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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獨에 세계 ‘히든챔피언’ 절반 그 성공 비결은 인프라 구축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獨에 세계 ‘히든챔피언’ 절반 그 성공 비결은 인프라 구축

    1990년 10월 3일. 독일이 통일되자 구 동독 지역은 아수라장이 됐다. 구 서독 지역으로 인력과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공동화현상마저 나타났다. 동독 과학아카데미의 본거지이자 1900년대 초반 폭격기 생산 기지로 이름을 떨쳤던 베를린 근교의 ‘아들러스호프’도 예외는 아니었다. 과학자 4000여명이 실직자 신세로 추락하면서 생존 위기를 맞았다. 1991년 통독 정부와 베를린시는 독일형 발전 모델인 ‘중소기업을 위한 산학연 클러스터’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베를린시는 전액을 출자해 아들러스호프 운영사인 ‘비스타 매니지먼트’를 출범시키고, 베를린시 중심에 있던 훔볼트대학교 자연과학대를 아들러스호프로 옮겨 클러스터의 핵으로 삼았다. 22년이 지난 오늘날 독일은 ‘히든 챔피언’(강소형 중소기업)의 강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2734개 히든 챔피언 중 1307개가 독일 기업이다. 아들러스호프는 세계 각국의 중소기업 정책과 산학연 정책의 롤모델로 급부상했다. 한국의 대전, 울산 등도 아들러스호프를 장기적 산학연 모델로 삼고 있다. 현재 아들러스호프에는 971개 기업과 16개 연구소가 입주해 있고, 종사자 1만 4942명, 학생 8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아들러스호프의 매출은 2009년 기준 10억 7000만 유로(약 1조 5887억원)에 이르며, 계속 성장세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들러스호프에서 만난 피어 앰브리 비스타 매니지먼트 부대표는 “베를린시에 거점을 마련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에 최적화된 환경이고, 지금도 수많은 기업들이 들어오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면서 “입주 자체가 중소기업 기술력에 대한 보증수표로 작용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건물마다 연관성 있는 중소기업 5~20개가 입주해 있고, 나노·바이오 분야 연구소들을 위한 공동 청정실이 설치돼 있다. 별도로 시제품을 만들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위한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앰브리 부대표는 “20년 넘게 투입된 22억 유로(약 3조 2666억원) 중 대부분이 인프라 구축에 쓰였다”면서 “2020~2050년에 현재의 두 배 규모로 클러스터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아들러스호프가 진화 중임을 강조했다. 초창기 80%에 이르렀던 정부 투자 비중은 현재 10% 미만으로 사실상 독립 단계이다. 하디 루돌프 슈미트 비스타 매니지먼트 대표는 “우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아들러스호프에 모여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닝, 노키아, 바스프 등이 연구소를 세워 협력을 모색하고 있고 일본, 브라질 기업도 입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日 5대야당, ‘나치 망언’ 아소 파면요구 성명

    日 5대야당, ‘나치 망언’ 아소 파면요구 성명

    일본의 5대 야당인 민주당, 민나노당, 공산당, 생활당, 사민당은 7일 ‘나치의 개헌 수법을 배우자’는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자진 사임 또는 파면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5개 야당 대표들이 서명한 이 성명은 아소 부총리의 망언에 대해 “나치즘을 긍정하는, 해명의 여지가 없는 폭언으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아소 부총리의 국제회의 참석은 “국익을 해친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아소 부총리를 파면하라고 압박했다. 아소 부총리는 재무상 자격으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에 일본 대표로 자주 참석한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표명했기에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며 파면 요구에 응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극우 정치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는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도시바 “첨단 반도체공장 설립”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메모리카드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미국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일본 미에현에 최첨단 반도체 메모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적과의 동침을 택한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각각 2000억엔(약 2조 3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고 내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20% 증가한다. 또 도시바는 새 공장에서 반도체칩에 적용되는 회로의 폭을 현재의 19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에서 16∼17나노미터로 줄인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도시바의 증산 투자는 약 2년 만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미세화 기술 한계를 넘다

