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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미 대선/ 부시 “음주운전 어떻게 피하지”

    공화당 진영이 선거 막바지에 돌출한 조지 W 부시 후보의 음주운전전과 불똥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24년전의 음주운전 전과의 영향 여부를 놓고 정치권 분석이 분분한가운데 부시 후보측은 최소한 ‘호재’는 아니라고 인식,파문축소에진력을 다하고 있다. 선거를 불과 72시간 앞둔 4일 격전지 중의 하나인 미시간주의 디어본 유세에서 부시 후보는 아예 언급을 피한 반면,러닝메이트 딕 체니전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 등 인사들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이들은 24년 전의 과거사를 캠페인 끝 무렵에 폭로한 민주당측을 비난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이를 무시하라고 촉구했다. 체니 부통령 후보는 “우리는 캠페인의 종점을 향해 다가서면서 과거 여러차례 보아온 반대편의 ‘자포자기 전술’을 또다시 목격하고있다”고 주장하고 “솔직히 우리는 클린턴·고어의 상투적인 행동에염증을 느끼고 있다.이제는 그들이 떠나야 시간이다”고 말했다. 체니도 20대 였던 62년과 63년에 음주운전으로 두차례 체포됐음이 밝혀졌다. 음주운전 전과가 돌출된 뒤 “나는 인생에서 실수를 범했다.그러나나는 그 실수로 부터 교훈을 얻었음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한 부시 후보는 폭스 TV와의 회견에서 “나는 미국인들이 이것이 더러운정치이며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하는 정치라는 결론을 내릴 것임을안다”며 공격적 자세를 취했다. 공화당측의 이러한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시 진영이 선거유세를벌이고 있는 미시간주 디어본의 변두리에는 “부시는 집으로 돌아가라.운전만은 하지 말라”는 팻말이 길가에 내걸리기도 해 부시진영의속을 태우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광주인권상 받은 구스마오씨

    제1회 광주인권상 시상식이 3일 광주 무등파크호텔 연회장에서 열렸다.시상식에는 수상자인 사나나 구스마오(Xnanna Gusmao·54) 동티모르 저항민족협의회(CNRT) 의장을 비롯,고재유 광주시장, 윤영규 5ㆍ18기념재단 이사장 등 5월 단체 회원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스마오 의장은 수상 소감에서 “인권과 평화라는 아시아의 보편적가치 실현에 헌신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자유와 인권을 위해 투쟁한 광주시민과 동티모르국민들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구스마오 의장은 81년부터 동티모르 민족해방군 총사령관으로 인도네시아 침공에 맞서 독립투쟁을 전개하다 92년 딜리에서 체포돼 8년간 복역하다 동티모르 독립투표 가결로 석방됐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5·18재단 갈등 수습국면

    5.18기념재단이 영상기록물 제작과 관련한 특혜 시비로 94년 출범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이사장을 새로 뽑는 등 갈등을 수습해 가고 있다. [발단] 재단은 지난 9월말 삼성그룹으로부터 5.18다큐멘터리 제작비 5억원을 지원받았다.그러나 김동원(金東源) 당시 이사장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서울의 H업체에 다큐멘터리 제작을 맡기면서 공개경쟁 입찰을 주장하는 사무처 직원들과 마찰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수만(鄭水萬 5.18유족회장) 상임이사가 “이사장이독단적으로 운영하는 재단에서 더이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사퇴했다. 이어 사무처 직원 10여명이 지난 17일 사퇴서를 냈고 김 전 이사장은 이를 수리한 뒤 자신도 사퇴했다. 이와 함께 이모(전 5.18구속자회 회장)·박모씨(부상자회 간부) 등재단에 소속된 5월 관련단체 회원들이 ‘가짜 5.18 피해보상 사건’으로 잇따라 구속되면서 재단은 안팎으로부터 따가운 비난의 눈총을 받았다. 이에 대해 광주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등 48개 시민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재단의 파탄은 일부 인사들이 5.18을 정치적 욕구를 실현하는 수단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며 “모든 재단 관련자들은 공동의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습] 재단은 지난 28일 광주지역 이사진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윤영규(尹永奎)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오는 3일 광주에서 동티모르 저항민족평의회 사나나 구스마오 의장에 대한 제1회 광주인권상 시상식을 앞두고 우선 ‘급한 불’을 끈셈이다. 윤 이사장은 “당장은 구스마오 의장에 대한 시상식 준비에 전념하겠지만 곧 이사회를 열어 사무처 기능복원과 정상화방안 등을 찾겠다”고 밝혔다. [파문의 근본원인] 재단의 내부갈등과 파행은 ‘5.18’을 ‘자신들만의 소유물’로 여겨온 관련단체와 회원들의 독단에서 비롯됐다. 재단의 자금 쓰임새 등에 대한 감시·감독이 형식적인 것도 문제다. 행정자치부가 공식적인 감사기관이지만 거의 유명무실하고 광주시의회도 견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94년 서울·전북 등의 5.18 직접 피해자 500여명이기탁한 3억5,000만원으로 설립됐다.이어 96년 광주시가 기념회관 건립비 명목으로 10억여원을 출연했고 국민성금 52억원을 더해 65억여원의 재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아시안컵 결산, 일본축구 아시아수준 넘어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축구의 중심이 중동에서동아시아로,동아시아 축구의 중심은 한국에서 일본·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국이 4강에 진출함으로써 중동 국가들이 4강을 독식했던 지난 대회와 대조를 이뤘다. 가장 두드러진 발전상을 보여준 국가는 단연 일본이었다.88년 대회이전까지 결승에 올라보지 못했던 일본은 92년 대회를 포함,최근 3차례 대회중 2개를 석권함으로써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확보했다.일본은 30일 새벽 열린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누르고 우승했고 한국은 3∼4위전에서 중국을 1-0으로 이겼다. 일본의 이번 우승은 99나이지리아청소년대회 준우승,시드니올림픽 8강 진입과 맞물려 일본이 이미 아시아 수준을 넘어섰음을 확인해준것이다.기록상으로도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터진 총 77골 가운데 21골(6실점)을 기록,취약점이었던 공격력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결과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일본대표팀이 시드니올림픽 멤버 9명 등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는 사실이다.우리가 해외파 노장8명을 대거 투입한 것과 비교된다.트루시에 감독도 “일본의 목표는세계 20위권 이내에 드는 것”이라고 말해 일본이 현재 정점이 아닌성장 단계에 있는 팀임을 강조했다. 중국의 선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중국은 96년 대회를 제외하고는최근 5번의 아시안컵대회에서 모두 4강에 드는 성적을 거둬 아시아의 새로운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일본에 기술적으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한국은 개인기와 조직력,전술에서 많은 문제를 노출시켰다.특히 개인기 부재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됐다.한 예로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한결같이 송곳같은 패스를 감당할 트래핑 능력을 갖추지 못해 좋은 패스를 받고도 골찬스를 놓치기 일쑤였고 드리블 능력 또한 수준 이하였다. 특정 골잡이만 막히면 골을 넣지 못하는 문제점도 드러냈다.일본이최전방의 다카하라,니시자와 외에 미드필더들인 모리시마 나나미 묘진 등의 2선공격으로 다양한 득점루트를 창출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박해옥기자 hop@
  • 원로배우 장동휘씨 춘사영화예술인상 수상

