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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국 핵추진 잠수함 승인…미국 땅에서 건조할 것”

    트럼프 “한국 핵추진 잠수함 승인…미국 땅에서 건조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한국시간)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국빈 방한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라며 “바로 우리 자랑스러운 미국 땅에서 말이다. 우리나라(미국)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 합의와 관련해선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받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 달러(약 500조원)를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자신이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수차례 언급했던 ‘3500억 달러 선불(up front)’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으며, 한국의 부유한 기업들과 사업가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0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 대해 “훌륭한 한국 대통령과 함께한 훌륭한 방문이었다”라고 적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3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30일

    쥐 48년생 : 함부로 행동하다 손해만 본다. 60년생 : 가족끼리 마찰 생긴다. 72년생 : 감정을 풀면 좋은 일 생긴다. 84년생 : 만용 부리지 마라 96년생 : 많은 사람 만나 주변의 신망을 얻는다. 소 49년생 : 집안에 좋은 일 있을 징조다. 61년생 : 다음 기회로 미루어진다. 73년생 : 주색 가까이하면 큰 손해. 85년생 : 여행은 길하니 떠나라. 97년생 : 가는 곳마다 행운 따른다. 호랑이 50년생 : 변동수 있고 명예 오른다. 62년생 : 투자는 일체 삼가라. 74년생 : 일들이 수포로 돌아간다. 86년생 : 재물이 쌓이기 시작한다. 98년생 : 능력을 인정받겠다. 토끼 51년생 : 부지런히 움직이면 행운 따른다. 63년생 : 일의 능률이 향상되겠다. 75년생 : 때를 기다려 추진하라. 87년생 : 가족의 의견을 존중하라. 99년생 : 행운이 손짓하는 날이다. 용 52년생 : 즐거운 만찬에 참석하는구나. 64년생 : 부부간의 사랑 무르익는다. 76년생 :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구나. 88년생 : 피로하지만 운세는 좋다. 00년생 : 말조심 몸조심해야 하겠다. 뱀 53년생 :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라. 65년생 : 인기와 신뢰를 얻겠구나. 77년생 : 참고 견디는 것이 상책이다. 89년생 : 바쁘게 뛰지만 어렵겠구나. 01년생 : 커다란 성과 있겠다. 말 54년생 : 근심거리로 고민하는구나. 66년생 : 활기차게 행동하라. 78년생 :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라. 90년생 : 경건한 마음을 가져라. 02년생 : 몸과 마음이 편하구나. 양 43년생 : 공연히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55년생 : 일이 그런대로 진행되어간다. 67년생 : 이득이 많지 않아 성취감 없다. 79년생 :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 91년생 : 부당한 이득 챙기다 망신. 원숭이 44년생 : 많은 사람이 도와주는구나. 56년생 :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 68년생 : 경건한 마음이 행운 부른다. 80년생 : 하는 일이 더욱더 번창하겠다. 92년생 : 추진하는 일이 잘 성사된다. 닭 45년생 : 신명나게 일을 벌여라. 57년생 : 믿음으로 가정을 이끌어라. 69년생 : 안정 속에 발전 누린다. 81년생 : 작은 희생이 따르지만 복이 넘친다. 93년생 : 많은 사람과 만나는 일은 조심하라. 개 46년생 : 하나의 행운도 놓치지 마라. 58년생 : 피로가 누적되는구나. 70년생 : 생각보다 일의 추진 힘들다. 82년생 :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94년생 :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발생. 돼지 47년생 : 욕심내면 얻는 것 없다. 59년생 : 방심하면 뜻밖의 손실이 있다. 71년생 : 재물이 넘쳐나는 기쁨이 있다. 83년생 : 정신을 바짝 차리면 길운 넘친다. 95년생 :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구나.
  • [K당뇨 노트] 한국인에게 흔한 2형 당뇨병의 특징과 원인

    [K당뇨 노트] 한국인에게 흔한 2형 당뇨병의 특징과 원인

    당뇨병은 더이상 특별한 사람의 병이 아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8%)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3명(28%)이 환자다. 게다가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41.1%), 65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47.7%)이 이미 당뇨병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당뇨병 전 단계에 속한다. 즉 30세 이상 성인 중에서 혈당이 정상인 사람은 절반(44.1%)도 안 되고, 65세 이상에서는 혈당이 정상인 사람이 4명 중 1명(24.3%)밖에 되지 않는다. ‘당뇨병’은 국가적으로 함께 맞서야 할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당뇨병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첫째, 당뇨병 환자 중 절반 이상(53.8%)이 비만을 동반하고 과체중에 해당하는 환자도 거의 20%(19.7%)다. 정상 체중이거나 저체중인 환자도 전체 환자의 4명 중 1명꼴로 누구나 안심할 수 없다. 실제 환자의 60% 이상이 복부 비만이며 환자의 70%쯤은 지방간을 동반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즉 한국인의 당뇨병은 체중보다는 ‘보이지 않는 지방’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둘째, 인슐린 저항성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인슐린을 분비하여 당을 우리 몸에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게 해 주며 결과적으로 혈당을 낮춘다. 복부에 내장지방이 쌓이거나 간에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혈당 조절에 실패하면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려다 결국 지친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19~39세 청년층 당뇨병 환자가 약 30만명에 이른다는 점은 ‘큰’ 경고 신호다. 셋째, 합병증 위험이 높다. 당뇨병 환자 열 명 중 여섯 명은 고혈압을, 일곱 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는 당뇨병이 단순히 혈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장병, 뇌졸중, 신장질환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신 질환임을 보여 준다. 한국형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변화가 겹쳐 나타나는 결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이 이미 1400만명에 이르고, 이들 중 상당수가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또한 생활 습관 관리가 예방과 치료의 기본이다. 채소와 통곡물이 풍부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 복부비만 관리가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맞춤형 치료제가 발전하면서 개인의 대사 특성에 따라 약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지방간·비만·심혈관 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병용 치료 전략도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당뇨병은 특별한 누군가의 병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할 ‘불청객’이다. 지금 바로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가까운 병의원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그리고 당뇨병이 발병했다 해도 모두 무서운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생활 습관과 환자에게 맞는 적합한 약물 치료만 제대로 하면 일반인과 차이 없이 건강한 삶을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성래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정은귀의 시선] 기댄다는 것

