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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라응찬·신상훈·이백순 모두 물러나라”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 130여명이 그제 일본 오사카에서 모임을 갖고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3명은 즉시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달 2일 신한은행이 모(母)기업인 신한금융의 신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이후 불거진 최고경영진 내분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셈이다. 재일교포 주요 주주들은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CEO)의 잘못된 행위로 창업 이래 쌓아 올린 업적과 신용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면서 최고경영진 3명의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지난달 9일 나고야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라 회장에게 사태의 조기 수습을 맡겼지만 1개월여 만에 입장이 바뀐 것이다. 신 사장에 다소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오사카와 나고야에 거주하는 주주들의 모임이었다는 이유로 3명 동반사퇴 주장을 가벼이 넘길 사안은 아니다. 재일교포는 신한은행의 창립 멤버들이다. 지금도 재일교포는 신한지주의 지분 17% 정도를 갖고 있다. 라 회장은 금융실명제법을 어겼다. 신 사장은 다음 주 검찰에 소환돼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이 행장은 대출 업체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라 회장을 비롯한 소위 ‘빅3’가 현직을 유지하는 게 정상인가. 조직을 만신창이로 만든 3명이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는 게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주주와 국민들은 최고경영진의 내분에 어느 쪽이 더 책임이 많은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리를 탐내고 조직을 망친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 누가 나가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게 최소한의 도리인데도 빅3는 미적대고 있다.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기 바란다. 그게 조직을 위해 보탬이 된다. 상대방의 눈치를 살필 이유도 없다. 빅3가 나가면 관치(官治)가 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내부 출신이 회장, 사장, 행장을 모두 하는 게 좋겠지만 꼭 내부만 고집할 것도 아니다. 썩을 대로 썩었고, 곪을 대로 곪은 조직에 메스를 제대로 가하려면 외부 출신이 과도기적으로 회장을 맡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
  • “빅3 동반퇴진 해야” 신한 교포주주 결의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이 ‘빅 3’인 라응찬 회장·신상훈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사카·나고야지역에 거주하는 퍼스트구락부 관서지역 주주 130여명은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CEO)의 잘못된 행위에 의해 창업 이래 쌓아 올린 업적과 신용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면서 “이사회가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 내부 인사로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 위반과 관련해 징계대상에 포함된 신한은행 임직원 42명에 대해 선처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정행남·김휘묵·김요구·히라카와 요지 등 신한금융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 전원과 정천기 신한은행 재일교포 사외이사가 참석했다. 또 정환기 신한은행 공헌이사회 회장과 최종태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원로들도 참석했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동반 퇴진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라 회장과 이 행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라 회장은 다음달 4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직무정지 수준의 중징계를 받으면 퇴진이 불가피한 데다 이 행장도 주주들로부터 사임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밀리언클럽’ 소속 재일교포 주주 4명은 서울 중앙지법에 이 행장의 이사직 해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서를 내기도 했다. 상법상 0.7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주주는 이사회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청을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주주들의 결의문 채택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행복 전도사’는 왜 죽음을 택했을까

    ‘행복 전도사’는 왜 죽음을 택했을까

    지난 7일 오후 8시30분 경기 고양시 장항동의 한 모텔방.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날 아침 7시15분쯤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투숙했는데, 아무 기척이 없어 들여다보니 숨져 있었다는 종업원의 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자는 침대에 단정히 누운 채, 남자는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였다. ‘행복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최윤희(63)씨와 남편 김모(72)씨였다. 방 안에는 편지지 1장 분량의 유서 한 통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겉봉에는 “완전 건강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라고 적혀 있었다. 전날 오붓하니 여행 다녀 오겠다기에 지방에 요양이라도 간 줄 알았던 자식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설마했던 일이 기어코 일어나고야 만 것이다. 그것도 아버지와 함께라니…. 최씨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유서에 적어놨듯 2년 전부터 몸 상태가 극도로 악화됐다. 폐에 물이 들어차면서 숨 쉬기가 힘들어지는 바람에 지난 추석 때는 응급실에 실려가기까지 했다. 심장에도 이상이 생겼다. 절망에 빠진 최씨는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 내려가 자살하려 했다. 그때 막아선 이는 남편이었다. 홀로 목숨을 끊으려 했을 때 남편이 119에 신고했다. 최씨는 왜 자살을, 그것도 한사코 말리는 남편과 함께 가는 길을 택했을까. 최씨의 인생 역정은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최씨는 38살이던 1985년 133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현대그룹 주부 공채에 합격, 광고 회사 카피라이터로 변신했다. 22살에 만난 남편의 사업 실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사회생활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사회생활은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톡톡 튀는 젊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광고 회사에서, 그것도 남녀 차별이 심한 시절에, 마흔 살 코앞의 아줌마는 울기도 참 많이 울었지만 현대방송 홍보국장으로 영전했다. 최씨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그냥 전업주부로 살았을 것”이라면서 “사업 실패로 힘들었지만 사회생활을 하게 해준 남편이 지금은 너무 감사해서 매일매일 표창장을 준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쉰둘의 나이에 사표를 던졌다. 자신이 나가면 젊은 친구 3명 정도는 더 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이어 대한민국 주부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에세이집 ‘행복, 그거 얼마예요’를 내놨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이화여대 교지 편집장 출신다운 글재주와 대한민국 아줌마의 입심으로 방송은 물론 대학, 기업, 군, 경찰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강연 요청을 끌어냈다. 최씨가 강연이나 책에서 가장 강조했던 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복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었다. 예쁘지 않은 외모 때문에 스스로를 “엉겅퀴, 씀바귀, 고들빼기 삼종 혼합인간”이라고 부르면서도 “못생긴 거, 가난한 거, 무식한 거는 죄가 아니다. 죄는 딱 한 가지다. 열심히 안 사는 죄”라고 잘라 말했다. 이때부터 그에게는 ‘행복 전도사’, ‘행복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런 그도 2년여의 투병생활 앞에서는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최씨는 유서에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다.…700가지 통증에 시달려 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했다.”고 적었다. 말없이 담배 피워 무는 우수에 찬 모습에 반해 억지로 졸라서 결혼했다던 남편과의 동반자살에 대해서는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 견딜 수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 수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 ‘최윤희의 웃음비타민’, ‘딸들아 일곱번 넘어지면 여덟번 일어나라’ 등 고인의 책을 낸 원앤원북스의 강현규 이사는 “내가 만나 본 저자들 가운데 가장 인간적이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더 좋아했고. 글 쓰신 그대로 사시는 분이구나 싶어 참 좋아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4일에도 고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강 이사는 “‘행복 전도사가 자살이 웬말이냐.’ 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던데, 정말 아니다.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나로서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런 생각이 먼저 든다.”고 했다. 언젠가는 글에서 하도 남편 자랑을 하기에 그렇게 좋으냐고 최씨에게 슬쩍 찔렀더니 “젊었을 때는 ‘웬수’였는데 늙으니까 너무 좋다고 하시는데 그 표정이나 말투가 정말 사이가 좋으시구나 싶었다. 자제 분들도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친구처럼 보였다. ”는 말도 덧붙였다. 충격과 애도 속에 네티즌들은 “힘든 마음을 모르지는 않으나 그래도 자살은 안 된다.”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동반 자살에는 건강 외에 다른 이유가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전문가들은 만성통증의 위험성에 주목했다. 최씨의 병명은 ‘흉반성 루푸스’와 ‘세균성 폐렴’. 각 신체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면역계 질환이다. 김종우 경희의료원 정신과 교수는 “만성화된 통증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면서 “(최씨의 자살은) 충동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통증에 대한 무기력증에서 나오는 우울증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미국에 거주하는 딸과 아들(38)이 있다. 최씨 부부의 시신은 경기 일산병원에 안치되어 있다. 빈소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차리지 않았다. 시신은 10일 화장될 예정이다. 조태성·홍지민기자 cho1904@seoul.co.kr
  • 벼랑끝에 몰린 日검찰 특수부

