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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경제, 열린 동대문으로 들어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빌려 쓰는’ 것이 공유경제의 시작이다. 비어 있는 회의실이나 주차장, 집에서 잘 안 쓰는 공구뿐 아니라 자신의 능력이나 경험까지 모든 것을 이웃과 나눌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서울 동대문구는 물건부터 공간, 개인의 경험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유 문화 조성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자신의 것을 나누고 함께 쓰면 경제적 이득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 복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공유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비어 있는 공공시설 43곳을 지역 주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동 주민센터의 비어 있는 회의실뿐 아니라 주민 사랑방, 강당 등을 주민의 소모임 공간이나 동아리 활동 장소로 빌려준다.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또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근 후 사용하지 않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스마트폰 ‘모두의 주차장’ 앱에 위치와 시간대를 입력하면, 자신과 가까운 주차장을 알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청량리동, 장안1동, 제기동, 이문2동 주민센터에서는 전동 드릴, 공구 세트 등 자주 사용하지 않아 구매하기엔 부담스럽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공구류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이외에도 구는 개인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는 사람책 프로그램, 어르신 대학생 룸 셰어링 한 지붕 세대공감 프로그램, 공공자전거, 도시민박, 교복 나눔 사업 등 다양한 공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수 자치행정과장은 “다양한 공유사업 추진으로 모든 지역주민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LH와 경남도, 지역상생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약속

    LH와 경남도, 지역상생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약속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입주한 대표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도와 손잡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공헌활동을 추진한다. LH와 경남도는 이를 위해 17일 진주시 경남도 서부청사에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H는 경남지역 경제·문화 활성화와 지역 상생에 필요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해 추진하고 경남도는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LH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특색있고 참신한 공헌 활동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6월 진주 본사 직원들을 상대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공모에서 소방서와 함께하는 소외계층 단독주택 소방안전시설 설치, 공용화장실 비상벨 설치, 우범지역 벽화 그리기, 지역 인재 교육을 위한 중학생 국토 및 기업 탐방, 다문화가정 학생교육 지원 등의 사업을 선정했다. 오는 10월에는 저소득 가정 부부 합동결혼식을 LH 진주 본사에서 개최한다. 산간 오지 마을에 사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점심을 주는 밥차를 제작, 11월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해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계획이다. LH는 지난해 5월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뒤 저소득층 청소년 환자 지원을 위한 행복기금사업을 비롯해 에너지 취약계층 돕기 연탄 10만장 지원, 농촌주택 방한·방풍사업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 박상우 LH 사장은 “도와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규일 경남 서부부지사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손잡고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생각나눔] 혼자 2만여건 ‘민원 폭탄’… 정당한 권리입니까

    [생각나눔] 혼자 2만여건 ‘민원 폭탄’… 정당한 권리입니까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가 ‘민원 폭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 주민 한두 명이 한 해 6000여건의 반복적인 민원제기로 담당 직원의 업무를 마비시킬 뿐 아니라, 동네 주민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하는 탓이다. 특히 지방정부의 행정력 낭비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시민들의 지방자치 능력을 한정하거나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정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택가 좁은 뒷골목에 이웃 간 서로 배려하며 주차하는 동네 규칙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침에 주차위반 경고장이 붙기 시작하더니 불신으로 가득한 마을이 됐다”라면서 “좁은 골목길에 앞뒤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불법주차라고 신고하는 사람을 단속하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지난달 이모(서울 광진구 중곡2동)씨가 서울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차량 흐름에 방해도 없는 새벽에 누군가가 ‘불법주차’ 신고를 해서 이씨뿐 아니라 동네 주민 20여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던 것이다. 새벽 불법주차 신고는 계속 이어졌다. 서울 광진구는 지난해 지역 주민 A(53)씨와 B(54)씨 두 명이 제기한 민원이 모두 6771건이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A씨가 2009년부터 올 6월까지 제기한 민원은 모두 2만 1200건으로 노점상과 상가의 노상적치물(인도나 도로를 점유한 것)이나 불법 주정차단속 민원이 대부분이었다. 이 민원 처리에 담당 공무원은 다른 업무를 전혀 할 수 없다. 김모 주무관은 “제기된 민원의 처리과정을 24시간 내로 알려야 하기 때문에 도저히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모 주무관도 “시도 때도 없는 ‘폭탄 민원’은 동네 분위기를 해치고 주민 간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상대방 업주를 비방하는 민원을 100여건 제기한 폭탄민원인 D씨가 담당 직원이 제대로 민원 처리에 나서지 않는다고 일주일에 한 번씩 구청에서 소란을 피운다. 11년이 넘게 서울 중구 다동 자기소유 건물 옆 주차장(주차장은 옆 가게 소유 땅)을 주차장으로 쓰지 못하게 해 달라고 이모(90) 할머니와 그의 딸은 수시로 구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차장은 엄연히 옆 가게가 소유한 땅이다. 피해의식이라는 지적이다. 중구 관계자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하려고 들지 않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탓에 공무원을 사직하려는 직원들도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크다”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 3.0’을 강화하면서 1998년 도입된 정보공개청구는 심각한 ‘민원 폭탄’으로 변질됐다. 이유도 불분명한 정보청구로 담당 직원이 일주일씩 밤샘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일 악성 정보공개청구 민원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모씨가 서울 중구에 징계처리대장과 교도소 출신 전과자 채용 명세서를 신청했다. 그런데 대상 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담당 직원은 30년간의 자료를 뒤지고 있다고 한다. 5년간 구청장의 접대비 지출 내용과 해외출장 예산 등을 요구한 시민단체도 있다. 송파구는 내용을 A4 용지로 출력했다. 2m에 가까웠다. 하지만 D단체는 정보공개 내용을 찾아가지 않았다. A4 1장 250원, 2장째부터는 장당 50원씩 수수료가 청구되기 때문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찾아가지 않는 시민에게 과태료를 물려야 행정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남북, 그 불안한 경계의 땅에서 맞은 고요한 아침

