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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친한 사이/손성진 논설위원

    ‘세상에는 듣기 좋은 말이 많이 있지만 나는 친한 사이라는 말을 좋아한다.그 말에는 너무 진한 오렌지 향보다 없는 듯 은은히 혀끝을 감도는 바나나 향기가 날 것만 같다.아니 오래 가까이 있어야 비로소 향내를 알아차릴 수 있는,이름도 알 수 없는 풀꽃이나 난향 같은 것인지 모른다.’(신달자의 ‘친한 사이’중에서) 누구와 친해지기는 참 어렵다.어려운 만큼 친한 사이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친해지려면 마음을 열어야 한다.먼저 자기 속을 내보여야 한다.친해지려면 부지런해야 한다.아무리 바빠도 짬짬이 소식을 전하고 안부를 물어야 한다.친해지려면 이해타산적이어서는 안 된다.목적이 있고 사무적인 만남으로는 친해지지 않는다.친해지려면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까다로운 사람은 친구가 적다.친해지려면 편해야 한다.진한 농담도 받아넘길 수 있는 게 친한 사이다. 문득 생각해 본다.나와 친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나 선후배를 꼽아본다.몇명,또 몇명을 세다가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다.게으르고 옹졸한 독불장군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하루 휴가내 괌 놀러갈까

    하루 휴가내 괌 놀러갈까

    |괌 이기철특파원| 출렁이는 야자수,에메랄드빛 바다,온화한 기온,만다라 스파….서태평양의 괌은 최적의 휴양지다.인천에서 4시간 남짓 걸릴 정도로 가깝다.시차도 1시간밖에 나지 않아 금방 적응한다.주5일제를 맞아 직장인들이 주말과 하루 이틀 정도의 휴가를 내면 홀가분하게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이웃이다. 괌이 한껏 늘어지는 편안함만 있다면 ‘재미없는 천국’이리라.하지만 호텔 방에서 한발짝만 나가면 다채로운 재미가 쏟아진다.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해양 레포츠.눈이 시리도록 짙푸른 바다에서의 돌고래 투어,돌아오는 길에 기묘한 산호와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보는 스노클링,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는 낚시,이마저 시시하다면 짙푸른 바다를 질주하는 바나나보트,그래도 지겨우면 물보라를 가르며 달리는 제트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우리나라의 거제도 크기의 괌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반나절이면 충분하다.호텔이 몰려 있는 투몬만을 출발해 우마탁∼이나라한∼탈로포포를 돌아오는 코스다.서두르면 2∼3시간,쉬엄쉬엄 가도 한나절이면 충분하다.선주민의 문화와 스페인 양식의 건물 등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들이 숨어 있다. 호텔에서 제1번 국도에 해당하는 마린드라이브를 따라 5분가량 올라가면 나오는 ‘사랑의 절벽’을 드라이브 첫 코스로 잡으면 된다.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절절한 사연을 담고 있어 신혼부부들이 반드시 찾는 곳이다.투몬만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와 전망도 좋다. 다시 마린드라이브를 따라 내려와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아가나만을 지나면 미해군기지다.이곳부터 도심과는 작별하고 원시림과 한적한 시골 마을이 드문드문 보인다.람람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도로 옆에 세티만 전망대가 나온다.해발 407m의 람람산이 무슨 산일까 싶지만 해저를 포함하면 1만 1340m나 된단다.세티 전망대에서 코코스섬이 길게 드러나 보인다.코코스섬 너머 태평양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세티만을 넘어서면 우마탁이다.1521년 스페인의 탐험가 마젤란이 괌에 첫 발을 디딘 곳이다.괌에서 유일하게 산호가 없어 배가 해변까지 올 수 있었다.작은 포구인 우마탁에는 마젤란의 착륙을 알리는 가게 간판과 기념비만 초라하게 놓여 있다.산 디오니시오 성당과 솔레다드 요새가 스페인 풍이다. 우마탁이 한눈에 보이는 요새에는 파란 창공을 향한 녹슨 대포 3기가 333년간의 스페인 통치를 보여줬다. 괌의 선주민 차모로족의 민속촌이 있는 이나라한을 지나 몇 고개를 넘으면 찰란파고다.이곳이 괌 남부 드라이브의 종착지.서북쪽을 되짚어 가면 호텔이 있는 투몬만이다. 플레저 아일랜드에는 현대적 위락시설이 가득하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이 제작한 가상 체험 테마가 가득한 게임웍스,영화와 TV에 활용된 도구를 모은 플래닛 할리우드,열대어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수족관 언더워터,한 잔의 술을 마실 수 있는 하드록카페,쇼핑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DFS 등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chuli@seoul.co.kr●항공편과 숙소 성수기인 8월 말까지 대한항공이 저녁 8시30분과 9시30분에 매일 2차례씩 출발한다.도착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50분과 2시50분.돌아올 땐 괌에서 3시10분과 4시10분 출발,인천에 6시45분과 7시45분 도착한다.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단항했다. 숙소로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괌힐튼호텔이다.서울사무소(02-756-4488)가 있어 한국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괌에서 가장 큰 리조트 호텔인 이곳의 식당과 객실엔 한국어 안내문을 준비하고 있다. 또 종합 레포츠 시설을 갖춘 PIC(02-739-2020)도 많이 찾는다.니코호텔(02-704-0561)도 최근 한국 관광객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음식 괌에선 음식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세계의 음식이 거의 다 몰려 있다.선주민 차모로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아가나 파세오공원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7∼9시 열리는 야시장을 찾으면 된다. 아초티 씨를 물에 불려 빨간 물로 지은 밥으로 붉은 색이 감도는 레드라이스도 권할 만하다.특별한 맛은 나지 않지만 쌀밥보다 차지고 쫀득하다. 또 한 가지는 닭고기에 레몬즙과 양파 등의 야채,코코넛을 섞은 켈라구엔도 먹을 만하다.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아에 싸서 먹는다.한식당으론 궁전과 세종을 많이 찾는다. ●입국절차 괌은 미국령이지만 비자 없이도 15일은 머무를 수 있다.하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된다.6개월 미만일 경우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기타 미국 달러를 쓴다.면세점 등에선 한국 돈을 직접 받기도 하지만 1달러에 100∼150원씩 손해를 본다.국내에서 미리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쇼핑센터나 호텔 로비의 현금 인출기를 이용할 수 있다.20달러 단위로 1회 200달러까지 인출이 가능하다.괌의 국제 통화료는 비싸다.호텔에서 한국으로 1분당 15달러선. 괌은 대중교통이 별로 발달하지 않았지만 관광객이 다니기엔 불편이 없다.대규모 쇼핑몰은 무료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 호텔·버스·쇼핑센터 등은 냉방이 잘 되어 있으므로 가벼운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문의 괌관광청(02-765-6161).
  • 한여름 색다른 맛을 찾아서

