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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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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출신 정한중 교수, 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

    광양출신 정한중 교수, 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마지막 영입인재 27호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장을 맡았던 정한중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발탁했다. 정 교수는 전남 광양 출신으로 순천고(29회)와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34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 노관규 순천시장이 연수원 동기다. 그는 전두환을 단죄하고 헌법재판소의 5·18특별법 합헌 판결을 이끌어내는데 단초를 마련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법연수원생 시절 전두환의 12·12 군사쿠데타를 김영삼 정부 시기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하며 공소시효도 1994년 12월 12일(당시 15년)로 끝난다고 발표했을때 군사반란죄는 헌법상 대통령 재직 중 공소를 제기할 수 없으므로 대통령 재직기간을 공소시효 계산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이 이를 인정해 전두환 처벌과 5·18특별법 제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뒤를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소시효 계산에도 적용되며 현대 정치사의 큰 획을 그은 사례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정 교수는 헌정사상 최초로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문재인 정부시절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직대)을 역임하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징계를 추진했다. 판사 사찰, 채널A사건에 대한 감찰과 수사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으로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을 결정했다. 윤석열 총장은 이에 불복해 맞섰으나 법원은 1심에서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윤 대통령 취임 후 재판 결과가 뒤집혔다. 이에 피고였던 법무부가 윤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패소할 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여전히 정 교수는 1심에서 인정된 윤 대통령의 직권남용에 대해 대통령 퇴직 후에라도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윤석열 정권은 검찰 독재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헌법적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법체계를 만들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에 온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 문재인 정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제1분과위원장,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지내는 등 검찰 개혁 분야에서 활동했다. 전남 순천시가 갑·을로 분구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중 한곳에 전략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컷오프’ 이수진, 민주당 탈당… “이재명, 백현동 재판 거짓말하고 있다”

    ‘컷오프’ 이수진, 민주당 탈당… “이재명, 백현동 재판 거짓말하고 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지역구 전략 지역 선정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탈당 선언을 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재판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 이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국민의 공익, 승리가 아닌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현재의 당 지도부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낀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이 이원은 “저는 4년 전 법관을 내려놓고 오로지 사법 개혁을 입법부에서 이루고자 민주당에 입당해 험지 동작을에서 상대 나경원 후보를 꺾고 12년 만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전략 지역이 아니라서 경선이 원칙인 동작을에 경선 신청도 하지 않은 제3의 후보를 위한 여론 조사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전략 공천 기사가 나오면서 지역구를 마구 흔들었다”며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할 당 지도부는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 이원은 이재명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왔고 오늘의 당 대표를 만드는 데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면서도 “지금 후회한다. 그리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또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대선 패배 후 이 대표를 찾아가 검찰 개혁을 두 달 내에 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이 대표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비상대책위원장, 당 혁신위원장의 인사 실패로 당이 개혁하지 못하고 어려움만 가중되었음에도 이 대표는 그 어떤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동료 의원들을 향해 “비인간적인 비열함, 배신, 무능함,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내치는 비정함, 잘못에 대한 책임은 약자들에게 떠넘겨 버리는 불의함을 민주당에서 걷어내야 한다”며 “걷어내자고 말할 용기조차 없다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나서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 국민 실생활 밀접한 불공정 관행 ‘메스’… “기프티콘 90% 이상 환불”

    국민 실생활 밀접한 불공정 관행 ‘메스’… “기프티콘 90% 이상 환불”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 공정위의 키워드로 ‘민생’을 제시했다. 국민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기는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경기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혁신 기업의 성장을 막는 규제를 적극 발굴·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공정위가 제재 불복 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한 것과 관련해 “고등법원과 공정위의 견해차로 발생한 것”이라며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처럼 패소 사건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 제도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관련자의 고의·중과실이 명백히 확인될 때는 성과 평가지표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터뷰는 15일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이뤄졌다.‘모바일상품권’ 거래 관행 개선카드보다 수수료율 4.5~9.5%P ↑정산 기간 길어 소상공인 부담민관협의체 통해 새 방안 도출기한 넘으면 환불액 90% 그쳐 -‘기프티콘’이라고 불리는 모바일상품권 거래 관행의 문제점과 개선책은. “모바일상품권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다른 결제수단보다 수수료율이 높고 정산 기간이 길어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5~1.5%, 정산 기간은 최대 3영업일 이내인데, 모바일상품권 수수료율은 5~11%, 정산 기간은 최대 60일 이내다. 수수료와 정산 기간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효기간이 지난 모바일상품권에 대한 환불이 90%만 이뤄져 불만이 크다. 앞으로 9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표준 약관을 개정하려고 한다.” -건설경기 침체로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기업을 보호할 방안은. “건설 분야의 어려움이 가중돼 하도급대금 미지급, 불리한 거래 조건 강요와 같은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에도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 피해 중소기업이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법 집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오작동 등에 따른 사고의 배상을 가능하게 하는 ‘제조물 책임법 개정안’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가. “현행법상 AI와 소프트웨어가 제조물 책임법상 ‘제조물’에 해당하는지 불명확하다. 그래서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인한 피해는 구제가 쉽지 않다. 공정위는 제조물 개념을 재정의해 AI와 소프트웨어를 제조물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포함된다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인한 교통사고에도 법이 적용될 수 있다.” 4건의 기업 제재 불복소송 상고패소 원인은 고법과의 견해 차이쿠팡 사건, 기존 판례와 달리 판단행정소송 승소율 5년간 90% 넘어최종 결과까지 지켜봐야 할 상황 -공정위가 행정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하면서 애초 무리한 과징금 부과였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SK실트론의 사익 편취, SPC의 부당 지원 행위, 쿠팡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해운 담합 제재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다. 공정위와 서울고법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다고 본다. SK실트론 사건은 지난 13일 상고했다. 해운 담합 사건은 고등법원이 공정거래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고, SK실트론 사건은 판례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기회 제공 행위’에 대한 해석을 두고 견해 차이가 있었다. SPC 사건에서 패소한 건 정상가격 산정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이다. 쿠팡 사건은 고법이 기존 판례와 다르게 판단했다. 최근 5년간 대법원에서 공정위 승소 취지로 파기 환송된 비율은 약 33%로 높은 편이다.” -공정위 제재 결정에 대한 기업 수용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공정위의 행정소송 승소율은 최근 5년 평균 90%가 넘는다. 일부 승소를 제외한 전부 승소율만 보면 73.8%다. 내부적으로는 패소 사례와 관련해 조사와 심결의 품질을 조금 더 높이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법원이 보다 엄격하게 증거를 요구하는 추세다. 이런 부분에 적극 대응할 생각이다. 심의 단계에서는 처분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관과 피심인 사이에 충분히 공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판단을 내리기 모호할 때는 재심사 결정을 적극 활용해 심의의 타당성을 높이려고 한다.” 제재 중과실 확인시 평가지표 개선 공정위 제재, 회의서 합의로 결정 조세법정주의 국세청 과세와 달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 어려워4건의 패소 사건 원인 분석 마쳐 -패소했을 때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국세청의 과세는 조세법정주의에 따라 과세 요건이 법에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만 공정위 제재는 위법성 평가와 관련해 판단 여지가 많다. 또 전원회의나 소회의 등 합의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개인 책임으로 귀속시키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행정소송 패소 원인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4건의 패소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분석을 마쳤다.” -공정위가 올해 추진하는 대기업집단 제도 개선 방안은. “일관되게 대기업집단 제도의 합리적인 운영을 강조해 왔다. 올해도 기업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규제는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일부 교묘하게 법 위반을 회피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 기업집단 규제의 합리적 조정을 위해 현재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이 국내총생산(GDP)과 연동되도록 연내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혁신기업 성장 막는 규제 완화 개선된 대기업집단제 연내 추진사주 사익편취 고발 지침 급선회플랫폼법, 관계자 의견 수렴 필요소비자단체와도 소통, 입법 지속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올해 동일인 지정 가능성 전망은. “개별 기업집단 동일인이 누가 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재계 반발로 무산된 사주 일가 사익 편취 고발 강화 지침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고발 지침 개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당초 사익 편취 행위에 특수관계인이 관여한 사실을 입증할 때 간접·정황증거도 고려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반영하려고 했다. 지침을 개정하지 않고 조사·심결에 적용할 수도 있었는데 피심인의 방어권 보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침에 반영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를 오해해 ‘특수관계인의 관여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도 무조건 고발하려고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후 업계와 충분한 소통이 이뤄져 지침을 개정하기보다 사건 조사와 심결 과정에 판례 취지를 반영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앞으로는 판례 취지에 따라 간접·정황증거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발표를 연기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12월에 추진 방침을 발표했고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과정에서 추가 청취 및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이니까 당장 법안을 공개하기보단 플랫폼 업계와 소상공인, 소비자단체 등과 폭넓게 소통하고 지배적 사업자 지정 제도를 포함해 대안을 열어 놓고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다. 입법은 분명히 한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출신 경제·금융·보험법 전문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조해진·송언석·박수영 의원(국민의힘),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등과 함께 서울대 법대 82학번이다. 정부 기관과 위원회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2009년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 전문위원, 2016~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2016~2019년 보험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과 대법원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도 맡은 바 있다.
  • 광진을 오신환 vs 고민정, 구로을 태영호 vs 윤건영… 여야, 총선 ‘1차 대진표’ 윤곽

