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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캐릭터 다 모였네”

    최근 KT 기업 PR광고는 뭔가 어리둥절하다. 개별 서비스 상품 광고인가 하고 보면 기업 이미지 광고이다.KT의 개별 브랜드의 모델인 ‘메가캣’과 ‘고릴라’가 기업 이미지 광고에 함께 등장했기 때문이다. 개별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 광고 모델이 기업 PR 광고에 출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카캣은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의 캐릭터, 고릴라는 국제전화 001의 광고에 나오는 모델이다. ‘정말 좋아하는 사탕을 짝사랑하는 여자 친구에게 주는 남자 꼬마아이, 장인이 사위에게 사랑하는 딸의 손을 머뭇거리며 넘겨주는 모습, 드라마 시간이 되면 남편이 아내에게 넘겨주는 TV리모컨, 임산부가 뱃속 아기에게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사랑이 담긴 태교 음악….’ 광고의 처음과 끝부분에 한 컷씩 등장하는 메가캣과 고릴라의 사랑 표현은 다소 코믹하다. 메가캣은 정말 좋아하는 먹이인 어항속의 금붕어를 고릴라에게, 고릴라는 바나나를 메가캣에게 건네준다.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다. 이처럼 KT의 새 광고는 일상 속의 공감가는 소재들을 통해 ‘사랑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현대카드도 개별 브랜드 캐릭터가 모였다.‘M’,‘W’,‘S’,‘디 퍼플(The Purple)…. 타깃에 따라 차별화된 현대카드의 브랜드 캐릭터들이다. 광고에 개별적으로 등장해 온 캐릭터 모델들이 한데 모여 신나게 밴드 공연을 하는 기업PR 광고를 최근 선보였다.‘W 베어’,‘M 마스크맨’ 등 과거 현대카드 광고에 등장했던 친숙한 얼굴들도 나왔다. 현대카드가 이 모든 브랜드들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 구축된 개별 브랜드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모기업의 이미지 강화로 연결시킨다는 브랜드 통합광고 전략이다. 국내 기업 대부분은 그동안 개별 상품 광고와 기업PR 광고를 별도로 제작, 집행해 왔다. 이는 개별 브랜드의 이미지와 기업 이미지와의 연결성이 약해지는 것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기업PR 광고에서 개별 브랜드들의 모델, 캐릭터를 모두 보여주면 브랜드의 전체적인 인지도가 높아져 기업 이미지가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동시에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전략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KT의 경우 메가패스와 국제전화001의 광고가 기업PR 광고와 동시 집행되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담은 기업 PR광고를 통해 KT의 고객사랑을 적극 알리고 있다. 단순한 브랜드 통합 차원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통합 전략의 하나이다. 민태기 KT 홍보실 부장은 “다소 의외로 느껴질 메가캣과 고릴라의 등장은 고객을 사랑하는 KT의 모습을 보다 친근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seoul in] 27일 금천체육공원서 야간 음악회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금천체육공원에서 가을 밤 음악회인 ‘추야(秋夜)’를 연다. 음악회에는 인기가수 디바, 박강성, 문희옥 등이 출연해 정감있는 무대를 꾸민다. 박강성의 ‘장난감 병정’‘오랜 그리움’, 바나나의 ‘검정가방’, 문희옥의 ‘서울의 거리’ 등 인기곡을 들여준다. 금천 구민상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문화공보과 890-2410.
  • 동네 편의점 ‘변신 또 변신’

    동네 편의점 ‘변신 또 변신’

    편의점 업체들이 천편일률적인 매장에서 벗어나고 있다. 편의점이 고객과 지역에 맞는 차별화된 매장으로 바뀌고 있다. 세금과 공공요금 수납, 우체국 업무, 금융상품 판매 등 서비스 영역으로도 급속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골목 유통’의 중심지 편의점이 변하고 있다. 체인점 형태의 편의점은 1989년 5월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편의점의 매출액은 4조 6092억원. 이르면 다음달 편의점 1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난 개수의 편의점이 다양한 서비스로 ‘동네 사랑방’으로 바뀌고 있다. ●젊은 여성고객 겨냥 카페 라운지 설치 GS25는 업계 최초로 지난 5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슈퍼형 편의점’을 냈다. 야채·과일·양곡 등 신선식품도 함께 내놓았다. 최근엔 반찬과 포장육류도 판다. 김건 GS리테일 부사장은 “주민들의 호응이 아주 좋다.”며 “내년까지 50여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슈퍼형 편의점에 맞게 새로운 브랜드도 시작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30일 남영역점에 카페형 편의점을 냈다.20∼30대 여성 고객을 겨냥,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카페 라운지에서 빵과 쿠기, 커피 등을 먹을 수 있다. 종전에 좁은 공간에서 컵라면을 먹는 것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바이더웨이도 역삼동 사무실 밀집지역에 카페형 매장을 내놓았다. 전동석 코리아세븐 상품본부장은 “편의점이 좁지만 휴게공간을 도입해 간단한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에만 팔아요 편의점은 자체 상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GS25는 지난 1월과 8월 매운 맛으로 유명한 ‘틈새라면’과 국내 최초의 자장면집인 ‘공화춘 자장면’을 상품화했다. 포도주인 ‘노블밸린’, 빙과류인 ‘바나나 별하나’, 과자인 ‘참맛나는 세상’ 등 40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허연수 GS25 상품부문장은 “수천개의 점포로 구매력이 커진 만큼 다양한 상품을 내겠다.”고 밝혔다. 훼미리마트는 하루 5만개 이상 팔리는 ‘천냥김밥’, 출시 5일 만에 30만개를 판 ‘와사비 삼각김밥’,‘오다리 라면’,‘원피스 샌드위치’ 등을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미스터리 김치라면’, 아이스크림 등 130여개를 깔고 있다. ●보험상품 판매·DVD대여도 훼미리마트는 다음달 중 전국 3360개 전 점포에서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세와 지방세를 수납하는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는 전국 모든 점포에서 수신자 부담 전화로 보험·여행 등의 상품을 팔고 있다. 1997년부터 전 점포에서 전기료 등 공공요금 수납 서비스를 하는 GS25는 택배·보험료 납부 등도 하고 있다. 프로야구·축구 입장권 발매와 DVD대여, 교통카드 충전 등은 기본이다. 세븐일레븐은 DVD대여·변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역의 비디오 대여점 폐점과 맞물려 DVD 대여가 인기다. 허연수 상품부문장은 “DVD 대여로 팝콘과 음료, 스낵류의 매출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황인성 바이더웨이 팀장은 “백화점은 고급·대형마트는 저가 대용량이라면 편의점은 실용과 소량”이라며 “동네 ‘구멍가게’와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에콰도르 대선 새달 26일 결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좌·우파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에콰도르 대선이 2라운드로 가게 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와 현지 언론 등은 16일 ‘바나나 재벌’인 우파 후보와 교수 출신의 좌파 후보간의 대선 1막이 무승부를 기록, 결선투표가 이뤄진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에콰도르 대선은 중남미 좌·우파 세력 모두에 세확산을 위한 ‘분수령’이 되는 선거이다. 좌파 후보가 페루·멕시코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 에콰도르 대선이 주춤하고 있는 ‘좌파 도미노’를 재점화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좌·우 대선 득표율 ‘박빙’ 현지 여론조사 기관인 세다토스 갤럽의 출구조사에서 억만장자 알바로 노보아(사진 왼쪽·55) 후보는 27.2%, 재무장관 출신의 라파엘 코레아(오른쪽·43) 후보는 25.4%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또 다른 기관인 인포르메 콘피덴시알의 출구조사에도 노보아 후보 28.5%, 코레아 후보 25.6%로 예상됐다.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오차범위 내로 전망됨에 따라 내달 26일 결선투표가 확실시된다. 에콰도르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거나 1위 후보가 40% 넘게 득표하고 2위와 10%포인트 이상 표차를 벌리지 않으면 결선투표가 실시된다.●‘부시와 바나나 재벌’대 ‘차베스와 좌파 희망’ 에콰도르 대선은 ‘부시 VS 차베스’의 대리전 성격이 짙다. 노보아 후보는 바나나 농장을 기반으로 해운업에 진출,110개 기업을 거느린 재벌총수. 그는 2002년에도 출마했지만 군 출신인 중도좌파 루시오 구티에레스와 맞붙어 패배했다. 노보아 후보는 친미적 외교노선을 밟고 있다. 그는 중남미 좌파 세력의 좌장격인 차베스 대통령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드러낸다. 친미·보수 성향인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긴밀한 협력을 외치고 있다. 반면 코레아 후보는 정치 행보 자체가 ‘반미·자주의 길’이었다. 그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며 재무장관직을 미련없이 던졌다. 그는 차베스와 정치적 동지이자 막역한 친구로 ‘차베스 노선’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코레아 후보는 미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디펜던트는 “부시를 악(惡)으로 부르는 게 (우리를) 지키는 것이며 그 악은 영리하다.”는 코레아 후보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중의 결속을 통한 ‘시민혁명’과 함께 에콰도르 개혁을 의미하는 ‘채찍을 주자’는 슬로건으로 지지세를 넓혀왔다.●에콰도르 ‘표심’은 어디로… 지난 10년동안 대통령이 3명이나 축출된 ‘그들만의 정쟁’으로 피폐해진 에콰도르 민심은 ‘변화’를 열망하고 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1999년에는 경제 위기로 국가 부도인 ‘모라토리엄’까지 갔다. 지난해 정치 불안이 커지면서 부패 의혹에 휩싸인 루시오 구티에레스 대통령이 축출됐다. 두 후보 모두 ‘빈곤층 표심’을 잡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노보아 후보는 빈민 지역을 방문하고, 일자리 100만개 창출, 주택공급과 의료혜택 확대 등의 공약으로 빈곤층에 적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코레아 후보도 ‘시민혁명’과 에콰도르 개혁을 의미하는 ‘채찍을 하자’는 슬로건으로 빈곤층에서 지지세를 넓혀왔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코레아 후보가 전 계층에서 지지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그러나 좌·우 ‘정치적 스펙트럼’에 상관없이 안정을 원하는 목소리가 크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해외 여행자보험 분쟁 잇달아

