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눔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수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애칭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수법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543
  • [커버스토리]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은평 e 품앗이’사업

    [커버스토리]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은평 e 품앗이’사업

    박상현(41·서울 은평구 역촌동) 목사는 매주 목요일 오후 5~6시 응암1동 주민센터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보드게임 수업을 한다. 지난 2일부터는 한빛마을센터에서도 시작했다. 박 목사가 강사로 나선 것은 ‘은평 e품앗이’ 사업 덕분이다. 은평 e품앗이는 가상의 지역 화폐 ‘문’을 가지고 품(서비스, 재능)과 물품을 온·오프라인에서 교환할 수 있는 제도다. 보드게임 수업료는 재료비 3000원과 1만문이다. 재능 ‘기부’와 달리 지역 화폐로 금전적 대가를 주고받는 셈이다. 가상 화폐 1문은 1원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박 목사는 적립된 문을 이용해 필요한 물품이나 공연 티켓 등을 구입한다. 그는 “보드게임 강사 자격증은 e품앗이를 통해 다른 주민에게 배워서 취득했다”며 “이웃이 나눠준 재능으로 자격증을 땄고, 그것을 또 나눠주고 있으니 뜻깊다”며 웃었다. 또 “e품앗이는 이웃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동네 ‘안전망’도 탄탄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간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돈’이 아니라 ‘신뢰’에 기초한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은평 e품앗이 사업은 2011년 5월 시작됐다. 다른 자치구에서도 e품앗이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가장 활발하다고 자부한다. 4일 은평 e품앗이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품앗이 회원은 1747명, 오프라인 가맹점은 54개다. 서부병원, 안경점, 미용실 등의 가맹점에서는 이용 가격의 10~30%를 문으로 계산한다. 품과 물품의 거래는 3814건에 이른다. 거래 금액은 지역 화폐 1300여만문, 현금 4000여만원이다. 지역 화폐는 1983년 캐나다 밴쿠버 인근의 작은 마을 코목스밸리에서 탄생했다. 30년을 넘긴 지금 영국, 일본, 캐나다, 미국,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지역 화폐가 사용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루이스 파운드, 토트네스 파운드, 브릭스톤 파운드, 에코 등 다양한 지역 화폐를 사용 중이다. 지역 화폐는 특정 지역 안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돈을 찍는 게 아니라 대부분 통장 계좌로만 관리된다. 돈이 없더라도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개념이다. 국내에서도 ‘물품 공유와 재능 나눔을 통해 서로에게 이익을 준다’는 공유경제의 취지를 앞세워 지역 화폐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2011년 은평구를 시작으로 15개 자치구에서 e품앗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창고나 옷장, 책장 등에 쌓아뒀던 물건을 공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민들과 재능이나 지식을 공유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영어, 통기타, 피아노, 책 읽기 등 재능 공유 분야도 다양하다. 배은경(36·여·은평구 구산동)씨는 은평 e품앗이를 통해 매주 토요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배씨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품앗이의 활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은평구는 이달부터 문으로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 자전거 이용료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다양한 물품을 빌려 갈 수 있는 물품공유센터도 열 예정이다. 장형선 은평 e품앗이 운영위원장은 “다른 지역에서 하는 자원봉사나 재능 나눔은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반면 e품앗이는 지속적으로 순환되는 게 장점”이라며 “4000건에 이르는 거래가 성사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웃에 누가 있는지 서로 모르고 살아가기가 쉬운데 e품앗이를 통해 회원들과 직접 만나고 교류하면서 이웃을 알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띤다”며 “가난해도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은 많은데 e품앗이 활동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커버스토리]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커버스토리]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 네 살, 두 살 된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 박현주(38)씨는 공유기업 ‘키플’(Kiple)에 푹 빠졌다. 아이들 옷을 나눔으로써 착한 소비를 꾀하는 키플은 영어로 아이들의 기쁨(Kids plesure)을 줄여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다. 쑥쑥 크는 아이의 옷값은 만만찮다. 못 입게 된 옷을 깨끗이 빨아 보내면 브랜드나 상태에 따라 매겨진 값에 맞춰 가상 화폐가 주어지고, 그 가상 화폐에다 진짜 돈을 얹어 필요한 옷을 살 수 있다. 박씨는 “예쁜 옷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아이 옷은 딱 맞게 나오기 일쑤여서 괜찮은데 금방 못 입게 되기 십상”이라며 “그런 옷을 버리지 않아도 되고 쓸 만한 옷을 싸게 살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 강모씨는 공유기업 구상에 바쁘다. 아이템은 주차장이다.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강남은 늘 주차장이 부족해 업무라도 볼라치면 주차 공간이 마땅찮다. 그러나 고층빌딩 한 블록 뒤로만 가면 오피스텔 주차장 같은 곳은 낮에 텅텅 비어 있다. 이런 주차장을 사들여 낮시간에 대여하면 어떨까 싶어 건물주들을 만나고 다닌다. 그에게 공유경제란 창업 기회다. 공유경제 범위가 커지고 있다. 여행가방, 전기드릴 같은 걸 돌려 쓰는 정도로 출발해 가상 화폐를 통해 더 맞는 걸 고를 수 있게 해 주고, 낡은 집을 고쳐 지향점이 비슷한 사람끼리 공동체를 꾸리도록 돕는 데까지 나아갔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인정한 공유기업, 공유단체는 35곳이다. 공유하는 것은 집, 방, 자동차, 옷, 공구 같은 물품부터 경험, 전문지식 등 추상적인 것까지 다채롭다. 키플의 경우 지난해 말 1790만원이던 매출액이 올 8월 4020만원으로 늘었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집을 공유하는 ‘우주’의 경우 대기자만 300명을 웃돈다. 김태균 서울시 사회혁신담당관은 “자원 낭비를 막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평판 조회까지 쉬워졌고 신뢰까지 얻으면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역전의 여왕’ 김세영 상금여왕 눈독

