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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적합도…박영선, 안철수 제치고 1위 올랐다

    서울시장 적합도…박영선, 안철수 제치고 1위 올랐다

    박영선 25.8% 안철수 19.5% 나경원 12.9% 서울시장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 4∼6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으로 적합한 후보를 물은 결과 박 전 장관이 25.8%, 안 대표가 19.5%를 얻었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 격차다. 국민의힘 나경원 오세훈 후보는 각각 12.9%, 9.2%였고,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5.2%로 집계됐다. 그밖에 금태섭 전 의원 1.9%, 조은희 서초구청장 1.6%,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1.1%,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 0.5%,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0.1%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이 15.7%,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3.5%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가장 관심이 가는 이슈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9.7%가 부동산·주거 정책을 꼽았다. 이어 일자리 정책(11.0%), 복지 정책(10.5%), 코로나 대응(10.1%) 순이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중 52.1%가 부동산·주거정책을 최대이슈로 꼽았다. 이번 선거가 발생한 이유인 권력형 성폭행의 방지 방안을 주요 이슈로 선택한 응답자는 4.7%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감동 없는 ‘그때 그사람’… 정책 비전 대신 합당·단일화 골몰

    감동 없는 ‘그때 그사람’… 정책 비전 대신 합당·단일화 골몰

    우상호·정봉주, 합당 전제 단일화 합의박영선도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찬성야권, 단일화 기싸움에 피로도만 높아국민의힘 경선, 신인 돌풍 기대 못 해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후보 단일화와 합당 논의에 골몰하는 ‘정치공학적 선거’로 치닫는 양상이다. 여야 모두 본경선 후보를 확정했지만 후보 간 새로운 정책 비전 대결이 불붙을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10년 전 ‘그때 그사람’들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예상된 수순이란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는 7일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정봉주 예비후보를 만나 양당 통합을 전제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둘은 합의문에서 “양당의 뿌리가 하나라는 인식하에 통합의 정신에 합의하고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다”고 밝혔다.보궐선거 후보 신분으로 합당을 거론한 건 이례적이다. 여당 경선에서 추격자 입장인 우 예비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이슈를 통해 권리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박영선 예비후보도 관련 질문을 받고 “이미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고 나섰다. 박·우 예비후보가 이날 각각 발표한 스마트서울과 노동공약은 단일화 이슈에 묻혔다.일찍부터 관심이 쏠린 야권 단일화도 비슷한 논쟁이 반복돼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계단식 단일화’라는 틀은 갖췄지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시 전략은 계속되고 있다. 안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간 제3지대 단일화는 이날 실무협의에서 다음달 1일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합의는 이뤘지만 정작 첫 토론 일정은 확정 짓지 못하는 등 밀고당기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특히 국민의힘은 ‘나경원·오세훈’ 양강 체제가 확고해 감동 없는 경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한때 ‘40대 기수론’ 등으로 보수정당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하지만 100% 국민 여론조사로 이뤄지는 경선에서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후발 주자가 선전하긴 힘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성 정치인 후보들에 대한 인지도만큼이나 피로도도 높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정치 신인이 경선판을 이끌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영선·나경원·오세훈·안철수 등은 출마 선언 당시 2011년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재등장으로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이미 받았다. 이런 가운데 초기 선거 이슈도 합당, 단일화 등 정치공학적 유불리를 따지는 식으로 흘러가면서 한동안 정책 대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인 정의당이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기후변화나 청년들의 목소리 등 새로운 의제가 주목받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10년 전 보궐선거는 무상급식 등 서울시 이슈가 있었지만 이번엔 코로나19가 지배적인 이슈로 등장하다 보니 후보들의 공약은 보이지 않는다”며 “여야 모두 부동산·토건 공약을 내놓고 있어서 역설적으로 관심이나 주목도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일화·합당 논의에 골몰하는 ‘그때그사람들’의 보궐 선거전

