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눔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워크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캐머런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역설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입장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70
  • [생각나눔] 주민투표의 ‘모럴 해저드’

    정부가 방폐장 유치 지역을 주민투표로 확정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볼 수 있다. 이제와서 돈으로 지방자치단체를 매수한 게 아니냐고 따지는 것은 ‘숲 대신 나무’만 보는 꼴이다. 방폐장을 혐오시설로만 간주, 집단 반발해 온 후보지역 주민들에겐 사실 어느 정도의 ‘당근’이 필요했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정책과 자원배분의 효율성이다. 경주가 후보지역으로 정해졌지만, 만약 군산이 됐을 경우에 방사성 폐기물을 운반하기 위한 추가적인 물류비용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 가까이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상당수 건립됐거나 새로 건설되고 있어 폐기물 유통비용을 아낄 수 있다. 반면 군산의 경우 항만시설의 확장 등 추가비용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주민들이 국책사업에 반발해 주민투표로 결정할 경우 정책의 특성과 무관한 지역이 선정돼 국가적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예컨대 제주가 방폐장 후보지로 선정됐다면 물류비용은 감당하기 벅차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정책적 비효율만 키웠을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도덕적 해이’도 꼽을 수 있다. 지자체로서는 국책사업을 유치할 후보지를 자청하면 나중에 탈락하더라도 ‘떡고물’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정부의 지원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만 봐, 주민투표는 일반 국민의 세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방폐장 유치에 실패한 지역에 정부가 별도의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는 아주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시책에 적극 호응했다는 ‘대가성’ 차원이어서는 곤란하다. 중앙정부가 주민투표로 국책사업을 결정하는 것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 주민투표의 남발을 막아야 한다. 이번에도 드러났듯이 자칫 지자체 및 지역간 감정대립만 촉발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을 수가 있다. 정부가 정책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주민투표를 자주 활용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 미국의 경우 2003년 유카 마운틴 지역을 방폐장 설립지로 선정했으나 그 이전에 중앙정부와 주정부, 환경단체 및 주민들이 20년에 걸쳐 꾸준히 대화하고 타협점을 찾았던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지금도 원전 폐기물의 이동루트와 지역발전책을 놓고 미국 정부는 주민들과 협의 중이다. 지역투표를 거쳤지만 결코 ‘전가의 보도’로 쓰지는 않고 있다. 제도상의 허점도 보완해야 한다. 주민투표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드러나도 국책사업으로 결정하는 데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 현행법 규정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이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주민투표에 이기면 된다는 인식을 지자체에 심어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자칫 정부가 부정선거를 부추긴다는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이번 주민투표는 국책사업의 경제·산업적 파급효과보다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소지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과제라는 점을 잘 보여줬다. 지자체나 특정 정치인들이 선거철을 틈타 특정 국책사업마다 주민투표를 요구하며 주민들의 반발을 촉발시킬 경우 주민자치라는 당초의 취지는 엷어지게 마련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방방곡곡 팡팡 축제] 2005 전주한옥마을 김장축제

    [방방곡곡 팡팡 축제] 2005 전주한옥마을 김장축제

    ‘사랑하는 사람에게 김장김치를 선물하세요.’‘2005 전주한옥마을 김장축제’(www.koreanhouse.co.kr)가 오는 19∼27일 전주시 교동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사랑의 김장 나눔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김장을 담가 가져가거나 선물할 수 있는 체험행사. 학술행사, 전시행사, 나눔행사 등도 마련돼 있다. ‘김장김치 담그기 체험’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락원과 양사재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반포기(1㎏ 정도)의 김장을 담가 가져갈 수 있다. 참가비는 3000원. 또 동락원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김장을 담가 보내는 ‘사랑의 김장김치 선물하세요’ 행사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직접 김장을 담글 수 있다. 보내는 사람이 직접 담그는 모습을 찍어 메시지와 함께 김장김치를 선물할 수 있다. 택배와 포장, 사진을 포함한 참가비는 5㎏에 2만 5000원이다. 특히 경기전 부속사에서는 중국산과 일본산, 국내산 김치를 비교 전시하는 행사와 함께 우리김치 알아맞히기 이벤트도 마련된다. 설예원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황손과 만나는 날’을 마련, 궁중김치와 수라상 시연과 함께 시식을 할 수 있다. 한옥민박(064-287-6300)이 있어 한옥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인근에 예종대왕태실묘와 전동성당, 전주향교, 금산사 등이 있어 가을 나들이에도 좋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063) 284-1126.
  • “군대 간 자식 걱정 놓으세요”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 2일부터 3일까지 모범사병 부모 80여명을 부대로 초청, 병영생활을 직접 둘러보고 자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부모들의 부대견학과 병영생활 체험 등을 통해 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군과 가정이 상호신뢰, 공군가족으로서 보람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다. 모범사병 부모들은 부대관계자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부대에 들어선 후 부대임무와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장병 복지체육관, 부대 역사기념관 등을 돌며 기지를 견학한 후 군견시범 및 항공기 무장전시를 관람했다. 특히 병사들이 직접 부모들을 위해 멋진 음악공연을 준비,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우렁찬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병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부서장과의 만남’ 시간도 특별히 마련돼 부서장과 직접 얘기를 나눔으로써 병사들을 자식과 같이 아끼고 생각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이정원 이병의 아버지 이종한(61)씨는 “아들로부터 군대가 변했다는 얘기를 듣곤 했지만 이처럼 많은 발전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런 현대화된 병영시설과 가족적인 분위기라면 아들 군생활에 대해서 더 이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장병 부모들이 군부대와 자식들의 병영생활을 보다 잘 이해함으로써 군에 대한 불신과 자식에 대한 막연한 걱정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생각나눔] 남북 공무원 ‘호칭 통일’?