    ‘역전의 여왕’ 김세영 상금여왕 눈독

    ‘역전의 여왕’ 김세영(20·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굳히기 샷을 벼르고 있다. 올 시즌 국내 개막전을 시작으로 최근 뒤집기 2승을 보태 시즌 통산 3승으로 상금 랭킹 1위(6억 3400만원)인 김세영은 4일부터 사흘 동안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2·6560야드)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에 출전한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6∼7개. 상금 2위 김효주(18·롯데·4억원)에 2억원 이상 앞선 터라 김세영은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생애 첫 상금왕을 기대해 볼 만하다.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김세영이 또 정상에 오르면 시즌 상금 7억원을 돌파해 사실상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아무래도 상금 2위 김효주가 신경 쓰인다. 김효주는 KLPGA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한 뒤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도 8위에 오르는 등 성적과 기량이 꾸준하다. 신인왕 포인트(1558점)를 비롯해 대상 포인트(294점), 평균타수(71.04), 톱10 피니시율(68.75%)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김효주에겐 이런 요소들이 대회 우승을 향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상금 랭킹 3위의 장하나(21·KT·3억 8500만원), 2승으로 다승왕 경쟁에 합류한 김보경(27·요진건설)의 반격 여부도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다. 한편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인 제4회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도 4일부터 안성 마에스트로골프장(파72·7205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4월 예선을 통과한 선수 32명과 코리안투어 시드 상위 32명 등 64명 가운데 64강전을 통해 걸러진 32명이 나서는 본선 대회다. 최근 극도로 부진한 디펜딩 챔피언 김대현(25·하이트진로)의 부활 여부가 주목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두 얼굴’ 블랙야크 회장님

    ‘두 얼굴’ 블랙야크 회장님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블랙야크의 강태선(64) 회장이 탑승시간에 늦어 비행기를 놓치게 되자 항공사 직원을 신문지로 때린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블랙야크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강 회장은 전남 여수에서 열린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찾았다. 오후 3시 10분에 여수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편을 탈 계획이었지만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고 출발 1분 전에야 탑승구에 도착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탑승이 어렵다며 강 회장 일행을 막아섰다. 화가 난 강 회장은 들고 있던 신문지로 아시아나 용역 직원인 30대 남성의 어깨 부위를 한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바로 전날 본인의 이름을 내세운 사회공헌재단인 ‘강태선 나눔·장학재단’을 출범하고 2015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행보와 항공사 직원을 폭행한 행동이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비행기를 못 타면 약속된 일정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다소 흥분한 면이 있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을 했기 때문에 강 회장이 현장에서 즉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한 시간 뒤에 재차 사과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30일 공식 성명서를 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당사자 간에 원만히 합의된 것으로 보고 정식 사건으로 접수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항공사 용역 직원 폭행 논란…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은 누구

    항공사 용역 직원 폭행 논란…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은 누구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용역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강태선(65) 블랙야크 회장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 건실한 기업인으로 부각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회사는 물론 개인적인 이미지에도 치명타를 입게 됐다. 유명 등산용품 기업인 블랙야크 대표인 강 회장은 1973년 24살의 젊은 나이에 서울에서 작은 공장과 매장을 운영해 기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1995년 블랙야크를 론칭한 뒤 지난해 6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기염을 토했다. 특히 강 회장은 지난해 12월 통일기반 조성 및 자연보호 활동 등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으며, 지난 7월 국내 순수 기술로 등산의류 및 용품을 생산하고 제주도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주대에서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 비영리 사회 공헌 공익 재단인 ‘블랙야크 강태선 나눔재단’과 ‘블랙야크 강태선 장학재단’을 공식 출범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7일 오후 3시 김포공항 탑승구에서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을 하며 신문지로 얼굴을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강 회장은 당시 비행기 탑승 시각보다 늦게 도착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30일 언론 보도로 논란이 확산되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오락가락 정책에 뒤죽박죽 줄서기

    [생각나눔] 오락가락 정책에 뒤죽박죽 줄서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두 줄 서기 정착을 위해 서울시가 최근 온라인 기획 토론을 열자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다. 서울시는 안전과 에스컬레이터 관리를 이유로 두 줄 서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한 줄 서기에 익숙한 시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정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한 줄 서기 캠페인을 시행해오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2007년부터 두 줄 서기를 권장하고 있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곳곳에 두 줄 서기를 알리는 스티커나 포스터가 붙어 있지만 이를 인식하고 있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서울시는 두 줄 서기를 했을 때 안전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한 줄 서기를 권장했을 때 연평균 308건(2003~2006년)이던 에스컬레이터 사고 건수가 두 줄 서기를 했을 때 연평균 261건(2007~2012년)으로 15%쯤 줄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관계자는 29일 “한 줄 서기를 했을 때에는 옆 사람을 치거나 넘어지는 등의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두 줄로 서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한 줄로만 이용하면 하중이 한 쪽으로 치우쳐 기계의 마모나 체인 절단 같은 고장이 자주 일어나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간 에스컬레이터 수리에 드는 비용이 28억원에 이른다”면서 “두 줄 서기를 하면 기계 마모를 줄여 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찬반으로 갈린다. 안전을 고려해 두 줄 서기를 해야 한다는 쪽도 적지 않지만 급한 사람을 배려해 한 줄 서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한 네티즌은 “한 줄 서기는 영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한 사람들을 위해 한 쪽을 비워두자는 취지로 시작된 양보 운동”이라면서 “ 고장은 기계적 결함 때문이며, 이를 한 줄 서기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유원우(26·대학원생)씨는 “몇 년 전만 해도 한 줄 서기 캠페인을 해왔는데 사전에 시민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갑자기 두 줄로 서라고 하니 혼란만 가중됐다”고 꼬집었다. 상당수 시민들은 한 줄 서기에 익숙해져 있어 두 줄 서기에 찬성하는 사람들조차 이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차유진(26·대학생)씨는 “두 줄로 서서 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들 한 줄로 가는데, 두 줄로 서면 따가운 눈총이 느껴진다”면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김연실(25·여)씨는 “두 줄 서기 문화가 정착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 줄로 가는 것보다 두 줄로 가는 것이 알고 보면 시간절약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면서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신문지 회장님’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에 네티즌들 비난 봇물