    [정은귀의 시선] 기댄다는 것

    너무나 많은 것이 기댄다 빨간 외바퀴 수레에 반짝반짝 빗물 젖은 그 곁엔 하얀 병아리들. - W .C. 윌리엄스, ‘빨간 외바퀴 수레’ 오랜만에 시를 찾아 읽은 것은 어느 시인이 SNS에 올린 글 덕분이었다. 내가 번역한 시를 누군가 읽고 되새기는 자리를 만나면 참 반갑다. 처음인 듯 시를 들여다본다. 이건 왜 이렇게 했을까 질문하며.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에서 형식은 그냥 겉치레가 아니다. 시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중요한 장치라서 형식을 잘 살리는 게 번역가에게는 큰 고민이다. 이 시는 윌리엄스의 시 중 가장 유명해서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안다. 미국의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노동에 가장 중요하고 흔한 도구, 외바퀴 수레. 소가 끄는 우리나라의 옛 수레, 흔히 구루마라고 부르는 것과는 달리 앞에 바퀴가 하나 달린 손수레다. 빨간색은 비가 내리는 날 농가 마당에 선명하게 대비되는 색깔로 효과적이라 이 시를 그림으로 그려도 아주 예쁘다. 이 시에는 흥미롭게도 외바퀴 수레 모양이 시의 행과 연에 구현돼 있다. 번역을 하면서 그걸 가장 신경 썼는데, 원문을 찾아보면 4연이 모두 길고 짧은 2행으로 되어 있다. 긴 행은 영어로 3~4음절이고 짧은 행은 1~2음절이라 규칙적이고 가지런하다. 우리말로 옮길 때도 그 길이를 가장 신경 썼다. 시의 첫 시작이 ‘so much depends / upon’인데 그 길이와 리듬을 감안하여 일부러 ‘너무 많이’라고 하지 않고 ‘너무나 많은 것이’로 했다. 무척 짧고 간결한 시 전체에서 1연 1행이 그나마 가장 길기에 우리말로도 가능한 한 늘여 쓴 것이다. 이쯤 되면 ‘시 번역가는 참 별 걸 다 고민하는군’ 생각하는 독자님이 계실 것이다. 그렇다. 이렇게 요모조모 원문의 형식까지 고민하면서 서로 다른 두 언어 사이에서 헤매노라면 시 한 편 번역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모두가 나처럼 고민하면서 번역하지는 않겠지만. 어머니는 자주 ‘너 이렇게 고민하면서 글 쓰고 번역하면 머리 아파서 어쩌누, 머리 세겠다. 너무 고민하지 마라.’ 하시며 번역가 딸을 측은하게 바라보신다. 나는 ‘엄마, 이게 시 읽는 재미예요.’ 명랑하게 답한다. 이 시를 학생들과 함께 읽었는데, 한 학생이 질문을 했다. “교수님, 혹시 여기 원문에는 chickens인데, 왜 닭이 아니라 병아리라고 하셨어요?” 그 질문에 나는 반색을 하면서 고마워했다. 내가 무척 고민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한 부분을 짚어 줬기 때문이다. “아, 그게 우리말 ‘닭’의 어감이 좀 별로여서 일부러 피한 거예요. 이 시는 의사였던 시인이 환자를 방문한 후에 쓴 건데, 상상해 보세요. 환자를 꼭 살리고 싶었는데 그만 죽었어요. 낙심하고서 커튼을 열어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마당에는 빨간 손수레가, 그 옆에는 옹기종기 닭들이 있는 거죠. 생명에 대한 애틋한 마음, 여린 생명이 깃들어 사는 세상에 대한 애잔함과 사랑을 담아 쓴 시랍니다. 그래서 나도 그 풍경을 상상하면서 여린 병아리를 선택한 거지요. 닭은 좀 세잖아요. chickens는 또 큰 닭에만 한정되지 않고 두루 쓰이기도 해요.” 내 대답에 학생이 고갤 끄덕인다. 우리는 지금 무엇에 기대고 있는지 이야기를 이어 갔다. 무엇에 기대어 오늘 하루를 사는지, 이 세상, 알 수 없는 생의 여러 질문에 무엇에 기대어 답을 하는지, 내게는 또 무엇이 기대어 있는지, 무언가가 내게 기대면 부담이 되는지 등. 비 내리는 마당의 빨간 손수레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고 고된 노동이자 고마운 도움이다. 내게 우리에게 기대는 것, 내가 우리가 기대는 것을 생각한다. 내게 기대는 것이 무겁고 귀찮고 부담이 되는 짐이 아니라는 것, 나를 올곧게 지탱하는 힘이자 도움이라는 것도 함께 이야기한다. 너무나 많은 것이 서로 기대고 있는 세상. 깊어 가는 계절, 우리는 함께 기대며 함께 깊어진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정치면 균형과 절제 돋보여… 단정적 해석이나 표현 경계를 [독자권익위]

