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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봄보다 ‘돈벌이’…인권 없는 요양시설

    돌봄보다 ‘돈벌이’…인권 없는 요양시설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이후 돌봄보다는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요양시설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노인인권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4월 기준 전국의 노인요양시설은 총 4724개로 노인요양병원(1284개)까지 합치면 관련 시설이 6000여곳에 달한다. 수용인원 30명 미만의 영세한 시설도 상당하다. 보건복지부가 6개월에 한 번씩 집중 실태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숫자가 많다 보니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의 2013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 신고 접수된 노인학대 사례 3424건 중 251건(7.3%)이 노인요양시설에서 발생했고 83건(2.4%)이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타와 결박 등 직접적인 신체적 학대 외에 문이나 커튼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목욕을 시키거나 기저귀를 가는 등 성적 학대를 한 사례도 많았다. 노인요양시설에서 이처럼 인권침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데는 당국의 허술한 관리 실태도 작용했다. 설립기준이 느슨해 개인이 노인요양시설을 열려면 입소정원 10명 이상, 생활에 필요한 공간, 관리인원 등 몇 가지 기준만 충족하면 된다. 설립도 쉽고, 한번 설립하면 노인 1명당 한 달에 최대 150만원의 장기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으니 소위 ‘돈 되는 장사’인 셈이다. 감시망이 허술하면 폐쇄회로(CC)TV라도 있어야 하지만 노인요양시설 설립기준에는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 자체가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인들의 사생활 침해 문제가 있어 CCTV 도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9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병원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경찰청은 이날 “희생자의 팔목 결박과 신경안정제 투입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화재 발생 직전 병원 별관 3006호에 들어간 김모(81)씨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포스코, 임직원 月급여 1%씩 기부…어려운 이웃 도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포스코, 임직원 月급여 1%씩 기부…어려운 이웃 도와

    포스코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라는 비전을 가지고 지역사회, 글로벌 인재, 지구환경, 다문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포스코 1% 나눔재단’이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이 재단은 포스코 및 출자사, 외주 파트너사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기금은 기부자인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회적 공유 가치 창출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분야에 집중해 소외계층 지원, 글로벌 지역사회 역량 강화, 전통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 사업에 중점적으로 쓰이고 있다.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지난해 포스코와 출자사 임직원의 기부금 및 회사의 1대1 매칭 그랜트를 통해 45억원을 조성했다. 특히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을 후원하고 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포스코의 도움으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약 2주 동안 뉴욕 순회공연을 펼쳤다. 지난 3일에는 음악인에게 꿈의 무대라는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2007년부터 매년 전국 대학생 100명을 단원으로 선발해 대학생봉사단 ‘비욘드’를 만들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효성

    [함께 성장하는 기업] 효성

    효성은 어려운 이웃들이 실제 요구하는 부문을 찾아 집중 지원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우선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들을 지원하고자 착한 가게를 운영 중이다. 이른바 ‘굿윌스토어’다. 기증품을 판매하는 이 가게의 직원은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매장을 연 뒤 불과 반 년 만에 매출액이 1억원을 넘었다. 임직원도 나눔에 적극적이다. 본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효성나눔봉사단’은 매월 4개 지역사회 복지기관을 찾아 산행과 갯벌체험 등 장애아동의 현장체험학습 등을 돕고 있다. 2007년부터는 임직원이 자진해 급여 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면, 회사도 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정성을 보태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시행 중이다. 모인 돈은 ‘사랑의 쌀’, ‘경로잔치’, ‘난방비 지원’, ‘연탄 나눔’ 등에 쓰인다. 미래 꿈나무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공학교실’ 같은 교육 기부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에는 ‘과학의 날’을 맞아 창원공장 인근 내동초등학교 학생 150여명에게 에너지 저장장치, 금속탐지기 등의 과학원리를 재미있게 교육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래 이공계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효성이 지난 10년간 공들여 온 활동이다. 이 행사에 참가한 학생 수는 총 2000여명에 달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KT