    “도난당한 물건 액수와 상관없이 50만원만 보상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경남 김해에 사는 사모(35)씨는 최근 뉴질랜드 여행 중 선물과 귀중품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다. 여행 첫 날, 공항에서 나와 곧바로 여행버스에 실어둔 가방 5개 중 선물 등 값나가는 물건이 든 가방만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보험처리를 위해 가이드와 현지 경찰서에 도난신고를 마친 후 “보험사에서 책임질 것”이란 언질까지 받았지만 사정은 달랐다. 해당 여행사에서는 “보험약관상 보상금액이 50만원으로 정해져 있어 여행사나 보험사가 그 이상의 책임을 질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 긴 추석연휴 기간 중 30만 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행자보험으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비현실적인 약관이나 불공정 조항 때문에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는 여행자보험과 관련해 제기되는 민원이 부쩍 늘고 있다. 추석 이후 이 숫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등지에서는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해상 스포츠가 필수 코스이지만 사고가 나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9월 태국 파타야에서 휴가를 즐기던 이모(34)씨는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하다 산호에 쓸려 팔이 3㎝ 정도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보상은 전혀 받지 못했다.일부 여행자보험 약관에 패러세일링, 바나나코트, 스쿠버다이빙, 스카이다이빙, 행글라이딩 등의 사고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가이드가 사고 책임은 모두 개인의 몫이라고 적힌 종이에 사인을 하라고 했다.”면서 “당시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모든 여행자가 즐기는 코스를 두고 책임을 전가하는 셈인데, 비현실적이고 불공정한 조항”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쿠데타 이후 여전히 비상정국 상태인 태국의 경우 불안한 치안상황 때문에 사고를 당해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보험약관에는 혁명, 내란, 전쟁, 폭동, 소요 등에 따른 사고에 대해 보험사는 보상책임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장금액이 지나치게 낮은 것도 문제다. 패키지 여행의 경우 일부 여행보험의 보상금액은 사망시 최대 5000만원, 상해시 100만원 정도. 여행 도중 인적·물적인 피해가 날 경우 여행자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손해보험협회 박준식 팀장은 “출반 전 반드시 여행사에 어떤 여행자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해 보고 보장금액이 크지 않은 경우에는 따로 보험을 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행사의 보증보험 가입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 서대순 대리는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는 5억원의 보증보험에 들어야 한다.”면서 “보증보험을 든 여행사는 폐업하거나 부도가 나도 소비자들은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유영규 나길회기자 whoami@seoul.co.kr
  • ‘범보수 연대작업’ 어디까지 왔나

    한나라당·민주당·국민중심당 등 보수정당과 뉴라이트가 연대하는 범우파 대연합론이 뜨거운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가시권으로 접어들고 있다. 범우파 대연합의 주축은 물론 한나라당이다. 민주당의 ‘적극 거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한·민 공조’ 내지는 ‘한·민 합당’ 가능성을 흘리는 동시에 뉴라이트 진영에도 노골적으로 구애의 손길을 뻗기 시작했다. 외연 확대라는 ‘실리(實利) 챙기기’ 외에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청와대발 정계개편’에 대한 선제 공격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한·민 공조, 신기루로 끝나나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한나라당과의 정책 공조’를 언급한 이후 ‘한·민 공조론’이 급격히 확산되더니 급기야 ‘한·민 합당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쪽에선 기대에 찬 목소리로 ‘한·민 공조’를 확대 재생산,‘한·민 합당’으로까지 부풀리고 있다. 설령 신기루로 끝나더라도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민 합당’만한 보증수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으로서는 섣부른 ‘한·민 공조론’으로 인해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던 호남 민심이 다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는 10·25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에 패한다면 어렵사리 재기한 터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민 정책공조’를 제기했던 한 대표까지 나섰다. 한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한나라당과의 당대당 통합이나 연대, 공조는 절대로 없다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민 공조론’은 쉽사리 수그러들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다시 손을 잡기 전에는 끊임없이 거론될 수밖에 없는 화두다.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라는 시대적 명분과 함께 범보수 대연합이라는 정치적 명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한-뉴라이트, 접점찾나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진영간의 주파수 맞추기 작업이 본격화된 듯한 모습이다. 강 대표가 공을 들이고 있는 참정치운동본부의 공동본부장을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로 있던 유석춘 연세대 교수가 맡으면서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진영이 힘을 합치는 모양새다. 그러나 뉴라이트 진영이 세분화돼 있는 데다 입장 차이도 크기 때문에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움직임만으로 한나라당과 뉴라이트진영의 연대를 얘기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뉴라이트진영은 크게 김진홍 목사와 유 교수 등이 주도해 온 ‘뉴라이트전국연합’, 박세일 교수와 서경석 목사 등이 주도하는 ‘선진화국민회의’, 신지호 교수가 이끄는 자유주의연대 중심의 ‘뉴라이트네트워크’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뉴라이트전국연합이 한나라당과 가까운 편이라면 선진화국민회의와 뉴라이트네트워크는 한나라당이 범보수진영의 대표정당이 될 수 없는 만큼 진정한 의미의 보수정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선진화국민회의가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설립한 것을 두고 “신당 창당 포석”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핫샘 할아버지의 눈물 나는 대화법

