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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 셀러]유아용품에도 거센 웰빙바람

    [톱 셀러]유아용품에도 거센 웰빙바람

    ‘한가족 한자녀 시대’를 맞아 유아용품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은나노, 은행나무, 자일리톨로 만든 배냇저고리와 젖병이 불티나게 팔린다.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1.5배∼2배 비싼데도 그렇다. 보령메디앙스 전혜은씨는 “출산율 감소로 시장이 줄어들었는 데도 기능성 유아용품 덕에 매출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은나노가 앞장서다 기능성 유아용품의 선두주자는 은나노. 나노입자 크기의 은입자가 650여가지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한다고 알려지면서 은나노를 활용한 젖병이 2002년 처음 나왔다. 주부 김정아(29)씨는 “플라스틱 냄새가 없고, 분유를 보관해도 쉽게 상하지 않아 구입한다.”고 말했다. 은나노를 넣으면서 플라스틱 젖병(폴리프로필렌)에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비스페놀A가 더이상 검출되지 않고, 대장균 등 실험균주도 99.8%나 줄었다. 젖병이 인기를 끌자 은나노는 배냇저고리, 이불세트, 겉싸보, 마스크로 영역을 확장했다. 은 원액을 원단에 입혀 가공 처리한 섬유는 항균력 높아 민감한 피부에 적합한다. 롯데백화점 유아용품 직원들은 “아기가 태어나 처음 입는 옷이라 임신부들이 기능성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재료도 유아복 소재로 각광받는다. 대두에서 빼낸 천연 단백질로 만든 콩섬유는 아토피 등 피부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은행나무 추출물로 만든 섬유는 벌레의 유충이나 곰팡이를 없앤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오르가닉 코튼’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오르가닉 섬유는 3년간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지에서 유기농 야채 쓰레기와 해초류의 퇴비, 소똥 등 순수 자연물 퇴비로 재배, 생산한 면화로 짠다. 염색할 때도 화학물질 사용을 많이 제한한다. 자일리톨 성분으로 만든 유아복은 피부온도를 떨어뜨려 여름철에 좋다. 알코올 성분을 함유한 자일리톨이 물에 녹으면서 열을 흡수하는 것. 실제 온도를 측정해보니 일반직물보다 섭씨 2도 이상 낮았다. 유아복업체인 ㈜이에프이 이대웅 대리는 “올여름 100년 만의 무더위가 찾아오면 냉감 소재 유아용품의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라 요즘은 신생아 10명중 절반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다는 것이 한의사들의 추산이다. 출산한 부부들이 대부분 새 집에서 새 가구·가전제품으로 살림하는 까닭이다. 아기가 가장 먼저 ‘새집증후군’에 노출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토피를 줄이거나 예방하는 유아용 피부관리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동충하초와 비슷한 곤충병원성 곰팡이에서 추출한 천연물질로 만든 로션도, 당귀 등 한방성분을 넣은 제품도 나왔다. 미네랄이 풍부한 진주를 함유시켜 연약한 피부를 다스리기도 한다. 소 초유성분인 사이토카인은 자기면역력을 높여줘 관심을 끈다.5개월된 딸을 둔 이경미(31)씨는 “아기는 목욕을 자주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면서 “아토피 피부염이 없어도 스킨케어 제품을 신중하게 고른다.”고 말했다. ●숯베개·삼륜유모차 등 다양 기능성 유아용품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옷이나 피부관리용품이 대부분이지만 베개·유모차도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숯베개의 경우 출산 필수품인 좁쌀베개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 땀 많은 아기가 사용한 좁쌀베개는 햇볕에 말리지 않으면 벌레가 생긴다. 그러나 숯베개는 항균·습도조절 기능이 탁월해 따로 건조시키지 않아도 된다. 바퀴가 세개 달린 유모차도 나왔다. 부모가 유모차와 함께 달리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일반 유모차보다 3배 정도 큰 30㎝ 바퀴를 사용해 높은 턱을 넘을 때도 편리하다. 우주복에 쓰이는 첨단 신소재인 컴포템프를 활용한 유모차도 있다. 체온과 주변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해 신체 온도의 균형을 유지한다. 아가방 마케팅팀 조강현 이사는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강남에서 강북으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퍼지고 있다.”면서 “각 업체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아 제품 개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상품]

    ●바슈롬은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선명하게 보여주는 노안 교정 렌즈 ‘소프트렌즈 멀티포컬’을 내놓았다. 노안으로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잘 안보이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1팩(6개)에 17만 5000원, 사용 기간은 6개월. ●롯데제과의 건강식품 브랜드 헬스원은 당뇨환자용 설탕 대체 감미료인 ‘후르츠슈가’를 선보였다. 핀란드산 결정과당(99%)과 자일리톨(1%)로 만들었다. 가격은 500g 9000원,800g 1만 3000원, 스틱형 낱개포장 40포 1만 2000원. ●해태제과는 몸에 좋은 토마토를 소재로 만든 웰빙 아이스크림 ‘토마토마’를 출시했다. 아삭한 얼음 알갱이와 토마토를 섞어 만든 아이스 바를 달콤한 크림이 둘러싼 형태다. 용량은 80㎖, 가격은 500원. ●락앤락은 은나노 성분을 첨가, 항균기능까지 갖춘 ‘락앤락 은나노’밀폐용기 5종을 선보였다.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막아 생선, 야채 등도 보관할 수 있다. 샐러드볼 3900원, 두부용기 4000원,5.5L 7900원. ●손오공은 일본 세가토이가 만든 전자 애완동물 아이독(idog)을 내놓았다. 은회색의 아이독은 코, 머리, 꼬리를 만져주거나 음악을 들려주면 얼굴부분의 LED램프를 깜박이며 감정을 표현한다.4만 2000원. ●유니레버코리아의 차 전문 브랜트 립톤은 아이스티의 시원함과 녹차의 산뜻함이 만난 녹차 아이스티를 출시했다. 기존 아이스티 제품보다 당도를 낮췄고 자몽향으로 녹차의 떫은 맛을 없앴다.245㎖(캔) 850원,500㎖(페트) 1500원. ●피죤은 습기와 냄새를 없애고 병 해충을 막아주는 ‘참숯 제습제’를 선보였다. 옷이 눅눅해지거나 해충이 생기기 쉬운 옷장이나 악취가 심한 신발장, 검은 얼룩이 끼는 욕실, 주방 싱크대 아래 등에 놓고 사용하면 효과적이다.1개 1800원,3개들이 4950원.
  • 올 생명공학 7086억 투입

