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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믹스앤매치, 아이콘 최종멤버 확정 ‘양홍석-정진형 탈락’ 눈물..YG의 쇼?

    믹스앤매치, 아이콘 최종멤버 확정 ‘양홍석-정진형 탈락’ 눈물..YG의 쇼?

    ‘믹스앤매치, 아이콘 최종 멤버 확정, 양홍석 정진형 탈락’ 양홍석 정진형이 탈락하며 YG의 새로운 보이그룹 아이콘의 최종 멤버가 확정됐다. 지난 6일 방송된 Mnet ‘믹스앤매치’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그룹 아이콘의 마지막 멤버가 결정되는 과정을 공개했다. 이날 연습생 김동혁의 합류로, 아이콘은 기존 바비, 비아이, 김진환과 경연을 통해 발탁된 구준회, 송윤형, 정찬우 등 7인조로 구성됐다. 양홍석 정진형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또다시 기약 없는 연습생으로 돌아가야 했다. YG대표 양현석은 “탈락자 양홍석 정진형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빅뱅의 서바이벌 때도 장현승이 탈락해 비스트로 데뷔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2명이 YG에서 데뷔할 거라는 확실한 말씀은 못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양홍석은 ‘믹스앤매치’에서 “21년을 살면서 가장 역동적인 순간이었다. 영영 마지막이 안 올 줄 알았는데. 헤어지는 건 진짜 너무 힘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일각에서는 ‘믹스앤매치’가 이미 결말을 정해놓은 채 화제몰이를 위해 연습생을 이용한 쇼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선 YG의 경연쇼 ‘위너’에서 상당수의 팬을 확보한 B팀의 멤버(정찬우를 제외한 아이콘 멤버 전원)이 온라인 투표 등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 또 YG가 양홍석을 연기자로 데뷔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가설도 제기됐다. 한편 ‘믹스앤매치’의 최종 합격자이자 데뷔를 앞둔 아이콘 7명의 멤버들은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들어가게 되며 오는 15일과 17일에 열리는 빅뱅의 일본 나고야 콘서트 무대에 선다. 네티즌들은 “믹스앤매치 양홍석, 곧 연기자로 나올 듯”, “믹스앤매치 양홍석 눈물 안타까웠다”, “믹스앤매치 양홍석, 정진형.. 곧 다시볼 수 있길”, “믹스앤매치, 결국 위너 B팀의 홍보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net ‘믹스앤매치’ 캡처(아이콘 최종 멤버 확정, 양홍석 정진형 탈락, 믹스앤매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준회 아이콘 최종 멤버, K팝스타 출신? 출연 모습 보니

    구준회 아이콘 최종 멤버, K팝스타 출신? 출연 모습 보니

    ‘구준회 아이콘’ 구준회가 양현석이 이끄는 소속사 YG의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IKON)의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과거 ‘K팝스타’ 출연 당시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YG는 4일 새벽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준회가 아이콘(IKON)의 네 번째 멤버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구준회는 과거 ‘K팝스타’ 출연 당시 캐스팅 오디션에서 안정적인 보컬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아이콘(IKON)의 최종 멤버 7명은 15일과 16일 일본 나고야에서 시작하는 그룹 빅뱅의 일본 5대 돔투어 오프닝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구준회와 바비, 비아이, 김진환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콘(IKON) 멤버 3명은 5일, 6일 자정 YG라이프 블로그와 6일 믹스앤매치 마지막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방송 후 많은 네티즌들은 “구준회 아이콘, 제2의 빅뱅?”, “구준회 아이콘, K팝스타 출신이구나”, “구준회 아이콘, 성공할까”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준회 아이콘 최종 멤버, K팝스타 캐스팅 오디션에? 출연 모습 보니

    구준회 아이콘 최종 멤버, K팝스타 캐스팅 오디션에? 출연 모습 보니

    ‘구준회 아이콘’ 구준회가 양현석이 이끄는 소속사 YG의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IKON)의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과거 ‘K팝스타’ 출연 당시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YG는 4일 새벽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준회가 아이콘(IKON)의 네 번째 멤버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구준회는 과거 ‘K팝스타’ 출연 당시 캐스팅 오디션에서 안정적인 보컬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아이콘(IKON)의 최종 멤버 7명은 15일과 16일 일본 나고야에서 시작하는 그룹 빅뱅의 일본 5대 돔투어 오프닝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구준회와 바비, 비아이, 김진환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콘(IKON) 멤버 3명은 5일, 6일 자정 YG라이프 블로그와 6일 믹스앤매치 마지막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방송 후 많은 네티즌들은 “구준회 아이콘, 제2의 빅뱅?”, “구준회 아이콘, K팝스타 출신이구나”, “구준회 아이콘, 성공할까”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준회 아이콘 최종 멤버, K팝스타 당시 모습 보니…‘기억나’

    구준회 아이콘 최종 멤버, K팝스타 당시 모습 보니…‘기억나’

