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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NEWS] ‘새우가 고래 잡아먹기’?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가 최근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과 민생정치준비모임 천정배 의원과 조건부 연대를 할 수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전제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진보대연합 차원이라는 것이다. 문 대표의 제안은 범여권 진보파를 끌어들여 민노당의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민노당 내에서도 진보대연합 자체를 반대하는 정파는 거의 없다. 문제는 방식이다. 정치권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먹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까지 한다. 소수파 진보정당이 유력 정파의 정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제안을 했다는 것 자체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범여권 상황이 지리멸렬한 데다 두 사람의 입지마저 위태롭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민노당의 기대 혹은 제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의장은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줄지 모른다는 위기에 대한 협력 제안으로 본다. 함께하자는 의견 교환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민노당 중심의 진보대연합의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다. 진보대연합의 가치는 차치하고라도 문제는 연대 대상과 목표다. 현재 민노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진보대연합론은 ‘민노당 중심’이다. 최근 민노당 지지율이 1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참여정부에 대한 낮은 지지율로 진보개혁 진영에 공백이 있다고 하더라도 민노당의 구심력에는 한계가 있다. 민노당의 진보대연합 제안은 진보 색채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 정체성 강화의 일환이다. 단지 반한나라당 전선을 위해 힘과 볼륨을 키우는 차원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한다. 이 역시 범여권이 그리는 대선구도와 차이가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상층 연대 중심으로 진보대연합을 꾸린다면 당은 부속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연기는 내 운명” 정애리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연기는 내 운명” 정애리

    [다시보는 선데이서울-표지모델편 ④] 그저 시험이나 한번 볼까 했는데 덜컥 KBS 주연급 신인탤런트 모집에서 대상을 탄 그녀. 1978년 18살의 풋내기 정애리에게 우연은 이렇게 운명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데뷔하자마자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으로 선데이서울의 표지를 장식했고, 그로부터 2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안방극장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80년대 중반 폭발적 인기로 주부들의 설거지 시간마저 바뀌게 한 전설의 드라마 ‘사랑과 진실’에서, 그녀는 뒤바뀐 운명을 극복하고 고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따는 효선이 역할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고 보니 그녀는 ‘사랑과 XX’라는 제목의 드라마와 관련이 깊은 연기자다. 최근 막을 내린 ‘사랑과 야망’에선 억척스런 어머니로 빛나는 연기력을 보여줬고, ‘사랑과 전쟁’에선 이혼 위기의 부부에게 합리적인 조언을 해주는 조정위원 역을 몇 년째 해내고 있다. 요즘 주간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1TV ‘하늘만큼 땅만큼’에서도 생활력이 강한 명자 역을 맡았다. 순둥이 남편의 사업 빚을 갚느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지만 주변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미혼모가 맡긴 무영을 친자식처럼 기르는 연기에서는 높은 곳과 낮은 곳을 두루 보살피고 최선을 다하면서도 욕심을 부리지 않는 그녀의 철학이 묻어난다. 그녀는 현실 생활과 연기자 생활이 괴리되지 않은 연기자다. ‘성로원아기집’을 비롯해 노숙자,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20년 가까이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그녀가 써가는 ‘사랑과 나눔’이라는 진짜 드라마는 그녀가 있는 한 끝나지 않는 현재진행형이다. 박희석 전문기자 dr39306@seoul.co.kr
  • 천호공원 ‘돗자리 영화제’

    서울시 녹지사업소는 19일부터 9월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천호동공원 야외무대에서 야외 영화 상영회인 `돗자리 영화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가족, 스포츠, 꿈과 환상의 애니, 평화, 복지와 나눔 등 5개의 테마를 정해 `마음이´ `수퍼스타 감사용´ `말아톤´ `라이언킹´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웰컴 투 동막골´ 등을 상영한다. 또 영화 상영 전에는 해금, 대금, 소금, 가야금 등 국악기 연주와 판소리 상연 등 국악 공연도 마련된다. 영화 상영 일정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가난한 삶 ‘큰 나눔’ 물결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가 진행하는 ‘행복한 유산’ 캠페인이 아름다운 사후기증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 열매는 전세 보증금 400만원과 100만원이 든 저금통장을 본인이 죽은 뒤에 기부하기로 한 김화규(72) 할머니를 ‘행복한 유산’ 4호로 지정했다.●사랑의 열매 `행복한 유산´ 4호 지정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사는 김 할머니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다. 충남 부여군 홍산면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도 살림이 넉넉해 별 어려움 없이 성장했다. 결혼한 남편도 심장마비로 일찍 떠났지만 여유있는 형편 덕분에 미용실, 양장점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60세를 전후해 전 재산을 잃으면서 수급자가 됐고 건강도 악화됐다. 김 할머니는 평소 TV 대신 신문을 본다. 그는 “손자, 며느리가 나오는 드라마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 일부러 TV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다른 할머니가 죽기 전에 재산을 기부한 것을 신문에서 보고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나처럼 혼자 사는 노인이나 부모가 없는 아이를 위해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가 유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데는 김 할머니를 10년 이상 돌보고 있는 이춘자 서울 동대문구 복지서비스연계팀장의 역할이 컸다.●“독거노인·고아 위해 써달라” 이 팀장은 ‘기증하는 돈이 500만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빠듯한 공무원 월급에도 1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통장에 든 100만원은 이 팀장이 마련한 돈이다. 사후기증 운동은 혼자 힘겹게 사는 독거노인들이 주로 관심을 갖고 있다. 혼자 살다 갑자기 사망하면 전세보증금 등을 집 주인이 그대로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가가 이 돈을 찾으려면 별도로 소송을 해야 한다. 따라서 독거노인들은 죽기 전에 좋은 뜻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사후기증을 원하면 구청 사회복지상담사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02-3144-0415)에 연락하면 된다. 모금회는 전담 변호사, 보증인 2명과 함께 유증확인 절차를 도와준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성동구 ‘한사랑회’ 독거노인·장애인들에게 점심·목욕 봉사

