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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에서 갓 따온’ 천연의 맛

    ‘자연에서 갓 따온’ 천연의 맛

    ‘자연에서 갓 따옴’이란 뜻이 담긴 ‘따옴’은 설탕, 인공색소 등의 합성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과즙과 과육, 천연향만을 넣어 만들었다. 오렌지는 세계 최고급 플로리다 A등급을, 사과는 경북 능금을, 포도는 콩코드 품종을 사용해 과일 본연의 맛을 살렸다. 특히 플로리다산 오렌지는 주 정부의 관리감독 하에 재배·유통되며 껍질이 얇고 즙이 많아 주스를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더욱이 과육을 함유함으로써 실제 오렌지를 먹는 것 같은 식감을 살렸다. 따옴 자몽의 경우 100% 냉장 자몽 주스로 출시했다. 빙그레는 기존 과일류로만 만들었던 따옴에 채소류를 첨가한 ‘따옴 슈퍼블렌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러브 옐로우’와 ‘원더 레드’ 2종이 있으며 각각 과일 5종과 채소 10종이 들어있다. 빙그레 연구진은 따옴 슈퍼블렌드를 만들기 위해 오렌지, 바나나, 사과 등 자주 접하는 재료부터 패션푸르츠, 허니듀 멜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최적의 배합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과일·채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설탕이나 보존료, 향 등을 넣지 않았다. 최근 빙그레는 배우 정해인을 따옴 광고 모델로 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빙그레는 관계자는 “정해인의 밝고 깨끗한 이미지가 따옴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려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TV와 온라인을 통해 영상광고를 하며 구매 인증 이벤트를 한다. 따옴 제품 패키지에 인쇄된 QR코드로 접속하면 구매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 포인트를 이용해 추첨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이벤트를 통해 배우 정해인의 폴라로이드 사진, 포토카드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격정 멜로 ‘시크릿 어페어’ 예고편

    격정 멜로 ‘시크릿 어페어’ 예고편

    영화 ‘시크릿 어페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중국학과 교수와 소박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던 여대생 니나. 하지만 남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둘의 다툼이 잦아진다. 그러던 어느 날, 나나는 은행 이사장 세르게이와 만나게 되고, 그의 구애를 받아들이고 만다. 영화 ‘시크릿 어페어’는 여대생 ‘니나’가 결혼생활 중 유부남인 ‘세르게이’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치명적 격정 멜로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각자 가정이 있는 니나와 세르게이가 처음 만나게 되는 과정과 서로에게 점점 빠져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깊어지는 이들의 관계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궁금케 한다. 드라마를 포함해 50여 편의 작품에 감독, 각본, PD로 참여한 러시아 출신의 볼라디미르 보르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 ‘나나’ 역은 떠오르는 신예 안나 치포프스카야가 , ‘세르게이’ 역은 러시아 국민 배우로 손꼽히는 드미트리 페브초프가 맡았다. 영화 ‘시크릿 어페어’는 7월 6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94분.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평균이란 환상에 안주하는 개인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평균이란 환상에 안주하는 개인

    1940년대 미국의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 로버트 디킨슨과 조각가 에이브러햄 벨스키는 젊은 성인 여성 1만 5000명의 신체 치수를 측정해 평균값을 냈다. 그 값을 바탕으로 ‘노르마’란 조각상을 만들어 이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의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언론과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고 급기야 진짜 노르마를 찾는 콘테스트가 열렸다. 3800여명의 참가자 중에 9가지 항목에서 모두 이상적 평균치를 딱 맞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비슷한 시기 미국 공군에서 전투기 사고가 많아 조사를 하니 조종석 크기가 동일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체 조종사의 신체치수를 측정해서 평균값에 맞는 조종석을 새로 설계했는데 여기에 딱 맞는 조종사는 한 명도 없었다. 결국 비용을 들여 조종석을 개인에 맞추기로 했고, 조정 가능한 시트, 헬멧 조임끈을 발명했다. 지금 자동차에서 쓰이는 기술들이다. 이 일화는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에 소개된 것이다. 저자는 평균을 추구한 현대사회가 이제 그 효과가 다 됐고, 교육 시스템도 커리큘럼을 만들어 전체 평균을 높이는 데 주력하다 보니 개인을 잊어버렸다고 비판한다. 처음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내신등급은 평균을 중심으로 상대평가를 한 것이고, 지능지수는 평균의 중심값을 100으로 놓고 보는 것이다. 진료할 때 기준으로 삼는 혈액검사 수치, 약물의 권고 복용량도 모두 여기에 기반한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환상일 뿐이라고? 집단의 평균을 보는 것은 전체의 흐름과 방향성을 볼 때에는 매우 유용하다. 한 사회 수준을 가늠하고, 사회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평균값을 봐야 한다. 20세기 현대사회의 경제와 문화의 전반적 발달은 평균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었다. 1인당 GDP의 증가, 영아사망률의 감소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으로 개인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로 넘어가게 되면서 평균에만 머무르다가는 도리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보인다. 평균이 되는 것은 훨씬 쉬워졌다. 평균을 추구하느라 균질화된 집단은 외부 충격에 붕괴해 버릴 위험이 있다. 캐번디시 품종의 바나나가 가장 이상적인 평균에 가까운 것이지만, 전 세계가 이 품종만 키우다 보니 병충해 하나에 큰 위기를 겪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생각해 보니 평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인기를 끌며 동네 빵집을 괴멸시켰다. 전체 빵집의 수준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 시기가 지나니 이제 특이한 개성을 가진 빵집, 커피집이 도시 여러 군데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평균에 맞추고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해진 것이다. 바야흐로 평균 이후 시대의 징후다. 의학에서 암 치료도 표준치료에서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에 맞춘 맞춤치료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는 평균의 환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기만 하면 될까? 뭔가 찜찜하다. 솔직히 평균 안에 있는 걸 확인하면 안심이 되고, 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30대 초반 언저리에 취업 후 결혼하고, 내 집을 마련하려 애쓰는 것, 휴가를 가면 제주도, 혹은 동남아나 일본이 무난하다. 남들 하는 만큼만 하자는 마음. 솔직히 그것도 힘들긴 하다. 한국 문화는 균질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 같은 크기의 아파트에 살고, 튀지 않는 색의 옷과 차를 고르고, 시청률 30%가 넘는 드라마가 존재하며 국민의 5분의1인 1000만명이 다 같은 한 편의 영화를 본다. 이 모든 것이 평균에 남아 있기 위한 무의식적 노력이다. 평균이 주는 집단속의 동물적 안전감 덕분이다. 초식동물이 무리 안에 머무르다 사자가 나타나면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생존할 수 있고, 철새는 날아가는 대형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안전하다. 집단의 평균이란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은 짜릿한 모험, 개성을 주지는 않아도 무엇보다 안전을 선물한다. 앞으로의 사회가 평균이 아닌 개인을 지향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 말에 끄덕이면서도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가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꿋꿋이 버티기에는 위험한 일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평균의 틀을 벗어 던지라는 주장과 지시는 선언적 의미로만 들리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 머리가 자꾸 한쪽으로 쏠리면 당신의 뇌신경 체크해 보세요

