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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국’ 동티모르 첫 대선 구스마오 당선 확실시

    21세기 첫 독립국가로 출범하는 동티모르의 초대 대통령선거가 14일 무사히 끝나 오는 5월 20일 독립 선포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대선 결과는 15일 오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최종 집계는 17일 공식 발표되지만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항쟁을 25년 동안 이끌어온 사나나 구스마오(55)가 80%가넘는 득표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구스마오는 이날 경쟁자인 사비에르 도 아마랄(65) 티모르사회민주연합(ASDT) 총재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어깨동무를 한 채 거리를 행진해 독립국가 출범을 자축했다. 동티모르는 99년 10월부터 상록수부대가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상주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이 사회간접자본 투자를노리고 있어 특히 관심을 끈다. ●기나긴 독립투쟁=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서티모르는 1950년대 인도네시아의 영토가 됐지만 포르투갈령이었던 동티모르는 75년까지 350년간의 식민통치를 받았다.당시 독립열기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군 점령으로 20만명 이상이기아,질병 등으로 사망했다. 99년 수하르토를 대신해 권좌에 오른 하비비가 동티모르독립을 주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양보해 99년 8월 유엔 주도 아래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독립안이 통과됐다.그러나 인도네시아군의 철수를 반대했던 민병대의 공격으로 주민의3분의 1인 26만명이 서티모르로 피란했고 유엔직원,외교관들도 고초를 당해야 했다.계엄까지 선포했던 하비비는 한달 뒤 유엔 평화유지군의 주둔을 허용했고 이후 인도네시아군은 단계적으로 철수,그해 10월 인도네시아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앞으로의 과제= 구스마오도 공언했듯이 새 정부는 경제성장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99년 유혈사태로 주택이나 사회기반시설의 90%가 파괴되는 등 1인당 국민총생산이 400달러를 밑돌고 있다.또 유전과 천연가스,커피 등을 생산하기 위해 외자도입이 필요하다. 하루 10시간 밖에 송전되지 않는 전력공급을 늘리기 위해 발전소를 짓는 일도 시급한 과제다.1500여명의 유엔 민간경찰과 5000여명의 평화유지군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며치안을 확보하는 일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동티모르의 독립으로 아체,이리안 자야,말루쿠 제도등에서 격화되고 있는 분리주의 운동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인도네시아와 외교적 협력을 어떻게 전개하느냐도 새 정부의 앞길에 놓인 어려움 중 하나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설] 與 경선 이념공방으로 끝나나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이인제 후보가10일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해 온 노선투쟁과 정책대결을 더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이 후보가 노선투쟁을 더 본격적으로 하든 않든 간에 그것은 이후보 자신의 선택이고 결정이다.그러나 이날 새벽까지 열린이 후보의 참모회의 이후 김윤수 공보특보가 “향후 김대중대통령에게 대립각을 세우거나,상대 후보와 인신공격성 공방은 하지 않겠다.”고 설명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나온발언이어서 의아스럽다. 물론 이 후보가 상대를 흠집내는 것이 아니라,이념과 비전을 제시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해왔다고 하지만 얼른 수긍이 가지 않는다.이 후보가 경선에서 세가 불리해지니까이념논쟁과 색깔론,음모론을 계속 끌고 나가려 하는 것이아니냐고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이 후보는 이런 점을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이념논쟁으로 가든지,정책대결로 가든지 그것은 민주당과 후보들의 문제일 것이다.그러나집권당이 정당사상 최초로시도한 국민경선이 성공리에 마무리되고,이를 통해 후보들의 정책비전과 국가경영 역량을엿보고 싶었던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었다.그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경선은 처음에는 금품수수설로,다음은 사퇴설로,이제는 음모설과 색깔론,김심(金心) 개입설로 얼룩지고 있다. 민주당원들이나 국민들은 민주당의 경선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한지 잘 알고 있다.건전하고 대안있는 비판으로 정책 대결을 벌여야지 상대방을 흠집내고 자신이 불리하면 ‘판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식의 대결은 곤란하다.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 경선을 도입한 큰 뜻을 살리는 것은이제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에게 달렸다.남은 경선 기간동안이라도 소모적인 논쟁을 벗어나 대통령후보가 되면,나아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해서 국가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등의 비전을 보여주기 바란다.
  • 삼성증권 이남우상무 ‘떠나나’

    삼성증권의 리서치센터장 이남우(李南雨·38) 상무의 거취에 증권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잘나가는 30대 리서치 헤드’인 이 상무가 최근 황영기(黃永基) 사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최근 서울사무소에서 지점으로 승격된 리먼 브러더스의 지점장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편으론 “삼성의 상무까지 지낸 사람이 리먼의 지점장으로 간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회사를 창립하거나 다른 증권사의 사장 정도로 가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이 상무의 거취와 별도로 증권가에서는 업계 1등의 리서치헤드를 맡고 있는 그가 왜 삼성을 떠나려고 하는 가에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있다.삼성증권쪽에서는 “이 상무가황 사장의 기대에 못미쳤던 것이 아니냐.”는 ‘내부 갈등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상무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과거 비서실)로 자리를 옮기고 싶어했는데 그 뜻이 실현되지 못하자 사표라는 ‘강수’를 둔 것같다.”는 해석도 있다.이 상무는지난해 초 삼성전자 이재용(李在鎔) 상무보를 보좌할 ‘금융라인’의 일원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상무는 88년 미국 시카고대 MBA를 마치고 대우증권 국제조사부로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그후 쟈딘플레밍,JP모건 홍콩지사의 아시아담당,동방페레그린 한국·타이완시장 총괄 등을 맡으면서 ‘스타 애널리스트’로 주목받아왔다.98년부터 삼성증권에서 일해 온 이 상무는 떠날 경우 지난해 8월에 받은 스톡옵션 2만주(2003년 8월부터 행사)에대한 권리도 잃게 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기업 ‘사회·환경 변화’ 읽어야 성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현대사회에서 기업들이 돈을 벌고싶다면 무엇보다 세계시장을 바꾸고 있는 사회·환경적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유엔개발프로그램(UNEP),지속가능한개발을 위한 세계 산업계 협의회(WBCSD),세계자원연구소(WRI) 등이 3일 낸 공동보고서에서 지적했다. 3개 기구는 이날 발표한 ‘미래의 시장: 글로벌 트렌드와기업에 있어서 그 의미(Tomorrow’s Markets: Grobal Trends and Their Implications for Business)’라는 제목의보고서에서 세계 시장의 모습을 바꾸고 기업의 역할과 전략을 변화시키는 19개의 강력한 흐름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미래의 도전에 더 잘 대응하는 것을돕기 위해 국제경제,환경,사회 지표를 시장 발전에 연계시킨 첫 보고서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인구,부,영양,보건,교육,소비,에너지,배기가스방출,효율성,생태계,농업,담수,도시화,유동성,통신,노동,민주주의,책임,민영화 등과 같은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시장지향적 해결책을 사용하는 방안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크라우스 퇴퍼 UNEP 사무총장은 “보고서는 기업 지도자들이 환경과 개발 문제 사이의 내부 관계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줄 국제적인 흐름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개발을 위해서는 건강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오른 스티그슨 WBCSD 대표는 “보고서는 미래의 성공에영향을 주고 혁신에 이르게 하는 근본적인 신호를 알려주는 정보를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래의 시장은 기본적 필요를 제공하는 정부 및민간사회단체 등과 협력하고, 인간의 기술을 확대시키며,경제능력을 증가시킨 기업에 호의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www.wbcsd.ch에 게재돼 있다. ◆ 인구·미래시장. 1.개도국 인구증가로 거대 시장 새로 창출 2.부는 증가하나 소득격차 더 확대 3.풍요 속 수백만명 굶주린다 4.기대수명 늘어나나 질병은 계속 5.교육확산 이면에 교육 소외자도 증가. ◆ 혁신. 6.소비확대로 환경문제,기업혁신기회 7.에너지 수요증가로 발전과 지구온난화 가속 8.오염이 전 지구적인 과제로 부상 9.에너지·원자재 효율증가로 생산성 증가. ◆ 천연자원. 10.지구 생산력 감소 11.식량생산이 생태계 위협 12.물의 소중함 더 절실해짐. ◆ 관계. 13.도시성장으로 사회문제 심각해짐 14.인간·상품·지식 이동 가속화로 에너지 인프라 수요증가 15.정보통신기술 발달로 경제기회 증가 16.여성노동 비중 증가. ◆ 역할과 책임. 17.민주화 진전으로 시장경제 여건 개선 18.시민사회가 정부와 기업에 책임과 투명성 요구 19.민영부문이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자리잡는다. mip@
  • 임특사 일문일답 “”핵사찰·대량살상무기도 거론할것””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25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초 대통령 특사로 평양을방문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쪽에서 김용순(金容淳) 특사가 온다는 말이 있는데.]그런 얘기는 없었다.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용순특사가 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이번에 우리측이 특사를 보낸다고 생각하면 된다.북측 특사의 한국 방문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이번 논의가 이뤄진 비공식 접촉장소가 북한이라는 얘기가있는데.] 특정한 장소와 관련이 없다. 공식 ·비공식 채널에 반드시 장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나.] 대통령 특사로 간다는 점에 유의해 달라.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도 논의되나.]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다. [언제 연락을 받았나.] 어제(24일) 저녁에 합의돼 오늘 아침 북측이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그래서 우리도 오늘 발표하게 됐다. [월드컵과 북한 ‘아리랑’축전 성공의 물꼬를 트기 위해고위 인사의 상호방문이 고려될 수 있는가.] 금시초문이다. [미국에도 특사파견에 대해 알려줬나.] 한·미간에는 항상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 [북한측 채널이 김용순인가.] 북한에서 대남문제를 총괄하는 부서는 당 통일전선부이고,대남사업을 총괄하는 비서가김용순 통일전선부 부장이다. [핵사찰,대량살상무기 문제도 거론하나.] 거론하게 될 것이다.한반도의 평화 및 안전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우리가 보는 시각을 전달하고,조언을 할 필요가 있다. [특사파견과 관련,북한에 대한 식량·비료지원 얘기가 있었나.] 지금 북한에서는 계절적·시기적으로 (식량·비료지원이) 필요한 때이다.그것과 연결해서 동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월드컵 기간에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얘기되나.]기발한 아이디어 같은데,아직 그런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오풍연기자
  • 누구 만나 뭘 논의하나/ ‘남북 金心’ 간접회담