    성동구 ‘한사랑회’ 독거노인·장애인들에게 점심·목욕 봉사

    “봉사도 해본 사람이 합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을 돕는 모임인 ‘한사랑회’ 박기영(55) 회장의 얘기다. 봉사활동에 익숙지 않은 사람은 마음은 있어도 실제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한사랑회는 어떤 모임이기에 이런 얘기를 할까. 한사랑회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 3동의 전·현직 통·반장이나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이 2001년 10월에 결성한 모임. 당시 통장일을 하던 박 회장 등이 “동네를 위해 일을 해온 만큼 그만두고도 지역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말에 공감해 만들어졌다. 창립회원은 박기영·이광현·김명순·장봉림·정지근·김태근·김진수씨 등 7명. 지금은 회원이 40여명으로 늘어났다. 다른 동네로 이사 간 회원들도 모임에는 꼬박꼬박 참여한다. ●연간 1500여명 점심 제공 이들이 맨 처음에 한 일은 한 달에 두 차례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매월 둘째주 목요일은 장애인, 셋째주 목요일은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수가 늘었다.2005년에는 연간 1200명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1450명이나 됐다. 올해는 4월 말 현재 400여명이 한사랑회원들과 점심을 같이했다. 이처럼 많은 수의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오은용(55)씨 역할이 크다. 성수2가동에서 라성뷔페를 운영하는 오 사장이 자신의 뷔페에서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초기엔 한사랑회에서 음식값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지만 오 사장은 사양했다. 매번 점심 때마다 노인들은 70여명, 장애인들은 50여명이 찾는다. 오 사장은 “이 모든 일은 한사랑회에서 하는 일“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다.17일에도 라성뷔페에서는 어르신들 70여명이 한사랑회 회원들과 점심을 같이했다. 한사랑회는 점심 제공 외에도 노인의 날이나 장애인의 날에 별도 행사를 갖고 기념품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 40여명과 충남 아산에 온천여행도 다녀왔다. 조직도 커지고 회원도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터는 경로시설에 대한 목욕봉사 등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박 회장은 “다음달부터는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장학사업도 벌이겠다.”고 말했다. ●“욕심내지 않고 나눔 실천” 대신 장학사업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중·고등학생 1∼2명을 대상으로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금이 어느 정도 마련되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모임의 회비는 매월 2만원이다.“이 돈으로는 학생들을 돕기가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광현 총무는 “지금까지 회비로 모임을 운영해온 적은 없고, 어려울 때마다 회원이나 독지가들의 성금으로 꾸려 왔다.”면서 “초기에 욕심내지 않고 하다 보면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범여권 통합론’ 1년째 지지부진…속내 들여다보니

    ‘1935년 영국 식민부의 행정직원은 372명이었다. 그런데 식민지가 크게 줄어든 1954년에는 그 수가 1661명으로 늘어났다.’ 1955년 영국의 역사·경제학자인 노스코트 파킨슨은 ‘런던 이코노미스트’에 발표한 이론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공무원의 수는 끊임없이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는 관료조직의 속성 때문에 실제 업무량과 관계 없이 늘어난다는 이론이다. 이 얘기는 일단 접어두고 1년 가까이 헛발질만 거듭하고 있는 범여권 통합의 진도를 들여다보자.16일 현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 협상은 끝내 결렬 수순을 밟고 있다. 지금 구도로 대선에서 범여권이 한나라당에 이길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통합의 당사자들이라면 위기의식을 갖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도 헛발질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이념 차이 때문에? 지금 범여권이 이념에 따라 갈려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을까. 열린우리당만 하더라도 진보에서 보수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민주당도 이념을 하나로 뭉뚱그리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박상천 민주당 대표 말대로 ‘국정실패 세력’과 함께할 수 없어서?‘국정책임’으로만 보면, 산자부장관 등을 역임한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도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 못지않다. 그런데도 박 대표는 “정 의장은 괜찮다.”고 한다. 앞뒤가 안 맞는다. 결국, 내년 총선 공천에 얽힌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는다. 박 대표는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대표로 선출됐는데, 이들이 통합에 부정적이다. 현역의원이 수두룩한 열린우리당과 합치면 공천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열린우리당 사수파 쪽에서도 수두룩하다. 서울의 K의원은 민주당의 ‘거물’인 C 전 의원과 지역구가 겹쳐 통합을 극구 반대한다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나돌고 있다. 대선을 걱정하는 범여권 인사들은 “대선에서 지면 총선도 질 게 뻔한데, 공천에 연연하는 걸 보면 한심하다.”는 푸념을 노래처럼 한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귀를 열 리 만무하다. 예선이 급하고 본선은 둘째인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2003년 새천년민주당이 분열되기 이전 한 지역구에 1명의 주인이 있었다면, 지금은 2명 이상이 있는 셈이니, 통합이 힘든 게 당연하다. 한번 늘어난 ‘자리’니 줄이기가 힘든 것이다. 파킨슨이 봤다면,‘어? 내 법칙이 정치판에서도 들어맞네.’라고 할 판이다. 공무원 감축은 과단성 있는 리더십으로 가능한 것처럼, 범여권 통합 역시 과거 YS,DJ처럼 굳건한 지지기반을 가진 ‘거물’이나 대중적 인기를 보유한 대선주자가 있어야 구심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범여권에 그런 ‘백마 탄 왕자’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정치의 세계에서 ‘파킨슨의 악몽’을 꾸지 않기 위해서는 애초에 당을 깨지 않는 것만 한 방법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19일 종교계 나눔과 배려의 행사