    머리가 자꾸 한쪽으로 쏠리면 당신의 뇌신경 체크해 보세요

    근육 경련에 목 가누기 힘들어 보톡스·뇌심부자극술 등 효과신체 일부가 의지에 관계없이 고장 난 기계처럼 계속 움직이거나 뒤틀리는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 바로 ‘근긴장이상증’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병이어서 뇌졸중 후유증이나 뇌성마비 증상으로 오해한다. 18일 허륭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교수에게 근긴장이상증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물었다. Q. 근긴장이상증 환자는 얼마나 되나. A. 많이 알려진 병은 아니지만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환자 수가 2010년 2만 8138명에서 지난해 3만 5238명으로 25%가량 늘었다.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고 있거나 몸의 뒤틀림 때문에 사회 생활을 거부하고 은둔하는 환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Q. 원인은. A. 근긴장이상증은 근육의 수축, 긴장을 조절하는 뇌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운동과 관련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운동을 관장하는 뇌부위의 기저핵이나 시상부의 손상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Q.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A.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이완돼야 할 때도 계속 수축한다. 또 자신이 움직이려는 근육 대신 엉뚱한 근육이 수축되기도 한다. 근육에 힘이 들어간 상태가 계속되면 근육이 떨려서 경련이 오고, 뭉친 근육 때문에 통증도 발생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목 근육 부위다. 이곳에 나타나는 근긴장이상증을 ‘사경’이라고 한다. 머리의 비틀림, 경련, 머리 떨림, 목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목 근육 경련으로 머리가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앞뒤 또는 어깨쪽으로 기울어져 머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할 때가 많다. 턱과 혀에 힘이 들어가면서 안면 경련이 일어난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글씨를 쓸 때 손과 팔의 근육이 경직되고 떨릴 수 있다. 눈 주위 근육에 이상이 생겨 눈을 자주 깜빡인다. Q. 나이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데. A. 유년기나 젊어서 발병하는 근긴장이상증은 증상이 심해지고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성인기에 발병하면 주로 신체 일부에 국한돼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하면 사회 생활에 곤란함을 겪고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자살 충동과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Q. 치료법은. A.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근육 신경을 차단하는 ‘보톡스 주사’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해 수술을 해야 한다면 ‘말초신경절제술’과 ‘뇌심부자극술’ 등 두 가지가 있다. 말초신경절제술은 근육을 움직이는 말초신경을 잘라내는 방법이지만 수술이 매우 복잡해 말초신경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또 근긴장이상증에 따른 통증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말초신경절제술을 개선한 뇌심부자극술이 도입됐다. 초소형 의료기기를 뇌에 삽입해 특정세포에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뇌심부자극술은 신경이나 뇌세포를 파괴하지 않는 보존적인 치료법이고 뇌에 이식한 의료기기에 문제가 생기면 제거할 수 있어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볼 수 있다. 환자를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Q. 탄력적근로시간제도 근로시간 늘까 A. 특정 주간엔 가능… 주당 평균 52시간 맞춰야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Q. 탄력적근로시간제도 근로시간 늘까 A. 특정 주간엔 가능… 주당 평균 52시간 맞춰야

    다음달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일부 기업들은 ‘재량근로시간제’와 ‘탄력적근로시간제’를 포함한 ‘유연근로시간제’를 도입하고 있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유연근로시간제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다만 유연근로시간제를 놓고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을 어렵게 하는 제도’라는 주장도 나온다. 산업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이달 말 유연근로시간제를 활용할 수 있는 직종과 사례를 담은 매뉴얼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유연근로시간제가 주 52시간 근무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일률적인 잣대’(평일 근로 40시간+평일·휴일 연장근로 12시간)로 근로시간을 지켜야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선택·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량근로시간제와 선택적근로시간제, 탄력적근로시간제가 있다. →재량근로시간제는 연구개발직과 같은 일부 직종에만 적용되는 제도인가. -그렇다. 재량근로시간제는 업무 수행 방법을 노동자의 재량에 위임할 필요가 있을 때 노사 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보는 제도다. 재량근로시간제가 적용 가능한 업무는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다. 연구개발, 정보처리시스템 설계·분석, 취재·편성·편집·제작·프로듀서, 패션디자인·광고 고안 업무다. 이 밖에 회계·법률사건·납세·법무·노무관리·특허·감정평가를 위임받아 상담·조언·감정·대행을 하는 업무도 있다. 단, 사용자가 업무수행 수단이나 시간 배분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아야 한다. →노사 합의로 52시간을 정했다면 실제로 그 이상을 일해도 되는 것인가. -재량근로시간제를 적용하면 근로시간을 아예 측정하지 않는다. 노동자로서는 부여된 업무를 원하는 시간에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과중한 업무가 부여되면 수당도 못 받고 일만 할 수도 있다. →탄력적근로시간제도 근로시간이 늘어나나. -특정 주간은 52시간을 넘을 수 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무조건 52시간으로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1주차는 60시간 근무하고, 2주차는 44시간 일해 주당 평균 52시간을 맞추는 방식이다. 그래서 특정일이나 주간에 일이 몰리면 근로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2주 단위까지는 취업 규칙으로 정할 수 있고, 노사가 합의하면 3개월 이내까지 늘릴 수 있다. 다만 탄력적 근로 시간을 적용해도 주당 최대 64시간을 넘을 수 없다. →기업에서 유연근로시간제 매뉴얼을 요구하는 이유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탄력적근로시간제를 활용하는 기업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9.0%, 300인 미만에서는 3.3%에 그친다. 그동안 주당 최대 68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했기 때문에 유연근로시간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법 개정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월 재량근로시간제와 선택적근로시간제에 대한 활용 매뉴얼을 내놓았다. 기업 요구가 가장 높은 탄력적근로시간제에 대한 매뉴얼은 이달 말 발표한다. →탄력적근로시간제의 단위 기간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있다는데. -성수기와 비수기 격차가 큰 계절적 요인이 작용되는 업종이나, 수출이나 납품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현재 2주(노사 합의는 3개월)인 단위 기간을 3개월(노사 합의는 1년)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고용부는 올 하반기 실태조사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도입률이 3.4%에 그치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효과를 판단해 기간을 늘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에는 탄력적근로시간제 개선 방안을 2022년까지 마련하도록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30cm짜리 ‘왕 바나나’ 본 적이 있나요?