    대통령 특사로 내주 초 북한에 파견되는 임동원(林東源)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누구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누게 될까. [누구를 만나나] 이번 ‘임동원 특사’ 카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뽑은 ‘최후의 승부수’인 만큼 당연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난다.남북,북·미관계와 한반도긴장완화, 6·15공동선언 이행에 관한 김 대통령의 의중을전하고 김 위원장의 뜻을 전달받을 예정이다.또 대남문제를전담하고 있는 김용순(金容淳) 비서는 물론, 군부실세인 조명록(趙明祿) 인민군 총정치국장,임동옥(임춘길)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광근 무역상 등도 임 특보의 대화 상대로 꼽힌다. [한반도 긴장완화와 김 위원장 답방 문제] 임 특보는 김 위원장에게 북·미대화 재개와 핵·미사일 문제해결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남북간평화의지를 세계에 과시하는 것이 미국으로부터 ‘체제안정’을 보장받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의견도 전달할 것으로관측된다. 그러나 북한은 여러 이유를 들어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에확답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설령 김 위원장의 답방에합의한다고 해도 이번에 공개할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김위원장으로서도 내년에 미사일 발사실험 유보 기간이 끝나고 미국의 핵사찰 요구가 거세지는 등 ‘2003년 위기설’이설득력을 얻고 있는 만큼 쉽게 버릴 수 없는 카드라는 주장도 있다. [월드컵과 ‘아리랑’축전]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부담이 없으면서도 효과가 큰 사안이다.우리 정부는 임 특보를 통해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를 월드컵 개막식에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도 4월 말부터 두달 동안 열리는 ‘아리랑’축전의 성공을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우리측 제의에응할 확률이 높은 편이다. [이산가족 상봉과 경의선 연결] 이산가족 상봉은 정부가 ‘최우선 해결’을 주장해온 의제다.이에 따라 임 특보는 이른 시일 내 제4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을 성사시키고,이어면회소 설치 등의 논의를 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도 햇볕정책의 구체적 성과로상징성이 큰 만큼 임 특보가 북한의 최고위층에 강력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경의선 연결에 대한 확답만 받아내도 이번 특사 파견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중국行 김덕룡·홍사덕의원 문답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이 20일 중국으로 훌쩍 떠났다.다음은 일문일답. ●이 총재 수습안은 수용할 수없는가. (김의원) 정치개혁이나 정당 민주화에 대한 이 총재의 인식이 뭔지 국민이 알았을 것이다. ●탈당 가능성은. (김의원 웃으며)…. ●이 총재와 만나나. (김의원)총재께서 나를 만나 할 얘기가 있을까. ●일부 부총재와 소장파가 이 총재의 결단을 촉구했는 데. (홍의원)사실 좀 이상했다.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르더라. 그렇게 알고 기다렸는데 좀 이상했다. 진경호 jade@
  • 앙골라 30년 내전 끝나나

    앙골라 정부가 13일 반군 앙골라 전면독립민족연맹(UNITA)에 대한 공격 중지령을 내림에 따라 30여년에 걸친 앙골라내전 종식의 발판이 마련됐다.이는 UNITA 반군 지도자 조나스 사빔비(67)가 지난달 22일 정부군과의 전투중 피살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1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앙골라 정부는 관영라디오를 통해“앙골라의 평화를 위해 UNITA반군측에 대한 공격을 13일 밤 12시를 기해 중지한다.”고 밝혔다. 또 “반군측이 무장해제하면 UNITA를 합법 정당으로 인정하고,반군을 정부군에 흡수시킬 것”이라며 사실상 반군측의항복을 요구했다.그러나 UNITA 반군들이 아직 전국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어 이를 바로 수용하기 힘들며 내전이 끝나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1966년 사빔비는 포르투갈로부터 앙골라를 독립시키기 위해 현 집권 정부가 된 당시 앙골라인민해방운동(MPLA)에 대응하는 반(反)포르투갈 독립운동 단체 UNITA를 창설했다.1973년 앙골라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면서 UNITA는 MPLA및 앙골라민족해방전선(FNLA)과 함께 공동정부를 구성했으나 1975년 MPLA측이 공동지분 약속을 깨면서 끊임없는 내전을 거듭,5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주현진기자 jhj@
  • 통신주 긴 겨울잠 깨어나나