    남북, 그 불안한 경계의 땅에서 맞은 고요한 아침

    영국 출신으로 프랑스 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데이비드 루이스(61)의 추상화 전시회가 20일부터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위드 아티스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어두운 색조의 마티에르가 켜켜이 쌓인 추상화를 그리는 그는 사단법인 문화예술 나눔이 진행하고 있는 한·불 작가 교류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6번째 작가로 초청돼 7월부터 헤이리에서 작업하고 있다. ‘그럼에도 조용한 아침’이라는 제목의 전시에서 작가는 한국에 오기 전 비무장지대(DMZ)와 남북 경계의 땅에 관해 품었던 생각과 이미지가 실제 북한과 접해 있는 한강 하구와 임진강변 등을 둘러보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조형언어로 풀어낸다. “내가 작업하고 있는 이곳은 미사일을 계속 쏘고 있는 북한과 일상의 생활을 하고 있는 남한이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경계의 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나 ‘조용한 아침’을 맞는다. 나의 작업도 이러한 불균형 속의 고요함을 켜켜이 쌓아 올린 색깔의 층으로 표현하고 싶었다.”(작가 노트 중에서) 그의 작품은 캔버스에 여러 층의 채색을 켜켜이 쌓아 올려가다가 어느 순간 멈추고는 화폭의 가장자리나 면 분할의 경계선 주변을 나이프로 긁어내 밑그림의 채색 층 단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얼핏 보면 단색조 회화(모노크롬)의 느낌을 주지만 자세히 보면 채색의 농담이 다르고 경계선 언저리로는 다른 색깔이 살짝 드러나 현상의 이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프랑스 미술비평가 피에르 왈은 “루이스는 작품을 통해 우리가 보고 있는 가시(可視)세계는 표면을 향해 쉴 새 없이 가고 있는 불가시 세계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는 평면 유화의 소품 등 모두 15점이 선보인다. 문화예술 나눔은 순수 민간단체로 2008년 ‘From Heyri’라는 동호인 모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한 뒤 문화적으로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예술적 감수성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예술을 전공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부터 파주 지역 예술 교육활동을 주로 지원했고, 2012년부터는 프랑스 노르망디의 ‘유진 유토피크’와 협력하에 한국과 프랑스의 화가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日, 위안부 지원재단 “10억엔 출연”에 여야 반응이…

    日, 위안부 지원재단 “10억엔 출연”에 여야 반응이…

    13일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07억원)을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에 신속하게 출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성실한 한일합의 이행만이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야당은 갈등을 부추겨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일본 정부의 10억엔 출연은 배상금이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관철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정부의 외교력 부재가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일부 단체와 야당이 합의를 무효라고 주장하며 재협상을 촉구하고 있으나, 대다수 피해자와 가족들은 합의를 긍정 평가하고 재단 사업이 하루 속히 실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넘을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회복, 상처 치유를 위한 재단의 사업들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은 이제 갈등을 부추기는 것을 멈추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회복, 상처를 치유하는 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 길이 피해자들의 한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고 진정으로 그분들의 아픔과 함께하는 길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에 끌려 다니는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출연금 10억엔이 배상 성격이라고 주장해왔던 우리 정부만 우습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력 빵점인 한국 외교의 현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한일 양국의 위안부 합의가 얼마나 속빈 강정처럼 내용 없는 것인지 그 실체가 분명해졌다”며 “위안부 문제를 매듭짓는 길은 일본 정부가 분명하게 사과하고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위안부) 합의의 결과인 10억 엔은 위로금도 배상금도 아니고, 위안부 할머니의 영혼과 민족의 자존심을 팔아 챙긴 부정한 대가일 뿐 할머니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분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법적 손해 배상뿐”이라며 “국민의당은 재단 무효를 촉구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으로 위안부 할머니 나눔의 집과 인권박물관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재석, 위안부 할머니들 위해 5000만원 기부 ‘올 해만 1억 원’

    유재석, 위안부 할머니들 위해 5000만원 기부 ‘올 해만 1억 원’

    유재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 행진을 벌이고 있다. 12일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 따르면 유재석은 광복절 71주년을 앞둔 지난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나눔의 집 후원계좌에 두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입금했다. 이 돈 중 3000만원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에, 나머지는 피해자 복지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유재석의 나눔의 집 후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7월 20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4000만원, 올해 4월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까지 합치면 총 기부액은 1억6000만원에 달하고, 올 들어서만 벌써 1억 원을 쾌척했다. 경기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 집에는 현재 이옥선(89) 할머니를 비롯, 10명이 거주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유재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또 5천만원 기부

    유재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또 5천만원 기부

    방송인 유재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 따르면 유재석은 광복절 71주년을 앞둔 지난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 후원계좌에 두 차례에 걸쳐 5천만원을 입금했다. 3천만원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에, 2천만원은 피해자 복지 지원에 사용된다. 유재석의 나눔의 집 후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7월 2천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4천만원, 올해 4월 5천만원을 기부했다. 모두 1억6천만원이고 올해만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기부한 셈이다. 나눔의 집은 이 후원금 가운데 7천만원은 인권센터 건립에, 나머지 7천만원은 복지 및 의료 지원에 보탤 계획이다. 나눔의 집 측은 “이어지는 유재석씨의 후원에 할머니들께서는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반드시 인권을 회복해 올바른 역사 교훈을 남기겠다고 다짐을 하셨다”고 전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0명(국내 38명, 국외 2명)뿐이며 나눔의 집에는 이옥선(89) 할머니를 비롯해 10명이 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 24만원이 4만원으로…‘전기료 폭탄’에 존재감 커진 태양광

