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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그 엄마의 시간을 더듬어… 나를 만나다

    엄마와 그 엄마의 시간을 더듬어… 나를 만나다

    ‘엄마’였다는 것만 잊지 않는 엄마기억의 퍼즐 맞추며 써낸 가족 서사할머니·엄마·나로 이어진 근현대사 “누구도 연결되지 않은 개인은 없어” 아동문학으로서는 최초로 200만부가 넘게 팔린 책,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김중미(62) 작가가 가족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엄마만 남은 김미자’로 다시 한 번 추운 계절에 입김을 불어넣는다. 작가는 사회의 낮은 자리들을 살피며 가난한 이들의 연결망을 자처한 채 인천 강화에서 공부방을 중심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작가는 “한 신부님의 도움으로 공동체에 있는 어린이, 이모, 삼촌들과 60여명이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다녀왔고 최근에는 집 근처에 누군가 버리고 간 강아지 다섯 마리를 입양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신간은 인지장애로 모든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지금의 나’를 만든 시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외할머니, 친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까지 이어지는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가족 내 남성들의 삶과 빈민운동을 하며 뼈저리게 느낀 가족주의의 양면성까지 폭넓게 다룬다.소설이 아닌 에세이로 가족을 낱낱이 꺼내 보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작가는 “엄마의 시간과 아버지의 시간을 더듬어가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다”면서도 “어머니는 저의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일제강점기부터 6·25 전쟁 그리고 경제개발기를 다 거쳐오신 분이기 때문에 어쩌면 엄마가 통과해 온 시간과 내가 통과해 온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금의 나는 내가 지나온 시간과 나의 어머니 김미자, 아버지 김창삼 그리고 외할머니 최어진, 친할머니 정옥생이 걸어온 시간의 결과물이다. 이제 더는 언어로 발화될 기회를 잃은 엄마의 시간과 아버지의 시간을 더듬어가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다. 엄마가 언젠가 말했다. 삶은 소설보다 더 기구하고 더 극적이라고.” 인지장애로 모든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자신이 엄마였다는 사실만은 잊지 않는 ‘엄마’만 남은 김미자를 마주하고서야 작가는 놓쳐버린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한다. 1970년대 무렵부터 시작된 한 가족의 일대기는 작가의 원가족 뿐 아니라 할머니, 외할머니의 이야기까지 퍼져나간다. 민며느리로 팔려 왔던 친할머니는 싸전(쌀가게)을 운영하며 배고파 보이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고봉밥을 차려주던 사람이었으며 이화학당을 나와 연극을 좋아하던 외할머니는 아무도 작가에게 꿈을 묻지 않는 시절 유일하게 꿈을 묻던 사람이었다. 마치 허구의 이야기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애증의 아버지 캐릭터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아버지를 내일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회색 내복을 입고 발레리노 흉내를 내며 단칸 셋방에 오르간 들이는 것이 꿈인 사람으로 그리며, “과시하는 경향도 없고 권력, 부를 병적으로 탐내지 않지만, 아름다움과 이상에 대한 기대가 높은 사람, 이름을 붙이자면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라고 정의한다. 그 탓에 가족들은 가난에 허덕이고 엄마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사실은 엄마가 뭔가 많이 하실 말씀이 있는데 예전에는 내가 그걸 들을 준비가 안 됐던 것 같아요. 엄마 혼자 그걸 감내하고 외로웠던 시기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죠. 별도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겪은 부모님,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개인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냈는지 복원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작가는 경기 동두천과 인천에서의 생활 모습을 회상하며 지난 50여 년간 사회가 발전하는 한편에서 주변부로 떠밀릴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다. 그 속에서 그는 자연히 가난한 이들이 고립되지 않는, 서로가 연결해 살아가게하는 방식을 떠올린다. “누구도 아무 것도 아닌 사람, 아무것도 아닌 개인은 없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썼어요. 결국 모두 다 연결 돼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죠.”
  • 김해공항서도 긴급여권 발급한다

