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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런던올림픽] 의족, 올림피아에 선다

    진정으로 장애인의 벽이 허물어졌다. ‘의족 스프린터’로 잘 알려진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프리카공화국)가 절단 장애 육상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반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4일(한국시간) 남아공육상연맹이 피스토리우스를 육상 남자 1600m 계주에 출전할 대표 선수로 뽑았다고 긴급 타전했다. 이어 남아공육상경기연맹과 남아공올림픽위원회(SASCOC)가 피스토리우스를 남자 400m 출전 명단에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피스토리우스는 절단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비장애인이 출전하는 올림픽에 나선다. 정강이뼈가 없이 태어나 11살 때 무릎 아래를 절단한 피스토리우스는 탄소 섬유 재질로 된 의족을 달고 경기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로 불린다. 그는 지난달 29일 아프리카육상선수권대회 400m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끊었으나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A기록(45초 30)에 불과 0.22초 뒤져 올림픽 출전 목표를 4년 뒤로 미룰 처지였다. 그러나 간절한 소망은 이뤄진다 했던가. SASCOC 터비 레디 위원장은 “육상연맹이 피스토리우스가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지만 400m 출전 명단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18일 남아공 국내 대회에서 45초 20을 기록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정한 A기준기록(45초 30)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리그나노 사비아도로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피스토리우스는 45초 07을 기록했다. 남아공육상경기연맹과 SASCOC는 올림픽 개막 3개월 전부터의 기록만을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대표팀으로 발탁되자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신성철·윤보현씨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신성철·윤보현씨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올해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과 윤보현 서울대 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과학자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신 총장은 21세기 물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분야로 꼽히는 나노자성학·스핀트로닉스 분야의 권위자다. 10억분의 1m에 불과한 나노크기의 자기 물질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력학을 연구하는 ‘나노스핀닉스’를 처음 제안했다. 또 자성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광자기현미경자력계’로 불리는 특수 고성능 현미경을 개발했다. 국내학자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물리학회 펠로로 뽑혔으며, 오는 8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자성학술대회’ 유치 및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한물리학회장이다. 윤 교수는 자궁내 감염과 염증이 조산아의 뇌성마비와 만성폐질환의 주원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전에는 태아의 사망과 뇌성마비의 주원인이 태아의 저산소증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윤 교수는 조산, 태아감염 및 염증 등을 신속히 태내에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 실제 임상에 적용했다. 200회 이상 피인용된 국내의학논문 27편 중 4편이 윤 교수의 논문이다.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시상하며, 대통령 상장과 3억원씩의 상금이 수여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12 상반기 히트상품]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동안미스트 시즌2 시리즈’

    [2012 상반기 히트상품]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동안미스트 시즌2 시리즈’

    아리따움 ‘동안 미스트 시리즈’는 피부에 즉각적인 보습과 시원함을 제공해 촉촉하고 매끄러운 ‘아기 피부’를 연출해 준다. 지난해 6월 시즌1 시리즈가 ‘촉촉 물광’ ‘매끈 물광’ ‘탱탱 꿀광’의 3종으로 출시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더욱 강력해진 보습력과 분사력을 갖춘 ‘동안 미스트 시즌2 시리즈’가 선보이면서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즌2 시리즈의 뛰어난 보습력은 특허 공법의 ‘나노 히아루론산 플럼퍼’ 성분에서 비롯된다. 나노 수분 입자인 이 성분은 피부에 빠르게 침투해 피부 속부터 촉촉함을 느끼게 해 준다. 이 제품은 0.1㎜ 크기 노즐로 내용물을 안개처럼 곱게 분사시킨다. 수분 공급이 필요한 모든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 “하고 싶은 일을 하려 사업을 하는 거죠”

    “하고 싶은 일을 하려 사업을 하는 거죠”