    [함께 성장하는 기업] KT

    KT IT서포터스가 KT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지식 기부를 통한 전 국민의 IT 활용도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07년 출범했으며 8년째 나눔을 펼치고 있다. KT 정직원 중 200명을 선발해 나눔 업무에만 전념하게 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25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IT서포터스는 장애인·도서지역·저소득층·노년층·다문화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정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IT 교육을 실시해 왔다. 지난 4월 개인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29만 2000여회의 IT 나눔 활동을 진행했으며 수혜자 수는 총 254만여명에 이른다. IT서포터스는 또 지난해 장애인특화팀을 신설해 장애인 대상 정보 격차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보이스오버 교육을 통해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며 청각장애인들은 IT서포터스에서 제작·배포한 ‘수화로 배우는 스마트폰’ 영상교재를 통해 편리하게 스마트교육을 받고 있다. IT서포터스는 장년층 및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인생 제2막의 시작을 돕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년층이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워 IT 강사가 돼 다른 장년층에게 스마트폰 강의를 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또 다문화여성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실시해 한국생활 정착을 지원하는 한편 자격증 취득을 위한 취업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붕괴·침몰·화재… 재난·구조 전문가 키운다

    붕괴·침몰·화재… 재난·구조 전문가 키운다

    지난달 세월호 참사에 이어 경기 고양의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전남 장성의 효실천사랑나눔병원 화재,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방화사건 등 대형 재난·사고들이 잇따르면서 재난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에 소방, 안전, 응급 등 재난 관련 학과는 4년제와 전문대학을 합쳐 90여곳에 이른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구조전문가의 체계적 육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터라 올해 입시에서 관련 학과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실제로 수도권의 4년제 G대학 소방 관련 학과장은 최근 다른 대학에서 ‘소방 관련 학과를 만들고 싶은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전화를 받았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학과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왔고 학과가 자연스레 홍보됐다”면서 “2학기 신·편입학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엽래(경민대 소방행정과 교수)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학생이나 학부모 등으로부터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소방 관련 학과가 늘어난 것은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가 계기가 됐다”면서 “큰 참사 이후 2~3년 뒤 관련 학과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발빠르게 나선 학교도 있다. 수원대는 내년 3월 재난 안전 학부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올해 초 밝혔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월호에서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며 승객의 탈출을 도왔던 고(故) 박지영씨가 같은 재단 산하 수원과학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수원대는 교내에 ‘박지영 추모 강의실’을 만들고 국제 소방방재 전문가 아민 월 스키를 초청해 강연을 갖는 등 학교 알리기에 나섰다. 한편 휴대형 구난 용품 제조·판매업체도 특수를 맞았다. 유사시 뚜껑을 열고 입으로 호흡하면서 긴급하게 대피할 수 있는 기능성 호흡기를 파는 J업체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간 판매량이 이전 한 달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김모 대표는 “호텔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비상시 비치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급증해 업무를 보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세월호 이후 구명조끼는 172.5%, 안전용품은 48.1% 매출이 늘었다”면서 “소화기, 미끄럼방지 패드 등 안전용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현대모비스, 매년 초등교에 ‘투명우산’ 10만여개

    [함께 성장하는 기업] 현대모비스, 매년 초등교에 ‘투명우산’ 10만여개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이라는 기업 특성에 맞춰 봉사의 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성을 지닌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주니어 공학교실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투명우산 나눔’을 회사 사회공헌 대표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매년 투명우산 10만여개를 제작해 전국 120여개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투명우산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어린이용 특별 우산’은 가볍고 튼튼한 특수 소재를 사용해 거센 바람에 휘거나 부러질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이공계 기피현상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각 지방사업장 인근의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를 시작으로 천안, 울산 등 현대모비스 대규모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으로까지 확대했다. 해당 사업은 기존 6개 학교에서 13개 학교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모비스 숲’ 가꾸기 사업도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앞으로 매년 10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진천군 초평호 인근에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숲’을 주제로 108㏊(약 33만평) 규모의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대림산업, 10년째 소외계층 ‘사랑의 집 고치기’

    [함께 성장하는 기업] 대림산업, 10년째 소외계층 ‘사랑의 집 고치기’

