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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퐁 특기’로 주민·학생들 호흡

    ‘핑퐁 특기’로 주민·학생들 호흡

    “자~ 스매싱은 자세가 중요합니다. 공을 따라가며 팔을 펴지말세요. 기본 자세에 공을 가둔다는 생각으로, 그렇죠.” 지난 13일 종로구청 3층 가족관에서 고요한 적막을 깨고 ‘똑딱똑딱’ 탁구공 튀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전국 아마추어 최강팀인 종로구청 탁구동호회 회원들이 20여명의 주민들에게 직접 탁구를 가르쳐주는 나눔봉사 현장이다. 종로구청 직원들이 놀토(학생들이 노는 토요일)인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1~6시 탁구에 관심있는 학생, 주민 등을 대상으로 탁구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탁구는 실내운동이면서 운동량이 많은 생활체육 종목의 하나로 노인들의 치매예방, 여성 체중조절 등에 효과가 높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쉬는 토요일마다 구청 직원들이 지역 학생들의 건강과 주민들의 탁구실력 향상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이번 활동을 계기로 직원들이 특기를 살려,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2000~2008년 생활체육 종로구 탁구연합회장을 지내는 등 탁구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탁구나눔으로 주민 행복도 쑥쑥 “전국 유명대회에서 우승한 탁구 선수에게 직접 배우니 실력이 쑥쑥 느는 것 같아요. 구청직원들이 행정적인 도움뿐 아니라 체육지도까지 나서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라고 김순례(63·부암동)씨가 웃으며 말했다. 또 김상명(36·필운동)씨는 “‘딱’ 소리가 나게 탁구공을 때리는 순간 일주일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면서 “탁구가 이렇게 신나고 재미난 운동인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20여명의 주민들은 실력에 따라 8개 탁구대에서 맞춤형 지도를 받았다. 탁구의 특성에 맞게 운동 시간도 자유롭다. 누구나 간단한 운동복을 입고 오후1~6시 가족관으로 오면 무료로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유재일 문화공보과 주임은 “종로구청 탁구동호회는 전국 직장인 탁구대회에서 10여회나 단체, 개인전을 휩쓴 저력있는 팀”이라면서 “주민들을 위해 작은 특기를 나누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탁구동호회는 내년 1월부터 주민을 위한 토요일 탁구 강좌뿐 아니라 지역 방과후공부방 학생들을 위한 특기적성교육의 하나로 ‘찾아가는 탁구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병호(세무1과장) 탁구동호회 회장은 “무엇이든 이웃과 나누면 커지고 행복해진다.”면서 “‘탁구’를 통해 주민을 만나고 느끼는 나눔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3) 글로벌 코리아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3) 글로벌 코리아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성과에 대한 주요 외신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합의가 (토론토에 비해) 진전됐다.”면서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일부는 “깨지기 쉬운 유리온실 같다.”는 평가도 내렸다. 그만큼 합의 내용이 느슨하고 견고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G20 서울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코리아 브랜드’는 세계 속에 각인됐다. 무엇보다 신흥 경제국에서 글로벌 리더 국가로 첫걸음을 내디뎠고, 이를 세계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보이지 않는 수확으로 꼽는다. 세계 13번째 경제대국, 세계 최초의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 외환보유액 세계 6위(2933억 달러) 등 외형적인 성공보다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서 위상을 다졌다는 것이다. 외신들도 성공적으로 회의를 개최한 우리나라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시아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연 것에 의미를 부여했으며, 빈틈없는 준비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빨리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는 우리나라 관료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선진국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게 됐다는 자평도 나온다. 우리나라도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순탄치 않았다. 1997년 12월 외환보유액 부족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 사실상 ‘경제 주권’을 넘겨 주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1996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드디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는 기쁨이 1년을 가지 못한 것이다. “샴페인을 일찍 터뜨렸다.”는 선진국들의 조롱은 더더욱 씁쓸했다. 당시 한국의 신용등급 추락을 보면 한국 경제가 얼마나 거품이었으며, 국제금융기구와 신용 평가사들이 강대국의 논리를 얼마나 잘 대변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미국의 스탠더드&푸어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두 달 사이 AA-에서 투기등급인 B+까지 떨어뜨렸다. 무려 10계단이 급락한 것이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OECD 가입 직전의 신용등급인 ‘AA-’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현재 S&P 신용등급은 ‘A’로 1988년 서울올림픽(A+) 때보다 좋지 않다. 이때의 경험은 좋은 약이 됐다. 10여년 후 ‘리먼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외신들은 한국에 ‘제2의 환란’이 온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2008년 한 해에 600억 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위기를 극복했다. 오히려 한국의 출구전략이 언제 시작될지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달라진 대접을 받고 있다. 한국 경제의 달라진 위상은 국제금융기구의 지분 확대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4월 세계은행은 신흥·개도국의 지분을 3.13% 포인트 늘렸다. 한국은 지분이 0.99%(22위)에서 1.57%(16위)로 높아졌다. 또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인 IMF에서도 187개 회원국 중 18위에서 16위(1.80%)로 두 계단 올라섰다. 1955년 0.14%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IMF 지분 비중은 1997년 0.77%, 2006년 1.35%, 2008년 1.41%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이번 국제금융기구 개혁은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신흥국 간 갈등을 풀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상당히 올라갔다.”면서 “새롭게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가 향후 국제기구와 국가 간 비즈니스에서 우리나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늘어만 가는 국가 부채가 위험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올해 국가 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3.3%로 G20 국가 가운데 6위를 기록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공기업 등 공적 영역의 부채를 포함하면 총부채는 835조원으로 GDP 대비 74%에 이른다. 영국(76.7%)·프랑스(84.2%)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라간 위상만큼이나 글로벌 나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주문도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는 국민총소득(GNI)의 0.1% 수준이다. 그나마도 무상원조비율은 63%에 불과하다. 정부는 2015년까지 ODA를 0.25%(4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지만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의 평균(0.31%)에도 못 미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이영희(전 서울신문 전국부 부장)씨 별세 성형(뉴욕멜론은행 부장)성인(주부)대일(기아자동차 사원)씨성희(KT 이타워스터디 비서실)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3410-3153,3156 ●심대섭(전 상공부 서기관)창섭(전 세기문화사)씨 모친상 이성균(전 삼성증권 상무)염규상(전 현대건설 상무)씨 장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410-6918 ●최영배(알엔비디파트너스 대표)영훈(공군본부 정훈공보실장)씨 모친상 이문형(동양생명 상무)씨 장모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2227-7547 ●신성호(중앙일보 정보사업단 대표)씨 모친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2258-5973 ●홍성열(충북대 물리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영기(선웨이디지털)씨 부친상 김동윤(Kionix)씨 장인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227-7566 ●정경수(국제약국)씨 모친상 윤영환(국민건강보험공단)이상영(ROTC 22기동기회장)남창일(에코월드)이형구(국제약국 대표)신훈하(신동종합건설 사업부장)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291 ●류필호(연세대 관재부처장)명호(삼성테크윈 상무)씨 모친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2227-7584 ●김희택(사업)희원(수출입은행 팀장)씨 부친상 16일 고려대안암병원, 발인 18일 오후 1시 (02)927-4404 ●김진석(환경부 대변인)씨 부친상 15일 강원 동해 산재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3)535-3001 ●류호길(MBN 미디어국장)호진(디트뉴스 편집국장)씨 모친상 15일 한사랑 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41)547-3116 ●임휘열(현대증권 영업추진부 차장)휘태(LG전자 선임연구원)씨 모친상 15일 경북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53)420-6145 ●김경진(나눔로또 대표이사)씨 모친상 15일 전남 고흥 종합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61)830-3445 ●고석용(강원 횡성군수)씨 장인상 15일 횡성 대성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33)343-1444 ●문학수(경향신문 문화부 선임기자)씨 부친상 15일 경기 일산 백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31)910-7444 ●이동호(전 해병대 청룡부대장·예비역 소장)씨 별세 선경(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산부인과 과장)태웅(건축사사무소 테프라아키텍트 대표)씨 부친상 16일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발인 18일 오전 (02)440-8912
  • [서울플러스] ‘그물망 복지사업’ 2년 연속 대상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서울형 그물망 복지’에 대한 자치구 인센티브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을 비롯해 서울디딤돌, 소외계층 1:1 희망나눔,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 푸드마켓·푸드뱅크, 희망의 인문학 데이케어센터 설치 등 11개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다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사업을 펼쳐 시로부터 3억원을 받는다. 주민생활지원과 2094-1623.
  • 예술박람회서 ‘일자리 정보’