    한여름 색다른 맛을 찾아서

    작열하는 태양,뙤약볕 열기에 집안이 후끈 달아올랐다.부엌에 들어가기조차 무섭다.이럴 땐 외식에 살짝 눈을 돌려보는 것이 어떨까? 익숙한 메뉴보다는 새로운 맛을 찾아보자.가까운 곳에서 세계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벨로루시·태국·몽골·스페인·라틴아메리카 등 좀처럼 접하기 힘든 맛도 가득하다.도심의 식도락 왕국,푸드코트에서도 대표적인 맛을 소개한다. ■ 푸드코트서 맛사냥 맛 사냥의 첫 코스는 대형 쇼핑몰에 둥지를 튼 푸드코트(food court).흔히 ‘그저 그런’ 음식을 모은 곳으로 알려졌던 푸드코트가 최근엔 ‘맛의 전쟁터’로 알려졌다.맛 경쟁이 어느 곳보다 치열하다.맛없으면 단박에 퇴출이다.한쪽에선 그릴에 고기를 굽고 면을 볶는 ‘열전’이 펼쳐지는 반면 다른쪽에선 아이스크림과 팥빙수를 만드는 ‘냉전’이 교차한다. 푸드코트의 미덕은 바쁜 도시인들의 시간을 줄여주면서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것.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심심한 입을 달랠 군것질거리도 많다.다만 피크타임엔 왁자지껄하고 앉을 자리가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그래서 테이크 아웃을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푸드코트는 ‘안테나’다.만두 전문점 엠빠나다를 운영하는 손충환(46)씨는 “푸드코트는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와 입맛을 파악하고,경쟁 업체의 동향을 파악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초창기의 푸드코트는 자장면이나 돈가스·가락국수·김밥 등 분식과 한식이 주류였다.‘먹자 골목’을 실내로 옮긴 수준이었다.하지만 요즘엔 한·중·일·양식은 기본으로 갖췄다.퓨전·라틴아메리카·동남아 음식까지 들어왔다.푸드코트가 글로벌화된 것이다.홀을 돌아다니면서 구경만 하는 눈요기꾼도 있을 정도다. 최근 리노베이션을 한 롯데백화점(소공동)의 롯데푸드코트는 가장 붐비는 곳이다.태국 음식점 ‘살라타이’에선 매콤달콤한 맛이 나는 비빔 쌀국수 팟타이(6000원)와 태국식 쌀국수 쿼디오(6000원)가 인기다. 군것질에는 바나나 소시지구이(1개 1500원)와 코코넛과 계란을 호박에 올려 찐 카놈상카야(3개 3000원)도 있다.물론 소·돼지·닭고기 카레(4500∼5500원)와 포피야(4500∼5500원)도 군침을 흘리게 한다.살라타이 책임자 김동진(25)씨는 “향신료가 강한 태국 음식을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좀 변형했다.”며 “사람들의 입맛이 세계화돼 큰 거부감이 없이 잘 찾는다.”고 말했다. 가장 장사진을 치는 곳은 ‘몽고스 칸 그릴’이다.90년대 초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돼 미국 전역으로 퍼진 몽골리안 바비큐는 국내 처음으로 푸드코트에서 문을 열었다.먼저 계산(6000원)을 한 다음 접시에 원하는 만큼의 고기(소·돼지·닭고기)와 양배추·양송이·브로콜리 등 12가지의 야채와 면을 담아 조리사에게 건네준다.조리사가 초대형 그릴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소스는 3가지.매운 맛의 몽골리안 소스,부드러운 맛이 나는 굴소스,새콤한 맛의 레몬 소스를 기호에 따라 뿌려 먹으면 된다.철판볶음과 비슷하다. 해산물 전문점인 ‘그린 씨푸드’도 입맛을 당긴다.연어·청어 등의 생선과 바닷가재·홍합·새우 등 20여가지 해산물 구이와 찜 등의 요리를 내놓았다.특히 바닷가재를 치즈와 소스를 끼얹어 오븐에서 구운 랍스터스테이크는 100g에 6000원.바닷가재 반마리는 500∼600g으로 3만원 선.시중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면 없이 못 산다면 누들바 ‘엔즐’도 괜찮다.한식은 물론이고 일본식·몽골식·중국식·태국식 면요리와 각종 스파게티 등 동·서양의 면류가 집중됐다.5700∼6700원이다. 중국 만두 전문점 ‘딤섬’은 우리에게 익숙한 딤섬과 춘권 등 20여가지 만두와 중국식 야채 호방 샌빙도 인기다.아기자기한 딤섬은 1개 500원,춘권은 3개 2000원,샌빙은 1개 1000원이다.‘엠빠나다’는 남미식 만두인 엠파나다를 1개 2500원에 내놓고 있다.‘오이씨이’에선 야채·오징어·새우·치즈 등을 넣은 일본식 빈대떡인 오코노미야키와 다코야키 앞에도 줄을 선다.각 6000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푸드코트 ‘아모제’에선 터키 음식 케밥을 맛볼 수 있다.양·소·닭고기를 마늘·허브 등과 함께 꽂아 그릴에 구운 케밥이 9900원.해산물과 야채를 토르티야에 반달 모양으로 싼 멕시코 음식 케사디아(6900원)는 매운 맛이 나는 반면 닭고기와 야채를 많이 넣어 돌돌 만 치킨롤(5500원)의 맛은 맵지 않고 순하다.건강에 초점을 맞춘 ‘고메홈 한식 약선 요리코너’에선 검은 깨와 9가지 한약재를 갈아 넣어 만든 수프인 구선왕도고가 상승세다.죽·반찬·김치 등 30여 품목도 주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젊은이들은 ‘에스프레소’에서 과일 스틱(1000원)을,어린이들은 ‘가라망’에서 닭꼬치(1500원)로 주전부리를 한다. 인근 센터럴시티 지하 월드푸드코트의 중식당 ‘선궁’에선 자장면과 짬뽕을 한 그릇에 담아내는 ‘짬짜면’(5000원)과 자장면·짬뽕·밥을 함께 담아낸 ‘짬짜밥’(5500원)은 재치가 넘친다.카레 전문점 ‘커리포트’에선 야채와 과일이 들어가 맛이 순한 해쉬로 만든 음식을 많이 찾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푸드코트 ‘빠에야’에는 스페인식 철판볶음밥으로 유혹한다.해산물 파에야,참치·정어리 파에야,스페인식 알밥인 아로스대우에바스 등이 5000∼7500원이다.중동점 ‘터키 케밥’에선 터키인 조리사가 양고기·닭고기로 직접 케밥을 만든다.3000∼3500원. 이밖에 가격도 싸고 양도 푸짐한 테크노마트의 푸드코트,코엑스와 동대문 두타의 푸드코트,하계동의 세이브존의 푸드코트가 나름대로 팬을 확보하고 있다. ■파포프와 벨로루시 요리조리 ●콘스탄틴 블라디마로비치 파포프는 1994년 동유럽 조리사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포츠담 세계음식축제’의 전통요리 부문에서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다.벨로루시의 수도 민스크의 ‘스타르이 토마스’의 수석 조리사.해산물 전문 요리사인 할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그는 90년 동독주둔 러시아군의 취사병으로 근무한 것이 계기가 돼 조리사의 길로 들어섰다.그는 “맵지 않고 해산물이 들어간 한국 음식이 특히 맛있다.”고 치켜세웠다. 세계의 맛을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다.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각국의 음식을 뷔페식으로도 즐길 수가 있다. 우리에게 백러시아로 더 많이 알려진 벨로루시 요리 축제가 22일까지 서울 여의도 63빌딩 뷔페 63분수프라자에서 열린다.벨로루시 조리사가 국내에서 자국 음식을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벨로루시의 수도 민스크의 유명 레스토랑 수석 조리사인 콘스탄틴 파포프(33)가 내한,닭고기 룰렛·고기말이 버섯요리·메닭요리·닭고기 피자·사과와 야채를 곁들인 소고기 요리 등 10가지의 벨로루시 음식을 내놓는다. 멧닭 요리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그의 영지 삼림 관리인이자 친구인 사토프와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우리의 붕어빵에 붕어가 들어가지 않듯이 멧닭 요리에는 닭고기가 쓰이지 않는다.닭고기 피자는 벨로루시 사람들의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닭고기를 프라이팬으로 익혀 야채와 치즈를 얹는 것으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닭이 여름 보양식으로 쓰이는 것은 우리와 같다. 종로타워 33층의 탑클라우드는 31일까지 멕시코·태국·브라질·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 등 세계 음식을 선보인다.대표적으론 이탈리아의 카넬로니와 부르스게타,브라질의 추라스코·오렌지 소스의 오리 가슴살,스페인 파에야,프랑스의 달팽이 그라탱·인도의 닭고기 커리(카레),태국의 오징어 샐러드,스위스의 새우 퐁듀 등 기존에는 맛 보기 힘들던 다양한 요리를 뷔페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름처럼 특이한 음식인 카포나다 역시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 요리이다.남미에서 즐겨먹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토르티야와 함께 발사믹으로 절인 야채를 싸서 먹는다.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다.세계 여름 음식 뷔페의 가격은 주중 점심은 2만 7000원·저녁은 3만 1000원이다. 밀레니엄 힐튼서울의 프랑스 식당 시즌스는 스페인의 여름 음식이자 차가운 토마토 수프인 카스파초를 내놓았다.아삭거리는 오이와 잘 익은 토마토·신선한 피망과 마늘을 약간 넣어 끓이지 않고 먹는 음식인데 냉장 보관했다가 두고 먹는다.코스 요리에 나오는 가스파초를 일품으로 주문할 경우 1만 3000원. ● 닭고기 피자(1인분) 재료 닭고기(가슴살) 100g,토마토 1개,계란 1개,햄 40g,치즈(피자용) 40g,밀가루·식용유 적당량,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닭고기는 껍질을 벗겨낸 다음 칼등으로 두들겨 평평하게 편다.(2) (1)의 닭고기에 소금·후추로 간을 한 다음 여러 토막으로 자른다.(3) 계란은 그릇에 깨서 흰자와 노른자를 섞어둔다.(4) (2)의 고기에 밀가루를 묻힌 다음 계란옷을 입힌다.(5)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뿌려 데운 다음 고기를 올려 놓는다.한쪽면이 다 익으면 뒤집어 준다.(6) (5)의 고기가 다 익으면 고기위에 둥글게 썬 토마토 조각을 올려 놓는다.(7) 치즈와 햄을 잘게 썰어 (6)의 토마토 위에 뿌린 다음 프라이팬에서 다시 살짝 구워낸다. ●소고기를 이용한 멧닭 요리(1인분) 재료 소고기(안심) 100g(50g짜리 2조각),햄 60g,오이 피클 30g,마요네즈 1큰술,계란 1개,양겨자·파슬리가루·소금·후추 약간씩,밀가루 적당량 만드는 법 (1) 소고기를 칼등이나 빈 맥주병으로 쳐서 얇게 편다.고기 부스러기가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소고기를 랩으로 감싸 두들기면 좋다.고기는 살 때 얇게 잘라달라고 하면 된다.(2) (1)의 고기에서 랩을 제거한 다음 한쪽면에 소금·후추를 고루 뿌려 간을 한다.(3) 양겨자를 (2)의 고기 중간에 고루 발라둔다.(4)넓은 그릇에 파슬리가루·오이 피클·햄·삶은 계란을 얇게 채썰어 마요네즈와 섞는다.오이 피클은 단 것보다 짠 게 좋다.(5) (3)의 고기에 (4)를 한 큰술 떠 올린 다음 고기 가장자리에 밀가루를 뿌린 다음 김밥 말듯이 만다.밀가루를 뿌리는 대신 말아둔 소고기가 풀어지지 않도록 꼬치를 끼워 고정해도 된다.(6) (5)를 오븐에 넣고 섭씨 180도에서 7분가량 익혀내면 된다.오븐 대신 프라이팬에 물(또는 육수)을 약간 붓고 끓을 때 (5)의 고기를 넣고 뚜껑을 덮어둔다.한쪽 면이 익으면 뒤집어 익혀내면 된다. 스메타나 소스 밀가루·샤워크림 1큰술씩,육수(또는 물) 5큰술,소금·후추 약간씩을 준비한다.후라이 팬에 밀가루를 노랗게 볶은 다음 육수를 넣어 밀가루를 풀고 샤워크림과 소금·후추를 넣어 식혀내면 된다.기호에 따라 딜·타임(백리향)과 같은 허브를 넣을 수도 있다. 시중에 파는 데미글라스 소스를 데워 뿌려내도 좋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섬으로…] 소이작·소무의·소청도

    [섬으로…] 소이작·소무의·소청도

    앞에 소(小)자가 붙은 섬들은 경관이 떨어지겠거니 하고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정보부족’을 깨닫는 순간 후회는 밀려든다.인천 연안에는 ‘소’자가 붙었어도 본도에 비해 결코 경관이 떨어지지 않고 그들만의 멋을 지닌 섬들이 많다.오히려 남들이 덜 찾는 섬이기에 본도보다 호젓하고 깨끗하다는 이점도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수중 모래섬 경기 옹진군 자월면 이작도에서 서쪽으로 300여m 떨어진 소이작도.‘한두 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겠지.’ 싶었던 마음은 섬에 발을 딛는 순간 고쳐먹는 것이 좋다.이것저것 제대로 보자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섬 끝부분에 위치한 벌안해수욕장은 길이 300m,폭 20m,완만한 경사의 백사장과 그 옆에 가득한 노송들이 조화를 이뤄 한적함을 더해준다.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큰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약진해변은 옹달샘처럼 산속에 콕 박혀 있다.때문에 경치는 뛰어나나 산세가 가팔라 야영이 불가능하다.해변에 서면 앞으로는 바다가,뒤로는 숲이 보이는 것이 전부다. 너무 호젓해서일까,바다는 작은데 파도소리는 우렁차다. 소이작도에서 남쪽으로 3∼4㎞ 떨어진 바다에 있는 모래섬인 ‘풀등’은 섬관광의 백미다.사리 때 하루 4∼5시간씩 모습을 드러내는 풀등은 길이가 수십 ㎞,면적이 20만평이 넘는 우리나라 최대의 수중 모래섬이다.이곳에서 해수욕을 하거나 오토바이·경운기 등을 타고 모래섬 탐험에 나서 보면 특별한 재미가 있다.물론 이작도에서도 갈 수 있다.소이작도로 가는 쾌속선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발해서 50분 정도 걸린다.차량을 가져 가려면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1시간 40분 가량 걸린다.운항시간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사전문의가 필요하다.(연안부두:032-887-2891,방아머리선착장:032-886-3090) ●해가 뜨고 지는 장관 모두 감상 소무의도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으로 유명해진 무의도에서 지척이다.무의도에서 동쪽으로 500여m 떨어진 이곳으로 가려면 무의도 광명마을 선착장에서 소무의도 통장인 김종익씨(032-752-4747,011-9718-9324)를 ‘콜’해 그가 모는 종선을 타야 한다. 종선은 섬과 섬을 잇는 유일한 루트인데 30명 정도 승선이 가능하며 운임은 2000원이다.무의도까지 가는 배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인 잠진선착장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수시로 운항한다. 30가구가 전부인 소무의도의 마을은 2개다.서쪽마을은 무의도와,동쪽마을은 인천 시내와 마주보고 있다.덕분에 이 섬에서는 해가 뜨고 지는 장관을 고개 하나를 넘나들며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이곳 해변은 일부러 모아놓은 것처럼 조개껍질과 조그만 자갈이 무수히 널려 있다.따라서 아이들이 해변놀이 즐기기에 좋으며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기에 적합한 포인트가 많다.좀더 먼 바다로 나가려면 낚싯배를 빌려야 하는데 4시간 기준으로 30만원이다. 물이 빠지면 ‘몽녀’라고 불리는 갯바위까지 걸어갈 수 있다.자연휴양지로 지정돼 있는 이곳에서 소라·고동·조개 등을 잡다가 지치면 한때 왜가리서식지로 유명했던 ‘해녀’라는 무인도를 바라보며 쉬어도 좋다.음식을 파는 곳은 ‘태현이 할머니네’(032-752-8833) 한 곳뿐인데 미리 주문을 해야 하는 비상설 식당이다. ●1908년 세운 소청도 등대 명물 대청도에서 남동쪽으로 5㎞ 가량 떨어진 소청도의 명물은 등대다.1908년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세워졌으니 무려 한 세기 가깝게 배의 눈이 되어주고 있다.아직도 등대지기가 지키고 있는 드문 곳이며,섬 왼쪽 끝에 있는 절벽 위에 위치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등대 인근에 있는 노화동 해변도 절경이지만 군사작전상 여름 밤에 야영이 불가능,피서객들이 등대 관사 마당에 텐트를 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예동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분바위는 소청도의 진주와 같은 존재.일체의 색채가 가미되지 않은 순수 흰빛만의 바위군(群)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소청도는 섬 전체를 바다낚시터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럭·농어·놀레미 등이 많이 잡힌다. 마을에 있는 27척의 낚싯배는 하루 빌리는데 30만∼40만원 선이다.낚싯배 대여는 민박집에 문의하면 연결시켜 준다.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면 3시간 40분 후에 소청도에 도착한다.운항시간은 여객선사에 따라 다르며,일기에 따라 결항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온바다해운:032-884-8700,진도해운:032-888-9600) 글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소이작도 032-834-3767 032-834-4156 032-833-5221 032-833-7658 032-834-5351 ◇소무의도 032-752-4747 032-752-8833 032-752-4810 032-752-4040 ◇소청도 032-836-3009 032-836-3052 032-836-3097 032-836-3022 032-836-3025 032-836-3026
  • [알뜰살뜰정보]