    단일화·합당 논의에 골몰하는 ‘그때그사람들’의 보궐 선거전

    정책보다 단일화, 합당 주목받는 상황‘무상급식’ ‘박원순 돌풍’처럼 신선함 없어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후보 단일화와 합당 논의에 골몰하는 ‘정치공학적 선거’로 치닫는 양상이다. 여야 모두 본경선 후보를 확정했지만 후보간 새로운 정책 비전 대결이 불붙을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10년 전 ‘그때 그 사람들’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예상된 수순이란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는 7일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정봉주 예비후보를 만나 양당 통합을 전제로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둘은 합의문에서 “양당의 뿌리가 하나라는 인식하에 통합의 정신에 합의하고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보궐선거 후보 신분으로 합당을 거론한 건 이례적이다. 여당 경선에서 추격자 입장인 우 예비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이슈를 통해 권리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박영선 예비후보도 관련 질문을 받고 “이미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고 나섰다. 박·우 예비후보는 이날 각각 발표한 스마트서울과 노동공약은 단일화 이슈에 묻혔다. 일찍부터 유권자의 관심이 쏠린 야권 단일화도 비슷한 논쟁이 반복돼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계단식 단일화’라는 틀은 갖췄지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시 전략은 계속되고 있다. ‘묘수’라 여겨졌던 안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간 제3지대 단일화도 실무협의 단계에서 발목이 잡혀 여론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국민의힘은 ‘나경원-오세훈’ 양강 체제가 확고해 감동 없는 경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한때 ‘40대 기수론’ 등으로 보수정당 세대 교체를 강조했다. 하지만 100% 국민 여론조사로 이뤄지는 경선에서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후발주자가 선전하긴 힘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성 정치인 후보들에 대한 인지도만큼이나 피로도도 높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정치 신인이 경선판을 이끌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영선·나경원·오세훈·안철수 등은 출마 선언 당시 2011년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재등장으로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이미 받았다. 이런 가운데 초기 선거 이슈도 합당, 단일화 등 정치공학적 유불리를 따지는 식으로 흘러가면서 한동안 정책 대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010년 ‘무상급식’ 공약이나 2011년 ‘박원순 돌풍’처럼 청년들에게 신선함을 줬던 진보적인 측면도 약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예비후보에게 청년은 월세에 사는 계층이 아닌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것을 내놓는 그룹 개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기후변화 등 새로운 의제나 청년들의 목소리 등을 선거과정에서 알리기 어려워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뼛속까지 친일”…나경원 간판에 낙서한 30대 집행유예

    “뼛속까지 친일”…나경원 간판에 낙서한 30대 집행유예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사무실 간판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회사원이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안재천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재물손괴등) 등 혐의로 기소된 직장인 안모(38)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안씨와 동행해 휴대전화로 낙서하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31)씨에게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지난 2019년 8월 직장 선후배 사이이던 A씨와 B씨는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당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붉은색 락카 스프레이 등으로 간판에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간판에 일장기처럼 붉은 스프레이를 칠하고 ‘우리 일본? 습관적 매국 뼛속까지 친일’ ‘대한민국에서 사라져라’는 등의 낙서를 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이들은 “나 의원이 국회에서 일본과 관련된 발언을 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이를 항의하기 위해서 사무실에 찾아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안 판사는 “민주사회의 시민은 누구든 자유롭게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있고, 건전한 비판을 할 표현이나 행동의 자유를 갖는다”면서도 “그런 가치를 존중하는 것은 일정한 한계를 갖는데, 피고인들의 범행은 그 한계를 초과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민주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 선출직 공무원의 견해나 정책에 대한 건전하고 건설적인 비판이 아니라 범죄로 포섭될 수 있을 정도의 물리력을 동원한 항의는 건전한 상식과 이성에 기반을 둔 합리적 토론을 통합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며 “해당 공무원을 대표자로 선출한 다른 민주시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고인들이 벌금형을 초과해 처벌을 받은 전력이 약 10년간 없는 점, 침입 대상이 된 건조물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건조물인 점 등을 유리한 양형 요소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민의힘 청년위원들 “서울시장 후보 오신환 공개 지지”

    국민의힘 청년위원들 “서울시장 후보 오신환 공개 지지”

    국민의힘 전·현직 청년위원장 일동 22명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오신환 전 의원에 대한 지지 선언을 표명했다. 전직 중앙당 청년위원장 3명과 전·현직 지역 청년위원장 19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변화를 거부하면 미래는 없다. 과감한 도전만이 승리를 약속한다. 4·7 서울시장 선거, 단 한 장의 필승카드는 오신환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경쟁, 민주당과의 본선 경쟁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주자 오신환의 중도 확장성과 청년들에 대한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난한 후보로 무난하게 질 것인지, 과감한 변화로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보수정당의 적통이면서도 중도층과 청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는 그 대안이 국민의힘이 만들고 키워낸 대표적인 청년정치인 오신환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에는 나경원, 오세훈, 오신환, 조은희 예비후보가 진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동근 “짜장면만 먹겠다는 나경원, ‘허가네’ 짬뽕 슬쩍”