    19일 종교계 나눔과 배려의 행사

    소외된 이들을 위한 종교계의 배려와 나눔의 행사가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19일 낮 12시30분 불교 조계종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여는 ‘장애인 수계법회’와 같은 날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천주교 라자로돕기회가 마련하는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장애인 수계법회’가 조계종단사상 처음 마련한 장애인을 위한 수계의식이라면 ‘자선음악회’는 세상에 떳떳하게 나서지 못하는 한센병 환자 가족들을 위한 흐뭇한 나눔의 자리이다. ●장애인 수계의식 조계종단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어렵게 결정한 수계(授戒) 의식. 종단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만을 위해 마련한 엄숙한 자리이다. 장애인들이 소규모의 모임에서 계사 스님을 모시고 계를받는 의식은 간간이 있었지만 이처럼 종단 차원에서 대규모로 장애인들에게 수계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사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공동 주관해 열리는 수계의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직접 계사로 참여할 예정. 조계종 장애인 포교단체인 원심회에 소속된 시각·청각 장애인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수계를 신청한 장애인 등 300여명이 동시에 계를 받게 된다. 지관 스님은 “불가에서 불·법·승의 삼보중 하나인 스님은 신앙과 귀의의 대상인 만큼 외형상 결함이 있으면 신심을 떨어뜨린다는 차원에서 장애인들의 비구계 수계는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연을 중시하는 불교에서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보살행은 장애인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차원에서 종단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센병 환자와 함께할 천주교 나눔음악회 천주교 라자로돕기회가 주최하고 성라자로마을이 주관하는 25번째 자선음악회.1975년 12월 서울 정동문화체육관에서 고(故) 이경재 신부와 배우 김성옥씨가 뜻을 합쳐 나환자촌인 라자로마을 의왕정착촌 학생들의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작은 음악회로 시작해 이후 2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어온 나눔의 현장이다. 음악회의 이름 ‘그대 있음에’는 김남조 시인의 노랫말에서 딴 것으로 국내에선 가장 오래된 자선음악회이기도 하다. 음악회의 수익금 전액을 성라자로마을을 비롯한 국내외 무의탁 한센병 병력자들의 치료나 사회복귀 프로그램에 쓰고 있다. 올해 음악회에는 1990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으로 출연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독일 성악가 안나 마리아 카우프만이 방한해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바리톤 김동규, 테너 김재형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25년째를 맞아 전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뜻에서 일을 벌였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IT서비스로 세상을 밝게 바꾼다

    IT서비스로 세상을 밝게 바꾼다

    지난 2월21일 경기 분당의 KT 본사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 행사가 진행됐다. 정보기술 서비스로 세상을 바꾸자는 KT의 ‘IT서포터스’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들은 ‘소리 없는 혁명군’이라고 자칭했다.400명의 소수정예로 꾸렸다.‘나눔의 계절’에 이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세상을 바꾸는 소리 없는 혁명군’이란 타이틀처럼 이들은 곳곳에서 음지인을 찾아나서고 있다. 모두 KT 직원이다. 서포터스 방재혁(경기서부ITS)씨는 “희망이 생겼어요!”란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 이들은 8주간의 교육을 받은 뒤 26개 권역별로 배치돼 업무외 시간을 내 활동한다. ●서포터스가 있기에 꿈과 희망이 있다 장애1급(청각장애)인 정영만씨. 그는 정상인과 같이 교육을 받고 취업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IT 서포터스인 김재현씨가 그를 맡았다. 김씨는 3월19일부터 서울 용산구 효창동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에 들러 주 14시간씩 정씨에게 강의를 한다. 정씨는 이달에 쇼핑몰을 구축한다. 쇼핑몰로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고광채씨처럼 돈을 벌고 싶다. 경기 시흥의 시각장애인 김유진씨는 가수의 꿈을 키워 가는 경우다. 그에게는 사무실에 기증받은 컴퓨터와 반주기가 있었지만 평상시에는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보지 못해 녹음 및 인터넷 사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에게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은 방재혁 IT 서포터스가 연결됐다. 김씨는 “요즘은 팬 카페에서 팬들과 대화하고 음악도 들려 주면서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꿈나무 청소년공부방은 편부모, 어려운 경제여건 등 ‘이중 소외계층’과 IT 서포터스가 성공적으로 만난 케이스다. 이곳의 수강 어린이는 12명. 이들은 오후 5∼7시에 프리미어 영상제작 편집(동영상 활용, 자막 넣기) 실습을 2개월째 하고 있다.IT 서포터스(서울남부ITS)인 이형민·김무호씨 등 4명이 교육을 맡았다. 꿈나무학교측은 강의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모델 만들겠다 IT 서포터스 탄생은 지난해 12월 KT가 선포한 ‘원더풀 라이프 파트너’란 새 비전 선포에서 비롯됐다. 당시 남중수 사장은 “IT 서포터스를 돈을 버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관심도는 그때의 약속처럼 식지 않고 있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그는 현장에도 나간다. 지난 4월에는 효창동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에서 IT 교육을 직접 했다. 그만큼 그가 여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남 사장은 최근 사내게시판 ‘원더 메모’에서 “몸이 불편해 일반학원을 갈 생각은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IT 서포터스 덕분에 희망을 가졌다.”란 웹마스터 교육자의 말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서점에서 경쟁, 배려 관련 도서를 검색해 보니, 경쟁은 무려 729권, 배려는 겨우 19권이 나오더라는 이야기를 얼마 전에 들었다.”며 배려를 사풍(社風)으로 삼겠다는 뜻을 사원들에게 전했다. IT 서포터스는 따라서 ‘IT 서비스 기부’란 문구를 내걸었다.‘전문 기술’을 사회에 기부하자는 개념이다.IT 서포터스 목적은 정보격차 해소와 관련이 있다.IT 소외계층에게는 UCC, 블로그, 메신저 서비스 활용 등 인터넷 활용과 휴대전화 등 IT기기 활용법 교육을, 영세 소매점에는 무료 IT 컨설팅을 해준다.IT서포터스 도움을 받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화(1577-0080)와 인터넷 홈페이지(www.it0080.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도종환 시인 “시를 읽으면 삶의 질 달라져요”