    ●빙그레가 바나나우유 출시 30년을 맞아 30주년 기념 브랜드사이트를 열고 밝은 웃음 디카전,바나나용기를 활용한 창작 모형 만들기 대회,광고 및 CM송 패러디 경연대회 등 다양한 생일잔치를 연다.판매수익금 중 일부는 푸드뱅크를 지원하고,소비자와 함께 ‘빙바자원봉사단’을 결성하여 8월2일부터 7일까지 춘천에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 자원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놀부(www.nolboo.co.kr)는 8월 15일까지 회원정보 수정만 하면 자동으로 경품행사에 응모되는 ‘놀부가 곳간을 열었다’ 이벤트를 마련했다.놀부 홈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인 ‘엽전’ 300냥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1명),MP3 플레이어(2명),1만원 무료 식사권(20명),도서(30명) 등을 증정한다. ●애경은 ‘케라시스 헤어크리닉 시스템’ 출시 2주년 축하행사를 연다.홈페이지(www.kerasys.net)나 TGIF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 추첨을 통해 구치가방(1명),테크노 마린 시계(3명),TGIF 2만원 상품권(50명),케라시스 기획세트(100명) 등을 경품으로 준다.홈페이지 방문자 중 추첨을 통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S석(6만원 상당,100명)도 준다. ●CJ는 8월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과 중국 선양,베이징에서 화음쳄버 오케스트라의 ‘CJ China Night,한 여름밤의 세레나데’를 개최한다.현악주자 19명으로 구성된 화음쳄버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드보르자크 세레나데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일정은 8월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2일 중국 선양 랴오닝 국제회의장 콘서트홀,14일 중국 베이징 세기극원 대극장,10월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린나이코리아는 창립 30주년 및 린나이 가스보일러 R500시리즈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HOT & COOL 이벤트’를 실시한다.린나이 보일러 R100을 구입하면 보온 물컵 세트를,R300과 콘덴싱 보일러를 구입하면 아이스박스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오랄-비(www.oral-b.co.kr)는 잇몸마사지 기능성 칫솔 ‘크로스액션 바이탈라이저’ 출시 기념으로,8월31일까지 ‘건강한 미소 행운 대축제’를 개최한다.퀴즈의 정답을 적어 보내거나,‘크로스액션 바이탈라이저’ 또는 ‘크로스액션’을 구입해 로고 2개를 오려 엽서에 붙여 응모할 수 있다.1등 3명에게는 괌 여행권,2등 5명에게는 공기청정기,3등 100명에게는 보디숍 바디케어 세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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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가 바나나우유 출시 30년을 맞아 30주년 기념 브랜드사이트를 열고 밝은 웃음 디카전,바나나용기를 활용한 창작 모형 만들기 대회,광고 및 CM송 패러디 경연대회 등 다양한 생일잔치를 연다.판매수익금 중 일부는 푸드뱅크를 지원하고,소비자와 함께 ‘빙바자원봉사단’을 결성하여 8월2일부터 7일까지 춘천에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 자원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놀부(www.nolboo.co.kr)는 8월 15일까지 회원정보 수정만 하면 자동으로 경품행사에 응모되는 ‘놀부가 곳간을 열었다’ 이벤트를 마련했다.놀부 홈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인 ‘엽전’ 300냥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1명),MP3 플레이어(2명),1만원 무료 식사권(20명),도서(30명) 등을 증정한다. ●애경은 ‘케라시스 헤어크리닉 시스템’ 출시 2주년 축하행사를 연다.홈페이지(www.kerasys.net)나 TGIF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 추첨을 통해 구치가방(1명),테크노 마린 시계(3명),TGIF 2만원 상품권(50명),케라시스 기획세트(100명) 등을 경품으로 준다.홈페이지 방문자 중 추첨을 통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S석(6만원 상당,100명)도 준다. ●CJ는 8월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과 중국 선양,베이징에서 화음쳄버 오케스트라의 ‘CJ China Night,한 여름밤의 세레나데’를 개최한다.현악주자 19명으로 구성된 화음쳄버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드보르자크 세레나데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일정은 8월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2일 중국 선양 랴오닝 국제회의장 콘서트홀,14일 중국 베이징 세기극원 대극장,10월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린나이코리아는 창립 30주년 및 린나이 가스보일러 R500시리즈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HOT & COOL 이벤트’를 실시한다.린나이 보일러 R100을 구입하면 보온 물컵 세트를,R300과 콘덴싱 보일러를 구입하면 아이스박스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오랄-비(www.oral-b.co.kr)는 잇몸마사지 기능성 칫솔 ‘크로스액션 바이탈라이저’ 출시 기념으로,8월31일까지 ‘건강한 미소 행운 대축제’를 개최한다.퀴즈의 정답을 적어 보내거나,‘크로스액션 바이탈라이저’ 또는 ‘크로스액션’을 구입해 로고 2개를 오려 엽서에 붙여 응모할 수 있다.1등 3명에게는 괌 여행권,2등 5명에게는 공기청정기,3등 100명에게는 보디숍 바디케어 세트를 제공한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 전남 신안군 우이도의 ‘산태’

    장마가 끝나자 저마다 뒤질세라 해수욕장으로들 달려 나간다.특히나 젊은이들에게는 바다,그 가운데서도 모래사장의 추억만으로도 달려간 수고가 아깝지 않다.그런데 그들의 추억만들기가 신명날수록 모래가 이룬 밭 백사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로 빠져든다.강변의 모래를 퍼내다가 바닥이 드러나자 돈 좀 벌겠다고 팔 걷어붙인 업자들,바닷모래에 손을 댄지 오래다.금모래 은모래 끝없던 강변의 모래밭이 사라지자 이내 바다로 눈길을 돌린 것.그러나 바다모래는 무한정이라고 믿었던 그들은 마침내 어민의 저항에 맞닥뜨렸다. 알고 보면,바다 모래밭은 물고기들의 산란장이다.바닷모래를 파내 지은 아파트에 아늑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그 뒷전에서는 보금자리를 잃은 물고기들이 뿔뿔이 연안을 떠나는 역설의 변증이 드러난다. 그래서 그 모래의 진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모래가 지천인 ‘바다 위의 사막’으로 발길을 돌린다.사실,막막하고 황량한 땅은 바로 사막이다.그러나 사막의 척박함을 모르고 사는 우리에게 사막은 그 자체가 ‘낭만’으로 다가온다.방울소리 쩔렁이는 쌍봉낙타를 타고 끝없는 사막을 가로지르다 오아시스를 만나는 꿈을 꾸며 살아온 덕분에 하다 못해 유행가 가락에도 사막예찬은 곧잘 묻어난다.만약에 그런 사막이 바다 가운데 있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이지 않을까.전남 신안군 우이도가 그런 곳이다. ●목포에서 뱃길로 200리길 사막 너머로 바다가 굽어 보인다.섬 속에 사막이 있다는 단 한가지 사실만 가지고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물론 여기서 말하는 사막은 사구(砂丘)의 과장된 표현.아무렴 어떨까.바다가 굽어보이는 사구까지도 사막에 대한 향수로 노래하려는 나그네의 객기인 것을. 목포항에서 바로 가는 배편도 있지만 도초섬에서 배를 갈아탔다.바다의 시간은 육지의 그것과 달라 그저 ‘기다림’이 일상화되어 있다.기다려야 한다.성급할 것 없으며,서두른다고 해결될 일도 별로 없다.‘바다가 육지라면’이란 노래가 절로 나온다. 바다의 시간은 느긋하지만 도회의 이방인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지척에 드러누운 섬도 배가 없으면 범접을 못한다.하물며 머나먼 외해는 그야말로 언제나 전인미답(前人未踏)이요,고도절해(孤島絶海) 아니겠는가. 목포에서 80㎞,뱃길로 200리길이니 흑산도 항로의 절반이다.바깥바다답게 바람과 파도가 드세어 여름 한철을 빼고는 허구한 날 뱃길이 끊기는 곳이다.반대로 생각하면,사람들의 발길이 그렇게나마 끊겼기에 망정이지 그런 불편조차 없는 곳이었다면 사구가 온전히 남았겠는가.이곳에서는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아 모처럼 ‘완전한 휴식처’에 들었음을 이내 깨닫는다.여객선이 방파제로 접어들자 중앙의 거대한 사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모래언덕’이라기보다는 ‘모래산’이다. 각종 연구보고서에는 이를 풍성사구(風成砂丘)라고 적고 있다.바람이 빚은 사구란 뜻일 텐데,참 어렵고 멋없는 말이다.세상에 바람이 빚지 않은 사구가 어디 있으랴.우이도 사람들은 이를 ‘산태’라고 부르거니와 토착어를 살린다는 뜻에서 부디 이 ‘산태’라는 구전전승어를 기억할 일이다.산사태 같은 모래산이란 뜻일 터이니,짚어보면 참 아름다운 말이다.부디 풍성이란 우스운 말을 빼고 본디말인 ‘산태’로 쓰거나 그게 어려우면 그냥 ‘사구’로 가려 씀이 마땅할 것이다. ●모래언덕 위에 마을 들어서 방파제에서 불과 5분여 거리에 돈목마을이 있다.돈목 방파제에서 보면 건너편에 빤히 성촌이 보이고,돛폭을 펴 바람을 맞듯 돛대바위가 물목을 지키고 서있다.만의 양측 산은 늘 안개에 젖어 있다.그래선지 산길에는 고사리가 지천이다. 돈목은 산의 모퉁이에 터를 일궈 바람의지가 되는 마을이다.이곳에서 30여m를 걸어나가면 돈목해수욕장이라 불리는 해변에 이른다.건너편은 성촌마을이다.말하자면,돈목과 성촌 사이가 온통 사구인 셈.그 중 가장 큰 중앙사구를 보면 산자락 사이의 계곡을 모래가 온통 꽉꽉 채우고 있다.다시 둘러보니 돈목,성촌이 모두 모래언덕 위에 형성된 마을 아닌가.산과 산 사이 협곡을 꽉꽉 채운 높다란 사구로는 이곳이 한반도에서 유일하며,외국에서도 그 예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전형적인 연안사구와 해빈(海濱)의 지형을 갖춘 우이도,참으로 소중한 연안생태환경이다. ●북풍에 깎이고 남풍에 쌓이고 일부러 둘러보니 해변은 물론 뭍밑도 온통 모래밭이다.바다 속의 모래가 파도에 밀리고,바람에 날려서 해변에 거대한 모래의 성채를 쌓은 것이다.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을까.이 정도의 사구를 형성하기까지 상상을 절하는 시간이 사구에 잠겨있을 것이다.겨울에는 성촌 북쪽에서 바람이 불어온다.겨울의 북풍은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매섭고 강하다.산 정상의 모래가 깎여서 표토의 돌들이 드러날 정도다.여름이 오면 남풍이 분다.다시금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하여 모래가 쌓인다.모래가 다시 산 정상을 덮는다.그런 퇴적의 상호 교체과정이 오랜 세월 반복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바람이 빚은 예술이다.바람은 거침없이 분다.김수영은 그의 시 ‘풀잎’에서,바람이 오면 풀이 바람보다 미리 눕고,바람보다 늦게 일어난다고 했다.그러나 풀과 달리 모래는 바람에 저항한다.바람에 맞서다 끝내는 멀리 날려간다.바람의 힘에 밀린 모래들은 언덕을 만들고,끝내는 모래산으로 오른다. 바람의 힘이 얼마나 강한가는 다른 예에서도 알 수 있다.영국 남쪽의 해스팅스(Hastings)마을을 보자.1066년 노르만족이 침입할 당시만 해도 바닷가에 위치했지만,지금은 해안에서 수㎞나 떨어져 있다.거센 겨울 폭풍이 엄청난 양의 모래를 몰고와 퇴적된 결과이다.이렇듯 우이도 사구도 거대한 바람만이 이룰 수 있는 걸작이다. 우이도 사구에서 굽어보면,파도에 으깨지는 모래와 사구의 모래가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똑같은 모래인데도 ‘파도의 지문’과 ‘바람의 지문’이 다르기 때문이다.바람의 지문은 파도의 지문처럼 파문(波紋)이 강하지 않다.끊임없이 움직이며,매우 섬세하고 미세하게 흔들려서 끝내 ‘비단길’ 같은 예술품을 빚어낸다.실크로드가 비단이 오간 데서 비롯되었다고는 하지만,아름다운 모랫길의 비단 같은 질감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그런 점에서 우이도 사구는 한반도에서 매우 드물게 비단길의 품격을 보여주는 곳이다. 조금씩 세상에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관광객들이 찾아드는 것은 전적으로 사구 때문이다.사람들은 수영복만 걸친 채 사구를 걸어 올라간다.한여름에는 사구 정상이 사람들로 빼곡하다.눈썰매 타듯 사구를 미끄러져 내려온다.도시민들의 추억만들기란 고작 눈썰매장의 솜씨를 못벗어나나 보다.그것도 모자라 모 신문사는 아예 ‘해풍 가르는 모래썰매’란,혐오스럽도록 반생태적인 기사를 싣기도 했다. ●생태공원화·해양연구 늦었지만 다행 지금 ‘바람의 예술품’은 몰락하는 기초예술처럼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는 중이다.늦게서야 사구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학문적 대상으로 삼아 본격적인 연구를 하고,사구생태공원으로 삼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가령 신안군에서 전남대 해양연구소에 의뢰한 우이도 사구연구 따위가 그런 노력의 단면이다. 외국의 경우,당연히 사구는 절대 보호지역이다.태안의 신두리 사구가 늦게나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일은 만시지탄이다.이웃 일본의 도토리(鳥取)도 사구생태관광지가 널리 알려졌다.미국 미시간호 호변의 호프 마스터 주립공원 내의 질레트(Gillete) 사구,콜로라도 남쪽 크리스토 산기슭의 사구도 절대 보호대상이다.오스트레일리아의 모레톤(Moreton)섬 사구는 높이가 무려 250m에 이른다.또 남아프리카의 알고아(Algoa)만(灣)에 있는 알렉산드리아 모래언덕은 120㎢ 넓이를 자랑한다.해양생태환경의 위대한 유산들이다. 세계 곳곳에서 모래가 사라지고 있다.분별없는 모래채취 때문이다.바다모래의 총량은 절대 불변이다.어디선가 모래를 빼쓰면 그만큼 다른 곳의 모래가 줄어든다.해변의 각종 공사와 모래채취는 물길을 바꿔 해수욕장의 모래를 휩쓸어 낸다.천혜의 백사장이 근래 앙상한 몰골을 드러낸 사례는 한두곳이 아니다.이렇듯 우이도의 모래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모래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관광객들이야 신나겠지만 아무리 막강한 바람의 힘으로도 그 생채기를 복원해 내지는 못한다.바람의 힘을 압도하는 인간의 발길이 산태를 들판으로 만들 요량이다.바람에 맞서는 모래처럼 보다 강인한 방책은 없을까.그 흔한 산책로 하나 만들어줄 수는 없는 것일까.바다가 굽어보이는 모래산 정상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갑자기 정약전(丁若銓;1758∼1816) 선생이 떠오른다. 일찍이 이곳에서 오랜 귀양살이를 하다가 우이도 바깥바다인 흑산도로 쫓겨가 현산어보(玆山魚譜)란 희대의 수산서를 남기고 떠난 약전.당신께서도 우이도의 사구를 일상적으로 거닐었음이 틀림없다.이곳을 하릴없이 오가며 그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 전남 신안군 우이도의 ‘산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 전남 신안군 우이도의 ‘산태’