    종합주가지수가 820선으로 뛰어오를때 침묵했던 통신주들이 4일 큰 폭으로 오르며 긴 잠에서 깨어났다. 이날 통신업종은 6%가 넘게 폭등하며 종합주가지수 840선을 뚫는 주도주로 나섰다.전문가들은 “소외됐던 통신주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얼마나 올랐나] SK텔레콤은 단숨에 1만 7000원이 올라 28만원에 근접했다.KT(한국통신공사)는 8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30%가 넘게 올라 6만원대로 올라섰다.덩달아 KTF와 LG텔레콤도 각각 6.44%와 6.23% 오른 4만 4600원과 8180원을 기록했다.하나로통신도 8% 넘게 올라 6000원에 근접했다. [왜 올랐나]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는 동안 못올랐던 부분이 지금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한다.통신주들의 최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펀더멘털이 좋아졌지만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LG투자증권 정승교(鄭承敎) 책임연구원은 “통신주가 더이상 회원수가 얼마냐에 따라서 주가가 요동치던 시절은지나갔다.”고 말한다. 교보증권 전원배(田圓培)선임연구원은“정부의 지분매각으로 주가가 하향추세를 면치 못했던 KT에 대한 정부측 입장이 정리되면서 KT가 통신주의 주도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최근 정부는 KT지분 28.4%를 매각할 때삼성 등 대기업의 지분참여를 막지 않겠다고 했다. KTF는 KT아이컴과,하나로통신은 두루넷과,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과의 합병 등 합병관련 사안들이 시간이 지나면서악재로서의 효력을 잃고 있는 점도 호재다. [향후 전망] 과거에는 SK텔레콤이 주도주로 부상했지만,이제는 KT가 주도주라는 데 대해 통신관련 애널리스트들은대체적으로 동의한다. 그렇다면 KT는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것인가? 전문가들은 앞으로 6개월 적정주가를 현재보다 30∼50% 가까이 상승한 7만 5000∼9만원으로 제시한다. 9만원으로 KT에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LG투자증권정 책임연구원은 “무선인터넷 사업과 위성추적서비스를이용한 새로운 성장성들이 반영된다면 통신주들은 현재보다 최소 50%이상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kdauily.com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대한매일의 기사 및 편집 방향 등을 자문하고 있는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최근 열렸다.대한매일의 민영화 이후 처음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어렵게 이뤄낸 민영화인 만큼 사회 구석의 작은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 공익언론으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을 포함해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차영구 국방부 정책보좌관,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정영철 동국대 강사(사회학 박사) 등 자문위원 5명 등 모두 6명이 참석했다. [최홍운 편집국장] 대한매일은 새로 태어나고 있다.편집국장 직선제를 도입했고 오랜 숙원이었던 민영화도 이뤄냈다. 조만간 새 CEO를 사내외 추천 형식으로 뽑는다.이는 모두공익정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다.민영화 원년을 맞은대한매일에 좋은 말씀을 해달라.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독자 중심의 기사가가장 중요하다.그동안 대부분의 신문이 독자를 생각한다고했지만 실천은 거의 없었다.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사를 많이 다뤄달라.뒷북만 치는 기사로는 독자들의 호응을받을 수 없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민영화에 이어 새로운사장이 온다니 자못 기대가 크다.민영화는 엄청난 변화다. 대한매일의 미래는 그 변화에 얼마나 슬기롭게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공공뉴스 특화 방침은 어떻게 이뤄졌나. [최 국장] 공공뉴스 특화는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알리는 한편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정부가 시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특화를 하면서도 종합 일간지의 틀은 유지하자는 생각이다.기사가 너무 연성화하고 전문적이고 고위층 공무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비판도 있다.특화를 선언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특화를 어떻게보는가. [홍 대표] 대한매일이 운영하고 있는 공공정책연구소가 고위 공무원 위주로 일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위 공무원들얘기로는 서민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없다.동사무소나 구청,전기요금 내는 문제 등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사례들을주제로 삼아야 한다. [김 원장] 우리나라 신문들은 지면이 늘면서 잡지가 된 느낌이다.때문에 타깃층이 분명하지 않다.이런 측면에서 대한매일의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그동안 대한매일과 함께 한독자층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공뉴스 강화가 내부 전략이 될 수는 있어도 대외적으로 표방할 필요는 없다. 기사로 보여주면 된다. 포퓰리즘에 입각한 신문보도로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을수 없다.옳은 것이라면 써야 한다.이것이 대한매일이 장기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길이다. [홍 대표] 파업 관련 기사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부분의신문들이 파업이 잘못됐다는 주장만 폈다.대한매일을 비롯한 일부 신문에서 철도 노조원의 목소리를 실었는데 보기좋았다. 시민 반응을 다룬 기사도 편향적이다. 프랑스의 경우 파업을 하면 시민들이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한다. 시민들이 스스로 파업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파업 노동자를 몰아치면 시민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대한매일만이라도 한발 물러나서다른 면을 보는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다. [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대한매일의 기사가 예전보다 차분해진 점이 눈에 띈다.하지만 공기업 파업의 핵심인민영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쉽다.올해대선이나 월드컵도 큰 행사지만 민영화도 큰 문제다.교육,전기,철도 등을 민영화한 외국에서 지금도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한매일이 외국 사례를 통해 민영화의 문제점과 대안 등심층적인 기사를 지속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다. [김 원장] 13년 전 철도 파업 당시 한 노동자의 말이 생각난다.“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언론에서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되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는식의 보도에 그쳐서는 안된다.국민 불편으로 몰아가는 기사보다 근본 원인을 찾아내 써야 한다. [최 사무국장] 파업도 권리 중의 하나다. 최근 대한매일이다룬 위원장 인터뷰 기사는 비중을 떠나 적절했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보좌관] 새로운 체제로 출발하는 대한매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체성을 찾는 일이다.신문 시장은 좁은데다 신문마다 특징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공공뉴스로특화한다면 대한매일이 추구하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모델이 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다. 큰 방향이 없으면 기사가 종잡을 수 없게 된다.우리나라가추구해야 할 21세기 선진 국가의 모델이 뭔지 찾아내야 한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동감이다.자본주의도 국가에 따라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분야별로 국가마다 큰 틀이 있다.우리는 우리만의 틀을 만들어야 하고 대한매일이 앞장서야 한다. [김 원장] 신문들의 올해 신년 특집을 보면 전부 계몽적이고 교훈적이다.사실을 전달하기보다 국민들을 깨우치고자한다.이는 잘못된 생각이다.이런 권위적인 발상이 어디 있는가.편집국 안에서부터 합의를 이끌어내고 세미나나 포럼등을 통해 차근차근 의제를 만들어야 한다.사실 전달에 충실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면이작아도 읽는 신문이 된다. [홍 대표] 미묘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찬반토론이 등장한다.이는 무책임한 태도이다.신문은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도록 유도해 중간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신문의 할 일이다.대한매일은 욕 먹을 각오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최 국장] 민영화를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대한매일에 더욱많은 애정을 부탁한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
  • 前 국정원직원 김종호 자수/ ‘패스21 커넥션’ 밝혀질까

    지난해 검찰이 윤태식 게이트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잠적했던 전 국정원 4급 직원 김종호(金鍾浩·55)씨가 26일자수함에 따라 윤 게이트 수사가 다시 점화됐다.김씨는 당시 윤씨의 국가정보원 로비 창구라는 의혹을 받았을 뿐 아니라 87년 ‘수지김 살해사건’을 직접 수사한 수사관이다. ♠국정원의 비호 여부 드러나나=검찰은 김씨가 국정원 대공수사국 소속으로 윤씨의 지문인식 사업과는 무관한 부서에서 근무했다는 점에서 국정원의 조직적 비호는 없었던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술적으로 문외한이었던 윤씨가 지문인식이라는 고급 기술을 취득한 배경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지문인식이라는 보안 산업이 국정원과 무관치않으리라고 보는 것이다. 검찰도 김씨가 국정원의 조직적 비호 여부를 규명할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김씨가 기무사 시연회를 알선한 사실을 중시,그가옛 직장이던 국정원에도 손을 뻗쳤을 가능성을 배제하지않고 있다.보안 관련 산업은 기무사보다는 국정원과의 관계가중요한 만큼 윤씨가 국정원 출신인 김씨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기술 분야 직원들을 접촉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김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던 바이오패스는 패스21의 마케팅 지원을 위해 설립된 회사지만 월급을 받은 사람이 김씨 혼자여서 사실상 로비를 위해 설립된 유령회사라는관측이 유력하다. ♠수지김 사건 은폐 과정에도 관여=김씨는 지난 87년 1월국정원의 전신인 안기부에서 수지김 살해사건을 조사하면서 윤씨가 살해범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인물.이후 김씨는방면된 윤씨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지김 살해사건의은폐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지난해 수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해 수지김 살해사건을 수사한 서울지검 외사부는 사건 은폐의 전모를 규명하기 위해 김씨에게 출두를 요청했지만 김씨는 응하지 않았다. 따라서 검찰은 87년부터 국정원을 퇴직한 98년까지 윤씨를 관리한 김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누구의 지시를 받으면서 사건 은폐에 관여했는지 등을 분명하게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주일의 아동도서/ 인체탐험 발·뇌 궁금증 풀기

