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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옹산 떠나나? “감사했습니다” [SSEN컷]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옹산 떠나나? “감사했습니다” [SSEN컷]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6년 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던 옹산과의 작별을 예고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지난 방송에서 갈수록 담대해지는 까불이의 경고에 무너지고만 동백(공효진). 가뜩이나 평생을 몸에 힘을 주며 힘들게 살아왔는데, 까불이까지 나타나자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선언한 것. 결국엔 “나 그냥 옹산 떠날래요”라며 이사를 결심한 동백은 정말로 6년을 머물렀던 옹산을 떠날까. 16일 공개된 스틸컷에서 빈 박스를 한아름 들고 서 있는 동백의 모습을 보아하니 정말 이사라도 갈 심산인 듯하다. 하지만 미운 정, 고운 정을 차곡차곡 쌓아온 곳을 떠나려는 마음이 오죽할까.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 두 눈에 물기가 어려 있다. 옹산을 떠난다는 사실에 슬퍼하는 건 동백뿐만이 아닌 것 같다. 지난 방송직후 공개된 예고영상에서 동백의 이사 소식에 축 가라앉은 옹산 사람들의 반응이 담긴 것. 허구한 날 앞에서, 뒤에서 동백을 구박하더니, 지난 6년간 알게 모르게 정도 준 사람들. “사실 오래 버텼지 뭐. 나 같으면 일 년도 못 버텼어”라는 ‘떡집’ 김재영(김미화)에겐 씁쓸함마저 어려 있다. 저마다 남는 빈 박스와 자신의 살림살이를 다 털어준 것 같은 선물꾸러미엔 속상한 마음도 담겨있다. 그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백 역시 눈물을 꾹꾹 참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옹산 이웃 여러분, 지난 6년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는 인사말은 동백이 옹산을 떠난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좋지 않은 일로 떠나는 와중에도 고맙다고 인사하는 동백에게 용식(강하늘)의 엄마 덕순(고두심)은 “고맙긴 만날 뭐가 고마워”라며 한소리 하지만 못내 쓰린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이에 “회장님 덕분에 저 6년 잘 있다가요”라며 작별을 고하는 동백이다. 과연 동백이 옹산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지, 그렇게 된다면 이제 막 썸 타는 사이가 된 동백과 용식의 관계는 과연 유지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오늘(16일) 동백이 정들었던 옹산에 작별을 고한다”고 예고하며, “이로써 동백과 용식의 사랑도 또 다시 벽에 부딪힌다. 두 사람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이제 막 피어오른 썸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함께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친 자는 소파에 불 질러 살해한 32세 버질리오에게 징역 60년형

    남친 자는 소파에 불 질러 살해한 32세 버질리오에게 징역 60년형

    남자친구가 잠든 소파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질러 살해한 미국 알래스카주의 여성에게 60년 징역형이 선고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앵커리지 연방법원의 마이클 울버턴 판사는 지난 2012년 남자친구 마이클 곤살레스(당시 24)가 소파에서 펄쩍펄쩍 뛰며 “뜨거워 뜨거워”라고 외치는데도 문을 닫고 달아나 죽음에 이르게 한 지나 버질리오(32)에게 99년 실형에 39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실제로는 60년을 복역하게 된다. 여기에다 석방된 뒤에도 10년 보호관찰 처분을 받도록 했다. 버질리오는 선고 순간 얼굴을 손으로 파묻은 채 듣고 있었다. 울버턴 판사는 그녀가 괴물은 아니며 회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끔찍한,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버질리오는 최후 변론을 통해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해 그런 일을 벌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녀는 “내가 한 행동 때문에 날 미워하고 있다. 결코 그를 되살려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버질리오는 살해 동기는 없었으며 다만 마약에 중독된 상태였고, 주 정부가 아들을 빼앗아간 것에 화가 치밀어 저지른 일일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범행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7년 전 6월 7일 남친의 24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며 파티를 벌인 뒤 다음날 아침 남친이 소파에 곯아 떨어지자 근처 주유소에 가 휘발유를 외상으로 사와 한동안 남친을 바라본 뒤 소파는 물론 앞의 카펫, 마룻바닥 등에 치밀하게 기름을 뿌렸다. 그리고 우편물에 불을 붙여 던졌다. 남친이 뜨겁다고 절규했으나 문을 닫고 달아났다. 곤살레스는 연기 질식과 심한 화상으로 숨졌다. 사실 그 전부터 마약에 취하면 그녀는 곧잘 불을 질러 누군가를 해칠 뻔한 전력을 갖고 있었다. 피해자의 막내 동생인 오스틴은 7년을 끌어온 재판이 막을 내린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어쨌든 그녀가 나나 가족, 이 사회에 위험이 되지 않을 나이에 감옥에서 나오게 된다. 그 점에 만족한다.” 버질리오는 연초부터 유죄 거래에 들어갔다. 검찰은 30~70년형에 합의했지만 이날 선고를 앞두고 70년형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울버턴 판사는 60년형이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만족해 했지만 버질리오의 국선 변호인 크레이그 하워드는 언급을 회피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메트로시티,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 개최…새로운 컬렉션 공개

    메트로시티,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 개최…새로운 컬렉션 공개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가 10월 패션쇼를 통해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서울 드래곤 시티 스카이 킹덤에서 개최하는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는 메트로시티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20SS 패션쇼’와 참석자 모두가 소통하며 즐기는 ‘애프터 파티’로 구성된다. 20SS 패션쇼는 #NEO CLASSIC #MILANO ORIGIN #CRAFTMANSHIP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성의 가치와 그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밀란 패션위크를 방불케 하는 유수 해외 바이어와 미디어, 인플루언서, 셀러브리티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번 시즌에는 어떤 스페셜 게스트가 참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컬렉션에는 레전드 모델인 케이트 모스와 헐리우드 톱 셀럽 제시카 알바, 로지 헌팅턴 휘틀리, 톱 모델 바바라 팔빈, 니시우치 마리야 등 세계적인 톱 셀러브리티가 참석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패션쇼가 끝난 후에는 DJ 공연과 퍼포먼스, 프로모션, 칵테일&케이터링 파티 등으로 구성된 애프터파티가 진행된다. 지난 19FW 시즌에는 마미손과 태민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분위기를 달군 것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가장 트렌디하다고 여겨지는 아티스트 중 하나인 나나 영롱 킴과 스페셜 게스트인 더 콰이엇&빈지노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는 참석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제공하고자 미미미 및 롯데주류, 컬쳐앤네이처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라며, “이탈리아 밀라노의 역사와 전통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안하는 메트로시티와 함께 하고 싶은 분이라면 초대권 이벤트에 참여해보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메트로시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15일까지 20SS 메트로시티 애프터파티 초대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20SS 컬렉션 패션 필름은 지난 10일 메트로시티 공식 SNS 채널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염정아 압축크림 대란, 초성퀴즈 출제...정답은?