    ‘접시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53)씨는 지난 일년간 새 직업(?)을 가졌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의 ‘문학집배원’이 그것. 도씨는 지난해 5월 둘째주부터 매주 월요일 그 즈음의 정서에 꼭 들어맞는 한편의 시를 뽑아 각계 인사에게 이메일로 전해왔다. 이제 약정했던 1년을 넘겨 후배시인 안도현(46)씨에게 ‘집배원’ 역할을 넘겨준 도씨가 일년동안 배달한 시 52편을 엮어 시집 ‘꽃잎의 말로 편지를 쓰다’(창비 펴냄)를 펴냈다. 도씨는 시집을 읽지 않는 요즘 세태를 낙관했다. 당초 5000명에서 시작한 시 배달독자가 1만명,2만명으로 늘더니 최근에는 28만명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도씨가 선정한 52명은 신경림, 정호승, 고 오규원, 이재무, 김용택, 안도현, 문태준, 손택수, 김선우 시인 등 ‘노·장·청’ 시인이 어우러져 있다. “일주일에 시 한편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르지 않을까요? 그렇게 시를 읽은 마음이 쌓이고 쌓여 몇년이 지나면 정서적으로 큰 차이가 생겨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시를 배달했지요.” 시집에는 도씨가 배달한 플래시 동영상을 컴퓨터에서도 볼 수 있고, 시인 등이 직접 낭송한 음성을 mp3로도 들을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북 CD가 제공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지방시대] 5·18정신의 진정한 의미/김준태 시인·조선대 교수

    ‘역사는 발전한다’는 말을 예증하듯이 5·18은 엄청난 상처였으나 마침내 민주주의의 승리로 이어졌다.12·12와 5·17 쿠데타에 이어 광주학살을 자행한 신군부 세력이 민족과 민주주의에 준거한 역사적 단죄를 피할 수 없었음이 그것이다. 이른바 전직 두 대통령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세기적 재판’을 받기 위해 ‘나란히’ 법정에 서야 했다. 1996년, 대법원은 피고들을 판결하면서 “우리나라는 제헌헌법의 제정을 통하여 국민주권주의,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기본권보장, 법치주의 등을 국가의 근본이념 및 기본원리로 하는 헌법질서를 수립한 이래…. 헌법에 정한 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폭력에 의하여 헌법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정권을 장악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고 명백한 선언을 했다. 1980년 5월 이후 계속되어온 ‘5월싸움’은 어김없이 모든 시민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먼저 5·18은 시인 김정환이 노래했듯이 ‘끝까지 우리들 인간성을 배반하지 않았던’ 나눔과 베풂의 문화를 창출한 공동선의 전범(典範)을 보여주었다. 계엄군이 투입된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광주시민들끼리는 살인·강도·절도사건 하나 없이 모두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운명공동체를 아름답게 재현했는데 그것이 이후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도덕적 모델이 되었다. 둘째로 분단국가에서는 여차하면 군부세력이 출몰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5·18의 경험을 통해서 터득한 시민대중은 국토와 민족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저버리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셋째는 외세에 의존하는 단순한 환상에서 벗어나 ‘주권국가’로 일어서자는 의지가 확실한 목소리로 표출되었다는 것이고 넷째는 서로 다른 성격의 부문 운동이 종국엔 하나로 만나는 연대운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다섯째로는 1948년의 여순사건과 제주 4·3사건, 거창민간인학살사건의 재조명과 역사재평가운동 등이 그것이다. 여섯째로는 불교·천주교·개신교 등이 각 종파를 초월하여 ‘함께하는 나라사랑운동’이 우선 큰 족적을 남겼다. 그렇다. 이 땅의 민주주의운동과 통일운동에 온몸을 바친 젊은 영혼들을 잊어서는 안 되리라. ‘잊지 말자 그리고 기억하자’는 경구가 말해주고 있듯이 한국의 민주주의가 이만큼이라도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한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었으니 말이다. 5·18의 연장선상에서 촉발된 1987년 ‘6월항쟁’에 동참한 대다수 국민들의 결집된 역량이 마침내 나라발전에 커다란 활력소를 불어넣었다는 사실 또한 역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제 5·18은 우리나라 전체구성원과 해외 700만 동포,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의 민주주의의 교과서로 읽혀지면서 자유와 평화, 인권운동으로 보편성과 영원성을 부여받고 있다. 해마다 5월 그날이 돌아오면 노래처럼 입술에 올리고 싶은 슬로건이 있다.‘5월에서 민주주의로,5월에서 통일로’가 그것이다. 결국 이 말에서 찾아지는 5·18의 진정한 의미는 갈라짐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하나됨’ 속에서만이 완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로 손잡고 서로를 위로하며 어루만져주는 세상’그것이 5월정신이기 때문이다. 김준태 시인·조선대 교수
  • ‘사랑의 영어공부방’

    ‘사랑의 영어공부방’

    “공기업 입사를 위해 연마했던 영어실력, 이젠 이웃에게 돌려 드려야죠?” 한국산업안전공단 직원들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영어실력을 전수하고 있어 화제다. 최근 공기업 입사과정에서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영어능력시험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주인공은 한국산업안전공단 인천광역지도원 소속의 양수빈(여·26), 최윤석(34), 최훈우(31), 조성준(29)씨 등 4명. 이들은 입사 2∼4년차로 인천지역의 산업안전과 보건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지만 전공분야는 영문학, 산업공학, 기계공학 등 서로 다르다. 하지만 영어만큼은 사내에서 한가락 하는 데다 이를 필요로 하는 지역청소년들에게 전수해주는 봉사활동에는 기꺼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벌써 7개월째다. 지난 2006년 11월 인천지도원 강당에 마련한 ‘사랑의 영어공부방’은 오후 6시30분이면 청소년들로 넘쳐난다. 인천시 서구 신현동 주변의 중학생 30여명이다. 처음 5명 안팎의 학생들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느덧 3개반 30명으로 늘었다. 비록 월, 수, 목요일 1시간씩이지만 강의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인근의 사설학원 못지않은 명강의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학생들 또한 영어실력이 만만찮다. 인천 신현여중 2년 김아름(가명)양은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사랑의 공부방이 시작된 이래 한번도 결석한 적이 없다.”면서 “훌륭한 선생님들과 꾸준히 공부한 것이 80∼90점대의 영어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이다.”라고 자랑한다. 이들 영어 4인방의 또 다른 공통점은 풍부한 사회봉사 경험. 양씨는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에서, 최훈우씨는 대학시절부터 보육원을 방문해 3년 넘게 영어, 수학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조씨는 장애인 단체로 봉사활동을 자주 다녔다고 한다. 양씨는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눔으로써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지는 게 봉사이다.”라면서 “앞으로 사업장 근로자나 주부 등 영어를 배우고 싶은 누구에게나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당신, 마음에 사랑의 꽃씨 하나