    신동근 “짜장면만 먹겠다는 나경원, ‘허가네’ 짬뽕 슬쩍”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 최고위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 예비후보를 향해 “짜장면(강성보수)만 먹겠다더니 슬쩍 짬뽕 국물을 들이키고 있다”며 “그런데 짬뽕 국물 맛이 ‘허가네 반점’의 맛과 비슷하다는 소문이 있나 보다. 부동산 공약 발표 자리에서 이 공약을 버무려냈다니 좀 잡스럽다”고 비꼬았다. 앞서 나 후보는 지난 5일 “결혼하면 4500만원, 아이를 낳으면 추가로 4500만원을 지원하고, 대출이자를 3년간 100% 대납하는 등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파격 제안했다. 이에 국민의힘 후보경선에 나선 오신환 후보는 6일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며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이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 황당한 공약을 했다”며 나 후보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허경영 대표는 “결혼하면 결혼수당 1억원을 주고 주택자금 2억원도 무이자로 지원하겠다”며 특유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나 후보는 “제 공약을 주제로 활발하게 토론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공세부터 펴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다”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청년 50%, 신혼부부 50%를 기준으로 잡으면, 1년차 연간 대출이자액 지원 규모 1200억 원으로 매년 1만호씩 증가하면 3년차에 3600억 원이다”며 “1년에 3600억 원은 서울시 전체 예산의 100분 1도 안 되는 돈으로 이 정도 도움조차 주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가 떳떳할 수 있는가”라고 설명했다. 또 나 후보는 “현금성 보조금 지원이 아닌 대출이자 지원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임기 2기에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해드리고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서 아이 낳으면 1억?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

    “서울서 아이 낳으면 1억?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

    나경원 저출산 대책 관련해 신경전오신환 “황당한 포퓰리즘 공약” 비판나경원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 될 것”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후보인 나경원·오신환 예비후보가 나 예비후보의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다. 오 예비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출산 대책 관련 공약을 내놓은 나 예비후보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의 이름에 빗대 ‘나경영’이라고 비꼬고 “황당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나 예비후보는 전날 부동산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 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예비후보는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한다”며 “세금은 깎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는 허 대표가 “결혼하면 결혼 수당 1억원을 지원하고, 주택자금 2억원도 무이자로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실시하겠다”고 한 것과 비슷한 공약이라는 취지로 나 후보를 비판한 것이다. 이에 나 예비후보는 “토지임대부 공급주택 공약 대상자 중 39세 미만, 연소득 7000만원 미만 청년 등에 대해 대출이자를 지원해준다는 의미”라며 “여러 경우를 단순 합산할 경우 이자 지원 혜택이 총 1억 1700만원이 된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금성 보조금 지원이 아닌 대출이자 지원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임기 2기에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해드리고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나 후보의 보조금 공약을 두고 “짜장면(강성보수)만 먹겠다더니 슬쩍 짬뽕 국물을 들이키고 있다”며 “그런데 국물 맛이 ‘허가네 반점’ 맛과 비슷하다는 소문이 있나보다”고 가세했다. 신 의원은 “감세를 내세우는 부동산 공약 발표 자리에서 이 공약을 버무려 냈다니 좀 잡스럽다는 느낌”이라며 “무원칙, 비일관성을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영화·공연계 의견 듣는 나경원

    [포토] 영화·공연계 의견 듣는 나경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6일 서울시내 한 극장에서 영화·공연계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2021.2.6 나경원 캠프 제공
  • “박영선 지지율 41%…안철수·나경원 누구와 붙어도 이긴다”

    “박영선 지지율 41%…안철수·나경원 누구와 붙어도 이긴다”

    박영선 41% vs 안철수 36.8%박영선 41% vs 나경원 33.7%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유력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등 야권 단일후보 누구와 겨뤄도 모두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의 의뢰로 지난 1∼2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영선 후보 지지율은 41%, 안철수 후보는 36.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1.7%로 33.7%를 얻은 나 후보를 제쳤다.野 단일화 실패하면 박영선 압도적 승리 朴 38.4%, 羅 22.6%, 安 21.6% 야권이 단일화 협상에 실패해 3명이 본선에서 경합할 경우 박영선 후보가 38.4%, 나경원 후보 22.6%, 안철수 후보 21.6% 순이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야당 후보가 받은 지지율의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차이가 벌어진다. 이번 조사에서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의 여러 주장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적합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5.7%는 ‘양당 간 경선 결과가 나온 후 단일화 협상을 진행해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이어 ‘단일화 협상부터 먼저 진행해야 한다’가 22.8%로 나왔다. 응답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32.5%는 ‘단일화 자체에 반대하거나 관심 없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4.6%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서울서 결혼·출산하면 1억 1700만원” 파격 제안