    “사업을 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사업을 하는 거다.” 앳된 얼굴의 강민혁(23) 오픈크리에이터즈 공동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오픈크리에이터즈는 고교 동창인 강씨와 최종언(23)씨가 공동대표를 맡아 올초에 문을 연 3D 프린터 제작 회사다. 청년 창업가지만 벌써 3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현재 강 대표는 세종대 나노공학부에, 최 대표는 한양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이다. ●오픈 소스 ‘렙랩 프로젝트’서 정보 얻어 3D 프린터는 일반적인 2차원 프린터와는 다르다. 2차원 프린터가 잉크를 사용해 문서의 내용을 인쇄한다면, 3D 프린터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을 사용해 설계도 위의 물체를 입체 제작한다. 최신 기술이 결집된 만큼 가격도 비싸 보급형으로 나온 제품이 400만~1000만원, 일반적인 제품은 3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오픈크리에이터즈가 만든 ‘NP-멘델’은 85만원밖에 하지 않는다. 시중 제품의 30분의1 수준이지만 성능에 별 차이는 없다. 최 대표는 이를 “‘렙랩(Rep Rap)프로젝트’라는 오픈소스(open source)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렙랩은 2005년 미국에서 시작된 3D 프린터 개발프로젝트로, 프로젝트를 통해 공유하는 내용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의 ‘심장’인 설계도와 제작 매뉴얼 등을 조건 없이 공개하기 때문에 오픈크리에이터즈 같은 청년 창업자들로서는 제품 개발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처음부터 사업을 하려던 건 아니었다. 지난해 초 우연히 인터넷에서 렙랩을 접한 뒤 인터넷에 관련 정보를 올리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그냥 취미 삼아 시작했다. 직접 만들었던 것도 아니다. ‘이렇게 하면 직접 3D 프린터를 만들 수 있다더라’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3D 프린터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지난해 여름 전주의 한 사업가는 “시제품을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떻겠느냐.”며 제작비를 지원했고, 가을과 겨울 꼬박 제작에 매달린 끝에 첫 제품이 탄생했다. ●휴학하고 일에 올인… 아직 복학 계획 없어 이들은 현재 “일에 올인하느라” 학교도 휴학한 상태다.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묻자 강 대표는 “대학 졸업 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위험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다.”고 답했다. 아직 복학 계획도 없다는 두 친구는 “스펙 관리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살 수 있으면 최고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똑같은 젖병’ 백화점 가격이 e쇼핑몰의 1.5배

    ‘똑같은 젖병’ 백화점 가격이 e쇼핑몰의 1.5배

    같은 회사에서 만든 동일한 젖병이라도 백화점 등의 판매가격이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최대 1.5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젖병은 내구력이 약하고 사용기한이 짧아 소비자단체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녹색소비자연대는 17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으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젖병 23종에 대한 가격과 품질 정보를 비교 분석한 뒤 그 결과를 K-컨슈머리포트(www.smartconsumer.go.kr)에 게재했다. 분석 결과 젖병은 동일 제품이라도 판매처별로 최대 1.5배의 가격 차이가 났다. ㈜우진의 ‘유피스 쇼콜라 폴리페닐설폰(PPSU)’ 젖병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1만 9110원에 팔리고 있고, 백화점에서는 46% 비싼 2만 792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브랜드인 ‘디프락스’와 독일 ‘닥터브라운 PES’도 백화점이 온라인 쇼핑몰보다 30%가량 비쌌다.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다른 제품은 총 8개였다. 녹색소비자연대는 PP 재질의 젖병은 흠집이 나기 쉽고 사용기한이 짧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스위스의 ‘메델라 PP’와 미국 ‘코들라이프 안티콜릭 PP’ 젖병에 대해서는 소비자종합평가 점수를 가장 낮은 ‘하위 25%’로 매겼다. 이스라엘 ‘본프리 PES’와 새울미래산업의 ‘프린스 은나노 날씬’, 일본 ‘쭈쭈베이비 팬시PC’, 미국 ‘누비 와이드넥 노스필’ 등도 최하위 등급으로 평가했다. 추천 제품으로는 ‘유피스 쇼콜라 PPSU’와 ‘닥터브라운 PES’, ‘아벤트 BPA 프리 폴리에테르설폰(PSE)’ 등 3개를 꼽았다. 해당 제품은 이미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사후 인증’한 것이라는 논란도 일부 나오고 있다. ‘치코 제로BPA PES’(이탈리아)와 ‘피죤 모유실감 PPSU’(일본)는 성능은 우수했지만, 2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인해 추천 제품에서는 제외됐다. 조사 제품의 몸통과 뚜껑, 젖꼭지에 대해 유해물질 검출 시험을 한 결과 모두 중금속·니트로사민류·비스페놀A 등이 검출되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에 부합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그러나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 젖병은 흠집이 생길 경우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용출되거나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PC 재질 젖병은 일상생활에서 환경호르몬 제품의 유통을 막겠다는 정부 의지에 따라 오는 7월 3일부터 판매·수입·제조가 금지된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아기가 우유를 먹고 불안해하면 배앓이 방지 기능이 있는 젖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뜨거운 우유에 민감할 경우에는 온도 센서가 부착된 젖병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빛보다 빠른 입자’ 결국 해프닝

