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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TV 상용화… 이용 어떻게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주민들은 8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를 안방에서 생생한 화면의 디지털TV(DTV)로 볼 수 있게 됐다.지난 8일 고정식 DTV 전송방식이 미국식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올 연말까지 전국 인구의 80% 이상이 DTV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이에 앞서 KBS와 MBC 등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아테네올림픽을 DTV로 서비스할 예정이다.DTV의 강점은 무엇보다 선명한 화질과 영화관 수준의 음향.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디지털TV인 PDP,LCD,프로젝션TV는 해상도를 기준으로 HD(High Definition),SD(Standard Definition)급으로 나뉜다.브라운관 방식도 주로 40인치 이하 제품에 한해 디지털TV 기능을 갖춘 것도 있다.TV수신 겸용 모니터로도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다. HD급은 해상도 1080i(interlaced·비월주사라고 하며 화면을 구성할 때 주사선을 한 줄 건너 표시함),또는 720p(progressive·순차주사라고 하며 좌우 동시에 화면 주사를 함)라고 표시돼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1080i가 주력이다.SD급은 480p,아날로그는 525i다.기술적으로 HD급은 아날로그 화질의 5배,SD급은 2배 정도 높다.화면비는 SD와 아날로그가 4대 3인 데 반해 HD는 16대 9이다. 매장에 나가 보면 디지털TV는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나뉘는데 일체형은 디지털방송 수신용 셋톱박스가 TV안에 내장된 제품을 말한다. 일체형 제품이라면 케이블TV에 가입하거나 디지털TV 수신용 안테나만 구입하면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분리형일 경우 30만∼40만원대인 셋톱박스를 따로 구입하거나 ‘스카이라이프’에 약정 가입하면 할부 가격으로 셋톱박스를 구입할 수 있다. 현 단계에서는 화질과 음향이 개선된 것에 만족해야 하지만 앞으로 방송사가 콘텐츠를 확보하면 전혀 새로운 개념의 TV시청이 가능하다. 프로야구 중계를 보면서 타자와 투수의 각종 기록을 검색할 수 있고,보고싶은 각도에서 홈런볼의 궤적을 따라갈 수도 있다.TV홈쇼핑에서 상품을 고른 뒤 전화로 주문하는 절차가 없어지고 TV화면에서 바로 원하는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또 구청 등을 방문하지 않고도 각종 민원서류 발급을 주문할 수 있다.물론 이같은 ‘꿈같은 얘기’는 각 방송사들이 DTV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할 때 현실화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삼성병원 이비인후과 백정환 박사

    ●재발환자 11명중 10명 목소리 보존 인간이 어느 정도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가장 첨예하게 부각된 문제는 암 환자의 삶의 질이다.예컨대,대장을 거의 송두리째 잘라내 정상적인 배설이 불가능한 대장암 환자,또 입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식도암 환자에게 “그래도 목숨을 건졌으니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의술에 생명을 위탁한 암 환자의 삶을 모욕하는 일이다.그 환자가 바란 삶은 결코 그런 현실이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후두암도 지금까지 심각한 치료 후유증을 남겼습니다.성대를 들어내 말을 잃게 되니까요.그래서 소리를 지키는 후두보존술이 환자의 삶의 질이라는 관점에서 더 의미있게 부각되는 게 아닐까요?” 우리나라 후두보존술의 선봉 격인 서울삼성병원 이비인후과 백정환(47) 박사.그의 시도가 아름다운 것은 이 때문이다.그는 지난해 열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뜻깊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95년부터 7년간 초기 성문암이 재발한 환자 11명에게 후두보존술을 시행한 결과 거의 정상적인 목소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물론 이전에도 후두보존술이 적용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성대에 암이 생기는 성문암이 재발할 경우 후두를 통째로 들어내는 수술이 일반적이었고,당연히 목소리를 포기해야 했다.그의 임상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당시 임상 과정을 소개해 달라. -그때 후두보존술을 적용한 환자는 모두 성문암이 재발한 경우였다.1차 치료를 받은 73명 가운데 재발한 11명이 대상이었다.이중 10명에게는 레이저절제술 등 가능한 치료법을 다 동원해 말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나머지 1명은 후두 보존이 사실상 불가능해 후두를 들어내야 했다. 결과는 어땠나. -이후 1년 동안 이들을 추적관찰한 결과 재발이 한 건도 없었다.후두보존율도 이전에 학회에 보고된 55∼77%를 크게 상회하는 91%를 보였다. 이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실,후두암의 완벽한 치료란 재발없이 병증을 제거하는 것이지만,환자 입장에서 말을 지키느냐,잃느냐는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또 말을 할 수 있다 해도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도 중요하다.그런가 하면 의학적으로는 후두보존술을 적용한 뒤 재발 여부가 매우 중요한 관점이었다.이전의 경우,후두를 보존하면 암 재발률이 높아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여성흡연 증가따라 여성환자 많이 늘어 후두암이란 어떤 암인가. -사람의 후두는 우리가 성대라고 부르는 성문과 성문상부,성문하부로 나뉘는데,이 가운데 성문암이 전체 후두암의 60∼65%를 차지한다.나머지는 성문상부암이고,우리나라 사람에게 성문 하부암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후두암이면서도 성문암과 성문상부암은 임상적 특징이 다를 텐데. -성대에 생기는 성문암은 주변 림프절로의 전이가 거의 없고 목소리가 쉬는 증상이 나타나 조기발견율이 높은 편이다.반면 성문상부암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진행된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림프절 전이가 잘된다. 발병 추세와 원인을 짚어 달라. -추세라면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여성흡연자의 증가와 맞물리는 추세 변화로 보인다.현재 환자의 남녀 성비는 10대 1 정도지만 앞으로는 바뀔 것이다.이런 추세는 미국 등 서구도 비슷해 당분간 여성 환자가 늘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원인은,흡연의 재앙이다.내 경우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다.음주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최악의 조건은 흡연과 음주를 겸하는 것이다. ●후두암, 두경부암의 46% 차지 그의 설명을 빌리자면,두경부암 가운데서 후두암 발병 빈도가 가장 높다.지난 2001년 전국 79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후두암이 전체 두경부암의 46%를 차지했다.물론 갑상선암이 제외된 통계지만 놀라운 발병률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1차에서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건강 상태 등 환자의 환경에 따라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방사선치료의 경우 음성을 보존할 수 있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고,치료 기간도 2∼3일이 소요되는 수술에 비해 6∼7주로 길며,구강건조증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반면,수술은 음성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신 치료 기간이 짧고,재발률이 낮다.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수술,갑상연골 절개에 의한 성대절제술,후두부분절제술 등 다양한 기법이 적용되고 있다.아쉬움이라면 아직 어떤 방법도 의사나 환자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반적 증상은 목소리 쉬는 것 사실,우리나라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 치료는 들어가는 문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각 전문과마다 적용하는 치료법이 다른 데서 비롯된 우스갯 소리.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대형 병원이 협진팀을 구성,각 관련 부서 담당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문’으로 들어가도 비슷한 치료법을 적용받게 된다. 후두암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일반적인 증상은 목소리가 쉰다는 점이다.또 인두의 불편감이나 음식 삼키기가 어려운 연하장애도 나타난다. ●말기일 경우엔 성대 보존 어려워 그가 후두보존술에 일가를 이뤘지만 모든 환자가 다 목소리를 지켜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는 “후두암은 국제 분류기준에 따라 1∼4기로 나누는데,이 가운데 1∼2기와 암세포가 전반부에 분포한 3기 암은 성대를 보존할 수 있는 반면 연골로 전이된 4기는 성대 보존이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했다.” 다른 암처럼 후두암도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는 그의 지적은 병원 찾는 일을 부끄럽고 불편하게 여기는 우리가 다시금 새겨야 할 ‘건강한 삶’의 전제가 아닐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백정환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연구교수△대한이비인후과학회 총무이사,대한두경부외과연구회 국제협력부장,미국이비인후과학회 회원△현,대한두경부외과연구회 총무이사,대한두개저외과학회 상임이사,대한기관식도학회 상임이사△성대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
  • 自保보상 ‘합리화’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고정수입이 있다는 이유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보상원칙이 개선된다.평생 가는 후유장해를 입으면 돈을 벌건 못벌건 그에 상응하는 보험금이 나오도록 규정이 바뀌기 때문이다. 무면허 운전자로부터 사고를 당할 경우에도 앞으로는 차량에 대해 1000만원까지 보상을 받는다.지금은 무면허 사고의 경우,보험사의 대물(對物)보상이 한푼도 없다.이번 약관개정으로 자동차보험사들의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을 의결했다.개정안은 오는 8월1일 이후 보험 계약분부터 적용된다. ●직장 가진 사고피해자들 보상 커진다 40세 회사원 A(월 수입 300만원)씨는 올초 자동차 사고로 척추가 부러져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병원이 판정한 평생 장해율은 73%.A씨는 정년 60세까지 남은 20년간의 수입에 장해율 등을 곱해 1억 6592만원을 보험사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비슷한 사고를 당한 무직자 B씨는 3억원 이상을 받았다.A씨의 경우 노동력을 잃기는 했지만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었기 때문에 상실수익액의 50%밖에 받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A씨처럼 직장이 있는 사람도 상실수익을 전액 보상받는다.이 경우 A씨가 받을 돈은 3억 3184만원이 된다. 개정안은 자동차 사고를 당해 노동능력을 잃게 되면 소득상실이 있건 없건 상실수익액을 전액 지급하도록 했다.지금까지는 직장생활이나 사업체 경영 등으로 소득이 있으면 상실소득 추정액의 50%만을 ‘위자료’ 명목으로 받았다.금감위는 “상실수익액 지급기준을 법원판례 수준으로 대폭 올렸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또 상실수익액 외에 별도로 주는 위자료의 산출기준도 바꿔 피해자 본인 지급액을 대폭 높였다.대신 가족에 대한 위자료는 없앴다. 45세에 노동능력 상실률이 73%인 교통사고 피해자(배우자,부모,자녀 2명,형제자매 2명)의 경우,현행 기준으로는 810만원의 위자료를 받지만 앞으로는 2300만원으로 늘어난다. 통상 자동차사고에 따른 보험금은 ▲부상보험금(완치가능한 입원·치료) ▲후유장해보험금(완치 불가능한 평생장해) ▲사망보험금 등 3가지로 나뉘는데 위 규정은 후유장해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다. ●무면허 차량 사고나도 1000만원까지 보상 지금은 자기 차에 사고를 낸 사람이 무면허 운전자였을 경우에는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보상돼도 차량피해는 제외됐다.그러나 앞으로는 차량피해에 대해서도 최고 1000만원까지 보험금이 나온다.또 지금까지 대차(貸車·사고기간동안 임시로 차를 빌리는 것) 대상에서 제외됐던 5t 이하 밴형 화물자동차의 경우 중형 승용차급으로 대차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사고를 당하기 전의 질병이나 증상은 보상대상에서 빼는 대신 사고로 더 나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받는 규정을 명문화했다. 교통사고 사망에 따른 장례비 지급액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다.그러나 무조건 200만원이 나오는 현행과 달리 사망자의 과실비율에 따라 장례비 지급액을 전체 보상액에서 빼도록 했기 때문에 사망자 과실이 높으면 지금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다. 개정안은 이밖에 보험회사에 대해 보험금 지급 및 보험료 할증 내역 등 보험계약 갱신때 변동사항을 계약자에게 통보해 주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피보험자의 손해배상책임이 없는 경우에는 가지급 보험금을 주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법연수원생 ‘시험 스트레스’

