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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자강론 vs 포용론’ 대치… 스텝 꼬이는 야권 재편

    국민의힘 ‘자강론 vs 포용론’ 대치… 스텝 꼬이는 야권 재편

    야권 재편의 첫 단추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준비가 시작부터 잡음을 내고 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초선 의원의 대표 출마 등 민감한 쟁점을 두고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다. 전대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합당 논의와 관련, “국민의당의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가급적 빨리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시도당부터 시작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오늘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서두를 게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14일까지 의견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그때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통합 전대’ 문제와도 직결된다. 국민의힘 내 자강론자들은 자체 전대를 먼저 하자는 입장이지만, 안 대표 등을 안아야 한다는 포용론자들은 통합 전대를 주장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우리 당은 늘 밖에 인물이 있으면 그 인물을 좇아 우르르 가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당이 자강하고 쇄신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하기 때문에 먼저 전대를 하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오 상임고문은 “단독으로 전대를 한다든지, 자강해서 단독으로 대선 후보를 낸다든지 하는 오만방자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야권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이번 보선을 통해 보수 정당을 향한 2030세대의 우호적인 표심이 확인되자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복당 반대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권 재편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홍 의원만 제외하는 건 명분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홍 의원에게 화합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반대할 이유가 있나. 참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초선 의원들이 ‘영남 꼰대당’ 탈피를 외치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중진들과의 묘한 긴장감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초선들이 너무 치고 나갈 경우 관계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당권 도전을 고려 중인 주 권한대행에게 조속한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대행 체제로 인해 전대 개최 시기가 지연되고,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정점식 의원은 “16일 의원총회 전까지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쉬고 싶다는 나경원 “당대표 경선? 아직 생각한 적 없다”

    쉬고 싶다는 나경원 “당대표 경선? 아직 생각한 적 없다”

    “밖에 인물 있으면 자꾸 우르르 가는 경향”“안철수 나온다니까 전부 그쪽으로”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금은 조금 쉬고 싶은 생각이 더 많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당밖에서 인물을 찾으려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스스로 힘을 기르고 쇄신해야만 차기 대선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당대표 경선에 나오는가”라고 묻자 “조금 쉬고 싶은 생각이 더 많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번엔 안 나오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지”라고 확인을 요구하자, 나 전 의원은 “자꾸 묻지 마시고요. 아직 생각한 적 없다라는 그 정도까지만”이라며 지금으로선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자강하고 쇄신하는 두 가지 노력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문제가 늘 밖에 인물이 있으면 인물 쫓아 자꾸 우르르 가는 경향이었다”며 “반기문 전 총장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제일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가겠다고 하자 전부 다 안철수 쪽으로 달려가는 그런 모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연말에 안철수 후보 나온다고 하니까 전부 두 팔 벌려서 거기로 가자 김종인 위원장이 당의 중심을 잡아주었다”며 이처럼 그동안 당이 내부에서 인물을 찾아 키우려 하지 않고 밖에서 구하려는, 쉬운 길만 갔다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퇴임이후 복당 가능성이 높아진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홍 의원 복당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고 모든 것이 시기의 문제다”며 “지금 당장 복당, 이것은 아니지 않을까”라며 차기 지도부가 정해지면 그 때 복당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당권 경쟁’ 새 변수 된 野초선

    ‘당권 경쟁’ 새 변수 된 野초선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서 초선의원들이 당권 경쟁의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젊은 리더십’, ‘영남당 탈피’를 내건 초선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일부 초선들은 출마자로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당권 경쟁에서 세력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11일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로는 10여명이 거론된다.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정진석·조경태 의원, 4선의 권영세·홍문표 의원, 3선 하태경 의원, 원외의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 등이다. 당초에는 이번 전당대회가 이들 원내외 중진들의 각축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재보선 직후 ‘초선 등판’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8일 초선 의원들이 낸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집단 성명이 신호탄이었다. 김웅·윤희숙·박수영 의원, 원외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직접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웅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의 화두가 변화·혁신인 만큼 젊은 리더십으로 청년을 대변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때”라면서 “초선들 여럿이 함께 나가 개혁그룹을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2030 시민유세단을 기획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 전 최고위원은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될지 등을 살피고 결정할 것”이라며 “당장 전당대회도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 때 우리 당이 청년을 상대로 했던 노력의 맥이 끊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청년들의 공로를 인정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102명 중 56명에 달하는 초선들은 계파 없이 강한 결속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총선 이후 당내 여론을 주도해 왔다. 당 안팎의 강력한 견제 가운데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보수 혁신 작업에 힘을 실어 준 것도 초선들이었다. 특히 초선들 사이에는 최대한 많은 초선 최고위원으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처럼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할지, 집단 지도체제로 바꿀지 등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집단 지도체제가 들어선다면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초선의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가동한다. 주 대행이 원내대표를 사퇴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국민의힘은 곧장 원내지도부 선거 국면으로 돌입한다. 권성동·김기현·유의동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당권 레이스 시작한 국민의힘…‘초선 등판’ 강력 변수로