    일본에서 최고 엘리트 검사들로 구성된 검찰 특수부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수부 부장과 부부장이 부하 검사의 증거조작을 방조하고 은폐한 혐의로 대검찰청에 전격 체포됐기 때문이다. 특수부 검사들이 똘똘 뭉쳐 마치 조직폭력 집단처럼 증거를 조작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전대미문의 사건 진상이 드러나면서 특수부 해체를 주장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오사카지검 특수부 주임검사의 증거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은 지난 1일 범인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오쓰보 히로미치(57) 오사카지검 전 특수부장(현 교토지검 차석검사)과 사가 모토아키(49) 전 부부장(현 고베지검 특별형사부장)을 체포했다. 이들은 부하인 마에다 쓰네히코(43·구속) 주임검사가 고위 공무원을 구속하기 위해 가공의 사건 시나리오에 따라 압수품인 플로피 디스크의 업데이트 날짜를 조작한 사실을 알면서도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고의가 아니었다며 이를 묵인하고 허위보고하는 등 범인과 범행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에다 검사는 지난해 7월 후생노동성 무라키 아쓰코(54·여) 국장이 장애인단체에 허위 증명서를 만들어 주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기소 내용에 들어맞게 압수품인 플로피 디스크의 업데이트 날짜를 고친 혐의로 지난 21일 체포된 뒤 구속됐다. 유령 장애인단체에 허위증명서를 발급해 기소된 후생노동성 전 계장의 플로피 디스크의 최종 업데이트 날짜를 ‘2004년 6월1일 오전 1시’에서 ‘2004년 6월8일 오후 9시’로 바꾼 혐의다. 일본에서 검사가 이 같은 혐의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무라키 국장은 최근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후생노동성에 복직했다. 일본 검찰내 특수부는 수도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 3곳에만 있으며 권력형 비리나 재벌의 비리를 파헤쳐 국민의 신임을 얻어온 검찰의 핵심조직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LG화학, 미쓰비시車에도 2차전지 공급

    LG화학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함께 전기자동차에 쓰일 중대형 2차전지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 중인 미쓰비시 자동차와 리튬이온 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로 하고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LG화학은 미국 GM, 포드 등에 이어 자동차 강국인 동시에 2차전지 부문에서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일본의 자동차 회사에도 전기차용 2차전지를 공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일본 자동차업계는 전기차용 2차전지를 일본의 배터리 전문업체와 합작회사를 세워 자체 개발하는 ‘인하우스’ 전략을 펼쳐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자동차 대기업이 외국산 전지를 쓰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LG화학과 미쓰비시 자동차는 LG화학의 리튬이온전지에 전력제어 장치나 충돌안전기구를 더한 ‘전지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미쓰비시 자동차의 나고야 제작소에서 본격 생산을 위한 실증 실험을 할 계획이다. 양산 체제가 마련되면 미쓰비시 자동차가 2012년쯤 출시할 전기차나 2013년에 판매할 하이브리드카 중 일부 차종에 수만대 규모의 전지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LG화학의 유럽시장 진출도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앵과 함께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2012년부터 유럽 시장에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거리가 가까워 LG화학이 일본 현지에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금까지 국내외 7개 회사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카에 장착될 2차전지 공급계약을 맺었다. 연말까지는 공급계약 업체를 10곳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정신 ‘사무라이’를 해부하다

    구마모토 성(城)은 나고야 성, 오사카 성과 함께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의 대표적 명소다. 이 구마모토 성에서 1877년 2월21일 오후 1시15분 총성이 울린다. 메이지 정부에 반기를 들고 도쿄로 진격하던 가고시마 현 사쓰마번(薩摩藩)의 사무라이 부대를 향해 정부군이 발포한 것. 일본 역사에서 ‘세이난(西南) 전쟁’으로, 서구의 역사에서는 ‘사쓰마 반란’으로 기록된 사무라이 최후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됐다. 사무라이 부대를 이끈 지휘관은 사이고 다카모리. 도쿠가와 바쿠후(德川幕府) 시대를 무너뜨리고 천황 중심의 왕정복고를 이룩한 메이지 유신의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이고는 구마모토 공성전(攻城戰)에서 자신의 ‘지분’이 적지 않은 정부군에 패하고 만다. 겨우 몇백명의 사무라이들과 함께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고 가고시마로 돌아온 사이고는 그러나 결국 ‘할복’으로 세상을 마감한다. 그의 죽음과 함께 일본을 호령했던 사무라이 시대도 막을 내린다. ‘사무라이’(스티븐 턴불 지음, 남정우 옮김, 플래닛 미디어 펴냄)는 이처럼 사무라이의 기원과 역사를 되짚으면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일본인의 정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사무라이 정신을 탐색한 책이다. 다소 미화되고 과장된 사무라이에 대한 평가도 낱낱이 해부한다. 책에 따르면 ‘시중드는 자’(侍)라는 뜻의 사무라이들이 처음 등장한 건 10세기 무렵이다. 처음에는 수도를 호위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을 지칭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이묘(大名)라 불리는 각 지방의 영주를 호위하는 무사를 이르는 말이 됐다. 이후 사무라이는 지극히 귀족적이고 세습적인 특성을 갖게 된다. 이들 중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재미있는 것은 최초의 사무라이가 기마궁수였다는 사실. 오늘날 일본도로 상징되는 사무라이의 이미지와 거리가 있는 대목이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전국시대(戰國時代)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아시가루(足輕), 즉 보병 출신이었다고 책은 전한다. “반드시 죽는다는 생각을 날마다 되새겨야 한다. 매일 화살과 조총, 창과 칼에 갈가리 찢기고/…/또 수천 길의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거나, 질병이나 할복 등으로 죽을 때의 심경을 상상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죽어 두는 것이다.” 책이 인용한 일본 고전 ‘하가쿠레’에 실린 사무라이의 죽음에 관한 글이다. 오싹하지 않은가. 이것이 ‘이웃’ 일본의 정신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니 말이다. 1만 98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 마케팅에 ‘유네스코’로고 쓴다

    서울 마케팅에 ‘유네스코’로고 쓴다

    서울시가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외 마케팅에 ‘유네스코’(로고)라는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4일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 선정을 계기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이런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한 덕분이다. 이날 오세훈 시장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전택수 사무총장이 만나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 로고를 공식 발표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독일 베를린, 캐나다 몬트리올, 일본 나고야·고베, 중국 선전(深
  • 신상훈의 입, 그리고 檢수사… 2막이 진짜 전쟁