    내년 3월부터 김해국제공항에서 긴급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비수도권 공항 중에서 최초다. 부산시는 2026년 3월 김해국제공항에 긴급여권 민원센터를 신설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여권을 잃어버리거나 훼손해 부산시청(약 18㎞, 대중교통 45분)이나 강서구청(약 7.5㎞, 25분)까지 가서 긴급여권을 발급받아야 했던 이용객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긴급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창구 2개) 외에는 없다.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지역 공항 최초로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지난해 900만명을 넘겼고 올해도 9월까지 671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국제선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긴급여권 발급 수요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긴급여권 발급 건수는 2023년 3558건, 지난해 2795건, 올 9월까지 1862건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 8월부터 외교부와 지역 국회의원을 수시로 방문해 긴급여권 민원센터 설치 필요성을 설명하며 협의를 이어온 끝에 내년도 정부 예산과 인력을 확보했다. 박형준 시장은 “김해국제공항 긴급여권 민원센터 신설은 수도권 중심 행정을 바로잡고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우리의 슬픔은 전문적이고 아름다워(리산 지음, 교유서가) “당신의 언어는 아무도 알아듣지 못해 구하러 갈 수 없었습니다//웅얼 웅얼 웅얼 당신은 누구입니까//하나 둘 셋 시간은 흐르고//딩동 딩동 딩동 이 악기는 이렇게 자발적으로 울고 있습니까//이렇게 우는 악기의 이름은 무엇입니까//당신은 거기 있습니까” 8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리산의 시집이 교유서가 시인선 3번으로 출간됐다. 한 사람의 삶을 통과하며 축적된 슬픔이 폐허, 여행, 기억, 유랑의 이미지로 변주된다. 정착하지 못한 마음의 지리학. 몽상적 이미지와 신화적 사유, 냉정한 서정과 능청 그리고 세상과의 불화를 견디는 태도가 이번 시집에는 슬픔이라는 주제로 응축된다. 슬픔은 허약한 감정이 아니다. 슬픔은 숙련된 기술이다. 136쪽, 1만 3000원. 바임(욘 포세 지음, 손화수 옮김, 문학동네) “섬뜩해, 나는 생각한다, 그는 왜 죽은 뒤에 나를 찾아와 말을 걸었던 걸까, 그래 예전처럼, 마치 아무것도 변한 게 없던 것처럼, 아니 그런 걸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마치 그가 내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것만 같아, 나는 생각한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침묵과 리듬의 글쓰기로 202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장편소설. 그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매년 한 권씩 일명 ‘바임 3부작’을 출간키로 약속했는데, 이 책은 그 시리즈의 첫 책이다. 우유부단하고 소극적인 두 어부가 결단력과 단호함을 갖춘 여자를 만나 운명의 종착지로 삶의 배를 몰아간다. 200쪽, 1만 5000원. 희극 지옥(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김지언 옮김, 부북스) “1321년 완성된 ‘희극’은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하느님이 움직이는 해와 다른 별들처럼 순례자의 소망과 의지가 한결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단테는 익숙해도 ‘희극 지옥’이라는 말은 다소 어색하다. 사실 단테가 쓴 3부작 서사시의 제목은 이탈리어어로 ‘코메디아’(Commedia), 즉 희극이었다. ‘신곡’이라는 말은 단테의 작품을 번역한 일본의 작가가 지은 것이라고 한다. 미국 노트르담대에서 이탈리아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이번에 새로이 번역하면서 단테의 의도를 살려 ‘신곡’ 대신 ‘희극’이라고 옮겼다. ‘지옥’만 보면 칙칙하고 음산하지만, 결코 그것이 끝이 아니다. 유념해야 한다. 단테의 시가 아름답고 행복하게 마무리된다는 사실을. 402쪽, 1만 2000원.
  • 트럼프, 車 연비 규제 완화… ‘바이든 정책’ 뒤집었다

    트럼프, 車 연비 규제 완화… ‘바이든 정책’ 뒤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하면서 조 바이든 전임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로 인한 고물가 여파로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자동차 가격 인하를 유도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견을 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기업평균연비제(CAFE) 요건을 갤런당 50.4마일(약 117㎞/ℓ)에서 34.5마일(56㎞/ℓ)로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연비 규제를 강화해 전기차를 확대하려던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조치다. CAFE는 제조사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계산해 산정한다. 내연기관 차량은 연비가 낮기 때문에 CAFE 요건이 높을수록 제조사들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많이 팔아야 한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같은 미국 제조사는 그간 연비가 낮은 가솔린 대형차 판매에 주력했던 터라 벌금을 부과받았고 CAFE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바이든 정부의) 정책들은 제조사들이 비싼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게 해 비용과 가격을 끌어올렸고 자동차를 훨씬 나쁘게 만들었다”며 “이번 조치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신차 가격이 최소 1000달러(약 146만원)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상식과 감당 가능한 물가가 승리한 날”이라며 “이번 조치로 보다 저렴한 차량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0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순방을 언급하면서 “이들 나라에는 폴크스바겐의 ‘비틀’(딱정벌레) 같은 아주 작은 차들이 있다”며 “미국에선 (현재) 만들 수 없는데 나는 (교통부) 장관에게 이런 차의 생산을 즉시 승인하라고 지시했다. 여러분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노력 중 하나를 망가뜨리고 자동차 산업을 더 큰 불확실성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 “나는 해병이다”

    “나는 해병이다”

    4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연병장에서 열린 신병 1323기 수료식에서 6주간의 혹독한 기초·특성화 훈련을 마친 547명이 정예 해병대원이 된 것을 자축하며 함성을 지르고 있다. 해병대교육훈련단 제공
  • 소비쿠폰의 나비효과… 깜짝 성장 뒤엔 재정·물가 ‘경고등’