    ‘구준회 아이콘’ 구준회가 양현석이 이끄는 소속사 YG의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IKON)의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과거 ‘K팝스타’ 출연 당시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YG는 4일 새벽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준회가 아이콘(IKON)의 네 번째 멤버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구준회는 과거 ‘K팝스타’ 출연 당시 캐스팅 오디션에서 안정적인 보컬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아이콘(IKON)의 최종 멤버 7명은 15일과 16일 일본 나고야에서 시작하는 그룹 빅뱅의 일본 5대 돔투어 오프닝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구준회와 바비, 비아이, 김진환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콘(IKON) 멤버 3명은 5일, 6일 자정 YG라이프 블로그와 6일 믹스앤매치 마지막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방송 후 많은 네티즌들은 “구준회 아이콘, 제2의 빅뱅?”, “구준회 아이콘, K팝스타 출신이구나”, “구준회 아이콘, 성공할까”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물리학상에 ‘청색 LED 발명’ 아카사키 등 일본인 3명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고효율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해 조명기술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온 아카사키 이사무(85) 메이조대(名城大) 종신교수 등 일본 출신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올해 물리학상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새 광원인 청색 LED를 발명한 아카사키 교수와 나고야 대학의 아마노 히로시(54) 교수, 미국 국적인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샌타바버라) 나카무라 슈지(60) 교수 등 3명에게 수여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연구 업적에 대해 이들의 청색 LED 개발로 백색광도 가능해졌다며 “LED 램프의 등장으로 기존 광원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더 효율적인 대안을 갖게 됐다. 이들이 조명기술에 근본적인 변화를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세 과학자가 1990년대 초 일본에서 반도체를 이용해 밝은 청색광을 만든 것은 관련 학계와 조명 산업계가 수십년 동안 풀지 못한 과제를 해결한 쾌거로 꼽힌다. LED를 이용해 효율성 높은 백색광을 만들려면 적색과 녹색, 청색 LED가 필요하지만 1950∼1960년대 개발된 적색, 녹색 LED와 달리 청색 LED를 개발하려는 전 세계의 연구는 1990년대 초까지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나 아카사키 교수 등 3명은 질화갈륨(GaN)을 재료로 만든 반도체를 여러층 쌓는 방식으로 수천번의 실험을 거듭한 끝에 1992년 처음으로 밝고 푸른 빛을 내는 LED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과학계와 산업계가 이처럼 청색 LED 개발에 매달린 것은 적·녹·청 LED가 만들어내는 백색 LED가 기존 백열등이나 형광등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월등히 높고 사용 기간이 길어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백색 LED가 내는 단위 전력당 빛은 백열전구보다 18배 이상, 형광등보다 4배 이상 밝다. 또 LED 조명은 사용 기간이 최대 10만 시간으로 1000 시간에 불과한 백열등이나 1만 시간인 형광등보다 월등히 길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의 발명은 혁명적이었다”며 “전구가 20세기를 밝혀줬다면 21세기는 LED 램프가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또 “LED 램프가 전기 사용이 어려운 전 세계 15억 인구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청색 LED는 발명된 지 20년밖에 안됐지만 아주 새로운 방식의 백색광 생산에 기여, 우리 모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카사키 교수는 수상자 선정 발표 후 “연구를 시작할 때 (청색 LED 개발은) ‘20세기 중에는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연구를 그만두는 사람도 많았지만 나는 조금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여기까지 온 것은 함께 일한 그때그때의 동료가 버팀목이 돼 주었기 때문”이라며 공을 동료 연구자들에게 돌렸다. 이번 수상으로 일본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물리학상을 받은 사람은 모두 10명으로 늘었다고 노벨위원회는 전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6일과 7일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이 발표된 데 이어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물리학상 수상자 3명은 노벨상 상금 800만 크로네(약 110만달러)를 3분의 1씩 나눠 받게 된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물리학상 일본인 3명은 시대 앞서간 LED 연구자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 85) 메이조대(名城大) 종신교수,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 60)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샌타바버라) 교수, 아마노 히로시(天野浩, 54) 나고야대(名古屋大) 교수 등 3명은 발광다이오드(LED) 중에서도 20세기 안에는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여겨진 ‘청색 LED’를 개발해 일찌감치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아카사키 교수는 1986년, 푸른 빛을 내는 데 필요한 고품질의 질화갈륨을 결정화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이어받아 나카무라 교수는 1993년 자체 개발한 장치를 통해 극도로 밝은 청색 LED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해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아카사키와 아마노 교수가 청색 LED의 ‘개발자’라면 나카무라 교수는 ‘상품화’에 성공한 인물로 볼 수 있다. 이들의 연구 성과는 LED의 실용화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단(短)파장의 푸른색을 내는 기술은 저장 용량을 대폭 늘릴 수 있는 블루레이디스크 개발로도 연결됐다. 가고시마(鹿兒島)현 출신인 아카사키 교수는 교토(京都)대학을 졸업한 뒤 마쓰시타(松下) 전기 연구소 연구원, 나고야대 교수를 거쳐 나고야 메이조대 종신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마쓰시타(현 파나소닉) 시절인 1973년, 질화갈륨을 이용한 청색 LED 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한 그는 세계 각지의 연구자들이 ‘20세기 안에는 어렵다’는 통설 속에 연구를 접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열매를 거뒀다. 아카사키 교수는 강한 의지의 소유자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는 ‘온화하고 배려가 세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교도통신이 소개했다. 타 연구원으로부터 선물을 받으면 편지지에 빽빽하게 쓴 답례글을 보내 선물을 보낸 사람이 황송해할 정도라고 통신은 전했다. 80대의 고령에도 메이조대와 나고야대 연구실을 자주 방문해 학생들의 논문을 읽고, 연구 관련 상담에 응하는 열정의 소유자다. 시즈오카(靜岡)현 출신인 아마노 교수는 나고야대 공학부 시절 아카사키 교수의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를 했다. 나고야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거쳐 2002년∼2010년 메이조대 교수로 일한 뒤 2010년부터 나고야대에 재직하고 있다. 에히메(愛媛)현 출신인 나카무라 교수는 도쿠시마(德島)대학 대학원에서 반도체 연구를 한 뒤 도쿠시마현내 화학기업 근무 등 경력을 거쳐 2000년부터 UC샌타바버라에서 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인 ‘니치아(日亞) 화학공업’에서 이번 수상을 안긴 핵심 연구를 했다는 점에서 입지전적이다. 도쿠시마대에서 석사학위를 딴 나카무라 교수는 1979년 니치아화학공업에 입사한 뒤 반도체 개발에 참여했지만, 한계에 봉착하자 회장과 담판해 1년간 미국 유학에 나선 것이 노벨상의 출발점이었다. 유학에서 돌아온 그에게 니치아도 2억 엔(약 20억원) 대의 고가 장비를 구입해 주며 자유로운 연구환경을 보장했다. 2000년 더 자유로운 연구환경을 찾아 미국으로 떠난 나카무라 교수는 현재 LED의 발광 효율을 높이는 연구와 함께 소형 프로젝터 개발의 열쇠가 될 ‘녹색 반도체 레이저’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카사키 교수와 나카무라 교수는 1998년 세계 전자공학계의 뛰어난 연구자에게 주는 ‘잭 A·모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카무라 교수는 2002년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 메달’도 받았다. 아마노 교수는 1998년 일본 응용물리학회상, 2002년 일본에서 특별한 성과를 낸 공학자에게 주는 다케다(武田)상을 각각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 물리학상에 日 아카사키 이사무 등 3명 공동 수상