    30cm짜리 ‘왕 바나나’ 본 적이 있나요?

    파푸아뉴기니(Papua New Guinea)로 여행을 간 한 중국인이 공개한 ‘거대 바나나’가 화제다. 바나나의 두께도 엄청나지만 무엇보다 바나나의 길이가 압권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외신 라이브릭, 뉴스플레어 등 여러 외신이 공개한 영상 속엔 대물 크기의 바나나 껍질을 천천히 벗기면서 놀라는 여행객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 남성은 영상을 찍고 있던 친구에게 “와우, 정말 엄청난 크기의 바나나네”라고 말하면서 바나나의 크기에 감탄하는 모습이다.한편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이 보통 크기의 바나나를 가져와 크기를 비교하자 주위의 탄성은 더욱 커진다. 이 바나나 한 개만 있으면 일주일 동안은 신물나게 먹고도 남을 거 같다. 사진 영상=world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불난 집에서 주인과 아기 구해낸 애완견

    [반려독 반려캣] 불난 집에서 주인과 아기 구해낸 애완견

    한 애완견이 민첩한 사고력과 발빠른 실행력을 발휘해 큰 위험에 빠진 주인의 목숨을 구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시에 있는 한 4층짜리 공동주택에 불이 났다. 불길이 주택을 하나둘씩 집어삼키자 집 바깥에 있던 8개월된 핏불테리어 사샤는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다. 주인 나나 차이찬다와 그녀의 어린 딸이 아직 아무 것도 모른 채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대로 앉아서 주인을 잃을 수만은 없었던 사샤는 화재가 났음을 알리기 위해 집 뒤뜰 현관 앞에서 큰소리로 울부짖었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깬 차이찬다는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 뒷문을 열었고, 순간 사샤는 집 안 침실로 곧장 뛰어들어갔다. 차이찬다는 “처음에 샤샤의 행동이 혼란스러웠으나 이웃집들을 덮친 불길이 빠르게 우리집 쪽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침실로 달려가니 사샤가 이미 7개월 된 딸 아이를 침대에서 질질 끌어내고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녀는 사샤 덕분에 안전하게 집에서 빠져나와 소방대에 신고했고, 연락을 받고 도착한 소방관들은 화재를 빠르게 진압했으나 집은 완전히 전소됐다. 차이찬다는 “사샤가 내 영웅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사샤가 없었다면 딸과 나는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샤를 통해 핏불테리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고펀드미(5mzdyq8)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엄마 대신 동화 읽어줄까?” AI 스피커, 키즈 시장 ‘똑똑’

    “엄마 대신 동화 읽어줄까?” AI 스피커, 키즈 시장 ‘똑똑’

    동화 구연·동요 듣기·어학 교육 ‘친구 역할’ 질의·응답 기능에 유튜브 크리에이터 음성 제공도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이 ‘키즈 시장’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 동화 구연, 동요 듣기, 어학 교육 등 전용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외양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갈아입었다. 음성 위주 인터페이스는 아이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교육·놀이에 모두 효과적이고 동영상과 달리 자극적인 콘텐츠를 막기도 쉬워 부모와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기기로 자리잡고 있다.KT는 지난달 자사 AI 스피커 ‘기가지니’에 오디오북 등 어린이 콘텐츠를 대거 추가하고 미취학 아동,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대상의 양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디오북은 연말까지 600여종으로 늘어난다. 대교와 공동 개발된 국내 첫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는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기가지니가 이에 걸맞은 효과음을 더해 준다. 카카오도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키즈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른바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영상 창작자) ‘도티, 잠뜰, 헤이지니, 허팝’과 최근 잇따라 음성 제공 계약을 맺기도 했다. 스피커에 자녀 이름을 입력해 놓으면 이들의 목소리가 자녀를 부르며 칭찬해 주는 기능을 넣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아이들에게는 웬만한 연예인보다도 인기가 높다”면서 “아이들이 올바른 생활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잠자고 싶은 토끼’ 등 50여종의 인터랙티브(양방향) 동화도 선보였다. 주인공 이름을 자녀 이름으로 바꿔 읽어줘 듣는 재미를 높였다. 네이버는 다음달부터 ‘클로바’ 스피커에서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 주제가를 비롯한 인기 동요 3000여곡을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개방한다. 전래동화, 위인전, 뮤지컬, 자장가 중심으로 1400종을 갖춘 음성 동화도 5000여종까지 늘릴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8월 구글과 손잡고 인터넷TV(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인 ‘U+tv 아이들나라’에 어린이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키즈’를 탑재했다. 또 네이버와 함께 미니언즈 캐릭터를 입힌 ‘프렌즈플러스 미니언즈’ 스피커도 내놨다.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와 연동해 영어동화를 읽어 주고 “이름이 뭐야?”, “바나나 좋아해?” 같은 일상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유아용품과 콘텐츠를 포함한 국내 키즈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02년 8조원에서 2012년 27조원, 2015년에는 38조원대로 급성장해 이미 4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AI 스피커 글로벌 점유율 1위인 아마존은 지난달 어린이용 오디오북과 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하는 ‘에코 닷 키즈에디션’을 선보였다. 어린이가 사용하면 스피커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고 선정적인 콘텐츠는 걸러 준다는 설명이다. 심심할 때면 ‘우리 게임 할래? 라며 친구 역할도 해 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들은 거실 등 집안 주요 위치에서 AI 스피커를 가장 자주 만지는 소비자”라면서 “동영상 분야에서 키즈 시장의 잠재력이 확인된 데 이어 AI 스피커 분야에서도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cal@seoul.co.kr
  • 이마트 ‘필리핀 푸드 페스티벌’