    지체 장애인 김모(51·여·청주시 용암동)씨는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집안에서 더운 줄 모르고 생활한다.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작년까지 이런 ‘별천지 생활’을 꿈도 꾸지 못했다. 몇 년 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다가 3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뒤에는 겁이 나서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장애로 움직임이 둔한 데다 더위까지 많이 타는 체질인 김씨는 “여름이 지옥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청주시 지원으로 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평소 월 3만∼4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몇천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지만, 전기요금은 4천800원에 불과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종일 에어컨을 틀었지만, 예상되는 전기요금은 4만∼5만원 선이다. 김씨는 “더위를 아주 많이 타는 데도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해 여름을 나기가 죽을 맛 이었다”며 “태양광을 설치한 뒤에는 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어 따로 피서를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청주시 강내면 학천리 경로당 노인들도 지난해부터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전기요금 걱정으로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는 다른 경로당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정부가 7월과 8월 두 달간 지원하는 냉방비가 고작 10만원이다. 이 때문에 경로당들은 월 5만원으로는 에어컨을 가동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학천리 경로당 역시 그동안 선풍기로 더위를 식힌 것이 고작이었지만, 지난해 6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면서 마음 편하게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경로당 총무 성모(78)씨는 “재작년까지 전기요금을 걱정해 에어컨 가동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작년 7월과 8월에는 에어컨을 자주 틀었는데도 전기요금이 각각 8천800원, 9천400원만 나왔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는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다. 누진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대부분 3㎾ 규모다. 태양광 발전시간은 하루 평균 3.6∼3.8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하루 평균 11㎾, 1개월(30일 기준) 평균 330㎾가량의 전력을 생산한다. 4인 가정의 한 달 평균 전력 사용량은 300㎾ 안팎이다. 이렇게 보면 태양광만으로 한 가정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요즘처럼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태양광 전기가 더 위력을 발휘한다. 한 가정이 평소처럼 30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4만4천원 수준이지만, 여름에 냉방기를 330㎾가량 추가로 사용한다면 누진제가 적용돼 24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태양광을 설치해 똑같이 66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4만4천원에 불과하다. 태양광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의 요금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누진율이 낮아져 요금 폭등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달에 남은 전기를 이월해 쓸 수도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충북도는 도내 경로당 4천51곳의 가운데 지난해까지 1천998곳에 태양광 시설을 보급했고, 올해 557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충북 도내에서 가정까지 포함하면 6천600여 곳이 태양광 시설을 갖췄다. 전북지역도 태양광 설치 가구가 2014년 2천207곳에서 2015년 2천919곳, 올해 3천593곳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강원도는 태양광을 복지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와 한국에너지 공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가 ‘햇빛·행복·나눔 에너지 복지’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5년 동안 매년 60kW급 태양광발전소를 복지시설 옥상이나 남는 땅에 건립하고 현금 2천만원을 기부한다. 또 태양광발전소의 전기 판매 수익금은 해당 복지시설의 운영비를 비롯해 취약 계층의 생활비 지원, 에너지 공단의 교육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적립해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를 하면 여름에 누진 요금 걱정을 덜 수 있고, 남은 전기를 이월해 사용하는 장점도 있다”며 “올여름 불볕더위로 전기요금 폭탄이 이슈가 되면서 경로당 등에 태양광 설비 설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방 임보연 변우열 기자) 연합뉴스
  • 24만원→4만4천원…전기료 폭탄, 태양광 설치하면 ‘걱정 끝’

    폭염·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에 태양광 설치 증가 추세 지체 장애인 김모(51·여·청주시 용암동)씨는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집안에서 더운 줄 모르고 생활한다.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작년까지 이런 ‘별천지 생활’을 꿈도 꾸지 못했다. 몇 년 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다가 3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뒤에는 겁이 나서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장애로 움직임이 둔한 데다 더위까지 많이 타는 체질인 김씨는 “여름이 지옥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청주시 지원으로 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평소 월 3만∼4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몇천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지만, 전기요금은 4천800원에 불과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종일 에어컨을 틀었지만, 예상되는 전기요금은 4만∼5만원 선이다. 김씨는 “더위를 아주 많이 타는 데도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해 여름을 나기가 죽을 맛 이었다”며 “태양광을 설치한 뒤에는 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어 따로 피서를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청주시 강내면 학천리 경로당 노인들도 지난해부터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선풍기로 더위를 식힌 것이 고작이었지만, 지난해 6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면서 마음 편하게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경로당 총무 성모(78)씨는 “재작년까지 전기요금을 걱정해 에어컨 가동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작년 7월과 8월에는 에어컨을 자주 틀었는데도 전기요금이 각각 8천800원, 9천400원만 나왔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는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다. 누진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대부분 3㎾ 규모다. 태양광 발전시간은 하루 평균 3.6∼3.8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하루 평균 11㎾, 1개월(30일 기준) 평균 330㎾가량의 전력을 생산한다. 4인 가정의 한 달 평균 전력 사용량은 300㎾ 안팎이다. 이렇게 보면 태양광만으로 한 가정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요즘처럼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태양광 전기가 더 위력을 발휘한다. 한 가정이 평소처럼 30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4만4천원 수준이지만, 여름에 냉방기를 330㎾가량 추가로 사용한다면 누진제가 적용돼 24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태양광을 설치해 똑같이 66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4만4천원에 불과하다. 태양광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의 요금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누진율이 낮아져 요금 폭등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달에 남은 전기를 이월해 쓸 수도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충북도는 도내 경로당 4천51곳의 가운데 지난해까지 1천998곳에 태양광 시설을 보급했고, 올해 557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충북 도내에서 가정까지 포함하면 6천600여 곳이 태양광 시설을 갖췄다. 전북지역도 태양광 설치 가구가 2014년 2천207곳에서 2015년 2천919곳, 올해 3천593곳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강원도는 태양광을 복지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와 한국에너지 공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가 ‘햇빛·행복·나눔 에너지 복지’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5년 동안 매년 60kW급 태양광발전소를 복지시설 옥상이나 남는 땅에 건립하고 현금 2천만원을 기부한다. 또 태양광발전소의 전기 판매 수익금은 해당 복지시설의 운영비를 비롯해 취약 계층의 생활비 지원, 에너지 공단의 교육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적립해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를 하면 여름에 누진 요금 걱정을 덜 수 있고, 남은 전기를 이월해 사용하는 장점도 있다”며 “올여름 불볕더위로 전기요금 폭탄이 이슈가 되면서 경로당 등에 태양광 설비 설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DMZ 순례… ‘평화의 바람’ 분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광복절을 맞아 분쟁국 청년들과 종교인들을 초청해 지구촌의 평화를 염원하는 ‘2016 평화의 바람’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민화위)가 주관하는 행사는 13일부터 6박 7일간의 ‘DMZ국제청년평화순례’와 19∼20일 ‘2016한반도평화나눔포럼’(서울 가톨릭대 성신교정)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청년평화순례는 참가자들이 13일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인제, 양구, 화천, 철원, 연천을 거쳐 19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 도착하는 여정으로 진행된다. 순례에는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레바논, 남수단 등 해외 청년 17명, 한국 청년 54명, 봉사자 20명 등 91명이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순례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 순례에 앞서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 문화관 2층 코스트홀에서 발대식이 있을 예정이다. 순례가 끝나는 19일부터 이어지는 ‘평화나눔 포럼’에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빙코 풀리치 추기경, 중동과 안티오키아 마로니트교회의 총대주교 벱사라 부트로스 라이 추기경 등 분쟁지역 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해 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기조 연설자로 나서 ‘평화의 길, 한반도의 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 차원의 평화 정착 활동을 벌여 나간 사례도 소개된다. 염 추기경은 행사와 관련,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우리 모두가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롯데제과, 과자 기부 100억 돌파