    염정아 압축크림 대란, 초성퀴즈 출제...정답은?

    14일 리워드 앱 ‘캐시슬라이드’가 ‘염정아 압축크림 대란’ 초성퀴즈를 출제했다. 캐시슬라이드는 14일 “염정아, 나나 그리고 1000만 고객이 선택한 여배우 크림 ㅂㄹㅂㅇㅊㅋㄹ”에서 초성 부분을 맞추는 문제를 출제했다. 문제 출제자 측은 “네이버에 ‘염정아 압축크림 대란’를 검색하면 힌트가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번 캐시슬라이드 ‘염정아 압축크림 대란’ 퀴즈 정답은 ‘보랏빛압축크림’이다. 퀴즈 참여는 캐시슬라이드 앱에서 가능하며, 정답을 맞추면 100캐시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한 사람의 불행쯤은 괜찮다? 日 ‘희생양 이데올로기’ 비판

    한 사람의 불행쯤은 괜찮다? 日 ‘희생양 이데올로기’ 비판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1973)은 작가 어설라 르 귄이 쓴 단편이다. 방탄소년단의 ‘봄날’(2017) 뮤직비디오에도 언급돼 새삼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소설이 제기하는 질문은 이런 것이다. ‘오멜라스는 한 아이를 지옥에 가둠으로써 천국이 된 사회다. 그 아이가 해방되면 오멜라스의 안녕도 끝난다. 당신이 그런 모든 사실을 아는 오멜라스의 주민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소설에 따르면 다수는 이를 묵인하고 소수는 오멜라스를 떠난다. 하지만 그 정도 결론으로는 불충분하지 않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그렇게 생각한 듯하다. 그는 소설과는 사뭇 다른 영화적 답변을 내놓았다. 그것이 ‘날씨의 아이’다. 신카이 감독이 섬세한 감정 표현에 특화된 것은 맞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도 작품에 선명하게 드러낸다. 전작 ‘너의 이름은’(2016)도 그랬다. 이 영화는 소년 소녀의 연애만 그리지 않았다. 이들의 사랑은 재난으로부터 세계를 구원하는 메시아적 사명에 맞닿는다. 관객이 여기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겹쳐 떠올리는 것도 당연하다. 신카이 감독은 이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소년 소녀에 집중한 재현 방식으로 비판했다. 의외로 ‘너의 이름은’은 온건한 영화가 아니다. ‘날씨의 아이’는 더 급진적이다. 이 영화는 현재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전면화한다.누군가는 젠더계급통치 등의 테마를 발견할 테다. 나는 의식을 봤다. ‘전체의 행복을 위해 한 사람의 불행쯤은 괜찮다’는 희생양 이데올로기다. 이 같은 말을 스가(오구리 )가 한다. 가출한 소년 호다카(다이고 고타로)를 도와준 그마저 희생양 이데올로기에 순응하는 지금의 일본이 바로 오멜라스라는 것. 이것이 신카이 감독의 현실 인식이다. 비가 그치지 않는 일본이라는 설정은 그에 알맞은 은유이고. 그럴 때 질문은 이렇게 바뀐다. ‘기도로 날씨를 맑게 할 수 있는 소녀 히나(모리 나나)가 있다. 그런데 그녀가 아예 사라져 버리면 장마가 계속되는 이상 기후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럼 히나는 모두의 평안을 기원하며 없어져야 하나?’ 가령 ‘케빈 인 더 우즈’(2012)를 만든 드루 고다드 감독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감히 나를 제물로 삼아 체제를 유지시킨다고? 그 따위 세상 폭삭 망해라.’ 이에 준하는 과격한 결말은 아니지만 신카이 감독 역시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는 거대한 고통을 소녀 혼자 짊어지게 하지 않는다. 행여 그래서 운영되는 시스템이라면 그 자체가 오류다. 포맷해 다시 세팅해야지. 거대한 고통을 전부 나눠 들어 가볍게 하는 쪽으로. 어쩌면 우리는 오멜라스의 주민보다 오멜라스의 아이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신카이 감독은 역설한다. 그 아이를, 나 자신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날씨의 아이는 환생한 오멜라스의 아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포토]열차대란 일어나나

    [포토]열차대란 일어나나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11일 오전 부산역에 파업 안내문에 따른 열차 예매 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파업 기간 중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KTX 72.4%, 새마을호 61.8%, 무궁화호 66.7% 수준이다. 2019.10.11 연합뉴스
  • [책꽂이]

    [책꽂이]