    핫샘 할아버지의 눈물 나는 대화법

    김종권 _ 현장 업무(일명 노가다)에 관리 업무까지 아우르느라 몸이 둘이라도 모자라고 죽으려야 죽을 시간이 없다는 건설 현장의 감독관입니다. 피로는 술로 달래고 술은 일로 푸는 생활 속에서도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시인이기도 합니다. 5, 6년 전 이집트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이 세상의 문화란 문화는 모두 섞어 놓은 듯 짬뽕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그곳에서는 다양한 인종이 지지고 볶으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이집트 남자들은 그야말로 남자답게 잘 생겼다. 좀 고집스러워 보이지만 그건 회교 습속에 따라 기르는 콧수염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는 싱긋싱긋 잘 웃고, 화를 낼 때는 세상을 삼켜버릴 듯 화를 내다가도 좀 억울한 일이라도 당하면 울기도 잘 우는데, 아마 타고난 감수성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우리 회사 자재 구매 담당이었던 핫샘 할아버지(당시 62세)는 바로 이집트 남자의 표준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젊은 사람보다 더 강인하면서도, 감수성이 매우 예민했다. 그는 상당히 정직하고 셈도 바르며, 어지간한 문서는 다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영어에도 능통했다. 그리고 그 바닥에서 알아주는 자재 구매 전문통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이란 누구나 허점이 있게 마련이기에, 어쩌다 한 번 잘못 처리한 일이 나에게 적발되었다. “그랜드파더, 당신이 구매한 것은 내가 승인한 품목의 세부사항과 다르다. 왜 그랬는가? 그리고 그에 따른 대책은 무엇인가?” 하고 정중하게 물었다. 한국 같았으면 내 성질에 자재를 부숴버리든지, 아니면 사람을 부숴버리든지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는 말이 막히자 대뜸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집트인들은 수다 떠는 것을 엄청 즐기기 때문에, 여기에 말려들면 족히 한두 시간은 입씨름을 해야 할 것이 분명했다. “나는 열심히 했다. 어제 저녁 먹고 늦게 문이 닫힌 자재 상회에 가보니 주인이 없었는데, 사실 그 집을 찾느라 한 삼십 분이 걸렸고, 그 집을 찾으러 가다가 개를 만났는데, 개가 으르렁거리며 따라와서 어쩌고저쩌고….” 그 따위 핑계는 속이 부글거려서 오래 듣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타국인데다 상대가 나보다 연세가 훨씬 많은 어르신이었기에, 오만 짜증 물리치고 억지로 생긋 웃는 낯을 만들어 정중하게 다시 말씀드렸다. “저는 사실 멍멍이를 억수로 좋아하지만, 그 멍멍이란 자재에 대하여 단 한 번도 언급한 바가 없습니다. 기억나시지요? 그러니 대단히 죄송하지만 멍멍이는 대화에서 빼주시기 바랍니다. 딱 이 서류에 있는 자재에 대한 정보만 저에게 말해주세요. 플리즈.” 아 그랬는데, 성질을 죽여도 이미 닷 말 이상을 죽인 나에게 핫샘 할아버지는 “당신은 너무 냉정한 것 같다. 좀 더 다정하게 대해줄 수 없느냐”며 훌쩍거리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 자기네 옆집 영감이 나하고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인데 젊은 나이에 일찍 죽었대나 어쨌대나 하면서 코를 팽 푸는데, 그때까지 잘 참았던 꼭지가 홱 돌아버렸다. 바로 눈을 곧추세운 다음, 지하에 계신 알렉산더 대왕께서 들을 만큼 큰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남자가 쩨쩨하게 핑계 대지 마시오! 그리고 울지 마시오! 내가 이 따위 허섭스레기 같은 얘기를 듣자고 산 넘고 바다까정 건너서 여기 우그라질 사막에 온 게 아니니까. 다른 얘기는 치우고, 자재가 틀린 이유와 다음 대책, 그 두 가지에 대해서만 나에게 말하시오!” 그 다음엔 어찌 되었느냐고? 아무 대답 없이 한 시간 동안 구석에 앉아서 훌쩍거리고 계시기에, 나중에는 도리어 내가 “아 임 쏘리” 하며 다신 안 그러겠노라고 도로 통사정을 해서 퇴근을 시켰다. 나 원 참,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내가 옴팡 뒤집어쓰게 생겨 기분이 무척 좋지 않았다. 그러나 숙소에 가서 샤워하고 베란다 의자에 앉아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 역시 잘못한 게 없지 않았다. 이성만을 앞세워 감성적인 면을 소홀히 했던 것. 그 후 핫샘 할아버지와 얘기할 때면 최대한 감성적으로 다가갔다. “그랜드파더, 그러면 우린 모두 망해요. 아시겠어요? 그것도 아주 쫄딱 말이에요. 자그마한 손실이 모이면 태산만 한 손실을 만든다는 것을 오래 사셨으니 잘 아시잖아요? 그리고 제가 이야기할 때 제발 좀 울지 마세요. 자꾸 그러시면 저도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난단 말이에요. 그리고 감성적인 걸로 말하면 저도 본토에서는 한 감성 하던 사람이거든요. 되지도 않는 시 나부랭이까정 쓰며 말이죠. 부모형제, 처자식, 멍멍이까지 다 버리고 이 머나먼 타국까지 온 것 보면 모르시겠어요? 저도 진짜 무지 불쌍한 놈이란 말이에요. 훌쩍….” 물론 그 후 핫샘 할아버지는 실수를 줄이려고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미 연세도 있고 심한 관절염까지 있어 다리품 파는 것에 진력을 내시므로 가끔의 손실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속이 다 썩어 문드러지고 허파 히뜩 디비지는 일도 많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손실은 긴 세월에 놓고 본다면 나나 회사나, 핫샘 할아버지에게 뭐 그리 큰 손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언제나 이렇게 뜨거운 감흥을 나에게 되돌려준다. 사람들이 내게 주는 희망과 실망이 너무 무거워서 둘 다 가질 수는 없을 때는 어쩌겠는가? 실망은 재까닥 내려놓고, 오로지 희망만을 잽싸게 품는 수밖에 달리 무슨 딴 짓을 할 수 있겠는가? 월간<샘터>2006.09
  • 국제 원자재값 곤두박질

    국제 원자재값 곤두박질

    원유를 비롯해 금·은·구리·설탕 등 주요 원자재(상품) 가격이 연일 급락하면서 1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등 세계 경기가 내년에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중질유 63.76달러로 급락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85달러,2.8% 하락하면서 배럴당 63.76달러까지 떨어졌다.WTI가격은 9월 들어 7일 연속 하락하면서 6.50달러,9.3%나 급락해 지난 2월15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배럴당 78.40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7월14일의 고점보다 19% 떨어졌다.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61달러(2.5%) 떨어지며 배럴당 62.9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12일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떨어지며 배럴당 61.26달러로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국제 유가가 급락할 것으로 보지 않으며 유가는 지난 2∼3년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구리가격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구리선물은 파운드당 4.45센트(1.3%) 내린 3.373달러를 기록, 지난 5월 중순 고점보다 16% 떨어졌다. 금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온스당 594.30달러로 3달러(0.5%) 하락했다. ●투기세력 상품시장 이탈 ‘5년 랠리´ 끝나나 원자재 가격이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또 이에 따른 투기 세력의 상품시장 이탈도 거론된다. 미국 경제가 2년간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최근 4년간 9%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국제원자재시장의 블랙홀로 불리던 중국도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원자재 수요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2001년 이후 5년째 계속된 상승세가 끝났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IMF는 지난 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3년간 지속된 원자재 가격 붐이 끝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이 각각 35%,5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도 지난 5일 “상품시장의 거대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경제 긍정적 의견속 악재 가능성도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고 기업실적 및 무역수지 개선 등으로 우리 경제에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번 원자재가격 하락이 우리 경제에 ‘호재’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락 원인과 속도를 근거로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국내 연구기관들은 세계 경기 둔화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면 이는 오히려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제주 바나나 8년만에 ‘첫선’