    1학년 1학기 시험을 앞둔 사법연수원 35기생들은 요즘 신경이 무척 예민하다.연수원생들 사이에서 지나친 감이 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시험을 앞두고 도서관 좌석 부족과 이에 따른 강의실 개방문제가 거론되는가 하면,형광등의 밝기 등 사소하게 보일 수도 있는 것까지 도마에 올랐다.연수원측은 연수원생들의 요구조건을 최대한 수용하는 쪽으로 배려하고 있다.그런데 연수원생들의 신경을 자극하는 일이 또 일어났다.발단은 한 교수의 선의에서 비롯됐다.연수원생 가운데 일부가 강의를 따라오지 못하자 별도의 첨삭지도를 했던 것.그런데 이 행동이 일부 연수원생들에게는 ‘부당한 특혜’로 받아들여졌다.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문제유출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왔다. 이 건을 두고 ‘어차피 성적에 따라 판·검사와 변호사가 나뉘는 곳이 연수원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그러나 대다수 연수원생들은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한 연수원생은 “성적관리만큼은 잡음없이 철저한 곳이 연수원인데,그 문제가 실제 시험문제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치열해진 경쟁 탓에 연수원생들이 민감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다른 연수원생은 “교수님들이 만든 문제가 다른 문제들보다 수준이 높아 아무래도 연수원생들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다 해도 문제유출 운운하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방상훈 조선일보사장 탈세 유죄판결 발행인 지위는?

    조선일보의 발행인인 방상훈(사진) 사장이 14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이에 따라 방 사장이 신문의 전반적인 운영방향을 결정짓는 발행인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조대현)는 이날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방 사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벌금 25억원을 선고했다.방계성 전무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벌금 3억원을,㈜조선일보에는 벌금 5억원을 각각 선고했다.재판부는 “증여세 23억여원과 회사돈 25억여원을 횡령한 부분은 유죄가 인정된다.”고 말했다.조선일보와 검찰은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 ‘유지 불가' 다수설 이날 법원의 판결에 따라 방 사장의 발행인 지위가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일단 법조계의 통설은 방 사장이 발행인을 계속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 다수설과 소수설로 나뉘는 이유는 정간법 9조3항 때문이다.3항은 발행인 또는 편집인이 될 수 없는 자에 대해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의 집행이 종료되지 아니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되지 아니한 자.다만,형법 제87조 내지 제90조·제92조 내지 제101조,군형법 제5조 내지 제8조·제9조제2항·제11조 내지 제16조 또는 국가보안법 제3조 내지 제9조의 죄를 범하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는 집행유예의 기간이 종료되지 아니한 자를 포함한다.’고 규정한다.다수설은 ‘집행유예 선고’는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즉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되려면 형의 면제나 사면을 받아야 하므로 집행유예를 받으면 당연히 발행인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수설은 3항 뒷부분의 ‘다만’으로 이어지는 단서조항을 주시한다.국보법 등을 별도로 적시한 취지를 살펴볼 때 일반 죄의 경우 집행유예를 받으면 발행인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99년 홍석현씨 일시 사퇴 과거 유사한 사례는 있다.지난 99년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방 사장과 똑같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던 당시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 겸 발행인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뒤 발행인을 내놓고 회장으로 물러났다가 2000년 8·15 사면으로 발행인에 복귀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한번만 더 ‘금연’

    금연,새해에 다시 시작하자. 흡연자의 65%가 금연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담배를 끊는 사람은 이 가운데 0.5% 정도다.그러나 이 0.5%에 드는 것은 자신과 가족,사회를 위해 행운이다.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알겠지만 금연에 왕도는 없다.오직 결연한 의지가 필요할 뿐이다.이전에 금연에 실패했더라도 다시 한번 시도하자. ●왜 금연해야 하나 무려 4000여종의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한 담배 연기는 크게 기체 성분과 미립자 성분으로 나뉘는데,인체에 유해한 기체 성분은 일산화·이산화탄소,니트로자민·질소화합물 등이 있으며 미립자 성분으로는 니코틴·타르 등이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해 담배를 끊기 어렵게 만든다.습관성 중독 때문에 약학에서는 마약으로 분류한다.또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며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는가 하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킨다.대표적 발암물질인 타르는 우리가 담배 연기를 입에 넣었다가 내뿜을 때 생성되는 각종 미립자가 농축된 물질로 흑갈색이며 식으면 액체가 된다.담뱃진이라 불리는 타르에는 독성 화학물질 수천종이 들어 있다.담배의 해악은 대부분 타르 속에 들어 있는 각종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 때문인데,A급 발암 물질만도 20여종이나 포함돼 있다. ●이렇게 하면 나도 비흡연자 1.먼저 금연 시작일을 정한다.연초나 생일,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이 좋다.스스로 담배를 끊을 자신이 없거든 1주일만이라도 끊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보라.시작이 반이다. 2.금연 시작일을 정했다면 이를 주위에 알려라.아내와 아이들,직장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이해와 도움을 청한다.담배를 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녀와의 약속이라는 것이 금연 성공자들의 경험담이다. 3.금연 시작일까지 흡연량을 최대한 줄여간다.담배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시간을 정해놓고 피우는 것이다.예컨대 낮동안 2시간마다 한 대씩 피운다든가 하는 식이다.흡연 간격은 5∼7일마다 1시간씩 늘린다. 4.드디어 금연 D-데이.아침에 일어나 미리 준비해 둔 ‘금연 패치’를 가슴에 붙인 뒤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 시작을 선언한다.하루 전쯤 재떨이나 라이터,남은 담배 등 흡연용품을 모두 치운다. 5.시간이 지나면서 담배 생각이 간절할 것이다.아니,너무나 피우고 싶어 계획을 포기하고 싶을 것이다.바로 금단 현상이다.이런 현상은 처음 2주일이 심하다.이때는 운동이나 취미 생활,심호흡,냉수,껌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금연 패치는 금단 현상을 줄여주므로 금연 시작일부터 매일 아침 새 것으로 갈아붙인다.보통 6∼8주 정도 붙이면 된다. 6.흡연 유혹이 가능한 술자리나 흡연구역 등을 피한다.음식은 맵거나 짠 것,향료를 피해 가볍게 식사를 한다. 7.잠을 충분히 잔다.일과 후 가벼운 냉수 마찰이나 땀을 흘리는 운동을 통해 체내 니코틴을 빨리 빼낸다.담배를 대신해 자주 물을 마시고,간식으로는 팝콘,오이,홍당무 등이 좋다. 8.여유가 있다면 치과에 들러 스케일링을 받으면 훨씬 가뿐한 기분으로 금연을 할 수 있다. 9.중간에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금연 상황을 설명한다.주변에서는 금연 노력을 칭찬하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등 계속 금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10.혹시 금연에 실패해도 실망하지 말기 바란다.다시 시작하면 된다.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3∼4회,많게는 수십번 시도한 끝에 성공한 경우다.자신의 의지로 이겨내기 어렵다면 주저말고 금연클리닉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청한다. 금연 중에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유혹이 기다리고 있다.이 중 가장 이겨내기 힘든 것이 자신의 내면에서 생기는 것이다.‘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이러나?’라든가 ‘나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이만큼 줄였으니 괜찮겠지.’라는 등 자기 변명에 불과한 이유를 과감히 뿌리쳐야 한다.금단 현상이 심한 처음 2주간만 지나면 담배 없는 새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자,이제 시작이다. ■ 도움말 김철환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교수.안형식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흡연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 ●순한 담배가 흡연위해 못 줄인다 순한 담배란 대개 타르와 니코틴의 함량을 줄여 ‘라이트’,‘마일드’ 같은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이는 해가 적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위장일 뿐이다.실제로 흡연자들은 치명적 발암 물질인타르 함량이 적은 담배를 피울 때는 더 깊게 들이마신다.니코틴도 마찬가지다.니코틴 함량이 낮은 담배를 피울 때는 혈액 내의 니코틴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된다. ●깊이 들이마시는 담배가 더 해롭다 같은 양의 담배를 피울 경우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지 않으면 본인에게 미치는 해는 덜할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는 흡연량이 늘어 결과적으로는 비슷하다.더구나 ‘뻐끔 담배’는 주위에 미치는 간접 흡연의 피해가 커 경계해야 한다. ●담배,조금씩 줄이면 된다 담배를 조금씩 줄이다 끊겠다는 발상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이 경우 흡연량을 줄이기는 어렵지만 늘리기는 쉬워 결국 금연에 실패하고 만다.담배는 단번에 끊어야 한다. ●입냄새 양치질로 없어지지 않는다 담배를 오랫동안 피운 사람에게서는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난다.담배 연기는 특정 가스와 화학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이 물질이 입 안에 침착해 퀴퀴한 냄새를 풍긴다.이는 양치질이나 가글로도 없어지지 않는다. ●스트레스 해소에 담배가 좋다 흡연자에게 왜 담배를피우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스트레스 해소를 든다.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등의 성분에 의해 일시적인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은 스트레스 해소와 무관하다.스트레스의 발생 배경은 자신의 욕구나 의지대로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인데,흡연자는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을 때에도 항상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욕구가 남아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담배와 위궤양의 상관관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궤양 발생 위험이 2배나 높다.또 위·십이지장궤양을 앓는 사람의 경우 헐은 위벽을 낫게 하는데 중요한 요인인 위벽의 혈류량을 흡연이 감소시키기 때문에 술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심재억기자
  • “연기·외모 둘다 인정받고 싶어요”한·중 합작 미니시리즈 ‘북경 내사랑’ 출연 한채영