    당신, 마음에 사랑의 꽃씨 하나

    어느 날인가부터 아침에 전자우편함을 열면 낯선 편지가 한 통씩 배달되었다. 마음을 감싸는 따스한 위로와 격려를 내가 아는 이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매일 아침 우리에게 사랑과 희망이 찾아온다는 건……. 취재, 글 김동하 기자 | 사진 이정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했던가. 그래도 이즈음 거리의 풍경을 보면 한번쯤은 꽃의 손을 들어줘야 할까 보다. 아침 출근길에 기지개 켜듯 툭, 툭 피어나는 봄꽃들과 눈을 맞추노라면 간밤 술에 취한 몸조차도 어느새 가뿐해진다. 그런데… 이를 어쩐다! 5월에 만난 이 사람은 저 화사한 꽃들조차 승부를 피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향기를 지녔으니. 매일 아침 무려 200만 개의 꽃씨를 세상에 뿌린다는 ‘사랑밭 새벽편지’권태일 목사는, 흙이 아닌 사람의 마음밭에 농사를 짓는다. 희망과 위로, 칭찬과 격려로 함께 그려나가는 동심원…. 이메일로 띄우는 씨앗 주머니는 날마다 달라도 받는 이에게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피어난다. 콩 심으면 콩밭, 사랑을 심으면 사랑밭 사랑밭 새벽편지는 홀로 사는 노인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사랑밭회’가 나눔을 함께하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시작되었다. 따뜻한 글귀와 그림, 배경음악을 실어 보내온 이메일에 감동한 회원들이 친구, 직장동료, 이웃들에게 추천했다. 2003년 7월 24일 이메일을 처음 발송한 이후 6개월 만에 회원이 50만 명을 넘어섰고 지금은 200만 명을 넘기게 되었다. “어떤 씨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밭은 각기 다른 이름을 갖게 됩니다. 콩 심으면 콩밭, 보리를 심으면 보리밭이 되지요. 20년 전 한 청년은 그의 마음에 작은 사랑의 씨를 뿌렸고 그것이 오늘의 ‘사랑밭’이 되었습니다.” 본인의 말을 빌면, 마약보다 더 중독성이 강하다는 ‘사랑’에 푹 빠진 권태일 목사는 세일즈맨으로 뛰던 서른둘의 초겨울, 충무로의 육교 위에서 구걸하는 한 여인과 마주쳤다. 어린 두 아이를 등에 업고, 품에 안은 그녀의 얼굴은 화상으로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충격! 세상에 이런 삶도 있구나 싶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통닭과 마실 것을 사서 그들에게 건넸고, 그 후로는 틈나는 대로 그들을 찾았다. “그 모녀를 알게 된 후 어느 누구한테도 도움받을 수 없는 이들이 더 많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일즈를 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찾아다녔지요. 집에는 봉지쌀을 사다 주고 그날 번 돈을 탈탈 털어주다 보니 장사가 안 되는 날은 도울 수가 없잖아요. 그래, 여럿이 힘을 모아보자는 생각을 했지요.” 강산이 두 번 바뀔 세월 동안, 평범한 세일즈맨이었던 권태일 씨의 삶에도 못지않은 변화가 있었다. 갈 곳 없는 사람들, 함께 의지하자고 비닐하우스 집을 사 ‘즐거운 집’이라 이름 지었고, 사랑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목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세상엔 그이가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편견과 오해가 있었지만, 희망으로 일궈가는 ‘사랑밭’은 다행히도 갈수록 수확량이 늘어만 갔다. 영어마을 생기는데 사랑마을도 지어야죠 현재 권 목사와 함께 ‘사랑밭 새벽편지’를 만드는 사람들 또한 따로 일을 가지고 있으면서 귀한 시간을 품앗이하고 있다. 라은미 씨는 권 목사가 쓴 글이나 새벽편지 가족이 보내온 글을 재구성해 감동을 더해주고, 이재영 씨는 글의 내용이 가슴이 오래 남도록 세련된 위트와 일품 감각을 삽화로 보여준다. 더군다나 음악을 맡은 박윤미 씨와 웹 작업을 하는 김광일 씨는 ‘사랑밭 새벽편지’가 낳은 커플. 누군가의 마음에 사랑을 전달하는 일을 하다 마음과 마음이 서로 만나 결혼한 사이니 이들의 하모니는 두말하면 잔소리. 권태일 목사는 사랑밭을 더 크고 넓게 일구려 한다. 배움에 목마른 가난한 조선족 청소년을 위해 학비를 마련해주고, 동포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도 세웠다. 함께하는 작은 정성들이 산을 이루어 여기까지 왔기에 재정 운영을 투명하게 하여 후원자들의 믿음에 보답코자 한다. “요즘엔 숲속에 지은 전원주택 마을도 있고, 아이들의 어학공부를 위한 영어마을도 생겨나고 있지요. 그러니 ‘사랑의 국민마을’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곳은 몸이 불편해서, 가진 것이 없어서, 가족에게 버림받아서, 난치병에 걸려서… 절망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가장 즐거운 집이 될 것입니다. 그게 가능하냐고요? 저희는 사랑밭 새벽편지를 통해 벌써 희망을 보았답니다.” <오늘의 새벽편지> ‘단 1초만이라도’. 오늘도 나는 학교에 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지하철을 탔다. 그때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차내에 계신 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 딸이 백혈병에 걸려서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그래서…” 순간 지하철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딸을 팔아 먹냐, 돈이 그렇게 궁하냐…. 한동안 아저씨는 상기된 얼굴로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오늘 제 딸이 수술을 받습니다. 단 1초만이라도 함께 기도해주세요.” 순간 열차 안은 숨소리도 안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 [게임플러스] 캐주얼 골프게임 ‘팡야’ 나눔 프로젝트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캐주얼 골프 게임 ‘팡야’가 오는 29일까지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위한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용자들이 기부한 포인트를 모아 보육원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프로젝트이다.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자는 것이 회사측의 취지이다.게임 내에 마련된 이벤트 페이지에서 ‘기부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100포인트가 자동으로 기부된다. 기부 포인트가 2000만이 되면,200만원을 보육원에 전달한다.
  • 세종,실록 밖으로 행차하다/박현모 지음