    제주도 바나나가 자취를 감춘 지 8년 만에 ‘웰빙’ 식품으로 부활했다. 10일 서귀포농협에 따르면 지난 1월 1700평의 하우스에 바나나 묘목을 심은 남원과 토평지역 2개 농가는 오는 25일쯤 서울 양재농산물종합유통센터에 첫 수확물을 출하한다. 서귀포농협 한기윤 경제상무는 “제주산 바나나는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바나나에 비해 맛과 품질에서 고급화돼 있다.”며 “친환경재배로 무농약 인증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농협은 90% 이상 익은 것만을 수확,‘웰빙’ 소비자층과 선물용으로 공략한다. 외국산보다 3배 정도 높은 가격에 시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 중심의 제주산 바나나는 1984년 319t을 처음으로 생산,89년 2만 88t에 이르는 등 제주의 최고 소득작물로 부상했으나 과잉생산 및 우루과이라운드(UR)에 따른 수입개방 여파로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지난 98년 완전히 자취를 감췄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책꽂이]

    ●누가 사악한 늑대를 두려워하는가(카린 포숨 지음, 김승욱 옮김, 들녘 펴냄) ‘범죄소설의 여왕’으로 통하는 노르웨이 출신 저자의 작품. 노르웨이 숲 속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해 가는 이야기다. 살인 용의자인 주인공은 내면의 목소리하고만 대화를 나누는 정신병자. 저자의 소설은 범죄소설의 공식을 뛰어넘는다. 잔혹한 살해장면이나 스릴 넘치는 추격장면, 치열한 두뇌싸움이 없는데도 숨막힐 듯한 긴박감에 빠져들게 한다. 저자의 또 다른 대표작 ‘돌아보지 마’는 북유럽 최고의 탐정소설에 수여하는 ‘유리열쇠 상(The Glass Key, 진짜 유리열쇠를 수상자에게 준다)을 받았다.1만원. ●매혹(크리스토퍼 프리스트 지음, 김상훈 옮김, 열린책들 펴냄) 이언 뱅크스, 그레이엄 스위프트 등과 함께 영국 문단의 신경향을 대표하는 저자의 대표작. 장르소설과 순문학의 경계점에 위치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열린책들의 ‘경계소설’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영국 데번 주의 한 요양원을 배경으로 단조로운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의 기이한 심리적 여정을 그렸다.“에세르의 판화처럼 현실을 초월한 현실성을 획득한 작품”이란 평. 저자는 시간여행소설 ‘세뇌자(Indoctrinaire)’,‘어두워지는 섬을 위한 푸가’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일 쿠르트 라스비츠상 수상작.9800원. ●기황후(제성욱 지음, 일송북 펴냄) 기황후는 ‘고려양’이라는 한류의 씨앗을 최초로 중국 대륙에 퍼뜨리고 꽃을 피웠던 인물. 그녀는 세계역사상 가장 강력한 정복왕조였지만 100여년 만에 수명이 끝난 원나라의 짧은 역사에서 30여년 동안 제국을 실제로 통치했던 ‘군주’였다. 공녀의 불운을 극복하고 무력한 황제를 대신해 원제국을 경영한 기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소설. 전4권. 각권 9500원. ●한국 소설의 분단 이야기(유임하 지음, 책세상 펴냄) 반공 이데올로기는 분단과 전쟁, 제주 4·3사태와 여순사건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를 ‘장악’했다. 모든 사상을 반공주의와 반(反)반공주의의 틀 안에 가두며 이분법적 선악의 논리로 재단한다. 그 결과 해방 직후부터 1980년대 초반에 이르는 냉전시대의 작품은 분단의 원인이나 본질은 은폐한 채, 동족학살의 참상에 초점을 맞추거나 좌익세력을 부정적으로 형상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 소설의 흐름 속에서 분단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돼 왔는가를 고찰.4900원. ●나나 누나나(김비 지음, 해울 펴냄) 저자는 1998년 국내 최초의 동성애 월간지 ‘버디’에 단편소설 ‘그의 나이 예순넷’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커밍 아웃 트랜스젠더 작가. 전작인 장편소설 ‘개년이’가 거칠게 살아가는 한 소녀의 일반적으로 레즈비언 성정체성을 다뤘다면, 이 작품은 트랜스젠더의 성정체성을 정면으로 다룬다. 보통 트랜스젠더는 ‘여자보다 더 여자다운’ 존재로 알려져 있다. 남자이면서 여자이고 여자이면서 남자인 주인공들은 때론 남성으로, 때론 여성으로 삶의 위기에 대처한다.9500원.
  • [문화콘텐츠 뿌리 인문학] (하)링커를 키우자