    원로 영화배우 장동휘(81·) 씨가 제8회 춘사 영화 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춘사 영화예술상 수상위원회는 27일 쉐라톤워커힐호텔 무궁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에 명필름의 ‘공동경비구역JSA’를,심사위원 특별상에 류승완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 ‘죽거나나쁘거나’를 선정했다.다음은 그밖의 수상자 명단. ▲감독상 박찬욱(공동경비구역 JSA)▲기획상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춘향뎐)▲창작각본상 이창동 감독(박하사탕)▲여우주연상 전도연(해피엔드)▲남우주연상 설경구(박하사탕)▲여우조연상 김성녀(춘향뎐)▲남우조연상 신하균(공동경비구역)▲촬영상 정일성(춘향뎐)▲조명상 이민부(춘향뎐),임재영(공동경비구역)▲음악상 조영욱(공동경비구역)▲기술상 김상만 오상만(공동경비구역),김철석(인정사정 볼것없다)▲신인감독상 김정권(동감),김기영(진실게임)▲신인촬영상 홍경표(시월애)▲특별연기상 이무정(진실게임)▲새얼굴 여자연기상 이지현(미인)▲새얼굴 남자연기상 유지태(동감)황수정기자 sjh@
  • 韓·日축구 결승서 한판 붙자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패권 다툼이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일본-중국의 4강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은 25일 새벽 준준결승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쿠웨이트를 3-2로꺾고 4강에 합류한 사우디 아라비아와 26일 밤 10시45분 결승진출을다툰다. 일본도 이라크를 4-1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합류,카타르를 3-1로 꺾은 중국과 27일 새벽 1시45분 결승문턱에서 맞선다. 이로써 아시안컵 4강 구도는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사우디·일본에다소 약체로 평가됐던 한국·중국이 뒷심을 발휘해 가세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아직도 사우디·일본쪽에 무게를 두는 편이다.그러나 대회조직위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153만7,000명참가)에서는 25일 현재 일본과 한국이 우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40.48%,39.66%로 1·2위를 차지하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본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나카타가 빠졌지만 나나미가 그자리를 대신하면서 나카무라 이나모토 등 시드니 올림픽 멤버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눈에 띄는 점은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골결정력이 대폭 개선됐다는 사실.본선 4게임에서 가장 많은 17골을 올렸으서도 실점은 4점에 불과했다.주득점원은 5골로 득점 선두를달리고 있는 다카하라와 4골을 기록중인 니시자와다. ◆사우디 지난 3차례 대회에서 잇따라 결승에 오른 저력을 갖고 있다.그러나 큰 폭의 물갈이를 단행한 뒤 이번 대회에서 9득점에 6실점을 했을 정도로 수비 헛점이 엿보인다.본선 자동 진출국으로서 많은 경기경험을 쌓지 못한 것도 단점중 하나다.조별리그 첫경기에서 일본에1-4로 패한 뒤 밀라 마칼라 감독이 도중하차하는 시련을 겪었다. 드물게 2-4-2-2 포메이션을 채택하고 있으나 선수들의 적응도가 낮은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하오하이둥의 결장으로 득점력에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떨치고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주 득점원은 최전방 공격수 양첸과 오른쪽 윙백인 리밍,그리고 치홍 등이다.미드필드에서는 2년간브라질 축구 유학을 마친 2년차 국가대표 리티에의 활약이 돋보인다. 88서울올림픽 동메달 이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데다 시드니올림픽 예선 탈락으로 유고 출신 밀로티노비치 감독을새로 영입한 뒤 면모를 일신했다. 박해옥기자 hop@
  • 김응용감독 일문일답 “메달보다 일본전 모두 이겨 통쾌”

    “10년은 더 늙은 것 같습니다” 일본과의 3∼4위전을 승리로 이끌어 한국야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김응용 감독(60·해태)은 이같이 말하며 굳어 있던 얼굴에엷은 미소를 띠었다. ■한국야구 사상 첫 메달을 딴 소감은. 오늘보다 어제 경기(미국과의 준결승전)를 놓친 게 너무 아쉬웠다.대학생 투수가 잘 던졌는데 프로투수들이 뒤를 막지 못해 경기를 망쳤다.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오늘 경기도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는데. 1회 잡은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해 오늘도 어렵겠구나 생각했다.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선발로 등판한 구대성 투수가 8회까지 실점을 하지 않은 덕분이다. ■한국이나 김 감독 본인에게 있어 메달의 의미는. 동메달보다도 두차례의 한일전을 모두 이겨 다행스럽다.선수생활을 할 때부터 선배들로부터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정신교육을 받아왔다.호주로떠나올 때도 일본전에 대한 부담이 컸다.야구팬들에게 실망을 시키지않아 기분좋다. ■당초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적으로 세웠던 목표는. 미국이나 일본은 우리보다 야구역사에서 앞선 선진국이고 쿠바는 아마추어 최강이라개인적으로 4위만 하면 야구팬들이 이해해줄 것으로 믿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본 한국프로야구의 수준은. 솔직히 평가하는데 무리가 있다.각 팀이 다 프로선수들을 참가시킨 것도 아닌데다 국내 심판들과 스트라이크 존이 매우 다르고 판정도 너무 차이가 심해 선수들이나 나나 야구다운 야구를 못했다.앞으로 프로선수가 참가하는대회에는 프로심판들을 참가시켜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김희상특보 일문일답