    오는 15일은 조선 최고의 군주, 세종대왕 탄생 6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세종의 리더십을 조명한 책이 출간되고, 학술대회가 열리는 한편 세종이 창제한 한글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는 문학계에서는 문학나눔 큰 잔치도 연다. 신간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박현모 지음, 푸른역사 펴냄)는 황희, 김종서, 정인지 등 당시 조선 정치가 9명의 시선을 통해 세종의 정치와 사상을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주관을 철저히 배제한 채 태조실록, 태종실록, 세종실록부터 세조실록, 정조실록까지 조선왕조실록과 이이의 ‘율곡전서’, 이긍익의 ‘연려실기술’ ‘악학궤범’, 신숙주의 ‘보한재집’ 등 다양한 사료를 폭넓게 인용했다. 고전의 인용에 따르는 따분함은 전혀 없고, 화자(話者)의 목소리를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실감난다. 그럼 세종이 태평시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저자는 두가지를 꼽았다. 우선 탁월한 인재등용이다. 세종은 “인재가 길에 버려져 있는 것은 나라 다스리는 사람의 수치”라고 생각해 능력있는 사람이면 신분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등용했다. “그 사람이 어질다면, 비록 사립문과 개구멍에 사는 천인(賤人)이라도 공경(公卿)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실행했다. 부산 동래현 소속의 관노 장영실을 호군 관직에까지 임명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둘째는 듣는 정치다. 군주이면서도 자신의 발언을 최소화하고 신하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들었다. 이는 “왕의 말이 처음 나올 때는 실(絲)과 같으나 그 말이 외부에 나가면 거문고 줄과 같아서 끊을 수도 돌이킬 수도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역사 속에 덧칠된 세종이 아닌 맨 얼굴의 세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과정에서 ‘좋은 정치의 한국적 모형’과 ‘정치적 판단의 기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1만 3000원. ●다채로운 세종 탄신행사 저자가 소속된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국가경영연구소(소장 정윤재)는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과 함께 14일 국립고궁박물관과 경복궁 경회루에서 ‘세종대왕 탄신 610주년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세종의 국가경영과 21세기 신문명’을 주제로 열리는 학술회의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기조강연을 한다. 아울러 18∼19일에는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가 주최하고,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치수)가 주관하는 ‘세종대왕릉 문학나눔 큰잔치-사랑하라 사람아’가 열린다. ‘한글과컴퓨터’가 2억원의 행사비용을 기부해 열리는 행사에서는 시인 30여명의 작품을 모아 대본을 만든 주제공연 ‘봄날의 꿈’(연출 김아라) 등이 펼쳐진다. ‘문장의 소리’ 공개방송에는 소설가 박범신, 은희경, 김재영씨 등이 출연한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nanum.munjang.or.kr) 참조.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삼성

    [아름다운 기업들] 삼성

    삼성은 지역 주민과 사회복지 단체 및 이웃 등을 초청하는 ‘삼성 웰컴데이(Samsung Welcome Day)’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농촌자매결연사업과 문화봉사(메세나)활동에 이은 삼성의 주요 봉사 프로그램이다.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9일 “삼성 웰컴데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삼성의 나눔과 상생의 문화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문화를 위해 삼성은 사업장을 개방하고 있다. 해당 지역사회와 삼성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경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호 공감대와 친밀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지난해 ‘삼성 웰컴데이’에는 18개 관계사 임직원 7338명이 참여했다. 초청받은 이들은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올해 ‘삼성 웰컴데이’에서는 가정의 달인 이달 한달 동안 19개사가 지역주민 2만여명을 초청해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올 한해 동안 7만여명을 초청하는 게 목표이다. 각 회사별로 독거 어르신·희귀질환 어린이·지역주민 등을 초청해 ▲생산라인 투어 ▲나들이 행사 ▲문화체험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5월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깜짝’ 봉사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멋진 엄마, 멋진 아빠 되기 프로젝트’는 임직원들이 자녀가 다니는 초등·중학교를 방문,‘1일 경제 교실 선생님’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늘 대화시간도 부족하고, 막상 다가가려고 해도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던 부모가 경제교사가 되어 자녀가 모르게 학교를 깜짝 방문, 재미있는 경제게임과 용돈기입장 쓰기 등 다양한 경제교실을 진행한다. 삼성전기 튜너제조팀의 정사모봉사팀 임직원 20명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소년소녀가정을 방문,‘서프라이즈 러브하우스’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년·소녀 가정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정사모봉사팀이 할머니와 아이들과 함께 야외나들이를 간 사이에 도배전문 희망봉사팀이 가정을 방문해 창고로 쓰이던 공간을 멋진 공부방으로 꾸몄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은 ‘해리포터와 마법컴퓨터’라는 주제로 저소득층 아동의 정보화 교육과 예술·문화·교양 분야의 지식과 소양 향상을 도와주는 활동을 전개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수원지역아동센터 아동 200명과 임직원 및 가족 봉사자 200명을 회사로 초청, 홍보관 및 디지털 연구소를 투어하고 어린이 연극놀이를 운영한다. 삼성SDS는 ‘I가 행복한 세상만들기’란 주제로 장애어린이를 위한 정보기술(IT) 동요대회 및 동화 콘서트 개최, 잠전초등학교 벽화제작, 백혈병 어린이와 함께 마술연극 관람 등 장애어린이, 백혈병어린이, 소년·소녀가정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일모직은 7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을 회사에 초청해 사업장 전시관 관람 및 다양한 과학 실험교실을 연다. 제일기획 임직원들은 80대 노인의 신체적 특징을 경험할 수 있는 귀마개·안경 등 여러장치를 하고 노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몸소 체험한다. 한용외 사장은 “봉사활동을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포스코