    삼성전자, 반도체 미세화 기술 한계를 넘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반도체의 기본 저장단위인 셀을 수직으로 쌓은 ‘3차원 수직구조 낸드(3D V-NAND) 플래시 메모리’의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반도체는 수평 구조로 생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칩 구조에 수직 개념을 도입, 한계에 봉착한 메모리 기술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낸드플래시메모리란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6일 반도체 미세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업계 최대 용량인 128기가비트 제품이다. 1280억개 메모리 저장장소를 손톱만 한 크기의 칩에 담았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3차원 원통형 CTF(3D Charge Trap Flash) 셀 구조’와 ‘3차원 수직적층 공정’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낸드플래시 메모리칩은 40여년 전 개발된 플로팅 게이트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본 단위인 셀을 단독주택처럼 옆으로 붙여 가는 방식이다. 때문에 셀을 얼마나 가깝게 붙이느냐가 신기술의 관건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업계 내부에선 “옆으로 붙이는 것은 사실상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셀 사이 간격이 10나노(1나노는 10억분의1)급까지 바짝 붙으면서 전자가 옆으로 새는 ‘간섭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전문가들은 “10나노급 이상의 낸드플래시 제품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수년간 반도체 업계들은 마치 고층건물을 올리듯 셀을 수직으로 쌓아가는 방법을 물밑에서 연구해왔다. 결국 경쟁사들 간의 개발경쟁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원통형 셀 구조를 완성해 양산체계에 들어간 셈이다. 개발된 ‘3차원 원통형 CTF 셀’은 24단(층)으로 전하를 안정적인 부도체에 저장해 위·아래 셀 간 간섭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덕분에 쓰기 속도는 2배 이상 빨라지고, 셀 수명인 쓰기 횟수(내구연한)는 2~10배까지 향상됐다. 소비전력은 절반으로 준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년 동안 검증한 결과 안정성도 확신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려 새 반도체를 서버 등 고급 제품라인에 먼저 투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기술은 최근 정체기를 겪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시한 제품인 128기가비트를 넘어 1테라비트 이상 낸드플래시를 출시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했기 때문이다. 최정혁 삼성전자 플래시개발실장(전무)는 “수년간 임직원 모두가 기술적 한계를 넘고자 기술 개발에 매진해 얻은 결실”이라며 “집적도를 높이고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제품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北 나노기술에 관심 부쩍 늘어

    김정은 체제 2년째를 맞은 북한이 나노기술(10억분의1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극미세 가공과학)에 부쩍 관심을 쏟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나노기술 발전의 밝은 전망’이라는 글에서 지난달 30일 개막한 제10차 전국 나노기술부문 과학기술 발표회 및 전시회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시회 장소인 ‘국가나노기술중심’에 대한 설명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국가나노기술중심을 새로 나오도록 하시고 나노기술 부문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널리 보급, 일반화하도록 현명하게 이끌어주시였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김일성종합대, 김형직사범대, 김책공대, 국가과학원 나노기술연구소 등 20여개 기관의 나노기술 제품 1000여점이 전시됐다. 4년 만에 출품 제품이 10배로 늘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계 최초 13종 식중독균 동시진단 기술 개발

    세계 최초 13종 식중독균 동시진단 기술 개발

    “단 한 마리의 식중독균만 있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균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이 기술로 여름철 국민들의 식중독 걱정을 없애는 게 목표입니다.” 올 초 분유에서 발견돼 말썽을 일으켰던 사카자키균을 비롯해 O157대장균·살모넬라균·황색포도상구균 등 13종의 식중독균을 동시에 진단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식중독 박사’로 불리는 오미화(40)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이 주인공이다. 배양 방식의 기존 진단법으로는 식중독균이 구체적으로 어떤 균인지 판별하는 데 3~10일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 연구관이 개발한 ‘분자진단방식’(식중독균의 DNA 염기서열로 어떤 균인지 판별)을 이용하면 8시간 내에 판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미생물의 종류와 수량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축산과학원은 이달 21일 이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냈다. 올해 싼값으로 민간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오 연구관의 식중독균 연구 성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연구관 특채로 축산과학원에 들어간 이후 국제적인 연구성과로 인정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40편을 비롯해 국내외 학술지에 59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모두 식중독균을 식품에서 제거하는 기술이나 식품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 등 실용적인 학술 성과들이다. 산업재산권을 획득하거나 민간으로 기술을 이전한 것도 28건에 달한다. “현재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고가의 장비 없이 농장이나 가정에서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독소를 뿜는 식중독균을 진단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연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지요.” 오 연구관은 “국내에서 개발된 식중독 진단기술의 대부분은 식품에 직접 적용할 수 없는 비실용적인 것들”이라면서 “국책 연구기관에서 하는 연구인 만큼 최대한 실생활에 도움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런 연구 성과의 배경에는 농진청의 파격적인 인사 정책도 한몫했다. 연구사로 들어와 연구관이 되려면 보통 18~20년이 걸린다. 40대 중후반이 돼야 연구관이 될 수 있다. 농진청은 2008년부터 연구관 특채 제도를 도입, 30대의 젊고 유능한 인력을 연구관으로 영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7명이 이런 방식으로 채용됐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무엇이든 젖지 않게 하는 ‘마법의 스프레이’ 인기