    ‘신문지 회장님’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에 네티즌들 비난 봇물

    항공사 직원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강태선(65) 블랙야크 회장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3시쯤 김포공항 탑승구에서 항공사 용역 직원을 향해 욕설을 하며 신문지로 몸을 때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당시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참석하려던 강 회장 일행은 비행기 출발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공항에 도착해 탑승 시각에 늦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이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 측은 “내가 신문을 던졌다. 들고 있다가…. 야, 그렇게 하면 되느냐고 신문을 막 던졌다”면서 소동을 일으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고의로 때린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강 회장의 폭행 논란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강 회장이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국민훈장을 받았고 사건 전에도 나눔재단을 설립하는 등 선행의 이미지를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라고 해서 블랙야크를 선호했었는데 매우 실망이다”, “라면 상무에 이어 신문지 회장님이라니, ‘갑’들의 횡포 너무하다”, “사회 지도층 답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켰으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놀이와 노출 사이

    [생각나눔] 놀이와 노출 사이

    “임신 몇주인지 주수 놀이를 해봐요. 아들 배일까요, 딸 배일까요.” 27일 임신부 커뮤니티에 ‘주수 놀이’를 하자며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만삭의 배를 고스란히 드러낸 사진이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사진 속 임신부는 스포츠 브라와 팬티만 입은 속옷 차림이었다. ‘32주 정도 되어 보이는 데요. 그때 제 배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 ‘배만 부르시고 다른 곳은 정말 마르셨네요’, ‘딸 아닌가요. 배 모양이 예쁘시네요’라는 댓글도 수십개가 달렸다. 최근 임신부 사이에서 부푼 배를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 등에 올리는 이른바 ‘주수놀이’가 유행하고 있다. 임신부들이 상의를 걷어 복부를 찍어 올리면 다른 임신부들이 사진 속에 찍힌 배 모양 등을 관찰해 임신 몇주가 됐는지, 아이의 성별은 무엇인지 등을 추측해 댓글을 다는 식이다. 임신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치 놀이처럼 번지고 있지만 임신한 배를 다수에게 노출하는 것을 놓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가 아니냐’부터 ‘단순한 놀이인데 어떠냐’ 등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회사원 김유미(34)씨는 “임신육아 커뮤니티를 자주 이용하는데 지난 번에는 어떤 분이 팬티 바람에 브래지어까지 다 보이는 상태로 사진을 떡하니 올려 황당했다”면서 “미국의 할리우드 배우들이 만삭 사진을 화보로 찍곤 하는데 그걸 따라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만삭의 배를 보는 게 썩 유쾌하지는 않다”면서 “인터넷에 올리면 남자들도 볼 텐데 굳이 놀이랍시고 올려 주수나 성별을 묻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인터넷에는 전라에 중요 부위만 모자이크나 스티커로 가린 채 찍어 올린 사진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노출만 주의한다면 여성의 몸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기록할 수 있는 새로운 놀이 문화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기 표현과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위이지, 노출 자체에 목적이 있는 건 아니라는 해석이다. 같은 장소에서 옷을 입고 매일 자신의 몸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임신 32주차 주부 김혜미(29)씨는 “배가 어쩜 이렇게 커지고 나올 수 있는 건지 인체의 신비를 몸소 겪으면서 몸의 변화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좋다”면서 “지나친 노출은 문제가 되지만 놀이 차원인데 너무 무섭게 매도하는 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홀로 임신하고 있다는 소외감에서 벗어나 사진을 매개로 타인의 관심과 인정, 관계 맺음을 하고 싶어하는 임신부의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면서 “부정적이거나 심각하게 볼 사안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얼굴 등 본인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단서를 빼고 자신의 일부를 노출하는 데서 오는 쾌감과 긴장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주수놀이의 유행은) 내 몸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줌으로써 스스로를 느끼는 서구의 ‘셀프(self)’ 개념이 우리에게도 보편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아는 이 없다… 돈 없다… 설 곳도 없다

