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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日 미쓰비시 상대 승소 “1억 5천만원씩 지급”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日 미쓰비시 상대 승소 “1억 5천만원씩 지급”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를 당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한일 양국 법원에서 14년 만에 승소 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법 제12민사부(부장판사 이종광)는 1일 양금덕(82) 할머니 등 원고 5명(피해자 6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미쓰비시로 하여금 양 할머니 등 4명의 원고에게는 각각 1억 5000만원을 위자료로 지급하라고 주문했고 피해자의 유족인 나머지 1명에게는 8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 유족은 사망한 부인과 여동생을 대신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에 앞서 이례적으로 이번 판결이 갖는 의미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한 보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부장판사는 “대한민국이 해방된 지 68년이 지나고 원고들의 나이가 80세를 넘는 시점에서 뒤늦게 선고를 하게 돼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서 “이번 판결로 억울함을 씻고 고통에서 벗어나 여생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가 외면하는 동안 한국의 시민단체와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강제 징용 문제에 일본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할 때 양국 사이의 응어리진 감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일본이 만 13,14세에 불과한 미성년자이던 양 할머니 등을 강제 연행 후 열악한 환경에서 가혹한 노동을 하게 하고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점에서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구체적인 손해 배상액은 징용 당시 어린 나이로 판단력이 불분명한 피해자들에게 상급학교 진학과 임금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지원하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한 점을 고려해서 정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것은 지난 7월 서울고법, 부산고법의 판결 이후 세번째다. 원고들은 지난 1999년 3월 1일 일본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일본 나고야 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14년여만에 국내 법원에서는 승소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김남길 소속사 ‘손예진 열애설’ 공식입장

    [전문]김남길 소속사 ‘손예진 열애설’ 공식입장

    김남길 소속사 “근거 없는 추측성 내용” 배우 김남길 소속사가 손예진과 열애설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남길 소속사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열애설 보도내용은 근거 없는 추측성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남길은 소속사를 통해 “당황스럽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한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촬영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소속사 보도자료 전문. <김남길 열애설 관련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김남길씨 소속사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김남길씨의 열애설과 관련하여 추측성 기사로 인해 소속사로써 공식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손예진씨의 영화 ‘공범’ 시사회장에서 진심어린 응원은 같이 작품 하는 동료로 당연히 참석하여 응원하는 자리였을뿐입니다. 7월 말 진행했던 일본 공연에는 공식 게스트 초청이었지만, 드라마 스케줄로 무산된 것일 뿐이며 스케줄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4일 동안 진행하는 빠듯한 일정상 개인일정을 전혀 가질 수 없었기에 열애설 보도내용은 근거 없는 추측성 내용임을 밝힙니다. 영화 ‘해적’은 드라마 ‘상어’ 촬영 이전부터 캐스팅을 먼저 확정한 상태였으며 이후 여자주인공 캐스팅 건은 전적으로 영화사에 의해 진행한 사항입니다. 현재 김남길씨는 전라북도 부안에서 영화 ‘해적’ 촬영을 진행 중이며 오늘의 열애설 해프닝에대해 당황스럽기도하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한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촬영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북핵·中 빌미로 핵보유 추진 가능성”

    최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 등으로 ‘군국주의’ 재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일본이 장기적으로 핵무기 보유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아시아정책연구소(NBR)에 따르면 리처드 새뮤얼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국제연구센터 소장 등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일본에서는 여전히 반핵 여론이 강하지만 최근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핵무기 보유에 대한 논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대표적 일본 전문가로 알려진 새뮤얼스 소장은 일본의 핵보유를 부추기는 외부 위협 요인으로 북한과 중국을 꼽았다. 그는 “일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북한”이라고 지목한 뒤 “북한은 정권 붕괴 혹은 외부 공격에 직면할 경우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판단하고 일본에 대해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면서 “북한 정권의 핵무기 통제 능력이 의문시된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방예산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중국이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경우 미국의 핵우산이 취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일본의 핵무기 보유를 부추기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뮤얼스 소장은 내부적으로도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과 1964년 비키니환초 핵실험 등으로 ‘핵 알레르기’가 있는 일본 국민의 여론과 정치권의 분위기가 최근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총선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체 핵무기 개발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약 3분의1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의와 관련, “전후 일본의 군대는 역할을 제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제는 달라지는 양상”이라면서 최근 전투기, 공중급유기 구매 등 자위대 전투력 증강 시도를 핵무기 보유 가능성과 연결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된 일본의 특성상 군사 공격을 당했을 때 워낙 치명적인 피해를 보기 때문에 핵무기를 통한 반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때 외교적인 비용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핵무기 개발에 나선다면 한국도 분명히 이에 뒤따를 것이기 때문에 역내 핵무기 경쟁이 벌어질 수 있고 미국과의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이즈미 前 총리 “아베 원전 정책 무책임”

    고이즈미 前 총리 “아베 원전 정책 무책임”

    원전 반대론을 펴 주목받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전날 나고야에서 행한 강연에서 아베 신조 정권의 원전 정책에 대해 “방사성 폐기물의 최종 처분장도 없이 원전을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어 “(재임 시) 원전은 깨끗하고 비용도 가장 저렴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믿어 왔다”면서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정말 안전하고 비용이 싼지에 대해 의문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는 또 “일본은 ‘원전제로’로도 충분히 해나갈 수 있다”며 “정부와 자민당이 지금 원전제로 정책을 내면 모든 야당이 인정하고, 일거에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리 재임(2001∼2006년) 이후로도 국민 사이에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지난달 24일 도쿄에서 열린 한 언론매체 행사에서도 원전 반대 소신을 거침없이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일 정례 회견을 통해 고이즈미 전 총리가 총리 재임중 원전 정책을 추진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일본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어 좋다”고 비꼬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울산 中企 해외진출 1년새 두배로 ‘껑충’

