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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177명 입원한 병원에 스프링클러 없어… 안전진단도 ‘셀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177명 입원한 병원에 스프링클러 없어… 안전진단도 ‘셀프’

    일반병원 분류… 의무설치 기관서 제외 업계 ‘비용부담’ 난색에 정부 규정 느슨26일 대형 화재 참사가 벌어진 경남 밀양 세종병원은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종합병원으로 지역 의료기관 가운데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한다. 2004년 6월 설립된 효성의료재단은 일반 환자 중심의 세종병원과 요양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세종요양병원을 운영한다. 세종병원은 2008년 3월, 세종요양병원은 같은 해 7월에 허가가 났다. 두 병원 건물은 붙어 있다. 세종병원 95병상, 요양병원 98병상 등 모두 193병상을 갖췄다. 화재 당시 입원 환자는 177명(세종병원 83명, 요양병원 94명)으로 파악됐다. 세종병원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데다가 지난해 안전점검도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5월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자 정부는 요양병원과 정신의료기관에 대한 의료법을 강화해 바닥 면적 합계가 600㎡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 했다. 하지만 세종병원은 건축법상 2종 근린시설이고 연면적이 1489㎡에 불과해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세종요양병원 역시 2015년 이전 건물이어서 2018년 6월까지 스프링클러 설치가 유예됐다. 자력 대피가 어려운 환자가 많은 병원의 경우 스프링클러와 같은 자동소화시설과 불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돕는 방화문 설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현행법상 요양병원도 아니고 대형병원도 아닌 세종병원 같은 일반병원은 불이 났을 때 자동으로 불을 끄는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업계의 요구를 감안해 정부가 규정을 느슨하게 만든 것이 ‘사각지대’를 만든 것이다. 세종병원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 때도 안전진단을 스스로 했다. 2015년부터 모든 요양병원은 매년 1회 점검을 받지만 지난해 일반병원은 3618곳 가운데 1420곳만 선별해 점검받았다. 세종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한 점검표를 이용해 스스로 진단한 뒤 기입해 관할 보건소에 제출했다. 업격하게 진단이 이뤄졌을 리 만무하다. 게다가 불이 난 응급실은 복지부가 아닌 지자체의 관리 감독을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세종병원은 ‘응급의료기관 외 의료기관’으로 분류돼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스프링클러만 있었어도…‘찔끔’ 대책 때문

    밀양 세종병원 화재, 스프링클러만 있었어도…‘찔끔’ 대책 때문

    ‘어떻게 병원에 스프링클러가 없을 수가…“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최소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스프링클러만 있었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5년 전남 장성 효실천나눔사랑요양병원 화재로 21명이 사망한 이후 스프링클러 설치 규정을 강화했지만, 세종병원과 같은 중소병원은 설치 의무 대상에서 빠져 대형 사고는 시간 문제였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상 5층 높이에 한 층의 바닥 면적 394.78㎡인 세종병원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다.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의료시설은 시설 바닥 면적 합계 600㎡ 이상 정신의료기관·요양병원, 층수가 11층 이상인 의료기관, 또는 층수가 4층 이상인 층으로 바닥 면적이 1000㎡ 이상인 의료기관으로 정해져 있다. 바닥 면적 합계 600㎡ 이하 요양병원은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 돼 있다. 요양병원도 아니고 대형병원도 아닌 세종병원과 같은 규모의 일반병원은 불이 났을 때 자동으로 불을 꺼 주는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기 마련인 병원 건물은 일반 건물보다 소방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정부는 관련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규정을 강화했다. 그것조차 그때마다 사각지대를 남겨 관련 사고가 계속 발생했다. 지난 2010년 경북 포항의 노인요양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노인 10명이 사망하자 정부는 소방시설법 시행령을 개정해 ‘24시간 숙식을 제공하는 노인·장애인 요양시설 등은 건물 면적에 상관없이 간이 스프링클러 등의 설비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했다. 그러나 노인·장애인이 상주하는 요양병원은 그 대상에서 빠졌다. 5년 뒤 2015년 장성 요양병원 화재로 21명이 사망하자 시행령이 뒤늦게 개정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세종병원과 같은 중소 규모 의료기관은 논의 대상에서 빠졌다. 세종병원 바로 옆에 있는 세종요양병원은 이날 화재가 번질 기미가 보이자 입원 환자 94명 모두 대피했다. 그러나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하는 세종요양병원 역시 아직 설치된 설비가 없는 상태다. 현재 시행령은 신규 설립 의료기관이 아닌 기존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올해 6월 30일까지 스프링클러 설치를 유예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망 코리아 기업특집] 현대, 2ㆍ3차 협력사도 1500억 지원 ‘동반 성장’