    우리 몸에 관한 정보를 생활 속의 경험과 재미있는 그림,글로 풀어낸 신나는 인체탐험 ‘머리에서 발끝까지’시리즈의 ‘기운센 발’(신순재 글,김우선 그림)과 ‘꿈꾸는뇌’(조은수 글,그림) 두 권이 아이세움에서 나왔다. ‘기운 센 발’은 우리 몸에서 ‘손톱’만큼도 관심을 못끌고 ‘신발’보다도 덜 소중하게 생각하는 ‘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본다.주인공 꼬마 ‘푸리’의 왼쪽발을 화자로 발의 기능과 구조를 알아보기도 하고 네 발 걷기와 두발 걷기의 차이,사람의 두 발 걷기 유래 등 인류학적 여행도 한다.‘왼쪽발’은 발이 피곤하면 자신들도 피곤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발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원망하며 답답한 신발을 벗고 맨발로 부드러운 땅을 걷고 싶은 자신의 소망을 얘기한다.‘보충학습’격인 ‘깨끔발 돋움발’코너에서는 ‘발냄새는 왜 나나요?’‘티눈은 왜 생기나요?’‘발바닥은 햇볕에 타지않는다고요?’등 궁금한 의문들에 답변을 해 준다. ‘꿈꾸는 뇌’는 물컹한 호두처럼 생긴 뇌 덕분에 우리가생각하고,팔다리를 움직이고,먹고마시고 소화하고 배설할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골치아픈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기 몸에 대해 호기심을갖고 자연스럽게 과학에 다가설 수 있게 하자는 것이 기획의도. 그러나 책 간에 수준차가 있어 연령에 맞는 적절한선택이 필요할 듯하다. 저학년용,각권 7000원. 신연숙기자
  • “따스함의 전도사 되고 싶어요”

    “TV를 통해 따스함을 전하는 PD가 되고 싶어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사들이 옛 은사,첫사랑 등을 찾으며 성공하지 못한 보통의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넓히는 KBS1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이 프로를 맡고 있는 이승은(36)PD는 입사한 지 10년이 넘는 중고참 여성 PD로서 ‘여성 PD’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여성 PD가 드물던 시절부터 험한 세계를 헤쳐나가야 했기 때문에 걸걸하고 당찬 성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유치원 선생님처럼 나긋나긋하고다정한 모습이 그의 첫인상이다. “요즘에 입사하는 남녀PD의 비율이 반반이에요.여자의입사 성적도 좋구요.우리 때에 비하면 남녀차별 받는 것같지도 않았요.우리 때만 해도 힘들었죠.” 그가 입사할 무렵 여성PD로 할 수 있는 일은 뻔했다.오락·예능이나 드라마 쪽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다.교양국에서도 ‘환경스폐셜’이나 ‘역사스폐셜’ 등 다큐 프로그램에 진출하기는 어려웠고 고작 어린이 프로그램이나 주부대상 프로그램이 전부였다.이승은PD역시 4년 넘게 어린이프로그램인 ‘혼자서도 잘해요’를 만들었다. “그 당시 두 아이가 그 또래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장큰 모니터요원이었어요.아이들이 이해하고 즐거워하면 저도 좋았고 아이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다는 자부심이 생겼지요.” 그는 어린이전문 PD가 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그러나나이가 들기 전 좀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다른 프로그램의 연출도 맡았다.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은 맡은 지 3개월정도 됐는데 아주 재미있어요.재현 프로그램이 나가면 아역탤런트 엄마들이 좋아해요.PD가 아줌마라서 편하다고요.” 여자라서 오해를 받은 적도 많았다.공공연히 자신의 앞에서 PD를 찾는 출연자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여성PD로서 특별히 후배에게 해준 일은 없어서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집에서는 아이들에게도 항상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요.” 그는 요즘 털털하게 일하는 후배들을 보면 부러움과 미안함이 앞선다.결혼을 일찍 한 탓에 직장과 육아에 치이면서 힘겹게 전문직의 길을 갔기 때문이다. “욕심을 낸다면 음악전문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30∼40대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바람입니다.”이송하기자 songha@
  • 2002 우수기업 우수상품/ ㈜굿모닝트래블 국내외 여행

    ㈜굿모닝트래블의 ‘펄팜 비치 리조트’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래 적도의 낙원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새로운 신혼여행 상품으로 각광받아왔다.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신혼부부가 이용했다. 펄팜(Pearl Farm)은 ‘진주농장’이라는 뜻.서울에서 비행기로 3시간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다시 국내편을 이용,1시간20분 가량 남쪽으로 가면 나온다. 열대해양성 기후에 강렬한 적도의 태양이 1년 내내 내리쬐는 곳이다.특히 태풍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필리핀남단에 위치해 연중 맑고 청명한 날씨 속에 여행을 즐길수 있다.굿모닝트래블의 상품개발을 통해 비로소 국내에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최근 많은 여행사들이 이곳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굿모닝트래블을 통해 이곳에 오는 신혼여행객들은 일반룸인 ‘사말 하우스’,디럭스룸인 ‘만다야 하우스’,스위트룸인 ‘사말 스위트’ 등 세 가지 객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만다야 하우스는 공간이 넓고 객실 바로 앞에 수영장이 있어서 신혼부부가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데좋다.사말 스위트는 1층엔 거실,2층엔 침실이 배치된 2층짜리 단독 건물이다.여기선 화려하고 아름다운 해변생활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바나나보트,스노클링,호피캣,호핑투어,카누 등 각종 해양스포츠는 무료다.선택에 따라 다이빙이나 제트스키도 즐길 수 있다.리조트 안에 굿모닝트래블소속 직원이 상주,여행객들을 곁에서 보호하고 현지 안내도 해 준다.각종 해양스포츠를 포함한 여행지에서의 활동에 대해 따로 경비를 받지 않아 즐겁고 편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굿모닝트래블측은 말했다. 98년 12월 설립된 굿모닝트래블은 종합여행사다.신혼여행,패키지관광,단체 맞춤관광 등 국내외 여행의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3년여만에 국내 10대 여행사에 들었다.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노블리스 오블리제