    롯데제과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전달한 과자 기부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달콤한 나눔, 따뜻한 세상’이라는 표어 아래 201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107억원의 제품을 기부했다. 롯데 관계자는 “자일리톨껌, 빼빼로가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사랑을 받고 있어 수익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장 행정] ‘할매’ 뜨니 예뻐진 성동

    [현장 행정] ‘할매’ 뜨니 예뻐진 성동

    마을 할머니들 29명 참여 화분 가꾸고 전봇대 옷입혀 “조그만 변화가 마음을 움직이는 겁니다. 어르신들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11일 성수동 새촌마을 입구를 작은 화분과 나무 등으로 꾸민 것을 보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일순 성동희망나눔 대표가 “여기 계신 29명의 마을 할머니가 만든 화분과 예쁜 나무들이 삭막했던 마을 입구에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답했다. 새촌마을 변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29명의 마을 할머니는 ‘떳다 할매’라고 불린다. ‘새촌’이란 마을 이름은 6·25 한국전쟁 이후 새 집들이 들어섰다고 붙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새촌마을은 점점 노후화됐고 이제는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힌다. 이런 새촌마을의 작은 변화를 마을 할머니들이 이끌고 있다. 동네 할머니들이 나서서 후미진 골목과 낮은 담장에 예쁜 화분을 놓았고 손수 짠 알록달록한 뜨개천으로 전봇대를 따뜻하게 감쌌다. 또 항상 쓰레기 무단투기가 벌어지는 자리에는 ‘쓰레기 대신 관심과 정성을 주세요’라고 적힌 화분이 놓였다. 삭막했던 담장에는 예쁜 그림이 그려졌다. 이렇게 마을 골목 곳곳에 할머니들의 정성이 더해지면서 새촌마을이 변했다. 나윤심(83)씨는 “40여년을 살았던 마을 곳곳을 꾸미니까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어”라면서 “앞으로도 화단이나 화분의 꽃과 식물이 잘 자라게 매일 물을 줄 거야”라고 말했다. 조순여(72)씨는 “우리 집 앞에 있는 지저분했던 전신주에 예쁜 옷을 입히니까 골목길이 환해지는 거야. 어때, 예쁘지 않아”라며 웃음 지었다. 성동구 성수동이 주민참여형 도심재생 사업으로 변하고 있다. 곳곳에서 작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이 마을 곳곳의 담벼락을 예쁜 그림으로 꾸미는 ‘그림 마실’, 지역 공터나 놀이터에서 각종 전통놀이를 어린이와 함께 진행하는 ‘응답하라, 우리 동네 놀이터’, 동네 담벼락을 타일 등으로 꾸며 새로운 조형물로 만드는 ‘도시에 꿈을 나르는 공예’, 마을 어린이와 함께 마을 이야기를 연극으로 꾸미는 ‘상상공장, 마을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새로운 형태의 도심재생을 실험하고 있다. 이렇게 성수동을 바꾼 17개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의 결과를 오는 23일 분당선 서울숲역 앞에 있는 공익문화공간인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전시한다. 변화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정 구청장은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은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마을의 작은 변화를 만드는 공동체 복원 사업”이라면서 “내년, 내후년에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지역 변화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북 ‘복지거점’ 지역사회협의체

    ‘주민의 손으로 복지의 그물을 더욱 촘촘하게.’ 한정된 예산의 복지정책은 아무래도 넓은 사각지대를 갖게 마련이다. 정이 넘치고 사람 냄새 나는 지역을 만들려면 무엇보다 ‘주민’들이 나서야 한다. 강북구는 지역 주민과 기관 등이 나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3개가 지역의 등불 역할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동 단위로 꾸려진 협의체에서 동네 특성에 맞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지역사회협의체에서는 지난달 3일, 평소 문화생활의 기회를 갖기 힘든 홀몸노인 1000여명과 영화 관람을 했다. CGV 미아점은 이들을 위해 관람료를 60% 할인하고, 팝콘도 제공했다. 대한노인회 강북구지회는 떡을 준비하고, 공동모금회와 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힘을 모았다. 또 미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행복공감 쾌(快) 보금자리’ 사업을 하고 있다. 홀몸노인이나 기초생활보호대상자, 틈새계층,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주민들에게 방충망을 설치해 주고, 일명 ‘뽁뽁이’도 붙여 주며 전구도 갈아 주는 사업이다. 또 삼각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려운 이웃에 음식과 반찬을 나누는 ‘반찬 나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삼각산동의 음식점 3곳, 어린이집 2곳, 개인 자원봉사자 10명이 모여 협약식을 갖고, 식사나 밑반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홀몸노인, 장애인 등 21명에게 음식과 반찬을 일주일에 한 번씩 배달한다. 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동 특화사업 ‘건강백세 우리마을’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우선 여름철 제철 과일 꾸러미를 관내 저소득 어르신과 장애인 30기구에 전달했다. 더운 날씨에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과일 꾸러미를 일일이 포장해서 방문해 직접 전달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리 구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복지 역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면서 “앞으로도 복지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빈집 관리·국제결혼 지원… 인천 區·郡 이색 조례 풍성