    [희망 코리아 기업특집] 현대, 2ㆍ3차 협력사도 1500억 지원 ‘동반 성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추구하는 동반성장에는 확고한 원칙과 목표가 있다. 첫째는 ‘글로벌 경쟁력 육성’, 둘째는 ‘지속 성장의 기반 강화’ , 셋째는 ‘동반성장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다. 세 가지 중 하나만 부족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기본을 다지는 일부터 시작한다. 최근 중점을 두는 분야는 협력사의 인재 확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있다. 2012년 시작한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장소 제공부터 재정지원, 행사기획, 운영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이 담당한다. 협력사는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기회를, 구직자는 탄탄한 중소기업에 취직할 기회를 얻는다. 전국 5개 권역(수도권·충청, 대구·경북, 호남, 울산·경주,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총 300여개의 협력사가 참여한다. 별도로 청년 인재의 직무 교육과 인턴십을 통해 협력사 취업을 지원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홍보관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부품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이 있다. 1년에 한 번씩 모여 협력사들의 신기술 등을 홍보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2010년 구성된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은 기술 지원을 위한 전문가 집단이다. 분야별 최고 전문가 300명이 과외 교사처럼 협력사로 직접 찾아가 연구개발 활동에 동참한다. 소규모 부품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시험이나 평가를 돕는 일도 병행한다.동반성장의 외연도 넓히는 중이다. 기존에 1차 협력사에만 제공되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를 지난해부터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차 협력사에도 2차 협력사와의 거래 관행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들에 1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직접 납품하지 않는 2·3차 협력사의 ‘최저임금 충격’까지 대기업이 직접 챙기는 보기 드문 사례다. 현대차그룹은 5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고 올해 상반기 안에 이를 모두 집행할 예정이다. 기금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금난을 겪는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의 근로자 임금 지원에 사용된다. 또 대중소협력재단에 ‘동반성장 투자’ 재원으로 500억원 기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계열사가 아닌 중소기업에도 기술 나눔을 진행 중이다. 사업 의지, 계획이 분명한 29개 중소기업을 선발해 그룹이 보유한 417개 우수기술을 제공했다. 이 중 141개 기술은 무상 이전했다. 섀시, 차체 등은 물론 차량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엔진과 변속기 핵심 기술도 아낌없이 공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꾸준한 노력은 숫자로 증명된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의 2016년 평균 매출액은 2722억원으로, 2001년 733억원 대비 15년 만에 3.7배로 증가했다. 연평균 9.1%에 달하는 성장세다. 협력사 기업 규모의 경우 중견기업을 포함한 대기업 숫자는 2016년 137개사로 2001년 46개사 대비 3배 증가했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 주는 평균 거래 기간 30년에 달한다. 10년 이상 거래 협력사가 97%로 현대차 설립(1967년) 당시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도 47개사에 이른다. 협력사와 손잡고 해외시장에 함께 진출해 성과를 나누는 일도 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에 처음 진출할 당시인 1997년 34개사에 불과했던 해외 동반 진출 1·2차 협력사는 2016년 기준 736개사에 이른다. 협력사의 해외거래 금액도 2002년 3조 8000억원에서 2016년 39조 1000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장 행정] 일일 동장 된 구청장…지금 만나러 갑니다

    [현장 행정] 일일 동장 된 구청장…지금 만나러 갑니다

    “현장을 다녀야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구체적인 어려움 들을 수 있죠.”서울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내려간 지난 24일 오후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파란색 점퍼를 입고 길을 나섰다. 쌍문2동의 1일 동장을 맡아 지역 사회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만나기 위해였다. 이 구청장은 매년 ‘1일 동장제’라는 이름으로 각 동을 돈다. 이 구청장은 “1년 중 상대적으로 덜 바쁜 시기가 연초인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최대한 많은 주민의 의견을 듣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구청장의 첫 행보는 쌍문2동 주민센터였다. 이 자리에 지역사회단체장들과 만나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순주씨는 “과거 퇴폐업소들이 즐비하던 방학천 일대가 청년 작가들을 위한 예술촌으로 변하고 있어 좋지만, 홍보가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방학천에 있는 구름다리의 폭을 넓게 바꿔 주민들이 그 위에서 모이고 행사를 벌일 수 있도록 하는 등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음 행보는 민간복지거점기관인 ‘사랑채요양종합복지센터’였다. 이 센터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23명이 머무르고 있는 곳이다. 민간복지거점기관이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순수 민간기관, 역량 있는 지역 내 종교시설, 기업체 등을 구청이 선정해 운영을 지원하는 곳이다. 한 요양보호사는 “도봉구가 아동친화도시로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만큼 노인 복지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하기 위해 최근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발길을 돌려 이 구청장이 향한 곳은 한 나눔가게로 지정된 순댓국집이었다. 나눔가게는 자율적으로 물품이나 서비스 기부에 참여하는 동 단위 지역의 상점이다. 신은우 대표는 “장사를 하면서 불가피하게 냄새, 소음 등으로 주변에 피해를 주는데, 돌려 드릴 방법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1일 동장을 하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며 “서류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경단녀 새일센터 직업교육 받으면 최대 90만원