    “A분야는 김○○ 선생님 담당이시고요,B업무는 이△△ 선생님한테 물어 보세요. 그리고 C문제는 박□□ 선생님한테….” 31일 기자가 통일부의 모 부서에 전화를 걸었다가 여직원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계급이 엄격한 공무원 사회에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생경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호칭이 통일부 내에 상당히 일반화돼 있었다. 왜일까. 한 직원은 “하위직에 대한 마땅한 호칭이 없어서….”라고 했다.6∼7급 주사나 8급 이하 기능직을 지칭할 말이 적당치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주사’라는 호칭은 고리타분한 데다 말단직이란 인상이 강해서 선뜻 입에 올리기 어렵다고 한다.그런 점에서 선생이라는 호칭은 무난하다. 듣는 사람도 좋고, 쓰는 사람도 별로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선생’일까. 한 직원은 “우리가 자주 접촉하는 북한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실제 북한에서는 선생이라는 호칭이 전 분야에 걸쳐 일반화돼 있다. 북에 가서 식당종업원을 부를 때는 그냥 ‘선생’이라고 하면 무난하다. 북측 당국자가 남측 인사를 부를 때도 ‘철수 선생’,‘영희 선생’하는 식이다. 남측도 그들을 ‘∼선생’이라고 부르다 보니 입에 붙게 됐고, 나이나 직함을 번거롭게 따질 필요없이 편하다는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정착됐다는 것이다. 적어도 호칭에서는 이미 남북의 공무원들이 ‘통일’에 근접했다고도 볼 수도 있을까.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신임 총무원장 지관스님 “종단화합 위해 노력하겠다”

    31일 대한불교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지관(73) 스님은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경륜과 원력을 바탕으로 안으로는 승가의 질서를 확립하고, 밖으로는 국민의 정신을 향도해 도덕과 가치관을 이끌겠다.”면서 “사회적 자비행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2000만 불자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종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선 소감과 각오는.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기대하는 종도들의 뜻과 의지가 모였다고 생각한다. 법장 대종사의 모든 사업을 이어받아 아름다운 결과를 맺도록 노력하겠다. ▶종단의 안정과 화합 방안은. -지난 1962년 통합종단 출범이후 2차례 분규로 징계를 받은 스님들에 대해 종정의 뜻을 받들어 풀어드리는 절차를 밟겠다.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간곡히 간청을 드려 이해를 구할 것이다. ▶입적한 법장 스님의 시신기증 등 생명나눔실천운동에 대한 입장은. -아직 개인적으로 기증서약은 하지 않았지만 고려하고 있다. 시신·장기기증이 불교의 전통장례식인 ‘다비’와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교 전통장례식도 화장·기장 등 다양하다. 시신기증은 어려운 사람을 위한 가장 훌륭한 보시행위라고 생각한다. 스님들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생명나눔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 ▶대중의 수행 욕구 및 불교의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종단 대책은. -과거에 비해 종단의 사회복지사업이 늘었지만 아직도 외형적·물질적인 불사가 많다. 그동안 절을 짓고 확충한 것에 비해 내면적인 분야, 즉 수행이나 불교문화재 알리기 등 정신적인 불사를 위한 부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템플 스테이’ 등을 통해 청소년의 참선·명상 등을 활성화하겠다. 지금보다 외형적 불사를 줄이고, 이 부분을 조금 더 확충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대표 자택 첫 공개 ‘감성정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자택 내부가 방송으론 처음 30일 MBC-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행복한 나눔-고맙습니다’ 코너에 공개됐다. 유명인사의 애장품을 경매에 부쳐 그 수익금을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쓴다는 취지에 공감한 박 대표가 10·26 재선거 자원 유세 기간 중인데도 불구, 지난 19일 녹화했다. 박 대표는 진행자인 개그맨 김용만, 여성보컬 주얼리의 박정아와 함께 정담을 나누며 정원과 거실,2층을 보여주었다.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 육영수 여사의 사진,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 해수욕 장면 등이 등장했다. 특히 20년 넘게 쓴 ‘금성 에어컨’,30년 된 카세트라디오, 컴포넌트 오디오 등 ‘세월의 더께’가 묻은 가전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 대표는 건강유지 비결인 요가 몇 동작을 시범으로 보여준 뒤 김용만과 함께 즉석 탁구 시합도 벌였다. 또 피아노를 치면서 조카인 세현 군에게 들려주기 위해 연습한 ‘자장가’를 부르는 등 ‘감성 정치’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박 대표는 애장품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좋아하던 문구인 ‘유비무환(有備無患)’이 적힌 백자를 내놓았다. 백자는 프로그램 뒤 바로 10만원 호가를 시작으로 경매에 부쳐졌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박근혜 대표, MBC ‘일밤’ 출연

    박근혜(사진 왼쪽) 한나라당 대표가 MBC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출연한다.MBC는 27일 “박 대표가 30일 시작되는 ‘행복한 나눔-고맙습니다’의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면서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박 대표 자택에서 녹화를 마쳤다.”고 밝혔다.‘행복한…’ 코너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 유명인사들이 애장품 경매 수익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하는 등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 [우리구 최고야] 강동

    [우리구 최고야] 강동

    매월 셋째주 화요일이면 강동구민회관은 아침부터 북적인다. 무료 진료도 받고 점심식사도 하고 노래도 한 곡 불러볼 요량으로 모인 어르신들이다. 자원봉사자들은 1층 로비에 키보드와 마이크, 음향시설을 설치하고 한쪽에서는 구수한 한방차를 끓이고 있다. 지하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점심식사를 위한 식탁과 의자를 설치하느라 분주하고,2층에는 안과 진료장비가 놓여지고 임시 치매검진센터가 마련된다. 오전 9시,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한마음 봉사의 날’이 시작되는 아침풍경이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진료 여기저기가 아픈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된 양·한방 진료소…. “여기 와서 침 맞으면 괜찮아져∼.” 간이 시트 위에 누워서 한의사로부터 침을 맞고 있는 할머니의 표정이 마냥 밝다.2층에서는 시력과 백내장 검사가 한창이다. 강동구 의사회, 강동구 약사회, 간호봉사단, 우신향한방병원, 서울연세안과 등 강동구의 의료진들이 뜻은 모은 것은 허리가 굽고 관절염 등으로 걷기가 힘든 어르신들이 병원을 다닌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 있기에 지루하지 않아요 각 진료소와 임시 약국이 설치되어 있는 복도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어르신들로 시장골목 붐비듯하다. 자칫 지루하고 혼잡스럽다는 생각이 들 즈음 1층 로비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트로트 메들리가 흘러나온다. 강동구민가수협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의 즉석 공연이 시작된다. 강동소리회 소속의 자원봉사자들도 민요와 부채춤 공연으로 흥을 돋운다. “할머니, 지난달에는 왜 안 오셨어요?” 복도에서 자기 차례를 지키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어느새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었다. 이즈음 지하에서는 맛있는 음식준비가 한창이다.1층으로 냄새가 올라와 식욕을 돋운다.“오늘 주 메뉴는 동태찌개야. 맛있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과 반찬을 하나 둘 식탁 위에 올려놓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서 나눔을 준비하는 설렘을 읽을 수 있다. ●매월 셋째주 화요일 누구나 참여 가능 ‘한마음 봉사의 날’이 시작된 것은 1995년 11월15일.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한방 무료진료가 그 시작이었다. 행사이름도 ‘정기 자원봉사의 날’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20개 봉사단체 130여명 봉사자들의 참여로 양·한방 진료에서 이·미용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강동구를 대표하는 자원봉사 축제로 자리잡았다. 행사명도 강동구민 모두가 한마음을 봉사한다는 뜻이 담긴 ‘한마음 봉사의 날’로 바뀌었다.‘한마음 봉사의 날’엔 봉사단체 소속의 회원이라야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고 나눔의 마음만 있다면, 누구라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10년간 118회째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마음 봉사의 날’. 작은 실천, 큰 기쁨이 있기에 강동구민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 박미혜 강동구 자원봉사담당
  • [생각나눔] 치료목적 이주때 양도세 ‘조심’