    광진을 오신환 vs 고민정, 구로을 태영호 vs 윤건영… 여야, 총선 ‘1차 대진표’ 윤곽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권영세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을 포함해 서울·광주·제주 지역에서 25명의 단수 공천 후보를 확정해 거대 양당 간 ‘1차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났다. 오신환 전 의원은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태영호 의원은 구로을에서 윤건영 민주당 의원과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작을에선 단수 공천을 받은 나 전 의원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른바 ‘빅매치’를 벌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단수 공천에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은 한 명도 들지 못했다. 단수 공천은 공천 신청자가 없거나 1위 후보의 경쟁력이 월등한 지역구에 한해 경선 없이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는 장치다. 이날 서울 49곳 지역구 중 19곳, 광주 8곳 중 5곳, 제주 3곳 중 1곳에서 ‘기호 2번’(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됐다. 이는 여당의 이번 총선 ‘1호 공천’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단수 추천 후보들에게 전화를 걸어 “꼭 승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단수 추천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은 경선을 치르거나 추후 우선 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다. 국민의힘은 본선이 어려운 수도권과 호남 같은 험지부터 시작해 대구·경북(TK) 공천 결과를 마지막에 발표하는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당내 경쟁자 없이 동작을에 홀로 공천을 신청한 나 전 의원은 현역인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리턴 매치’를 벌일 수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추 전 장관을 ‘나경원 저격수’로 투입하자는 언급이 잦아지는 분위기다.전날 추 전 장관의 출마설에 “누가 나와도 괜찮다”고 답했던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4년 동작에서 첫 명함을 드렸던 그 초심 그대로 (노력하겠다)”라고 썼다. 또 광진을에 단수 공천된 오 전 의원은 고 의원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이다. 4년 전 같은 지역에서 고 의원에게 패한 오 시장의 ‘대리 설욕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봉갑은 김재섭 전 당협위원장의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 현역인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친명’(친이재명) 김남근 변호사의 공천설이 나오면서 복잡한 상황이다. 김근태 전 의장의 지역구를 부인인 인 의원이 이어받은 도봉갑은 여당의 대표적인 험지이지만 김 전 위원장이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선전(시의원 2명, 구의원 5명 당선)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강남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태 의원은 험지인 구로을 공천이 확정됐다. 탈북자 출신인 태 의원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프로세스’를 주도한 윤 의원이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 모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가를 만난 적 있지만, 대북관은 정반대라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여당이 지난해 11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던 강서에서는 구상찬(강서갑) 전 의원과 김일호(강서병)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각각 강선우·한정애 민주당 의원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공천 부적격 판단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이 거세게 반발한 강서을은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윤핵관 공천’을 비판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던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경쟁이 치열했던 송파갑은 정치 신인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 추천을 받았다. 반면 안형환 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사무처장은 탈락했다. 송파갑의 박 전 앵커와 함께 ‘송파 3남매’로 홍보했던 현역 배현진 의원도 송파을 공천이 확정됐다. 다만 송파의 총선 진용에 대해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웅(송파갑)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것은 공천이 아니라 짜고 치는 고스톱, 용산의 힘, 연판장의 힘”이라고 비판했다. 현역 의원의 성적표도 갈렸다. 이용호(서대문갑) 의원과 조은희(서초갑) 의원은 단수 공천이 확정된 반면 최재형(종로), 박성중(서초을), 박진(강남을), 유경준(강남병), 조수진(양천갑), 조정훈(마포갑), 전주혜(강동갑) 의원은 추후 경선을 치르거나 공천에서 탈락하게 된다. ‘양지’ 논란의 상징이 된 강남을에선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모두 단수 추천을 받지 못했다. 험지인 중랑을에 도전한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권오현(중·성동갑) 전 행정관, 여명(동대문갑) 전 행정관 등도 단수 추천이 불발됐다.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 출신 중에서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용산) 의원만 단수 추천에 이름을 올렸고, 영등포을에 나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나 중·성동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포함되지 못했다. 영입 인재 중에서는 호준석 전 YTN 앵커가 구로갑에, 박은식 비대위원이 광주 동·남구을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광주는 박 비대위원 외에 강현구(동·남구갑), 하헌식(서구갑), 김정현(광산갑), 안태욱(광산을) 후보가, 제주는 김승욱(제주을)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 與 ‘기호 2번’ 25명 공천 확정…나경원 vs. 추미애 ‘동작 빅매치’ 성사될까