    울산시의 유망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 지원사업이 지난해의 두 배 이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지역 중소기업 176개사를 해외에 파견해 수출상담 2억 6734만 달러, 계약 추진 7405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1개 업체를 파견해 이뤄낸 3700만 달러 계약 추진 성과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시는 올해 6회에 걸쳐 45개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무역사절단을 독일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터키 등에 파견해 411건에 1억 3000만 달러 상담을 거쳐 2300만 달러의 계약을 이뤄냈다. 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 특성에 맞춰 선진국과 신흥국 등의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시는 또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열린 전시박람회에도 74개사를 파견해 수출상담 1017건(1억 1801만 달러)과 계약 추진 93건(2141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는 2016년 올림픽을 유치해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브라질에서 자동차 부품전(상파울루·4월 16~20일)을 열어 3470만 달러 상담과 430만 달러 계약 추진 성과를 올렸다. 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와 노보시비르스크에 8개 중소기업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메세 나고야 박람회 등 3개 유명 전시박람회에 18개사를 참가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울산의 대표적인 수출상담회인 ‘울산 수출 플라자’(Ulsan Export Plaza)는 다음 달 8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자동차, 화학, 조선,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구매력이 있는 동남아지역 우수 바이어 34개사를 초청해 개최한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6개국 31개사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219건에 3096만 달러 상담과 2624만 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의 경기둔화로 발생한 수출 불황을 타개하려고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선진국과 신흥국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걸그룹 멤버, 남친과 침대사진 유출 파문

    일본 아이돌그룹 AKB48의 해외 첫 자매그룹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JKT48의 멤버 2명이 멤버로서 지각없는 행동을 취했단 이유로 팀에서 탈퇴당했다. 11일 멘즈사이조, 시네마투데이 등 복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탈퇴한 멤버는 비선발과 연구생 조합으로 이뤄진 K3팀의 인타르 푸트리 카리나(16)와 연구생 아니사 아티아(16)다. JKT48 공식 블로그는 “9일 두사람이 멤버로서 몰지각한 행동을 취했고 본인들로부터 사퇴의 의사가 있어 그들의 생각을 존중해 그룹에서 사퇴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상에는 이들 멤버가 사규인 연애금지 조항을 어긴 것이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인터넷상에는 두 사람의 개인 사진이 대거 유출됐다. 특히 연구생 아니사 아티아의 경우, 그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침대에서 한 남성의 가슴에 기대고 있는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편 AKB48 그룹은 일본 도쿄 AKB(아키하바라)48을 주축으로 나고야의 SKE(사카에)48, 오사카의 NMB(남바)48, 후쿠오카의 HKT(하카타)48 등은 물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JKT48), 대만의 타이베이(TPE48), 중국 상하이(SNH48) 등의 자매그룹을 포함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유엔대사에 오준 내정

    주유엔대사에 오준 내정

    정부는 22일 오준 외교부 본부대사를 주유엔대표부 대사에 내정했다. 오 대사는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한 후 외시 12회로 외교부에 입부해 유엔과장, 유엔 차석대사, 국제유엔군축위원회(UNDC) 의장 등 주로 다자외교 무대에서 활동했다. 유엔과장 때인 1995년 우리나라의 첫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에 기여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유엔 차석대사 시절인 2006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 기여해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한편 정부는 주나고야 총영사에 박환선 센다이 부총영사, 밴쿠버 총영사에 이기천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상파울루 총영사에 홍영종 두바이 총영사, 호놀롤루 총영사에 백기엽 새누리당 국제국장을 각각 내정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제는 정치다/박홍환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이제는 정치다/박홍환 정치부장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은 지난 6월 21일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날 7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이 밝힌 미미한 촛불은 두 달여 만에 매 주말이면 어김없이 4만~5만명(주최 측 주장)을 광장으로 불러내는 무시 못할 ‘화력’을 발휘하고 있다. 민주당이 한여름 땡볕이 내리쬐는 서울광장 한쪽에 천막을 치고, 거리로 나온 지도 벌써 보름이 넘었다. 촛불집회가 있는 날 무교동 주변 선술집과 식당은 모처럼 대목을 맞는다. 끼리끼리 모여 앉은 집회 참가자들은 즉석 토론을 벌이곤 한다. 어떤 자리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도마 위에 오르고, 또 다른 자리에선 국정원이 안줏거리로 등장한다. 어떤 사람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한탄하고, 또 다른 사람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촛불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은 “어차피 촛불인데 뭐”하며 얼마 남지 않은 촛농이 다 타고 나면 저절로 꺼질 불 정도로 치부한다. 그럴 수도 있다. 아무리 아우성 쳐도 메아리가 없으니 제 풀에 지쳐 촛불을 내동댕이칠 수도 있다. 이들은 민주당의 장외투쟁도 마찬가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하다. 지금은 촛불의 위세에 기대 장외투쟁을 하고 있지만 촛불이 사그라지면 천막을 걷고, 패장처럼 제 발로 여의도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는 파행 직전이다. 핵심 인물들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회 청문회 증인석에 앉을지도 불투명하거니와 설령 그들이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해도 자신들의 사법적 단죄와 직결된 문제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알맹이 없는, 한풀이 식 질타와 여야 의원들의 막말이 난무하는 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럼 촛불은 더 왕성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장외투쟁도 더 공고해질 터이다. 게다가 이제 입추를 지나면서 한여름을 벗어나고 있다. 외출하는 데 부담 없는 계절로 접어들고 있다. 브레이크 없는 기차는 탈선할 수밖에 없다. 굽은 길에선 적절히 감속하면서 승객들의 쾌적한 여행을 보장해 줘야 할 책무가 기관사에겐 있다. 시간이 지체됐다 해서 무작정 속도를 높인다고 능사가 아니다. 가속 레버는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평지에서나 당길 일이지 굽은 길에서 그랬다간 큰 사달이 나고야 만다. 이미 5년 전 대규모 촛불집회 당시 경험했던 일이 아닌가. 그때, 촛불 초기에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조금만 생각을 달리했다면 집권 초 가장 중요했던 5개월을 그냥 허송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침 개성공단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 왔다. 남북이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 고사 직전의 개성공단을 살려냈다. 우리가 북한을 끝까지 다그치기만 했다면, 북한이 마지막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다면 개성공단은 그대로 잡초 무성한 폐허로 전락했을 수도 있다. 지금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50~60%에 이른다. 대선 때의 지지율을 상회한다. 열강외교와 남북관계에서 성과를 낸 게 주효했을 것이다. 이제는 ‘정치’에 나서야 한다. 자신에게 맞서는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 대선 불복 행태가 괘씸하다고, ‘귀태’ 발언이 거슬린다고 외면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은 그런 것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은 한 단계 미래로 나아가고, 박 대통령 역시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나설 수 있다. stinger@seoul.co.kr
  • 자살학생 담임교사 겨냥해 “죽어라” 쪽지