    남북 국방장관회담 남측 대표인 김희상(金熙相·육군 중장)국방장관특보는 26일 공동보도문을 발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11월 중순 북측 지역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국방장관 회담이 정례화된 것으로 봐도 되나. 1차회담이 제주에서열렸고,2차회담은 북측 지역에서 갖기로 합의한 것이 정례화를 의미한다. ■2차회담 장소가 공동보도문에 명기되지 않은 이유는. 앞으로 계속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다. ■양쪽 수석대표의 서명이 없는 공동보도문이 효력을 가질 수 있나.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보도문 자구 하나하나를 수정한 사실이 (공동보도문을) 상호 보장한다는 의미다. ■2차회담 협의를 위해 남북한이 언제 만나나. 여러 채널이 있다.지난번 양측이 ‘서신’을 교환한 것도 새로운 의사 소통 채널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북측이 정전협정을 인정한 것인가. 북측이 정전협정을 인정하느냐의문제는 새삼스레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 정전협정은 남북간에 효력을발휘하는 협정이다. 북측도 그대로 보도할 것이다. ■북한이제의한 의제는 무엇인가. 회담내용은 비밀로 하고 약속했기때문에 이를 준수해야 한다.군사회담은 상호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전영우기자
  • [외언내언] 落果 팔아주기

    농협 경북지역본부가 ‘낙과(落果)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군 지부와 출장소에 설치한 ‘임시직판장’에서 첫날인 지난 20일 배 15㎏들이 200상자가 팔렸다.낙과라지만 겉에 흠집이 조금 났을뿐 맛 차이가 거의 없는데다, 값은 상자당 1만원으로 정상가(2만7,000∼2만8,000원)보다 크게 낮아 인기가 높다고 한다.또 농협 경북본부는 사과를 1㎏에 125원씩 전량 수매하는데 이 사과는 경북능금농협가공공장에서 사과주스로 재생산된다. 이번에 ‘팔아주기 운동’의 대상이 된 과실은 물론 지난번 제14호태풍 ‘사오마이’에 맞아 떨어진 것들이다.이 태풍으로만 경북에서피해를 본 과수 면적이 2,800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중앙재해대책본부는 태풍이 지나간 뒤 전국의 과수원 피해 면적을 3,308㏊라고 발표했는데 각 지역민들의 말을 들어 보면 실제 규모는 더욱 클것으로 짐작된다. 올 여름 들어 우리나라는 이미 네 차례나 물난리를 겪었다.7월 하순에는 경기 남부,8월 하순에는 충남과 전남북,경기 북부 일대가 게릴라성 호우로 물에 잠겼다.또 ‘사오마이’에 앞서 제12호 태풍 ‘프라피룬’이 8월31일 기습하는 등 태풍도 두 차례 침입했다.그 결과전국의 과수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예컨대 충남 서산의 배 수확량은 257t 가량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1,857t에 비해 14%에 불과한 수준이다.나머지 1,600t은 땅에 떨어져 나뒹굴 가능성이 크다는얘기다. 우리사회에는 현재 수입과일이 넘쳐난다.대도시에서 웬만한 크기의슈퍼마켓에만 가도 바나나 오렌지 자몽(그레이프프루트) 따위는 흔하며 때로는 이름조차 생소한 수입과일을 만나게 된다.거듭된 태풍 피해로 배 사과 등 국산과일 값이 크게 올랐으니 값싼 수입과일에 손이가게 된다. 그렇지만 이 가을엔 입맛을 낮춰 낙과로 만족해 보자고 제안한다.모양새나 맛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낙과에는 농민이 한해 동안 흘린 땀과 눈물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이번에는 수재의연금도 예년보다 훨씬적게 걷힌다고 한다.의연금도 필요하지만 낙과를 적극적으로 사주는것도 피해 농가를 돕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농협 경북본부는‘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현재 도내에서만 전개하는 것 같다.그러나 농협이 전국적으로 탄탄한 판매망을 갖춘 조직인만큼 중앙회 차원에서 일을 추진하면 더욱 큰 성과를 얻을 것이다.아울러 인정에만 호소할 게 아니라 가정에서 낙과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가공식품을 적극 홍보한다면 주부의 손길을 자연스레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법복 벗는 판사 는다

    ‘법복’을 벗는 판사들이 급증,재판 진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임용된 지 10년 이상된 중견 법관들이 무더기로 퇴직해 국민의 기본권인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높다. ◆무더기 퇴직 실태=올 들어 현재까지 퇴직한 판사는 80여명.지난해에는 예비판사 3명을 포함,‘탈 법관’을 선언한 판사가 처음으로 100명에 이르렀다.특히 올해 퇴직한 판사 중 정년(63세)을 채운 판사가 맹천호(孟千鎬) 광주고법부장판사 한 명일 정도로 지방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중견 법관들의 중도 퇴진이 눈에 띄게 늘었다. ◆왜 떠나나=법조계에서는 법조비리 사건 이후 국민들의 사법부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면서 법관들의 자긍심이 떨어진 점을 꼽는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법관 처우도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다.자녀교육비 등의 지출 요인이 많아지는 10년차 이상의 중견 법관들이 집중적으로 법복을 벗고 있다.과중한 업무 부담도 빼놓을 수 없는 퇴직 요인이다. ◆문제점=지난해 판사 정원은 예비판사 210명을 포함해 1,868명.그러나 재직 인원은 1,477명으로 정원에 400명 가까이 부족했다.결원율이 21%나 된다.94년에는 결원율이 13%였다. 이 때문에 재판 적체 등의 차질이 우려된다.특히 10년차 이상 중견법관들이 대거 퇴직해 재판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대책=사법부는 ‘인적자원 관리 방안’ 등을 통해 퇴직 요인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사실상의 직급체계(지법 배석판사-지법 단독판사-고법 배석판사-재판연구관-지법 부장판사-고법 부장판사-지방법원장-고등법원장-대법관-대법원장) 대신 단일호봉제를 도입,승진과 관계없이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승진에서 누락된지법 부장판사들의 대거 퇴직을 막겠다는 것. 법관들에게 전공 분야를 선택토록해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경미한 사건의 경우 ‘판결 이유’를 쓰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판사 보수 얼마나. 판사들이 ‘법복’을 벗는 주요 이유 중의 하나는 변호사가 더 많은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봉급을 받는판사와 사건 수임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는 변호사간 소득차는 상상 외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사의 봉급은 ‘법관 등의 보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관(예비판사 포함),지법원장급,고법원장급,대법관,대법원장 등 다섯 단계로 나눠져 있다. 10년차까지는 매년 호봉이 오르지만 그 이상은 본봉이 일정 액수로묶여져 있다.10년차 법관의 경우,수당 등을 합쳐 연봉으로는 3,000만∼3,500만원 정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홍환기자
  • 13세소녀‘亞대표가수’키운다