    노벨 물리학상에 日 아카사키 이사무 등 3명 공동 수상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기름램프, 백열등, 형광등에 이은 ‘제4의 빛’으로 불리는 발광다이오드(LED) 상용화를 이끈 일본인 과학자 3인방에게 돌아갔다. 이들의 업적은 노트북, 컴퓨터, TV, 스마트폰, 신호등,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에 활용되며 전 세계의 조명을 바꿔 가고 있다. 스웨덴 왕립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7일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아카사키 이사무(85)·아마노 히로시(54) 일본 나고야대 교수, 나카무라 슈지(60) 미국 UC샌타바버라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들이 ‘청색 LED’를 개발함으로써 인류는 완벽히 새로운 빛을 갖게 됐다”면서 “가장 효율적이기도 해 에너지 시장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일본 태생의 미국 국적인 나카무라 교수까지 포함하면 올해까지 일본인(계)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19명이다. 문학상과 평화상을 포함하면 22명에 이른다. LED는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 소자다. 빨간색 LED와 녹색 LED는 1960년대에 이미 개발됐지만 청색 LED는 효율성이 낮아 상용화되지 못했다. 임현식 동국대 반도체과학과 교수는 “빛의 3원색인 빨간색, 녹색, 청색이 모두 있어야 흰색 조명을 만들 수 있고 1600만 종류에 이르는 색상의 빛을 낼 수 있다”면서 “이들이 효율이 높은 청색 LED를 만들어 내면서 LED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제지간인 아카사키 교수와 아마노 교수는 1980년대 후반 갈륨질소화합물(GaN)로부터 청색 빛을 얻을 수 없다는 물리학계의 오랜 난제인 ‘P형 도핑의 딜레마’를 풀어냈다. 당시 니치아공업에서 일하고 있던 나카무라 교수는 이를 기반으로 상용화가 가능한 청색 LED를 만들어 냈다. 나카무라 교수는 2010년부터 서울반도체의 기술고문으로 매년 한두 차례 한국을 찾고 있다. LED는 백열등이나 형광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효율과 다양한 색으로 인류의 빛을 바꿔 놓았다. 같은 전력으로 백열등을 1000시간, 형광등을 1만 시간 밝힐 수 있으면 LED는 10만 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백열등이나 형광등과 달리 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LED로 낼 수 있는 가장 강한 빛의 양은 형광등 70개, 일반 전등 16개를 함께 켜 놓은 것과 같은 밝기다. 전문가들은 21세기 중으로 전 세계의 모든 조명이 LED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본회의 개막

    지구상의 생물종 보호를 위해 출범한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 본회의가 6일부터 시작된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6일부터 17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 일대에서 194개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당사국총회가 진행된다. 총회 기간 중 생물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된다.
  • 태풍 18호 북상, 일본 온타케산 구조 중단 등 경계 태세

    크고 강한 제18호 태풍 ‘판폰’(PHANFONE)이 북상함에 따라 일본 열도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판폰은 6일 오전 7시 현재 일본 아이치(愛知)현 앞바다에서 최대 순간풍속 50㎧, 중심기압 950h㎩(헥토파스칼)의 규모를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중 간토(關東)지방으로 상륙해 국지적으로 시간당 80∼1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즈오카(靜岡)현 마키노하라(牧之原)시가 1만 6000여 가구 약 4만8000천 명에 대해 피난 권고를 내리는 등 각지에서 산사태, 침수 피해 등을 우려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JR 도카이(東海)가 나고야(名古屋), 시즈오카(靜岡) 등을 오가는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 420편이 결항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출퇴근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도록 6일 아이치현 내 공장 12곳의 조업을 중단했다. 태풍은 전날부터 규슈(九州)남부, 시코쿠(四國), 긴키(近畿), 간토(關東) 등에 차례로 강풍과 비를 동반했으며 이에 따라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5일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미군 병사 4명이 태풍의 영향으로 높아진 파도에 휩쓸려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고 3명이 실종됐다. 미야자키(宮崎)시를 비롯한 각지에서 강풍 때문에 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성노예는 근거 없는 중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국가적으로 성노예를 삼았다는 것은 근거 없는 중상”이라면서 “지금까지 해 온 것 이상으로 대외 발신(홍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아베 총리는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일부 기사 오보 인정과 관련, “일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오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받고 슬픔, 고통, 그리고 분노를 느낀 것은 사실이고 일본의 이미지는 크게 상처 났다”면서 “일본이 국가적으로 성노예를 삼았다는 근거 없는 중상이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상당 부분 아사히신문의 오보 탓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일본 우익 성향 의원들은 아사히신문의 오보로 국익이 침해당했다는 논리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집권 자민당 국제정보검토위원회는 “(아사히신문의) 허위 기사가 근거가 돼 국제사회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고 국익을 현저히 훼손했다”며 아사히신문을 비판하는 결의를 당 외교부 모임 등의 합동 회의에 보고했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2일 보도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위안부 보도와 관련해 나카고메 히데키 전 나고야 고등법원장 등 7명으로 이뤄진 제3자 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보도를 둘러싼 기사 작성의 배경이나 기사를 취소한 경위,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검증해 12월쯤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포토] ‘지천명(知天命)’ 맞은 일본 신칸센 개통 50주년 기념식