    자살학생 담임교사 겨냥해 “죽어라” 쪽지

    일본에서 자살 학생에 폭언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교사를 겨냥한 “자살하라”는 내용의 쪽지가 붙었다. 일본 나고야시(市) 미나미구(區)에 있는 시립 메이호(明豊)중학교의 2학년 남학생이 “여러 사람이 내게 죽으라고 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다. 담임교사가 이 학생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담임교사의 자살을 요구하는 내용의 쪽지가 학교 근처에 붙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남학생의 자살을 둘러싸고 일부 재학생들은 담임교사가 자살을 종용하는 듯한 폭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담임교사는 이를 전면적으로 부인하며 대립하고 있다. 학교 근처에 붙은 쪽지는 컴퓨터로 작성해 인쇄한 것으로, 담임교사를 지명해 “자살하라”, “진실을 말하라”와 같은 내용이 쓰여있다. 자살 학생이 다니던 학교의 담장 등 여러 장소에 붙여져 있었으며 지금까지 총 17장이 발견됐다. 이 학생의 자살을 계기로 학교 내에서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폭언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응답이 50건 정도 나왔다. 이에 교육청에서는 위원회를 설치해 철저히 진실을 규명할 것을 밝혔다. 사진=산케이신문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미야자키 하야오 5년 만에 신작, 평가 극과 극