    신상훈의 입, 그리고 檢수사… 2막이 진짜 전쟁

    신한금융지주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습적으로 이뤄진 내부의 권력투쟁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우여곡절 끝에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대주주인 재일동포를 상대로 한 라응찬 신한 지주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은행장의 나고야 청문회에서는 라 회장과 이 행장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론이 났다. ■1막 이번 사태는 라 회장이 4선임에 나서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라 회장이 연임을 한다는 얘기는 신 사장이 후계자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때부터 뭔가 일이 터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잠잠하던 신한 사태는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라 회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 건넨 50억원의 자금 출처가 다시 불거지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여기에다 신한지주와 여러 곳의 이해관계가 얽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파장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사태는 라 회장의 대리인 격인 이 행장이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얼핏 보기에는 ‘이만한 사건을 검찰에 고소하는 게 이상하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신 사장도 ‘자신은 이 사건에 대해 떳떳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왜 라 회장이 28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신 사장을 사지로 몰아넣었을까.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신 사장을 제거하면 될 텐데 말이다. 반대로 해석하면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라 회장으로서는 신 사장을 몰아내는 것이 급선무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라 회장과 신 사장 사이에 일이 터질 것이란 얘기가 나돈 가운데 신 사장이 먼저 선수를 쳤다. 신 사장은 이 행장보다 먼저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동포를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섰다. 라 회장의 고소가 자신을 죽이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란 얘기를 흘렸을 수 있다. 재일동포 주주들의 반발이 컸다. 신 사장의 부정대출보다는 15억원 횡령 사건에 초점이 더 모아졌다. 15억원을 신 사장이 횡령하지 않았더라도 일본으로 보내진 사실이 드러난 이상 법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적어도 신한은행에서 일본으로 직접 돈을 보냈다면 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 특히 직접 송금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궁금증이 사태의 본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일동포 주주 입장에서 보면 라 회장이 신 사장 외에 재일동포를 은근히 협박한 셈이고, 신 사장은 재일동포들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다는 점을 먼저 선전포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급해진 재일동포 주주들이 발끈했고, 결국 일본으로 건너가 자초지종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3인방의 일본행은 냉정히 결산해 보면 라 회장과 이 행장이 재일동포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재일동포들은 라 회장과 신 사장의 거취보다는 자신들의 이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2막 문제는 2막이다. 변수는 신 사장의 입, 고소인의 진술, 검찰의 수사 확대, 금융당국의 판단 등 4가지다. 신 사장은 신한지주를 이끌어 온 핵심인물이다. 신 사장이 내침을 당할 경우 신한지주의 미래를 위해 입을 다물 것인가가 관심이다. 칼을 쥔 라 회장이 신 사장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간 상황을 감안하면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칼을 뺀 이상 신 사장을 제거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신 사장이 라 회장에게 서운하더라도 조직을 위해 입을 다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신 사장이 입을 열 경우에는 신한지주는 그야말로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고소인의 진술도 변수 중의 하나다. 법률 대리인이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상황에 따라 고소장에 없는 새로운 진술을 할 수도 있다. 이미 고소장에 명시된 내용 외에 폭발성 있는 몇 가지가 더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조흥은행과 LG카드를 인수한 ‘신한은행의 힘’에 정치적인 힘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신 사장에 대해 제기한 15억원의 횡령 대목에 대해서는 주도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사안에 따라서는 정치권으로 비화할 수 있는 게이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고소·고발이란 차원에서 조용히 사건을 훑고 있다. 마지막으로 라 회장에 대한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이다.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차명거래를 했다는 부분이 드러나면 라 회장의 거취와 직결된다.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적어도 내년 3월 주총에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1막에 이은 2막은 그야말로 생사를 가르는 전쟁이다. 라 회장과 신 사장간의 신사협정이 이뤄지지 않고 1막은 라 회장이 주도권을 쥔 양상으로 마무리됐다. 1막에서 두 사람이 같이 살려고 했으면 이 행장을 제거했어야 했다. 하지만 라 회장은 이 행장과 동행했다. 2막의 변수는 많다. 누가 어떤 사안을 더 터뜨리느냐에 달려 있다. 많이 까발릴수록 자신한테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은 그만큼 망가지게 된다. 조만간 있을 이사회의 결정과 검찰의 수사, 금융당국의 판단 등에 따라 신한은 폭풍을 맞을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교포주주들 “이사회에 모든 것 일임”

    교포주주들 “이사회에 모든 것 일임”

    신한금융 사태가 1주일 만에 중대한 변환점을 맞았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9일 일본 나고야에서 모임을 갖고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의 거취 등 모든 것을 이사회에 일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후 1시부터 나고야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설명회에는 원로 주주들의 모임인 간친회(옛 공헌이사회) 멤버를 비롯해 27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히라카와 요지(선이스트플레이스 대표) 사외이사를 제외한 3명의 사외이사도 나왔다. 이날 행사는 정환기 간친회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신 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원우종 신한은행 상임감사와 정철섭 신한은행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푸른)가 나와 신 사장의 혐의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 변호사에 이어 발언 기회를 얻은 신 사장은 “나는 웃는 낯으로 왔는데 변호사까지 데려왔느냐.”면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나.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일부 주주들이 “변호사는 밖으로 나가라.”고 요구해 정 변호사가 퇴장당했다. 일부 주주들은 신 사장을 고소한 은행 측과 이견을 보이며 고성을 내기도 했다. 오사카에서 왔다는 60대 여성 주주 한 명은 “일을 이렇게 크게 벌여서 회사 신용과 주가를 떨어뜨리고, 매스컴에서 떠들게 한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나는 수천만엔의 손해를 봤는데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3시간가량의 격론 끝에 주주들은 이사회에 사태 해결을 맡기자고 결론냈다.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정 간친회 회장은 “재일동포들은 일치단결해서 신한은행을 전면 지원하고 이사회 결의에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설명회가 끝난 뒤 위성호 신한금융 부사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에서 이번 사태를 빨리 수습해 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사회 안건과 관련해서는 “이사회에서 이사들이 논의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신 사장의 해임안을 상정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 조건은 없었다.”고 덧붙여 앞으로 있을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상정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오후 8시45분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사람은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으로 직행해 향후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회장은 인천공항에 내려 “(일부의 얘기처럼) 3명이 모두 퇴진하면 회사가 돌아가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생각대로 됐다.”면서 “이것저것 본 다음에 이사회와 관련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라 회장 등과 달리 오사카에 들렀다가 오후 9시10분 대한항공 편으로 김포공항에 내렸다. 그는 기자들에게 “3명이 일시적으로 퇴진한 뒤 중립적인 인사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고야 이종락특파원·서울 오달란기자 jrlee@seoul.co.kr
  • 내주초 이사회 향방은?

    공은 이사회로 넘어갔다. 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신한금융 사태 관련 설명회에서 주주들이 이사회에 처리를 일임함에 따라 핵심 3인방(라응찬 신한금융 회장·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운명은 다음주 초 열릴 이사회에서 결판나게 됐다. ●설명회의 표면적 승자는 신 사장 이날 설명회의 표면적인 승자는 신 사장이었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신한은행 고문변호사인 정철섭(법무법인 푸른) 변호사를 설명회장에서 내보내는 등 신 사장에 대한 동정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라 회장과 이 행장도 손해를 본 것은 없다. 당초 “이사회도 열지 말라.”던 주주들이 이사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라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손해배상 소송을 내자는 등의 급진적인 의견도 쏙 들어갔다. 주주들 간에 내분을 겪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로 보인다. 상황은 모든 게 불투명하다. 이날 설명회의 분위기로 볼 때 앞으로 있을 첫 번째 이사회에서 신 사장 등 특정인물에 대한 해임안이 곧바로 상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직무정지나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해임을 미루자는 안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사외이사 4명 선택 가늠 어려워 특히 양쪽 모두 이사회 표 대결에 대해서는 부담이 크다. 누가 이기든 ‘상처뿐인 영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사회에서 4명의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 가늠하기는 어렵다. 신 사장도 설명회 이후 곧바로 서울로 돌아온 라 회장·이 행장과는 달리 오사카에 들렀다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태의 장기화는 신 사장보다는 라 회장 측에 불리하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상황을 속전속결로 끝내겠다는 라 회장 측의 추진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에서 라 회장에 대한 실명제법 위반 의혹 관련 검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추석 이후 열릴 국정감사에서 ‘라 회장 영포라인 비호설’과 관련된 이슈가 불거질 수도 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신한 3人 오늘 日로… ‘운명의 나고야’