    일본 고속열차인 신칸센(新幹線)이 1일로 50살 생일을 맞이했다. 1964년 10월1일 개통돼 도쿄(東京)-나고야(名古屋)-오사카(大阪) 등 3대 도시권을 이으며 일본 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해온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의 개업 50주년을 맞아 이날 도쿄, 시즈오카(靜岡), 나고야(名古屋). 신오사카(大阪)역에서 각각 기념행사가 열렸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현재 총 6개 구간으로 늘어난 신칸센의 ‘원조’다. 처음에 시속 210km(최고속도)로 시작한 도카이도 신칸센의 속도는 현재 시속 270km까지 향상돼 도쿄-신오사카 구간(약 550km) 소요시간은 50년전 4시간에서 2시간25분으로 단축됐다. 1964년도에 6만 명 남짓이었던 도카이도 신칸센의 하루 평균 승객수는 2013년도엔 7배인 42만 4천 명으로 증가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1973년 도카이도 신칸센의 회송열차 탈선사고를 필두로 가깝게는 작년 3월 아키타(秋田) 신칸센의 탈선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50년 동안 운행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명도 없었다는 사실은 신칸센이 해외시장에서 안전성을 홍보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2004년 10월23일 니가타(新潟)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51명의 승객을 태운 채 시속 약 200km로 달리던 도쿄발 니가타행 신칸센이 승객을 태운 신칸센으로는 처음으로 탈선했지만 기적적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자동열차제어장치(ATC)로 배차 간격을 조정해 열차가 일정 거리이상 접근할 수 없도록 돼 있고 열차가 운행도중 멈추면 뒤에 따라오던 열차는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리게 돼 있는 것이 신칸센 안전의 요체로 평가된다. 도카이도 신칸센을 운영하는 ‘JR 도카이’는 도쿄 시나가와(品川)-나고야 구간을 최고 시속 500km로 달려 40분만에 주파하는 리니어 주오(中央) 신칸센을 2027년 개통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숲, 생물다양성의 보고/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숲, 생물다양성의 보고/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꽃은 참 예쁘다. 풀꽃도 예쁘다. 이 꽃 저 꽃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한 초등학생이 쓴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어린 아이의 눈과 입, 마음을 통해 ‘모든 생명은 귀하다’라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하찮게 보이는 이름 모를 꽃들도 저마다 역할이 있고 아름답다는 것을 어른들은 왜 이따금 잊고 사는 건지…. 이 땅에는 아름답지 않은,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는데 말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다양한 생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생명이 유기적 복합체를 이루는 상태를 ‘생물다양성’이라고 한다. 우리가 삶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생물다양성을 통해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 면적의 31%를 차지하는 산림생태계는 육지 생물의 75%가 살고 있어 그야말로 생물다양성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임산물을 비롯해 기후 조절, 물질 순환, 환경 정화 등 다채로운 생태계 서비스를 받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범지구적 프로젝트인 ‘2010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경제학 보고서’는 이 같은 내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림생태계의 생물다양성 보전 효과는 3조 7000억 달러를 넘는다. 그뿐만 아니라 64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제약 시장의 25~50%가 동식물 유전자원으로부터 파생된다고 한다. 이처럼 생물다양성은 그 존재만큼이나 경제적 가치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물다양성은 산업화, 난개발, 산림훼손, 서식처 파괴, 과도한 야생동식물 포획 및 채취 등 인간의 욕심 때문에 크게 위협받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한 결과, 최근 세계에서 해마다 1300만 ㏊(우리나라 산림면적의 2배)의 숲이 파괴되어 사라지고 있다. 과거 8000년간 지구 상에서 숲의 45%가 사라졌고, 이 중 대부분이 지난 세기에 사라졌다. 여기에 기후변화와 오존층 파괴는 생물종에 대한 멸종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위협으로 생물종이 감소하고 생물다양성이 훼손되면 결국 인류의 존속까지도 위협받게 된다. 우리가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제사회도 지구의 생물다양성 보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바 있다. 1992년 리우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는 생물다양성 협약을 채택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1994년에 15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고 전 세계적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로 제12회째를 맞이하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바로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린다. 오는 6일부터 2주 동안 192개국 2만여명이 모이는 본 총회에서는 2010년에 선정한 글로벌 목표인 ‘2020년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및 아이치 목표’의 달성을 위해 과학 기술 협력, 재원 확보, 개도국 역량 강화 등 핵심 수단별로 묶어서 ‘평창로드맵’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울러 생물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정하고 평등하게 공유하기 위한 나고야 의정서가 오는 10월 12일이면 발효될 것으로 이번 총회 기간 중에 ‘나고야 의정서 당사국 회의’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산림청은 이번 총회에서 ‘산림생태계복원 이니셔티브’를 발의할 계획이다. 국토 면적의 3분의2가 산지인 우리나라는 과거 극심하게 황폐해진 민둥산을 전 국민의 힘으로 단기간에 녹화시켜 산림생태계의 다양성을 증진시킨 경험이 있다. ‘산림생태계복원 이니셔티브’는 바로 이러한 우리의 성공적인 경험과 기술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해 건강한 산림생태계로 복원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차 개발도상국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보전에 우리나라가 기여하는 바를 확대시키는 ‘그린 외교’를 펼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생물다양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최선의 예의를 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무심코 지나친 생명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도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열악한 산림생태계 때문에 빈곤에 시달리는 악순환을 겪는 개도국이 산림 복원과 함께 경제 발전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데 우리나라가 좋은 모델이 됐으면 한다.
  •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평창서 개막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평창서 개막

    인간과 생물의 공존, 지속가능한 이용 등을 모색하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29일 강원 평창에서 개막했다. 평창 총회는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열리며 역대 최대인 194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대표단과 국제기구·비정부기구·다국적 기업 등의 2만여명이 참석한다.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평창 총회에서는 2015년 이후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목표’에 생물다양성 관련 목표의 반영 및 주류화, 10월 12일 발효되는 ‘나고야의정서’ 이행체계 구축 방안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생물다양성협약 총회는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고 15∼16일에는 고위급 회의가 열린다. 총회에서는 지난 10차 총회에서 설정된 2020년 생물다양성 목표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목표달성 방안을 도출한다. 국가별 이행 현황을 담은 제4차 글로벌생물다양성비전(GBO-4)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행에 필요한 과학기술협력과 재원 동원, 개도국 역량 강화 등 핵심 수단별 합의 및 패키지한 ‘평창로드맵’을 채택할 계획이다. 또 개최국이 주도하는 정치적 포럼인 고위급 회의는 194개 당사국 장관과 국제기구 대표가 모여 총회 주제를 놓고 토론한다. 고위급 회의에서 ‘강원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인데, 비무장지대(DMZ)와 같은 접경지역에서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평화 증진 등 우리 정부의 관심 의제가 담길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케냐 수교 50주년 기념 17일부터 ‘야성의 감성사진’展 김병태씨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케냐 수교 50주년 기념 17일부터 ‘야성의 감성사진’展 김병태씨