    무엇이든 젖지 않게 하는 ‘마법의 스프레이’ 인기

    물에 젖지 않는 것은 물론 케첩이나 기름, 겨자, 식초, 초콜릿시럽 등과 같은 액체가 묻어도 절대 얼룩이 지지 않게 코팅해주는 마법 같은 코팅제가 등장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11년 8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는 아이폰이 물에 무려 30분 동안이나 빠져 있어도 침수되지 않는 모습이 공개돼 커다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는 로스 나노테크놀로지라는 미국의 중소업체가 개발한 네버웻(NeverWet)이라는 코팅 스프레이 때문이었다. 제조사는 더욱 완벽한 코팅제를 내놓기 위해 계속 연구를 했고 최근 러스트 얼리엄(Rust-Oleum)이라는 특수 페인트 및 코팅 업체를 통해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달 1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개발자들이 직접 아이폰이 물에 젖지 않는 것은 물론 초콜릿시럽을 신발이나 옷 위에 뿌려도 그대로 흘러내리며 조금의 얼룩도 묻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놀라운 효과 때문에 총 코팅 시간에 30분이 걸림에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용법은 베이스 코팅 스프레이를 뿌리고 15분을 기다린 뒤 다시 탑 코팅 스프레이를 그 위에 뿌려 15분간 기다리면 완료된다. 사용 예로는 옷에 코팅하면 케첩이나 초콜릿 시럽 등의 액체도 묻지 않으며 새로 산 흰색 운동화도 잠시 더러워질 걱정이 없다. 또한 종이 상자의 안쪽을 코팅하고 음료와 얼음을 채우면 아이스박스가 없어도 야외에서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마트 폰에 스프레이하면 수영장이나 욕실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버웻 동영상 보러가기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K하이닉스, 2분기 훨훨 날았다

    SK하이닉스, 2분기 훨훨 날았다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20배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전 제품이 골고루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114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직전 1분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금융비용과 법인세 지출 등을 반영한 순이익만 해도 947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8.3%를 기록하며 업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26일 부문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이 18%쯤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끈 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0% 늘었고, 평균 판매가도 16% 상승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 D램 출하량도 기대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또 PC용 D램 가격도 오르는 등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스마트폰용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멀티칩패키지(MCP) 등의 수요가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은 29%, 평균 판매가는 5%가 올랐다. 더불어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2분기 이후 3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2011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지난 한 해에도 무려 2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에 없던 호조를 보이며 그룹 내 알짜배기 계열사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SK그룹 일원으로 출범한 이후 적기 투자와 기술개발로 사업 역량을 강화한 데 힘입은 점도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약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도 늘면서 모바일 D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하반기도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제품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2분기 영업이익 1조 1140억원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3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114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41%, 작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51% 급증했으며, 50억원대에 그쳤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200배 이상 늘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매출액 3조 6300억원, 영업이익 975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금융비용과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한 순이익은 94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모바일용 반도체 중심으로 모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데다,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2분기 D램은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20% 증가했으며, 평균 판매가격은 16% 상승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D램 출하량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PC용 D램 가격이 크게 오르고 기타 고부가가치 제품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용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멀티칩패키지(MCP) 제품 수요 강세와 수급균형에 따라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9% 늘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5% 올랐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도 보급형 스마트폰의 성장과 기기당 채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모바일 D램과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낸드플래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확산과 신규 모바일 기기 출시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공급업체들이 생산량 확대보다는 미세공정 전환에 주력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응해 SK하이닉스는 3분기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고성능의 저전력 특성이 요구되는 모바일 D램에서는 하반기부터 LPDDR3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자체 컨트롤러를 탑재한 SSD를 3분기에 출시해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동력인 SSD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SK그룹 일원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적기 투자와 기술개발로 사업역량을 강화한 결과 최근 메모리 시황 개선에 맞물려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③창조경제 원조국 영국 - 워릭대 영재교육원과 창조산업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③창조경제 원조국 영국 - 워릭대 영재교육원과 창조산업

