌은 “얼렸냐”고 정자 냉동 여부를 물었고, 라이머는 “아직 안 얼렸다. 약간 나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해야 하나. 여러분들 아시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 “마취 후 퇴근한 의사…아내 식물인간” 프리랜서 마취의·집도의 고소에 경찰 수사 착수

    “마취 후 퇴근한 의사…아내 식물인간” 프리랜서 마취의·집도의 고소에 경찰 수사 착수

    서울의 한 병원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깨어나지 못한 40대 여성의 남편이 수술 도중 자리를 뜬 마취의와 집도의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남편 A씨는 서울신문에 “사건이 서울 수서경찰서로 배정돼 지난 18일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내 B씨는 지난 1월 강남의 한 개인병원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이후 심정지 상태를 겪고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가장 큰 문제는 마취의와 집도의 둘 다 현장에 없었다는 것”이라며 “아내가 수술실로 들어간 지 12분 만에 마취의가 사복 차림으로 병원을 나가는 영상이 나왔다. 집도의는 마취의가 나가고 나서 들어온 뒤 10분 정도 수술하고 환자가 깨기도 전에 바로 나가버렸다”고 밝혔다. 집도의가 나간 뒤 간호사가 “환자가 깨워도 반응하지 않는다”며 마취의를 호출했고, 마취의는 전화로 해독제 투여를 지시했다. 이후 14분 뒤 B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당시 병원에 있던 의료진의 응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상급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형민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마취에 사용된 약들이 결국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것”이라며 “약 자체가 가지고 있는 호흡부전의 위험 때문에 당연히 의사가 지켜보며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어떤 변화가 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식약처의 주의사항에도 ‘마약류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병용 투여가 결정되면 환자를 면밀히 추적 관찰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남편 A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마취의 C씨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이동한 것은 제가 원칙을 어긴 게 맞다”고 인정했다. C씨는 “저는 프리랜서 마취과 의사라서 B씨 마취를 한 뒤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다른 병원에 일이 생겨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C씨는 A씨에게 ‘최선을 다해 진료하였는바, 조정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C씨는 현재 대형 로펌을 선임한 상태다. A씨는 “마취의가 나갔으면 그 현장을 집도의가 넘겨받아 환자가 깰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집도의 D씨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D씨는 “마취의가 병원을 나간 지 몰랐다. 마취과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D씨 또한 대형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수술 건수가 많지 않은 개인 병원 등에서는 재정상 이유로 상근 마취의를 두기보다 프리랜서 마취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프리랜서라도 수술 끝나고 깨어나는 것까지 보고 가는 게 정상이다. 잠깐 로비로 나올 순 있지만 다시 수술방에 간다”면서 “산소포화도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 깨어날 때까지 마취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펴낸 의학 교과서에도 “자격이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항상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마취를 시행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거나 회복실에 인수인계가 될 때까지 환자 곁에 상주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 마취과 전문의는 “마취의들이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한 명의 마취의가 하루 동안 여러 병원을 이동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병원에 소속돼서 일하는 것보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 고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니까 다음 수술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이동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딸을 두고 있는 A씨는 “화목했던 한 가족을 완전히 파탄시켰다”면서 “아내가 아직 말도 못 하고 움직일 수도 없고 눈도 못 뜨고 있는데 빨리 억울한 걸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7일 C씨와 D씨를 업무상 과실치상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2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21일