    정치면 균형과 절제 돋보여… 단정적 해석이나 표현 경계를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1차 회의를 열고 10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여론수석),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박사 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막말 대신 협치와 자성을 강조한 정치면의 절제된 보도, 제도 사각지대를 짚은 유족연금 기사, 외교 현안을 명쾌하게 분석한 인터뷰 등을 공공성·심층성을 보여 준 사례로 꼽았다. 반면 일부 기사에서는 분석이 부족하거나 단정적 해석으로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19금 챗GPT·금산분리 등 기사들대안 제시 ‘솔루션 저널리즘’ 필요이제는 문제 제기에서 끝나는 1970년대식 보도가 아니라 해결책을 제시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독자가 공감하고 배울 수 있는 대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이번 달 보도된 19금 챗GPT, 금산분리, 희토류, QS대학 평가 등은 모두 배경과 역사, 제도적 흐름을 함께 짚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 전후 맥락을 보여 주는 심층·인덱스 리포팅을 확대해야 한다. 이번 회의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핵심적인 공통 분모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가독성 강화도 필요하다. 26일자 ‘착한 소비와 고퀄 공연…’이라는 제목에서 ‘고퀄’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있다. 앞서 언급한 금산분리 개념만 해도 젊은 세대나 금융이 낯선 일반 사람들은 개념을 잘 모르기 쉽다. 어려운 용어나 낯선 개념은 괄호나 박스로 쉽게 설명하고 꼭 필요한 표현에는 예시를 붙여 ‘읽기 쉽고 보기 좋은’ 지면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면서, 지면보다는 인터넷에서 원하는 기사를 취사선택해 보는 게 현실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신문 매체로서 무게만 잡는 게 아니라 눈길을 사로잡는 기사가 필요하다. 지방자치, 관급기사 등 서울신문의 장점을 살려가면서 독자들을 끌어갈 방법을 더 고심해야겠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금산분리 완화·AI 산업 투자 등정책의 역사와 배경 서술 보완을3~4일자 ‘금산분리 완화…’ 기사는 ‘43년 묵은 금산분리 균열 조짐’이라는 부제를 사용했지만, 정책의 역사와 원칙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산업자본) 흐름 속에서 규제 완화 논의가 왜 다시 등장했는지 배경 서술이 보완됐어야 한다. 22일자 ‘희토류 무기로 2차 선전포고’ 기사 역시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를 잘 다뤘지만, 희토류의 용도와 중요성 등에 대한 구체적 해설이 부족했다. 같은 날 ‘악의적 정보 기준 모호’ 기사에서는 인터뷰이 6명이 모두 보수 성향 법조인으로 편중돼 균형성이 다소 아쉬웠다. 다음 보도는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좋겠다. 20일자 ‘해외대학 평가에 억대 홍보비 쓴 국립대’는 QS 등 세계 대학 순위의 구조와 수익모델, 대학들의 홍보비 지출이 순위에 미치는 경로, 해외 사례 비교까지 함께 짚어 주면 독자의 이해가 높아질 거다. 김재희 변호사 넷플릭스로 본 OTT 가독성 높여교도관·주택 정책 기사 편집 ‘효과’9일자 ‘재혼하자 끊긴 유족연금’은 제도 사각지대를 시의적절하게 짚은 우수한 기사였다.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는 현실 속에서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줬다. 다만 이슈면의 기획 의도와 취지를 지면에 명시해 독자가 맥락을 쉽게 이해하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 2일자 인터뷰 면에 보도된 ‘그늘도 가져온 넷플릭스’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 구조와 K콘텐츠 생태계의 과제를 입체적으로 묻는 질문이 돋보였다. 10년간의 변화 등 독자가 알고 싶은 내용을 중심으로 기사의 가독성을 높였다. 다만 17~18일자 ‘1.4조 재산분할 유리해진 최태원’ 기사는 대법원 판결의 사실 전달에 그쳐 아쉬웠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불법 원인 급여’ 판단 이유와 항소심과의 차이를 전문가 해설로 곧바로 분석했더라면 완성도가 높아졌을 것이다. 편집과 그래픽 측면에서는 12면 ‘교도관도 괴로운…’ 기사의 레이아웃선을 구치소 쇠창살로 표현해 내용을 잘 부각했고, 14면 ‘조국vs오세훈’ 주택 정책 관련 기사는 각 인물 사진 사이에 제목을 배치해 생동감을 잘 살렸다. 허진재 한국갤럽 여론수석 캄보디아 긴급여권 2배 증가위기 시그널 놓친 점 잘 짚어15일자 캄보디아와 관련한 ‘취업난 지방 청년의 눈물’ 기사의 프레임은 근거가 빈약하다. 그래픽에 나온 청년 고용률 자료 외에는 당국에서 발표한 2000명 중 대부분을 ‘지방 청년’으로 단정할 만한 통계가 부족했다. 14일자 ‘상주·광주 등 피해 신고 폭주’ 기사도 경북 7건 외 수치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반면 23일자 ‘긴급여권 2배씩 늘어, 위기 신호 놓친 정부’ 단독 기사는 의미가 컸다. 정부가 국민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이상 신호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잘 지적했다. 10일자 경제면 ‘약달러에도 4거래일째 1400원대’라는 환율 기사에서 주가 하락을 단정적으로 전망한 표현은 과도했다. 전문가의 의견이 아닌 기자의 표현으로 하방 가능성을 지적했다. ‘가능성’과 ‘전제조건’을 구분해 신중하게 표현해야겠다. 21일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인터뷰 기사는 한미·한중 관계 등 외교 현안을 명쾌하게 짚은 인터뷰로 평가됐다. 송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과 일한 경력이 많은 인물임에도 현 정부 정책 기조와 다른 견해를 근거 있게 제시해 설득력이 높았다. 핵 문제 해결 방안을 현실적으로 설명하며 정권을 초월한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냉부해’ 후속편이 필요하다’ 칼럼정치 혐오 완화하는 시도 긍정적정치면의 균형을 긍정적으로 봤다. 막말 중계 경쟁 대신 프로그램 ‘냉부해’를 들며 ‘밥부터 같이 먹자’는 협치 제안 칼럼 16일자 ‘‘냉부해’ 후속편이 필요하다’(강병철 정치부장)처럼 정치 혐오를 완화하는 시도가 돋보였다. 13일자 ‘여야 대변인 인터뷰’ 기사도 양측 대변인의 자성하는 모습을 1개 면에 함께 싣는 구조는 다른 언론에서 보기 어렵다. 한편 15일자 캄보디아 ‘취업 청년’ 기사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이다. 피의자를 다루면서도, 속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활자 매체로서 구조적 원인을 짚으려 한 점은 의미 있었다. 단순한 피해·가해 구도에 머무르지 않고, 지방 청년 일자리 부족과 사회경제적 불균형 등 근본 문제를 드러내려 한 시도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또 27일자 법조계의 AI 활용 실태를 다룬 2면 ‘AI 변호사’ 기사는 내용이 챗GPT 중심에 머물렀다. 추가적인 인터뷰 등을 통해 다양한 법률 AI 프로그램 등과 로스쿨 졸업생 고용 감소 등 현실적 변화를 함께 다뤘었으면 한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권력의 시각에서 본 혐오 인상적세계 청년 시위, 한국과도 비교를13일자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에서 ‘혐오정치, 누가 책임져야 하나’는 국가가 혐오를 규정하고 단속하는 것이 타당한가를 묻는 글로, 논지 전개가 명확하고 읽기 쉬웠다. 혐오의 개념을 권력의 시각에서 재조명하며 법적 규제의 위험성을 짚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혐오의 사회적 구조나 무례함의 경계까지 확장했다면 더 깊이 있는 논의가 됐을 것이다. 10월 초부터 중순까지 이어진 전 세계 청년 시위 보도는 국제 이슈를 폭넓게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다만 해외 사례 소개에 그치지 않고 한국 청년층의 정치 참여나 공정 인식과 비교했더라면 독자의 공감과 이해를 높였을 것이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세대별 참여 양식 등 구체적 분석이 더해지면 완성도가 높아질 보도였다.
  • ‘한국 사랑’ 유학생 “APEC에 경주 미소 알려요”