    정부는 올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기술 등 생명공학(BT) 분야에 모두 7086억원을 투입,‘BT 분야의 삼성전자’를 만들 수 있는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05년도 생명공학 육성 시행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올해 생명공학 투자예산은 지난해 6016억원보다 17.8% 증가했으며 연구개발 부문에 4877억원, 인프라 구축에 2209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여기에 민간 투자 예정액 1290억원을 합치면 올해 국내 생명공학 분야 총 투자액은 837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정부 6016억원, 민간 1087억원 등 모두 7103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올해에는 줄기세포 및 세포치료, 유전체·단백체 기반 질병의 진단과 예측,BT·NT(나노기술)·IT(정보기술)의 융합 신기술 등 미래 유망 신기술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또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 들어설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에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시스템(cGMP)’을 설치하는 등 민간투자가 어려운 인프라 구축도 적극 추진된다. 과기부 김영식 기초연구국장은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우리나라는 2012년쯤 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 5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현재 91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생명공학 시장에서도 5% 이상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명공학 산업에는 미국이 286억달러(약 28조원), 일본이 3260억엔(약 3조원), 유럽연합(EU)이 29억 6000만유로(약 3850억원)를 각각 투자할 예정이라고 과기부는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광자결정기반 소자 세계 첫 개발

    딱정벌레의 빛나는 날개에서 착안, 국내 연구팀이 전기 자극을 통해 색깔별 투과 특성을 바꿀 수 있는 광자결정 기반 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물질 분자들이 주기적으로 배열돼 있어 특정한 성질을 지닌 빛만 통과시키거나 반사하는 광자결정은 차세대 광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 우정원 교수와 황지수 박사는 광운대 박병주 교수, 일본 도쿄 공과대학 다케조에 교수 등과 공동연구한 논문 ‘광자결정 액정 이종접합계에 기초한 전기-가변 광다이오드’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인터넷판을 통해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빛에 따라 한쪽 방향으로만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광다이오드 현상을 밝혀내고, 전기적 조절을 통해 물질의 구조를 변형시켜 빛의 투과 특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기-가변 광다이오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황 박사는 “딱정벌레 가운데 날개의 각질층이 광자결정으로 이뤄진 것들이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소자는 ‘플루시오티스 레스플렌덴스’라는 딱정벌레의 각질층 구조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빛의 전파를 인공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성질을 지닌 광자결정은 나노 구조의 하나”라면서 “전기적으로 가변 가능한 광다이오드는 차세대 광소자의 핵심기술로 정보기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카이힐제주오픈]김종덕, 7년만에 국내 정상

    일본에서 활약하는 김종덕(44·나노소울)이 7년 만에 국내무대 정상에 복귀했다. 김종덕은 17일 제주도 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7228야드)에서 열린 SBS코리안투어 개막전 스카이힐제주오픈(총상금 3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김종덕은 18세의 고교생 골퍼 허인회를 9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6000만원을 차지했다. 지난 98년 한국프로골프선수권 이후 7년 만의 국내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8승째. 김종덕은 또 지난 96년 영남오픈에서 최상호(50·빠제로)가 세운 최고령 우승 기록(41세)도 갈아치웠다. 전날 마지막홀(18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김종덕은 이날 2번,3번 홀에서 연속 버디행진을 벌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우승했다. 국가대표 허인회(서라벌고)는 최종 합계 7오버파 295타로 쟁쟁한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2위에 올라 지난해 주니어 1위다운 모습을 보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제주오픈 ‘50세골퍼’ 최상호 단독선두

    통산 42승에 빛나는 노장 최상호(50·빠제로)가 15일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개막전 스카이힐제주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제주 스카이힐골프장(파72)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최상호는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를 기록해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덕(44·나노소울)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2위에 올라 ‘노장만세’를 합창했다.
  • [뒷골목 맛세상] 흑석동 연못시장