    “상원 의원들의 평균 연령이 69세인 것은 괜찮은가.” 영국 워릭셔의 럭비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겐 다우닝(15·여)은 이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매일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컴퓨터를 켜고 자료를 찾는다. 지난해 선생님의 추천으로 회원이 된 워릭대의 영재교육원인 ‘IGGY’(국제 영재 관문)에서 내준 과제다. ‘원자력과 대체 에너지의 비교’ ‘북극 탐험의 바람직한 방법’ 등 색다른 과제들이 매주 주어진다. ‘고양이를 날게 할 수 있는 법’에 대한 과학적 해법을 제시하라는 등 황당한 문제도 종종 볼 수 있다. 13~18세 학생들이 대상인 이 온라인 교육원의 현재 회원은 2500여명. 이 중 60%만이 영국 학생들이고, 나머지는 25개국 학생들로 채워져 있다. 인도, 파키스탄, 뉴질랜드 등 해외 학생들에게는 보조금도 지급된다. 교육원이 가진 목표는 하나다. ‘창조적인 인재 육성’이다. 해외 학생 비중이 높은 배경에도 “영국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돕자”는 포석이 깔려 있다. 애드리언 홀 교육원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IQ 테스트를 하거나 입학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워릭대에서 개발한 잠재력 평가를 통과한 학생들에게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교육원은 ‘창조적 글쓰기 대회’를 매년 여는데, 영국 최고의 작가들이 심사위원을 맡는다. 발명대회와 퀴즈쇼 등도 수시로 열린다. 홀 원장은 “지난 20년간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영국의 영재 교육은 부침이 심했다”면서 “교육의 평준화를 추구하면서 2008년 ‘국립영재교육원’이 해체됐지만, 이후 워릭대는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한 영재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는 취지로 2012년 비영리 기구를 별도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커리큘럼 역시 오로지 목표는 창의성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IGGY사이트는 영국에서 ‘생각하는 10대들의 페이스북’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홀 원장은 “한국의 지난 정부가 강조했던 융합인재교육(STEAM)도 창조성 강화에 초점을 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IGGY 프로그램의 기조를 영국의 모든 학교에 보급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창조적인 전통이 강한 영국에서도 ‘학생들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크리에이티브 브리튼’에는 창조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회적·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학교에 예술가와 창조적 전문가들을 보내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스’ 프로그램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창조기업 관계자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홀 원장은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어떻게 산업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었고, 학업 의지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지식 전달은 학교에서 끝나지 않는다. 급성장한 창조산업의 주요 분야는 기본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금융위기 여파로 창조산업 관련 성장과 일자리 창출 모두 한계에 부딪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한다는 의미다. 창조경제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았던 만큼 곧 영국 경제의 한계이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기술전략위원회(TSB)를 설치하고 산업 현장에 있는 기업들을 돕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창조산업을 비롯해 우주항공, 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나노공학 등 25개 주요 분야별로 기업 교육과 지원을 맡을 TSB 산하 지식전달네트워크(KTN)가 구성됐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정보 교환 및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는 보고서, 뉴스레터, 웹세미나, 정부 정책 및 규제, 해외시장 등에 대한 정보를 지원한다. 창조산업 KTN의 프랭크 보이드 국장은 “기본적으로 영국 정부는 형평성 등의 이유로 기업에 직접적인 자금 지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접적인 지원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시도되고 있다”면서 “창조산업 KTN 한 곳에만 5억 파운드(약 8582억원)의 펀드가 조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KTN에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는 개별 산업에 대해 기업들만큼 알 수도 없고, 결국 자금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쓸 수 있는 곳은 그것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민간”이라고 말했다. 창조산업 KTN은 각 기업의 아이디어를 대학과 연계해 실현하도록 하는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영국 정부의 기조 자체가 창조산업의 아이디어를 다른 산업으로 확산시키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보이드 국장은 “영국의 창조산업처럼 한 가지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혁신은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디지털 산업의 발달이 의학을 바꿔 온라인 헬스케어가 등장했다. 나이키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에서 봐도 이 같은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이어 “단시일 동안 전 산업에 창조성을 도입하려는 한국의 시도가 쉽지는 않겠지만 방향은 옳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런던·워릭셔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10대 과학 프로젝트’로 경북 창조경제 메카 꿈꾼다

    ‘10대 과학 프로젝트’로 경북 창조경제 메카 꿈꾼다

    경북도가 과학기술 발전을 발판으로 한 창조경제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도는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송종국 국가기술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해 학계, 경제계 전문가와 벤처기업가 등 창조경제 주역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도는 ‘희망의 새 시대, 100년 경북의 행복’을 창조경제 비전으로 삼았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인 창조경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지 표현이다. 동시에 신도청 시대를 꿈꾸는 경북의 희망과 전략을 담아 300만 도민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보여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는 처음이다. 도는 이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창조경제 거버넌스 조성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추진 방향으로는 차별화 전략, 지역민 중심의 상향식 시스템, 밀착형 체감행복, 삶의 질 향상, 발전촉진 협업 시스템이 제시됐다. 또 고용률 70%, 창조적 기술혁신을 통한 미래 핵심 신산업 선도, 기초과학 글로벌 경쟁력 강화, 도민이 행복한 복지연계형 창조 모델 정립 등 19개 세부 실천과제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들 과제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민·관·산·학·연 공동협의회를 구성하고, 연 2회 성과 보고회를 통해 도민들에게 추진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특히 창조경제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려면 과학기술 분야가 핵심 원동력이란 점에 주목하고 이날 선포식과 함께 ‘경북과학 2020’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도가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목표로 국비 4000억원을 투입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사업과 재난·방재 등 극한 로봇산업 주도, 미래정보기술(IT) 융합연구원 개원, 3D 융합 첨단의료기기산업 육성 등이 반영됐다. 특히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 가속기(태양의 1억배 밝기)의 100억배 밝은 빛으로 펨토초(10의 -15승) 단위의 극미세 연구를 할 수 있으며, 세계에서 30기 정도에 불과하다. 2015년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완공되면 첨단신소재, 녹색에너지, 단백질 구조분석을 통한 신약개발, 세포수준 질병의 원인 규명 등 의학·약학·물리·나노·재료·에너지 등 과학과 산업 분야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종국 원장은 “창조경제가 성공적인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비전에는 이스라엘이 창업 국가가 되는 데 원동력이 됐던 ‘후츠파’(놀랍고 당돌한 용기) 정신으로 경북의 미래 100년을 열어 가기 위한 도전과 꿈이 담겨 있다”면서 “과학과 산업, 도민의 생활 현장에서 창조경제를 꽃피워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1998년 전국 최초로 과학기술진흥과를 설치하는 등 지방 과학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일본 참의원 선거 현장을 가다] 지상 대담 ‘자민당 압승 이후의 일본’