    ‘한국 사랑’ 유학생 “APEC에 경주 미소 알려요”

    경북 지역 대학서 한국어 공부황리단길·터미널·동궁 등 투입“수천번 ‘첨성대는 천문대’ 연습”“배웠던 친절, 관광객에게 전파”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경주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경북 경주 첨성대에서 안내 봉사를 맡은 베트남인 등티튀꾸엔(24)은 29일 분주하게 움직이며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APEC 기간 첨성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안내와 통역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 19명을 이끄는 조장 역할을 맡고 있다. 꾸엔은 한국 아이돌 그룹 ‘빅뱅’,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반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에서 일하던 꾸엔은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지난 8월 한국 대학에 진학했다. 꾸엔은 “‘경주는 신라 시대의 수도이고 첨성대는 신라의 천문관측대’라는 소개 멘트를 수천번 연습하면서 외웠다”며 “세계인이 모이는 행사에서 경주라는 멋진 곳을 알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했다. 꾸엔처럼 APEC 기간 자원봉사에 뛰어든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200명으로, 경북 지역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지난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사전 교육을 받았고 지난 27일에는 자원봉사 구역을 현장 답사하기도 했다. 이들은 31일까지 황리단길, 첨성대, 고속버스터미널 등 다중 주요시설과 관광지에서 통역·안내를 맡을 예정이다. 경주 동궁과 월지, 예술의전당에서 통역과 안내를 맡은 고려인 김에카테리나(20)는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경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2016년 부모님을 따라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왔고 9년 가까이 경주에서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한국 대학의 한국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에카테리나는 자신을 ‘경주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에카테리나는 “경주에는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은데 APEC 전후로 더 늘어났다. 세계적인 행사를 계기로 경주의 아름다움이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졌으면 한다”며 “작디작은 역할이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리단길 통역·안내 봉사 조장을 맡은 미국 국적의 엘리스 권(20)은 한국의 ‘정’에 반해 한국 대학에 진학했다고 한다.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버스를 탈 때,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사람들이 모두 친절한 것이 한국의 매력”이라면서 “한국에서 배운 친절함을 경주를 찾는 다른 외국인들도 느낄 수 있도록 미소로 다가가겠다. 경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심어 주고 싶다”고 전했다.
  • 딸기·사과·코코아… ‘치질’ 예방에 딱

    딸기·사과·코코아… ‘치질’ 예방에 딱

    현대인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다. 2023년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좌식 행동 시간은 9시간, 청소년은 11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좌식 행동 시간이 길어지면 심혈관 질환은 물론 치질에 걸리기도 쉬워진다. 영국 버밍엄대 영양과학과, 뇌혈관·운동·환경생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차·딸기류·사과·코코아 등 플라바놀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줘 치질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생리학 저널’ 10월 29일 자에 실렸다. ‘동맥 혈류매개 확장’(FMD)은 동맥 내 혈류가 증가할 때 동맥이 확장하는 현상이다. FMD를 바탕으로 동맥 탄력성을 측정하는데 혈관 기능이 1% 감소할 때마다 심장병,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은 1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체력 수준이 높은 20명과 체력이 약한 20명으로 구성된 젊은 성인 남성에게 각각 고(高)플라바놀 코코아 음료(695㎎ 함유)와 저(低)플라바놀 코코아 음료(5.6㎎)를 마시게 한 다음 2시간 동안 앉아 있게 했다. 연구팀은 실험 전후로 참가자들의 대퇴동맥과 상완동맥의 FMD, 동맥 혈류량,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다리 근육 산소화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플라바놀 함유 음료를 마시지 않고 앉아 있는 경우에는 체력이 좋은 사람들에게서도 FMD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고플라바놀 음료를 섭취하면 체력이 좋고 나쁨을 떠나 팔다리 동맥에서 FMD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샘 루카스 버밍엄대 교수(운동생리학)는 “좌식 생활이 길어짐에 따라 나타나는 혈관 건강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플라바놀이 풍부한 식품과 음료를 섭취하며, 짧은 산책이나 규칙적인 일어나기 등으로 활동 부족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게레로Jr, 오타니 상대 2점 홈런… 월드시리즈 토론토로 이끌었다

    게레로Jr, 오타니 상대 2점 홈런… 월드시리즈 토론토로 이끌었다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부족한 잠 앞에서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를 안방에서 끝내겠다던 다저스의 각오도 물거품이 됐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WS 4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2-6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의 생애 첫 WS 선발 등판으로 주목받았다. 오타니는 전날 3차전에서 4안타(2홈런) 5볼넷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9출루의 신기원을 썼으나 6시간 39분에 걸쳐 연장 18회 혈투를 치른 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 투타를 겸하는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다저스 입단 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는 1번 지명타자로만 활약하다가 지난 6월부터 마운드에 복귀해 투구수를 조금씩 늘려왔다. 평소 10시간 이상 숙면을 피로 해소와 경기력 유지를 위한 ‘루틴’으로 엄격히 지켰지만 3차전이 현지 시각으로 자정 무렵 끝나는 바람에 수면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고, 결국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오타니는 이날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토론토 4번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이후 오타니는 7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 위기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를 앤서니 반다에게 넘겼으나 반다가 모두 홈을 허용하고 말았다.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6개월 만인 올해 8월 빅리그로 복귀한 토론토 선발 셰인 비버(30)는 5와3분의1 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5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AI·옷·죽음… 전통춤·현대무용의 경계서 만나다

