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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자연·인류 상생 적극 모색을

    지구촌 가족들의 눈이 한국으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환경주간을 보냈다.2002 월드컵의 문화주제는 상생(相生)이었다.월드컵은 모든 민족과 문명이 용광로 속에서 조화롭게 융화돼 상생의 길을 가자는 축제의 장이다. 이제 우리는 인간과 인간,문명과 문명뿐 아니라 자연과 인류의 상생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서구 물질문명의 기형적 발달로 쇠퇴일로에 있는 인류의 정신문화를 복원시키고 생태계 파괴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치유해야 한다.새 천년을 맞아 처음 동양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의 주요 문화행사들이 동양사상의 핵인 상생을 주제로 연출됐다.상생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어울려 살자는 우리의 전통적 가치관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국제정세는 상생과는 거꾸로 가고 있다.서방 강대국들은 국제화라는 미명 아래 경제권을 독점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을 앞세워 제3세계 국가와 일반대중을 빈곤으로 내몰고 있다.신자유주의는 기술개발과 경제발전의 지나친 경쟁을 불러와 자원을 고갈시키고 환경파괴를 조장한다.초강대국 미국은 가난하고약한 국가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시장개방을 강요하고 세계금융권을 독점하기 위한 자국 이기적인 정책들만 펴왔다. 이렇게 모든 나라들이 경제·군사적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무한경쟁으로 질주한다면 결국 자원 과소비와 생태계 파괴로 망가지는 것은 자연과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다.더욱이 소외된 국가들의 자포자기는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불상사로 이어져 9·11 참사와 같은 세계적 비극은 되풀이될 것이다. 월드컵 문화주제로 채택돼 개막식 주제로 공연된 상생의 의미는 현실과 거리가 먼 이상처럼 보인다.그러나 인류 대화합을 위한 상생의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미국은 테러 방지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먼저 소외된 국가들을 도와야 한다.우리도 다른 나라들과 함께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해 미국이 스스로 지위에 걸맞은 국제사회의 맏형 노릇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나아가 미국은 대량살상용 신무기 경쟁을 촉발하기보다 미국 자신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지구온난화 극복과 같은 환경 프로젝트에 앞장서야 한다. 지구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30년 내에 야생동물의 절반 이상이 멸종하고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21세기 말까지 지구 대기온도가 3∼9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학자들도 기온상승으로 빙하가 녹아 2100년에는 해수면이 1m가량 올라가 대부분의 해안도시들이 물에 잠길 것이라고 경고한다.그러나 더 우려되는 것은 기온상승으로 병원성 미생물들이 극성을 부리면서 각종 전염병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근시안적인 정치행태나 경제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현대인류문명 자체가 생태계 파괴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난지도 쓰레기장을 복원해 만든 상암경기장의 월드컵 개막식에서 연출한 상생의 의미는,타문명과 자연을 정복·파괴하며 성장해 온 서양의 물질문명과 달리 자연과의 조화·일치·나눔의 의미를 갖는 우리 고유의 유기체적 공동체 사상이다.월드컵을 계기로 자연과 인류의 상생을 21세기의 키워드로 삼아 죽어가는 자연과 인류의 미래를 복원시키자. 이기영/ 호서대교수, 월드컵문화협 자문위원
  • [사설] 패륜범죄가 보여준 가족 위기

    자식이 잠든 대학교수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고 비명에 놀라 거실로 나온 할머니까지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범인인 대학생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조금씩사모아 집에 불을 질렀고 알리바이까지 꾸몄다고 한다.어쩌다 우리 가정이 이 지경까지 왔는지 경악할 뿐이다. 그러나 이런 패륜범죄에 대해 한숨만 내쉬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걱정이 더욱 크다.경찰에 따르면 존속살인 사건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존속살해·폭행 등 패륜범죄는 지난 1998년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 1225건을 기록했다.지난해에는 1293건이 발생했다.존속살해는 98년 52건이었고 지난해에는 47건이었다.이런 존속살해 사건의 범인중에는 이번처럼 정신이상자가 아닌 평범한 자식들도 제법 있다.지난 2000년 5월 경기도 과천 부모 살인사건의 범인도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왜 이렇게 평범한 가정의 자식들이 존속살해라는 흉악한 범행에 빠져드는 것일까.과천 부모살인 사건을 연구한 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에 따르면 학창시절의 왕따,부모의 과잉 기대,부모세대의 엄격한 효개념에 입각한 훈육에 대해 자식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 등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범행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가정과 사회 모두 자식들에 대한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우선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신세대의 환경은 자신들의 때와 다르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부모들은 자식을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고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한 대화를 자주 나눔으로써 집을 민주적이고 활기있게 가꿔야 한다.다음으로는 사회가 효의 개념을 현대식으로 새롭게 갖춰야 한다. 이런 일을 늦추면 우리 사회도 미국처럼 존속살해 사건이 갈수록 더 많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물론 패륜범죄의 배후에 금품만능과 한탕주의,비뚤어진 이기주의와 치열한 경쟁 구조 등이 자리잡고 있겠지만 자녀와의 대화 등 가까이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야 할 때다.
  • [대한광장] 조용한 함성 ‘인권영화제’