    ‘빛보다 빠른 입자’ 결국 해프닝

    ‘현대 물리학의 진리’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원리에 도전했던 일단의 물리학자들이 있었다. 머릿속에서 모든 것을 풀어 갔던 아인슈타인의 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고가의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이들의 도전은 지난해 물리학계의 근간을 흔들었고, 성공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반란은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빛보다 빠른 물질은 없다’는 교과서 문구를 바꿀 수 있었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연구팀의 실험 결과는 결국 사소한 실수에서 빚어진 ‘오해’이자 ‘해프닝’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BBC 등 외신들은 CERN을 비롯한 전 세계 연구진으로 구성된 중성미자(뉴트리노) 추적팀 오페라(OPERA)가 지난해 발표했던 “중성미자가 빛보다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오는 8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뉴트리노·우주물리 국제학회에서 정식 철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성미자는 현대 물리학에서 만물을 구성하는 물질을 나타내는 표준 모형에서 가벼운 입자에 속하는 물질로, 질량이 거의 없으며 일반 원자와 상호작용을 하지 않아 어느 곳에서나 진공 상태처럼 저항 없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페라 연구팀은 스위스 제네바의 CERN에서 732㎞ 떨어진 이탈리아 그란사소까지 중성미자를 보내는 실험을 3년간 진행했으며, 중성미자가 빛보다 60나노초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전 세계 물리학계와 언론은 충격에 빠졌다. ‘빛보다 빠른 물질은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전제가 틀릴 경우 현대 물리학은 잘못된 가설 위에 세워져 있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당시 오페라 측은 논문을 공개하기에 앞서 모든 참여자들에게 자발적인 서명을 유도했다. 발표 이후의 파장을 고려한 조치였다. 실험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일부 연구진은 논문에서 빠졌다. 오페라의 발표는 화제를 모았지만 긍정보다는 비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신이 배워 온 물리학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전 세계 물리학자들이 필사적으로 실험의 오류를 찾기 위해 나섰다. 오페라 연구진은 실험 오류 가능성을 반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다시 실험을 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물리학계는 이후 실험 장치의 설계가 잘못됐거나 기기상의 문제는 없었는지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연구진은 장치 오류 가능성을 찾아냈다. 케이블과 검출기의 컴퓨터가 느슨하게 연결되면서 이동하는 중성미자의 위치와 시간을 재는 GPS 광신호가 수십 나노초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중성미자의 속도는 진짜 속도보다 느리게 측정돼야 한다. 반년여에 걸친 아인슈타인에 대한 의심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물리학자들이 중성미자의 속도를 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페르미연구소나 일본의 슈퍼카미오칸데에서도 중성미자의 속도를 측정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일부에서는 중성미자의 속도가 빛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오차범위 내이거나 실험 오류로 판명됐다. 지난 3월 말 오페라 실험 대변인을 맡고 있던 안토니오 에레디타토 스위스 베른대 교수와 물리분과장 다리오 오티에로 프랑스 리옹대 교수가 사임했다. 실험에 대한 책임을 지기보다는 쏟아지는 물리학계의 비난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알려졌다. 5월 오페라 연구진은 실험장치 오류를 보완해 재실험을 실시했고, 그 결과는 기존 실험과 달랐다. 빛과 중성미자의 빠르기에서 명확한 차이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 그렇다고 해서 오페라 연구진의 실험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물리학 중에서도 ‘절대 진리’로 여겨졌던 이 분야는 반세기 넘게 학문적 발전이나 토론이 없는 ‘죽은 분야’였다. 감히 아인슈타인에게 도전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실험 결과를 두고 전 세계에서 수백 건 이상의 논문이 발표되고, 활발한 토론회와 세미나가 이어졌다. 이런 도전들이 계속된다면 언제가 아인슈타인이 ‘현재를 지배하는 과학자’가 아닌 ‘과거의 과학자’가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日 2차개각 단행… 방위상에 첫 민간인