    AI·옷·죽음… 전통춤·현대무용의 경계서 만나다

    국립무용단 ‘안무가 프로젝트’가 인공지능(AI), 옷, 죽음을 주제로 한 세 작품을 묶어 새달 6~9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다. 차세대 발굴을 위한 이 프로젝트는 외부에도 기회를 개방해 국립무용단 단원 정소연·박수윤 외에도 현대무용 안무가 이지현이 실험적인 신작을 선보인다. ●정소연 ‘너머’… AI와 인간의 소통 그려 2018년 ‘싱커페이션’을 창작한 정소연은 ‘2022 무용극 호동’에 공동 안무자로 참여하며 안무 실력을 다양하게 선보여 왔다. 신작 ‘너머’는 AI와 인간의 소통이 두려움이 아닌 또 다른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최근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만난 정소연은 “가장 전통적인 것과 가장 혁신적인 것을 어떻게 접목할까 고민하다가 AI를 떠올렸다”며 “AI 시대에 인간으로서 무엇을 꼭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기계와 함께 살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인간다움이 바로 한국춤의 호흡”이라고 강조한 그는 맺고 푸는 한국춤의 기본 움직임으로 공간을 채우고 레이저를 활용한 디지털 무대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지현 ‘옷’… 개인·사회 등 다층적 메시지 이지현은 2019년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안무가(‘닮은 닳은 인간’)로 선정됐고, 2022년 한국무용제전에서 ‘조화²5’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는 등 안무가로서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독창적인 미장센이 강점인 그는 신작 ‘옷’에서 인간과 공간, 개인과 사회 등 다층적인 메시지를 건넨다. 무용수들은 옷을 옷걸이에 걸거나 입고 벗는 동작을 보여 주고, 팔을 감싸안은 채 군무를 추기도 한다. “감추고 싶은 것들이나 원하는 것을 뺏기지 않으려는 모습”이라는 게 이지현의 설명이다. 그는 “옷이라는 글자는 그 자체로 사람의 형상이기도 하고, 갈망과 싫증, 과시와 정체성 등을 품고 있다”면서 “5장으로 구성된 장면마다 메시지가 다르지만 공통점은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윤 ‘죽 페스’… 축제로 풀어낸 죽음 박수윤은 전작 ‘길티풀’로 올해 크리틱스 초이스 최우수 안무가로 선정됐고, 앞서 2023년 창작한 ‘설령 향기롭다 할지라도 나는…’은 크리틱스 초이스 프런티어로 뽑히며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죽음 페스티벌을 줄인 ‘죽 페스’는 몇 년 전 “벼랑 끝에 몰렸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죽음을 앞둔 이가 무섭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평온해 보였던 일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죽음을 슬픔이 아니라 축제로 풀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호흡과 화려한 동작이 특징인 박수윤은 이번 작품에선 비움과 단순미를 강조했다. 초원 같은 무대에 무용수들이 누워 발에 눈 모양 소품을 끼고 손을 움직여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한다. 휘파람을 불기도 하고 종소리 같은 음향 효과도 울려 퍼진다. “죽음 후의 세상은 모든 것이 뒤집힌 상태가 아닐까 생각했다”는 그는 “휘파람은 죽음을 앞둔 이의 마지막 숨을 의미하고, 종소리는 삶과 죽음을 연결해 주는 장례식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장치”라며 “무대에 거울을 올려 관객과 무용수가 같은 시선으로 죽음을 바라보게 하는 장면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업 다각화하고 조직 내부 혁신… 광주도시공사, 시민에 감동 줄 것”

    “사업 다각화하고 조직 내부 혁신… 광주도시공사, 시민에 감동 줄 것”

    광주 ‘AI 선도 도시’ 도약에 총력균형 성장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 “지난 1년은 신사업 발굴과 조직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축을 명확히 설정한 시기였습니다. 앞으로는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균형성장을 통해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취임 1년을 맞아 2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광주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동반자로서, 남은 임기 동안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공사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 일문일답. -제12대 사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기대만큼 성과를 거뒀는지. “취임 당시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된 도시공사,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도시공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년은 그 약속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는 데 집중한 시기다.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신사업 모델 발굴과 조직 혁신을 통해 공사의 미래 성장축을 명확히 설정한 시기였다고 평가한다.” -광주와 도시공사의 미래를 위한 준비는. “기존 개발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광주 첨단3지구 연료전지발전사업의 경우 일반수소발전시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전남에서도 신안 압해 해상풍력사업에 출자방식으로 참여했다. 서민 복지문제 역시 시민들이 생애주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안정된 주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광주형 평생주택’과 같은 새로운 주거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내부 혁신은 어떻게 돼가나. “직원 제안의 접수·검토 절차를 명확히 해 현장 아이디어가 정책 설계 단계에 적극 반영되도록 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 부서에서 제안한 개선안들이 현장 업무에 반영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조직 전체에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광주 최대 공기업을 맡은 소회는. “30년간 정당활동하며 입법과 예산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해 왔지만 공기업 경영은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야야 하는 만큼 정치의 영역과는 다르다는 점을 실감했다. 앞으로 공기업의 수장으로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광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 한다.” -남은 임기 동안 역점을 둬 추진할 사업은. “광주가 ‘인공지능(AI)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AI 2단계 사업 등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사업다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조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공정, 투명경영으로 ‘시민 감동의 도시공사’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경제추격지수’로 경제 비중 등 분석… 하준경·하정우 수석도 과거 집필에 참여

    한국경제 대전망 시리즈는 민간 경제 싱크탱크인 ‘경제추격연구소’가 10년째 내놓고 있는 핵심 기획이다. 연구소는 지난 2002년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설립한 동아시아연구원 산하 연구센터로 태동했고, 2008년 5월 별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현재 한국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중앙대 경제학부 석학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5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소는 ‘경제추격지수’를 핵심 지표로 활용,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 성과를 상대적 관점에서 비교한다. 단순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나 성장률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 대비 경제 비중이나 추격 속도 등을 여러모로 분석하기 위해 고안된 지수다. 후발국 및 후발 기업이 선진국과 선진기업을 추격·추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와 이슈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추격 경험을 이론화해 전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경제 대전망 시리즈는 2016년(2017년 전망) 처음 발간돼 10년 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35명의 경제전문가가 한국 경제의 구조적 과제를 분석하고, 탈세계화 국면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를 담았다. 이재명 정부 경제라인 주요 인사도 이 시리즈와 인연이 깊다.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은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시절 공저자로 참여했다.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은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때 연구소 부소장을 겸임하며 이 책의 대표 저자로 활약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도 네이버 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 트럼프, 李에 “아무 때나 연락하라”… 김정관엔 “터프한 협상가”

    트럼프, 李에 “아무 때나 연락하라”… 김정관엔 “터프한 협상가”