    이마트 ‘필리핀 푸드 페스티벌’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방한을 기념해 5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열린 ‘필리핀 푸드 페스티벌’에서 모델들이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한 나나 “다음 주자는 박해진·곽시양·이기우”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한 나나 “다음 주자는 박해진·곽시양·이기우”

    애프터스쿨 나나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5일 나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 영상을 공개했다. 나나는 “이주연의 지목을 받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게 됐다. 국내 최초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우분들을 위한 요양병원이 건립된다고 한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이 필요하다. 저도 응원하겠다. 힘내세요!”라며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나나는 이어 다음 주자로 배우 박해진, 곽시양, 이기우를 지목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퍼주기식’ 일회성 지원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 싹 틔워야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퍼주기식’ 일회성 지원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 싹 틔워야

    ‘노바티스’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다. 2008년 총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회사로 꼽힐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대다수 국민에겐 낯설지만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이마티닙, 조현병 치료에 쓰이는 클로자핀 등을 생산한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특허약 권리를 빈곤국에서 포기한 최초의 제약회사이기도 하다. 노바티스는 가난한 나라에서 복제약에 대해 어떤 소송도 제기하지 않는다. 특허약뿐 아니라 복제약을 저렴하게 생산해 빈곤국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 준다. 선진국에선 의약품 전액을 받는 반면 가난한 나라엔 할인을 해 주는 ‘차별화된 가격 정책’을 펼친다. 2010년 6월부터 말라리아 치료약 3억 4000만정을 이윤 없는 제조 원가로 제공하기도 했다. 지금도 말라리아 치료약은 ‘돈 벌 생각 없이 만들어 판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기부하고 봉사하는 수준을 넘어 ‘무상의 유통’이라는 새로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책임)을 창출해 낸 것이다.프랑스의 유명한 타이어 회사인 ‘미슐랭’은 직원만 14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거대 기업이다. 미슐랭은 2001년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천연고무나무가 병충해로 생산성이 떨어지자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이윤보다 사회적 가치에 더 중점을 뒀다. 병충해에 저항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 개량 연구를 지원했다. 또 고무나무 사이에 코코아나 바나나를 재배해 수익을 벌충하는 방법도 도입했다. 또 1000여 가구의 브라질 농민들이 가족 소유로 고무나무를 재배할 수 있게 18만 1818㎡ 규모의 마을을 조성해 물부터 의료, 학교시설을 갖추게 지원하고 도로도 만들어 줬다. 모두가 잘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공급에 어마어마한 돈을 쓴 것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150년 전통의 ‘네슬레’는 우리나라에서도 커피와 초콜릿으로도 유명하다. 네슬레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은 주주들과 사회에 동시에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것을 CSR에서 한발 더 나아간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 가치 창출)라고 부른다. 첫 단계로 식수, 농촌개발, 영양이라는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공급기지 농민 50여만명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고 빈곤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보답으로 우리는 소비자와 궁극적인 우리 비즈니스에 혜택이 되는 양질의 생산물을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부나 실업자 5000명에게 네스카페 커피를 싣고 나를 수 있는 빨간색 카트를 제공했다. 카트를 받은 이들은 주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고 맛에 대한 평가를 수집했다. 네슬레는 광고비용을 쓰는 대신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연스레 주민들에게 네스카페를 홍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100개 이상의 소비자 브랜드를 가진 다국적 식품기업인 ‘제너럴밀스’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사회적 책임이 있는 식품회사 중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외친다. 대표적 예가 옥수수를 공급하는 중국 농민에게 종자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다. 이들에게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보장하고 수확 전량을 구매한다는 약속도 지켰다. 공급 사슬 자체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기업이 튼튼해진다고 본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기업의 CSR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듯 날로 커지고 있다. ‘있는 자와 없는 자가 공존하는 사회가 건강하다’는 가치하에 정부까지 나서서 돕는다. 기업은 소비자가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을 주시하고 ‘착한 기업’ 제품을 선호한다는 사실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둔다. 또 사회발전, 환경보호 등 공익적 기여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룬다는 점에도 주목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영 전략을 짠다. 하지만 대내외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책임경영은 질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가치 창출‘보다 ‘퍼주기식’ 자금 지원에 그쳐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해외 기업만큼 장기적이고 경제, 사회, 문화를 망라한 종합적인 수준까지 진일보하지 않았다는 게 경제·사회 전문가들의 대다수 시각이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경영활동 과정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해야 하는데 그저 성금 내고 연탄 배달하고 김장 담그는 ‘보여 주기식’의 봉사 수준으로 그치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회공헌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협력업체나 대중과 성과를 공유하고 환경 등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경영을 이끌어 바람직하고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사회공헌이자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삼성애니콜 희망소학교’ 설립을 통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 오지에 120곳의 학교를 세우고 아프리카 등에서 문맹퇴치 교육에 나섰다. 최근 저개발 국가에 마을을 구축하는 나눔 빌리지 사업도 추진 중이다. SK그룹 역시 SK에너지의 3600여개 주유소 망 등을 개방하고 소재기업 5곳을 선발하는 등 SK가 가진 유무형 자원을 공유하는 ‘공유 인프라’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의 CSR 활동은 아직 물품지원, 봉사활동 등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수준에 멈춰서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2016년 중견·중소기업 544개 대상 사회공헌활동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형은 현금 기부가 7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물 기부 57.6%, 임직원 자원봉사 43% 순이었다. 이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어려운 이유로 70.9%가 ‘인력 및 예산부족’을 꼽았다. 사내 공감대 및 협조 부족도 64.2%나 됐다. 몇 년 전 중소기업중앙회가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중기 305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상황은 비슷했다. 활동 유형을 살펴보면 기부금이 87.8%로 가장 많았다. 아직까지 기업의 CSR 활동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전환돼 질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나나, ‘극강의 아름다움’ 매혹적 화보 공개