    취약계층 경력단절여성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 직업교육에 참여하면 월 30만원씩 3개월간 최대 90만원의 교육 참여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신한금융그룹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취약계층 경력단절여성 및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지원’에 3년간 24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여가부는 저소득, 여성 가장, 장애인, 결혼이민자 등 취약계층 여성 중 전국 155개 새일센터에서 직업교육훈련에 참여하고, 80% 이상 출석률을 보인 1만 5000여명에게 3년간 150억원을 지원한다. 중앙새일지원센터는 취약계층 발굴 및 자격요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담인력 3명을 추가채용한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이례적일만큼 큰 규모의 민관협력”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여성 일자리의 중요성과 국가 돌봄 책임성의 강화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국가의 혁신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 후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동육아나눔터 150개소 추가 설치에 3년간 90억원이 지원된다. 2010년 5개소에 불과했던 공동육아나눔터는 지난해 160개소로 확대됐으며, 2020년까지 310개소에 이를 전망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굿네이버스-한국건강관리협회 ‘힐링 Touch 캠페인’

    굿네이버스-한국건강관리협회 ‘힐링 Touch 캠페인’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지난 24일 한국건강관리협회와 국내 위기가정아동 및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사업을 위한 ‘희망나눔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 협약을 통해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전국 16개 지부에 ‘굿네이버스 스마트 기부 단말기’를 설치하고, 협회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카드 터치 1회당 2천원이 기부되는 ‘힐링 Touch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힐링 Touch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국내 위기가정아동을 위해 사용되며, 한국건강관리협회 전국 지부를 통해 위기가정아동들의 무료 건강검진 및 의료도 지원한다. 또한 굿네이버스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소외열대질환 관리 사업 등 개발도상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보건의료사업을 지원하는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지난 2008년부터 실시된 탄자니아의 소외열대질환 관리 사업은 소외열대질환 중 하나인 주혈흡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소외열대질환은 사하라이남과 동남아시아 등 열대와 아열대지역 저소득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을 지칭한다. 굿네이버스는 탄자니아 므완자 지역에서 기생충 전문가들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소외열대질환 전문 병원을 설립하기도 하였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한국건강관리협회가 국내 위기가정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과 더불어 보건의료 환경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어려움에도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하다”며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 현기붕 한국건강관리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반려동물 가구 32% 넘는데…” “일반 화장장도 꺼리는 판에…”

    [생각나눔] “반려동물 가구 32% 넘는데…” “일반 화장장도 꺼리는 판에…”

    인천시가 10개 기초자치단체가 건의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에 대해 ‘중장기 검토사항’으로 돌림으로서 사실상 무산됐다. 시는 대상 부지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했지만, 일반 화장장과 같이 님비(지역 이기주의) 현상이 빚어지는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화장장을 지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자 인천시에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요구해왔다. 동물의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상 생활폐기물로 간주돼 종량제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깊은 주인들은 화장 등 제대로 된 절차를 선호하는 추세다. 동물 화장비용이 18만∼30만원에 달하지만 이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26곳에 달하는 반려동물 화장장이 생겨났다. 경기도에는 광주 5개, 김포 4개, 화성·고양 각각 1개 등 무려 14개의 반려동물 화장장이 있다. 동물보호법 상 동물 화장장은 동물장묘업으로 분류돼 설립이 가능하다. ‘2017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28.1%다. 인천지역은 이보다 높아 32%에 달한다. 동물 숫자로는 개 46만 마리와 고양이 11만 마리다. 협의회는 주거지로부터 비교적 멀리 떨어진 데다 소각시설이 있는 LNG기지 인근 송도자원환경센터를 반려동물 화장장 운영에 적합한 후보지로 내세웠다. 하지만 시는 도시계획조례 상 반려동물 화장장이 보전녹지·생산녹지 등에 건립이 가능한데 송도자원환경센터는 자연녹지여서 불가능하다며 협의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상 요구가 충족되는 지역은 옹진군과 강화군뿐이며 나머지 지역은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옹진군은 지역 전체가 섬으로 구성돼 접근성이 떨어지고 강화도 역시 연륙교로 육지화됐다고는 하나 인천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다. 시는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중장기 과제로 남겨 추진할 방침이지만 후보지가 정해지더라도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대구, 경남 등에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놓고 주민 간 갈등 및 장례업체의 반발이 빚어진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인간 시신을 처리하는 화장장을 짓는 데도 난관이 많은데 동물 화장장까지 건립하는 데는 시민들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국제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학과, ‘100세 시대 평생교육과정’으로 개편