    미야자키 하야오 5년 만에 신작, 평가 극과 극

    ‘벼랑 위의 포뇨’ 이후 5년 만에 신작을 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바람불다’(風立ちぬ)의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20일 일본에서 개봉하는 이 작품은 일본 도쿄와 나고야, 독일 등을 배경으로 1982년에 사망한 항공기술자 호리코시 지로(堀越二郎)를 모델로 한 주인공의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역할을 맡은 성우는 ‘신세기 에반게리온’등으로 잘 알려진 영화감독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주제가는 마쓰토야 유미(松任谷由美)가 담당했다. 영화를 본 마쓰토야는 “영화를 보며 오열할 정도로 감동했다”고 감상을 전했으며, 미야자키 감독 자신도 시사회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했다. 또한 영화 업계 관계자 사이의 평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6월 관계자 시사회 후, 많은 작품을 히트시킨 호소다 마모루(細田守)감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이렇게 좋은 작품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며 극찬했다. 하지만 7월 1일 일반 관객 1만 명 이상을 상대로 한 대규모 시사회가 이루어진 후 이와는 다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역시 지브리 작품답게 아름답다”는 감상도 있었지만,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지루해서 잠들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시사회를 방문한 부모는 “아이가 너무 지루한 나머지 의자에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영화가 어땠는지 물어봐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고만 대답했다”며 실망을 드러냈다. 이에 일본의 한 영화 평론가는 “영상이 화려하지 않으며, 웃기거나 즐거운 장면이 거의 없다. 시사회 전부터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알렸지만 이를 부모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반박했다. 사진=‘바람불다’(風立ちぬ) 공식 홈페이지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기고] 유전자원 이익공유 시대에 잠자고 있는 국익/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유전자원 이익공유 시대에 잠자고 있는 국익/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대부분의 생물자원에는 유전자가 있다. 유전자원을 이용해서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을 만들어 커다란 수익을 올리는 유전자원 블루오션 시대가 오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 때, 유일한 치료약을 개발한 스위스의 로슈사는 천문학적 수익을 올렸다. 로슈가 10년 동안 생산시설을 완전 가동하더라도 세계 인구가 복용할 타미플루의 20%밖에 생산할 수 없다고 하니, 앞으로 또 얼마나 수익을 올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타미플루 사례를 보는 자원부국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남의 나라 유전자원을 마음대로 활용해서 수익을 올리는 시대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유전자원 이익 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가 2010년 탄생했다. 현재는 18개국이 비준을 마친 상황이나 20여개국이 비준절차를 밟고 있고, 유럽연합(EU) 27개국이 무더기로 금년 말쯤 비준할 예정이어서, 의정서의 발효요건인 50개국이 비준하는 시점이 2014년쯤엔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서에 따르면, 남의 유전자원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려는 사람은 유전자원 원산지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제품 판매 수익의 일정부분을 유전자원 제공자와 공유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더 이상 유전자원을 반출해 갈 수 없도록 국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익공유제도가 생물다양성 보호 차원에서 국제적 환경보호의 이름하에 시행되려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의정서 비준 입장은커녕 관련 법규 정비작업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평창에서 내년 10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개최되는데도 말이다.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나고야의정서 비준 촉구서한을 보내왔다. 우리나라가 의정서 비준을 미룬다고 우리 바이오기업들이 외국의 유전자원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국제적으로 이익공유에 관한 국내법규가 완비되고 있는 추세라서 우리 기업들은 세계 곳곳에서 이미 접근허가와 이익공유 체제에 직면하고 있다. 의정서 가입국이 아니면, 오리혀 우리기업들이 과도한 이익공유 요구에 직면하더라도 의정서상의 “공평한” 이익공유 원칙조차 주장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우리의 유전자원을 외국기업들이 수탈해 가더라도 속수무책이다. 하루속히 의정서 비준과 관련 국내법령을 완비하여 생물다양성총회 개최국가로서 선도적인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어야 한다. 어차피 막이 오른 생물자원 전쟁의 시대에서 자원을 끊임없이 외국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 바이오산업의 생존전략은 시대의 흐름을 앞서나가 실리를 챙기는 길밖에 없다. 우리와 유사한 처지에 있는 일본이 총 2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개도국 지원을 약속하면서까지, 왜 그토록 유전자원 이익공유 체제 수립에 앞장서서 의정서 이름에 ’나고야’를 새겨 넣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우리 ‘평창’의 이름을 역사에 남길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하는 일은 미래의 블루오션인 바이오산업의 사활이 걸린 일이다. 국제사회에 부끄럽지 않게 최소한 50만 달러 정도의 기부라도 약속하기 위해서는 내년 예산심의가 진행 중인 지금 나고야의정서 체제의 중요성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환경담당 부처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이 효과적인 업무협조 체제를 갖추기 위한 국내의 행정관리 시스템도 정비하고, 바이오기업들도 교육시켜야 한다. 생물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이나 지역공동체 측에도 자신들의 권리가 무엇인지를 인식시켜야 한다.
  • ‘출산’ 안도 미키… “아기아빠 찾기” 네티즌 수사대 가동

    ‘출산’ 안도 미키… “아기아빠 찾기” 네티즌 수사대 가동

    일본 피겨선수 안도 미키의 출산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아기의 아빠가 누구인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과거 안도 미키의 ‘스캔들’을 다시 거론하며 ‘아빠 찾기’에 나섰다. 안도 미키는 1일 오후 TV아사히 ‘보도 스테이션’에 출연해 출산 사실을 고백하며 아기 아빠에 대해 “좋은 관계였다. 연습 뿐 아니라 경기에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강한 존재다”라고만 언급했다. 안도 미키가 지난해 10월 코치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랑프리 출전을 기권해 많은 네티즌들은 안도 미키와 지난해 10월 이전에 교제하던 사람이 아기의 아빠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당시 시기가 안도 미키가 임신하게 된 것을 알게 된 시기와 일치하는 이유에서다. 일본 현지에서 가장 유력한 ‘아빠 후보’로 지목된 사람은 일본의 은퇴한 피겨선수인 ‘난리 야스하루’다. 지난 2011년 9월 난리 야스하루와 안도 미키의 염문설이 일본 주간지에 보도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도쿄 시내에서 당당히 손을 잡고 걸어 다니며 데이트를 했고 안도 미키가 난리 야스하루에게 입맞춤을 하며 셀카를 찍는 등 다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 지난 5월에도 주간지 ‘프라이데이’가 안도 미키가 난리 야스하루와 동거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아빠 후보는 안도 미키의 전 코치인 니콜라이 모로조프다. 안도 미키는 지난 2011년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와 결혼설이 나돈 바 있다. 당시 일부 일본 언론은 안도 미키가 이미 니콜라이 모로조프와 6개월 이상 동거했으며 안도 미키의 고향인 일본 나고야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의 한 맨션에서 두 사람이 동거를 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안도 미키는 “같은 맨션에서 살고는 있지만 같은 방에서 살지는 않는다”고 부인했다. 두 사람은 결국 결별했고, 공식적으로 지난해 5월 선수와 코치의 관계도 완전히 정리했다. 모르조프는 2일 후지TV에 출연해 “나는 아이의 아버지가 아니다. 아무 것도 말 할 것이 없다”며 안도 미키와의 관계를 강력 부인했다. 안도 미키는 “아이의 아버지와 결혼하진 않겠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둘 중의 하나일 것 같은데 제 3의 인물일 수도 있겠다”, “만약 모조로프가 아기 아빠라면 결별할 이유가 없지 않았을까?”, “시기가 난리 야스하루와 열애설이 났을 때와 비슷한 것 같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른 숲, 五感을 깨우다] (2) 지자체·민간 중심 체계화된 일본의 산림치유