    나나, ‘극강의 아름다움’ 매혹적 화보 공개

    가수 겸 배우로 활동중인 나나의 매혹적인 화보가 공개됐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29일 나나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나나는 순수한 순백의 이미지에서 고혹미 넘치는 모습까지 카메라 앞에서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였다. 한편 나나는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 ‘바자 아이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나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바자 코리아’ 6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하퍼스 바자 코리아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

    [이은경의 유레카]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

    5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이다.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세계정상회담에서 정립된 생물다양성 협약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다. 생물다양성은 생물종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생태 다양성을 포함한다. 1980년대에 붐을 이룬 유전공학 기술 때문에 유전자 다양성이 추가됐다.1990년대 초 세계는 산업화 과정에서 생태계 파괴와 생물종 멸종 또는 멸종 위기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이에 적극 대응할 공동 노력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오랜 진화의 결과인 생물다양성은 한번 파괴되면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유지하는 것이 인간의 생존과 발전에 유리하기 때문이었다.이는 인식의 전환이었다. 이전까지는 자연 보호나 생물다양성 보존을 개발과 대립하는 개념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1987년 유엔 보고서 ‘우리 공동의 미래’에서 제안된 ‘지속가능한 발전’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이용을 생각하는 개발이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생물다양성 협약은 그에 따라 우리 세대의 산업과 개발을 위한 자원으로서 생물다양성을 이용함과 동시에 유지, 보전해야 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생물다양성은 생태 가치뿐 아니라 생물 자원의 경제, 사회 가치를 높인다. 식량 공급, 폐기물 처리, 쾌적한 환경 유지, 그리고 천연신약, 유전체 연구, 종자개량 등 생물산업에서 생물다양성은 활용가능한 자원의 범위와 종류를 뜻하기도 한다. 선진국 기업들이 새로운 천연물질을 발견하거나 경제 잠재력이 큰 유전자를 활용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의 생물다양성 자원을 탐색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실제로 토종 생물종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이나 토종 유전자의 지식 재산권을 둘러싼 국제 분쟁과 생물다양성 파괴로 인한 위험 가능성이 종종 보고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개발된 ‘미스김라일락’은 한국의 토종 라일락이 개량된 것이다. 그러나 소유권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를 재배하려면 일정한 값을 지불해야 한다. 또 다른 예로는 바나나 멸종 위험을 들 수 있다. 지금 세계인이 먹는 바나나의 99%는 캐번디시 품종이다. 캐번디시 바나나는 생산량이 많고 장기간 이동과 보관에 편리하도록 빨리 익지 않게 개량됐다. 그런데 세계식량농업기구는 TR4라는 캐번디시 바나나에 치명적인 곰팡이 질병이 주요 생산국에 퍼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다양한 잡종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바나나가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물다양성은 그 자체로 문화, 관광 자원이 되기도 한다. 생물다양성이 잘 보존되고 관리되는 곳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찰스 다윈에게 영감을 주었던 갈라파고스 섬들이 대표적이다. 그곳에서만 살고 있는 대형 땅거북, 육지 이구아나, 핀치새 등을 보기 위해 해마다 수많은 생태 관광객이 몰린다. 에콰도르 정부는 환경 영향을 최소로 하기 위해 엄격하게 검역하고 통제하지만 갈라파고스의 생물다양성이 조금씩 나빠지는 역설을 피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생물다양성 협약의 캠페인은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여행’이었다. 생물다양성 개념을 사회와 문화로 확장하는 시도도 나타났다. 유네스코는 2001년 세계 문화다양성 선언에서 자연의 생물다양성처럼 사회에는 문화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생물다양성처럼 문화다양성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의 원천이 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응하고 피해를 복원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는 것이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여성의 관점과 경험을 활용해 과학기술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젠더 혁신도 이런 시도 중 하나이다.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에 즈음하여 다시 질문을 던져 본다. 우리는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 中, 미국산 수수 反덤핑 철회… 무역전쟁 끝나나

    NYT “中 ‘2000억弗 패키지딜’ 제시” 중국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양국 간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反)덤핑 보조금 조사를 중지하기로 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유화 메시지를 보낸 데 따른 후속 대응으로 풀이돼 양국 간 무역 갈등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18일 공고를 통해 “미국 수입 수수를 상대로 진행하던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조사 기관이 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미국산 수수의 반덤핑 조사가 소비자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크며 공공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중국 내 돈육 가격이 하락하면서 축산업자들이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조치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이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들과 거래한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하자, 중국은 지난달 17일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리며 맞대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지난달 18일부터 덤핑 마진에 따라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야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ZTE가 다시 신속히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며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중지함에 따라 이미 낸 보증금도 돌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차 무역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미국 정부 간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류허 중국 부총리를 예고 없이 40분간 만났고 중국 관영언론은 변화의 신호라며 면담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지난 3, 4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1차 무역 협상에서 시 주석은 미국 대표단 누구와도 만나지 않았다. 이번 2차 협상에서는 ‘대중 강경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영향력이 위축되고 ‘협상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무게 추가 쏠리면서 일정 부문 합의가 나올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중국이 미국에 2020년 기준으로 연간 2000억 달러(약 216조원)의 대중 무역 적자를 줄여 주는 ‘패키지 딜’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자’ 박해진 “‘일훈’ 캐릭터, 나와 가장 닮았다”