    ‘로마인 이야기’를 써서 유명해진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1000년 세월을 지탱한 고대 로마제국의 저력을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한 마디로 규정한 적이있다.프랑스어로 ‘귀족의 의무’란 뜻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요즘 지위가 높을수록,사회적 영향력이 클수록 더 많은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한다는 대중적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물론 서구사회의 기독교적 전통에서 형성된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해서는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상층집단의 규범적 가치란 시각과,상층집단의 보수주의적 지배를 정당화하는 수단이란 견해가 엇갈린다.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전쟁 당시 영국의 앤드류 왕자가 헬기조종사로 참전해 전함 주위에 떠있으면서 전함에 날아드는 미사일을 대신맞는 역할을 담당했던 예는 아무래도 전자에 속할 것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이처럼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소상이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변성의 가치이긴 하지만,결국 의무와 양심의 의미로 귀착되어진다.특히 우리 나라에서지도층의병역기피가 불거질 때 실 바늘처럼 따라붙는 수식어가 됐으며,지금에 와서는 사방에서 들릴 정도로 일상적인용어가 됐다. 최근 두 젊은이가 병역의 의무를 놓고 양심의 심판대에 나란히 올랐다.대중 가수 유승준의 미국 시민권 획득에 따른병역의무 면제와,개신교 ‘여호와의 증인’ 대학생 신자의병역거부에 대한 법적 대응이다.유승준의 경우가 평소 군입대를 장담하다가 식언으로 양심의 지탄을 받는 예라면 ‘여호와의 증인’ 대학생은 종교적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통해서까지 관철시키려 했다. 월드컵 조추점 때 한 나라의 대표가수로 전 세계에 얼굴을비치기까지 했던 톱스타의 공인의식 실종과,초기 그리스도의 철저한 실천적 신앙을 부르짖는 개신교 신자의 현행 병역법 비판.‘버린 양심’과 ‘종교적 양심에의 호소’란 상반된두 케이스도 따지고보면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논의에서멀지 않을 것이다. 유승준의 경우는 개인적인 사정이야 어떻든 이미 일반의 심판을 받은 상태다.하지만 ‘여호와의 증인’ 대학생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종교적 양심을 심판받아야 할 상황이다.보수적인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과 적지않은 국민들은 ‘여호와의 증인’ 위헌제청을 병역기피용으로 악용될 여지가 많다며 반발하고 있다.사회적 심판대에 오른 두 양심의 대비가요즘 우리 사회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김성호기자 kimus@
  • 서울랜드 ‘눈썰매 래프팅’ 체험

    서울랜드가 눈 위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눈썰매 래프팅’이라는 이색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눈썰매래프팅은 눈썰매장에서 3∼4명이 팀을 이루어 바나나형 래프팅보트를 타고 질주하는 것.1∼2인이 타는 기존의 눈썰매보다 속도가 빨라 스릴이 넘친다.여름철 강에서 즐기는래프팅과 마찬가지로 팀워크가 중요하다. 서울랜드 눈썰매래프팅은 다음달 13일까지 매주 공휴일에만 눈썰매장 성인용 슬로프에서 운영된다.현장에서 신청을 받아 예선전과 결승전 등을 치러 SK상품권,대형 인형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문의 (02)504-0011.
  • WTO, 해외법인 세금지원법 美 패소 판결

    세계무역기구(WTO) 항소패널은 14일 미국의 해외판매법인(FSC)에 대한 세금지원 법안이 WTO 규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WTO는 그동안 세금지원이 일종의 수출보조금이라는유럽연합(EU)의 주장을 3차례 받아들인 바 있다.이번 결정은 지난해 8월 미국의 항소에 대한 최종판결이다.이에 따라EU는 미국 기업들에게 최대 40억달러까지 무역제재를 가할수 있게 됐다. [EU,강력한 외교카드 확보] 이번 조치는 미국과 EU의 무역관계가 매우 경색된 시점에서 나왔다.미국은 자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산 철강재에 보복관세 부가 움직임을보여왔다.이에 한국,EU,일본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EU와 미국은 2000년 9월 합의에 따라 WTO 중재 아래 3월말까지 대책을 검토할 수 있다.양측이 보복관세를 물리는 등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낮다.세계적 경기침체기에 양측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EU가 보복을 시작하면 무역체계에 핵폭탄이 터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능한 대안은 미국의 철강규제 완화다.외국산 철강재의긴급수입 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 결정 시한은 오는 3월4일이다.국제경제학연구소의 게리 후프바우어 무역전문가는“만일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한다면 EU는 미국의 철강산업이 모여 있는 펜실베이니아·인디애나주 등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보복관세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동안 바나나와 호르몬 쇠고기 분쟁에서 미국에 밀려왔던 EU가 역전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쉽지 않은 합의안]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5일 죌릭 대표와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의 가장 큰 문제는내부의 정치적 압력을 제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여야 의원들은 FSC법안을 지지해왔다.FSC(Foreign Sales Corporations)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수출이 ‘역외에서 이뤄졌다’는 이유로 이로 인해 벌어들인 수입에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다.이 법으로 보잉,마이크로소프트,모토롤라 등은 40억달러의 감세 혜택을누렸다. 미국 제품을 쓰는 EU의 소비자와 수입업자 또한 FSC 감세에 따른 낮은 가격으로 이익을 누려왔다.스페인과 벨기에등은 미국과의 마찰을 우려,이번 조치에 미온적이었다.그래서 기업들보다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이번 조치는대서양 양안의 정치적 긴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전경하기자 lark3@
  • 뇌졸중 위험요인 알고 다스리자

