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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음저협, 11일 프랑스 음악저작권협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 개최

    한음저협, 11일 프랑스 음악저작권협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 개최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각종 문화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 이하 한음저협)와 프랑스 음악저작권협회(회장 로랭 쁘띠지라르-Laurent Petitgirard, 이하 SACEM)가 공동으로 <한국과 프랑스 관점에서 보는 디지털 시대의 창작 및 저작권>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2016년 5월 11일(수)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아카데미 홀 3층 나눔관에서 진행될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각국의 문화산업분야 구조화’, ‘작가들의 권리에 대한 발전 현황’,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양국의 창작가들과 작가들이 마땅히 맡아야 할 역할과 그에 대한 보상’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규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음저협 윤명선 회장, SACEM 로랭 쁘띠지라르 회장을 포함해 벤자민 응(Benjamin Ng; 국제저작권연맹 아시아〮태평양 위원회 이사장), 김병준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 부회장), 클레어 지라우딘(Claire Giraudin; SACEM 홍보수석), 전민재(작곡가) 등 국내외 저작권 관련 저명인사들이 한데모여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음악 저작권 현안 및 발전 방안들을 심도 깊게 논의 할 예정이다. 사진=한국음악저작권협의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어버이날 나눔잔치’ 열어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어버이날 나눔잔치’ 열어

    서울시의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어버이날을 맞아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단장 김갑수)과 함께 “어버이 날 나눔잔치”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역에 계신 독거 어르신을 초대하여 봉사단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초대한 어르신은 주로 당고개역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주민으로 이곳은 타 지역에 비해 홀로 살아가는 어르신이 많다. 당고개역 주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뉴타운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노인인구 비율이 빠르게 늘어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주민으로 부터 추천을 받아 200명의 어르신을 초청해 봉사단 김갑수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과 함께 준비한 점심 메뉴인 자장면을 대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현청 교육산책] 엄마에게 전해라

    [이현청 교육산책] 엄마에게 전해라

    얼마 전 유행하던 유행가 중에 ‘백세인생’이라는 가요가 있습니다. 60세부터 100세 사이 나이의 사람들이 저세상에서 오라 할 때 가지 않기 위한 여러 가지 이유를 비유해 부른 노래입니다. 그 노래의 가사 중에 ‘…라고 전해라’라는 가사가 젊은층으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인기를 끈 이유라고 합니다. 우리 교육과 관련해 ‘누가 사교육을 번창하게 만든 장본인인가, 누가 자녀들을 교육의 희생양으로 만든 장본인인가, 누가 입시 지옥을 야기한 장본인인가?’라는 질문을 할 때 학부모들은 학교 탓과 교육정책 탓으로 돌리고 정부와 일부 정책 관련자들은 정책 잘못이 아니라 교육문화와 구조 탓이라고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엄격하게 말하면 학부모도, 정부도, 학교도, 교사도, 학생도 모두 오늘의 교육 현실을 만든 장본인들입니다. 하지만 모두 교육의 희생자라고 변명하기 일쑤입니다. 일류 학교를 나와야지만 좋은 직장에 가고, 좋은 직장을 졸업해야지만 행복한 삶이 된다는 ‘일류 학교=좋은 직장=행복한 삶’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고착돼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눈여겨볼 때 학부모들만의 탓도 아니요, 정부 탓만도 아니요, 교육정책 탓만도 아니요, 교사 탓만도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이 점에서 가장 먼저 변해야 할 교육 관련 주체가 학부모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학부모들에게 특히 어머니들에게 이렇게 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과외를 많이 시키면 반드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전해라. 일류 학교를 나오면 반드시 행복한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전해라. 의사와 판검사가 지금처럼 일생을 보장하는 최고의 직장이 아니라고 전해라. 조기 유학과 기러기 가족이 자녀 교육의 최상의 방법이 아니라고 전해라. 학교 성적이 자녀의 행복을 보장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전해라. 영어를 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하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전해라. 부모가 자녀 입시 교육에 지나친 나머지 교육 학대(Educational Abuse)하고 있다고 전해라. 부모가 가르칠 것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 방임(Educational Neglect)하고 있다고 전해라. 부모는 자녀의 삶을 대신 살아 줄 수 없다고 전해라. 부모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해라. 자녀는 부모의 부속물이 아니라고 전해라. 교육은 100m 경주가 아니고 마라톤이라고 전해라. 진정한 교육은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고 전해라. 교육은 남과 다름을 배우고 남과 더불어 사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 전해라. 교육은 자기 눈, 자기 잣대로 재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해라. 교육은 사랑이라고 전해라. 교육은 섬김이라고 전해라. 교육은 나눔이라고 전해라. 우리나라 교육에서 교육문화의 주체요, 객체는 학부모입니다. 학부모들은 모두 교육의 희생양인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기 스스로 희생양을 만드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과외가 싫고, 교육비가 많이 들고, 암기 위주의 교육이 싫어서 조기 유학을 택한 학부모들이 뉴욕에 가면 한국 과외를 만들고, 베이징에 가도 한국 과외를 만드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한국 부모들이 일등 위주의 교육문화에 매달리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자녀를 만들려면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원하고 격려하고 사랑하고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학부모는 일등 만능의 사고를 갖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일등입니까? 모두가 일등입니다. 인간이 태어날 확률은 4억분의1이라고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다 제 몫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므로 잠재 가능성을 개발해 다름을 키워 주는 것, 특성을 키워 주는 것, 그것이 아름다움이 되게 하는 것이 일등을 만듭니다. 한양대 석좌교수
  • [생각나눔] 1회 징계도 ‘퇴직포상’ 제외… 對民업무 공무원들 볼멘소리

