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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민생 행보… 차별화 전략

    安, 민생 행보… 차별화 전략

    여야 대치 정국에서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안인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논란 등에 대해 뚜렷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고민 끝에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10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의 만행을 되새기고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누자는 취지였다. 9일에는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를 촉구하는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연대의 광화문 농성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서명에 동참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도 1주일에 1~2차례 이상 민생 현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11일 “정치 공방의 현장이 아닌 민생 현장을 찾아 정치의 본질이 민생에 있다는 것을 부각시킨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민생 관련 의정 활동과 독자세력화에도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달 중 ‘1호 법안’을 발의하고 정치제도 개혁 관련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또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몰이’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30명 선발·12일부터 접수

    아산나눔재단은 11일 비영리 분야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리더십과 혁신마인드, 경영 능력을 두루 갖춘 비정부기구(NGO) 리더 육성을 목적으로 설계된 6개월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월부터 제1기 아카데미가 시작돼 2014년 3월까지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서 접수는 12일부터 9월 1일까지이며, 면접 등을 거쳐 총 30명을 선발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생각나눔] 아파트 알뜰장터 입주민·상가 이해 충돌

    [생각나눔] 아파트 알뜰장터 입주민·상가 이해 충돌

    아파트 단지에서 흔히 열리는 알뜰장터에 대해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9일 아파트 단지가 몰린 인천 연수구의 상가주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며칠이 멀다 하고 알뜰장터 등 재래시장을 여는 바람에 영업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알뜰장터가 주택법 시행령 제51조 제3항에 규정된 ‘입주자 등 외의 자로서 당해 공동주택 관리에 이해관계를 가진 자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연수동 D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장모(56·여)씨는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 판에 아파트 안에서 각종 물건과 먹을거리를 팔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당국이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H아파트 등 상당수는 알뜰시장이 열리면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지하고 많이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어 상가 상인들과 감정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대체로 알뜰시장의 편리성을 인정하는 편이다. 싸고 싱싱한 물건을 아파트 내에서 구입할 수 있어 현지에서 직송된 농수산물 등이 오면 주민들이 줄을 서기도 한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만드는 족발, 통닭구이, 새우튀김, 옥수수 등은 구미를 돋우기에 충분하다. H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에서 열리는 알뜰장터는 주변에 피해를 주는 일이 별로 없어 거부감을 표하는 주민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알뜰장터 상인들이 아파트 측에 내는 소액의 기금도 아파트부녀회 운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아파트 주민 조모(34)씨는 “알뜰장터가 도로를 불법 점용하거나 고성방가를 하는 것도 아니어서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인근 상인들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라 민원을 제기하겠지만 법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있다. 이모(43·여)씨는 “주차에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조용해야 할 주택가에서 웅성웅성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알뜰장터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적용 대상이 아니며 개별 법령(위생법 등)에 위배되지 않으면 별도의 규제 사항이 없다”면서 “다만 규모가 1000㎡를 넘으면 기초자치단체에 임시 시장 설치 신청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포스코 임직원 ‘1% 나눔재단’ 설립