    서울시는 19∼20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예술, 나누다’를 주제로 예술지원 정보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예술, 만나다’ 박람회에서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민·관 예술지원 사업 정보를 모은 것으로,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로부터 청년인턴 채용에 대해 인건비 지원을 받는 관련 중소기업 설명회와 채용 상담회도 마련한다.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창작자에서 교육자로 변신을 도와주는 길을 상담하거나 공연하다가 부상한 무용수에 대한 직업전환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이를 위해 미술관·공연장·도서관 등에서 볼 수 있는 300개 직업에 대한 소개와 경력개발 정보를 담은 ‘Arts-Job-Tree’도 조성했다. 예술단체 경영 관련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저작권, 법인설립, 국제교류, 회계, 인사관리 등 7개 분야에서 전문가가 무료로 상담해 준다. 예술정보지원관에서는 시와 자치구, 서울문화재단 등이 내년에 지원하는 사업을 예술교육·도시축제·문화공간·시민예술·창작지원으로 나눠 소개하고 각종 문화기관들의 사업도 안내한다. 내년도 예술지원 공모계획과 박람회 참가 기관의 지원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설명회도 준비했으며, 언제든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e-문화복덕방(culture.seoul.go.kr)도 개설했다. 문화나눔관에서는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복지재단, 네이버 해피빈이 악기 등이 부족한 음악동아리나 사회복지시설에 악기와 재능을 기부하는 ‘악기나눔 음악나눔’을 하고 있다. 서울시복지재단은 18개 복지시설의 사연을 모았고, 네이버 해피빈은 이를 토대로 온라인 기부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은 “예술가 하면 보여주는 것만으로 족한 줄 알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먹고 살아가는가 하는 문제”라면서 “자신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곳은 어떤 게 있는지 되돌아볼 여력이 없는 이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포구, 청소년 123명에 ‘무료 학원’