    2000년 가을 조성모와 서태지가 한바탕 앨범판매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서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예쁜 여자아이가 있다.요즘 ‘ID;Peace B’란 노래로 가요차트 상위권을 헤집고 다니는 만13세 신인 여자가수 보아(본명 권보아).얼굴도 빠지지 않고 춤과 노래실력도 성인 뺨친다.여기에외국어 실력도 갖췄으니어디에 내놔도손색없을 국제적 상품성을 지녔다.한국의 대표적인 가요상품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기획에 후한 점수를 줄 수도 있겠지만 갈수록 10대의 입맛에 영합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찮다. 13세.그래미 등 주요 음악상을 휩쓰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나 브리트니 스피어스,일본에서 3년전 팝차트를 누볐던 ‘스피드’도 모두 이나이 또래의 소녀들이었다.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애론카터도 마찬가지. 음악시장의 주요 수용층으로 떠오른 10대들이 윗세대보다 같은 또래가수에 열광하고 동일시 감정을 나타낸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보아의 음악적 ‘탄생’은 이전의 스타들과는 달리 이 점을 철저하게노리고 ‘가꾸어진’것이다. 그것도 H.O.T,SES,신화, 플라이 투 더스카이 등을 보유한 호화군단 SM기획이 3년동안 비밀리에 공을 들인신무기인 것이다. SM의 전략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형스타를 만드는 일이었다.군 복무등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소녀가 유리하고 3년동안의 훈련기간을 거칠 경우 데뷔때의 나이,다국적 교육을 완수해낼 만큼의 국제적 감각까지 모두 계산에 넣었다. 보아는 전국의 콘테스트와 경연대회,오디션을 샅샅이 훑던 SM측에 의해 포착됐다.당시 오디션을 보러왔던 오빠가 그의 존재를 알린 것. 그에게 영어와 일본어 개인교사가 붙여졌다.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다니는 켄트외국인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6개월동안 NHK 아나운서의 집에서 일본어만 쓰도록 ‘관리’됐다. 일본 최고의 연예인양성소로 불리는 ‘호리 프로’에서 ‘최고수’사쿠마에게서 춤을 배웠고 앨범을 녹음할 때에는 동양인 최초로 ‘솔트레인’에 출연한 일본 댄스계의 대부 나카자와 카즈히로에게 안무받았다. 여기에 유영진과 김형석 등 히트곡 제조기들이 가세했다.거액의 제작비를들여 TV-CF물을 따로 찍어 광고까지 내보냈다. 물론 이런 노력과 땀이 투자된 것은 국내 활동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내년 2월 일본에 진출,최고의 프로듀서 고무로 데쓰야와아무로 나미에 등의 앨범을 낸 댄스전문 음악 레이블 ‘아벡스’를통해 음반을 선보일 계획으로 이미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 있다. 보아를 단지 기획력과 마케팅 전략이 낳은 결과물로 폄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분명히 있다.무엇보다 노래를 잘 부른다는 점이다. 데뷔앨범이나 방송활동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아이돌 스타를 뛰어넘는상품성이 ‘번쩍인다’.‘ ID;Peace B’에선 강한 느낌의 보이스 컬러로 댄스음악을 펼쳐보이는가 하면 ‘차마’나 ‘어린 연인’ 같은R&B 발라드에선 유연한 목소리로,‘왓에버’에선 흑인 특유의 펑키리듬위에 어우러진 애절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등 다재다능하기 때문. 하지만 그의 가능성을 담는 그릇은 아길레나나 스피어스 등의 히트곡모조같다는 느낌을 배제할 수 없다. 또 하나는 그가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지켜보면 암담한 우리 음악시장이 겹쳐 보인다는 점이다.음악 수용층을 갈수록 내려잡아 기획앨범을 팔아치우려는 값싼 전략,이른바 로우틴 전략의 문제다. 음악평론가 박준흠씨는 시장의 한계를 곧바로 지적한다.“이제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음악장사’도 힘들어졌다는 얘기다.어쩌면활동기간이 4년을 넘긴 H.O.T같은 그룹이 더이상 10대 팬들을 추동할수 없다고 SM이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한다. 감각적 음악을 강요하고 그게 시들해지면 바로 아래 연령층으로 내려가는 기획전략이 강요되는 한 그같은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또다른 공격은 아이러니하게도 보아와 한솥밥을 먹는 H.O.T 등의 팬클럽 회원들이 만든 10여개의 안티사이트에서 이뤄진다.이들은 “우리가 따르는 우상을 이용해 벌어들인 돈을 보아 키우는 데 써서는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H.O.T 팬들은 그렇지 않아도 자꾸 5집 발표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H.O.T가 보아의 등장으로 홍보 등에서 차질을 빚지 않을까 두려워하고있다. 현재 H.O.T는 5집 발표시기를 놓고 9월말과 10월초 사이에서 고민을거듭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마지막날 아쉬움속 또 이별