    ‘케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일까. 아마 ‘동물의 왕국’일 것이다. 드넓은 마사이 마라 초원에서 뛰노는 야생동물들이 우선 연상된다. 마사이 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많은 사람의 눈과 귀에 익은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야생동물의 세계에 관한 많은 다큐멘터리가 그곳을 배경으로 제작되곤 한다.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의 작품 구상도 마사이 마라에서 이뤄졌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그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물이 살아가고 있다. 특히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바라보는 킬리만자로의 절경이 압권이다. 아침저녁으로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만년설이 그러하다.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 사이에 놓인 킬리만자로를 배경으로 코끼리들이 이동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장엄하게 다가온다. 또한 매년 8~10월 탄자니아의 세렝게티와 마사이 마라에서 펼쳐지는 ‘누떼’의 대이동은 감동적인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또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이나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생각나게 하는 곳도 케냐라고 할 수 있겠다.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김병태(52·나이로비 거주)씨는 아프리카 초원을 20년째 누비며 야생동물들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초원은 그의 거대한 작업장이다. 카메라를 메고 밤과 낮, 건기와 우기를 가리지 않고 자연과 동물의 움직임에 셔터를 눌러 댄다. 석양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누떼의 야간행군, 지축을 울리며 이동하는 코끼리의 둔중한 발자국 소리, 표범에 쫓기며 전력 질주하는 가젤의 비명, 표범의 냉혹한 눈빛과 포효하는 모습 등은 마치 현장에서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만큼 생생하다. 그는 이런 사진으로 신주쿠와 요코하마 등 일본에서 9회, 케냐에서 2회에 걸쳐 개인전을 했다. 이번에는 모처럼 한국에서 개인전을 연다. 한국과 케냐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야성의 감성사진’이라는 주제로 대형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아프리카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대자연과 어우러진 동물의 세계를 섬세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제3자로 동물들의 삶을 관찰하기보다 그들과 같이 감정을 공유할 만큼 혼이 담긴 작품들이다. 다른 사진작가들과 달리 그는 케냐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담아냈다. 전시를 위해 잠시 귀국한 김씨를 지난달 27일 서울 홍대 입구에 있는 성갤러리에서 만났다. 전시에 내걸 액자 작업을 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먼저 전시를 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올해가 한국과 케냐가 수교한 지 50년이 됩니다. 이를 기념해 주한 케냐대사관이 문화 교류의 차원에서 공식 행사로 여는 전시회지요. 오프닝 리셉션에는 한국에 주재하는 외교관들도 많이 초청될 예정입니다. 사진은 한번 찍어 놓고 혼자만 볼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해 왔어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순수하고 강인한 동물들의 삶을 보여 줌으로써 자연환경이 인간 생활에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보여 주고 싶습니다.” 전시를 앞두고 작품 100여점이 실린 사진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그는 케냐의 동물과 자연을 담아내기 위해 한 달에 4~5차례 초원을 찾는다. 마사이 마라는 셀 수 없을 만큼 갔고 세렝게티, 케냐 마운틴, 암보셀리 공원도 수차례 다녀왔다. 아찔한 순간도 여러 번 경험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숲이 무성한 곳에 숨어 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표범이 그의 차 보닛에 갑자기 뛰어올랐던 것이다. 소스라치게 놀란 운전기사는 사색이 됐고, 김씨는 얼른 정신을 가다듬고 본능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다. 바로 코앞에 있는 표범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다 찍고 나서 보니 차의 창문과 지붕이 열려 있는 사실을 알았다. 만약 표범이 차 안으로 뛰어들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프리카 동물 세계의 먹이사슬에 대해 그는 “사자가 맨 위에 있고 하이에나, 표범, 치타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아프리카에서 사파리는 마사이 마라와 세렝게티로 대표된다. 통상적으로 7월에서 10월까진 마사이 마라에 동물이 많은 반면, 12월에서 3월까지는 세렝게티에 많은 동물이 분포해 있다. 김씨는 이들의 이동에 맞춰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택한다. 세렝게티는 마사이어로 ‘끝없는 평원’을 뜻하며 면적은 숲을 포함해 경기도의 14배에 달한다. 대구 출신인 그가 사진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8년 사진동호회에 가입하면서부터다. 그러다 1993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사진과 개인 사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케냐를 선택했다. 케냐는 동물의 왕국이며 남이 잘 안 가는 그곳에서 사업을 해 보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가족과 주위 사람들은 “왜 하필 멀고도 먼 아프리카냐”며 만류했다. 그해 말 케냐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약 2주 동안 사진 촬영을 하며 광활한 대자연에 흠뻑 매료됐다. 그러는 한편 꼼꼼하게 시장조사를 벌인 끝에 케냐에 정착하기로 결정하고 다음해 중순 이민 수속까지 마쳤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도 찍고 새로운 사업을 할 기대로 부풀었지요. 주위 사람들에게는 ‘사람 사는 곳에는 어디든지 비즈니스가 있다’고 안심시켰습니다. 이주 당시 저는 이미 결혼을 해서 자식이 둘 있는 상태였지요. 일단 저 혼자 케냐에 먼저 가서 자리를 잡은 다음 가족을 부르기로 했습니다.” 당시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는 사진업이 성황이었다. 그래서 김씨는 한국의 사진 재료들을 케냐 시장에 공급하는 일을 시작했다. 시장 개척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됐다. 그러나 어느 날 통관사의 실수로 당시 시가 2억원 상당의 사진 재료가 세관에 발이 묶여 썩는 일이 발생하면서 커다란 어려움을 겪게 됐다. 농부인 부모의 도움으로 시작한 사업이어서 충격이 더욱 컸다. 가족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때가 그의 나이 34세였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다짐하고 사무용 가구로 눈을 돌렸다. 한국에서 인기 브랜드였던 퍼시스 제품을 아프리카에 판매하는 일을 시작했다. 회사 다닐 때 배운 ‘고객 만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열심히 돌아다녔다. “때마침 케냐의 회사들이 저품질의 제품에 식상했던 때라 순조롭게 시장을 넓혀 가게 됐습니다. 사무용가구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1997년 말 저희 가족이 케냐에 와서 같이 지내게 됐죠. 아이들도 현지 학교에 다니면서 차츰 적응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도 사진에 대한 열망만큼은 식지 않았다. 틈틈이 카메라를 들고 아프리카 대자연과 함께했다. 그러다가 2002년 사파리용 자동차와 대형 렌즈 등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며 야생동물들과 만났다. 작품의 내용도 깊어지고 인간의 삶에 있어 그들의 중요성도 새삼 느끼게 됐다. 그러던 중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던 일본인들이 김씨의 작품을 좋아하게 됐다. 또 일부는 일본으로 돌아가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 김씨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호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2008년 신주쿠를 시작으로 미야기, 요코하마, 나고야, 이바라키 공항, 모리오카 등에서 지난해 5월까지 매년 1~2차례 전시회를 열게 됐다. 사진 활동을 하면서 케냐 한인회를 위한 봉사도 10년 이상 계속하고 있다. “깊이 있는 아프리카의 자연작품으로는 세계적인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여는 전시회는 제가 20년 이상 느끼고 저만의 감각으로 촬영한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의 모습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고국의 많은 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김씨의 사진을 잠시 접한 시인 조승래씨는 “그의 사진 예술은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펼친 장엄한 대서사시다. 그가 펼치는 서사의 컬러에는 아름다운 대자연과 동물이 늘 주인공이다. 보기만 해도 둥둥 북소리 속에 행군이 있고 전투와 죽음, 탄생과 사랑이 있다”고 평했다. 선임 기자 km@seoul.co.kr ●김병태씨는 196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청구고등학교와 경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다니던 국내 회사를 그만두고 케냐로 이민을 갔다. 사진 활동은 1988년부터 시작했다. 아프리카 초원과 야생동물 사진을 찍는 것은 케냐에 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까지 개인 전시회는 신주쿠(2008년), 미야기(2009년), 군마(2009년), 요코하마(2010년), 나고야(2010년), 이바라키 공항(2012년), 모리오카(2013년) 등 일본에서만 9차례나 열었다. 케냐 현지에서는 2차례 개인전을 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17일부터 10월 6일까지 한국·케냐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첫 전시회를 한다. 현재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케냐한인회를 통해 봉사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 김현중, 2일 경찰 출두 “월드투어는 계속한다” 폭행혐의 입장은?