    與 ‘기호 2번’ 25명 공천 확정…나경원 vs. 추미애 ‘동작 빅매치’ 성사될까

    서울 19곳, 광주 5곳, 제주 1곳 단수추천용산 권영세, 서초갑 조은희 공천 확정송파갑 박정훈, 서대문갑 이용호 ‘안착’대통령실 참모 단수추천 ‘0명’ 성적 부진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권영세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을 포함해 서울·광주·제주 지역에서 25명의 단수 공천 후보를 발표해 거대 양당 간 ‘1차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났다. 오신환 전 의원은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태영호 의원은 구로을에서 윤건영 민주당 의원과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동작을에선 단수 공천을 받은 나 전 의원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른바 ‘빅매치’를 벌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단수 공천에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은 단 한 명도 들지 못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이날 확정한 단수 공천은 공천 신청자가 없거나 1위 후보의 경쟁력이 월등한 지역구에 한해 경선 없이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는 장치다. 이날 서울 49곳 지역구 중 19곳, 광주 8곳 중 5곳, 제주 3곳 중 1곳에서 ‘기호 2번’(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됐고, 이는 여당의 이번 총선 ‘1호 공천’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단수 추천 후보들에게 전화를 걸어 “꼭 승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단수 추천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은 경선을 치르거나 추후 우선 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다. 국민의힘은 본선이 어려운 수도권과 호남 같은 험지부터 시작해 대구·경북(TK) 공천 결과를 마지막에 발표하는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당내 경쟁자 없이 동작을에 홀로 공천을 신청한 나 전 의원은 현역인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리턴 매치’를 벌일 수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추 전 장관을 ‘나경원 저격수’로 투입하자는 언급이 잦아지는 분위기다. 전날 추 전 장관의 출마설에 “누가 나와도 괜찮다”고 답했던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4년 동작에서 첫 명함을 드렸던 그 초심 그대로 (노력하겠다)”라고 썼다. 또 광진을에 단수 공천된 오 전 의원은 고 의원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이다. 4년 전 같은 지역에서 고 의원에게 패한 오 시장의 ‘대리 설욕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봉갑은 김재섭 전 당협위원장의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 현역인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친명’(친이재명)’ 김남근 변호사의 공천설이 나오면서 복잡한 상황이다. 김근태 전 의장의 지역구를 부인인 인 의원이 이어받은 도봉갑은 여당의 대표적인 험지이지만 김 전 위원장이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선전(시의원 2명·구의원 5명 당선)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큰 지역이다. 강남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태 의원은 험지인 구로을 공천이 확정됐다. 탈북자 출신인 태 의원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프로세스’를 주도한 윤 의원이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 모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가를 만난 적 있지만, 대북관은 정반대라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여당이 지난해 11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던 강서에서는 구상찬(강서갑) 전 의원과 김일호(강서병)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각각 강선우, 한정애 민주당 의원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공천 부적격 판단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이 거세게 반발한 강서을은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윤핵관 공천’을 비판하며 강력하게 반발해 온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경쟁이 치열했던 송파갑은 정치 신인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 추천을 받았다. 반면 안형환 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사무처장은 탈락했다. 송파갑의 박 전 앵커와 함께 ‘송파 3남매’로 홍보했던 현역 배현진 의원도 송파을 공천이 확정됐다. 다만 송파의 총선 진용에 대해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웅(송파갑)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것은 공천이 아니라 짜고 치는 고스톱, 용산의 힘, 연판장의 힘”이라고 비판했다. 현역 의원의 성적표도 갈렸다. 당의 지역구 이동 요구를 수용한 이용호(서대문갑)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고, 조은희(서초갑) 의원도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반면 최재형(종로), 박성중(서초을), 박진(강남을), 유경준(강남병), 조수진(양천갑), 조정훈(마포갑), 전주혜(강동갑) 의원은 추후 경선을 치르거나 공천에서 탈락하게 된다. ‘양지’ 논란의 상징이 된 강남을은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모두 단수 추천을 받지 못했다. 험지인 중랑을에 도전한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권오현(중·성동갑) 전 행정관, 여명(동대문갑) 전 행정관 등도 단수 추천에서 배제됐다.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 출신 중에서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용산) 의원만 단수 추천에 이름을 올렸고, 영등포을에 나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나 중·성동을 공천을 신청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포함되지 못했다. 영입 인재 중에서는 호준석 전 YTN 앵커가 구로갑에, 박은식 비대위원이 광주 동·남구을에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 與 ‘1호 공천’ 권영세·나경원 등 25명…‘용산’ 출신 단수추천 0명

    與 ‘1호 공천’ 권영세·나경원 등 25명…‘용산’ 출신 단수추천 0명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권영세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서울·광주·제주 지역 25명의 단수추천 대상자를 발표했다. 이날 단수추천에 포함되지 않은 예비후보들은 경선을 치르거나 해당 지역이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날 공천 면접 심사 등을 포함한 서울·광주·제주 지역 단수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은 경쟁력(40), 도덕성(15), 당 기여도(15), 당무감사(20), 면접 점수(10) 등을 종합해 평가했다. 서울에서는 김병민(광진갑), 오신환(광진을), 김경진(동대문을), 전상범(강북갑), 김재섭(도봉갑), 김선동(도봉을), 이용호(서대문갑), 구상찬(강서갑), 김일호(강서병), 호준석(구로갑), 장진영(동작갑), 나경원(동작을), 유종필(관악갑), 조은희(서초갑), 박정훈(송파갑), 배현진(송파을), 이재영(강동을) 등 19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광주에서는 강현구(동·남구갑), 박은식(동·남구을), 하헌식(서구갑), 김정현(광산갑) 등 5인, 제주는 김승욱(제주을) 1인을 단수추천했다. 현역 의원은 권영세(4선), 이용호(재선), 조은희(초선), 배현진(초선), 태영호(구로을) 등 5명이 공천이 확정됐다. 현역 의원들 중에서는 최재형(종로), 조수진(양천갑) 조정훈(마포갑), 하태경(중·성동을), 전주혜(강동갑), 박대수(강서갑), 박성중(서초을), 박진(강남을), 유경준(강남병) 의원이 단수추천이 불발돼 추후 경선을 치르거나 공천에서 탈락한다. 경쟁이 치열했던 송파갑에서는 안형환 전 의원과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공천에서 탈락하고 TV조선 앵커 출신인 박정훈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양지’ 논란의 상징이 된 강남을도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모두 단수 추천을 받지 못했다. 마포갑은 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조수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이 나선 양천갑도 단수추천자가 나오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출신 중에서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만 단수 추천에 이름을 올렸고, 영등포을에 나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포함되지 못했다. 대통령실 출신도 단수추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험지인 중랑을에 도전한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원모(강남을) 전 인사비서관, 권오현(중·성동갑) 전 행정관, 여명(동대문갑) 전 행정관 등도 단수추천에서 배제됐다. 국민의힘 영입인재 중에서는 호준석(구로갑) 전 YTN 앵커, 박은식 비대위원이 광주 동·남구을 공천이 확정됐다. 이날 공관위가 의결한 단수추천 대상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 의결을 거쳐 공천이 최종 확정된다.
  • [속보] 與, 권영세·나경원·박정훈·조은희·배현진 등 25명 단수공천