    당권 레이스 시작한 국민의힘…‘초선 등판’ 강력 변수로

    ‘포스트 김종인’ 체제 준비하는 국민의힘젊은 리더십·영남당 탈피 내건 초선들이 변수원외서도 청년 목소리 대변할 주자들 물망에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서 초선의원들이 당권 경쟁의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젊은 리더십’, ‘영남당 탈피’를 내건 초선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일부 초선들은 출마자로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당권 경쟁에서 세력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11일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로는 10여명이 거론된다.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정진석·조경태 의원, 4선의 권영세·홍문표 의원, 3선 하태경 의원, 원외의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 등이다. 당초에는 이번 전당대회가 이들 원내외 중진들의 각축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재보선 직후 ‘초선 등판’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8일 초선 의원들이 낸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집단 성명이 신호탄이었다. 김웅·윤희숙·박수영 의원, 원외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직접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김웅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의 화두가 변화·혁신인 만큼 젊은 리더십으로 청년을 대변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때”라면서 “초선들 여럿이 함께 나가 개혁그룹을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2030 시민유세단을 기획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 전 최고위원은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될지 등을 살피고 결정할 것”이라며 “당장 전당대회도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 때 우리 당이 청년을 상대로 했던 노력의 맥이 끊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청년들의 공로를 인정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102명 중 56명에 달하는 초선들은 계파 없이 강한 결속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총선 이후 당내 여론을 주도해 왔다. 당 안팎의 강력한 견제 가운데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보수 혁신 작업에 힘을 실어 준 것도 초선들이었다.초선 등판의 배경에는 혁신을 바라는 시대적 요구에 신중한 것은 미온적인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테일’하게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한 초선의원은 “4월 말~5월 초쯤에는 개혁 세력이 주도해 국민들이 신뢰할만한 정책 싱크탱크를 운영해야만 제대로 된 혁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초선들이 주도적으로) 실천력 있는 개혁의지로 행동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초선들 사이에는 최대한 많은 초선 최고위원으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처럼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할지, 집단 지도체제로 바꿀지 등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집단 지도체제가 들어선다면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초선의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가동한다. 주 대행이 원내대표를 사퇴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국민의힘은 곧장 원내지도부 선거 국면으로 돌입한다. 권성동·김기현·유의동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야권재편’ 걸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 ‘꿈틀’

    ‘야권재편’ 걸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 ‘꿈틀’

    향후 야권재편을 좌우할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는 모양새다. 보궐선거 승리의 기세를 내년 대선까지 이어가야 할 중책을 맡기 위해 중진부터 초선 의원까지 각자의 장점을 앞세워 당권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전대가 이르면 다음달 열릴 예정인 가운데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이끌 중진으로는 5선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정진석·조경태 의원 그리고 4선의 권영세·홍문표 의원 등이 꼽힌다. 주 권한대행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지난 보선 완승을 이끈 공을 세웠다. 판사 출신으로 합리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주 권한대행은 당원이 가장 많은 영남 다선 의원으로서 전대 경선에서도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주 권한대행은 지난 9일 “이번 전대를 어떻게 할지를 정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전대 참여 여부는 그 다음 문제”라면서도 “우리 당이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국민들이 바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보선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 의원도 전대 출마를 고심 중이다. 충남 출신인 정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지역적 연결고리를 앞세워 그동안 ‘충청대망론’을 주장해왔다. 윤 전 총장이 다가올 야권재편의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윤 전 총장 영입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정 의원은 “이번 보선 결과가 국민의힘에 주는 의미는 변화하고 쇄신하라는 명령”이라며 “이 대열에 윤 전 총장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국민의힘이 스스로 변화하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들어와서 변화와 쇄신에 힘을 합치자고 얘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조 의원은 앞서 조기 전대를 주장했을 만큼 당권 도전에 가장 적극적이다. 조 의원은 “조만간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이미 전국 투어를 하면서 당원들 뜻을 들어보고 있다. 당을 어떻게 쇄신하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선 홍 의원도 이미 당권 레이스도 돌입했다. 계파색이 짙지 않은 홍 의원은 사무총장 등을 맡으며 조직 관리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의원은 당내에 드문 수도권 출신 중진이라는 게 최대 강점이다. ‘국민의힘=영남당’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다.3선 중에서는 윤영석·하태경 의원이 큰 도전을 준비 중이다. 수석대변인 경력이 있는 윤 의원은 원만한 소통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윤 의원은 “당대표에 당연히 출마한다”며 “지도부 구성에서도 초선, 재선, 원외를 구분 말고 선수 파괴, 성별 파괴, 지역 파괴로 구시대의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박형준 부산시장의 대승에 기여한 하 의원은 보수 정당 소속 다선이지만 ‘2030 이슈’ 등 세대와 이념을 아우르는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선을 통해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달라진 표심이 확인된 만큼 이례적으로 초선 의원들도 당권 도전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강민국·김미애·김웅·윤희숙·박수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초선 의원들이 단체 입장문까지 내며 ‘영남 꼰대당 탈피’를 차기 당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만큼 전대가 과열화 양상을 보이지 않게 자체적인 후보 추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원외에선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 등이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도 손꼽히는 연륜과 영향력을 지닌 김무성 전 의원은 야권재편이라는 고차방정식을 풀 수 있는 적임자로 자천타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야권 단일 후보 경선 과정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원내대표를 지낸 풍부한 정치 경험과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영남당 극복’ 치고 나간 野초선… 6월 전대, 지역·세대교체 갈림길