    ‘바비인형’은 두개의 상반된 이미지로 나뉘는 듯 싶다.여성 대통령후보·우주비행사·의사 등 당대의 커리어우먼상을 상징하는 진보적인 여성상.그리고 ‘40·18·31’이라는 비현실적인 몸매로 여성의 몸을 왜곡·물화시키는 여성상.제조사인 미국의 ‘마텔’은 전자,여성운동가들은 후자 편을 든다. 오는 3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20부작 미니시리즈 ‘북경 내사랑’(연출 이교욱,극본 김균태)에 출연하는 배우 겸 탤런트 한채영(사진·23)을 만났다.그의 별명인 ‘한국의 바비인형’은 어느 쪽에서 왔을까.아무래도 후자,‘비현실적인 몸매’ 혐의가 짙다.그러나 한채영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바비인형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한때는 제 별명을 싫어했어요.외모만 너무 강조하는 것 같아서.그렇지만 지금은 일과 외모 둘다 인정받으면 두배로 좋지 않으냐고 생각하고 있어요.” ‘북경 내사랑’은 한국 KBS와 중국 CCTV가 지난해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공동기획한 드라마.내년 5월부터 두 나라에 동시 방영된다.김재원,한채영,김지영,민지혜(이상 한국),쑨페이페이(孫菲菲),궈샤오둥(이상 중국) 등 양국의 인기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한채영은 주인공 민국(김재원)의 사랑을 놓고 양쉐(陽雪)역의 쑨페이페이와 경쟁하는 당찬 커리어우먼 연숙을 연기한다.“일,사랑 모두 얻으려는 연숙은 저와 많이 닮았어요.”본인도 욕심이 많고,지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는 것.똑부러지는 말투와 적극적인 태도 때문에 ‘사납다.’는 오해도 자주 산다.‘바비 몸매’도 그런 ‘적극성’이 만들어낸 것이다.“스노보드,테니스,헬스,스케이트….원래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요.” 2000년 바비인형 홍보대사로 뽑히기도 했던 이 ‘바비 걸’도 몸에 콤플렉스가 있단다.“사실 전 허리가 비교적 굵어요.운동할 때 복근 등 이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죠.” 한채영은 지난 3년 동안 12㎏을 감량하기도 하고,어눌한 발음을 고치려고 벽을 마주보고 남몰래 대사 연습을 해온 숨은 노력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캐스팅 이후,사스 등으로 촬영이 지연돼 1년 넘게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어요.그만큼저에게 의미가 있고,준비를 많이 한 작품이죠.꼭 한번 지켜봐주세요.” 한채영은 지난 2000년 영화 ‘찍히면 죽는다’로 데뷔해 드라마 ‘가을동화’(KBS),‘정’(SBS),영화 ‘와일드 카드’ 등에 출연했다.현재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 4학년 재학중. 채수범기자 lokavid@
  • [나의 건강보감] 서정범 경희대 명예교수

    “이제마 선생의 사상체질론은 이전의 중국식 의료지식을 거의 비판없이 수용해 온 조선사회에 던진 충격적인 반동이자 각성입니다.지금이라면 노벨상을 타고도 남았겠죠.그러나 사상체질론이 결코 완성은 아닙니다.저는 그 ‘미완’이라는 부분에 집착했고,그 결과가 바로 우리 민족의 체질을 남방계와 북방계로 구분한 것입니다.” 우리말 어원연구의 대가인 서정범(78)경희대 명예교수.그에게서 듣는 ‘남방·북방계 체질론’은 종래의 이제마식 사상체질론과 근원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귀가 솔깃한 얘기다.그는 “내가 일평생 내 몸으로 체득해 숱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 얻은 결론”이라며 주저없이 자신의 병력(病歷)까지 들췄다. ●개고기도 체질 나름…위장병 더 심해져 “지금 내 몸무게가 50㎏인데,전보다 한 3㎏쯤 빠진 거야.안 좋아서 빠진 게 아니고,이제야 몸이 제대로 된 것 같애.그 전에는 위궤양에 위하수,위무력증까지 겹쳐 약이다,뭐다 입에 달고 살았지.젊어서 꽤 유명하다는 한의사가 나보고 소음체질이라며 개고기를 많이 먹으라는 거야.그때부터 개고기를 입에 달고 살았어.하루 세 끼를 그걸로 때우기도 했으니깐….”정말 그는 개고기를 즐겼다.한번은 일본의 유명한 잡지사에서 그를 취재해 ‘보신탕 박사’라는 제목으로 기획 기사를 내보내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개고기에 인삼,꿀과 찰밥 등 소음인에게 좋다는 걸 다 챙겨 먹는데도 몸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위궤양만 더 심해졌다.“위장병 오래 앓았어요.내 아들이 의사인데 약 없어서 못고쳤겠어요.약 먹어도 그때 뿐이야.좀 나아지다 재발하고,또 생기고….나중엔 ‘이럴 바엔 차라리 거꾸로 먹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찰밥 대신 쌀밥,사과 대신 바나나를 먹었지.그랬더니 소화도 잘되고 위궤양도 진정되더라고.그래서 뭐가 문제였나 하고 고민을 시작한거지.” ●사상체질론 대신 남방·북방계 체질론 그래서 얻은 결론은 ‘사상체질론의 한계’였고,그가 제시한 대안은 ‘남·북방계 체질론’이었다.“뭐냐면,우리 민족의 기원을 보면 남방계와 북방계로 나뉘는데,수만년을 어우러져 살아왔어도 체질은 분명하게 갈려요.난 남방계로 태양인 체질인데,소음인으로 알고 평생 잘못된 섭생을 해왔으니 몸이 잘되겠어.그래서 조사를 해봤더니 사상의학의 체질 구분이라는 게 절반 정도는 틀려요.이게 문제지.” 남방계와 북방계는 기원부터 다르다.남방계는 해양문화권에 뿌리를 둔 더운 지역의 혈통이고,북방계는 시베리아나 몽골처럼 목축과 수렵에 능한 추운 지역의 혈통이다.“살펴보면 차이가 확실해요.북방계는 눈이 작고 광대뼈가 불거지고 살집이 통통해.혹한의 기후조건과 육식 위주의 섭생에 적응하기 위해 인체가 그렇게 적응한 거지.반면 남방계는 눈이 크고 광대뼈가 밋밋하며 살도 잘 찌지 않아.더러는 피부가 거무잡잡한 특성도 나타나고.”말문이 트이자 여든을 바라보는 노학자의 어디에 그런 에너지가 있었을까 싶게 말에 힘이 실렸다.지금도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그는 우리나라 최고령 교수일 거라며 웃었다.“다른 나라 민속춤을 보면 이런 차이가 더 또렷해.남방계는 몸통은 놔두고 손가락이나 눈을 움직이는 정적인 춤인데 북방계는 발로 뛰며 역동적 춤을 추거든.” ●흰밀가루·조미료·커피등 모두에 안좋아 이런 차이는 체질로 구체화된다.“추위를 견뎌야 하는 북방계의 체질은 속이 차고 겉이 덥습니다.코가 낮고 육식을 즐기며,위가 커 많이 먹지요.반대로 더운 곳에 사는 남방계는 속이 덥고 겉은 찹니다.위가 작아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아요.그러니 몸에 맞는 먹거리와 신체적 특징이 당연히 다르지요.” “우리나라 전체로는 북방계가 많습니다.평안·함경도 지방은 80%,중부지방은 75%,전라·경상도 등 남부지방은 65∼70% 정도가 북방계입니다.체질이 다르니 섭생도 당연히 다르지요.북방계는 속이 냉해 열성 식품,즉 고기류를 많이 먹어야 합니다.단,한방에서 성질이 차다고 하는 돼지고기는 남방계 식품이어서 이런 체질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돼지고기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도 이런 연원을 갖는 것입니다.개고기와 사과,대추,밤 등이 대표적인 북방계 식품이죠.반면 남방계는 돼지고기를 제외한 육류는 어울리지 않아요.대신 채소나 과일류가 좋은데,바나나,오이,파인애플,참외,수박이 여기에 속합니다.술도재미있어요.북방계는 독한 소주나 곡주가 맞고 남방계는 포도주나 막걸리가 좋습니다.실제 북한에는 막걸리가 없거든.오랜 세월 체질이 섞여 더러 예외도 있지만 대체로 이 원칙은 맞습니다.” 물론 체질만 맞춘다고 다 좋은 섭생은 아니다.그는 흰밀가루와 정제된 흰소금,조미료와 커피,담배,맥주와 쌈밥집에 가면 자주 나오는 붉은 채소류는 어느 체질에든 안좋은 식품이라고 했다.이런 결론을 얻기까지 그만의 줄기찬 임상시험이 한 몫을 했다.“한번은 제자가 첫 애를 낳았는데 미역국을 먹어도 젖이 나오지를 않는다고 푸념을 해요.애가 달아 흑염소,개소주까지 먹어봤지만 효과가 없더라는 거예요.그래서 배추쌈에 돼지고기 수육을 먹어보라고 권했더니 일주일쯤 후에 연락이 왔어요.어찌 된 건지 젖이 풍풍 잘 나온다고….그 산모는 남방계인데 북방계 식품인 미역을 계속 먹었으니 젖이 안나올 수밖에.” ●더위 약한 북방계 마라톤 못해 그의 주장에 따르면 남방계는 사상의학의 양성(陽性),즉 태양·소양인이고,북방계는 음성(陰性),즉 태음·소음인이다.또 사상체질과 달리 그는 다형(多型)과 소형(小型)으로 체질을 구분한다.이를테면 태양인은 남방계 소형,소양인은 남방계 다형이며,소음인은 북방계 다형이고 태음인은 북방계 소형에 해당한다.이제마가 간과 심장,비장,폐,신장의 허실(虛實)로 사상체질을 구분한 반면 그는 철저하게 문화인류학적 기준을 적용한 것이 큰 차이다.“사상체질론은 인체 장기의 허실을 살피기 어려워 오류가 많은 반면 내 구분법은 간단해.오링테스트만 거치면 되거든.” 이런 체질법은 스포츠에도 적용된다.“지구력이 떨어지고 더위에 약한 북방계는 절대 마라톤을 못해요.대신 격투기처럼 순간적으로 힘을 모으는 운동을 잘합니다.이런 점을 고려해 종목을 고른다면 훨씬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겠죠.”세계적인 마라톤 선수가 대부분 남방계라는 점에서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사람 몸은 안 움직이면 고장납니다” 그는 10년 넘게 이 주제와 씨름하고 있다.‘뭐든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 탓에 다른 일로 외국엘 가도 이 주제를 놓지 않았다.그의 주장이 주장차원을 넘어 신실한 설득력의 무게를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터뷰때,그의 손에 난 상처를 보았다.등산하다 다쳤다고 했다.퍼렇게 멍이 든 손가락 사이에 찢긴 상처가 있었다.괜찮으냐고 물었더니 “예전엔 면역력이 약해 곧잘 염증이 났지만 요즘엔 이딴 거 가만 놔둬도 낫는다.”며 웃었다.168㎝의 키에 몸무게라야 고작 50㎏인 그가 결코 작아 보이지 않았다.술,담배를 모르고 살았고,지금도 매일 테니스,등산 같은 운동을 빠뜨리지 않는다.전에는 탁구를 곧잘 치곤 했다.그에게 정말 건강하게 잘 사는 법을 물었다. “사람 몸은 구조적으로 움직이게 돼 있어 안 움직이면 고장납니다.특히 나이가 드니 체력이 경제력이라는 생각이 들어 운동에도 신경을 쓰는데,그렇다고 운동만으로 다 건강해지는 건 아니지요.섭생이 중요한데,이치는 간단합니다.자기가 먹은 것이 자신에게 맞으면 건강하고,반대로 아무리 맛있어도 자신에게 안맞으면 되레 건강을 해칩니다.맞는 말인지는 스스로 곰곰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정말 흥미있게 묻고,들었던 담소를마치고 연구실을 나서면서 문득 한 젊은 사회학자의 말이 떠올랐다.“모든 담론이 완성을 지향하는 미완의 논의일진대,이런 점에서 선대의 이론을 뒤집는 모든 탐구와 모색은 선현에 대한 가장 값진 추앙이다.” 심재억 기자 jeshim@
  • [癌없는 세상]통증-호스피스