    [속보] 與, 권영세·나경원·박정훈·조은희·배현진 등 25명 단수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회의를 열어 전날 면접을 마친 서울·광주·제주 총선 공천 신청자 중 권영세·배현진·조은희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 등 25명을 단수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송파갑에서 박 전 앵커는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안형환 전 의원 등과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단수 공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 3구 지역구에서는 조 의원(서초갑)과 배 의원(송파을)이 각각 자신의 지역구에서 단수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강남4구로 불리는 강동을의 이재영 전 의원도 단수 공천 대상이다. ‘한강 벨트’로 불리는 용산과 동작에서는 4선의 권 의원(용산), 4선 출신인 나 전 의원(동작을)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단수 공천을 받게 됐다. 김병민 전 최고위원(광진갑)과 오신환 전 의원(광진을), 장진영 서울시당 대변인(동작갑)도 단수 공천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북에서는 지역구를 옮긴 이용호 의원(서대문갑)을 비롯해 김경진(동대문을) 전 의원, 영입 인사인 전상범 전 부장판사(강북갑), 김재섭 전 비대위원(도봉갑), 김선동 전 의원(도봉을)이 단수 공천 대상이다. 강서권은 지역구를 옮긴 태영호 의원(구로을)을 비롯해 구상찬 전 의원(강서갑), 김일호 전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강서병), 호준석 전 YTN 앵커(구로갑),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관악갑) 등이 명단에 들었다. 광주·제주의 단수 공천자는 박은식 비대위원(동·남구을)을 비롯해 강현구 전 광주건축사회장(동·남구갑), 하헌식 전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서구갑), 김정현 전 광주시당위원장(광산갑), 안태욱 전 TBN 광주교통방송 사장(광산을), 김승욱 전 당협위원장(제주을) 등 6명이다. ▲종로(최재형 임연희 손석기) ▲중·성동갑(최원준 윤희숙 권오현 이충한 정영규) ▲중·성동을(이혜훈 하태경 이영) ▲동대문갑(백금산 김영우 김윤 허용범 여명 고정균) ▲마포갑(신지호 조정훈) ▲양천갑(조수진 정미경 정초신 구자룡) ▲영등포을(박민식 박용찬) ▲서초을(박성중 지성호 신동욱) ▲강남을(박진 이원모) ▲강남병(유경준 이인실 이지영 도여정 신연희 김창훈 김민경) ▲강동갑(유시우 윤희석 전주혜) 등은 단수 공천 대상 지역에서 빠졌다. 단수 후보자 선정 기준은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 ▲경쟁력(40%) ▲도덕성(15%) ▲당 기여도(15%) ▲당무감사(20%) ▲면접 점수(10%)를 합산한다. 나머지 후보들은 ▲경쟁력(40%) ▲도덕성(15%) ▲당·사회 기여도(35%) ▲면접(10%) 점수를 합산했다.
  • “이기는 총선” 스타의원 재배치 [뉴스 분석]

    “이기는 총선” 스타의원 재배치 [뉴스 분석]

    접전지·험지는 검증된 후보 발탁텃밭은 새 인물로 인적쇄신 효과與, 서울 중·성동을 재조정 유력野, 중진의원 지역구 재배치 검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중진 의원 재배치’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지는 인적 쇄신, 접전지는 경쟁력 있는 후보 발탁’이라는 실리를 기반으로 ‘이기는 선거’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제3지대 신당으로의 인력 유출을 차단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유권자에게 ‘혁신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여전히 일부 중진의 컷오프(공천 배제)가 불가피하지만, 중진의 이름값과 선거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무게의 추가 기우는 분위기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여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18·19대 경남 밀양·창녕)에서 3선을 지냈다. 조 의원은 “PK(부산·경남)에서 이기면 이건 PK 승리로 끝나지 않고 승리의 기운이 수도권, 충청권으로 바로 전파가 된다”고 했다.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변경한 중진 의원으로는 세 번째다. 5선 서병수 의원이 부산 부산진갑에서 부산 북·강서갑으로, 3선 김태호 의원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경남 양산을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세 곳 모두 민주당 현역 의원이 최소 재선을 한 곳이다.장관과 중진 의원들이 몰린 서울 중·성동을도 지역구 재조정이 유력하다. 3선을 지낸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같은 지역에 우리 인력들이 몰린 경우에는 좀 재배치해 승리해야 될 것 같다. 특히 서울 지역에 그런 부분이 좀 있다”며 “거기(서울 중·성동을)도 고려 대상”이라고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강세 지역에서 오래 봉사해 온 중진들은 자체적으로 굉장한 힘을 갖고 있다. 그 힘을 우리가 이기는 데 잘 쓰기 위해서 재배치가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표적인 ‘양지’인 서울 강남을의 박진 의원과 도전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모두 지역구 조정을 검토 중인데, 한 위원장은 “싸워 이길 수 있는 분들은 헌신해서 다른 곳에서 이겨 주는 게 우리를 지지하는 동료 시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갈이 폭이 곧 승리’라던 오랜 총선 공식은 직전 21대 총선에서 의문부호가 생겼다.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현역 의원 교체율이 44%로 민주당(28%)보다 높았지만 대패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중요한 건 누구를 교체하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앉히느냐’라는 말이 나온다. ‘중진 재배치’ 전략은 텃밭에선 현역 대신 새 인물을 내 인적 쇄신 효과를, 접전지나 험지에서는 능력 있는 인물을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진들 입장에서는 컷오프로 기회를 뺏기는 것보다 험지에 출마하는 것이 낫고, 설사 낙선하더라도 ‘당을 위해 희생했다’는 명분도 챙길 수 있다”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중진을 무리하게 컷오프해 반발이 거세지면 당 대표 리더십에 타격이 크다”며 “배려하는 모양새를 갖추면서 제3지대 신당으로의 탈당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도 지역구 재배치 전략을 짜고 있다. 서울 종로 출마를 포기하고 출마지를 당에 위임하겠다고 밝힌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에 대해 경기 성남 분당갑과 세종시 등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지도부에서 어디로 배치할지 집중 검토 중이고 당에서 요청하면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헌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서울 송파갑, 동작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송파갑은 국민의힘이 현역이고, 동작을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도전하는 곳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추 전 장관과 오찬 회동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험지 출마를 제안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구 확정은 아니고 해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지역에 넣어서 여론조사를 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인 서울 용산의 경우 강태웅 현 지역위원장과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 외에도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후보로 넣어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한동훈·나얼 같은 날 ‘관람 인증’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한동훈·나얼 같은 날 ‘관람 인증’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24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가수 나얼이 관람 인증사진을 올려 화제다. 나얼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 사진과 낡은 성경 사진을 올리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성경 구절을 적었다. 나얼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며, 이승만 전 대통령 역시 기독교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게시물이 올라오자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얼 2찍(보수 지지자) 인증” “이승만을 존경하는 건 개인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지능 문제다. 잘 가라” “교회가 참 문제다” “정이 뚝 떨어진다는 게 이런 거다” 등 비난 댓글이 달렸고, 나얼은 댓글 창을 폐쇄했다. 연예인들이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가 비난받는 일은 반복되고 있다. ‘먹방’ 유튜버 쯔양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직후인 지난해 9월 수산물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가 “시국이 시국인데 개념을 장착하라”는 악플을 받았고, 가수 김윤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공개 비판했다가 악플을 받았다. 이와 관련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에는 굉장히 이상한 방식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며 “미국 같은 경우 연예인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별이 정치의 문제가 됐고, 정치는 종교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타자에 대한 혐오가 깔려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견해를 밝혔다.부정선거 이승만 잘못 아니라는 ‘건국전쟁’나경원·한동훈 등 보수 정치인 관람 후 소감 김덕영(59) 감독이 연출한 ‘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 자료, 그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를 포함한 주변 인물과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는 데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1960년 3·15 부정선거와 같은 이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오점을 도외시하진 않는다. 다만 3·15 부정선거의 경우 측근들의 권력욕이 빚은 사건으로, 이 전 대통령의 잘못은 아니라는 게 이 영화의 주장이다. 정치적 입장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관람을 독려하는 분위기도 정치인 다큐의 흥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4월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많은 분이 감동적이라고 말씀하신 이승만 전 대통령의 헌신과 투쟁을 재조명한 ‘건국전쟁’을 드디어 관람했다”라며 “이승만 대통령의 애국심이 제대로 평가되는 자유대한민국을 다시금 그려보았는데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비대위원장실 일부 관계자들과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분의 모든 것이 미화돼야 생각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안전한 것이고,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에서 기업가의 나라로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승만 다큐 본 오세훈 “잘못 배운 역사 한두가지 아냐”