    “30년 공든탑 한번 실수로 너무해”… 징계노출 경찰·구청 하위직 반발 “오래 일한 것만으로 포상은 문제… 일반인은 기회 적어… 관행 고쳐야” 정부가 재직 중 단 한 번이라도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대통령 표창, 근정훈장 수여 등 ‘퇴직포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대민(對民) 업무가 많은 공무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무직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징계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데, 모든 공무원에게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외려 형평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8일 행정자치부의 ‘2016년 정부포상업무지침’에 따르면 재직 중 견책 등 징계나 형사처벌을 받은 공무원은 근정훈장 등 퇴직포상을 받지 못한다. 지난달 21일부터 바뀐 규정이다. 종전에는 음주운전, 금품·향응 수수, 횡령, 성범죄 같은 주요 비위가 아니라면 퇴직포상에서 배제되지 않았다. 현재 공무원들은 25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하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28년 이상’은 대통령 표창, ‘30년 이상’은 근정포장, ‘33년 이상’은 근정훈장이 각각 주어진다. 경찰이나 일선 구청 등에서 근무하는 하위직 공무원들은 개정된 포상지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청 공무원 김모(50·6급) 팀장은 “30년 이상을 힘들게 일하고 포상을 받는 건데 한 번의 실수로 포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하다”며 “민원 처리를 한 번만 잘못해도 제외된다는 건데 가혹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간부는 “경위 이하 경찰관들은 민원인과 사소한 분쟁만 있어도 견책을 받는 일이 많고 경감 이상 간부들도 부하 직원이 징계를 받으면 지휘 책임 때문에 함께 징계를 받는다”며 “중앙부처 공무원과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은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경찰서의 한 형사는 “지난달 공무원 임용령 개정으로 6급 근속승진 비율이 일반직 공무원은 20%에서 30%로 늘어났지만, 경찰은 이전과 같다”며 “가뜩이나 공무원 인사규정이 경찰에 불리하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데 또 이런 일이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정년 퇴직자에게 포상을 남발하는 현재의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에도 ‘공무원의 개근상’으로 불리는 퇴직포상 남발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는 한모(42·7급) 주임은 이날 “일반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정년을 채우고 싶어도 명예퇴직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지 오래 일한 것만으로 포상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공무원들 스스로도 하고 있다. 일반인은 국가에서 주는 훈장에 거의 접근하지 못하는데, 공무원에게는 너무 쉽게 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여된 전체 훈장(2만 6602건) 중 86.4%가 단지 오래 근속했다는 이유로 주는 근정훈장이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포토] “이렇게 큰 모자는 처음이야”…멕시코 전통 모자 착용해보는 시민들

    [서울포토] “이렇게 큰 모자는 처음이야”…멕시코 전통 모자 착용해보는 시민들

    서울광장, 무교동거리, 청계천로 등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문화축제 2016 지구촌나눔한마당을 찾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서 멕시코 전통 모자를 착용해보고 있다.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한복 입고 축제 즐겨볼까~’

    [서울포토] ‘한복 입고 축제 즐겨볼까~’

    서울광장, 무교동 거리, 청계천로 등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문화축제 2016 지구촌나눔한마당을 찾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서 주최측과 함께 한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광장 가득 메운 ‘한복’ 물결

    [서울포토] 서울광장 가득 메운 ‘한복’ 물결

    서울광장, 무교동 거리, 청계천로 등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문화축제 2016 지구촌나눔한마당을 찾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서 주최측과 함께 한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협의회 발대식에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협의회 발대식에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2일(월) 서울시에서 개최한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협의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날 발대식은 10시에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주최하여 500여명의 시민실천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이클레이 세계도시기후환경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을위한 실천계획인 ‘서울의 약속’을 선포했다. 서울의 약속에 따라 시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1,000만 톤까지 줄이고, 2030년까지는 총 2,000만 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김광수 시의원은 그동안 꾸준히 환경운동을 펼쳐오면서 녹색서울시민위원으로 참석했다. 김 의원은 행사장을 찾아온 노원구 시민실천단을 만나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 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하며, 그냥 흉내 내는 시민실천단이 되기보다는 노원구민과 서울시민을 위해 홍보할 수 있는 시민실천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단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함께 구성하고 운영한다. ‘그린리더’, ‘의제21 실천단’ 등 다양한 경로로 활동해오던 각 자치구의 환경에너지분야 시민활동가들을 ‘서울의 약속’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새롭게 정비한 것이다. 또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실천단장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공동 주제 선정, 활동사항 공유 등 따로 또 같이 서울의 약속 실천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시민들이 만드는 환경 서울 이야기’라는 뜻 있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강동, 강서, 노원, 영등포, 도봉실천단에서 CO2 1인 1톤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들을 발표했다. 도봉구의 시민펀드로 만든 도봉시민햇빛나눔발전소는 무한한 발전성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수익 중 일부를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쓰는 모습을 통해 에너지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서구 실천단은 폐 현수막 재활용사업을 실시하여 수익도 올리면서 환경을 살리고 수익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는 내용을 소개했다. 행사 말미에 지구사랑 퍼포먼스, 실천단 퍼포먼스가 있었으며 박원순 시장의 격려사를 정점으로 폐회가 진행됐다. 김 의원은 “이번 행사는 의례적인 발대식이 아닌 진정성이 보인다”며 “이젠 ‘누가 해야 한다’가 아니라 각 가정에서 각자 시민실천가가 되어 온실가스를 줄여서 지구를 살리는 일을 해야 하며‘서울의 약속’을 선포한 이 시간을 기점으로 우리 서울시민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000만톤까지 줄이고, 2030년까지는 총 2000만톤을 감축할 계획을 반드시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둥이 “엄마랑 서울시 홍보대사 됐어요”

    라둥이 “엄마랑 서울시 홍보대사 됐어요”

    동그란 눈과 깜찍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라희·라율 자매가 홍보대사로 서울시를 알린다. 서울시는 방송인 슈와 라희·라율 자매를 비롯한 11팀을 시 홍보대사에 위촉하고 3일 위촉식과 애장품 기증행사를 열었다. 위촉된 홍보대사는 배우 심은경·이일화·이하나·장현성, 가수 걸스데이와 스윗소로우, 아나운서 이언경과 최현정, MC 박수홍, 성우 서혜경 등이다. 라희·라율 자매는 최연소 서울시 홍보대사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날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위촉식에선 홍보대사들의 애장품을 기증받았다. 선글라스와 카디건, 인형, 시계, 원피스, 중절모 등 저마다 사연이 담긴 물품들이 나왔다. 시는 이를 ‘에너지 복지 시민기금’에 전달하고 광화문 나눔장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수익금은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데 쓰인다. 행사가 끝난 뒤엔 박원순 시장이 홍보대사들을 직접 시장실로 안내하고 면담을 했다. 박 시장은 “귀한 재능과 능력을 기꺼이 나누고자 한 홍보대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시민의 꿈과 희망을 대변하는 홍보대사들과 함께 행복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新전원일기] 충남 보령 ‘꿈이 있는 먹방마을’