    ●말기 암환자란 말기 암환자란 수술과 약물요법,방사선치료에도 불구하고 경과가 개선될 여지가 없는 환자를 말한다.전이가 있거나 4기라도 항암치료를 통해 의미있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말기 암환자 가족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이다.그러나 실제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는 판단하기 어렵다.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개별 환자에 대한 의사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악명높지 않은가. 그러나 일반적인 통계에 따르면 3∼6개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말기암환자 관리 현황 암은 워낙 치명적인 질병이어서 지금까지 주된 관심사는 완치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있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들의 삶을 의미있게 해 줄 의료 시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사망자 25만명 가운데 6만명의 사인이 암이다.이들의 대다수가 적절한 통증 조절이 안되거나 중환자실에서 외롭게임종한다.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포함하면 연간 20만∼30만명이 암으로 인한 통증과 죽음의 고통으로 삶의 질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호스피스·완화의료란,이런 환경의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이 극한상황에서 마주치는 신체·정신적 문제와 사회·영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공되는 전인적인 의료서비스를 말한다.즉,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줄이고 삶과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여기에는 일정 자격기준을 갖춘 의사와 간호사,사회복지사,성직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팀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최근에는 임종 예상시점 이전이라도 투병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증상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담당 의사에 의해 보다 적극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제공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일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대다수의 사람들이 임종 직전에나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너무 늦게 호스피스 서비스를 의뢰하는 까닭에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것이다. 지난 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효과적인 조치 중의 하나가 말기 암환자에게 제공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라고 밝혔으며,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는 이 시스템이 제도화돼 많은 말기 암환자들이 활용하고 있다.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어떤 기관·단체가 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5년 강원도 강릉에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소속 수녀들에 의해 갈바리의원이 세워져 처음 호스피스라는 이름으로 말기 암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지금은 전국적으로 70여개의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이 설립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런 기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치의와 상의 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02-818-6035),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02-3779-1412),한국호스피스협회(02-592-7893) 등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 있어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련의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중이어서 머잖아 말기 암환자들에게도양질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양질의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치매요양병원이나 정신보건센터 등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듯,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말기 암환자들의 신체·정신적 고통과 이에 수반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이들이 여생을 더 뜻깊고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죽음은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모두가 맞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 질 향상 연구과장 김대현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마취전문의 김종흔 국립암센터 정신건강클리닉전문의 ■환자 정신건강 안정되면 면역계 활성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은 사형선고였다.지금도 더러는 암의 경우 ‘진단’이나 ‘통고’라는 말 대신 ‘선고’라는 용어를 쓴다.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힘겨운 투병을 거쳐 결국죽는다는 의미의 표현이다.그러나 의료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해 이제는 암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완치되는 시대가 됐다.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며,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일 뿐이다. 이처럼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투병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과거에는 진단 결과 암일 경우 보호자에게만 통고하고 환자에게는 숨기는 게 관례였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도 처음부터 병명을 밝힌다.이런 추세는 불가피하게 환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수반한다.이런 가운데 삶의 질에 대해 주목하는 사회 분위기는 암 환자의 정신건강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통상 암은 종양내·외과,방사선종양학과 등 3대 분과가 주축이 돼 치료를 시행했다.그러던 것이 70년대 초 미국에서 정신종양학이 암 치료팀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암 환자들의 정신 건강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된 것.암환자들 중에는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섬망(착란),외상후 스트레스장애,심인성 성기능장애 등의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처음에는 침착하게 대처하다가 갈수록 심한 우울증을 보이는 사례도 흔하다.그러나 암에 걸리면 당연히 우울해질 것이고,암이 낫기 전에는 우울증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심리적으로 안정되면 면역계가 활성화되고 삶의 질뿐 아니라 암의 치료율이나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암은 각기 발병 부위가 다르지만 모든 암이 공통적으로 침범하는 장기가 있다.바로 마음(mind)이다.정신적인 안정에 기초한 적극적 투병의지가 성공적인 암 치료의 기본임을 알아야 한다.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초기 통증부터 투여를 암 환자가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이다.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30%,진행된 환자의 70%가 통증을 호소한다.특히 이들의 80%는 두 가지 이상의 다발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통증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수면장애와 식욕부진,신체활동 감소,의욕상실,우울증,성기능 감소는 물론 타인과의 관계까지 단절시키는 등 삶의 질을 극도로 제한한다.따라서 암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증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가정 및 사회로의 복귀를 돕고,이에 따른 가족의 고통과 경제·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 원인은 크게 암에서 비롯된 것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그리고 암과 무관한 만성 통증으로 나뉘는데,이중 암과 관련된 통증이 60∼80%나 된다. 이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신경 차단,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혹은 정신·신경외과적 수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진통제 투여.진통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하는 약물요법으로,90% 이상의 환자가 이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한다.약물 중 아스피린 등 비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가벼운 통증에 사용하며,통증이 상당히 심한 경우에는 코데인,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을 걱정하지만,의료용 마약의 경우 1만명중 한 명 꼴로 중독 현상이 나타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이런 까닭에 통증이 시작될 때부터 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항우울제와 항경련제를 투여해 통증을 다스리기도 한다. 주로 통증 원인이 신경계를 침범해 타는 듯하고,찌릿찌릿한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거나,마약성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때 사용한다.또 뼈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췌장암 등 내장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암 환자의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것은 주로 의사와 간호사,그리고 환자와 가족의 편견에 기인한다.그런 만큼 암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보호자의 유기적인 협조와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책 / 미래생활사전