    “저요, 12월부터 공짜로 영어학원 다녀요. 신나죠.”(영수·11·마포초 4년) “열심히 배워 피카소 같은 유명화가가 되는 꿈을 이룰래요.”(미정·12·염리초 6년) 두 아이는 15일 이같이 한껏 들떠서 말했다. 마포구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무료 학원교육에 나선 덕분이다. 마포구에 따르면 구 학원연합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다음 달부터 보습학원(34개), 외국어학원(10개), 미술학원(79개)에 1년간 지역 청소년 1명씩 무료로 다닐 수 있는 ‘꿈나무 학습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 작은 손길이 모여 모두 123명에게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교재비도 구청 직원들의 기부금을 활용, 1인당 월 4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서울 디딤돌 사업은 교재비를 본인이 부담했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복지급여 대상자가 1순위이고, 틈새계층과 학업에 대한 열의가 있는 학생 순으로 선정한다. 교재비로 쓰일 기부금은 구청 직원들이 저소득 계층 자녀의 급식비와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공직자 1대1 희망 나눔 결연사업’에 쓰고 남은 돈을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 7600만원이 확보됐다. ‘1대1일 희망 나눔 결연사업’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지난해만 85명에게 4250만원을 지원했다. 김정호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지원금이 다 떨어지면 교재비 지원을 위한 예산 쓸 예정”이라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을 없애고 특성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2) ‘글로벌 파워’ 재편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2) ‘글로벌 파워’ 재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두 가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 하나는 작은 정부와 시장 만능주의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신자유주의’의 퇴조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중심의 1극 체제가 무너지면서 다극체제로 바뀌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는 일시적 우연성이 아니라 세계 금융위기에 대처하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기존의 G7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는 필연성이 겹쳐진 결과였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한국 등 신흥시장국들의 발언권과 역할이 커지는 방향으로 세계 경제·정치의 역학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번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이런 세계사의 흐름을 전세계에 확인시켜 준 무대라고 할 수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미국 중심(G1) 의 G7체제가 G2(미국과 중국) 중심의 G20 체제로 세계경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의 역할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정상회의의 가장 큰 특징으로 외신들은 미국의 몰락과 중국의 부상을 꼽았다. AP통신은 “미국은 자신의 양적 완화정책을 옹호하다가 심지어 독일에까지 공격을 받는 등 미국 권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G20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세계경제 회복의 키를 쥐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위세는 대단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주요 통화의 발행국은 통화 가치의 안정성을 유지해야하고 통화정책을 책임있게 운용해야 한다.”고 미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달러화를 대체할) 글로벌 기축통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 제조업 중심지로 우뚝 솟은 중국이 이제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를 밀어내고 경제 패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표현인 것이다. 남미를 대표하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국제 무역거래에서 달러화를 대체하는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중국의 편에 섰다. 미국에 대한 ‘포위전략’이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 G20 의장국인 프랑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부터 미·영 중심의 국제금융시스템 개혁을 요구해 온 나라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미 “내년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기축통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설정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 중심의 G7 내부에서도 이미 프랑스와 독일이 반미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중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의 남미국가들이 합세하는 모습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경제 헤게모니 전쟁에 직면한 미국이 반격할 카드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번 양적 완화정책에서 증명됐듯 당분간 미국은 자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제적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회의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경상수지 가이드 라인 설정을 둘러싼 반목과 갈등, 내년 1월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가치결정 통화 발표 등으로 향후 세계 경제는 혼란의 과도기를 겪을 것이란 지적이다. 일극에서 다극체제로, 선진국에서 신흥경제국으로의 경제파워가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개발의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주도적으로 행사했던 한국에게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번 회의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경제성장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G20 체제 내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재 역할뿐 아니라 G20 체제 밖의 많은 개도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통해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도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글로벌 거버넌스에 본격적으로 편입돼 목소리를 내게 된 만큼,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다자외교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스카이72골프장 자선성금 9억원