    “이제 헤어지면 또 언제 만나나…”“통일돼서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오빠” “오마니,몸 건강히 오래오래 사시라우요…” 17일 낮 서울과 평양의 이산가족 방문단 오찬장은 사흘 전 첫 상봉때와 같은 오열과 탄식의 바다를 이뤘다.사흘간의 상봉중 마지막인이날 오찬은 50년 전 한맺힌 이산에 이은 또 한번의 눈물어린 생이별의 장이 됐다.너무나 짧은 만남과 감격어린 상봉의 기쁨도 잠시,어머니와 아들,남편과 아내,오빠와 누이는 기약없는 재회를 약속하고 하루 뒤면 남과 북으로 흩어질 혈육의 어깨를 부여잡은 손을 끝내 놓지못했다. 서울에서 북한의 인민화가 정창모씨(68)는 여동생 춘희씨(60·경기군포)를 끌어안고 이별의 슬픔을 달랬다.북한의 수학자 조주경씨(68·김일성대 교수)도 숙소에서 어머니 신재순씨(88)를 만나 생이별의슬픔을 나누며 재회를 약속했다. 평양에서는 북에 각각 처자식과 아들을 두고 내려와 남에서 결혼한이선행(李善行·81·서울 망우동)·이송자(李松子·82) 부부가 이씨의 북쪽 부인 홍경옥씨(76·평북 구장군)와 만났다. 대한적십자사 지원요원으로 방북한 소설가 이호철(李浩哲·68)씨와방북단 의료진인 고 장기려 박사의 차남 가용(家鏞·65·서울의대교수)씨도 북측이 별도로 마련한 장소에서 가족을 비공개리에 만났다. 앞서 류미영(柳美英·78) 북측 단장은 16일 오후 23년만에 서울의 둘째아들 인국씨(53)와 막내딸 순애씨(48),손자 등 가족을 만났다. 남과 북의 방문단 200명은 이날 모든 공식일정을 끝내고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고향땅에서의 마지막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북측 방문단은 전날과 같이 두 팀으로 나뉘어 숙소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가족들과 개별상봉했으며 창덕궁(비원)을 둘러봤다.남측 방문단도 고려호텔에서 개별상봉한 뒤 북한 가극 춘향전을 관람했다. 남북 방문단은 가족 공동오찬에 이어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주최 환송만찬,평양 옥류관에서 평양시 인민위원회 주최 환송연회를 끝으로 3박4일의 방문중 공식일정을 모두마쳤다. 18일 오전우리측 대한항공기가 북측 방문단을 태우고 김포공항을출발,남북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이들을 내려놓은 뒤 남측방문단을 태워 서울로 귀환한다. 한편 15년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남북 각 100명의 인원과짧은 시간으로 제한된 데 대해 남북 당국이 하루빨리 면회소 설치,상봉 정례화 등을 통해 많은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98년 남북 차관급회담 수석대표로 참가했던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전 차관은 “상설 면회소를 만들어 이산가족들에게 많은 상봉기회를줘야 한다”면서 “중간단계인 면회소 상봉을 거쳐 중국·대만,동서독처럼 상대방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병문·조문의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허용하는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인영(全寅永) 서울대교수도 “이산가족문제는 남과 북 어느 당국도 사상과 체제를 초월하는 강력한 이슈임을 이번에 생생히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경우 절대적 지도자가 마음먹으면 면회소 설치 등은어렵지 않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특별취재단
  • 여름철 유행성 눈병 “조심하세요”

    전국 병·의원에 전염성 눈병 환자가 부쩍 늘고있다.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여름철 유행성 눈병은 이물감과 결막부종,눈곱,안통,시력 감소,눈물,임파선 부종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를 괴롭힌다.전문가들은 눈병은 회복까지 꽤 시간이 걸리며 면역이 생기지 않아 다시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유행성 각결막염,인두결막염,급성 출혈성 결막염 등 전염성 눈병의 종류와 치료,예방법을 알아본다. ◆유행성 각결막염 여름철 눈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후 증세가 나타난다.급격한 충혈과이물감,가려움,눈꼽,작열감,눈꺼풀 부종 등이 주된 증세.임파선이 붓거나 진득진득한 분비물이 나오게 된다.심하면 각막표면 상피세포 손상으로 눈이 시리고 시력장애도 일으킨다.눈병에 걸린 사람의 눈물이나 눈곱 등 분비물에들어있는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보통 양쪽 눈에 발병하는데 대개는 먼저 발병한 눈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치료는 안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염증을 억제하는 안약과 다른 세균의 2차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광범위 항생제 안약을 넣으며 열과 통증이 심한 경우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대개 3∼4주가 지나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다.2∼3주 후면 급성증상이 조금씩 사라지고 회복되지만,치료 후에도 각막 혼탁현상으로 시력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두 결막염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감염되면 전신발열 인두염,충혈,결막부종이 생긴다.어린아이의경우 고열 인두통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약 1주일의 잠복기를거쳐 급격한 충혈과 함께 이물감,가려움,눈곱,작열감,눈꺼풀의 부종 등이 나타나며 턱 아래의 임파선이 붓거나 진득진득한 분비물이 자주 나온다처음엔한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나 차츰 다른 눈으로 번진다.후유증으로 각막 상피하 혼탁증상이 생기며 이러한 반흔이 지속되면 시력장애를 가져 올 수도 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8∼48시간의 짧은잠복기를거쳐 안통,이물감,심한 눈물,결막하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아폴로눈병이라고 불린다.일부 환자는 열이 나거나 무력감,전신근육통을 호소한다. 대부분 귀밑샘이 붓게되며 이 증상은 5∼7일 정도 계속되다가 낫는다.사람과의 접촉으로 나타나므로 개인 위생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치료제로서는항생제 안약이 쓰이며 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인공눈물,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얼음찜질도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예방 원인 바이러스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공공장소를 피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예방의 지름길이다.외출후엔반드시 손을 씻고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자극을 주지않는 게 중요하다.수건,컵 같은 것은 개인용품을 쓰며 안대는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어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무분별한 안약 사용은 각막궤양 같은 합병증을 유발,시력까지잃게 할 수 있다.야외에서 직사광선,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표층성 각막염도 걸릴 수 있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콘택트렌즈의 소독과 관리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 조언 서울중앙병원 안과 국문석 교수는 “눈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고 전염되므로 주위에 이런 환자들이 있거나 혹은자신이 이런 눈병을 앓고 있을 때는 개인위생에 무엇보다도 관심을 가져 예방 및 전염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한양대 의대 안과 고명규 교수는 “환자들은 단순히 약을 먹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눈 병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없애는 약이 없기 때문에 2차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선 전문의에게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집중취재/ 금융부실 눈덩이…대책은 없나