    대림산업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대림산업의 봉사는 건설업 특성과 그룹 내부 관계사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먼저 대림은 2005년부터 임직원들이 직접 소외 계층의 주거시설 개선 작업에 나서는 ‘사랑의 집 고치기’ 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에는 한국 사랑의 집짓기 연합회 서울지회와 손잡고 서울, 수도권 노후주택 밀집지역과 복지단체 시설 개선에 나섰다. 집 고치기 활동은 그룹 관계 계열사인 고려개발, 삼호, 대림I&S도 함께한다. 대림의 집 고치기 활동은 건설업체 직원들의 재능을 십분 살려 도배나 장판 교체뿐만 아니라 단열작업과 조명 교체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지역 보육원, 요양원, 복지회 등과 연계해 반찬 만들기, 말벗 돼주기 등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 1994년부터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교육과 문화체험행사를 지원해 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소외된 이웃들이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행복나눔, 사랑나눔, 문화나눔, 맑음나눔, 소망나눔 등 5대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한화생명, 임직원 年 2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

    [함께 성장하는 기업] 한화생명, 임직원 年 2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

    임직원과 재무설계사 등 2만 5000여명으로 구성된 한화생명 봉사단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은 연간 근무 시간의 1%(20시간) 이상을 자원봉사에 참여한다.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매월 급여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모아 기금제’도 실시하고 있다. 회사도 매월 직원 모금액과 같은 금액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봉사단이 설립된 200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금된 사랑모아기금은 총 97억여원으로 모두 불우 이웃을 돕는 데 썼다. 한화생명은 신입 사원과 재무설계사 교육 과정에서 봉사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입사와 동시에 한화생명 봉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셈이다. 봉사단은 전국 153개 봉사팀으로 구성돼 보육원 등 소외된 단체와 자매 결연을 맺고 매월 1회 이상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창립 기념일(10월 9일) 전후로 ‘자원봉사 대축제’를 연다. 2009년에는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베트남의 소외 계층에 다양한 사랑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총 3억원의 사업비로 93채의 가옥을 짓고 학교 1곳을 신축해 기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봉사단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창립 기념식에는 봉사팀과 봉사리더, 봉사자를 대상으로 포상한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강대 대외부총장에 이장규씨

    서강대 대외부총장에 이장규씨

    이장규 삼정KPMG 부회장이 29일 서강대 대외부총장으로 선임됐다. 서강대가 전문 경영인을 대외부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이 부총장은 1977년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1년간 중앙일보에서 근무했다. 2007년 기업인으로 변신해 하이트진로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재단법인 나눔21 이사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년이다.
  • [함께 성장하는 기업] CJ그룹

    [함께 성장하는 기업] CJ그룹

    CJ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CSV(Created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로 진화했다. 일방적인 봉사와 나눔에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경제적 여건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목표로 하는, 즉 ‘나누면서 돈도 버는’ 개념이다. 전담 부서인 CSV 경영실을 설치해 CSV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수립, 진행하고 있다. CJ그룹은 최근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손잡고 베트남 농촌에 ‘새마을운동’ 전파에 나섰다. 베트남 농촌에 고추를 파종하고, 수확된 고추를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사들여 농가소득 보장을 통한 지역발전을 꾀하는 것은 물론 회사는 믿을 수 있는 원료 확보 등 ‘윈윈’하는 글로벌 모범사례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CJ오쇼핑은 자회사 CJ IMC(International Merchandising Company)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지난해 CJ오쇼핑이 7개국 9개 사이트에서 판매한 한국 상품은 2190억원어치로, 이 중 70%가 중소기업 상품이다. ‘농민과 CJ가 함께하는 즐거운 동행’은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식품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CJ그룹은 2012년 7700억원 정도였던 우리 농산물 구매액을 2015년까지 1조 7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만여명의 농민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요양병원 예고된 참사