    장마가 끝나자 저마다 뒤질세라 해수욕장으로들 달려 나간다.특히나 젊은이들에게는 바다,그 가운데서도 모래사장의 추억만으로도 달려간 수고가 아깝지 않다.그런데 그들의 추억만들기가 신명날수록 모래가 이룬 밭 백사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로 빠져든다.강변의 모래를 퍼내다가 바닥이 드러나자 돈 좀 벌겠다고 팔 걷어붙인 업자들,바닷모래에 손을 댄지 오래다.금모래 은모래 끝없던 강변의 모래밭이 사라지자 이내 바다로 눈길을 돌린 것.그러나 바다모래는 무한정이라고 믿었던 그들은 마침내 어민의 저항에 맞닥뜨렸다. 알고 보면,바다 모래밭은 물고기들의 산란장이다.바닷모래를 파내 지은 아파트에 아늑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그 뒷전에서는 보금자리를 잃은 물고기들이 뿔뿔이 연안을 떠나는 역설의 변증이 드러난다. 그래서 그 모래의 진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모래가 지천인 ‘바다 위의 사막’으로 발길을 돌린다.사실,막막하고 황량한 땅은 바로 사막이다.그러나 사막의 척박함을 모르고 사는 우리에게 사막은 그 자체가 ‘낭만’으로 다가온다.방울소리 쩔렁이는 쌍봉낙타를 타고 끝없는 사막을 가로지르다 오아시스를 만나는 꿈을 꾸며 살아온 덕분에 하다 못해 유행가 가락에도 사막예찬은 곧잘 묻어난다.만약에 그런 사막이 바다 가운데 있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이지 않을까.전남 신안군 우이도가 그런 곳이다. ●목포에서 뱃길로 200리길 사막 너머로 바다가 굽어 보인다.섬 속에 사막이 있다는 단 한가지 사실만 가지고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물론 여기서 말하는 사막은 사구(砂丘)의 과장된 표현.아무렴 어떨까.바다가 굽어보이는 사구까지도 사막에 대한 향수로 노래하려는 나그네의 객기인 것을. 목포항에서 바로 가는 배편도 있지만 도초섬에서 배를 갈아탔다.바다의 시간은 육지의 그것과 달라 그저 ‘기다림’이 일상화되어 있다.기다려야 한다.성급할 것 없으며,서두른다고 해결될 일도 별로 없다.‘바다가 육지라면’이란 노래가 절로 나온다. 바다의 시간은 느긋하지만 도회의 이방인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지척에 드러누운 섬도 배가 없으면 범접을 못한다.하물며 머나먼 외해는 그야말로 언제나 전인미답(前人未踏)이요,고도절해(孤島絶海) 아니겠는가. 목포에서 80㎞,뱃길로 200리길이니 흑산도 항로의 절반이다.바깥바다답게 바람과 파도가 드세어 여름 한철을 빼고는 허구한 날 뱃길이 끊기는 곳이다.반대로 생각하면,사람들의 발길이 그렇게나마 끊겼기에 망정이지 그런 불편조차 없는 곳이었다면 사구가 온전히 남았겠는가.이곳에서는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아 모처럼 ‘완전한 휴식처’에 들었음을 이내 깨닫는다.여객선이 방파제로 접어들자 중앙의 거대한 사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모래언덕’이라기보다는 ‘모래산’이다. 각종 연구보고서에는 이를 풍성사구(風成砂丘)라고 적고 있다.바람이 빚은 사구란 뜻일 텐데,참 어렵고 멋없는 말이다.세상에 바람이 빚지 않은 사구가 어디 있으랴.우이도 사람들은 이를 ‘산태’라고 부르거니와 토착어를 살린다는 뜻에서 부디 이 ‘산태’라는 구전전승어를 기억할 일이다.산사태 같은 모래산이란 뜻일 터이니,짚어보면 참 아름다운 말이다.부디 풍성이란 우스운 말을 빼고 본디말인 ‘산태’로 쓰거나 그게 어려우면 그냥 ‘사구’로 가려 씀이 마땅할 것이다. ●모래언덕 위에 마을 들어서 방파제에서 불과 5분여 거리에 돈목마을이 있다.돈목 방파제에서 보면 건너편에 빤히 성촌이 보이고,돛폭을 펴 바람을 맞듯 돛대바위가 물목을 지키고 서있다.만의 양측 산은 늘 안개에 젖어 있다.그래선지 산길에는 고사리가 지천이다. 돈목은 산의 모퉁이에 터를 일궈 바람의지가 되는 마을이다.이곳에서 30여m를 걸어나가면 돈목해수욕장이라 불리는 해변에 이른다.건너편은 성촌마을이다.말하자면,돈목과 성촌 사이가 온통 사구인 셈.그 중 가장 큰 중앙사구를 보면 산자락 사이의 계곡을 모래가 온통 꽉꽉 채우고 있다.다시 둘러보니 돈목,성촌이 모두 모래언덕 위에 형성된 마을 아닌가.산과 산 사이 협곡을 꽉꽉 채운 높다란 사구로는 이곳이 한반도에서 유일하며,외국에서도 그 예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전형적인 연안사구와 해빈(海濱)의 지형을 갖춘 우이도,참으로 소중한 연안생태환경이다. ●북풍에 깎이고 남풍에 쌓이고 일부러 둘러보니 해변은 물론 뭍밑도 온통 모래밭이다.바다 속의 모래가 파도에 밀리고,바람에 날려서 해변에 거대한 모래의 성채를 쌓은 것이다.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을까.이 정도의 사구를 형성하기까지 상상을 절하는 시간이 사구에 잠겨있을 것이다.겨울에는 성촌 북쪽에서 바람이 불어온다.겨울의 북풍은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매섭고 강하다.산 정상의 모래가 깎여서 표토의 돌들이 드러날 정도다.여름이 오면 남풍이 분다.다시금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하여 모래가 쌓인다.모래가 다시 산 정상을 덮는다.그런 퇴적의 상호 교체과정이 오랜 세월 반복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바람이 빚은 예술이다.바람은 거침없이 분다.김수영은 그의 시 ‘풀잎’에서,바람이 오면 풀이 바람보다 미리 눕고,바람보다 늦게 일어난다고 했다.그러나 풀과 달리 모래는 바람에 저항한다.바람에 맞서다 끝내는 멀리 날려간다.바람의 힘에 밀린 모래들은 언덕을 만들고,끝내는 모래산으로 오른다. 바람의 힘이 얼마나 강한가는 다른 예에서도 알 수 있다.영국 남쪽의 해스팅스(Hastings)마을을 보자.1066년 노르만족이 침입할 당시만 해도 바닷가에 위치했지만,지금은 해안에서 수㎞나 떨어져 있다.거센 겨울 폭풍이 엄청난 양의 모래를 몰고와 퇴적된 결과이다.이렇듯 우이도 사구도 거대한 바람만이 이룰 수 있는 걸작이다. 우이도 사구에서 굽어보면,파도에 으깨지는 모래와 사구의 모래가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똑같은 모래인데도 ‘파도의 지문’과 ‘바람의 지문’이 다르기 때문이다.바람의 지문은 파도의 지문처럼 파문(波紋)이 강하지 않다.끊임없이 움직이며,매우 섬세하고 미세하게 흔들려서 끝내 ‘비단길’ 같은 예술품을 빚어낸다.실크로드가 비단이 오간 데서 비롯되었다고는 하지만,아름다운 모랫길의 비단 같은 질감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그런 점에서 우이도 사구는 한반도에서 매우 드물게 비단길의 품격을 보여주는 곳이다. 조금씩 세상에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관광객들이 찾아드는 것은 전적으로 사구 때문이다.사람들은 수영복만 걸친 채 사구를 걸어 올라간다.한여름에는 사구 정상이 사람들로 빼곡하다.눈썰매 타듯 사구를 미끄러져 내려온다.도시민들의 추억만들기란 고작 눈썰매장의 솜씨를 못벗어나나 보다.그것도 모자라 모 신문사는 아예 ‘해풍 가르는 모래썰매’란,혐오스럽도록 반생태적인 기사를 싣기도 했다. ●생태공원화·해양연구 늦었지만 다행 지금 ‘바람의 예술품’은 몰락하는 기초예술처럼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는 중이다.늦게서야 사구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학문적 대상으로 삼아 본격적인 연구를 하고,사구생태공원으로 삼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가령 신안군에서 전남대 해양연구소에 의뢰한 우이도 사구연구 따위가 그런 노력의 단면이다. 외국의 경우,당연히 사구는 절대 보호지역이다.태안의 신두리 사구가 늦게나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일은 만시지탄이다.이웃 일본의 도토리(鳥取)도 사구생태관광지가 널리 알려졌다.미국 미시간호 호변의 호프 마스터 주립공원 내의 질레트(Gillete) 사구,콜로라도 남쪽 크리스토 산기슭의 사구도 절대 보호대상이다.오스트레일리아의 모레톤(Moreton)섬 사구는 높이가 무려 250m에 이른다.또 남아프리카의 알고아(Algoa)만(灣)에 있는 알렉산드리아 모래언덕은 120㎢ 넓이를 자랑한다.해양생태환경의 위대한 유산들이다. 세계 곳곳에서 모래가 사라지고 있다.분별없는 모래채취 때문이다.바다모래의 총량은 절대 불변이다.어디선가 모래를 빼쓰면 그만큼 다른 곳의 모래가 줄어든다.해변의 각종 공사와 모래채취는 물길을 바꿔 해수욕장의 모래를 휩쓸어 낸다.천혜의 백사장이 근래 앙상한 몰골을 드러낸 사례는 한두곳이 아니다.이렇듯 우이도의 모래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모래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관광객들이야 신나겠지만 아무리 막강한 바람의 힘으로도 그 생채기를 복원해 내지는 못한다.바람의 힘을 압도하는 인간의 발길이 산태를 들판으로 만들 요량이다.바람에 맞서는 모래처럼 보다 강인한 방책은 없을까.그 흔한 산책로 하나 만들어줄 수는 없는 것일까.바다가 굽어보이는 모래산 정상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갑자기 정약전(丁若銓;1758∼1816) 선생이 떠오른다. 일찍이 이곳에서 오랜 귀양살이를 하다가 우이도 바깥바다인 흑산도로 쫓겨가 현산어보(玆山魚譜)란 희대의 수산서를 남기고 떠난 약전.당신께서도 우이도의 사구를 일상적으로 거닐었음이 틀림없다.이곳을 하릴없이 오가며 그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 서울대공원 ‘원숭이학교’ 문 열어