    [일본 참의원 선거 현장을 가다] 지상 대담 ‘자민당 압승 이후의 일본’

    이변은 없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21일 열린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현행 제도에서 역대 최대인 65석을 획득, 연립 정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수(122석)를 훌쩍 넘는 135석을 확보했다.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업은 아베 총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한국 정부는 ‘자민당 천하’의 일본과 양국간 현안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서울신문은 22일 긴급 지면 대담을 마련해 한·일관계와 안보 문제 전문가인 미치시타 나루시게 일본 정책연구대학원 교수와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에게 이번 선거의 의미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선거 결과가 일본 정치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미치시타 교수 ‘네지레’(여소야대) 정국이 해소되면서 일본 정치가 안정화됐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는 정치 안정이 안 됐기 때문에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논의를 미뤄왔는데 앞으로는 굵직한 정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정계 개편 문제가 거론될 것이고, 민나노당이나 일본유신회는 자민당과 협력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하려고 할 것이다. -진 센터장 자민당이라는 강한 여당이 ‘1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것이 가장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는 여야 대표정당이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자민당이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도대로 정책을 관철하기 힘들었다. 여기에 자민당내 반주류 파벌의 힘도 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민당 안팎으로 아베 총리에 대항할 세력이 없다. ‘강한 여당, 지리멸렬한 야당’이라는 구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특징을 꼽는다면. -미치시타 교수 저조한 투표율을 들 수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2.61%로, 직전인 2010년보다 5.31%포인트 하락해 역대 3번째로 낮았다. 이번 선거의 초점은 특정 정책이 아니라 자민당의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느냐, 즉 여소야대를 해소할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었다. 그런데 자민당이 인기가 있으니 내가 투표하지 않아도 자민당이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헌법 개정에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관심이 없었던 것도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여론조사를 하면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사람이 과반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헌법 개정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투표하는데 중요한 판단 요소로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진 센터장 20~30대의 젊은 층이 아베 총리의 자민당을 지지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자민당 지지세력은 공통 이익을 갖고 있는 농민이나 자영업자, 건설업자 등 이익집단이었다. 그런데 경제가 나빠지면서 젊은 층의 실업률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경제를 내세우고 있는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점이 상당히 새롭다. 지금까지 일본의 젊은 층은 기득권을 바꾸자는 측면에서 항상 야당 지지 성향을 보였다. →아베 총리가 고이즈미 전 총리(2001년 4월~2006년 9월, 1980일 재임)를 뛰어넘는 장기집권을 할 수 있다고 보나. -미치시타 교수 다음 참의원 선거가 있는 2016년 7월까지는 선거가 없어 사실상 임기가 보장된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앞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소비세 인상 등 당면 정책 추진이나 외교관계에 있어서 실수가 나오면 그 전에라도 물러날 수 있다. -진 센터장 3년간 정권을 유지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복병이 몇 가지 있다. 첫번째로 아베노믹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년 가을까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지율이 내려가면서 2015년 9월에 있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연임에 실패할 수도 있다. 경제 이외에도 TPP나 후텐마 기지 이전, 집단적 자위권 확보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내 반발을 가져올 가능성도 높다. 이것을 잘 극복한다면 아베 총리가 최장기 집권을 할 가능성도 있다. →선거 이후 자민당은 어떤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나. -미치시타 교수 헌법 개정 논의는 이미 후퇴됐고, 더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 역시 상당히 반대 목소리가 많이 나오니 ‘이게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진 센터장 아베 총리의 지지세력은 두 개로 나눌 수 있다. 헌법 개정을 지지하는 우경화 세력과 현실적인 보수 세력이다. 전자는 ‘아베 총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니 여세를 몰아 헌법도 개정하고 야스쿠니 신사도 참배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것이다. 후자는 ‘경제정책에 집중해 지지율을 유지한 뒤 장기 집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 중에서 일단은 현실적인 입장이 우세할 것으로 본다. 아베 총리는 장기 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당장 헌법 개헌이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무리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겠지만 진짜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아베 총리는 경제에 관심이 없고 본인의 이념에만 관심이 있구나’라는 인상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강해진 아베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미치시타 교수 한국이나 중국은 앞으로 아베 총리가 3년 정도 집권한다는 전제로 일본과의 관계를 설정해야 할 것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실무적인 방향으로 관계 개선을 추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것은 한국이 전략적으로 일본보다 중국을 중시하고 있는 외교를 펼치고 있는 점이다. -진 센터장 한·일 관계에 있어 ‘정경분리’를 해야 한다. 역사인식과 경제, 안보 등의 문제를 분리해 차분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아베 총리의 행보를 주시하면서 천천히 협력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너무 아베 총리를 몰아붙이는 것은 한·일 관계를 더 경색시켜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정리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압승… 자민·공명 참의원 과반 달성