    日 2차개각 단행… 방위상에 첫 민간인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4일 방위상을 포함한 각료 5명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노다 총리는 방위상에 현역 정치인이 아닌 모리모토 사토시(71) 다쿠쇼쿠대학 대학원 교수, 국토교통상에 하타 유이치로(44)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법무상에는 다키 마고토(73) 법무성 부상(민주당 중의원), 농림수산상에는 군지 아키라(62) 전 농림수산성 부상, 금융상 겸 우정개혁상에는 마쓰시타 다다히로(73) 부흥성 부상(국민신당 중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이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인물은 모리모토 방위상이다. 항공자위대에서 근무한 자위관(자위대 장교) 출신으로 노무라종합연구소, 게이오대, 정책연구대학원 대학 등에서 교수로 재직한 민간인이다. 이번 개각은 자민당 등 야권으로부터 문책 결의를 받거나 비판을 받고 있는 각료들을 교체함으로써 국회에서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의 협조를 받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인 셈이다. 노다 총리는 민주당 내 오자와 그룹과의 합의 도출에 실패한 뒤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는 선에서 개각을 단행함으로써 자민당 등의 협조로 정기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오는 21일 이전에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자민당 등 야권은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에 협조하는 대신 국민의 뜻을 묻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야당과의 합의가 이뤄지면 연내에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제는 집권 민주당은 물론 자민당 등 기존 정당들의 지지율이 20%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이뤄질 공산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들어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런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2∼3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차기 중의원 선거의 비례대표 선거에서 오사카 유신회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이 28%에 달했다. 민주당(14%)이나 자민당(16%)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여론을 압도하는 것이다. 오사카 유신회가 지지율이 40%대인 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 나가는 한편 간토 지역에 기반을 둔 민나노당과 선거 연대를 하면 상당한 돌풍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노다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과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지사가 창당을 모색하고 있는 보수신당 등이 어우러지는 정계개편이 선거를 앞두고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GS칼텍스, 가스·전력사업 GS에너지에 양도

    GS칼텍스, 가스·전력사업 GS에너지에 양도

    GS칼텍스가 정유 사업을 제외한 가스, 전력 등의 사업을 GS에너지에 넘긴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GS그룹의 지주사인 GS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이로써 GS그룹의 에너지 부문은 GS칼텍스(정유)와 GS에너지(비정유)로 양분됐다. 4일 GS그룹에 따르면 GS에너지는 ▲가스 및 전력 관련 회사의 주식과 자산 ▲자원 개발 관련 자산 및 지분 ▲녹색성장 관련 회사의 주식 및 계약, 기타 부동산 등을 GS칼텍스로부터 1조 1062억원에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양수 예정 일자는 오는 29일이다. GS그룹 관계자는 “GS에너지를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양도에는 GS파워 지분 50%를 비롯해 해양도시가스, 서라벌 도시가스 등 가스 및 전력 사업과 유전광구 등의 자원 개발 사업, GS플라텍, GS나노텍, 삼일폴리머 등 에너지·소재 사업이 포함됐다. GS칼텍스는 기존 주력 에너지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및 윤활유 사업에 집중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반면 GS에너지는 에너지 전문 사업 지주회사로서 미래 성장 사업의 발굴과 육성을 담당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GS칼텍스의 공동 대주주인 쉐브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자적으로 비석유 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나노 태양전지 기술’ 국제포럼

    성균관대(총장 김준영)는 31일부터 이틀간 교내 600주년기념관 조병두국제홀에서 ‘제2회 성균국제솔라포럼’을 연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한 마이클 그라첼 스위스 로잔공대 교수 등 석학 11명이 참여해 ‘나노 태양전지 기술’에 관해 논의한다.
  • 실리콘 한계 극복… 초박 반도체 새 장