    ‘영남당 극복’ 치고 나간 野초선… 6월 전대, 지역·세대교체 갈림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승이라는 ‘보약’을 들이켠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까지 체력을 유지해 정권 탈환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6년 탄핵 사태를 전후로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겼다가 되찾은 중도층과 청년층의 지지를 얼마나 끌고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승리의 기운을 당의 체질 개선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초선 의원들이 먼저 나섰다. 국민의힘 초선 56명 중 42명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 꼰대당 탈피’를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보선 승리는 국민의힘에 주어진 무거운 숙제”라며 “승리의 기쁨은 묻어두고 국민의 뜻이 또다시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당을 바로 세우고 처절하게 혁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특히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구시대의 유물이 된 계파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한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특정 지역’은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한 영남세력을 겨냥한 것이고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은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초선들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에 맞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김 위원장이 주도한 당 개혁 흐름을 이어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에 직접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을 떠나며 “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그것에 더해 당을 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내는 사람이 아직 내부에 많다”고 경고했다. 오는 6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후보군으로는 정진석·조경태·주호영(이상 5선), 박진·홍문표(4선), 윤영석(3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원외 인사인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도 전대에 나설 수 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포함하는 통합 전대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경고와 초선들의 성명은 이들에게 “가급적 나오지 말라”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이들을 대체할 세대교체 주자로는 초선인 김웅·윤희숙 의원 등이 꼽힌다. 지역교체와 세대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분열로 귀결되느냐, 당의 환골탈태로 귀결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운명도 달라진다. 만약 국민의힘이 개혁과 외연 확장을 앞세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중도층 인사들을 끌어들인다면 김 위원장도 다시 국민의힘에 들어와 대선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전대 과정에서 계파 갈등 등 자중지란에 빠진다면 보선 승리로 쟁취한 야권재편 구심력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선을 긋는 순간 야권은 ‘제3지대’ 소용돌이에 빠지며 또다시 분열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전대는 단순히 당 대표를 뽑는 게 아닌 야권 재편의 그릇을 정하는 것”이라며 “전대로 인한 갈등으로 야권의 단일대오가 깨진다면 내년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나경원, 박영선 출연한 ‘아내의 맛’…함소원 과장연출 직접사과

    나경원, 박영선 출연한 ‘아내의 맛’…함소원 과장연출 직접사과

    배우 함소원이 남편 천화, 중국인 시어머니와 출연했던 TV조선 스타 부부 관찰 예능 ‘아내의 맛’에서 주요 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과 관련해 “맞다. 모두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고 했다. 그는 재차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8살 나이차 연상연하 한중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 천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프로그램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부터 딸 육아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부모 가짜 별장 의혹, 시어머니 ‘마마’의 막내 이모 대역 의혹 등 여러 가지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함소원이 사과문을 내놓기 전 ‘아내의 맛’ 제작진도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며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내의 맛’은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출연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의힘 운명 달린 전대…초선들 “영남당 극복하자”