    나경원 “서울서 결혼·출산하면 1억 1700만원” 파격 제안

    “공시가, 실거래가 70%로 동결”“고가주택 기준 12억원으로 상향”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5일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파격 제안을 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어 “실현 가능한 공약, 시민이 중심이 되는, 속도 있는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결혼하면 4500만원, 아이를 낳으면 추가로 4500만원을 지원하고, 여기에 대출이자를 3년간 100% 대납해 총 1억원 넘는 혜택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구상이다. 나 후보는 또 부동산 공시가격을 실거래가의 70%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90%로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다. 나 후보는 고가주택 기준을 현재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고,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의 재산세를 절반으로 감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장기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하고,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축소하겠다고 했다. 이어 나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지역 맞춤형 개발을 통한 강남북 격차 해소, 10년간 70만호 추가 공급 등의 앞서 제시한 공약도 다시 소개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이날 부동산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공개된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을 충분히 검토한 후 의견을 밝히겠다며 일정을 취소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호영 “우리 당 후보로 단일화가 바람직...아니어도 최선 다해 도울 것”

    주호영 “우리 당 후보로 단일화가 바람직...아니어도 최선 다해 도울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제1야당인 만큼,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우리 당으로는 가장 바람직하다”고 했다. 5일 주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 당 후보로 (단일화가)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 원내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 내 후보로 단일화 혹은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등 후보가 국민의힘 당적을 갖는 단일화 주자가 돼 선거를 치르는 게 가장 낫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그는 다만 제3지대 경선을 준비하는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으로 국민의힘 입당 없이 최종 단일화가 된다 해도 응원하겠다는 뜻도 보인 것이다. 그는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국민의힘이 ‘불임정당’ 등의 비판을 받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이런 주자들이)우리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은, 우리가 혁신을 거듭했다는 (결과로) 그런 점은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보선에 앞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저도 자신하고,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에서 후보 한 사람을 뽑고,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들도 단일화를 한 다음 (최종)단일화를 하는 것으로 거의 뜻이 맞게 발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일화 이후 국민의힘, 국민의당 사이의 합당 가능성도 언급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100% 국민 선택으로 최종 후보 승부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100% 국민 선택으로 최종 후보 승부

    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을 치를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4인의 후보를 확정했다. 부산시장 선거는 박민식 전 의원, 박형준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예비경선 문턱을 넘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브리핑에서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책임당원 투표(20%)와 일반시민여론조사(80%)로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의 나경원·조은희, 부산의 이언주 후보는 여성 가산점 20%씩을 받았고, 부산의 박성훈 후보는 정치신인의 본경선 진출을 보장하는 ‘신인 트랙’을 적용 받았다. 다만 공관위는 본경선 영향을 고려해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일대일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를 거쳐 다음 달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본경선은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100% 국민 여론조사로 승자를 결정한다. 서울시장 본경선에 진출한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일대일 토론을 2배로 늘리고 설 전에 토론회에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오 전 의원은 본경선 진출 확정 후 페이스북에 “‘안철수-금태섭’ 단일화 합의로 국민의힘 경선과 제3지대 경선 동시 진행이 불가피해졌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안철수-금태섭’이 토론회로 붐업에 나서면, 현재 일정상 국민의힘은 뒷전으로 밀리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로축구처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소 6회는 개최해야 국민의힘의 변화된 모습을 시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무공천’ 정의당 3% 표심 어디로… 민주 vs ‘독자 진보 3지대’

    ‘무공천’ 정의당 3% 표심 어디로… 민주 vs ‘독자 진보 3지대’