    [주말 인사이드] 아는 이 없다… 돈 없다… 설 곳도 없다

    한국 영화와 K팝에 이어 ‘K뮤지컬’이 뜬다고 하지만 뮤지컬 시장의 현실은 공허하기만 하다.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스타 캐스팅과 화려한 무대로 경쟁하는 한편에서 창작뮤지컬들의 고군분투는 눈물겹다. 창작뮤지컬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도 다시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공연계에서는 “창작뮤지컬 한 편 무대에 올리는 게 라이선스 뮤지컬 다섯 편 올리는 것만큼 어렵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꿈의 무대를 향한 창작뮤지컬 한 편의 여정을 통해 창작뮤지컬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1990년대 중반 그룹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데뷔해 맑은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으로 사랑받아온 가수 최도원(42)씨. 그는 지금 음반제작사 두왑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작곡가 등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수년 전 뮤지컬에 심취하더니 아예 뮤지컬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대본을 쓰고 곡을 만들며 수차례 공모전의 문을 두드리기를 3년, 그의 뮤지컬 ‘주그리 우스리’는 내년 1월 드디어 정식 무대에 오른다. “처음 뮤지컬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던 분들 모두 뮤지컬 창작은 처음이었어요. 그게 제일 재미있는 점이죠.” 뮤지컬을 제대로 배워 보자는 생각에 지난 2011년 입학한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민강수 작가와 한유진 작곡가를 만났다. 이들은 각각 초등학교 교사와 실용음악 전문가로 뮤지컬 창작 경험은 전무한 상황. 그해 10월부터 머리를 맞대 대본과 곡을 쓰고, 고치고 또 고쳤다. ‘주그리 우스리’는 고령화사회에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두 저승사자가 실적을 쌓으러 이승으로 떠났다가 다다른 장수마을 ‘우스리’에서 겪는 이야기. 현대사회의 냉혹한 경쟁이 저승까지 이어진 현실을 사는 이들이 ‘우스리’에서 비로소 따뜻한 가족애를 발견한다는 휴머니즘의 메시지를 코믹하게 담았다. 이듬해 열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창작지원작 공모전에 도전했고 6편의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됐어요. 상업성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했죠.”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하면서 또 한번 손질을 거쳤다. 그리고 찾아온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8월 열린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예그린 앙코르’에 당선된 것. 기존의 공모사업에서 선정됐지만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창작뮤지컬을 발굴하는 ‘예그린 앙코르’에서 작품은 우수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제작비 5000만원과 극장 대관 지원이라는 행운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배우 섭외와 극장 대관, 자금 유치에 이르기까지 진짜 난관은 그때부터였다. “실력과 인지도를 겸비한 배우들을 섭외하면 좋겠지만 스케줄을 맞추기가 힘듭니다. 또 연말에 막을 올릴 생각으로 극장을 알아보니 연말까지 대관 일정이 꽉 차 있더군요. 깜짝 놀랐죠.” 또 제작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초보 제작자가 창작 무대로 후원을 따내기란 쉽지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주그리 우스리’의 첫 공연은 내년 1월 8일 서울 대학로 아트센터K 네모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창작뮤지컬 한 편을 무대에 올리려면 3~4년은 버텨야 한대요. 저희는 3년 버텼습니다. 다행히 좋은 기회를 만나 세상에 내놓게 됐으니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2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음악인이지만 뮤지컬에서만큼은 ‘신예 창작자’다. 아직 배우 섭외와 홍보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만 최 대표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국내에서 한 해 공연되는 뮤지컬은 150~200편. 이 가운데 70% 정도가 창작뮤지컬로 추산된다. 언뜻 보기에는 창작뮤지컬이 넘쳐나는 듯싶지만 그 뒤에는 90% 정도가 한번 공연만으로 사장되는 암울한 현실이 펼쳐진다. 김희철 충무아트홀 기획본부장은 “외국에서 인정받은 라이선스 뮤지컬은 한두 달 안에 명성을 타고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창작뮤지컬은 만만치 않다”면서 “창작뮤지컬은 홍보와 매출에서 이중고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창작뮤지컬이 부족한 작품성으로 관객들을 실망시킨 사례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 ‘그날들’,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같이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잡은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연계에서는 라이선스 작품들이 독식하는 시장에서 창작 작품은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김 본부장은 “창작뮤지컬을 한 수 아래로 보는 인식,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투자자들의 편견, 위험 부담으로 대관을 거절하는 극장 등 총체적인 어려움에 부딪힌다”고 분석했다. ‘번지점프를 하다’, ‘마이 스케어리 걸’ 등을 만들어 온 뮤지컬헤븐 박용호 대표는 “모든 걸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과정이 간단치 않아 배우 캐스팅에 애를 먹는다”면서 “공급은 넘치고 수요는 늘지 않는 공연계에서는 포장이 화려한 라이선스 뮤지컬이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창작뮤지컬을 발굴하는 공모사업은 속속 자리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명동예술극장이 공동으로 창작뮤지컬 제작비를 지원하는 ‘창작산실 지원사업’과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제공하는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두산아트센터의 두산아트랩, 대구뮤지컬페스티벌 등이 그들이다. 지난해에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포문을 열었고, 올해에는 충무아트홀의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 사업이 첫선을 보였다. 이를 통해 우수한 작품들이 이름을 알리지만, 정식 공연무대에 올려지는 것은 선정된 작품들 중 3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와 서울뮤지컬페스티벌에서 선정돼 정식 공연을 한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정석 작가는 “대관이나 투자 유치 등은 젊은 창작자들에게는 넘기 힘든 벽이어서 힘있는 공연기획사와 프로듀서를 만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많아야 5000만원 정도인 공모전의 상금도 뮤지컬 시장의 현실에선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 소극장 뮤지컬을 한 달 공연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억 5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 정도다. 정부와 민간의 자본이 투입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영화계와는 달리 뮤지컬계는 이제 막 산업화가 시작되는 과도기 단계다. 공연계에서는 창작뮤지컬에서도 ‘쉬리’와 같은 작품이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쉬리’의 성공이 한국영화 상업화의 신호탄이 됐듯, 몇몇 우수한 작품들이 계기가 돼 창작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를 발판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방안이 첫째는 제작 역량의 강화다. 창작자들이 대본, 음악, 연출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와 창작산실 지원사업, SK행복나눔재단 등으로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조용신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예술감독은 “뮤지컬의 기초 체력인 작법 능력은 공공자본을 투입해 다질 필요가 있다”면서 “기성 창작자들이라도 꾸준히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재교육 체계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뮤지컬계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 외형만 급성장한 시장에서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들의 과열경쟁이 진정되지 않으면 창작뮤지컬은 언제까지나 그들의 독식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김 본부장은 “이런 현실 속에서 활로를 찾는 방법 중 하나는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라면서 “일본과 중국에서 한국 창작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창작뮤지컬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30만원의 기적

    용산구가 단돈 30만원을 들여 24개 사회복지기관이 참여하는 사회복지 박람회를 개최한다. 비결은 바로 ‘자체 제작’과 ‘재능 기부’를 통한 예산절감으로 두 개의 플래카드 제작 비용만 들인다. 첫 사회복지박람회는 27일 오전 10시 용산아트홀 소극장, 지하 1층 전시실 등에서 열린다. 구는 “화려한 외형 대신 재능 기부와 내실화를 꾀한 검소한 예산 절감형 행사를 목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용산구는 먼저 관련 기관에 배포할 포스터를 자체 제작했다. 업무용 컬러프린터 등을 이용해 포스터를 출력했고, 박람회 기념식 초청장은 공문서로 만들어 직접 전달하는 방법으로 예산을 아꼈다. 박람회 사회도 재능기부를 약속한 김현영 아나운서와 성우 문정호씨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적은 돈을 들이지만 박람회 내용은 알차다. 기존 사회복지박람회의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 무료 나눔 행사를 대폭 강화한 것. 박람회에 참여하는 사회복지기관의 재능기부 덕분에 모든 게 가능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초·중·고교 재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격유형검사와 대중지능검사, 진로지도를 실시한다. 대사증후군, 혈압, 당뇨 무료 검사도 진행된다. 대표적인 체험 행사로는 효창종합사회복지관의 가베블록 및 푸드아트, 갈월종합사회복지관의 우쿨렐레, 아모레퍼시픽 복지재단의 네일아트, 서울시 농아노인지원센터의 포토존 사진촬영 및 종이공예, 용산재가노인지원센터의 압봉체험, 전문재능자원봉사단의 풍선아트 등이 있다. 모두 사회단체의 재능 기부와 무료 나눔 행사로 이루어진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블랙야크 사회공헌재단 출범