    질병 치료를 위해 이사할 수밖에 없었음을 정확히 증명해야만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집을 팔아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병원의 진단서나 종전에 살던 집이 질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사소견서 등이 필요하게 된 셈이다. 26일 국세심판원에 따르면 소득세법 시행규칙상 1년 이상의 치료나 요양을 목적으로 부득이하게 이사할 경우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는 있지만 실제 혜택 여부는 사례별로 다를 수 있다. 예컨대 서울에서 집을 사서 2년9개월간 살던 A씨는 고혈압 진단을 받자 시골에 집을 한 채 사고 기존 집을 팔았다. 서울의 경우 ‘2년 거주,3년 보유’를 해야만 비과세지만 A씨는 질병 치료를 위한 이주라고 생각해 양도세를 신고하지 않았다. 이에 국세청은 “고혈압과 지방 이주와의 인과관계가 부족하다.”며 양도세를 부과했고 A씨는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요청했다. 심판원은 국세청의 손을 들어줬다. 심판원은 판결문에서 “옛 주거환경에서는 질병의 치료나 요양이 불가능하고 새 주거환경에서만 치료·요양이 가능한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하지만 A씨에게는 그런 특별한 사정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A씨는 집 근처에 전철과 남부순환도로가 통과하고 있어 공기가 좋은 지방으로 이사했다. 심판원 관계자는 “질병과 관련한 양도세 비과세 문제에 대한 심판청구는 처음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대부분의 성인들이 당뇨·고혈압·심장병 등 성인병을 조금씩은 갖고 있어 비과세 혜택을 주면 양도세에 큰 혼란이 발생한다고 판단, 기각했다.”고 말했다. 심판원의 다른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를 위해 지방으로 이사를 가는 것은 다소 드문 경우”라면서 “이사를 해놓고 질병치료를 내세울 수도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 치료를 위해 이사갈 수밖에 없었음을 사회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병명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생각나눔] ‘아랫집 담배연기’ 법정으로?

    [생각나눔] ‘아랫집 담배연기’ 법정으로?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에 사는 A(31)씨는 한달 전부터 집에만 오면 두통에 시달린다. 새로 이사 온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담배 연기 냄새 탓이다. 골판지 박스로 베란다 난간 틈새를 막고 방 안에 숯도 갖다 놓았지만 소용 없었다. 아랫집에 몇 차례 경고를 했지만 그때마다 “내집에서 내가 피우는 것”이라는 말만 돌아왔다. ●비흡연자 “내 집에서도 담배 연기 맡아야 하나” 아파트,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내 흡연권·혐연권 분쟁이 확산되고 있다. A씨처럼 이웃에서 나오는 담배 연기와 냄새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지만 흡연자 역시 자기만의 공간에서 하는 일이라 양쪽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A씨는 “나도 내 집에서 담배 연기를 맡지 않을 권리가 있다.”면서 “자기 집이라고 무조건 흡연권을 주장하는 것은 아파트에서 내 집이랍시고 24시간 쿵쾅거리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곧 아랫집에 대해 흡연금지 가처분소송을 낼 생각이다. 하지만 이웃집의 담배 냄새가 자기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 입증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회사원 문모(26·서울 논현동)씨도 사정이 비슷하다. 두 집 대문이 마주 보는 구조의 계단식 빌라에 사는데 옆집 사람이 복도에 나와 담배를 피우면 집으로 고스란히 냄새가 들어온다. 문씨는 “자기야 가족들을 위해서 밖에 나와 피운다지만 이웃이 피해를 보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흥분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복근 부장은 “상담 중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신고 다음으로 많은 것이 주거지 내 간접흡연 피해 호소”라고 했다. ●부모들 “기침하는 아기 속상해” 공동주택내 간접흡연의 피해 체감도는 아기가 있는 경우 훨씬 크다. 대구에 사는 이모(31)씨는 “아기 키우는 집은 환기가 중요한데도 아랫집 담배 연기에 창문 여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자기 집에서 피우는 걸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 사는 김모(22)씨는 “하루는 온 집안에 담배 냄새가 진동해 확인해 봤더니 아파트 1층 사람이 자기 집 화장실에서 피운 담배 연기가 환기통으로 우리 집까지 올라온 것이었다.”면서 “다음 달에 돌이 되는 아기가 기침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너무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흡연자 “내가 죄인이냐” 하지만 흡연자들도 “도대체 어디에서 담배를 피우라는 거냐.”고 반발한다. 대부분 건물이 금연구역인데 내집에서조차 마음대로 못하느냐는 것이다. 한국담배소비자연맹 홍성용 사업부장은 “옆집이나 윗집에 전해지는 것은 연기가 아닌 냄새일 뿐”이라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죄인도 아닌데 자기 집에서 피우는 것에 대해 소송까지 걸겠다는 것은 심하다.”고 했다. 현행법상 주거지에서 흡연을 막을 법적 근거는 없다. 흡연금지 가처분 소송을 낼 경우 민법상 ‘담배 연기가 이웃간에 통상적으로 참아야 하는 범위에 속하는가.’에 대한 판단이 법원의 결정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공동주거 건물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곳은 없다. 올 6월 미국 뉴욕의 한 시의원이 공공아파트의 50%를 우선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2010년까지 공공아파트 내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28) 김송웅 수출보험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28) 김송웅 수출보험공사 사장