    올 댓 맨 이즈(데이비드 솔로이 지음, 황유원 옮김, 문학동네 펴냄) 영국 문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의 첫 국내 출간작. 201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10대 사이먼에서 70대 토니까지, 아홉 명의 남자에 대한 이야기 아홉 편은 장편이냐, 단편집이냐를 두고 논쟁을 일으켰다. 서로 다른 이야기들 사이에 겹치는 공간과 소재들, 마지막 반전까지 전체를 조망하는 재미가 있다. 624쪽. 1만 6800원.자본은 전쟁을 원한다(자크 파월 지음, 박영록 옮김, 오월의봄 펴냄) 전작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2017)에서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이유가 자본가들과 특권층의 이익 때문이라고 주장했던 재야 학자 자크 파월의 신작. 그는 히틀러가 세계사에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과 미국의 자본가들 덕이며 히틀러의 몰락 이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말한다. 432쪽. 2만 3000원.나의 가해자들에게(씨리얼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유튜브에서 조회수 300만회를 기록한 영상물 ‘왕따였던 어른들’(Stop Bullying)의 인터뷰 전문을 다듬어 실었다. 아직도 어렸을 적 아픈 기억에 시달리는 어른 10명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조금씩 스스로를 추스르고 서로를 위로하게 된다. 280쪽. 1만 4000원.만 권의 기억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 줄게(하나다 나나코 지음, 구수영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도쿄의 베테랑 서점 직원, 하나다 나나코가 남편과의 별거 후 최악의 시절을 통과하며 써 내려간 좌충우돌 성장 에세이. 만남 사이트 ‘X’를 통해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어울리는 책을 추천하며 보낸 1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256쪽. 1만 4000원.미완의 환상여행(유인숙 지음, 이봄 펴냄) ‘한국화의 이단아’ 고 천경자 화백의 첫째 며느리가 써 내려간 시어머니와의 일상. 1979년부터 1998년까지 화백과 20여년을 함께했던 작가가 예술가, 생활인으로서의 천경자를 회상한다. 작가는 화백의 대표작 ‘알라만다의 그늘 1·2’, ‘황금의 비’와 누드화인 ‘환상여행’, ‘황혼의 통곡’에 모델로 서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272쪽. 2만 2000원.스마트 논어(상)(신윤식·이상영 지음, 구포출판사 펴냄) 코딩 교육이 각광을 받는 인공지능(AI) 시대. AI 교육이 단순기술 교육에 그쳐선 안 되며 인간처럼 사고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책은 ‘사람이 사람답게 되는 도리’를 가르치는 유학의 정수 ‘논어’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체신부 차관을 지낸 신윤식 스마트논어 회장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303쪽. 1만 9000원.
  • 황석영·공지영 등 작가 1276명 “조국 지지” 성명 발표

    황석영·공지영 등 작가 1276명 “조국 지지” 성명 발표

    소설가 황석영·공지영, 안도현 시인 등 작가 1276명이 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의 완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자의적인 공권력의 폭주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불안과 분노를 함께 느낀다”며 “검찰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촛불 민심의 명령이란 점을 확인하기 위해 서명에 나섰다”고 밝혔다. 작가들은 성명에서 “현재 조 장관을 둘러싼 논의는 매우 혼란스럽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조 장관과 그의 가족을 일체화할 것인가 분리해 볼 것인가, 심판관을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확인되지 않는 의혹 생산자 역할을 하는 검찰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통제받지 않고 있는 검찰 권력이 휘두르는 칼날은 군부 독재 시절 총칼보다도 더 공포스럽다”며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조국 장관이 역설한 검찰 개혁의 첫걸음을 떼기도 전에 주저앉혀버리고 말겠다는 검찰의 살기가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검찰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블랙리스트’도 자신들 의사대로 만들 수 있다”며 “자신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것 같은 조국 섬멸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도 무시하는 검찰의 칼끝은 결국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언론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권력 하이에나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게됐다”며 “‘조국의 진실’을 밝힌다는 미명 하에 ‘조국(祖國)’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기득권 지키기에만 매몰된 정치 집단은 해묵은 정쟁을 일삼고, ‘권력의 칼날’에서 ‘칼날을 쥔 권력’이 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 대한민국 검찰, 이들 사이를 오가며 권력 주변을 서성이는 언론 하이에나, 이들은 ‘삼각 동맹’과 같이 한 몸으로 움직이며 정치 개혁, 검찰 개혁 등의 시대적 과제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까, 흙탕물 튕기기에 급급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는 촛불 혁명 과정을 통해 스스로 각성했고, 우리가 사는 이 시대와 이 나라를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는지 스스로 확인한 국민들”이라며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혈안이 돼 온 나라를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고 들어가려 획책은 더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던 암흑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소설가 황석영은 성명서 낭독이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며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번에 검찰이 변해야 한다는 강력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밝고 쾌활하고 명랑한 에너지가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소설가 황석영·정도상·공지영, 시인 안도현·이시영·장석남을 대표 발의자로 한 서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시인 정양·이상국·이동순·함민복·이윤학·이정록·나희덕·박성우·문신·김성규·박준, 소설가 이경자·양귀자·최인석·이병천·김연수·김현경·박문구·이기호·이만교·정찬·권여선·오수연, 방송작가 송지나 등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밖에 문학인 명단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웹툰 작가, 미술인, 서예인, 음악인 등 53명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안도현 시인은 “추후 검찰 개혁 진행 상황에 따라 문화예술계와 전체적으로 연대하여 행동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터뷰] KARD “BM의 첫 자작곡… 공감할 수 있는 음악 할게요”

    [인터뷰] KARD “BM의 첫 자작곡… 공감할 수 있는 음악 할게요”

    해외에서 더 인기 있는 케이팝 아이돌 KARD(카드)가 6개월 만에 신보 ‘덤 리티’(Dumb Litty)를 발표했다. 연초부터 잡혀 있던 미주 투어 때문에 국내 방송 활동 없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게 됐지만,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음악을 기다린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KARD는 지난달 ‘덤 리티’ 발매 당일 깜짝 이벤트를 열고 팬 100명 앞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한층 강렬해진 음악과 퍼포먼스를 접한 관객들은 “역시 카드다”라고 환호했다. ‘오 나나’, ‘돈트 리콜’ 등 초창기 곡들에서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하던 뭄바톤과 댄스홀 장르 기반의 세련된 음악을 선보였던 KARD다. 국내 아이돌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혼성그룹 조합 역시 새로웠다. 국내외 케이팝 팬들이 일찍부터 KARD를 주목한 이유다. 이번에는 그간 전면에 내세우지 않던 트랩 힙합 장르로 또 한 번의 파격을 시도했다. 거친 비트와 공격적인 랩, 남녀 구분 없이 강렬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팬들의 반응을 처음 접한 멤버 BM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엄청나게 뜨거운 반응에 짜릿했다”며 웃었다. BM이 작사·작곡한 ‘덤 리티’는 KARD의 첫 자작곡이기도 하다. 제목의 의미를 “멋있다, 재미있다, 쩐다… 이런 느낌의 은어”라고 소개한 BM은 “팬들이 ‘어떻게 하면 KARD처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저희도 항상 자신만만한 게 아니고 그저 열심히 할 뿐”이라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생각은 잊고 무대 위에서 즐겨 보자는 뜻을 담았다”고 의도를 밝혔다.소민이 BM의 등에 올라타고 시작하는 동작 등 안무가 독특하다. 소민은 “이런 안무가 나올지 몰랐는데 곡의 느낌과 잘 어울려 마음에 든다”고 했다. 지우는 안무뿐 아니라 의상, 메이크업에서의 파격적인 시도를 강조했다. 지우는 “트월킹이라는 안무를 저희가 했을 때 굉장히 파격적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선정적이게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다른 분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이셉 오빠가 다시 랩을 했다”는 소민의 장난 섞인 축하에 제이셉은 “(자체 제작 웹콘텐츠인) ‘카더라 통신’ 등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본업에서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덤 리티’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20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인기다. 영어보다 더 많은 스페인어·포르투갈어 댓글은 남미에서 특히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다. 이들은 4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미주 투어를 시작한다. 칠레 산티아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에서 공연한 뒤 이달 말까지 미국 5개 도시 투어를 이어 간다. “팬분들이 만족할 만한 곡을 준비하다 보니 컴백이 늦어져 바로 해외 투어를 가게 됐다. 너무 속상하다”고 입을 모은 KARD는 “팬들이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을 많이 만들겠다”며 소통하는 아티스트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터뷰] KARD “BM의 첫 자작곡… 공감할 수 있는 음악 할게요”