    실리콘 한계 극복… 초박 반도체 새 장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발해 18일 발표한 ‘그래핀 트랜지스터 구조’는 ‘꿈의 반도체’를 상용화하는 데 진일보한 연구결과로 평가된다. 기존 그래핀 연구에서는 전하량으로 조절하는 방식에 초점을 두고 ‘0과 1’을 제어하는 방법을 찾아 왔다. 이 과정에서 그래핀의 전류 이동 속도가 크게 줄어 반도체로서의 기능이 떨어지는 약점을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 CPU는 286, 그래핀은 펜티엄급” 하지만 삼성전자는 ‘쇼키 장벽’을 통해 이러한 난제를 해결했다. 전압을 바꿔가면서 전류가 켜진 상태와 꺼진 상태에 필요한 전류량을 조절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그래핀 고유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반도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그래핀 트랜지스터가 상용화될 경우 향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일대 혁명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그래핀을 이용한 반도체로 중앙처리장치(CPU)를 만들면 이론적으로는 지금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박성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은 “지금 CPU를 286 컴퓨터에 비유하면 그래핀 반도체 CPU는 펜티엄 컴퓨터로 보면 된다.”면서 “13~14년이 걸리는 연구 기간을 단번에 단축하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나노 미세화 경쟁 벗어나 세계 반도체 업체들 역시 더 이상 나노 미세화 경쟁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 반도체의 경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자가 움직이는 통로의 폭을 줄이는 미세화 공정이 필수다. 엄청난 기술과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90나노에서 시작한 D램의 미세화 경쟁은 현재 20나노까지 도달했지만, 이후 공정의 성공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전류 누설 또한 심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세계 반도체 초박형 경쟁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클릭] ●그래핀 흑연에서 추출해 낸 한 겹의 탄소 원자막으로, 원자들이 6각형 벌집 구조로 결합된 나노 소재다.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의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고, 구리보다 열 전도성이 10배 이상 우수하다. 강도는 강철의 200배에 이른다.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에 의해 발견됐고, 두 사람은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 5급 민간경력 채용 ‘제2의 高試’ 정착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이 5급 공채에 이어 ‘제2의 고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시험은 2010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동으로 각 부처에서 자체 실시되던 5급 특채시험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일자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가 일괄·대행하면서 도입돼 올해 두 번째 실시되는 것이다. ●직무분야 60→67개 확대 행안부는 올해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15명(16.1%) 늘어난 108명 선발하기로 하고 16~2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go.kr)에서 원서를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행정·기술·외무 5(등)급 공채 채용 선발예정인원(369명)의 30% 가까운 규모로 사무관(5급)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공직 입문 경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직무분야도 지난해(60개)보다 늘어난 67개로 선택의 폭이 커졌다. 각 부처가 중점 업무분야에 민간 경력자 충원을 새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정세분석·협력(통일부), 나노기술·생명공학 연구개발(교육과학기술부), 도시디자인·광역교통정책(국토해양부), 지진관련 기술개발·태풍 예측 기술 개발(기상청), 위성 공간정보 분석 판독·전자금융보안정책(행안부), 고용노동국제협력(고용노동부), 공공도서관 발전정책·남북언어 통합정책·미술조사연구 전시기획(문화체육관광부) 분야가 대표적이다. ●오늘~29일 원서 접수 특히 법무 직무군 선발 규모는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만 2481명의 신규 법조인력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분야별로는 법제 송무분야 6명, 조세쟁송 3명, 조달쟁송 2명, 법무 감사 분야·교정소송 수용자 인권보호 분야 각 1명 등이다. 법무직군 지원은 변호사 자격증이나 10년 이상 관련분야 재직 경력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의사면허를 응시요건으로 내세웠다가 지원자가 거의 없어 미달됐던 국립병원 환자진료, 교정시설 수용자 보건·의료 분야 등 의무분야는 올해 폐지됐다. 대신 약사면허가 있어야 지원할 수 있는 약무분야 특허심사·의약품 허가 특허연계 심사 분야가 신설됐다. 변리사 자격증이 있거나 관련분야 10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필기시험(공직적격성평가)은 다음 달 30일, 면접시험은 9월 20~22일, 최종합격자 발표는 10월 12일이다. 채용시행기간이 지난해보다 한 달 넘게 줄었다. 응시하려면 ▲직원경력 10년 이상 ▲박사·석사 학위 취득 후 4년 이상 연구경력 ▲분야별 지정된 자격증 중 1개 이상 소지의 요건이 필요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퀄컴 칩 부족”… 속타는 스마트폰업계