    블랙야크 사회공헌재단 출범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업계 처음으로 사회공헌재단을 출범시켰다. 블랙야크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 출범식을 갖고 ▲산악인 유족 및 부상·조난 가족지원 ▲녹색환경 조성사업 ▲네팔 지역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관련된 고유목적사업과 ▲저소득층 및 소외 계층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여성근로자 지원 등 일반사회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산악인 자녀, 개발도상국 인재 등을 지원하는 장학재단도 함께 출범했다. 재단은 창립출연금 29억원과 매년 블랙야크가 벌어들인 이익의 2%를 출연해 2015년까지 100억원 이상의 기금으로 운영된다. 초대 재단 이사장을 맡은 강태선 블랙야크 대표는 “글로벌 기업 수준에 맞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고자 재단을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기소] RO와 北의 연계성 규명이 핵심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총책과 핵심 인물들을 구속 기소한 검찰은 향후 RO의 반국가단체 여부와 김미희·김재연 진보당 의원 등 RO 조직원 130여명의 역할, RO 자금줄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총괄·지휘하는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검사는 26일 “내란음모 관여자 등에 대해 계속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우선 RO의 ‘반국가단체성’을 입증하기 위해 북한과의 연계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국가정보원은 이상호(51)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홍순석(50)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재미교포와 통화하는 공중전화 통화 내역을 감청해 ‘RO·재미교포·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중국 측 인사’의 커넥션을 파악했다.<서울신문 9월 9일자 1면>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재미교포와 수시로 전화하며 RO의 활동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이 교포가 중국 측 인사와 주고받은 내용을 다시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반국가단체 여부는 물론 가입 시기, 계기 등을 수사하고 있고 밀입북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희·김재연 의원 등 RO 조직원 130여명의 혐의 입증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국정원은 지난해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두 의원이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130여명은 모두 수사 대상이고 상당수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이 의원 등 주요 인물 외 특정 인물에 대한 수사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검찰은 RO 자금원도 집중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RO 핵심 관계자들이 간부로 있던 ‘하남의제21’과 ‘푸른교육공동체’, ‘수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청소용역업체 ‘나눔환경’ 등에 대해 각각 경기 하남시·수원시·성남시에 예산지원 내역을 요구한 바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대문구 ‘오는 27·28일’ 독립민주 특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독립과 민주의 참뜻을 되새기는 행사가 열린다. 아베 신조 정권 이후 급증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외면 등 일본 우경화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열리는 행사여서 더욱 뜻깊다. 서대문구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2013 서대문 독립민주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가 열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독립운동가와 민주 인사들이 고욕을 치르고 희생을 당했던 곳이다. 또 독립협회가 자주 독립의 결의를 나타내기 위해 국민 성금으로 제작한 ‘독립문’이 있다. 27일 오후 7시부터 가수 박완규, 서문탁, 크라잉넛 등이 출연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기 위한 착한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 주제는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이다.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해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활동을 보여 주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건립’을 위한 성금도 모은다. 이어 28일에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와 민주 인사 4명의 풋프린팅을 남기는 본 행사가 열린다. 독립운동가로는 일제강점기 학생결사체를 조직한 조성국(89) 지사, 한국광복군 제3지대 소속이었던 박찬규(85) 지사, 민주 인사로는 유신헌법 철폐 100만명 서명운동과 YMCA 위장 결혼 사건을 이끈 백기완(81) 선생과 유신헌법 개헌청원서명운동에 참여했던 이규상(74) 목사가 참여한다. 풋프린팅을 기념하기 위한 ‘대학생연합 애국가 플래시몹’도 관심을 모은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10월까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이 외에도 ‘통곡의 미루나무 지키기 캠페인’, 청소년 역사길 걷기, 근현대사 탐구교실, 옥사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생각나눔] 시각장애 수험생 편의제공 형평성 논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국가공무원 선발 시험 등에 응시하는 시각 장애인에 대한 편의 제공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각 장애 중 하나로 양쪽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가 좁은 ‘시야 장애인’에게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확대 시험지를 제공하는 등 공급자 중심의 행정 편의주의적 행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4학년도 수능 시험에서도 시야 장애 수험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시험과 초·중등 임용고사 등 국가시험에서는 시각·청각 장애인과 뇌병변 장애 등을 앓고 있는 수험생에게 시험 시간 연장과 대필, 보청기, 확대 독서기 등 다양한 보조기구가 제공되고 있다. 수능시험에서는 시력을 완전히 잃은 전맹 시각장애인에게 점자 문제지를 주고, 일반 수험생의 1.7배에 해당하는 시간을 허용한다. 교정시력이 0.04~0.3에 해당하는 저시력 장애인에게는 확대 문제지와 1.5배 늘어난 시험 시간을 준다. 평가원 관계자는 “장애 수험생들이 최대한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사전에 수요를 조사해 보조 감독교사와 보조 도구 등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수험생들은 “장애 유형에 따라 제공되는 편의가 들쑥날쑥하고, 각 장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편의주의적 발상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시야 장애 수험생에게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확대 시험지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일반 시험지보다 되레 더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시야장애를 갖고 있는 민원기(33·가명)씨는 지난해 11월 중등 임용고사 시험에 응시했다가 일반 수험생의 1.2배에 해당하는 시간을 받고도 결국 문제를 다 보지도 못한 채 시험을 마쳐야 했다. 감독관은 민씨에게 저시력 장애인용 확대 시험지를 주며 “시야 장애인을 위한 시험지가 따로 없으니 글자가 큰 시험지를 이용하라”고 했다. 민씨는 “시야가 좁으면 글자 크기를 키운 확대 시험지가 일반 시험지보다 더 보기 어렵다”면서 “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혜택이 아니라 만들어놓은 편의 시설에 장애인의 몸을 끼워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시야 장애 말고도 한 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장애’ 등 다른 종류의 시각 장애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복시 장애 수험생은 평가원의 저시력 기준에 해당하지 않으면 일반 시험지를 받는다. 평가원 측은 시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특별관리 대상에 해당하는 장애 유형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해마다 새로 추가될 특별관리 대상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질병에 특별관리를 적용하면 특혜 시비를 야기할 수 있어 다른 장애들도 시험 편의 제공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영화 ‘관상’ 제작사, 순익 절반 ‘통 큰 기부’