    소비쿠폰의 나비효과… 깜짝 성장 뒤엔 재정·물가 ‘경고등’

    GDP, 시장 예상치 웃돈 1.3% 성장확장재정·세제개편 후퇴로 ‘엇박자’ 코스피, 고환율 여파 ‘널뛰기’ 지속고물가·고유가로 가계 부담도 커져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는 공언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 기조를 180도 뒤집으며 ‘재정의 역할’을 강조했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약속했다. 미국발 관세 위기 속에서도 수출액은 역대 최대액인 7000억 달러(10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깜짝 반등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전 국민 손에 15만~55만원의 현금성 소비쿠폰을 쥐여 주는 등 막대한 돈이 시중에 풀리면서 나라 살림은 점점 악화하고 물가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정부 6개월간의 경제 성적표를 짚어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쇼크’가 초래한 최악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GDP를 반등시킨 건 합격점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1.3% 성장했다. 민간 소비가 늘고 수출·설비투자도 개선되면서 예상치를 웃돌았다. 내수와 수출이 회복되면서 올해 성장률은 0%대에서 탈출하고, 내년에는 1.8~2.1%로 올해보다 두 배가량 오르며 V(브이)자 반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승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단연 1위다. 한국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바로 ‘재정’이다. 이재명 정부는 재정정책 기조를 ‘건전재정’에서 ‘확장재정’으로 유턴했다. 전 국민 소비쿠폰 지급에 약 13조원을 투입했고, 내년 예산으로 올해보다 8.1% 늘어난 727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 윤석열 정부가 매년 0원을 편성하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은 1조 1500억원이나 반영됐다. 이에 따라 내년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사상 처음 50%를 돌파하며 51.6%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은 번번이 후퇴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가 철회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 세율도 35%를 관철하지 못하고 30%로 물러섰다. 쓰는 돈은 늘어나는데 거둬들이는 돈은 줄어드는 ‘세입·세출 엇박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약속한 ‘상속세 공제 확대’는 유보됐다. 금융시장은 불안의 연속이다. 코스피는 지난 5월 말 2700선에서 출발해 집권 16일 만에 3000선을 넘어 10월 말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고공 비행하면서 ‘변동성 장세’에 갇혔다. 고환율 여파에 물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가 5.9% 오르며 고유가 시대를 열었다. 수입 농산물과 디저트류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먹거리까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 1순위가 ‘물가 잡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이르면 이달 내란재판부 입법에 중수청·공소청 초안까지… 연말 사법개혁 몰아친다

    이르면 이달 내란재판부 입법에 중수청·공소청 초안까지… 연말 사법개혁 몰아친다

    與, 위헌 논란 일부 수정 상정할 듯野 “100% 위헌… 헌법 파괴 폭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전부터 공언한 고강도 검찰·사법 개혁의 현실화가 임박했다. 내란전담재판부와 법왜곡죄 신설법은 이르면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 초안도 연내 공개될 예정이라 내년부터 대한민국 사법 체계는 대변혁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전담재판부 설치 강행 등에 “헌법 파괴 폭주”라며 반발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담재판부 설치법은)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법안의 구체적 상정 시기는 원내전략회의와 8일 정책의원총회 결과를 감안해 따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기회가 끝나는 9일 이후 12월 임시회가 열리면 쟁점 법안들을 순차적으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선 위헌 논란이 있어 8일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수정안 형태로 본회의에 상정할 가능성이 있다. 전날 민주당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한 이 법안은 1심과 항소심에 각각 2개 이상의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도록 하고 1심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재판부가 계속 재판할지, 전담재판부에 넘길지를 직접 판단할 수 있게 했다. 위헌 논란이 제기되자 전담재판부에 ‘이관한다’에서 ‘이송할 수 있다’로 조항을 수정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1심을 진행하는 지귀연 재판부가 이송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돼 강성 지지층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속도, 방향에서 조정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그런 토론은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대신 사법행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 퇴직 대법관에게 5년간 대법원 사건 수임을 금지하는 변호사법 개정안 등도 지난 3일 발의했다. 전담재판부 설치법 등이 처리되면 후속 사법 개혁 입법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검찰 개혁 후속 작업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박찬운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정도에는 중수청 설치에 관한 법과 공소청법 초안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자문위 내에서는 중수청의 경우 부패·경제 범죄 등에 수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수사 범위를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마약·내란 및 외환 범죄 등 8대 범죄로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갈렸다. 공소청 검사의 직무 범위에 대해서도 검사들의 직접 보완수사 권한은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수사 현실을 고려할 때 예외적·제한적으로 직접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서로 엇갈렸다. 박 위원장은 자문위 차원의 단일안을 내기보다는 각 쟁점에 대한 찬반 의견을 모두 제공해 추진단이 참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전담재판부 설치법·법왜곡죄 신설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필리버스터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특별재판부 설치 및 법왜곡죄 신설의 위헌성 긴급 세미나’를 열고 즉각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특별재판부는 이재명 정권 5년 내내 지속될 것이며, 결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내란특별재판부는 100% 위헌”이라면서 “이재명 정권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조리돌림하고 권력에 서열이 있다는 식으로 삼권분립을 짓밟는 것을 목도했다”고 꼬집었다.
  • “중국인인 게 부끄럽나? 대만인 행세”…일본여행 관광객 ‘위장 여권’ 논란 (영상)