    [新전원일기] 충남 보령 ‘꿈이 있는 먹방마을’

    충남 보령을 찾아가는 길은 곳곳마다 활짝 핀 꽃들로 찬란했다. 보령 시내를 지나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만난 성주면 성주4리. 마을 어귀부터 화려하게 핀 꽃과 연둣빛 나무들로 ‘먹방마을’은 봄의 기운을 한껏 머금고 있었다.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마을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생기가 넘쳤다. 버섯장에서 내려온 서광수(63) 이장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악수를 건네는 투박한 손에서 버섯 향이 풍겼다. 15년째 이장을 맡고 있는 서씨는 먹방마을을 ‘마을기업’으로 일으킨 일등공신이다. 폐광으로 무너져 버린 마을에 표고버섯으로 생명을 불어넣고 희망을 심었다. 모두가 포기하고 등을 돌렸던 마을이 깨끗한 마을로,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기까지 대체 어떤 일이 있었을까. 서 이장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의 에너지에서 그 해답을 직감할 수 있었다. ■폐광마을에서 피어난 표고버섯 “아침 일찍 올라가 보니 녀석들이 불쑥불쑥 올라왔더라고요. 그래서 냉큼 땄지요. 표고버섯은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상품성을 잃거든요.” 서 이장은 표고버섯이 가득 든 바구니들을 작업장으로 옮기면서 머쓱해하며 웃었다. 수천 개의 참나무에 표고버섯이 한가득 피어오른 장관을 꼭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던 그였다. 전화 통화 내내 사람 마음 설레게 해 놓고는 그것도 도착한 날 모두 수확해 버렸으니 분명 미안했을 터였다. 하나 어쩌겠는가. 기대와 설렘은 아쉬움이 됐다. “그래도 튼실한 녀석들 몇 놈은 남겨 놨네요. 하하하. 어서 가 봅시다.” 때를 놓치지 않고 서 이장이 정겹게 옷깃을 잡아끌며 말했다. 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표고버섯 하우스는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다. 면적은 100평짜리 5개 동으로 모두 500평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은 2013년 서 이장이 마을 주민과 함께 설립한 ‘꿈이 있는 먹방마을 영농조합법인’의 공동 소유다. 총 5개 동 중에서 2개 동은 하우스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고 있었다. 얼마 동안 줘야 하느냐고 묻자 그는 버섯 상태를 보면 얼마큼 줘야 하는지 감이 온단다. 어떤 때는 10분만 줘야 하고, 어떤 때는 하루 종일 주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것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얻을 수 있는 지혜일 것이다. 동마다 2000여개의 참나무가 펼쳐진 풍경은 버섯으로 뒤덮이지 않아도 장관이었다. 서 이장은 잘 자란 버섯 몇 개를 따서 보여줬다. 먹방마을의 버섯은 ‘백화고’다. 흰 꽃이 핀 모양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갈라진 모습이 거북이 등껍질 같았다. 표고버섯의 꽃이라고 불리는 백화고는 표고 중에서 가장 좋은 상품이라고 한다. 그는 오직 참나무에서만 자란 표고버섯을 고집한다. 원목에서 자란 버섯이 훨씬 맛있고 향도 좋기 때문이다. 특히 먹방마을의 표고는 품질이 우수하다고 입소문이 퍼져 점차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수확한 버섯의 90%는 서울 가락동 시장에 출하하고 나머지는 지역 축제에 내놓는다. 첫 수확이 있던 2012년에는 18~20㎏ 1상자에 20만~25만원의 최고가로 판매돼 자그마치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참나무에 종균을 넣고 1년 반을 기다린 끝에 얻은 첫 수확이었다.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서 이장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자세를 낮춘다. 하지만 농사짓는 사람의 정성과 노력 없이 결실을 맺는 작물은 없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버섯을 한 번도 키워 본 적이 없으니까 처음에는 물만 주면 버섯이 나오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안 되는 거예요. 온도도 맞춰야 하고 물도 조절해서 줘야 하고, 날씨에 따라 다르더라고요.” 이후 그는 표고버섯 재배를 위해 관련된 책이란 책은 모두 찾아 읽었고 산림버섯연구센터와 버섯 농사 짓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술을 터득했다. 우수한 표고버섯을 생산하겠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먹뺑이 정신으로 표고를 시작한 지 6년째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서 이장은 표고버섯 단지를 오르고 내린다. 녀석들이 잘 크고 있는지, 혹시 물을 줘야 할 때는 아닌지, 자식 걱정하는 부모처럼 온통 버섯 생각뿐이다.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의 버섯이기에 서 이장은 몸과 마음이 늘 분주하다. 아직까지 큰 매출은 아니지만 먹방마을의 표고는 매년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수익금은 농사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되고, 마을 학생들의 장학금이나 독거노인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먹방마을의 자랑이 뭐냐고 물으면 우리 마을 사람들은 제일 먼저 표고버섯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표고버섯은 정신적인 희망이에요. 암요. 희망이죠.” 그들에게 표고버섯이 희망이 된 이유는 삶의 가치를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꿈과 비전을 만들어 줬고,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부심이고 자랑이다. 탄광산업이 전성기를 누렸던 1970~80년대에는 마을에 300여 가구가 살았다. 서 이장이 먹방마을에 들어온 것도 광산이 시작될 때였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모여들었다. 먹방마을에만 초등학교 학생이 200~300명이나 됐으니 얼마나 문전성시를 이뤘을지 짐작이 간다. “그때는 다들 집 마련할 돈이 없으니까 한 집에 서너 가구씩 모여 살았어요. 집이라고 해도 하루면 짓는 그런 집이었어요. 광산 지역이다 보니까 합법적으로 세워진 집이 한 채도 없었거든요.” 탄광산업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살림살이가 넉넉하진 못했다. 부를 축적할 정도는 아니었고 그저 먹고살 만했다는 얘기다. ‘먹방’이라는 마을 이름도 원래는 ‘먹뺑이’로, 검다는 뜻의 ‘먹’에 고생하며 일한다는 의미의 ‘뺑이치다’를 합친 말이다. 한마디로 석탄을 캐면서 고생고생 일한다는 얘기다. “붙여진 이름대로 정말 고생하며 일했죠. 예전부터 먹뺑이 하면 거지 동네, 못사는 동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실제로 마을의 30%가 기초생활수급자였으니까요.” 그러던 중 1989년 생산성이 떨어지는 탄광이 자꾸 늘어난다는 이유로 정부에서는 석탄합리화 정책을 시행했다. 광산이 폐쇄되자 마을 주민 모두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었다. “다 떠나고 남은 백여 가구 중에서 반 이상이 집을 버리고 떠났어요. 마을이 파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정말 먹고살 길이 막막했어요.” 지금은 충남에서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다른 지역의 본보기가 되고 있지만 표고버섯 농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주민들은 시내로 나가서 품을 팔아야 겨우 먹고살 수 있었다. 대다수의 가장은 가족을 남겨 놓고 타 지역으로 일을 찾아 갔다. 참으로 빠듯한 삶이었다. 서 이장은 마을의 일거리 창출을 위해 들마루를 짜서 마을 근처에 있는 성주계곡을 찾는 관광객에게 대여해 주는 사업도 추진했다. 그야말로 먹고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실제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했던 들마루 사업은 마을 자금에 큰 보탬이 되었다. 사실, 꿈이 있는 먹방마을이 버섯 재배로 성공 가도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때의 경험 덕분이다. 크고 작은 다툼의 과정을 통해 주민들은 점차 협동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합법적인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7년의 사업을 결국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대체 무엇을 해서 먹고살아야 할까.’ 서 이장은 또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온통 먹고사는 문제였다. 농사를 지어 보려고 해도 주변이 산악 지형으로 전부 돌산이기 때문에 쓸 만한 농지가 없었다. 그러던 중 떠오른 묘안이 농지가 필요 없는 표고 농사였다. 서 이장은 2005년 작목반을 만들어 5만원부터 20만원까지 상한선을 두고 마을 주민 40여 가구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예비 마을기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버섯농사를 하려 해도 땅이 없었다. 더군다나 마을 전체가 ‘도유림’이기 때문에 임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부터 서 이장은 충남도를 내 집 드나들듯 하며 끈질기게 매달렸다. 관계자들을 수백번 찾아가 설득했다. 그가 도유림의 임대를 확보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자그마치 5년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은 이럴 때 해당될 것이다. “중간에 수없이 포기하고 싶었어요. 주변에서는 모두 안 될 거라며 포기하라고 했어요. 그때 눈물깨나 쏟은 것 같아요.” 서 이장의 마음고생은 공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본격화됐다. 소득이 생기기 시작하자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누가 더 일을 했는지 견주고, 출자한 금액에 따라 배당금이 달라지자 섭섭해했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총대를 멜 사람이 필요했어요. 아무도 관리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장인 제가 시작하게 된 거예요. 한 달에 딱 5만원 받고 일했어요. 먹뺑이 정신으로 매진했던 거죠.” 그에게 표고버섯은 눈물과 땀, 희생의 결과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앞장선 사람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과정 없이는 결과도 없는 법이니까. ■모두가 행복한 마을기업을 꿈꾸다 서 이장은 조합법인 대표를 3년째 맡고 있다. 그는 ‘장기 집권 중’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 덕에 집집마다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 정도다. 마을기업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했던 그는 이젠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주민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고 누구라도 들어와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나눔을 실천하고 복지에 온 힘을 쏟는다. 마을회관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공동생활관 공사가 한창이다. 한겨울에도 보일러 트는 돈이 아까워 전기 매트만 켜고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을 보면서 늘 마음이 아팠던 서 이장이 지난해 시에 올린 사업 계획안이 채택된 결과다. 그의 꿈이 현실로 한발 다가선 것이다. “아직 할 일이 많아요. 이곳이 광산 지역이니까 탄광 체험도 만들고, 우리 주민이 함께 재배한 버섯으로 가루를 내서 버섯한과, 버섯차, 버섯과자도 가공해 만들 예정입니다.” 그의 가슴과 머릿속은 온통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일뿐이다. 리더가 바라보는 세상이, 꿈꾸는 세상이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미래가 된다. 소통이 화두가 된 지도 한참이다. 서 이장은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다. 그래서 가슴으로 주민의 손을 잡았던 것이다. 이제 먹방마을은 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판자촌을 방불케 했던 풍경은 어디에도 없다.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진정한 마을기업으로의 초석을 단단히 닦아 놓은 셈이다. 글쓴이 한정원 방송 작가.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주요 저서로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 강화’ ‘명인명촌’ 등.
  • 어린이날 힘든 날?… 마포 쌍둥이 아빠 김대리는 즐겁다