    포스코가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1% 나눔재단’을 설립한다. 포스코는 9일 임직원들이 월 급여의 1%를 떼어 기부하면 회사가 기부액에 상응하는 액수를 출연하는 ‘포스코 1% 나눔재단(가칭)’의 설립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재단 설립은 2011년 10월부터 임원 및 부장급 이상의 간부들이 매월 급여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1% 나눔운동’을 해온 게 계기가 됐다. 현재 임직원의 95%가 참여해 매달 최대 8만원씩을 기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1% 나눔운동에 대한 직원들의 참여가 늘면서 투명한 기금 운영과 임직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사회공헌사업 수행이 필요해졌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재단 설립에는 포스코특수강, 포스코ICT 등 26개 계열사 및 자회사도 힘을 보태면서 의미를 더했다. 재단 기금은 올해 임직원 기부금 16억원, 회사 지원금 16억원 등 32억원이 조성되고 5년 안에 2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계획이다. 기금은 직원 대표와 여러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사업 방향을 결정, 투명하게 집행된다. 최근 전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향후 사업 프로그램으로 포스코가 진출한 해외 빈곤지역의 자립 지원, 국내 소외계층의 모듈러·스틸하우스 건축 등이 호응을 얻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 나눔운동은 봉사·감사·나눔이라는 포스코의 기업 문화가 잘 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생각나눔] 비행기 안에서 젖 물릴 권리 vs 안 볼 권리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공항에 저마다 갓난아기를 안은 30여명의 엄마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아메리칸에어라인(AA) 항공사 탑승수속 창구 앞에 몰려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 시작했다. 대부분 메릴랜드주 로럴에 사는 이들은 얼마 전 동네 주민 B가 AA 비행기 안에서 모유를 수유하다 승무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사건에 항의차 시위에 나선 것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학교 교사인 B는 지난달 2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창문 옆 좌석에 앉아있던 B는 5개월 된 아기가 배고프다고 보채자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기 시작했다. 바로 옆 중간 좌석에는 남편이 앉아있었다. 그때 한 여성 승무원이 다가오더니 “다른 승객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아기를 담요로 덮어달라”고 요구했다. 아기가 답답해할까봐 요구를 거부했더니 그 승무원은 그때부터 음료수도 제공하지 않는 등 B 부부를 홀대했다. 불쾌감이 든 B는 집에 도착한 뒤 항공사 측에 승무원의 행동이 부당하다고 항의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항공사 측은 “모유 수유 행위로 인해 다른 승객들이 불쾌감을 가질지 모르니 조심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뻣뻣한’ 해명을 B의 친구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리자 엄마들이 발끈해 시위에 나선 것이다. 7일 오후 현재 B의 친구의 글은 7500명 이상이 ‘공유’했다. 시위를 주도한 해나 버타는 “모유 수유는 법적 권리”라며 “이 항공사 처럼 수모를 주는 행위들로 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꺼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6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소피아 멕매스터는 “비행기에서 아기가 보채면 나라도 B처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AA의 페이스북에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모유 수유 엄마들의 항의 글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항공사 측은 B에게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겠다며 뒤늦게 달래기에 나섰지만 B는 “내가 원하는 것은 항공사 측의 반성과 사과일 뿐”이라고 AA의 제의를 거절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6070 알콩달콩 커피… 지역 행복도 볶아요”

    “6070 알콩달콩 커피… 지역 행복도 볶아요”

    “구청장님, 커피 원두는 곱게 갈아서 두 번 꾹 눌러주시고요. 우유 거품은 힘껏 팔을 이용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두껍고 진하게 만들어야 해요.” 지난 7일 은평구청 1층 55㎡(16평) 남짓한 ‘은마루 나눔 카페’에서 이런 말이 들린다. 곱게 간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이곳에선 향기가 코를 찌른다. 깔끔한 흰색 줄무늬 셔츠에 검은색 앞치마를 매고 희끗희끗한 흰머리 위로 앙증맞은 빨간 위생모자를 쓴 할머니들이 눈길을 끈다. 자격증을 가진 60~70세 7명이 2명씩 짝을 이뤄 하루 3시간씩 바리스타로 맹활약 중이다. 이날 김우영 구청장이 일일 바리스타 체험에 나섰다. 김 구청장은 앞치마를 받아 서둘러 입고 이형자(64) 할머니로부터 원두 분쇄부터 에스프레소 추출, 우유거품 내기, 라트아테까지 커피 만드는 법을 배웠다. 처음이라 서툴 수밖에 없는 그를 아들 대하듯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할머니들의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임동연(70) 할머니는 “운동하듯 일해서 좋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 좋다. 젊은 친구들처럼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일도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흔이나 된 우리에게 어디서 이렇게 일할 기회를 주겠나.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할머니들은 50만원 정도 월급을 받는다.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도록 1인당 9개월씩 근무기간을 정해 카페를 운영한다. 각종 커피와 건강차 등 21개 음료와 은평 사회적기업에서 납품하는 빵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손님들을 유혹한다. 김 구청장이 커피 만드는 법을 배우자마자 손님들로 붐볐다. 김 구청장은 서빙까지 맡아 구슬땀을 흘렸다. 수산물 공동구매 최종평가회에 참여하러 왔다가 들른 장금숙(54·증산동)씨는 “구청에 오면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 가격도 1500~2500원대로 싼 데다 어르신 정성이 담긴 커피라 더 애착이 간다. 게다가 수익금은 모두 우리 지역을 위해 쓰인다니 덩달아 좋은 일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종교 플러스]