    온누리가 축제의 열기로 가득하다.청춘의 건각이 뿜어내는 싱싱한 기운이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전염되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피가 뜨겁다.아니,60억 지구촌 사람들은 인종,국경,종교,빈부의 격차에 아랑곳없이 함께 축제를 즐긴다.식민 종주국을 ‘찍어낸’ 아프리카 작은 빈국의 쾌거를 다같이 기뻐한다.아! 축제란 원래부터 이다지도 설레는 것이었다. 알다시피 인류의 예술과 문화가 발원한 곳은 신에게 올리는 제의의,함께 어울려 춤추고 노래하고 마시는 축제의 마당이었다.21세기 들어 발생한 첫 전쟁은 세계 자본주의의 본거지를 향한 ‘자기의 땅에서 유배된 자’들의 자살테러로부터 비롯했다.그러나 새 세기의 첫 축제는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의 남쪽에서 시작했다.개막축제에서 서울은 세계를 향해 ‘환영’과 ‘소통’과 ‘어울림’,그리고 ‘나눔’의 고귀하고 장려한 메시지를 날려보냈다.최초로 민간이 기획하고 주도한 축제의 컨셉트는 조화와 상생(相生)의 동양정신이었다.장중하고 세련된 미의 극치가 참으로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테러의 동력이 절망과 단절이라면,평화의 환경은 마땅히 소통과 나눔일 터이다. 이 장엄한 축제가 시작되는 날,같은 시각에 조용한 함성이 있었기에 이를 알리고자 한다.‘인권영화제’는 인간을 위한 영상을 찾아나선다.행복하고 부유하고 힘센 인간이 아니라,억눌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인간의 세상을 담고 있다.문명세계의 뒤편에 난무하는 야만을 고발한다. 머리속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재판도 없이 검사의 청구에 의해 죽는 날까지 사람을 가두어 둘 수 있었던 ‘사회안전법’에 걸려 청춘을 고스란히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이가 결성한 ‘인권운동사랑방’이 주최하는 영화제다.놀랍게도 무료로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올해로 6년째인데,해마다 대학 총학생회가 파트너십을 발휘한다.96년 첫해에 표현의 자유를 몸소 실천하는 의미로 사전심의를 거부한 채 상영에 돌입하더니 올해는 겁도 없이 월드컵 기간과 대칭으로 일정을 잡았다.월드컵 축제 기간이라 해서 우리 사회의 인권 현안이 숨는 것은 아니다.장애인의 이동이 도무지 불가능한 현실을 항의하는 장애인단체가 시청 앞에서 일전의 리프트 추락사를 계기로 집회를 갖는가 하면 모진 아동학대의 현장이 드러나기도 한다. ‘인권영화제’의 영상은 대체로 끔찍하다.그래서 보는 이를 고통스럽게 한다.분쟁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상적 폭력,자카르타 철로변에 사는 빈민들의 처참한 생활,실종되는 여성들,쓰레기 더미 위의 삶,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살인 경험담 등 인권영화제의 시선은 인간의 악마성과 집단의 가학성이 일으키는 야만을 쫓아다닌다.그러니 영화로부터 단 한시간 남짓이나마 위안과 오락을 구하고자 하는 고달픈 인생들이 제발로 걸어들어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국제사면위원회는 ‘2001년 세계인권상황’보고서에서 한국의 인권상황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는 노조지도자들이 구속돼 있으며,비폭력 평화노선을 신봉하는 신앙 때문에 집총을 거부한 젊은이들의 양심을 범죄시하여 예외없이 감옥에 넣는가 하면 그 안에서의 예배조차 철저히 봉쇄하는 등 한국은 스스로 비준하거나 가입한 인권규약에 반하는관행을 지속하고있다고 앰네스티는 보고 있다. 현실을 직시하는 자는 고단하다.현실의 부조리를 개선하고자 하는 이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지난 세기 내내 유혈을 불러왔던 제3세계 파시즘과 그 아류들은 깨어나 있는 자들의 고통과 그 감염을 막기 위해 손쉬운 마약을 분사했다.3S(sports,screen,sex)정책이 그것이다. 이제 이땅의,충분히 교육받은 국민에게 그것은 효험없는 처방이 되었다.월드컵은우리의 손색없는 고품질의 축제마당이다.대칭으로 ‘인권영화제’ 역시 그러하다.다만,인권영화제는 조용한 함성이며 잠들지 않는 의식의 축제이다.궁금하시면 점심시간에 샌드위치 싸들고 자투리 관람을 해도 당신은 충분히 인간미를 발휘할 수 있다. 유시춘/ 국가인권위원·작가
  • 월드컵/ 소설가 이순원의 개막전 관람기 - 그대 저 함성 들리는가