    [문화콘텐츠 뿌리 인문학] (하)링커를 키우자

    김용만 우리역사문화연구소장은 요즘 TV를 보면 착잡해진다.SBS ‘연개소문’과 MBC ‘주몽’ 때문이다.‘정통 역사드라마’라기에 ‘연개소문’ 자문에 응했는데, 사실과 다른 설정이 나와서다.‘주몽’은 정반대의 경우다. 정통드라마가 아닌 ‘팬터지’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런저런 비판이 일자 슬그머니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겠다고 제작진이 밝혀서다. 드라마를 생산·소비하는 양쪽 모두 원하는 것이 ‘재밌게 볼 드라마’인지,‘쉽게 풀어쓴 역사 다큐’인지 불명확하다.‘재미’와 ‘사실’은 끝내 엇갈린 방향으로 뛸 수밖에 없는 두마리 토끼인가. ●‘링커(linker)’를 키워야 이 두 토끼를 잡으려면 ‘전문 지식’과 ‘대중 취향’을 연결(link)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 동시에 대중적으로 풀어내야 한다. 제작·기획 파트에 이런 사람이 있어야 한다. 역사평론가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 소장은 “학자들은 대중이 역사에 무관심하다고 푸념하지만, 사실은 학자가 대중에게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인문교양서적 가운데 역사 관련 서적이 항상 상위권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학설뿐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학자도 필요하고 이들에 대한 낮은 평가도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현 고려대 교수 역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준전문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결국 어느 정도 대학교육이 떠맡아야 한다. 서영수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그런 의미에서 지금 대학 교육을 ‘교수와 학생들간 묵계에 의한 사기’라고 규정했다.“가르치는 교수나 배우는 학생 모두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모든 대학, 모든 학과의 커리큘럼이 천편일률적으로 전문연구자 육성에 초점을 맞춰서다. 전문연구자는 몇몇 대학에서 키우고 나머지는 역사적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지 가르쳐야 한다는 것. 그래서 스스로도 제자들에게 연구도 좋지만 소설이나 시나리오에도 도전하라고 북돋는다. ●‘지적재산권’ 개념을 넓혀야 이들 링커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밥벌이’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그래서 법률적 판단과는 별개로 지적재산권 개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같은 역사를 다뤄도 소설가에게는 판권이 있는데, 연구자나 기획자에게는 왜 없냐는 것. 미술사학자로 콘텐츠업체 다할미디어를 운영하는 김영애 대표도 공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이공계와 달리 인문학자의 지적재산권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저작권료든 자문료든 원고료든, 대가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학자들이 더 많은 내용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의 지원도 중요하다. 김 대표는 “일본은 대학마다 아카이브 사업을 벌이는데 교수들 사이에서 이 프로젝트만 해도 몇십년은 먹고 살 수 있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규모”라면서 “이것 역시 일본이 지적재산권 개념에 엄격하니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생활사박물관’이 모범사례일 수 있다.‘한국생활사박물관’은 학자·편집자·디자이너 등 연인원 400여명이 달라붙어 선사시대 때부터 오늘날까지의 생활사를 ‘박물관’ 형식으로 정리해 호평받았다. 이 책의 저작권은 출판사와 편찬위원회에게 있고, 편찬위 저작권은 이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편찬위원회 강응천 주간이 대표로 행사토록 되어 있다. 편집기획에 의한 책일 경우 필자뿐 아니라 편집자의 권리도 인정하는 외국 사례에서 따온 것이다. 강 주간은 “비유하자면 영화의 판권이 감독뿐 아니라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에게 인정되는 방식”이라면서 “그런 신뢰관계가 있어야 전문연구자와 콘텐츠분야의 사람들간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거기서 수준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애니 ‘아마게돈’ 실패 왜? “‘작가’라는 생각에 ‘표현의 자유’ 같은 얘기만 했지 산업적인 면을 보지 못했어요. 후배들은 안 그랬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한국 만화계의 ‘절대지존’으로 불리는 이현세(50)씨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전문교육과정 대표교수로 임명됐다. 강단(세종대)이 낯설지는 않지만, 무슨 생각으로 책임교수 자리까지 덜컥 수락했을까. 서울 포이동 화실에서 만난 그는 “10년 전부터 가슴에 품었던 걸 이제야 풀어 놓게 됐다.”고 말했다.10년 전이란 다름 아닌 ‘아마게돈’ 이야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를 원작으로 그 당시로는 거액인 40억원을 쏟아부은 애니였는데 작품성도, 대중성도 인정받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까치’의 머리털을 보세요. 그걸 애니나 캐릭터상품으로 살릴 수 있을까요. 그런데 그 머릿결을 못 살리면 당장 ‘에이∼ 뭐야∼.’하는 반응이 나와요. 워낙 강한 이미지라서 이제 바꾸지도 못해요. 까치를 그릴 때 책으로 낼 생각만 한 거죠.” ‘뿌까’,‘마시마로’와도 비교했다.“거꾸로 뿌까는 굵은 선으로 최대한 간략하게 그렸죠. 이건 명함 같은데 축소해 놔도 ‘미학적인 맛’이 떨어지질 않아요. 이게 상품가치가 있는 캐릭터예요.‘마시마로’는 원래 캐릭터를 노린 게 아니라지만 간략한 선을 통한 이미지 제시라는 점에서는 성공적이죠.” 캐릭터를 강조하는 것은 상업화의 핵심이기 때문이다.“창작에는 스토리 중심과 인물 중심 두가지가 있어요. 스토리 중심은 작품성은 높아도 상업화하기는 어렵죠. 반면 인물 중심은, 캐릭터가 강하기 때문에 만들기가 쉬워요. 강한 캐릭터는 자기들끼리 밥만 먹여놔도 스토리가 나오거든요. 거기다 강한 이미지 때문에 다른데 써먹기도 좋은 거죠.” 그도 ‘천국의 신화’ 때 처음 적용해 봤다. 이전에는 직접경험이나 간접경험(취재)으로 그렸지만,‘천국의 신화’에서는 자료로 연대기만 구성한 뒤 ‘역행과 순행’의 원칙 아래 캐릭터군을 설정하고 이 위에다 스토리를 덧씌웠다. 전문교육과정에도 이 경험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애써 만든 작품을 한번 쓰고 만다면 정말 아깝지요. 그래서 아예 기획단계에서부터 게임·애니·음악 등 다른 분야에 쓸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목표는 영화아카데미다.“일종의 성공모델이 필요하다는 거죠. 영화나 드라마가 성공하니까 우수한 인력이 감독이나 PD로 몰려듭니다. 게임도 그런 기미가 보이죠. 다른 분야에는 없어요. 그걸 한번 해보고 싶은 겁니다.” ■ 인문학 미드필더 될려면…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전문교육과정은 내년부터는 1년 과정이지만 올해는 9월부터 6개월 과정이다. 주·야간 합쳐 모두 50∼60명 정도를 뽑는다. 다음달 1일 서류전형과 8∼9일 심층면접을 거쳐 18일부터 개강한다. 전공은 기획전공과 창작전공이 있다. 기획전공은 아이템 선정과 펀딩, 제작까지의 모든 과정을 다룬다. 창작전공은 작품을 구상하는 단계에서부터 상품화 가능성을 반영하는 방법을 배운다. 전문교육과정은 이 과정에서 ‘스킨십’을 매우 강조한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다 하겠다는 것. 그래서 관련 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거나, 극본이나 시나리오를 쓴 실적이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 또 교수도 이론적인 주장을 펴는 사람보다 곽경택 감독처럼 풍부한 현업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한다. 그래야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들 사이에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교육내용도 이에 맞췄다. 아예 몇몇 업체들로부터 프로젝트를 받아와 이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해 나가는 과제해결형 수업이다.“성공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이현세 대표교수의 바람이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명계남씨“ ‘바다이야기’ 모르고 근처 간적도 없다”

    영화사 이스트필름의 대표 명계남씨는 20일 성인용 오락게임 ‘바다이야기’를 통해 차기 대선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인터넷상의 루머에 대해 “21일 중으로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명예훼손혐의로 고소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쟁점을 야당에서 만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오히려 특검을 만들어서 (조사를)했으면 좋겠다.”고 자신과 관련된 소문을 강력히 부인했다. 다음은 명씨와의 인터뷰 내용. ▶소문을 언제 처음 들었나. -6∼7개월 전이다. 후배 중에 유명한 영화배우가 “형 돈 많다면서…”라고 하기에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그때는 그러고 말았다. 그러다가 지난 지방선거운동 때 열린우리당 선거캠프에서 “상대방 선거운동원들이 ‘명계남이 돈을 챙겨먹고 이 정권이 썩었다.’고 흑색선전을 해서 힘이 드니 인터뷰를 해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마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이 터져 기회를 잃었다. 얼마전 어느 인터넷 뉴스에서 소문을 보도하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소문과 관련된 질의를 한 데 이어 이번에 정권의 게이트처럼 내 이름이 다시 거론됐다. ▶‘바다이야기’와 어떤 관련도 없는가. -뭔지도 모르고 근처에 가본 적도 없다. 왜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지만 문화관광부와 관련해서 내 얘기가 나온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소문을 내서 이득을 보는 세력, 나와 관련된 정치세력이나 이 정부를 긁어 부스럼을 내려는 세력이 있다고 추측만 할 뿐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망가지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내가 속한 당이나 주변사람, 영화사가 어려워져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언론이야 의혹을 보도해야 하는 고유의 영역이 있고 국회의원이야 면책특권이 있다고 하니…. 인터넷을 통해 악의적으로 소문을 퍼뜨리는 네티즌을 상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으로 변호사와 상의 중이다. 오히려 이번 소문이 공론화된 게 오히려 낫다.“아니면 말고”식으로는 나나 정부나 흠이 된다. 이런 것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달콤한 맛의 리더 ‘체리’

    달콤한 맛의 리더 ‘체리’