    [뒷골목 맛세상] 흑석동 연못시장

    ●20여년전 미당 선생의 추억 아련 1980년대 5월 무렵이었다. 소위 ‘80년의 봄’으로 불리던 그때 나는 복학생 신분이 되어 뒤늦은 나이에 마지막 남은 학기를 채우려고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학교를 다니던 중이었다. 오후를 갓 넘긴 시각에 대학교 정문에서 시인인 미당(未堂) 서정주 선생을 우연히 조우하게 되었다. 나는 학교에서 내려오고 선생은 이제 막 학교로 올라가면서 서로 엇갈리는 식이었다. 미당 선생은 내가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자, 어어, 하고 그 자리에서 멈추어 서더니 가방을 들지 않은 한 손으로 덥석 내 손을 잡았다. “자네, 잘 만났네.” 내가 무슨 일인가 싶어 작은 눈을 크게 뜨자 미당 선생이 말을 이었다. “자네, 지금 바쁜가?” “아니,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그러면 잘 됐네. 자네 여기서 오분만 기다려 줄 수 있겠나?” “예, 그러지요.” “딱 오분일세. 내 얼른 학교에 올라가서 휴강하고 옴세.” 미당 선생은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돌려 뛰다시피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갔다. 나는 도대체 선생에게 무슨 황급한 일이라도 생긴 것이랴 싶어 얼마간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선생은 10분이 채 못 되어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아직도 헐떡이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나에게 물었다. “자네, 여기 연못시장에 대해 잘 안다면서?” “예, 알기야 압니다만….” 무슨 뜬금없는 연못시장인가 싶어 내가 말꼬리를 흐리자, 미당 선생은 다시 내 손을 덥석 잡았다. “잘 됐네, 자, 연못시장에 가보세.” “아니, 이런 벌건 대낮에요?” 미당 선생은 얼굴 전체에 주름이 지도록 특유의 너털웃음을 활짝 터뜨렸다. “와하핫, 이 사람아, 자네하고 나 사이에 술 마시며 노는 자리에서 어디 낮밤을 따진 적이 있었던가?” 하기는, 얼마든지 맞는 말이었다. 미당 선생은 일찍이 내가 1960년대 미아리에 있던 서라벌예술대학에 다닐 무렵부터 시를 배운 스승이기도 하였는데, 돌이켜 보면, 바로 1학년에 갓 입학한 신입생 때부터 우연찮게 선생과 술자리를 어울리기 시작하여 2학년이 되어 군에 입대할 때까지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술자리를 함께 했던 터였다. 주로 길음시장 안에 있는 소위 니나노집이라고 부르는 막걸리집을 드나들었는데,30,40대의 나이든 여인들이 젓가락 장단에 맞추어 흘러간 유행가도 불러주고, 입에 안주도 넣어주는 집이었다. 그런 집에서 어쩌다 내가 술집여자의 가슴에 손이라도 넣거나 아니면 입이라도 맞추고 있노라면 미당 선생은 대번에 쯧쯧, 혀를 찼다. “어허, 쯧쯧, 스승도는 되는데 제자도가 안되구먼 그랴.” 미당 선생은 고작해야 옆에 앉은 술집여자의 손이나 조물거리고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혀를 차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나를 귀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미당 선생과 나 사이에 이따금 이시영 시인이 합석을 하고는 했는데, 이시영보다는 일찍부터 되바라진 장돌뱅이 악동 출신으로 니나노집 문화에 호가 난 나를 선생은 더 귀여워해주었다. “자네를 보면 말이야, 꼭 젊은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거든.” 미당 선생은 어쩌면 나의 되바라진 장돌뱅이 악동 모습에서 선생의 대표시이기도 한 ‘자화상’의 한 구절을 돌이키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스물세햇동안 나를 키운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하드라/어떤이는 내눈에서 죄인(罪人)을 읽고가고/어떤이는 내입에서 천치(天痴)를 읽고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찰란히 티워오는 어느아침에도/이마우에 언친 시(詩)의 이슬에는/방울의 피가 언제나 서꺼있어/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느러트린/병든 숫개마냥 헐덕어리며 나는 왔다.’ 선생은 내가 위악적으로 놀면 놀수록 그런 내 모습에서 젊어서 힘든 시절의 선생의 시의 이마를 적셔내리는 몇 방울의 피를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각설하고, 중대부속고등학교 교정에서 새어나오는 라일락 향기가 나른한 봄날 오후의 흑석동 길을 걸어, 이제는 일흔에 가까운 나이가 된 선생과 서른을 훌쩍 넘긴 제자가 다시 한번 위악적인 악동이 되기 위하여 연못시장을 찾았다. 연못시장이란 흑석동 시장과 배수장 사이에 있는 술집거리를 일컫는 말이었는데, 길음시장 안의 니나노집과는 달리 비교적 젊은 여자들이 술도 팔고 노래도 하는 곳이었다. ●외로움과 눈부심을 알게 했던 연못시장 연못시장은 시쳇말로 집창촌처럼 드러내놓고 몸을 파는 식은 아니었지만, 술집 아가씨들과 서로 눈만 잘 마주치면 얼마든지 하룻밤의 연애도 가능한 곳이었다. 대학시절의 한때 나는 퇴폐주의나 탐미주의에 깊이 빠져 아예 그런 연못시장 안에 있는 개선여인숙의 3층에 월세로 방을 빌려 산 적이 있어서, 술집 아가씨들과는 손님의 관계를 떠나서 옆집 오빠처럼 누구와도 친한 사이이기도 했었다. 연못시장 안의 목포집이라는 곳에서 옆에 아가씨들을 끼고 앉자, 미당 선생은 단숨에 술 한 잔을 넘기고 나서 지그시 눈을 감더니 참으로 행복한 표정이 되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내 남은 생애를 불쌍히 여기셔서 오늘 자네를 나한테 보내주셨네.” 미당 선생의 한 마디에 나는 어쩔 수 없이 가슴 한 곳이 찌르르, 아파왔다. 모르기는 해도 나는 그때 처음으로, 나이가 들면 찾아온다는 저 깊은 외로움과 눈부심을 함께 보았을 것이었다. 미당 선생은 그렇듯 외로움과 눈부심이 함께 깃든 표정으로 나에게 술잔을 내밀었다. “자 드세나. 더군다나 지금은 봄이 아닌가, 꽃이 피면 벙어리도 우는 봄이란 말일세.” 내가 ‘꽃이 피면 벙어리도 우는 봄’이란 말에 감탄을 하자, 미당 선생은 와하핫,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게 사연이 있거든. 동리 있잖은가, 왜, 자네 소설 스승 동리말이야. 그 동리가 아직 소설가가 되기 전에는 원래 시를 썼었거든. 시인이 되겠다고 말일세. 그런 어느 날 동리가 나를 찾아와서 시를 썼다면서 외우지 않겠나. 그래서 들어보니 과연 좋더라고. 벙어리도 꽃이 피면 운다니 얼마나 좋나. 암, 꽃이 피면 벙어리도 마땅히 울어야지, 내가 탄복을 해서 몇 번이고 그 구절을 암송하자, 자세히 듣던 동리가 손을 휘휘 내젓는 걸세. 