    지금 내가 노트북을 펼치고 앉아 있는 곳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다.관중 수용규모 6만3691석.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구름 아래 그림처럼 낮게 떠 있는 방패연같은 경기장 안에서 순간의 감동과 순간의 환호를 내가 자랑하는 1분 600타의 고속타로 찍어 전국의 대한매일 독자들에게 전한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그대 들리는가.저 함성,저 우뢰 같은 박수소리가.이제 막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의 개막식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리고 FIFA기와 이번 대회를 공동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의 국기가 입장한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또 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세계 축구제전이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고,그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북소리가 바로 이곳 서울에서 울려퍼지고있는 것이다.이제 세계의 눈과 귀는 앞으로 한달간 우리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향해 열려 있을 것이다.지난 세기는 놀라운 과학문명의 발전 속에서도 세계는 두 번의큰 전쟁과 오랜 냉전기간을 거쳐왔다.아직도 그때의 불신과 갈등은 인종과 종교,문명간의 마찰로 남아 있다.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분단국인 한국 서울에서부터울려퍼지는 북소리는 단순히 세계 축구대회의 개막만을 알리는 북소리가 아니다. 지난 세기가 서구 중심의 세기였다면 새로운 천년의 새로운 세기는 경제,문화 모든 면에서 아시아 중심의 세기가 될 것이고,그 중심이 바로 우리가 있는 자리 동북아시아인 것이다.지금 내가 눈과 손끝으로 ^^고 있는 이번 월드컵 개막식의 테마역시 ‘동방으로부터(From the East…)’이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바로 문화행사가 펼져진다.10분씩 네 개의 마당으로 펼쳐지는문화행사의 메시지 역시 평화와 화합의 바람이 그 테마를 이루고 있다.축무단과 취타대가 펼지는 첫째마당 메시지는 세계각국에서 동방으로 온 손님들에 대한 ‘동방으로부터의 환영’을 담고 있다.둘째마당은 세계평화의 ‘대소통’을 위해 우리의귀여운 아이들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 가슴에 조각배를 띄우고 열림패와 어울린 세계 최첨단의 디지털 기술이 그것의 화려한 소통을 시작한다.이제 환영의 인사를 나누고 소통하였으면 서로 어울려야 한다.셋째마당은 관중까지 참가하여 객석에서 ‘어울림’천을 그라운드로 옮겨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문양들을 그려낸다.그리고 평화의 기원과 풍요로움의 ‘나눔’을 주제로 이어지는 넷째 마당. 그 열광의 도가니 속에 세계인의 축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막이 이곳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올랐다.세계는 오늘 우리가 보낸 ‘새로운 세기에 동방에서 새롭게시작되는 평화의 메시지’를 들었을 것이다. 그 감격이 가실 사이도 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푸른 잔디 위로 개막전의전사들,프랑스와 세네갈 선수들이 몸을 풀며 나온다.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시작되었다.저 휘슬은 앞으로 펼쳐질 64경기의 첫 휘슬이다.공은 둥글다.모든 경기는 공이 멈추어야만 그 승부를 알 수 있다. 한국 관중들은 북을 울리며 일방적으로 세네갈을 응원한다.사자같은 세네갈 전사들이 여러번의 위험한 고비를 이겨내더니 역습,단 한번의 기회를 살려 프랑스의 골문을 갈랐다.이 때 6만 3000여 관중들은 하나로 응원의 북을 울리며 세네갈의 선전을 응원했다. 후반전에도 프랑스는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번번히 수비에 걸리거나 세네갈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종반들어 프랑스의 공격은 더욱 거셌으나 아프리카의 빗장은 열지 못했다.골도 실력이라면 세네갈팀은 오늘 150%의 실력을 발휘한 것이다.경기 종료 직전 관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북을 울리며 ‘테랑가의 사자,세네갈’의 승리를 축하했다.역사적인 월드컵의 첫 경기는 이렇게 뜨거운 이변과 파란의역사를 남긴채 막을 내렸다.여기에 승패를 떠나 모두가 서울에서 하나가 됐다. 우리는 보자! 즐기자! 그리고 마음으로 함께 뛰며 응원하자!우리 월드컵! 이순원/ 소설가
  • ‘이변 90분’ 지구촌 흔들었다, 월드컵 개막 이모저모

    전 세계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31일 밤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 킥오프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전국에 월드컵의 물결이 넘실거렸다.특히 세네갈이 예상을 뒤엎고 세계 최강 프랑스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전국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 ●이날 상암동 경기장은 6만 6000여명의 관중이 뿜어내는 함성으로 요동쳤다.경기장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2만여명의 지구촌 친구들은 월드컵 공원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을 보며 프랑스와 세네갈 응원단으로 나뉘어 열띤 응원을 벌였다. 부바 디오프의 결승골로 세네갈이 프랑스를 1-0으로 물리치는 대이변을 연출하자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세네갈 응원단은 “5월31일은 세네갈 제2의 독립기념일”이라며 환호했다.세네갈 출신 파투 디알코(38)는 “우리는 진정한 챔피언”이라면서 “세네갈을 응원해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자 수천발의 불꽃이 상암구장을 수놓으며 세네갈의 승리를 축하했으며,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됐던 세네갈을 응원하던관중들도 ‘세네갈’을 연호했다.영국에서 온 제니 어니(30·여)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번 개막전은 월드컵 역사에 영원히 기록되고,내 인생에서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흥분했다. ●광화문,마로니에공원,한강시민공원 야외무대,마포문화센터,잠실야구장 등에 설치된 옥외 전광판에도 길거리 응원단과 시민들이 수천명씩 몰렸다. 광화문 거리 응원전을 구경나온 터키인 후세인(25)은 “세네갈보다 터키가 더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이렇게 모여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라며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경기를 즐긴 이순진(30)씨는 “프랑스가 당연히 이길 것으로 믿고 친구들과의 내기에서 프랑스팀에 돈을 걸었는데 낭패를 보게 됐다.”고아쉬워했다. 강남 코엑스에서 응원을 하던 프랑스인 클레멘트 토마제스키(51)는 “오늘은 프랑스 축구의 최대 치욕의 날”이라면서 “그러나 승부보다는 축구 자체를 즐겨야 한다.”며 자위했다. 프랑스인이 모여 사는 서울 서초구 반포4동의 프랑스 외국인 학교에 모여 중계방송을 시청한 프랑스인 100여명은 넋을 잃은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갔다.프랑스 어린이 아스트리그(11)는 “지단이 빠진 이번 경기는 0점이다.”면서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진정한 프랑스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옥외 전광판 응원현장의 주변 음식점과 술집은 ‘대형 TV 있음,단체관람 가능’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붙여 놓고 밤늦도록 ‘특수’를 누렸다.450석을 갖춘 명동 밀리오레 9층의 축구전문 생맥주집에는 예약이 몰리면서 이날 아침 일찍 좌석이 동났다. 한국 대표팀의 가족들은 “드디어 시작됐다.”며 긴장한 모습으로 이날 개막식과 개막전을 지켜봤다. 송종국 선수의 형 송종환(27)씨는 “우리 대표팀도 세네갈처럼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16강 진출로 온 국민의 염원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성 선수의 어머니 장명자(43)씨는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고 힘껏 싸워주길바란다.”면서 “지성이가 잉글랜드,프랑스와의 친선경기 때처럼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개막 행사는 ‘동방으로부터’라는 대주제 아래 환영·소통·어울림·나눔이라는 4개 소주제로 나눠 동양적 상생의 정신을 전세계에 전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을 걷는 한국 정보기술(IT)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확인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IMT-2000을 예술과 조화시킨 이벤트를 엮어냈고,PDP와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로 만든 디지털 조형물을 사물놀이패와 함께 등장시키기도 했다.대형 TFT-LCD ‘에밀레종’에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이 표현되자 관중들은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피날레는 어린이들의 합창으로 장식됐다.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세계 어린이들과 모든 출연진이 하나가 되어 전통민요‘아리랑’을 현대화한 ‘상암아리랑’을합창했다. ●개막 2시간전에는 인기 연예인들이 분위기를 돋웠다. 가수 박진영은 춤과 노래로 일찍 경기장에 도착한 관중들을 즐겁게 했고,개그맨김종석과 프랑스 출신의 연예인 이다도시는 그라운드 중앙에서 관중들의파도타기응원을 유도했다. 색동옷을 입은 30명의 ‘병아리 응원단’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깜찍한 응원전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창구 홍지민 채수범기자 window2@
  • 선택 6.13/ 대구 - 지하철 3·4호선 추가 건설 “”추진”” “”보류””

