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눔의 집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한미 통상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5
  • 도배공 변신한 유정복 “후반기, 오직 인천”[취임 2주년 맞은 지자체장들, 다시 심기일전]

    도배공 변신한 유정복 “후반기, 오직 인천”[취임 2주년 맞은 지자체장들, 다시 심기일전]

    “민선 8기 후반기는 ‘오직 인천, 오직 시민, 오직 미래’의 마음으로 시민행복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독거노인 집의 벽지·장판·싱크대·창문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교체하고 화장실·전등 등을 수리하면서 취임 3년 차를 시작했다. 유 시장은 1일 오후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미추홀구의 한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다세대 주택인 이 가구는 벽지와 장판이 낡고 훼손돼 단열이 몹시 취약해 지역사회의 도움이 시급했다. 유 시장과 자원봉사자들은 어르신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깨끗이 손질했다. 이들은 덥고 습한 날씨에 굵은 땀방울을 뚝뚝 떨어뜨리면서도 “우리의 기술로 편안하고 따듯한 집을 어르신께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며 미소 지었다. 유 시장은 2년 전 민선 8기 출범 첫날 어르신 배식봉사에 참여했다. 유 시장은 “봉사의 기쁨과 나눔의 가치를 알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노인·장애인 돕던 50대 주부,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생명

    노인·장애인 돕던 50대 주부,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생명

    노인과 장애인에게 반찬을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하던 50대 가정주부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박정희(56)씨는 지난 5일 동강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박씨는 지난 3일 새벽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2019년 뇌경색 수술을 받은 박씨는 지난해 10월 뇌출혈이 발생해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생전에 생명나눔에 동참하고 싶어 했던 박씨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박씨는 남편과 1남 1녀를 둔 주부였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으며 주말에는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드리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적극적이었다. 박씨의 아들은 “엄마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요. 가르쳐주신 대로 좋은 일 많이 하고 잘 지낼 테니 하늘에서 건강히 지내세요”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오신 기증자와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함께해준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김호중 팬 “100억원 기부했다”더니…75억원어치가 ‘앨범’

    김호중 팬 “100억원 기부했다”더니…75억원어치가 ‘앨범’

    가수 김호중씨의 팬 일부가 “100억원을 기부했다”고 주장하며 ‘김호중 방송 퇴출 반대 청원글’을 올린 가운데, 정작 100억원 중 75억원이 김씨의 앨범으로 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앨범 기부’는 팬들이 가수의 앨범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앨범을 구매한 뒤, 필요가 없어진 앨범을 기부라는 명목으로 복지기관에 떠넘기는 행태인 탓에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김씨의 팬 A씨는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김호중 가수 방송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를 실천해 온 것은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사회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김호중이 다시 대중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보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의 청원에 동의한 누리꾼은 15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씨 공식 팬 카페의 기부 내역을 살펴보면 ‘100억원 기부’라는 주장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자료에 따르면 김씨의 팬덤 ‘아리스’는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4년간 총 97억 126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기부 내역에는 튀르키예 지진 복구 등에 보낸 성금도 있었으나, 75억원어치가 김씨의 정규 2집 앨범 ‘파노라마’로 기부돼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리스’는 총 75억원 상당의 앨범 52만 8427장을 685곳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이는 앨범 한 장당 1만 4190원가량의 가격을 적용해 산출한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쓰레기 떠넘기기’ 지적 잇따라 문제는 이같은 가수 팬들의 ‘앨범 기부’가 팬들의 ‘쓰레기 떠넘기기’나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K팝 아이돌 그룹의 팬들은 그룹의 ‘초동 판매량’(앨범 첫 주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 또는 ‘랜덤 포토카드’를 얻거나 팬싸인회 등 행사에 응모하기 위해 앨범을 수십, 수백장씩 구매한다. 이후 쓸모 없어진 앨범을 폐기처분하거나 ‘기부’라는 명목으로 복지시설에 떠넘기는 행태가 이어지자, 복지시설 종사자들을 중심으로“K팝 팬들이 앨범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씨의 팬들 역시 이같은 K팝 팬들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복지센터 근무자는 국민일보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이 앨범을 받아 무엇을 하겠느냐”며 “팬 본인도 갖기 싫어하는 쓰레기를 기부라는 핑계로 복지센터에 떠넘기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사고 당시 김씨의 매니저는 그와 옷을 바꿔 입은 뒤 경찰에 “내가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했다. 또 소속사 관계자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삼켜 제거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 결국 김씨는 “음주운전을 한게 맞다”며 시인했고 지난달 31일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교사,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돼 조사받고 있다. 음주운전 뺑소니 논란 이후 KBS는 지난달 29일 방송 출연 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한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했으며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 “집 근처 평생학습장” 금천구 두런두런 동네 배움터