    어린이날 힘든 날?… 마포 쌍둥이 아빠 김대리는 즐겁다

    달력이 가족을 위한 행사로 가득 찬 5월은 부모들에게 큰 부담이기도 하다. 어린이날 등 각종 기념일의 선물 때문에 지출이 늘어나는 데다 아이들과 함께 어디로 놀러가야 할지 고민되기 때문이다. 마포구가 이런 고민을 줄여주기 위해 어린이가 주인공인 축제를 연다. 구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2016 마포어린이축제-마포둥이 모여라’를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난지천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한다. 지역 어린이와 학부모 등 1만명이 참여하는 이날 행사는 전통과 놀이, 문화, 나눔, 과학체험 등 5개 주제로 진행되는데 다양한 야외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우선 놀이마당에서는 전문체육교사와 함께하는 신체운동놀이와 공으로 가득 찬 공간에서 헤엄치듯 노는 볼 풀장, 에어바운스, 축구·농구 등을 할 수 있다. 또 무지개 촉감터널, 꽃동산 꾸미기 등 오감놀이 코너와 미술·음악놀이도 마련했다. 전통마당에서는 길쌈놀이 등 전통놀이는 물론 맷돌, 디딜방아, 물지게 등 농기구와 전통혼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과학체험관에서는 태양열 전기자동차의 원리를 배우고 모형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는 프로그램과 나로호 로켓발사 원리 등을 배우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문화마당에서는 버블쇼, 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 구가 2011년부터 열고 있는 어린이축제는 ‘마포나루새우젓축제’, ‘희망나눔페스티벌’과 함께 마포 3대 축제로 자리잡았다. 박홍섭 구청장은 “지역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체험을 통해 즐겁고 신나는 추억을 쌓고, 아름다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창업전문가 김영문 교수 14번째 창업책 출간