    김현중, 2일 경찰 출두 “월드투어는 계속한다” 폭행혐의 입장은?

    ‘김현중’ ‘김현중 폭행’ ‘김현중 여자친구’ 여자친구 상습 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수 김현중이 2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2일 김현중 측은 “김현중은 피소사건이 접수된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실만을 말하며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현중은 지난달 20일 잔여자친구 A씨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고소장에서 김현중에게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폭행을 당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중 소속사 측은 “두 사람 사이에 말다툼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습적인 폭행이나 구타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현중 경찰 출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현중, 조사 성실하게 잘 받으세요”, “김현중 여자친구 폭행 혐의, 결론이 어떻게 나려나”, “김현중 폭행 혐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김현중 여자친구도 경찰서에 오나?”, “김현중 월드투어는 계속 하는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현중은 현재 ‘2014 김현중 월드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로도 26일 방콕, 30일 광저우에서 공연을 마쳤으며 7일 페루, 12일 맥시코, 16일 일본 나고야, 19일 베이징에서 콘서트 겸 팬미팅이 예정돼있다. 사진=서울신문DB(‘김현중’ ‘김현중 폭행’ ‘김현중 여자친구’) 연예팀 mingk@seoul.co.kr
  • 17세 소녀 성매매 알선한 24세 교사 ‘열도 발칵’

    17세 소녀 성매매 알선한 24세 교사 ‘열도 발칵’

    초등학교 교사라는 신분을 가진 24세 남성이 17세 소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성매매까지 알선한 혐의로 체포돼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아사히신문 등 주요매체에 따르면 아이치현경이 17세 소녀를 매춘 목적으로 남성에 소개한 혐의로 나고야시립 오모테야초등학교 교사 콘도 쥰페이(24)를 체포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용의자 콘도는 지난달 23일 아이치현 오하루시에 사는 17세 소녀를 자영업자인 36세 남성에게 소개한 뒤 나고야시 나카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매춘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관련된 혐의는 성매매 방지법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이며 용의자인 콘도 역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콘도가 소녀와 어떻게 만났느냐인 데 두 사람이 원조 교제 관계였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4월쯤으로 당시 콘도는 원조 교제 목적으로 한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소녀와 깊은 관계까지 간 뒤 성매매를 알선해 왔다는 것이다. 그의 파렴치한 행동은 지난달 23일에야 정황이 포착됐다. 이날 나고야 시내에서 승용차로 소녀를 태우고 가던 콘도는 경찰의 불심 검문에 걸렸고 이후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덜미를 잡히게 된 것이다. 한 수사 관계자는 “당시 소녀는 고객을의 상대한 직후였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명문대를 졸업한 초등학교 교사가 미성년자와 원조 교제했을 뿐만 아니라 성매매까지 알선했다는 얘기는 언론은 물론 현지인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콘도가 근무하고 있는 오모테야마초등학교 교감도 “그는 매사에 열심히 했다”면서 “사건 소식을 듣고 그저 놀랄 뿐”이라면서 아직도 의아해 하고 있다. 콘도는 지난해 봄 아이치교육대를 졸업하고 나고야시의 교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미혼인 그는 5학년 담임을 맡고 있으며 여름 방학 중에도 매일 아침 8시 15분에 출근하는 등 달라지는 모습은 없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키이스트 “김현중, 해외 공연 때문에 입대 연기 신청”

    키이스트 “김현중, 해외 공연 때문에 입대 연기 신청”

    키이스트 “김현중, 해외 공연 때문에 입대 연기 신청” 가수 김현중(28)이 오는 10월 7일 입대를 통보받았지만 연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중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관계자는 28일 “김현중이 10월 7일 입대 영장은 받았다. 당초 해외 공연 때문에 연기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입대 연기 신청은 했지만 아직 결정이 된 것은 아니다”면서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연기신청을 했기에 현재로선 아직 결론이 안 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현중은 지난 24일 태국에서 열린 ‘2014 김현중 월드투어 몽환 인 방콕’을 시작으로 아시아, 남미 등 총 5개국의 월드투어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30일 중국 광저우, 다음달 7일 페루, 12일 맥시코, 16일 일본 나고야에서 콘서트 겸 팬미팅을 진행한 뒤 19일 북경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현중은 현재 여자친구로부터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김현중의 여자친구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폭행을 당해 갈비뼈 골절 등으로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현중 측은 “몸싸움이 있긴 했지만 지속적인 폭행으로 인한 골절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이스트 “김현중, 10월 7일 입대 영장 받았다” 연기 신청 도대체 왜?