    이승만 다큐 본 오세훈 “잘못 배운 역사 한두가지 아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소감을 남겼다. 오 시장은 11일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적었다. 그는 “어제 아내와 ‘건국전쟁’을 보며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그는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을 다시 꺼냈다며 “학창 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분의 공과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바로잡힌 역사가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 자료, 그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를 포함한 주변 인물과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건국전쟁’은 누적관객 24만명을 돌파하며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 시장에 앞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감회가 새로웠다”며 ‘건국전쟁’을 감상한 소감을 남겼다.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헌법가치 파괴되고 이승만을 비롯한 대한민국 건국 세대의 정통성은 부정됐다”면서 “다행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 농지개혁, 국민의무교육 등으로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 영웅들에 대한 평가가 바로 서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공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페이스북에 “건국전쟁 영화에 이승만 대통령에 목소리 더 있으면 한다”면서 “지역 청년들과 경북도청 신도시 메가박스에서 건국전쟁을 감상했다. 대부분 청년은 이승만에 대해 몰랐고, 알더라도 오해가 많았다는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 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누적 관객 수 24만명... 박스오피스 3위

    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누적 관객 수 24만명... 박스오피스 3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24만명을 돌파했다. 1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 3위였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김덕영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 이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 자료, 그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를 포함한 주변 인물과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영화에 대한 보수 정치인의 호평도 가세했다. 4월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설날 오후 오랜만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며 “많은 분이 감동적이라고 말씀하신 이승만 전 대통령의 헌신과 투쟁을 재조명한 ‘건국전쟁’을 드디어 관람했다”고 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의 애국심이 제대로 평가되는 자유대한민국을 다시금 그려보았는데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건국전쟁 영화에 이승만 대통령에 목소리 더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지역 청년들과 경북도청 신도시 메가박스에서 건국전쟁을 감상했다. 대부분 청년은 이승만에 대해 몰랐고, 알더라도 오해가 많았다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 당보다 지지율 높은 與현역이 단 1명인데… 서울은 해볼 만하다? [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당보다 지지율 높은 與현역이 단 1명인데… 서울은 해볼 만하다? [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최근 서울 지역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근소하게 앞서자 ‘경기·인천 지역은 어려워도, 서울은 해볼 만하다’는 희망이 여권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데다 메가시티, 철도 지하화, 노후 아파트 재정비 등 수도권을 겨냥한 맞춤형 총선 공약도 이어지고 있죠. 하지만 수도권 출마자들은 ‘장밋빛 관측’을 우려하는 것은 물론 ‘강남 3구 외 수도권은 다 험지’라고 부르짖습니다. 여당의 ‘서울 경쟁력’은 실존하는 걸까요.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여권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서 근본 원인은 ‘수도권 위기론’입니다. 김기현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받은 ‘17.15% 포인트 차 대패’라는 성적표에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총선이 6개월이나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개만 우세하다’는 내부 보고서가 공개되자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원외 당협위원장과 수도권 의원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김 전 대표가 당시 당대표직 대신 지역구를 택했다는 평가도 있긴 하지만 결국 그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충돌도 ‘수도권 위기론’에서 비롯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수도권 유권자의 정서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깨달은 수도권 의원과 출마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고, 하태경·이용호·조정훈 의원 등의 발언엔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수도권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었습니다. 한 위원장도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직언했습니다. 수도권이 총선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서울·인천·경기는 지난 총선 기준 121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데다 여론의 풍향계 역할을 합니다. 충청권이 ‘스윙보터’ 지역이긴 하지만 선거의 3대 요소라는 인물·구도·바람 중 ‘바람’(이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건 단연 수도권입니다. 수도권의 다선 의원은 “선거 직전 분위기에 따라 수도권의 선거 결과가 좌우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흥미로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지난해 당무감사에서 배현진 의원이 현역 의원 1위, 나경원 전 의원이 원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당 지지율보다 후보 지지율이 높은 곳이 단 한 곳뿐이었다는 겁니다. 주인공은 역시 서울 송파을의 배 의원입니다. 서울에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현역 의원인 당협위원장이 모두 10명인데 배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별 후보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온 겁니다. 최하위는 최근 개혁신당으로 옮긴 문병호 전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배 의원 한 명만 플러스(+) 점수가 나와서 다들 충격을 받았다”며 “현역 의원 중 (당 지지율보다) 10~15% 포인트 낮은 사람이 있었고, 원외 당협위원장은 25% 포인트 낮은 사람이 있을 정도로 후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34%, 민주당은 31%였고 인천·경기는 국민의힘 33%, 민주당 36%로 접전이었습니다. 구별로는 당 지지율이 30~40%대라고 하니 당 지지율보다 10~25% 포인트 낮은 후보의 개인 지지율은 10%대라는 의미입니다. 현역 의원뿐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 상당수는 이미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한강벨트’와 달리 관심이 떨어지는 서울 외곽 지역은 원외 당협위원장이 그대로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대로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라고 우려했습니다. 현장에서 뛰는 수도권 출마자의 위기감은 큽니다. 빨리 후보라도 정해 달라고 아우성칩니다. ‘한강벨트’에 나가는 전직 의원은 “지역구에 와서 당협위원장과 싸우고 있다. 당원을 만나러 가야 할지, 일반 시민을 만나러 가야 할지 매일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출마자도 “한 위원장이 취임하고 나서 분위기가 좋아졌지만, 서울 태반에서 민주당 다선 의원과 싸워야 한다”며 “21대 총선에서 후보 정리가 늦어져 제대로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2월 말에야 (후보를) 정한다니 지도부가 너무 태연하다”고 했습니다. 현재 서울(총 49석)에서 8석을 차지하는 국민의힘은 마포, 양천, 영등포, 구로, 동작, 성동, 광진, 강동구의 지역구에서 ‘10석 이상 추가’를 목표로 하지만 한 여권 관계자는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취지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머잖아 (여야 간)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할 텐데, 그때 후회하면 이미 늦은 겁니다.”
  • 혁신과 균열 사이… 격랑의 ‘현역 물갈이’