    ‘사자’ 박해진 “‘일훈’ 캐릭터, 나와 가장 닮았다”

    ‘사자’ 박해진의 스틸이 공개돼 화제다.2018 기대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사자(四子:창세기, 연출 장태유 제작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측은 17일 박해진이 분한 첫 번째 캐릭터 ‘강일훈’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한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 둘 만나면서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판타지 로맨스 추리 드라마다. 박해진, 나나, 곽시양, 이기우, 김창완, 박근형 등이 출연을 확정, 현재 촬영이 한창이다. 특히 박해진은 극 중 문명 문화재단 이사 강일훈을 비롯해 1인 4역을 소화한다. 박해진이 연기하는 4명 중 첫 번째 캐릭터인 일훈은 가난하지만 밝고 쾌활하게 성장한 인물로 어머니의 의문사를 접한 후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 강회장을 따라 문명그룹으로 들어가 문화재단 이사가 되는 역할로, 일훈은 재벌 2세로 모든 걸 누리지만 오로지 어머니의 의문사에 대한 관심이 있을 뿐 돈에는 관심이 없다. 일훈은 누구보다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품은 사람이다. 박해진은 “네 명의 캐릭터 중 실제 나와 가장 닮아 있어 연기하지 않는 듯 연기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훈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공개된 스틸컷은 경찰서에서 음료수와 전단지를 돌리며 어머니의 의문사를 쫓는 일훈의 모습과 뭔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 등이 담겨 있어 일훈의 다양한 면모를 파악하게 해준다. 밝고 건실한 이 시대 청년의 자화상이자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품은 캐릭터의 면면이 드러난 모습인 것. 캐릭터 스틸이 공개되면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드라마 ‘사자’는 100% 사전제작드라마로 올 하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예진 나나, 올 화이트로 빛낸 미모 ‘사랑스러운 눈빛’

    손예진 나나, 올 화이트로 빛낸 미모 ‘사랑스러운 눈빛’

    손예진, 나나의 남다른 스타일링이 화제다.17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 M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손예진은 올 화이트 수트로 청순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뽐냈다. 손예진 특유의 아름다운 미소는 보는 이들도 미소 짓게 했다. 나나 또한 화이트 원피스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나나는 핑크립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한편, 손예진은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출연 중이다. 나나는 올해 방송 예정인 드라마 ‘사자’에 출연한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폼페이오 보좌진, 북에서 철갑상어 먹으며 죄책감”