    요양병원 예고된 참사

    21명이 숨진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병원(이하 효사랑병원) 화재 사고는 부실한 요양병원 환자 관리 시스템이 부른 참사였다.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에 1200여개의 요양병원이 난립한 가운데 이번 화재는 거동이 불편한 치매 환자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7분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병원 별관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정윤수(88)씨 등 입원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김귀남(53)씨 등 모두 21명이 숨지고 8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가운데 6명의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화재는 병원 별관 2층 남쪽 끝에 있는 다용도실인 3006호에서 발생했으며 소방대원이 신속하게 출동해 화재 6분 만에 큰불을 잡았지만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퍼져 참사를 막지는 못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김모(82)씨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과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2층에는 치매와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70~80대 환자 34명이 있었지만 간호사 1명 등 근무자가 3명에 불과해 긴급 구호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요양병원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의료법상 당직 인원을 환자 200명당 의사 1명, 간호사 2명으로 제한한 것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시정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전국 요양병원은 올해 4월 기준 1284곳이지만 이를 관리해야 할 각 지방자치단체의 담당 공무원은 태부족인 데다 다른 업무까지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제연시설만 제대로 갖춰졌어도 수많은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지만 효사랑병원에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없었다.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1층 이상의 대형 건물에만 설치가 의무화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장성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성 요양병원 화재] 방화 용의자 떠난 직후 덮친 ‘검은 연기’…“아버지 먼저 구할 순 없었다” 소방관 오열

    [장성 요양병원 화재] 방화 용의자 떠난 직후 덮친 ‘검은 연기’…“아버지 먼저 구할 순 없었다” 소방관 오열

    단 6분 동안 불탄 면적은 고작 10평(33㎡). 28일 새벽 전남 장성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짧은 순간 비교적 적은 면적만 태우고 꺼졌지만 화염보다 무서운 연기가 최소 21명(환자 20명, 간호조무사 1명)의 생명을 삼켰다. 거동이 불편한 70, 80대 노인 환자들은 화마(火魔) 속에서 옴짝달싹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비극적인 화재 순간을 돌아봤다. 어둠이 짙게 깔린 이날 0시 27분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병원(이하 효사랑병원) 별관에 요란한 화재 경보음이 울렸다. 놀란 2층 당직 근무자 김귀남(53·간호조무사)씨는 다른 직원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소리친 뒤 시커먼 연기가 나오는 남쪽 끝방(3006호)으로 서둘러 향했다. 방화 용의자인 80대 치매 환자 김모(82)씨가 이 방에 들어갔다 나온 지 1분 뒤였다. 방은 평소 매트리스와 침구류, 의료기기 등을 보관하는 다용도실로 사용하는 곳이다. 방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다. 천장에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돼 있지 않은 탓에 불길은 빠르게 번져 갔다. 김씨는 소화전으로 자체 진화하려 했지만 연기에 질식해 끝내 숨졌다. 병원 직원의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다시 2분 만인 0시 33분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매트리스 등을 태우며 발생한 유독가스는 이미 복도를 따라 노인 환자들이 머무는 별관 2층 병실 등 10개 방으로 급속히 퍼진 상태였다. 특히 각 병실에는 문 대신 블라인드만 쳐져 있어 복도를 통해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별관 1층 환자 44명은 간호사 등의 도움으로 건물을 빠져나갔지만 2층 환자 34명 가운데 상당수는 대피, 구조가 늦어진 탓에 연기를 많이 마셔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였다. 2층 환자 35명(1명은 외박으로 부재) 중 5명은 사실상 거동이 불가능한 ‘와상 환자’(누워서 생활해야 하는 환자)였으며 25명은 치매 환자, 5명은 노인성 질환자로 대부분 자력 탈출이 어려웠다. 병실에 있던 환자 중 7명만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을 뿐 27명은 유독가스를 들이마셨고 이 중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 직후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은 1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현장에는 소방대원 425명과 소방차 등 51대가 출동했다. 소방 인력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장성군 삼계파출소 소속 경찰들도 불이 난 별관 2층에 맨몸으로 뛰어올라가 환자들을 둘러업고 나왔다. 구조 작업을 벌이던 경찰관 4명은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숨진 노인 환자 가운데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의 아버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전남의 한 119안전센터에 근무하던 소방관 홍모(41)씨는 비상소집을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 홍씨는 불이 난 별관 2층에 치매를 앓는 아버지(71)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동료들에게 “내 아버지를 먼저 구해야 한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다. 정신없이 화마 속으로 뛰어들어 환자들을 대피시키고 구급차에 실어 보낸 뒤인 오전 1시 30분에야 뉴스 속보의 ‘사망자 명단’에서 아버지를 찾았다. 장성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장성 요양병원 화재] 병실 출입문 없어 유독가스 순식간에 퍼져… 환자 질식 무방비