    쥐 36년생 : 협조자가 나타나는 날이다. 48년생 : 작은 친절이 빛을 낸다. 60년생 : 말실수만 조심하라. 72년생 : 묵은 고민을 덜면 마음이 한결 밝아진다. 84년생 : 일이 수월히 풀리는 흐름이다. 96년생 : 너그러운 시선을 가져라. 소 37년생 : 차분히 정리하면 편하다. 49년생 : 흔들리지 않으면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 61년생 : 행운이 곁에 머무는 날이다. 73년생 : 바깥활동이 성과로 잇는다. 85년생 : 남의 말에 휩쓸리지 마라. 97년생 : 대범함이 도움이 되는 때다. 호랑이 38년생 : 기다림 끝에 길이 열린다. 50년생 : 무리한 목표는 낮추라. 62년생 : 기회는 준비한 자의 몫이다. 74년생 : 의욕이 넘치니 밀고 가라. 86년생 : 반가운 소식이 마음의 기운을 살려준다. 98년생 :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 날이다. 토끼 39년생 : 순서 있게 하면 편안하다. 51년생 : 여유를 먼저 챙기라. 63년생 : 작은 성취를 쌓아가라. 75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결과가 더 단단해진다. 87년생 : 계획을 지키면 성과가 난다. 99년생 : 침착함이 실수를 막는다. 용 40년생 : 서두르면 손해 보기 쉽다. 52년생 : 뛰어도 보람이 덜한 날이다. 64년생 : 금전 흐름이 좋아지는 때다. 76년생 :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복도 머문다. 88년생 : 인기가 오르니 마음이 밝다. 00년생 : 용기 내면 재복이 따른다. 뱀 41년생 : 기대를 낮추면 웃음 난다. 53년생 : 쉬어 가는 선택이 오히려 힘이 되어준다. 65년생 : 욕심을 덜면 편안하다. 77년생 : 일이 뜻대로 풀리는 날이다. 89년생 : 심신을 쉬게 하라. 01년생 : 실속을 챙기면 든든하다. 말 42년생 : 사람 대함에 성의를 보이라. 54년생 : 한발 물러나서 살펴보라. 66년생 : 기운이 트이니 자신감 생긴다. 78년생 : 낙관만 앞세우지 마라. 90년생 : 결정은 빠를수록 유리하다. 02년생 : 한 템포 늦추면 보이지 않던 답이 보인다. 양 43년생 : 충고를 받아들이면 든든하다. 55년생 : 소신대로 밀면 길이 난다. 67년생 : 막힐수록 속도를 줄이라. 79년생 : 고집보다 유연함이 더 큰 복을 부른다. 91년생 : 새 일은 천천히 시작하라. 03년생 : 고생 끝에 보람이 온다. 원숭이 44년생 : 나서면 미움 살 수 있다. 56년생 : 말수를 줄이면 괜한 구설이 비켜간다. 68년생 : 사람을 가려 사귀는 날이다. 80년생 : 컨디션 관리에 힘쓰라. 92년생 : 구설은 말 줄이면 끝난다. 04년생 : 분실물 관리부터 챙기라. 닭 45년생 : 기회는 다시 돌아오는 법이다. 57년생 : 남의 말을 새겨듣는 날이다. 69년생 : 다툼은 피해가라. 81년생 : 조급함을 덜면 하루가 훨씬 부드럽다. 93년생 : 조급함을 내려놓으라. 05년생 : 허세만 줄이면 편해진다. 개 46년생 : 갈등은 대화로 풀어가라. 58년생 : 새 선택은 신중히 하라. 70년생 : 거래운이 살아나는 흐름이다. 82년생 : 재복이 따르니 마음 든든하다. 94년생 : 인정받을 일이 생기는 날이다. 06년생 : 마음을 열면 막힌 관계가 서서히 풀린다. 돼지 47년생 : 앞길이 순탄해 마음 편하다. 59년생 : 관계는 서두르지 마라. 71년생 : 상의하면 답이 보이는 날이다. 83년생 : 경사 소식이 들릴 수 있다. 95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평온한 흐름이 이어진다. 07년생 : 기복이 있어도 중심 잡아라.
  • “오늘은 신실이가 쏩니다”…우승하면 커피차 뜹니다[권훈의 골프 확대경]