    서울대공원 ‘원숭이학교’ 문 열어

    TV광고 속에서 미남스타 김래원이 맛있게 먹는 바나나우유를 순식간에 빼앗아 가는 얄미운 원숭이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TV스타 ‘나나’ 등 귀여운 원숭이들의 이색수업이 펼쳐지는 ‘원숭이학교(www.hibull.com)’가 과천 서울대공원에 문을 열었다. 일본에서 연 500만명이 찾는 ‘닛코 원숭이학교’와 제휴한 원숭이학교는 지난 16일 과천 서울대공원 복돌이동산에서 여름학기를 시작했고,오는 11월 30일까지 138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수업은 매일 오전 11시,오후 1시·3시·5시 등 4회에 걸쳐 총 60분간 3교시로 진행된다.원숭이학교 재학생들은 총 200여 마리로 이 중 절반이 한국으로 유학 온 일본 원숭이들이다. 원숭이들의 평균 지능은 IQ 50.이번 서울대공원의 여름학기에는 3년이상 교육받은 40여마리만 등장할 자격을 얻는다. 1교시(10분)에는 3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원숭이 학생이 유치원에 입학해 인사·걷기·앉기를 배우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소개된다.2교시(20분)는 원숭이 학교의 체육시간.점프·구르기·링 통과하기 등 원숭이들이 개인기를 뽐낸다.협동심이 필요한 응급구조 활동도 펼치고 아슬아슬한 장대 발타기 묘기도 보여준다. 요들송이 울리는 3교시(30분) 수학시간이 시작되면 책가방을 학교에 두고 다니는 원숭이,게임방으로 도망가는 원숭이,늦잠 자고 지각하는 원숭이 등 10여 마리의 말썽꾼 원숭이들이 나온다.서로 답을 맞히겠다며 손을 들고,축구선수가 되겠다며 공도 찬다.1000-990=10 등 어려운(?) 문제도 척척 맞히는 반장 ‘조달호’의 오토바이 타기 묘기는 3교시의 백미.원숭이학교에서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악어쇼도 구경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3시30분,6시에 30㎝에서 3∼4m에 이르는 60여마리 악어들의 무시무시한 악어쇼가 펼쳐진다.300여평의 희귀 파충류 및 양서류 전시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머리 두개 달린 보아구렁이도 있다. 27일 오전 11시 개교기념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과천시민은 입장료를 20% 할인받을 수 있다.예매 www.ticketlink.co.kr.(02)503-0097.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대공원 ‘원숭이학교’ 문 열어

    TV광고 속에서 미남스타 김래원이 맛있게 먹는 바나나우유를 순식간에 빼앗아 가는 얄미운 원숭이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TV스타 ‘나나’ 등 귀여운 원숭이들의 이색수업이 펼쳐지는 ‘원숭이학교(www.hibull.com)’가 과천 서울대공원에 문을 열었다. 일본에서 연 500만명이 찾는 ‘닛코 원숭이학교’와 제휴한 원숭이학교는 지난 16일 과천 서울대공원 복돌이동산에서 여름학기를 시작했고,오는 11월 30일까지 138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수업은 매일 오전 11시,오후 1시·3시·5시 등 4회에 걸쳐 총 60분간 3교시로 진행된다.원숭이학교 재학생들은 총 200여 마리로 이 중 절반이 한국으로 유학 온 일본 원숭이들이다. 원숭이들의 평균 지능은 IQ 50.이번 서울대공원의 여름학기에는 3년이상 교육받은 40여마리만 등장할 자격을 얻는다. 1교시(10분)에는 3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원숭이 학생이 유치원에 입학해 인사·걷기·앉기를 배우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소개된다.2교시(20분)는 원숭이 학교의 체육시간.점프·구르기·링 통과하기 등 원숭이들이 개인기를 뽐낸다.협동심이 필요한 응급구조 활동도 펼치고 아슬아슬한 장대 발타기 묘기도 보여준다. 요들송이 울리는 3교시(30분) 수학시간이 시작되면 책가방을 학교에 두고 다니는 원숭이,게임방으로 도망가는 원숭이,늦잠 자고 지각하는 원숭이 등 10여 마리의 말썽꾼 원숭이들이 나온다.서로 답을 맞히겠다며 손을 들고,축구선수가 되겠다며 공도 찬다.1000-990=10 등 어려운(?) 문제도 척척 맞히는 반장 ‘조달호’의 오토바이 타기 묘기는 3교시의 백미.원숭이학교에서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악어쇼도 구경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3시30분,6시에 30㎝에서 3∼4m에 이르는 60여마리 악어들의 무시무시한 악어쇼가 펼쳐진다.300여평의 희귀 파충류 및 양서류 전시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머리 두개 달린 보아구렁이도 있다. 27일 오전 11시 개교기념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과천시민은 입장료를 20% 할인받을 수 있다.예매 www.ticketlink.co.kr.(02)503-0097.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 상계백병원 박상근 원장

    아직도 뇌는 신(神)의 영역이 넓다.그만큼 뇌 질환은 치명적이다.특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죽음에 가장 근접한 질환이거니와 다행히 죽음의 터널을 벗어나더라도 남은 삶이 오로지 힘겨워서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오죽했으면 다른 병처럼 ‘걸린다.’는 말 대신 ‘중풍을 맞았다.’거나 ‘중풍이 왔다.’고 할까. 뇌졸중에 관해 국내 최고의 임상 사례와 치료이론을 축적한 서울 상계백병원 원장인 신경외과 박상근(56) 박사는 “뇌졸중이야말로 개인과 사회가 함께 병을 부르는 대표적 질환”이라고 말한다.‘먹는 게 남는 것’이라는 식의 무차별 육식과 운동기피 등 분별없는 생활습관,병원더러 환자의 장기입원을 꺼리게 하는 보험 수가,중환자 요양시설 하나 없는 복지정책이 어우러져 ‘뇌졸중의 시대’를 열었다는 뜻이다. 뇌졸중의 의학적 정의는 무엇인가. -뇌졸중은 뇌 혈류장애에 의한 의식소실,반신마비,언어장애 등 신경장애를 유발한 상태를 뜻한다.운좋게 회복되어도 대부분 행동·언어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는다.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뇌출혈)으로 나누는데,허혈성은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뇌동맥 및 경동맥의 혈전 및 색전과 심인성 색전류,출혈성은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과 혈관 기형,뇌동맥류 파열 등 혈관 질환이 주요 원인이다. ●98년 이후 국내 사망원인 1위 우리나라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최근들어 국내에서 허혈성 뇌졸중이 급증,서구 패턴을 보이고 있다.서구형 식생활과 고령화가 원인이다.국내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5명으로 해마다 6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현재 20만명이 넘는 환자가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고통받고 있다.98년 이후 국내 사망원인 1위다.무서운 질병이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역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육류 및 가공식품의 무절제한 섭취와 이에 따른 비만,음주와 흡연,과로와 운동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원인질환도 짚어 달라. -고혈압과 심장병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뇌경색 환자의 50% 이상,뇌출혈 환자의 60∼90%는 고혈압이 동반된다.또 뇌졸중 환자의 75%는 심장병을 갖고 있다.당뇨병과 고지혈증,비만도 간과할 수 없다. ●전조증상 무시… 더 큰 위험 초래 증상은 주로 어떻게 나타나나. -사실,증상을 체감할 정도면 늦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증상마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고혈압,동맥경화 등 원인질환이 있지만 이것도 환자 자신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또 증상이 있더라도 평소에는 ‘이게 무슨 문제가 될까?’하고 여기기 십상이다.그러다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더 구체적으로 보면,뇌출혈은 갑자기 두통,현기,구토 등으로 시작해 뇌의 병변 위치에 따라 시력 및 시야장애,반신 혹은 신체 일부의 마비나 언어장애,안면신경장애,운동장애와 경련,의식장애 등을 보인다.뇌경색은 뇌의 일과성 허혈 발작을 빼면 뇌출혈과 비슷한데,이걸 방치하면 40% 정도가 뇌졸중으로 진행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크게 문진과 이학 및 신경학적검사,특수검사법이 있다.최근에는 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장치),SPECT(단일광자방출 전산촬영),PET(양전자 단층촬영) 등 첨단 진단장비가 많이 보급돼 병증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뇌졸중은 뇌혈관 장애가 원인이기 때문에 미처 감지하지 못하더라도 발병 전에 신체 특정부위의 부자연스러움이나 시력장애,두통과 언어장애 등 다양한 조짐이 나타난다.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전조 증상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치료 방법도 함께 소개해 달라. -발병 원인이나 병기,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냐,수술치료냐를 결정하는데,판단 기준이 다양해 일률적인 설명이 어렵다.중요한 것은 약물이든,수술이든 적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최근 효과가 좋고 부작용을 줄인 약제가 많으나,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간혹 뇌수술이 위험하다며 그릇된 치료나 민간요법에 의존해 병을 키우기도 하는데,그건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다. ●국가차원 중증환자 관리대책 절실 여기에 덧붙여 그는 뇌졸중 환자를 관리하는 국가 차원의 복지시책 부재를 꼬집었다.“위험도에 비해 의료수가가 턱없이 낮아 전공의도 많지 않습니다.게다가 질환 특성상 장기입원 환자가 많아 병원 고충도 말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이 정도면 이제 국가에서 중증환자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직도 일반의 뇌졸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예방책을 소개해 달라. -위험인자의 조절이 중요하다.비만관리와 함께 고혈압,심장병,당뇨병,고지혈증 등의 착실한 치료가 필요하다.금연은 필수고,폭음도 경계해야 한다.필요하다면 약물 사용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적절하게 항응고제 등을 사용하되 규칙적인 운동과 싱거운 섭생 등 생활요법을 곁들이면 좋을 것이다. ●“평가는 신의 몫 아니겠습니까” 박 박사는 인터뷰 도중 스스로 오래 살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푸념했다.“뇌혈관 질환을 다루는 의사들은 평생 긴장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응급상황이 많아서죠.혼신을 다해 수술을 마치고 나면 마치 혼이 빠져나간 듯 탈진하곤 하는데,평생 이 일을 하면서 어떻게 오래 살기를 바라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에 얼핏 우수가 어렸다.항상 병증과 그 병이 주는 고통을 열린 가슴으로 품어 온 그였지만,어느덧 초로에 접어든 지금 어찌 일말의 소회가 없을까.“누군가 해야 될 일이라면 내가 하자고 다그치며 열심히 살아왔고,평가는 신의 몫 아니겠습니까?” ■ 박상근 박사 ▲연대의대 및 대학원,고대의대 대학원(박사) ▲연대의대 및 인제의대 교수 ▲미국미네소타의대 신경외과 연구강사 ▲대한뇌종양학회 회장,대한뇌종양연구회 회장,대한의학레이저학회 학술이사 및 이사장,대한 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등 역임 ▲대한신경외과 학회,대한뇌혈관질환연구회,대한 뇌종양연구회,미국신경외과학회 및 미국뇌종양·뇌혈관질환 분과학회 정회원 ▲현,상계백병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
  • [i 할인점 알뜰살뜰 정보]

    ●농협유통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전년보다 2주 앞선 지난달 말 매출 1조원을 올렸다. 이는 웰빙 열풍과 불량 만두파동 등으로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농협유통이 밝혔다. ●그랜드마트는 8월 말까지 오후 8시 이후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심야쇼핑 알뜰 기획전’을 마련한다.삼겹살+야채+주류,배+바나나+귤+수박,튀김+핫도그+샌드위치+김밥 등을 패키지로 묶어 낮 시간대보다 10∼20% 싸게 판다. ●LG마트는 20일까지 오후 6시 이후 전국 11개 점포를 찾아 물건을 산 소비자들에게 보조 자동차키인 ‘자동차 카드키’를 무료로 제작해 준다. 이 키는 키 손잡이의 두께를 줄여 일반 자동차키보다 얇고 신용카드와 크기·두께가 비슷해 지갑 등에 쉽게 보관할 수 있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28일까지 당일 3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제주 여행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마련했다.경품은 1등 제주 2인 여행권(10명),2등 슬림형 에어컨(10명),3등 KTF 핸드폰(200명),4등 상품권(200명),5등 선풍기(300명) 등이다.
  • [100년기업 100년상품] 한국의 장수 상품들