    [푸른 숲, 五感을 깨우다] (2) 지자체·민간 중심 체계화된 일본의 산림치유

    산림치유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나라로는 독일과 일본이 손꼽힌다. 일본은 산림 면적이 전 국토의 68.2%인 2510만㏊로 우리나라(637만㏊)의 4배에 달한다. 인프라가 풍부할 뿐 아니라 숲의 울창함(밀도)도 뛰어나다. 산림의 지속가능한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최근에는 산림치유가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의 산림치유는 국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중심이 돼 운영되고 있으며, 인증받은 산림테라피기지에서만 이뤄진다. 현재 53곳이 지정돼 있다. 테라피기지는 과학적 치유프로그램 운영과 하드웨어(시설), 지역과의 연계성 등을 평가하는데 신청부터 인증까지 모두 16개월이 걸린다. 지자체마다 테라피기지를 주민복지 프로그램이자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헬스투어리즘’으로 활용하고 있다. 과학적 검증을 거친 프로그램을 운영, 치유효과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 혼슈의 중심부에 위치한 나가노현은 일본의 53개 산림테라피기지 중 9개가 집중된 산림치유의 전진기지다. 해발 1080m, 심산유곡에 위치한 아게마쯔 테라피기지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이곳은 1665년부터 나무를 베는 것을 금지한 보안림으로 1970년 아카사와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자연 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산림욕’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2006년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아게마쯔초가 주도해 테라피기지 인증을 받았다. 임도(林道·2.2㎞)는 휠체어나 노인들이 산책을 즐기는 데 지장이 없도록 설치했다. 목재칩을 깐 후 나무 껍질로 덮어 걷는데 푹신하고 비가 와도 흘러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과거 목재를 나르던 산악열차를 관광용으로 개조해 운행하고 있다. 기지 내에서 숙박 및 취사는 금지되는데 주변에 하루가미와 게로온천 등 유명한 온천이 많아 숙식 불편에 따른 민원은 발생하지 않는다. 테라피기지 인증 후 연간 방문객이 14만명에 달한다. 휴양림 이용 및 건강상담은 무료지만 처방에 따라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유료다. 프로그램 진행은 자격증을 딴 ‘산림테라피스트’의 지도를 받는다. 전날 인근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후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5만엔, 당일 체험 프로그램은 5000엔이다. 테라피 체험은 숲속에서 3시간동안 진행되는데 숲의 다양한 기능을 몸이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천천히 걷는 산책으로 시작해 산림 호흡, 요가와 기 체험, 아로마테라피 등으로 구성된다. 휴양림에서 생산, 제작한 편백나무 정유를 활용한 향 테라피가 이채롭다. 체험 전후 혈압과 맥박, 스트레스 지수 측정을 통해 체험자에게 변화를 확인시켜 준다. 장기적으로 아게마쯔 기지는 심신안정 및 면역증진 효과가 높은 편백나무 숲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다가시 미우라 아게마쯔초 상공관광계장은 “도쿄와 나고야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많고 주로 중장년층과 단체 관광객”이라면서 “프로그램 이용자는 800명 정도로 아직은 보급단계”라고 소개했다. 시나노마치 테라피기지는 산림치유의 ‘롤 모델’로 평가받는다. 2003년 일본 정부의 지자체 통합 당시 시나노마치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발전 계획을 내놓으며 ‘자립’을 주장할 만큼 산림 인프라가 뛰어나고 활용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2006년 테라피기지로 인증을 받은 후에는 지자체에 별도 관리조직(치유의 숲계)을 신설했다. 직장인의 60%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상황을 고려해 기업 유치 특화전략도 마련했다. 현재 시나노마치와 제휴를 맺은 기관은 기업과 은행, 학교 등 25개에 달한다. 지난해 제휴기관 방문객이 1568명으로 증가하는 등 일정 이용객을 확보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도농 협력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테라피기지는 지역사회와 밀착돼 있다. 지자체가 추진한 치유의 숲 사업에 시민단체와 주민 등을 참여시켜 협력 및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이중 ‘산림요법연구회’는 치유 가이드인 ‘산림메디컬트레이너’ 양성과 숙박업소 인증 등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진다. 메디컬트레이너는 관광분야에 종사하는 40~50대 주민들이다. 60대 이상 퇴직자가 가이드로 참여하고 있는 다른 테라피기지와 차별화된다. 카운셀링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해발 800m에 조성된 테라피기지는 시설물이 없는 자연 상태다. 사용하지 않는 숲길을 정비하고 연결시켜 1.2㎞ 산책길을 조성했다. 성인 걸음으로 20~30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숲길에서 2시간 30분간 체험이 진행된다. 산책과 요가, 물 치료 등이 행해진다. 숲 속에 홀로 들어가 20분간 명상을 통해 숲과 교감하는 ‘솔로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다. 물 치료를 위한 수로도 조성했는데 철분이 함유된 물맛이 예사롭지 않다. 테라피기지는 주변에 스키장이 있어 겨울에도 진행하는데 3m 이상 쌓인 눈 속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새로운 경험이다.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이며 값은 반나절이 1만 5000엔, 하루가 2만 5000엔으로 타 기지에 비해 높다. 더욱이 전날 미팅을 통해 몸 상태 등을 점검하고 적합한 프로그램을 설계하기에 숙박이 병행된다. 비용 부담만큼 서비스 및 만족도는 높다. 지역에서 인증된 숙박업소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숙박시설에서도 식이요법과 아로마테라피 등 산림치유가 병행된다. 산림치유로 발생하는 수익이 고스란히 주민들의 소득으로 선순환된다. 산림치유에 필요한 체계는 갖췄지만 수요 증가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지만 지난해 시나노마치 산림치유 프로그램 이용자는 1319명에 불과했다.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산림치유사업단 이주영 박사는 “일본의 산림치유 인프라는 우수하지만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안 되면서 지속적인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지역의 자연·문화·인적 자원을 산림치유와 연계해 지역 활성화 및 치유 효과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체계화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글 사진 나가노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축구,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8연속 월드컵 가던 날… 웃지도 못했다