    정의당이 오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갈 곳 잃은 진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눈길이 쏠린다. 당장 범여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3지대’를 구축하자고 나선 기본소득당 등이 이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김영진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날 전국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예비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성평등과 기후변화 등 진보적인 의제를 외쳐 보지도 못하고 꿈을 접게 됐다.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당은 선거에서 유권자의 평가와 선택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인정받고, 정치적 시민권을 부여받는다”면서 “이번 결정은 고통스럽고 뼈아픈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무공천을 두고 민주당은 침묵한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민주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정의당의 무공천 결정을 보고 민주당은 부끄러운 자화상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정의당은 무공천, 민주당은 뻔뻔공천”이라고 비꼬았다. 지금껏 선거에서 진보 유권자들의 표는 거대 양당 박빙 대결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0.6% 포인트 차이로 이겼는데, 당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의 득표율은 3.26%였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녹색당, 정의당, 민중당은 합쳐서 3.75%를 득표했다. 이런 가운데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인 신지혜 대표는 이날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제3지대 단일화’ 구상에 반기를 들고 ‘독자 진보 3지대’를 제안했다. 기본소득당은 시대전환, 여성의당, 진보당 등과 만나 진보 3지대 구성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이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선거에 민주당이 출마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한 만큼 정의당 지지자들의 표가 민주당으로 일방적으로 쏠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오세훈 “국회 세종이전 찬성” vs 나경원 “수도 지켜야, 이전 반대”

    오세훈 “국회 세종이전 찬성” vs 나경원 “수도 지켜야, 이전 반대”

    오 “국회 이전이 국토 발전 도움될 것”나 “서울은 통일수도 돼야, 이전 안 돼”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오세훈 예비후보가 4일 여권이 추진하는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같은 당 나경원 예비후보는 국회 이전에 대해 통일 이후를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대조를 이뤘다. 오세훈 “서울시 지자체 맏형 역할 해야” 오 후보는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 ‘국회 이전안에 대한 긍정적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제 입장은 그렇다. 국회 하나 정도 옮겨가야 따라가는 직원 수가 몇백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서울에서 무언가 빠져나간다고 하면 시민들이 반기지는 않겠지만, 이런 방법이라도 하는 게 국토(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인이 시장에 당선된다면 전문가 패널을 포함한 여러 형태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나경원 “수도 서울 자긍심 지키겠다” 한편 오 후보의 이런 입장은 당내 경쟁자인 나경원 예비후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나 후보는 앞서 전날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은 통일 수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도의 기능을 지키겠다”면서 “국회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후보는 국회가 위치한 ‘서여의도’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국회 앞에 15층 층고 제한이 있는데, 이 제한을 풀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를 겨냥해 “국회 이전 부지에다가 무엇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는 후보들도 있을 것으로 안다. 저는 수도 서울의 자긍심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의힘 “5년 뒤 아닌 지금 대책 내놔야...민간 시장 외면”

    국민의힘 “5년 뒤 아닌 지금 대책 내놔야...민간 시장 외면”

    4일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25번째 부동산 대책에 대해 국민의힘은 “5년 뒤 대책 말고 지금 대책을 내놓으라”고 비판했다.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일부 공급을 늘리려고 한 것은 우리가 요구한 것”이라면서도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너무 뒤늦어 실기한 정책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정 준칙도 2025년으로 실시 시기를 미루더니 주택공급도 사실상 2025년 너머로 넘겼다”며 “무슨 ‘미래지향’ 정부인가”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민간이 지닌 대규모 물량을 시장에 나오게 만드는 것이 첩경인데, 이번 정책에는 민간주택 공급참여 정책과 전세 대책이 빠졌다”며 “튼튼한 사다리를 세우는 대신 위로 오르는 동아줄을 꼬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간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규제를 풀어주기만 해도 이른 시일에 신규주택공급이 가능한데, 왜 민간 시장은 외면하고 공공주도만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공공만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독선과 아집을 버려야 한다”며 “닭장 같은 건물이 나오고 난개발로 숨막히는 도시로 바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주택 공급 물량의 38%가 집중된 서울의 시장 보궐선거 주자들도 일제히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는 “4년 가까이 야당과 전문가들이 그토록 공급 확대를 주장할 때는 듣지 않고 세금폭탄에 규제 남발만 고집했다”며 “병 주고 약 주는 부동산 정책에 국민은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조은희 후보는 “이념이 앞선 공공주도 주택공급은 한계가 있다”며 “민간 재산권이 걸린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공공이 직접 추진하는 것은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고 조합원의 합의를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막장극 전말”…임성근 김명수 녹취록 공개, 野후보 한목소리(종합)

    “막장극 전말”…임성근 김명수 녹취록 공개, 野후보 한목소리(종합)