    퀄컴만 바라보는 세계 스마트폰 업계가 울상이다. 퀄컴 칩셋 제품의 수율이 기대 이하로 낮아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략제품 출시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도 발만 구르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의 ‘퀄컴대란’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KT를 통해 이달 중 새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최근 출시된 ‘베가레이서2’(팬택) 및 ‘옵티머스LTE2’(LG전자)와 마찬가지로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하나로 합쳐진 퀄컴의 ‘원칩’을 탑재했다. 신제품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갤럭시R’ 시리즈가 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등위에 따라 ‘S-R-W-M-Y’ 순의 알파펫을 붙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 제품이 최신 사양인 ‘원칩 LTE폰’임에도 별다른 홍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 론칭한 ‘갤럭시S3’와의 판매 간섭을 줄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이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황 또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주요 휴대전화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일제히 퀄컴의 원칩(모델명 MSM8960)을 탑재하고 있다. 이 칩셋은 3세대(3G)와 4세대(4G) LTE망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신칩과 듀얼코어 AP를 하나로 결합했다. 통신칩과 AP를 따로 쓰는 것보다 스마트폰의 두께와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원칩은 전 세계에서 퀄컴만 만들어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원칩을 비롯한 퀄컴의 칩셋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퀄컴 칩을 위탁 생산하는 TSMC(타이완)의 수율이 크게 낮아 생산량이 달리기 때문이다. 당장 원칩 폰을 내놓아야 하는 LG전자와 팬택은 비상이 걸렸다. 두 회사 모두 퀄컴 MSM8960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준비했지만, 원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준우 팬택 부사장이 최근 ‘베가 레이서2’ 출시 행사에서 “칩 공급만 원활하면 세계 스마트폰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낸 것도 이 때문이다. ‘퀄컴대란’은 비단 국내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늦어지는 것도 퀄컴의 칩셋 생산 차질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최근 TSMC가 28나노 생산 공정에서 엔비디아(미국)의 제품을 우선 생산키로 하면서 퀄컴은 후순위로 밀리게 됐다. 가뜩이나 부족한 퀄컴의 칩셋 공급량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현상은 TSMC가 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연말쯤 돼야 개선될 전망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나노융합사업 2020년까지 5130억 투입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는 13일 오는 2020년까지 9년간 5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나노융합 2020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사업은 지난 10년여 동안 대학 및 연구소 등에서 나노 관련 기초·원천 연구개발(R&D), 인프라 기반 구축 등의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신산업·신시장을 조기에 창출할 수 있는 제품지향적 R&D(시장수요를 반영한 연구개발)다. 기초·원천 연구부터 기술 사업화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또 2020년까지 국비 4322억원과 민간 808억원이 투자된다. 나노 R&D의 10년 성과는 세계 특허 3위, 기술 수준 4위다. 우선 올해는 상용화 시기가 비교적 빠른 2세대 융합분야인 나노기술(NT)과 정보기술(IT)·환경기술(ET), 4대 전략품목인 차세대반도체와 나노유연소자, 고효율에너지변환기술 등에 지경부 50억원, 교과부 17억원 등 67억원이 집중 지원될 계획이다. 사업은 재단법인 형태로 신설되는 ‘나노융합 2020 사업단’에서 총괄, 관리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4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사업단장을 공모, 7월 초 임명할 예정이다. 이어 8월까지 재단법인 설립 및 사무국 조직을 구성, 9월 사업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사업단장은 3년 임기에 2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급여는 연봉 1억 5000만원 안팎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나노입자로 조기암 진단 기술 개발

    전상민(43)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와 주진명 연구원이 겉과 속이 다른 물질로 만든 나노입자를 활용, 여러 암을 한꺼번에 알아낼 수 있는 진단물질을 개발했다. 진단물질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마이크로 진동자와 겉은 광촉매 물질, 속은 자기 성질을 띠는 이중 나노입자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암 진단 기술이다.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권위지인 ‘ACS나노’ 최신호에 실렸다. 현재 널리 쓰이는 암 진단기술은 암에 걸린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속에 있는 특정 단백질의 농도 증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조기 암의 경우, 양이 극히 적을 뿐 아니라 특정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의 농도에 비해 낮아 확인하기 쉽지 않다. 전 교수팀은 10일 광촉매 특성과 자기 성질을 가진 나노입자를 합성해 혈액 속에 넣은 뒤 자기장을 일으켜 특정 단백질을 분리,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 혈액 속에 존재하는 0.1피코그램(1/1만 나노g)의 암 관련 단백질을 단 1시간 만에 측정할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세계를 무대로 한 한국인의 쾌거] 용접공 출신, 최고의 과학저널을 품다