    중소업체 A사는 지난 5월 영국 수입업체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A사가 수출한 도어클로저(Door Closer)가 빡빡해 수입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미 같은 제품을 수년동안 수출한 A사는 영국 수입업체의 횡포를 이해할 수 없었다. 수출대금 10만달러를 받지 못하면 자금압박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A사는 800달러를 내고 수출보험에 가입했다. 때문에 A사는 지난 8월말 한국수출보험공사로부터 5만달러를 가지급금으로 우선 지원받았다. 자금난 숨통도 트였다. 김송웅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24일 “수출보험을 몰라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이 없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라면서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만큼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사업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김 사장을 만나 독특한 경영기법을 들어봤다. ▶한국수출보험공사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 -수입자의 계약파기, 파산, 대금지급지연·거절 등 신용위험과 수입국에서의 전쟁, 내란, 환거래제한 등 비상위험으로 수출자, 생산자 또는 수출대금을 대출해 준 금융기관이 입게 되는 불의의 손실을 보상해 주는 수출보험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수출보험으로 수출을 지원해 궁극적으로는 수출을 진흥하는 것이 공사의 목적이다. ▶최근의 실적으로 기관을 설명한다면. -지난해 수출보험으로 62조 9000억원의 지원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43% 가량이 중소기업 지원액이다. 올해 목표는 69조원이다. 지난해 국내 수출기업의 수출보험이용률은 약 19%였다. 지원실적으로는 선진 5대 수출보험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수출보험사상 첫 138억 흑자기록 ▶공사가 87개 정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는데 비결이 뭔가. -전년대비 지원실적이 25% 이상 증가하고 수출보험 사상 최초의 흑자를 이룬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공사의 지원실적은 63조원으로 2003년 50조원보다 월등히 높았다.63조원은 우리나라 총수출의 19%를 지원한 액수다. 공사가 1992년 설립된 이래 사상 최대의 성과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초로 13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흑자는 수출보험사업이 1969년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공사가 발상전환을 했기 때문에 흑자를 봤다고들 하는데. -종전까지 우리 공사는 중소기업의 수출위험을 덜어주는 사업을 하기 때문에 손실이 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지균형을 목표로 성장잠재력이 큰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사업건전성을 높이도록 노력했다. 또 해외채권 회수대행사업, 신용정보업 등 신규 지원사업을 도입해 해외수입자로부터의 채권회수에 주력함으로써 흑자를 이룰 수 있었다. #공사설립 13년만에 생산성 16배 이상증가 ▶실적이 좋아진데는 특별한 경영방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나부터 변화하자.’라는 ‘혁신주도형 성장전략’과 이러한 경영방침을 따르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 공사는 전 직원이 370여명인 작은 조직이다. 하지만 작은 규모만큼 급변하는 대내외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탄력적인 조직이기도 하다. 지난해 1인당 지원실적은 1767억원이다. 이는 공사가 설립된 1992년의 107억원에 비해 16배 이상 생산성이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을 계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올해의 경영목표는 ‘상시적 경영혁신을 통한 고객가치 극대화 및 국민경제 기여’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것의 올해의 목표다. #혁신적 조직문화… 나눔경영 실천 ▶올해의 경영목표를 뒷받침할 실천목표는 뭔가. -다섯 가지를 정했다. 첫째는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공사업무의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바꾸고, 업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조직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둘째는 고객중심의 제도와 업무프로세스를 강화하는데 업무 역량을 집중하고 특히 규정을 내세우기보다는 고객과 입장을 바꿔 함께 고민해 보고, 고객이 오기 전에 먼저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발굴하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셋째는 운영시스템의 혁신을 통하여 저비용(Low Cost), 고성과(High Productivity) 경영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넷째는 수출보험공사가 지켜온 청렴경영의 전통 위에 혁신적 조직문화를 뿌리내려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나눔경영 실천이다. ▶윤리경영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라도 있나. -근면·정직·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윤리경영이야말로 세계 초일류 수출신용기관으로 가기 위한 기본 덕목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특히 우리 공사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더욱 높은 생산성과 고객만족을 달성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고객만족의 첫 걸음은 기업 윤리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드라마를 통해 수출보험을 알린 PPL은 신선했다는 평가다. 공공정책에 대한 최초의 PPL인 것 같다. -우리 공사는 수출보험 홍보에 전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수출기업들이 수출보험을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그 때문에 수출보험의 주 지원대상인 중소기업이 최근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지난 2월16일부터 4월7일까지 모 방송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에서 수출보험을 자연스럽게 알리도록 한 것도 이같은 홍보전략의 일환이다. #정부주도형서 시장주도형 체제로 ▶지난 6월 TF를 구성해 마련한 전사적 혁신추진방안을 설명해 달라. -수출보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주도형 경제체제에서 벗어나 점차 시장주도형 경제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수출보험 분야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수출지원정책을 확대해야 하는 공공성 측면과 한계기업을 선별하고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사업운영의 건전성을 높이는 상업성 측면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도록 요구되고 있다. 그래서 ▲전략 비즈니스 중심의 사업운영 ▲업무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성과중심의 평가제도 강화 ▲성과와 역량중심의 공정한 인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신안을 마련했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해외 투자보험 등 발상깬 신상품 대박 87개 정부산하기관 가운데 지난해 경영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한국수출보험공사다. 지난 6월 말 발표된 경영실적 평가에서 수출보험공사는 15개 연·기금운용 유형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87개 전체중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반에서 1등을 하고, 전교에서도 1등을 한 셈이다. 그 결과 수출보험공사 임원은 기준월봉의 88%, 직원은 185%의 성과급을 각각 받았다. 실적이 가장 좋지 못한 기관의 임원은 21%, 직원은 101%의 성과급만을 받는데 그쳤다. 수출보험공사가 전년대비 25%의 실적증가를 기록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종전 보험상품의 단점을 보완한 보완상품과 경제환경 변화에 맞춘 신상품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수출보험공사는 종전의 대표적인 상품인 단기수출보험 상품을 보완, 현지법인도 이용할 수 있는 재판매보험을 내놨다. 또 지난 2000년 2월에는 환변동보험을,2003년 3월에는 신뢰성보험을 개발했다.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이를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올해도 지식서비스수출보험과 해외투자(자원개발)보험 등 2종류의 신상품을 내놨다. 지식서비스수출보험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인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시스템통합 등의 지식서비스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딱들어맞는다. 해외투자(자원개발)보험은 석유 등 주요 자원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확보을 위해 해외자원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처럼 수출보험공사는 종전의 개념을 깨는 발상전환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경영외적인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윤리강령을 개정해 구체화하고, 금융사고 예방대책을 완료한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33개 공기업과 120여개 민간기업 가운데 윤리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지원실적도 전년대비 27.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지난 5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2005년 전국중소기업대회’에서 중소기업 지원우수단체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수출보험의 산증인’ 김송웅사장 한국수출보험공사 김송웅 사장은 수출보험의 산증인이다. 김 사장은 지난 1969년 한국재보험공사 사원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보험기금을 정부로부터 받아 관리했다. 신입사원 때부터 CEO가 될 때까지 오로지 수출보험과 인생을 같이한 셈이다. 지난해 5월에는 수출보험공사 최초의 내부승진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나부터’를 강조한다. 혁신과 변화는 자신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기업 CEO로서 경영자인 자신부터 변해야 기업도 변화할 수 있고, 직원들에게도 자신부터 달라져야 기업이 변화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했다. 가장 먼저 경영혁신 TF를 구성하고, 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조직점검을 실시해 조직구조를 상품위주에서 고객위주로 개편했다. 특히 ‘중소수출기업 연구실’을 신설해 고객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서울(63) ▲경기고·외국어대 영어과 ▲한국재보험공사 사원 ▲한국수출입은행 홍콩사무소장 ▲한국수출보험공사 LA 사무소장·이사·부사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월드컵공원서 마포 청소년축제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26일 오후 5시 월드컵공원내 평화의 공원에서 ‘2005 마포구 청소년대축제’를 개최한다. 이 지역 중·고교 동아리 8개팀이 꾸미는 춤과 노래마당이 준비돼 있으며,MC몽·김우주 등 인기 연예인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복짱 선발대회’와 ‘사랑의 나눔바자’ 행사도 마련된다.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14)조선찻사발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14)조선찻사발