    기업이 길이 존속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게 오랫동안 제품 브랜드를 지켜내는 일이다.뛰어난 품질과 브랜드 전략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의 ‘장수만세’를 외치고 있는 우리 상품들을 되짚어 봤다. 국내 유일의 100년 상품은 동화약품의 ‘부채표 활명수’.1910년 한일합방 직후 일본상표법에 따라 특허등록해 공식적으로는 100년이 안됐지만 실제로 회사(동화약방)를 차려 대량생산을 한 것은 1897년부터였다.1924년에는 영원한 서민의 술 ‘진로’가 평안남도 용강의 진천(眞泉)양조상회에서 처음 생산됐다.초기에는 평남지역에서 복의 상징으로 통했던 원숭이가 상표에 쓰였다가 55년 지금의 두꺼비로 교체됐다.6·25전쟁 뒤 기반을 서울로 옮기면서 남쪽에서 교활하다고 여기는 원숭이는 용도폐기됐다. 이듬해인 25년에는 조선무약이 ‘기사회생 우황청심원’을 발매했다.현재 ‘솔표 우황청심원’으로 바뀐 이 약은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는 한국의 대표명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수많은 유사제품 중 지금도 솔표의 시장점유율이 제일 높다.유한양행이 33년에 출시한 ‘안티푸라민’은 여전히 소염진통제의 대명사로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4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구회사인 동아연필이 설립돼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손에 쥐어봤을 ‘동아연필’을 만들기 시작했다. 50년 동방청량음료(지금의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생산을 시작했다.칠성사이다는 단순한 음료수라기보다는 중장년층에 향수의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60년에는 광신화학공업사(지금의 모나미)가 설립돼 63년 ‘모나미 볼펜’과 ‘모나미 싸인펜’ 생산을 시작했다.40년이 넘은 지금까지 그 모양 그대로 간직한 가장 친숙한 필기도구다.같은해 ‘이태리타올’이 처음 나왔다.이태리타올은 장수브랜드 차원을 떠나 손바닥만한 때밀이용 수건을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된 지 오래다.원조 이태리타올의 특허권이 소멸된 70년 송월타올이 자사 브랜드로 생산을 시작했다. 동아제약이 61년 출시한 ‘박카스’는 지금도 연간 2000억원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웬만한 제약회사의 전체 매출액보다 많은 액수다.처음에는 정(錠)제 형태로 나왔으나 물에 잘 녹지 않는 문제가 발견돼 63년 지금의 드링크 형태로 바뀌었다.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강신호 회장이 독일 유학시절의 기억을 살려 박카스란 이름을 지었다. 70년대 들어서 ‘장수 과자’들이 잇따라 선보였다.70년 해태제과에서 ‘부라보콘’이 나왔고,71년에는 농심이 ‘새우깡’을,74년 오리온제과가 ‘초코파이’를 각각 내놓았다.‘야쿠르트’(71년 한국야쿠르트)와 ‘바나나맛우유’(74년 빙그레)도 빼놓을 수 없는 베스트셀러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i 할인점 알뜰살뜰 정보]

    ●농협유통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전년보다 2주 앞선 지난달 말 매출 1조원을 올렸다. 이는 웰빙 열풍과 불량 만두파동 등으로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농협유통이 밝혔다. ●그랜드마트는 8월 말까지 오후 8시 이후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심야쇼핑 알뜰 기획전’을 마련한다.삼겹살+야채+주류,배+바나나+귤+수박,튀김+핫도그+샌드위치+김밥 등을 패키지로 묶어 낮 시간대보다 10∼20% 싸게 판다. ●LG마트는 20일까지 오후 6시 이후 전국 11개 점포를 찾아 물건을 산 소비자들에게 보조 자동차키인 ‘자동차 카드키’를 무료로 제작해 준다. 이 키는 키 손잡이의 두께를 줄여 일반 자동차키보다 얇고 신용카드와 크기·두께가 비슷해 지갑 등에 쉽게 보관할 수 있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28일까지 당일 3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제주 여행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마련했다.경품은 1등 제주 2인 여행권(10명),2등 슬림형 에어컨(10명),3등 KTF 핸드폰(200명),4등 상품권(200명),5등 선풍기(300명) 등이다.˝
  • [그섬에 가고싶다] 발리

    [그섬에 가고싶다] 발리

    ‘올여름,나도 발리로 떠난다.’ 해외 신혼여행지의 대명사였던 발리.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후폭풍으로 인해 발리는 모든 이들에게 꿈의 휴가지가 됐고,그 바람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발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또 다른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이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이젠 숨막히는 일상에 활력을 주는 기분 좋은 상상 속 ‘파라다이스’가 발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지상 천국 발리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아무리 욕심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 여유로움에 고급스러운 관광시설이 첫번째 매력.활기 넘치는 거리와 인심좋고 순박한 현지인들과의 만남은 그저그런 곳에 머물러도 행복할 것 같은,발리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여기 올여름 발리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했다.발리의 ‘고급스러움’과 ‘자유로움’ 중 어떤 것이든 자신에게 맞는 것을 택하면 된다.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하늘과 하나로 보이는 바다빛,해질녘 눈앞에 펼쳐지는 오묘한 보랏빛 하늘이라는 ‘발리의 선물’은 공평하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싸게싸게 즐겨볼까 여기저기서 ‘발리’가 ‘난리’다.왠지 이런 분위기를 타야 할 것 같다.그래,첫 해외여행은 나도 발리로 가리라! 근데 가만있자,여행경비가 좀 비싸다.5일 체류에 150만원이라니.인터넷을 뒤져본다.오호∼이런 방법이 있구나.발리 자유여행,8일 동안 체류하는 데 90만원 정도면 OK. 떠나는 날 새벽까지 인터넷을 헤매며 여행사 자료,사람들의 체험기,준비사항 등을 꼼꼼하게 정리했다.얘네가 이제 나의 발리 가이드다.호주에 있는 여자친구도 발리에서 만나기로 했다.8개월만에 보는 그녀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발리.빨리 가자,발리로. ●젊음을 불태우는 곳,꾸따 가루다항공을 이용해 발리 공항에 도착했다.타이베이를 경유해 비행시간은 9시간.항공료는 왕복 54만원.비자(25달러)는 현지에서 발급받았다.공항에선 택시비와 조금 쓸 돈만 환전했다.시내 환전소나 은행 환율이 더 높단다.특히 100달러는 2000년 이후 돈을 더 쳐준다나.택시를 타고 젊음의 거리 ‘꾸따’로 향했다.미터로 계산하는 블루택시가 잡히질 않아 일반택시(2만 5000루피)를 탔다.가격 흥정은 했지만 왠지 찜찜하다.숙소는 ‘제슨스 인’.방값은 시설에 따라 다른데,여기는 에어컨 TV 트윈베드가 있는 방이 12만루피다.운이 좋았다. 여장을 풀고 전통예술마을 우붓,원숭이천국 멍키포레스트 등을 다녔다.입장료는 많아야 1만루피.유명한 관광지보다 감동적인 건 음식이다.길거리서 파는 염소꼬치구이 ‘깜삥사떼’는 매콤하니 소주 안주로 그만이다.1000루피에 2개. 멍키포레스트 출구쪽 중식당에서 먹은 볶음밥인 나시고랭과 닭튀김 아얌고랭도 일품이다.신선한 오렌지를 즉석에서 갈아주는 오렌지주스도 끝내준다.모든 게 한국돈으로 1만원도 안 된다. ●에누리가 없으면 쇼핑이 아니지 발리는 쇼핑 천국이다.폴로,나이키,아디다스 등 많은 매장이 눈에 띈다.특히 폴로는 정식매장의 분위기를 풍기는 데도 가격이 절반 정도다.나이키,아디다스 매장도 가격이 우리나라의 60∼7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자꾸 눈길이 가지만,안타깝게도 자금 여유가 없다. 여행 마지막날 마사지도 의도하지 않게 3만루피에 받았다.너무 사치스러운 것 같아 거부를 하는 게 흥정하는 모습으로 보였나 보다.기분 좋게 피로가 풀린다. ●환상의 섬,황홀한 바다 아름다운 무늬의 열대어와 형형색색의 산호초,짙은 파랑에서 파스텔빛 초록까지 다양한 빛깔을 품은 섬,렘봉안에 들어갔다.이곳에선 스노클링을 강력추천한다.바다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뭔지 알 수 있다.유명한 ‘코코넛해변’(1박 28∼38달러) 대신 저렴한 방갈로(No.7)를 선택했다.하루 9만루피로 방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위치다.더운 물이 안나오는 게 흠. 코코넛해변 쪽 식당 ‘와레와레’의 돼지갈비 바비큐는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소스 또한 너무 맛있다.이게 3만루피라니,음식값이 정말 싸다.(물론 현지인들에게는 비싼 음식이지만) 짐바란해변의 카페는 로브스터(1㎏),왕새우 4마리,맥주가 55만루피(약 7만원).국내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이다.음식을 즐기는 사이,그토록 파랗던 바다가 일순간에 떨어지는 해와 함께 붉어졌다.숨이 턱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See ya,Bali∼ 어느새 7박8일이 훌쩍 지나갔다.고추장이나 소주가 그립기도 했지만 처음보는 아름다운 빛의 바다,숙소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초보 여행객의 좌충우돌 방랑 등은 자유여행의 참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시 가도 새로운 맛이 느껴질 듯하다.그때는 드림랜드해변에서 멋지게 서핑도 해야지.아름다운 일몰,맛있는 음식,그리고 내 옆에 단 하나의 사랑.모든 것을 다시 한번…. 김호영(서울산업대 4년) cyworld.nate.com//bizyoung ■공주님처럼 럭셔리하게 고급스러운 발리 여행 하면 일단 해변가에 지어진 고급리조트가 떠오른다.이곳 수영장에서 유유히 수영을 하다 선탠을 하면서 잠깐 눈을 붙이는 여유는 상상만해도 몸과 마음이 들뜬다.여기에 바로 앞에 펼쳐진,뛰어들면 그 색이 흐려질까 걱정될 만큼 맑은 파란 바다에 몸을 맡기면 그 순간 만큼은 모든 걱정이 공중에 흩어진다. 하지만 이 정도에 머문다면 진정한 ‘럭셔리 발리 여행’이라 할 수 없다.조금은 사치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하지만 단 며칠쯤은 내 자신을 왕처럼 만들어 준다면 한번쯤 즐겨봐도 좋지 않을까. ●300인 대형 크루즈와 함께 즐거운 한때 해변가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발리에서는 너무나 평범한 일.300인승 규모의 대형 크루즈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 몸을 맡겨야 비로소 ‘즐긴다’는 말을 쓸 수 있다.바다 한가운데 배가 정박하면 그 위에서 바다 낚시를 하거나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바다에 들어가 직접 물고기와 만날 수 있다.신비로운 산호초 사이로 아름다운 열대어들과 하는 술래잡기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가져다 준다. 즐겁게 놀다보면 지치고 배도 고프기 마련.배 위에서 조금 쉬다 보면 점심 시간에 맞춰 유럽식 뷔페가 나온다.맛있는 식사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엔? 제트스키,바나나보트 등 역동적인 해상레포츠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 발리의 대표적인 크루즈에는 ‘발리하이크루즈’‘퀵실버 크루즈’등이 있다. ●피로를 씻어주는 마사지 아무리 천국이라도 피로는 쌓이는 법.이럴 땐 발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아로마 스파 마사지가 해결사로 등장한다.50달러(약 6만원)정도면 클레오파트라도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일단 원하는 향의 아로마 오일로 1시간 동안 마사지를 해준다.그리고 인도네시아 자생식물인 자무의 꽃잎에서 추출한 재료로 전신의 각질 등을 말끔히 씻어내준다.이후 우유를 비롯한 각종 천연재료로 다시 마사지를 해준다.아름다운 꽃잎이 가득 채워져 있는 욕조에서의 목욕으로 스파는 마무리된다.이 2시간 동안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다. ●그대와 나만의 오붓한 공간,풀빌라 럭셔리함의 백미는 바로 풀빌라(pool villa).말 그대로 수영장이 딸려있는 개인 빌라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치 최고급 개인 별장에 온 듯한 느낌.물론 귀찮은 요리는 전속 주방장의 몫이다.리조트와 달리 부대시설이 그다지 많지 않아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하지만 신혼부부,연인들에게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풀빌라에는 1층에는 거실과 식당,2층에는 넓은 침실이 있는 ‘투베드 빌라’,호주인이 매니저로 있는 ‘다운타운빌라’등이 있다. ■ 도움말 류은선 베스트 발리 실장
  • [그섬에 가고싶다] 발리