    “집 근처 평생학습장” 금천구 두런두런 동네 배움터

    서울 금천구는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평생학습을 즐길 수 있도록 ‘두런두런 동네배움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두런두런 동네배움터는 생활 근거리에 있는 작은도서관, 마을활력소, 센터 등에 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쉽고 편하게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동단위 평생학습센터다.배움터는 동별 1개씩(독산 1동은 2개) 배치됐고 ▲디지털 교육 ▲소외계층 지원 ▲직업능력 증진 ▲지역문제 해결 ▲마을 학습문화 ▲지역학교 연계 ▲가족·세대 간 소통 ▲생활 문화 증진 등 8개 분야 31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아동, 청년, 시니어, 소상공인 등 대상별 특징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세분화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들을 수 있는 통합 프로그램도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스테인드 글라스 제작 ▲내손으로 만드는 라탄소품 ▲마술학교-나도 마술사 ▲기초 프랑스어 ▲아이와 함께하는 인문학기행 ▲전통 막걸리 빚기 등이 있다. 직장인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 ‘매일 읽고 손으로 쓰기’와 발달장애인 특화 프로그램 ‘그림책과 초록세상’도 운영한다. 또한 배움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한 학습-실천 프로젝트도 운영된다. 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재능기부, 자원봉사, 작품 나눔활동(음악회·전시회) 등으로 지역주민에게 배움을 나눈다. 금천구 교육포털에서 교육일정을 확인하고 개강 3주 전부터 온라인 신청 또는 금천구 평생학습관에 방문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재료비와 교재비는 수강생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집 근처에서 다양한 배움과 나눔을 경험할 수 있는 동네배움터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움터를 발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 참여 등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교육지원과(02-2627-2838)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배우 이태곤 “휴대전화 연락처 1000명 중 900명 지웠다”

    배우 이태곤 “휴대전화 연락처 1000명 중 900명 지웠다”

    27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태곤이 몸도 마음도 비우는 ‘비움의 날’을 선언했다. 이날 이태곤은 혼자 산에 오르며 마음을 정화했다. 이태곤은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올해는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해가 아닐까 싶다”라며 새롭게 변화할 자기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이태곤은 “연락처에 1000명이 저장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100명 남았다. 지난해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을 잃었다”고 말해 최근 인간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집 정리를 결심한 이태곤은 고가의 술이 가득한 진열장을 정리했다. 그는 1000만원에 달하는 술을 직접 제작진들에게 공짜로 전달한 뒤 나눔의 기쁨을 느꼈다.
  • 문재인, 남김없이 주고 떠난 ‘김밥 할머니’ 추모… “나눔의 의미 다시 생각”

    문재인, 남김없이 주고 떠난 ‘김밥 할머니’ 추모… “나눔의 의미 다시 생각”

    문재인 전 대통령은 50여년간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김밥 할머니’라고 불린 고 박춘자 할머니를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16일 페이스북에 “박춘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늦게 들었다”며 “사시던 집의 월세 보증금 5000만원까지 어린이복지재단에 기부하셨다고 하니,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나눔을 실천하는 멋진 삶을 사셨다”고 적었다. 박 할머니는 지난 11일 향년 95세 나이로 별세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청와대에서 열린 기부 나눔 단체 초청 행사에 할머니를 초대했다”며 “어려웠던 어린 날을 회상하며 ‘나누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었다’고 행사 내내 눈물을 흘리던 할머니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는 가진 것이 많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돈이든 재능이든 마음이든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면서 “박춘자 할머니의 영면을 빌며, 나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할머니는 50여년간 김밥을 팔아 모은 재산 7억원 이상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생전에 밝힌 뜻에 따라 집 보증금 5000만원도 나누고 떠났다. 또 박 할머니는 지적 장애인 11명을 집으로 데려와 친자식처럼 돌보기도 했다. 2021년에는 청와대 기부·나눔 단체 행사에 초청받은 박 할머니가 당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손을 잡고 펑펑 운 사연이 공개되기도 했다.
  • 신효광·임기진 경북도의원, 갑진년 설맞이 사회복지시설 위문

    신효광·임기진 경북도의원, 갑진년 설맞이 사회복지시설 위문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신효광 의원(국민의힘·청송)과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임기진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5일 갑진년 설을 맞아 청송군에 있는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베데스다’, ‘소망의 집’, ‘참사랑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경북도의회에서 준비한 위문품을 전달하고 시설 종사자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효광 의원은 “복지시설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다”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으며,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기진 의원은 “새해에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지내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며 “지역사회의 복지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자식에 짐 안 되길” 희망 싣고 달린 첫차