    혁신과 균열 사이… 격랑의 ‘현역 물갈이’

    국민의힘, 공천 부적격자 선별지역구 교통정리 등 ‘새판짜기’민주,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비명계 잡음·공정 논란 커질 듯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에 거대 양당이 현역 의원 물갈이 작업을 본격 진행하면서 혁신 공천 여부가 드러나는 동시에 낙천자를 중심으로 내홍도 커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부적격자 배제와 지역구 교통정리 같은 판짜기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통보하고 선거제 방식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월 총선 지역구 공천에 849명이 신청해 3.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른바 텃밭인 영남권 65개 지역구에는 282명이 공천을 신청해 4.3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열세인 호남권 28개 지역구에는 2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0.75대1에 그쳤다. 특히 광주 3곳, 전북 4곳, 전남 3곳 등 10개 지역구에는 아예 신청자가 없어 ‘전국 정당’ 체면을 구겼다. 핵심 접전지인 수도권의 경쟁률은 3.59대1이었다. 지역구별로는 분구가 예정된 경기 하남에 11명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전 의원과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민주당에서 당적을 바꾼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 등이 신청한 44곳은 단독 신청으로 단수 공천 가능성이 커졌다. 공천 접수 마감 결과 대통령실 출신들의 ‘현역 저격-꽃길 도전’도 현실화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박진 의원의 서울 강남을,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하태경 의원이 떠난 부산 해운대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인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이 당 공천에 구체적으로 관여한 바 없다”며 “용산 공천이니 윤심(尹心) 공천이니 폄훼하려고 하는 지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번 주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먼저 서류 심사로 ‘공천 원천 배제’ 기준에 따라 ‘부적격자’를 가린다.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등 ‘신(新)4대 악’이나 입시·채용·병역·국적 비리 등 ‘4대 부적격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엔 사면·복권을 받았더라도 공천이 원천 배제된다. 특히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인 사면·복권자에 대한 공천 배제는 ‘뜨거운 감자’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번 강서구청장 후보도 사면 후 공천하지 않았던가”라며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서류 심사 후에는 본격적인 ‘컷오프’(경선 배제)와 물갈이 작업에 돌입한다. 현역 의원 평가에 따른 하위 10% 성적을 받은 컷오프 대상 7명과 경선엔 올라가지만 하위 10~30% 구간에 해당돼 경선 득표율에서 20%를 감산하는 현역 의원 명단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정무적 컷오프’는 없고 사실상 권역별 1~3인 외에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당 기여도, 도덕성, 면접 평가 등 ‘정성평가’를 통해 추가 컷오프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 마포갑과 달리 중·성동을 등 교통정리가 불발된 지역은 이번 주에 추가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고민되는 지역이 1~2곳 정도 더 있지만 끝내 불발되면 원칙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최다선(5선)인 서병수 의원이 부산진갑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중앙당 전략에 따라 ‘낙동강 벨트’에 속한 험지 북·강서갑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 의원은 통화에서 “부산 선거와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당에 이미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6일부터 진행하는 종합심사와 1차 경선 지역 후보자 발표를 앞두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한 의원 30여명에게 개별적으로 이러한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하위 10%에는 경선에서 30%의 득표수를 감산하고 10~20% 의원에게는 20% 감산을 적용한다. 민주당은 경선 지역 후보자 발표가 끝나면 오는 8일 최고위원회에서 경선 지역과 후보자를 의결하는데 하위 10%에 포함되면 승산이 없는 사실상 ‘컷오프’라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얼마나 포함되는가에 따라 내분이 증폭될 수 있다. 하지만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가 줄을 잇는 상황에서 비명계 공천 학살에 대한 우려는 남는다. 현역 의원 평가는 의정 활동 38%, 기여 활동 25%, 공약 활동 10%, 지역 활동 27%로 배점을 두지만 의정·기여 활동 등에서 주관적 판단이 개입하는 상호다면평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최근 당 지도부가 과거에 탈당했다가 지난 대선 당시 복당하고 이번 총선에 공천을 신청한 원외 출마자 16명에 대해 탈당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해 공정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이들 중 다수는 비명계 지역구에 출마하는 친명 인사로 분류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선거제의 경우 현행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두고 전(全) 당원 투표를 검토했으나 지난 2일 모든 결정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병립형 회귀에 대한 여론이 우세하나 공약 파기에 따른 비판과 비명계의 공세가 부담이다.
  • 여야 현역 의원 물갈이 본격화에 격랑…혁신과 균열 사이