    신한금융지주 3인방이 9일 일본으로 건너가 대주주의 한 곳인 재일동포 주주 및 사외이사를 상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에 나선다.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신한금융은 라응찬 회장·신상훈 사장·이백순 행장이 재일동포 주주와 사외이사를 상대로 열릴 설명회에 참석한다고 8일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이유를 설명하고 해임이나 직무정지 등 신 사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설명회가 끝나고 이사회를 언제 개최할지 최종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행남(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 사외이사는 이날 “일본에 있는 주주와 사외이사들이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7일 한국에서 라 회장을 만났을 때 ‘나고야 설명회에 직접 가겠다.’는 말을 들었고 이 행장도 함께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는 재일동포 주주들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라 회장과 이 행장, 신 사장에게 매우 중요한 자리다. 신 사장에 대한 검찰 고발과 해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간사이(關西) 지방 주주와 사외이사들이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검찰 고소 이유에 대해 납득하게 된다면 판세는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게 된다. 이미 라 회장과 이 행장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도쿄쪽 주주와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개최에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서면서 이사회가 예상보다 빨리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당초 이사회는 다음주 초쯤 열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사회가 열리더라도 신 사장의 해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직무정지 같은 중재안이나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임을 미루자는 안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정 사외이사는 “은행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라 회장이나 이 행장측, 신 사장 사이에 다툼이 있다는 소문도 들었지만 우리(재일동포 주주나 사외이사)들은 그 중 누구를 미리 지지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재일동포 사외이사들은 이미 모임을 갖고 ‘협의의 장으로서 이사회를 여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고소인인 이 행장뿐 아니라 피고소인인 신 사장의 설명을 들어본 뒤에야 해임 동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승엽, 5타석 서고 2군행 굴욕…하라의 결별 통보?

    이승엽, 5타석 서고 2군행 굴욕…하라의 결별 통보?

    5타석만 쓸거면 왜 1군에 올렸을까? 74일만에 1군에 올라온 이승엽(요미우리)이 다시 사흘만에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당초 주니치와의 원정(나고야돔) 3연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던 이승엽은 그러나 3연전 첫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토요일(3일) 대타 삼진, 일요일(4일) 대타 안타를 기록한게 전부였다. 결과적으로 이승엽은 오직 주니치와의 3연전만 쓰기위해 1군에 올라온 셈이 됐다. 10일동안 2군에 내려가 있던 선수도 아니고 무려 두달 보름동안 2군에 있던 선수를 사흘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1군에 올라온 것은 맞지만 선수를 이렇게 써서는 안된다. 마치 주니치와의 3연패가 이승엽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에게 물어볼 말이 있다. 주로 낮경기로 치뤄지는 2군 생활에 익숙해진 이승엽을 왜 금요일 야간경기에 선발로 출전시켰는지 궁금하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그리고 요미우리 프랜차이즈 3루수 출신인 하라 감독이라면 누구보다 타격이 예민한 운동이란걸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주니치전에서 기대한 만큼 활약을 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주니치와의 3연전 동안 요미우리가 뽑아낸 득점은 단3점에 불과했다. 대타 포함 5타수 1안타에 그친 이승엽도 부진했지만 중심타선(오가사와라-라미레즈-아베)에 배치된 선수들의 3연전 성적 역시 도합 35타수 7안타(.250)로 처참했다. 총체적 난국이라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지금 요미우리 타선은 엉망이다. 단지 이승엽 한명때문에 팀이 3위로 추락한게 아니라는 뜻이다. 누가 보면 이승엽 때문에 요미우리가 3위로 내려앉은줄 알겠다. 사실 이젠 더 이상 긴말할 필요도 없다. 이걸로 이승엽과 요미우리의 인연은 끝났기 때문이다. 요미우리가 4위 야쿠르트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된건, 타력보다 투수력이 더 문제였다. 그리고 이것은 시즌전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부분이기도 했다. 주니치에게 3연패를 당한 후 하라 감독은 ‘분위기를 바꿔줄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 시즌전 충분히 우려했던 부분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만 해도 팀이 이렇게까지 추락할것이라곤 생각치도 못한게 조금 늦게 찾아온것뿐이라는 뜻이다. 그도 그럴것이, 불펜 야마구치 테츠야를 선발로 전향, 역시 불펜투수였던 니시무라 겐타로의 믿을수 없는 선발능력, 오프 시즌에 니혼햄에서 데려온 후지이 슈고가 제 역할을 해줬던 초반만 해도 투수력 고갈 걱정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야마구치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지 오래며 니시무라 역시 한때 반짝이었다. 후지이는 두달이 넘도록 승리가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팀내 최다승을 거뒀던 딕키 곤잘레스의 대추락, 재활 이후 다시 돌아온 세스 그레이싱어의 부상 재발, 예전만 못한 마무리 마크 크룬의 불안한 투구는 그렇지 않아도 더웠던 올 여름을 공포로 몰아가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다가 한때 다승왕 후보였고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토노 순 역시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5연패로 성적이 급락하고 있다. 우츠미 테츠야 역시 경기 기복이 심해 확실한 승리보증수표가 아니다. 또한 지난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을 기대케한 위르핀 오비스포 역시 1군과 2군을 수시로 들락거리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선발 투수 부족으로 시즌 중 라쿠텐에서 아사이 히데키를 부랴부랴 데려온것만 봐도 팀 투수력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를 잘 대변해준 사례다. 좌완 타카하시 히사노리(뉴욕 메츠)가 팀을 떠난 후유증은 그를 대체할 야마구치의 선발전환, 그리고 후지이의 영입은 사실상 올 시즌 실패로 끝났다. 그나마 팀 장타력이 있었기에 3위에 있는것이지, 이마저도 없었다면 하위권으로 떨어져도 할말이 없는 팀이다. 10년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장담했던 요미우리의 올 시즌 성적부진은 섬뜩한 일이다. 지나칠 정도로 현장관섭이 심한 구단 수뇌부(와타나베 회장 및 요미우리 OB)들의 압력은 이미 많은 전례를 통해 드러났고, 만약 올 시즌이 실패로 끝난다면 하라 감독 역시 비판의 중심에 놓이게 될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두려움은 최근 자체 육성군에서 키운 선수들(야마구치,오비스포,마츠모토,로메로 등)을 1군에 올려 재미를 봐왔던 팀 컬러가, 예전과 같은 돈야구로 다시 회기할 가능성이다. 사실 요미우리 2군에는 당장 1군에서 통할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가 없는 편이다. 어떤 면에선 이승엽이 주니치와의 3연전을 끝으로 다시 2군으로 내려간 것은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하라 감독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시점과 이승엽의 2군 성적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활용도는 그게 전부였다. 야구판에선 아름다운 이별이 별로 없는 편이다. 요미우리 시절 마지막해 기요하라가 그랬던 것처럼 이승엽 역시 2군에 있는 동안 시즌 후 거취문제를 고민할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日 프로야구 양대리그 선두싸움 점입가경