    “눈 뜨고 바라보니/꽃은 보이지 않고/물오른 이파리도 없구나/바닷가 모래밭에 자리잡은/고즈넉한 초가 한 채/가을 밤 몽롱한/불빛 아래 있구나” 모든 것이 일탈해버린 가을바다는 고즈넉하다 못해 추사의 세한도처럼 담백하기도 하며 쓸쓸하기까지 하다. 달도 별도 잠든 가을밤 바닷가 한 귀퉁이를 틀어쥐고 사는 열평 남짓한 초가집에서 홀로 차를 마시는 것은 완전한 자유인의 경지 아니면 누릴 수 없는 청복(淸福)이다. 일본의 다성(茶聖)은 센리휴다. 그가 이른바 ‘와비즈키’ 다도의 완성인 초암의 아름다운 정경을 한편의 광막한 시로 읊고 있다.‘와비즈키’의 정체성은 평범한 다도를 추구하는 데 있다. 평범, 불균형, 자연, 탈속, 정적인 것이 바로 와비즈키 정신이 추구하는 것이다. 그보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평범하면서도 범속한 찻자리와 차도구들이다. 과거 명·청대에도 그랬듯이 차문화의 저변확대는 과도한 문화적 사치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황금의 찻잔’으로 차를 마신다든지, 좋은 차를 감별하기 위해 차를 겨루는 ‘투다’ 등 다양한 문화적 변형들을 초래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 차인들의 찻자리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제대로 된 찻자리를 꾸미기 위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이 넘는 차 도구들을 갖추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중국에서 건너오는 자사호 같은 경우는 수백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비싼 다구가 능사가 아니라 차를 제대로 우려낼 수 있는 적절한 분위기와 품격을 갖춘 것이 차를 즐기는 차인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센리큐는 이같은 차인들의 문화적 사치에 대해 이렇게 충고했다.“다구가 좋은지 나쁜지 또는 새것인지 헌것인지를 따지는 것은 장사꾼들이나 하는 짓이요, 차의 도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깨진 발우에라도 차를 마실 수 있소.”라며 다구의 좋고 나쁨을 질문하는 차인을 경책한 경우도 있다. 차인의 찻자리는 담백하고 검소해야 한다.‘조선의 찻사발’(이도다완)은 이같은 진실한 차인의 세계를 잘 담아내고 있다. 조선의 찻사발은 사찰에서 공양할 때 쓰는 발우를 닮았다. 발우는 우주의 생명을 담는 그릇으로 깨달음을 상징하는 ‘화현’같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찻사발의 미학은 바로 공존과 상생의 미학을 담고 있는 검박함에 있다. 꾸미지 않는 아름다움, 누구나 손에 붙잡고 밥이면 밥, 나물이면 나물, 차면 차, 그 어떤 생명의 공양들을 담아도 못나지 않는 우주적인 ‘화엄’의 미학이 깃들어 있는 것이 바로 ‘조선찻사발’이다.‘조선찻사발’의 미학은 먼저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절묘함에 있다. 서툴고 투박한, 그리고 다급해서 미처 갈무리를 짓지 못한 것 같은 미완성의 완벽함에 있다. 그러나 그 미완성 속에는 ‘완성’보다 더 완벽한 미학들이 깃들어 있다. 굽의 당당함, 그릇표면에 자연스럽게 그려진 자연을 닮은 문양, 온유한 색감, 가벼움과 높은 굽, 끊임없는 색의 변화와 따뜻한 촉감 등은 그 어떤 찻사발도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것이다. 조선찻사발이 일본의 국보로, 세계적인 명물이 된데는 참으로 드라마틱한 역사가 한몫을 했다.‘기자에몬이도’로 불리는 조선찻사발 이야기를 해보자. 기자에몬은 원래 다케다라는 성을 가진 오사카 상인의 이름이었다. 차를 무척 좋아했던 기자에몬은 조선의 찻사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마구잡이로 수집, 가문의 가보로 아낄 정도로 소중하게 다뤘다. 그 기자에몬이 수집한 찻사발이 17세기초 혼다다요시에게 헌납되고, 고오리야마의 나카무라 소에추를 거쳐 1775년 푸마이에게 넘어갔다. 기자에몬이도를 아낀 푸마이는 죽으면서 유언을 남겼다.“이 사발은 천하의 명물이다. 오랫동안 소중하게 보관하라.” 그러나 푸마이의 아들 게탄은 그같은 유언을 어기고 1818년 교토의 대덕사 분원인 고호안에 기증을 하고 만다. 게탄이 기자에몬이도를 기증한 이유는 단순했다. 기자에몬이도가 액운을 불러온다는 것이었다. 그 기자에몬이도는 그후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일본의 차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차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조선찻사발이 일본의 국보가 되고 최고의 다완으로 불리게 된 것은 바로 그 어떤 것으로 흉내낼 수 없는 자연적인 아름다움 때문이다. 물레를 돌리는 도공의 손에서 당당하고 즉흥적이면서도 질박한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품고 있는 것은 오직 조선찻사발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치 온 우주를 품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찻사발은 차인들에게 몽환적인 꿈같이 아련하게 다가오는 신기루 같은 것이다. 마치 봄날 아지랑이를 몰고오며 꽃의 향내를 피워내는 나비와 벌같이, 때로는 가까이 할수록 멀어져만 가는, 사랑하는 여인의 향내와 같은 끝없는 설렘만 던져주는 존재와 같다. 명품 찻사발은 그런 점에서 차인들의 오랜 꿈 같은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차 살림살이와 부합되는 명품찻사발은 어떻게 골라야 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불이다. 첫째, 가능하다면 장작가마로 구워진 찻사발을 구하는 것이다. 찻사발의 생명은 ‘요변’이다. 가마에서 타는 장작불로 인해 화학적 결합으로 나타나는 도자기의 자연발색을 요변이라고 하는데 가마내의 기압, 습도, 장작의 두께, 포개짐 등 인간이 도저히 통제하기 불가능한 변수에서 생겨나는 자연적 결과물이다. 그 다음은 바로 ‘흙맛’이다. 옛날부터 도자기를 굽는 명인들은 질 좋은 흙을 찾아 전국의 산야를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명인들은 자신만의 흙을 고집하며 그 흙맛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다음은 차색과 찻사발에 관한 것이다. 차인들은 흔히 좋은 찻상이나 좋은 찻사발을 가지면 아름답고 품격있게 찻물을 들이기 위해 노력한다. 