    여야 현역 의원 물갈이 본격화에 격랑…혁신과 균열 사이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에 거대 양당이 현역 의원 물갈이 작업을 본격 진행하면서 혁신 공천 여부가 드러나는 동시에 낙천자를 중심으로 내홍도 커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부적격자 배제와 지역구 교통 정리 같은 판짜기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통보하고 선거제 방식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4월 총선 지역구 공천에 849명이 신청해 3.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른바 텃밭인 영남권 65개 지역구에는 282명이 공천을 신청해 4.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열세인 호남권 28개 지역구에는 2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0.75대 1에 그쳤다. 특히 광주 3곳, 전북 4곳, 전남 3곳 등 10개 지역구는 아예 신청자가 없었다. 핵심 접전지인 수도권의 경쟁률은 3.59대 1이었다. 지역구별로 경기 하남은 11명이 몰려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충남 논산·계룡·금산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과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추경호(대구 달성),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적을 바꾼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등은 단독 신청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본격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현역 의원 평가에 따른 하위 10% 성적을 받은 ‘컷오프’(경선배제) 대상 7명과 경선에는 올라가지만 하위 10~30% 구간에 해당해 경선득표율에서 20%를 감산하는 현역 의원 명단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정무적 컷오프’는 없고 사실상 권역별 1~3인 외에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권역별 하위 10%에 그치지 않고 당 기여도, 도덕성과 면접 평가 등 ‘정성 평가’를 통해 추가적 컷오프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현역 의원 평가와 별도로 ‘공천 원천 배제’ 기준을 통한 물갈이 작업도 시작된다.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등 ‘신(新)4대 악’이나 입시·채용·병역·국적 비리 등 ‘4대 부적격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엔 사면·복권을 받았더라도 공천이 원천 배제된다. 특히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인 사면·복권자에 대한 공천 배제는 ‘뜨거운 감자’다. 서울 강서을의 김성태 전 의원 등이 대상인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번 강서구청장 후보도 사면 후 공천하지 않았던가”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법무부 장관은 지금의 비대위원장”이라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서울 중·성동을, 경기 하남 등 교통정리가 불발된 지역은 이번 주 내 추가 작업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공천 작업을 주도하는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구 이동을 요청 중이지만,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고민되는 지역이 1~2곳 정도 더 있지만, 끝내 불발되면 원칙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최다선(5선)인 서병수 의원이 부산진갑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중앙당 전략에 따라 ‘낙동강 벨트’에 속한 험지 북·강서갑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 의원은 통화에서 “부산 선거와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당에 이미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부터 진행하는 종합심사와 1차 경선지역 후보자 발표를 앞두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한 의원 30여명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하위 10%에는 경선에서 30%의 득표수를 감산하고, 10~20% 의원들에게는 20% 감산을 적용한다. 민주당은 경선 지역 후보자 발표가 끝나면 오는 8일 최고위원회에서 경선 지역과 후보자를 의결하는데 하위 10%에 포함되면 승산이 없는 사실상 ‘컷오프’라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얼마나 포함되는가에 따라 내분이 증폭될 수 있다. 하지만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가 줄을 잇는 상황에서 비명계 공천 학살에 대한 우려는 남는다. 현역 의원 평가는 의정 활동 38%, 기여 활동 25%, 공약 활동 10%, 지역 활동 27%로 배점을 두지만 의정·기여 활동 등에서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상호 다면 평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최근 당 지도부가 과거에 탈당했다가 지난 대선 당시 복당하고 이번 총선에 공천을 신청한 원외 출마자 16명에 대해 탈당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해 공정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비명계 지역구에 출마하는 친명 인사로 분류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선거제의 경우 현행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두고 전(全) 당원 투표를 검토했으나 지난 2일 모든 결정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병립형 회귀에 대한 여론이 우세하나 공약 파기에 따른 비난과 비명계의 공세가 부담이다. 여야 줄다리기로 선거구 획정도 난항이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위 제시안과 달리 현행 서울 종로와 중·성동 갑을 지역구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전북과 부천 선거구가 줄어드는 획정안에 반발하며 국민의힘에 서울 강남 등의 의석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 이재명, 與 겨냥 “사기집단…공약 말고 지금 해라”

    이재명, 與 겨냥 “사기집단…공약 말고 지금 해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정부여당의 총선 공약 발표에 대해 “지금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건 ‘사기집단’”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정부여당의 행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금도 할 수 있는데 하지도 않으면서 또 ‘이거 주면 하겠다’고 하는건 보통 사기꾼이 하는 일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가 공약한 ▲예금자 보호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 ▲미납 통신비 절감 ▲신용 대사면 등을 예로 든 뒤 “민주당이 이미 제안했던 것이다. 권한을 가진 정부가 지금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집행 권한 가지고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정부여당이 총선에서 표를 주면 그때는 하겠나”면서 “국민의 주권을 위임 받겠다고 하는 정상적인 정치집단이 하는 일이 아니라 사기집단이 하는 거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을 해서 타인의 돈을 뺏는 것을 사기라고 하는데, 거짓말을 해서 국민의 주권을 뺏는 것이 더 큰 잘못 아니겠나”면서 “‘정책사기’가 금전사기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또한 나경원 전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섰다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서 3달 만에 사임된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후임자가 아직 임기 절반 남았는데 또 그만둔다고 한다. 저출산 대책이 매우 심각하다고 공약을 내면서 저출산을 맡는 정책책임자는 이렇게 마구 바꿔치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맡겨진 정치권력을, 국가권력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위해서 남용하느라고 국정을 팽개치는 것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경북 문경의 소방관 2명 순직 현장 방문에 대해서는 “소방에 대한 처우개선이나 근무환경 개선에 좀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되겠다”면서 “거기에서 연상된 것이 우리 해병대원 순직 문제다. 대통령실의 사건 은폐 시도, 또 진상규명 방해 행위 이거는 명백한 중대 범죄 행위 아니냐”고 꼬집었다.
  • “한동훈 낙마 땐 100석도 못 건져”… 총선 위기감에 일단 ‘숨 고르기’

    “한동훈 낙마 땐 100석도 못 건져”… 총선 위기감에 일단 ‘숨 고르기’

    사퇴 요구와 거부로 정면충돌한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22일 더이상의 확전을 자제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상당수 여권 인사는 대통령실의 기류를 읽으려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준석·김기현 전 대표에 이어 ‘여당 대표 잔혹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총선이 석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결국 봉합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경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현안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취소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등 대구·경북(TK) 의원들에게 사과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은 정치 공작’이라는 윤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게 우리 당내 TK의 시각이다. 본인의 선수가 늘어나기만을 바라는 분들”이라고 저격해 논란이 됐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송언석 의원은 “오비이락의 우려가 있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 안 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지만 당내 주류인 영남권 의원들이 대통령실과 당내 분위기를 살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선수별, 지역별 의원 모임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실었던 김 비대위원이나 한 위원장을 향한 규탄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대통령의 메신저를 자처했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도 하루 종일 침묵했다. 한 친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일단 상황을 좀 보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대표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연판장을 돌렸던 초선 의원들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KBS라디오에서 “당과 대통령실의 논의 내용이 정제 과정 없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이를 의원 단톡방에 올려 그것이 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여론을 형성해 나가고, 결국은 당의 결정이 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건강한 방법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처럼 여론몰이를 시작하면 당내 기반이 약한 한 위원장이 버티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과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의원이 부지기수인데, 한 위원장의 편에 설 수 있는 건 수도권 출마자 정도”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결별을 결심할 경우 한 위원장이 버티기 힘들다는 의미다.한 위원장이 사퇴를 거부하면 사실상 몰아낼 규정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당헌·당규상 비대위원 7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를 해산할 수 있지만 한 위원장이 직접 데려온 비대위원들이 ‘반기’를 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통령실이 표면적인 명분으로 내세운 ‘사적 공천’ 논란으로 이준석 전 대표 때처럼 한 위원장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가능성은 낮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 위원장은 법률가다. 규정을 따져 보는 것은 물론 여론까지 감안하고 ‘배수의 진’을 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여론 악화 등을 우려해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 대한 경고 수준에서 봉합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갈등을 촉발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이나 신년 대담 등에서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으로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정 간 충돌, 당장 멈춰야 한다”며 “총선을 79일 앞둔 충돌은 백해무익하다”고 밝혔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실의 압박으로 한 위원장이 낙마하게 되면 수도권 민심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것이고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댄 김 비대위원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타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한동훈 낙마 땐 100석도 못 건져”…총선 위기감에 숨 고르는 여권