    [아름다운 기업들] 포스코

    포스코는 ‘인간존중’과 ‘상생’을 사회봉사활동의 모토로 삼고 있다. 특히 ‘나눔 경영’은 포스코를 상징하는 새로운 기업문화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봉사활동은 지난 2003년 봉사단 창단 후 제도적으로 정비됐을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충실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직원 네명 중 세명꼴(74%)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봉사단 사무국을 중심으로 포항, 광양, 서울 등 각 지역본부는 해당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 10월부터 봉사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준시간을 달성한 개인에게는 인증서와 배지를 준다. 지난해 말까지 1434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100시간 이상 인증을 얻었다.1000시간 인증을 획득한 사람도 22명이나 된다. 원활한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회사는 필요한 봉사용 소모품과 차량, 중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면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회사가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도 잘 운영되고 있다. 재작년 지진과 해일로 피해를 입은 서남아시아 이재민을 돕기 위해 90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금한 1억원에 회사가 2억원을 보태 총 3억원의 성금을 전달한 것은 좋은 예다. 포스코는 매월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나눔의 토요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만 700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월평균으로 보면 약 4000명이 참여한 셈이다. 포스코 임직원과 가족들은 포항과 광양, 서울지역 70여개 복지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월별로 주제를 정해 이벤트 성격을 가미했다. 이렇게 하니 임직원 참여도와 수혜자의 만족감도 더욱 높아졌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나눔의 집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결식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주민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 직원 부인 및 지역주민 586명이 식사를 준비하고 배식을 담당한다.2006년 한해에만 연인원 12만 9908명(하루 평균 536명)이 이 곳을 이용했다. 포스코는 사회복지 NGO인 기아대책과 공동으로 ‘희망나눔 긴급구호키트’ 제작 행사를 하고 있다. 긴급구호 키트는 태풍이나 지진, 해일 등의 재난이 발생했을 때 활용될 수 있는 의약품, 이불, 속옷, 세제, 수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5년 제작한 긴급구호키트는 태풍 나비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에 전달됐다. 지난해에는 장마 피해를 본 강원도 정선·평창·인제지역과 강진피해를 입은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에 보냈다. 또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POSCO 나눔마당’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자사, 공급사, 외주파트너사 등 189개 기업의 임직원이 참여해 재활용물품 13만 6832점을 수집했다. 판매 수익금 2억 3800여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했다. 국내에서만 사회공헌을 하는 게 아니다. 해외에서도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 오리사주에 국내 의료진을 파견, 구순구개열(언청이) 아동 40여명에게 성형수술을 시켜줬다. 국제 해비탯 주관으로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된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에 20만달러(약 2억원)를 후원했다. 포스코 봉사단원들과 포스코-인디아 임직원들은 세계 각국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주택 100채를 건축하는 초대형 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KT

    [아름다운 기업들] KT

    ‘100년의 신뢰’를 이어온 KT는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相生)의 정신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박정호 KT 사회공헌담당 부장은 9일 “KT는 ‘나의사랑 대한민국 Wonderfull Korea’라는 비전 아래 세전이익의 약 8%인 1100억원을 사회공헌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지식기반사회 구축을 앞당기는 ‘정보화 지원’과 ‘나라사랑’ 테마가 봉사활동이 주축이다. 이는 KT가 정보통신 기업으로써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KT는 ‘소리’를 통한 봉사활동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소리는 KT의 주력 사업인 전화 서비스의 주요 매개체. 소리에서, 전화에서 소외된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찾아주자는 발상에서 출발,2003년부터 ‘청각장애인 소리찾기 사업’을 하고 있다. 청각장애인 중 약 30%는 내이(內耳) 속에 있는 달팽이관의 손상으로 일반 보청기로도 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 언어장애까지 겪고 있다.KT는 이들에게 인공와우 수술비 전액과 2년간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고,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보청기가 없거나 망가져 청각장애를 겪는 저소득층 청소년에게는 디지털 보청기를 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130명의 청각장애 청소년들에게 소리를 찾아줬다. 이들은 2년간의 집중적인 재활치료 등을 받는다. 소리를 찾고 말을 할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맛보고 있다. KT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저의 출산율이 가져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KT는 ▲보육시설 제공 ▲저소득층과 맞벌이부부 자녀의 보육 ▲방과후 교육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KT의 전국 110개 지사에서 관내 운영환경이 나쁜 공부방과 자매결연을 맺고,IT 시설과 학습환경을 업그레이드해 주고 있다. 전국의 11곳에서 KT 공부방을 만들어 저소득층 아이에게 학습지도 봉사와 노는 토요일에 부모를 대신해 박물관·공연장 등 현장 체험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올해에는 4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세계적 IT 강국의 그림자인 병폐를 치유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청소년의 인터넷 및 게임 중독, 개인정보 보호, 스팸메일, 악성 댓글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보화 역기능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 30개 지역에서 초등·중·고등학생 및 학부모 2만 5000명에게 청소년 인터넷 윤리, 인터넷 및 게임중독 예방, 네티켓 등 순회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건전한 인터넷 문화와 윤리 정착 및 확산을 위해 2005년 11월부터 매월 사회 각층의 오피니언 리더와 IT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인터넷 윤리포럼 및 좌담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네티켓 지키기 공익 포스터 공모전’을 열고 수상작을 공공장소와 초등·중·고등학교에 순회 전시해 정보통신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KT는 사회공헌활동을 새로운 환경보전 사업인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운동으로 확장했다. 우리의 문화와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난개발을 막는 환경운동 방식이다. 강원도 정선군 제장마을에서 동강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전통 가옥 너와집과 담배 건조막을 짓기도 했다. 또 강화도 초지리의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를 보전하기 위해 목책로를 조성했고,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의 해당화를 보호하려고 외래식물인 달맞이 꽃을 주기적으로 뽑아주고 있다. 박정호 부장은 “미래의 후손에게 맑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환경보전으로 사회공헌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CJ