    주요 교단총회 참관단 모집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비롯한 21개 개신교 단체가 참여하는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교총위, 공동대표 강경민·방인성·전재중)는 오는 9∼10월 치러지는 주요 교단총회의 참관단을 모집한다. 참관단은 직접 교단 총회를 참관(인터넷 참관도 가능)하면서 총회 체크리스트와 참관기를 작성하게 된다. 개인이나 단체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소정의 교통비와 식비가 지급된다. 모집 마감은 31일까지. 교총위는 2004년부터 주요 교단 총회의 전체 진행 과정을 참관하고 그 결과를 발표해왔다. 탄자니아 농업학교 기공식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농업학교를 건립하는 아름다운동행이 오는 9월 6∼15일 현지에서 학교 건립 기공식과 함께 나눔투어를 개최한다. 나눔투어단은 다르에스살람 외곽지역의 농업학교 건립기공식을 비롯해 지역주민을 위한 우물 파주기, 슬럼가 학교방문 등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국립박물관 견학과 나이바샤호수 및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도 진행한다. 아름다운동행은 지난 5월28일 ‘아프리카 학교건립 선포식’을 열고 건립기금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청서는 아름다운동행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이메일(thenanum@hanmail.net) 또는 팩스(02-737-9195)로 전송하면 된다.(02)737-9595.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은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8월 15일)에 앞서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공동기도문에서 “분단의 세월이 너무나 많이 흘러 이제는 통일이라는 단어에도 무심해졌다”며 “하나됨을 염원하던 우리의 가슴이 너무 냉담해졌다”고 회개했다. 양측은 특히 “다시 통일을 꿈꾸게 하소서. 마음의 장벽을 헐고 피차 존중하게 하소서, 더이상 군사동맹을 자랑하지 않고 군사적 적대를 지속하지 않게 하소서, 휴전 상태로 지내온 지 60주년인 올해를 평화의 원년으로 고쳐주소서”라고 간구했다. NCCK와 조그련은 1989년부터 매년 8월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를 올려 왔다.
  • “종교간 대화와 이해 우리가 이끈다”

    천주교 작은형제회 한국관구가 종교 간 대화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 종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대화운동은 천주교 내부의 작은 행사로 시작해 일반인 대상의 대중적인 행사로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대화위원회(담당 오수록 수사)가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에 ‘아씨시 정신’(http://cafe.daum.net/soaik)이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카페가 화젯거리. 지난 6월 개설한 ‘아씨시 정신’ 강좌를 확대해 종교 간 대화를 본격화한 구심점이다. 자료실과 자유게시판, 알림방, 한 줄 인사, 사진방, 제안(나눔)방 등으로 이뤄진 게 특징.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대화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강좌를 전후해 이 카페에 토론 자료를 제공한다. 제안방을 통해 평화, 기도를 비롯해 이탈리아 아씨시에서 활동했던 성 프란치스코의 대화 정신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씨시 정신’ 카페의 모태는 종교 간 대화와 공존을 위해선 타 종교를 먼저 알고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로 2009년부터 열어온 강좌다. 대화위원회는 처음엔 이 강좌를 천주교 사제와 신자 대상으로 진행하다 올해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해 매월 한 차례씩 열고있다. 강좌와 카페 개설을 주도해온 오수록 수사는 “한국사회에서 종교 간 갈등과 마찰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종교 간 대화와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이웃 종교 체험이나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토론에 일반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선린·상조’ 기치 올 만해축전 확 바뀐다

    ‘선린·상조’ 기치 올 만해축전 확 바뀐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자유·평등·자비 사상 선양을 위한 만해축전이 ‘선린과 상조’라는 주제 아래 10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7일 밝힌 만해축전 일정에 따르면 올해는 종전과 달리 대규모 전국대회가 열리는 등 외연이 크게 확장됐다. 특히 지난 4월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만해마을을 동국대에 기증한 데 따라 동국대가 축제의 공동주최자로 참여했다. 올해 만해축전은 만해학회와 한국시인협회 등 40여개 불교, 문학, 시민단체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로 꾸밀 예정.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한국시 100년 대회’와 ‘제32차 전국불교청년대회’라 할 수 있다. ‘한국 시 100년 대회’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지난해부터 편찬사업을 진행해온 ‘한국대표명시선 100’ 완간 기념행사다. 만해 스님이 1922년 시 ‘무궁화를 심고자’를 활자화한 것을 기념해 2년여 동안 진행해온 편찬 사업을 마무리짓는 공식 행사인 셈이다. 11일 오후 7시 만해마을에서 저명 시인 200여 명이 참여해 명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청년회가 주관하는 ‘제32차 전국불교청년대회’도 의미 있는 행사. 대한불교청년회는 만해 스님이 1920년 6월 결성한 ‘불교청년회’가 전신이다. 이번 전국대회는 불교청년회 창립 93주년을 기념해 ‘오라 강원으로! 꿈꾸라 평화통일을!’이란 주제아래 전국의 청년 불교인 1000여 명이 참가한다. 올해 축전에서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대동문화축제의 성격이 강화된 것도 큰 특징. 지역민 축구대회며 게이트볼 대회, 야구대회, 산야초 효소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축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행사는 11일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강당에서 있을 만해대상 시상식. 시상식에는 제17회 만해대상 수상자들이 모두 모인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앞서 지난 3월 평화대상 수상자에 김성수 주교(대한성공회)와 터키의 평화·교육운동가 페툴라 귤렌, 세계불교도우의회(WFB)를 선정한 바 있다. 실천대상은 일면 스님(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조계종 호계원장), 앱더라힘 엘 알람(모로코 작가), 다공 따야(미얀마 원로시인 겸 소설가)가, 문예대상은 국악인 안숙선 교수(한국종합예술학교)와 잉고 슐체(독일 소설가), 콘스탄틴 케드로프(러시아 시인)가 뽑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내가 발레는 무슨… 아~ 발레 또 보고 싶어 강동 ‘햅틱’의 매직