    李대통령 “미국을 위대하게 성과”트럼프 “터프한 협상가 당연한 것”비스트서 목격한 환영 행사도 극찬위성락 “개인적인 유대 돈독해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한 관세 협상 등을 논의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우의와 신뢰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약 90분간 이뤄진 협상은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하라”는 말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방명록에 ‘아, 위대한 정상회담의 아름다운 시작’이라는 짧지만 고무적인 한마디를 남기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고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지금까지 전 세계 8곳의 분쟁 지역에 평화를 가져왔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계신데, 실제로 큰 성과가 나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협상단이 “매우 터프한 협상가들”이지만 “이는 당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관세 협상을 주도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터프한 협상가’(tough negotiator)라고 지칭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앞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도 김 장관을 언급하며 “내 사람들이 그가 매우 터프하다고 말한다. 좀 덜 까다로운 사람이 왔으면 했지만 한국 측이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의전 차량인 ‘더 비스트’를 타고 이동하며 목격한 환영 행사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그는 “그것은 매우 완벽했고, 흠잡을 데 없이 이뤄졌다”며 “나는 내 모든 내각과 나와 함께한 모든 사람을 대변해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전에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매우 특별한 환영이었고,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이 모두 발언을 통해 형성한 우호적인 분위기는 회담 내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하라”고 언급할 정도로 친근함을 보여 줬다고 위 실장은 밝혔다. 위 실장은 “회담이 진행되는 내내 두 정상 간의 개인적 유대가 더 돈독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오후 2시 39분쯤 시작해 오후 4시 6분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열렸다. 회담장에는 평화의 의미를 담은 ‘피스 릴리’가 배치돼 전 세계 분쟁 해결을 업적으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고를 기렸다.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이 대통령이 주최한 특별 만찬에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정말로 훌륭한 레드 카펫을 깔아 줬고, 장엄한 예술 작품을 받는 영광을 줬다”며 “그것을 받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은 정말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번 방문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美국무 “故 찰리 커크, 한국 교회서 일어나는 일들 우려”

    美국무 “故 찰리 커크, 한국 교회서 일어나는 일들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동행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최근 미국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달 암살당한 청년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를 언급하며 “그가 한국 교회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 일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커크가 언급한 상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2차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또다시 한국 교회가 거론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과의 1차 한미 정상회담 개최 직전 한국 수사기관의 교회 압수수색을 언급한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그렉 로리 쇼’ 인터뷰에서 커크의 기독교적 세계관에 대해 언급하던 중 “그가 죽기 닷새 전에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루비오 장관은 “커크는 당시 한국에 있었거나 돌아오던 중이었는데, 지금 한국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몇 가지 일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다음에 만나 그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지만 안타깝게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렉 로리 쇼는 유명 목회자 그렉 로리 목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로 해당 인터뷰는 지난 15일 진행됐다. 당시 국무부는 인터뷰 전문을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홈페이지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8월 25일 백악관에서 열린 1차 한미 정상회담을 2시간가량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새 정부가 교회들을 급습했다고 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설명을 듣고는 “오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인생역전 당첨금’ 찾으러 갔다가…알고보니 500원짜리 ‘가짜 복권’!

    ‘인생역전 당첨금’ 찾으러 갔다가…알고보니 500원짜리 ‘가짜 복권’!

    “100만 위안!(약 2억원) 대박이다!” 최근 중국에서 서민들의 쌈짓돈과 순수한 희망을 노리는 황당하고도 씁쓸한 사기극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장난감(整蛊玩具) 복권’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버젓이 팔리는, 극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 복권이 있다. 기차 타고 ‘인생 역전’ 가려던 목동의 눈물 내몽골의 초원에서 양을 치며 소박하게 살던 한 목동은 어느 날 자녀가 인터넷으로 사 온 복권을 긁었는데, 눈을 비비고 봐도 놀라운 글자가 보였다. 바로 “100만 위안(약 2억원) 당첨!”이었다. “세상에! 우리 가족, 이제 소원 없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목동은 당장 상금을 수령하겠다며 복권 하나 달랑 들고 기차를 타고 대도시로 향했다. 그런데 복권방 직원의 반응은 싸늘했다. “따거(大哥·형님).. 이거... 장난감입니다.” 알고 보니 이 복권은 개당 1~4위안(약 200~800원) 정도에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짜 복권이었던 것이다. 더욱 기막힌 사실은 복권 뒷면에는 ‘상금 미지급. 오락용’이라고 깨알 같은 경고 문구가 있었지만, 중국어에 익숙지 않던 목동은 이 글자를 읽지 못했던 것이다. 대박의 꿈을 안고 떠난 도시로의 기차 여행은 사기극의 희생양이 된 씁쓸한 여정으로 막을 내렸다. 지하철역 노점상에서 산 ‘100만 위안의 배신’ 대도시인 장쑤성 쑤저우에 사는 회사원 이모씨도 지하철역 근처 노점에서 즉석 복권을 샀다가 깜짝 놀랐다. “정말로 100만 위안에 당첨됐다! 퇴사 가즈아~” 신나는 마음으로 복권방을 찾았지만, 직원은 복권을 쓱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고객님, 복권 표면의 인쇄 상태가 너무 조잡합니다. ‘장난감 복권’처럼 보이네요...” 자세히 살펴보니 정품 복권에서 볼 수 없는 엉성한 홀로그램과 함께, 가장 중요한 당첨 번호 부분이 어딘가 어설펐다. 이 씨는 “노점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샀는데... 정교한 가짜 복권에 제가 속았다는 사실이 너무 허탈하다”며 가슴을 쳤다. 온라인 ‘맞춤 제작’ 가짜 복권 주의보! 전문가들은 이 사기극의 원흉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지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심지어 “100만 위안 당첨”부터 “미당첨” 옵션까지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가짜 복권들이 노점상이나 길거리에서 진짜 복권처럼 둔갑해 유통되는 것이다. 피해자는 주로 복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노인, 외국인,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혹된 서민들이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공식 판매처에서 복권을 구매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복권은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 ‘인생역전 당첨금’ 찾으러 갔는데…알고보니 ‘가짜 복권!’ 논란 [여기는 중국]

    ‘인생역전 당첨금’ 찾으러 갔는데…알고보니 ‘가짜 복권!’ 논란 [여기는 중국]