    인천지역 시·군들이 특이한 조례들을 잇따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구는 구도심 개발로 빈집이 많이 생기자 ‘빈집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빈집은 범죄 발생 소지가 있는 데다 쓰레기 방치 등으로 민원도 많은 상태다. 구는 방치된 빈집 17곳을 사회적기업, 목공예마을, 경로당, 마을방송국, 돌봄의 집 등 주민개방 공간으로 바꿨다. 이모(56)씨는 “청소년 범죄가 우려되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민이용 공간으로 활용하니 마음이 놓이는 데다 편리한 점까지 있다”고 말했다. 남동구의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의료지원에 관한 조례’는 주민들에게 혜택을 많이 준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아동센터 41곳에 등록된 초등학생이 치과 치료를 받을 때 1인당 12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남동구 지역 모든 치과를 이용할 수 있다. 2012년에 만든 이 조례 덕에 그해 491명, 2013년 467명, 2014년 466명, 지난해 437명이 혜택을 받았다. 남동구 관계자는 “저소득층 부모들이 자녀 치아 문제로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 조례를 제정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이 많은 옹진군은 ‘주민 국제결혼 지원 조례’를 만들어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을 대상으로 국제결혼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노인 인구가 많은 동구는 ‘노인 틀니보험 본인부담금 지원에 관한 조례’를 선보였다. 75세 이상 노인들의 틀니 비용 30만∼40만원을 지원하는데 틀니가 비싸 고민하는 노인들의 시름을 덜어준다. 연수구가 제정한 ‘재능기부 활성화 조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이나 단체가 사회복지시설이나 자원봉사센터에 재능을 기부하면 구가 표창하는 것으로 재능기부 활성화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는 “요즘 지자체 조례를 보면 참신한 것들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조례가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랑의 열매-삼성 협약 체결…우수 복지사업 100억원 지원

    사랑의 열매-삼성 협약 체결…우수 복지사업 100억원 지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오른쪽)는 10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윤주화(왼쪽) 삼성봉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과 협약을 맺고 국내 비영리단체의 우수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100억여원을 지원하는 ‘나눔과 꿈: 삼성과 사랑의열매가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오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사회복지·환경·문화·글로벌 분야 프로그램을 공모해 50개 단체에 최대 3년간 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나눔과 꿈 홈페이지(www.sharinganddrea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동형 워킹맘에 ‘以쉼傳쉼’ 쉼터 제공 “더위야 물럿거라”

    이동형 워킹맘에 ‘以쉼傳쉼’ 쉼터 제공 “더위야 물럿거라”

    경기 부천시가 찜통더위 속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은 10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지역단체들과 이동형 여성노동자들의 쉼터인 ‘以쉼傳쉼 까페’ 개설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돌봄노동자를 대표하는 ㈜희망나눔 등 5곳과 쉼터를 제공하는 지역 도서관 등 4곳이 참여했다. 쉼터카페는 원미동 ‘마을문화사랑방’과 괴안동 ‘언덕위광장’, 역곡동 ‘뜰안의 작은나무’, 소사동의 ‘청소년무지개카페’ 등 4곳에서 시범운영된다. 부천은 10인 미만 사업장이 95%가 넘고,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시간제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다. 주로 가사돌보미나 간병인, 보험인, 시간제 학습지 등에 종사하는 중장년 워킹맘들이 많다. 이들은 시간제여서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일하기 때문에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쉼터를 이용하려면 부천여성청소년재단에 회원을 신청하면 된다. 쉼터에서는 음료를 무료로 주고 회의실도 이용할 수 있다. 문의는 재단 정책개발팀(032-322-0700)으로 하면 된다. 조도자 실장은 “현재 쉼터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분들이 1000명에 이른다”며 “시범운영한 후 부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회적기업, 시야 넓힌다면 혁신의 메카”

    “사회적기업, 시야 넓힌다면 혁신의 메카”

    ‘행복도시락 1호점’ 확장 이전 10년간 매출 245억 규모 성장 “SK가 10년 동안 ‘행복도시락’에 15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같은 돈으로 4000원짜리 도시락을 기부했다면 1년 만에 바닥날 규모의 재원입니다. 경쟁력 있는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면 이처럼 좋은 가치가 오래 지속됩니다.” SK행복나눔재단 김용갑 사회적기업 본부장은 9일 “재단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인 행복도시락은 기부 형식에서 진화한 비즈니스모델 형식의 사회공헌사업이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행복도시락은 결식아동이나 독거노인처럼 끼니를 거르는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업을 한다. 이날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2006년 문을 연 행복도시락 1호점이 성동구 마장동으로 확장 이전해 ‘행복도시락 중부 플러스센터’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국 27개 센터로 행복도시락이 늘어나면서 2007년 84억원이던 이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245억원으로 성장했다. 약 400명이 행복도시락에서 일자리를 얻었는데, 이 중 70%가 취약계층 출신으로 도시락을 만들며 자립기회를 얻었다. 10년 동안 전달된 행복도시락은 약 3130만식에 이르고, 도시락을 받는 아이를 대상으로 식이 상담과 정서 상담까지 이뤄지고 있다. 김 본부장은 “중부 플러스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기업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복도시락은 이미 지난해 유명 셰프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특식메뉴를 선보이는 시도를 하고, 지난 5월부터 SK임직원을 대상으로 양질의 아침도시락을 배달하는 수익사업인 ‘행복한아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행복한아침 수익금은 행복도시락에 재투자되는 구조다. 장애인을 고용하거나 취약계층을 돕는 사업만 사회적기업의 업무로 보는 인식에 대해 김 본부장은 ‘시야 확장’을 요구했다. 지금의 사회와 시장 속 불편을 찾아내 경제적·사회적 효용을 높이는 사업모델을 찾아내는 게 사회적기업가의 자세라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사회적 필요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풀어낸다는 점에서 사회적기업이야말로 혁신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마이크임팩트, 발달 장애인을 위한 수학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에누마, 법률서비스 대중화를 모색 중인 로앤컴퍼니 등을 혁신적인 사회적기업의 예로 꼽았다. 모두 2010년부터 SK행복나눔재단이 개최한 사회적기업 콘테스트를 거쳐 SK로부터 투자를 받아낸 동시에 시장에서 다른 투자유치까지 성공한 곳들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조선의 중심 ‘종로 뒷골목’… 계단 없어 휠체어 답사도 OK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조선의 중심 ‘종로 뒷골목’… 계단 없어 휠체어 답사도 OK