    개봉 2주 만에 7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인 영화 ‘관상’의 제작사가 수익의 50%를 기부하기로 했다. 24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영화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필름(대표 주필호)은 영화 제작 단계였던 지난해 12월 영화 수익의 50%를 재단에 기부하기로 협약했다. 재단 측은 “흥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제작 단계에서 수익의 절반을 나누기로 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제작사 측은 협약 당시 기부 사실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가 건강한 나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 사실을 이제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피터필름은 영화에 대한 제작사 수익이 최종 정산되는 시점에 순수익의 50%를 기부해 재단이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빽가, 프라임, 요니와 함께 케냐로 떠난 몽드드

    빽가, 프라임, 요니와 함께 케냐로 떠난 몽드드

    유아용품 전문 업체 ‘몽드드(대표 유정환)’가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케냐로 떠났다. 몽드드는 국제 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와 함께 진행하는 ‘사랑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미혼모 지원사업과 해외기아아동 지원사업, 모아사랑 태교음악회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구호 단체다. 몽드드는 월드휴먼브리지가 주최한 모아사랑 태교음악회를 지원하며 월드휴먼브리지과 함께 사회 공헌 활동을 시작해 ‘사랑나눔 캠페인’으로 지원 활동을 본격화했으며 지난 17일에는 월드휴먼브리지에 후원 기금 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사랑나눔 캠페인’을 통해 몇 개월 전부터 케냐 어린이들과 소통해온 몽드드가 케냐 방문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케냐에서는 테러가 일어났다. 10여명의 무장괴한들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쇼핑몰에 들이닥쳐 수류탄과 총기를 이용해 무차별 살상을 자행해 6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규모 테러였다. 테러 소식에 몽드드의 케냐 방문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몽드드는 케냐 어린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테러의 잔재가 미처 수습되기도 전인 지난 23일 예정대로 케냐를 향해 떠났다. 이번 케냐 방문에는 가수 코요태의 빽가와 가수 겸 엠씨 프라임, 유명 아트 디렉터 Jorn Schankenraad(요니)가 동행해 케냐 어린이들과 만나는 설렘을 함께 했다. 지난 24일 무사히 케냐에 도착한 몽드드 사랑나눔 캠페인 팀은 수도 나이로비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조이홈스 고아원을 찾아 케냐의 고아 어린이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조이홈스의 어린이들의 체육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태권도복을 기증했다. 방문 이틀 째인 25일에는 조이홈스의 시설을 보수하고 케냐의 미혼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식량을 전달한다. 몽드드 유정환 대표는 “케냐의 어린이들을 향한 관심과 지원은 우리나라의 많은 어머니들이 몽드드에 전한 사랑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몽드드는 대한민국 어머니의 사랑을 케냐의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배달부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월드휴먼브리지 임진기 사무국장은 “어머니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세계에 전하고자 하는 몽드드의 노력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심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지로 저소득층 어르신 디딤돌 되는 자치구들] 오랜만에 영화구경, 젊어진 기분이야

    “영화는 젊은 사람들 문화라 생각했는데 영화 보는 재미를 알게 됐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오기 어려운데 이렇게 또래들과 영화를 관람하니 더 즐겁네요.” 2008년 시작된 서울 디딤돌 사업은 지역 내 상점, 학원, 병원, 기업, 개인 등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업이다. 자치구별로 진행된다. 관악구에서는 5개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관악기초푸드마켓 등 디딤돌 거점 기관을 중심으로 기부 업체를 발굴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대개 생활용품 기부나 주거 환경 개선 등이 이뤄진다. 관악구는 저소득 계층에 문화 향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관악구는 24일 ‘아름다운 이웃, 관악 디딤돌 사업’의 하나로 객석 나눔-영화 관람 행사를 가졌다. 롯데시네마 신림점이 기부에 나섰다.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저소득층 노인 140명이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이들은 다음 달 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준익 연출·설경구 주연의 가족 영화 ‘소원’을 미리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구는 지난해에도 롯데시네마 신림점과 메가박스 서울대점의 기부를 통해 각각 저소득층 노인 120여명, 저소득층 어린이 120여명을 대상으로 객석 나눔 행사를 치른 바 있다. 올해 관악 디딤돌 사업에는 지난 8월말 기준으로 모두 187곳이 참여해 저소득층 어린이와 노인 등에게 각종 생활용품과 학용품, 서비스를 제공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 4600만원 상당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기시설 수리·어린이과학교실 등 재능 나눠 이웃사랑 실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기시설 수리·어린이과학교실 등 재능 나눠 이웃사랑 실천

    KTL은 다수의 이공계 석·박사를 보유한 만큼 사회공헌활동도 남다르다. ‘기술 나눔, 사랑 나눔’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9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연말연시 연탄배달과 김장담그기 등 일반적인 사회공헌활동에서 탈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전기·전자기술 재능나눔과 과학기술이야기 교육 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전기·전자제품의 전기안전인증업무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재능 나눔 문화를 확산해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하고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도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를 통하여 매월 기부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09년부터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경기 안양시 평화의집을 방문해 전기시설 수리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평화의집은 18세 미만의 결손가정 아동 100여명을 보호하고 있는 시설이다. KTL은 지난 7월 평화의집을 찾아 장마철에 발생하기 쉬운 감전사고와 화재 등 전기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평화의집 내부 노후 된 전기배선과 콘센트, 고장 난 비상등과 유도등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고 선풍기 등 고장 난 전기용품과 형광등기구 등 전기기구들도 모두 수리해줬다. 지역사회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고 실시 중인 ‘어린이 과학교실’은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신당동의 신당 꿈 지역 아동센터에서 지역아동을 대상으로 ‘전기가 만들어지는 원리’, ‘천둥 번개가 치는 이유’ 등의 특강 실시하며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흥미를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KTL은 또 2011년 12월부터 한국노동복지센터와 공동으로 재생 PC 나눔 사업도 하고 있다. 사랑의 재생PC 나눔은 2011년 24대, 2012년 62대, 올해 56대 등 사용하지 않는 제품 중 재생 가능한 컴퓨터, 프린터, 모니터, 노트북, 복합기 등을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해 한국노동복지센터에 기증하고 있다. 복지센터는 이를 다시 필요한 시설과 개인에게 기증한다. 이 밖에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인 구로지역아동센터와 구로3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저소득가구에 생활물품과 성금을 맡기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복지행정 숨김 없이 多 보여주는 성동구