    [인터뷰] KARD “BM의 첫 자작곡… 공감할 수 있는 음악 할게요”

    해외에서 더 인기 있는 케이팝 아이돌 KARD(카드)가 6개월 만에 신보 ‘덤 리티’(Dumb Litty)를 발표했다. 연초부터 잡혀 있던 미주 투어 때문에 국내 방송 활동 없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게 됐지만,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음악을 기다린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KARD는 지난달 ‘덤 리티’ 발매 당일 깜짝 이벤트를 열고 팬 100명 앞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한층 강렬해진 음악과 퍼포먼스를 접한 관객들은 “멋있다”, “역시 카드다”라고 환호했다. ‘오 나나’, ‘돈트 리콜’ 등 초창기 곡들에서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하던 뭄바톤과 댄스홀 장르 기반의 세련된 음악을 선보였던 KARD다. 국내 아이돌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혼성그룹 조합 역시 새로웠다. 국내외 케이팝 팬들이 일찍부터 KARD를 주목한 이유다. 이번에는 그간 전면에 내세우지 않던 트랩 힙합 장르로 또 한 번의 파격을 시도했다. 거친 비트와 공격적인 랩, 남녀 구분 없이 강렬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팬들의 반응을 처음 접한 멤버 BM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엄청나게 뜨거운 반응에 짜릿했다”며 웃었다. BM이 작사·작곡한 ‘덤 리티’는 KARD의 첫 자작곡이기도 하다. 제목의 의미를 “멋있다, 재미있다, 쩐다… 이런 느낌의 은어”라고 소개한 BM은 “팬들이 ‘어떻게 하면 KARD처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저희도 항상 자신만만한 게 아니고 그저 열심히 할 뿐”이라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생각은 잊고 무대 위에서 즐겨 보자는 뜻을 담았다”고 의도를 밝혔다.소민이 BM의 등에 올라타고 시작하는 동작 등 안무가 독특하다. 소민은 “이런 안무가 나올지 몰랐는데 곡의 느낌과 잘 어울려 마음에 든다”고 했다. 지우는 안무뿐 아니라 의상, 메이크업에서의 파격적인 시도를 강조했다. 지우는 “트월킹이라는 안무를 저희가 했을 때 굉장히 파격적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선정적이게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다른 분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이셉 오빠가 다시 랩을 했다”는 소민의 장난 섞인 축하에 제이셉은 “(자체 제작 웹콘텐츠인) ‘카더라 통신’ 등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본업에서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덤 리티’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20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인기다. 영어보다 더 많은 스페인어·포르투갈어 댓글은 남미에서 특히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다. 이들은 4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미주 투어를 시작한다. 칠레 산티아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에서 공연한 뒤 이달 말까지 미국 5개 도시 투어를 이어 간다. “팬분들이 만족할 만한 곡을 준비하다 보니 컴백이 늦어져 바로 해외 투어를 가게 됐다. 너무 속상하다”고 입을 모은 KARD는 “팬들이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을 많이 만들겠다”며 소통하는 아티스트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처음부터 끝까지 지킨 선두 서른 살 허미정, 더 강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킨 선두 서른 살 허미정, 더 강해졌다

    지난 10년간 2승… 올 시즌 벌써 2승“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꼭 해보고 싶었어요. 시댁이 있는 부산에서 열리는 BMW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겠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11년째인 허미정(30)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끝난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17언더파 271타로 맹추격전을 벌인 2위 나나 마센(덴마크)을 4타 차로 따돌린 시즌 2승째다. 데뷔 해인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던 그는 2014년과 지난 8월 등 가뭄에 콩 나듯 5년에 한 번씩 승수를 추가하다가 올 시즌들어 채 2개월도 안 돼 투어 통산 네 번째 승전보를 날렸다. 특히 나흘 내내 단독 1위를 한 번도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허미정은 “경기 결과에 너무 연연치 않고 즐기면서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처음이라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LPGA 투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브론테 로(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해나 그린(호주)에 이어 허미정이 네 번째다. 허미정은 “10월 넷째 주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한국 팬 여러분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2개월 전 스코틀랜드오픈과 이번 대회에 동행한 남편과 우승의 기쁨을 나눈 허미정은 “올해 남은 대회를 모두 남편과 함께할 것”이라며 더 활짝 웃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이날까지 치러진 올해 LPGA 투어 26개 대회에서 절반인 13승을 합작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경신 가능성을 부풀렸다.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 올해 남은 대회는 6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하니,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섹시미

    [포토] 하니,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섹시미

    걸그룹 EXID 하니가 치명적인 섹시미를 자랑했다. 지난 25일 하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담 없는 레드립”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레드 립스틱을 들고 소파에 기대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하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하니는 어깨가 드러난 블랙 오프숄더 상의를 입고, 레드립으로 섹시한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하니는 또렷한 이목구비로 청초한 매력과 더불어 치명적인 눈빛을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한편 하니는 지난 5월 바나나컬쳐와 전속 계약이 만료됐고, 현재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이다. 최근 하니가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가제)에 출연, 배우로서 새로운 활동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사진=하니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링걸 천세라, 매혹의 비키니 자태