    페이스 팝콘·애덤 핸프트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게리보그(Geriborg)란 노인을 뜻하는 그리스어 게리(geri)와 사이보그(cyborg)의 합성어로,신체장애인을 돕는 로봇을 뜻하는 말이다.플라시보 폴리틱스(Placebo Politics),즉 위약(僞藥)정치는 정치인이 온갖 화려한 수사를 동원해 심각한 국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의도가 전혀 없을 때 쓰는 말.영국에서는 이를 ‘제스처 정치’라고 한다.그러면 곤조골프(Gonzo Golf)란? 그것은 잔디밭에서 하는 골프가 아니라 산악이나 사막 등 보다 도전적인 환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극단적인 골프의 한 형태를 일컫는다. 최근 출간된 ‘미래생활사전’(페이스 팝콘·애덤 핸프트 지음,인트랜스번역원 옮김,을유문화사 펴냄)은 35개의 주제에 따른 1200개의 ‘미래 용어’를 담은 색다른 책이다.‘마케팅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저자 페이스 팝콘은 단순한 용어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미래 생활의 핵심어들을 통해 섬뜩하리만큼 달라질 미래의 모습을 내다보게 한다.그 사례는무수하다. 유연한 간부(Flexecutives)는 비행기에 있든 집에 있든 아니면 리틀야구장에 있든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회사간부를 지칭한다.이런 유연한 간부가 진정으로 성공하려면 시간과 투자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아는 지원팀을 개발해 ‘원거리문화’를 창조할 필요가 있다. 유전자 하층계급(Genetic Underclass)이란 유전자 검사결과 특정 질병이 일어날 확률이 높거나 지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진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미국의 생물학자 리 실버는 일찍이 그의 저서 ‘에덴동산 개조하기’에서 유전자 복제로 유전자 조작인과 자연인으로 나뉘는 사회가 형성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그는 지금의 인간이 침팬지를 대하듯 미래에는 ‘유전자 귀족’이라 할 유전자 조작인이 자연인을 대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언어는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대로 ‘존재의 집’이다.그것은 의사소통을 위한 기호체계일 뿐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행위를 규정하는 그릇이다.이미 만들어진 어휘만을 재료로 하는 언어생활,그리고 거기서 비롯되는 사유의 세계란 비좁을 수밖에 없다.재기발랄한 상상의 미래어들로 가득한 이 책은 우리의 언어와 문자생활을 자극,사고의 지평을 넓혀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저자들이 미국인인 만큼 미국 사회와 문화 중심으로 씌어져 내용이 간혹 생경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 재개발시장도 겨울 문턱

    재건축의 인기 하락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재개발도 최근 규제가 늘면서 투자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지분 쪼개기가 금지되고 종세분화로 용적률이 낮아질 경우 수익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재개발도 이제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곳곳에 지뢰밭 종세분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재건축과 더불어 재개발 지역도 종세분화되면 2종 판정을 받을 공산이 크다.이렇게 되면 용적률이 200% 이하,층고도는 7층 또는 12층으로 제한받는다. 지분 쪼개기도 투자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다.단독이나 다가구 주택을 분할 등기해 다세대로 바꾸는 지분 쪼개기는 재개발지구에서 성행했다. 지분 쪼개기의 문제는 무분별한 지분나누기로 조합원 수가 늘어나 건립 가구 수에 근접한다는 점이다.일반 분양 물량이 줄어들어 조합원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이런 사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재개발 지분을 매입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서울시는 늦게나마 조례 개정을 통해 이같은 지분 쪼개기를 금지하는 한편 이미 지분을 나눈경우에도 제한을 두기로 했다.그러나 규정이 너무 복잡하다.매입시에는 세부 규정을 잘 알아봐야 한다.현재 이 조례는 시의회에서 재심의 중이다.재개발 관련 내용은 변화없이 10월 중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개발 조합에 대해 임대주택을 20% 이상 짓도록 한 것도 재개발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어떻게 바뀌나 서울시는 주거환경 정비 조례안을 이달 중 시행한다.조례가 시행되면 지분나누기를 통해 다세대로 전환된 조합원은 입주권을 받지 못한다. 또 조례 시행 이전에 60㎡(18평) 이상으로 지분이 나눠진 것에 대해서는 입주 자격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그러나 60㎡ 미만으로 나뉘는 경우 분양시 임대주택이나 60㎡ 이하의 주택을 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례 시행일 이전에는 지분나누기가 가능하다며 단독이나 다가구의 지분을 나눈 뒤 이를 시장에 내놓은 매물도 제법 많다. 또 재개발사업의 임대주택 비율은 전체 건립 가구 수의 20% 이상이거나 아니면 재개발지구에 살고 있는 세입자 수의 40% 이상으로 구분,이 가운데 가구 수가 많은 쪽을 결정하도록 했다. ●건축물 관리대장 열람은 필수 60㎡ 분양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은 원래부터 다세대나 단독,지분을 나누었더라도 60㎡ 이상으로 나눈 경우에만 주어진다.이런 사실을 모르고 지분을 사들이면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건축물 관리대장을 반드시 열람해야 한다.대장에는 분할 여부에서부터 몇㎡로 분할했는지 등이 나온다. 미리주 닷컴 김종수 부장은 “지금 재개발 시장은 격변기인 만큼 투자시 건축물 관리대장을 살펴본 뒤 하자가 발견되면 과감히 손을 떼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남해안 50년새 18번 ‘해일 쑥밭’/‘사라’ 이후 37개 경로 분석

    지난 50년간 한반도와 주변을 거쳐간 태풍 130여개 가운데 해일을 유발해 연안 피해를 가져온 것은 37개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10면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8개는 이번 ‘매미’처럼 남해안을 관통하거나 남해를 거쳐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남해안 전역에 직접적인 대규모 해일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방재연구소 해일연구팀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남해안은 상습 해일 피해지역 올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남 해안지역은 59년 태풍 ‘사라’ 때는 물론,87년 ‘셀마’와 지난해 ‘루사’ 때에도 모두 유사한 해일 피해를 겪었다.전문가들은 이번 태풍 ‘매미’가 가져온 피해의 80% 이상이 해일에 의한 것이라는 데 주목,체계적인 해일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매년 여름 태풍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특성상 해일은 일상 재해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해일은 원인에 따라 지진해일과 폭풍해일로 나뉘는데,우리나라에 주로 피해를 주는 것은 여름철 태풍에 의한 폭풍해일이다. 특히 만조기에 겹쳐 일어나는 해일은 해수면을 더욱 높여 방파제와 연안 시설물을 파괴하고 대규모 인명피해를 가져오기 쉽다.대표적인 게 1959년 9월 태풍 ‘사라’로 무려 849명에 이르는 사망·실종자와 2533명의 부상자를 냈다. ●해일에 취약한 한반도 지형 해일 피해에 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44차례나 등장한다.명종 때인 1557년 6월 해일은 전라,충청,경기,황해,평안도 등 서·남해안 전역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기록돼 있다.1790년 9월 충청 해안에 내습한 해일은 116명의 사망자를 냈다.해일이 잦았음을 알게 해준다. 이처럼 대규모 해일 피해가 끊이지 않는 것은 한반도가 해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형·기후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해일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폭풍이 불어오는 쪽을 향해 열린 ‘V’자형 만(灣)에 큰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방재전문가들은 “재난은 갈수록 대형화되는데 방재시스템은 50년에서 달라진 게 없다.”면서 “방재당국은 아직도 해일에 의한 피해를 파도나 풍랑에 의한피해,혹은 기타로 분류할 만큼 정확한 개념조차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산 유영규 이세영기자 sylee@
  • [씨줄날줄] 차량방벽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20세기 후반 최대의 감동적인 역사 드라마였다.세계의 환호 속에 독일은 다시 한나라가 됐다.세계 제2차 대전이후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이데올로기 경쟁도 막을 내렸다.사회주의가 패배함으로써 냉전이라는 분열의 질서는 사라지고 세계는 통합의 질서로 편입됐다. 통합의 질서는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자유민주주의가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말대로 ‘인류의 이념적 진화의 종착점’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하지만 자유민주주의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독일에서 최근 ‘동독 향수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과거 동독의 사회주의로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독일의 통일과 대조를 이루는 곳이 한반도다.역사를 바꾼 동구혁명의 거대한 힘도 한반도의 분단의 벽은 허물지 못했다.남과 북으로 갈라놓은 냉전의 벽은 여전히 철옹성처럼 견고하다.한반도는 아직도 분열의 질서 속에 머물러 있다.남과 북의 분열뿐만 아니라 남쪽에서의 내부 분열도 심각하다.분열의 작은 단면 중의 하나가 ‘차량방벽’이다.광복절 기념식날 서울시청앞과 종로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세력의 대규모 집회 때 광화문에 있는 미국 대사관 주변에 차량방벽이 처졌다.차량방벽은 최근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주한 미군 장갑차 점거 사건후와 지난 6월 여중생 사망 1주기 추모 집회때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처졌었다. 차량방벽은 경찰의 시위진압 방법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최루탄을 쓰지 않는 경찰로서는 좋은 시위대응 방법이다.차량방벽은 경찰이 자주 활용하면서 낯익은 풍속도가 됐다.그러나 차량방벽은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를 보여주는 슬픈 상징물이다.보혁의 갈등은 한국의 역사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광복 직후에도 좌우대결이 격렬했다. 보수와 진보세력의 대규모 집회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그러나 다양성이라고 하기에는 대립이 너무 격렬하다.사회가 둘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 같다.우리는 언제까지 분열과 갈등을 반복해야 할까.세계는 지금 통합의 질서 속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창순 논설위원
  • [癌없는 세상]자궁·난소암