    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후보와 무소속 이재용(李在庸)후보는 각자의 전력에 걸맞은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정통 관료 출신인 조 후보는 ‘활기찬 지역경제 풍요로운 대구’를 공약으로 내세웠고,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성공한 기초단체장으로 꼽히는 이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앞세워 ‘시민 제일주의’를 외치고 있다.이에 따라 두 후보는공약에서도 뚜렷하게 상반되는 정책을 제시,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하철 3·4호선 건설= 조 후보는 지하철 3·4호선 건설의 지속적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지하철 추가 건설은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100년 뒤를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중앙인맥을 활용,지하철 1·2호선 부채의 국비지원도 이끌어 내고,경산∼하향순환선을 건설할 것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면 이 후보는 지하철 3·4호선 건설을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설계 당시 교통수요예측 실패와 잘못된 노선,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 곤란 등으로 지하철정책이 실패했다는 주장이다.특히 지하철 1호선 운영적자가 시의 재정을압박하고있는 상황에서 3·4호선을 건설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다.대안으로 경전철 건설과 대중교통간 환승체계 구축을 제시,지하철 건설에 버금가는 교통편의를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밀라노프로젝트= 조 후보는 이의 성공을 위해 ‘포스트(Post)밀라노프로젝트’계획을 세워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시각이다.그동안 하드웨어적인 기반이 충분히 조성된 만큼 디자인 개발,패션쇼 유치,신소재 개발 등 소프트웨어적인 기반조성에 주력하겠다는 것.특히 섬유와 패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 후보는 밀라노프로젝트가 97년 대선 때 지역민심을 잡기 위해 급조돼 실패했다며 섬유산업을 부흥시킬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를 위해 패션어패럴밸리·종합유통단지·대구국제공항 등을 묶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여성의류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특히 초·중·고교의우수학생을 뽑아 패션 선진국으로 유학을 보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 조 후보는 공장 용지난 해소와낙동강 연안 개발을 위해 위천공단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낙동강 수계 광역단체장협의회 등을 구성,대구와 부산지역의 갈등을 조율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위천공단이 조성되더라도 배후 도시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 대구와 경북 경산,청도,칠곡을 포함하는 광역행정협의체를 구성,이들 지역에 공단을 조성하고 대구시가 투자재원을분담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행정개혁= 조 후보는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행정정보공개제 실시를 적극 강조했다.주요 시정에 대한 사전·사후평가제를 도입하고,예산운영 전문인력 확충과 고시출신 및 비고시 출신간의 인사 형평성 보장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행정조직을 경영조직으로 개편해 팀 단위의 독립채산제를 도입,과를 해체하고 국 산하조직을 팀 단위로재편성하겠다고 밝혔다.또 서울사무소를 설치,지자체와 관련된 중앙부처의 정보 수집과 사업아이템 개발,대정부 로비활동 등을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재정확충 및 부채해소 방안= 조 후보는 신규 부채 증가억제 및 부채 조기상환을 위해 ‘부채관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도축장과 농산물 도매시장 등의 민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지방교부세 비율을 20%이상 상향조정하고,새로운 사업은 철저하게 타당성 검토를 거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국세의 지방세 전환을 요구하는 지방분권운동으로 재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가 추진중인 사업의 우선 순위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주장이다.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제3섹터사업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 확대를 통한 재정건실화를 내세웠다. ●지역경제 활성화= 조 후보는 대구를 전국에서 기업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불필요한 규제의 과감한 철폐를 제시했다.이를 위해 민간인 중심의 ‘규제심의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민경제 기반인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재건축 지원,전문 특화시장 육성,주차장,화장실 설치 지원 등을약속했다. 이 후보는 외국 초일류 대기업의 투자유치를 꼽았다.월배 비상활주로 부지·3공단·검단공단을 외국기업에 우선 분양하고,외국기업에 부지 무상 제공 및 파격적 지방세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종합= 두 후보는 지역 핵심 현안사업인 지하철 3·4호선추가 건설 및 밀라노프로젝트 성과와 추진에 대해 분명히입장을 달리했다.그러나 지하철 추가건설을 주장한 조 후보는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 제시가 미흡했다.밀라노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이 후보는 이를대신할 차별화된 섬유산업 육성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부채문제와 관련해 두 후보는 지방교부세율 상향 조정,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안을 내놓았다는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조 후보가 내놓은 세계 유명대학의 분교 대구유치와 시민 1% 나눔운동 전개,이 후보의 여성정책 심의관(3급)제도 또는 여성부단체장 임명과 영·유아 보육시설 임기내 100개 설치 등의 정책은 참신해 보인다. 이밖에 조 후보는 낙동강 골재 및 토사 판매 등을 통한낙동강 운하건설을,이 후보는 북한에 대구전용 공단 조성을 내세웠지만 서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선거용 공약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인물평 ●조해녕 후보는 관선 대구시장과 내무부장관 등을 지낸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30여년간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줄곧 내무 관료의 외길을 걸어왔다.소탈한 이미지에 논리정연하고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게 주위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너무 원칙만을 고집,몰인정하다는 평도 듣는다. 대학시절 한·일 굴욕외교 반대투쟁을 벌여 군사정권의 수배를 받았는가 하면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재용 후보는 치과의사에서 초대 민선구청장으로 변신한 데 이어 98년 한나라당 열풍을 뚫고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무소속 구청장으로 당선된 화제의 인물. 시민운동가 출신답게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데다 합리적이라는 것이 중평(衆評)이다. 하지만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구청장 재임중 내구연한이 지난 관용차를 계속 타겠다고 고집하는 등검소한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 아름다운 박경림 음반수익 전액 불우이웃돕기