    “중국인인 게 부끄럽나? 대만인 행세”…일본여행 관광객 ‘위장 여권’ 논란 (영상)

    일본을 방문한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여권을 대만 또는 일본 것으로 보이도록 위장하고 있다고 4일 일본 닛칸스포츠가 대만 매체 자유시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 시사 후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한 중국인 관광객은 최근 대만 여권 디자인의 커버를 중국 여권에 씌우고 일본을 여행한 사실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이 관광객은 ‘중화민국’(대만)이라고 적힌 녹색 여권 커버를 구매해 중국 여권에 씌운 사진을 올리며 “여행하기 더 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유시보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다시 경색되며 양국 국민감정도 악화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내에서의 불이익을 우려해 ‘대만 여권 커버’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해당 게시물은 일본 거주 대만인이 공유하면서 더욱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후 대만인 사이에서는 “중국인은 대만인으로 위장하지 말라”는 반발이 이어졌다. 일부는 “중국인인 게 부끄럽나”, “자기 위안일 뿐”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유시보는 이번 사례를 전하면서 한국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최근 한국 내 반중 감정이 고조되자, 대만인 관광객들이 중국인으로 오해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나는 대만인’이라고 적힌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대만인 관광객은 지난 10월 SNS에 해당 배지를 찍어 올리며 부착 여부에 관한 조언을 구한 바 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대만 유사 상황을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로 규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발언을 철회하라는 중국 요구도 거부했고, 이후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은 격화했다. 외교부 등 중국 각 부처는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를 권고했고, 일본행 항공편 운항과 여행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현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중국의 항공사들은 일본 관련 노선에 한해 수수료 없이 취소를 지원하고 있다. 이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고, 한국은 지난달 15~16일 현지 온라인 여행플랫폼 취날의 국제선 항공권 예약 부문에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 “러軍 납치 우크라 아동 2명, 북한으로 강제 이송” 폭로

    “러軍 납치 우크라 아동 2명, 북한으로 강제 이송” 폭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납치한 어린이 중 최소 2명을 북한으로 강제 이송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역인권센터’ 소속 변호사인 카테리나 라셰프스카는 이날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 문제와 관련해 이런 주장을 내놨다. 라셰프스카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 지역 출신의 12세 미샤와 심페로폴 출신의 16세 리자가 고향에서 9000㎞ 떨어진 북한의 송도원 캠프로 보내졌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곳 아이들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을 파괴하라’고 배웠으며, 1968년 미 해군 함정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에 가담해 미군 9명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북한 군 인사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이런 증언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강제 이주 사건에 대한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왔다. 라셰프스카가 언급한 ‘송도원 캠프’가 어떤 곳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북한 최대 야영장인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일 가능성이 크다. 송도원 야영소는 친북 국가 청소년들에게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할 목적으로 1960년 8월에 개장한 시설이다.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7월에도 북러 간 청소년 외교의 일환으로 러시아 학생들이 이곳에 입소해 북한 청소년과 친선 여름 야영을 즐긴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와 남부 헤르손,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최소 1만 9546명의 어린이를 러시아 또는 러시아 통제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킨 것으로 집계했다. 미국 예일대 인도주의연구소(HRL)는 납치 아동이 3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고, 일각에서는 15만∼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는 러시아 가정에 입양된 것으로 추정되며, 러시아군에 의해 가족이 살해된 고아들은 수용소로 보내져 러시아식 교육과 군사훈련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셰프스카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러시아화’를 위해 만들어진 수용소가 165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이들 수용소는 점령지,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 ‘대부’ 감독, 1700억 올인했다가 ‘파산’…“시계·섬 다 팔았다”

    ‘대부’ 감독, 1700억 올인했다가 ‘파산’…“시계·섬 다 팔았다”