    [장성 요양병원 화재] 병실 출입문 없어 유독가스 순식간에 퍼져… 환자 질식 무방비

    전남 장성군 효실천사랑나눔병원(이하 효사랑병원) 참사는 병원 측의 허술한 환자 관리, 화재에 취약한 병실 구조, 방화시설 미비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 불이 난 별관은 연면적 4656㎡,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 건물(5000㎡ 이상)은 아니다. 그러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집단 수용된 만큼 병원 측은 이런 요소를 고려해 방화 시설물을 갖춰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환자 대부분이 잠들어 있었고 갑자기 발생한 불로 거동이 불편한 70~80대 고령자들이 신속히 탈출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층 환자 34명 가운데 5명은 사실상 거동이 불가능한 ‘와상 환자’(누워서 생활해야 하는 환자)였으며 25명은 치매 환자 및 알코올 중독 환자, 4명은 노인성 질환자로 대부분 자력 탈출이 어려웠다. 입원실에 배치된 담당자는 여성 간호조무사 김귀남(53·여)씨 1명뿐이었다. 비상시에 환자를 대피시킬 인력이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김씨는 불이 나자 자체 소화전으로 불을 끄기 위해 3006호실로 접근했다가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 병실 구조도 피해를 키웠다. 별관 2층은 복도를 중심으로 양편에 3개씩 7개(1개는 불이 난 다용도실)의 병실이 있었지만 각 병실엔 출입문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삽시간에 연기가 복도와 병실로 스며들었고 이를 들이마신 고령의 환자들은 곧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독가스 차단막 역할을 해야 할 출입문 등이 설치되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실제로 불이 난 2층 계단을 따라 복도에 들어서니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각 병실에는 5~6개의 침대가 뒤섞여 있었고 담요와 매트리스는 바닥에 나뒹굴었다. 병실은 출입문이 없이 모두 개방된 상태였다. 검은 그을음이 복도와 각 병실의 벽면 천장에까지 시커멓게 쌓여 있었다. 그을음의 두께로 볼 때 화재 당시 강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발화 지점인 3006호의 알루미늄 창틀은 불에 녹아내렸고 천장 쪽에서는 배수관이 터져 복도와 병실이 흥건히 젖어 있었다. 복도 바닥에는 환자들이 우왕좌왕한 흔적인 듯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경찰은 이날 치매 환자인 김모(81)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가 불나기 1분 전인 이날 0시 26분 다용도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김씨는 “내가 불을 지르지 않았다”면서 “잠이 오지 않아 다용도실에 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효사랑병원 관계자는 “김씨는 6·25 참전용사로 보훈 대상자인 걸로 안다”면서 “사회에 불만이 많지 않았는데 워낙 중증 치매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내가 보훈 대상자야’라며 악을 쓰고 난리를 피우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와 잘 알고 지냈다는 한 생존자는 “김씨 자식들이 면회도 자주 오고 올 때마다 아버지 드실 음식도 냉장고에 채워 놓고 갔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불에 타다 남은 일회용 라이터가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방화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또 이철구 전남지방경찰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병원 측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화재 현장을 정밀 감식하는 등 원인 규명에 나섰다. 장성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홍보대행사 피알원, 독거노인 배식지원… 꾸준한 봉사활동 계획