    개그우먼 박경림(22)씨는 28일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에서‘박고테 프로젝트’ 음반판매 수익금 1억 7000만원 전액을 난치병 어린이 지원을 위해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에 기부했다. 기부금 전달식에는 박경림,박수홍씨를 비롯,주영훈,남궁연,유희열,유리상자 등 음반제작에 참여한 작곡가와 가수등이 참석했다.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백혈병 어린이들과 가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아름다운 재단이 벌이고 있는 ‘1% 나눔운동’에 참여해온 박경림씨는 “음반이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만큼 수익금도 이웃을 돕는데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박원순 재단 상임이사는 박경림씨와 박수홍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인천 부평 ‘지역경제 살리기’ 쟁점

    인천 상권의 노른자이자 인구가 56만으로 웬만한 대도시수준인 부평구는 선거때마다 부동층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해왔다. 특히 이곳에는 인천 경제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우자동차가 자리잡고 있어 이 회사 정상화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살리기가 최대 선거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인 박수묵(朴秀默·61) 현 구청장은 내무부와 인천에서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한 정통관료 출신.이러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인 부평미군부대 반환과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지렛대삼아 재선가도를 질주하겠다는 기세다.박 후보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책을 확대하고 지역내에 첨단지식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부평 토박이인 한나라당 박윤배(朴允培·50) 후보는 대우차 전략추진팀장을 지내는 등 대우에서 뼈가 굵었다.그는“기업에서 20여년 동안 이론과 실무를 두루 쌓았다고 자부한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살려 위축된 지역경제를살리는데 최선을다하겠다.”고 강조했다.박 후보는 인지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자 새벽부터 등산로·약수터 등을 누비면서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한상욱(韓相旭·41) 후보는 10여년동안 가톨릭 청년단체에 몸담으면서 지역을 위해 일한 것이 인정돼시민단체들에 의해 ‘시민후보’로 낙점받았다.“필요한것은 행정 능력이나 정치적 수완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마인드”라며 풀뿌리 네트워크센터 등을 통해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월드 Biznews/ 미니가족 겨냥 2인용 코카콜라 인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2인 가족을 겨냥한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략이 적중하고 있다.4월부터 영국에서 내놓은 2인용 콜라가 이달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1.2ℓ짜리 플라스틱 병에 든 새로운 콜라의 별칭은 ‘나눔 사이즈’.자녀를두지 않은 부부나 혼자 살면서 방을 임대해 2명이 함께 사는 미니 가족을 겨냥했다. 최근 영국에서 20대 독신 남녀들이 급증하는 데 따른 코카콜라의 틈새 전략이다.이들은 집값을 벌기 위해 남녀 구분하지 않고 세를 놓은 뒤 사실상 동거에 들어간다.가재도구를 공유하고 음식도 나눠 먹는다. 독신 남녀가 많더라도 개인 위주로 움직이는 미국과는 대조적이다.미국에서는 오히려 4인 가족형 2ℓ짜리 콜라와 1인용 캔 355㎖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아직 2인용 콜라는 판매되지 않는다. 특히 영국에서만 내보내는 익살스러운 광고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20대 청년이 가슴을 드러낸 채 하나의 셔츠를 나눠 입은 광고나 중년 남성이 하나의 가발 속에 대머리를 감춘 모습은 ‘나눠먹는 콜라’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있다.코카콜라는 지역별로 광고를 차별화해 프랑스에서는 거리의 카페를,미국에서는 지하철을 주요 배경으로 삼고 있다.
  • 월드컵/ 개막식 어떻게 펼쳐지나 “”축구로 하나되는 지구촌 형상화””

    ‘축구를 통하여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타전한다.’ 오는 31일 펼쳐질 2002월드컵 개막식은 ‘어울림과 상생’이라는 동양적 가치와 IMT-2000 등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개막식은 사전행사와 공식행사,문화행사로 나누어져 진행된다.사전행사에서 관중들은 세계 각국의 타악기가 두드려대는 서로 다른 리듬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직접 IMT-2000 기술로 자신의 말소리와 움직이는모습을 180개국 25억 인류의 안방으로 보내기도 한다. 공식행사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깃발과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국기가 입장하고 두 나라의 국가가 연주된다.정몽준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위원장의 개회사와 FIFA 회장의 개회사,개막선언에 이어 본격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손진책 총감독(극단 미추 대표)은 “문화행사는 한국의문화적 전통을 뿌리로 했지만 전통의 단순한 재현이나 승계가 아니라 전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세계적 보편성을 얻을 수 있도록 현대화시켰다.”면서 “동양적 상생과 조화의 정신을 인류가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행사는 모두 4개 마당으로 짜여졌다.‘환영-소통-어울림-나눔’을 주제로 춤과 노래,조형물,그림,첨단 정보기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체적으로 형상화한다. 첫째마당은 ‘환영’.지구촌 각지에서 찾아온 손님을 환영하는 개막식의 프롤로그로 400명의 축하무용단과 취타대의 공연으로 시작된다.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국가연주가 끝나면 환영사와 대회사,개막선언이 이어지고 무용단과 기원패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둘째마당은 ‘소통’.전 인류의 소통을 갈망하는 어린이들의 조각배 띄우기에 이어 열림패가 전쟁도 분단도 없는소리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시도한다.특별제작된 북과 세계 각국의 북들이 의사소통의 매개체로 등장한다.우리의 IMT-2000을 이용,관객이 직접 개막식의 진행 모습을 250여대의 LCD 모니터를 통해 비추게 된다. 셋째마당은 ‘어울림’.사방의 객석에서 어울림천이 관객의 손에 의해 그라운드로 옮겨지고 날줄과 씨줄이 되어 어울림의 바다를 만든다.한 가운데서 솟아오른 ‘평화의 종’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180개국에 퍼져간다. 넷째마당은 ‘나눔’.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세계 어린이들과 전 출연진,관람객이 하나가 되어 누구나 쉽게 부르도록 만들어진 ‘상암아리랑’을 합창한다.이어 아나스타샤가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르고 한국의 박정현,일본의케미스트리 등 두 나라의 월드컵 가수들이 공연을 펼친다. 상암동 밤하늘의 화려한 불꽃놀이를 끝으로 문화행사가막을 내리고 프랑스-세네갈의 개막전 휘슬이 울리면 60억인류의 가슴을 한달 동안 뜨겁게 달굴 월드컵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백도웅 KNCC 새총무 “”목회자 특권의식 버리고 자세 낮춰야””