    “자식에 짐 안 되길” 희망 싣고 달린 첫차

    “자식들에게 짐만 안 되면 그럭저럭 잘 산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4시. 서울 구로구 차고지에서 출발해 강남구 개포동으로 향하는 6411번 버스에 첫 승객으로 탑승한 김명순(66)씨는 “장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인데, 택시비 1만 3000원을 아끼려고 첫차를 3시간이나 기다렸다”며 이런 새해 소망을 전했다. 이날 새벽 3시 45분 차고지를 나선 버스는 김씨를 시작으로 30분도 지나지 않아 좌석이 가득 차더니 서서 가는 승객이 늘어났다. 공휴일인 이날에도 건물 청소나 경비 업무 등을 하는 시민들이 해가 뜨기 전부터 일터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이른 새벽 추운 날씨 탓인지 두꺼운 외투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이들이 많았다. 버스 기사 김정남(68)씨는 “예나 지금이나 강남으로 출근해 건물 청소하는 아주머니 손님이 많다”며 “첫차 시간은 예전보다 빨라졌는데 손님은 갈수록 늘어난다”고 전했다. 강남에 있는 한방병원에서 4년째 청소 업무를 하고 있는 황명옥(68)씨는 “평일에는 버스가 사람들로 빼곡하다”며 “휴일이라 그나마 사람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새해 소망을 묻자 황씨는 “이제 40대가 된 자식들이 더 잘 풀렸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서초구 서초동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김주용(57)씨는 “지금까지 헌혈 100회를 달성했는데, 올해를 포함해 생애 남은 날 동안 헌혈 200회를 하는 게 목표”라며 “나눔의 행복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이원화(55)씨는 “주 6일 출근하는데,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조금 여유를 갖고 싶다”고, 김향옥(55)씨는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 말고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강남에 진입한 뒤 승객이 하나둘 내리면서 버스가 한산해졌다. 오전 5시 20분쯤 버스는 종점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을 돌아 다시 차고지로 향했다. 종점에서 내린 조영래(75)씨는 재활용센터에서 한 달에 하루 쉬며 일한다고 했다. 이날 만난 승객 가운데 최연장자인 조씨는 “노인들도 힘들지만, 젊은 사람들은 더 힘들지 않겠냐. 새해에는 젊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라”는 뭉클한 덕담을 남기고 일터로 떠났다. 새해 첫날부터 일터로 향한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생들의 소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성동구 카페거리에서 만난 이모(30)씨는 “지난해 물가가 오르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는 경기가 회복돼 생계 걱정을 덜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모(28)씨는 “지난해 돈을 많이 벌겠다며 식당을 창업했는데,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고 있다”면서 “장사가 잘되는 것과 함께 로또에 한번 당첨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 [르포] “자식들에 짐 안되길”…새해 첫 6411번 버스 탄 출근객 만나보니

    [르포] “자식들에 짐 안되길”…새해 첫 6411번 버스 탄 출근객 만나보니

    “자식들에게 짐만 안되면 그럭저럭 잘 산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4시. 서울 구로구 차고지에서 출발해 강남구 개포동으로 향하는 6411번 버스에 첫 승객으로 탑승한 김명순(66)씨는 “장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인데, 택시비 1만 3000원을 아끼려고 3시간이나 첫차를 기다렸다”며 이런 새해 소망을 전했다. 이날 새벽 3시 45분 차고지에서 출발한 버스에는 김씨를 시작으로 30분도 지나지 않아 좌석이 가득 찼고, 서서 가는 승객도 늘어났다. 공휴일인 이날에도 건물 청소나 경비 업무 등을 하는 시민들이 해가 뜨기 전부터 일터로 향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이른 새벽 추운 날씨 탓인지 유독 두꺼운 외투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이들이 많았다. 버스 기사 김정남(68)씨는 “예나 지금이나 강남으로 출근해 건물 청소하는 아주머니 손님이 많다”며 “첫차 시간은 예전보다 더 빨라졌는데 손님은 갈수록 늘어난다”고 전했다. 강남에 있는 한방병원에서 4년째 청소 업무를 하는 황명옥(68)씨는 “평일에는 버스가 사람들로 빼곡하다”며 “휴일이라 그나마 사람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새해 소망을 묻자 황씨는 “이제 40대가 된 자식들이 더 잘 풀렸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서초동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김주용(57)씨는 “지금까지 헌혈 100회를 달성했는데, 올해를 포함해 생애 남은 날 동안 헌혈 200회를 하는 게 목표”라면서 “나눔의 행복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원화(55)씨는 “주 6일 출근하는데,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조금 여유를 갖고 싶다”고 했고, 김향옥(55)씨는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 말고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버스가 강남에 진입하자 승객들이 하나둘씩 내리면서 버스는 한산해졌다. 오전 5시 20분쯤 버스가 종점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을 돌아 다시 차고지로 향했다. 종점에서 내린 조영래(75)씨는 한 달에 하루 쉬면서 재활용센터에서 일한다고 했다. 특히 이날 만난 승객 중 가장 연장자인 조씨는 “노인들도 힘들지만, 젊은 사람들은 더 힘들지 않겠냐. 새해에는 젊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라”는 뭉클한 덕담을 남기고 일터로 향했다. 새해 첫날부터 쉬지 못하고 일터로 향한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생들의 소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성동구 카페거리에서 만난 이모(30)씨는 “지난해 물가가 오르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는 경기가 회복돼 생계 걱정을 덜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모(28)씨는 “지난해 돈을 많이 벌겠다며 식당을 창업했는데,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고 있다”면서 “장사가 잘되는 것과 함께 로또에 한 번 당첨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 DL이앤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5대 나눔활동 전개