    ‘올여름,나도 발리로 떠난다.’ 해외 신혼여행지의 대명사였던 발리.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후폭풍으로 인해 발리는 모든 이들에게 꿈의 휴가지가 됐고,그 바람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발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또 다른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이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이젠 숨막히는 일상에 활력을 주는 기분 좋은 상상 속 ‘파라다이스’가 발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지상 천국 발리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아무리 욕심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 여유로움에 고급스러운 관광시설이 첫번째 매력.활기 넘치는 거리와 인심좋고 순박한 현지인들과의 만남은 그저그런 곳에 머물러도 행복할 것 같은,발리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여기 올여름 발리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했다.발리의 ‘고급스러움’과 ‘자유로움’ 중 어떤 것이든 자신에게 맞는 것을 택하면 된다.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하늘과 하나로 보이는 바다빛,해질녘 눈앞에 펼쳐지는 오묘한 보랏빛 하늘이라는 ‘발리의 선물’은 공평하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싸게싸게 즐겨볼까 여기저기서 ‘발리’가 ‘난리’다.왠지 이런 분위기를 타야 할 것 같다.그래,첫 해외여행은 나도 발리로 가리라! 근데 가만있자,여행경비가 좀 비싸다.5일 체류에 150만원이라니.인터넷을 뒤져본다.오호∼이런 방법이 있구나.발리 자유여행,8일 동안 체류하는 데 90만원 정도면 OK. 떠나는 날 새벽까지 인터넷을 헤매며 여행사 자료,사람들의 체험기,준비사항 등을 꼼꼼하게 정리했다.얘네가 이제 나의 발리 가이드다.호주에 있는 여자친구도 발리에서 만나기로 했다.8개월만에 보는 그녀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발리.빨리 가자,발리로. ●젊음을 불태우는 곳,꾸따 가루다항공을 이용해 발리 공항에 도착했다.타이베이를 경유해 비행시간은 9시간.항공료는 왕복 54만원.비자(25달러)는 현지에서 발급받았다.공항에선 택시비와 조금 쓸 돈만 환전했다.시내 환전소나 은행 환율이 더 높단다.특히 100달러는 2000년 이후 돈을 더 쳐준다나.택시를 타고 젊음의 거리 ‘꾸따’로 향했다.미터로 계산하는 블루택시가 잡히질 않아 일반택시(2만 5000루피)를 탔다.가격 흥정은 했지만 왠지 찜찜하다.숙소는 ‘제슨스 인’.방값은 시설에 따라 다른데,여기는 에어컨 TV 트윈베드가 있는 방이 12만루피다.운이 좋았다. 여장을 풀고 전통예술마을 우붓,원숭이천국 멍키포레스트 등을 다녔다.입장료는 많아야 1만루피.유명한 관광지보다 감동적인 건 음식이다.길거리서 파는 염소꼬치구이 ‘깜삥사떼’는 매콤하니 소주 안주로 그만이다.1000루피에 2개. 멍키포레스트 출구쪽 중식당에서 먹은 볶음밥인 나시고랭과 닭튀김 아얌고랭도 일품이다.신선한 오렌지를 즉석에서 갈아주는 오렌지주스도 끝내준다.모든 게 한국돈으로 1만원도 안 된다. ●에누리가 없으면 쇼핑이 아니지 발리는 쇼핑 천국이다.폴로,나이키,아디다스 등 많은 매장이 눈에 띈다.특히 폴로는 정식매장의 분위기를 풍기는 데도 가격이 절반 정도다.나이키,아디다스 매장도 가격이 우리나라의 60∼7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자꾸 눈길이 가지만,안타깝게도 자금 여유가 없다. 여행 마지막날 마사지도 의도하지 않게 3만루피에 받았다.너무 사치스러운 것 같아 거부를 하는 게 흥정하는 모습으로 보였나 보다.기분 좋게 피로가 풀린다. ●환상의 섬,황홀한 바다 아름다운 무늬의 열대어와 형형색색의 산호초,짙은 파랑에서 파스텔빛 초록까지 다양한 빛깔을 품은 섬,렘봉안에 들어갔다.이곳에선 스노클링을 강력추천한다.바다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뭔지 알 수 있다.유명한 ‘코코넛해변’(1박 28∼38달러) 대신 저렴한 방갈로(No.7)를 선택했다.하루 9만루피로 방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위치다.더운 물이 안나오는 게 흠. 코코넛해변 쪽 식당 ‘와레와레’의 돼지갈비 바비큐는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소스 또한 너무 맛있다.이게 3만루피라니,음식값이 정말 싸다.(물론 현지인들에게는 비싼 음식이지만) 짐바란해변의 카페는 로브스터(1㎏),왕새우 4마리,맥주가 55만루피(약 7만원).국내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이다.음식을 즐기는 사이,그토록 파랗던 바다가 일순간에 떨어지는 해와 함께 붉어졌다.숨이 턱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See ya,Bali∼ 어느새 7박8일이 훌쩍 지나갔다.고추장이나 소주가 그립기도 했지만 처음보는 아름다운 빛의 바다,숙소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초보 여행객의 좌충우돌 방랑 등은 자유여행의 참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시 가도 새로운 맛이 느껴질 듯하다.그때는 드림랜드해변에서 멋지게 서핑도 해야지.아름다운 일몰,맛있는 음식,그리고 내 옆에 단 하나의 사랑.모든 것을 다시 한번…. 김호영(서울산업대 4년) cyworld.nate.com//bizyoung ■공주님처럼 럭셔리하게 고급스러운 발리 여행 하면 일단 해변가에 지어진 고급리조트가 떠오른다.이곳 수영장에서 유유히 수영을 하다 선탠을 하면서 잠깐 눈을 붙이는 여유는 상상만해도 몸과 마음이 들뜬다.여기에 바로 앞에 펼쳐진,뛰어들면 그 색이 흐려질까 걱정될 만큼 맑은 파란 바다에 몸을 맡기면 그 순간 만큼은 모든 걱정이 공중에 흩어진다. 하지만 이 정도에 머문다면 진정한 ‘럭셔리 발리 여행’이라 할 수 없다.조금은 사치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하지만 단 며칠쯤은 내 자신을 왕처럼 만들어 준다면 한번쯤 즐겨봐도 좋지 않을까. ●300인 대형 크루즈와 함께 즐거운 한때 해변가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발리에서는 너무나 평범한 일.300인승 규모의 대형 크루즈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 몸을 맡겨야 비로소 ‘즐긴다’는 말을 쓸 수 있다.바다 한가운데 배가 정박하면 그 위에서 바다 낚시를 하거나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바다에 들어가 직접 물고기와 만날 수 있다.신비로운 산호초 사이로 아름다운 열대어들과 하는 술래잡기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가져다 준다. 즐겁게 놀다보면 지치고 배도 고프기 마련.배 위에서 조금 쉬다 보면 점심 시간에 맞춰 유럽식 뷔페가 나온다.맛있는 식사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엔? 제트스키,바나나보트 등 역동적인 해상레포츠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 발리의 대표적인 크루즈에는 ‘발리하이크루즈’‘퀵실버 크루즈’등이 있다. ●피로를 씻어주는 마사지 아무리 천국이라도 피로는 쌓이는 법.이럴 땐 발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아로마 스파 마사지가 해결사로 등장한다.50달러(약 6만원)정도면 클레오파트라도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일단 원하는 향의 아로마 오일로 1시간 동안 마사지를 해준다.그리고 인도네시아 자생식물인 자무의 꽃잎에서 추출한 재료로 전신의 각질 등을 말끔히 씻어내준다.이후 우유를 비롯한 각종 천연재료로 다시 마사지를 해준다.아름다운 꽃잎이 가득 채워져 있는 욕조에서의 목욕으로 스파는 마무리된다.이 2시간 동안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다. ●그대와 나만의 오붓한 공간,풀빌라 럭셔리함의 백미는 바로 풀빌라(pool villa).말 그대로 수영장이 딸려있는 개인 빌라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치 최고급 개인 별장에 온 듯한 느낌.물론 귀찮은 요리는 전속 주방장의 몫이다.리조트와 달리 부대시설이 그다지 많지 않아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하지만 신혼부부,연인들에게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풀빌라에는 1층에는 거실과 식당,2층에는 넓은 침실이 있는 ‘투베드 빌라’,호주인이 매니저로 있는 ‘다운타운빌라’등이 있다. ■ 도움말 류은선 베스트 발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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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쿠아리움 다이빙 스쿨 수 십 마리의 상어와 다양한 해양 생물이 살고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오션킹덤’에 다이빙을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전문 다이버가 동행하기 때문에 스쿠버다이빙 경험이 전혀 없어도,심지어 수영을 못해도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잠수훈련 교육부터 상어 만져보기,물고기 먹이 주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오는 24일부터 매주 토,일요일에 실시한다.참가비는 5만원이고 부모 동행이면 2만원이 추가된다.단 어린이의 키가 140㎝이상이어야 참가할 수 있다.www.coexaqua.co.kr ●외금강에 금강산 호텔 개관 현대아산은 금강산 외금강의 만물상 등산로 초입에 지상 12층,167개의 객실을 갖춘 금강산호텔을 개관했다.12층에는 스카이라운지(BAR)가 있어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을 비롯해 집선봉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또한 금강산 해수욕장도 이용할 수 있다. 모터보트,제트스키,바나나보트 등 레저시설이 있으며 해변 백사장에 비치발리볼 및 해변 4륜모터 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다.(02)3669-3000.www.mtkumgang.com ●수상스포츠 시즌권 판매 레저포털 포씨유(www.4cu.com)가 개발한 ‘수상스포츠 시즌권’이 상품권 전문업체인 티켓나라(www.ticketnara.net)에서 살 수 있다. 한강,양수리,청평,양평 등 4개 ‘마린 리조트’에서 8월 말까지 수상스키,웨이크 보드 등 수상 레포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수상스포츠 자유이용권으로 69만 9000원이다. (02)404-9950. ●15·16일 ‘DMZ 보호’ 국제회의 15,16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재단 ‘DMZ 포럼’이 경기도와 공동으로 DMZ를 세계 평화와 자연 보호의 성지로 가꿔 나가기 위한 국제 사회의 결속과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 위한 대규모 국제회의를 한다.참가비는 무료.15일 점심은 주최측에서 제공한다.무료 주차 가능.(02) 333-1402,이메일 avante0307@hanmail.net으로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래프팅 고객에 찰옥수수 증정 영월의 래프팅 전문 업체인 ‘퉁가리 여행사’에서는 래프팅을 하는 고객들에게 찰옥수수 1박스(4㎏)를 무료로 나누어준다.래프팅을 마치고 영월 섶다리마을의 옥수수 밭으로 가서 자신이 직접 찰옥수수를 딴다.래프팅 비용은 시간에 따라 2만원에서 4만원.(033)372-0277.
  • [레저+α]

    ●아쿠아리움 다이빙 스쿨 수 십 마리의 상어와 다양한 해양 생물이 살고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오션킹덤’에 다이빙을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전문 다이버가 동행하기 때문에 스쿠버다이빙 경험이 전혀 없어도,심지어 수영을 못해도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잠수훈련 교육부터 상어 만져보기,물고기 먹이 주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오는 24일부터 매주 토,일요일에 실시한다.참가비는 5만원이고 부모 동행이면 2만원이 추가된다.단 어린이의 키가 140㎝이상이어야 참가할 수 있다.www.coexaqua.co.kr ●외금강에 금강산 호텔 개관 현대아산은 금강산 외금강의 만물상 등산로 초입에 지상 12층,167개의 객실을 갖춘 금강산호텔을 개관했다.12층에는 스카이라운지(BAR)가 있어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을 비롯해 집선봉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또한 금강산 해수욕장도 이용할 수 있다. 모터보트,제트스키,바나나보트 등 레저시설이 있으며 해변 백사장에 비치발리볼 및 해변 4륜모터 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다.(02)3669-3000.www.mtkumgang.com ●수상스포츠 시즌권 판매 레저포털 포씨유(www.4cu.com)가 개발한 ‘수상스포츠 시즌권’이 상품권 전문업체인 티켓나라(www.ticketnara.net)에서 살 수 있다. 한강,양수리,청평,양평 등 4개 ‘마린 리조트’에서 8월 말까지 수상스키,웨이크 보드 등 수상 레포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수상스포츠 자유이용권으로 69만 9000원이다. (02)404-9950. ●15·16일 ‘DMZ 보호’ 국제회의 15,16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재단 ‘DMZ 포럼’이 경기도와 공동으로 DMZ를 세계 평화와 자연 보호의 성지로 가꿔 나가기 위한 국제 사회의 결속과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 위한 대규모 국제회의를 한다.참가비는 무료.15일 점심은 주최측에서 제공한다.무료 주차 가능.(02) 333-1402,이메일 avante0307@hanmail.net으로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래프팅 고객에 찰옥수수 증정 영월의 래프팅 전문 업체인 ‘퉁가리 여행사’에서는 래프팅을 하는 고객들에게 찰옥수수 1박스(4㎏)를 무료로 나누어준다.래프팅을 마치고 영월 섶다리마을의 옥수수 밭으로 가서 자신이 직접 찰옥수수를 딴다.래프팅 비용은 시간에 따라 2만원에서 4만원.(033)372-0277.˝
  • ‘첫 삽이 반’ 하천 되살리기 경쟁