    “김명수 녹취록은 사법 농단”“판사탄핵 막장극 전말 드러나”“탄핵은 임성근 아니라 김명수”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은 김명수 대법원장과 임성근 부장판사 간 녹취록 내용을 규탄하며 한목소리로 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법원장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 법관의 독립성을 지켜내고 사법부의 중립성을 수호해야 할 대법원장이 이렇게 법원을 정치 권력에 예속시킨 것은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인 나 전 의원은 “삼권분립에 어긋나는 발언이 곳곳에 보인다”며 “법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사법부 독립이 이토록 흔들리는 것이 너무나 괴롭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눈을 의심하게 한다. 역대 가장 비굴한 대법원장의 처신”이라고 했다. 그는 “사상 초유의 ‘판사탄핵’이라는 막장극의 전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세계 사법부 역사상 초유의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폭했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법원장은 녹취록이 공개되기 전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국민을 우롱했다”며 “국회가 탄핵해야 할 사람은 임 판사가 아니라 김 대법원장”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페이스북에 “이것이 바로 사법농단”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눈치를 보는 대법원장이야말로 탄핵 대상이다. 이런 대법원장 밑에서 내려진 민주당 관계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판결을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김 대법원장은 스스로 정권의 하수인임을 증명한 것이고, 민주당의 잣대로도 탄핵 대상”이라고 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내고 보호해야 할 법관의 수장이 정치권력 앞에 벌벌 떠는 치졸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혼외자 거짓말 논란으로 사퇴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보다 더 악랄하고 비겁하고 참담하다”고 직격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탄핵 추진을 염두에 두고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후배의 목을 권력에 뇌물로 바친 것”이라며 “사법부 스스로가 권력의 노예가 되기를 자청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무소속인 금태섭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도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밥먹듯 하는 세상이지만, 대법원장이 이렇게 정면으로 새빨간 거짓말을 하다니”라며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임 판사) 탄핵을 발의한 의원 중 한 명은 판사 재직 시절 본인이 사법농단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알려진 다른 의원은 탄핵을 주도하면서도 그 일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다”며 판사 출신인 민주당의 이수진 의원과 이탄희 의원을 우회 비판했다.임성근, 김명수 녹취록 공개 “사표 수리하면 탄핵 못해” 임성근 부장판사 변호인 측이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핵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발언을 담은 녹취록을 이날 오전 공개했다. 임 부장판사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에게 “이제 사표 수리 제출 그러한 법률적인 것은 차치하고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라며 “그 중에는 정치적 상황도 살펴야 되고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임 부장이 사표내는 것이 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것에 관해서는 많이 고민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도 지켜봐야 되는데,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이야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임 부장 경우는 임기도 사실 얼마 안 남았고 1심에서도 무죄를 받았잖아”라며 “탄핵이라는 제도 있지. 나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돼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일단은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라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 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야권 단일후보 된다면…“안철수 39.7%vs박영선 33.5%”

    야권 단일후보 된다면…“안철수 39.7%vs박영선 33.5%”

    알앤써치 조사 결과3자 대결 땐 與 박영선·우상호 모두 野에 앞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나서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모두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18세 이상 서울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대표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이면 각각 39.7%, 33.5%로 안 대표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격차는 6.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4%p) 이내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와 맞대결하면 35.0%대 31.0%로 승리했다. 오세훈 후보와 맞붙어도 35.8%로 오 후보(27.1%)를 이겼다. 만약 민주당에서 우상호 후보가 나서면 28.1%로 안 대표(41.5%)에게 크게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후보는 나 후보와 맞대결에서도 8.1%포인트, 오 후보에 5.9%포인트 차로 뒤졌다.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서울시장 선거가 3자 대결로 진행될 경우에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야권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안철수 나경원 3자 대결 시 박 후보 33.4%, 안 대표 27.1%, 나 후보 25.4%, 박영선 안철수 오세훈 3자 대결시 박 후보 33.7%, 안 대표 27.0%, 오 후보 21.7%로 각각 집계됐다. 우상호 안철수 오세훈 3자 대결에서는 우 후보가 31.3%로, 안 대표(28.6%)와 오 후보(21.5%)를 꺾었다. 우상호 안철수 나경원 3자 대결에서도 우 후보(30.4%)가 안 대표(28.5%), 나 후보(25.5%)를 눌렀다. 범야권 단일후보 적합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안 대표가 31.7%로 나 후보(16.8%), 오 후보(12.0%)를 크게 앞섰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27.3%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 지역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2.2%로 민주당(31.0%)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당당하면 증명하라”…野, 북한 원전 의혹 국정조사 공식 요구