그게 아이라, 그게 아이라, 벙어리도 꽃이 피면이 아이라 꼬집히면 인기라. 벙어리도 꼬집히면 운다, 알고 보니 꽃이 피면이 아니라 꼬집히면이었던 게야. 그래서 동리에게 내 당장에 시를 집어 치우라고 호통을 쳤지. 동리가 마침내 유명한 소설가가 된 데는 내 덕도 있을 걸세.” ●시장대신 푸짐한 먹자골목이 김동리 선생의 ‘꼬집히면’을 흉보던 그때부터 다시 훌쩍 스물 몇 해가 흘러가버린 지금 미당 선생은 물론 김동리 선생마저 세상을 달리 하여 먼 곳으로 떠났고, 연못시장 또한 술집거리의 기능이 아예 폐쇄된 채 빈민가가 되어 재개발을 기다리는 운명이 되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찾은 연못시장 어디에도 이제는 저녁마다 화려한 한복을 떨쳐입고서 목청껏 흘러간 유행가를 불러대던 꽃다운 아가씨들은 자취도 없고, 죽음 같은 적막만이 감돌고 있었다. 나는 바로 그런 적막 속에서 얼핏 미당 선생의 쯧쯧, 혀를 차는 소리를 들었다. “이 사람아, 쯧쯧, 더 이상 뭘 찾겠다고 아직도 연못시장을 헤매나?” 연못시장은 사라졌지만, 대신에 연못시장 주변으로는 서민들의 땀내가 물씬 풍겨나는 맛집들이 먹자골목을 이루며 처마를 맞대고 이어져 흑석동시장까지 뻗어 있다. 생고기집, 돼지갈비집, 횟집, 풍천장어집, 떡볶이집, 라면집, 치킨집, 모둠전집, 순대집…. 엉터리생고기(02-814-3376)는 동작대로의 흑석동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흑석동 시장으로 가는 골목 안에 있는 생고기전문집이다. 엉터리생고기는 정육점과 식당을 겸하고 있는데, 뜻밖에도 삼십대 초반의 잘생긴 젊은이가 주인이다. 중고등학교 때 날렸던 씨름선수 출신인 하윤철씨는 역시 씨름선수 출신인 친구 박영준씨와 함께 사이좋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고기의 질이며 양은 대한민국의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런 자부심은 일찍이 독산동 도매시장에서 83호점을 운영하던 하윤철씨의 어머니 김정순씨로부터 이어받은 것이기도 하다. ●고기맛 보려면 족히 1시간은 기다려야 엉터리생고기는 저녁 무렵에는 손님이 너무 많아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일도 예사인데, 그렇듯 손님이 몰리는 데는 무엇보다도 푸짐하면서도 싱싱한 생고기에 이유가 있다. 돼지고기의 경우에는 암퇘지만을 사용하는데, 그이는 고기의 깊은 맛을 알려면 반드시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먹을 것을 강변한다. 뭔가 고기에 양념을 하거나 와인 따위로 숙성을 하는 식은 고기 자체에 하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엉터리생고기는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소고기 또한 특수 부위가 전문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생항정살, 생갈매기살, 생오겹살, 생삼겹살, 생목삼겹살, 돼지등심의 끝부분에서만 나오는 가브리살 등이 1인분 300g에 7000원인데 세 명이서 2인분만 시켜도 충분할 만큼 양이 풍성하다. 돼지 한 마리라는 돼지고기 모둠에는 위에 나오는 여러 부위가 다 들어 있는데,1㎏에 2만원으로 4,5인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소고기의 경우 갈비에서 뼈를 추려낸 갈비본살이 1인분 300g에 1만 3000원, 안창살, 토시살, 차돌박이, 등심, 육회 등이 1만 5000원에다가 보리소 한 마리라는 소고기 모둠에는 역시 여러 부위를 모아서 1㎏에 4만원인데, 이 또한 4,5인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생고기를 불판에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낸 다음 참기름에 적셔 파무침을 얹어 마늘을 더해 상추며 깻잎에 싸먹는데, 생고기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그야말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나는 느낌이다. 불판의 중심에 올려놓게 되어 있는 된장찌개는 손님이 원하는 한 얼마든지 무료로 리필이 가능하다. 동작대로에서 흑석동 중앙대학교 병원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부산오뎅(02-821-1159)이라는 작은 규모의 일본식 선술집이 있다. 중년답지 않게 앳되어 보이는 오경자씨가 주인인데, 언젠가 일본에 갔다가 불과 서너 명이 들어서면 꽉 찰 것 같은 선술집의 작고 아담한 규모에 매력을 느껴 마침내 일본식 선술집을 차린 것으로, 밀창문을 들어서는 순간, 아아, 여기에 미당 선생이 함께 있다면 하는 뜻밖의 아쉬움이 들었던 곳이다. 미당 선생이라면 분명히 신명이 나서 나에게 일본술을 마시는 여러 가지 복고조의 방법들을 일러주었을 터이다. “이 히레소주란 건 말씀이야, 일본말로는 히레사케라고 하지. 소주를 한소끔 가볍게 끓여내어 복어 지느러미를 넣고 이번에는 라이터로 불을 붙여 잠깐 알코올의 나쁜 기운을 걷어내는데 말씀이야, 정종대폿잔에 가득 부어 훌훌 마시면, 아랫배에서부터 차츰 따뜻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간다 이 말씀이야. 추운 겨울에는 언몸을 녹이는 데 최고거든. 어디 몸뿐이겠는가? 허방이라도 짚듯 자꾸 마음이 허전한 이들한테도 최고지.” 부산오뎅이 더 반가운 것은 히레소주가 정종대폿잔으로 한 잔에 2500원이라는 사실이다. 강남이나 명동 같은 여느 번화가 거리의 오뎅집이 똑같은 잔에 8000원인 데 비하면, 이게 무슨 횡재냐 싶게 거의 공짜 같은 기분이 된다. 게다가 탁자에서 모락모락 김을 내고 있는 유부, 맛살, 곤약 등 10가지 오뎅들은 한 꼬치에 1000원이어서 히레소주나 히레정종의 안주 삼아 하염없이 먹어도 값이 몇 천원밖에 되지 않는다. 술 종류는 이밖에도 정종대포, 냉정종 등의 일본술 외에도 소주나 청하, 천국, 백세주며 맥주 같은 우리 술도 다양하게 있다. 안주 또한 오뎅 이외에도 오징어데침, 고등어구이, 열빙어구이, 계란찜, 번데기, 은행구이 등이 있는데, 각각 7000원이다. ■ 15일자부터…새 연재 ‘서울이야기’ 지난해 9월부터 연재돼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송기원의 뒷골목 맛세상이 8일자로 막을 내립니다. 맛깔스러운 음식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구수하게 풀어낸 송기원 선생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15일자부터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진이 전하는 ‘서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서울 이야기는 서울의 숲과 강, 애완동물과 이웃, 시민에게 다가가는 화장실 문화 등 서울에 관한 다양한 토픽을 소개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수소에너지 상용화 길 열었다