    상큼하고 달콤한 맛있는 체리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체리를 맛보지 못하셨다면 세상의 많은 행복 중에 하나를 놓쳐버린 것이랍니다. 시원한 얼음에 재워놓은 체리를 먹으며 영화나 책을 보는 즐거움은 무더운 여름을 이기는 맛난 ‘보약’이랍니다. ‘체리’를 아시나요. 나이트 클럽에서 과일 안주를 시키면 맨 위를 장식한 빨간 과일, 먹었을 때 ‘물컹’ 씹히며 설탕의 맛이 강하게 묻어 나오는 과일이라고 이야기하시겠지요. 그건 감히 체리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체리를 맛 보세요. 빨간 예쁜 모양에다 아삭아삭 씹히며 달콤한 맛이 그야말로 과일 중에 최고랍니다. 참 체리는 꼭꼭 숨겨놓고 어른들만 먹어야 한답니다. 아이들이 한번 맛보면 너무 맛있어서 계속 찾아 주머니가 거덜나거든요. 우리 땅에서 나는 과일은 아니지만 요즘 수입 과일 중에서 뜨고 있는 것이 바로 체리다. 보통 국내에 6∼8월까지 수입되며 미국 북서부 지역(일명 워싱턴 체리)에서 생산된 것을 최고로 친다. # 맛이 끝내줘요 생과일 체리는 가공된 통조림과는 확연한 맛의 차이를 보인다. 일단 앵두보다 훨씬 알이 크고 색깔도 붉고 예쁘다. 씹히는 맛이 사각사각하고 달콤한 과즙이 가득하다. 아주 단 대추를 먹는 느낌에 상큼함이 더해진 듯하다. 너무 맛있어서 앉은자리에서 몇십 개는 후딱 먹어치운다. # 팔방미인 체리 미국에선 체리를 스테이크 먹을 때 꼭 함께 곁들이는 과일 중 하나인데 이유는 간단하다. 체리의 붉은 색이 식욕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암을 예방하는 붉은 과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체리에 들어있는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케르세틴은 폐암 발생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이를 함유한 식품을 많이 먹은 사람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또한 안토시아닌의 경우 고기 구울 때 탄 부분에 생기는 발암 물질의 생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체리는 더운 여름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잠을 청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인체 내의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하면 그렇다. 체리에는 여느 과일보다 이 멜라토닌이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또 체리는 관절염 환자에게 아주 좋은 과일이다. 서양의 민간 요법으로 체리나 체리 주스가 관절염 등으로 인한 통증과 부종을 줄이는데 체리에 다량으로 포함된 안토시아닌 성분이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미시간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은 아스피린보다 10배 높은 소염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여름철은 높은 습도와 잦은 비로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부모님을 위해 체리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보자. # 체리 알고 먹읍시다. 체리를 흔히 ‘서양버찌’나 ‘버찌’라고 하는데 그건 좀 틀린 표현이다. 체리와 버찌는 재배하는 지역, 생산시기는 물론 맛과 색깔 크기가 전부 다르다. 또 체리는 종류도 다양하다. 과실이 크고 단단하며 과즙이 풍부하고 익을 때 적갈색을 띠는 체리가 ‘빙(bing)이란 품종이다. 미국 북서부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며 흔히 우리가 먹는 체리가 대부분 ‘빙’이다. 핑크빛과 빨간색이 감도는 황금빛인 ‘레이니어’는 당도가 가장 높고 속살이 노랗다. 아마 체리 중에 가장 맛있는 품종이다. 근데 좀 비싼 것이 흠이다. 이밖에 스위트하트, 래핀스, 티톤 등 다양하다. 영양도 듬뿍, 맛도 좋은 체리는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 먹거나 냉동실에서 살짝 얼려 먹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쿠킹아트센터의 장경진 팀장이 여러분을 위해 체리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1) 체리 셰이크 딸기나 바나나 등 여러 가지 재료로 셰이크를 만들지만 요즘처럼 땀을 많이 흘리고 더울 때 체리로 만든 셰이크는 잠을 편하게 이루게 할 뿐 아니라 부족한 비타민까지 채워준다. 재료:손질 된 체리(씨 제거 한 체리) 1컵(분량은 많으면 많을 수록 진하고 맛있는 셰이크가 된다.), 플레인요구르트 1통, 우유 1/2컵, 레몬즙 1큰술, 각 얼음 10개 만드는 법 (1)체리는 씨를 제거한다. (2)손질 된 체리에 얼음을 뺀 모든 재료를 블랜더나 믹서기에 넣고 간다. (3)얼음을 넣고 다시 한번 간다. 팁:(2)번까지만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다 필요할 때 얼음만 넣고 갈아먹으면 편리하다. (2) 체리머핀 체리의 달콤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체리머핀. 아이들의 간식으로 그만이다. 재료:손질된 체리 1컵, 우리밀가루 240g, 버터 180g, 달걀 3개,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꽃소금 1작은술, 설탕 70g, 메이플시럽 100g 만드는 법 (1)체리 씨를 제거 한 후 큼직하게 썬다. (2)밀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체에 친다. (3)볼에 버터를 넣어 거품기로 잘 저은 다음 설탕을 조금씩 넣으면서 섞고 마지막에 메이플시럽과 소금을 넣고 잘 젓는다. (4) (3)에 달걀을 조금씩 넣어가며 거품기로 저어 섞는다. (5)반죽에 체 친 밀가루와 체리를 넣어 살짝 저은 후 머핀 틀에 2/3정도 채워 넣은 다음 180도의 예열된 오븐에서 25분간 굽는다. 막 구워낸 머핀은 밀폐용기에 두시간 정도 담아두면 촉촉하고 부드러워진다. (3) 체리빙수 색깔이 무척 곱다. 얼음도 향이 좋고 아주 맛있다. 재료:손질된 체리 1/2컵, 물 5컵, 키위, 빙수용 팥, 연유, 체리시럽 만드는 법 (1)체리는 씨를 제거해 믹서기에 물과 체리를 넣어 곱게 갈아 냉동실에서 얼린다. (2)그릇에 간 체리얼음, 팥, 체리, 키위 순으로 담는다. (3)위에 연유를 얹어 완성한다. 체리의 향과 맛을 많이 느끼려면 체리 얼음을 만들 때 체리를 좀 더 넣고 팥이나 연유의 양을 줄인다. 그러면 영양도 좋고 보기에도 그만인 빙수가 만들어진다. (4) 체리스콘 담백하고 칼로리가 낮은 스콘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인기가 있는 빵이다. 여기에 체리를 넣으면 향긋한 체리향과 달콤함이 어우러져 아주 고급스러위진다. 재료:손질된 체리 1컵, 우리밀가루 300g, 버터 80g, 꽃소금 1작은술,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설탕 30g, 달걀 1개, 플레인요플레 1팩, 달걀물 약간 만드는 법 (1)체리는 씨를 제거 한 후 큼직하게 썬다. (2)밀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체에 친다. (3)체에 친 밀가루에 버터를 넣고 양손으로 보슬보슬하게 만든 뒤 꽃소금, 설탕을 넣고 가볍게 섞는다. (4) (3)에 달걀, 플레인요플레, 체리를 넣고 가볍게 뭉쳐 반죽한 뒤 동그랗게 뭉쳐 볼에 담고 랩을 씌운다. 냉장고에 30분간 휴지시킨다. (5)휴지시킨 반죽을 꺼내어 덧밀가루를 뿌리며 가볍게 주무른 뒤 두께 2.5㎝ 정도 되도록 밀대로 민다. 모양이 있는 둥근 틀로 찍어낸다. (6)틀로 찍어낸 반죽을 철판에 간격을 두어 얹는다. 윗면에 달걀물을 고르게 바른 뒤 180℃로 예열 된 오븐에 15∼20분 정도 구워낸다. (5) 체리 타르트 갑자기 손님이 찾아 왔을 때 간단하고 보기 좋게 내놓을 수 있는 간식. 또한 홍차나 커피랑 잘 어울리는 쿠기로 타르트에 보기 좋게 체리를 올려보자. 타르트는 만들어도 좋지만 대형 할인점에 팔기도 하고 타르트가 없으면 담백한 과자를 이용해도 된다. 재료:체리, 생크림(럼, 설탕), 타르트 만드는 법 (1)볼에 생크림을 넣고 거품기로 거품을 내다가 럼, 설탕을 넣고 단단하게 거품을 올린다. (2)타르트에 생크림을 약간 담고 체리를 살짝 얹어 완성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움말:북서부체리협회·촬영협조:쿠킹아트센타(www.foodcodi.or.kr)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4) 빙그레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4) 빙그레