    영화 ‘대부’를 연출한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신작 ‘메갈로폴리스’의 흥행 참패로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외신에 따르면 코폴라 감독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에 있는 ‘센티넬 빌딩’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센티넬 빌딩은 1907년 완공된 유서 깊은 건물로, 코폴라 감독이 영화 ‘대부’의 성공 직후 50만 달러(당시 약 7억 3400만 원)에 매입해 자신의 영화 제작사 ‘아메리칸 조이트로프’ 본사로 사용해 온 상징적인 공간이다. 코폴라 감독이 센티넬 빌딩까지 담보로 내놓은 배경에는 사비 1억 2000만 달러(약 1762억 원)를 투입한 영화 ‘메갈로폴리스’의 흥행 실패가 있다. 코폴라 감독은 해당 영화를 위해 소유하고 있던 땅과 포도주 양조장까지 처분했으나, 난해한 줄거리로 혹평을 받았고 전 세계에서 총 1440만 달러(약 211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코폴라 감독은 지난 3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돈이 한 푼도 없다. ‘메갈로폴리스’ 제작에 다 투자해서 돈이 사라졌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돈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친구다. 친구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지만 돈은 증발할 수 있다”며 초연한 태도를 보였으나, 재정 압박이 심화하면서 결국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 코폴라 감독은 최근 벨리즈의 개인 섬을 180만 달러(약 26억 5000만 원)에 매각하고, 아끼던 고급 시계를 경매에 내놨다. 영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 ‘컨버세이션’ 등을 연출하며 1970년대 할리우드를 이끈 코폴라 감독은 황금종려상 2회 수상을 비롯해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었다. 특히 ‘대부2’로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각본상, 각색상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 출간 6일만에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오른 “김관영의 도전”

    출간 6일만에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오른 “김관영의 도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자서전 ‘김관영의 도전’이 출간 6일만에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랐다. 민선 8기 1200일의 도전을 돌아보는 김관영의 도전은 4일 교보문고 정치·사회분야 베스트 셀러로 기록됐다. 지난 달 28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매일 100권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 서적은 전북과 자신의 삶 그리고 도전의 기록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농촌의 소년 일꾼으로 태어나 공인회계사·행정고시·사법고시에 잇따라 합격하고 정부(재경부)·로펌(김앤장)·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한 자신의 끝없는 도전과 그 성취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국회의원 이후 전북자치도지사에 당선돼 지난 3년여간 전북도정을 책임져온 도백으로서 삶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17조 원대 투자 유치, 스타트업 1조 펀드,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그리고 세계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전주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등 영광의 시간과 뼈아픈 새만금 세계 잼버리 사태를 소회했다. 김 지사는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시켜온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강조한다. 정치를 왜 하는지, 유능한 정치인과 행정가는 어떻게 지역과 나라를 바꿀 수 있는지, 도전과 성공의 경험이 얼마만큼 주민과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도 밝혔다. 앞으로 전북이 열어갈 길이 곧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될 것이란 비전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나는 가진 게 많지 않아서 잃을 것도 없는 사람”이라며 “내 몸만 건강하면 평생 도전에는 문제가 없고 전북도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늘 ‘도전’이라는 가치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재선 출마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김관영의 정체성은 쉬지 않고 도전하면서 전북도에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라며 “주어진 시간 동안 도민들과 발맞춰 가슴 뜨겁게 밭을 갈아 씨를 뿌리며 신명 나게 춤을 추겠다”고 다짐했다.
  • 트럼프, ‘바이든표’ 연비규제 완화…가솔린車 힘싣기

    트럼프, ‘바이든표’ 연비규제 완화…가솔린車 힘싣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하면서 조 바이든 전임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로 인한 고물가 여파로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자동차 가격 인하를 유도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견을 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기업평균연비제(CAFE) 요건을 갤런당 50.4마일(약 117㎞/ℓ)에서 34.5마일(56㎞/ℓ)로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연비 규제를 강화해 전기차를 확대하려던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조치다. CAFE는 제조사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계산해 산정한다. 내연기관 차량은 연비가 낮기 때문에 CAFE 요건이 높을수록 제조사들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많이 팔아야 한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같은 미국 제조사는 그간 연비가 낮은 가솔린 대형차 판매에 주력했던 터라 벌금을 부과받았고 CAFE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바이든 정부의) 정책들은 제조사들이 비싼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게 해 비용과 가격을 끌어올렸고 자동차를 훨씬 나쁘게 만들었다”며 “이번 조치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신차 가격이 최소 1000달러(약 146만원)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상식과 감당 가능한 물가가 승리한 날”이라며 “이번 조치로 보다 저렴한 차량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0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순방을 언급하면서 “이들 나라에는 폴크스바겐의 ‘비틀’(딱정벌레) 같은 아주 작은 차들이 있다”며 “미국에선 (현재) 만들 수 없는데 나는 (교통부) 장관에게 이런 차의 생산을 즉시 승인하라고 지시했다. 여러분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노력 중 하나를 망가뜨리고 자동차 산업을 더 큰 불확실성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 중랑구 가족센터, 맞춤형 서비스에…올해 이용자 ‘4만명’ 달성