    홍보대행사 피알원, 독거노인 배식지원… 꾸준한 봉사활동 계획

    홍보대행사 피알원이 여름을 앞두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독거노인을 위한 배식지원에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올해 초 홍보대행사 피알원 직원 20여명의 뜻을 모아 신설된 사내 봉사동호회인 ‘두드림(Do Dream)’은 최근 주말을 이용해 서울 남부교육센터를 찾아 독거노인을 위한 점심 준비 및 배식 활동에 나섰다. 두드림 회원들은 첫 번째 봉사활동의 장소로 일반 복지관에 비해 봉사의 발길이 뜸하다는 서울 관악구 소재의 남부교육센터를 선택했다. 이 날 직접 장을 보고 재료를 손질하며 80여 명 분의 음식을 장만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간식거리 및 휴지 등의 생필품도 전달하기도 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피알원 두드림 초대 동호회장인 서청원 대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주변 이웃을 돌아보며 함께 사는 세상을 희망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진 것 같다”며 “주말도 기꺼이 할애하며 두드림 활동에 적극 참여해준 회원들과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회사,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셔주신 어르신들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두드림 동호회 회원들은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 주말을 이용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음지를 찾아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을 밝혔다. 다음 봉사활동으로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아 버려진 애완동물들을 보살필 예정이다. 한편 홍보대행사 피알원은 지난해부터 사내 동호회 활동에 대한 업무환경 개선과 지원에 투자를 확대해 오고 있다. 160여명에 이르는 임직원들의 교류와 소통, 공감과 나눔을 확산시켜 미디어, 디지털, 프로모션, 크리에이티브 등 통합커뮤니케이션의 업무 시너지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홍보대행사 피알원 내에는 축구 동호회 ‘피알원FC’, 캘리그래피 동호회 ‘알캘리’, 통기타 동호회 ‘기타등등’, 등산동호회 등 다양한 동호회들이 발족 돼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장성 요양병원 화재] 이번에도 골든타임 놓쳐 인명피해 키워

    [장성 요양병원 화재] 이번에도 골든타임 놓쳐 인명피해 키워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병원(이하 효사랑병원) 화재 사고의 경우 초기에 출동한 소방대가 화재 진압에만 주력한 나머지 환자들의 질식사를 방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을 받는다. 1차 선착대의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효사랑병원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119 상황실에 신고가 들어온 시간은 이날 오전 0시 27분이었다. 화재 진압대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4분 뒤인 0시 31분이다.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화재 현장에서 3㎞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담양소방서 삼계119안전센터였다. 그러나 1차 선착대인 삼계119안전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소방차 2대와 구급차량 1대가 전부였다. 근무 중인 소방대원도 5명밖에 안 됐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 5명이 소방차 2대와 구급차 1대를 몰고 현장에 출동해 화재 진압과 구조를 동시에 병행하기에는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화재가 작은방 한곳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불길을 잡는 데만 주력해 귀중한 인명의 질식사를 막을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소방대는 현장 출동 2분 만인 0시 33분에 큰불을 잡은 데 이어 0시 55분 잔불 정리를 완료했으나 2층 병실에 있던 환자들은 이미 유독가스를 마셔 실신한 뒤였다. 화재 상황이 심각한 것을 감지한 전남소방본부가 인접 지역 소방대까지 동원해 인명 구조에 나섰지만 거동이 불편하고 고령인 환자들은 이미 유독가스를 마셔 숨을 거둔 상태였다. 더구나 화재가 발생한 건물 내의 유독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배연차량이 삼계119안전센터에는 없어 소방대원들은 병원 2층에 있던 환자들의 질식사를 막을 작전을 펼칠 수조차 없었다. 배연차량은 규모가 큰 소방서 단위에만 배치돼 있고 소규모 안전센터에는 1대도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소방대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화재 초기에 건물 유리창을 깨 유독가스를 외부로 배출시키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 2층 병실은 각 호실을 격리하는 문이 없어 한쪽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건물 내부 전체로 퍼질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대는 각 병실의 유리창을 깨지 않았다. 전남소방본부는 “유리창을 깰 경우 유독가스가 건물 내로 더 퍼질 우려가 커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건물 구조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성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자고 나면 방화·화재 ‘불안한 한국’

    자고 나면 방화·화재 ‘불안한 한국’