    음악은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를 준다.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 통증이 심한 환자, 폭력적 성향의 청소년 등에게 ‘힐링’ 도구로도 활용된다. 1주년을 맞은 강동구의 ‘햅틱 프로젝트’가 힐링 문화나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피 티켓의 합성어인 햅틱은 구가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강동아트센터의 객석 기부를 통해 소년소녀 가장, 한부모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문화 소외계층과 지역 봉사자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안긴다. 클래식, 뮤지컬, 발레 등 다양하다. 구는 7일 1년간 치러진 30여 차례의 햅틱 공연을 1400여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한 달 평균 2.5회 공연에 하루 평균 4명이 관람한 셈이다. 이날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 등록된 학생과 학부모 6명이 ‘2013 청소년 여름 음악제-시네마 뮤직 콘서트’를 관람했다. 명일동에서 온 홍모(18)군은 “제가 음악 공부를 고집해서 부모님과 갈등이 있었다”면서 “햅틱 덕분에 오늘 어머니와 함께 공연을 보며, 진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햅틱 프로젝트의 강점은 공연장 문턱을 낮춤으로써 관람 계층을 확대한 데 있다. 구 관계자는 “사회적 배려자로 한정됐던 대상자를 지난해 8월부터 봉사자, 선행자, 모범 청소년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며 “다른 자치구와 달리 직영하는 강동아트센터에서 맡기 때문에 공연 기회가 폭넓다”고 강조했다. 관람 신청은 강동아트센터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직접 하면 된다. 사실에 근거한 구체적인 사연과 함께 추천자(단체)와의 관계, 관람 희망인원 등을 기재하면 사연을 검토해 관람이 가능한 인원과 공연을 알려준다. 김명지 강동아트센터 홍보마케팅 담당자는 “발레를 부담스러워했던 청소년들이 막상 공연이 끝나면 다시 보고 싶다고 하는 등 감동을 받았다고 할 때 뿌듯해진다”며 웃었다. 이어 “문화 소외계층뿐 아니라 지역 봉사자에게도 문화나눔을 하는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프리허그한의원 광주점 오픈, 호남권 아토피치료 시작