    [한국축구,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8연속 월드컵 가던 날… 웃지도 못했다

    또 이란에 0-1로 졌다. 우즈베키스탄에 골 득실 하나가 앞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은 이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 후반 15분 레자 구차네자드(스탕다르 리에주)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얻어맞고 말았다. 4승2무2패(승점 14)로 승점을 쌓지 못한 한국은 조 1위를 이란(승점 16)에 양보하고 2위로 내년 6월 13일 개막하는 대회 본선에 나가게 됐다. 같은 시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으로 카타르를 불러들인 우즈베키스탄은 5-1로 이겼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6으로 +5에 그친 우즈베키스탄을 간신히 제쳤다. 한국이 한 골 더 먹었더라도 다득점을 따져 13으로 11에 그친 우즈베키스탄을 따돌릴 수 있었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 첫선을 보인 뒤 1968년 멕시코부터 브라질까지 8회 연속 본선 무대에 진출한 대표팀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명실상부한 축구 강국만이 갖고 있는 대기록에 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킥오프 한 시간 전부터 이어진 붉은색의 ‘대~한민국’ 물결이 무색한 패배였다. 최 감독은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을 최전방에 세우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레버쿠젠)이 좌우 날개로 받치는 화려한 공격 옵션을 택했다. 그러나 이란은 작심한 듯 공격을 자제하며 구차네자드만 우리 진영으로 넘어와 기회를 엿봤다. 김신욱은 전반 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나 첫 기회를 놓쳤다. 12분에는 김창수가 오른쪽 옆선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동국이 득달같이 달려들었지만 공은 머리 위로 지나갔다. 이어 21분에는 손흥민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흘려준 공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손에 잡혔다. 전반 40분에는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이 중앙선 부근에서 밀어준 패스를 받아 이명주(포항)가 질풍처럼 내달려 페널티지역에 이르렀지만 이란 골키퍼 발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중국인 주심 탄하이는 외면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고 김기희가 전반 내내 꽁꽁 묶었던 구차네자드를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놓친 게 결정적인 화근이 되고 말았다. 페널티지역에서 김영권을 제치고 날린 슛이 몸을 날린 정성룡의 장갑을 지나가 그물을 출렁였다. 후반 30분 이란의 문전 혼전 중에 김영권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장현수(FC도쿄)가 잇따라 날린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뼈아팠다. 아깝게 3위로 밀린 우즈베키스탄은 B조 3위와 9월 두 차례 격돌해 이기면 11월 남미예선 5위와 다시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치러 본선행을 노크한다. 현재 남미 5위는 1930년과 1950년 두 차례 우승한 우루과이여서 힘겨워 보인다. 한편 B조의 호주는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로 불러들인 이라크를 조시 케네디(나고야 클램퍼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제치고 일본(승점 17)에 이어 조 2위(승점 10)로 3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19일 새벽 1시 킥오프된 요르단-오만전 승자가 3위로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한다. 울산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서울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쎈 페스티벌, 일렉트릭 로드 페스티벌이 온다