    중랑구 가족센터, 맞춤형 서비스에…올해 이용자 ‘4만명’ 달성

    서울 중랑구는 올해 가족센터 이용자가 지난해 대비 1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0월 기준 가족센터 이용자는 4만 5856명으로 전년도 3만 9083명 대비 5000명 이상 늘어 개관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3년간 평균 만족도 또한 5점 만점에 4.79점을 기록 중이다. 2007년 개관한 가족센터는 유형별로 분리돼 있던 가족 지원 서비스를 통합해,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핵심 전달체계 역할을 해왔다. 급변하는 가족 형태와 욕구를 반영하면서 다문화가족 지원, 가족상담 및 교육 등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회적 관계망 약화와 외로움 해소를 위한 1인 가구 지원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올해는 신규 사업 추진과 기존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가족 지원 거점기관의 역할을 더욱 강화했다.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부모 참여형 ‘생애 첫 약속’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1인 가구를 위한 ‘행복한 밥상’, ‘야외문화 과학 체험’, ‘혼밥 탈출’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운영했다. 또한 난임 부부를 위한 개별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정서적 지지와 심리적 안정을 지원했다. 또 ‘나는 그림책 작가’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인 이중언어 교육지원을 강화했다. 부모와 자녀가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로 그림책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총 34권의 이중언어 그림책을 발간했다. 더불어 이들의 의사소통을 돕는 ‘중랑무지개 생활통역단’은 다문화 학생 학교폭력 발생 시 통·번역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활동 범위를 넓혔다. 서울동부교육지원청과 협약을 통해서다. 이에 가족센터는 지난 11월 ‘제17회 패밀리파티’를 열어 올해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교육활동비 지원사업을 통해 255명의 학생을 지원해 지난해 172명 대비 48% 증가한 실적을 냈으며, 올해만 총 72개 세부 사업을 추진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가족 형태가 다양해진 만큼 모든 가족의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것이 가족센터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소통하며 가족의 일상에 닿는 행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홍대입구역 출입구 늘고, 강남역 쾌적하게…서울시, 5개 역 혼잡 개선

    홍대입구역 출입구 늘고, 강남역 쾌적하게…서울시, 5개 역 혼잡 개선

    늘 혼잡한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에 게이트가 늘고 2029년 출입구가 추가된다. 잠실역 환승 통로를 재배치하고, 강남역 승강장을 쾌적하게 정비한다. 4일 서울시는 시민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홍대입구역, 서울역, 잠실역, 강남역, 신도림역 등 승·하차나 환승 인원이 많은 지하철 역사 5곳의 혼잡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협소한 승강장의 지장물을 철거하고 동선 개선을 위해 게이트를 옮긴다. 역사 한가운데 승객이 몰리는 홍대입구역은 게이트를 증설하고 대합실 게이트를 신설한다. 5개 노선이 지나는 서울역은 환승 등을 알리는 바닥, 기둥 안내 표시 등을 개선한다. 강남역과 신도림역은 협소한 승강장 공간을 개선한다. 잠실역은 혼잡한 환승 통로 공간을 재배치하고, 안전 펜스를 보강한다. 역사 구조개선도 추진한다. 홍대입구역은 2029년까지 8번과 9번 출구 사이에 출입구를 신설할 계획이다. 서울역은 1·4호선 환승 통로를 확장하기 위한 설계에 들어간다. 강남역은 승강장 계단 확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먼저 시행한다. 내년부터 5개 환승 역사에 배치된 안전요원도 현재 30명에서 48명으로 늘린다.
  • “돈 많을수록 더 위험”…킴 카다시안도 앓는 ‘이 질환’ 정체

    “돈 많을수록 더 위험”…킴 카다시안도 앓는 ‘이 질환’ 정체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인 ‘건선’의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 저널(JAMA Dermat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건선 환자 수는 1990년 2310만명에서 2021년 4300만명으로 약 8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발병률은 남성이 10%, 여성이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전 세계 236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미와 서유럽 등 고소득 지역에서 건선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미국에서는 750만명이 건선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위생 가설’을 꼽았다. 고소득 국가의 과도하게 깨끗한 생활 환경이 미생물이나 기생충에 대한 노출을 줄여 면역 체계의 훈련 기회를 빼앗고, 이로 인해 자가면역 질환인 건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진은 “고소득 국가일수록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진단율이 높아진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선은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1~2%가 앓고 있다.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과 그의 어머니 크리스 제너도 건선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시안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건선이 악화된 사진을 공개하며 “삶이 고통스럽다”고 호소한 바 있다. 건선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피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하면서 각질세포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진은 무릎과 팔꿈치, 엉덩이, 두피 등에 흔히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로 퍼진다. 건선은 20대 전후의 나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늦가을이나 겨울에 처음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술과 담배, 과로를 피해야 한다.
  • 대통령실 “‘인사청탁 논란’ 김남국 비서관 사의…사직서 수리”