    “오늘은 신실이가 쏩니다”…우승하면 커피차 뜹니다[권훈의 골프 확대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는 전세계 프로골프투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관행이 있다. 우승한 선수는 다음 대회 때 출전한 모든 선수와 대회 운영진, 심지어 중계방송진과 취재기자들한테까지 먹을거리를 돌린다. 예전에는 손바닥 크기 상자에 떡 서너 개를 담아 돌렸는데, 요즘은 작은 케이크나 쿠키, 과일이나 견과 등 다양한 간식거리를 담아서 나눠주는 것으로 진화했다. 예쁜 포장에는 우승한 대회와 우승자 이름이 박혀 있다. 우승자 사진을 곁들이기도 한다. 감사의 문구 등 정성과 재치가 보통이 아니다. ‘우승떡’ 간식 답례품 독특한 관행올해엔 매 대회 커피 트럭도 불러우승턱 내는 비용 1000만원 안팎대회 때마다 클럽하우스 곳곳에는 이런 상자를 들고 다니거나 꺼내 먹는 선수, 캐디, 관계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돌리는 선수나 받는 사람이나 다들 ‘우승떡’이라고 부르는 이 작은 선물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다. 누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기록도 없고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다.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 우승하면 떡을 돌리는 선수가 나타났고 해가 갈수록 많아지더니 2010년 이후엔 우승자가 떡을 동료 선수들에게 선물하는 관행이 정착됐다는 정설이다. 2008년 데뷔해 2015년까지 5차례 우승했던 김혜윤 SBS 골프 해설위원은 “투어에 들어가서 초창기에는 떡을 돌리는 선수가 없거나 있어도 한두명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언제부턴가 우승하면 떡을 돌리는 게 자연스러운 문화가 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한두명이 시작한 이 우승 답례품 돌리기 관행은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초기에는 첫날에만 떡을 돌렸지만 지금은 1, 2라운드 이틀분을 선물한다. 1라운드 때 돌릴 떡과 2라운드 때 선물할 떡을 달리 주문해 마련한다는 얘기다. 요즘은 커피 트럭을 부르는 또 다른 관행도 생겼다. 커피 트럭은 공식 연습일에 대회장 연습 그린 앞이나 클럽 하우스 한켠 등 선수들이 오가는 길목에 자리를 잡는다. 선수, 캐디는 물론 누구나 커피 트럭에서 커피나 음료를 공짜로 받아 마실 수 있다. 대개 하루 500잔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커피 트럭과 계약한다. 커피 트럭을 공식 연습날에 마련하는 건 생애 첫 우승을 했거나 홀인원을 해서 값나가는 부상을 받는 등 턱을 낼 일이 있는 선수 등 사연 있는 선수만 하던 특별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우승하면 으레 다음 대회 때 커피 트럭을 부른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커피 트럭이 빠진 대회가 한 번도 없었다. 우승떡과 커피 트럭 등 우승턱을 내는 비용은 얼마나 들까. 선수마다 다르지만 1000만원 안팎이 든다. ‘우승떡’이라고 통칭하는 우승 답례품은 맞춤 포장까지 포함하면 600만원이 넘게 든다. 커피 트럭을 부르는 건 하루 200만원쯤 들어간다. 이런 우승턱을 내는 비용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선수들은 “우승한다면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KLPGA투어 우승 상금 규모가 워낙 커진 덕분이다. 이번 시즌 KLPGA투어에서 상금 규모가 가장 적은 대회라도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이다. 우승하면 상금뿐 아니라 후원사들이 미리 정해놓은 보너스도 현금으로 지급한다. 커피 트럭을 부르는 비용은 메인스폰서 기업이 부담하는 경우도 많다. 상금·인센티브 확 늘어난 KLPGA경쟁하면서 서로 챙기는 ‘공동체’선수들 “우승한다면 아깝지 않죠”한마디로 넉넉한 곳간에서 인심이 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우승떡과 커피 트럭은 모자라지 않게 넉넉하게 준비하는 게 포인트다. 혹시라도 분량이 모자라서 못 받는 사람이 생기면 큰일이다. 최근 어떤 선수는 단가가 비싼 답례품을 선물한다고 분량을 줄였다가 못 받은 사람이 적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우승 답례는 KLPGA투어만의 독특한 문화다. 해외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관행이다. 한국인 특유의 나눔 정신에다 KLPGA투어가 매주 같은 선수들이 출전해 11개월 동안 일종의 공동체가 된 때문이기도 하다. 선수들은 매주 경쟁하면서도 언니, 동생, 친구처럼 서로를 살뜰하게 챙긴다. KLPGA투어 선수들이 유독 기부에 활발한 것도 이런 나눔의 문화가 넉넉한 사람이 더 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았나 싶다.
  • “이제 할 만큼 했다고 생각” 충격…한영, ♥박군과 이혼설에 입 열었다

    “이제 할 만큼 했다고 생각” 충격…한영, ♥박군과 이혼설에 입 열었다

    방송인 한영이 남편인 트로트 가수 박군과의 이혼설에 분노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5년 차인 박군·한영 부부가 출연해 이혼설 해명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박군은 텐트에서 홀로 잠 못 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영이 등장했고, 박군에게 “우리 잘 살고 있는데 왜 자꾸 이혼했다고 하는 거야? 진짜 너무 예민하고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자기한테 막 이야기도 많이 했잖아. 나는 이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군은 2022년 8살 연상의 한영과 결혼했다. 이후 출처가 불분명한 ‘이혼설’ 등의 악성 루머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졌다. 이에 부부는 직접 방송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답답함과 황당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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