    28일 새벽 20여명이 사망한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병원 화재를 시작으로 지하철 방화와 대형마트·고층 빌딩 주차장 화재까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고조됐다. 이날 오전 10시 52분쯤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막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 객실에서 70대 남성이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승객 370여명이 대피했다. 신속한 대피와 진화 덕에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192명의 목숨을 앗아 갔던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가 되풀이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범인 조모(71)씨는 화재 발생 50여분 만에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조씨는 3호선 열차 4번째 객차에서 미리 준비한 시너 11병 중 5병의 뚜껑을 열고 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당시 객차에는 50여명, 전동차 전체에는 37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6분 만인 오전 11시 역무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앞서 오전 9시 6분쯤에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의 지상 주차장에 있던 쏘렌토 승용차 엔진에서 불이 나 27분 만에 꺼졌다. 쏘렌토 승용차가 완전히 불에 타고 옆에 주차돼 있던 카렌스 차량이 그을렸으나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 붙지는 않았다. 매장은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한 상태였으며 지하 1층과 2층에는 40여명, 지상 1, 2층에는 50여명이 있었지만 9시 20분쯤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기본이 지켜지는지 되묻게 하는 장성 참사

    도대체 우리 사회에 안전지대는 존재하는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전문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수십명이 숨지고, 70대 노인의 방화로 서울 지하철 3호선에서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공동체 모두의 책임감과 안전의식을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일상의 안전 불감증에서 공동체 구성원 모두 기본과 원칙을 되돌아볼 때다. 화재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장성의 효실천사랑나눔 요양병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실시된 안전 점검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사고 결과에서 보듯 지자체와 병원의 안전 점검은 부실하고 형식적인 절차에 그쳤다. 사고 당시 야간근무자 수가 병원 자체 화재대응지침에서 적시한 규정 인원보다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월호 참사의 비극 속에서도 나 하나쯤이야, 내가 관리하고 근무하는 시설쯤이야 하는 나태함과 무신경이 잇따른 참사를 부르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실제 병원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확인 결과 80대 치매 환자가 방화 용의자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지만 턱없이 부족한 야간근무자 수가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일상은 기본이고 기본이 일상이 돼야 한다. 병원과 지자체가 세월호 비극을 전후해 두 차례나 안전관리 점검을 했지만 화재 참사를 막지는 못했다. 복지부는 소화기 등 안전시설 구비 여부, 화재 대처방법 및 교육훈련, 환자 대피 및 이산대책, 위기관리 매뉴얼 등 7개 분야 31개 세부항목을 점검토록 지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장성 요양병원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야간 근무 인원도 실제 매뉴얼보다 부족했고,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또 간호사 한 명이 거동이 불편한 70~90대 환자 30여명을 맡았다고 한다. 현장의 비상 상황과 화재 대응 매뉴얼이 겉돌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사회 구성원 모두 스스로를 돌아보고 일상의 안전조치를 되새겨야 할 때다. 요양병원의 안전조치는 물론이고 공동체 내부의 병리 현상을 점검해야 한다. 입원환자가 300명이 넘는 효사랑 병원에서 이 같은 참사가 발생했으니 수많은 영세 요양병원의 실태는 어떻겠는가. 80대 치매환자가 방화용의자로 체포됐다고는 하지만 요양병원 측의 비상시 매뉴얼은 현실과 한참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이번 참사에서 확인됐다. 아울러 서울지하철에서 70대 노인의 방화는 또 다른 비극을 낳을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경계하고 기본을 생각할 때다. 또 다른 참사의 여지는 없는지, 곱씹고 또 곱씹어야 한다.
  • [장성 요양병원 화재] “그냥 나오면 살았는데 다시 들어가 그렇게 돼”

    [장성 요양병원 화재] “그냥 나오면 살았는데 다시 들어가 그렇게 돼”