    쎈 페스티벌, 일렉트릭 로드 페스티벌이 온다

    ‘쎈 페스티벌이 온다!’ 세대를 뛰어 넘고, 국적을 뛰어 넘는 록 메탈 페스티벌이 서울과 대전을 한껏 달군다. ‘제1회 일렉트릭 로드 페스티벌’이 오는 21~22일 서울과 대전에서 펼쳐지는 것. 국내 록 메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자리다. 최근 들어 뮤직 페스티벌이 차고 넘치는 가운데 일렉트릭 로드 페스티벌이 도드라지는 대목은 ‘쎈 음악’이 뭉쳤다는 점이다. 그래서 페스티벌 이름도 록 메탈 본연의 짜릿함을 물씬 풍기고 있다. 화끈한 록 메탈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선택에 후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 면면이 매우 화려하다. 우선 블랙신드롬(Black Syndrome)이 나온다. 국내 하드록 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맏형 밴드다. 기타리스트 김재만과 보컬리스트 박영철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신나며 짜임새 있는 헤비 록앤롤을 들려준다. 보컬리스트 김병삼이 이끄는 제로-지(Zero-G)도 무대에 오른다. 블랙신드롬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 중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사이 국내 록 씬에서 큰 줄기를 이룬 밴드다. 지난해 부활을 선언하고 활발하게 헤비 록 사운드를 연주하고 있다. 크래쉬·나티 출신 기타리스트 윤두병이 이끄는 더 차퍼스(The Choppers)도 미국식 스토너 록 사운드로 강렬함을 보탠다. 차퍼스는 현재 소셜 펀딩 방식으로 정규 1집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국내 원조 데스메탈 밴드 사두 출신 기타리스트 이명희가 중심인 블랙 메디슨(Black Medcine)의 슬러지 사운드도 음악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메디슨은 로다운30이 소속된 석기시대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정규 1집 레코딩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정통 멜로디컬 헤비메탈밴드 뉴크(Newk)와 블랙메디슨의 보컬 김창유가 프런트맨으로 나서는 또 다른 밴드 투견, 멜로딕 펑크 밴드 원톤(1ton)도 함께 한다. 일본에서 날아온 나고야 출신 스래시 밴드 핼 앤 헬(Hell and Hell)도 눈에 띈다. 강렬한 사운드는 물론, 파격적인 무대 퍼포먼스로 이름 높은 밴드다. 일렉트릭 로드 페스티벌이 돋보이는 또 다른 까닭은 수도권 중심 공연에서 벗어나 지역 무대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데에 있다. 향후 페스티벌도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진행될 예정이다. 장소에 따라 공연 라인업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21일 서울 프리즘홀 공연에서는 투견, 차퍼스, 제로-지, 블랙 메디슨, 헬 앤 헬이 나선다. 22일 대전 RS홀 공연에선 원톤, 뉴크, 블랙 신드롬, 블랙 메디슨, 헬 앤 헬이 무대에 오른다. 현장 판매 1만 5000원. *기사에 함께 실린 사진에 대한 모든 권리는 우정훈(rockwoo7)씨에게 있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물가 가장 비싼 도시 ‘노르웨이 오슬로’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어디일까.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인력컨설팅업체 ECA인터내셔널(이하 ECA)이 발표한 ‘2013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에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가 꼽혔다.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일본 도쿄는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6위로 떨어졌다. 서울과 부산은 각각 14위와 46위에 올랐다. ECA의 리 쿠안 아시아 지역 디렉터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들어선 뒤 엔화 가치가 20% 하락해 일본 도시들의 순위가 내려갔다”고 밝혔다. 도쿄만 아시아 도시들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포함됐으며, 나고야(13위), 요코하마(16위), 고베(21위) 등은 지난해 10위권에서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리 디렉터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 변동은 크지 않고 굉장히 안정적”이라면서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슬로는 세계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생산비와 인건비가 훨씬 더 비싸다”면서 “특히 세탁소, 미용실, 레스토랑 등 노동집약적 서비스의 이용 비용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앙골라의 르완다(2위), 노르웨이 스타방게르(3위), 남수단 주바(4위), 러시아 모스크바(5위)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베이징은 24위, 상하이는 26위에 각각 올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황제’가 돌아왔다… 퍼포먼스와 함께!

    ‘황제’가 돌아왔다… 퍼포먼스와 함께!

    지난 24일 일본 나고야시 니혼 가이시홀. 새하얀 옷을 입은 댄서가 누군가를 불러내듯 톡톡 문을 두드리는 동작을 하는가 싶더니 이내 무대 뒤 스크린에 마이클 잭슨의 형상이 나타났다. 화석처럼 멈춰 있던 형상이 깨지는 순간, 잭슨 파이브 시절의 꼬마 잭슨부터 중년 잭슨까지 스크린 위로 ‘잭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1만여 현장의 관객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5살 꼬마에서부터 70대 노인까지 여전히 잭슨에 환호하는 팬층은 다양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여. 잭슨은 기다렸다는 듯 무대 위로 다시 돌아왔다. ‘태양의 서커스-마이클 잭슨 임모털(immortal) 월드투어’가 그 무대다. 마이클 잭슨은 2009년 ‘디스 이즈 잇’(This is It) 월드투어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그해 6월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으로 세계의 기대가 쏠렸던 월드투어는 미완으로 남았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계적 공연제작사 태양의 서커스는 그의 무대를 되살리기 위해 마이클 잭슨 재단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생전 그와 함께했던 스태프들이 가세했다. 잭슨의 파트너였던 그렉 필리게인스, 조너선 모팬 등이 음악을 맡았다. 잭슨의 ‘데인저러스 월드투어’(1992년)에 참여했던 연출가 제이미 킹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국내 투어를 앞두고 미리 가본 일본 무대에서는 잭슨의 명곡 35곡을 배경으로 댄서, 마임 배우, 곡예사 등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스무드 크리미널’, ‘빌리 진’ 등의 코너에서 발을 무대에 고정시킨 채 몸 상체를 45도쯤 기울인 ‘린 댄스’와 ‘문워크’가 재연될 때는 마이클 잭슨이 눈앞에 서 있는 듯 생생한 느낌이다. ‘댄싱 머신’에서는 댄서들이 기계에 매달린 채 춤을 추고 ‘스릴러’에서는 좀비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여성 곡예사가 다리의 힘만으로 봉에 매달리는 묘기를 선보이는 ‘댄저러스’, 와이어에 매달린 남녀 곡예사가 손과 발의 힘으로 서로를 지탱한 채 춤을 추는 ‘아이 저스트 캔트 스탑 러빙 유’ 등은 아찔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마이클 잭슨을 상징하는 화려한 의상과 소품들도 볼거리. 첫 곡인 ‘워킹 데이 앤 나잇’에서는 무대 위에 설치된 그의 네버랜드 대저택 대문이 열리고, ‘비트 잇’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구두와 크리스털 장갑이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크게 부풀려져 춤을 춘다. 댄서 8명이 LED(발광다이오드) 600개가 달린 옷을 입고 어둠 속에서 춤을 추는 ‘빌리진’은 현기증이 돌 만큼 화려하다. 공연에는 의상 252벌에 소품 1000여개가 동원됐다. 공연은 불멸의 스타를 시각적으로만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기획사측은 잭슨의 노래 음원에서 그의 목소리만 따로 추출해내 마치 실제상황처럼 생생한 육성을 무대에 풀어놓았다. 생전에 그가 그랬듯 인권과 세계평화 메시지도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 말미에 ‘블랙 오어 화이트’, ‘데이 돈 케어 어바웃 어스’ 등의 노래와 함께다. 한바탕 화려한 무대의 막이 내린 뒤 스크린을 수놓은 그의 실루엣을 보는 순간, 잭슨의 열혈팬이 아니더라도 코끝이 찡해진다. 공연은 2011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됐다. 일본, 대만을 거쳐 국내에는 7월 무대가 찾아온다. 7월 10~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7~21일 대구 엑스코. 주최 측은 “와이어, 아크로바틱 묘기를 구사해 무대 스케일을 십분 살릴 수 있도록 천장에 50t짜리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개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고야(일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日 자민 지방선거서 연패 아베 정권 극우몰이 역풍?