    “반신불수,전신마비 등 치명적 장애와 함께 사망원인 1,2위를 다투는 중풍 뇌졸중(腦卒中)을 예방하려면 위험요인을 적절히 관리해야 합니다.”각 대학 병원 신경과 교수들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뇌기능에 문제가 생긴 뇌졸중은 사망 및 영구 장애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그러나 뇌졸중 위험요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가 낮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한 뇌졸중학회가 전국의 성인남녀 1,749명을 대상으로뇌졸중의 위험인자에 대한 인식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음주,흡연,운동부족,스트레스, 그릇된식습관,심장병,고령등 이미 잘 알려진 위험인자 가운데 한가지도 모르는 사람이 43.6%나 됐다. 또 고혈압증 노인 등 뇌졸중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도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거나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뇌졸중 전조증상에 대해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범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교수가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집단인 고혈압,당뇨,흡연,비만이 있는 65세 이상의 뇌졸중 경험 노인 126명을 대상으로 전조증상에대한인지수준을 물었더니 100점 만점에 47점밖에 되지 않았다. 이광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특히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뇌졸중과 관련해 “사람 뇌의 무게는 체중의5%에 불과하지만 총혈액의 15∼20%를 공급받는다”면서 “그런만큼 뇌에는 혈액이 많아 나이가 들면서 혈관장애로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두 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수도관이 녹슬어 막히거나 펌프가 고장나거나 상수원의 물이 고갈되면 물이 나오지 않게 되는 것처럼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로 이를 허혈성(虛血性) 뇌졸중이라고 한다.그와 달리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옆으로 새는 것과 같이 혈관이 터져 피가 새나오는 경우가 출혈성(出血性) 뇌졸중이다. ◇뇌졸중 위험인자. ◆연령과 성별=노령화되면 신체의 다른 조직처럼 뇌혈관도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이 잘 생긴다.실제 뇌졸중 환자의 3분의2 이상이 65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하면서 뇌졸중 발생률도 급격히 증가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1.3배 더 높다. ◆고혈압= 혈압이 높으면 뇌출혈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에의한 뇌경색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이로 인한 뇌졸중이 많다. 보통 성인의 10∼15%가 고혈압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잘치료하면 뇌졸중 발생비율을 낮출 수 있다. 혈압이 높으면 심장이 받는 부담이 커서 좌심실 비대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것도 중요한 위험인자다. 심방세동,협심증,심근경색,울혈성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이 있으면 뇌색전증(腦塞栓症)이 잘 발생한다.특히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5배나 증가한다. ◆당뇨병=뇌졸중 환자의 15%가 당뇨병 환자이다.당뇨병은식이요법,운동요법,약물요법 세가지를 병행해 치료하면 된다. ◆흡연=하루에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우면 비흡연자에 비해 허혈성뇌졸중이 10배나 더 잘 걸린다.여성이 흡연을 하면 뇌졸중 위험은 더 높아진다.피임약을 복용중인 여성은 20배 이상 더 잘 걸린다. ◆음주=고혈압 환자는 술을 마신 뒤 뇌출혈을 잘 일으킨다.아주 추운 날 과음하고 뇌출혈로 쓰러진 환자들이 적지않다.특히 독한 술이나 이른바 ‘폭탄주’라 불리는 혼합주를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대개 음주시에는 흡연도 함께 하므로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 ◆고지혈증=혈중 콜레스테롤 가운데 저비중(LDL) 콜레스테롤이 많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비중(HDL) 콜레스테롤이 적으면 뇌졸중과 심장의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위험도를 낮추려면 저비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야한다.치료로 6개월간 식사요법,체중감량,운동 등을 실시하지만 효과가 없으면 처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비만과 운동부족= 살이 찔 수록 심장이 더 부담을 받고고혈압,고콜레스테롤증,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가진 경우가 많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 관리에는 운동이 좋다.처음에는 천천히 시작해 30분에서 1시간까지 1주일에 3∼5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운동하면 신체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1주일에 2일은 쉬는 게 좋다.만약 운동중 가슴의 통증,어지러움,숨가쁨,메스꺼움,피로감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바로 멈춰야 한다. 유상덕기자 youni@ ■생활속 예방법. 토마토,바나나,감자 등 칼륨(K)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뇌졸중에 덜 걸린다는 연구보고가 나와 있다.평소 야채와 같이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또 고등어,꽁치 등 등푸른 생선은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그러나혈중 요산이 높은 사람은 요산 성분이 많은 이런 생선들을 피해야 한다. 외부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날을 조심해야 한다.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날같이 기온이 10도 이상 갑자기 추워지는 날은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이 받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해 혈압이 올라가므로 뇌출혈 발생률이 높다.따라서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은 겨울철 이른아침에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체온이 크게 변하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혈관이 좁은 사람이 탈수까지 되면 뇌혈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뇌졸중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탈수가 될 때까지 운동을 과하게 하지 말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이온 음료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갑자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이 수축하며,장기간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따라서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살다보면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적절하게 푸는 게 좋다. 유상덕기자. ■응급조치 이렇게.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지체없이 뇌졸중 전문의가있고 집중 감시관찰이 가능한 중환자실이 갖추어진 대형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병철 한림대 성심병원 뇌졸중센터 신경과장은 “우리병원의 뇌졸중 자료은행에 따르면 급성 뇌졸중 증상으로입원한 환자 1,129명 가운데 단지 37%인 347명만이 발생당일 병원에 도착했다”면서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최대한 줄일 수 있는 소위 ‘치료가능 시간’인 발병후 3시간 이내에 도착한 환자는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환자가 3시간을 넘어 도착하는 것은 뇌졸중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부족과 전통요법에 매달리는 국민정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이 생기면즉시 119로 연락하고 청심환 등 약과 음식물을 절대 먹여서는 안되며 환자를 눕힐 때는 어깨밑 뒤 잔등에 베개나포갠 수건을 고이고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고] ‘언론개혁’ 이렇게 끝나나

    ‘언론개혁’ 논쟁도 용두사미로 막을 내린 것 같다.최근언론개혁 관련 기사는 언론사간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자취를 감추었다.이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다.무려 10개월 동안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공방전이었지만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이냐,조세정의냐와 같은 거창하나 실속 없는 쟁점에 초점이 모아지고,국민들도 언론사의수장이 이번에는 과연 다칠 것인가와 같은 사건의 선정성에더 관심을 쏟아 왔기 때문이다. 정부나 사직 당국이 이 문제를 더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또 이때까지 해온 그런 소모적인논쟁을 더 계속하라고 촉구하려는 것은 더욱 아니다.이번 사건이 진정 ‘언론개혁 논쟁’이었다면 이렇게 끝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언론은 매우 복잡한 사회적 공기능이다.조세법에 의한 엄격한 세무조사와 그에 따른 처벌 하나로 언론은 개혁되지 않는다.또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바라볼 때,완전한 언론자유가 주어진다 하여 그것만으로 언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언론개혁이란 과연 무엇인가? 나는 언론개혁은 언론의 질적향상,즉 ‘업그레이드’와 다를 게 없다고 본다. 사실 제도적 측면을 말한다면 우리 언론은 미국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크게 바꿀 게 없다.그런데도 언론이 ‘개혁’의 대상이 된다면,언론인의 자질과 그것을 결정하는우리의 사회·경제·문화적 여건이 문제다.미국 커뮤니케이션학계의 거목 윌버 슈람의 지적대로 언론의 질을 결정하는주체는 크게 정부,언론 종사자,국민 등 삼자다.과거와는 달리 오늘의 언론과정에서는 정부보다 언론인과 국민의 자질이 더 압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인의 자질은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 두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우리의 경우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후자다. 언론의 질적 변화와 관련,개혁과 같은 거창한 말을 쓰게 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언론의 소비자인 국민의 책임이 얼마나 큰가는 독자·청취자·시청자의 취향이 언론 내용을 저속하게 만드는 현상 하나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탱고를 혼자 출 수 없듯’ 언론인이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다면 그것은 국민과 함께 그렇게 된다. 언론개혁은 우리 언론을 지금처럼 만든 요인들을 분석적으로 잘 살핀 뒤 언론에 관련된 여러 분야와 계층의 개인들이올바른 방향을 실천함으로써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뿐이다.그간 논쟁에 할애된 신문지면과 방송시간,토론에 나온전문가들의 숫자,여기에 보낸 국민의 시간 또한 얼마인가.모처럼 국가적 어젠다로 떠오른 언론개혁 논의가 이렇게 끝난다면 돈이 아깝지 않은가. 개혁의 논쟁이 요란할 필요는 없다.먼저 연구조사부터 해야 한다.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겉에 나타난 언론의 취약점들을 나열하는 기술적 연구는 많아도 그 원인들을 중요도별로분석한 설명적 연구가 매우 드물다.우리나라에는 어느 선진국에 뒤지지 않게 대학 언론학과와 언론학자가 많다.학자들은 레토릭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칼럼 기고나 토론 참여가아니라,학자가 아니면 잘 할 수 없는 실증적 연구를 실시,건전한 언론개혁 논쟁의 기초로 쓰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삼오 韓·濠지역문제 연구소장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대한매일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작/ ‘산홋빛 애벌레의‘⑵최라영