    국민의힘 운명 달린 전대…초선들 “영남당 극복하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승이라는 ‘보약’을 들이켠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까지 체력을 유지해 정권 탈환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6년 탄핵 사태를 전후로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겼다가 되찾은 중도층과 청년층의 지지를 얼마나 끌고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승리의 기운을 당의 체질 개선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초선 의원들이 먼저 나섰다. 국민의힘 초선 56명 중 42명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 꼰대당 탈피’를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보선 승리는 국민의힘에 주어진 무거운 숙제”라며 “승리의 기쁨은 묻어두고 국민의 뜻이 또다시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당을 바로 세우고 처절하게 혁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특히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구시대의 유물이 된 계파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한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특정 지역’은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한 영남세력을 겨냥한 것이고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은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초선들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에 맞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김 위원장이 주도한 당 개혁 흐름을 이어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에 직접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을 떠나며 “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그것에 더해 당을 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내는 사람이 아직 내부에 많다”고 경고했다. 오는 6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후보군으로는 정진석·조경태·주호영(이상 5선), 박진·홍문표(4선), 윤영석(3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원외 인사인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도 전대에 나설 수 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포함하는 통합 전대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경고와 초선들의 성명은 이들에게 “가급적 나오지 말라”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이들을 대체할 세대교체 주자로는 초선인 김웅·윤희숙 의원 등이 꼽힌다. 지역교체와 세대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분열로 귀결되느냐, 당의 환골탈태로 귀결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운명도 달라진다. 만약 국민의힘이 개혁과 외연 확장을 앞세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중도층 인사들을 끌어들인다면 김 위원장도 다시 국민의힘에 들어와 대선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전대 과정에서 계파 갈등 등 자중지란에 빠진다면 보선 승리로 쟁취한 야권재편 구심력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선을 긋는 순간 야권은 ‘제3지대’ 소용돌이에 빠지며 또다시 분열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전대는 단순히 당 대표를 뽑는 게 아닌 야권 재편의 그릇을 정하는 것”이라며 “전대로 인한 갈등으로 야권의 단일대오가 깨진다면 내년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오세훈, 대선판 흔들며 화려한 복귀… “뜨거운 가슴으로 일할 것”

    오세훈, 대선판 흔들며 화려한 복귀… “뜨거운 가슴으로 일할 것”

    7일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10년만에 재입성하게된 오세훈 시장 당선인은 2011년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기 전까지 한 번도 비상을 멈추지 않은 ‘정치 스타’였다. 하지만 서울시장 사퇴 뒤 10년 동안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는 등 암흑기를 보냈다. 이날 오 당선인은 10년 전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 첫날 당시 재보궐 선거의 시작점이 됐던 무상급식 지원 서류에 첫 업무를 시작한 것처럼, 이번 선거의 시작점이 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우리 모두의 아들·딸일 수 있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업무에 열중 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전임시장 시절엔) 머리로 일했다면 앞으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오 당선인이 변호사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건 1993년 유명한 ‘일조권 소송’ 때부터다. 당시 인천의 한 아파트 일부 가구의 법정 대리인였던 그는 대기업에서 거액의 배상금을 받아냈다. 해당 소송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조권이 헌법에 보장된 환경권으로 인정받는 판례가 만들어졌다. 소송 뒤 그는 ‘달동네 출신 환경전문 변호사’라는 간판과 준수한 외모, 훤칠한 키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MBC의 법률상담 프로그램 ‘생방송 오변호사 배변호사’에 출연했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많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 당선인은 사실상 정계 입성과 동시에 대권 후보로 거론됐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모두 그의 영입을 위해 애썼다. 그는 서울 강남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임기 중 ‘오세훈 3법’이라 불리는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정당법 개정안을 내놨다. 지금 국회의원 후원금 상한이 500만원인 것도 이들 법에 따른 것이다. 오 당선인은 이후 돌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계를 떠난 듯 보였지만 2006년 지방선거 직전 한나라당에 복귀, 경선을 휩쓸며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그는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강금실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서울시장이 됐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밀어붙인 무상급식을 ‘과잉 복지’라며 강력 반대했다. 당시 오 시장은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제안하며 시장직을 내걸었다. 하지만 투표율은 25.7%에 머물렀고 주민투표는 개표조차 하지 못한 채 무산됐고, 8월 26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서울시장 사퇴 뒤엔 학계·법조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관악을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다시 정계에 발을 들였지만 20·21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같은 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제3지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차례로 꺾고 부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선판 흔들며 화려한 복귀… ‘스타 정치인’ 오세훈 돌아왔다