    日 프로야구 양대리그 선두싸움 점입가경

    어느정도 순위가 확정된 한국과는 달리 일본프로야구는 양리그 모두 점입가경이다. 센트럴리그는 상위 3팀의 선두싸움, 퍼시픽리그 역시 하루가 다를정도로 순위가 요동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센트럴리그는 18경기(주니치 기준), 퍼시픽리그는 15경기(소프트뱅크 기준) 밖에 남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팀중 연패를 하게 되면 그대로 시즌을 끝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그중 4년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3위 추락, 꼴찌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제외한 5개팀이 경쟁하고 있는 퍼시픽리그는 끝까지 최종순위를 알수 없을만큼 흥미를 끌고 있다.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이젠 3위 자리도 위태롭다 이승엽의 1군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요미우리의 주말 3연전은 처참했다. 주니치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위(65승 1무 56패, 승률 .537)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유독 나고야에만 가면 맥을 추지 못했던 요미우리는 올 시즌 주니치와의 경기일정을 모두 끝냈다.(상대전적 9승15패) 요미우리는 7월 초 나고야돔 원정 3연패(9-11일)를 시작으로 8월 중순(17-19일), 마지막 9월(3-5일) 까지 9연패를 당했는데, 주니치와의 상대전적에서 밀린것이 선두 수성을 하지 못했던 원인이었다. 이번주 요미우리는 올 시즌 5위와 꼴찌가 거의 확정적인 약체 요코하마와 히로시마를 상대로 6연전을 펼치는데 최소 4승 이상은 거둬야 다시한번 1위 탈환의 기회를 엿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의 부진과 타선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목표 달성을 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이번주마저 부진하면 현재 4.5 경기차로 추격중인 4위 야쿠르트와 시즌 마지막날까지 3위 싸움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6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는 2위 주니치(69승 2무 55패, 승률 .556)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팀 평균자책점 1위(3.38)팀 답게 안정적인 마운드와 적시적소에서 터지는 타자들의 방망이는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리는듯 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주니치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 1위 한신(66승 2무 51패, 승률 .564)과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한신과의 승차는 겨우 0.5경기. 만약 주니치가 한신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게 되면, 1위팀이 바뀌게 된다. 주니치가 1위를 노리는 팀이라면 앞으로의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쥐어 짜내야 한다. 각각 25경기(한신),22경기(요미우리)가 남은 팀들에 비해 경기수가 적기 때문이다. 주니치 역시 이번 한주가 매우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현재 리그 1위팀인 한신은 선두자리를 유지한채 시즌을 끝마칠수 있을까? 가능성은 반반이다. 주축 투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 높이는 낮지만 3할 타자 4명을 보유한 팀답게 타선의 짜임새가 매우 좋다. 교타자와 장타자가 적절히 배치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한신은 올해 리그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요미우리와 주니치에게 약한 점이 부담스럽다. 한신은 리그 팀들중 잔여 경기수가 가장 많이(25경기) 남아 있다. 그중 요미우리(5경기)와 주니치(6경기)전이 백미가 될것으로 보이는데 이팀들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느냐가 우승 향방을 결정지을듯 보인다. 한신은 주중에 주니치, 그리고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야쿠르트를 주말에 만난다. ◆퍼시픽리그- 최종 순위는 귀신도 모른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이부(70승 1무 57패, 승률 .551)와 5위 오릭스(62승 4무 61패, 승률 .504)의 승차는 6경기에 불과하다. 앞으로 18경기 밖에 남지 않은 오릭스가 비록 확률상으론 희박하지만 1위를 넘볼수도 있는 승차다. 2위 지바 롯데(67승 2무 57패, 승률 .540)와 1위 세이부의 승차는 단 1.5경기차이. 공동 2위인 소프트뱅크(67승 5무 57패, 승률 .540) 역시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4위 니혼햄(63승 3무 60패, 승률 .512) 도 공동 2위팀들과 3.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후반기들어 투타에서 모두 안정감을 되찾은 니혼햄이야말로 1위까지 노려볼수 있는 전력이 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연승을 하는 팀은 1위까지 바라볼수 있고, 연패는 5위까지 추락할수도 있다. 세팀에게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 그리고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엄청난 프리미엄을 안게 되는 1위 탈환을 위한 불꽃튀는 경쟁이 끝까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렇듯 퍼시픽리그는 근래 들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피말리는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이부는 2년연속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 타케야가 돌아왔다. 5번타순에 배치되며 결코 녹슬지 않은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어 시즌 막판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4번을 맡았던 호세 페르난데스의 부상이 앞으로 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경기에서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와 타무라 히토시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두선수의 맹타는 좌완 쌍두마차인 스기우치 토시야와 와다 츠요시의 호투에 힘을 더했다. 파르켄 보그-세츠 타다시-마하라 타카히로로 이어지는 필승불펜은 리그 최고수준이기에 경기초반 리드를 잡으면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게 장점이다. 지바 롯데는 남은 경기에서 4번타자 김태균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 최근 경기에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보다 확률높은 득점권 적시타가 있어야만 팀 타선도 여유로워 진다. 투수진은 안정을 되찾아가고는 있지만 상위권 팀들중 유독 기복이 심한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예측하기 힘든 팀이다. 4위 니혼햄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3.64)와 팀 타율 1위(.279)가 말해주듯 갈수록 투타에서 안정감을 되찾아 가고 있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의 저력이 나오고 있는것.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 말해주듯 리드오프 타나카 켄스케의 기복없는 플레이, 장타력은 없지만 타점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코야노 에이치의 엄청난 쓸어담기 능력은 무서울 정도다. 다만 다르빗슈 유가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좌완 에이스 타케다 마사루의 분전이 있긴 하지만 다르빗슈가 앞으로 남은 3번의 등판기회에서 몇승을 더 추가할지가 더 중요하다. 오릭스는 카네코 치히로를 서포터 해줄 나머지 투수들의 막판 분전이 있다면 3위까지는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리그 홈런 선두(32개)를 달리고 있는 T-오카다, 부상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슬러거 알렉스 카브레라의 방망이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팀 순위가 조기에 결정되면 흥미를 잃게 된다. 하지만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올 시즌 일본의 양대 리그는 막판 대 혼전에 빠져있다. 하지만 우승하는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B클래스로 떨어지는 팀은 분명히 결정이 된다. 어느팀이 마지막에 웃게 될지 지켜보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승엽 74일만에 1군 복귀…마지막 기회?

    이승엽 74일만에 1군 복귀…마지막 기회?