    인천 스카이72골프장(대표 김영재)이 14일 스카이72 러브오픈 자선행사를 열고 지난 1년 동안 모은 자선기금 9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기금은 이용객 1인당 1000원씩 적립해 온 ‘사랑의 그린피’와 러브오픈 티타임 경매성금, 바다코스의 이날 매출액 전액과 함께 임직원·캐디의 성금 등으로 모아졌다. 이 행사는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스카이72골프장은 이 밖에 독거노인과 청소년을 돕는 나눔재가봉사단 활동, 영종도 내 초·중·고 결식아동 돕기, 각종 사회복지단체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의료관광 신흥시장 개척 서둘러야/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글로벌 시대] 의료관광 신흥시장 개척 서둘러야/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세계 의료관광사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가 조만간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의료관광 선진국으로 불리는 싱가포르는 지난해 63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의료관광이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의료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해외 환자의 유치·알선이 허용되면서 의료관광객을 본격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부는 의료관광산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의 양·한방은 의료품질과 가격대비 만족도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 있는 까닭에 환자 치유와 관광을 적절히 연계할 경우 대한민국은 머지않은 장래에 아시아의 의료관광 중심지로 우뚝 설 가능성이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유치한 해외환자는 6만명이 조금 넘는다. 이중 미국·일본의 환자가 6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중국·러시아·캐나다·몽골·중동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환자를 통한 우리나라 병·의원의 진료수입은 547억원, 의료관광객과 동반자들에 의한 관광수입은 969억원에 달했다. 올해 해외환자 유치는 전년대비 41% 증가한 8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유치한 대부분의 환자는 선진국 중심이며, 옛 사회주의 개도국 환자의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이런 점에서 옛 사회주의 신흥시장으로 의료시장 개척을 보다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 등 체제전환 국가들에서 수많은 신흥부자들이 출현하면서 이들의 해외 의료관광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국의 의료체계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유럽이나 기타 외국 병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옛 사회주의 국가들이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을 신설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들 국가의 의료시설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더욱이 러시아의 극동지역과 몽골은 한국과 비행기로 3시간,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6~7시간 이내에 있어 이들은 우리 의료관광 시장의 주고객이 될 수 있다. 특히 내륙국가인 몽골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바다에 둘러싸인 한국에서 치료와 관광을 겸한 의료관광이 매력적일 수 있을 것이다. 해외 의료관광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고부가가치 의료관광산업의 최적지가 되려면 체계적·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의료관광 서비스 인프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정비해야 한다. 특히 구사회주의권 환자의 유치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어와 몽골어 등 의료관광 분야의 외국어 소통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융·복합화를 통한 의료관광의 새 패러다임도 창출해야 한다. 보다 많은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진료과목 간, 의료관광 유사업종 간 융복합화를 통해 목표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여 시장규모를 확대해야 한다. 즉 한·양방 진료의 융복합화와 더불어 치료·치유 및 건강관리가 연계된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여 의료관광 매력도를 배가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업계 간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옛 사회주의 신흥개도국들의 정치 및 비즈니스 엘리트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상품을 적극 소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채널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의료관광을 단순히 외화가득 수단으로만 보지 말고, 한국의 국제적 책임과 리더십을 제고하는 차원 높은 접근도 필요하다. 예컨대 한국관광공사에서 치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개도국의 환자들에게 무료치료를 해 주는 ‘나눔의 의료관광’ 같은 사업에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여 한국이 인도적 의료지원에도 열성적인 국가라는 점을 보여 주어야 한다.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1)] 한국의 5대 액션플랜은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1)] 한국의 5대 액션플랜은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은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말의 성찬에 끝나지 않으려면 실천이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 액션플랜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나라별로 실천을 약속한 공통의 선서라고 보면 된다. 우선 우리나라는 4년 안에 재정수지를 흑자로 전환하고 균형재정을 달성할 때까지 지출 증가율을 수입 증가율보다 2~3%포인트 낮게 유지하기로 했다. ‘성장 친화적 재정건전화 정책’을 담은 중기 재정계획을 기반으로 했다. 통합재정수지 흑자는 나라가 벌어들인 수익에서 지출을 뺀 값이 플러스(+)인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3년간 통합재정수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또 금융위기 이후에도 다시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준비 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지출계획이 100% 다 이뤄지지 않는 일이 많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으로 세수가 늘어 올해부터 재정수지는 흑자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2014년까지 2.5% 흑자를 맞출 수 있는지다. 역시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참고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통합재정수지를 0.9% 흑자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 비율을 올해 36.1%에서 2014년에는 31.8%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국가채무 규모는 올해 407조 2000억원에서 2014년에는 492조 2000억원으로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 빚은 늘어나도 더 벌어 채무비율을 줄이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계산하면 2014년에는 31.8%로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5%씩 성장해야 한다. 이전 같으면 그리 어려운 목표는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속 5% 성장률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액션플랜은 구조개혁 정책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와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 추진을 고려한다고 적혀 있다. 또 노동시장 개혁도 진행할 계획이다. 적정규모의 경상수지를 유지하려면 내수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는 보건·의료 등을 중심으로 규제완화를 해 일자리도 늘리고 내수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익집단의 반발이다. 특히 의사와 변호사 등 기존 이해 집단들의 이견이 첨예한다. 의료기관 영리법인화는 자칫 의료서비스의 빈익빈 부익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정부안에서도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다. 어떤 액션플랜보다 실천에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나라’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총국민소득(GNI) 대비 대외원조 비중을 지난해 0.1%에서 2015년에는 0.25%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원조국으로 처음 기록된 것은 1986년 12월 대외경제협력기금법을 제정하면서부터다. 하지만 그동안 나눔의 크기는 작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는 8억 1580만달러(약 9200억원). 하지만 이제 5년 후면 현재 약 9200억원 수준의 연간 해외원조가 2조 5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대형금융회사(SIFI)와 은행의 자본 및 유동성 규제 등 금융규제개혁 방안에서 국제수준에 맞는 개혁을 약속했다. 2011년부터는 국제 회계기준을 채택하고, 바젤은행 감독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자본규제조치도 충실히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기관 규제는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가 가장 모범적으로 이행해온 분야라 국제 기준으로 봐도 상위권”이라고 말했다. G20 국가들은 앞서 바젤은행위원회(BCBS)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제안한 은행 자본과 유동성 규제체계(바젤Ⅲ)를 정식 채택했다. 바젤Ⅲ에는 은행의 최소자본기준을 최고 7배 올리고, 유동성비율과 레버리지(차입투자)규제 등 새로운 규제방식이 포함됐다. 단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환율과 통화정책의 목표는 실천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좀 싱거울 정도다. 우린 통화정책에선 물가 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것. 또 환율은 변동환율제도를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내용이 빈약한 것은 그만큼 환율 및 통화정책과 관련해 각국의 이견차가 컸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방증이기도 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SKT ‘행복 나눔 김장’ 5만4700포기 담가