    ‘한강 물만 물이냐,하천 물도 물이다!’ 서울시내를 가로지르는 하천은 한강을 포함해 모두 36개에 이르지만,대부분의 하천은 그동안 방치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은 한강·안양천·중랑천 등 3곳에 불과하고,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지방하천이 33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악취가 진동하는 콘크리트 하수도에 불과했던 하천들을 자연이 살아숨쉬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수질 개선을 위한 지자체간 협력 등 ‘넘어야 할 산’도 여전히 남아 있다. 양재천은 경기 과천시 청계산 기슭에서 발원,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흘러드는 15.6㎞ 구간의 한강 지류다. 양재천을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인 곳은 강남구.강남구는 1995∼2000년 공원화사업을 추진,3.5㎞ 구간에 137억원을 투입했다.지금도 해마다 유지·보수비용으로 수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서초구도 90년대 중반 이후 85억원을 들여 양재천을 자연생태공간으로 바꿔놨다. 과천시도 올해부터 복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재천 5.5㎞ 구간의 제방정비와 별양교∼과천전화국 700m 복개구간 복원에 40억원,양재천 전구간에 자전거도로 건설을 위해 56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따라서 관심사는 더이상 하천 정비가 아닌,보다 맑은 물을 흐르게 하는데 있다.이같은 총론에 의견일치를 본 과천시와 강남·서초구는 ‘양재천협의회’를 조직했지만,그 방법론에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강남·서초구는 상류에 위치한 과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효율적인 수질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강남구는 97년 21억원을 들여 영동2교 남단에,서초구는 지난해 12월 22억원을 투입해 우면동 한국교총 인근에 각각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다.이에 따라 15∼20이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를 4∼6 수준으로 낮췄지만,모든 구간에서 맑은 물을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과천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천시의 생각은 다르다.관계자는 “생활하수 외에 양재천으로 유입되는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초구와 경계지역인 주암교에서 측정한 BOD가 4∼8으로 양호한 상태에서 모든 책임을 과천시에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과천시는 아직 수질정화시설 설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천 주변정비는 상·하류 구분이 따로 없지만,수질관리의 경우 흐르는 물을 나눌 수도 없고,이럴 경우 중복투자 등 낭비요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라고 말했다. ■ 시·구 공조‘잰걸음’ 양재천 수질개선을 위한 관련 지자체들의 공조가 미뤄지고 있는 사이 안양천 주변 지자체들은 차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 의왕시 백운산에서 시작돼 한강으로 유입되는 안양천은 32.2㎞의 전형적인 도시하천이다.안양시를 비롯, 구로·금천·강서·양천구 등 무려 13개 지자체와 맞닿아 생활권 인구만 자그마치 340만명을 웃돈다. 까닭에 안양천의 환경문제를 더 이상 지자체 개별적인 판단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해당 지자체들이 모여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독일과 체코 등 유럽국가들이 다뉴브강 관리를 위해 국제기구를 설치한 것에서 착안했다. 협의회는 공동작으로 생태기초연구와 왕벚꽃길 조성사업 등을 내놓았지만,아직까지 공동활동의 성과는 미미한 편이다.지자체의 자발적인 참여에만 의존한 나머지 예산확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협의회에 법적 지위를 보장,구속력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마포구 움직임 주시 서울의 서북지역을 관통하는 홍제천에 대한 해당 지자체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시작됐다. 서대문구가 최근 홍제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계획을 발표하자 마포구가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홍제천은 상류 6.12㎞ 구간은 서대문구에,하류 2.4㎞ 구간은 마포구에 걸쳐있어 마포주민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 서대문구는 오는 2008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홍제천의 변신’을 꾀할 방침이다.유수량을 늘려 홍제천 수심을 평균 30㎝로 유지하고,주변에는 자전거도로·산책로 등 각종 부대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서대문구는 자체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서울시의 타당성 검토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대문구는 사실 불광천을 단장한 은평구의 사례를 뒤따르는 격이다.은평구는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불광천 정비사업을 벌였다. 천변에 폭 3∼4m의 산책로·자전거도로를 만들었으며,주민들의 ‘물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하루 1만t의 지하수를 불광천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은평·서대문구의 이같은 잰걸음에 마포구는 일단 ‘정중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홍제천 정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주민들의 반응을 살핀 뒤 구체적인 정비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이유종 김기용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사공 많아 갈등 빈번 국가하천이라 관리가 수월할 것처럼 보이는 중랑천은 한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의 실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자치구 관계자는 “90년대까지 중랑천 서울시내 20.5㎞ 구간의 경우 건설교통부의,경기 의정부·양주시 구간은 환경부의 입김이 강해 타협점을 찾기가 힘들었다.”면서 “게다가 도봉·노원구,중랑·동대문구 등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형태라 개발·오염 등을 둘러싼 갈등도 빈번했다.”고 털어놨다. 장마와 태풍 등으로 범람하기 일쑤이고,하천 오염으로 물고기 대량폐사사건 등이 이어지자 2001년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중랑천 사람들’이 결성됐다.김태선(노원구의원) 사무국장은 “회비를 걷어 중랑천에 갯버들과 달뿌리풀,억새,수수꽃다리 등 10여종 1만그루 이상의 토종식물을 심었다.”면서 “또 중랑천 인간띠 잇기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자 서울의 해당지역 구청장협의회가 나서 민관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김 사무국장은 “하천 관리는 지역별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경기지역을 포함하는 협의체는 아직 없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 서울시 하천정비 계획 구체화 오는 2012년까지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서울시내 모든 하천이 회색빛 콘크리트의 옷을 벗고,푸르른 자연 하천으로 되살아난다. 서울에는 한강을 포함,모두 36개 하천이 있다.그러나 한강과 양재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하천은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거나 악취가 진동하는 ‘혐오 공간’으로 남아 있다. 특히 지난 3월 과학기술부 등이 조사한 건천화 현황에 따르면 한강을 제외한 하천 35곳 중 건천이 31.4%인 11곳이다.청계천과 중랑천의 지류인 정릉천 종암동 1.2㎞ 구간,당현천 6.5㎞ 전 구간 등이 건천화됐다.또 고덕천·도림천·도봉천·반포천·방학천·성내천·성북천·홍제천 등도 마른 하천이다.즉 서울시내 하천의 3분의1은 ‘무늬만 하천’인 셈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죽은’ 하천을 살리고,시민들의 여가활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청계천 복원공사가 그것이다. 또 최근 안양천·개화천·고덕천·성내천·도림천·도봉천·우의천·반포천·성북천·정릉천·홍제천·방학천·방현천·묵동천·탄천·여의천·세곡천·불광천 등 18개 하천에 대한 정비용역을 발주,내년 6월 말까지 기본계획이 수립된다.이들 하천에는 홍수방지벽을 설치하고,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하천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끌어들이는 한편,물저장소도 설치된다.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사당천·대방천·봉천천·화계천 등 복개 하천 13곳에 대한 복원 가능성 여부를 검토한 뒤 하반기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윤수길 치수팀장은 “하천정비에 대한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는 2012년쯤이면 서울시내 대부분의 하천이 양재천이나 청계천처럼 자연형 하천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shjang@seoul.co.kr ●주변 부동산값에 어떤 영향 하천 복원사업으로 되살아나는 것은 악취가 진동하고 혼탁하던 하천 그 자체만은 아니다.산책로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게다가 하천변 아파트는 한강변 아파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조망권 확보 등의 이점도 있어 부동산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차세대 전략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부촌의 상징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대치동 우성아파트 등은 모두 양재천을 끼고 있다. 지난 1995∼2000년에 추진된 공원화사업을 통해 양재천의 콘크리트 호안은 돌·나무·갈대·갯버들 등에 자리를 내줬고,산책로·자전거길·생태학습장·물놀이장·수질정화시설 등이 조성됐다.근처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이모(49·여)씨는 “이곳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양재천”이라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탄천이 복원되면서 인근 지역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서편은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게다가 서울 양재동과 정자동을 연결하는 ‘급행 전철’건설안이 흘러나오면서 최근 이 지역에는 40평형 이상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까닭에 분당의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평당 1200만∼1300만원 선이지만,이곳은 이보다 평당 100만∼300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또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정비사업으로 여가활용공간이 대폭 확충된 중랑천 주변,산업폐수와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 하천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2001년부터 추진된 개선사업으로 ‘웰빙’ 공간으로 탈바꿈한 안양천 주변 등의 아파트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이밖에 지난 80년대 복개 이후 악취가 진동하던 불광천 주변도 지난 2∼3년간의 하천 복원사업과 월드컵공원 조성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부동산 투자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되살아나는 하천이 인근 지역의 부동산 경기도 꿈틀거리게 한다는 얘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나에게 맞는 운동 시간은 한강과 양재천·안양천·중랑천 주변은 하루 두차례 운동객들로 붐빈다.오후 7시 이후의 야간 운동이 대세였지만,최근 ‘아침형 인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오전 6시 전후로 아침 운동을 나서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 시간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야간 운동의 경우 서둘러 마쳐야 하는 새벽 운동에 비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술자리를 피할 수 있고,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운동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청소년들에게는 키를 자라게 하고,성인에게는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흔히 식물이 밤에 호흡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에 야간 운동이 해롭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낮에 배출하는 산소에 비하면 그 양이 미미하기 때문.운동 후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하는 사우나나 온탕욕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아침 운동은 이른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시간의 효율적 관리가 장점이다.심폐기능 강화와 근력 향상,비만 해소 등에도 좋다. 주의할 점은 아침에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다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을 10∼20분 동안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 새벽에는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 물질이 많아 운동이 오히려 해롭다는 지적도 있지만,심한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자신의 생활습관에 맞는 운동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운동 방법으로는 아침의 경우 구기운동과 달리기 등 짧은 시간 동안의 고강도 운동이,야간에는 걷기와 맨손체조 등 긴 시간 동안의 저강도 운동이 각각 적합하다.다만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는 아침보다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는 야간에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야구월드컵 ‘휘청’

    내년 3월 개최를 목표로 착실히 진행되는 듯하던 야구 월드컵이 곳곳의 암초로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하게 됐다.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은 도핑 테스트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이를 반대했기 때문이다.이 문제는 선수 노조의 양보로 해결됐지만 지금은 돈과 정치가 새 걸림돌이다. 16개 팀이 참가하고,3라운드로 진행하며,내년 3월에 연다는 큰 골격은 지난달 2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발표했다.그리고 세부적인 공식 계획은 오는 12일 올스타전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다.현재 제기되는 문제는 이 발표를 연기하는 것은 물론 월드컵 자체를 2006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첫 반응은 일본에서 나왔다.한마디로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식으로 참가해보았자 실익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프로야구 리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빅리그 선수가 국적별로 참가한다면 메달권에 든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처지라 쌍수를 들어서 찬성할 입장은 아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쿠바다.미국은 최근 카스트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미국인의 쿠바 여행 제한을 강화했다.따라서 쿠바 대표팀이 애리조나나 플로리다에서 경기를 하도록 미국 정부가 쉽게 허가하기도 어렵다. 가장 큰 시비 대상은 아마추어 야구를 관장하는 IBAF다.IBAF는 막대한 대회 수입이 어떻게 분배될 것인지,특히 야구나 경제 측면에서 모두 약소국인 나라에 얼마나 배당이 돌아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국제야구연맹(IBAF)은 야구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모두 투표권 하나를 갖고 있다.또 야구월드컵이 올림픽 야구의 인기와 그에 따르는 수익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더구나 상위 단체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 야구를 퇴출시키려고까지 하는 마당이다.IOC가 돈맛을 알게 된 지 수십년이 되는 단체라 올림픽 종목을 채택하는 척도로 그 종목의 인기도를 꼽는다. 2006년으로 연기하는 일도 쉽지 않다.2006년은 2월에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열리고,여름에는 독일에서 축구월드컵이 예정돼 있다.따라서 스폰서십을 통한 대회 수입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이런 문제가 발생한 근본 원인은 메이저리그의 국제 경험 부족이다.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만 합의하면 다른 조그만 나라들이야 그냥 따라올 것이라고 속단해버린 탓이다.메이저리그의 산업 규모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도 크지만 국제 경험에서는 아마추어 단체인 IBAF만도 못하다.메이저리그가 그동안의 권위의식을 버리고 국제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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