    복지 사각지대와 누수지대 문제는 복지정책에서 부딪치는 대표적인 논란이다. 복지 혜택이 가야 할 곳에 가지 못하고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간다는 것이다. 최근 복지정책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자금은 대거 투입됐으나 전달 체계가 불명확해 혜택이 중복되거나 누락되기 일쑤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성동구는 이 같은 비판을 막기 위해 17일 ‘e-나눔 복지통합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각지대와 누수지대를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복지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구성한 수혜자 중심의 복지 자원 통합 시스템이다. 구에서 관리하는 복지 후원사업은 디딤돌, 복지 자원 서비스, 가사 간병, 긴급 복지 지원, 노인 돌봄, 노인 식사 배달, 노인 밑반찬 배달, 에너지 효율 지원, 저소득 주민 건강보험료 지원, 주택 바우처 지원, 희망 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희망 온돌, 드림스타트, 성동 장학금 지원 등 19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이 사업을 관리해 온 곳은 구청, 동주민센터, 복지관, 각급 복지센터 등 모두 93개 기관이다. 이를 모두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생기던 중복 혜택을 막고 사망이나 전출 등의 요인으로 인한 불법 수혜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또 후원자와 수혜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쉽게 자료를 분석할 수 있게 했으며 수혜자 가정을 직접 찾을 경우 위치기반정보시스템(GIS)을 통해 거주 정보와 이력 정보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현장 직원들의 의견까지 반영해 가며 구청 차원에서 자체 개발한 이 프로그램에 대해 구는 저작권 특허와 소프트웨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번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복지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와 복지업무 종사자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도 줄어드는 1석 3조의 효과를 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한 복지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더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복인생 30년… 한복 연구가 박술녀