찻상이나 찻사발에 깃들인 찻물은 그 차 도구에 형용할 수 없는 기품을 선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명품 찻사발에는 숨어있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찻잔을 떠받치고 있는 ‘굽’이다. 찻사발을 고즈넉하게 떠받치고 있는 굽은 싱그러운 말차의 향을 들이켠 후 그 찻잔을 뒤집어 보면 잘 알 수 있다. 장인들은 찻잔의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굽깎기에 최선을 다한다. 찻사발의 굽에서 장인의 진정한 솜씨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명품찻사발은 가볍다. 외관에서 보면 명품찻사발은 매우 무겁게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그 찻잔을 들어보면 마치 종이를 들거나 바짝 마른 나무조각을 드는 것처럼 매우 가볍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국보급으로 지정된 조선찻사발의 무게는 고작 360g정도라고 한다. 참으로 종잇장처럼 가벼운 것이 바로 명품 찻사발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찻잔속에 스미는 차색의 아름다움만 가지고 명품의 찻사발을 선별하는 품평회가 있을 정도다. 차로 인해 변하지 않는 찻사발은 그러므로 죽은 찻사발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찻사발이 명품 찻사발이 되는 것은 바로 찻사발을 사용하는 차인의 심미안과 인격에 의해 결정된다. 명인의 손길과 가마속의 불꽃으로 점화되는 요변을 통해 완성된 명품은 그 찻사발을 사용하는 차인의 차품에 의해 최종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경우든 차의 완성은 바로 인격의 완성에 있다. 먼저 물을 끓여 차를 집어넣고 적당히 우러난뒤 마시는 차인의 행위는 그 사람의 마음자리가 어디에 있는가에 완성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어느날 센리큐를 따르던 차인이 물었다.“스님 진정한 다도의 비밀은 어디에 있습니까.” 센리큐는 그 차인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다음과 같은 답을 했다.“그대는 불을 지펴 물을 적당한 온도로 끓이고 차가 적당한 맛이 우러나도록 우려라. 그대는 다옥에 꽃과 나무를 마련하여 마치 그것들이 자라고 있는 것처럼 하라. 그리고 여름에는 선선하다는 암시를 주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암시를 주라. 이밖에 다른 비밀은 없다.” 이 얼마나 명쾌한 대답인가. 차는 바로 일상속에서 거칠 대로 거칠어진 우리의 영혼을 쉬게 해주는 것이다.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삶과 함께하는 것이 바로 차인 것이다. 그리고 그 차는 바로 나를 제외한 소외된 자들에게 열려있는 따뜻한 나눔의 영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지암 암주 ■ 日 3대 명품찻잔 ‘쓰쓰이쓰쓰’ 고려청자와 함께 세계적인 도자기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바로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이도다완’이다. 일본 차인들 사이에서는 ‘신물’(神物)로 여겨지는 ‘이도다완’은 진주 웅천지역 등에서 생산된 조선막사발이다. 그 조선막사발을 우리는 ‘조선찻사발’로 부르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 사발 장인들과 차인들 사이에서 새롭게 그 가치를 지닌 이름으로 재평가하자는 움직임에서 나온 것이다.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최근 막을 내린 ‘불멸의 이순신’에 나오는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 차인들은 ‘이도’를 찻사발의 으뜸으로 친다. 그밖의 찻사발에는 등급이 없는 것을 볼 때 조선찻사발의 위대함에 일본인들이 붙이는 찬사는 참으로 대단한 것이기도 하다. 조선찻사발 이야기중 일본천하 3대 이도다완으로 불리는 ‘쓰쓰이쓰쓰’ 찻사발 이야기를 해보자.‘쓰쓰이쓰쓰’ 찻사발은 비파색을 기본바탕으로 두터운 기벽, 은은한 물레자국, 태산을 짓누른 듯한 중후함, 크고 작은 빙렬의 아름다움 등 완벽한 명품다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쓰쓰이쓰쓰’라는 유래는 일본 전국시대 가장 큰 사건중 하나인 ‘혼노우지의 변’이다.‘혼노우지의 변’은 당시 가장 강력한 ‘쇼군’이었던 오다노부가나를 아케치 미쓰히데가 암살하는 사건을 말한다. 당시 쓰쓰이쓰쓰는 오다노부가나를 죽인 영주의 통치하에 살고 있던 이도요시 히로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었다. 이도요시 히로는 당시 야마토고오리야마성의 성주 쓰쓰이케이의 부하였다. 주군의 원수를 갚으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그 유명한 야마사키 전투에서 승리하며 전국의 패자로 떠오를 수 있었다. 도요토미의 승리를 본 쓰쓰이케이는 자신의 목숨과 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부하인 이도요시 히로가 소장하고 있던 ‘이도다완’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헌납했다. 자신의 비천한 출신을 차도를 통해 극복하려고 했던 도요토미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던 셈이다. 그 선물로 인해 쓰쓰이케이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고 그 조선 찻사발의 이름을 ‘쓰쓰이이도’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쓰쓰이쓰쓰이도’라는 이름은 그 다음에 붙여지게 된다. 도요토미는 ‘쓰쓰이이도’를 천하제일의 찻사발이라고 극찬하며 아꼈다. 그러던 어느날 차를 시중들던 시동이 실수로 쓰쓰이이도를 떨어뜨려 다섯조각을 내고 말았다. 쓰쓰이이도를 아깝게 여긴 도요토미는 당시 자신의 차두였던 일본의 다성 센리큐에게 수리를 맡겼다. 센리큐는 그 다완을 이틀에 걸쳐 수리했다. 그리고 그 다완의 우주적인 심미감에 사로잡힌 센리큐는 도요토미도 모르게 찻사발에 차 한잔을 했다. 그러나 그같은 사실을 도요토미에게 들켜 엄청난 분노를 사게 됐다. 센리큐에게 수리된 쓰쓰이이도는 일본말로 다섯조각의 이도라는 뜻으로 ‘쓰쓰이쓰쓰이도’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쓰쓰이쓰쓰이도 찻사발은 현재 일본의 보물로 지정되어 가나자와현의 사가에 소장되어 있다.
  • [생각나눔] 안팎서 외면 받는 ‘서우얼’