    SKT ‘행복 나눔 김장’ 5만4700포기 담가

    SK텔레콤은 12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취약 계층을 위한 ‘2010 행복 나눔 김장행사’를 가졌다. SK텔레콤 수도권마케팅본부와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가 김치를 직접 담가 전국 취약 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사회 공헌 사업으로 1996년에 시작해 15년째 해마다 열리고 있다. 김장행사에는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봉사자 500여명,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김종성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근상 대한성공회 주교 등 3개 종단 대표가 함께했다. SK텔레콤의 사회 공헌 포털 ‘T투게더’의 고객 자원 봉사자와 국군 장병 등 60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도 참여했다. 이들이 담근 5만 4700포기의 김장김치는 전국 750개 복지기관을 통해 취약 계층 6만 5200여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포함해 연말까지 김장 봉사 활동을 통해 21만 2800 포기의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해 갑작스럽게 배추 가격이 인상돼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복 나눔 김장행사에서 담근 김치가 어려운 이웃에게 더욱 의미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어려운 이웃에 한끼 줄 수 있어 뿌듯”

    “어려운 이웃에 한끼 줄 수 있어 뿌듯”

    빵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제과점 사장의 이야기가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김호근(31) 사장은 지난 3월 제과점 문을 연 뒤 하루도 빼놓지 않는 일이 있다. 김 사장은 매일 아침 전날 판매하고 남은 빵을 정성껏 포장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포장된 빵은 신정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푸드뱅크를 통해 ‘살레시오 나눔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가정으로 보내진다. 김 사장이 푸드뱅크로 어려운 이웃에게 제공하는 빵은 하루 평균 7만원어치에 이르는 양이다. 가게 입장에서는 재고를 줄이는 것이 수지타산에 맞지만 그는 넉넉하게 빵을 구워 손님에게 판매하고 당일 판매되지 않고 남은 빵은 푸드뱅크에 기탁한다. 보통의 제과점은 당일 조리한 빵을 다음 날에도 판매하지만 그는 기부용으로 내놓고 있다. 김 사장은 “작은 기부지만 가난한 이웃들에게 한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는 “제과점을 하기 전부터 아내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법을 고민했었다.”며 “실천 가능한 작은 것부터 하기로 마음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작은 기부가 빛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2월 대한제과협회와 서울시의 공동사업인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때문이다. 이 사업은 지역의 학원, 음식점, 미용실, 약국 등 현금 기부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 자영업자들이 고유의 서비스나 물품을 활용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한 민간 연계 복지 프로그램이다. 제과협회는 “빵과 과자 등의 기탁액은 연간 2~3억원 상당으로 당일 판매되지 않은 맛있는 빵을 푸드뱅크나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호응도 높고 보람도 함께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광진 ‘맞춤형 복지사업 릴레이’ 펼친다