    금융권의 부실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그러나 부실채권이 얼마나 되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정부가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공적자금을투입해 처방했지만 그 유용성과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논란은 그치지 않고있다.부실채권의 정확한 규모는 얼마인지,기관마다 추정치가 왜 다른지,이를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짚어본다.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주장은 기관마다 제각각이다.110조∼120조원설,160조원설 등 천차만별이다.민간연구소나 외국계 기관들은 100조가 넘는 것으로본다.그러나 정부는 91조2,00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지난해말 현재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규모가 110조∼120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0월 금융권의 총부실규모가 99년말 기준 103조7,000억∼136조7,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세계은행(IBRD)의 고위관계자는지난해 6월 한 토론회에서 99년 5월말 현재 부실채권규모가 160조원선이라고밝히면서 부실기업 처리지연 등에 따라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실 규모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경연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비율을 기초로역산한 것으로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한다.그러나 민간기관들은 금융부실을더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국민들은 정부가 고의로 부실 규모를 축소하거나 숨기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금융정책에 대한 불신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다. 부실 규모가 크면 클수록 금융구조조정은 더 시급하다는 얘기가 된다.구조조정의 비용도 당연히 많이 들게 된다.이 부분에서도 정부와 민간·외국기관의 주장은 엇갈린다.부실의 규모를 얼마로 보느냐에 따른 시각차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비용을 140조원으로 잡아 놀라게 했다.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은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이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의 이자 40조∼60조원 등을 포함,85조∼10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증권은 지난 4월말 현재 부실자산은79조원이며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약 42조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는 추가소요될 공적자금 규모는 올해 20조원,내년에 10조원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민간이 옳으냐,정부가 옳으냐 하는 논쟁은 중요치 않다.부실의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중요한 것은합당한 기준에 따라 금융부실의 규모를 정확히 계산해 노출시키는 것이다. 노출된 부실에 따라 금융구조조정의 일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시키는게 금융 불안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추가투입 얼마나. 부실채권 규모 왜 차이나나. 정부와 민간연구소가 추산하는 부실채권 규모가 차이가 나는 것은 산정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잠재부실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FLC기준은 거래기업체의 연체기간이나 부도여부 등 과거의 금융거래나 원리금 상환실적 뿐만 아니라 경영능력,재무상태,미래의 현금흐름 등을 감안해 거래처의 미래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하게 된다.이에 따라 거래처의 여신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정부는 이기준으로 6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잠재부실채권의 규모를 발표했다. 반면 한경연은 기업측 입장에서 잠재 부실채권 규모를 산정했다. 이자보상비율과 전체 대상기업의 평균부채비율 214%보다 2배이상 부채비율이 높은 20%의 대상기업에 나간 여신을 부실여신으로 간주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여신에 대한 평가방식에 따라 부실채권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금융감독원 정용화(鄭庸和) 경영정보실장은 “한경연에서 나온 부실채권규모는 기업입장에서 본 것이고,금감원은 은행 등 금융기관입장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부실규모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신후식(申厚植)팀장은 “당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한 경우가 많아 지금 여건과는 달랐다”면서 “리서치는 담당자 주관이 개입되는 만큼 정부수치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姜文秀) 금융팀장은 “조사방법이 다양한데다 대상금액 자체가 워낙 커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은 정부가 IMF와협의해 발표한 검증된 통계치를 참고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통계치가 100% 맞을 수 없는 한계를 지녀 가급적 많은 쪽을 염두에 두고 금융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현갑기자 **
  • 비디오 테이프 원한의 살풀이 ‘링2’

    한을 품고 죽은 원귀는 한국관객들에게 공포영화의 배역으로는 최상이다.이유없이 닥치는대로 난도질해대는 ‘슬래셔 무비’나 잔뜩 컴퓨터그래픽으로화면을 어지럽힌 할리우드 버전들에 비하면 ‘링’시리즈는 확실한 매력포인트가 있다.‘한국식’으로 머리를 풀어헤친 영화속 원귀는 나름대로 치밀한논리를 대며 관객들을 설득시켜나간다. 스즈키 코지의 소설을 원작으로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연출한 ‘링2’는 1편의 긴장을 그대로 떠안은 후속담이다.전남편 류지 교수가 의문사한 뒤 불안에 떨며 “나는 하고 당신은 하지 않은 것”이라고 중얼대던 레이코(1편의여주인공) 이야기와,저주의 비디오테이프를 복사해 다른 사람에게 보여야만살아남는 ‘링’의 게임법칙을 안다는 전제아래 2편은 전개된다. 우물속에서 사다코의 시체를 발견하고 류지 교수가 죽자,조교 마이(나카타니 미키)는 류지의 사인을 캐내기 위해 전부인 레이코(마츠시마 나나코)를 찾아나선다.어린 아들 요이치를 데리고 행방을 감춘 레이코를 어렵사리 만나지만,단서를 잡을 수가 없다. 사다코와 비디오테이프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던 마이는 사다코의 염사능력이 요이치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불가항력으로 초능력을 갖게된 요이치와 함께 사다코의 원혼을 불러내 저주를 풀어보려 노력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더 복잡하게 꼬이고 저주받은 비디오테이프는 복사를 거듭하며 속수무책으로 퍼져간다. 아무래도 전편보다는 충격이 덜하다.앞서 문제제기된 의문점들을 ‘예정된수순’으로 수습해가는 이야기에서 더 팽팽해진 긴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염력과 인간의 사념을 주요 소재로 삼은 히데오 감독의 공포물은 희소가치가 여전히 크다. 얼마전 막내린 부천영화제에서 ‘링’시리즈는 일찌감치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흥행예고편을 띄워놓았다.29일 개봉.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 박지원 장관 “北 특정社 거부 실무접촉때 언급안해”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언론사 사장단의 북한방문을 성사시킨 실무접촉 과정과 앞으로의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박장관은 특히 이번에 방북하지 못하는 사장들의 추가 방북문제에는 “방북기간에 더 논의해 보아야 하겠지만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방북단에 취재단도 포함되나. 포함되지 않는다.공식적인 기록을 위해 ENG카메라맨 2명과 스틸 카메라맨 2명을 수행원에 포함시킨다. ●50명의 사장단 가운데 신문과 방송쪽은 각각 몇명인가. 그것은 전적으로 신문협회와 방송협회의 결정에 달렸다.내일(20일) 두 협회의 합동 의장단회의가 열리면 정부쪽에서 합의 과정을 브리핑할 것이다. ●특정 언론사의 방북에 북한측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데. 실무접촉에서 북한측은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대표단은 이번에 우리의언론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요구하는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측도 이런 내용을 상층부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우리쪽에서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김영삼전대통령에 대한 북한측의 발언에는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북한측은 정확한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이회창 총재 문제에는 납득하는 내용의 반응을 보였다. ●방북 언론사 사장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나. 양측이 세부일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다.이번 방북이 김위원장초청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면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언론사 사장단 방북 기간중 문화체육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기회가 닿는 대로 논의하겠다. 서동철기자 dcsuh@
  • 수학여행 참사 이모저모