    서울시는 2014년 근현대 서울의 추억과 발자취가 담긴 유·무형 자산을 발굴·관리하는 ‘미래유산 보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맘때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시민들과 미래유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시는 미래유산 발굴보존 사업이 가능한 한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번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역시 서울신문, 문화지평과 함께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오는 9월 3일 장충단비, 국립극장, 장충체육관, 한양성곽, 족발 골목 등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가는 ‘장충단 성곽길’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다. 지난 7월 9일 오전 10시 보신각 앞에 한 무리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빨간색 손수건을 하나씩 목에 두르거나 손목에 묶고 2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이었다. 이번 역사탐방로는 보신각부터 동대문까지다. 일직선으로 뻗은 대로가 아니라 잘 다녀 보지 않은 뒤안길이다. 보신각 길 건너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에서 인사동을 거쳐 종로 뒷골목을 헤집는 코스다. 답사로는 발밑으로는 광화문역에서 동대문역으로 달리는 지하철 5호선과 거의 겹친다. 단 한 번도 대로로 나가지 않고 동대문까지 뒤안길만 누비는 오리지널 골목 답사다. 서울 종로 뒤안길 답사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뒷골목에 숨어 있는 수많은 근현대 역사 이야기와 미래유산을 만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답사로 전체가 평지로 이뤄져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도 무리 없이 동행할 수 있는 ‘무장애 답사로’란 점이다. 이 답사로는 이날 해설을 맡은 박광규(55)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개척한 코스다. 박 해설사는 “큰길에는 큰 역사가 존재하고 뒷골목에는 소소한 것만 있을 것이란 선입견을 날려 버리는 대단히 의미 있는 뒤안길”이라며 “특히 계단이 단 한 층도 없는 완벽한 무장애 코스로 장애인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답사길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답사팀 안전은 손안나 해설사가 맡았다. 이날 답사에도 어김없이 이경윤 나눔마켓 대표가 가장 먼저 나왔다. 장애인 콜택시를 타려고 일찍 서둘러야 해서 두 시간 전에 도착했다. 어릴 적 소달구지에 깔린 사고 때문에 전신마비로 이동장애를 가진 이 대표는 노원구 하계동 미성아파트 지하상가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답사 활동을 했을 것이다. 이날은 무장애 코스라서 그런지 그의 표정이 유난히 밝다. 이 대표는 “이 코스를 두 번째 가 볼 기회를 얻어서 행복하다”며 “길 끝 창신동 골목길 ‘장가네 보리밥집’에서 쓱쓱 비벼 먹는 비빔밥이 일품이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마켓은 책을 기증받아 온·오프라인을 통해 염가로 파는 책방”이라며 “기증은 책 종류와 수량에 관계없이 어떤 책이든 가능하다”고 깨알 같은 광고를 빼놓지 않았다. 박 해설사의 해설이 시작되자 모두 시선을 모으고 귀를 쫑긋 세웠다. “보신각 안 잔디밭에는 서울미래유산인 ‘지하철 수준점’이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하려고 기준을 잡은 것인데요. 앞으로 놓일 모든 지하철의 높이를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박 해설사가 손으로 지하철 수준점을 가리켰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사방 25㎝ 정사각형 표지석 한가운데 직경 7㎝, 길이 12㎝ 놋쇠 못이 박힌 수준점은 높이가 20㎝밖에 되지 않아 한여름에는 잔디에 묻혀 버리기 때문이다. 보신각이 보물 제2호로 지정된 문화재인 이유로 무작정 들어가 가까이 들여다보기가 어렵다. 박 해설사가 이해를 돕고자 아이패드를 꺼내 근접해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자 그때야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답사에 나온 배현철(40·두루EDS 대표)씨는 “보신각 앞에서 숱하게 약속도 하고 그 앞을 지나쳤지만, 이 안에 지하철 수준점이란 게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고 했다. 지하철 수준점은 1970년 5월 도심 교통난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시 양택식 서울시장이 지하철을 도입하면서 같은 해 10월 설정한 일종의 기준이다. 우리나라 해발 기준점(수준원점)은 어디일까. 인천 앞바다를 기준으로, 수준원점 시설물은 인하대 교정 안에 있다. 박 해설사의 해설을 토씨 하나 놓칠세라 꼼꼼하게 받아 적는 답사객이 있다. 1회차 때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답사단 무리를 보고 2회차 때 무작정(?) 참가한 김청길(74)씨다. 김씨는 파워블로거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와 답사 관련 포스트를 2200여개나 올렸단다. 김씨는 “일전에 대한문 앞에 갔다가 역사 탐방단이 출발하는 걸 보고 다음번 참석을 다짐했다”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무임 승차’를 공언한 것이다. 보신각에서 길을 건너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쪽으로 인사동 랜드마크 중 하나인 ‘동헌필방’이 보인다. 창업자 이동하씨가 1966년부터 반세기 동안 한자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원래 남계양행이라는 양판점이었다. 건물 자체가 1930년대 지어진 등록문화재감이다. 그런데 동헌필방만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동헌필방 앞에는 1926년 지어진 건물이 있다. 1933년부터 1937년까지 일제강점기 민간 3대 신문 중 하나였던 조선중앙일보의 사옥이었다. 박 해설사는 “동아일보와 함께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워 보도한 신문”으로 “여운형이 사장이었는데 정간을 당한 후 그 다음해 폐간됐다”고 설명했다. 1960년대는 자유당 중앙당사, 1970년부터는 농협중앙회 사옥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NH농협 종로지점이다. 건립 당시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건축사적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 서울 근대건축물과 미래유산이다. 이들 건물은 자칫 옛 도시계획에 의해 멸실될 위기에 있었으나 상위법을 바꿔 운 좋게 살아남았다. 그래서 종묘에서부터 직선이던 골목이 이들 건물을 피해 종로 쪽으로 살짝 굽었다. 여기서 시민 한 분이 추가로 무임 승차성 답사에 나섰다. 종로 뒷골목은 서울미래유산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이미 지나온 열차집, 동헌필방, NH농협 종로지점 이외도 이문설농탕, 구하산방, 서울중심점, 허리우드극장, 낙원악기상가, 낙원떡집, 유진식당, 피맛골 등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건물과 랜드마크가 즐비하다. 마치 ‘미래유산 종합선물세트’ 같다. 부모와 참가한 백은솔(9)·은채(7) 자매는 이문설농탕 벽면에 붙어 있는 서울미래유산 동판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자매는 “답사가 약간 힘들지만 견딜 만해요”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이라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었는데, 이들 자매는 양볼이 발갛게 달아 올랐지만, 군소리 한마디 없이 동대문까지 완주했다. 이인선(52)씨는 “과거의 길을 오늘 걸으며 미래를 생각해 본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체험”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던 박 해설사가 태화빌딩 앞에 멈춰 섰다. ‘서울 3대 요정’ 중 하나인 명월관 별관 태화관 자리다. 태화관 전엔 매국노 이완용이 살았고, 매국 친일파들이 을사늑약, 경술국치 등을 모의했던 장소다. 1919년에는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자리다. 그 직후 총감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를 한 탓에 3·1 운동은 구심점을 잃고 실패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태화관 건물은 매국과 독립, 진정성과 모호성이 뒤섞인 역사의 아이러니를 품은 장소다. 태화빌딩 옆 건물인 하나로빌딩에도 깜짝 놀랄 만한 미래유산이 숨어 있었다. ‘서울 중심점 표지석’이다. 1층 로비 한쪽에 사방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채 보존돼 있는 표지석에는 ‘1층 로비에 있는 네모꼴 화강석은 서울의 한복판 중심지점을 표시한 지표석으로 대한제국 건양원년(1896)에 세워진 것이다’라고 새겨져 있다. 윤정배(48)씨는 “지금껏 서울 중심점이 남산에만 있는 줄만 알았는데 종로에, 그것도 빌딩 1층 로비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답사자 중에 누군가 “지난 1회차 답사 때 들렀던 도로원표가 서울 중심인 줄 알았다”며 거들었다. 박 해설사는 “이 중심석은 조선시대 서울이 확장되기 전 당시 기준점이고, 지금 사용하는 중심점은 2008년 최첨단 GPS 측량을 해 지정한 곳으로 남산정상 N타워 인근에 있다”고 설명했다. 답사단은 어느덧 익선동 한옥마을로 접어들었다. 100년 전인 1920년 당시만 해도 생소했을 법한, 도시형 한옥집단지구로 형성된 한옥촌이다. 지금은 카페와 술집,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 서울의 명소다. 익선동 골목 끝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고, 고기 누린내로 진동하는 갈매기살 구이집이 즐비하다. 고깃집 담벼락에는 ‘조루증을 치료하고 회춘시켜 준다’는 한약방 광고지가 세월의 때를 묻힌 채 붙어 있다. 익선동 골목에는 과거가 현재와 공존하고 있다. 종묘 앞을 지나면서 남산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멀리 세운상가가 보인다. 1960년대 획기적 도시개발의 표본이자 근대 건축 1세대 김수근의 작품이다.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가서 실패한 도시계획의 표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섭씨 33도 한증막 같은 날씨 속에 강행군한 답사팀은 어느덧 서울미래유산인 한국기독교회관을 지나 동대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한국기독교회관은 1969년 준공돼 1974년 민청학련사건 인사 석방 운동 전개, 1978년 동일방직 노조원 생존권 보장 농성, 1980년 5월 서강대생 김의기 투신 자살 등 민주화 운동 성지로 손꼽히고 있다. 종로꽃시장에서 길이 좁고 복잡해 답사팀은 두 패로 갈렸지만 다시 만났다. 박 해설사는 한양도성박물관 앞에서 동대문을 바라보면서 폭염 속 2시간 30분 동안의 답사를 폭염만큼 뜨거운 박수로 마무리했다. “점심은 장가네 보리밥집 가요.”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라오스 친구들과 희망 나누러 가요”