    국제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학과, ‘100세 시대 평생교육과정’으로 개편

    국제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학과는 ‘2018 교육과정’을 새롭게 개편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제사이버대 평생교육학과 커리큘럼은 ‘100세 시대 평생교육’을 중심으로 동시에 평생학습이 마을 속으로 들어가면서 평생교육의 주축을 이루는 부모와 자녀들의 교육을 함께 가져가기 위해, 평생교육진로지도전문가, 평생교육프로그램전문가, 마을공동체학습지도사, 평생교육상담전문가 등의 다양한 연령별, 분야별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단계별 교육모형을 구성했다. 또한 창의적이고 능력 있는 평생교육사와 청소년지도사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노후에도 삶의 현장을 지키며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고 인재양성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이유로 2018년부터는 평생교육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필수과목을 1학기에 전면 배치하는 등 1년 안에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교과과정을 재편성했으며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국제사이버대 평생교육학과에서는 기존의 청소년지도사 과정을 특화하여, 청소년육성제도론, 청소년심리 및 상담,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청소년복지, 청소년문제와 보호, 청소년지도방법론, 청소년문화, 청소년활동 등의 특화된 과목수강을 통해 평생교육사와 함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학생들이 필수로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평생교육학과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론, 문자해독교육론, 환경교육론, 원격교육론, SNS 마케팅 실무 등의 전공 선택 과목 외에도 자격전공선택을 통해 원예심리상담사, 통합미술심리지도사, 진로직업지도사 등의 민간자격증을 취득하여 관련 전문가로 다수 활동하고 있으며, 정규과정 이수 후 국가시험을 통해 보건교육사 1~3급, 직업상담사 등의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졸업생도 늘어나고 있다. 홍승정 학과장은 “국제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학과는 현장실무 경험이 많은 교수진들이 프로그램 계획이나 사업계획서 등에 대한 강의를 통해 평생교육전문가로서의 길을 제시하고, 진로지도 특강 등을 여는 등 학생이 가진 어떤 아이디어도 구체화될 수 있게 도움을 줄 채비를 갖추고 있다” 며 “지금 직업이 있든 없든, 나이가 많든 적든 배움에 대한 욕구와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이라면 우리 학과에 지원하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충분히 도움을 받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제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학과는 2018년 신∙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한 미국 배우 “행복한 나라 이끌어주세요”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한 미국 배우 “행복한 나라 이끌어주세요”

    미국 배우 토마스 맥도넬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한글로 축하 메시지를 남여 눈길을 끈다.맥도넬은 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프롬’, ‘다크 섀도우’, ‘원헌드레드’ 등에 출연한 배우다. 한국어를 배운 뒤 직접 쓴 손글씨를 트위터에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어 수집가’로 불린다. 맥도넬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라를 이끌어주세요”라고 쓴 글과 함께 “ㅜㅜ”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된 세계 지도에 크게 엑스 자(X)를 그리고 일본해(SEA OF JAPAN)를 ‘EAST SEA’(동해)로 고쳐 적었다. 지도 위 작은 섬에 화살표로 크게 ‘Dok-do’(독도)라고 적어 개념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서울 지하철과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에 축하의 뜻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뿐만 아니라 치매 어르신과 장애아동을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기부 약정, 무료급식소 어르신에게 떡 돌리기,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눔의 집’ 등에 66000원 기부하기, 헌혈증 기증 등으로 축하의 뜻을 담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22일 다른 청와대 직원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본인의 서명이 들어간 ‘문재인 시계’를 전달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본인의) 생일이라고 부산떨지 말라고 당부했다. 관저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 대신 지지해 준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평화올림픽 기원·헌혈증 기부…문 대통령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평화올림픽 기원·헌혈증 기부…문 대통령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인 24일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24일 오전 10시,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정각에 ‘평화올림픽’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만드는 이벤트를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앞당길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는 정부의 뜻을 지지하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응원하는 의미로 치얼업 페이 ‘더치페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팬카페는 6600원(66세생신) 12400원(1월24일) 19000원(19대대통령) 등을 후원금 액수로 제안했다. 이날 뉴욕 타임스퀘어에는 예고된대로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가 걸렸다. 22일부터 나흘간 뉴욕 맨해튼의 42번가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와 문 대통령이 살아온 행적, 지난해 대선출마 영상 등이 흘러나왔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북미교민들의 생일축하글과 사진 등이 나왔다. 모두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광고 비용을 마련한 것이다. 한 시민의 기획으로 조선일보사 건물 옥외전광판에 생일 광고가 송출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 매체 쿼츠(Quartz)는 15일자 기사를 통해 “K-pop 팬들이 그들의 팬심을 표현하기 위해 종종 지하철역이나 신문에 광고를 하는데, 문 대통령이 아이돌 같은 순간을 맞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는 서울 노원·광화문·종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건대입구·여의도·고속터미널·잠실·천호·가산디지털단지 등 10개 지하철 역사에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 6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문 대통령의 사진이 게시됐다.생일을 기념한 뜻 깊은 나눔도 눈길을 끌었다. 다음카페 젠틀재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소아암 치료 어린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헌혈증 104매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1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 젠틀재인은 2018년 문 대통령 달력 판매 수익금 1억 원 기부를 약정해 3년 간 1000만원 이상을 기부·약정해야 하는 ‘나눔리더스클럽’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전달되는 성금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치매 어르신 병간호비와 장애아동 재활 치료비 지원에 쓰인다. 개인적으로 무료급식소 어르신들에 생일떡을 돌리거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머무는 나눔의 집에 66000원을 기부한 것을 인증하는 글들도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다른 청와대 직원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본인의 서명이 들어간 ‘문재인 시계’를 전달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본인의) 생일이라고 부산떨지 말라고 당부했다. 관저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 대신 지지해 준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공동체 사업 팍팍미는 성동, 내달 6일까지 최대 300만원