    DL이앤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5대 나눔활동 전개

    DL이앤씨(DL E&C)가 생활 속 ESG 실천을 위한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다. DL이앤씨는 전국 250여개의 건설현장에서 각 지역사회에 필요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특히 ‘사랑나눔’, ‘맑음나눔’, ‘문화나눔’, ‘행복나눔’, ‘소망나눔’ 등 5대 나눔으로 가치 체계를 세분화해 전개하고 있다. 먼저 사랑나눔은 소외된 이웃의 생활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서울 본사를 비롯한 전국의 건설 현장에서 독거노인 주거개선, 저소득층 생활 지원, 물품 기부 등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맑은나눔을 위해서는 서울 종로구청과 연계해 생활 속에서 탄소 줄이기 위한 지침을 이행하는 탄소발자국 감축 캠페인에 임직원이 동참하고 있다. 환경의 날이 있는 6월에는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실시하고,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환경 교육 팝업북을 제작해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한다. 문화나눔은 대림문화재단과 함께 문화적으로 소외된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문화예술교육 및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DL이앤씨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해피 투게더’를 전개하고 있으며, 종로구청에서 운영하는 ‘창의융합 교육’에 참여해 ‘예술과 과학의 결합’을 주제로 초등학교에 찾아가는 수업을 진행한다. DL이앤씨는 행복나눔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한국 해비타트 서울지회와 손잡고 서울, 수도권 노후주택 밀집지역과 복지단체 시설을 개선하는 ‘희망의 집고치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학교 및 학회와 연계해 학술대회, 전시회 등을 후원하는 소망나눔 활동도 한다. 또한 DL이앤씨가 운영 중인 안전체험학교 체험 프로그램을 전국의 학교와 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 여수 ‘mom편한 놀이터’ 1호점

    여수 ‘mom편한 놀이터’ 1호점

    롯데는 ‘마음이 마음에게’ 사회공헌 슬로건을 바탕으로 여성과 아동, 나라 사랑, 글로벌 분야 캠페인에 중점을 두고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세계 아동의 날’ 기념행사에서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아동권리경영실천기업상’을 받았다. ‘mom편한 놀이터’는 롯데가 2017년부터 어린이들의 놀이 환경과 교육 환경 불평등 해소를 위해 추진해 온 사회공헌 사업으로 현재까지 전국 24개 mom편한 놀이터를 만들었다. 특히 올해는 여수시에 ‘mom편한 실내 놀이터’ 1호점을 세울 예정이다. 롯데는 여수시에 mom편한 실내 놀이터 1호점을 포함해 공공형 실내 놀이터(2곳)와 친환경 놀이터(2곳)를 만들고 있다. 또 내년 1월 31일까지 소외계층 아동 가정을 위한 난방비를 지원하는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롯데는 이번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을 통해 전국 총 600여 가구에 난방 시설 개선을 돕고 난방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는 어린이뿐 아니라 국군장병을 위한 청춘책방과 평택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의 ‘2023 험프리스 크리스마스트리’ 지원, 대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인 ‘밸유 for ESG’ 활동 등 다양한 사회적 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의 온기를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 1천명이 담근 ‘사랑의 김치’ 8만 포기…가락시장 김장나눔 축제