    “우리보다 더 어려운 라오스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래요.” 경북도 내 아동양육시설(고아원) 학생들이 라오스 고아원생 등을 위한 해외 봉사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캄보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도내 15개 아동양육시설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생 45명과 교사 17명 등 6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8일 도청에서 출정식을 갖고 오는 13일까지 4박 6일간 라오스 해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봉사단은 비엔티안 지역의 사판모 초등학교와 하노이 프렌드십 직업학교를 방문해 컴퓨터와 학용품, 축구공, 체육복 등을 나눠 주고 친선 축구경기를 벌인다. 이어 방비엥 지역의 국립 무앙 사이세타 고아원을 찾아 현지에서 구입한 150만원 상당의 각종 생필품과 먹거리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사이세타 고아원에는 어린이 30여명이 60여㎡의 좁은 공간에서 열악하게 산다. 단원들은 또 현지 주민과 학생들을 위해 플루트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합기도 시범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네일아트와 페이스 페인팅 봉사활동에도 나선다. 출정식에 참가한 오모(17)양은 “라오스 어린이들에게 내 꿈(간호장교)을 소개하고,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 줄 것을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경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아동 대부분은 생전 처음 해외 봉사활동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긍지를 갖게 됨은 물론 나눔과 실천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임금님표 한우·인삼’이 이천 이끈다