    창업전문가 김영문 교수 14번째 창업책 출간

    창업전문가인 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김영문 교수가 14번째 창업서적 ‘성공하는 창업자가 되기 위한 포토샵과 HTML의 활용’을 출간했다. 3일 계명대에 따르면 231쪽 분량의 이 책은 매출을 올리기 위한 포토샵과 HTML(웹 문서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의 한 종류)의 기초 및 실무지식을 모두 담았다. 특히 초보 창업자들이 포토샵과 HTML을 쉽게 배우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썼다. 판매 수익금은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사랑나눔회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 책은 창업자 혹은 현재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온·오프라인에서의 홍보와 광고 방법을 계획할 때 포토샵과 HTML 활용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이론 및 실무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 지침서”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장 및 창업지원단장, 한국소호진흥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사랑나눔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시립대 개교 100주년 기념 사업

    서울시립대 개교 100주년 기념 사업

    서울시립대(총장 원윤희)는 2일 서울 동대문구 캠퍼스 21세기관에서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이라는 비전 아래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발족식을 가졌다. 원 총장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은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념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샘 킴 “요리는 배려·소통…학교 정규 수업서 배우면 좋겠어요”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샘 킴 “요리는 배려·소통…학교 정규 수업서 배우면 좋겠어요”

    “정말 좋았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몰입해 음식을 만들면서 두런두런 얘기하는 모습이며 자기가 만든 음식을 보며 마냥 신기해하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해요. 캠페인이 아니라 학교 정규 수업으로 요리가 편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종편 요리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로 인기가 많은 셰프 샘킴(39·본명 김희태). ‘성자 셰프’ ‘자연주의 셰프’에 이어 ‘재능 기부 아이콘’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얼마 전 경남 통영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성 밥상’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얘들아 밥 먹자’ 행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평소 아이들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샘킴은 ‘얘들아 밥 먹자’ 캠페인을 계기로 사라져 가는 가족의 밥상문화를 되살리고 싶다는 욕심을 부려 본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보나세라’에서 만난 샘킴은 인터뷰에 앞서 7년째 총괄셰프로 일하는 식당 건물 3층에 가꿔 놓은 허브정원으로 안내했다. 요리에 쓰이는 로즈메리와 바질, 라벤더 등 허브 7~8종의 향내가 후각을 자극했다. →‘인성 밥상’과 ‘얘들아 밥 먹자’ 캠페인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인성 밥상’은 밥상머리교육에서 인성을 배우고 바른 먹거리 방법을 알게 하자는 취지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벌이고 있는 공익광고 캠페인입니다. ‘얘들아 밥 먹자’는 제가 ‘인성 밥상’ 공익광고에 재능 기부 차원에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시작한 식습관 개선 캠페인이에요. 경기 수원, 경남 통영에 이어 4일 서울 용산에서 위탁가정 15가구가 참여하는 세 번째 밥상이 차려집니다. →최근 들어 밥상머리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가족들이 제시간에 모여 함께 밥을 먹었는데 요즘은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바빠 하루에 한 끼도 같이 하기가 쉽지 않아요. 밥상에 앉아서도 각자 휴대전화를 보느라 말 한마디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죠. 사회가 각박해지고 험악해지는데, 인성교육을 학교에만 맡길 수는 없어요. 가정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요리가 유용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요리의 어떤 점이 그렇습니까. -요리는 함께 하다 보면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집니다. 수원과 통영 행사 때 이탈리아 음식인 참치 아란치니(크로켓처럼 빵가루를 묻혀 튀겨 내는 이탈리아식 주먹밥)를 만들었는데, 우리 아들이 이런 요리를 좋아하는지 몰랐다고 놀라는 엄마도 있었고 엄마가 저런 요리를 할 줄 아는지 몰랐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도 봤어요. 그동안 TV와 휴대전화에 빠져 있느라 놓쳤던 서로를 알아보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는 걸 보면서 요리의 무한한 가능성에 확신을 갖게 됐어요. →‘얘들아 밥 먹자’ 캠페인은 언제까지 하나요. -이 캠페인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계속하고 싶습니다. 목표는 전국 초등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는 건데, 어떻게 보세요? 가능할까요? 안전 문제만 해결되면 한달에 1번 내지 한 학기에 2번 요리 수업을 하면 좋겠어요. 기업보다는 정부의 도움을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해 기업 협찬은 사절입니다. →방송하랴 봉사하랴 요리하랴 정신없을 것 같은데, 주말에는 쉰다고 들었습니다. 레스토랑은 주말에 더 바쁠 텐데 가능한가요. -주말에 쉬는 건 제가 7년 전 총괄셰프가 될 때 내건 계약 조건입니다. 주말은 무조건 가족과 함께 보낸다, 그게 마지노선이죠. 믿을 수 있는 주방팀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구요. 대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매일 밤 12시 넘어 퇴근해요. 출근을 조금 늦게 해 아침마다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줍니다. 방송은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인데 건강한 요리법 등 제 생각과 맞는 것만 할 겁니다. →주말에 집에서 아들과 자주 요리를 하나요. -아들이 아빠가 요리사인 줄 알아요. 아빠가 만들어 주는 걸 좋아해요. 맛있다고 할 때 제일 기분이 좋아요. 식탁 대신 밥상을 펴고 바닥에 앉아서 먹어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장난도 치고 얘기도 많이 합니다. 장난이 심하면 혼내는 건 엄마 몫이구요(웃음). →자원봉사를 상당히 많이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요리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언제든 함께하고 싶습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는 게 다가 아닙니다. 요리는 훌륭한 매개체가 돼요. 봉사에도 쓰이고 손님 기념일에도 쓰입니다. 요리가 가진 무한한 능력을 계속 알리는 것이 요리사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요(그는 지난해부터 옥스팜과 푸드트럭 행사를 비롯해 SK행복나눔재단의 ‘해피쿠킹스쿨’, 메이크어위시재단의 ‘솔푸드콘서트’ 등 최소 두 달에 한 번꼴로 재능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샘킴에게 요리란. -요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입니다. 아직까지 한 번도 슬럼프가 온 적이 없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하숙을 치면서 식당을 하시던 어머니를 도와 시장을 보고 식재료를 손질했어요. 엄마가 만든 음식을 사람들이 먹으면서 맛있다며 만족해하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정말 맛있어하는 표정과 칭찬, 그게 좋아요. 그 이외에 다른 건 생각하지 않아요. 요리는 상대에 대한 배려입니다. →어머니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 요리사가 되는 걸 반대하지는 않으셨나요. -고생 많이 한다고 반대하셨죠. 지금은 좋아하세요. 요리에 정성과 사랑이 담겨야 한다는 건 어머니를 보고 배운 거죠. →고생 모르고 자란 부잣집 장남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실제로는 미국 유학 가서 엄청 고생을 했다면서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유학 갈 즈음 아버지 사업이 기울었어요. 어머니가 어렵게 마련해 준 300만원 갖고 가서 방을 구하고 바로 다음날 새벽부터 떡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일식 초밥집에서 일해 모은 돈으로 1년 6개월 과정인 키친아카데미에 입학했어요. 학교는 새벽 6시부터 낮 12시까지 하는 새벽반을 다니면서 밤 12시까지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었어요. →어머니와 같이 요리해 본 적은 있나요. -물론이죠. 지금도 어머니와 명절 음식을 함께 장만해요. 어머니는 국과 손주들에게 줄 잡채를 만드시고, 저는 25년째 손만두와 동그랑땡, 전을 도맡아 합니다. →개발한 레시피가 대략 몇 개나 됩니까. -글쎄요, 모아 놓지 않아 잘 모르지만 어마어마하겠죠. 레시피는 주로 주말에 생각해요. 즉흥적으로 생각나면 적어 놓습니다. 예전에 애기 요리사일 때는 레시피에 엄청 집착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레시피도 지적재산권에 해당되지 않나요. -전 레시피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어요. 미국에서 일할 때 일인데, 미슐랭 별을 받은 정말 유명한 레스토랑이었어요. 주방 맨 뒤편에 책들이 쌓여 있었는데 식당에서 사용하는 레시피와 소스 등이 적혀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 책에 욕심을 냈어요. 사진을 찍어 집에 가서 옮겨 적어 놔야지, 생각도 했어요. 그 레시피를 갖고 다른 데 가서 만들면 그 맛이 날 거라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죠. 손맛이라는 게 있는데 말입니다. 레시피는 언제든 줄 수 있어요. 줘도 똑같이 못 한다는 자신감이 있죠. 주방에서 일하는 친구들 중에서는 제 레시피를 깬 적이 있어요. 더 맛있는 레시피는 반영해서 바꿔요. 미국에서 배운 건 레시피를 소수가 독점하고 있으면 나아지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 문화가 매우 충격적이었지만 정말 좋았어요. →자연주의나 유기농이 건강에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모두가 즐길 수는 없는 게 현실 아닌가요. -일전에 특강을 갔었는데, 건강한 요리를 해서 드셔야 한다고 하니까 객석에서 어떤 분이 “난 건강한 음식 못 먹겠네요. 돈이 없어서” 하시는 거예요. 한방 먹은 기분이었어요(자원봉사, 최근 시판된 L사의 커스터드 신제품 개발에 참여한 것도 이런 고민의 결과인 셈이다). →최근 커스터드 TV 광고에 나오던데요. -제과업체와 8개월 싸워 가며 내놓은 신제품입니다.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제 의견을 반영해 주겠다고 해 시작했어요. 커스터드는 모든 아이들이 먹는 간식이잖아요, 셰프의 요리가 아니라. 아이들이 먹는 거니까 성에는 차지 않지만 기존의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간식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어요. →음식 가격대가 일반 대중에게는 부담스러운데. -그래서 새 레스토랑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 이름을 딴 캐주얼 이탤리언 식당. 시끌벅적하고 이곳(보나세라)보다 대중적이며 젊은 층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 목표입니다. 샘킴은 경기 김포의 165㎡(50평) 규모 텃밭에서 3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 올여름부터는 근처에 하우스도 세워 토마토를 더 재배할 계획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사는 사람에게서 뿜어 나오는 긍정의 에너지가 곁에 있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한다. 김균미 부국장 kmkim@seoul.co.kr 샘킴 셰프는 셰프 샘킴의 본명은 김희태다.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요리가 좋아 199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유학을 갔다. 2006년 할리우드 키친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돌아와 2009년 32세의 나이에 이탤리언 레스토랑 ‘보나세라’의 총괄셰프가 됐다. 첫 한국인이자 최연소 총괄셰프였다. 2010년 미국스타셰프협회 아시아 스타 셰프에 선정됐다.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모델로 유명하다.
  • [생각나눔] 재환전 때 여권에 도장… 수출 6위 한국 위상에 맞나