    1천명이 담근 ‘사랑의 김치’ 8만 포기…가락시장 김장나눔 축제

    “처음 김치를 담가 보시는 분들은 배추 이파리 쪽에 양념을 많이 바르시는데요. 배추를 절여 놨을 때 이파리 쪽은 간이 충분히 배어 있고, 줄기 부분이 싱겁습니다. 양념을 줄기 부분에 발라주시면 나중에 배추에서 수분이 나오면서 간이 전체적으로 맞춰지고 훨씬 더 시원한 맛이 납니다.”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송파구 가락몰 하늘공원에서 열린 ‘2023 가락시장 사랑의 김장나눔 축제’에서 ‘김치 명인’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의 설명이 끝나자 참가자들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이 협회장이 직접 담근 김치는 최근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선물로 전달된 바 있다. 가락시장 유통인과 봉사자, 일반 시민 등 참가자 1000여명은 절인 배추 이파리를 하나하나 들춰가며 빨간 양념을 쓱쓱 버무렸다. 가락시장에서는 2008년부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유통인 단체가 합동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해마다 김장나눔 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로 16년째인 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엔 전달식만 간소하게 치렀다가 올해부터 다시 김치를 함께 담그는 자리가 만들어졌다.행사장 한쪽엔 테이블 대신 위생비닐 등으로 따로 공간이 마련돼 4~6세 어린이 참가자 30여명이 직접 김치를 담그는 체험에 나섰다. 위생모와 마스크, 앞치마, 위생장갑 등을 착용한 어린이들은 이 협회장과 교사들의 설명을 듣고 고사리손을 바삐 움직이며 양념을 버무렸다. 김장 체험에 나선 한 어린이는 “제가 담근 김치를 어린이와 엄마가 함께 나눠 먹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외국인도 30여명 참가해 한국의 김장 문화를 체험했다. 한국에 2년째 거주 중인 미국인 미셸씨는 “식탁에 썰어 나온 김치만 보다가 절인 배추와 속재료를 직접 보니 신기하고, 김치를 직접 담가 이웃과 나누는 문화도 흥미롭다”면서 “내년엔 집에서 직접 담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양념을 버무린 뒤 아기 포대를 감싸듯 정성스레 모양을 만들어 준비된 상자에 차곡차곡 담았다. 이렇게 참가자들이 담근 김치를 비롯해 총 1만 상자(약 8만 포기) 규모의 김장 김치 등은 취약계층과 복지시설·단체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된다.올해는 오전 김장나눔 행사에 더해 오후엔 일반 시민들이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고, 직접 담근 김치를 가져가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준비됐다. 한국의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10년째를 맞아 각 가정에 김장의 의미를 되새기고 확산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 협회장은 재료를 고르는 법부터 김장 간, 양념을 바르는 요령 등을 설명했고, 직접 참가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 협회장은 “김치는 그 자체로 건강에 좋은 슈퍼푸드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온 가족이 모여 함께 김치를 담그고 이웃과 나누는 김장의 문화적 가치도 상당하다”고 말했다.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김장은 겨우내 먹거리 준비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도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가락시장 유통인 및 봉사단체, 시민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 반도체 전쟁은 잠시 휴전… 배식하고 쿠키 굽는 삼성 CEO들

    반도체 전쟁은 잠시 휴전… 배식하고 쿠키 굽는 삼성 CEO들

    지난 9일 경기 용인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희망별숲. 이곳을 찾은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가 흰색 방진복과 방진모,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람들 앞에 섰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 사장의 이런 복장은 업계에서는 익숙한 모습이지만, 이날 그의 손에 들린 것은 반도체 웨이퍼가 아닌 제과용 ‘짤주머니’였다. 글로벌 ‘반도체 전쟁’으로 분주한 한 해를 보낸 경 사장은 이날만큼은 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구우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삼성은 14일 화성 삼성전자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최근 2주간 진행한 사회공헌활동 ‘나눔위크’에 23개 관계사 임직원 10만 7000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과 나눔위크 수혜자 가족, 정부 및 정치권 인사 등이 참가했다. 나눔위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상생 경영’ 철학에 따라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부터 2주간 진행됐다.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듬해인 1994년 삼성사회봉사단을 꾸리고 사회공헌활동을 경영의 한 축으로 삼아 왔다. 지난해 이 회장 취임 후로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반기별 ‘나눔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코로나19 탓에 2020년부터 중단됐던 지역사회 대면봉사가 재개돼 삼성 내에서도 수백 개의 임직원 봉사팀이 구성됐다. 경영진도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찾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임직원들과 함께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기관 ‘안나의 집’을 방문해 노숙자를 대상으로 배식 봉사를 하고 식당 청소를 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도 이 기간 복지관을 찾거나 나무 심는 봉사를 했다. 회귀질환을 앓거나 장애가 있는 아동을 돕기 위한 기부도 함께 진행했다. 사업장별로 나눔 키오스크에 매일 한 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을 올리고 이를 본 임직원들이 기부하는 방식이다. 사원증을 한 번 갖다 대면 1000원씩 기부된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2주간 약 2억원으로 평소 2주 평균 모금액인 860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이 회장은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봉사에 참여하고 싶지만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면서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이 고즈넉함에… 가을도 잠시 쉬고 갑니다