    “집을 지으려면 아귀가 맞아야 하잖아요. 위원장, 아귀가 잘 맞게 협조해 주세요.”(정수용 빙그레 사장) “사장님, 못질은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힘을 빼고 리듬을 타세요.”(허성수 노조 위원장) 지난 2004년 8월 초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펼쳐진 몽골 수흐바트르지역. 흰색 안전모와 장갑을 낀 정 사장과 허 위원장이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뚝딱뚝딱 망치질을 했다. 뼈대만 있던 집이 이들의 못질, 톱질을 거치면서 벽면이 완성되고 지붕이 덮였다. 노사의 손발이 척척 맞았다. ●노조 협력 유도 ‘스킨십 경영´ 효과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투게더, 더위사냥…. 빙그레의 대표적인 히트 상품들이다. 이런 대박 상품들은 노사 화합에서 나왔다. 정 사장은 “노조의 헌신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히트 상품들이 나올 수 있었다.”며 공(功)을 모두 노조에 돌렸다.1987년 이후 19년째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는 빙그레를 찾았다. 한여름 뙤약볕 열기가 후끈한 지난 9일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도농공장. 공장에 들어서자 달큼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게 했다.‘더위사냥’과 ‘투게더’ 등의 원료가 섞인 냄새였다. 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허 노조 위원장은 검게 그을린 얼굴에 머리가 밤송이처럼 자라 있었다. 굳센 ‘투사’의 이미지였다. 지난 1일 타결된 올해 임금협상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줬다. 임금 협상은 지난 6월 초 시작됐다. 몇 차례의 교섭이 진행됐지만 노사는 평행선이었다. 허 위원장이 삭발을 하면서 교섭 분위기가 험악했다.‘살벌한’ 교섭이 몇 차례 더 진행됐다. 하지만 ‘파국만은 막자.’는 것이 노사간의 속내였다. 밀고 당기기를 몇 차례, 큰 어려움 없이 5.8% 임금 인상에 합의 도장을 찍었다. 허 위원장은 “아무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수년 동안 순간순간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한 신뢰가 쌓인 결과”라고 전했다. ●86년 파업때 영업망 완전붕괴 교훈 19년 무분규 역사를 쓰고 있는 빙그레의 노조는 약하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1976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 파업이 86년에 있었다. 강동원 노조 부위원장은 “당시 3일간의 파업으로 전국의 영업망이 완전히 붕괴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붕괴된 영업망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는 무려 2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노조는 당시 파업 피해를 실감했다. 파국을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때 형성됐다. 그래도 2000년 이전에는 교섭기간이 5∼6개월이나 걸렸다. 회사도 순탄치만은 않았다.1992년 한화그룹에서 분리·독립할 당시 부채비율은 무려 4183%에 달했다. 부채비율이 낮아지나 싶더니 98년 IMF가 덮쳤다. 회사가 존망의 기로에 섰다. 부채 비율이 350%에 달했을 때 노조가 앞장서 상여금을 반납했다. 이에 회사도 월급을 제 날짜에 꼬박꼬박 맞췄다.2003년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던 라면 사업을 철수했다. 다행히 2004년 말 부채가 53.7%로 떨어졌다.92년 3000여명에 이르던 인력도 1700여명으로 줄였다. 드디어 지난해에는 5424억원의 매출에 38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독립경영 10여년 만에 식품업계의 ‘작은 거인’으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았다. 환골탈태에는 노조의 협력이 절대적이었다. 노조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회사는 ‘열린 경영’과 ‘스킨십 경영’을 들고 나왔다. 빙그레는 도농(남양주)·김해·광주(경기도)·논산에 사업장이 흩어져 있지만 단일 노조를 갖고 있다. 본사 노조는 도농공장에 있다. 사업장별로 특성이 달라 쟁점도 다르다. 협의회 의결사항은 게시판과 전자메일로 전직원들에게 알려준다. 또 회사는 노조에게 생산, 영업 및 수금 등의 경영정보를 경영진과 똑같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라면 사업을 철수할 때도 노사가 수개월간 머리를 맞댔다.‘구조조정=노사갈등’이란 싸움의 등식이 깨진 이유다. ●92년 한화서 분리 10여년만에 제자리 또 노사는 사업장마다 두달에 한번씩 산행을 한다. 윤정용 도농공장장은 “몸으로 부딪치는 스킨십이 있어야 노사가 서로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10월이면 노사가 함께 마라톤도 한다. 허 위원장은 “자주 부딪치다 보니 사무직과 영업직의 고충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2001년 김호연 회장이 시작했던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도 노사가 해마다 함께 참여하고 있다. 허 위원장은 “사회 봉사활동을 하니 뿌듯하고 회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빙그레라는 ‘큰 집’을 짓는 노사는 ‘빙그레’ 웃고 있었다. 남양주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휴가철을 맞아 24시간 개방되고 있는 금강산 해수욕장. 북적한 남한의 해수욕장에 비해 여유와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등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또 고 정몽헌 회장 3주기를 맞아 열린 사진전을 비롯한 다채로운 추모 행사 등 금강산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일주일에 사흘은 축구 연습에만 몰두한다는 `영통 여성 축구단´의 왕언니 이주찬 할머니.30대 초반부터,60대 중반까지 전업주부 32명으로 구성된 축구단에서 그녀는 왕언니보다는 막내 언니로 불리길 원하는 열혈 실버다. 슛 한방에 스트레스를 날리고 나이를 잊고 산다는 그녀의 축구 건강법을 공개한다.   ●맨발의 사랑(SBS 오전 8시30분) 다연은 우유배달에 나선다. 그러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문자에게 예림이를 돌봐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우유를 선물한다. 주완은 누구만 우유를 주고 다연 때문에 옷을 버린 내게는 왜 안주냐며 따지자 머쓱해한다. 문 지점장은 사원들을 상대로 아침조회를 벌이며 승진을 운운하며 힘내라고 독려한다.   ●행복주식회사(MBC 오후 4시30분) 카메라만 보면 달리는 남자,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과 탤런트 강은비의 대결을 중간점검한다. 과연 잔액은 지켜질 것인가, 뒤바뀔 것인가.‘행운의 빌붙기’ 허용권을 가져갈 도전자는 누구일까. 뜨거웠던 일주일, 화끈 살벌했던 두 도전자의 대결. 효도관광 상품권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구인가.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5분)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소개하는 ‘지워야 산다’코너에서는 ‘벌써 일년’을 배경음악으로 영상물을 제작했다.‘벌써 일년’뮤직비디오가 권투경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주먹으로 눈을 맞았을 때 흔히 발생하는 ‘안와골절’아이템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사회주의 유고연방이었던 91년 이전까지 내전을 겪던 시절, 우리가 방문하기 어려운 나라였으나 최근 신흥 축구강국 등의 면모로 친근하게 등장하며 유럽인에게 다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숨겨진 보석상자로 불리는 아드리아해의 낙원, 크로아티아로 떠나본다.
  • [생활의 지혜] 바나나 껍질로 팩하기

    건성피부에는 바나나팩이 좋다. 바나나의 비타민A와 단백질 성분이 피부 세포에 영양을 공급해줘 거친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피부 노화를 지연시켜준다. 우유나 꿀, 비타민E, 오일과 섞어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 태국 휴양지 안전사고 비상

    한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태국 파타야와 푸껫 등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지난 4일 오전 10시쯤 태국 남부 휴양지인 파타야에서 약혼녀와 함께 바나나 보트를 타던 관광객 이모(27)씨가 다른 보트에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만에 숨졌다. 약혼녀 김모(25)씨도 다리에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현지 대사관에 따르면 이들은 바나나 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던 중 물에 빠졌다가 마침 이곳을 지나던 다른 보트에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바나나 보트를 운전하는 현지인들은 재미를 더해준다며 일부러 관광객을 물에 빠뜨리는데, 이씨와 약혼녀도 일부러 뒤집힌 보트에서 떨어져 물에 빠졌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은 11월 결혼을 앞두고 휴가를 틈타 파타야에 놀러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방콕 연합뉴스
  • [서울광장] 일산 호수공원의 야생초 화원/황진선 논설위원