    ‘임금님표 한우·인삼’이 이천 이끈다

    6년근 인삼 1등급 비율 전국 최고…토양·큰 일교차 덕에 양분 축적 한우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받아…육성·유통 등 市에서 직접 관리 쌀과 도자기로 명성이 높은 경기 이천시가 한우와 인삼의 고장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인삼과 한우는 전국에 내로라하는 지역의 특산품이 많은데다 상대적으로 홍보가 부족했던 탓에 이천시가 다소 밀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천은 6년근 인삼의 고장으로 전국에서 1등급 비율이 가장 높다. 인삼 재배면적도 700㏊로 전국 5위를 차지한다. 한우는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식탁에 오를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는다. 천혜의 자연조건과 함께 과학적이면서도 까다로운 방법으로 재배 또는 사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이천의 대표 브랜드 ‘임금님표’를 인삼과 한우에도 부여해 본격적인 판매 지원에 나섰다. ●인삼유통센터서 생산·유통 단계 최적화 8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에서 생산된 인삼은 홍삼용으로 100% 수매됐기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매 물량이 다소 줄면서 이천산 6년근 인삼을 소비자들이 구입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3일간 설봉공원에서 열린 제1회 이천 인삼축제에는 무려 5만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특히 축제 기간 인삼 13t 등 6억원 상당의 인삼 관련 제품을 판매해 인삼 경작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 기간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한 6년근 인삼을 소비자에게 10∼20% 저렴하게 공급했다. 이천이 인삼 고장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환경 요인이 크다. 이천지역은 인삼재배에 적합한 토양인 마사토로 이뤄져 물 조절이 잘되고 밤낮 일교차도 크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실기에는 일조량이 많아 생육 후기까지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 인삼을 경작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 관계자는 “이천은 기후와 토질의 특성상 밥맛 좋은 쌀이 생산되는 곳이다. 내륙이면서도 약간의 분지 형태로 가을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어서 양분 축적이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시는 인삼을 고소득 작물로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인삼의 생산과 유통단계를 최적화시키기 위해 신둔면 수남리에 인삼유통센터를 건립한다. 유통센터 건립에는 국비, 시비와 자부담 등을 포함해 21억 8000여만원이 들어가며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연면적 1518㎡ 규모의 인삼유통센터에는 인삼 가공 관련시설과 수삼 선별장, 저온 저장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통센터가 건립되면 이천은 물론 여주·광주·용인 등 경기 동부권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조합의 유통망이 보다 선진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현재 경기동부인삼조합에 가입된 회원은 800여명이며 이들이 재배하는 인삼면적은 1530㏊에 연간 생산량만 2000t, 시가로 환산하면 약 788억원에 달한다. 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크게 수삼, 백삼, 홍삼으로 나뉘는데 예로부터 한방의학에선 약효가 뛰어난 약재로 인기를 끈다. 최근 들어서는 한의학뿐 아니라 생리학, 생화학, 약리학, 병리학의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임상학적인 연구도 활발하다. ●한우 친환경 볏짚·생균제로 키워 안전 이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한우이다. 지난해 6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친환경안전축산물 인증인 ‘대한민국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았다. 현재 이천에서는 400농가에서 1만 990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다. 시는 지역에서 생산된 1등급 명품 한우에만 ‘임금님표 이천한우’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한우 육성에서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이천시와 이천 축협, 사단법인 이천한우회가 직접 관리 감독한다. 농가에서는 친환경 이천쌀로 재배한 볏짚과 생균제(요구르트)를 소에 주며 사육하기 때문에 항생제, 환경호르몬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시는 설명한다. 또 전체 사육두수 혈통등록제를 도입해 순수 한우 혈통을 보존한다. 또한 임금님표 이천한우는 한우마다 개체식별번호(바코드)를 부착해 소의 사육 및 도축, 가공, 판매 등 전 과정을 추적한다. 시는 이를 위해 2008년부터 쇠고기 이력제를 추진하면서 소 귀표 부착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에서 사육하는 모든 소의 귀에 개체식별번호를 부착하도록 했다. 김상원 시 축산과장은 “소고기 이력제용 귀표는 사람의 주민등록증에 해당되는 소의 식별장치로, 12자리의 고유번호를 송아지의 귀에 부착해 도축될 때까지 모든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사육단계 이력제의 성공 여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귀표 부착에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개체식별번호를 통해 진짜 한우인지를 생산 이력을 통해 알 수 있다. 가짜 한우 둔갑을 방지함으로써 이천 한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소에서 질병이 발생할 경우 그 원인을 찾아 신속하게 방역을 조치할 수도 있다. 이천 한우는 횡성 한우에 이어 두 번째로 지리적 표시제도 받았다. ●2014년 교황 방한 때 식탁에 두 번 올라 윤상헌 이천한우회장은 “2014년 교황의 방한 당시 이천 한우 16㎏을 두 번에 걸쳐 식탁에 제공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천 한우가 전국 최고의 한우로 인정받은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천한우회는 1997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조직된 한우 관련 단체로, 전국한우협회 태동의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육 한우를 생산하는 128개 농장주들로 구성돼 사료, 사료량,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통일시켜 고품질 친환경 한우를 생산한다. 한우회는 이천시가 추진하는 ‘행복한 동행 재능기부’에도 동참해 매달 한우 10㎏을 ‘사랑나눔푸드마켓’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에 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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