    프리허그한의원 광주점 오픈, 호남권 아토피치료 시작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프리허그한의원이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 시청 인근에 문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프리허그한의원 광주점은 정창환 한의사가 진료를 담당하며, 난치성 얼굴아토피, 성인아토피, 영유아아토피 등 아토피피부염 치료와 더불어 스테로이드 오남용으로 인한 피부태선화, 안면홍조, 건선, 두드러기 등을 진료한다 정 원장은 “프리허그한의원만의 아토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실천적 진료방법인 GMS(Group Medical Session, 그룹진료형식) 치료시스템으로 환자와 의료진간의 신뢰도를 높여 아토피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갖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어 “호남지역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진료를 통해 희망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정원장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아토피캠프에서 아토피강좌를 진행하는 등 아토피안을 위한 나눔과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도시 숲에서도 산림복지 혜택 누려야/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도시 숲에서도 산림복지 혜택 누려야/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도 쾌적한 환경에서 이 무더운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유례 없이 길었던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수많은 도시민이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향한다. 올해 국민을 대상으로 여름철 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2.7%가 ‘여름휴가를 다녀왔거나 다녀올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여행계획이 없다’는 응답자 또한 37.3%에 달했는데, 그 이유 중 1위는 ‘여가 및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였다. 이 조사에서 보듯 많은 도시민이 재충전의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다. 도시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즉 도시 숲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도시 숲이 잘 조성되면 청주의 플라타너스 길,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 광릉 숲이나 울진의 소광리 숲과 같은 자연풍경을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생활주변에서도 유럽의 여느 도시 부럽지 않게 다람쥐가 뛰노는 모습이 일상이 되고, 굳이 힘들게 주말마다 도시를 빠져나가지 않고도 숲에 온 듯한 휴양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시 숲은 심리적 안정감과 스트레스 저항력, 건강지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많은 환경적 편익을 창출한다. 도시 숲을 통해 도시 열섬현상이 줄어들고 대기오염 완화, 방음 및 정서함양뿐만 아니라 동식물의 서식 공간까지 마련되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 숲은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도 낮추고 평균 습도는 9~23% 높인다. 녹색의 숲을 15분 정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 농도는 15.8%, 혈압은 2.1% 정도 낮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을 9㎡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1인당 도시 숲 면적은 7.9㎡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은 4㎡로 파리 13㎡, 뉴욕 23㎡, 런던 27㎡와 큰 차이를 보인다. WHO가 1인당 도시 숲 면적 기준을 정한 이유는 최소한의 녹지가 국민복지, 즉 산림복지와 직결돼 있다고 판단해서이다. 도시 숲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든 언제나 생활권에서 쉽게 숲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숲을 자주 찾기 어려운 노약자들도 도시 숲에서 숲 체험을 비롯한 산림교육, 숲 태교, 숲길 걷기, 산림 치유와 같은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숲 유치원, 청소년 자연학습, 인성교육 장소인 학교 숲, 사회복지시설의 ‘녹색 나눔 숲’, 자투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골목 ‘쌈지 숲’, 산림욕장, 산림공원, 숲길 등 모두가 도시민들에겐 심신 단련에 좋은 산림복지 서비스 공간이 될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 숲을 효율적으로 조성하고 활용하고자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중 도시 숲에서의 산림치유 활동은 NK(Natural Killer) 세포 및 항산화효소 분비 활성화를 이끌어 인체의 면역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에게 더욱 중요해졌다. 이처럼 도시 숲을 통해 산림복지 서비스를 확대한다면, 국가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도시 숲이 국민행복을 위한 ‘일터, 쉼터 그리고 삶터’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도시 숲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생태적인 숲 조성과 함께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좁은 면적의 녹지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각종 새와 곤충이 같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비오톱;biotop)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동식물이 공존하는 숲다운 숲을 만들어 간다면 우리가 바라는 ‘숲 속의 도시, 도시 속의 숲’은 결코 먼 얘기가 아닐 것이다. 생활 속에서 자연을 배우며 사색하는 공간, 모든 국민이 어울려 가볍게 산책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집 앞길에서부터 도시 외곽 산림까지 걷기가 가능한 도시 숲이 만들어진다면 진정한 산림복지 실현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옴부즈맨 칼럼] 성역 없는 부패 감시 보도가 더 많아지길/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성역 없는 부패 감시 보도가 더 많아지길/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13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176개국 가운데 45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는 27위에 등재되었다. 지난 7월 한 달간 신문에 게재된 기사를 보면 국제투명성기구의 조사방식의 모호성과 관계없이 우리나라가 부패한 국가 가운데 하나인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전직 국세청장과 국세청 고위공무원이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세무조사를 무마해 주었고,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던 전직 대통령과 그의 친인척은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서 숨겨놓은 재산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 국장이 주가조작 검사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고, 원자력발전소 부품 납품과 관련하여 금품이 오갔다. 다행인 것은 이러한 부패 고리를 끊을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일명 김영란법)’이 7월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여 국회에서 입법절차만 남았다. 그러나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안은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입법예고했던 ‘직무 관련성에 관계없이 모든 금품수수를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에서 많이 후퇴하여 이해관계자가 직접 부정청탁을 하더라도 금품이 오가지 않거나 직무관계성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 제재하기 어렵다. 그래서 언론의 환경감시는 법 제정과 관련 없이 살아 있어야 한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5월 18, 19일 이틀에 걸쳐서 “성남시장이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인 ‘나눔환경’에 성남시 청소용역 특혜를 줬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취재하고, 탐사를 통해 특혜의혹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보도에 대해 성남시와 성남시장은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냈지만, 지난 4일 패소했다. 설령 성남시가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눔환경에 청소용역을 주었다 하더라도 보도는 정당하다. 통합진보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성남시장 선거과정에서 후보사퇴를 했고, 이후에 통합진보당 관계자가 설립한 청소용역업체가 용역을 맡았다면 ‘특혜’라고 의심받을 만한 충분한 정황이 있다. 그러나 법으로는 이러한 의혹을 처벌할 근거가 모호하다. 성남시와 나눔환경의 ‘특혜의혹’의 경우 절차상 문제가 없었으며, 금품이 오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권력형 특혜’는 언론이 보도하지 않으면 대부분 조용히 묻힐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남시와 나눔환경’ 비판기사와는 사뭇 거리가 먼 기사도 있었다. 서울신문은 7월 22일자에서 골프가 ‘운동·취미보다는 접대·로비수단으로 변질’되어서 공직사회에서 골프를 금지시켰지만, 지난 5년간 공무원 부패는 줄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이유로 실효성 없는 골프 금지령을 해제하여 공무원 골프를 허용하면 ‘매년 1조 9839억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5만 4097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한다’는 업계의 주장도 담았다. 그러나 검증할 수 없는 수치를 나열하기보다는 공무원 골프 금지령을 해제하더라도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고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에 대한 심층기사가 더 절실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2부의 1심판결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판결이었다. 그러나 이제 첫 관문이다. 부패한 권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적자’ 경전철이나 ‘녹차 호수’ 4대강 부실공사와 같이 문제가 있는 곳에 찾아가 탐사하여 의혹을 풀어야 한다. 그래서 서울신문이 진실을 위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생각나눔] 국정조사, 그들만의 ‘정치적 푸닥거리’