    얼음 속에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 수소에너지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수소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극저온·초고압 상태가 필요해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KAIST 이흔교수팀 개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흔(54) 교수팀은 섭씨 0도 부근의 온도에서 수소 분자를 얼음 입자 속에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성과는 세계적 과학전문저널인 네이처 7일자에 가장 주목해야 할 논문으로 선정,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순수한 물에 유기용매를 섞어 얼린 뒤 수소를 주입하면 얼음 입자 속에 형성된 수많은 나노 크기의 공간에 수소 분자가 안정적으로 저장된다. 특히 120기압 정도의 압력을 가하면 상온에서도 얼음을 만들 수 있으며, 연구팀은 이를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인 3∼4WT%(웨이트퍼센트·총 질량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까지 수소를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물 1ℓ(약 1㎏)에 수소 30∼40g을 저장할 수 있다. 수소는 얼음이 물로 변하면서 자연적으로 방출된다. 이 교수는 “물만 있으면 수소를 거의 무한대로 저장할 수 있어 경제적·친환경적”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고, 생산된 수소를 얼음에 저장한 후 이를 연소시키면 다시 수증기로 변하는 순환구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車·연료전지 개발 ‘파란불’ 지금까지는 섭씨 영하 252도 극저온에서 수소 기체를 액화시켜 저장합금이나 탄소나노튜브 등 특별제작된 용기에 저장하거나,350기압 이상의 초고압 상태에서 수소 기체를 저장하는 방법이 활용됐다. 이 때문에 수소는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데도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성과로 수소 자동차와 연료전지 개발 등 수소에너지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영기교수등 호암상 수상자 선정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제15회 호암상 수상자로 ▲과학상 김영기(43·여) 시카고대 교수 ▲공학상 김경석(53) 브라운대 교수 ▲의학상 김규원(53) 서울대 교수 ▲예술상 오태석(65) 극단 목화 대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체) ▲사회봉사상 지득용(83) 소양보육원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들에게는 각 부문별로 종전 상금의 두 배인 2억원씩 총 10억원이 주어진다. 호암재단에 따르면 과학상 수상자인 김영기 박사는 세계 최대의 고에너지 입자물리 실험시설인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 ‘양성자-반양성자 충돌실험(CDF) 그룹’의 공동대표로 W입자와 톱쿼크의 정밀 질량 측정을 통해 힉스입자 탐색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함으로써 한국인 여성 과학자로서 노벨상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암상 학술부문에서 여성 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학상 김경석 박사는 단(單)접점 나노 접촉, 마이크로 접촉의 마찰현상을 전위(轉位)이론으로 설명함으로써 단접점 마찰법칙을 확립, 나노 역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의학상 김규원 박사는 산소농도에 따른 혈관생성 단백질 ‘HIF-1α’의 조절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 새로운 혈관생성 분자기전(分子機轉)을 구명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예술상 공동수상자인 오태석 대표는 한국의 전통소재와 공연기법을 활용한 탈 서구적 연극을 지향하며 실험극, 제의극, 잔혹극, 놀이극, 역사극 등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시도해 우리나라 연극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다.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88년 창단돼 짧은 기간에 국내 최고수준의 교향악단으로 발전했으며 특히 ‘말러 교향곡’ 기획 연주를 통해 우리 음악계의 큰 흐름을 연주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회봉사상 지득용 이사장은 1946년 소양보육원을 설립한 이후 60여년 동안 보호와 양육이 절실한 아동들을 보살펴 온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고] 온실가스 줄이기 온 국민이 동참해야/주오심 KIST나노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가 2월16일 발효됐다. 이에 따라 의정서 비준국에 대한 실질적 효력 발생과 2008년에 국제 배출권거래 시장의 공식개장에 대비한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가 정한 온실가스 의무감축 국가는 아니지만, 에너지 소비량 세계 10위인데다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임을 감안하면 선진국으로부터 조기 의무부담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연합의 온실가스 자율협정 등에 의한 무역장벽 가능성 증대와 온실가스 기술시장의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시행되는 2차 의무감축 대상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이미 1990년과 비교해 온실가스가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억 5000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으며 그 양의 94% 이상이 에너지와 제조공정 부문에서 배출된다. 그중에서도 발전·산업·수송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부문은 에너지 다소비산업의 성장둔화로 이산화탄소배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전과 수송은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이대로 간다면 기업들은 기존 사업을 축소해야 하고 신규 사업을 벌일 수도 없는 낭패에 빠지게 된다. 즉, 허가된 한도 내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줄이거나, 온실가스 배출권을 시장에서 사지 못하면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우려되기도 한다. 기후변화협약은 특정 기업이나 산업부문의 노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국가적 현안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범정부대책기구를 구성하여 기후변화협약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회에서는 기후변화협약대책 특별위원회와 업종별 대책반을 구성하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주체인 기업이 공정개선이나 폐기물발생량 억제, 재활용 확대 등의 적극적인 감축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법적 규제가 시작되기 전이라도 기업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도록 유인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및 청정·대체 에너지 개발·보급에도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KIST를 비롯하여 국내 산업체·대학·연구기관이 유기적인 협력연구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첨단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하 대수층이나 화석에너지를 사용하고 난 빈 공간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처리하거나 이산화탄소를 화학원료로 전환하여 이용하는 다양한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수력, 조력 등과 같은 대체에너지와 청정연료인 수소에너지 개발은 멀지 않은 장래에 에너지시장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신기술의 개발은 온실가스 저 배출형 경제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아울러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민 모두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당장은 1차 의무감축 대상에서 빠져 있더라도 지금부터 정부, 기업, 가계가 하나가 되어 에너지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등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주오심 KIST나노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철보다 강한 ‘나노섬유’ 첫 상용화