    이 고즈넉함에… 가을도 잠시 쉬고 갑니다

    가을이 오면 유난히 고택의 품이 그리워진다. 근현대사의 흔적을 따라 사색을 즐겨도 좋고, 조선의 대학자 집에서 하룻밤 머물러도 좋다. 옛 자취가 새겨진 너그럽고 포근한 풍경이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이 계절에 가볼 만한 고택들을 모았다.다산만큼이나 소박한경기 남양주 ‘여유당’ 다산 정약용은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나고 자랐다. 여유당은 그의 숨결이 서린 공간이다. 1800년 정조가 승하하자 다산은 고향으로 내려와 사랑채에 여유당 현판을 걸었다. 여유는 ‘조심하고 경계하며 살라’는 뜻이다. 다산은 조심히 살겠다고 다짐했으나 이듬해부터 18년 동안 전남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정약용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여유당에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을 정리했다. 여유당은 1925년 대홍수로 떠내려가 1986년에 다시 세운 것이다. 사랑채와 안채로 구성되며, 다산의 성품처럼 소박하다. 여유당과 정약용선생묘가 자리한 정약용유적지를 여행할 때는 배우 정해인이 녹음에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자. 유적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없다. 정약용유적지 건너편에 실학을 주제로 꾸민 실학박물관이 있다. 다산생태공원은 팔당호를 시원하게 조망하는 곳으로, 반려동물과 산책도 가능하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능내역도 놓치지 말자.근현대사 이야기 맛집 항구 옆 ‘인천시민愛집’ 인천시민애(愛)집은 인천항 인근, 자유공원 남쪽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사업가가 저택을 지어 살던 곳을 인천시가 매입, 한옥 형태 건축물을 올리고 시장 관사로 활용했다. 이후 인천시청이 이전해 인천역사자료관으로 쓰다 2021년 7월 재정비를 마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했다. 인천시민애집은 세 공간으로 나뉜다. ‘1883모던하우스’는 과거 시장 관사를 개조한 근대식 한옥이다. 일본식 저택이 있었을 때 모습을 간직한 ‘제물포정원’이 주변을 감싼다. 경비동은 인천항과 개항로 주변을 조망하는 ‘역사전망대’로, 내부는 전시관으로 활용된다. 인천시민애집 주변으로 개항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구 제물포구락부(인천유형문화재)는 개항기 서양인이 사교 모임을 하던 곳이고 대불호텔전시관엔 한국 최초 서양식 호텔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근대문학 작품을 한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한국근대문학관을 추천한다.숨은 한옥의 미학 찾기충남 논산 ‘명재고택’ 논산 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은 평생 벼슬을 사양하고 학문 연구와 후대 교육에 전념한 조선시대 명재 윤증의 집이다. 고택은 안채와 광채(곳간),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된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실용성과 과학적 원리가 돋보이는 한옥으로 꼽힌다. 미닫이와 여닫이 기능을 합친 안고지기를 활용한 사랑채, 일조량과 바람의 이동을 고려한 안채와 광채 배치 등 선조의 지혜가 돋보인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 뒤에 내외 벽을 설치하고 벽 아래 틈을 둬 안채 대청에서 방문객의 신발을 보고 안주인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인공 연못, 장독대, 고목 등이 운치를 더한다. 후손이 거주하고 있어 지정된 장소 외 출입을 금한다. 관람료는 없다. 인근 돈암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다. 인근 연산역에서 기차문화체험관과 연산역 급수탑(등록문화재)을 구경하고 옛 곡물 창고가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연산문화창고도 들러 보자.탁한 마음 씻어내리라경남 함양 ‘일두고택’ 성리학의 대가 일두 정여창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동방오현’에 오른 유학자로 평가받는다. 함양 일두고택(국가민속문화재)은 정여창이 세상을 뜨고 약 100년이 지나 건축했다. 입구 솟을대문에 정여창 가문이 나라에서 받은 정려 5개가 있다. 사랑채에는 정여창의 후손이 사는 집이란 사실을 말해 주는 문헌세가 편액이 걸렸고, 누마루에서는 마당에 조성한 석가산(石假山) 풍경이 보인다. 이곳 천장 모서리에도 탁청재(濯淸齋) 편액이 걸렸다. 탁청재는 ‘탁한 마음을 깨끗이 씻는 집’이란 뜻이다. 사랑채 옆으로 난 일각문을 지나면 여성의 공간인 안채로 연결되고 곳간과 정여창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차례로 나온다. 일두고택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함양 남계서원(사적)은 정여창이 세상을 떠나고 그를 기리는 지역 선비들이 세웠다. 남계서원 바로 옆에 문민공 김일손을 추모하는 청계서원이 자리한다.나눔의 온기 가득 찬전남 구례 ‘운조루’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란 뜻을 담은 운조루(국가민속문화재)는 너그럽고 포근한 고택이다. 1776년(영조 52년) 류이주가 낙안군수를 지낼 때 지은 집이다. 250년 가까이 잘 보존된 외관은 물론 고택에 스민 정신이 면면히 전해온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류씨 집안은 ‘타인능해’라고 새긴 뒤주에 쌀을 채워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이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 사당, 연지로 구성된 고택은 규모가 제법 크지만, 화려한 장식 없이 소박하다. 부드러운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는 사랑채 누마루는 운조루의 백미로, 문인들이 풍류를 즐긴 곳이다. 수분실이라는 현판을 걸어 절제 있는 삶을 지향하고, 굴뚝은 낮게 만들어 이웃을 배려했다. 매월 끝자리 3·8일에 열리는 구례 오일장은 갖가지 주전부리를 파는 청년점포가 생기를 더한다. ‘천은사상생의길’도 인근에 있다.
  •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 릴레이, 영등포구 장애인어울림생활체육대회 개최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 릴레이, 영등포구 장애인어울림생활체육대회 개최