    [포토] 링걸 천세라, 매혹의 비키니 자태

    원챔피언십 링걸 천세라가 최근 자신의 SNS에 스포티함과 섹시함이 넘치는 사진을 게시해 매력을 뽐냈다. 사진 속에서 천세라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원챔피언십 : ONE Hero Series September’의 프로모션에 참가해 동료 링걸인 김지나와 함께 열정적으로 디제잉을 진행했다. 또한 다른 사진에서는 화이트와 블랙 비키니로 절정의 라인과 넘치는 볼륨감을 자랑했다. 14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파워 인플루언서 이기도 한 천세라는 지난해부터 링걸에 합류했다. 태권도 유단자답게 천세라의 매력은 건강함이 넘치는 섹시미. 172cm의 큰 키와 35-23-36의 화려한 라인이 매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천세라는 “뷰티에 있어서 건강은 필수다. 모델 활동이 불규칙적이어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동하기가 쉽지 않지만 틈날 때 마다 운동한다. 체육관을 찾지 않더라도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많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있어 운동은 필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15년에 모델로 데뷔한 천세라는 넥센타이어스피드레이싱의 모델을 비롯해서 서울오토살롱, 국제모터쇼, 지스타 등의 굵직한 행사에 모습을 비추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아버지가 경찰 공무원이서 봉사활동에 자주 참가하고 있다. 한편 원챔피언십에는 천세라를 비롯해서 박시현(DJ SIENA), 김지나, 최예록, 이봄이, 한나나 등 한국 모델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링걸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 원챔피언십이 열릴 때마다 각종 프로모션 및 잡지화보, 광고촬영 등을 병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포츠서울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이수근X은지원, 긴 비행 여정에 ‘위기 직면?’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이수근X은지원, 긴 비행 여정에 ‘위기 직면?’

    ‘아이슬란드 간 세끼’가 방송 첫 주 만에 TV와 온라인을 넘나들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오늘(27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이수근, 은지원의 기내 티키타카가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수근과 은지원의 아이슬란드까지 향하는 길고 긴 비행기 여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기내식 먹방부터 긴 비행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쉼 없이 펼쳐지는 것. 특히 경유를 하기 위해 들린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이수근은 일생일대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는 제작진의 전언. ‘전생에 부부였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과 아이슬란드로 향하는 길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마주하는 리얼한 상황까지 이 날 방송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첫 방송부터 평균시청률 4.6%, 최고 5%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온라인에 공개된 풀영상은 일주일여간 조회수 430만건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40분에 5분여간 방송되며, 방송 직후 유튜브 채널 나나나를 통해 풀버전이 공개된다. 사진=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도현 시인 “조국 지지 작가 1천명 돌파”

    안도현 시인 “조국 지지 작가 1천명 돌파”

    안도현 시인이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작가 서명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조국 장관 지지, 검찰개혁과 한국 언론 자성을 바라는 2019 문학인 선언에 참여하겠다는 작가가 하루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서명운동에 관해 “황석영, 이시영, 정도상, 안도현, 공지영, 장석남이 대표발의자”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명서에 첨부한 ‘2019 작가선언’에서 ‘박근혜 탄핵’, ‘촛불 혁명’,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등을 거론, “현재 통제받지 않는 검찰 권력이 휘두르는 칼날은 군부 독재 시절 총칼보다 더 공포스럽다”면서 “2019년 대한민국 검찰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수사를 요란하게 개시함으로써 대통령의 인사권이나 청문회를 준비 중인 국회마저 안중에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대한민국 검찰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자신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것 같은 조국 섬멸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도 무시하는 검찰의 칼끝은 결국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언론에 관해서도 “권력 하이에나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게 되었다”면서 “그들은 뉴스 전달자가 아니라 뉴스를 생산하는 자들이며, 자신들이 생산한 무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국정에 직접 관여하려는 ‘또 하나의 통제되지 않는 권력’ 혹은 ‘권력 지향 집단’이란 점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온 나라를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고 들어가려 획책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다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던 암흑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안도현은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의 옛 선거캠프 참모 출신이다. 2017년 대선 때도 지지 선언을 주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위장약과 발암물질/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위장약과 발암물질/장세훈 논설위원

    속이 쓰릴 때 주로 찾는 게 제산제다. 위에서 산이 과다 분비되면 염증을 유발하거나 위벽을 헐게 만드는데, 염기 성분의 제산제가 이러한 산과 만나 중화 반응을 일으켜 속쓰림을 없애 주는 원리다. 같은 원리로 탄산수소나트륨이 포함된 ‘베이킹 소다’는 대표적인 천연 제산제다. 베이킹 소다 반 스푼을 물 한 컵에 타서 먹으면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루를 낸 뒤 볶은 달걀 껍질, 검게 변한 바나나, 미역귀 등도 속쓰림을 줄여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는 속쓰림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적이나 속쓰림이 생긴 뒤에는 이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장약’, ‘속쓰림약’으로 불리는 제산제가 널리 팔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장병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 511억원에 달한다. 과도한 음주 문화와도 연관이 적지 않다. 상당수는 약국에서 처방 없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된다. 한발 더 나아가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비약(현재 13개 품목)에 제산제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약사회와 편의점업계 간 팽팽한 의견 차로 2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제산제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식약처는 26일 위장약 ‘잔탁’을 포함한 269개 품목의 제조·수입·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주원료인 라니티딘 성분에서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탓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 중 하나다. 라니티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이 지난 한 해에만 2665억원어치가 팔렸고, 현재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사람만 무려 144만 3064명에 이른다고 한다. 병을 고치려 복용한 약이 정작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식약처의 ‘오락가락’ 대응, ‘뒷북’ 행정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지난 16일만 해도 “국내 유통 중인 잔탁 등에 있는 라니티딘 성분을 검사한 결과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가 불과 열흘 만에 정반대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해당 의약품의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 여부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번 조사도 미국 등 해외에서 위험성이 지적된 뒤에야 이뤄졌다. 스스로 신뢰를 허물고 혼란을 자초한 꼴이다. 특히 지난해 NDMA가 검출된 발사르탄 계열 고혈압약 사건 당시 “의약품 원료부터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식약처의 본분은 국민 생명 보호다.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검사 없이는 요원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shjang@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토마토는 베리인데, 딸기는 아니라고?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토마토는 베리인데, 딸기는 아니라고?