    [생각나눔] 국정조사, 그들만의 ‘정치적 푸닥거리’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가 결국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 애초부터 국정조사가 순항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었지만, 내용과 형식 모든 부분에서 국민들의 짜증과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야 지도부는 당내 강경파들에게 휘둘려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기본 전제마저 실종됐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국정원 국정조사 논의는 지난 6월 중순부터 본격화됐다. 하지만 국정원 국정조사를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은 확연히 갈렸다. 야권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정권의 정통성을 건드리자, 여권은 대선 불복 프레임으로 맞섰다.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치킨게임’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여야는 조사 대상, 증인 채택, 회의 공개 여부 등으로 국조 파행을 거듭했다. 민주당은 급기야 지난달 31일 장외투쟁을 선언, 거리로 뛰쳐나갔다. 특위는 당초 예정한 45일간의 국조 기간 중에 6일까지 겨우 사흘간의 기관보고 일정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국정원 국조가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될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지난달 17일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조로 진상규명이 되겠느냐. 국조는 정치쇼”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위 위원들조차 국정원 관련 의혹에 대한 실체 파악보다는 ‘정치적 푸닥거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정조사라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아니고, 지지층을 모으는 효과만을 생각하는 이벤트로 전락했다”고 규정했다. 법무부와 경찰청, 국정원 기관보고까지 마쳤지만 실제로 밝힌 팩트는 거의 없다. 한 특위 위원은 국정원 기관보고와 관련, “대선 개입과 경찰수사 축소·은폐,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국정원 여직원 감금 등 4대 의혹을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질의를 하니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올 리가 있나”라고 자기고백을 했다. 지난 5일 국정원의 비공개 기관보고 때는 여야가 자기 입맛대로 왜곡해 브리핑하는 ‘아전인수’ 행태를 보이기까지 했다. 여기에 여야 지도부는 당내 강온파 간 대립에 휘둘리면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피로도는 극에 달했고, 급기야 ‘국정조사 무용론’까지 대두됐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고질적인 정치문화의 문제다. 여야 모두 진영정치의 틀에 갇혀 상대방 흠집 내기를 통한 반사이익을 누리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권력기관을 견제하기 위한 국정조사의 역할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국조에 대한 보완책 마련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정조사 실효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여야는 6일 당초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국정조사 기한을 오는 23일까지 8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당초 7, 8일 이틀 동안 실시키로 했던 청문회 일정은 오는 14, 19, 21일 사흘에 걸쳐 나눠 실시하고, 오는 23일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7일 오전까지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조 파행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오는 14일 첫 청문회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합의 불이행을 빌미로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출석을 또다시 요구하며 청문회를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내 방이 방긋방긋… 행복이 ‘활짝’

    내 방이 방긋방긋… 행복이 ‘활짝’

    금천구 김모(72) 할머니는 ‘쓰레기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혼자 어렵사리 생계를 꾸리느라 이곳저곳에서 주워 온 폐지가 방안 가득 천장까지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여름철이면 습기가 차올라 곰팡이가 슬고 썩기도 했다. 이웃에까지 악취가 날 정도였다. 그랬던 할머니의 방이 지난해 여름 화사하게 바뀌었다. 도배·장판 교체 기술자부터 폐지 수거 자원봉사자,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창고 같던 방을 사람 냄새가 물씬 나게 만들었다. 방에선 1t 트럭 3대 분량의 폐지가 나왔다. 당시 할머니는 보랏빛 꽃무늬 벽지를 낯설어하면서도 신혼집 같다고 모처럼 밝게 웃었다. 금천구 행복수리봉사단, 사랑의 보일러 나눔 봉사단이 다시 기지개를 켰다. 저소득층 가정에 행복한 삶의 공간을 꾸며 주기 위해 최근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봉사단은 경제적인 이유로 집 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찾아가 도움을 건넨다. 새로 도배를 하고, 장판을 교체하고, 차양제품을 설치하거나 보일러도 점검해 준다. 지난해에는 500여 가구의 주거 공간을 새롭게 꾸몄다. 올해는 보다 다양한 봉사단체와 후원 업체가 손을 잡았다. 특히 지역 방역 업체가 동참하는 등 여름철 쓰레기나 폐지 더미로 악취가 심한 가구를 발굴해 청소와 방역을 동시에 진행한다. 사업 대상 가구는 물론 그 주변까지 밝게 만드는 ‘희망 온돌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저소득 가구 어린이 아토피 개선 사업도 펼친다. 청결하지 못한 주거 환경이 아토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소와 함께 펼치는 시범 사업이다. 취약 계층 가운데 아토피 피부질환을 앓는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실태를 조사하고 꾸준한 주거 환경 개선과 지속적인 연구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구민의 힘으로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게 희망 온돌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더불어 잘사는 금천이 되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이재명 성남시장 특혜의혹 엄정 수사해야