    서울 영등포구가 1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장애인어울림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영등포구장애인체육회의 주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팀을 이루어 생활체육 종목을 즐기는 대회이다. 꿈더하기지원센터, 지체장애인협회, 장애인사랑나눔의 집 등 8개 장애인복지기관에서 지적, 청각, 시각, 발달장애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400여명의 장애인과 1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한다. 장애인들은 가족이나 자원봉사자, 활동 보조인과 함께 희망, 행복, 미래, 도시 4개 팀으로 나눠 ▲대형 애드벌룬 넘기기 ▲파도 타기 ▲풍선탑 만들기 ▲청색·홍색 판 뒤집기 4개 종목에서 협동 경기를 펼친다. 이외에도 참가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과 풍선 마술쇼, 줌바댄스, 음악회 등도 준비돼 있다. 축제의 끝인 폐막식에는 시상식과 행운권 추첨도 이뤄진다.아울러 구는 경기장에 구급차를 배치하고, 영등포경찰서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대회 도중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 한편 구는 올해 초 발달 장애인의 자립, 자활을 돕고 돌봄 가족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는 ‘어울림센터’를 개관한 데 이어 하반기에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확대와 건강 증진을 위해 ‘장애인 어울림 다트 대회’를 준비하는 등 동행의 가치와 인식을 넓히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장애인어울림생활체육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벽을 허물고 함께 즐기는 포용의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제약 없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 나눔의집, 이옥선 할머니 청동 흉상 건립

    나눔의집, 이옥선 할머니 청동 흉상 건립

    경기 광주시 퇴촌 ‘나눔의 집’에 거주하다가 지난해 12월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이옥선 할머니의 청동 흉상이 나눔의집 역사관 광장에 건립됐다. 흉상으로 제작된 고 이옥선 할머니는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6살 때 ‘일본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찾아온 일본 군인에 의해 중국 만주 위안소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당한 뒤 해방 직후 귀국했다. 고향으로 가지 못한 채 충북 보은 속리산의 산골 마을에서 약초 행상을 하며 생활했던 할머니는 오랫동안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하다 1993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다. 2018년 나눔의 집에 정착한 할머니는 수요시위 참가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담은 흉상은 경기도 지원으로, 윤정이 작가가 두 달 동안 제작했다. 흉상이 세워진 광장에는 나눔의 집에서 머물다 먼저 세상을 뜬 할머니 18명의 흉상도 자리 잡고 있다. 흉상 좌대에는 할머니들의 약력과 일생을 한국어와 영어로 간략히 담았다. 나눔의집은 ‘기림의 날’(8월 14일)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 오전 기림의 날 행사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나눔의집 법인 대표이사 성화 스님은 “2006년 7월 나눔의 집에 입소한 고 이옥선 어르신은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본인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망설이지 않으셨다”면서 “흥이 많으셨고 장구 솜씨도 뛰어나 나눔의집을 찾는 분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항상 인기가 좋으셨다”고 회상했다.
  • “일본 책임 있는 사과 다시 한번 요구”