    아베 압승… 자민·공명 참의원 과반 달성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21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연립 정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수 의석을 달성했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자민당은 63석을 확보, 10석을 얻은 공명당과 함께 73석을 차지했다.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은 비개선 의석(자민 50·공명 9)을 합치면 132석이 돼 12석의 향방이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서도 이미 의석 과반수(122석)를 넘어섰다. 두 당은 참의원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수 있는 안정과반(129석)도 이뤘다. 다만 자민당은 단독 과반수 의석(72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자민당은 중의원(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다수를 점하게 돼 기존의 ‘네지레’(여소야대) 정국을 바꾸게 됐다. 전체의 절반인 121석을 새로 뽑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14석(비개선 42석), 민나노당은 6석(비개선 10석), 일본유신회는 7석(비개선 1석), 공산당은 6석(비개선 3석)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말 출범 뒤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아베 정권은 개헌을 비롯해 집단적 자위권,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 등 우경화 정책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노믹스’ 지지 확인…장기집권 열쇠는 경제·개헌·외교

    ‘아베노믹스’ 지지 확인…장기집권 열쇠는 경제·개헌·외교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가 진짜 시작이다.” 일본의 한 정치 전문가가 전한 최근 자민당 내 분위기다.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예상대로 공명당과 함께 과반수(122석)를 훌쩍 넘어서는 압승을 거뒀다. 특히 전국 도도부현별로 설정된 47개 선거구 가운데 이와테현을 제외하고 모든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내면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자민당 천하’의 일본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번 선거를 통해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한 자민당은 경제 정책에 당분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 직후 외국인 매수세로 일본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분수령은 다음 달 12일 내각부가 발표할 예정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치다. 전 분기 4.1%에 이어 계속 상승세가 나타나면, 아베 총리는 가을에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2차 성장전략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현지 전문가들은 아베노믹스의 성과가 이르면 내년 봄, 적어도 내년 가을에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노믹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다. 이번 참의원 선거 승리로 중의원은 자민당, 참의원은 민주당이 다수였던 ‘네지레’(여소야대) 정국을 해소했기 때문에 아베 총리는 다음 선거 때까지 향후 3년간 임기가 보장되는 셈이다. 아베 총리는 선거 이후 다음 달 초 임시국회를 소집해 참의원 의장 등 의회 지도부를 자민당 중심으로 구성하고 9월 말 자민당 지도부 개편을 통해 국정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숙원 정책인 헌법 개정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적극적인 개헌파로 분류되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신당 개혁 등을 합치면 140석을 넘어서 전체 242석의 3분의2(162석)에 육박한다. 이는 민주당 일부 의원 등 국회 내 개헌파가 힘을 합칠 경우 헌법 96조의 개헌안 발의 요건을 ‘상·하원 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에서 ‘과반수’로 바꾸는 개헌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1947년 5월 3일 시행된 뒤 한번도 바뀐 적이 없는 헌법 개정 논의가 궤도에 오를 여지가 생긴 셈이다. 96조 개헌의 노림수는 결국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를 바꾸려는데 있다. 자민당은 지난해 발표한 헌법 개정 초안에 ‘자위권의 명기’, ‘국방군의 설치’ 등을 포함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이날 NHK와의 인터뷰에서 헌법 개정에 대해 “국회가 발의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고 국민 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진행할 수 있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논의를 계속하고 싶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주변국들과의 마찰도 심해질 공산이 크다. 한국으로서는 당장 아베 총리가 일본의 패전기념일인 다음 달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과 일본 이시카와현에 있는 윤봉길 의사 순국비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극우파 스즈키 노부유키는 도쿄에 출마했지만 20명의 입후보자 중 최하위권을 맴돌며 낙선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홍석봉 제올라이트학회 운영위

    홍석봉(52)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가 최근 국제제올라이트학회(IZA) 운영위원으로 선출됐다. 홍 교수는 나노다공성 소재 분야의 권위자로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캘리포니아공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거쳐 2007년 포스텍 교수로 부임했다.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한화케미칼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한화케미칼