    강철보다 강하면서 천처럼 유연하고 다이아몬드보다 열전도성이 뛰어난 나노섬유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는 독자개발한 탄소나노튜브 분산·안정화 기술을 이용, 탄소나노튜브를 함유한 나노섬유 생산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를 함유한 나노섬유는 방탄복을 비롯해 휴대전화에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 필름의 전해질 막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차세대 소재다. 그러나 현재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연구실에서 시제품을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회사는 주사기 모양의 분사기기에 탄소나노튜브를 넣은 뒤 바늘끝에 1만∼1만 5000V의 전압을 걸어 50나노미터(1㎚=10억분의 1m) 두께의 ‘초극세사’를 뽑아냈다. 정춘균 사장은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플라스틱이나 나노섬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탄소나노튜브가 서로 엉겨 붙거나 침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기화합물질인 분산제를 첨가, 다양한 용매의 탄소나노튜브 분산용액(SolCNT)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어떤 물질에도 탄소나노튜브를 골고루 넣을 수 있기 때문에 탄소나노튜브를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건강을 팝니다…친환경 인테리어매장

    건강을 팝니다…친환경 인테리어매장

    ‘풍요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자.’는 웰빙 열풍이 불면서 친환경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생활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 15일 문을 연 친환경 인테리어 매장 롯데백화점 ‘웰섬’이 웰빙 마니아들의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본점 8층 가정용품 매장에 30여평 규모로 자리잡은 ‘웰섬’은 ‘러브 하우스’·‘하우스 닥터’ 등 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디자이너 박재효씨가 선보인 친환경 인테리어 브랜드.‘웰섬’이 ‘때묻지 않은 행복하고 순수한 섬’을 뜻하는 만큼, 전문가가 현재 주거공간을 꼼꼼히 검토해 각 가정에 알맞게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해 주고 친환경 리빙제품 등에 대한 상담도 해준다. ●‘러브하우스’로 유명해진 디자이너 박재효씨가 상담 이덕형 가정매입팀 바이어는 “이 매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생활공간을 위한 토털 인테리어 공간인 만큼 집 분위기에 맞는 가구나 소품은 물론 바닥재, 벽지 등 내부 시공까지 모두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이용하고 있다.”며 “친환경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본드나 니스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두 천연 재료들만을 이용한 짜맞춤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재효씨가 매장에 나와 직접 상담해주고 있다. 남편과 함께 쇼핑하던 이다연(36·서울 종로구 혜화동)씨는 “이곳의 인테리어 제품들의 디자인이 매우 심플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며 “그렇지만 가격이 비싸 선뜻 손길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 한상우(37)씨도 “디자인이나 품질이 최고인 만큼 가격이 비싼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사고 싶은 마음에 값이 조금 저렴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거들었다. ●항균 침구·편백나무 욕조·원목 블라인드 등 눈길 ‘웰섬’에서는 ▲히노키(편백나무) 욕실 관련 제품 ▲자연 강화마루 ▲건강 벽지 ▲항균 패브릭(침구) ▲원목 블라인드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히노키 욕실 관련 제품은 수령 300년 이상된 히노키 나무로 짜맞춘 상품이다. 히노키가 내뿜는 향인 ‘피톤치드와 타르펜’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피톤치드는 살균과 탈취, 정화작용을 함으로써 천식과 폐결핵 등에 효과적이다. 타르펜은 혈액 순환과 피로 회복, 아토피성 피부염, 무좀 등에 좋다. 욕조가 140만∼200만원대, 족욕세트 110만원대 등이다. 아들 혼수품을 알아보고 있다는 오정순(56·서울 용산구 한남동)씨는 “욕조를 나무로 짜맞춘 것 같은데, 물이 새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경제적 여유가 허용된다면 친환경 제품으로 확 갈아버렸으면 좋겠다. 고 털어놨다. ●“선뜻 사기엔 가격 버거운 편” 자연 강화마루인 호니텍스는 시공할 때 이음새가 정확하기 때문에 틈이 생기지 않아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아토피성 피부에 전혀 자극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평당 20만원대. 건강 벽지인 더블루는 자연색과 깨끗한 물로 인쇄해 만든 제품으로, 색깔의 심리·신체적 영향을 고려한 제품이다. 새집증후군의 주범인 포름알데히드 방출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최소화하고, 미생물 서식을 억제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준다. 항균 패브릭은 알레르기 질환의 주범인 집먼지 진드기 및 각종 박테리아, 효모, 곰팡이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목적으로 개발된 순면 100%인 원단이다.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아 아토피 피부염에도 좋고 건강한 피부상태를 유지해 준다. 물세탁도 가능하며, 침구는 물론 쿠션·커튼 등에도 활용된다. 가격은 베개커버 2+매트커버+이불커버 세트가 40만원대이다. 원목 블라인드는 캐나다의 1등급 원목만을 선별해 가공했기 때문에 수려한 미관을 자랑하고 강한 햇볕에도 휘어짐과 뒤틀림이 없는 제품이다. 첨단 나노기술로 만들어진 광촉매(햇볕이나 형광등 등의 자외선 빛을 받아 다른 물질의 화학반응을 촉진·지연시켜 오염물질을 제거함)코팅을 한 덕분에 각종 산업공해형 악취 분해에 뛰어나다.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원적외선 기능과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가격(1×1m)은 13만원대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원목·흙등 천연소재가 올해의 대표적 트렌드 올해 홈 인테리어 트렌드는 ‘자연주의’로 요약된다. 원목·흙 등 천연 소재를 이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맛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주의 트렌드의 기본축은 뭐니뭐니해도 원목 가구로 모아진다. 자연스러운 느낌의 원목가구와 거친 느낌의 페인트, 여기에 화사한 컬러까지 곁들여 조화를 이루게 하면 산뜻하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의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얘기다. 특히 새 것보다는 오래된 것, 인공적인 것보다는 흙·나무 등 천연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를 이용하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옛날의 고가구나 오래된 한옥에서 나온 나무를 이용해 만든 가구들은 세월의 흔적과 나무의 따스함이 그대로 배어 있어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가장 좋은 재료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건강’이라는 컨셉트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는 인테리어가 보편화됨에 따라 장식용품과 바닥재, 벽지 등 건축자재까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박재효 웰섬 대표는 “친환경 홈 인테리어를 위해 히노키(편백나무) 등을 가구 등 일부분에 접목시켜 포인트를 줘도 현대적인 디자인에 천연 소재가 주는 독특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며 “특히 이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향으로 삼림욕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나노메디컬 연구센터 개소식

    연세대(총장 정창영)는 18일 공학원 대강당에서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노메디컬 국가핵심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 나노기술 연구원 김철홍씨 英 ‘세계 유명과학자’ 사전에

    순수 국내파 출신 연구원 이름이 세계 유명 과학자 인명사전에 오른다. 삼성SDI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명 정보기관인 영국 국제인명센터(IBC)가 상반기중 발행할 2005년판 ‘21세기 세계 유명 과학자 2000인’에 자사 PDP개발팀 김철홍(33) 과장이 실리게 됐다고 밝혔다. 사전은 세계3대 인명 사전으로 분류되며 매년 발행된다. 김 과장은 경북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나노기술을 주제로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표준과학연구원 전자소자 그룹 연구원을 거쳐 지난해 삼성SDI PDP개발팀에 과장급으로 입사해 PDP에 쓰이는 소재 및 재료 개발을 맡고 있다. 나노선 기술과 관련된 논문 30여편을 국내외 유명 저널에 발표했으며, 관련 특허도 가지고 있다. 그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PDP가 디지털 시대의 최적의 디스플레이임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1남1녀중 장남이며, 결혼은 오는 5월 예정.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상품]