    대선판 흔들며 화려한 복귀… ‘스타 정치인’ 오세훈 돌아왔다

    7일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재입성한 오세훈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기 전까지 한 번도 비상을 멈추지 않은 ‘정치 스타’였다. 하지만 서울시장 사퇴 뒤 10년 동안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는 등 암흑기를 보냈다. 따라서 오 시장이 1년 2개월여에 불과한 임기를 활용, 다시 화려한 날개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됐다. 오 시장이 변호사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건 1993년 유명한 ‘일조권 소송’ 때부터다. 당시 인천의 한 아파트 일부 가구의 법정 대리인였던 그는 대기업에서 거액의 배상금을 받아냈다. 해당 소송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조권이 헌법에 보장된 환경권으로 인정받는 판례가 만들어졌다. 소송 뒤 오 시장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달동네 출신 환경전문 변호사’라는 간판과 준수한 외모, 훤칠한 키는 그를 쉽게 스타덤에 올렸다. MBC의 법률상담 프로그램 ‘생방송 오변호사 배변호사’에 출연했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많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사실상 정계 입성과 동시에 대권 후보로 거론됐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모두 오 시장의 영입을 위해 애썼다. 그는 서울 강남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는 임기 중 ‘오세훈 3법’이라 불리는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정당법 개정안을 내놨다. 지금 국회의원 후원금 상한이 500만원인 것도 이들 법에 따른 것이다. 오 시장은 이후 돌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계를 떠난 듯 보였지만 2006년 지방선거 직전 한나라당에 복귀, 경선을 휩쓸며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그는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강금실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서울시장을 거머쥐었다.재임 기간 오 시장은 서울 통합 민원 서비스인 다산콜센터(120)를 설립하는 등 다수의 성과를 냈다. 또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초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회 의석 다수를 점하고 있던 민주당이 밀어붙인 무상급식을 ‘과잉 복지’라며 강력 반대했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제안했고, 결과에 시장직을 내걸었다. 하지만 투표율은 25.7%에 머물렀고 주민투표는 개표조차 하지 못한 채 무산됐다. 그는 8월 26일 즉각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서울시장 사퇴 뒤엔 학계·법조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관악을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다시 정계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2016년 20대 총선과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당대회, 지난해 21대 총선 등 나서는 선거마다 낙선했다. 이번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서는 같은 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제3지대 후보로 나온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차례로 꺾고 부활의 날개를 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일로써 빚 갚겠다”…부활한 오세훈, 대권가도에도 탄력

    “일로써 빚 갚겠다”…부활한 오세훈, 대권가도에도 탄력

    7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개표율은 26.57%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같이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5.74%,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6%를 득표했다. 130만 2690표가 개표된 가운데 오 후보는 72만1570표, 박 후보는 53만 4166표를 얻었다. KBS·MBC·SBS 등 방송3사는 이날 출구조사를 통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9.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7.7%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 후보는 지난 20·21대 총선 패배를 포함한 정치적 굴곡에도 화려하게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며 그는 단숨에 야권의 유력 주자 반열까지 넘보게 됐다. 앞서 오 후보는 1991년 대기업과의 아파트 일조권 소송에서 승소하며 변호사로서 주목을 받은 이후 여러 TV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준수한 외모와 달변으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됐다. 이후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전 의원 등과 소장그룹인 미래연대를 이끌며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주도하는 등 ‘40대 개혁기수’로서의 면모를 대중에 각인시켰다.2006년 지방선거에서 ‘40대 서울시장’에 도전해 당선되면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한강르네상스, 시프트(장기전세주택), 광화문광장, 디자인 서울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며 재선에 성공, 당내 대권 잠룡으로까지 부상했다. 하지만 그는 시의회의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에 반대하며 진행된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거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10년 야인 생활의 시작이 됐다. 남미 페루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시정자문단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등 절치부심한 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어 2019년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했으나 황교안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광진을에서 신예인 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패해 재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입당을 요구하며 ‘조건부 출마’ 입장을 밝혔다가 비난을 샀다. 그러나 유력한 라이벌이었던 나경원 전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제치며 상승세를 탔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경선에서도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쥐며 기세를 몰아갔다.“일로써 빚 갚겠다”는 호소 10년전 사퇴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일로써 빚을 갚겠다”는 호소는 진정성 있게 민심에 받아들여졌다. 여권이 제기한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은 ‘생태탕’, ‘페라가모’ 논란으로 변질하면서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투기 사태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의 임대료 인상 논란이 불거진 것도 승기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오 후보가 10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3선 성공에 한걸음 다가간 가운데, 대선 경쟁력과 함께 당내 리더로서의 지분도 확보하게 됐다. 그는 다음 서울시장 선거에도 출마하겠다며 전례 없는 4선 시장 도전을 공언했지만, 이번 승리로 그가 꿈꿔왔던 대권 가도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영선 “촛불정부 지켜달라” 오세훈 “공정한 서울 만들겠다”

    박영선 “촛불정부 지켜달라” 오세훈 “공정한 서울 만들겠다”