    석유화학 업계가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 있지만 한화케미칼은 오래전부터 ‘레드오션’을 피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대규모 장치 산업의 특성상 생산 능력을 늘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이 선점하지 않은 영역에 진출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미래를 담보하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9월 태양전지, 전선, 코팅 등에 사용되는 특화 제품인 고함량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4만t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증설했다. 이로써 국내에서의 EVA 생산 능력은 연간 16만t이 됐으며 올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기업과 합작해 건설 중인 공장이 건설될 경우 총 21만t으로, 세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EVA와 같은 특화 제품은 범용 제품 대비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가격 하락 폭이 작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태양전지용, 코팅용, 핫멜트 접착제 등에 사용되는 고함량 EVA는 다용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또 다른 특화 제품으로 초고압 케이블 소재인 ‘XLPE’도 세계 3위의 생산 규모를 자랑한다. 한화케미칼은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중동 및 중국과 아·태 지역 등을 선정해 직접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에서는 최근 전남 여수에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완공했으며 이로써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을 포함하는 완벽한 태양광 사업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게 됐다. 탄소나노튜브 응용 소재의 판매 및 신규 응용 시장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日 개헌 추진 3당, 최대 88석 압승 예상”

    “日 개헌 추진 3당, 최대 88석 압승 예상”

    오는 21일 실시될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중의원(하원) 3분의2 의석을 확보한 자민·공명 연립 정권은 중·참 양원 과반수 이상 확보라는 안정적 통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16일 아사히·마이니치·산케이신문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선거 후반 정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공명당은 이번 선거의 개선 의석 121석 가운데 63석만 확보하면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는 비개선 의석(자민 50석·공명 9석)을 합쳐 참의원 과반수(122석)를 달성할 수 있다. 70석을 확보하면 상임위원장 독점이 가능한 ‘안정 다수’(129석)를 달성하게 된다. 참의원 선거는 3년마다 전체 의석 242석의 절반인 121석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일본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자민당은 66~71석, 공명당은 10~11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보수 정당인 민나노당은 6~10석, 일본유신회는 5~7석을 획득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번 선거 이후 헌법 개정 요건을 규정한 96조를 개정할 뜻을 밝히고 있어 자민당과 민나노당, 일본유신회 등 개헌 세력의 의석 확보 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중의원을 장악한 자민당은 이번 선거 후 개헌을 지지하는 야당들과의 연대를 통해 헌법 개정에 나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는 전체 의석수의 3분의2인 162석으로 자민, 민나노, 일본유신회를 모두 합쳐 101석 이상 획득이 필요하다. 특히 공동 여당인 공명당이 자민당의 개헌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해도 실제로 개헌을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반면 제1야당 민주당은 현재 개선 의석(44석)의 절반도 안 되는 15~2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참의원 의석이 창당 이래 최저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도쿄도 지방의회 선거에서 의석을 크게 늘린 공산당은 5~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산당은 그동안 지역구에서는 당선자를 내지 못한 채 정당별 득표율을 따지는 비례대표로 참의원 의석을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지역구에서도 12년 만에 당선자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과 야당의 약체화, 후보 난립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볼트 추격자’ 게이·파월 금지약물 사용 적발

    ‘볼트 추격자’ 게이·파월 금지약물 사용 적발

    오는 8월 열리는 2013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세계적인 육상 스타 타이슨 게이(31·미국)와 아사파 파월(31·자메이카)이 동시에 금지약물(도핑) 검사에 적발돼 세계 육상계가 충격에 빠졌다. 15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게이가 지난 5월 대회 직후 받았던 도핑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육상경기연맹(USATF)에 따르면 게이는 1차 도핑 검사에 적발돼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게이는 대회 출전을 포기해 자신의 실수가 있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인 게이는 ‘번개’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의 등장 이후 2인자로 밀려났으나 올해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 후보로 꼽혔다. 게이는 “다시 뛸 수 있기를 바라지만 일단 지금은 어떤 처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게이와 함께 남자 단거리 2인자로 불리는 파월은 100m 개인 최고 기록이 9초 72로 ▲볼트(9초 58) ▲게이(9초 69)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9초 69)에 이어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파월은 올 시즌 부진한 볼트를 꺾고 우승을 노리고 있었지만 이번 약물 파동으로 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이와 달리 파월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고의로 규칙을 어기고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은 없다”며 검사 결과를 부인했다. 한편 이탈리아 경찰 당국은 이날 파월과 동료 선수가 전지훈련을 위해 묵고 있는 북부 리그나노의 한 호텔을 급습해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약물을 수거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R&D의 경제성장 기여율 2017년 40%로