    “흔히 종교인의 기본자세를 이야기할때 섬김과 나눔을들지만 나눔 이전에 섬기는 자세를 먼저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지금 종교인들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성과 신뢰성회복입니다.” 22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에 취임한 백도웅(白道雄·59) 목사는 취임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교회와 목회자들이 섬김의 낮은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회자들은 결코 특권층이 아닙니다.많은 목회자들이강단에서는 ‘섬기라’고 하면서도 자신들을 특권층으로인식하고 인식받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목회자의 신분을 망각하지 않도록 꾸준히 자기와의 싸움을 계속해야 합니다.” 20년간 목회에만 몸담다가 지난 4년간 주변의 권유로 KNCC부총무겸 선교훈련원장을 맡았다는 백 총무는 “어릴적부터 불교의 청담스님 법문에도 심취했고 명동성당에서 미사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종교를 접했으며,그때문인지 각종교계 인사들이 편안하게 대해준다.”고 웃는다. 백 총무는 “임기중 개신교의 보수·진보 연합 일치뿐만아니라 타종교와의 열린 대화에도 신경을 쓰겠다.”면서도 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KNCC 한기총 등 진보 보수 기구통합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 하지 않으면불가하다.”며 난색을 표했다.“교회가 하나된다는 것은말대로 쉽지 않습니다.진보 보수측 모두 ‘이래선 안된다’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지만 특정한 몇사람의 인위적인 통합의지로 단일화가 될 수는 없습니다.그것보다는 양측이 공통분모를 찾고 이해의 폭을 좁혀나가면서 공동선을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일부 대형교회의 목회자 세습과 재정비리에 대해 “대형교회에 쏠리는 기대가 크다보니 비판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KNCC가 작은 교회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대형교회들이 지탄받지 않도록 중재역할을 적극적으로맡을 것”을 강조했다. 신임 백 총무는 평안북도 의주 출생으로 장로회신학대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78년 예장 평양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예장 을지로교회·청량리중앙교회·산성교회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민족통일복음화운동본부 사무총장,한국기독교 사형폐지 운동연합회 사무총장,KNCC부총무겸 선교훈련원장을 거쳐 2001년 11월 KNCC 제50회 총회에서 총무로 선출됐다. 글 김성호기자 kimus@
  • ‘아름다운 1% 100인위’ 발족식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은 17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동문회관 3층에서 ‘아름다운 1% 100인 위원회 발족식’을가졌다. 강원룡 목사와 엄상익 변호사,방송인 문성근 허수경 박경림씨,작가 조정래,도종환씨 등 각계 각층의 참석자들은 새로운 나눔의 문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
  • 나들이 손짓하는 봄축제/ 음성품바축제

    ‘전국의 품바가 한자리에 모인다.’ 제3회 음성품바축제가 20∼22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펼쳐진다.전국 29개팀이 참가한다. 품바축제는 비애와 한을 풍자와 해학으로 표출하며 한 시대를 살다간 각설이패를 조명,나눔과 베품의 정신을 좇기위해서다. 전야제로 20일 전국의 품바팀이 풍물패를 앞세우고 흥겹게 읍내를 돌며 엿과 홍보물을 나눠주고 홍보를 한다.군민 노래자랑도 열려 흥을 돋운다. 다음날부터 이틀간 축제의 하이라이트 ‘전국 품바왕 선발대회’가 펼쳐진다.부대행사로 9개 읍·면팀이 품바인형만들기·거지움막짓기 대회를 벌인다.5개국의 외국팀을 초청,각 나라의 민속놀이를 공연하는 자리도 있다. 행사장에 길이 30m에 이르는 천으로 만든 낙서판도 마련,주민들이 자신의 소원을 비는 글을 쓰도록 했다. 전국 품바왕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상금 200만원에 10돈쭝 금반지 등 입상한 3개 팀에 각종 상품이 주어진다. 행사는 한국예총 음성지부가 주최하고 음성군이 지원한다. 문의는 음성군 문화예술계(043)871-3223. 음성 이천열기자 sky@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군포 청소년봉사단