    자궁·난소암 증상과 치료법 ●자궁암이란? 자궁은 서양배 모양의 근육기관으로 여성의 골반 안에 있고,앞에는 방광,뒤에는 직장이 위치한다.임신하지 않은 정상 자궁의 크기는 달걀 크기 정도이며,아래 3분의1을 자궁경부,위 3분의2를 자궁체부라고 한다.다른 여성생식기인 나팔관(난관)과 난소는 자궁 옆에 붙어있다. 난소는 생리 주기에 따라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며,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난자가 이곳에서 매달 생성,배출된다.나팔관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이 이뤄지는 통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우리가 흔히 자궁암이라고 부르는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서 발생하는 암’이라고 보면 된다.정확하게 말해 자궁암은 자궁 입구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과 자궁 몸체에서 발생하는 자궁체부암(자궁내막암)으로 나뉘나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이 자궁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자궁암이라고 하면 자궁경부암을 이른다. 전 세계 여성암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발생 빈도 2위를 차지할 만큼 흔하며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 발생률이 더 높다.발생 연령대는 범위가 넓어 20∼70세 사이에 폭넓게 분포돼 있으나 특히 발생 빈도가 높은 연령대는 45∼55세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발생률을 보여 전체 여성암 가운데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전한 성관계,정기검진은 필수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라고 불리는 일종의 사마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매우 느리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즉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상피내 세포를 거쳐 상피내암(자궁경부암 전단계)으로 진행하며 여기에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데,여기에 보통 5∼10년이 소요된다.또 HPV에 감염됐다고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이 암은 17세 이전에 이른 성관계를 갖거나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배우자가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일수록 발생률이 높다.HPV 감염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이밖에 흡연,장기간의 피임약 복용,다산 등도 자궁경부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듯 성관계로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성관계와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다.자궁경부암으로 질 출혈,질 분비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이런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이미 상당 부분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따라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증상이 없을 때 매년 1회 이상 검진을 받는 것이다.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은 방법이 간단하고,편리하며,비용도 저렴해 별 부담이 없다. ●상처없는 복강경 수술 복강경 수술이란 내시경 카메라를 복강에 넣어 비디오모니터로 복강내의 상황을 살피면서 수술하는 방식이다.상처가 남지 않을 뿐 아니라,수술 후의 통증과 회복기간이 단축되며 출혈도 적어 수혈 부담도 줄일 수 있다.또 유착도 줄어 이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때 합병증도 준다.그러나 고가의 장비와 제한적인 전문 인력 등으로 아직은 보급률이 낮은 것이 문제다. ●재발성 자궁암도 치료된다 자궁경부암은 재발률이 20∼30%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낮다.그러나 지금까지는 재발됐을 경우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어 재발후 1년 생존율이 10% 이하에 그쳤다.또 사망할 때까지 대·소변 장애와 통증 등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재발 환자의 경우 자궁뿐 아니라,직장과 방광까지 동시에 제거하는 ‘골반장기적출술’을 적용,5년 생존율을 30∼50%까지 높였다.그러나 이 수술법은 고도의 정밀한 기술과 판단이 필요하며 환자 및 보호자의 적극적인 태도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소암 난소는 자궁 양 옆에 위치한 아몬드형 장기로,난자와 여성호르몬을 생산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며 이곳에 발생하는 암을 난소암이라고 한다. 난소암은 진행중 자각증상이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일부에서 통증과 압박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징적이지 못해 대부분이 3기 이상 진행된 후에야 진단을 받는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수술을 통해 진단이 확정되고 첫 치료가 시작된다. 치료는 수술 및 항암 화학요법이 핵심이다.적절한 수술과 효과적인 화학요법을 병행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수술은 개복해 자궁과 양측 부속기,충수돌기,대망 절제 및 대동맥 주위 임파절과 골반 임파절 제거,암침범 확인,복수에서의 암세포 검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에서 회복한 후 항암제를 투여하게 되는데,난소암은 항암제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편이다. 박상윤 자궁암센터장 정경해 전문의 서상수 전문의 ■암 조기 수술땐 출산 가능 최근 잦은 출혈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은 양주경(31)씨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2년 전 결혼을 해 올해 첫 아기를 갖기로 했는데 뜻밖에 암 진단을 받아서였다. “다행히 전이가 안된 초기 상태여서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 수술과 항암 약물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의사의 의견을 전해 들었으나 “자궁암 수술을 받고도 애 낳기를 바라느냐?”는 친지들의 얘기를 듣고는 낙담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항간에 “자궁암 수술을 받으면 임신은 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으나 이는 수술 기법이 낙후한 옛날 얘기이며,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고도 임신한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최근 개발된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술’은 자궁경부암 1기나 2기초에 해당하는 젊은 여성의 질과 자궁경부 주변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되,자궁 체부는 보존해 치료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물론 이 수술에도 전제조건이 있다.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 노주원 전문의는 “이 방법은 복강경을 통해 골반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환자라야 시행할 수 있으며 2-B병기 이상의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전문의는 “외국의 보고에 따르면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술’ 시술을 받은 가임 여성의 40∼60%가 출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자궁경부암 방사선치료 효과적 자궁경부암은 위암,폐암 등 다른 암과는 달리 국소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라도 방사선치료를 통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진행 정도에 따라 1∼4병기로 나뉘는데 이 중 암이 주변 조직으로 막 전이되기 시작한 2-B병기 이후의 경우 수술이 불가능해 주로 방사선치료법을 적용한다.일부에서 “수술을 못해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절망적”이라고 말하기도 하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자궁경부암은 방사선치료가 매우 효과적이어서 2-B병기의 경우라도 60∼70%가 완치되며 3병기 40∼60%,4-A병기도 30% 정도의 완치율을 보인다.이는 다른 암의 완치율을 크게 웃도는 치료 성과이다. 수술이 가능한 1∼2-A병기의 이른바 초기에도 지금까지는 자궁적출 수술후 골반림프절 전이,종양이 큰 경우 등 재발 위험인자가 있을 때는 보조적으로 방사선치료가 시행돼 결과적으로 치료합병증과 치료비,치료기간 등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PET,MRI,복강경 림프절검사 등 치료 전 검사들을 통해 이들 위험인자를 미리 진단,수술없이 방사선치료만으로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골반내에서 재발하거나 복부 림프절을 침범한 경우 혹은 방사선치료의 일종인 강내치료가 어려운 자궁경부암의 경우 강도변조방식의 방사선치료(IMRT)라는 획기적 치료법을 적용하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있다. 현재 미국,일본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양성자치료법이 도입되면 재발되거나 상당히 진행된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게 돼 자궁경부암 정복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 [대한포럼] ‘음모론’ 정치

    음모론.정치권이 요동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화두다.굿모닝 시티 사건으로 빚어진 여권의 난기류도 끝내 음모론이라는 벼랑에 섰다.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배신’이라며 청와대에 문책인사를 요구하기까지 이른 것이다.그동안 반신반의했으나 음모임을 확신하게 됐다는 표시이다.물론 청와대는 ‘386 음모설’이란 근거와 실체가 없는 낭설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음모론에는 ‘정대철 죽이기’에 대한 반격의 차원을 넘어 싸움을 격상시키려는 의도도 숨어있다.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시나리오에 의한 정치적 희생임을 강조하려는 전술의 하나다.민주당 신·구주류의 이해관계가 끼어들고,신주류마저 원로와 소장그룹으로 나뉘는 것은 음모론이 제기될 때부터 이미 내재되어 있던 수순이다.‘세대혁명론’ 등으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맨 ‘386 인사’들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이제 음모론은 그 실체와 진위여부를 떠나 돌아오지 못할 강을 서서히 건너고 있다.정 대표는 어떻게든 현 위기를 넘겨야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김대중 전대통령이 야당총재이던 시절에도 비주류의 대표역을 자임했던 그다.‘야당내에서도 비주류’는 생각만으로도 어려운 길이다.그런 길을 걸어온 그가 정권의 ‘일등공신’으로,대통령이 당 총재를 맡지않은 당·정 분리의 민주당 얼굴이 된 것이다.생애 최고의 정치적 전성기를 맞았는데,피어보지도 못하고 낙화(落花)가 될 곤궁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정 대표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정치생명이 걸린 절박한 쟁투이다. 음모론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주로 정치적으로 위기에 처한 약세 쪽에서 흘러나온다.정치적 수단이 여의치 않자 ‘나는 이렇게 당하고 있다.’는 대국민 호소의 성격을 띠고있다.또 일반의 눈에 권력투쟁으로 비치게 하면서 사건의 본질을 상당부분 희석시킬 수 있는 무기다.음모론이 정치 무대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무엇보다 음모론은 마지막 써보는 저항수단이라는 점이다.이후엔 퇴로가 별로 없다.그래서 귀착지가 성공보다 패배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른바 노풍(盧風)의 신화를 일궈낸 민주당 국민경선 때에도 이인제 의원이 광주에서 패배한 이후 음모론을 제기했다.청와대 실세들이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해 텃밭인 광주민심을 뒤바꿔 자신의 대세론을 무력화시켰다는 주장이었다.그러나 무위로 끝나 이 의원은 경선 도중에 하차했고,결국 자민련행을 택했다. 영어의 몸이 되어있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현재도 TV 사극과 똑같다.’며 권력내부의 치열한 음모와 암투를 시사한 적이 있다.음모의 본질도 결국 권력에 대한 끈질긴 미련이라는 얘기이다.그런 점에서 그리스 이카루스의 전설을 연상시킨다.태양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날아야 하는데,태양이 작아보이면서 끝내 태양을 향해 돌진하는 이카루스.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날개를 붙인 밀랍이 녹아내리고,날개가 떨어지면서 추락해 죽음을 맞는다.음모론도 마찬가지다. 음모론은 이처럼 피아(彼我) 모두의 몰락을 앞당기는 역리(逆理)일 뿐이다.처음 제기하면 그럴듯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곧 사라지는 신기류에 지나지 않는다.또 ‘386 핵심’들이 한번이라도 ‘주류 교체’라는 음모의 그림을 그려보았다면 당장 접는 것이 좋다.‘천재 386’들과 정치 10단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만든다 해도 결코 그 그림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정치다.그랬다면, 각본에 의해 민심의 바다를 움직일 수 있었다면 DJ가 왜 3번이나 낙선을 했고,YS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호랑이굴로 들어갔겠는가. 민심을 음모로 구한 역사는 어디에도 없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열린세상] 집단 갈등의 시대