    수학여행단 버스참사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부산 사하구 부일외고 체육관 3층에는 16일 조문객의 발길이 잇따랐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조문한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에게 빠른 시일안에시신 확인,피해보상,학교측 관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번 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독일어과 학생들은 16일 아픈 몸을 이끌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친구들의 명복을 빌었다. 박근(16)양는 오후 2시쯤 부러진 왼쪽 팔에 깁스를 한채 평소에 친했던 전지언(16)양의 영정 앞에서 오열했다.박양이 울음을 그치지 못하자 유족들이오히려 박양을 위로했다. ■독일어과 1학년 교실은 숨진 학생들을 그리는 추모의 정으로 가득했다. 숨진 학생의 책상 위에는 하얀 국화한송이와 위패가 놓였으며,칠판에는 “너희와의 짧은 추억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을거야.천국에서 웃는 모습으로 만나자”는 등 친구들을 그리는 글이 빼곡이 적혀있었다.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7호 버스에 탔던 윤현정(30·여·독일어과)교사가낮 12시30분쯤 환자복 차림으로 합동분향소를찾았다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길 속에서 제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생생히 목격한 탓에 큰 충격을 받았던 윤교사는 병원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분향소를 찾아 제자들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리다 결국 실신했다. 윤 교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 같아 병실에 편안히 누워있을수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합동분향소에는 정치인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일행이 찾아와 학생들의 영정에 헌화하려 했으나 유족들이 “그만 됐다”며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일부 유족은분향소 안에 놓인 정치인 명의의 조화를 보고 “꼴도 보기 싫다”며 치워줄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15일에는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고문,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분향소를 찾았다.이 총재 일행이 학생들의 영정에 헌화를 하자 유족들은 “뭐하는 짓이냐”며 격분,바나나와 수박 등을집어던졌다. 김천 한찬규 김상화, 부산 이기철기자 cghan@. *경찰·도로公 '사고다발' 책임 떠넘기기. 부일외고 수학여행버스 사고현장이 사고다발지점으로 드러나면서 안전시설설치문제를 놓고 경찰과 도로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추풍령고개 정상인 서울기점 214㎞부터 220㎞까지 6㎞ 구간은 S자 코스가 계속되는 내리막길인데다 경부고속도로 중 도로기울기가 가장 심하다.이 때문에 올들어 6월까지 20건의 사고가 발생,4명이숨지고 36명이 다쳤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측은 이 지점에 설치돼 있던 미끄럼방지 포장을 6월초아스팔트 덧씌우기 공사를 하면서 제거해 버렸다. 경찰은 이와 관련,“6월28일 도로공사 관계자와 회의를 갖고 추풍령휴게소부근 내리막길에 사고방지를 위해 미끄럼방지 포장을 설치하도록 요청했으나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끄럼방지 포장을 없애면 코너링 부분에서 과속으로 인해 추돌사고 등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며 “이번에도 사고지점 이전에 미끄럼방지 포장이 있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도로 복구를 위해 아스팔트를 덧씌우다 보니 불가피하게 미끄럼방지 포장이 없어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8일도로공사가 예산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 구간에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해 주도록 경찰청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
  • [대한시론] 政爭에도 법도가 있다

    대의제의 모국 영국의 사례를 들 것도 없이 자유언론의 발원지가 의회라는것에 대해선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다.나라살림의 기본을 국민여론을 반영해공론화시켜 나간다는 점에서 의원에게는 발언 표결에 대한 면책특권이 보장된다.물론 우리가 헌정 반세기를 넘긴 관록을 지니지만 독재정권 시절엔 독재를 비판한 김옥선 의원이나 유성환 의원이 제명되고 구속된 어두운 과거도있다.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그런데 세상이 달라졌다고 해서 발언의 자유가 비판이 아닌 비방을 하는 탈선과 방종이나 대안이 없이 적수를 무조건 물어뜯어 골탕 먹이는 횡포로 악용돼서는 안된다.새 정권 출범후 국회는 대통령 취임날,총리 인준동의를 거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세금도둑과 연루된 혐의로 소환당환 의원 신변보호의 방탄조끼로 둔갑하는 등 의원의 고유권능이 이상하게 행사된 사실을 우리는 아직도 기억에서 지워버릴 수 없다.더구나 의원의 발언이 면책된다고해서 인신모욕의 비방중상이나 대안없이 트집 잡고 훼방놓기식의 폭언이 그대로 방임돼도 좋다는 건아닐 것이다. 거듭해 강조하지만 국회에서 여야가 벌이는 정치투쟁은 말과 표를 무기로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발언 표결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그에 대해선 누구도 이의가 없다.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해둘 것은 발언의 면책특권은의원 개인의 이익이나 자기 한풀이를 위한 사사로운 특권이 아니다.또 의원의 법도를 일탈한 비방성 중상발언의 면책 구실로 악용돼서도 안된다. 왜 이런 말을 하는가? 우리에게 통일과 안보문제는 정쟁의 도구로 이용되어선 안된다는 원칙을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역대 독재자들의 죄악중에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의 하나는 통일과 안보처럼 민족과 나라의 운명이 걸린 문제를 쿠데타 명분이나 집권연장을 위해 정치도구로 써먹었다는 점이다.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이를 국민이 용납해도 안된다는 말이다. 특히 엄중경고해 두어야 할 일은 공인으로 발언에 신중해야 할 정치인이 통일과 안보에 대한 대안과 정책을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거나 수준 이하의 졸견과 독단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이다.1953년 정전협정 이래 남과 북,주변4강 어느쪽도 일방적으로 무력에 호소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 됐다.거기에 지금 상황은 구소련의 해체와 동구 공산권 붕괴 이후 사태변천에도 불구하고 냉전논리로 밀고 나가는 무책임한 만용은 개인의 문제로만 봐줄 수는 없다. 남과 북은 상호 자살적,자멸적 군비경쟁의 대결상태를 어떻게 하든 종식시키고 평화정착을 해야 한다는 것은 민족생존의 전제조건이 되는 과제다.민주화나 복지를 위해선 이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안된다.정치인처럼 책임있는지위에 있는 공인은 자기발언에 대해 그가 무지해 정책을 오판했다는 이유로 관용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을 수 없다. 그러한 정치인은 자기행위에대해 당장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것, 다시 말해 물러나는 것이 가장 국민에게 봉사하는 지름길이다. 급변하는 주변정세와 주변 4강의 이해와 각축 속에서 우리는 민족으로서나나라로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난제를 안고 있다.지금 국제관계를 모르고서는 국내정치도 못한다.마찬가지로 경제와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해 무지한 채 옛날 봉건 세도정치식 밀실흥정 거래로 정치가 통할 수 없다.정치인을 이권거래의 브로커로 만든 토목업자 지배의 일본정치의 흉내를 더는 내서는 안되고 또 낼 수도 없다.아직도 그러한 구시대 밀실흥정의 거래를 정치로아는 부류가 실세로 떠들며 정가에서 행세할 수 있는 우리 정치실정의 한계를 지나쳐 버릴 수는 없다고 하지만,더이상 그런 낡고 치사한 브로커 정치와대가성 없는(?) 떡값으로 기생하는 부류의 정치는 끝장을 내야 한다. 나는 일부 정치인에게 말하고 싶다.세상이 달라졌다.민의를 대변하는 정치연단에서 성실하게 발언하라고.사사로운 입장 고집이나 개인 한풀이를 자제하라고.특히 예전의 수법으로 또다시 ‘안보귀신’을 동원해 나라 망치며 반대파의 얼굴에 먹칠하고 목을 옭아맬 생각일랑 그만두라고. 국민은 언제까지고 3류 이하의 정치를 비싼 세금 내고 구경할 수 없다.우리는 정치인이 정치에서 최소한의 기본 룰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그들에게 법도를 지켜달라고만 해서 지켜나가지 않으리란 것을 국민은 알아야 한다.국민이 주인답게 그들에게 비판의 채찍과 투표의 압력을 보여주어야만 한다.우리는 정치인이 국민 앞에 부끄러운 줄 아는 공인부터 되게 해야 한다. 韓 相 範 동국대교수·법학
  • 개방형직위 ‘집안잔치’로 끝나나