    4.깊이 고뇌하는 자의 비극적 삶. ■자넨 소냐를 만나무릎 꿇고 땅에 입맞췄다. 그러나나는 언제나 외돌토리다. 그때우들우들 몸 떨리고눈앞이 어둑어둑해지면서나는 그만 거기 주저앉고 말았다. 내 머릿속에 있을 때는그처럼이나 당당했던 그것이즈메르자코프 그 녀석그 바보 천치에게로 가서 그 모양으로걸레가 되고 누더기가 되고 끝내는 왜 녀석의똥창이 됐는가,견딜 수가 없다. 어디를 바라고 나는 내 풀죽은돌을 던져야 하나,- 페테르부르크 우거에서이반.”(‘라스코리니코프에게’ 전문). 이 시는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의 이반이 ‘죄와 벌’의라스코리니코프에게 보내는 편지 글로서 다른 작품과의 상호텍스트성을 보이고 있다. 이반은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의주요 인물로서 이반의 인물상을 설명하기 위해 먼저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의 내용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표트르까라마조프는 재물은 많으나 아내와 아들들을 저버리며 자신의 욕망만을 추구하는 패덕적 인물로 나온다.그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다.비극적 결함을 소유하나 도덕적 고결함과 넘치는 열정의 소유자인 드미트리,신이 없다면 우월한 인간이세상을 심판할 수 있다고 믿는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인 이반,막내 아들로서 고결성을 지닌 성직자인 아료사,그리고 이들과 달리 간질병을 지닌 사생아인 스메르쟈코프 등이 나온다. 이들은 표트르가 주색에 빠져 돌보지 않은 인물들이다. 그러던 중 아들 드미트리가 좋아하는 구르센카라는 여인을아버지인 표트르가 돈으로써 구슬리게 된다.여기서부터 갈등은 점차 심화된다.표트르가 살인을 당하자 드미트리는 그 혐의를 받게 된다. 후에 스메르자코프가 이반의 암시적인 말을 듣고 일을 저지른 것을 이반이 알게 된다.그러나 그때는 이미 이반의 정신적 혼란으로 드미트리를 구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드미트리는 형을 받고 시베리아로 떠나게 되고 그때야 비로소 사랑을 느끼게 된 구르센카가 그 뒤를 따라 떠난다. 라스코리니코프는 ‘죄와 벌’에서 인간이 신처럼 인간을 심판할 수 있다고 믿는 가난한 대학생이다.그는 전당포 노파를 죽이고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소냐라는 여인에 의해 참회하고자수하여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난다.라스코리니코프와 이반은 신이 없다면 인간이 부도덕한 인간을 심판할 수 있다는 의식의 공통성을 지닌다.그 결과로 나타난 ‘살해’ 모티브와 그에 따른 ‘이반’과 라스코리니코프의 내적 고뇌와 심정적 고백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띤다. 라스코리니코프는 이반과 함께 신의 권능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 부패한 인간과 세상을 심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인물이다.이반이 이러한 생각을 머리 속으로만 생각한 데 그친 것에 반해서 라스코리니코프는 자신의 머리속 생각을 직접적으로 결국은 실천한 뒤에 내적으로 고뇌하였다.이반의심적 고뇌는 형인 드미트리가 자신 대신에 누명을 뒤집어 쓰고 유형을 받는다는 데서 오는 것이 어느 정도 원인이 되는것에 비해 라스코리니코프는 자신의 생각에 의한 자발적 실천과 그로 인한 고뇌와 심적 고통에서 오는 것이다.또한 이반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미쳐간 반면 라스코리니코프는 소냐라는 고결한 정신의여인에게서 신의 구원을 향한 손길과 그녀의 사랑을 성취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을 토대로 하여 보면 위 시에서 왜 이반이 라스코리니코프의 상황을 오히려 부러워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즉 이반은 라스코리니코프의 자신 의지에 의한 능동적 실천과 사랑하는 여인에 의한 구원을 부러워한다.그에 비해 그는 스메르자코프의 비열한 실천과 죄책감으로 견딜 수 없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것이다.여기에서 김춘수 시인이 지향하는 혹은 닮아 있는 한 인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처용이나 이중섭의 비극적이고도 고귀한 삶 속에서 그가 시적 영감을 발견하고 천착해 나갔듯이 그는 라스코리니코프와 같은 인물 때문에 도스토예프스키에 매료된 것이다.물론 라스코리니코프가 작품에서 주인공 격이긴 하지만 문제는 그가 무수한 고전 작품 중 도스토예프스키를 선택하였고 그 중 라스코리니코프적 인물에 관심을 표명한다는 것이다.아내를 앗긴 처용의 비범한 행위나 가난과 아내의 가출 속에서도 예술적 창작에 몰입했던 이중섭에 대한 매료도 김춘수 시인이 가치부여하는 비극적 삶의 한 표본일 것이다.시인은 자신의 의지에 의한 자발적 가치의 선택과 그 가치를 지향하는 가운데헤쳐 나가는 인물의 고통 넘어서기에 관심을 지니고 있다. 라스코리니코프에게 보내는 이반의 글과 같은 편지글 형식은 ‘들림,도스토예프스키’ 전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편지글의 형식으로 된 대화체의 구사가 가장 특징적이다.이 편지글의 형식으로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의 경우는 주요 인물이 모두 등장하여 이야기를 건네는 형국이다.그런데 특기할 점은 시편에서의 발신자와 수신자의 관계에 있어서의 특성이다.다시 말하면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의 작중 인물인 드미트리는 이반에게,이반은 아료샤에게,아료샤는 즈메르쟈코프에게,즈메르자코프는 아료샤에게,그리고 구르센카는 표트르에게,표트르는 조시마 장로에게 보내는 형식의 발신자와 수신자의 관계이다.시인은 한 인물의 심리를 체험하고 다른 인물과 대화를 시키고 또 다른 인물에게 말을 거는 방식으로서 인물의 내면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그런데 아료샤나 조시마 장로 등과 같은 인물 즉 삶의 고난에 고뇌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악에 전혀 물들지 않는 어떤 의미에서는 평면적인‘善’의 구현 인물들,그리고 여기에 반대편 격인 표트르,스메르쟈코프나 스타브로긴 등과 같이 ‘惡’에 치우쳐버린 모습으로 나타난 인물들에 대해서 김춘수 시인의 비유 형식은대체로 일률적인 편이다.예를 들면 아료샤를 ‘해만 쫓는 삼사월 꽃밭’이라는 것이나 ‘스메르자코프’를 ‘그 바보 천치’,혹은 ‘콧물’이라는 비유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이에 비해 善 의지를 지니지만 비극적 결함에 의해서 상황적 파국을 일으키고 그에 대해 정신적인 내적 고난의 대가를 지불하는 인물인 이반,라스코리니코프의 심리적 역정 즉 깊이 고뇌하는 자의 치열한 내적 과정에 시인은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5. '고통'이라는 통과제의. ■“불에 달군 인두로옆구리를 지져봅니다. 칼로 손톱을 따고발톱을 따봅니다. 얼마나 견딜까,저는 저의 상상력의 키를 재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것은바벨탑의 형이상학저는 흔듭니다. 자살직전에미욱한 제자 키리로프 올림.”(‘존경하는 스타브로긴 스승님께’ 부분). 스타브로긴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악령’의 주인공이다.스타브로긴은 무신론과 人神의 관념을 지닌 인물로서 끊임없이 자의지를 추구하지만 그 완성된 귀결점을 찾지 못하고파멸해 가는 비극적 양상을 보여준다.실상 ‘들림,도스토예프스키’의 전체 맥락 속에서 3부의 중심 인물인 ‘악령’의 스타브로긴은 1부와 2부의 중심 인물인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의 이반이나 ‘죄와 벌’의 라스코리니코프의 다른 한 형상으로 이해된다.다시 말해 스타브로긴은 이반과 라스코리니코프 사상의 극단적 형태로서의 人神 사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위 시는 인간이 죽음을 극복한다면 스스로가 선택한 극한적고통을 통하여 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악령’의 키리로프가 그에게 그런 人神 사상을 심어 준 스타브로긴에게 쓰는 편지글이다.키리로프는 실제 도스토예프스키 작품 속에서자살을 감행한 인물로 나온다.