    집에서 걸어서 20여분 거리인 일산 호수공원에 1주일에 한두번 씩은 가는데 야생초 화원은 꼭 둘러보는 편이다. 그런데 참나리, 쑥부쟁이, 개미취, 구절초 등이 꽃을 피웠을 때를 제외하고는 즐겁지만은 않았다. 호수공원 개장과 함께 북쪽 끄트머리 자연학습원 안에 400㎡의 야생초 화원이 들어섰지만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예산 탓이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봄, 야생초 화원이 산뜻하게 단장된 것을 보고 환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 꽃밭에는 마을에 피는 식물, 약이 되는 식물, 나리와 붓꽃 가족, 덩굴 식물, 향이 나는 식물, 제비꽃 가족, 국화 가족, 벼와 사초 가족으로 나누어 모두 117종을 심었다. 야생초마다 이름과 간단한 설명을 담은, 나무로 만든 고급스러운 팻말도 세웠다. 마을에 피는 식물만 소개하면 양지꽃, 뻐꾹채, 뱀딸기, 쥐오줌풀, 노루오줌, 매발톱꽃, 패랭이꽃, 엉겅퀴, 물레나물, 금낭화, 까치수염이다. 사실 지난 3,4년간 야생초 꽃밭을 서성대면서 공원을 관리하는 분들에게 섭섭했다. 호수공원에서 해마다 4월이면 고양꽃전시회를,3년 주기로는 세계꽃박람회를 열었지만, 야생초는 늘 뒷전이었다. 꽃전시회와 박람회는 화려하고 보기 좋은 외국 꽃들로만 채워졌다. 그리고 장미정원과 주변에는 고양시의 상징인 장미 52종 1만여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래서 공원 관리자들도 외국꽃 서너번 들여다볼 때 야생초도 한번 들여다봐주면 어디 덧나나 하고 생각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최근에는 수목원과 식물원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지만 일반인이 우리 꽃과 나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채 10년도 안 된 것 같다. 자생식물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한택식물원이 공식 개장한 것이 2002년 4월이다. 아마 그 무렵부터 우리 삶의 조건인 식물과 공생해야 한다는 생태주의적인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것은 단일 문화와 단작(單作)을 강요하는 세계화와 글로벌화에 맞서, 문화적·생물학적 종다양성을 추구해온 풀뿌리운동가들의 노력 덕분일 것이다. 호수공원을 산책하면서 바로 이곳이 장미로 상징되는 단작을 추진하려는 세계화 세력과 다양한 야생초로 상징되는 풀뿌리 지역세력이 충돌하는 현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야생초 꽃밭은 장미정원에 비해 너무 작고 초라해 안타깝다. 야생화는 대부분 작고, 피어 있는 기간이 아 사람들의 관심을 오래 끌지 못한다. 그러나 원예 식물이 아닌 진짜 토착식물이 우리를 지켜준다고 생각하면, 야생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생명의 지속성은 궁극적으로 종 다양성에 의존한다는 명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외국의 식물원들은 야생식물요리법을 가르치고, 자연보호단체 회원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우선 1주일에 한두번이라도 수목원과 식물원을 불문하고 야생초에 대해 해설하는 시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최근에 숲 해설가들이 인기를 끌 듯이 야생초 해설가들도 인기를 모을수 있을 것 같다. 야생초 해설을 희망하는 자원봉사자도 있을 수 있다. 야생초를 돌보는 것이 지역공동체를 보존하고, 삶을 의미있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해설가는 물론 해설을 듣는 사람도 저절로 기쁜 마음이 우러날 것 같다. 야생초, 이제 제대로 대접해야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배우 이정수로 돌아왔어요”

    아침 드라마가 다운됐다고 느꼈기 때문일까.“분위기 다운되면 다시 돌아온다.”고 을러대던 그가 31일부터 시작한 SBS 아침드라마 ‘맨발의 사랑’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2년 반만이다. 개그맨, 아니 이제는 ‘배우’ 이정수로서다. 이정수가 이름 석자를 알린 건 KBS의 간판 코미디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통해서다. 썰렁한 얘기를 늘어놓다 “내 개그는 XXX야.”라고 마무리짓는 ‘우격다짐’ 코너를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2002년에는 KBS연예대상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어느날 배우가 되겠다며 브라운관을 떠났다.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을까.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사실 개그맨 시절 인기 때문에 배우로서도 쉽게 성공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당연하게도 실력이 없으니까 안 써주더라고요.” 방황의 시기였다. 그래서 “처음으로 되돌아 가자.”며 연극판에 뛰어들었다. 여기서도 느낀 건 인기의 거품이었다.“한 1년 지나니까 일단 길거리에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에 주인공 연우로 출연했거든요. 원작만화가 워낙 유명해서 많이들 보러 오셨는데,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그것보다도 더 뼈아팠던 것은 자신의 무능함이었다.“일단 무대에 올라서면 관객들은 저를 배우로 봅니다. 그런데 저는 보여드릴 게 없었거든요.” 낙담에 낙담을 거듭했다.“배곯아가면서 울어가면서 했죠. 개그맨 할 적에 돈 좀 벌었는데 연극하면서 그 돈 다 쓰고 쓰던 차도 팔았어요. 크크….”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야 드라마에 출연했기에 ‘배우’라는 단어는 그에게 숭배의 대상인 듯했다.“지금 브라운관에 되돌아왔다는 게 이제는 잘할 수 있다 이런건 아니고요.‘배우’라는 게, 자기 입으로 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남들이 그렇게 인정해주고 불러줘야, 그때서야 되는 것 같아요. 배우가 되고 싶었던 게 저니까, 최선을 다하는 저 자신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어요.” 그런데 묘하게도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 ‘재현’은 개그맨 지망생이다. 개그우먼 김효진과 연상연하 커플로, 드라마에서는 감초처럼 재미를 주는 역할이다.“오래간만에 브라운관에 나오는 거라 아직 카메라에 적응도 못했어요. 그래도 누나나 스태프들이 편안해서 빨리 적응하고 있습니다. 누나와 재밌는 ‘러브라인’도 있으니까 기대해 주세요.” ‘맨발의 사랑’은 아침 8시30분 월∼토요일 방송된다.글 조태성기자cho1904@seoul.co.kr
  • “방학엔 스포츠 세계로 오세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을 다져보세요.’ 서울시와 서울시 체육회, 서울시생활체육협의회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체육회에서는 8월 한달동안 육상, 배드민턴, 인라인 스케이트, 철인 3종경기 등을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청소년 스포츠 클럽’을 운영한다. 각 종목마다 연회비 1만원에 월회비 2만원이다. 또 체육회는 다음달 7∼8일 경기도 가평 마이다스 리조트에서 청소년 스포츠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등 수상스포츠 체험과 등산, 구기경기 등 체력단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3만원. 문의 서울시체육회(2282-2162). 서울시 생활체육협의회는 1∼3일과 3∼5일 두차례에 걸쳐 강원도 양양군 솔밭가족캠프촌에서 ‘가족 여름캠프’를 진행한다. 가족 노래자랑, 체육대회, 댄스경연대회, 바다수영 등 가족 간의 정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참가비는 6만원(4인 기준).또 생활체육협의회는 다음달 5∼29일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청소년 비치사커 대회’가 개최하고, 마포구 망원유수지에서는 다음달 5일 ‘길거리 농구대회’와 7∼25일 ‘농구 강습회’가 각각 개최한다. 문의는 생활체육협의회(375-4141).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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