    광진구는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사업 릴레이’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광진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지역사회 복지시책 전반에 관한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복지 서비스 제공 때 중복 또는 누락을 막기 위해 2005년 출범한 민관 협력기구다. 통합서비스, 보건의료, 아동청소년, 노동고용 자활주거, 장애인, 여성, 교육, 영유아, 문화체육관광, 노인 등 10개 분과 16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먼저 11일 영유아분과가 건대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예쁜 아기 잘 키워 드려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지역 어린이집 홍보와 출산장려 캠페인을 벌였다. 학부모들에게 서울형 어린이집 91곳의 보육정보가 들어 있는 안내문을 나눠 줬으며 어린이집 원생들이 ‘동생이 필요해요’라는 피켓을 들고 출산장려 서명운동을 펼쳤다. 장애인 분과는 12일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장애인권 강연회를 개최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사회를 모색하는 간담회 성격을 띤다. 아동청소년분과는 같은 날 설문조사를 통해 아이들이 체감하는 아동권리 수준을 알아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을 이용해 아동이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한 내용을 전달한다. 문화체육관광분과와 노인분과는 24일 자양복지관을 시작으로 지역복지관을 돌며 색소폰·하모니카 연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친다. 교육분과는 다음달 17일까지 새빛작은도서관에서 음악을 통해 나눔의 정을 실천하는 주부 앙상블 밴드 공연을 마련한다. 이밖에 노동고용 자활주거분과는 다음달 중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활고용 강연회’를, 보건의료분과는 다음달 5일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을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전개한다. 자양복지관을 시작으로 3개 복지관을 돌며 신경통, 소화기, 호흡기, 만성질환 등을 치료해줄 예정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수요자 중심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성됐다.”면서 “앞으로도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다양하고 질 좋은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한식탐험대(KBS1 오후 7시 30분) 궁핍한 시절,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었던 따뜻한 음식, 죽. 이제는 웰빙 바람을 타고 죽 열풍이 분다. 간편하면서도 영양을 가득 채운 배아현미전복죽과 젊은 여성을 겨냥한 호밀빵옥수수죽. 그리고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치킨카레죽, 얼큰김치죽, 황태콩나물죽까지. 건강함을 살린 다양한 죽 요리를 공개한다. ●희말릴레이 일자리 119(KBS2 오전 11시 20분) 이번 주 참여 기업은 종합 인테리어 유통업체, 주식회사 한샘. 침실, 거실, 욕실가구는 물론 기기 소품, 조명 등 주거공간에 종합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꾸준한 기술 개발과 유행을 앞서는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한샘에서 인테리어 컨설팅으로 새로운 주거환경을 만들어갈 쇼룸 코디네이터를 모집한다. ●나누면 행복(MBC 밤 12시 10분) 한국 골프계의 간판스타, 남자 골프 선수 중 세계 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 골퍼 최경주. 3년 전부터 자신의 꿈이었던 ‘최경주 재단’을 설립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기부 활동이 자신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하는 최경주의 통 큰 나눔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 방법을 소개한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 50분) 지난 11월 2일 인터넷에서 화재가 된 사진. 도로 한복판에 몸을 웅크린 채 쓰러져 있는 남자, 그리고 마치 보호라도 하는 듯 남자를 둘러싸고 있는 열두 마리의 개. 위험한 상황에서도 주인을 지키려 했던 개들의 감동적인 모습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정말 열두 마리의 개들이 남자를 구하려고 했던 걸까.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말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행복한 수다쟁이 규리양이 택한 공부법은 ‘말(言)’로 공부하기. 중학교 때는 전교 200등 밖으로 밀려난 적도 있었지만 장점을 살린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올해 3월 시행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전교 2등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규리양만의 말하기 공부법, 그 자세한 과정을 들어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 5분) 토크쇼 ‘명불허전’에서는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를 만나본다. 올해로 데뷔 33년, 다양한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세계적인 지휘자로 명성을 떨치기까지 금난새 지휘자의 가족사, 도전과 노력, 시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유통플러스] 한경희 가사나눔 사연 공모전

    한경희생활과학에서 제2회 ‘한경희 가사 나눔 사연 공모전’을 15일~새달 19일 진행한다. 가사를 분담하면서 가정에서 생긴 일화와 가족의 사랑을 담은 사연을 받는다. 홈페이지(www.ihaan.com)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2000자 이내로 작성하고 사진을 첨부해 메일(pr@ihaan.com)로 보내면 된다. 수상자는 새달 27일 발표한다.
  • “새로운 노년문화 모델로 자리잡았으면”

    “새로운 노년문화 모델로 자리잡았으면”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때도 통역봉사를 했으나 이번 G20 정상회의 때처럼 자부심과 긍지를 느껴 보지 못했어요. 그만큼 코리아 브랜드가 높아졌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11~12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최고령 국제통역자원봉사를 맡은 안성균(77·전 숭의여대교수)씨는 이같이 말했다. 1985년 현직에 있을 때부터 통역 봉사를 했으니 어느덧 30년이 넘었다는 안씨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98년에 정년 퇴임한 뒤 서울시청 홍보관에서 10년간 자원봉사를 한 통역 베테랑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김포공항과 연결되는 5호선 공덕역에서 오후 5~9시 통역을 맡는다. 안씨는 “2세들에게 사회봉사의 참뜻을 심어 주고 제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어 흐뭇하다.”면서 “노인들의 자원봉사도 중요하지만 젊은 층이 스펙을 쌓고 애국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국제행사에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씨처럼 국제통역에 일가견이 있는 노인 10명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통역봉사자로 떴다. 지난 2월 현업에서 은퇴한 전문가로 구성된 시니어 전문자원봉사단 일원이다. 경력도 화려하고 다양하다. KBS 일본 주재원에서부터 한국국제협력단원, 독일 대사관 교육관 등으로 활약하던 노인들로 평균 연령이 68.1세이다. 이들은 아사히, BBC 기자단을 안내하는 역할부터 지하철, 호텔, 한강유람선, 광화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영어, 일본어, 독일어, 중국어 등을 통역하게 된다.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아사히신문 등 언론인들을 안내할 이민희(70·전 KBS 일본주재원)씨는 부인 유태월(64)씨와 부부 봉사자로 나섰다. 이씨는 “아내는 광장시장에서 일본어 통역봉사를 한다.”면서 “자원봉사는 처음이지만 이번 기회에 일본인 등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친절함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니어 전문자원봉사단은 국제통역만 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공연, 의료·간호, 다문화가정 자녀학습지도, IT 봉사 등 12개 전문분야 953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2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3만 2606명에게 이주민여성 한글교육, 요양원 문화공연, 노인복지관 법률상담 등 봉사활동을 해 왔다. 개인은 물론 서울시 간호사협회, 송광수·박정규 변호사 등이 소속된 서울지방변호사회, 아시아예술교류협회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김명용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기존 노인자원봉사가 노력봉사 위주였다면 서울시 시니어 전문자원봉사단은 은퇴 전 본인이 일생 동안 닦아온 전문지식을 활용해 봉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G20 정상회의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노년문화 모델로 자리잡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양천 성금모금 시스템 개선