    며칠 전 여행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다녀왔다. 프랑크푸르트의 대표적인 식물원인 팔멘가르텐을 둘러본 나는 독일에서 재배되는 과일과 채소를 구경하러 근처 재래시장에 들렀다. 재래시장이긴 하지만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마트와 같은 곳으로,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과일 가게는 블루베리와 산딸기류를 소분 판매해 젊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었다. 진열된 과일이 독특해 주인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베리류만을 판매하는 ‘베리 가게’라고 했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과일만 파는 가게도 드문데, 과일 중에서도 베리만 파는 가게라니. 지난달 다녀온 베트남 호찌민에서 여러 품종의 바나나만을 파는 ‘바나나 가게’를 보고 이미 놀랐던지라 이번엔 그리 놀라지 않았다. 그런데 소분된 과일 도시락을 구입하고 가게를 죽 둘러보니 베리류만 진열된 게 아니었다. 토마토, 키위, 포도와 같은 과일들도 함께 있길래, 베리만 판매하기에는 종이 부족했나 싶어 주인에게 물었다. “무슨 말이에요. 이 과일들도 다 베리예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순간 아차 하며 십여년 전에 식물용어집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베리(장과)라는 용어의 설명에 키위를 그려 넣었던 게 생각났다.우리나라에서 베리류가 주목받은 건 웰빙이 유행하면서 식재료를 색별로 분류하고, 붉고 까만색의 ‘슈퍼푸드’를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블랙베리 등 외국 베리류가 수입되고 1인 가구가 늘면서 먹기 편리하고 영양분도 풍부한 베리류가 점차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원예 산업 안에서 베리는 흔히 새콤달콤한 맛을 지닌 산딸기류의 작은 열매로 정의돼 유통된다. 여러 개의 열매가 하나의 과실처럼 보이는, 이름에 베리가 들어간 집합과가 많고 외국에서 온 수입 식물이란 인식이 워낙에 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름에 ‘베리’가 들어가는 모든 식물을 베리류라 부르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전통 과일이자 약용식물로서 술을 만들어 먹는 복분자도 베리류라 칭하는 걸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데 말이다. 그러나 베리의 정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베리는 장과와 동의어로서 하나의 씨방에서 나는 다육질의, 수분이 많은 열매다. 대체로 껍질이 얇고 액상 과육에, 씨앗은 2개 이상 있다. 그러니 토마토, 포도, 다래, 머루 등도 베리라 할 수 있다. 베리라 불리는 과일 중 블루베리는 진정한 베리인 반면 크랜베리는 베리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처럼 실제 베리와 인식 속 베리의 차이가 커 과일 분류를 재정립하려는 시도가 죽 있어 왔으나 수세기 동안 지속된 개념이 바뀌기란 사실 쉽지 않다. 우리가 먹는 딸기, 스트로베리야말로 대표적인 베리류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베리의 개념이 정립되기 수천 년 전 딸기를 처음 발견하고 스트로베리라 이름 붙이는 바람에, 딸기는 베리 아닌 베리로 잘못 분류되고 있다. 학자들은 베리 혼돈의 역사가 바로 이 딸기에서 시작했다고들 한다. 명명이란 게 그래서 중요한 것이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식물학적 정의야 어떻든 산업 안에서 사람들 사이에 널리 유통되면 용어의 개념이 달라지거나 재정립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식물학에서 과일은 씨방이 자란 열매를 뜻하지만, 농학에서는 과일을 나무 열매로 정의하는 것처럼 말이다.그러나 독일에서 내가 놀랐던 점은, 가게 주인이 산업 종사자로서 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소비자들에게 그것을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에게서 사명감 같은 걸 느꼈다. 2년 전쯤 한참 베리류를 그렸던 게 떠오른다. 노르웨이가 선정한 수도 오슬로의 미래 식량이 될 식물들을 그림으로 그렸을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과일이 바로 베리류였다. 백두산에 주로 있는 넌출월귤과 같은 속의 북미산 크랜베리, 약용식물로도 유명한 유럽 야생딸기 그리고 극지 주변에서 자생하는 옅은 주황색 클라우드베리와 까만 빛깔의 블랙베리. 녹색 잎에 대비되는 붉고 까만 열매를 색칠하면서 우리가 컬러푸드로서 이들을 찾은 것과는 다른 시선에서, 이들 열매 색의 본질을 관찰할 수 있었다. 강렬한 열매의 색에는 자신을 번식시켜 줄 매개동물을 유인하기 위한, 자신을 봐 달라는 외침이 담겨 있다는 것을. 생물의 궁극적인 목적, 번식의 욕망이랄까. 우리가 블랙푸드를 찾는 이유 또한 어쩌면 이들의 번식 작전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동물인 인간에 의해 식용되고 배설물로 씨앗이 배출돼 멀리까지 번식하고자 하는 작전.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 과일을 관찰하다 보면 이것들을 수십 년간 먹어 왔음에도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종종 깨닫게 된다. 이게 바로 식물세밀화를 그리는 즐거움일 것이다.
  • 운동장도 포퓰리즘 극우열풍…인종차별 몸살앓는 유럽축구