    [생각나눔] 안팎서 외면 받는 ‘서우얼’

    지난 1월부터 쓰고 있는 서울의 새 중국어 표기인 ‘서우얼(首 )’이 국내외 홈페이지에서 외면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중국인들이 즐겨찾는 주요 홈페이지를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중국인 못알아봐 당분간 한청 쓸것” ‘서우얼’이라는 표기는 한국에 주재하는 중국 대사관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www.chinaemb.or.kr)에 접속, 중국어판 홈페이지 배너를 클릭하면 뚜렷이 ‘한청(漢城)’이라고 쓰인 주소를 볼 수 있다. 이 홈페이지와 연결된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처 홈페이지(www.eoe.or.kr)와 중국문화원 홈페이지(www.cccseoul.org)에도 서울을 뜻하는 한자 표기는 모두 ‘한청’으로 돼 있다. 지난 1월 이명박 시장이 새 표기법을 발표하며 “도시 이름을 해당 국가의 발음에 가깝도록 표기하는 것이 국제 관례인 만큼 ‘한청’ 대신 ‘서우얼’로 불릴 수 있도록 하겠다.”던 약속이 허울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문화재과 관계자는 “서울의 중국어 표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방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청’과 ‘서우얼’을 병기하겠다는 답변만 얼마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서우얼’을 쓰면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알아보지 못한다.”면서 “당분간 계속 ‘한청’을 쓸 것이며 ‘서우얼’과 병기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각차가 드러났다. ●국내 홈페이지에도 여전 국내에서 관리되는 홈페이지에서도 새 표기법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에버랜드(www.everland.com), 한국민속촌(www.koreanfolk.co.kr), 롯데호텔(www.lottehotel.com) 등의 중국어판 홈페이지에도 ‘한청’이 사용되고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도 새 표기를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울과 맞닿아 있는 인천시청과 경기도청의 홈페이지마저 ‘서우얼’ 대신 ‘한청’을 쓰고 있다. 심지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사이트(www.tour2korea.com)에는 ‘한청’과 ‘서우얼’이 각각 사용돼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었다. 그동안 공항·표지판·해외광고판 등을 바꾸는 데 노력해 왔던 서울시로서는 정작 ‘등잔 밑이 어두운’ 셈이 됐다. 시 관계자는 “주요 홈페이지를 다시 조사하고 협조공문을 보내 미흡한 부분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과 중국어 강사 마찰도 서울시내 중국어 관련학과와 중국어학원에서도 새 표기법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업중 한국인 학생들이 ‘서우얼’이라고 발음하면 중국어 원어민 강사들이 “중국인들과 대화할 때는 ‘한청’이 더 낫다.”고 답하기 일쑤다.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에 재학중인 권소연(24)씨는 “‘자기 만족’에 그치지 않으려면 중국어 강사나 비지니스맨·중국인 관광객 등 우리나라와 접촉이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새 표기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21일 강증산 탄생 135주년 행사

    민족종교 증산도(종도사 안운산)는 21일 대전 중리동 증산도교육문화회관에서 강증산 상제 탄생 135주년 성탄치성(聖誕致誠) 행사를 갖는다.20일에는 합창단 공연 등 전야행사도 열렸다앞서 16일 서울 종묘공원과 대전 해피존양로원 등에서 소외계층 노인들을 위한 의료 및 이·미용 봉사, 떡나눔 행사, 택시·버스기사를 위한 사랑의 장갑 나눠주기 행사도 벌였다.
  • [생각나눔] 발길 뜸한 무인화장실 없애? 놔둬?

    [생각나눔] 발길 뜸한 무인화장실 없애? 놔둬?

    서울시가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도심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설치한 무인 자동화장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청계천 주변이나 재래시장 등 무인 자동화장실이 절실한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용률이 저조하고 설치·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아 서울시는 향후 계획을 고심하고 있다. ●13곳은 시간당 1명도 안 찾아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9월 한달동안 서울시내 36개 무인 자동화장실을 이용한 시민은 5만 2757명으로 화장실 한 곳당 1465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인 자동화장실 제조사인 프랑스 데코사가 전 세계에 설치한 무인 자동화장실(2941개)의 월평균 이용 인원인 363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시간당 이용인원은 1.6명으로 2시간 동안 3명꼴로 이용한 셈이다. 이용인원이 한 명 이하인 곳이 중구 훈련원공원(0.4명), 영등포구 영등포구청(0.5명), 서대문구 서대문역(0.5명) 부근 등 전체의 36%인 13개에 달했다. 마포구 아현역(5.4명), 중랑구 사가정역(5.1명), 종로구 종로3가(4.7명) 부근은 비교적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꼽혔다. 서울시는 2001년부터 총 27억 8000만원을 투입해 무인 자동화장실을 설치했다. 한 개당 연간 226만원의 수도·전기요금 등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설치·관리 비용으로 한 개당 월평균 80만원(화장실의 내구연한을 10년으로 가정)이 소요되는 셈이다. ●화장실 설치하면 건물주 반대 이처럼 무인 자동화장실의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은 35개의 화장실 가운데 23개가 지하철역에서 300m 이내에 있고,8개가 주변에 개방·공중화장실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변에 무료 화장실이 있는데도 굳이 유료(100원)인 무인 자동화장실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부 화장실의 경우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부근에 설치된 화장실은 뚝섬유원지에 가는 방향과 정반대에 있어서 시간당 이용인원이 0.7명에 그친다. 서울시의회 보건사회위원회 조일호(한나라당·은평2)의원은 “서울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이용실적이 낮은 것은 장소를 잘못 선정한 것”이라면서 “무인 자동화장실을 설치하는 것보다 대형건물의 화장실을 시민들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건물주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위생과 김강열 과장은 “무인 자동화장실이 없으면 안 되는 곳도 상당수 있다.”면서 “하지만 무인 자동화장실을 설치하기까지 주변 건물주들의 반대가 심해 적절한 장소를 확보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시가 매년 이용현황을 분석하고도 무인 화장실의 위치를 재배치한 곳은 2곳(면목동·종로)에 불과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법정스님 길상사 가을법회 법문