    *‘사랑과 나눔' 실천하는 꿈나무. ‘사랑을 함께,나눔을 함께’ 경기도 군포시에는 사랑과나눔의 물결이 출렁인다.600여 학생과 시민들이 소외당하거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온정을 한껏 나눠주기 때문이다. 군포시 청소년자원봉사단 ‘유스웨이브’(Youth Wave)가 그들이다.이들은 발족 당시 황무지를 개척하듯 어려움도 많았다.하지만 백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마음으로 ‘신 봉사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발족취지=봉사단체들은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을 그리 탐탁지 않게 여기곤 한다.청소년들의 손길을 기다리면서도그들이 활동시간만 채우면 손을 훌훌 털고 바삐 나가기 일쑤여서다.이 때문에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받아주는 곳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봉사활동또한 방학동안만 집중적으로 이뤄져 봉사단체나 청소년들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게다가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나 전문지도자 부족 등도 선진 봉사문화 정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없을까.이에 군포시가 직접 답을 내놨다.자치단체를 구심체로 민·관 상호 유기적인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개발,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청소년들과 연결시켜주는 것. 이같은 배경으로 탄생한 것이 군포시 청소년자원봉사단‘유스웨이브’(대표 김은미)다.김 대표를 비롯한 지역 주민과 군포시 공무원들이 특화된 청소년 봉사문화를 가꿔가자며 손을 한데 모았다. ◆다양한 활동=유스웨이브는 지난해 6월 발족됐지만 서두르지 않았다.무작정 소매를 걷어붙이기보다는 청소년들의눈높이에 맞는 봉사활동이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 일단 동아리 연합체 형태로 출범했다. 이를 위해 소그룹별로 봉사 단원에 대한 철저한 소양훈련을 쌓게 하고 전문 봉사현장과 연결시켜줬다.또 다양한 연수과정 및 문화행사 등을 개설,모든 단원이 과정을 하나이상씩 수료토록 했다.600여명의 단원과 54명의 전문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유스웨이브는 10개 소그룹으로 나눠 역할을 분담했다.▲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유스핸디 ▲장애인이나 극빈 가정 등의 집을 단장해 주는 유스데코 ▲장애우 봉사를 펼치는 유스케어 ▲소식지를 발간하는 유스뉴스 ▲외딴 지역에 보내기 위해 헌 도서를 모으는 유스북 ▲봉사현장을 촬영하는 유스포토 ▲독거노인 등의 응급호출에 출동하는 유스119 ▲동산을 시민공원으로 가꾸는 유스그린 ▲중학생 봉사자가 차세대 유스웨이브 단원으로 훈련받는 유스주니어 ▲기초질서를 계도하는 유스캠페인 등이다.이들은 그룹별로 최소한 1주일에 한번씩 주어진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파급효과 및 계획=유스웨이브는 출범 2주만에 관내 고교생 600명이 가입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인근 안양이나과천은 물론 멀리 광주에서까지 가입했다.청소년에 의한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을 위한 봉사활동도 지원하는 단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이는 전문 자원봉사자의 지도를 통해 소그룹별로 특화된전문봉사 영역을 확보,자원봉사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기존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이 체계성이나 연속성 등에서 미흡했던 것을 감안하면,유스웨이브는진일보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또 관 주도가 아닌 시민들이 봉사 주체로 나선 데다 지역 자원봉사의 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린 점도 향후 자원봉사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스웨이브는 앞으로 청소년 자원봉사자의 자질 향상을위해 소그룹별로 전년도 활동에 대한 평가제와 연수·양성 과정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 봉사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한 단체의 활동에 머물지 않고 지역 청소년과 자원 봉사자들의 ‘봉사축제’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야심찬 포부도 갖고 있다. 군포 김병철기자 kbchul@
  • KNCC 부활절 메시지 “나눔의 정신으로 민족 화해를”

    김동완(金東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는 부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이 지금 고통받고있는 사람들과 하나님의 피조 세계에 희망으로 넘쳐나기를 바란다.”며 26일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총무는 “부활절을 맞아 철저한 희생과 나눔의 정신으로 민족의 화해와 평화는 물론,세계의 희망을 위해 헌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사이버 칭찬’ 주인공 11명 표창

    행정자치부는 14일 중증 장애아시설과 정신대할머니들이거주하는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서울 중랑경찰서의 김병규 경사 등 ‘사이버 칭찬합시다 운동’의 주인공11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이날 표창 수상자들은 선행을 실천해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gaha.go.kr)에소개된 사람들이다.
  • 정신대 대책협 ‘수요집회’ 500회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피맺힌 외침을 대변해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수요집회’가 13일로 500회를 맞는다. 92년 1월 집회를 시작한지 10년만이다.당시 미야자와(宮澤喜一)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정대협 회원 30여명이 ‘종군위안부 강제연행 인정과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이 계기가 됐다. 그동안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과 서울 곳곳의 임대아파트 등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할머니들은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모였다.처음에는 203명의 할머니가 생존해 있었지만 61명이 한을 풀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다.
  • 나눌수록 설은 따뜻해집니다

    “사랑,나누면 더욱 따뜻해 집니다.”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따뜻한 겨울내의를 전달하는 독지가가 있는가 하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떡국잔치를 베푸는 동사무소 등 설밑 훈훈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성북구월곡2동 6호에서 작은 염색업체를 운영하는 구제남(62)씨는6일 성북구 월곡2동사무소를 찾아 지역의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전해 달라며 시가 1100만원 상당의 겨울내의 437벌을 전달했다. 매년 명절때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정성껏 마련한 성금품을 전달해 온 구씨는 “소리 소문없이 하려 했는데 바깥에알려지게 돼 되레 부끄럽다.”며 “자라는 청소년들이 어른을 공경하고 나눔의 기쁨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는 바람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동작구 사당4동사무소는 7일 낮 동사무소 회의실로 지역의 홀로사는 노인과 저소득층 주민 200여명을 초청,‘사랑의 떡국잔치’를 열기로 했다.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설맞이를 위해 지역 새마을부녀회원들과 함께 마련한 이번 잔치에서는 조촐한 ‘떡국 오찬’과함께 여흥도 가져 외롭게 생활하는 이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또 동작구 상도2동사무소는 관내 한 뷰티아카데미의 지원을 받아 7일 오전 10시부터 2층 회의실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무료 이·미용 봉사활동을 편다. 사당4동사무소 이경수 동장은 “아무리 위로해도 홀로 명절을 맞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다 덜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웃들이 온정을 나누면 그들의 설맞이가 훨씬 따뜻할 것 같아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남녘엔 봄오는 소리 들린다/ 가족과 가볼만한 지자체 축제