    ●CJ 뉴트라는 4년근 홍삼을 갈아 넣은 ‘홍삼유 한뿌리’를 출시했다. 홍삼 한 뿌리의 영양성분이 함유된 홍삼 분말로 만들어졌으며, 가격은 120㎖ 한병에 4200원,10개입 세트가 3만 9500원이다. ●농심은 ‘농심 찰비빔면’을 선보였다. 매콤새콤한 맛의 양념장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상큼함과 깔끔함을 더했다. 가격은 650원. ●오뚜기는 ‘프레스코 포도씨유’를 내놓았다. 포도열매 속의 포도씨에서 기름을 추출해 식용에 적합하도록 가공한 뒤 토코페롤을 첨가했다.0.5ℓ 제품은 5000원,0.9ℓ는 8800원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인터파크가 상품디자인 및 기획을 하고 국내 제조사를 통해 생산하는 가구 브랜드 ‘애슐리’를 선보였다. 슈퍼싱글침대 23만 8000원,5단 서랍장 12만 9000원 등. ●애경은 섬유린스 ‘아이린’을 내놓고 섬유유연제 시장에 재진출한다.‘아이린’은 은나노 성분의 섬유린스로 피부보호, 악취제거, 항균기능 등 기능별로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2㎏ 4500원선, 리필제품은 용량에 따라 2450∼5500원선. ●옥시(www.oxy.co.kr)는 ‘데톨 항균스프레이’를 판매한다. 자주 접촉하는 용품에 뿌리면 세균 및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컨츄리 후레쉬, 스프링 워터풀, 마운틴 에어 3가지 종류로 6500원(450㎖)이다. ●유기농하우스는 ‘해가온’ 무농약쌀 백미건빵·현미건빵·흑미건빵 등 3가지 건빵제품을 선보였다. 100% 쌀을 가공해 만들었으며 유기농 설탕을 사용했다. 용량 120g에 가격은 2500원.
  • [MD의 훈수] 공기청정기

    [MD의 훈수] 공기청정기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호흡기가 민감한 사람들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신축 건물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새집 증후군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바야흐로 숨쉬기가 조심스러운 계절이다. 그러나 공기청정기를 잘 이용하면 황사나 호흡기 질환, 새집 증후군으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다.3∼4월 두 달이 연간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기청정기는 봄철에 꼭 필요한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의 제품만도 70∼80여종이나 된다. 브랜드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제품까지 포함하면 100여종에 달한다. ●필터 구입여건·소음 크기… 집진·탈취기능 중요 제품을 구입할 때는 공기청정기의 생명이 필터인 만큼 필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보아야 한다. 공기청정협회에서 주는 CA(Clean Air)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신뢰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지속적으로 필터를 교환해 주는 등의 관리가 요구되는 제품이어서 가급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 좋다. 소음에 예민한 사람은 소음 규격 체크도 잊지 않아야 한다. 특히 종류와 기능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제품을 살 것인지 생각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 예컨대 30평형대 아파트의 거실이라면 CA인증 면적 기준으로 10평형이 적당하다. 또 미세 먼지를 걸러주는 집진력을 꼼꼼히 챙기고, 새집 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및 암모니아 등을 제거하는 필터가 적절한지, 냄새 제거 기능이 충실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위닉스 WAC-860 기본적인 기능은 충실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제품이다. 나노실버 헤파필터가 3M사 제품으로 살균·탈취기능이 우수하다.5단계로 공기를 정화시켜 주며 3단계 풍향조절도 가능하다. 실평수가 6.8평이고 24만원으로 실속 만점이다. ●삼성전자 AC-T050W 디자인이 깔끔한 20만원 대의 대중적인 제품. 반영구적 물 세척 필터를 채용해 유지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항균부품을 사용했고 절전운전 기능을 채용하는 등 구입 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비용도 최소화했다. 제품 작동은 소프트터치 스크린 방식이다. 흰색 5평형이며 29만 9000원. ●청풍 CAP-M2020 공기청정 기능 외에 가습 기능도 채용한 일거양득 제품이다. 물 입자를 아주 미세하게 기화시켜 내보내는 가습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호흡기가 민감한 영·유아나 노약자에게도 좋다. 천연 항균액 사용으로 세균 번식을 막고 실내 습도를 40도로 유지시켜 준다. 된장, 생선, 김치 등 한국형 냄새 탈취에 적합한 카본 탈취 필터를 채용했다.5.3평이며 43만원(31일까지는 34만 4000원). ●위니아만도 APS-112GR 새집 증후군의 원인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탈취 기능을 강화한 고급형 제품. 플라스마 살균이온 방식을 채용해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제거기능이 있다.11평 64만 5000원. ●샤프 FU-445K 소비자들의 사용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플라스마 클러스터 살균이온방식으로 공기 중의 박테리아와 곰팡이는 물론 감기바이러스까지 잡아주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최저 소음이 14㏈로 무척 조용한 것도 주요 장점 중 하나다. 협회인증 실평수가 9.8평이며 하이마트에서 46만 8000원. ●LG전자 LA-H120SS 17단계의 입체필터를 채용한 고급형. 필터의 물 세탁이 가능,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유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1∼2단계 나노실버 프리필터시스템,3∼6단계 광촉매 플라스마 필터시스템,7∼10단계 워셔블 필터시스템,11∼15단계 나노항균시스템,16∼17단계 공기성분 조절시스템을 채용했다. 음이온, 아로마 테라피, 자동 풍향 등 3가지 기능 선택이 가능하다. 인증 면적 12평형이다.64만 9000원. ●대우일렉트로닉스 DAQ-250E 7단계 공기청정시스템이 적용된 실속형 제품. 단계별 음이온 발생 기능과 풍량 조절 기능 등이 있다. 8평형으로 아파트 25평형에 적합하다. 가격은 29만원.
  • [Zoom in 서울] 서울, 亞R&D 허브로

    [Zoom in 서울] 서울, 亞R&D 허브로

    서울시가 정부의 산학협력 틈새를 메우는 연구개발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9일 대학·기업·연구소 등과 손잡고, 서울을 아시아 연구개발(R&D)의 허브로 만드는 산·학·연 협력사업에 매년 1000억원을 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학, 연구소, 기업체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가졌다. 서울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우선 산·학·연 전초기지가 될 노원구 공릉동 NIT(나노기술)미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연말까지 250억원을 지원한다. 이곳에는 서울산업대 등 시내 57개 기관과 공동으로 NIT 연구센터와 민간연구소가 입주한다. 장석명 산업지원과장은 “서울에 58개 대학이 몰려 있어 강점이 되고 있다.”면서 “서울이 신산업과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지방으로 확산시키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에는 기술기반 구축,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3개 분야로 나눠 14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대부분의 산학연 협력이 특정 과제에 따라 용역을 주는 방식이어서 연구분야에 사전 규제가 이뤄져 실험적인 기능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자율에 맡긴 뒤 사후 평가를 통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나눔으로 키우는 나노과학자