    ‘나눔환경 특혜 의혹 사건’ 보도와 관련해 경기 성남시가 서울신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 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서울신문이 지난해 5월 18일자에 보도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로 당선된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연대를 했던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 핵심 인사들이 설립한 ‘나눔환경’을 성남시 청소용역 업체로 선정해서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성남시와 이 시장은 특혜를 준 사실이 없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이 사필귀정의 결론을 내린 셈이다. 이번 판결은 당연한 결과다. 서울신문은 “소위 사회적 기업을 성남에서 김미희 시장 후보가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제가 이 시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당시 민주노총 관계자가 발언한 내용을 취재해 보도했다. 김미희 후보는 이 시장과 단일화를 이룬 인물이다. 서울신문은 이 발언 내용을 토대로 추가 취재를 해 특혜를 준 의혹이 있음을 확인하고 보도했다. 어떤 조직이나 개인과 유착 관계가 없었음은 물론 악의적인 의도도 없었다. 오로지 선거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비리의 정황을 객관적인 태도로 보도했을 뿐이다. 법원도 이런 점들을 인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청소용역업체 선정 특혜에 대하여 진실이라 믿었고 기사는 감시·비판·견제라는 정당한 언론활동의 범위를 벗어나거나 악의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고의 정정보도 청구도 같은 취지에서 기각 판결을 내렸다. 물론 이번 판결은 1심 판결이고 이 판결로 특혜 의혹이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다. 취재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공익을 위해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자 임무다. 성남시가 당시 야권 연대의 대가로 특혜를 준 사실이 있는지 최종적으로 밝힐 책임은 이제 수사기관에 있다. 반드시 고발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다. 나눔환경의 운영자 대부분이 경기동부연합 측 인사들인 점, 나눔환경이 사업자 선정 공고 9일 전에 법인 등기를 마쳐 사전에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점, 실적이 없는 신생 기업이 한 달 만에 사업자로 선정된 점 등에 수사기관은 주목해야 한다.
  • “성남시장 ‘나눔환경 특혜’ 보도 공공 이익·객관적 사실과 합치”

    이재명 성남시장이 통합진보당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나눔환경’에 특혜를 줬다는 서울신문 보도<2012년 5월 18일 1, 4면, 5월 19일 6면>에 대해 법원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결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2부(부장 김영학)는 이 시장과 성남시가 본지를 상대로 각각 1억원, 4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를 청구한 데 대해 모두 패소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성남지원 민사5부(부장 박광우)도 “각 기사의 전체 취지가 객관적 사실과 합치된다”며 해당 기사의 인터넷판 삭제를 요구한 이 시장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직자의 도덕성과 업무처리는 국민 감시와 비판 대상이며, 악의적이거나 타당성을 잃은 공격이 아닌 한 쉽게 제한될 수 없다”며 “서울신문 기사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서울신문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고, 특혜 의혹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사회적기업에 대한 감시 기능도 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통진당) 후보였던 김미희 현 국회의원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단일후보로 당선됐다. 이후 나눔환경 대표인 한모씨 등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은 성남시장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신생 업체인 나눔환경은 설립 한 달 만인 2011년 1월 성남시의 신규 민간 위탁사업자로 선정됐다. 당시 탈락한 경쟁 업체들이 성남시의 사업자 선정 공고 발표 후 설립 등기한 것과 대조적으로 나눔환경은 공고 9일 전 등기를 마쳐, 사전에 자격 요건을 알고 준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남시는 나눔환경에 매년 15억여원을 용역비로 지급하고 있다. 이미숙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위원장은 지난해 통진당의 ‘4·11 총선평가토론회’에서 “선거 기간에는 당 이미지 때문에 말을 자제했지만 성남에서 사회적기업을 (이 시장으로부터) 김미희 시장 후보가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발언은 본지가 입수한 녹취록을 통해 보도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못 걷는 아들 성장시킨 엄마의 따뜻한 등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못 걷는 아들 성장시킨 엄마의 따뜻한 등