키리로프의 죽음 직전에 떠오른 상념에 관한 묘사는 ‘들림,도스토예프스키’에 걸쳐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우리는 흔히 형이상학 즉정신적인 것이 육체적인 것보다 고귀하다고 믿고 있다.그러나 몹시 심한복통이나 두통 등에 시달린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 고통 때문에 그 순간 이러한 말의 가치조차도 떠올릴 수 없는 생각의 텅빔이 떠오를지도 모른다.인간이 육체적인 고통이라는 것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하고 시인은 상상력으로 이를가늠해보고 키리로프가 겪었던 육체적 고통을 참는 의지가얼마만한 힘을 내재한 것일까 생각해보는 것이다.어쩌면 육체적 고통을 참는다는 것 자체 혹은 위 시처럼 하나하나의육체적 고통을 천천히 견딘다는 것 그 자체가 정신적 힘과의 큰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을 법도 하다. 육체적 고통의 견딤에 관한 생각은,‘들림,도스토예프스키’와 비슷한 시기에 출간한 수필집인 ‘꽃과 여우’(1997)에서 시인의 자전적 체험과 결부시켜 어떤 인물을 평가하는 데에 중요한 것으로 작용하고 있다.김춘수 시인이 감방에 있을때 사회주의 운동을 한,존경받는 교수가 보인 행동에 관한것이나 베라 피그넬이라는 아나키스트 여인이 자신의 안락을 포기하고 감옥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일에 대한 가치 평가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에서 김춘수가 읽은 고통받는 자의 시선은 실상 시인의 내적 고뇌의반추라고 할 수 있다.‘꽃과 여우’에서 주로 서술하였듯이그는 고향을 떠난 경성에서의 외로운 유학 생활,그에 이은경기중학 자퇴,일본 동경에서 뜻하지 않은 억울한 1년간 감옥 생활,의사인 형의 객사 그리고 만석군이었던 집안의 몰락 과정을 거치면서,오랜 기간 인내 끝에 안정된 직장에 발을디딘 것으로 나타난다. 이 중에서 무엇보다도 그에게 크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동경에서의 감옥 생활의 고통이 그에게 주었던 육체적,정신적 피해이다.“감방이란 희한한 곳이다.사람을 비참하게만들고 자신감을 죽이는 이상으로 재기 불능의 상처를 남긴다”(5)는 그의 진술에서 드러나듯이 그는 그때 인간이 육체적 고통이라는 것에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가를 깊이 체험한 듯하다.그의 실존에 대한 의식도 이러한 체험과 깊은 관련을 지닌다. ■나는 아주 초보의 고문에도 견뎌내지 못했다.아픔이란 것은우선은 육체적인 것이지만 어떤 심리 상태가 부채질을 한다.그렇게 되면 사람의 육체적 조건은 한계를 드러낸다.손을 번쩍 들고 만다.사람에 따라 그 한계의 넓이에 차이가 있겠지만 그 한계를 끝내 뛰어넘을 수는 없을 듯하다.한계에 다다르면 육체는 내가 했듯이 손을 번쩍 들어버리거나(실은 내 경우에는 민감한 상상력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말았지만)까무러치고 만다.그러나 까무러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은 수일 뿐이다.그런 사람은 자기의 그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할 것이다.그것을 또한 정신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6). 그는 어떠한 인물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자신의 의지를 견지한 인물들에 높은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다.그의 예수에 관한 시편에서도 십자가에 박힌 인간적 고통의 모습이나 자살을 통하여 인간이 신이 될 수있다고 한 도스토예프스키 ‘악령’의 인물인 키리로프가 죽음에 임박한 형이하학의 몸둥이에 대한 구체적 묘사와 관심도 여기에 연유한 것이라 할 수 있다.한 인간이 거부할 수도 있는 육체적인 고통을,정신적인 고귀함을 위해서 감당해낼수 있다는 것,그래서 까무러칠 때까지 어쩌면 ‘죽음’까지도 감당해낼 수 있다면 그것은 정신적인 힘의 극한 즉 ‘절대’인 것이다.그는 그리하여 그러한 죽음을 형이상학으로끌어올린다.(‘죽음은 형이상학입니다.’ -‘追伸,스승님께’) 그는 인간이 고통이라는 것에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체험적으로 습득하고 있다.그에게서 이 ‘고통’의 문제는그의 정신적 영역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는 그가감당해야 했던 아니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통의 문제를 극복해 갈 수 있는 인간이 위대하다고 믿는 것이다.그 ‘고통의넘어서기’가 바로 ‘정신의 힘’이라고 믿는다.즉 인간의육체적 고통을 감내하고 태어난 고귀한 정신에 가치의 비중을 두는 것이다.그것은 단순히 육체와 정신의 대비로서가 아니라 육체의 고통을 견뎌내는 정신,정신을 지켜내려는 육체의 힘으로서인 것이다.이러한 점에서 볼 때 ‘들림,도스토예프스키’에 창녀의 몸으로서 라스코리니코프를 신성으로 이끈 소냐에게쓴,편지글이 이 시집의 첫 장을 장식한 맥락이이해될 수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낙엽 한 잎내 발등에 떨어져내발을 절게 했다. 누가 제몸을 가볍다 하는가,내 친구 셰스토프가 말하더라. 천사는 온몸이 눈인데온몸으로 나를 보는네가 바로 천사라고,1871년* 2월아직도 간간이 눈보라치는 옴스크에서라스코리니코프.(‘소냐에게’ 부분). 이 시의 각주에는 ‘* 1866년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 나왔다’라는 구절이 있다.또 편지글 형식의 이 시에서 ‘라스코리니코프’라는 발신인을 밝히는 부분에서는 ‘1871년’을 표기하고 있다.이것은 1866년과 1871년이라는 5년간의 시간적 간극을 고려해 볼 때 소설이 발표된 시점,즉 라스코리니코프가 시베리아에서 유형을 받고 있는 소설의 결말에서 좀더 나아간 시간으로 설정된 것이다.이와 같이 단지 보낸 이의 연도 명기 뿐 아니라 각주와 차이를 보이는 연도 표기 방식은 ‘들림,도스토예프스키’ 첫 장의 이 작품과 두번 째 작품인 ‘아료샤에게’만 나타난다.소설 속 시간에서 좀더 나아간 시간 설정에서작중인물이 편지를 쓰는 설정은 편지를 쓰는 주인공의 정서적 성숙과 내적 깊이를 끌어 올리고자 한 시인의 의도로 이해된다. 이 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고통에 나약한 자신의 모습,즉 작은 일에도 괴로와하는 감성의 섬세한 무게를 ‘낙엽 한 잎’으로 나타냈다.‘낙엽 한 잎’의 무게가 내 발을 절게 할 정도로 불균형의 상태를 만들어낸다는 것,그것은 시인으로서자신 감성의 촉각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그런데 그러한 유약한 자신을 바라보는 ‘온몸이 눈’인 ‘천사’가 있다.‘온몸이 눈인 천사’란 그를 견지하고 있는 善 의식,혹은 기독교인으로서의 감각이랄 수 있다.그 천사는 라스코리니코프를 내적 구원으로 이끈 여인 소냐로 나타나고 있다.소냐는창녀의 신분임에도 천사의 모습을 지닐 수 있었다.그것이 김춘수 시인이 의아해 하면서도 가치를 부여하는 善에 관한 감각이다.그가 가치를 두는 선이란 ‘선과 악은 갈등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선은 악을 압도해야 한다’(7)고 그가 파악한 도스토예프스키론의 핵심처럼 선과 악의 치열한 갈등을 감내한 자의 비극적인 시선과 관련이 있다.그러한 내적 갈등은 정신적이고 논리적인 것만의 차원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그것은 자신의 전 존재를 건 모험으로써 고귀하게 지켜진 무엇이라야 한다.‘들림,도스토예프스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여러 작품을 통해서 인물들이 드러내는 복잡다단한 감정의 결을 부각시키고 또 작중 인물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이해시킨다.그것은 흡사 선과 악,혹은 도덕과 이성 등의 치열한 각축전과도 같다.그 가운데 나타나는 고통을 극복하는인간에 대한 연민을 드러낸다.정신적인 것의 추구에 있어서고통이라는 통과의례를 중시여기는 그의 시선은 매우 인간적인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그것은 현상을 해석해 내는 데있어서 시인의 철저한 완벽 성향과 관련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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