    “경제 사정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나노과학을 포기하거나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 20여명이 제자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장학금을 거뒀다. 경제난 때문에 우수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독지가의 기금 2억원에 월급 수백만원씩을 갹출,2억 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마련한 것. 최진호 석학교수 등 교수진은 이를 종자돈 삼아 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을 적립, 수년 내 20억원 규모의 ‘여성 나노과학자 육성장학금’을 조성할 작정이다. 최 교수는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이공계 여학생이 석·박사과정까지 경제 지원을 받아 마음껏 공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뛰어난 제자가 학자금이 없어 나노 과학인의 길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머니를 털게 됐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장학금을 내년부터 대학원의 우수 학생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며, 수혜대상자를 해마다 늘려가기로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D의 훈수] 비데

    [MD의 훈수] 비데

    웰빙 열풍을 타고 ‘청결 필수품’으로 알려진 비데가 최근 주요 혼수용품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데는 용변 후 뒤처리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배변기관을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씻어주는 장치이다. 비데를 마치 ‘항문질환의 치료 도구’로 여기기보다 배변 후의 뒤처리를 말끔하게 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수·누전 차단 등 안전성부터 점검해야 비데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손을 쓰지 않고 뒤처리를 해줘 손에 의한 감염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다. 특히 몸을 굽히거나 돌릴 필요가 없어 스스로 용변처리를 하기 어려운 어린이나 힘이 없는 노인, 세정과 청결이 중요한 여성들에게 유용하다. 비데를 선택할 때는 화장실 구조와 양변기 형태·온수 공급·전원 공급·수압·양변기 주변공간이 비데와 잘 맞는지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한다. 애프터 서비스가 가능한 회사인지, 온수지속 시간에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수압펌프 기능이 있는 제품의 경우 소음이 크지 않은지, 물살이 아프지는 않은지도 감안해야 한다. 습기가 많은 욕실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안전성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은 필수다. 방수기능·누전차단·온도제어 등 각종 안전장치가 확실히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원터치·5단계 수압조절·셀프클리닝 등 기능 다양 대부분의 비데는 세정기능(항문세정과 여성세정)·난방기능·온풍건조기능·탈취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냉·온수 마사지 기능, 노즐세척·자동 물내림 등의 기능도 있다. 노비타·동양매직·로얄토토·대림·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 등의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고급형일수록 제조사마다 동일한 수준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기능상의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노비타의 경우에는 자동세정(원터치기능) 기능이 있어 비데 사용중에 이 기능을 누르면 ‘무브세정(1분)-건조(2분)-정지’까지 자동으로 한번에 진행된다. 항균력이 강한 은나노 노즐을 사용했으며 공간절약형 디자인이다. 동양매직은 터치센서기능이 있어 변좌에서 피부를 감지하기 때문에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다. 요드 살균 필터가 내장돼 물통에 저당된 세정수도 살균이 지속된다. 로얄토토는 5단계 수압조절이 가능하고, 세정과 비데세척 사용 전후에 노즐이 자동 세척되는 셀프클리닝 기능이 있다.1초에 70번 이상 물방울들이 세정 부위를 두드려 준다. ●빌려쓰기보다 구입하는 편이 유리 비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용변 전에도 마사지 기능을 이용해 1∼3분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항문 주변엔 많은 모세혈관이 모여 있어 비데의 강한 수압을 이용, 배변을 용이하게 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프지 않을 정도의 수압과 적정 온도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강한 수압을 사용하면 상처에 자극을 주어 아플 수도 있다. 정확하게 물이 분사되도록 자리를 잡고 수압의 강약을 조절하며 마사지를 해준다. 용변 후 온수 좌욕을 하며 마무리 세정을 하면 변비예방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항문질환 예방의 지름길은 청결이므로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값이 고가인 만큼 비데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매달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렌털보다 구입이 저렴한 편이다. 예를 들어 렌털 비데의 경우 등록비 없이 1년을 의무사용기간으로 월 3만 2000원씩 내고,2년부터 월 2만 3000원씩 내면,5년후에는 148만 8000원이 된다. 수명인 10년 정도인 비데를 35만원대에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가전제품 혼수장만 이벤트

    본격적인 결혼철을 맞아 가전업체들의 ‘웨딩 이벤트’가 한창이다. 결혼이 예정돼 있다면 혼수 장만 시기를 조금만 앞당겨도 비용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3월 한달간 파브 42인치 PDP TV(모델명 SPD-42P4HD1)를 100만원,50인치와 46인치 DLP TV(모델명SVP- 50L6HD/46L6HD) 구입시 50만원을 할인해 준다. 지펠과 김치냉장고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파브 32인치 이상 구매고객이나 인테리어 지펠 구매고객에게는 설악산, 경주, 해운대 등의 유명콘도 이용권을 제공한다. 하우젠 에어컨 예약판매는 25일까지 연장 실시, 홈 멀티 에어컨 구입시 스탠드형 1대 가격에 벽걸이형까지 증정하며 2005년 서라운드 에어컨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LG전자는 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해피웨딩 페스티벌’을 실시한다.300만∼500만원대 구입 고객에게는 욕실용품 세트 또는 리빙 아트 4종 세트를,500만∼700만원대는 샘소나이트 여행용 가방 또는 한국도자기 은나노 세트를,700만∼900만원대는 주방용품 브랜드인 헹켈 6종 세트를 각각 제공한다. 300만원 이상의 혼수 제품을 구입할 경우 매주 추첨을 통해 캐논 디지털 카메라, 도비도스 비데, 토브 족탕기, 듀폰 항균 베개, 아로마 보디용품 세트 등을 증정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50인치 PDP TV와 홈 시어터 패키지의 경우 670만원,42인치 PDP와 홈시어터 패키지는 435만원에 제공하며,29인치 홈시어터 일체형 TV와 DVD 레코더 콤보 패키지를 79만 5000원에 제공한다.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 2개 모델을 25% 할인 판매하며,47인치 프로젝션TV도 15% 할인해 179만원에 판매한다. 안티바이러스 클라쎄 에어컨 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스탠드 1대 가격으로 벽걸이형까지 주고 스팀 청소기, 압력밥솥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동양매직은 4월30일까지 웰빙 황토오븐레인지(GOR4200VR)와 식기세척기 클림(DWA0602S) 세트와 유리상판 가스레인지(GRA30G1)와 클림 세트 구매 고객에게 20만원을 할인해 준다. 홈페이지(www.magic.co.kr)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해 구매제품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제품가격의 100%,50%를 환불해준다.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은 31일까지 24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일렉트로룩스의 로봇 청소기(240만원)를 사은품으로 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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