    일본 정치권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70%대의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집권 자민당이 지방선거에서 연패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의 그릇된 역사인식에 대한 일본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데다,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 노믹스’의 영향이 아직 지방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말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당초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민주당과 민나노당, 생활당 등 야권이 의외로 선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자민당은 지난 19일 치러진 사이타마 시장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신인 후보를 밀었지만, 현직 시장에게 패배했다. 앞서 도쿄도 고다이하라시(4월 7일), 아오모리시(4월 14일), 나고야시(4월 21일) 시장선거에서도 예상과 달리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한 후보가 줄줄이 낙선했다. 자민당이 지방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지역 당 조직의 본부장이나 간사장을 후보로 내세운 것이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이타마 시장선거에 총력전을 펼친 자민당으로서는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아소 다로 부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당 간사장이 아베노믹스 효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원 유세에 나서고,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지원을 받기로 한 공명당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지만 소용이 없었다. 자민당이 특히 걱정하는 것은 공명당 지지층 중 89.1%가 연립 여당 후보를 찍은 반면, 자민당 지지층은 52.3%밖에 찍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민당 지지자 중 절반이 실제 선거에서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얘기다. 자민당은 2009년에도 지방 시장 선거에서 연패한 끝에 결국 총선에서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7월 참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민당으로서는 지금과 같은 민심이라면 참의원 선거 직후 평화헌법 개정에 착수한다는 기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긴장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고 동아시아 3번째 제패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고 동아시아 3번째 제패

    한국 농구의 차세대 센터 김종규(경희대)와 이종현(고려대)이 만리장성을 뛰어넘었다. 최부영(경희대)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2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동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김종규(13득점)와 이종현(12득점) ‘트윈 타워’와 김민구(경희대·1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9-68로 낙승했다. 예선부터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2009년 일본 나고야 대회와 2011년 중국 난징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난징 대회 예선에서 중국에 당했던 패배도 설욕했다. ‘제2의 야오밍’으로 불리는 왕저린(214㎝)과 리무하오(219㎝) 등이 포진한 중국은 평균 신장이 201.8㎝로 막강한 높이를 과시하는 팀이다. 그러나 김종규(207㎝)와 이종현(206㎝)은 뛰어난 운동신경과 스피드로 신장의 열세를 극복했다. 특히 김종규는 엄청난 점프력으로 블록슛만 5개나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고 리바운드도 9개를 따냈다. 김종규-이종현의 활약에 밀려 왕저린과 리무하오는 각각 11득점과 12득점에 그쳤다. 특히 왕저린은 야투 성공률이 40%에 그치는 등 대표팀 수비에 꽁꽁 막혔다. 가드진의 활약도 빛났다. 김민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3점슛 3개를 꽂아 넣었고 리바운드도 12개나 잡았다. 포인트가드 역할을 한 박찬희(상무)는 15득점과 6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현도 1쿼터에서만 3점슛 두 개를 터뜨리는 등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 감독은 “김종규와 이종현 더블포스트와 발 빠른 가드들을 중용한 게 적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종규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이를 받쳐줬다. 이종현은 아직 어리지만 잘 크면 대표팀에서 틀림없이 한몫을 할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규는 “중국에 지기 싫었다. 누가 막든지 이기자는 생각뿐이었다. 공이 하이포스트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고, 들어오면 이종현과 더블팀 수비를 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美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니얼 러셀 지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대니얼 러셀(60)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명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의 러셀은 제1차 북핵위기가 전개된 1992~1995년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비교적 정통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가에서는 국무부 내 대표적 ‘일본통’으로 분류된다. 일본과의 인연이 훨씬 더 두텁기 때문이다. 뉴욕 사라로런스대학과 영국 런던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의 다국적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러셀은 1985년 직업 외교관으로 변신하자마자 일본 도쿄에서 주일 미국대사 보좌관으로 3년간 일했고 이후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 일본 전문가로서 경험과 인맥을 쌓았다. 이어 2005~2008년 오사카와 고베 주재 미국 총영사를 역임한 뒤 2008년 국무부 일본과장을 맡았다. 부인이 일본계이고, 미국 외교관 가운데 일본어를 가장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중국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러셀이 한·일 간 갈등이 불거질 때 아무래도 일본에 우호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커트 캠벨 전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2월 퇴임한 이후 후임 차관보 지명이 늦어진 것은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의 이견 때문으로 알려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측근인 러셀을 지명하길 바란 반면 케리 장관은 백악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싶은 마음에 다른 인물을 수소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명권자인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를 꺾을 만한 ‘대안’이 물색되지 않음에 따라 러셀로 ‘낙착’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바마 행정부 1기 때 ‘전략적 인내’(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는 대화 없다) 정책을 주도한 러셀과 미국 내 대표적 대화파로 분류되는 케리 장관이 향후 대북 정책과 관련, 어떤 ‘화음’을 맞출지가 관심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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