    [생각나눔] 재환전 때 여권에 도장… 수출 6위 한국 위상에 맞나

    출입국 잦은데 그때마다 도장 “절차 불편… 여권도 너덜너덜” 은행 외환거래 내역 공유 않는 탓 “관광 활성화 위해서라도 개선을” 사업차 한국을 자주 오가는 50대 재미교포 A씨. 지난달 한국에 입국할 때 1만 달러를 원화(약 1150만원)로 환전한 그는 출국 전 남은 돈 300만원을 다시 달러로 바꾸려 은행을 찾았다. 은행은 재환전을 해주며 여권에 ‘B은행 C과장, 재환전 USD 2560달러, 날짜’ 등이 적힌 도장을 찍어줬다. A씨는 “재외 한국인이나 사업가들은 자주 한국을 오가며 환전을 하는데 그때마다 도장에 내역을 찍는 바람에 여권이 너덜너덜하다”면서 “이렇게 불편한 절차를 고수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1만 달러 이하로 ‘재환전’을 할 때 여권에 도장을 찍어 기재하는 외국환거래 규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컨대 달러나 유로화 등 기타 외국 돈을 원화로 바꿔 한국에서 쓰고서 남은 돈을 다시 해당 국가 돈으로 바꾸려면 여권에 도장을 찍어 증빙자료로 남겨야 한다. 외환 당국은 “외화 반출 과정 등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은행 간 전산 처리하면 되는 것을 굳이 여권에 도장을 찍는 것은 전형적인 구시대적 관료주의”라는 불만도 크다. 최근 이탈리아 대사관 등에서도 거래은행 측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외국환 거래규정에 따르면 미화 1만 달러 이내의 외국환을 매각하면 거래자의 여권에 매각금액을 표시해야 한다. 단 원화기준 100만원 이하는 예외다. 또 1만 달러가 넘으면 은행에서 원화로 바꾼 영수증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만일 외국인이 1500만원을 달러로 바꾸려는데 외국환매입증명서 등 환전 관련 영수증이 없다면 여권에 기재하고서 1만 달러만 바꿀 수 있다. 나머지는 한국 돈을 들고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외국인은 국내에서 여권번호 조회 등 관리가 안되고 외환 관리 체계도 달라 신분증인 여권에 ‘이 은행에서 돈을 바꿨다’고 증명하는 도장을 찍는 것”이라면서 “현재 은행끼리 외환거래 내역을 공유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로, 만약 전산으로 대체하려면 구축 비용이 많이 들고 출입국관리기록까지 확인해야 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수출 6위라는 한국의 경제적 위상과 국제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서라도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우리나라는 해외 무역 의존도가 100%에 가까워 외국인을 위한 시스템에 특히 관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금 세탁이나 부패 등 외화 반출이 걱정된다면 다른 정책을 보완하고 이런 세세한 규제는 완화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뿐 아니라 수출업체도 외환 대출을 계속 받으려면 전년도 수출 거래실적을 은행마다 일일이 떼서 합산하고서 한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면서 “서비스 개선을 위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DGIST 새내기들 꽃동네서 봉사활동