    키이스트 “김현중, 10월 7일 입대 영장 받았다” 연기 신청 도대체 왜?

    ’키이스트’ ‘김현중’ 키이스트 “김현중, 10월 7일 입대 영장 받았다” 연기 신청 도대체 왜? 가수 김현중(28)이 오는 10월 7일 입대를 통보받았지만 연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중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관계자는 28일 “김현중이 10월 7일 입대 영장은 받았다. 당초 해외 공연 때문에 연기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입대 연기 신청은 했지만 아직 결정이 된 것은 아니다”면서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연기신청을 했기에 현재로선 아직 결론이 안 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현중은 지난 24일 태국에서 열린 ‘2014 김현중 월드투어 몽환 인 방콕’을 시작으로 아시아, 남미 등 총 5개국의 월드투어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30일 중국 광저우, 다음달 7일 페루, 12일 맥시코, 16일 일본 나고야에서 콘서트 겸 팬미팅을 진행한 뒤 19일 북경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현중은 현재 여자친구로부터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김현중의 여자친구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폭행을 당해 갈비뼈 골절 등으로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현중 측은 “몸싸움이 있긴 했지만 지속적인 폭행으로 인한 골절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라디오 녹화야?’ 영화 ‘제보자’ 제작보고회 조명사고로 어둠 속 진행

    [영상]‘라디오 녹화야?’ 영화 ‘제보자’ 제작보고회 조명사고로 어둠 속 진행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제보자’ 제작보고회 도중 조명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선이 끊어지며 발생한 이번 조명사고로 인해 이 날 제작보고회는 약 10분 이상 어둠 속에서 진행돼 마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그러나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에도 MC 박경림의 노련미 엿보이는 진행 속에서 박해일과 유연석은 센스있는 답변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매끄럽게 이어나갔다. MC 박경림은 배우 박해일이 인사를 하던 중 조명이 꺼지자 “역시 박해일 씨는 음성으로만 들었을 때 감동이 배가 된다”며 박해일의 목소리를 칭찬했다. 이어 박해일도 무대를 제외한 기자석에만 조명이 들어오자 “언론인 여러분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기자분들이 먼저 조명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제보자’가 언론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착안한 답변이었다. 그러자 유연석도 이에 질세라 “제작보고회가 조작된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뜨겁게 뒤흔들었던 줄기세포 사건을 모티브로 차용, 영화적 상상력을 덧입혀 탄생시킨 작품으로, 줄기세포 연구실 홍보팀이 전해주는 자료와 로비에 휘둘려 공정성을 잃어버린 언론, 행여 파헤쳐지는 사실이 진실일까 두려워 감추고 은폐하려는 국가 권력, 눈 앞에 보이는 것만 믿으며 진실을 쫓는 자들을 마녀사냥으로 매도하는 대중을 그려냈다. 어떤 외압이나 역경에도 진실은 결국 드러나고야 만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제보자’는 오는 10월 2일 개봉 예정이다.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해외여행 | [TREKKING] 나가노현 히노키 숲길 편백나무 사이로