    “일본 책임 있는 사과 다시 한번 요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이틀 앞둔 12일 오전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기림의 날 행사’가 열렸다. 비영리민간단체 ‘더아트플러스’가 주최 주관하고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개식 선언, 국민의례, 참석자 소개, 기념사, 환영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인사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피해자 3명 중 이옥선(96) 할머니 1명과 피해자 유족,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및 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비롯한 경기도의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고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8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또한 이날 이곳에서 지내다가 지난해 12월 별세한 고(故) 이옥선 할머니 흉상 제막식과 고인을 위한 편지 낭독도 이어졌다. 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스님은 환영사에서 “피해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국가의 노력으로 제정된 ‘기림의 날’을 맞아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일본의 책임 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연구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나눔의 집을 잘 지켜나가겠다”며 “이 모든 것은 전 국민이 역사적 공동체 의식을 갖고 참여해 여성 인권을 지키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열망과 노력을 함께 할 때 실현되고 빛을 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일본이 사죄를 안 하고 오늘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요즘은) 나눔의 집에서 걱정 없이 지내고 있다”며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어서 모든 것이 고맙다”고 했다. 평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헌정 공연을 해오던 경기도 문화예술인들의 기림 문화제도 펼쳐졌다. 이날 기림 문화제에는 전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홍은주의 ‘진혼무’와 가수 이성국과 가수 김해나의 ‘소녀와 꽃’, ‘대한이 살았다’ 노래에 이어 해금 전미선, 무용 정선영의 ‘해금과 무용 콜라보’, LJDANCE팀의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저녁 7시부터 100분 동안 성남시에 위치한 ‘아트리움’ 대강당에서는 경기도 문화예술인들의 다채로운 기림 문화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 [포토] ‘일본군 피해자 기림의 날’ 이옥선 할머니

    [포토] ‘일본군 피해자 기림의 날’ 이옥선 할머니

    12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에서 이옥선 할머니(부산 출생)가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나눔의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 ‘ 효잔치’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나눔의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 ‘ 효잔치’

    “꽃보다 아름다운 어르신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어버이날인 8일 오후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효 잔치’가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하는 잔치다. 이번 효잔치는 올해 100살을 맞은 박옥선 할머니의 ‘상수(上壽)’를 축하하는 잔치를 겸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40명이며, 이 중 231명이 사망하고 생존자는 9명뿐이다. 박 할머니는 생존자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 나눔의 집에는 박 할머니를 비롯해 이옥선(96)·강일출(95) 할머니 등 생존자 3명이 생활하고 있다. 192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7살 때 중국 헤이룽장성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되는 등 4년간 고초를 겪었고, 1945년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가 2001년 귀국한 뒤 2003년 국적을 회복했다. 이날 행사는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및 꽃바구니 전달, ‘어머님 은혜’ 합창 등 1부 어버이날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서 박옥선 할머니의 100살 축하 잔치와 축하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효 잔치에는 박옥선 할머니를 포함해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할머니 3명과 외부에 거주하는 이용수(95)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4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세환 광주시장, 주임록 광주시의회 의장, 소병훈(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민단체 및 봉사단체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축하했다. 한복을 곱게 입은 할머니들은 선물 받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흥겨운 공연을 지켜봤다. 하지만 이용수 할머니를 제외한 다른 할머니 3명은 거동이 불편하고 귀가 어두워 소리도 잘 듣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방세환 시장은 할머니들께 큰절 올리며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강일출 할머니가 예전에 ‘용수야, 나는 여기서 살다 죽겠다’고 했었는데, 법에서 더는 여기서 살아선 안 된다고 했다는데 할머니들이 여기서 살다 죽을 수 있게 해달라”고 광주시장에게 요청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 경기도 감사를 통해 적발된 나눔의 집의 법 위반 행태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행정처분 사전 예고를 지난주 나눔의집 측에 했다. 당시 도 감사 결과, 노인복지지법상 ‘양로시설’로 돼 있는 나눔의 집 입소자들이 고령, 질병(치매 등) 등으로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광주시는 지도·감독 등 업무수행과정에서 이런 사실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노인복지법상 ‘요양시설’로 바꿔 시설을 운영하는 등 관련법 기준에 맞게 운영하도록 요구하는 동시에 2018~2022년 5년간 불법으로 지급받았다며 국고보조금 11억3000여만원을 반환하라고 나눔의집 측에 요청한 상태다. 나눔의 집 대표 성화스님은 “이곳에 계신 할머니들은 모두 국가보훈대상자들로 계속 거주하고 싶어 하시니 돌아가실 때까지 여기서 모실 수 있도록 최대한 정부와 경기도, 광주시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