    R&D의 경제성장 기여율 2017년 40%로

    “우리 경제가 처한 저성장과 일자리 부족을 극복하고 ‘경제 부흥과 국민행복’을 구현하는 창조경제의 중심에 과학기술이 있다.”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를 주재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5년 동안 92조 4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3차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확정하며 이렇게 말했다. 국과심의 전신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장관급 위원장을 둔 행정·심의위원회였던 데 비해 국과심은 총리급 위원장을 둔 심의위원회로 발족했다. 정 총리를 비롯해 13개 부처 장관과 민간위원 10명 등 모두 24명이 국과심 위원으로 위촉됐다. 총리급 격상과 함께 국과심이 이날 확정한 3차 계획은 이공계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 취임 뒤 이어진 과학기술의 역할 확대 요구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 자체와 인력 양성에 집중했던 1, 2차 계획의 틀을 확장해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3만 달러 증진을 화두로 올렸기 때문이다. 1차는 국민의 정부, 2차는 참여정부 때 수립됐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는 ‘577이니셔티브’를 만들어 2차 계획을 대체했다. 2002년 말 수립된 1차 계획에서 강조했던 ‘6T 산업’은 10여년 만에 수립된 3차 계획에서 변형, 계승됐다. 정보통신 기술(IT)은 5G 차세대 유무선 통신 기술과 첨단 소재기술,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시간 만에 주파하는 첨단철도 기술 개발 등 ‘IT융합 신산업 분야’로, 우주항공 기술(ST)은 우주발사체 기술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 분야’로 변모했다. 또 환경공학 기술(ET)은 수질·대기 등 오염물질 처리기술, 고효율 에너지 빌딩 기술 등 ‘깨끗한 환경 조성 분야’로, 생명공학 기술(BT)은 맞춤형 신약기술, 질병진단 바이오칩 기술 등 ‘건강 장수시대 구현 분야’로, 문화콘텐츠 기술(CT)은 사회적 재난 예측·대응 기술, 식품 안전성 평가·향상 기술 등 걱정 없는 ‘안전사회 구축 분야’로 각각 변모했다. 이 같은 5대 분야의 중점기술(30개)에 정부가 예산을 집중 투입할 방침인데 6T 가운데 하나였던 나노 기술(NT)에 대한 언급은 3차 계획의 중점기술 목록에서 빠졌다. 나노 분야 연구자는 “계획을 주도한 미래창조과학부가 IT 관련 부처를 흡수하며 당장 써먹을 수 있는 IT 중심으로만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3차 기본계획 실행을 통해 1981~2010년 35.4%이던 R&D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2017년까지 40%로, 과학기술혁신역량(COSTII) 지수를 지난해 9위에서 2017년 7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과학계는 지난 5년에 비해 36% 가까이 예산을 증액한 이번 기본계획에 대해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목표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기류도 있다. 앞서 ‘577이니셔티브’ 발표 당시에도 ‘사상 최대 규모 R&D 예산 확보’를 선전하며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집계 기술경쟁력 순위를 2007년 6위에서 2012년 5위 이내로 끌어올리겠다고 단언했지만 오히려 순위가 하락해 2008~2012년 14~18위를 맴돌았던 선례가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 참의원 선거전 돌입 심판대 오른 아베노믹스

    日 참의원 선거전 돌입 심판대 오른 아베노믹스

    ‘아베노믹스’가 심판대에 오른다. 지난해 12월 말 아베 신조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참의원(상원) 선거가 4일 오전 공시됐다. 오는 21일 투표까지 17일간 전국에서 열띤 선거전이 벌어진다. 관건은 참의원과 중의원(하원)의 여야 다수파가 다른 ‘네지레(뒤틀린) 국회’가 계속될지 여부다. 현재 중의원에서 전체 480석 중 294석으로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민당이 참의원에서도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는 물론 헌법 개정,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추진 등에 힘을 받게 된다. 전체 의석의 절반인 121석(선거구제 73석, 비례대표 48석)을 뽑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는 약 440명이 입후보했다. 자민당은 47개 선거구에 후보를 모두 내는 등 총 78명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20명을 포함해 55명의 후보를 승인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공명당과 합해 63석을 확보하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 자민당 혼자 72석 이상을 얻으면 단독 과반수도 될 수 있다. 개헌에 긍정적인 민나노당이나 일본유신회 등을 합해 개헌 발의에 필요한 전체 의석의 3분의2(162석)를 확보할지가 관심거리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미국 온라인 매체인 허핑턴포스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나는 (성장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 나의 모든 정치적 자산을 걸고 리스크를 감수할 것”이라며 선거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추동력을 얻은 아베노믹스에 힘을 실어 달라는 뜻이다. 한편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서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9일 각의 심의를 거쳐 확정될 2013 방위백서의 독도 관련 내용에는 지난해 백서 본문의 ‘우리나라 주변의 안전보장 환경’에 실린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쿠릴열도의 일본명) 및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내용이 그대로 기술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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