    공동체 사업 팍팍미는 성동, 내달 6일까지 최대 300만원

    서울 성동구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2018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한다고 22일 밝혔다.성동구는 “마을 공동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모인 주민모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주민모임 초기 단계에는 모임별 100만원 이내, 활성화 단계에는 모임별 300만원 이내로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비영리민간법인 등 단체나 주민 3명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교육·복지·육아·나눔·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사업 제안서를 작성,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심사를 거쳐 3월 초 선정할 예정이다. 구는 23일 오전 10시 30분 구청 3층 대강당에서 주민들의 공모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제안서 작성 방법, 사전 컨설팅 신청 등을 안내하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 공동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이 제안한 공모사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주민 주도로 행복한 마을공동체가 조성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하나금융 회장에 김정태 3연임…임기는 2021년 3월

    하나금융 회장에 김정태 3연임…임기는 2021년 3월

    김정태 하나금융 현 회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이사회와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면 연임은 확정된다.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서울 모처에서 김 회장과 최범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대표이사,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 최종후보군 3인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김 회장을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후보들의 기업가 정신과 글로벌 마인드, 인력과 조직에 대한 통찰력 등을 비교 평가한 뒤 표결을 통해 최종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종남 회추위원장은 “김 회장이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며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적임자로 판단돼 회추위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회추위는 이달 초 차기 회장 후보군 27명을 선정하고 이를 16명으로 추렸다. 이후 면접 참가 의사를 밝힌 7명의 개인발표를 듣고 다시 최종후보군을 3인으로 좁힌 바 있다. 이번 회추위의 결정에 따라 김 회장은 3연임 성공을 목전에 두게 됐다. 김 회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40년 가까이 줄곧 은행권에 몸담아 온 인물이다.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에는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이미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추후 이사회와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3연임이 확정되면 2021년 3월까지 회장을 맡게 된다. 김 회장은 최종후보로 추천된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금융혁신 추진방안과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CEO 승계절차 운영 투명성 제고, 사외이사 선임 객관성·투명성 강화, 후계자 양성프로그램 내실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추위의 발표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예상했던 일이었다”면서 “앞으로 금융당국에 (하나금융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요청하고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달 초 노조의 요청으로 하나금융의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의혹에 대한 검사에 나섰지만 회추위가 면접을 강행한 16일부터 사실상 하나금융에서 손을 뗀 바 있다. 금감원은 22일부터 시작하는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검사에서도 하나금융지주를 일단 제외했다. 금융권은 하나금융 회장 후보 선출 절차가 마무리되면 금융당국이 검사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제2의 정주영을 꿈꾼다”...‘푸드트럭 1호’ 탈북민 박영호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제2의 정주영을 꿈꾼다”...‘푸드트럭 1호’ 탈북민 박영호

    “저는 음식만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음식과 함께 사람들에게 행복과 미래를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제2의 정주영’을 꿈꾸는 박영호(27·사진) ‘청년상회’ 대표의 ‘음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미래를 전달하겠다’는 바람은 음식으로 남북이 하나가 되고자 하는 그의 간절한 소망으로 부터 시작됐다. 박씨는 2002년 한국에 입국한 함경북도 무산 출신의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다. 박씨는 22일 “대학교 2학년 때 동서독 사람들이 통일 후에 어떻게 어울리는지 보고 싶어서 독일로 배낭여행을 갔는데 그곳에서 ‘푸드트럭’을 발견했다”며 “거기서 파는 음식을 먹고 행복해 하는 독일 사람들을 보고 ‘푸드트럭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음식만을 파는 장사꾼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행복과 미래를 전달하는 장사꾼이 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박씨에게 2016년은 특별하다. 그해 1월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서울’(서울경마공원)에서는 ‘청년상회’와 ‘함경도 아지매 서울에 떴다’는 이름의 푸드트럭 개업식이 열렸다. 박씨와 김경빈(55·여)씨 두 사람이 통일부와 한국마사회, 현대자동차가 공동 진행하는 ‘탈북민 푸드트럭 지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되는 행운을 얻었다. 박씨는 이곳에서 토스트를 전문으로하는 푸드트럭을 운영했다. 영업 초기에 박씨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해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일부 ‘블랙컨슈머’들은 욕설을 하는 등 영업 방해도 경험했다. 박씨는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탈북민의 한국사회 ‘정착’은 서러운 것”이라며 “지치지 않게 따뜻한 말을 건네줬던 많은 분들 덕분에 오늘 같은 날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꼽은 박씨는 “정주영 회장님처럼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가가 될 것”이라면서 “남북이 통일된 이후 사회통합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씨는 최근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 입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씨는 1000만원을 들여 푸드트럭을 개조하고 있다. 밤도깨비시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들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여기에 입점하는 푸드트럭들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음식에 자신이 있어서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진입 장벽이 높다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제790회 로또 1등 16명, 각 11억 6000만원…당첨번호는

    제790회 로또 1등 16명, 각 11억 6000만원…당첨번호는

    나눔로또는 20일 제790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3, 8, 19, 27, 30, 41’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12’이다.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6명으로 11억 6052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9명으로 5245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2417명으로 128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1만 3336명, 당첨번호가 3개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천원)은 181만 2992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 나도 당했다, 학폭… 피해자 위해 뭉친 피해자들