    운동장도 포퓰리즘 극우열풍…인종차별 몸살앓는 유럽축구

    “인종차별에 대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는 경기장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입니다.” 유럽 축구를 관람하는 팬이라면 경기장 안팎에서 ‘인종차별 반대’(No to racism) 메시지를 자주 보게 된다. 흑인을 비하하는 특정 언어,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듯 눈을 찢는 행위 등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아프리카 출신이나 비백인, 이슬람교도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인종·종교차별적 행태가 어김없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축구 등 스포츠에서의 인종차별이 근절되지 않자 아예 선수가 스스로 퇴장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을 한 인물은 국제축구연맹(FIFA) 역사상 최초의 여성·비백인·비유럽 사무총장인 파트마 사모라였다. 새 시즌이 시작된 유럽 축구에서는 또다시 피치 안팎의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가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1970~1980년만 해도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구호를 듣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전사회적인 인권의식의 진전으로 1990년대 들어 스포츠계의 풍경도 바뀌었다. 경기장에서의 인종주의적 행동과 언행 등을 범죄로 규정한 ‘축구폭력법’이 1991년 제정됐고, 2006년 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알리는 세리머니를 보여 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 축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이 같은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 영국의 스포츠 인종차별 반대 켐페인 ‘킥 잇 아웃’에 따르면 영국과 웨일스의 축구경기에서 인종차별을 포함한 증오범죄가 일어난 경기가 2017~2018시즌 131개에서 2018~2019시즌 193개로 약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장 내 각종 증오범죄로 체포된 인원은 지난 시즌 1381명으로, 전 시즌 대비 10% 감소했지만, 발생 횟수는 급증한 것이다. 인종차별 수위와 빈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대표적인 리그는 세리에A였다. 특히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득점기계’ 로멜루 루카쿠가 최근 인종주의의 표적이 되며 세계 스포츠계의 여론을 환기시켰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탈리아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루카쿠는 9월 초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상대팀 칼리아리의 팬들로부터 ‘원숭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여기에 한 이탈리아 축구 해설위원은 방송에서 “루카쿠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나나 10개를 건네는 것”이라고 말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석에서도 입에 담기 어려운 흑인 비하 발언이 방송을 통해 버젓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는 점에서 축구계는 충격을 받았다. 결국 해당 매체는 문제의 발언을 한 해설위원의 출연을 정지시켰다. 루카쿠는 SNS에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지금은 2019년이다. 나는 선수로서 축구를 즐기는 모두를 위해 이 문제에 대해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종주의를 막기 위한 내부 전담팀을 구성한 구단이 지난 20일 세리에A에서 처음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온 이반 가지디스 AC밀란 최고경영자(CEO)는 “다양성과 포용, 관용은 팀과 구단, 사회 전체의 힘을 증대시킬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인종차별)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전담팀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에서 인종·종교 등 차별 문제가 불거질 경우 유럽의 프로구단들은 대체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반면 이탈리아 등 일부 리그는 무관용 원칙보다는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앞서 소개한 루카쿠의 경우 리그 당국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칼리아리 구단을 징계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축구장 내 증오범죄의 근본 원인에 정치사회적 배경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 14개월간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 ‘동맹’이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연정을 구성해 왔다. 반(反)난민·반유럽연합(EU)을 기치로 하는 정당이 국가 운영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아프리카 난민 문제에 대한 이탈리아 국민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루카쿠에 대한 인종차별 역시 난민 문제에 배타적인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16∼2018년 영국 첼시를 지휘한 뒤 지난 5월 인터밀란 감독을 맡은 안토니오 콘테는 팀내 핵심 선수가 당한 인종차별을 본 뒤 “3년 만에 돌아온 모국에서 엄청난 증오와 원한을 경험했다. 이탈리아의 인종차별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사태를 겪고 있는 영국 내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 전역의 극우 정치지도자들의 출연, 민족주의적이고 포퓰리즘적 의제들, 분열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인 발언들이 루카쿠를 비롯한 흑인이나 아시아 선수들이 겪는 인종차별적 학대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 같은 암울한 모습은 일요일 아침 조기축구부터 국제대회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스포츠에서의 다양성 결여가 경기장 안팎의 각종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등 세계 축구계를 이끄는 스포츠 권력기구나 각 구단의 감독·수뇌부 등이 여전히 백인·남성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문제 제기다. FIFA에서 최초의 여성·비백인 출신 사무총장이 탄생하기까지 110년이 넘게 걸린 셈인 사모라의 사례는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실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등 영국 프로축구 4개 리그 전체 92개 구단 가운데 감독이 흑인이나 소수 인종인 경우는 6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모습을 두고 전 리버풀 선수인 에밀 헤스키는 “피부색으로 쉽게 감독직을 얻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흑인 감독들은 최하위 리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백인 감독의 사례로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등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루카쿠의 국가대표 동료인 세계적인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RSC 안더레흐트)는 “스포츠계 최고 권력기구 내의 다양성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축구에서 인종주의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진정한 인종차별은 이들 기구에 루카쿠가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대표들이 없다는 점”이라고 일갈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1회] “법원행정처 소송지휘 받아서 의견서 제출했다”는 김앤장 변호사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1회] “법원행정처 소송지휘 받아서 의견서 제출했다”는 김앤장 변호사