    ■탐라국 입춘굿놀이. “탐라땅에 오곡풍성,육축번성 시켜 한해 농사 잘 되게 해주옵소서.” 풍농과 안녕을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立春)굿놀이’가 4일 제주도 제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전통문화연구소(소장 문무병)가 주관하는 입춘 굿놀이는 이날 낮 11시부터 걸궁패의 대대적인시가 행진인 거리굿을 시작으로 행사가 펼쳐진다.또 낮 12시부터 관덕정 광장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인 ‘제주칠머리당굿’보존회가 집전하는 ‘입춘굿’ 등과 제주 굿춤인‘수룩춤과 할망다리 추낌’,‘입춘 탈굿놀이’등이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또 행사 중간 중간에는 가수 정태춘의 공연을 비롯해 무용인 이애주의 살풀이등이 특별 공연된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박재동화백의 시민 얼굴스케치,서예가들의입춘 가훈 써주기,입춘 부적(符籍) 나눔 행사,입춘국수 무료제공,입춘굿 비디오·자료집 판매,입춘점치기 등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문화관광부가 올해 지역 우수민속축제로 선정,2000만원을지원한 탐라국 입춘 굿놀이는 ‘기장대’‘엇광대’‘빗광대’‘초란광대’‘갈채광대’‘할미광대’가 탈을 쓰고 등장하는 제주 유일의 탈극이자 풍농 굿으로,탐라시대부터 1925년까지 명맥이 이어져오다가 도중에 끊긴후 74년만인 지난 99년 놀이 전 과정이 복원돼 해마다 재현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고로쇠 약수제. 경남 거제 ‘고로쇠 약수제’가 9일 동부면 노자산 자락에위치한 거제자연휴양림에서 열린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번 약수제에서는 고로쇠 수액 채취과정을 시연하고,고로쇠 물 빨리마시기·농악놀이 등의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올해 고로쇠 수액 채취지역은 동부면 노자산을 비롯,신현읍 구천계곡 등지 116㏊이며,허가 채취량은 11만 900ℓ. 지난해 11월 이후 강수량이 적어 채취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액 농도가 짙어 농가 소득은 지난해와 비슷한 4억∼5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로쇠나무는 밤낮의 일교차가 10∼15도로 벌어지면 수목내의 수분을 밖으로 배출하는 증산작용을 시작한다. 이때 나무에 상처를 내어 수액을 채취하는 것이다. 고로쇠 물은 자당 등 당류와 마그네슘,칼슘 등 무기물을 함유하고 있으며,pH6.5의 약산성으로 마시면 혈당억제와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위장을 보호하고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난한 해양성 기후가 특징인 거제지역에서는 1월 중순쯤전국에서 가장 먼저 채취하며,당도는 1.8%,무기물 2.3ppm,칼슘 16.2ppm 등을 함유하고 있어 타지의 고로쇠 물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 ■항도 부산 ‘축제 천국’.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세계합창올림픽 등 국제 행사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올해 각종 지역 문화축제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모두 57개의 지역문화축제가 열리며 이 가운데 시 단위행사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11월)와 부산바다축제(8월1∼4일),부산국제록페스티벌(6월1∼3일),2003년 해맞이 축제 등이 예정돼 있다. 또 구·군별 단위 행사는 해운대구가 11개로 가장 많고 중구와 금정구 각 5개,서구와 남구,북구 각 4개 등이 펼쳐진다.해운대구의 경우 제20회 정월대보름 온천축제(25∼26일)와송정 미역축제(26일),석대 꽃축제(4월15∼19일),제20회 해운대축제(7월29∼8월1일),달맞이언덕 축제(8월1∼5일)등이 준비돼 있다. 중구의 부산자갈치 문화관광축제,서구의 구덕골 문화예술제,동구의 부산역광장 문화놀이한마당,영도구의 절영축제,동래구의 제8회 동래충렬제,남구의 부산오륙도 UN축제 등이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밖에 북구는 낙동민속예술제(2월),사하구는 다대포 몰운대축제(9월),금정구는 등나무축제(5월),강서구는 가덕도 숭어축제(4월)를 각각 개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방문의 해와 연계해 200만명 관광객 유치 달성을 위해 지역문화축제의 내실화를 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사설] 금강산관광 평화사업이다

    정부가 23일 중단 위기에 빠진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며,이산가족이나수학여행 학생 등에게 경비를 보조하고,금강산 현지에 면세점을 설치하는 방안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정부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키로 한 배경은 금강산관광이 현대와 북한간의 경제사업으로 시작되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 효과가 정치나 평화사업에 미치고 있다는 데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우리가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금강산 관광사업은 민족의 ‘평화사업’이며,이를 정부와 국민들이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 들이며 환영한다. 사실 금강산관광은 정부투자기관인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한만큼 ‘반민반관’의 형식으로 전환된 것이나 다름없다. 금강산관광이 왜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 평화사업인지는 말할필요도 없을 것이다.지난 1999년 서해교전 때에도 동해에서는 금강산관광선이 오갔고,이런 일들은 국제사회에서 한반도가 전쟁위험지역이 아니라는 인식을 굳히는 데 큰 도움이되었다. 야당은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정부지원을 ‘퍼주기’라고 공격하며,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관광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남북협력기금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올 태세다. 그러나 야당들은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금강산관광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점과 중단했을 때 야기될 문제 등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남북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한 다른 대안이 있다면 야당들은 이를 제시하고 반대해야 한다.남북협력기금은 평화와 민족협력을 위해 조성한 돈이며 바로 금강산관광사업과 같은 평화사업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을 주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 야당이 반발하고 있다.정부가 부인했지만 이런 얘기도 금강산관광이 궤도에 오르기 전에 성급히 나와서는 안된다.금강산 사업은 현대가 착수한 후 30년동안 개발사업권을 갖도록 북한과 협정이 체결돼 있다.이미 관광공사가 참여했고 2005년이 지나면 관광대가 지불도끝나게 되어 수익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정부는 기왕 금강산관광을 지원키로 했으면 당장 적자를메우기 위해 급한 불을 끄는 지원이 아니라 관광공사의 요청처럼 수익창출 시점까지 무이자 및 원금상환 유예 등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마침 북한이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를 열어 남북당국간 대화의사를표명했다고 한다.북한은 ‘당국 및 민간 차원의 대화와 접촉을 적극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지만 그 내용은 모호하다.정부는 먼저 금강산관광 살리기와 이산가족 문제에 관해북측과 진솔한 의견을 나눔으로써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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