    “100만 위안!(약 2억원) 대박이다!” 최근 중국에서 서민들의 쌈짓돈과 순수한 희망을 노리는 황당하고도 씁쓸한 사기극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장난감(整蛊玩具) 복권’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버젓이 팔리는, 극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 복권이 있다. 기차 타고 ‘인생 역전’ 가려던 목동의 눈물 내몽골의 초원에서 양을 치며 소박하게 살던 한 목동은 어느 날 자녀가 인터넷으로 사 온 복권을 긁었는데, 눈을 비비고 봐도 놀라운 글자가 보였다. 바로 “100만 위안(약 2억원) 당첨!”이었다. “세상에! 우리 가족, 이제 소원 없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목동은 당장 상금을 수령하겠다며 복권 하나 달랑 들고 기차를 타고 대도시로 향했다. 그런데 복권방 직원의 반응은 싸늘했다. “따거(大哥·형님).. 이거... 장난감입니다.” 알고 보니 이 복권은 개당 1~4위안(약 200~800원) 정도에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짜 복권이었던 것이다. 더욱 기막힌 사실은 복권 뒷면에는 ‘상금 미지급. 오락용’이라고 깨알 같은 경고 문구가 있었지만, 중국어에 익숙지 않던 목동은 이 글자를 읽지 못했던 것이다. 대박의 꿈을 안고 떠난 도시로의 기차 여행은 사기극의 희생양이 된 씁쓸한 여정으로 막을 내렸다. 지하철역 노점상에서 산 ‘100만 위안의 배신’ 대도시인 장쑤성 쑤저우에 사는 회사원 이모씨도 지하철역 근처 노점에서 즉석 복권을 샀다가 깜짝 놀랐다. “정말로 100만 위안에 당첨됐다! 퇴사 가즈아~” 신나는 마음으로 복권방을 찾았지만, 직원은 복권을 쓱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고객님, 복권 표면의 인쇄 상태가 너무 조잡합니다. ‘장난감 복권’처럼 보이네요...” 자세히 살펴보니 정품 복권에서 볼 수 없는 엉성한 홀로그램과 함께, 가장 중요한 당첨 번호 부분이 어딘가 어설펐다. 이 씨는 “노점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샀는데... 정교한 가짜 복권에 제가 속았다는 사실이 너무 허탈하다”며 가슴을 쳤다. 온라인 ‘맞춤 제작’ 가짜 복권 주의보! 전문가들은 이 사기극의 원흉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지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심지어 “100만 위안 당첨”부터 “미당첨” 옵션까지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가짜 복권들이 노점상이나 길거리에서 진짜 복권처럼 둔갑해 유통되는 것이다. 피해자는 주로 복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노인, 외국인,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혹된 서민들이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공식 판매처에서 복권을 구매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복권은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 경주 미소 알리는 외국인 유학생…APEC 기간 자원봉사 나선 이들

    경주 미소 알리는 외국인 유학생…APEC 기간 자원봉사 나선 이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경주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경북 경주 첨성대에서 안내 봉사를 맡은 베트남인 등티튀꾸엔(24)은 29일 분주하게 움직이며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APEC 기간 첨성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안내와 통역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 19명을 이끄는 조장 역할을 맡고 있다. 꾸엔은 한국 아이돌 그룹 ‘빅뱅’,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반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에서 일하던 꾸엔은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지난 8월 한국 대학에 진학했다. 꾸엔은 “‘경주는 신라 시대의 수도이고 첨성대는 신라의 천문관측대’라는 소개 멘트를 수천번 연습하면서 외웠다”며 “세계인이 모이는 행사에서 경주라는 멋진 곳을 알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했다. 꾸엔처럼 APEC 기간 자원봉사에 뛰어든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200명으로, 경북 지역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지난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사전 교육을 받았고 지난 27일에는 자원봉사 구역을 현장 답사하기도 했다. 이들은 31일까지 황리단길, 첨성대, 고속버스터미널 등 다중 주요시설과 관광지에서 통역·안내를 맡을 예정이다. 경주 동궁과 월지, 예술의전당에서 통역과 안내를 맡은 고려인 김에카테리나(20)는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경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2016년 부모님을 따라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왔고 9년 가까이 경주에서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한국 대학의 한국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에카테리나는 자신을 ‘경주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에카테리나는 “경주에는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은데 APEC 전후로 더 늘어났다. 세계적인 행사를 계기로 경주의 아름다움이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졌으면 한다”며 “작디작은 역할이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리단길 통역·안내 봉사 조장을 맡은 미국 국적의 엘리스 권(20)은 한국의 ‘정’에 반해 한국 대학에 진학했다고 한다.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버스를 탈 때,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사람들이 모두 친절한 것이 한국의 매력”이라면서 “한국에서 배운 친절함을 경주를 찾는 다른 외국인들도 느낄 수 있도록 미소로 다가가겠다. 경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심어 주고 싶다”고 전했다.
  • 트럼프 도착 전부터 진공상태 된 경주…최고 수준 철통 경비

    트럼프 도착 전부터 진공상태 된 경주…최고 수준 철통 경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국 정상 중 가장 먼저 도착한 가운데 경주 도심 일대는 강도 높은 경비 태세로 ‘진공상태’가 됐다. 경찰은 비상근무 최고단계인 ‘갑호비상’을 내리고 유례없는 수준의 철통 경비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2m 높이 철제 펜스가 세워졌고, 차도 양측 인도에는 20~30m 간격으로 경찰관이 배치됐다. 이날 오전 기준 경주에는 1만4700여 명의 경찰력이 투입됐다.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열린 경주예술의전당 앞에선 경찰이 진입 차량을 샅샅이 뒤졌다. 하부를 거울로 살피고 트렁크를 열어 금속탐지기 수색도 벌였다. 경찰과 미군은 각각 탐지견을 동원해 내부를 수색하는 등 안전 점검 절차를 거친 뒤 통행을 허가했다. 행사장 주변은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펜스에 가림막까지 달아 둘러쳐져 있어 했다. 또 헬기와 드론이 행사장 주변 상공을 순찰했다. 하천변 교량 아래에도 경찰관이 배치돼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탑승한 마린원 헬기 1대는 보문단지 보조 헬기장에 착륙했다. 약 10분 뒤인 12시 40분쯤 보문단지 내 경주월드 인근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더비스트’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꽂은 채 목격됐다. 또 우리 경찰의 순찰차와 싸이카, 미국 측 의전 차량 수십대가 줄지어 지나갔다. 이를 목격한 취재진과 참석자들은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문으로 서라벌대로와 산업로, 보불로 등 경주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경찰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나는 도로를 가로막고 시민들에게 차량 우회를 안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온 도로는 모든 차량이 비워진 상태였다. 이로 인해 도심 일부 도로에선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탄 차는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택시 기사 양모(57)씨는 “차가 너무 막혀서 답답하지만, 경주에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손님들이 온다고 하니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경주시민 이원모(37)씨는 “도로 통제가 이뤄지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 수준일 줄은 몰랐다. 결국 오후에 예정됐던 거래처 미팅 시간을 미뤘다”며 “시민 입장에서는 언제 어느 도로가 통제되는지 예측할 수 없이 갑작스럽게 통제가 이뤄지는 셈이라 많은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 “뭐야, 이거 나잖아?”…국민 40%는 모르는 ‘뇌졸중 조기 증상’ 정체