    이승엽(요미우리)이 1군에 올라왔다. 지난 6월 21일 경기(주니치전) 한타석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간지 정확히 74일만이다. 사실 이번 이승엽의 1군 복귀는 뜻밖이다. 외국인 선수 엔트리 한장이 남아 있음에도 이승엽을 올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기에 이대로 시즌을 끝마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등에 불이 먼저 떨어진 것은 이승엽이 아니라 하라 타츠노리 감독이었다. 올해 요미우리의 전력은 확실히 이전만 못하다. 현재 센트럴리그 1위는 한신(65승 2무 49패, 승률 .570), 그 뒤를 요미우리(65승 1무 53패, 승률 .551)와 주니치(66승 2무 55패, 승률 545)가 포진돼 있다. 한신과 요미우리는 2경기차, 요미우리와 주니치는 반경기차다. 특히 이번 주말 3연전(나고야돔)에서 맞대결을 펼칠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경기는 양팀 모두 올 시즌 운명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다. ◆ 하라 감독이 이승엽을 1군에 올린 이유 올 시즌 요미우리가 리그 5개팀들과의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서지 못하고 있는 팀은 주니치(9승 12패)다. 이번 3연전이 올해 양팀의 마지막 맞대결이란 점도 팀 순위 못지 않게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요미우리는 최근 나고야돔에서만 6연패를 당할정도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연속안타에 이은 적시타 야구가 실종된 요미우리가 그중에서도 유독 나고야돔에서 약했던 원인은 장타가 실종된 부분이 컸다. 6연패를 하는동안 팀이 뽑아낸 점수는 고작 9득점에 불과했다. 특히 세스 그레이싱어-토노 순-우츠미 테츠야로 이어진 지난 마지막 3연전(8월 17-19일)에서의 패배는 치명타였다. 당시 경기를 되돌아 보면 투수들은 어느정도 역할을 했지만 찬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었던게 3연패의 원인이었다. 이승엽이 1군에 복귀한 것도 주니치전을 염두에 뒀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비록 올 시즌 이승엽의 1군 성적은(타율 .173 홈런5개) 참담하지만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는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8타수 3안타 2홈런) 물론 이승엽이 선발로 출전할지 아니면 대타로 나올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다만 적은 기회라도 이번만큼은 확실한 뭔가를 꼭 보여줘야 한다. 올 시즌 후 그가 어느팀에서 활약하게 될지는 몰라도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기회마저 살리지 못한다면 2군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절치부심이 수포로 돌아가게 됨은 물론 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불확실성에 가까워진다. 활약 여하에 따라 향후 진로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칠거란 뜻이다. ◆ 이승엽의 1군 승격은 포스트시즌 대비용일까? 어차피 이승엽과 요미우리의 인연은 올해가 끝이다. 하지만 이별을 하더라도 유종의 미는 거둘 필요가 있다. 지난해 이승엽은 시즌 막판까지 2군에 있다 히로시마와의 마지막 2경기를 앞두고 1군에 승격된 적이 있었다.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승격이었던 셈. 하지만 당시 이승엽은 1군으로 복귀한 후 경기에 투입되지 않고 시즌을 끝마쳤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1군 승격이었지만 2군과는 전혀 다른 1군 경기 감각 없이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던 것. 보통의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선수 기용이었다. 하지만 올해 이승엽은 팀이 2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1군에 올라왔다. 이 정도라면 자신의 타격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있어 충분한 시간이 된다. 일본의 포스트시즌 일정은 1위팀이 갖는 프리미엄이 엄청나다. 정규시즌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정도로 순위싸움이 치열한 지금 만약 요미우리가 1위를 하지 못할 경우, 클라이맥스 스테이지1,2 모두 원정경기로 치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렇게 되면 한신의 고시엔구장이나 나고야돔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요미우리가 3위를 할시) 올 시즌 유독 이 경기장에서 장타가 터지지 않았던 요미우리란 점을 감안하면 구장을 가리지 않고 홈런을 쏘아올리는 이승엽이 꼭 필요한 존재다. 이승엽이 1군에서 극도의 타격부진에 빠지지 않는다면 그의 포스트시즌 출전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듯 보인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실수 하나에 한 시즌을 날려버릴수도 있는 단기전에서 1루수 이승엽의 존재는 그만큼 팀에 안정감을 줄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요미우리 1군 선수들중 수비만큼은 이승엽을 능가할 선수는 없다. 그리고 지금 이팀의 주전 1루수라고 할수 있는 선수 역시 없는게 현실이다. ◆ 이승엽의 2군 성적, 그리고 기량확인 이승엽은 2군에서 타율 .315(73타수 23안타) 홈런5개, 1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타격감 역시 좋았다. 이승엽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만족할수 있는 타격을 찾았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비록 2군 경기지만 타구질과 타구방향을 보면 일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근래 들어 이승엽이 부진할때 나오는 타구의 대부분은 잡아당기는 스윙이 원인이다. 주어진 기회에서 의욕만 앞선 나머지 큰것 한방만을 의식한 스윙은 그를 추락의 길로 빠뜨렸다. 2군으로 내려가기전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 실제로 타석에 들어선 경기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도 타격감각을 유지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게한 이유중 하나다. 하지만 2군에서 이승엽은 센터를 중심으로 타구가 생산됐다. 물론 1군과 2군은 전혀 다른 곳이긴 하지만 센터를 중심으로 타구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타격감각이 좋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승엽 개인으로서는 이번 주니치와의 3연전이 그래서 더욱 중요해졌다. 요미우리가 처한 현실을 감안하면 기회는 분명히 찾아온다. 그 기회가 어느 순간 그리고 어떤 스코어에서 찾아올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시즌을 1군에서 끝마치려면 적은 기회에서 확실한 뭔가를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바람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승엽이 가을바람을 역풍으로 되돌려 놓을지는 순전히 이승엽 본인 하기에 달려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특파원 칼럼] 정권의 운명 쥐락펴락하는 日신문/이종락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정권의 운명 쥐락펴락하는 日신문/이종락 도쿄 특파원