    법정스님 길상사 가을법회 법문

    “때로는 천천히 돌아서 가기도 하고, 길을 잃고 헤맬 필요도 있습니다. 이것이 삶의 기술이고, 인생이요, 곡선의 묘미인 것입니다.” 전 길상사 회주 법정(73) 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길상사 가을정기법회에서 법문을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한 ‘곡선의 묘미’를 화두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1000여명의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법문을 시작한 스님은 “고속도로가 곡선 없이 직선으로만 이어진다면 질려서 운전할 맛이 나겠느냐.”고 묻고 “인생길도 이처럼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살 맛이 난다.”고 설했다. 스님은 “이전 세대들은 힘들어도 참고 기다릴 줄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끝장을 보려고 해 나쁜 업을 거듭 쌓고 있다.”고 현대인들의 직선적인 삶을 탓했다. 스님은 특히 “곡선의 묘미를 삶의 지혜로 받아들이면 남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아량이 생길 뿐만 아니라 가정의 화목과 이웃사랑의 나눔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삶은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을 살 줄 알아야 한다.”며 “내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나와 관련된 가족이나 이웃들의 삶도 달라질 것”이라고 법문을 마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현대건설, 서울 도심 ‘나눔의 풍년제’

    서울 도심에서 이색 ‘풍년제’가 열렸다. 현대건설은 14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 옆 원서공원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풍년제’를 열었다. 서산 간척지 풍작을 자축하고 대풍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잔치다. 행사에는 이지송 사장과 임직원, 가족, 전직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종로 지역 주민 200여명을 초청해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풍년 자축행사에 이어 저소득 불우이웃들에게 10㎏짜리 서산 햅쌀 2400포를 나눠주고 현대건설 임직원이 기증한 물품으로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를 열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 사장은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과 조금이나마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어 도심 풍년제를 열었다.”고 말했다. 풍년제는 현대건설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원봉사자로 참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현대가족의 온정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유일한 평전/조성기 지음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 자립해서 살아 가거라. 아내는 딸 재라가 그 노후를 잘 돌보아주기 바란다.” 제약회사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가 1971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뜨면서 자필로 쓴 유언장의 내용이다.‘유일한 평전’(조성기 지음, 작은 씨앗 펴냄)에서는 존경받는 기업인의 모습을 비롯, 고 유 박사의 철학이 담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 부동산투기와 탈세를 일삼으며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에 열을 올리는 일부 재벌들의 행태와 비교하면 그의 삶은 ‘정직’그 자체다. ●아들에게 한 푼도 안남기고 가정부 정원사에겐 유산남겨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유산 남기지 않기 운동’을 그는 일찌감치 실천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유일선과 부인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았다. 다만 당시 7살 손녀에게 학자금으로 1만달러를, 딸 재라에게는 유한공고 주변 땅 5000평을 물려줬다. 그는 이외 자신의 주식 모두를 사회에 환원하며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그 자신은 19년째 같은 만년필을 사용했을 정도로 검약한 생활을 했지만 자신을 돌보던 가정부, 정원사, 운전사에게 원가 500원인 유한양행 주식을 각각 1000주씩 나눠줬다. 또 회사앞 자기 명의의 땅 100평을 가정부에게 40평, 정원사와 운전사에게 각각 30평씩 분양해 주기도 했다. 그를 이어 딸 재라씨는 200억 상당의 전 재산을 유한재단에 기증했고, 여동생 순한씨도 유한양행 주식 1만주를 부산생명의 전화에 기증하며 나누는 삶을 보여줬다. ●버드나무처럼 민족이 쉴 수 있었던 큰 그늘 9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미시간대를 졸업했다. 졸업 후 미국에서 식품회사를 운영하던 중 세브란스 의전 에비슨 학장으로부터 자신은 연희전문 교수로, 부인은 세브란스 의전 소아과장으로 와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제약사업을 택했다. 약이 귀해 질병에 시달리던 당시 조국 상황을 외면하기 어려웠고, 일본 지배 아래 일본 기업이 의약품 시장을 독차지하는 것도 깨고 싶었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 서재필박사는 이같은 그의 뜻을 알고 “버드나무처럼 민족이 편히 쉴 수 있는 큰 그늘이 되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조각가인 딸을 시켜 버들 목각품을 선물로 줬다. 유한양행의 상표 버드나무는 바로 이렇게 탄생됐다.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큰돈을 벌던 유한양행에 자유당 이승만 정권은 1959년 3억환이라는 거액의 정치자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불법적으로 모은 정치자금은 불법을 자행하는 데 쓸 뿐”이라며 “내가 기업의 신조로 정직과 성실을 내세우면서 어떻게 불법을 자행하는 무리들과 공범이 될 수 있겠느냐.”며 거절했다. 그는 1942년 미국에서 항일무장 독립군인 맹호군을 창설하는 데 주동적인 역할을 한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재미 독립운동가들과 연계, 광복을 맞을 때까지 그는 맹호군 활동을 도왔다. 민족의 장래를 걱정, 좋은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유한공고를 세우는 등 교육가로서도 열의를 다했다. 최근 이 책은 고건 전 총리가 최근 존경하는 인물로 고 유 박사를 꼽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1만 70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연탄 나르는 CEO

    연탄 나르는 CEO

    ‘연탄 나르는 CEO.’ 삼성토탈 고홍식(사진 가운데) 사장이 지난 13일 충남 서산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영세민 가정에 연탄을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화제다. 고 사장은 삼성토탈이 후원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의 하나로 이뤄진 이날 봉사활동에서 직접 트럭과 리어카에 연탄과 쌀을 싣고 거동이 불편한 영세민 가정에 배달했다. 고 사장은 “연탄을 배달하며 땀을 흘려 보니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삼성토탈 임직원들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민들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자주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삼성토탈은 올해 초 문을 연 서산 연탄은행과 후원계약을 하고, 연탄 기증은 물론 배달 자원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토탈은 15일 초등학생 과학꿈나무를 대상으로 ‘열려라! 화학세상’ 행사를 갖는 것을 비롯해 서산시와 공동으로 ‘천수만 철새 살리기’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