    근래 부쩍 집단간 갈등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이제는 약자도 힘을 얻어 거의 대등한 입장에서,어쩌면 상대적 힘의 증가로 볼 때 약간은 역전된 입장에서 집단간 대립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어느 한편이 집단행동을 해 성공했다고 하면 너도나도 집단행동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높아진다. 사람은 개인으로 있을 때와 집단으로 있을 때 여러 다른 양상의 행동을 보인다.개인으로 있을 때에는 좀더 조심스럽지만,집단으로 있을 때에는 더 과격해진다.특히 동질적인 집단 구성원들끼리 토론을 하면,원래 그 집단의 의견 쪽으로 더욱 많이 치우친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서로 의견이 대립되는 두 집단이 만나 토론을 하면,각 집단은 개인으로 있을 때보다 더 원래의 자기집단 쪽 의견,즉 ‘내(內)집단 규범’을 실제보다 더 극화시켜 지각하고,그렇게 더 극화시켜 지각한 규범 쪽으로 동조가 일어난다.양쪽 집단이 모두 이렇게 각 집단의 극화된 내집단 규범에 동조하다 보면 당연히 두 집단의 ‘양극화’가 발생한다. 우리는 내집단 사람들은 저마다개성이 있고 서로 다른 점들이 많다고 생각하면서도,외집단 사람들은 ‘다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한다.외집단 사람들도 내집단 사람들만큼 다양한 의견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음을 잘 인정하지 못한다.‘우리’와 ‘그들’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이와 같은 사회심리학적 과정을 거쳐 계속 악화된다.일단 ‘우리’와 ‘그들’로 분리되고 나면,‘우리’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워지고 ‘그들’에게는 한없이 가혹해지는 것이다. 먼저 사람을 집단속의 개인으로 보기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시각이 변화되어야 하겠지만,우리는 또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집단에 속하게 된다.소속 집단 때문이 아니라 하더라도 의견의 불일치나 입장의 불일치로 인해 보이지 않는 내·외집단,즉 ‘우리’와 ‘그들’로 나뉘는 상황속에 놓이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와 ‘그들’의 이분법에 근거한 흑백논리를 지양해야 한다.‘우리’와 ‘그들’로 나뉘고 나면,양 집단에 근거한 판단들은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보다는 오로지 집단 정체성 유지와집단 자존감 향상을 위한 소모적인 싸움으로 전락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그런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하다.그런데 마치 모든 사람이 완전한 것처럼 토론하고 행동하며 비판한다.양쪽에서 잡아당기며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을 때,그 누구라도 타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아무리 유능한 사람이 한 나라의,한 부서의 수장이 된들 양쪽에서 서로 ‘그들’이 변화하기만을 바라며 ‘우리’는 절대 변화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집단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가장 현명한 방법은 어쩌면 친부모를 자처하는 양측이 어린 아이를 사이에 두고 ‘누가 이 아이의 진짜 부모인가’를 가릴 때,서로 양팔을 잡아당기게 하여 마침내 아이의 고통을 참지 못해 팔을 놓아 버린 쪽의 손을 들어 준 솔로몬의 지혜가 아닐까. 이 즈음에서는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줄다리기에서 팽팽한 줄을 어느 정도 놓고 양보하는 측이 정말로 한국의 미래를 가장 사랑하는 쪽이 아닐까. ‘우리’와 ‘그들’의 이분법을 피할 수 없다면,먼저 ‘그들’의 의견을 듣고 ‘우리’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협상에 임해야 생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우리’는 한발도 양보할 수 없고 오직 ‘그들’만이 변화하기를 바라면 아무 일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또 다른 갈등이 유발될 뿐이다. 양측 모두가 어떤 논리에서든 잘 되자고 하는 주장들일 것이다.정말로 잘 되려면 약간의 양보는 필수적임을 명심해야 한다.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상대의 논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건전한 다양성이 가능해진다.서로 삐그덕거리는 마찰 속의 공존은 자멸을 초래할 뿐이다. 나 은 영 서강대교수 신문방송학
  • 의원상대 좌담 분석/ 한나라당이 본 정당체제 개편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체로 ‘이념으로 나누는 정당체제 개편’을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이념정당 구조를 겨냥하는 신당 추진세력의 지향점과도 일치하는 것이어서,내년 4월 총선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정당간 이념대결 구도가 뚜렷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매일이 여권의 신당 작업과 관련해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지상좌담에서 의원들은 “보혁논쟁 그 자체는 바람직하고,이념을 기준으로 정당이 나뉘는 것 역시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그러면서도 당내에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면서 당 전체로는 이념적으로 하나의 지향점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한나라당의 경우 전체적인 당의 색채를 ‘중도보수’로 하되 당내에 보수진영과 개혁그룹이 공존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다만 일부 보수의원들은 “자기 이념에 맞는 정당에서 활동해야 한다.”며 개혁파 그룹의 탈당을 주장,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당내 소장개혁파의 핵심인 김영춘 의원은 “우리 당은 중도지향의 보수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진보진영의 합리적 주장을 수렴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당내 일부 개혁파 의원들을 겨냥한 탈당압력에 대해서는 “충정 어린 비판을 견디지 못해 나가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발했다.반면 보수진영의 김기춘 의원은 “당의 이념과 배치되면 함께 하기 어렵지 않으냐.”며 개혁그룹의 자진탈당을 주장,일부 개혁그룹 인사에 대한 당내 보수진영의 거부감을 단적으로 내보였다.그러나 장광근 의원은 “실험정당이 아닌 수권정당을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은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을 공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혁의 공존을 강조했다. 여권의 신당작업에 대해서는 ‘주도권 다툼’이나 ‘총선용’이라는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다.장광근 의원은 “내년 총선용일 뿐 그 이상도,이하도 아니다.”고 했고,김기춘 의원은 “신·구파간 헤게모니 쟁탈전 성격이 짙은 만큼 이념 성향에 따른 창당논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좌담내용을 종합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념상의 다양성에도 불구,전체적으로 중도보수 정당을 지향하는 것으로 정리된다.다만 그 ‘농도’는 다음달 누가 새 대표에 오르느냐에 따라 달라질 듯하다. 한나라당은 진보진영의 대선 승리에도 불구,중도보수정당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얻어낼 정치토양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보고 있다.관건은 보수색과 관계없이 정책대안과 당 운영방식 등에 있어서 얼마나 개혁적 요소를 담아내느냐에 있다.당내에서는 두 차례의 대선 패배에도 불구,전면적인 당 쇄신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새 대표의 과제인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손가락 쪽쪽~ 이불에 찔찔~ 사소한 아이 버릇 심각한 질병 신호?

    ‘어린이의 고통은 어른의 책임’. 대부분의 부모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자녀의 건강 상태에는 지나치게 민감한 반면 사소한 행동은 “체질이거나 버릇이겠지.”하고 지나치곤 한다.그러나 이런 어린이의 행동거지 중에는 지나치면 성장을 방해하거나 나중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어린이 질환을 살펴 본다. ●손가락빨기 많게는 어린이의 45%가 손가락을 빤다는 보고가 있다.보통 생후 1년쯤 시작해 3∼4세가 되면 저절로 멈추나 이 습관이 계속되면 앞니가 튀어나오는 부정교합 발생 빈도가 높아 문제가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보통은 불만이나 부적응의 결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습관을 고친답시고 지나친 꾸중을 하면 정신적 긴장을 초래해 좋지 않다.가정에서는 손가락에 반창고를 두르거나 잘 때 팔관절 부위에 탄력붕대를 느슨하게 감아 팔을 구부릴 수 없게 하는 방법이 있다.그래도 고쳐지지 않으면 치과를 찾아 구강내 습관제거장치를 이용하도록 한다. ●음경 왜소 음경이 작다는 판단은 대부분 주관적인 경우가 많다.실제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의 상당수가 정상치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따라서 왜소 여부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르는 게 좋다.보통은 정상치의 절반에 못미치면 ‘왜소’로 판정하는데 의사들은 육안으로 쉽게 판별한다.원인은 주로 성장호르몬 결핍인 경우가 많으며 체질적으로 작은 경우도 있다.먼저 원인을 찾아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라면 호르몬을 투여해 치료한다. ●야뇨증 임상적으로는 5세 이후 어린이가 밤에 오줌을 가리지 못해 주당 2회 이상 ‘실수’를 하면 야뇨증으로 본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크며 방광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야뇨증은 열등감이나 수치심으로 인한 자신감 결여,사회생활 부적응 등 정신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치료 시기는 5세 이후 취학 전이 좋다.보통 약물·행동·정신치료법을 적용한다.행동치료법으로 6개월 정도 치료하면 80% 정도가 낫는다. 가정에서는 저녁식사 후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자기전에 소변을 누이는 등의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지나친 꾸중은 역효과를 내는 만큼 자신감을 주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축농증 축농증의 의학명은 부비동염이다.코 주변 얼굴뼈 속의 빈 공간,즉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고름과 콧물이 고인 상태를 말한다.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흔히 “감기가 잘 안떨어진다.”면 축농증인 경우가 많다.증상은 급성의 경우 권태감,두통,미열과 코막힘,콧물,부비동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고 만성은 코막힘,지속적인 누런 콧물,목으로 넘어가는 콧물,잦은 코피 등의 증상을 보인다.더 진행되면 두통,후각장애 및 집중력 감퇴 등을 호소하기도 하고 간혹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항생제 등 약물치료가 우선이다.보통 1∼2개월이면 만족스런 결과를 얻으나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하는 게 좋다.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간편하게 수술할 수 있다.주로 감기가 발전해 걸리기 때문에 감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책이다.코가 막혀 코를 세게 풀 경우 중이염 등 다른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밤늦잠 아이들이 잘 시간을 놓치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발육에 장애를 초래하고 집중력 이상과 면역력 약화를 초래하기도 한다.이런 경우 가정에서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신경을 안정시키는 대추 달인 물과 깐 호두를 2알 정도 먹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현삼,복분자와 신장의 피로물질을 잘 배출시키는 목통,복령,저령,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영지,인진 등을 이용한 약제도 좋다. ●밥투정 밥투정은 인후부의 기체증이나 소화기 계통인 비위 기능이 안좋아서 나타난다.이런 어린이는 음식을 입에 오래 물고 있다가 삼키지 못하고 토하는 사례가 많다.이때는 말린 무화과를 물에 불려 꿀에 절인 뒤 먹이면 식욕이 돋워 잘먹는다.인삼,생강,사인,정향 등의 약재를 달여 따뜻하게 차처럼 마셔도 좋다. 식생활 개선도 필요하다.가능한 한 군것질을 금하며 밥을 안 먹겠다고 떼를 쓰면 스스로 먹고 싶다고 느낄 때까지 굶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간단한 경락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꼬리뼈 주변에서 목 아래까지의 척추뼈 주위를 꼬집듯 잡아 발그스레해질 정도로 문질러준다.한방에서는 창출,백출,후박 등의 약재를 이용해 치료한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비뇨기과 최황·소아신장과 정해일·이비인후과 이철희 교수,연세대치대 치과병원 이제호 교수,도원아이한의원 이정언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한국기업평가(주)