    대통령실 “‘인사청탁 논란’ 김남국 비서관 사의…사직서 수리”

    ‘인사 청탁 문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해 4일 사직서가 수리됐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앞서 김남국 비서관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부터 같은 대학 출신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고 휴대전화 메신저로 부탁받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문진석 의원은 텔레그램 메시지로 “남국아 (홍성범은)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라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고 부탁했다. 이어 “너도 알고 있는 홍성범이다.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줘 봐”라고 했다. 홍성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달라는 문진석 의원의 청탁에 김남국 비서관은 “홍성범 본부장님!”이라며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그가 언급한 형, 누나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장면이 보도되자 여당 지도부 의원이 대통령실 비서관을 통해 인사 청탁을 전달하는 정황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이튿날 공지를 통해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김 비서관)에게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4일에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강훈식 비서실장이 (김남국 비서관을) 눈물 쏙 빠지게 경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겨울이라 콧물·기침 나나 했더니”…의외로 ‘트리’가 주범이었다?

    “겨울이라 콧물·기침 나나 했더니”…의외로 ‘트리’가 주범이었다?

    연말연시 집 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드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콧물과 재채기, 기침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에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로 인해 콧물, 기침, 발진, 재채기 등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이라고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과 비슷하며 심하면 결막염과 같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국 출신 약사 노엘 윅스는 “눈이 충혈되거나 가렵고 눈물이 나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때문일 수 있다”며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크리스마스를 망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윅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의 대부분은 꽃가루, 곰팡이, 먼지에 의해 생긴다. 진짜 나무의 경우 벌목하기 전 야외에서 꽃가루를 흡착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실내로 들여와 장식하면 알레르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나무에 서식하는 곰팡이도 알레르기의 원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나무가 비가 오거나 습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환기되지 않는 습한 공간에 나무를 보관하거나 다른 나무 옆에 뒀다가 곰팡이가 이동하는 경우에도 곰팡이가 쉽게 자랄 수 있다. 곰팡이는 눈 충혈, 눈물,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무 특유의 향이 코와 폐를 자극할 수 있는데 이는 나무 수액 속 테르펜이라는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이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에 사용하는 농약 등 농장에서 사용된 화학 물질 역시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결막염, 코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짜 나무가 아닌 인조 나무도 방심할 수 없다. 대표적인 호흡기 알레르기 유발 요인 중 하나인 진드기는 인조 나무뿐 아니라 장식품이나 조명에 붙어 집 안에 들어올 수 있다. 진드기는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트리와 장식품을 꺼낼 때 마스크를 착용해 곰팡이와 먼지를 흡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나무를 실내로 가져오기 전에 흔들어 턴 다음 물을 뿌린 뒤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진짜 나무의 경우 실외에서 충분히 털면 꽃가루나 먼지, 곰팡이의 일부를 제거할 수 있다. 인조 트리나 장식품을 걸레로 닦는 것도 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진짜 나무를 실내에 두는 기간을 줄이면 곰팡이 번식량을 줄일 수 있으며, 인조 트리나 장식을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트리 근처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면 공기 중의 곰팡이 포자와 먼지, 꽃가루, 기타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 ‘159명 사망’ 홍콩 참사에 “인과응보” 막말…“V” 셀카까지

    ‘159명 사망’ 홍콩 참사에 “인과응보” 막말…“V” 셀카까지

    홍콩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참사로 1세 영아를 포함해 15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화재 피해자들을 향해 “인과응보”라며 막말을 한 유튜버가 경찰에 체포됐다. 4일 중국 관찰자망과 대만 싼리신문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 ‘선동의 의도가 있는 행위를 한 혐의’로 남성 천모(26)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천씨는 홍콩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화재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내용의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5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천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화재 피해자들을 향해 “죄악이 깊다”, “인과응보”, “동정할 필요가 없다”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또한 천씨는 화재 현장을 찾아 화염에 뒤덮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손가락으로 ‘V’자를 하며 환하게 웃는 얼굴로 찍은 천씨의 사진은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해 공분을 일으켰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천씨는 홍콩에서 ‘막장 인플루언서’들을 지칭하는 ‘화이트 카드 연맹’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카드’는 홍콩 정부가 발급하는 장애인 등록증을 의미하는데, 틱톡 등에서 활동하는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자신들이 장애인이 아님에도 자신들을 ‘화이트 카드 연맹’이라 칭하며 SNS에 온갖 기행을 하는 영상을 올려 조회수를 끌어 올린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행인에게 시비를 걸고, 학교 등에 협박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고인이 된 유명 가수의 묘비를 파손한 사례도 있다. 천씨 역시 패스트푸드점에서 다른 손님이 구입한 음식을 훔쳐 달아나는가 하면, 태풍 피해 현장에서 고양이를 훔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천씨는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도 카메라를 향해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홍콩 정부는 이번 화재 참사를 계기로 SNS 등에서 피해자들을 비난·조롱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선동하는 등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 대변인은 전날 “악의적인 외부 세력과 반중 분자들이 화재 발생 후 SNS 등에 가짜뉴스를 퍼뜨려 사회의 분열을 조장한다”면서 “화재의 수습 작업을 방해할 뿐 아니라 사회 안정과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정부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는 등의 행위에 단호히 선을 그을 것을 촉구한다”면서 “불법 행위는 반드시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9명, 부상자는 7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1세 여아와 97세 노인, 소방관 1명, 외국인 가사도우미 10명, 현장 근로자 5명이 포함됐다. 또 중상자 가운데 4명은 위독한 상태다. 실종자도 31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BTS 정국, 동거인 있었다…“부산에서 만난 사이”