    며칠 전 일본 신문기자, 대학교수와 함께 스모 선수들이 먹는다는 창고나베 식당에 갔다. 최근의 한·일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가 양국 신문기자가 있어서인지 화제가 자연스럽게 두 나라의 신문으로 넘어갔다. 참석자 중 한 명이 다소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질문을 불쑥 꺼냈다. 한국과 일본 언론 중 누가 더 영향력이 있느냐는 우문(愚問)이었다. 일본 교수와 기자는 한국 언론이 더 세다고 주장했다. 정부 부처 장관실을 불쑥불쑥 드나들 수 있는 한국기자가 더 파워풀해 보인다고 했다. 6개월째 일본 언론을 접해 본 기자는 손사래를 쳤다. 일본 언론, 특히 일본 신문이 훨씬 영향력이 있고 사회의 어젠다를 이끌고 있다고 응수했다. 입씨름이 계속됐지만 결국 기자의 주장에 두 사람이 승복하는 걸로 술자리를 파했다. 일본 신문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08년 기준 30개 회원국의 유료 일간지 발행부수 조사 결과 일본이 5100만부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300만부로 미국(4900만부), 독일(2000만부), 영국(1500만부)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일본인구가 2008년 기준 1억 2728만명인데 이 당시 신문 구독률은 90.25%(일본 신문협회조사)에 이른다. 글을 읽을 수 없는 어린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성인이 종합일간지, 지방지, 스포츠지 등을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일본 신문은 힘이 세다. 인터넷의 발달로 신문 구독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지만 일본 신문의 영향력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 도쿄, 니혼게이자이, 산케이신문 등 6개 신문사가 일본의 여론을 이끈다. 서울신문과 제휴 중인 도쿄신문은 나고야에 본사를 둔 주니치신문사의 도쿄 지역지(블록지)이지만 6개 신문 중 가장 진보적인 논조를 보이는 중앙지 대우를 받는다. 이들 신문은 방송사도 소유하고 있다. 아사히는 아사히TV, 요미우리는 니혼TV, 산케이는 후지TV, 니혼게이자이는 TV도쿄의 대주주이고 마이니치는 TBS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과 달리 신문이 해당 계열사 TV의 논조를 좌지우지하는 형국이다. 한국의 경우 대통령선거 기간 언론의 보도가 어느 정도 선거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승패를 가르진 못한다. 일단 대통령이 선출되면 잘하든 못하든 5년 임기가 보장된다. 언론이 대통령을 중도에 낙마시킨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일본 신문은 정권의 운명도 쥐락펴락한다. 내각책임제인 일본 정치는 여당의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임기제가 아니어서 여론의 향배에 따라 물러나야 한다. 여론 형성은 당연히 신문이 주도한다. 신문들은 진보(아사히, 마이니치, 도쿄)와 보수(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 산케이) 등 이념적 성향에 따라 정부의 정책과 총리를 평가하고 비판한다. 특히 신문사들은 매월 여론조사를 통해 내각 지지도를 발표한다. 보통 한 번 조사하는 데에 200만엔(약 2700만원)을 들여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 하토야마 총리 재임 때에도 그랬듯 내각 지지도가 10%대로 떨어지면 총리가 옷을 벗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일본에서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 정치와 정당의 머리 위에 앉아 있다. 언론사들이 편향적, 자극적 설문으로 여론조사의 부작용을 조장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신문사의 입맛에 맞춘 ‘권력 개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치인들은 언론, 특히 신문기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일본 기자들은 종종 공정성이 도마에 오른다. 객관적인 위치에서 정권을 비판해야 할 신문기자들이 기득권 세력이 돼 정부와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는 신랄한 지적도 듣는다. 언론인이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신화로 들릴 정도다. 일본 신문체제를 도입한 한국 언론이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jrlee@seoul.co.kr
  • 요미우리 자이언츠 추락에 이유가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추락에 이유가 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그리고 추락을 하는데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 하라 타츠노리 제2기 체제하에서 3연속 리그 우승에 빛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마침내 3위로 추락했다. 요미우리의 성적하락은 후반기 들어서부터 이미 예상됐던 일.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하는 요미우리 회장(와타나베 쓰네오)의 얼굴빛이 궁금하다. 지금과 같은 팀 전력이라면 리그 우승은 쉽지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요미우리가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원정 3연전(나고야돔)에서 모두 패하며 3위(59승 49패 승률 .546))로 내려앉았다. 반면 주니치는 이번 요미우리전을 스윕하며 3위에서 2위(60승 2무 49패 승률 .550))로 뛰어오르며 1위 탈환을 목전에 두게 됐다. 현재 1위는 한신 타이거즈(59승 2무 43패 승률 .578)로 그동안 끈질기에 따라붙던 요미우리와는 3경기차, 2위 주니치와는 2.5경차를 유지하며 막판 대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최근 7연승을 달린 주니치, 그리고 최근 5연승 및 요코하마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한 한신과는 달리 4연패중이다. 4경기동안 요미우리가 올린 득점은 단 3점. 그동안 투수력이 문제라고 알려졌지만 이젠 팀 타선까지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요미우리는 1950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그해 요미우리의 최종 성적은 3위였다. ◆ 심각한 선발진, 탈출구가 없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연승을 달리기도 하고 연패에 빠질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요미우리의 연패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에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특히 4연패를 하는동안 경기내용은 물론 선발진들의 부진이 커 하라 감독의 고민이 깊다. 연패를 당할때마다 그걸 끊어준 에이스 토노 순도 전반기만 못하다. 시즌 중 라쿠텐에서 데려온 아사이 히데키만 보더라도 지금 팀이 얼만큼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를 알수 있을 정도다. 15일 아사이 히데키(7이닝 4실점패) 17일 세스 그레이싱어(5이닝 4실점 패) 18일 토노 순(5이닝 3실점 패) 19일 우츠미 테츠야(7이닝 3실점 패). 7일 로테이션의 습성상 어지간하면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게 일본야구의 특성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선 요미우리가 내세울수 있는 투수들이 모두 제몫을 못했다. 진정한 강팀은 1점차 승부에서 강한 팀이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4연패를 하는 동안 타선의 빈약함으로 인해 리드를 먼저 빼앗기는 경기가 많았고 때를 같이해 투수들 스스로도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그동안 타팀에 비해 자원이 풍부하다 못해 넘칠 정도였던 요미우리는 이젠 하라 감독의 진짜 실력을 가늠할수 있는 기로에 서있다. 좋은 선수구성을 갖춘 팀은 허수아비를 감독자리에 앉혀놔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찍기가 힘들다. 감독 없이 야구를 해도 어느정도 순위가 보장된다는 뜻이다. 최근 몇년간 요미우리가 그런 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의 그 요미우리가 아니다. 항상 1위를 할줄 알았던 팀에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발 한축을 맡았던 타카하시 히사노리(뉴욕 메츠)의 부재가 원활한 선발 로테이션을 어긋나게 한 시발점이었다. 불펜투수 야마구치 테츠야를 선발로 돌리긴 했지만 실패했고, ‘점박이 불펜투수’ 니시무라 켄타로의 선발 전환 역시 실패로 끝났다. 또한 지난해까지 니혼햄에서 뛰었던 좌완 후지이 슈고는 두달간 승리가 없을뿐만 아니라 개점휴업 상태다. 더 큰 문제는 부상과 재활을 끝내고 복귀한 외국인 투수 그레이싱어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하필 팀이 어려운 시점에서 복귀해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볼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지난해 다승 2위(15승)에 올랐던 딕키 곤잘레스 마저 엉망이 됐다. 퇴물이라 해도 틀린 표현이 아닐 정도로 지난해 그 곤잘레스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요미우리를 일컬어 타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하지만 이정도 선발진을 가지고 1위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 외나무 다리에서 다시 만난 한신 vs 요미우리 1위 수성을 해야 하는 한신 타이거즈. 그리고 다시 1위 탈환을 노려야 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공교롭게도 이 두팀은 이번 주말 3연전(도쿄돔,20-22일)에서 또다시 격돌한다. 올 시즌 양팀의 3연전은 한차례가 더 남아 있긴 하지만 사실상 이번 대결이 올 한해 농사를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3연전이다. 만약 요미우리가 주말 경기에서 연패를 이어간다면 올 시즌 1위 탈환은 어렵다. 반대로 한신은 1위 독주의 발판을 마련하게 됨은 물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니치의 추격을 뿌리칠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20일 경기 양팀 선발투수가 예고 됐는데 한신은 사이죠고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한 신인 아키야마 타쿠미를, 요미우리는 딕키 곤잘레스다. 중요한 시기에 신인 투수를 3연전 첫 경기에 내보낸 마유미 감독의 여유가 부럽다. 반면 곤잘레스의 선발은 어쩌면 일본에서의 그의 운명을 가늠할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곤잘레스가 마지막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27일(주니치전)이다. 당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난타를 당해 그날로 2군으로 내려간 후 이번이 첫 등판이다. 첫 경기를 잡는 팀이 3연전을 모두 승리할 가능성이 큰만큼 전 일본야구팬들의 시선은 도쿄돔에 모두 쏠려 있다. 이번 3연전은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오가사와라-라미레즈-아베)를 보유한 요미우리의 대포와 3할 타자 5명(마톤-브라젤-조지마-아라이-히라노)을 보유한 한신의 방망이 대결도 볼만하다. 최근 한신 타선은 물이 오를대로 오른만큼 곤잘레스 정도라면 초반에 무너뜨릴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반면 신인 투수를 상대하게 되는 요미우리는 최근 동반 침체된 타선의 부활이란 숙제까지 안고 있어 부담이 상당하다. 요미우리는 단일리그제의 9회 우승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리그 우승 42번. 일본시리즈는 모두 21번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 축하연에서 앞으로 10년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장담했던 팀이지만 벌써부터 그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나는 생체 실험했던 군의관이었다”

    “나는 생체 실험했던 군의관이었다”