    지난 1983년 설립된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신용평가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대 평가사 가운데 하나다.2000년 이후 매년 2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유지,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됐다.이영진(李永鎭·57) 사장은 “앞으로 신용평가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객관성·공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신용평가업계가 회사채 발행 축소,수수료 인하 등으로 부진한 모습인데.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급성장했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투자부진으로 회사채 발행이 줄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나아질 것으로 본다.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중장기적으로는 지방채 및 발행자 평가 등 업무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구조가 3개로 나뉘는데 부문별 수익성은. -회사채·기업어음·ABS 등을 평가하는 신용평가 부문이 매출의 60%,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부동산 등에 대한 컨설팅이 26%,‘위험관리서비스?RMS)를 특화한 정보솔루션 13% 등이다.신용평가 이외 부문에서도 올해부터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자본금(243억원) 대비 매출액(258억원)이 많지 않았는데. -금융서비스업으로 자본금 대비 매출은 적을 수 있다.경쟁사들과 달리 채권추심·신용조회업 등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신용평가업만 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자본이 충실한 신용평가사가 보다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신용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직원수가 175명인데 생산성 측면에서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매출액의 대부분이 인적 용역수입으로,지난해 1인당 매출액은 1억 8000만원에 달한다.신용평가를 제대로 하려면 리서치에 투자를 늘려 산업별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연구원의 50% 이상이 석·박사 출신이다. ?자회사의 현황 및 수익성은. -한국채권평가(지분율 28.6%)와 e밸류(지분율 20.0%)가 있다.한국채권평가는 시장점유율 48%로 올해부터 흑자로 전환,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된다.e밸류는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11월 외국인들이 6만 4000주를 샀는데 어떤 투자자들인가. -외국계 주주인 피치사가 6만여주를 투자목적으로 매입,지분 7.4%가 됐다.양사는 업무협약을 맺고 있어 공동리서치를 통한 신상품 개발 등 유대관계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이해한다. ?지난해 28억원 당기순이익이 났는데 액면 10%를 배당,24억원 정도를 지급했다.순익의 85%(배당성향)를 차지하는데 너무 과한 배당이 아닌가. -코스닥 업체들의 배당성향이 보통 30∼40%임을 고려할 때 좀 지나친 측면이 있다.그러나 지난해 코스닥등록 당시 투자자와 약속한 고배당을 실천,시장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조치다.또 올해 사업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주식 거래량이 너무 적다.액면분할 등을 통한 거래활성화 계획은 없나. -한일시멘트와 산업은행,피치 등 3대 주주의 지분율이 49.7%로 실제 유통물량은 60만∼70만주로 많지 않다.거래량 활성화와 관련,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데 가용 유동성과 자금의 운용은 어떻게 하나. -여유 자금은 300억원 정도로,리스크가 있는 투자보다는 예금 등 안전한 방법으로 관리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주’한.미동맹 50년’ 외교안보硏 세미나

    ***김성한교수 발제문 노무현(盧武鉉)정부의 주요 정책 어젠다인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 문제가 최근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론과 맞물려 급부상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신성오)은 11일 ‘한·미동맹 50년:도전과 비전’을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갖고 주한 미군의 변화 및 한·미 안보동맹 미래상을 집중 토론했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외교안보연구원의 김성한·윤덕민 두 교수의 발제문을 소개한다. 한반도 냉전 체제의 해체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양국의 전략적인 이익이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냉전이 종식된 세계에서 양국의 이익이 일치하는 문제는 동북아지역의 질서확립 문제이다.즉,한국과 미국이 모두 동북아지역에 안정된 세력균형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은 동아시아지역에 쌍무적 혹은 다자적인 형태로 안보협력에 참여하는 미국의 존재를 ‘안정화 세력’이라고 부른다.이는 미국이 이 지역 내 중국과 일본의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균형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유사한 의미이다. 하지만 지경학(地經學)적 분야에서는 양국간에 분명한 입장 차이가 있다.미국은 40년대 후반 범세계적 다자주의를 채택한 데 반해,냉전이 종식된 90년대에는 다자주의·지역주의·쌍무주의를 동시에 구사한다.그 동기는 물론 미국의 경제적인 입장 보호이다. 반면,통상분야에서 한국은 다자주의 원칙을 선호한다.쌍무주의는 강대국의 압력을 의미하고 지역주의는 아직 실질적인 내용이 희박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도 궁극적으로 중·일의 동북지역과 러시아의 극동지역을 통합하는 자연경제지대(NET)가 형성됨으로써 지역주의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탈냉전기 한국의 안보는 주변국들과의 적극적인 외교 전개를 통해 한·미관계를 포괄적인 동맹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동북아에서 미국은 자신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한국은 생존을 위해 양국의 안보협력이 필요하다. 포괄적인 한·미 동맹관계의 실현을 위해서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50주년에 즈음해 새로운 한·미동맹의 방향을 담은 가칭 ‘한·미 신(新) 안보선언’과 같은 양국 정상간의 공동성명을 밝힘으로써 장기적인 포괄적 동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언의 내용에는 21세기를 향한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있어 한·미동맹의 중요성 재확인,대북정책에 대한 긴밀한 협력 표명,지역 및 세계차원의 한·미협력 촉진,군사동맹으로부터 포괄적 동맹으로의 발전,한·미동맹 조정문제 협의를 위한 한·미안보위원회 구성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밖에 통일 한국에서는 한·미동맹의 책임과 한계가 규정되면 병력구조에 관한 문제가 논의돼야 하는데,그 중심에 주한미군 병력구조 변경문제가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주한미군의 병력구조 변경 방안은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 ▲지상군 병력 철수,해·공군만 남는 방안 ▲해·공군과 소수의 지상군 병력만 남기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는데,한·미동맹의 본 의미에 충실하고 중·일간의 패권경쟁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 ***윤덕민교수 발제문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평화의 가장 핵심적 요소였던 한·미동맹 관계가 현재 전환의 기로에 서있다. 첫째,한·미 안보협력의 대상이 되어온 북방위협이 크게 변화되면서 동북아지역과 한반도의 냉전구도는 이미 해체됐거나 해체과정 중에 있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는 북한 위협에 대한 국민의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둘째,남북관계의 변화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지역의 전략환경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미국 부시 행정부는 국방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통해 해외주둔 미군의 조정·감축·재배치를 추진하는 등 대 아시아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또 중국의 경제·군사적 급부상,일본의 (패전국 굴레를 벗어나는) 보통국가화 등 한반도 주변의 전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셋째,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민들 사이에 반미정서가 확산되고 있으며,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주한미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광범위하게 표출되면서 반미정서 차원을 넘어 반미주의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21세기 대외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한·미동맹파’와 ‘자주외교파’로 크게나뉘는 양상이다.‘한·미동맹파’의 논리는 최대 패권국인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게 한국의 국익에 가장 부합하다는 것이다.반면 ‘자주외교파’는 미국으로 편중된 상황에서 벗어나고 중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등 미·중 사이에서 균형정책을 취함으로써 자주성 내지 독자성을 확보하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자주외교파’는,서독이 소련·동독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오히려 서방으로의 통합을 추진했기 때문에 독일 통일이 가능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단계로 진입하자 소련은 물론 영국,프랑스가 반대에 앞장섰다.그러나 이들의 반발을 억누른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부시 정권이었다.이유인즉슨,서독이 대외정책면에서 미국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미·일 양국과의 관계를 줄여가면서 중국과 미·일 양국 사이에 균형정책을 취하는 데 따른 이익이 과연 실제로 있는지,또 만약 있다면 한·미동맹 관계를 포기해도 좋을 만큼 크다는 것인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할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통일을 위해 한·미동맹 관계를 해체하거나 미·중간에 균형정책을 취하기 위해서 기존 한·미관계를 악화시킬 경우,과연 미국은 우리를 지켜줄 것인가. 분명한 점은 패권국인 미국만이 주변국들의 반대를 억누를 수 있는 힘이 있고,미국이 우리 편이 되지 않는 한 우리의 평화통일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21세기 우리의 안전과 번영,그리고 통일은 미국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는 점은 자명하다. 정리 조승진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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