    해외여행 | [TREKKING] 나가노현 히노키 숲길 편백나무 사이로

    아카사와의 편백나무 휴양림은 감동이었다. 전통 히노키 숲을 보존하기 위한 일본인들의 배려가 만들어 낸 최고의 삼림욕 코스였다. ‘숲의 이데아’에 가다 아카사와 자연휴양림은 일본 천황가의 신사인 이세 신궁을 개보수 할 때 사용하는 히노키(편백나무)를 기르는 곳이다. 에도시대부터 조림을 해온 곳이라 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많다. 나무에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삼나무에 비해 히노키는 더 단단하고 물에 강하고, 향기가 나서 병충해에 강하다. 흔히 말하는 피톤치드의 제왕이라서 삼림욕에 최고다. 한마디로 ‘숲의 이데아’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숲에 가서 보고 싶은 풍경, 느끼고 싶은 공기, 만끽하고 싶은 기분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가을에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하는데 5월 초에는 한가했다. 이 숲에는 히노키를 비롯해 측백나무와 금송 등도 두루 분포하고 있어서 나무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아카사와 자연휴양림은 일본의 3대 아름다운 숲, 일본 삼림욕의 발상지, 21세기 남기고 싶은 자연 100선, 삼림욕 일본 100선, 향기로운 풍경 일본 100선, 국가 산림테라피기지 등등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숲이다. 별도의 수식어가 필요 없다. 이 숲을 보려면 일본 남부알프스와 중부알프스 사이의 계곡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 길이 또한 절경이다. 저 멀리 설산이 보이고(5월10일이었는데도 아직 눈이 남아 있었다)…. 계곡은 깊고 눈 녹은 물로 유량이 풍부했다. 물 색깔이 진한 것이 일본 가루녹차(말차) 색깔 같았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내륙 쪽 휴양지인 베트머알프나 체르마트로 들어가는 길과 비슷했다. 고도 1,080m 높이에 아카사와 휴양림이 위치해 있다. 아카사와 휴양림 코스 총 8개의 코스가 있다. 코스 길이가 보통 2~3km 정도여서 전체를 합쳐 20km가 조금 넘는다. 하루에 충분히 다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답사는 푸레이 코스(1코스) → 코마도리 코스(2코스) → 주메타자와 코스(5코스) → 카미아카사와 코스(6코스) → 코마도리 코스(2코스)의 일부를 연결해 걷는 코스를 오전에 걷고 점심을 먹은 후 나카다치 코스(4코스)와 무카이야마 코스(3코스)를 걸었다. 코스는 대체로 관리 사무실을 중심으로 꽃잎 모양으로 퍼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1~2코스를 걸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외곽으로 쭈욱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공항 | 나고야 공항이 편하다. 확장 공사를 마친 국제공항이라 여유가 있다. 반면 한국 노선은 밀리지 않는 곳이어서 좌석이 늘 여유가 있고 주말 요금도 따로 없다. 나고야 공항에서 나가노현까지는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일정 짜기 | 2박3일로 타이트하게 다녀오거나, 3박4일로 좀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아카사와 휴양림을 가장 여유 있는 둘째 날에 배치하고 첫날과 마지막 날은 각각 나가센도 옛길(츠마고와 마고메 사잇길)과 일본 남부알프스와 중부알프스의 설산을 조망할 수 있는 구릉길을 걷는 것이 좋다. 중간 중간에 호수나 강가처럼 물이 많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를 권한다. 음양이 맞아야 여행길이 즐겁다. 여행상품 | 일본 등산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JT투어(trekjapan.co.kr)가 아카사와 히노키 자연휴양림 상품을 개발했고 하나투어, 혜초여행사, 산악투어에서도 관련 여행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념품 | 여행 기념품은 모두 히노키 제품으로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다양한 히노키 제품이 있다. 특히 아이들이 블록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히노키블록이 있는데 욕조에 넣으면 그대로 히노키탕이 된다.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을 볼 수 있는 나무공예품이 많다. 천황 가문도 아끼는 편백나무 숲 속으로 향했다. 관리동에서 휴양림에 들어가는 길은 나무껍질 조각을 다져서 만들었다. 일본인다운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옆으로 개울이 흐르는데 자세히 보면 소형 보가 있다. 물을 채웠던 흔적인데, 예전에는 히노키를 냇물에 띄워 하류로 보내 강을 통해 바다로 옮겼다고 한다. 첫 코스인 푸레이 코스로 들어서면 히노키와 다른 나무를 비교하는 표지가 있다. 히노키는 인상적인 특징이 많았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 중의 하나는 잘 썩지 않는다는 것이다. 30여 년 전에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아직도 다 썩지 않고 쓰러진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숲 가이드는 왜 히노키가 건축자재로 우수한지 설명해 주었다. 이세 신궁이나 호류지에도 기둥이나 대들보로 히노키를 쓰는데 1,000년이 간다는 것이다. 히노키와 비슷한 다른 품종(이를테면 아수나로)과의 차이도 설명해 주었다. 히노키는 껍질이 붉은색이고 물고기 비늘처럼 생겼는데 사람 피부처럼 계속 떨어진다. 또 히노키는 뿌리가 아래로 파고들지 않고 옆으로 퍼진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바람에 약하다고 한다. 반면에 키가 작은 아수나로라는 품종은 히노키에 비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나무인데 숲을 가만히 두면 기생하는 것처럼 있던 아수나로가 점점 숲을 점령한다고 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셈이다. 그래서 인공 조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그대로 둔다고 했다. 그것 또한 숲의 일부라는 것이다. 히노키와 비슷한 삼나무도 사실 건축자재로 우수하다. 단단하고 곧아서 이 삼나무로 지은 집은 일반 주택도 우리나라 법당만큼이나 넓었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보다 두 배 정도였다. 나무가 길어서 2층을 올리기도 쉬웠다. ‘저 삼나무를 우리나라도 많이 심었더라면 우리 전통 주택 구조도 많이 달라졌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코마도리 코스로 들어서니 죽은 히노키에서 새로운 싹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죽은 나무가 숙주가 되고 거기서 새순이 나오는 모습이 마치 불사조 같다. 이렇게 자란 나무는 죽은 히노키가 썩어서 사라지면 그곳에 내렸던 뿌리는 그대로 남아 지상 위로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는 이세 신궁에 기둥으로 쓰일 나무를 베어 가고 남은 밑동도 볼 수 있다. 이세 신궁에 쓰일 나무는 전통방식에 따라 도끼로 찍어낸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남은 그루터기에서 무수한 도끼자국을 볼 수 있다. 당시 제사를 지내고 나무를 찍어내던 모습이 자료로 간단하게 전시되어 있다. 밟을수록 진해지는 피톤치드 주메타자와 코스에서는 산림열차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실제로 목재를 실어 날랐던 열차가 지금은 관광객을 태우고 왕복한다(1950년대 후반까지 운영되었다). 산책을 마치고, 혹은 점심을 먹고 타 보면 좋은데, 티켓이 히노키 조각으로 되어 있어 기념품으로 그만이다. 아카사와 휴양림에서 인상적인 것은 바닥이다. 히노키 숲은 빛의 투과율이 낮아 바닥이 진 편이다. 그런데 숲길에 히노키 나무칩을 깔아 둬서 푹신하게 걸을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뿌리는 히노키 칩은 사람들이 밟으면 밟을수록 피톤치드가 더 나온다고 한다. 또 주목할 것은 우리 숲길에 흔한 나무데크가 최대한 절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정말 필요한 곳에만 설치되어 있었고 대부분 자연의 오솔길을 그대로 살렸다. 우리가 숲길을 조성할 때 참고해야 할 방식이다. 길 중간중간에는 쇠막대기와 종이 있었다. 소리를 내서 곰과 멧돼지를 쫓으라는 것이다(실제로 사람과 마주치는 빈도는 1년에 한두 번 정도라고 한다). 카미아카사와 코스를 걸을 때는 전망대에 꼭 가봐야 한다. 일본-중부알프스의 고봉 중 하나인 온다케가 보인다. 5월10일인데도 정상에 눈이 남아 있어서 아름다웠다. 마치 스위스의 로우알프스 지역에서 알프스 설산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히노키 숲 너머로 보이는 설산이 아련했다. 전망대에 내려와서 다시 코마도리 코스를 따라 내려오면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점심을 먹고 나카다치 코스를 걸었다. 이 코스에서 자주 목격되는 것은 엄마 히노키와 아기 히노키의 모습이다. 다른 나무들을 다 베고 수령이 오래된 히노키만 남겨두면 그 히노키가 씨를 뿌려 주변 일대를 히노키 숲으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는 쓰러진 지 50년이 지나고도 아직 다 썩지 않은 히노키를 볼 수 있다. 무카이야마 코스는 주로 계곡을 따라 걷는다. 계곡에 내려가서 물에 발을 담그면서 쉬어 보길 권한다. 물속에 유기물이 적고 흐름이 빨라 물이 무척 맑다. 돌아와서는 몇 가지 과제가 생겼다. 우선 일본의 숲길을 더 걸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쿠시마 원시림은 다음 숙제가 되었다. 그리고 남부알프스와 중부알프스의 설산을 조망하면서 ‘저 산에 꼭 올라가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에디터 트래비 글 고재열 시사인 기자 사진제공 하나투어 트레킹 & 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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