    100년 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왕’이 될 것이라 호언장담했던 일본. 한·일 병합조약도 바로 이런 제국주의 야욕의 연장선이었다. 100년이 흐른 지금, 일본은 국제사회로부터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전범국가가 됐다. 부메랑으로 날아온 전쟁의 상흔이다. 특히 제국주의 전범국가에 태어난 원죄로 전쟁의 도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세대들도 과거는 분명 상처일 터. 아리랑TV는 오는 22일 오후 8시 한·일강제병합 100년 특집 다큐멘터리 ‘고백’에서 침략전쟁에 동원됐던 일본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는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 의사의 본분. 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을 해부해야 했던 일본군 전 군의관의 정신적 고통은 아직도 그를 짓누른다. 조선인 병사가 목숨을 구해줬지만 ‘황국사관’으로 인해 조선인을 경멸했던 일본군 노병의 때늦은 후회도 이어진다. 일본의 패전으로 빠른 퇴각을 위해 환자들을 안락사시켜야 했던 전 일본군 간호사는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한 일본군 노병은 밤마다 처연하게 울려 퍼졌던 조선 출신 일본군 위안부의 아리랑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가슴아파한다. 전쟁의 가해자도 결국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일본 내에서 가해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방송은 식민지에서 끌려온 조선 소녀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과 피해 보상을 위해 20년 동안 자비를 들여 싸우고 있는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정신근로대 할머니들을 위한 소송지원회’ 사람들을 소개한다. 성노예 생활을 했던 한국 할머니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연극을 공연하고 서명활동을 펼치는 ‘극단 수요일’ 멤버들의 이야기도 담는다. 방송은 가해의 기억이 어쩌면 피해의 기억만큼이나 끔찍한 것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일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양국 국민의 정서와 현재적 모습을 타임캡슐로 기록한다. 23일 오전 2시, 9시와 오후 3시 세 차례 재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세계대백제전 준비 ‘착착’

    세계대백제전 준비 ‘착착’

    국내 최대 역사문화축제인 ‘세계대백제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당시 중국, 인도 등과 교류하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 피웠던 백제의 문화와 정신을 엿보고 미래지향적 가치를 가늠해 보는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세계대백제전(9월18일~10월17일)을 한 달 앞둔 현재 전체 행사 준비 완성률은 93%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모든 준비가 끝난다. ●개막 한달전… 준비 93% 마쳐 주 행사장인 부여군 규암면 함정리 백제왕궁은 9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대백제전 개막과 함께 문을 여는 백제문화단지의 동문 백제문까지 이어지는 길이 2㎞의 진입로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공주·부여 수상공연장은 이달 말 완공된다. 19일에는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센다이 지역 중·고교 수학여행 담당 교직자 등 20명이 백제문화단지를 방문한다. 공주시와 부여군은 오는 27일 통역요원 107명 등 자원봉사자 484명의 발대식을 갖는다. 이번 축제는 백제 고도인 부여 백제문화단지와 낙화암, 공주 고마나루·공산성, 논산 논산천 둔치에서 펼쳐진다. 대백제전조직위원회 주관 22개, 공주시 36개, 부여군 34개 등 모두 92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부여·공주·논산서 92개 프로그램 주요 프로그램으로 공주 금강변에서 고마나루의 금강설화와 백제시대 영웅을 판타지로 꾸민 수상공연 ‘사마(무령왕) 이야기’, 부여 백마강변에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 등 백제의 문화유산을 이미지화한 수상공연 ‘사비미르’가 공연된다. 이들 공연에는 각각 150여명의 전문 배우가 출연해 관람객을 화려했던 백제시대로 이끈다. 주민과 관광객 등 8만여명이 ‘백제기악탈’을 쓰고 공주시 고마나루 주변을 걷는 ‘백제탈 퍼레이드’도 핵심 프로그램의 하나다. 또 백제의 번영과 평화를 표현한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 123필의 말과 1000여명의 병사가 동시 출연해 백제인의 웅장한 기상을 표현한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 퍼레이드’, 백제군 5000여명이 신라군 5만명과 대결하는 장면을 실감나게 재연한 ‘황산벌 전투 재현’ 등이 펼쳐진다. 이성우 조직위 사무총장은 “대백제전은 충남 개도(開道) 이래 도내 최대 축제”라며 “한·중·일 3국이 함께하는 대형 이벤트와 웅진(공주)·사비(부여)와 한성백제를 연계한 행사도 열어 세계대백제전을 아시아 최고 역사문화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씨엔블루, 日공연 9회 연속 매진..亞밴드 위용

    씨엔블루, 日공연 9회 연속 매진..亞밴드 위용

    씨엔블루(CNBLUE)가 아시아투어를 잇달아 매진시키며 ‘아시아밴드’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미 서울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씨엔블루는 오는 9월 16일 오사카(남바 Hatch), 18일 나고야(Bottom Line), 20일 도쿄(Shibuya-AX), 에서 각각 공연을 갖는다. 서울공연을 1분 만에 매진시켰던 씨엔블루는 최근 싱가포르 공연에 이어 3개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본공연도 매진시키며 인기를 실감했다. 특히 일본공연의 경우 이번이 2009년 첫 공연 이후 9회 연속 매진이라 눈길을 끈다. 소속사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음악시장인 일본에서 전회 한 좌석도 남기지 않고 매진됐다는 점에서 씨엔블루가 일본시장에서 갖는 위상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엔블루는 “연이은 매진에 너무 기쁘면서도 어리둥절하다”며 “멋진 연주와 노래로 공연장을 가득 메워주실 팬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씨엔블루는 싱가포르와 일본에 이어 대만, 태국, 홍콩, 상해 등지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FNC뮤직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김성은, 9시간 성형수술 반응냉담 "연기로 극복해라" ▶ ’애마부인’ 김부선 "대마초 한 순간 실수" 심경 고백 ▶ 블랙리스트 발언 김미화 고백 "가슴 시키는 일 하겠다" ▶ 신민아, 민망대사 불구 상큼발랄 구미호 ‘일단 합격’ ▶ 부산도끼 사건 피해자 돕기 ‘모금운동’ 목표달성 ▶ ’나쁜남자’ 김남길, 오늘 훈련소 퇴소...’강남구서 공익근무’ ▶ 김사랑, ‘하이프네이션’ 뮤비 속 팜므파탈…박재범 유혹
  •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첫삽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첫삽

    2013년부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중저속형)를 상용 운행한다. 중저속형 자기부상열차는 2005년 일본이 나고야에서 첫 상용 운행을 시작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를 위해 3일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자기부상열차의 시범노선 기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종환 국토부 장관과 송영길 인천시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기공식에 앞서 지난해 말 자기부상열차 시험차량 제작을 마쳤다. 올 3월부터는 대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시험차량의 성능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범노선은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공항공사 장기주차장, 용유·무의관광단지에 이르는 6.1㎞ 구간이다. 선로와 정거장 6곳,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공사에는 모두 3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012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1년간 시운전을 거쳐 2013년 운행에 들어간다. 자기부상열차는 바퀴 대신 전자석의 힘으로 레일과 접촉하지 않고 주행한다. 소음(65㏈)과 진동·분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운영비도 일반 경전철에 비해 30% 이상 절감된다.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자기부상열차는 무인운전 방식이고 시속 110㎞로 달리는 중저속형이다. 2013년 시범노선 구간이 개통되면 일본에 이어 두 번째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상용 운행 국가가 된다. 중국 상하이의 경우 시속 430㎞ 이상의 고속형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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