    # 나도 당했다, 학폭… 피해자 위해 뭉친 피해자들

    “피해자인데도 자식 일이라 소문나지 않게 꼭꼭 숨어서 느끼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들어줄 귀와 내어줄 어깨가 있기에 위로상담가가 되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가족들이 또 다른 피해자 가족 돕기에 나섰다. 18년 전 피해 부모들이 모여 시작했던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학가협)와 교육당국이 함께 운영하는 ‘우리 아이 행복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서다. 피해 가족 대상 위로 상담, 피해 가족을 위한 힐링캠프, 피해 아동을 보살피는 대학생 멘토링 사업이 주요 프로젝트다. 학가협은 지난 17일 대전에서 열린 성과 보고회에서 지난해 전국 위로상담가들이 595차례 상담을 진행했고, 103 커플이 멘토링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전문적인 상담 교육을 받아야 위로상담가가 될 수 있다. 아동·청소년의 자존감 전부를 파괴시킬 정도로 치명적인 게 학교폭력 피해인데다, 피해 가족들이 분노와 무력감을 동시에 느끼는 처지를 치유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다. 상담을 하다 보면 집에 틀어박힌 피해 학생들이 분풀이를 가족에게 배출해 어머니가 우울증 치료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고, 폭력 피해를 평소 마뜩지 않던 자녀 행동을 교정하려는 계기로 삼으려는 부모도 있어 가족 갈등이 심각할 때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많은 학교폭력 피해 부모들이 나서서 어려운 교육 과정을 이수한 뒤 위로상담가가 됐다. 전국 4개 권역에 설치된 센터 중 2곳에선 위로상담가 전원이 피해 부모일 정도다. 청소년 상담을 공부하던 중 위로상담가 활동 제안을 받고 “들어줄 귀와 내어줄 어깨를 믿고” 즉시 수락했다는 상담가는 “3년 전 아이의 피해를 알았을 때 어둠 속에 내동댕이쳐진 느낌이었는데, 공감해준 상담가 덕분에 우리 가족이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무서워하는 피해자들이 보여 손 내밀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담가는 “첫 상담을 하려는데 오래전 경험했던 내 아이의 아픔이 생생하게 떠올라 겁이 났지만,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함을 전하고 싶었다”고 돌이켰다.단단해진 피해자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돕는 이 프로젝트는 2015년 시작했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지만, 올해 예산 확보가 어려워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성과 보고회는 그래서 성토장으로 마무리됐다. 위로상담을 받아온 피해 가족들은 “학교폭력 가해자 치유기관은 6813곳인데 피해자를 위한 기관은 28곳에 불과한 것은 비정상”이라며 “피해자가 꽁꽁 숨어 눈에 띄지 않는 봉합 대신 위로와 공감을 통해 피해자를 사회로 복귀하게 하는 해결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 새해 업무보고는 주민들이 직접 합니다

    [현장 행정] 양천 새해 업무보고는 주민들이 직접 합니다

    “목3동에는 골목길 양쪽에 차를 세워 놔 화재가 나면 소방차가 못 들어가는 곳이 많습니다. 거주자우선주차 같은 주차 라인을 그어 한쪽에 차를 못 세우게 하는 건 어떨지요.” “목3동에는 초등학교가 없습니다.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정치인들은 공약을 해 놓고 당선되면 나 몰라라 합니다.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3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는 주민들의 바람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열린 ‘2018년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목3동 주민 40여명은 김수영 양천구청장에게 지역 현안을 줄줄이 쏟아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요구에 일일이 답했다. 골목주차 문제와 관련해선 “올해 안에 목1재건축 쪽에 100면, 시장 쪽에 45면의 주차장이 신설된다”며 “주차장이 만들어지면 골목주차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신설과 관련해선 “아이들 수가 적어 문을 닫는 학교도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은 문제”라며 “학부모들 모임을 만들어 어떤 곳에 어떤 규모로 설립했으면 좋은지 구체적 안을 주면 교육청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된 대화가 끝나자 주민들은 “주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아무리 사소한 질문이더라도 마음을 담아 답변하는 구청장은 드물 것”이라며 “김 구청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새해 업무보고회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는데 주민 의견을 듣고 답변하는 시간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기존 방식을 바꿔 주민들과 덕담을 나누고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도 듣게 돼 올 한 해 구정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양천구의 ‘주민과의 대화’가 지역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 발표 자료를 만들어 새해 동 업무 보고를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소통·공감·참여의 장으로 확 바뀌었기 때문이다. 현장구청장실을 병행해 지역 특성에 따라 복지관, 어르신사랑방, 나눔가게 등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도 직접 듣는다. 김 구청장은 이날 주민과의 대화가 끝난 뒤 아동복지시설, 경로당, 노인복지시설(데이케어센터) 등을 찾아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애환을 들었다. 주민과의 대화는 지난 15일 목2동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18개 동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은 “이런 소통·공감의 장을 통해 올해 개청 30년을 맞은 양천구가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 3명 압축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김정태(66) 현 회장, 최범수(62) 전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김한조(62)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이 선정됐다. 최종 후보 한 명은 오는 22일 확정된다. 앞서 금융 당국이 회장 선출 일정의 연기를 권고했지만 결국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전날 후보 7명을 대상으로 본인의 강점과 전문성을 피력할 수 있는 자유주제 발표 및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초 16명의 후보를 추렸지만 외부 출신 9명이 회장직 도전을 고사했다. 회추위는 이날 결정된 ‘쇼트리스트’(최종후보군)를 상대로 프레젠테이션과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오는 22일 최종 단수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정태 회장은 2008년 KEB하나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랐다. 2015년 연임한 데 이어 이번에 3연임에 도전한다. 김한조 이사장은 옛 외환은행장을 거쳐 하나금융 부회장을 지냈다. 최범수 전 부사장은 국민은행 부행장, 신한아이타스 대표 등을 지냈다. 윤종남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회추위는 감독당국이 권고한 대로 객관적이고 투명한 회추위 진행을 위해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를 개정했고 이에 따라 공정한 유효경쟁을 진행해 왔다”면서 “회추위 일정 역시 감독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기를 검토했으나 이미 개인별 통보가 완료된 상태로 변경이 어려워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하나금융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하나은행 등에 대한 검사를 추가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두고 관치 금융 논란이 거세지자 금융 당국이 한발 물러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민간에 청와대는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관치 금융을 끊는다는 게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은평 “재능기부천사 찾아요”