    “한동훈 낙마 땐 100석도 못 건져”…총선 위기감에 숨 고르는 여권

    김경율, 비대위 회의서 TK 의원에 사과친윤계 “상황 지켜봐야” 침묵 모드“한동훈, 규정 및 여론 따져보고 배수의 진” 사퇴 요구와 거부로 정면충돌한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22일 더 이상의 확전을 자제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상당수 여권 인사들은 대통령실의 기류를 읽으려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중동’의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이준석·김기현 전 대표에 이어 ‘한동훈 잔혹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총선이 석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결국 봉합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경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현안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취소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등 TK(대구·경북) 의원들에게 사과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은 정치 공작’이라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게 우리 당내 TK의 시각이다. 본인의 선수가 늘어나기만을 바라는 분들”이라고 저격해 논란이 됐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송언석 의원은 “오비이락의 우려가 있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안 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지만, 당내 주류인 영남권 의원들이 대통령실과 당내 분위기를 살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선수별, 지역별 의원 모임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사과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실었던 김 비대위원이나 한 위원장에 대해 규탄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대통령의 메신저를 자처했던 친윤계 의원들도 하루 종일 침묵했다. 한 친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일단 상황을 좀 보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대표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연판장을 돌렸던 초선들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당과 대통령실의 논의 내용이 정제 과정 없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이를 의원 단톡방에 올려 그것이 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여론을 형성해 나가고, 결국은 당의 결정이 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건강한 방법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그룹별 의원 모임을 하면서 여론을 몰아가기 시작하면 당내 기반이 약한 한 위원장이 버티기 어렵다”며 “한 위원장과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의원이 부지기수인데, 한 위원장의 편에 설 수 있는 건 수도권 출마자 정도”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결별을 결심할 경우 한 위원장이 버티기 힘들다는 의미다. 한 위원장이 사퇴를 거부하면 사실상 몰아낼 규정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당헌·당규상 비대위원 7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를 해산할 수 있지만, 한 위원장이 직접 데려온 비대위원들이 ‘반기’를 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통령실이 표면적인 명분으로 내세운 ‘사적 공천’ 논란으로 이준석 전 대표 때처럼 한 위원장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가능성은 낮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 위원장은 법률가다. 규정을 따져보는 것은 물론 여론까지 감안하고 ‘배수의 진’을 쳤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여론 악화 등을 우려해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 대한 경고 수준에서 봉합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갈등을 촉발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은 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이나 신년 대담 등에서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으로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이번만큼은 파국은 안 된다. 반드시 봉합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의 압박으로 한 위원장이 낙마하게 되면 수도권 민심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것이고,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댄 김 비대위원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타협할 수도 있다”고 했다.
  • “1명 출산에 ‘3분의 1’ 원금 탕감”…나경원의 ‘저출산 대책’

    “1명 출산에 ‘3분의 1’ 원금 탕감”…나경원의 ‘저출산 대책’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 출신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헝가리 모델 저출산 대책을 이제부터라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으로 일하며 헝가리 모델에 제가 주목했던 이유는 아주 분명하다. 성공적 정책이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우리와 비슷한 수준인 1.23명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헝가리는 10여년 만에 1.52명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며 “최근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의 2배 가까이 되는 수치”라고 했다. 이어 “언론에서, 또는 정치권에서 우리가 헝가리 모델에 뒤늦게 주목했다고들 말한다”며 “아니다. 아직 많이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나 전 의원은 “한국형 모델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혼시 2억원을 20년간 연 1% 수준 초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자녀를 한 명씩 낳을 때마다 3분의 1씩 원금을 탕감해주자는 게 제 아이디어”라며 “저출산을 악화시키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건 안정적인 주택 마련에 대한 부담이 갖고 오는 결혼 포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젊은 세대가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기도 벅찬 상황에서 출산율이 오르기를 바라는 건 허무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돈만 주면 결혼하는가. 결혼만 하면 아이를 낳는가. 절대 아니다”며 “당연히 그 외에도 중요한 요소에 대해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경력 단절 해결, 일·가정 양립 실현, 사교육 부담 해소, 절대 소홀히 하면 안 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고민없이, 걱정없이 생활할 수 있는 좋은 집, 편안한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만큼 중요한 정책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22대 국회에서 일할 기회를 제게 허락해주신다면, 당연히 저의 1호 의정 활동은 파격적이면서 동시에 효과적인 저출산 대책 마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시절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 참모가 정부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정면 비판했고,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까지 떨어졌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8년에 0.98명으로 처음 0명대로 떨어진 뒤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 ‘김건희 리스크’에 與에서도 ‘특별감찰관 설치’ 요구…한동훈 “野와 협의 준비”

    ‘김건희 리스크’에 與에서도 ‘특별감찰관 설치’ 요구…한동훈 “野와 협의 준비”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이 국회로 돌아온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4·10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위해 특별감찰관 설치 및 제2부속실 부활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당과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설치”라며 “친인척 관련 잡음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부인을 포함한 대통령의 친인척 및 측근들과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역할을 하는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도입됐으나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7년째 공석 상태다. 영부인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이번 정부 들어 폐지된 바 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측근들과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우려를 정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라며 “법에 따른 것을 왜 대통령들이 안 할까 생각이 든다. 특별감찰관을 반드시 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제2부속실에 대해서도 “예전부터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라며 “국민의 요구가 있으면 두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니,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 문재인 정권은 내내 추천하지 않았다”며 “우리 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만 특별감찰관의 경우 현실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야 합의 추천이 원칙인 상황에서,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기 쉽지 않은 탓이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만약 특별감찰관을 야당 추천으로 임명하면 특검에 대한 여론 자체가 조금 식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야당 추천으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 나경원 “국민들 왜 김건희 특검 찬성하는지 우리도 반성해야”

    나경원 “국민들 왜 김건희 특검 찬성하는지 우리도 반성해야”

    4월 총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왜 국민들이 이렇게 찬성하실까,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실까 그런 부분은 우리도 반성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총선용 특검”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의 친인척에 대한 우려들은 정리하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에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저희 당에 대한 거부감이 크면 클수록 표현하는 분들이 늘어난다”면서 “선거 오래 해봤는데 그런 것을 이렇게 마주하면서 민심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바닥 민심은 참 안 좋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라기보다는 그들끼리의 정치로 보이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면서 “지금 같이 정치가 국민하고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면 정치권 자체가 모든 국민들에게 지탄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민심이 차갑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나 윤 대통령이나 스탠스는 바꾸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얼마 전에 중도를 표방했고 윤 대통령은 중산층에 집중하는 것 같은 정책을 많이 내놓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어떤 것은 오른편, 어떤 것은 왼쪽에서 정답을 찾겠다고 한 말에 굉장히 공감한다. 그것이 바로 중도 실용 정치”라며 “한동훈 위원장의 태도는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요청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용산발 낙하산 공천’에 대해서는 “무차별적인 전략공천은 안 할 것”이라며 경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대통령의) 측근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도 있으니까 앞으로 공천심사위원장이 무조건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서 또 지역민들의 민심,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잘 정리하시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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