    “바보같이… 자기가 살아야지 왜 그랬어….” 28일 광주 광산구 신가동의 광주신가병원 장례식장. 이날 새벽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병원(이하 효사랑병원) 화재에서 불을 끄고 환자들을 구하려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간호조무사 김귀남(53·여)씨의 빈소에는 탄식이 끊이지 않았다. 아들과 딸은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에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퉁퉁 부은 눈으로 망연자실한 채 벽에 기대 있었다. 2006년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딸과 아들을 키우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늘 씩씩하게 환자들을 대했다고 조문객들은 입을 모았다. 고인과 30년 지기인 박경남(53·여)씨는 “귀남이는 간호조무사가 천직이었다”면서 “환자들과 같이 춤도 추고 노래도 불러 주면서 엄마처럼, 가족처럼 대했다. 그렇게 자기 일을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눈물을 흘렸다. 조카 김진식(51)씨는 “고모는 쾌활하고 낙천적인 분”이라면서 “그냥 뛰어나오셨다면 살았을 텐데 다시 들어가서 그렇게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 빈소를 지키던 사위 전현영(31)씨는 “장모님이 아니라 친엄마 같은 분이었다”면서 “수시로 아내 직장에 들러 반찬을 갖다 주셨고 집에 와서도 챙겨 주셨다. 사위한테 전화도 먼저 해서 살갑게 말씀해 주시는 다정한 분이셨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27분쯤 병원 별관 2층 다용도실에서 불이 붙자 비상벨이 울렸고 김씨는 복도 끝에 있는 사무실에서 나와 반대편 끝에 있는 다용도실로 달려가 불을 끄려 했다. 광주 김희리 기자 heeree916@seoul.co.kr
  • [장성 요양병원 화재] “엄지발톱 빠지는 줄도 모르고 연기 뚫고 탈출”

    “나도 죽을 뻔했어. 죽을 뻔했지. 컴컴하고 목이 따가웠는데 무조건 통로 따라 걸었어.” 28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응급실 병동. 산소마스크를 낀 김소진(71)씨는 간밤에 들이마신 연기 탓인지 잔뜩 쉰 목소리로 힘겹게 탈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나는 원래 새벽 1시에 잠이 드니까 TV를 보고 있었지. 열려 있던 창문 밖에서 소방차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물줄기가 들어왔어”라고 말했다. 불이 난 전남 장성군 효실천사랑나눔병원(이하 효사랑병원) 별관 2층 다용도실과 멀지 않은 곳에서 김씨는 같은 방에 있던 환자 2명과 TV를 보고 있었다. 김씨는 “갑자기 전기가 나가니까 아무것도 안 보였어. 정신 멀쩡한 사람이 병원에는 절반도 안 되니까 많이 못 나왔을 거야”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나랑 같은 방에 있던 영감들 나왔는지 어쨌는지 볼 새도 없이 통로 쪽 방향으로 무조건 걸었어”라고 했다. 서울에서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내려온 부인을 만난 김씨는 “내 엄지발톱 좀 봐. 발톱 빠지는 줄도 모르고 탈출했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씨는 송모(56)씨, 이모(88)씨와 함께 광주 보훈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전남대 병원으로 다시 왔다. 효사랑병원 최고령 환자인 이씨는 삼계파출소 정인철(47) 경위의 도움으로 가장 먼저 불길 속에서 빠져나왔다. 이날 새벽부터 아버지 곁을 지킨 이씨의 딸은 “처음에는 의식이 없었던 아버지의 폐에서 시커먼 물질들이 빠져나오는 걸 보니 ‘이제 사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가게를 하는 첫째 오빠가 모셨는데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셔서 요양원에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늘 요양원에서 나오고 싶어 하셨다. 면회도 자주 가지 못해 죄송했는데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설립된 효사랑병원은 본관과 별관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 불이 난 곳은 별관이다. 별관에는 치매, 정신분열증 등을 앓거나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 78명이 2개 층에 나뉘어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사랑병원의 간호조무사는 “보통 한 층에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2명 근무하는데 주중에는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1명이 근무하기도 한다”면서 “우리 병원의 환자 수 대비 간호사, 간호조무사 수는 그리 열악한 편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광주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광주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요양병원 방화로 밝혀져…장성 요양병원 화재 81세 치매환자 긴급체포

    요양병원 방화로 밝혀져…장성 요양병원 화재 81세 치매환자 긴급체포

    ‘요양병원 방화’ ‘장성 요양병원 화재’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는 81세 치매환자의 방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장성경찰서는 28일 병원에 있던 치매환자 김모(81)씨를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병원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불이 난 병원 별관 건물 다용도실에서 누군가 들어갔다 나온 뒤 불길이 시작된 정황을 포착해 방화 가능성에 대해 수사해 왔다. 앞서 밤 12시 27분쯤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병원(효사랑요양병원) 별관 2층에서 불이 나 환자와 간호사 등 2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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