     “오늘 증언하면서 ‘소송 지휘’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 표현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재판장)  “보통 소송 지휘라고 하지 않나요.”(한상호 변호사)  “당시에도 이런 게 소송 지휘라고 생각했나요. 임종헌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한 행동이 소송 지휘라고 봤나요. 일반적으로 재판부가 하는 거잖아요.”(재판장)  “네 저는 그리 봤습니다.”(한상호)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대법관의 30회 공판에는 지난달 7일에 이어 한상호 김앤장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변호사는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에서 일본 기업측 변호를 맡았다.  ‘소송 지휘’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재판부, 통상 재판장이 재판의 편의를 위해 결정해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형사재판에서 기일을 지정하거나, 불필요한 신문 등을 제한하는 것 모두 재판장의 소송 지휘권에 포함된다.  한 변호사는 법원행정처가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에서 사실상 ‘소송지휘’했다고 증언했다. ‘강제동원 재상고 사건을 맡았을 때, 김앤장 입장에서도 외교부 의견서 제출을 추진할 필요가 있지 않았냐’는 양 전 대법원장측 변호사 질문에 “추진한 게 아니다. 법원(행정처)의 ‘소송지휘’를 받아 우리가 협조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가 소송지휘하듯, 당시 법원행정처가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을 소송지휘하고 주도했다는 취지다. 한 변호사는 2015년 5월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강제징용 재상고심 사건을 대법원 소부가 아닌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고, “김앤장이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을 요청하는 촉구서를 대법원에 내달라”고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런 임 실장의 발언을 ‘소송 지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한 변호사는 거듭 ‘법원행정처의 소송지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변호인과 검찰의 신문이 모두 끝난 후 재판장 박남천 부장판사가 “‘법원 내부 인사를 비공식적으로 설득하는 방안을 김앤장에 말한적이 있냐’는 변호인 질문에 ‘비공식적인 것은 없다’고 했는데, 임종헌 실장에게 연락하는 건 비공식적인 것 아닌가”라고 묻자 한 변호사는 “처음에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절차에 관한 협조 요청 정도로 생각했다”며 “그쪽의 소송 지휘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한 변호사가 또다시 소송지휘를 언급하자 재판장은 이유와 의미에 대해 물었다. 이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묻기도 했다.    “피고인 양승태를 만난 적이 많나요”(재판장)  “기억은 나지 않는데, 있습니다.”(한상호)  “재판에서 이야기 나온 것만 5, 6차례는 되는 것 같은데요. 친목인가요”(재판장)  “정기적으로 만난 모임은 없습니다. 대법원장께서도 보통 그런 만남을 안 하니까요.”(한상호)  “그 만남의 자리가 사석인지 집무실인지 기억나나요”(재판장)  “집무실도 있었고 밖에서도 봤지만 언제 어디였는지 생각나지 않습니다.”(한상호)  “증인이 피고인 양승태를 만난 장소가 대법원장 집무실인 경우는 몇 번인가요”(재판장)  “제가 대법원장 집무실에서 뵌 게 몇 번이나 되느냐는 거죠? 횟수까지 잘 모릅니다. 한 번은 아닙니다. 복수입니다. 다만 몇 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한상호)   한 변호사가 ‘법원행정처의 소송지휘를 따랐다’는 취지로 증언하자 박병대 전 대법관이자 법원행정처장의 변호인은 날카롭게 반응했다.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가 양승태 대법원장 뜻이라고 생각한 근거가 뭐냐’는 박 전 대법관측 변호인이 질문에 한 변호사는 “임 실장이 ‘전원합의체 회부 예정’이라고 하는 게 이상했다. 윗분의 허락 없이 기조실장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대법원이 (한 변호사에게) 미리 비밀리에 알려줬다는 검찰 프레임에 협조해준 것이 아닌가”라고 묻자 “제가 한 것도 아니고, 전화를 받은 거다. 그것 때문에 제가 여기에 나와 있는 겁니다. 제가 뭐 때문에 거짓말하겠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변호인이 “전합에 회부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왜 처음에 검찰에서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따지자 한 변호사는 “기억의 한계다. 지금도 기억 다 못하지 않냐”고 답했다. 결국 변호인은 “그 말을 신뢰하지 못하겠다. 다 기억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압박하듯 질문했고, 한 변호사는 “그렇게 판단하는 건 좋은데 모욕적인 건 좀 힘들다”고 말했다. 검찰은 변호인의 질문을 제지하며 “변호인이 계속 질문을 열심히 하는데 기가 막히다. 증인을 신뢰할 수 없다는 표현을 쓰는건 위협적, 모욕적 신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재판장도 검찰의 이의를 받아들였다.    한 변호사와 박 전 대법관측 변호인의 충돌은 계속됐다. 변호인이 “대법원 사건이 소부냐 전원합의체냐의 문제가 대법원장이 기조실장에게 지시해서 결정되는 사항인가”라고 묻자 한 변호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드릴 말이 없다”고 답했는데, 곧이어 변호인은 “왜 대답을 못하냐”고 응수했다. 결국 재판장이 개입해 “변호인이 그렇게 질문하는 것은 곤란하다. 듣지 않은 걸로 하겠다”고 제지했고, 변호인이 사과하며 마무리됐다. 한 변호사는 연이어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모른다”,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증인은 법원도서관장을 역임했으니 대법원의 업무수행을 잘 알고 있지 않냐. 행정처는 사법행정 담당기관으로, 대법원 재판에는 관여하지 않는 조직이죠”라고 묻자 한 변호사는 잠시 침묵했다. 이어 한 변호사는 “행정처 안에 사무국이 있었다. 사무국으로 역할을 한다”고 답하며 사무국이 전합 회부 여부, 판결 이유, 주문에 영향력을 미칠 권한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지난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변호사의 비밀유지의무를 지키기 위해 당시 강제징용 재상고심 관련 김앤장의 논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특히 김앤장의 대응 문건이 제시될 때마다 침묵했다.    “증인께서 임종헌 실장에게 들은 사실을 의뢰인에게 전달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한 기억은 없나요.”(변호인)  “의뢰인에 관한 질문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한상호)  “검찰에서는 시원시원하게 대답하시고 법정에서는 안하나요.”(변호인)  “그렇지 않다. 검찰에서도 다 거부했습니다.”(한상호)  “제가 시비를 걸자는 게 아니고요. 검찰 주신문에선 김앤장 메모는 다 제시했습니다. 증인께서 대답도 했습니다.”(변호인)  결국 검사가 이의를 제기했고, 변호인은 “검찰 주신문 때 의뢰인과 관계 있는 부분은 증언을 거부했지만, 업무상 메모는 진술했고 제시했다. 이것에 대해 증언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다. 한 변호사는 “김앤장에서 압수된 걸 띄우는 건 공포스럽다”고 말했을 정도로 김앤장 관련 내용은 극도로 이야기하기를 꺼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조국 사모펀드’ 실체 드러나나…WFM 전 대표도 검찰 소환

    ‘조국 사모펀드’ 실체 드러나나…WFM 전 대표도 검찰 소환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실체가 곧 드러날 전망이다.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직후 출국한 우모(60) 더블유에프엠(WFM) 전 대표가 귀국해 17일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우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WFM 최대 주주였던 우 전 대표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씨의 여러 사업에 연루돼 있다. 조씨가 실질 사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우 전 대표의 지분을 매입해 WFM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뒤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또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영어교육 관련 자문료 명목으로 WFM에서 1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조씨가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조작을 시도한 데 우 전 대표가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날 구속한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씨도 이날 오후 2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씨는 전날 밤 11시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정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에 종잣돈을 대고, 경영·투자 결정에까지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씨의 부인 이모씨에게 빌려준 5억원 가운데 2억 5000만원이 2016년 2월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동생 정모(56)씨가 코링크 지분 5억원어치를 매입할 때 3억원을 동생에게 빌려준 바 있다. 때문에 차명으로 지분 투자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정 교수가 조카 부탁을 받고 단순히 코링크 설립을 위한 자금을 빌려준 것인지, 아니면 회사 운영에까지 관여했는지 밝혀내는 것이 향후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법은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하고 있다. 또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나 그 배우자의 직접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직접투자한 주식은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해야 한다. 검찰은 조씨를 부른 동시에 코링크 이상훈 대표, 코링크 설립에 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이모 부사장을 소환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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