    [세계를 무대로 한 한국인의 쾌거] 용접공 출신, 최고의 과학저널을 품다

    1998년 2월,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던 19살의 대구 청년 남구현은 갈 곳이 없었다. 능인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집안 형편 탓에 진학은 포기했다. 1년 동안 이삿짐센터를 전전하던 청년은 다음 해 병역특례를 위해 인천 남동공단의 레미콘 회사에 들어갔다. 용접, 산소절단, 중장비 운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생활에 쫓겼지만 청년은 기계공학에 흥미를 느꼈다. 병역특례의 나머지 1년은 과천정부청사 프로그램 개발 업체에서 일했다. 고교 때 땄던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 덕분이었다. 2002년 일주일에 2~3일 출근하는 조건으로 잡지사에서 근무했다. 한 달에 40만원을 받고 다른 아르바이트도 함께하면서 기계공학자의 꿈을 키웠다. 2003년 미국 샤봇 컬리지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알게 된 항공대의 고(故) 황명신 교수의 “공학을 하려면 미국에 가라.”는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고교 과정과 대학 2년제 과정을 동시에 마치고 대학 편입도 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2005년 청년은 명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에 편입했다. 당초 매사추세츠공대(MIT)를 겨냥했지만 재정문제까지 있는 청년을 MIT는 거부했다. 석사를 1년에, 박사를 2년 반 만에 마치며 불과 5년 만에 미국 유학 생활을 끝냈다. 이화여대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에 연구교수 자리를 얻었다. 그리고 2년, 용접공 청년이었던 남구현은 교수로서, 과학자로서 우뚝 섰다. 청년의 연구성과가 10일(현지시간) 과학자라면 꿈꾸는 과학저널 ‘네이처’ 표지를 장식했다. 국제 공동연구가 아닌 국내 연구로 네이처 표지에 실리기는 2000년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이후 12년 만이다. ●쓸모없는 ‘균열’로 ‘신세계’ 열어 남 교수의 연구는 본인의 인생과 닮았다. 모두가 쓸모없다고 여기고 피하거나 방지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재료의 균열’에 주목한 탓이다. 균열에 대한 관심은 2007년 석사 1학기 때 우연히 재료가 규칙적으로 금이 간 것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당시 박사후연구원으로 있던 고승환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에게 의논하자 “가능성이 있는 연구이니, 꽁꽁 숨겨서 혼자 연구해 봐라.”고 격려했다. 고 교수는 한국에서도 가장 큰 지원군이다. ●“초소형 바이오칩 개발·반도체 공정에 전환점” 남 교수는 균열이 물질이 파괴되는 과정의 쓸모없는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려 했다. 미세하게 일어나는 균열을 조절할 수만 있다면 기계적으로 깎아서는 만들 수 없는 아주 작은 구조물을 쪼개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던 것이다. 실리콘으로 된 웨이퍼 위에 100만분의1m에 불과한 구조물을 계단식으로 얇게 쌓아 자연스럽게 균열이 발생하도록 유도했다. 결국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는 나노크기의 채널(수로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어 냈다. 균열의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거나 방향을 정하고 균열을 막을 수도 있는 방법 등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남 교수는 “깎아 만드는 기존의 기술로 나노채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20년 이상이 걸리지만 균열 방법을 이용하면 몇 시간이면 가능하다.”면서 “비용도 몇 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네이처지는 남 교수의 연구 성과에 대한 해설 기사에서 “혈액 한 방울로 질병을 진단하는 초소형 바이오칩 개발이나 반도체 공정에 획기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선크림, 피부세포 파괴할 수 있다” 충격 결과

    따가운 봄볕이 내리쬐기 시작하면서, 피부암 예방 등 피부보호차원에서 선크림(선블록크림)을 바르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지만,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선크림 내 일부 성분이 자외선과 만나면 도리어 피부 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 연구팀은 선크림에 주로 함유돼 있는 산화아연(Zinc oxide)성분이 햇볕에 노출되면 활성산소 분자가 방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세포 파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활성산소는 몸 안의 다른 분자들과 결합하는데, 이 과정에서 노화나 피부세포, DNA파괴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크림에 함유된 산화아연은 나노 입자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 입자가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우리 피부를 보호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이 폐 세포와 산화아연 나노 입자를 결합한 뒤 여러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일반 빛에 산화아연과 폐 세포의 결합물질을 노출시켰을 때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자외선과 닿자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세포가 파괴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외출 시에는 반드시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옷이나 도구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자외선을 쬐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산화아연의 나노 입자가 피부세포를 파괴한다는 초기 실험결과에 따라 이에 대한 더욱 자세한 연구와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독성학과 응용 약리학(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투명망토 현실화할 ‘비대칭 물질’ 만들어