    BTS 정국, 동거인 있었다…“부산에서 만난 사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동거인이 있다고 밝혔다. 정국은 3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집에서 ‘된장 카레 파스타’라는 요리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정국은 요리를 하던 도중 누군가에게 “어제 몇 시에 잤냐?”라고 물었다. 이에 카메라 밖에 있던 남성은 “1시? 2시? 오늘 나 쉬는 날이어서”라고 답했다. 정국은 이 남성에 대해 “같이 사는 부산 친구”라며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냈고, 서로 맨날 ‘닥치라’고 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내가 언제?”라며 억울해하는 등, 절친과 티격태격하는 정국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정국은 육군 현역으로 복무하다 지난 6월 11일 만기 전역했다. 멤버 지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게 맞아?! 시즌2’가 전날 공개됐으며. 방탄소년단은 내년 봄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 “이건 다 트럼프 탓?”…술집 턴 ‘만취 너구리’에 미국도 폭소 [핫이슈]

    “이건 다 트럼프 탓?”…술집 턴 ‘만취 너구리’에 미국도 폭소 [핫이슈]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판매점에 ‘괴한’이 천장을 뚫고 침입해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서 기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침입자는 사람이 아니라 한국에서 ‘아메리칸 너구리’로 불리는 라쿤이었다. “천장 뚫고 떨어져 위스키 마셔”…직원 출근 후 발견AP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새벽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벌어졌다. 라쿤은 가게 천장을 뚫고 들어와 선반에 진열된 위스키병을 깨며 술을 마셨고 결국 만취한 채 화장실 바닥에 엎드려 잠들었다. 출근한 직원은 깨진 병과 바닥에 고여 있던 위스키, 그리고 화장실에 쓰러진 라쿤을 발견해 지역 동물보호소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천장 타일이 떨어져 있었고 술병 파편이 가게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완전히 만취한 상태였지만 부상은 없어” 출동한 카운티 동물관리국 직원 서맨사 마틴은 “라쿤은 재미있는 작은 녀석들”이라며 “천장에서 떨어진 뒤 완전히 난폭하게 굴며 닥치는 대로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라쿤을 보호소로 옮기는 동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며 “동물관리직에서 또 다른 하루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주 해노버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라쿤은 몇 시간 자고 난 뒤 술이 깼고 부상은 없었다”며 “숙취와 나쁜 선택 외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라쿤은 보호소에서 회복한 뒤 다시 자연으로 방사됐다. “블랙프라이데이 절도극”…‘취객 라쿤’에 SNS 웃음바다 BBC는 이번 사건을 “블랙프라이데이의 주류 절도극”이라며 “직원들이 출근했을 때는 술이 바닥에 고여 있었고 라쿤은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가게 측은 소셜미디어(SNS)에 “전문적이고 친절하게 ‘귀가 조치해 준’ 보호소에 감사한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번 사건을 풍자 칼럼 형식으로 다루며 “만취한 너구리의 절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탓”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물가 상승과 쓰레기 감소로 먹을 것이 줄어든 너구리가 절망 끝에 술에 손댔다”며 “이 사건은 웃음거리가 아니라 미국 경제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덧붙였다. “도시의 쓰레기가 진화의 촉매”…라쿤, 길들여지는 중? 최근에는 이런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도시 너구리의 길들임’이 진행 중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는다. CNN은 지난달 25일 “미국 전역의 도시 라쿤들이 농촌 개체보다 평균 3.6% 짧은 주둥이를 갖고 있다”며 이는 가축화 동물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라고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라파엘라 레시 미국 아칸소대 교수는 “쓰레기와 인간 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덜 공격적이고 더 적응적인 개체들이 선택되고 있다”며 “수천 년 전 늑대가 인간의 쓰레기를 먹으며 개로 진화했듯, 라쿤 역시 길들여지는 초기 단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천장을 뚫고 위스키를 마신 이번 ‘털뭉치 절도범’의 만취 소동은 인간 사회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도시 야생동물의 새로운 진화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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