    [아름다운 기업들] CJ

    1999년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만든 CJ는 2005년 ‘CJ나눔재단’을 출범시켰다. 지난해에는 전문적인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CJ문화재단’을 세웠다. CJ의 사회공헌 활동은 식품·교육·문화를 3각 축으로 해서 전개되고 있다. 이는 불우이웃의 결식을 해결(푸드뱅크 지원)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 자녀들을 가르치고(도너스캠프 운영) 소외된 이웃과 장애인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는(나눔의 영화관 운영)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9일 “식품·교육·문화라는 3가지 방향은 오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설정한 것”이라면서 “특히 식품, 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신유통 등 CJ의 사업군에 가장 적합한 봉사분야라는 점도 감안됐다.”고 말했다. CJ는 식품복지를 위해 2000년부터 푸드뱅크를 지원하고 있다.‘푸드뱅크’는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결식아동, 노인, 재가장애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에만 푸드뱅크를 통해 총 30만점,20억원어치의 생산물품을 전국 1221개 단체,6400여명에게 전달했다.2000년부터 지원한 전체 금액은 150억원(공장도가 기준)에 이른다. 교육복지 차원에서 2005년 시작한 ‘도너스캠프’는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평등한 교육기회를 준다는 뜻에서 국내 최초로 시도한 선택형 기부 프로그램이다. 도너스캠프와 연계된 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 담당자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교육 제안서를 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 올려놓으면 CJ 임직원이 스스로 선택해 기부하는 형식이다. 그동안 어린이 1만여명이 도움을 받았다. CJ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인·문화예술단체 지원,‘위 러브 클래식’ 캠페인, 독립영화 창작 지원 등을 펴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 창작뮤지컬 활동을 돕기 위한 ‘CJ 뮤지컬 쇼케이스’ 행사를 열기도 했다. CJ 사회공헌의 특징 중 하나는 임직원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기업 자원봉사가 갖는 일회성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에만 15개 계열사 임직원 2006명이 낙도 어린이 서울초청, 공부방 어린이 요리교실, 강원도 호우피해 복구 지원 등 총 1만여시간의 봉사활동을 기록했다. 현재 진행중인 단기 및 정기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40여개가 넘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현대상선

    [아름다운 기업들] 현대상선

    ‘기업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것이다.’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지(遺志)다. 현대상선 임직원은 이 유지를 늘 염두에 둔다. 그래서 이 회사의 ‘나눔’은 거창한 구호나 엄청난 성금보다는 현장에 직접 달려가 함께 울고 웃는 ‘공유’가 먼저다. 지난 어버이날(8일)에도 여직원들로 구성된 ‘수평선회’는 독거노인 숙소와 고아원을 찾았다.‘일일 호프집’과 ‘일일 꽃집’을 통해 판 맥주와 카네이션으로 작은 성금도 전달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하는 행사다. 몇년 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가 났을 때는 ‘북한동포 돕기’ 카네이션 판매 행사에 그룹 임직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 큰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이 행사에 직접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금은 워낙 일정이 빠듯하고 안팎의 시선도 신경써야 하는 그룹 총수인지라 ‘측면 지원’으로 비껴나 있지만, 평범한 ‘주부’ 시절에는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 직접 빨래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현 회장은 기회있을 때마다 “기업의 나눔경영은 임직원 개개인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우러나오는 봉사’를 강조한다. 현대상선은 ‘해녀’로 유명한 제주도 서귀포시 어촌마을 법환동과 자매결연도 맺었다. 비수기에는 이 곳 특산물을 사줘 해녀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준다. 강원지역에 태풍이 닥쳤을 때는 임직원 50여명이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2박3일동안 복구 작업을 돕기도 했다. 배로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물건을 실어나르는 현대상선은 해외의 아픈 곳에도 눈을 돌린다. 지진이 휩쓸고 간 스리랑카를 위해 구호물품을 무료로 실어날랐는가 하면 피해자 시신 수습을 위해 온도 조절이 가능한 냉동 컨테이너를 기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남양유업

    [아름다운 기업들] 남양유업

    남양유업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모자(母子) 건강을 위한 ‘임신육아교실’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인 지난 1971년 2세 만큼은 건강하게 잘 키우자는 모토로 시작한 우량아 선발대회가 효시다. 지난 1983년부터 ‘임신육아교실’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쓰인 사회공헌 총액의 75%인 60억원이 이 프로그램을 위해 쓰였다. 지금까지 150만명이 넘는 임산부가 임신육아교실에 참여했다. 임신육아교실의 주제는 건강하고 안전한 임신과 출산이다. 산부인과 및 소아과 전문의들이 직접 나와 초보 엄마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다. 24년 전 이 행사를 기획해 지금까지 총괄하고 있는 성장경 상무는 9일 “반짝하는 큰 행사보다 작더라도 오랫동안 이어지는 행사가 의미 있다.”면서 “태아일 때 ‘임신육아교실’에 온 아기가 자라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이어지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선천적인 이상으로 특별한 영양공급을 필요로 하는 아기들을 위한 특수 분유를 개발해 저가로 공급하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특정기간 기존 업무를 30% 줄이는 대신 그 시간을 회사의 각종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내용의 ‘나눔실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사랑의 우유 릴레이’가 나눔실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결손가정이나 어려운 이웃들과 직원들이 1대1로 결연을 맺어 정기적인 교류도 갖고 도움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건호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웃사랑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며 “많은 돈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함께 참여하는 작은 실천들을 통해 나눔의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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