    투명망토 현실화할 ‘비대칭 물질’ 만들어

    국내 연구진이 영화 ‘해리포터’ 속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 및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군사적인 은폐 기술(스텔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비대칭 금속 나노 입자를 대량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강태욱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유럽의 전통 요리 중 하나인 ‘퐁뒤’를 먹는 방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용액 속에서 대칭이 깨진(비대칭) 금속 나노 입자를 대량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는 광학 특성을 이용한 질병의 조기 진단과 빛을 이용한 질병 진단과 치료 등 의학 분야에 쓰일 전망이다.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 최신 호에 실렸다. 강 교수팀은 용액 속에서 금(Au)과 폴리스타이렌 나노 입자를 각각 하나씩 한 쌍으로 붙여 혼성 나노 입자를 합성한 뒤 금만 과도하게 성장시킨 용액을 찍어서 금속 나노 입자의 대칭을 깨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스타이렌은 열가소성이 있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생활용품·장난감·전기전열체 등의 케이스와 포장재로 사용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식품안전의 날’ 다양한 행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오는 14일 제11회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7일부터 18일까지를 식품안전 인식 기간으로 정해 ‘365일 안전한 식품,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기념식, 학술세미나, 건강걷기 대회 및 그림그리기 대회 등을 준비했다. 학술세미나는 ▲식품첨가물 바르게 알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해섭)과 단체급식 안전관리 ▲나트륨 줄이기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가? ▲유해오염물질 안전관리 및 나노기술 응용식품의 안전관리 등의 주제로 열린다.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건강걷기 대회와 그림그리기 대회가 12~13일 이틀간 개최된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모든 파장의 빛에 반응하는 안테나 개발

    모든 파장의 빛에 반응하는 안테나 개발

    국내 연구진이 모든 파장의 빛에 반응하는 광학 나노안테나를 개발했다. 기존 태양광 발전의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김봉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는 “빛을 수신해 전자기장으로 바꾸거나 전자기장을 빛으로 변환해 송신할 수 있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광학 나노안테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서민교(KAIST)·박규환(고려대) 교수가 함께 참여한 dl 연구 결과는 나노분야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에 실렸다. 광학안테나는 휴대전화 안테나가 전파를 수신해 전기신호를 변환하고, 거꾸로 전기신호를 전파로 변환해 송신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빛을 수신해 전기장으로 변환하거나 그 반대의 기능을 한다. 휴대전화 수신대역과 같은 수십㎝ 파장의 전파가 아닌 나노미터 파장의 빛을 송수신하기 위해서는 안테나 크기도 머리카락 10만분의 1m 수준으로 작게 만들어야 한다. 현재 태양전지는 광학 안테나를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효율이 8%에 불과하지만, 광학 안테나를 사용할 경우 빛을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기 때문에 효율을 12% 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기존 광학 안테나들은 파장의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한 가지 파장(가시광선)에서만 작동해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안테나 제작에 나노입자를 활용하던 방식을 바꿔 나노선(nano wire)으로 광학 안테나를 제작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가시광선 전 영역에서 작동하는 은(銀)으로 제작, 모든 파장의 빛에서 안테나가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혈액 한 방울로 실시간 암진단

    혈액 한 방울로 암을 진단하고 진행 속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전북대 화학공학부 임연호 교수 연구팀은 혈액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화학 및 바이오 나노센서용 고신뢰성 다기능 나노절연체’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는 무기나노물질과 혈액 등 인체에서 나오는 생화학 물질 간 신개념 이종 접합기술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로 세계적인 학술지 나노 레터스 4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나노물질에 절연층을 형성해 혈액 등 생화학물질과 나노물질 간 안정적인 접합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 이 기술을 나노 바이오센서에 접목해 간암 환자의 혈청에서 암을 진단해 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바이오센서 기술은 암은 물론 바이러스도 찾아낼 수 있어 앞으로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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