    “당당하면 증명하라”…野, 북한 원전 의혹 국정조사 공식 요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3일 국회 의안과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 원전 건설 문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 제출했다. 양당은 국조 요구서에서 “북한 원전 건설 문건, 시민단체 사찰 의혹,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사건 등 탈원전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실체를 신속하게 규명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정권은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원전 타당성을 터잡아 다루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뒤로는 북한에 원전 건설 계획을 추진했다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정조사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실들이 산업통상자원부의 복원된 추진계획이 문서로 드러났음에도, 이를 ‘북풍공작’이라고 폄훼하고 있다”며 “도리어 문제를 제기한 제1야당 대표를 사법조치하겠다고 겁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북한 원전 문건’ 의혹 국정조사 요구서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성원, 이철규 의원 3인이 공동 제출했다. 요구서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105명이 모두 서명했다. 이 의원은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제21대 국회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한국형 원전 관련 산업부 기밀자료가 북한에 넘어가지 않았는지, 여당이 감출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국조를 요구하고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논평에서 “모든 죄를 공무원 한 명에게 뒤집어씌우는 이 정부의 졸렬함에 할 말을 잃을 뿐”이라며 “국조를 해야 할 이유는 더 분명해지고 있다. 당당하다면 집권여당이 먼저 국민의 의문을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성일종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국정철학인 탈원전과 완전히 다른 일이 정부에서 벌어졌다”며 야당의 국정조사 실시 요구에 응하거나 국회 정보위 차원에서라도 관련 문건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야당의 정보 공개 요구를 일축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에서 문서로 나왔고 파기한 것이다. 여러분(청와대)이 증명해야 할 문제”라고 일침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예비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건 우리 스스로 불법적인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나서 북한에 원전을 제공하겠다는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형준 예비후보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산업부 공무원의 개인적인 아이디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조금 납득이 안 된다”며 “투명하게 밝히는 게 정부·여당의 1차적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야당이 공개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지 확정적인 결론을 갖고 공세를 펴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어도 공개할 수 있는 수준에서 다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난 원조 친문” 박영선, 친문에 어필…“북 원전 추진? 80년대 발상”

    “난 원조 친문” 박영선, 친문에 어필…“북 원전 추진? 80년대 발상”

    朴 “北원전 극비 추진이라니, 80년대 발상”“文과는 2017년 대선캠프 합류로 다 풀어”文과 경희대 동문, 文캠프 선대위원장 지내윤건영·고민정 등 친문 인사들 지원 가세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친문재인(친문) 지지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원조 친문’을 강조하는 등 적극 어필에 나섰다. 박 전 장관은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을 비판하는 야당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며 정부를 엄호했다. 박 전 장관의 구애에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윤건영·고민정 민주당 의원 등 당내 친문 인사들도 캠프에 합류하며 지지를 보냈다. 박영선 “김대중·노무현·문재인에 직접 정치 배워” 文 사진 내걸어 3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지난 1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열린 온라인 국민면접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정면에 내걸고 “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치를 배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방송 ‘시사타파TV’에서는 스스로를 “원조 친문”이라고 표현하며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심에 호소했다. 박 전 장관은 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상세히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박 전 장관은 2012년 19대 대선 경선에서 전 충남도지사인 안희정 후보의 의원 멘토 단장을 맡으면서 문 대통령과 다른 편에 섰으나, 2017년 4월에는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박 전 장관은 “(2012년 대선) 마지막에 약간 갈등이 있었다. 그때 문 대통령에게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의견을 안 들어줬다. 그래서 삐쳤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후 2017년 대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모든 갈등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자신을 비문(非文)으로 인식하는 일부 당내 시선을 의식한 듯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파일에서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내용이 다수 포함된데 대해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전을 극비리에 짓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가”라면서 “발상 자체가 1980년도식 발상”이라고 지적했다.박영선 서울시장 여론조사 1위문희상·윤건영·고민정 지원사격 박 전 장관은 전날 국민리서치그룹이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달 30∼31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4자 가상 대결에서 39.8%를 차지하며 안철수·나경원·김진애 등 쟁쟁한 경쟁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당내 주요 친문 인사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박 전 장관에 대해 “누구보다 날카롭고 예리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걸어 나가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캠프 후원회장으로 지원에 나섰다. 또 박 전 장관의 지역구를 물려 받은 문 대통령의 ‘복심’이자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구로구을)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광진을·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역구) 의원 등 대표적 친문 의원들도 박 전 장관 경선 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9~25일 경선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다음달 1일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경선은 시민 ARS 투표(50%)와 권리당원 투표(50%)를 합산해 치러진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김종인과 홍준표의 혈투/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종인과 홍준표의 혈투/이종락 논설위원