    서울 은평구는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공연이나 강좌를 진행하는 ‘문화나누미’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은평구 문화나눔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계층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은평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 동아리, 지역 예술가, 문화 분야 사회적 기업 등 문화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단체면 된다. 단체가 가진 문화적 특징을 살려 음악, 무용, 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과 강좌 등을 신청할 수 있다. 오는 25일까지 단체가 활동 가능한 시간과 공연, 강좌 내용을 기재한 문화나누미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은평구 문화관광과로 제출하면 된다. 이메일 접수(na2020@ep.go.kr)도 가능하다. 문화나누미로 선정된 단체는 사회복지시설, 학교 등과 매칭을 통해 찾아가는 공연과 강좌 등을 무료 진행한다. 은평구로부터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1회 공연당 20만원, 강좌는 5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본 사업은 문화소외계층에 계신 분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나누미 활동 단체엔 재능기부를 통한 활동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터뷰] 이옥선 할머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인터뷰] 이옥선 할머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저는 이옥선입니다.”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2) 할머니를 만났다. 이옥선. 한국인으로 태어나 인고의 세월을 견딘 이름이다. 할머니의 목소리는 작년과 달라졌다. 이제는 보행기 없이 거동도 쉽지 않다. 할머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하루빨리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2015년 12월 28일. 피해 할머니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한·일 간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합의됐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불가역적이라는 어려운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일본 정부는 10억 엔을 내놨다. 이날에 대해 할머니는 “미칠 것 같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같은 여자이기에 더 잘 알아줄 거라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결과는 할머니의 믿음과 달랐다. 이 할머니는 “우리는 무식한 생각으로 정부가 돈이 없어서 일본에 돈을 받고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하고 억울했다. 당사자가 모르는 합의가 어디 있느냐”며 “완전히 잘못된 합의”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문재인 정부는 2015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일본이 내놓은 화해치유재단 기금 10억 엔은 별도조성하고, 일본 정부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죄를 받아내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전(2015년 12월 28일)에 발표된 합의는 잘못됐지만, 재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발표에 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전 정권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희망을 내비쳤다. 이 할머니는 “정권이 바뀌었다. 다시 협상해서 어떻게든 일본의 사죄를 받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는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 발표 후 일본은 “한·일간 위안부 합의를 1㎜도 움직이게 할 생각이 없다.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했다”며 펄쩍 뛰었다. 이에 할머니는 “11살, 12살, 13살, 14살 이런 아이들 데려다가 죽였다. 이래놓고 오늘날까지 안 그랬다고 한다. 사죄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이옥선 할머니는 192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언감생심 공부는 꿈도 못 꿨다. 1940년, 돈도 벌고 공부도 시켜준다는 말에 울산에 있는 한 여관에서 노동을 시작했다. 2년 후. 할머니는 1942년 7월 29일 중국으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 노예가 됐다. 당시 그녀의 나이 만 열다섯이었다. 3년간 끔찍한 생활이 이어졌다. 그 시간을, 살아냈다. 해방 후, 할머니는 위안소가 있던 연변에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2000년 6월이 되어서야 58년 만에 고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할머니는 그곳에 대해 “사람 잡는 사형장”이라고 설명했다. “하루에 군인 40~50명을 상대했다. 아프면 죽였고, 길 밖에 내버렸다. 짐승들이 (아이를) 먹게 했다”고 증언했다. 이 할머니가 물었다. (죽은) 아이를 낳은 부모가 그 사실을 알면 어떻겠냐고. 또 어느 부모가 자식을 낳아서 10년, 20년 길러서 일본에 바치겠느냐고 말이다. 이 할머니는 “오늘날 자기들이 안 했다고 하면 누가 곧이듣겠느냐. (일본은) 꼭 사죄를 해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5일 위안부 피해자 임모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1명이다. 지난해 7월 23일 나눔의 집에서 지내던 김군자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우리는 안 죽고 살았기 때문에 말 한마디라도 해보지만, 먼저 간 사람은 그 원한을 얼마나 품고 갔겠는지 생각해보라”며 “그 몫까지 우리가 다 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할머니는 위안부에 끌려갈 당시를 떠올리며 직접 쓴 노래를 들려줬다. 씩씩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할머니의 목소리가 금세 촉촉해졌다. 아픈 기억이 할머니의 목울대를 뜨거워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아직 이 곡을 완성하지 못했다. 미완의 이 곡이 완성되는 날, 할머니가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우리 집 숨은 소방관’ 세이프코리아…건축용 방화재의 미래를 말하다