    “폼페이오 보좌진, 북에서 철갑상어 먹으며 죄책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기자들이 숨막히는 13시간의 취재기를 공개했다. 이들은 평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고려호텔에서 대기하며 보냈으며 철갑상어, 랍스터 등 호화로운 음식이 제공되자 일부 국무부 관리들이 죄책감을 느꼈다고 전했다.워싱턴포스트(WP) 캐럴 모렐로 기자는 10일 ‘국무장관과 함께했던 북한 출장’이라는 제목으로 방북 취재 뒷얘기를 소개했다. 모레로와 AP통신 소속 매슈 리 등 2명의 기자가 동행했다. 이들이 국무부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은 건 지난 4일 오후. 평소와 달리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한 사전설명 없이 ‘일회용 여행 금지국 방문허가 도장이 찍힌 새로운 여권을 받아두라’는 지침만 떨어졌다. 그리고 조그만 짐을 꾸려놓고 언제가 됐든 연락이 오면 곧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라는 것이었다. 모렐로 기자는 “난데없이 찾아온, 불확실성과 비밀로 가득 찬 초대였다”고 말했다. 이 비밀스러운 출장에 대해 그 누구한테도 미리 말하지 말라는 ‘함구령’도 떨어졌다. 이들 2명의 기자는 조용히 사무실 문을 닫고 국무부 관리들에게 “우리가 짐작하는 그곳에 가는 게 맞냐”고 물어봤고, 이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부터 3일 뒤 이들은 출발 4시간 전 공지를 받고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향했다.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그리고 국무부 직원들이 하나둘씩 비행기에 탔다. 기자들은 이들로부터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이번 방북의 주요 미션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의사와 정신과 의사, 현장에서 곧바로 새 여권 발행 권한이 있는 영사국장 등이 함께 탑승한 걸 보고 북측의 억류자 석방 ‘선물’ 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태운 비행기가 평양 공항에 도착한 건 한국시간 9일 오전 8시. 무시무시하리만치 적막이 감돌았던 공항에는 레드 카펫이 깔린 위로 3명의 북한 관리가 나와 ‘영접’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들과 악수를 한 뒤 메르세데스 리무진에 올라탔고, 나머지 일행은 메르세데스 버스에 몸을 실었다. 수행 기자단 2명은 파란색 시트와 ‘미국 길’(American Road)이라고 적힌 판이 놓인 화려한 대시보드 등으로 꾸며진 널찍한 쉐보레 밴으로 안내를 받았다. 차량 행렬은 한적한 4차선 도로를 따라 15마일 정도 평양 시내 쪽으로 달려 화려한 대리석 바닥과 벽으로 꾸며진, ‘호화로운’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그 일행들이 38층에 있는 방으로 안내를 받은 뒤 기자 2명은 이로부터 10시간을 호텔 로비에서 보내며 ‘대기’해야 했다. 모렐로 기자는 “휴대폰과 와이파이도 안 터지고 정부 경호원 없이는 호텔도 떠날 수 없는 고립 상태였다”며 호텔내 식료품점과 공예품점, 선물가게 등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선물가게 안에는 ‘자유의 여신상 박살 내자’등의 반미 선전 문구들이 적힌 엽서들과 여러 언어로 번역된 김정은 위원장의 저서들이 비치돼 있었다고 한다.이후 폼페이오 장관을 환영하는 오찬이 열렸고, 기자들은 건배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잠시 위로 올라갔다. 철갑상어와 오리, 랍스터, 스테이크, 잣죽, 옥수수 수프, 바나나 아이스크림 등이 나왔다. 모렐로 기자는 “미국이 그토록 주민들을 착취하는 나라라고 맹비난해왔던 이곳에서 너무 많은 음식이 차려지자 폼페이오 장관의 일부 보좌진들은 먹으면서 죄책감을 느꼈다고 했다”고 적었다. 오찬 후 국무부 관리는 이들 기자에게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전언이라며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오후 4시에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기자들은 로비에서 대기해야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90분 후인 오후 5시 30분에 돌아왔을 때 기자들은 폼페이오 장관을 붙잡고 ‘좋은 뉴스를 기대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얼굴에 미소를 띤 채 ‘행운의 사인’인 손가락을 꼬는 제스쳐로 낭보를 귀띔했다. 그로부터 국무부 관리가 15분 뒤에 “두 명의 북한 관리가 ‘특별사면’ 소식을 들고 폼페이오 장관에게 왔으며 (석방이)‘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전했다”는 뉴스를 기자들에게 알렸다. 오후 7시에 억류자 3인이 풀려날 것이란 소식이었다. 곧이어 대기하고 있던 의사와 영사업무 국장이 다른 호텔에 머물고 있던 억류자들을 태우러 나가는 모습이 로비에서 눈에 띄었고, 기자들도 ‘바로 밴에 다시 타라’는 지침을 듣고 공항으로 이동했다.이들 기자는 억류 미국인들에게 말을 걸 수 없으며, 가까운 거리에서 쳐다보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전달받았다. 이들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강한 지침이 있었다고 한다. 억류됐던 미국인들은 비행기 중간 부분에 탔고, 기자들은 후미 부에 탔는데, 두 공간은 양쪽 화장실 사이에 비스듬히 설치된 커튼으로 격리돼 있었다고 한다. 기자들은 화장실도 오른쪽 것만 사용하라는 지시를 들었다. 억류자들이 석방돼 미국으로 공식적으로 넘겨진 지 1시간이 채 안 된 오후 8시 40분 비행기는 이륙했다. 요코타 기지에서 억류자들은 다른 소형비행기로 옮겨졌고, 폼페이오 장관과 수행단을 태운 비행기는 억류자들이 탄 비행기보다 20분 먼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기자들은 멀리서 자유의 몸이 된 억류자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맞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모렐로 기자는 “우리는 평양에 머물면서 호텔 로비를 거의 떠나지 못하면서 제대로 본 건 전혀 없었다”며 “그러나 이 수수께끼 같은 정권을 다루는 미국의 외교, 그리고 국무부를 다시 되살리려는 신임 장관의 노력을 일별하는 경험이었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이벤트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이벤트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를 운영하는 챌린지 코리아는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 동안 파크를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30여 개에 달하는 전 모험 코스와 객실 요금을 최고 30% 할인하는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 이벤트를 연다고 8일 밝혔다. 5월에 친구나 이웃 간에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 이벤트를 이용하면 두 가구의 경우 20%, 세 가구 이상의 경우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가구의 경우는 10% 할인이 적용된다. 여주 어드벤처파크에는 객실과 강의장, 워크숍 공간 등을 보유하고 있는 품실자연관을 비롯 30여 개에 달하는 챌린지 로우코스와 챌린지 하이코스, 450미터의 긴 라이딩 거리를 자랑하는 짚라인, 2·3층으로 이뤄진 복합 어드벤처타워가 들어서 있다. 현재 이용 요금은 숙박의 경우 5인용 객실 7만 원, 10인용 객실 15만 원이다. 챌린지 로우코스는 1시간(20명) 기준 30만 원, 챌린지 하이코스는 1인 당 1만 원이다. 짚라인과 복합 어드벤처타워는 각 2만원. 하지만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 이벤트를 이용하면 일반 숙박시설 보다 훨씬 저렴한 최고 4만 9000원에 숙박할 수 있는데다 최근 해외 여행 관련 TV프로그램에도 많이 소개돼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짚라인을 1인당 1만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어드벤처 코스는 친구나 가족들이 한 공간에서 레저를 즐기며 서먹서먹함을 해소하고 끈끈한 정과 공동체 정신을 다져갈 수 있어 새로운 가족 아웃도어 프로그램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 코스인 짚라인은 라이딩 길이가 서울 근교에서는 보기 드문 450미터의 길이로 고속도로 상의 자동차 속도와 같은 최고 시속 80킬로미터의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어 청소년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인기가 최고다. 일종의 번지점프 코스인 퀵점프(Quick Jump)는 70~80%를 자유낙하로 내려오고 나머지 30%정도는 감속된 상태로 내려와 안전하게 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와 체격에 상관없이 누구나 조금만 용기를 내면 즐길 수 있어 여성들과 실버 세대들이 좋아한다. 챌린지로우코스 ‘더월’은 아무런 장비 없이 오로지 함께 참가한 가족들의 도움만을 받으며 4m높이의 목재 벽을 넘어가는 시설로 가족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게 해준다. ‘트러스트 폴’은 높은 단상에 올라 직각으로 뒤로 넘어지는 모험 시설로 등 뒤에서 받쳐주는 이웃에 대한 믿음을 더욱 돈독히 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중에 매달린 줄을 이용해 참가자들을 가상의 늪지대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무사히 이동시키는 ‘정글 탈출’은 가정의 위기를 헤쳐 가는 문제해결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민병권 챌린지어드벤처 파크 본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파크를 찾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날로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는 사회에서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으며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는 캠핑장을 비롯 운동시설·서바이벌장·등산로·강의실·토론 공간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기업 세미나나 워크숍, 신입사원 연수 교육프로그램 장소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래’가 빠질 듯한 통증… 병원 진료 필수