    “뭐야, 이거 나잖아?”…국민 40%는 모르는 ‘뇌졸중 조기 증상’ 정체

    날씨가 추워지면서 심혈관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은 뇌졸중 조기 증상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 조기 증상을 반드시 숙지하고 알맞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는 뇌혈관질환으로 신체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지난해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해당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 574건으로 남자(6만 1988건)가 여자(4만 8586건)보다 약 1.2배 많았다. 뇌졸중 발생률은 80세 이상에서 인구 10만명당 1515.7건으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한 비율인 ‘30일 치명률’은 7.9%였으며, 65세 이상의 경우 11.5%가 발생 한 달 내 숨졌다. 발병 후 1년 이내 사망자 비율인 ‘1년 치명률’은 20.1%로, 65세 이상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32.1%가 발병 1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 등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뇌졸중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로 이어져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그러나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59.2%에 그쳤다. 성인 10명 중 4명은 뇌졸중 조기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셈이다. 대표적인 뇌졸중 증상은 ▲한쪽 얼굴·팔·다리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 및 시야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에 도움을 청하고 최대한 빨리 가까운 전문병원이나 응급실로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뇌졸중 ‘골든타임’은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는 시간인 4시간 30분 내외이므로 가족을 기다리거나 병원 운영시간까지 지체하면 안 된다. 또한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위험 요인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흡연 등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현되는 것이 특징인 만큼 조기 증상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에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생활화하는 등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서울 아티스트 페스티벌 2025, 현대미술가 50인 기획전 11월 3일 개막

    서울 아티스트 페스티벌 2025, 현대미술가 50인 기획전 11월 3일 개막

    11월 3일~30일 서울 롯데 엠 아트센터 개최비선재 갤러리 주최, 국내외 작가 50인 참여미술 담론의 중심지로서의 서울 미술 지형도 ‘서울 아티스트 페스티벌 2025’(Seoul Artist Festival 2025)가 다음달 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 엠 아트센터(m-ART Center)에서 열린다. 비선재 갤러리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가 50인’이라는 부제 아래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대표 작가 5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가 교차하는 사유의 지도이자, 서울이 세계 동시대 미술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비선재 갤러리 장낙순 회장과 미술비평가인 이진명이 함께 작성한 서문 ‘서울 동시대의 미술 지형도를 위하여’에 따르면 오늘날의 세계를 ‘권력과 권위가 해체된 궐위(闕位)의 시대’로 규정하며, 서구 중심 미술의 해체 이후 다성적 담론(Multivocal Discourse)이 예술의 새로운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장 회장은 “서울의 예술가들은 산업화 이후 근대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시대의 탈국가적 감각 속에서 전통과 매체, 동아시아성과 서구 미의식의 문법 사이에서 독자적인 정체성을 형성해왔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강민수, 김춘수, 문지혜, 이기성, 장승택, 최영명 등 45명의 국내 작가와 우고 리, 시부타 등 5명의 해외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물성과 감각의 층위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면서 ‘감응(感應)의 미학’, 즉 예술가와 대상, 인간과 세계가 서로를 통해 존재를 드러내는 관계적 존재론의 미학을 구축하고 있다. 그들의 회화, 설치, 영상, 오브제는 단순한 표현을 넘어 예술의 존재 이유를 묻는 총체적 질문(Holistic Question)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적 맥락을 가로질러 세대와 매체의 스펙트럼을 아우른다. 제1세대 단색화 작가부터 1990년대 이후의 중견 작가,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작가들까지 참여해 서울 동시대 미술의 다층적 생태계를 한 공간 안에 직조한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 데이터 이미지, 물질의 재귀(再歸) 등 새로운 미학적 감각을 탐구하면서도, 한국적ㆍ동아시아적 감응의 정서를 놓지 않는다. 그들의 작업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감각적 지층을 드러내는 동시에, 개인의 서사이자 공동체의 무의식, 사적 기억이자 사회적 감수성의 시각적 기록으로 읽힌다. 각 작가의 언어는 서로 다른 목소리로 울리지만, 전시의 전체 구조 속에서 조율된 율려(律呂)의 공간을 형성하며, 생생지위역(生生之謂易)—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며 다시 태어나는 변화의 원리를 구현한다. 전시의 명명과 개념 구상을 주도한 장 회장은 “지금, 예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되돌아가는 사유의 실험장으로 규정한다. 그는 “서울은 이제 주변이 아니라, 세계 동시대 미술의 다성적 중심으로서, 다양한 감각과 사유가 공존하는 ‘미완의 지도’를 그리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동시대 미술의 생성과 관계의 운동이 시각적·정신적 공명으로 드러나는 자리”라고 밝혔다.
  • 9호선 연장 ‘강동하남남양주선’ 개통 지연 우려

    전철 9호선을 연장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건설사업이 일부 구간에서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3기 신도시인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의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 중인 이 노선은 서울 강동구에서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다산지구를 거쳐 왕숙·왕숙2지구, 진접2지구까지 17.6km를 잇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조 9334억원으로, 당초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구간(1공구)은 서울시가, 나머지 5개 공구(2~6공구)는 경기도가 맡고 있다. 그러나 29일 현재 경기도 구간 5개 공구 중 3곳만 시공사를 확정했고, 나머지 2곳은 입찰이 유찰됐다. 한강 하부를 지나는 2공구와 왕숙지구 구간인 5공구는 공사 난이도와 낮은 수익성 때문에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리면서 단독 응찰만 이뤄져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2공구에 대해 3차 입찰을 진행 중이며, 5공구는 ‘기타공사’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공구 역시 3차 입찰이 또다시 무산되면 기타공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타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따로 발주하는 방식으로, 설계와 시공을 함께 진행하는 ‘턴키방식’보다 공사 기간이 최소 1년 이상 길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전체 구간의 개통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왕숙지구는 여의도의 4.4배 규모인 1269만㎡ 부지에 7만5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이르면 2028년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전철 개통은 2032년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또 기타공사로 전환하면 기본설계부터 다시 해야 해 사업비가 늘어날 수 있다. 총사업비가 30% 이상 증가하면 사업 타당성 재검토를 거쳐야 하는 만큼, 전체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3차례 유찰 뒤 수의계약으로 턴키 방식 추진도 가능하지만, 입찰 공정성과 행정 절차를 고려할 때 기타공사로 전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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