    대한민국 제1·2도시인 서울·부산의 시장 후보들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6일 인물론과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마지막 유세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새벽 4시 서민을 상징하는 6411번 버스에 올랐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에 실망한 2030을 겨냥해 신촌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1박 2일 동안 부산 전 지역을 도는 투혼을 발휘했다. ■ 진보·서민의 상징 6411번 버스 탄 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오전 4시 진보정치와 서민을 상징하는 ‘6411번 버스’ 유세로 마지막 날을 시작해 여의도·광화문에서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을 공략한 뒤 홍대 앞을 찾아 2030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끝난 자정까지 이날 하루만 18시간의 강행군을 펼친 박 후보는 ‘박근혜 탄핵’을 외치며 촛불을 함께 들었던 이들에게 “다시 물대포가 뿌려지는 서울시를 원하느냐”며 막판 결집을 시도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낮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화문 집중 유세에서 “오세훈 시장, 이명박 대통령 시절 광화문·시청 앞 광장(하면) 무엇이 생각나느냐, 물대포다. 그 물대포를 맞으면서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았나”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을 용인할 수 없지 않나”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었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뼈저리게 느껴서 투표일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했다. 납작 엎드리면서도 민주당과 자신이 국민의힘과 오 후보보다 낫다는 ‘차악론’으로 여전히 고민하는 진보·중도성향 시민들을 설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촛불집회의 상징성을 지닌 광화문을 선택했다. 박 후보는 “우리가 나아가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 촛불정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반성하고 있으니 ‘촛불’로 만들어 낸 정부를 지키기 위해 다시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앞서 박 후보는 자신의 옛 지역구인 구로에서 6411번 버스를 타고 강남 빌딩을 청소하러 가는 노동자들을 만났다. 진보정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지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6411번은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투명인간들’을 위한 정치를 강조하며 언급했던 노선이다. 박 후보는 홍대 상상마당 앞 집중 유세에서 “유세현장에 갈 때마다 바람의 속도가 바뀌고 있다”며 “내일 투표하면 승리한다”고 자신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도 정의와 공정을 약속하며 20대에 박 후보의 지지를 요청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젊음의 상징 신촌에서 피날레 吳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하루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출마했다가 처절하게 패배한 ‘서울 광진구’에서 시작됐다. 절치부심 끝에 1년 만에 반전을 이뤄낸 그는 6일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에서 출발해 보수당의 약점으로 꼽히는 ‘강북 지역’ 전역에 발도장을 찍으며 압승을 노리는 전략을 폈다. 특히 오 후보는 4·7 보궐선거의 피날레 유세 장소로 젊음의 상징인 신촌을 택하면서 ‘2030세대’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 오 후보는 오전 8시 광진구 자양사거리 출근 인사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 여러분을 뵙고 광진구의 발전을 기약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구를 차례로 돌며 북부지역 전역을 훑었다. 오 후보는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내내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열세를 보였던 ‘비강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특히 비강남권에서 부동산 개발 등의 공약을 강조하면서 ‘균형발전’ 카드로 민심을 공략했다. 오 후보는 이날도 청년층에 가장 공을 들였다. 최근 이어 온 선거유세 패턴인 청년 선(先) 연설 후(後) 본인이 화답하는 방식의 유세로 청년 발언권을 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역 마지막 총유세로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례적으로 보수정당에 쏟아진 2030세대의 공개 지지를 전면에 내세워 당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신촌 유세에서 “(청년들이 말하길) 국민의힘이나 오세훈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에 지쳤다. 그래서 기회를 한 번 줘 보려고 할 뿐이라고 한다”며 “젊은층의 이런 경고가 두렵다. 당선돼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공정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저녁 마지막 유세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주호영·유승민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 나경원 공동부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朴, 엘시티 거짓말 실체 드러나” vs “허수아비 세워 놓고 의혹 생산”

    “朴, 엘시티 거짓말 실체 드러나” vs “허수아비 세워 놓고 의혹 생산”

    4·7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부산의 여야 후보들도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마지막 TV토론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틀간 부산 16개 구·군을 유세차로 순회하며 바닥 민심을 훑는 48시간 릴레이 퍼레이드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을 뽑는 정치선거가 아닌 어려운 부산의 살림을 살릴 경제 시장을 뽑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의 유세에는 나경원 전 의원, 박진 의원 등이 함께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무조건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박 후보에게 별 네거티브를 다 한다. 박 후보는 청와대에서는 나라를 위해, 국회에선 변혁과 개혁에만 몰두했다”고 강조했다. 날 선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의 엘시티 분양권 취득과 여성 금품 매수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김 후보 측은 “라디오 방송에 엘시티 분양 관계자가 출연해 시행사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박 후보 일가가 소유한 1703호, 1803호는 이영복 회장이 따로 관리한 매물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박 후보가 총선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를 떨어뜨리기 위해 여성에게 5000만원을 제공하고 성추문 사건을 조작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박 후보의 6대 비리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를 했다. KNN 주최로 열린 TV토론은 네거티브로 점철됐다. 박 후보는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해명하며 “이번 선거가 정책선거로 진행되길 바랐는데 민주당이 하는 일을 보면 허수아비를 세워 놓고 각종 의혹을 생산하고 있다”며 “상대 후보를 흠집 내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 득을 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라임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검찰이 제 계좌도 조사했을 것이다. 줬다고 말한 김봉현이나 다른 대상자나 철저히 수사했다고 들었다”며 “그 건에 대해서는 도저히 김영춘을 상대로 수사할 수 없는 웃긴 사건이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부산 민심잡기에 총력전 나선 여야…네거티브 공방도 계속