    “어? 쟤는 왜 업혀 가지?” “바보야, 절름발이잖아. 절름발이.” 세일이의 등굣길은 늘 수군거림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꽂힌다. 허공에서 앞뒤로 흔들리는 세일이의 힘없는 다리다. 그럴수록 엄마는 등에 업힌 세일이를 힘주어 추스르며 말한다. “엄마랑 약속한 것 잊지 마.” 하지만 엄마와의 약속은 지키기 힘들 때가 더 많다. 기어서 복도를 지나는 그에게 아이들이 “야, 너는 개처럼 기어 다니냐?”며 조롱할 때면 눈물이 비어져 나온다. 소아마비는 전염된다며 버스에서 내리라는 기사 아저씨의 호통엔 분이 치받아 오른다. 엄마도 약속을 지키기 힘든 눈치다. 화장실 간다는 말을 못해 수업시간에 오줌을 싸 버린 아들을 업고 오는 엄마의 얼굴은 온통 눈물범벅이다. 엄마는 하루 두번 세일이를 업어 나르며 등의 온기를 전하듯, 아들의 가슴으로 삶의 소중한 가치와 지혜를 건네준다. ‘엄마의 등’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인 셈이다. 책은 실제로 소아마비로 어머니 등에 업혀 매일 등하교했던 고정욱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로 불리던 1960~1970년대, 자가용도 휠체어도 귀할 때였다. 문학박사인 작가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학교이자 그리운 학교는 어머니의 등 학교다. “내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닙니다. 장애를 가진 아들을 묵묵히 업고 학교에 다니신 우리 어머니 등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입니다.”(작가의 글에서) 초등 3학년 이상.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기업과 손잡고 복지 넓히는 자치구들] 양천구 취약층 비새는 지붕 고치기

    서울 양천구가 지역 자원봉사자, 기업 등과 손잡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정된 자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지 서비스를 민간과 함께 펼치는 것이다. 양천구는 31일 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정보기술(IT) 재능나눔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정보활용 격차가 지식격차로 바뀌고 다시 소득격차로 이어지는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IT활용에 재능을 지닌 자원봉사자로 찾아가는 맞춤형 봉사단을 구성했다. 재능나눔 형식으로 운영되는 봉사단은 정보통신자격증소지자와 컴퓨터 장애처리 가능자, 정보화 교육 가능자 등 20여명으로 꾸렸다. KT ‘IT 서포터즈’에게 관련 자원봉사 교육을 마친 이들은 1일부터 거동불편 장애인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등을 방문, 컴퓨터 점검과 수리 등에 나선다. 구는 삼성물산과 함께 주거취약계층을 상대로 사랑의 집수리 사업도 펼친다. 경제적 부담으로 지붕이 새거나 곰팡이가 끼어도 내버려두는 이웃을 찾아 도배와 장판, 방수공사 등을 해주기로 했다. 이번 집수리 사업은 가구당 100만원씩 지원하는데 33가구가 대상이다. 사업비는 전액 삼성물산에서 지원한다. 삼성물산 임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봉사단과 양천지역자활센터 주거복지사업단으로 이뤄진 집수리 작업반 80여명은 31일 1차 10개조로 나뉘어 10가구에 집수리를 끝냈다. 구 관계자는 “자치구 지원만으로 어려운 이웃을 모두 도울 순 없다”면서 “기업이나 지역 자원봉사자와 손잡고 복지 사각지대를 조금씩 좁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업과 손잡고 복지 넓히는 자치구들] 성북구 결식 아동 끼니 챙기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 아동을 위해 사회적기업과 지역 기업이 어깨동무를 했다. 서울 성북구 내 SK텔레콤 대리점과 사회적기업 ‘살기좋은마을’, ‘행복도시락’이 힘을 모아 10월까지 결식 아동 급식 지원 사업을 펼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4~6월 1차 지원 이후 두 번째다. 대상은 길음동 결식아동 27명이다. 행복도시락은 2005년 결식 아동과 독거노인에게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는 한편, 소외계층에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SK가 설립한 행복나눔재단의 후원을 받는다. 성북구의 혁신형 사회적기업인 살기좋은마을은 길음뉴타운에서 손수레와 도보로만 물건을 전달하는 ‘마을 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 중장년층이 택배단으로 활약한다. 급식 지원의 경우 지역 기업이 사회 공헌 사업에 힘을 보태고, 사회적기업끼리 상생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북구와 인근 지역 SK텔레콤 대리점이 후원하며 행복도시락 중구점에서 밑반찬 도시락을 만들고 살기좋은마을이 결식아동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것이다. 도시락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결식 아동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돌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김영배 구청장은 “일반 기업과 사회적기업의 경계를 넘는 협업이 아어져 공동체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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