    [김문이 만난사람] 한복인생 30년… 한복 연구가 박술녀

    자태가 곱다. 미소 짓는 모습이 단아하고 또랑또랑하다. 아름다운 한옥 기와지붕의 곡선처럼 살짝 들어 올려진 섶코가 앙증맞게 다가온다. 오방색을 이용한 무궁의 색깔은 자연의 철학이요, 옷의 과학을 담고 있다. 박목월 시인의 ‘한복’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품이 낭낭해서 좋다/바지저고리에 두루막을 걸치면/그 푸근한 입성/옷 안에 내가 푹 싸이는/그 안도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렇다. 한복은 세계 최고의 옷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길에서 연노란색 치마와 은박 미색 저고리를 입고 패션쇼에 깜짝 등장,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다시 알려 화제가 됐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옷장에 소중히 보관해 두었던 한복을 꺼내 입는 사람이 많아진다. 들뜬 마음으로 고향에 가서 기다리던 부모 형제를 만나니 기분 또한 저절로 얼씨구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추석을 앞둔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술녀 한복’ 사옥에서 박술녀(56)씨를 만났다. 오는 25일 열리는 한복패션쇼를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그는 최근 들어서만 패션쇼를 네 차례나 열었다. 한국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건축기금 마련 패션쇼(6월 하얏트호텔), 제35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WFMT) 패션쇼(8월 롯데호텔), 제9차 세계화학공학회의 및 제15차 아시아·태평양 화학공학연맹 학술대회 패션쇼(8월 코엑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아시아 총회 패션쇼(9월 10일 국립중앙박물관) 등이다. 대부분 한국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행사였다. 이렇게 그는 매년 국내외에서 열리는 패션쇼를 통해 ‘한복의 미’를 꾸준히 전도하고 있다. 자리에 앉으면서 그에게 ‘한복 대통령’이라는 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싫지는 않다. 하기야 뭐 유치원 아이들도 알아보는 경우가 있으니까”라며 웃는다. ‘박술녀 한복’ 하면 연예인들이 가장 입고 싶어 하는 한복으로 꼽힌다. 특히 결혼할 때 박술녀 한복을 선호한다. 탤런트로는 김희선·박주영 부부를 비롯해 김남주·김승우, 정준호·이하정, 박신양·백혜진, 고수·김혜연, 염정아·허일, 성동일·박경혜 등 30여쌍이 박술녀 한복을 입었다. 개그맨 중에는 이휘재·문정원, 남희석·이경민, 박경림·박정훈, 염경환·서현정 부부 등 10여쌍에 이른다. 이 밖에 아나운서, 리포터, 스포츠 선수, 가수 등 여러 분야의 유명인들이 결혼식 때 박술녀 한복을 입었다. 또한 ‘추노’ 같은 사극에서부터 ‘넝쿨째 굴러온 당신’ 같은 현대극까지 각종 TV 드라마에 박술녀 한복이 자주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박씨는 한복을 알리기 위해 방송이나 연예인을 통한 스타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따라서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대중과 친밀한 유명 인사들이 대외적인 행사에서 한복을 자주 입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소속사 연예인을 통해 그동안 ‘한복 알리미’를 도와준 홍승선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장에 대한 고마움을 잠시 전한다. 그는 외국에 나가면 아직도 한복을 중국옷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며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도 솔선해서 한복을 즐겨 입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추석 명절 얘기가 잠시 나왔다. 간식용 떡과 밤도 내놓는다. “보세요. 한복이 얼마나 아릅답습니까. 명절 때나 결혼식 등 중요한 날에는 우리의 고운 한복을 입잖아요. 한복은 민족의 얼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외로운 싸움을 안 하면 전통 한복은 묻혀지고 말겠지요. 이런 생각에 지난 30년을 한복 연구에 매달려 살아왔습니다. 한복은 10년이 지났든 30년이 지났든 지금도 꺼내 입을 수 있는 훌륭한 옷입니다.” 이어 고향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금방 눈시울이 붉어진다. 결혼하자마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는 충남 서천의 산골에서 7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뒷산에는 진달래가 피고 앞에는 금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어릴 때 짚풀로 새끼를 꼬았고 산에 가서 땔감용 마른 솔잎과 나뭇가지를 주워 오는 일을 많이 했다. 밤에는 바느질을 자주 했다. 아버지는 멍석과 삼태기 등을 만들어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네 이웃들에게 공짜로 나눠 주곤 했다. 할 수 없이 어머니는 생선 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갔다. “철이 없던 7, 8살 때 날이 어두워지면 마을 어귀에서 생선 장사를 나간 어머니를 기다렸던 생각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어머니는 고생만 하시다가 2년 전 86살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고 아버지는 61살에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얼마 전 고향에 묻힌 어머니 산소에서 옛날 생각을 하면서 많이 울었지요. 여동생은 21년 전 아이를 낳자마자 뇌암으로 이별했습니다. 저에게 동생이 하루만 같이 자 달라고 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여동생의 아이는 큰언니가 다 키웠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잠시 훔치고 나서 한복과 인연을 맺은 얘기로 넘어갔다. 이에 대해 “처음에는 어머니에게 바느질을 배웠는데 아주 재미있어서 시간만 나면 바느질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고 회고한다. 바느질로 헌 옷을 깁는 일, 간단한 옷을 만드는 일 등으로 밤을 새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다리미질도 곧잘 했다.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 가면 한복집 앞에서 떠날 줄 몰랐다. 그러다 26살 때 본격적으로 한복을 배우기 위해 서울에서 학원 생활 2년을 한 뒤 이리자 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시작한 탓에 잠자는 시간을 쪼개 가면서 남들보다 2~3배의 일을 했다. 선천적으로 부지런한 성격에다 욕심이 많아 5년 만에 군자동 한복집, 또 11년 후에는 청담동 매장으로 옮겼고, 지금의 ‘박술녀 한복’ 사옥을 마련하기까지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처음 한복 일을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열정이 비교적 빨리 명품 한복연구가로 우뚝 서게 했다. “한복에 매료된 것은 아마 타고난 기질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 일 욕심도 많았고 그런 것들이 오늘날 박술녀를 만든 것 같아요. 우리 7남매 중 제가 가장 강한 성격이었어요. 어머니가 우리 식구들을 낳고 몸조리도 제대로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고, 끼니를 굶으며 사는 것이 얼마나 절박한지 어릴 때부터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강해야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별을 보고 출근하고 별을 보고 퇴근하는 것은 지금도 변하지 않은 습관이다. 잠은 몇 시간 자느냐고 하자 “어차피 죽으면 실컷 잘 텐데”라면서 웃는다. 그는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은 생각도 못했다. 아이 둘을 낳으면서 산후 2, 3일도 안 돼 일을 나갔을 정도로 몸을 돌보지 않았다. 그러던 7년 전이다. 갑상선암을 선고받고 수술을 했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독한 마음을 먹고 일주일에 5일 동안 단전호흡과 근육운동을 하며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일을 직접 챙기고 관리해야 직성이 풀린다. 지금도 비서나 운전기사 없이 지낸다. 일 욕심은 곧 자신의 삶이자 즐거움이다. 그만큼 한복에 대한 애정이 깊고 한복을 알리고자 하는 책임감이 강하다. 그는 양복에 밀린 아름다운 한복을 알리는 일을 게을리할 수 없다는 철학으로 살아왔다고 거듭 강조한다. 요즘 한복 시장이 대여 위주로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박술녀 한복만큼은 일반 고객에게 절대 대여를 하지 않는다. 한복 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는 한복도 만들지만 이불과 방석 등 여러 소품을 직접 만들면서 어려운 한복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요즘에는 일요일날 청계산에 들렀다가 출근한다. 그저 등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휴지 줍기 등 환경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최근 들어 1회용 용기와 포장 등의 쓰레기가 늘어나는 것을 무척 걱정한다. 환경오염의 원인이기 때문이란다. 이러한 실천은 휴지 한 장이라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 남편의 영향을 받았다. 남편과는 6촌 언니의 중매로 만나 요즘도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고 있다. 어떤 한복이 가장 좋은 것이냐고 하자 “그거야 한복을 사랑하는 사람이 입어야 폼이 나는 것 아니냐”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한복다운 한복을 입는 고객이 많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술녀 한복이 ‘명절이나 결혼식 때만 입는 옷’이 아니라 한민족의 얼과 정신이 깃든 옷으로 더욱 진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화장실에 잠깐 들렀다. 책과 잡지 등으로 가득 차 있어 마치 미니 도서관을 연상케 했다. 벽에는 여러 글귀들이 붙어 있었다. 그중 한 토막.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이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언젠가 우리가 늙어/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인내를 가지고 이해해 다오~.’ 명절을 맞아 부모를 향한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 잠시 마음을 추스르게 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술녀는 1957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바느질을 배웠다. 26살 때 서울에서 한복학원을 거쳐 이리자 한복디자이너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한복 인생을 걸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박물관 복식과정 5기, 8기를 수료했다. 주요 패션쇼 경력으로는 대한민국 한복대전 한복패션쇼(2001년), 아시아태평양영화제 한복패션쇼(2002년), 박술녀 한복 인생 23년 패션쇼(2006년), 박술녀 한복 사랑나눔 패션쇼(2008, 2009년), 박술녀 한복 명성황후 패션쇼(2010년), 한국·아랍에미리트연합 수교 20주년 기념 ‘한국문화의 밤’ 패션쇼(2010년), 한복사랑, 환경사랑 박술녀한복쇼(2011년), 제43차 세계지식재산권협의회의 패션쇼(2012년), 한국 해비타트 사랑의집짓기 건축기금마련 패션쇼(2013년), 제35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WFMT) 패션쇼(2013년), 세계관광협회(WTTC) 아시아총회 패션쇼(2013년) 등이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