    [인터뷰 플러스] ‘우리 집 숨은 소방관’ 세이프코리아…건축용 방화재의 미래를 말하다

    화재는 큰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로 이어진다. 때문에 법으로 건축에 사용되는 방화재 기준이 정해져 있다. 최근 29명이 사망한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 등 화재사고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물의 방화 성능도 중시되고 있다. 건축 방화제품 기업인 ㈜세이프코리아 노상언 대표는 “현재의 법 기준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말한다. 현재의 제도는 직접적인 화재 확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유독가스 발생 및 확산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제천 사고도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가 컸던 사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세이프코리아는 이러한 유독가스 연기 확산 문제까지 고려한 친환경 방화재를 개발했다. 세이프코리아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초고층 복합빌딩 프로젝트 참여한 바 있으며, 국내 최고층 빌딩 등을 포함한 국내 초대형 건물들의 내화충전재 시공에 직접 참여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회사 노상언 대표에게 세이프코리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편집자 주 →국내 대표적인 건축용 방화재(내화충전재) 기업으로서 세이프코리아의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저희는 조금 더 많은 고민을 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재가 나면 ‘불’뿐만이 아니라 연기, 즉 유독가스가 매우 위험한데 현재 제도적으로는 불이 번지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연기 확산은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연기 확산 방지를 위한 부분까지 고려해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단순히 제품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시공도 품질이다’라는 자세로 시공까지 책임지고 있지요. →국내시장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진출 계획도 있으십니까. -준비하고 있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선 각국 규격에 맞게 인증을 받아야 해요. 소방법이나 건축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저희 같은 중소기업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다국적 기업 같으면 진출 국가에 출장소라든지 영업소를 세우기 때문에 조금 수월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그럴 수가 없죠. 예를 들어 중국만 하더라도 직접 가서 시험도 해야 하고 유통채널도 갖춰야 하니 장벽이 있습니다. 그래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우선은 미국 UL인증을 준비하고 있어요. UL인증은 미국으로 수출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사용자의 신체상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목적으로 임의로 규제되고 있는 규격 제도입니다. 세이프코리아가 취급하는 건설용 유기, 무기 재료, 내화충전제 등은 당연히 대상 품목이죠. 미국 내에서 UL의 신뢰성은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생산업자, 판매상, 수입업자 대부분이 요구하고 있어서 실제로는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강제규격과 같습니다. →직원 해외연수를 보내시기도 하셨는데 어떤 취지입니까. -이전에 캄보디아와 태국을 다녀왔고 올해는 2월 초에 마카오 여행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저는 기업의 책무라는 개념에 지역사회 발전과 더불어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죠. 바깥세상을 보고 시야를 넓히는 것이 큰 가치가 된다고 봅니다. 또 이런 기회를 통해 모든 사람이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요. 이런 부분은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리고 직원들의 인성함양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인문학 강의, 외부강사를 초빙한 품질교육, 스피치교육 등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근로 의욕이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세이프코리아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있습니까. -직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회사가 든든하게 서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직원을 어떻게 움직이게 할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이 다양할 겁니다. 저는 ‘복지가 직원을 움직인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해외연수뿐 아니라 직원의 입장에서 기숙사를 지어 활용하고 있고,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내적 성장을 위해 외부 강의를 추진합니다. 직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가지면 그들의 마음도 움직인다고 봅니다.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시고 계십니다. -네, 뭐 큰 것은 아닙니다만 작년 9월 이천시를 방문해 어려운 가정의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행복나눔 동행 성금 500만원, 대한 장애인체육회 성금 500만원, 괴산군민장학회에 장학기금 1000만원, 고교 동문장학재단에 1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습니다. 나눔은 특별한 사람들의 몫이 아닙니다. 작은 나눔이지만 나와 내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기탁하게 되었습니다. (노상언 대표는 2017년 제51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이천세무서장으로부터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기도 하여 모범 중소 기업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세이프코리아의 추구하는 중소기업상은 어떤 것입니까. -세이프코리아는 중소기업으로서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끊임없이 준비해야 할 부분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바른 기업은 기업의 성장만큼이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 직원과 상생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균형 있게 맞추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이프코리아는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병무청으로부터 ‘병역특례업체’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이에 걸맞는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 상생하는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합니다. →세이프코리아의 향후 계획과 비전은. -저희는 국내에서도 외국 업체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외국의 다국적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그렇게 성장함으로써 고용의 기회도 넓히고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게 우리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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