    양천구가 지역 어려운 주민을 위한 각종 성금이 투명하게 쓰일 수 있도록 ‘연합모금’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양천구는 11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양천사랑복지재단과 협약을 맺고 내년 10월 31일까지 연합모금 ‘희망양천 행복나눔’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목표 금액은 20억원이다. 지난해까지는 양천사랑복지재단이 모금액을 관리, 분배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3개 단체가 수혜대상자 선정이나 기금 분배 등이 투명하고 적법하게 이뤄지도록 재원 조성부터 모금, 배분까지 모든 사항을 함께 결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모금액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계좌로 입금된다. 후원 대상자 선정은 구와 양천사랑복지재단이 맡았고 후원금 지급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상자에게 입금될 예정이다. 연합모금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저소득 가정에 대한 생계·의료비 지원 ▲우수 사회복지 프로그램 발굴 지원 ▲신나는 수학여행비 지원 ▲사랑의 쌀독 운영 ▲저소득 구민 주거복지 지원 ▲양천꿈나래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모금액의 적립·배분, 사업안내, 사업시행 등 3개 기관의 역할 분담으로 모금사업을 투명하게 전개하고, 민간의 자발적인 후원 분위기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구청 주민생활지원과나 양천사랑복지재단으로 하면 된다. 김미용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유리알처럼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면서 “지역 기업과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의료 후진국에 나눔·베풂 늘릴 것”

    “의료 후진국에 나눔·베풂 늘릴 것”

    “세브란스병원 역사에는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분이 계십니다. 바로 세브란스병원의 초석을 놓고, 이 땅에서 본격적인 의학 교육을 시작했으며, 간호 교육과 치과병원을 처음 시작한 올리버 R 에비슨 선생입니다. 그가 이 땅에 ‘세브란스 정신’의 초석을 놓은 만큼 이제 우리가 그 정신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100년 전 우리가 받았던 수혜를 이제 의료 후진국에 베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에비슨은 연세대의대 초대 학장이자 세브란스병원 초대 병원장을 지낸 우리나라 ‘근대 의학의 스승’. 그는 의료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의학 교육의 기틀을 닦았다. 이전에도 제중원을 통해 의학 교육이 실시됐지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학 교육은 그로부터 시작됐다. 1900년 미국 클리블랜드의 부호 세브란스로부터 기부받은 돈으로 남대문 밖에 세브란스기념병원을 세웠으며, 우리말 의학 교과서 편찬은 물론 첫 간호사 교육과 치과병원 설립도 그의 업적이다. 연세의료원은 이런 에비슨의 헌신을 기려 2006년 ‘에비슨 교육기금’을 만들었다. 연세대 의대·치대·간호대생들의 의료 선교를 지원하고, 몽골 등 저개발국가의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기금이다. 기금 창설 이후 지금까지 몽골, 우즈베키스탄, 케냐, 중국 등지의 의료인 100여명이 연수를 받고 현지에서 의료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았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기금 확충이었다. 이철 의료원장은 “지금까지는 자체 예산에다 개별 사업을 진행할 때마다 따로 모금한 후원금을 보태 써왔는데, 이게 여간 어렵지 않았어요. 이런 가운데 연세의료원 발전위원회가 출범하고, 여기에 의료 선교 지원 분과위가 설치되면서 에비슨 교육기금을 확대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겁니다.” 이후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연세대 동문은 물론 아무런 연고도 없는 각계의 저명인사들이 흔쾌히 기부 대열에 동참했다. 최근 에비슨 교육기금 위원회가 주최한 자선골프대회에는 기업 CEO 등 사회 저명인사 7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이 행사에서만 2억여원의 기금이 마련되기도 했다. 연세대 미주동창회가 1000만 달러 모금에 나선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철 의료원장은 “이제 기금 확충의 동력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이 기금을 지원받는 해외 의료인과 학생들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5년 후에는 기금 규모를 2000억원대로 확충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금으로 키워 의료를 통한 ‘베풂’과 ‘나눔’을 앞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각나눔 NEWS]우울증 환자 ‘묻지마 총기난사’ 살인미수죄 성립할까