    DGIST 기초학부 1학년생들이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DGIST는 기초학부 1학년생 200명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 동안 충북 음성 꽃동네 사회복지 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행복해’와 ‘사랑해’ 등 2개 조로 나뉘어 장애체험, 식사 수발, 청소와 빨래, 목욕 도와드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또 동네반상회, 서로를 더 깊이, 작은사랑실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랑의 방주 및 참된 행복 특강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마지막 날에는 소감문을 작성하며 봉사활동 기간 동안 느낀 경험과 앞으로의 다짐을 학생들과 나눌 예정이다. DGIST 윤춘섭 융복합대학장은 “2박 3일 동안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는 봉사활동을 펼치며 사랑을 실천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은 DGIST 융복합대학 기초학부 신입생 대상 봉사연수 활동의 하나로 진행되며 DGIST는 앞으로 매년 신입생 전원이 참여한 꽃동네 봉사활동을 실시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승진 임용△헌법연구관 장혜진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위공무원 채용 및 전보△평가관리관 김완희△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부단장 김근익△민정민원비서관 한상원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국가기술표준원 기술규제대응국장 최남호△지역발전위원회 정책총괄국장 최규종△코트라 외국인투자지원센터 파견(종합행정지원센터장) 문동민△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파견(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 겸 GtoG교역지원센터장) 주영준◇부이사관 승진△지역발전위원회 파견 김정화◇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신희동△무역안보과장 최장관△활용촉진과장 이규봉△전자부품과장 안세진△자동차항공과장 이원주△조선해양플랜트과장 유법민△전자전기과장 김종주△지역산업과장 단희수△산업기술개발과장 김홍주△미주통상과장 김기준△구주통상과장 제경희△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장 권혁우△에너지자원정책과장 김정일△자원개발전략과장 이승렬△신재생에너지과장 이진광△전력산업과장 노건기△석탄산업과장 이상준△경제자유구역기획단 정책기획팀장 장금영△국가기술표준원 국제표준과장 박재훈△국가기술표준원 표준조정과장 이석우△국가기술표준원 기계소재표준과장 김동호△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과장 임헌진△국가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장 송양회△국가기술표준원 인증산업진흥과장 정상용△국가기술표준원 기술규제정책과장 정석진△FTA무역종합지원센터 안병화△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대책단 박대규△지식재산전략기획단 파견 김종주△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파견 정기원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관리국장 최봉기 ■법제처 ◇서기관 승진△법제정책총괄담당관실 손문수△행정법제국 조지은△경제법제국 호우미◇서기관 전보△창조행정인사담당관실 손중근△법령정비담당관실 유태동△행정법제국 남영주△경제법령해석과 안은경△자치법제지원과 이상현△법령입안지원과 이경준 정용복 ■농촌진흥청 ◇과장급 신규 채용△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유전자공학과장 한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영전략본부장 양효석△예술확산본부장 김창욱△문화나눔본부장 김한구△공연예술본부장 이제승△문화누리부장 정철△공연지원부장 차민태 ■국민연금공단 △정보화본부장 최현 ■한국환경공단 △폐자원에너지센터장 진효언 ■한국광물자원공사 △홍보실장 박용기 ■여수광양항만공사 ◇1급(실·팀장) 승진△기획조정실장 최연철△물류기획실장 유충호◇2급(부장) 승진△경영지원팀 조성래△경영지원팀 정기철△물류기획실 임형윤△항만건설팀 양철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승진△제주글로벌연구센터 소장 박순철△경영지원본부장 유학무△에너지ICT연구실장 채수용△수소연구실장 윤재경△그린에너지공정연구실장 윤여일◇전보△구매자산실장 민경우 ■조선일보 △국제부장 최유식△논설위원 최재혁 ■충북대 △교학부총장 권효식△대외협력연구부총장 노병호△학생처장 이희숙△산학연구본부장 겸 산학협력단장 우수동△산학연구본부 부본부장 겸 학술연구지원부단장 최상현△산학협력단 연구기획부단장 이성근△산학협력단 산학협력부단장 김윤배 ■한국방송통신대 △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과장 손미영 ■한국외국어대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법인사무처장 최철 ■ING생명 ◇부서장 승진△계약서비스부 수석부장 박해운△IT개발부 수석부장 한상욱
  • 농협銀 착한어린이통장·적금 내놔