    부산 민심잡기에 총력전 나선 여야…네거티브 공방도 계속

    48시간 릴레이 유세 vs. 1박 2일 투혼 유세민주당, 엘시티 의혹·여성 금품 매수 의혹 등 제기국민의힘, 10만원 재난지원금 “유권자 매수” 비판4·7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부산의 여야 후보들도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각각 48시간 릴레이 퍼레이드 유세와 1박 2일 투혼 유세로 민심 훑기에 나섰다. 여야간 의혹제기와 해명 요구 공방도 계속됐다. 김 후보는 이틀간 부산 16개 구·군을 유세차로 순회하며 바닥 민심을 훑는 48시간 릴레이 퍼레이드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을 뽑는 정치선거가 아닌 어려운 부산의 살림을 살릴 경제 시장을 뽑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박 후보 역시 1박 2일간 릴레이 투혼 유세에 나선다. 특히 이날 합동 유세에는 나경원 전 의원, 박진 의원 등이 함께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무조건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박 후보에게 별 네거티브를 다 한다. 박 후보는 청와대에서는 나라를 위해, 국회에선 변혁과 개혁에만 몰두했다”고 강조했다. 날 선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 선대위는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엘시티 분양권 취득과 여성 금품 매수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거듭 촉구하며 그의 사퇴를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라디오 방송에 엘시티 분양 관계자가 출연해 시행사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박 후보 일가가 소유한 1703호, 1803호는 이영복 회장이 따로 관리한 매물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박 후보가 총선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를 떨어뜨리기 위해 여성에게 5000만원을 제공하고 성추문 사건을 조작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박 후보의 6대 비리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를 했다.박 후보는 부산 수영구 합동 유세에서 김 후보 측의 의혹 제기를 정면 반박했다. 박 후보는 “설명해도 듣지도 않고, 민주당은 새 공작을 짜고 있다”면서 “그렇게 막살지 않았다. 그렇게 헛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내건 ‘부산시민 재난지원금 10만원’ 현수막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재난지원금이라 썼지만 유권자 매수 유혹이라 읽는다”면서 “부산 시민은 결코 소액 매수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포토] 나경원, 박형준 후보 지지 호소

    [포토] 나경원, 박형준 후보 지지 호소

    4·7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5일 오후 부산 수영구 수영아파트 앞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5 뉴스1
  • 나경원 “박영선 심정 누구보다 잘 알아...뭘 해도 안 되는 외로움”

    나경원 “박영선 심정 누구보다 잘 알아...뭘 해도 안 되는 외로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향해 “박 후보의 심정을 아마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 것 같다”며 미묘한 발언을 했다. 4일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뭘 해도 안 되는 좌절과 외로움”이라고 설명했다. 그려면서 나 의원은 박 후보에게 “그럴수록 당당하길 바란다,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는다”며 “질 때 지더라도, 의연한 모습으로 장렬히 패배하는 모습이 바로 ‘정치인 박영선’의 상당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충고했다. 이는 박 후보에게 건네는 조언처럼 보이지만, ‘내곡동 생태탕’ 등 정책과 관계없는 네거티브에 매달리지 말라는 비판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나 위원장은 자신의 처지도 되짚었다. 그는 “이틀 전쯤, 홍준표 전 대표가 ‘2011년 그렇게 당이 어려울 때는 등 떠밀려서 나가더니, 이제는 아무도 안 찾네요?’라고 말을 해 함께 한바탕 웃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 누가 후보이든 상관있는가”라며 “유쾌한 마음으로 즐겁게 돕고 있으며 오직 이기는 것 말고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세훈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나라의 죄인인가”