    오는 4월 7일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4선 의원, 국민의힘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제3지대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으로 대진표가 짜여졌다. 선거를 두 달쯤 앞둔 현재로서는 여권보다는 야권 후보들이 더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결과에 따라 야권의 재편성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유력 주자들 간의 힘겨루기가 자연스레 내년 대선 구도까지 연결된다. 야권의 경선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 간의 정치 운명을 가르는 일전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야권의 서울시장 경선이 후보도 아닌 ‘김종인과 홍준표의 대결’이라는 점은 조금은 생뚱맞게 들릴 수도 있지만 현재 야권의 구도를 자세히 뜯어보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부터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안 대표가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자강론’을 주창하는 김 위원장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힌다. 제1 야당이 서울시장 후보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며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더 나아가 야권에 차기 유력 주자가 없는 상태여서 안 대표에게 ‘반문연대’의 대표성이 투영될 수도 있다. 또 안 대표가 범야권 후보로 본선에 출전해 여권 후보를 꺾고 서울시장이 되면 내년 3월 대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진두지휘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으로서는 유임해 야권의 주도권을 계속해서 쥐려면 서울시장에게 반문연대의 대표성이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절박함에 놓여 있는 것이다. 나경원 전 의원으로 단일화해도 김 위원장은 코너에 몰릴 수 있다. 그는 국민의힘의 외연을 중도로 확장하려 시도하는데, 나 전 의원은 “중도인 척하지 않겠다”며 정통 보수에 어필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의원이 안철수·나경원·오세훈 후보에 힘을 보태 주면서 ‘반김종인 연대’를 구축하는 이유다. 실제로 홍 의원은 안 대표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김 위원장을 향해 “같은 야권 후보를 지나치게 핍박하는 모습은 보기 사납다”며 안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경선 방식에 대해서도 야권 단일화 없어도 국민의힘이 이긴다는 김 위원장의 ‘3자 필승론’에 대해 “시대와 동떨어진 아전인수격 주장이다. 원샷 경선이 어렵다면 당내 당밖 1대1 경선이 바람직하다”며 맞서고 있다. 2019년 원정출산과 아들 이중국적 의혹을 직접 거론해 관계가 불편했던 나 전 의원과도 만나 “꼭 열심히 해서 당선되라”는 덕담을 나누며 앙금을 풀었다. 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을 직접 겨냥해 “나이가 들어 가면서 경계해야 할 건 몽니 정치”, “이제는 사감을 접을 때”라며 연일 메시지를 통해 안철수·나경원·오세훈 후보를 돕고 있다. 세 후보도 공식 출마 전 홍 의원을 찾아가 조언을 구할 정도로 ‘반김연대’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던 안철수·오세훈·나경원 3인이 모두 서울시장 후보 경쟁에 뛰어들면서 홍 의원이 최대 수혜자가 됐다. 단일화 협상이나 보궐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홍 의원은 웃을 수밖에 없는 ‘꽃놀이패’를 손에 쥔 형국이다. 세 명 중 누구라도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돼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 11개월밖에 남지 않은 대선에 출마하기가 힘들어진다. 경선에서 떨어진 나머지 두 후보는 대선 경쟁력에 의구심이 제기돼 사실상 대선 도전이 힘들어진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윤석열 검찰총장도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언급한 뒤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이다. 차기 대선 재도전을 선언한 홍 의원으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중도확장·개혁보수 기치로 당 쇄신을 이끄는 김 위원장은 ‘우파보수’, ‘막말정치’ 등의 이미지가 강한 홍 의원의 복당을 결사적으로 막고 있다. 김 위원장이 최근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 주려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강도 높은 발언을 한 것도 진위 여부를 떠나 선거 국면에서 야권 대표의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포석이다. 하지만 야권이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을 찾아오더라도 김 위원장의 당권 유지를 보장하지 않는다. 여권과의 싸움과 별개로 홍 의원과의 혈투에서 이겨야만 당의 헤게모니를 쥘 수 있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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