    NH농협은행은 28일 어려서부터 ‘나눔 정신’을 키워주기 위한 ‘NH착한어린이통장·적금’을 출시했다. 이 통장을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굿네이버스·세이브더칠드런의 정기후원금을 자동 납부할 경우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0.2% 포인트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김영만(64) 경북 군위군수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군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새누리당 텃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하는 ‘혁명’에 성공했다. ●도전정신 무장 지방정치 23년 한우물 고등학교 졸업 후 선친이 군위읍에서 운영하는 대한통운 대리점과 건재상 일을 돕던 그는 1991년 경북도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지방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줄곧 한우물을 판 지 23년 만에 ‘고을 원님’(?)의 꿈을 실현했다. 특유의 뚝심과 불도저식 도전정신이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백척간두’에 놓인 지역의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군위는 대구 근교에 있는 농업지역으로 인구가 2만 3000여명에 불과해 전국 꼴찌 수준이다. 재정자립도 역시 10% 미만으로 최하위권이다. 자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유명 관광지나 농특산물 등 변변하게 내세울 것조차 하나 없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사람이 많을 리 만무하다. ‘군위’ 하면 ‘구미’로 착각할 정도다. 좁은 지역에서 선거가 잦은 탓에 민심 또한 분열돼 있다. 갈수록 악화일로였다. 이에 김 군수는 지역 살리기를 위해 몸을 던지고 나섰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동분서주하고 있다. 군정의 최우선 과제인 돈과 사람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민생 현장도 적극 챙겨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강인한 체력, ‘불가능은 없다’는 좌우명으로 무장했다. 지난 19일 김 군수와 온종일 함께했다. 오전 8시 20분 군수실에 운전기사 복장을 한 40여명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대구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는 군위향우회원이자 군위투어 홍보요원들이다. 호방한 성격인 김 군수는 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 홍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간 중간 메모도 했다. 이어 군위투어 체험에 나서는 이들과 함께 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배웅했다. 9시 30분쯤 주요사업 현장으로 향했다. 우선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조성 사업’ 현장을 찾았다. 관계자로부터 공사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는 사업부지 일부(5500여㎡) 수용 업무에 철저함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원 최소화 때문이었다. 현장을 구석구석 챙기는 꼼꼼함도 보였다. 김 추기경이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곳에 조성 중인 나눔공원은 연말까지 국비 등 총 121억원이 투입된다. 추모전시관과 청소년수련원 등을 갖춘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 군수와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농가 수출길·판로 개척 연구 권유 다음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의 군위읍 내량1리 유럽산 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 농장이었다. 전날 밤 강풍으로 대규모 시설하우스 농가가 밤새 걱정됐기 때문이다. 농장 앞에서 군수를 반갑게 맞은 주인 이재무(65)씨가 “피해가 없다”고 하자 이내 안심했다. 김 군수가 최근 작황과 소득 정도를 묻자 이씨는 월 매출이 8000만원 정도로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씨에게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소득 증대를 위해 수출길을 열고 가공품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해 보라고 권유하고는 자리를 떴다. 재선 도의원 시절 농수산위원장직을 지냈던 김 군수의 농업지식은 웬만한 전문가 뺨칠 정도다. 관용차는 부계면 팔공산을 향해 내달렸다.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곳은 부계면 남산리 삼국유사 마중오름공원 조성 사업 현장이었다. 연말 완공 예정인 칠곡 동명~군위 부계를 잇는 팔공산터널 개통을 앞두고 관문(關門) 설치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 날이라 군수가 빠져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 이어 사과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동산1리 과수농가를 찾아 걱정을 함께하고 격려한 뒤 수행한 군 간부에게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점심은 부계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짜장밥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지역 적십자봉사회원들이 노인 3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였다. 20여분 만에 식사와 환담까지 끝낸 그는 다시 움직였다. 해발 1100m가 넘는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정상의 하늘정원과 원효 구도의 길 조성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그동안 군사시설에 가로막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곳을 관광자원화하는 곳이다. 고불고불한 산길을 힘들게 내려온 차는 잠시 뒤 지역 최대 국책사업이 추진 중인 의흥면 이지리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 현장에 도착했다. 오후 3시쯤이었다. 먼저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안전사고 예방을 빈틈없이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 사업은 일연 스님이 군위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까지 총 1340억원을 투입해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공정률은 28% 정도다. 김 군수는 오후 4시 30분쯤 집무실에 도착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년도 경북도의 지역발전특별회계에 통합정수장 설치와 팔공산 산림테마파크 조성 등 군위지역 현안 사업비를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10분간에 걸친 김 지사와 김 군수의 통화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들은 30여년 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이스라엘식 창조적 지혜로 미래 개척 통화가 끝나자 결재와 회의가 이어졌고 오후 7시에는 군위여성회관에서 열린 삼국유사 컬처텔러 양성 과정 개강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시간 뒤 한국생활개선회 풍물단 교육장인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을 찾아 단원들과 함께 어울렸다. 새벽 4시 군위읍 시가지 순찰로 시작된 그의 일과는 밤 10시 무렵 비로소 끝났다. 50대 중반의 기자는 파김치가 됐지만 그는 여전히 즐거운 표정에 생기를 보였다. 김 군수는 돌아서려는 기자를 붙잡고 “일부에서는 ‘군위의 미래가 없다’고 말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 군민들은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강소국(强小國)인 이스라엘에서 창조적 지혜와 불굴의 용기를 배워 희망찬 내일을 준비해 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에서 옥시 제품 쓰지 않겠다…부도덕 기업 징벌돼야”

    박원순 “서울시에서 옥시 제품 쓰지 않겠다…부도덕 기업 징벌돼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가해자인 옥시 제품을 서울시에서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8일 페이스북 등 SNS 생방송을 통해 사회 “사회 금도를 벗어난 부도덕한 기업과 노사관계 등이 징벌돼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5년간 감독관청과 수사기관이 뭘 했느냐”고 질타한 뒤 지금이라도 신속, 엄정하게 조사하고 20대 국회에서 특위나 특별법을 만들어 합당한 보상을 빨리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박 시장은 “행동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면서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고를 감리한 회사는 5년간 서울시 공사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관제 집회 의혹이 불거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태에 대해서도 “양파 같이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사건”이라며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13년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박원순 제압문건’을 언급하며 “무엇이 두려워 시민이 뽑은 시장을 제압하느냐”면서 “어버이연합이 박원순 개인을 비방하는 집회를 19차례나 했다”고 말했다. 어버이연합은 오세훈 시장 시절인 2010년 9월 ‘희망나눔’으로 이름을 바꿔 서울시 지원금을 받은 적이 있으며 박 시장 취임 후에는 지원을 받지 않았다. 그는 노량진 수산시장 갈등을 두고는 “상인과 수협을 중재하려고 하는데 입장차가 워낙 커서 쉽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또 정부가 전날 청년취업내일공제 사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금(청년수당)을 두고 악마의 속삭임이라느니 하더니 우리와 같이 현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놨다”고 지적하고 “로열티를 내든 사과를 하든 해야지 않느냐”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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