    오세훈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나라의 죄인인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선 전 마지막 주말이자 사전투표 이틀째인 3일 보수 지지세가 강한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를 돌며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이른 아침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오 후보는 SRT가 출발하는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인사했다. 16대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구 의원으로 정계 입문한 오 후보는 “낯익은 얼굴도 보이고,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친근함을 표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하고,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무슨 나라의 죄인인가”라며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사기도 했다. 이후 오 후보는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 ‘교통 거점’을 키워드로 한 유세를 이어갔다. 점심시간에는 용산역 앞 광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나경원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합동 유세를 벌이면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오 후보가 강남 지역을 찾은 것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큰 격차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지지층의 ‘몰표’가 필요하다는 고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후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앞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고척돔 건설은 오 후보가 시장 시절 대표 성과로 꼽는 사업 중 하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 40대 ‘사전투표’ 높아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 40대 ‘사전투표’ 높아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4·7 재보궐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1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이는 84.6%에 달했다. ‘아마 투표할 것이다’고 답한 응답자(8.1%)까지 합하면 92.7%가 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힌 셈이다. 반면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한 응답자는 6.0%,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는 1.0%에 불과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의 지지 후보를 분석하면 오세훈 후보 57.6%, 박영선 후보 32.4%로 전체 지지율(오 후보 55.5%, 박 후보 32.4%)과 비슷했다. 평일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총선거나 대통령 선거 등에 비해 투표율이 낮았다. 2011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맞붙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았지만, 정작 투표율은 48.56%에 그쳤다. 당시 선관위가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투표의향을 조사한 결과 적극 투표층은 65%였다. 따라서 이번에 적극 투표층이 84.6%로 조사된 것으로 볼 때 실제 투표율도 60%에 육박할 수 있다. 한편 2~3일에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7.8%, 당일(7일) 투표 응답자는 53.9%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경우 사전투표(50.4%)를 하겠다는 유권자가 당일 투표(41.3%)보다 많았다. 40대는 모든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박 후보 지지율이 오 후보보다 높은 연령대이기도 하다(박 후보 53.8%, 오 후보 39.1%). ‘반드시 투표’와 ‘사전 투표’를 조합해 지지 후보를 분석해 보면 박영선 45.5%, 오세훈 42.8%로 박 후보가 앞선다. 사전투표 의향자들이 당일 투표 의향자보다 실제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가정하면 실제 투표의 격차가 여론조사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489명, 511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령별로 18~29세가 15.7%, 30대가 16.3%, 40대가 18.2%, 50대가 18.4%, 60세 이상이 31.4%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무선 100%)으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값을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40대 ‘사전투표’ 높아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40대 ‘사전투표’ 높아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4·7 재보궐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1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이는 84.6%에 달했다. ‘아마 투표할 것이다’고 답한 응답자(8.1%)까지 합하면 92.7%가 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힌 셈이다. 반면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한 응답자는 6.0%,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는 1.0%에 불과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의 지지 후보를 분석하면 오세훈 후보 57.6%, 박영선 후보 32.4%로 전체 지지율(오 후보 55.5%, 박 후보 32.4%)과 비슷했다. 평일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총선거나 대통령 선거 등에 비해 투표율이 낮았다. 2011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맞붙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았지만, 정작 투표율은 48.56%에 그쳤다. 당시 선관위가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투표의향을 조사한 결과 적극 투표층은 65%였다. 따라서 이번에 적극 투표층이 84.6%로 조사된 것으로 볼 때 실제 투표율도 60%에 육박할 수 있다. 한편 2~3일에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7.8%, 당일(7일) 투표 응답자는 53.9%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경우 사전투표(50.4%)를 하겠다는 유권자가 당일 투표(41.3%)보다 많았다. 40대는 모든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박 후보 지지율이 오 후보보다 높은 연령대이기도 하다(박 후보 53.8%, 오 후보 39.1%). ‘반드시 투표’와 ‘사전 투표’를 조합해 지지 후보를 분석해 보면 박영선 45.5%, 오세훈 42.8%로 박 후보가 앞선다. 사전투표 의향자들이 당일 투표 의향자보다 실제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가정하면 실제 투표의 격차가 여론조사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489명, 511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령별로 18~29세가 15.7%, 30대가 16.3%, 40대가 18.2%, 50대가 18.4%, 60세 이상이 31.4%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1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무선 100%)으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값을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與 “민주당이 부족했다” 거듭 사과에도... 野 “진정성 없는 쇼”

    與 “민주당이 부족했다” 거듭 사과에도... 野 “진정성 없는 쇼”

    김상조 전 실장 논란 이어 박주민 의원까지與, 거듭 사과 “민주당이 부족했다” 재보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되는 돌발 악재에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셋값 논란으로 경질된 데 이어, 주택임대차보호법 발의자인 박주민 의원마저 월세를 크게 올려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뭔가 해보려는 시점에 회초리 맞을 일만 생긴다”며 “김상조에 박주민까지 터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우선 당 지도부는 연일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부동산 정책에 대해 대국민 사과한 데 이어 이날은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까지 나서 “민주당이 부족했다”,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현재 여권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최우선 대책으로 내세우는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해서도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더미래연구소 소장인 김기식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4촌 이내 제척회피제도의 적용 대상이 거의 3000만 명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야만 입법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그런 사안들이 선거 악재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역전이 된다고 믿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여론조사 수치와 선거 결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진정성 없는 사과쇼” 비판“이번 선거, 결국 정권 심판” 이러한 민주당의 모습에 국민의힘은 “진정성 없는 사과쇼”라고 비판했다. 이날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국민 사과 퍼레이드가 펼쳐졌다”며 “내일이 사전투표일인데, 오늘 사과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바꾸려 한다니 도대체 서울시민과 부산시민을 얼마나 얕잡아 보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전 의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그토록 오만한 정권이 정권 심판의 바람을 느낀 것 같다”며 “사과 쇼를 한다고 한들 이미 늦었다. 국민은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결국 정권 심판으로 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미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고, (민주당이) 쇼한 게 한 두 번이라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부동산 민심 수습책으로 제시한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근본적인 대책은 제쳐놓고 이러한 보완대책으로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청와대 허락은 받고 오신 것인가”라며 “이번 선거 결과로 어차피 무한책임을 지실 테니, 조바심 내지 말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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