    ‘아래’가 빠질 듯한 통증… 병원 진료 필수

    아랫배가 뻐근하고 소변을 볼 때마다 무엇인가 빠져나오는 느낌을 받지만 문제 부위의 특수성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면 직접 손으로 장기를 집어넣어야 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한다. 바로 ‘골반장기탈출증’이다. 7일 신정호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에게 골반장기탈출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 골반장기탈출증은 어떤 병인가. A. 골반장기탈출증은 ‘밑이 빠지는 병’이라고도 불린다. 자궁, 방광, 직장 같은 장기들이 정상 위치를 벗어나 질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질 밖으로 빠져나오는 증상이다. 장이 빠져나오면 직장류라고 하고 자궁이 빠져나오면 자궁탈출증, 방광이 빠져나오면 방광류라고 부른다. 하나의 장기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복합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Q. 발병 원인은. A. 골반장기탈출증은 주로 임신과 출산의 영향을 받아 발병한다. 출산할 때 여성의 몸은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골반 구조도 변하면서 골반 구조물을 지지하는 골반 인대나 근막, 근육이 손상을 입는다. 난산을 겪었거나 거대아를 출산한 경우, 여러 번 출산한 경우 골반 지지 구조에 손상을 입어 골반장기탈출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출산을 경험한 40대 이상 여성 10명 중 3명이 경험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병이다. 또 유전성이 있어 어머니가 골반장기탈출증을 앓았다면 30% 이상의 빈도로 발병한다. Q.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나. A. 밑이 묵직하고 빠지는 기분이 들거나 계란 모양의 장기가 빠져나올 때도 있다. 또 질 쪽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걸을 때마다 불편해 질염이 잘 생긴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봐도 시원하지 않고 골반 통증과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수치심에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급적 아래쪽이 불편하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골반장기탈출증의 치료는 질 입구로 장기가 얼마나 빠졌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골반근육 강화 운동을 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2기 이상 진행된 상태라면 반복적으로 질 밖으로 장기가 탈출하고 염증이 발생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은 폐경 이후 노화가 진행되면서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질수록 수술받는 비율이 높아진다. 그래서 70대 환자들이 가장 많이 수술을 받는다. 80세 이상은 체력이 약해 수술보다는 ‘페사리’라고 불리는 실리콘 링을 질 안에 삽입해 고정시켜 주는 시술을 한다. 다만 페사리는 소독이 불편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없는 여성이라면 수술을 받는 것이 더 좋다. 예전에는 수술 시간이 3시간 이상 소요돼 고령 환자의 부담이 컸다. 최근에는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수술 시간을 더 줄일 수 있게 됐고 최소한의 절개로 회복이 빨라졌다. Q. 골반장기탈출증을 예방하려면. A. 힘든 출산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복압을 높이는 만성적인 변비와 복부비만, 반복적으로 무거운 짐을 드는 행동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생활습관 개선에 신경 써야 한다. 평소 소변을 끊는 느낌으로 요도괄약근 주위를 조이는 행동을 반복하는 ‘케겔운동’으로 골반근육을 강화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술을 받은 뒤에도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 Zoom in] 펜디 주방·구찌 카페…럭셔리의 ‘외도’

    [월드 Zoom in] 펜디 주방·구찌 카페…럭셔리의 ‘외도’

    웰빙, 음식·패션 교류로 이어져 식당서 새 시즌 컬렉션 공개도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음식을 만드는 공간인 ‘주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주로 옷과 가방을 만드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고가의 주방용 가전제품 디자인에 참여하고, 새 컬렉션을 패션쇼장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발표하기도 한다.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탄력을 받아 온 ‘웰빙 열풍’이 음식·패션 간 교류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업체 펜디는 밀라노 본사 인근에 ‘펜디 주방’을 만들기 위해 유명 건축가 마르코 코스탄치를 영입했다. 최근 공개된 이 주방의 인테리어는 펜디 특유의 호화로운 느낌을 살려 눈길을 끌었다. 대리석은 기본이고, 문은 최고급 가죽으로 덮었다. 럭셔리 브랜드들의 주방 진출은 2016년 돌체앤가바나가 이끌었다. 돌체앤가바나는 이탈리아 주방가전 브랜드 ‘스메그’(SMEG)와의 협업을 통해 고급 냉장고 ‘FAB28’을 출시했다. 냉장고 외관은 시칠리아 장인들이 직접 그린 중세 분위기의 그림들로 채워졌다. 하나를 완성하는 데만 240시간이나 걸려 100대 한정으로 시장에 나왔다. 가격은 3만 3000달러(약 4000만원)에 달했지만 냉장고가 “소장 가치가 있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이후 두 업체는 소형 주방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했다. 구찌, 버버리, 랄프 로렌 등의 브랜드들도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한다. 일반 매장보다 고객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제품을 오랫동안 구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이패션은 음식에도 침투하고 있다. 1만 2000달러짜리 ‘나나백’으로 유명한 미국 명품 디자이너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올 시즌 여성용 컬렉션을 뉴욕 맨해튼의 한 레스토랑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허스트는 “옷을 디자인하는 것은 마치 요리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패션 디자인을 하는 데 좋은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올해 ‘보그 디자이너 상’을 수상해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국 런던의 신예 디자이너 몰리 고다드도 지난 2월 런던 패션위크에서 자신의 옷을 입은 톱모델 에디 캠벨에게 레드 와인이 채워진 와인 잔을 손에 들고 각종 식재료가 놓인 주방 콘셉트의 런웨이에 서도록 했다. 고다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즐거움을 얻는 공간은 결국 주방인데, 사람들과 어울려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파티를 위해 옷을 갖춰 입는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가정에서의 즐거움이 중요해진 만큼 음식을 만드는 가정 생활 공간은 패션을 위한 풍부하고 강력한 틀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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