    우울증을 앓고 있는 30대가 술에 취해 자신의 집 베란다 밖으로 공기총을 난사했다. 그가 쏜 수십발 중 한 발이 놀이터에서 놀던 학생에게 맞았다. 이 경우 살인미수죄가 성립할까. 법원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지난 1월 경기 성남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모(39)씨는 술을 마신 후 장롱에 있던 구경 5㎜ 공기총을 꺼냈다. 납탄을 장전한 이씨는 베란다로 나가 인근 놀이터와 주택가 골목길을 향해 수십발을 난사했다. 공교롭게도 놀이터에서 놀던 유모(16)군이 왼쪽 무릎에 총알을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이씨는 우울증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상태였다. 평소 신변을 비관해 온 데다 최근 아버지마저 위암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상태가 더 나빠졌다. 이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얼마 전에도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벽을 향해 공기총을 10발이나 쏘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였다. 평소 총기를 좋아한 듯 2005~2008년 세 차례에 걸쳐 150만원을 주고 모의총을 구입하기도 했다. 검찰이 이씨를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살인미수와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이었다. 하지만 1, 2심을 맡은 수원지법 성남지원과 서울고법 재판부는 모두 살인미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린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대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1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리고 총기를 압수했다. 검찰은 “사람이 납탄에 맞으면 사망할 수 있는 만큼 이씨에게 적어도 살인의 ‘미필적 고의’(자신의 행위에 의해 일정한 결과가 발생하리라는 것을 알면서 이를 행하는 심리상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씨가 유군을 조준해 쏘았다는 증거가 부족하고 ▲공기총의 유효 사거리가 30m인 반면 유군이 총에 맞은 장소는 80m나 떨어져 있었으며 ▲사건 시간(오후 7시 5분)이 야간이어서 이씨가 유씨를 잘 볼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이씨가 전과가 없고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유예 선고 배경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재판부가 지나치게 ‘관대한’ 처분을 내렸다는 의견이 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구체적인 사건 기록을 봐야겠지만, 검찰이 재판부가 합리적 의심을 갖지 않을 만큼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소심 담당 검찰인 서울고검은 내부 검토를 거쳐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현장 행정]고기 한 근씩 모아 1445가구 이웃사랑

    [현장 행정]고기 한 근씩 모아 1445가구 이웃사랑

    “자~, 고기 걷으러 왔어요. 너무 적다. 좀 더 내시죠~.”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9일 마장 축산물시장에서 특유의 입담을 내세워 상인들로부터 어려운 주민에게 나눠 줄 ‘고기’를 걷었다. “여기 있어요. 비록 많지는 않지만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바이러스가 됐으면 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건네는 고기 한 덩어리는 추위 속의 시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성동 디딤돌사업의 하나로 펼쳐진 ‘고기 나눔의 날’ 행사의 한 장면이다.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매달 둘째주 수요일에 펼쳐진 고기나눔 행사에 모두 1103㎏의 고기를 기부 받아 지역 저소득 가정과 홀몸노인, 장애인 등 1445가구에 전달했다. 고 구청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동 축산물시장의 특성에 맞게 매달 한 점포에서 600g 이상 고기를 기부 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200여개 상점이 동참하고 있지만 앞으로 시장 1900여개 점포가 함께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기복(55)씨는 “호호호~ 손이 부끄럽네. 다음달에는 고기 한 덩어리 더 낼게요.”라며 웃었다. 김씨는 이곳에서 20여년 동안 장사를 한 시장 토박이다. 그는 “비록 나는 고기 한 근을 냈지만 시장 상인들이 힘을 보태자 벌써 1t이 넘는 고기가 모였다.”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디딤돌사업이란 지역 내 학원, 식당, 이미용업소, 안경점 등과 저소득 주민을 체계적으로 연계, 지원하는 복지사업의 하나다. 즉 구의 제한된 복지 서비스를 다양화하기 위한 방법인 것이다. 마장 축산물시장 상인들은 시장 특성에 따라 ‘고기 기부’에 나섰다. 구는 지난 9월 15일 마장 축산물시장과 협약을 맺고 디딤돌거리 1호로 지정했다. 이명근 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고기나눔행사는 나눔과 기부란 거창한 말보다 조금씩 고기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 주민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상가가 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지금까지 1103㎏의 고기를 기부했다. 성동장애인복지관 등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시장 상점을 돌며 모은 고기는 지역 4개 복지관과 자활센터 등 거점기관 7곳으로 보내진다. 거점기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고기를 배달한다. 이렇게 기부 받은 고기를 직접 나누고 전달하는 박상근 성동종합복지관 복지사는 “고기 한 덩어리를 받아들고 좋아하시는 홀몸 할머니들의 표정을 보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역의 다른 전통시장과 상점이 밀집한 거리를 중심으로 제2, 3의 나눔의 거리를 지정할 계획이다. 고 구청장은 “복지 서비스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앞으로 고기나눔행사뿐 아니라 안경, 이미용, 학원 등 다양한 지역 자원을 이용한 디딤돌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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