    요즘 정부 중앙부처들이 개방형 직위 충원으로 고심(苦心)하는 것 같다.개방형이 유명무실하다는 일각의 지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행자부 개방형 직위인 행정정보화 계획관에는 민간인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민간인 4명과 현직 공무원 1명 등 모두 5명이 행정정보화계획관에 응시했다.행자부 관계자는 “민간인 인사의 경력이 공무원보다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혀 민간인 채용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하지만 민간인 채용이 유력한 것은 각 부처의 개방형에 민간인이 거의 없다는 비판과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다.외교통상부는 지난 3일 감사관,재외국민영사국장,국제경제국 심의관 등 3개 개방형 직위를 모두 내부인사로 충원해 비판을 받았다. ■문화관광부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국립국악원장을 개방형으로 임용하기 위한 공고를 최근 냈다.문화부 안팎에서는 이번 개방형 임용이 ‘요식행위’가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 없지 않다. 오광수(吳光洙) 현대미술관장은 지난해 9월 임명됐고,윤미용(尹美容) 국악원장도 지난해 4월 취임했다.교체하기에는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게다가 두자리는 개방형 임용제가 도입되기 훨씬 이전부터 사실상 민간인에게도 개방돼 있었다. 그렇지만 새 인물의 임용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윤원장은 임용에무리가 없었지만,오관장을 임명하는 데는 부정적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 중앙인사위원회가 지난 5일 고심끝에 개방형으로 충원해야 하는 예산총괄심의관에 대해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해 다소 홀가분하다.지난3월부터 중앙부처의 국장급 이상 직위 130개에 대해 개방형 임용제를 도입한이후 예외인정은 처음이다. 기획예산처는 오는 10월 이후에는 예산총괄심의관을 당초대로 개방형으로해 내·외부 인사 중 적임자를 선택할 예정이나 외부(민간인)에서 적임자가있을 가능성은 높지않다.예산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부처별 현황 7일 현재 개방형 직위 22개 자리를 충원했으나 이 중 민간인은 4명에 불과하다.외부인사가 채용된 직위는 국방부의 국군홍보관리소장과정보화기획관과 문화관광부의 국립중앙극장장,보훈처의제대군인정책담당관이다.해양수산부의 항만국장을 비롯해 개방직 직위 24개에 대해서는 충원을준비중이다. 홍성추 곽태헌 서동철기자 sch8@
  • 정상회담 새로운 뒷얘기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4일 밝힌 남북정상회담 뒷얘기를 소개한다. ◆이산가족 상봉에 부정적 북측은 당초 이산가족 문제에 부정적이었다.김 위원장은 “헤어진지 50년 됐는데 뭘 또 만나나”“통일되어서 만나면 되지”하는 식이었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은 효심이 지극하고 어른을 공경하는데 헤어진 가족들이 서로 만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끈질기게 설득하자 북측 태도가 조금씩 변했다. ◆평화공존 공감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동안 있었던 남북간 무력충돌과 간첩사건 등의 역사 및 배경을상세하게 설명했고,김 위원장에게 이를 요약한 유인물을 읽어보라고 건네주기도 했다.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과거처럼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결코 민족에도움이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고,두 정상 모두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민족이공멸한다는 데 공감했다.김 대통령은 지난 2년반 동안 추진한 대북정책이 흡수통일을 목적으로 거나 북한의 목을 조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기도했다. 김 대통령은 “핵과 미사일같은 대량 살상무기 개발이 한반도 평화유지에도움이 안되며 북한이 경제부흥을 하려면 외국투자를 유치해야 하는데 그런관점에서 도움이 안된다”고 설득했고,김 위원장은 “맞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경제협력 김 대통령은 “도로와 철도가 연결돼 시베리아로 빠져 나가면 물류비용을 줄이고 물자수송에 이득이 되며 북한은 지나가는 세금만 받아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대북투자와 관련,김대통령이“남한은 자유경제체제여서 정부가 투자하라고 해도 안 한다.투자보장협정이나 이중과세방지협정 같은 제도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하자,김위원장은 “가능한 빨리 회의를 열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중국 방문 지난 5월말 김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 박장관은 최근 중국관리로부터 전해들은 말을 소개했다.박장관에 따르면 김위원장은 중국에서“정상회담을 하고 경협을 해야겠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중국측은 “잘 하는 일이다.남북이 회담하고 협력해야 제3국도 협력할 수 있다”고답했다. 중국측은 김위원장에게 상하이(上海) 포동지역을 보여주려 했으나 김위원장은 “중국의 개혁·개방은 성공했다.참고하겠다.그러나 우리는 우리식 대로가겠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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